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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에 부는 '중입자' 바람…"수요 충분"vs"검증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대학병원의 중입자치료기 도입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과열조짐 우려도 새어나오고 있다.17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이 지난 4월,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를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선데 이어 서울대병원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부산시 기장군에 중입자치료를 준비 중이다.서울아산병원은 올해 병원장 신년사를 통해 중입자치료기 도입 의지를 밝히면서 공식화했으며 고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제4병원 건립과 더불어 중입자치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여기에 제주대병원은 지난 2022년 CCG인베스트먼트 아시아(CCG Investment Asia Limited), 도시바, 일본 QST병원,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중입자 도입을 위한 MOU체결식을 진행하면서 본격화했다.현재까지 나선 병원은 총 5곳. 이미 진료를 시작한 연세의료원은 국내 중입자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으며 서울대병원이 곧이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다만, 서울대병원이 추진 중인 중입자센터는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해 있어 지방 환자들의 수요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서울아산병원과 고대의료원은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계획을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이 신년사에서 800병상 규모의 청라병원을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언급하면서 중입자가속치료기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세부 계획은 미정이다.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중입자치료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선 갖고 있으며 논의 중"이라면서도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을 아꼈다.고대의료원 또한 윤을식 의무부총장이 새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중입자치료기 도입 계획을 언급한 이후 진천된 내용은 없는 실정. 당초 과천, 남양주를 거론했지만 최근에는 조치원(세종 캠퍼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제주대병원 또한 MOU체결 이후로는 아직 이렇다할 진행 상황 없이 조용한 상황이다.현재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확정 지은 의료기관은 모두 도시바(TOSHIBA)가 생산한 것으로 연세의료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도 도시바 장비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과 고대의료원은 아직 미정 상태로 중입자치료기 업체들간 국내 대형병원 유치전이 예상된다.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내 탄소를 가속하는 장비 모습.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5개 대학병원이 중입자치료기 도입에 뛰어들 정도로 의학적 근거가 있는 '열풍'인지 마케팅에 의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는 두가지 시각이 존재한다.일부는 아직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우홍균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은 "연세의료원이 진료를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비가 수천억원에 달해 막상 이를 유치할 수있는 의료기관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시장경쟁으로 치료비가 낮아지면 환자입장에선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아직은 초기단계에 있지만 기술이 무르익어서 잘 활용해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보면 좋겠다"면서 "국내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반면 일각에선 5천만원의 고가의 치료비에 상응할 만한 치료효과를 입증할 만한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시선도 있다.삼성서울병원 이우용 암병원장은 "아직 기존의 암치료 대비 중입자가 월등이 앞선다는 데이터는 없다. 다만 치료결과가 비슷하다는 수준"이라며 "최근 중입자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를 볼 필요기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본의 경우도 치료 목적 이외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높게 평가하지만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18 05:30:00병·의원

의사 출신 심평원장이 바라본 분석심사 "바람직한 방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료의 질과 비용을 함께 관리하는 분석심사는 앞으로 심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은 16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분석심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강 원장은 지난 3월 13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심평원 본원에 출근,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막 두 달이 지난 신임 원장이다. 외과 전문의로 30여년을 임상에서 활동하며 공공병원, 민간병원 수장으로 지냈지만 공공기관장은 처음이다.심평원은 2019년 8월부터 의학적 근거 및 환자 중심 데이터 분석 기반 심사방식, 일명 분석심사'를 도입했다. 분석심사는 크게 만성·급성질환과 중증·특수질환 영역으로 나눠져 이뤄지고 있는데 전자는 '주제별' 분석심사, 후자는 '자율형' 분석심사다.강중구 심평원장주제별 분석심사는 고혈압, 당뇨병 등 9개 질환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의 질과 비용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자율형 분석심사는 진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진료 결과에 대한 의료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형태의 심사다. 질환이 뇌졸중, 중증 외상처럼 중증과 특수질환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종합병원 이상의 대형병원의 참여만으로 운영된다.다만 분석심사는 지난 정권에서 도입된 새로운 제도로 건강보험 재정 효율성을 중점에 두고 있는 현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새어 나오면서 제도 향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여기에다 주제형 분석심사 대상인 일선 개원가는 제도에 대해 여전히 불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강 원장은 "외과 의사로서 30여년간 임상에 있으면서 수술과 진료를 했다. 치료재료위원회 둥 보건복지부 소속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도 간접적으로 참여했다"라며 "임상과 정책 모두를 경험했음에도 처음에는 분석심사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분석심사는 질 확보를 위해 지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했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라며 "의료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방향이다. 다만 지표가 객관적이어야 하고 타당해야 하기 때문에 지표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며 의사 출신 기관장으로서 의료계와 협업에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그는 "외과의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의료계와 심평원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분석심사 발전을 위해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제도의 보완과 발전방향에 대한 소중한 의견이 중요하다"라며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해 디테일을 체크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강 원장은 고가 약제 및 고가 장비의 제도권 진입에 특히 관심을 갖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임기 3년, 강중구 원장이 꼭 해결하고 싶은 고민은?