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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구중심병원 씨앗으로 교수창업 성과 증명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의과대학과 병원은 단순 교육과 진료를 넘어 바이오 벤처의 '요람'으로 변신 중이다.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 교수들이 의료현장에서 경험한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연구 과제를 수행, 그 결과를 토대로 바이오 벤처 창업에 뛰어 들었다.특히 정부가 지정한 연구중심병원의 연구 과제에 참여, 그 결과물로 창업에 도전한 의대 교수들이 연이어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최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주식회사 '애이마(AIMA)'를 창업한 연세대학교의료원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손주혁 교수를 만나 바이오 벤처 창업 과정과 그 안에서의 연구중심병원의 역할과 미래 방향을 들어봤다.연구과제 '씨앗' 삼아 의료기술 상용화 도전손주혁 교수의 애이마 창업은 2014년 세브란스병원의 연구중심병원 R&D 사업으로 당시 백순명 교수(종양내과)가 이끌던 암(유방암, 대장암), 유전체 분석 세부과제 참여로 거슬러 올라간다.연세대학교의료원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에 따른 결과물을 가지고 주식회사 '애이마(AIMA)'를 창업했다.당시 액체생검에 초점이 맞춰진 세부과제 참여가 계기가 돼 혈액검사만으로 암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종양 DNA를 분석/활용하는 '전장 유전체(WGS) 순환 종양 DNA 분석법(ctDNA)'을 개발해내 주목을 받았다. 이후 1회의 혈액검사만으로 다양한 암을 조기 선별하는 '다중암 조기선별 기술' 특허 출원 하기에까지 이르렀다.최근 조직생검 한계를 뛰어 넘어 혈액만으로 암을 검진, 진단하는 '액체생검' 시장이 각광을 받는 상황 속에서 결국 손주혁 교수는 2021년 교원창업에 도전, 현재 '애이마'를 이끌고 있다.ctDNA를 활용한 암 예후·예측 시장의 경우 미국의 Grail사가 대표적이다. 손주혁 교수는 2년 내 1만 3000명의 국내 암 환자 데이터를 축적, 미국 Grail사를 뛰어넘는 암 조기진단 기술을 상용화해 건강검진 상에서의 혈액검사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세부과제로 시작해 유방암뿐이 아닌 다양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 내기에 이르렀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부담"이라면서도 "정부의 연구 과제 지원 예산으로는 이를 상업화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교원 창업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창업을 생각하면서 연구중심병원 제도를 계기로 의과대학 교원 창업 제도가 활성화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연구과제 수행을 계기로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한 만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교원창업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특히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단순히 과제를 수주,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닌 공동연구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는 애이마도 마찬가지다.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김상우 CTO, 김형범 CSO,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신약/의료기기 임상을 수행해온 양수연 COO 등 모두가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중 인연이 돼 기업 창업까지 의기투합한 인물들이다. 특히, 김상우, 김형범 교수는 국내에서 Bioinformatics, 유전자가위 연구의 선두주자인 교수들이지만 연구중심병원에서 같은 세부과제 참여를 계기로 인연이 되서 애이마에 합류하게 됐다.손주혁 교수는 "창업을 도전하면서 느꼈던 것이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연구중심병원 세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같은 세부과제를 수행 중이었던 인물들이었다. 창업을 고심 중이었던 시기에 동일한 목표를 설정한 인물들을 연구중심병원을 계기로 만난 것"이라고 회상했다.이어 "임상적 unmet needs를 제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병원과 의료진이다.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의료기술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임상현장 전문가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다"며 "더 큰 것은 바로 연구의 끈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결국 과제가 씨앗이 되고 네트워크가 끈이 돼 공동창업자를 만나 결과적으로 애이마를 창업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의료원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1기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교원창업 기업, 차별화된 인큐베이션 시스템 필요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제도 운영을 계기로 의과대학 교수들이 잇따라 바이오 벤처에 도전한 가운데 앞으로의 10년은 해당 기업들을 선별, 인큐베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2013년부터 운영한 1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이어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진행할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2기가 1기와 같아서는 안 된다"며 "연구중심병원의 목적이 임상적 unmet needs 이해도가 높은 병원이 해법을 제시, 이를 기술 사업화해 큰 기업으로 발전한 뒤 다시 병원에 도움을 주자는 의미다. 1기 사업을 통해 연구 결과물이 도출돼 많은 교원창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이뤄진 교원창업은 결과적으로 국민 혈세가 투입된 기업"이라며 "앞으로는 이들이 레벨업을 하기 위해 인큐베이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마지막으로 손주혁 교수는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에서 추진 중인 '개방형 R&D 플랫폼 기반, 기업-병원 공동연구' 추진 속에서도 병원이 중심이 된 시너지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고 봤다.손주혁 교수는 "기업과 병원이 공정하게 주제별로 연구 과제를 선정하되,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교원창업을 이뤄낸 스타트업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사실 교원 창업한 기업들과 국내 대형 제약사가 연구 과제를 놓고 경쟁을 벌이면 결과는 예상 가능하다. 상생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연구중심병원의 목적은 임상현장의 기술을 사업화해 다시 병원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교원창업이야말로 창업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병원에 재투자하는 것이며 연구중심병원 제도 목표에 완벽히 부합한다"며 "기업과 병원이 상생하되 교원창업 기업들도 이들과 경쟁할 방안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9-01 05:30:00병·의원