더불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필수의료 강화 관점에서 공공정책수가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건강보험 재정의 합리적 지출 관리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고가 약제나 고가 장비의 제도권 진입에 특히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포부를 전했다.강 원장은 "30년 전 의료와 현재 의료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여기서 또 30년 후면 어마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70년대 CT가 처음 국내에 들어왔는데 50년 사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 심장혈관과 뇌혈관 CT는 여러 방면으로 찍어서 혈관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80년대 MRI가 들어왔고, 90년대 PET-CT, 이제는 1500억원에 달하는 중입자치료기가 들어왔다"라며 "항암제도 2000년대 표적항암제, 2010년대 면역항암제, 지금은 개인적 맞춤치료로 가고 있다. 앞으로 희귀난치성 고가약이 더 많이 나올텐데 건강보험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수가 불균형 문제도 강 원장의 고민 중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 수가 체계는 행위별수가제를 기반으로 7개 질병군에 대한 포괄수가제가 있고 신포괄수가제가 시범사업 형태로 14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강 원장은 "보험 제도는 너무 복잡하면 안 된다. 현재 지불제도는 3개 정도 되는데 다른나라와 비교했을 때 적은 수는 절대 아니다"라며 "수가 불균형이 조정돼야 필수의료 지원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건강보험을 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급여항목에 대한 재평가, 고가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05:30:00정책

초고속으로 신의료기술 지정된 '꿈의 암치료기' 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탄소 이온 방사선치료)의 혜택을 받는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동시에 진행되며 신청 7개월만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3개월만에 심의를 끝내며 초고속 트랙을 밟은 결과다.중입자치료기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통과되면서 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2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가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신채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장은 "원스톱 서비스 제도를 통해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동시를 진행했다"며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초 제도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중입자치료기는 탄소입자치료장비를 통해 추출한 탄소 이온을 고에너지로 가속해 종양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치료기기다.기존에 방사선 치료에 비해 암 세포에 강해지는 충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도 X선 등 타 방사선에 비해 피폭 부위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고 있는 상황.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기값과 수천만원에 달하는 높은 치료 비용으로 아직까지 중입자치료가 시행되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6개 국가에 불과하다.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이 최초로 도입을 결정하고 현재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 국가 중 7번째로 중입자치료기가 가동되는 셈이다.중입자가속기를 통한 치료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이르면 이달 말 완료되기 때문이다.현재 국내에서 새로운 의료기기를 도입해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대부분 새롭게 들어오는 의료기기의 경우 식약처 허가 이후 신의료기술평가를 도전한다는 점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하지만 중입자치료기의 경우 식약처 허가와 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하는 원스톱서비스를 통해 초고속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신채민 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의료기기 허가보다 신의료기술평가 결과가 선행적으로 이뤄져 허가시 신의료기술평가 내용이 반영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중입자치료기는 지난해 9월 7일 기존 방사선 치료기기와 대상과 목적은 유사하지만 방법, 즉 탄소 이온의 물리적, 생물학적 성질의 차이에 따른 작용기전이 다르다는 점에서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이 됐다.이에 따라 식약처와 보건의료연구원은 이를 원스톱서비스 트랙에 올려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검토에 착수했다.중입자치료기가 7개월만에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보건의료연구원 또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기대감을 반영해 이에 대한 신속한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실제로 보건의료연구원은 기존 신의료기술평가에 투입되던 인원의 두배를 전격 투입해 국내 2편, 국외 1편 등 의학교과서 3편과 가이드라인 2편은 물론 선행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총 32편의 문헌을 검토했다.하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 중입자치료기의 인프라가 전 세계에서도 드문 경우라는 점에서 단일 연구가 많았기 때문이다.이월숙 보건의료연구원 평가사업단장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나온 32편의 논문을 모두 검토했지만 대부분이 단일군 연구로 임상 결과를 단순히 나열한 문헌이 많았다"며 "이를 토대로 안전성을 확인했지만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보건의료연구원은 다시 체계적 문헌 고찰에 들어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 2편을 포함해 코호트 연구 32편 등 34편의 비교 연구를 집중 분석해 최종 심의에 들어갔다.중입자치료기가 일본과 독일에서 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 논문 20편과 독일 7편, 중국 3편, 이탈리아 2편, 미국 1편 등 2005년부터 2022년까지의 문헌을 모두 점검했다.중입자치료기 안전성에 대한 포레스트 플롯(Forest plot=RR)이월숙 평가사업단장은 "이번 신의료기술평가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단일군 연구를 모두 배제하고 비교 연구로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검토 결과 국소종양제어는 물론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 측면에서 유의미한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중입자치료기가 운용되고 있는 국가가 아직 한정적인데다 센터 또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한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건의료연구원은 소위원회 등 각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차례 취합한 끝에 마침내 안전성과 유효성이 기존 치료와 비교해도 동등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이월숙 평가사업단장은 "주로 보고된 합병증은 2등급 및 2등급에 해당했고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독성은 없다는 문헌이 18개에 달했다"며 "하지만 중입자치료기의 인프라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체계적 문헌상 P-Value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소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이 수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신의료기술평가의 목적이 기존 치료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점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기술(근거수준 C)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를 행정 예고한 상태다. 행정 예고가 14일간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르면 28일 최종 고시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하지만 고시는 의견 조회 결과에 따라 미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달 고시를 확정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 첫 환자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행정 예고시 별다른 의견이 없으면 14일만에 고시가 진행되지만 의견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일부에서 이달 중입자치료기 가동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최종 고시 여부는 아직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최종 평가 결과를 복지부에 전달한 만큼 이에 맞춰 오는 5월 최종 평가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26 05:40:00의료기기·AI
인터뷰

"중입자치료센터, 난치성 암치료 메카로 자리매김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의료기관 중 암환자 진료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연세의료원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의 각오이자 포부다. 연세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기를 도입, 조만간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메디칼타임즈는 이익재 센터장을 직접 만나 센터 오픈 일정과 함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이익재 센터장은 향후 중입자치료센터 운영 계획을 밝혔다. ■중입자치료 위해 전폭적 투자일명 '꿈의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치료기는 세계 16번째 도입하는 장비로 의료장비 1500억원에 센터 건축 및 설비에 1500억원 총 3000억원을 투입한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특히 두경부암, 췌장암, 직장암 등 중증·난치성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익재 센터장은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이 중입자치료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건립에만 수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몇년간은 연세의료원이 중입자치료 분야에서 앞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연세의료원은 암치료 메카로 거듭나고자 중입자센터와 암병원간 협진을 통한 시너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암병원에서 전신치료를 실시하고 국소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협업해 최상의 결과물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하드웨어적 투자 이외에도 의료인력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장비를 도입한 만큼 교육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 센터장에 따르면 중입자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 개념과 같지만 별도의 교육이 필요해 일본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와 더불어 방사선사와 의학물리 담당자까지 일본에서 2개월 과정의 교육을 받았다. 심지어 일본 현지에서 중입자치료 경험이 있는 의학물리 전문가를 채용하기도 했다.■중입자치료 시작은 4월말 이후 전망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막상 식약처 허가 및 장비 안정화 단계에서 일정이 지체됨에 따라 실제 오픈시점은 당초 발표한 3월보다 늦어질 전망이다.이 센터장은 "식약처 허가 여부가 빨라도 3월말 경 결론이 날 것"이라며 "허가를 받아야 부수적인 절차를 거쳐 오픈이 가능해 빨라야 4월말 혹은 5월경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중입자치료센터는 일단 고형형 1대를 먼저 오픈하고 이어 회전형 2대를 각각 단계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갠트리실 2곳을 모두 가동을 시작하는 시점은 올 하반기로 전망했다.그는 "올해 연말쯤 돼야 당초 계획했던 풀타임 환자 치료가 가능한 환경이 될 것"이라며 "환자 1명당 치료시간은 약 30분으로 하루 8시간 치료, 방 3곳 모두 운영할 경우 하루 60~70명 환자치료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내 설치된 입자가속기 모습중입자치료기는 새롭게 도입한 장비인 만큼 매일 기계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 수를 무한대로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는 실정. 이 센터장 또한 일단 초기단계에서 무리한 운영보다는 안정적인 치료를 우선한다고 했다.현재 예약 대기중인 환자 수는 약 100여명 안팎. 대부분 전립선암 환자다. 일단 초기 단계에선 중입자치료 효과가 높은 전립선암 환자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며 점차 타 고형암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기 때문이다.이 센터장은 "아직 센터를 가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담을 진행하지만 암 치료를 늦추기 보다는 적절히 기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며 "호르몬치료를 하면서 대기 중이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그는 "심장병,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암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될 것"이라며 "초기부터 국소진행암 환자에게 적절하다"고 말했다.일종의 방사선치료이기 때문에 전신으로 퍼진 전이성 암보다는 국소암에서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중입자치료 수가는 미정. 신의료기술로 승인 받은 지 얼마 안된 상태로 당분간 비급여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지만 먼 미래에는 급여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현재 일본은 급여를 적용,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방사선치료 분야 트렌드는 과거 엑스레이 치료에서 입자치료로 전환하는 시점. 현재는 별도의 건축을 필요로 할 정도로 대형이지만 점차 작아지면서 일선 종합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0년전 국립암센터에 도입한 양성자치료장비 대비 최근 장비는 사이즈가 많이 작아졌듯이 중입자치료장비도 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얘기다.그는 "중입자치료는 무엇보다 난치·중증암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면서 "과거 일본 등 해외를 찾아 떠났던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02-23 05:30:00병·의원

의료기관 계묘년 생존전략 '각자도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계묘년 한 해 의료계는 무한경쟁 악순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첨단 의료체계 강화와 분원 설립 등 의료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내걸었다.과거 암센터 병상 경쟁에서 새해 중입자치료기와 양성자치료기 등 첨단장비로 우월성을 앞세운 중증환자, 노인환자 잡기 세몰이를 예고했다.대학병원 본래 역할인 연구와 교육, 진료에서 우선순위가 진료로 바뀌면서 경영수익에 집착하는 의료생태계 포식자로 진화하고 있는 형국이다.보장성 강화로 비급여 영역이 대폭 줄어들면서 행위별 수가를 십분 활용한 외래와 입원, 수술과 검사 등 진료실적에 목을 매고 있는 셈이다.환자를 두고 동네 병의원과 경쟁하는 대학병원 시스템은 해가 갈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단단해지고 있다. 제2, 제3의 분원 설립을 통한 문어발식 영역 확장과 의료인력 채용이 올해에도 지속된다.반면, 동네 병의원 진료 위축과 의료인력 채용 어려움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3일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필수의료 지원 대책과 의료 양극화 해소 등을 외치고 있지만 민초 의사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견주기 힘들다.보건복지부 필수의료 대책 방안은 중증과 응급 등에 초점을 맞춘 대학병원 중심일 뿐 중소 의료기관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여기에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외부적 요인 역시 의원, 중소병원, 전문병원, 요양병원, 재활의료기관 등의 경영 악재로 예상된다.결국, 대학병원과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 모두 각자도생이다.복지부 박민수 2치관은 의료계 신년 하례식에서 "필수의료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재정을 효율화하는 한편,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등 의료전달체계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겠다"면서 "의료인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복지부 차관의 발언을 예단하기 이르지만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의료인들이 보람을 느끼는 현장 모습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의료기관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이 추가 재정 투입 없이 건강보험 제도를 유지하는 정무적 수단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2023-01-04 05:30:00오피니언

위용 드러낸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내달부터 예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9월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뒷편으로 지상 7층, 지하 5층 규모의 중입자치료센터가 위용을 드러냈다.직접 현장을 찾아가보니 중입자치료기 특성상 단단한 외벽이 둘러싸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건물 외벽은 통유리 창으로 개방감을 살려 병원 건물이라는 느낌을 찾아볼 수 없었다.지하에 위치한 중입자치료의 핵심인 갠트리 장비는 길이 8미터에 200톤으로 시선을 압도할 만큼 컸다.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로 돌려주는 가속기 싱크로트론은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다. 여기까지는 엔지니어만 출입하는 곳으로 중입자를 만들어내는 공장 역할인 셈이다.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내 설치된 입자가속기. 여기서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환자 치료실은 고정형 치료실과 이동형 치료실로 나뉘는데 이동형 치료실은 마치 기존 MRI의 원통형으로 방을 만들어 놓은 듯한 모형이었다.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입자치료센터 추진 상황과 더불어 향후 계획을 밝히고 중입자센터 현장투어를 진행했다. 윤 의료원장은 "내년(2023년) 3월 첫 치료 시작을 목표로 차질없이 계획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달부터 진료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동섭 의료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입자치료센터의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중입자치료기는 국내 최초, 세계 16번째 도입하는 암 치료기로 의료장비 비용만 1500억원에 센터 건축 및 설비에 15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그는 "의료원 차원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중증 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중입자치료를 위해 해외 원전을 떠난 경우 소요 비용은 약 1억~2억원. 암 치료를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환자들에게 국내에서도 더 적은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연세의료원의 목표다.중입자치료기 갠트리 모습. 갠트리를 거쳐 환자에게 중입자를 조사하게 된다. 중입자치료의 원리는 가속기 싱크로트론이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고정형 또는 회전형 치료기를 통해 에너지빔을 환자의 암세포에만 정밀하게 조사하는 것. 중입자의 생물학적 효과는 X-선 및 양성자보다 2~3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세의료원 내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개로 총 3대.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도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치료횟수는 평균 12회. 이는 엑스선, 양성자치료의 절반 수준으로 효과 이외에도 환자 편의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치료 직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없어 즉시 귀가가 가능하다.연세의료원이 잠정적으로 계획 중인 1일 최대 환자 수는 50여명. 장비는 총 3대이지만 1번에 1개의 치료실에만 중입자를 조사할 수 있어 횟수가 제한적이다.중입자치료센터 고정형 치료실. 천장에 달린 장비에서 중입자를 조사한다.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중입자 조사 시간은 짧지만 환자 준비과정에서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1시간에 2명의 환자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연세암병원 김용배 부원장에 따르면 중입자치료는 외과적 수술로는 접근이 어려운 두경부암, 췌장암, 직장암 등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다. 일단 1개 치료실을 열고 6개월 간격으로 확대해 2024년 3개 치료실을 모두 운영할 계획을 잡고 있다.췌장암의 경우 혈관을 감싸고 있는 종양의 경우 수술 자체가 어려워 치료를 포기해야 했지만 중입자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김 부원장은 "중입자치료는 모든 고형암에 적용 가능하지만 일본이 지난 3년간 치료한 성과를 볼 때 전립선암에 특히 효과를 증명했다"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중입자 치료에 대한 경험이 없어 일본과의 mou체결을 통해 의사는 물론 방사선사 등 의료진들이 노하우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르면 10월부터 환자치료를 위해 정밀도를 끌어올려 내년 3월부터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9-20 06:00:00병·의원

디지털헬스·바이오 첨병 자처하는 병원들…연세·CMC 선봉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의료기기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대형병원에서도 산업화 붐이 일어나고 있다.대형병원별로 자신들에게 맞는 분야를 특화‧발전시키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의료진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대표적인 곳이 연세대학교의료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CMC)으로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첨병을 자처하고 있다.왼쪽부터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CMC 옴니버스파크 조감도이다. 두 의료원은 건물 내 디지털헬스케어 및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며 적극적은 산학협력에 나서고 있다. 16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연세의료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 내 '디지털 헬스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디지털헬스센터는 ▲연세의료원의 IT조직 역량 집중 ▲디지털 혁신기술 리더 양성 ▲개방형 디지털 혁신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생태계 환경 조성을 중점 사업으로 내걸었다.특히 연세의료원은 센터 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의료진과의 연구협력을 적극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대형병원처럼 다양한 기업을 유치해 산학협력을 이끌어내는 형태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을 대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연세의료원의 특징이다.이미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입주한 상황. 구체적으로 최근 많은 병원들과 협력을 추진 중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필두로 ▲루닛 ▲딥카디오(DeepCardio) ▲지니너스 ▲에버트라이 ▲뉴큐어 ▲에이마 ▲온코소프트 ▲휴톰 등 다양한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들은 디지털 헬스센터 입주를 통해 세브란스병원과 다양한 연구협력을 펼치는 동시에 기업 '거점'으로 삼기 위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디지털 헬스센터가 위치한 중입자치료센터가 내년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연구협력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수천억에 달하는 중입자치료기가 도입된다면 암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데다 이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활용한다면 다양한 연구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디지털 헬스센터에 입주한 딥카디오 백용수 CTO(인하대병원 심장내과)는 "자체적인 연구 및 임상 시설 외에 확장을 위해 서울 지역의 거점이 필요했다"며 "세브란스병원과도 심전도 AI 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대형 국내 제약사 유치 성공한 CMC연세의료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면 CMC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그 가운데어소 서울성모병원 등 CMC 산하 병원들이 혈액암 분야 세계최고 수준 의료 질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를 접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 기업과 연구시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다.이 같은 매력에서인지 CMC 내 교수 창업기업뿐만 아니라 대형 제약사, 바이오벤처 등 20개 가까운 기업이 옴니버스 파크 입주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입장에서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서울성모병원이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치료제, 의료기기 개발 및 연구에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시설을 옴니버스 파크에 입주시킨다면 임상연구 면에서 서울성모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서울에 위치한 많은 대형병원이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지리적 위치를 무시할 수 없다"며 "옴니버스파크는 서울 내에서도 교통의 요지다. 다른 대형병원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탓에 기업 유치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입주 기업을 살펴보면, 대형 제약사로는 보령이 단연 손꼽힌다. 보령의 경우 CMC 내 교수 창업기업인 바이젠셀(김태규 교수)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과거 인연이 있는 제약사다. 여기에 보령바이오파마 또한 CMC 내 교수 창업기업인 루카스바이오(조석구 교수)에 투자한 전례도 있다.여기에 종근당과 한미약품, 삼일제약, JW생명과학, 일동제약 관계사로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옴니버스 파크 입주했다.또한 바이젠셀, 루카스바이오, 탑셀바이오, 입셀, 서지넥스, 옴니아메드, 펩스젠, 다림티센, KMD바이오, 진코어 등 CMC 교수 창업기업과 더불어 바이오벤처들도 입주해 임상연구에 나선 상태다.CMC 이화성 의료원장(정형외과)은 "옴니버스파크는 산학연병 협력을 토대로 한 글로벌 메디칼 복합 단지를 표방하고 있다"며 "현재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시대인 만큼 의료원과 병원에 재직 중인 교수들이 기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옴니버스파크 입주를 타진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 의과대학, 병원 등과 시너지를 발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산학연병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18 11:55:03병·의원

청라의료타운 우선권 획득 원동력은 중동병원 설립 전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협상권을 선점한 서울아산병원의 숨은 비기(祕器)는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지난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청라의료복합타운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중동 두바이 병원 설립에 따른 외국인 환자 유치 방안을 전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최종 평가회에서 두바이 병원 건립 추진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서울아산병원과 케이티앤지(KT&G), 하나은행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투자사들은 청라국제도시 3조원 규모의 사업권 수주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인하대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 차병원, 세명기독병원 등 5개 병원은 분원 설립을 위해 열띤 경쟁을 벌여왔다. 서울아산병원이 5개 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병원별 평가점수를 비공개하고 있지만, 서울아산병원의 자체 투자 계획과 함께 중동 국가 병원 설립이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종 프레젠테이션 전날(7일) 보도자료를 통해 800병상 병원 건립과 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치료기 도입 등 3500억원 자체 예산 유입 계획을 발표했다. 보도자료에는 빠져있지만 청라의료복합타운 프리젠테이션 내용에 두바이 병원 설립 방안을 추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동 두바이 민간 투자사 자회사와 50병상 규모의 소화기병원 설립과 위탁운영 계약을 준비해왔다. 병원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양측의 15년간 파기불가 계약으로 수익 일부를 서울아산병원으로 가져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으로, 두바이 소화기병원에서 손실을 발생하면 서울아산병원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두바이 파견 의료진은 병원장 포함 의사 5~6명, 간호사 8~10명 규모이며 이들의 인건비는 현지에서 지급된다. 서울대병원이 UAE 왕립병원에서 위탁 운영 중인 SKSH 계약조건인 경영 성과와 무관한 운영비와 인건비 UAE 측 부담과 비교하면 잠재적인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심사위원들에게 두바이 소화기병원 설립 계약 진행 상황과 중동국가의 장기이식 등 중증 난치성 환자의 청라 이송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국제도시 사업자 선정 필수조건인 병원이 들어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A대학병원 경영진은 "3500억원 추가 투자는 알고 있었지만 중동 국가 병원 설립 진행을 몰랐다"면서 "중동국가의 중증환자를 청라에 이송해 치료하겠다는 방안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오일머니를 청라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 외국인 환자 유입이 협상권 선점에서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에 참여한 대학병원조차 예상치 못한 서울아산병원의 치밀한 계획이 놀랍다"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 인구수는 2019년 현재 10만명이며 이중 외국인은 5%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두바이 병원 설립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병원 관계자는 "두바이에 소화기병원 설립 계약을 추진 중인 것은 맞으나 큰 규모가 아니다. 그동안 해외 병원 건립 관련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답변했다.
2021-07-14 05:45:58병·의원
초점

뜨거운 감자 '청라의료단지'...블루오션? 레드오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인천 청라 의료복합단지는 의료계 새로운 블루오션일까 아니면 국제도시 개발 투자사의 농간일까. 인천 청라 의료복합단지에 도전장을 던진 5개 병원이 오는 8일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는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 부천병원),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 메리츠화재컨소시엄(차병원), 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등 5개 병원이 지원했다. 인천시는 오는 8일 청라 의료복합타운 참여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최종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11년 9월 기재부(당시 지식경제부)와 협의해 기존 청라지구를 청라국제도시로 명칭을 변경했다. 청라국제도시 필수조건 병원 유치, 부지·건립비 무상 지원 계획 상 면적은 약 17.8㎢, 538만평으로 2019년 12월말 현재 10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를 통해 주거지구 개발을 비롯해 국제업무단지와 국제금융단지 컨벤션센터 그리고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의료복합타운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4년 차병원그룹과 청라 의료복합타운 투자이행 협정을 체결했으나, 2019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해당 사업의 공정성을 위해 사업자 공모로 전환 추진했다. 또한 의료복합타운의 경우, 500병상 이상 병원 건립이 청라국제도시 개발의 필수조건으로 확정되면서 투자사와 대학병원 간 업무협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청라국제도시 투자에 따른 가치는 약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사 입장에선 청라국제도시 수주에 따른 3조원의 투자 가치를 감안하면 500병상 병원 신축 비용과 부지 제공은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의 기본 옵션에 해당한다. 따라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5개 병원 중 최종 승자는 새로운 분원을 별도의 투자 없이 건립하는 셈이다. 5개 참여 병원 노림수 ‘분원’ 설치…“독이 든 사과” 우려 그렇다고 병원의 투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지와 건립비용을 제외한 의료 인력과 의료장비 및 시설 등을 선정된 병원이 자체 충당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이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800병상 병원 건립과 3500억원의 자체 예산 투입을 냉정히 보면 참여 병원이 당연히 부담해야 할 비용이다. 하지만 기존 분원 설립 비용에 비하면 현격한 예산 절감은 분명하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선정만 되면 천문학적 자본금이 들어가는 분원 설립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손 안 되고 코 푼다'는 소리도 나온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필수조건인 병원 유치로 투자사와 병원 간 협약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인하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업무협약 모습. 다만 청라 의료복합단지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참여 병원의 한 보직교수는 "청라국제도시의 발전 가능성은 높으나 거주 인구 증가세에 따라 병원 경영성면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분명한 것은 분원 개원이다. 부지와 병원 건립비용을 지원받는 기회는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대형병원 간 경쟁을 바라보는 의료계 눈길은 곱지 않다. 대학병원 분원 건립은 의료 인력과 환자 쏠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소병원협회 유인상 부회장은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분원 설립에 목말라하던 대학병원과 분원을 더욱 확대하고 싶은 대학병원 간 경쟁"이라면서 "결국 분원 설립은 지역 중소 의료기관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 지역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대학병원 2곳에 불과해 지역 병원 간 경쟁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적었다"며 "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지역은 물론 지방 병의원 의료진 유출 등 의료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투자사의 유혹에 대학병원이 놀아나고 있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의료계, 의료인력·환자 쏠림 우려…선정 후 공정성 논란 ‘불가피’ 청라국제도시에 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서는 데 약 1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청라국제도시 거주인구 10만여명 중 외국인은 5%에 불과하다. 참여 병원 5곳은 800병상에서 1000병상 이상 건립을 비롯해 의과대학 청라 이전, 중입자치료기 도입, 외국인 환자 유치,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 그리고 지역 병의원 상생 등 병원별 우위성과 타당성을 계획서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병원의 한 보직자는 "은평성모병원 건립에 1병상 당 약 4억 70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투자사는 부지와 건립비용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800~1000병상 병원 건립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투자사가 청라국제도시 개발로 인한 부동산 과실만 따먹고 선정 후 나 몰라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청라 의료복합타운 유치 경쟁이 의료인력과 환자쏠림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서울아산병원 원무 창구 모습. 다른 참여 병원의 경영진은 "세브란스병원이 2006년 송도에 병원과 국제캠퍼스 건립 협약을 체결했으나 국제캠퍼스만 개교했을 뿐 세브란스 송도병원과 교육연구시설은 진척 사항이 없다"며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10년 장기 계획인 만큼 송도 경험을 살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최종 병원 선정 이후 파장도 예측된다. 5개 참여 병원 중 떨어진 4개 병원의 불복 사태와 인천 시민단체의 심사과정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정치적 유착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진보단체인 보건의료연합 변혜진 정책위원은 "공공병원 건립은 예비타당성을 이유로 불허하면서 청라 의료복합타운 대학병원 분원 신설을 용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혜진 정책위원은 "특히 케이티앤지를 포함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건강에 유해한 담배 제조사와 협약을 맺어서는 안된다는 국제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투기성 자본에 얽매인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어떤 병원이 선정되더라고 의료 상업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8일 참여 병원 5곳을 대상으로 발표 20분과 질의응답 40분 등 병원별 60분씩 블라인드 방식으로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결과는 7월 말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1-07-08 05:45:59병·의원

서울아산 인천청라에 800병상 대형병원 건립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계획안을 공개하는 정공법을 보여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은 6일 청라 의료복합타운 계획안을 공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6일 "자체 예산 35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모 요건인 500병상 규모를 확대한 800병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모에는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 부천병원), 메리츠화재컨소시엄(차병원), 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등 5개 대형병원이 참여해 경합 중이다. 컨소시엄 참여병원은 오는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진 순환 근무와 간호 시스템 등을 그대로 옮겨 인천 지역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 하겠다"면서 "미래형 첨단의료센터와 교육센터, 연구센터 구축과 함께 꿈의 암 치료기인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과감한 투자 의지를 공표했다. 발생한 의료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입장도 분명히 했다. 병원 측은 "청라 의료복합타운에서 발생한 의료이익을 의료와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며, 컨소시엄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초과 이익을 병원 시설 확충에 재투자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라 도시의 외국인 환자를 겨냥해 장기이식센터와 뇌심혈관센터 구축과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 그리고 해외 및 인천 지역 의료진에게 임상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천지역 병의원과 상생도 다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환자 치료 후 인천지역 의원과 병원으로 회송하는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미 국내 첫 진료의뢰협력센터(ARC)를 만들어 전국 6600여개 병의원과 진료 의뢰 및 회송, 의료진 연수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청라 의료복합타운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중증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해외 환자와 인천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중증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면서 "아산사회복재단의 설립 취지에 맞춰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1-07-06 10:51:04병·의원

삼성창원-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 공동 연구 합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삼성창원병원(원장 홍성화)과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이 국민 암 치료 향상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삼성창원병원 홍성화 원장(좌)과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우) 삼성창원병원과 서울대병원은 22일 "서울대병원 산하 기장암센터에 구축 예정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관련 진료, 연구,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중입자가속기는 일반 방사선치료와 달리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치료기기로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불릴 정도로 치료 효과가 상당히 높은 장비로 알려져 있다. 종양 살상 능력이 매우 높아 기존에 치료할 수 없던 난치성 암 치료가 가능하며,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동시에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집중하여 조사(照射)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현저히 낮다. 양 기관은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하여 ▲진료 협력 ▲상호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학 정보 교류 ▲임상시험 대상 환자 모집 및 임상시험 공동협력 ▲중입자치료기술 향상 관련 공동연구 ▲인재 양성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김연수 원장은 "창원시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창원병원은 데이터 기반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병원이며, 지리적으로도 기장암센터와 인접해 있어 본 사업의 매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상호 협력을 통해 암 정복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화 원장은 "서울대병원과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하여 상생 발전하고, 성과를 창출하여 난치성 암 환자에게 희망의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서울대병원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는 2025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2021-03-22 16:42:25병·의원

"서울대병원 중입자센터, 지리적 한계서 기회 찾아야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2024년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기 도입 준비가 한창이다. 2020년 11월 기준 전세계 총 13대. 난치성 암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우홍균 중입자가속기 사업단장을 직접 만나 진행 상황을 들어봤다. "수도권 환자를 부산 기장으로 어떻게 이송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우홍균 서울대병원 중입자 사업단장 중입자가속기 사업에서 우홍균 단장의 고민은 다름 아닌 기장암센터의 지리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장점으로 부각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가칭)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는 앞서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센터가 추진하던 사업으로 지역 내 위치하다보니 거리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우 단장에 따르면 기장암센터 건립 취지에는 경상권 등 지역환자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줄여보자는 의도가 깔려있는만큼 상당부분은 지역환자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료 선택권 차원에서 수도권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원하는 경우 어떻게 편의성을 높일 것인지도 함께 고민이 필요한 상황. 우 단장은 "환자 이송이 가장 문제다. 다양한 교통수단과 더불어 숙박시설 마련을 고민 중"이라며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장군 인근의 자연환경 즉, 동해바다의 해변과 골프장 등 관광적 요소를 더하면 단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 그는 "기장군 내 장안신도시는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면서 "경상권 이외 강원도, 충청권 지역 환자도 일부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입자 치료는 기존 항암치료 대비 치료 횟수가 크게 감소하고 치료시간 또한 줄어 암환자 치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런 점에서 기장암센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봤다. 원자력의학원이 지난 2018년 일본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는 연 30만명으로 이중 30%인 9만명의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이중 10%정도인 5천~6천명의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즉, 국내 중입자치료센터를 이용할 환자의 수요가 연 5천~6천명 수준이라는 얘기다. 서울대병원이 2024년말을 목표로 운영을 추진 중인 부산 기장군 중입자센터 전경. 또한 우홍균 단장은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는 단순히 임상 이외 기초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공간이자 교육공간으로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중입자치료실 2개 이외 방사선 빔라인을 1개 더 추가했다. 그는 "중입자가속기 사업에 이어 과기부 예산을 받아 기초연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탄소 이외 헬륨도 가속하는 방식의 중입자치료 효과 연구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의 본연의 역할인 '연구'을 이어가겠다는 우 단장의 다짐인 셈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방사선 관련 대학원 설립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장기적 과제로 의학물리, 의료장비 등 방사선 관련 협동과정으로 대학원 설립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본다"며 "진료와 연구, 교육 등을 통해 당초 취지인 부산 기장군 지역사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1-10 05:45:55병·의원

고난도암 정복 나서는 연세암병원…중입자 내년말 완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중입자치료센터 건립 공사 현장 연세암병원이 연세의료원의 미래먹거리인 난치, 고난도암환자 치료를 위해 구축 중인 중입자치료기가 2021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연세암병원 금기창 병원장은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초 계획한 공정 일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12월이면 완공 예정"이라며 "1년간 시범가동을 진행하고 허가를 받으면 2022년부터 환자진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 병원장에 따르면 현재 공사는 지하층(B6)까지 끝난 상태로 앞으로 지상 7층까지 올리는 단계가 남아있다. 그는 "암병원은 현재 고난도암 치료와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폐암센터에서는 신약임상 프로토콜 연구를 가동이며 이와 더불어 신약임상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입자치료기가 들어설 건물은 단순히 장비를 구축하는 것 이외에도 교수 연구동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세암병원은 도심 속에 위치해 있다보니 병원 내 공간부족이 과제. 이같은 이유로 중입자치료기 건물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지상 7층 규모의 공간확보를 노린 것. 금 병원장은 "장비는 지하 6층에 자리할 예정으로 이외 지상층은 병원에 부족한 교수 연구실 등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중입자치료를 구축을 계기로 중증환자 비중을 더욱 늘려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난치병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0-10-29 10:59:15병·의원

툭하면 세금 특혜 논란 '고유목적준비금' 진짜 정체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0년,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대학병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하 준비금)'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일선 대학병원들이 회계상 편법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게 복지위 고영인 의원의 지적이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의 정체는 뭘까. ■특혜 논란 언제부터= 논란의 시작은 2010년, 감사원이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거론하면서부터다. 당시 감사원은 국립대병원의 운영실태를 조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고유목적사업비는 비용항목이 아니라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에서 이익의 처분으로 회계처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즉 준비금전입액은 병원의 실제비용이 아니라 세무상에서만 인정하는 비용임에도 이를 비용으로 계산, 환산지수를 높게 책정해 결국 의료기관이 과다한 의료수익을 누린다는 얘기다. 올해 국감에서 고영인 의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당시 대한병원협회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병원의 회계기준과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보고서를 통해 준비금전입액은 의료외비용에 해당해 환산지수의 산정시 제외되므로 병원의 손익계산서가 크게 왜곡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의료계의 반박에도 2014년 또 다시 경실련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 경실련은 2012년 기준 상급종합병원 43곳 중 35곳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함으로써 당기순이익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즉각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제도 취지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법인세법 제29조에 따르면 비영리법인의 고유목적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세제지원으로 세금감면이 아닌 과세이연제도. 대학병원의 고유목적 즉, 의사 양성 및 교육과 지역 내 의료 인프라 등을 유지할 때 필요한 준비금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저수가에 기반한 의료시스템 속에서 비영리법인이 병원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도 인정한 독특한 회계처리인 셈이다. 정부가 제도적으로 허용한 부분이지만 거듭해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를 두고 병원계에선 "비영리법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특혜인가, 최소한의 보루인가= 감사원 등 일각에선 거듭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지만 일선 대학병원들은 저수가 체계에서 비영리법인으로 병원 운영을 유지하려면 이는 최소한의 보루라는 입장이다. 정부도 한국 의료수가는 원가에 못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상황인만큼 진료만으로는 병원 운영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학병원의 고유목적인 의대생, 전공의 교육을 이어가려면 부수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일선 병원계는 의료서비스 확대 및 양질의 교육 유지를 위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최후의 보루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20년 3월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을 통해 지역주민 의료서비스 혜택을 확대하는데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사업예산으로 추진했으며 얼마전 송도 세브란스도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또 다시 수천억원의 예산이 지출할 예정이다. 게다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중입자치료 환자들이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입자치료기 도입 사업에만 2500억원 예산지출이 예정돼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더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고 더불어 최상의 의료교육 환경을 제공해야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고유목적에 해당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실제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매년 이에 맞게 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을 개원하려면 사실상 수천억원이 소요되므로 10년이상 예산 계획을 세워서 추진해야하는 사업"이라며 "의과대학 시설 유지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또한 적자만 면해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2019년 개원한 은평성모병원 개원에 약 3000억원이 지출했으며 의대교육에 기반이 되는 의과대학 건물이 노후화 됨에 따라 공사 비용으로 15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병원이나 의대건물 등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로 반드시 필요한 지출"이라며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아니면 이를 추진하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국대학병원 재무부서장협의회 관계자는 "비영리법인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본다"면서 "상당수 병원이 의료수익보다 의료외수익 비중이 더 높다. 저수가 시스템이다보니 의료외수익으로 낮은 의료수익을 벌충하고 있는 셈인데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두고 계속해서 문제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2020-10-14 05:45:59병·의원

연세의료원 중입자암치료센터 설립 박차…2022년 첫 도입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연세의료원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할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국내 최초의 방사선치료 100주년을 기념하는 2022년 첫 환자 치료를 목표로 국내 최초 중입자치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과 심장혈관병원 옆에 건설된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16일 종합관 우리라운지에서 연세암병원 50주년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착공식을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과 심장혈관병원 옆에 있는 미래관에 연면적 약 9960평(약3만2930㎡), 지상 7층 지하 5층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직접 공사현장을 확인했을 때도 현재 지하 5층까지 내려가는 토목공사는 완료된 것으로 보였다. 연세의료원은 건물을 올리는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2021년 10월까지 센터를 완공, 시설이 들어온 뒤 1년여의 시험가동을 거친 후 2022년 연말 쯤 첫 환자를 진료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 입장에서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가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에 10기정도만 운영되고 있는 초고가의 중입자가속기가 최초로 도입된다는 상징성도 있지만 연세암병원의 질적 성장을 꽤할 수 있기 때문. 연세의료원 윤도흠 의료원장의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경과보고 모습. 앞서 연세암병원 금기창 병원장은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도입을 진행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로 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조감도 착공식에서 연세의료원 윤도흠 의료원장 또한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로 연세의료원이 암치료 분야를 계속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총 비용이 약2800억 원의 프로젝트로 비용이 용인세브란스 새 병원 건축 비용과 맞먹는다"며 "큰 프로젝트인 만큼 결정까지 어려운 판단이었지만 2022년 중입자암치료센터가 건립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료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세브란스가 방사선 치료를 한지 100주년, 암병원 건립 50주년이다"며 "100주년, 50주년의 의미를 떠나서 중입자암치료센터가 연세의료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제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하 5층 토목공사 진행이 완료됐다. 초고가 중입자치료기 도입 '적자' 우려…"걱정 없다" 일축 한편, 초고가의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하는 만큼 일부에서는 센터 운영에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 금기창 병원장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금기창 병원장은 "중입자치료기 자체가 고가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은 물론 커지겠지만 지금도 환자들이 일본과 독일로 에이전시를 통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치료와 비교해면 훨씬 짧은 기간에 효과도 탁월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금 병원장은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가 기계로 큰돈을 벌기 위해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봐야한다"며 "여러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일부의 우려와 관련해선 큰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2019-12-16 17:13:3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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