'한국인 데이터' 치고 나온 렉라자…실제 임상 결과 어땠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31번째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는 폐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다. 그동안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등 1, 2세대 약물을 복용하다 T790M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2번째 옵션으로 투여돼 왔지만 최근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하며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1차 치료제 추가 승인의 근거가 됐다. 여기에 최근 LASER301 연구 내 한국인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대한암학회와 대한폐암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CRT(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저널에도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인' 데이터가 보여준 1차 치료 효과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예상보다 빠르게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달 말부터 도입을 약속했던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본격 운영, 치료제를 무상으로 처방받는 환자 사례가 임상현장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1차 치료제 허가와 건강보험 적용 이전 EAP 도입에 따른 무상 공급은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근간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추가로 최근 LASER301 임상 내 가장 많은 환자수를 차지한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도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ASER301 연구는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19 결손 돌연변이(19DEL) 또는 엑손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닙(197명) 투여 대비 렉라자(196명)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국가 임상 3상시험이다. 이중 한국인 하위 그룹에는 국내 22개 기관에서 총 172명이 포함‧평가됐다. 임상에 등록된 한국 환자 중 3분의 1은 임상 시작 전에 이미 뇌전이(Brain Metastases, BM)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고, 렉라자 투여군에 87명, 게피티닙 투여군에 85명 무작위 배정됐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렉라자 투여군은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20.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LASER301 임상에서 글로벌 전체 환자군의 PFS가 20.6개월이었음을 고려할 때, 한국인에서도 일관된 PFS 혜택을 보인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임상현장에서 더 주목하는 것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19DEL'과 'L858R' 연구 결과다. LASER301 전체 연구뿐 만이 아니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서다.  한국인 하위 그룹 결과 상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3.3개월 정도로 게피티닙 투여군(12.3개월)과 비교해 10개월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렉라자 투여군 PFS는 17.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전체 환자와 동일하게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종양내과)는 "3세대 EGFR TKI 중에서도 렉라자의 LASER301 임상은 다수의 한국인이 포함됐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환자 대상의 분석값이 글로벌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살핀 PFS와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LASER301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두고서 경쟁약제와 비교해 우월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19DEL과 L858R 환자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며 "경쟁약제와 비교했을 때 우월점이다. 특히 그동안 L858R에서는 반응률이 떨어지고, 질환이 빨리 진행되는데 렉라자에서는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렉라자서 강조된 19DEL‧L858R, 경쟁약제는?이 가운데 렉라자가 강조하고 있는 19DEL과 L858R에서 경쟁약제로 불리는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어떤 데이터가 도출됐을까.LASER301 연구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허가 근거로 제시된 FLAURA 연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유사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타그리소의 전체 PFS는 18.9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10.2m)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여기에 렉라자와 마찬가지로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1.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11.0개월)에 비해 10개월 이상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L858R의 경우 타그리소 PFS는 14.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5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렉라자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한국인 데이터 역시 FLAURA 전체 연구와 유사하게 도출됐을까. 이와 관련해 렉라자처럼 한국인 분석 결과로 지난 2021년 CRT를 통해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타그리소 1차 요법의 치료효과'가 발표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제품사진이다. 현재 타그리소는 렉라자보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 약제급여평가심위원에서 경제성 평가를 받고 있다.임상 2상으로 진행된 해당 연구는 국내 진료환경에 맞게 혈액 내 순환종양핵산(ctDNA) 액체생검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의 약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진행'된 것이다. 이를 두고 LASER301 연구에 따른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 데이터와 간접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는 상황.  그 결과, ctDNA 내 EGFR 활성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 중 타그리소를 1차 요법으로 사용한 19명의 치료 반응률은 68%, PFS 중앙값 11.1개월로 FLAURA 연구 상 PFS 중앙값(18.9개월)과는 차이가 존재했다.여기에 19DEL에서의 PFS는 21.9개월로 FLAURA 연구 상 19DEL PFS 21.4개월과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치료 예후가 특히 더 좋지 않다고 알려진 L858R에서의 PFS 중앙값은 5.1개월로 FLAURA 연구 상 결과인 14.4개월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렉라자가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그룹에서 19DEL과 L858R PFS가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던 것과 고려하면 대비되는 결과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해당 연구를 렉라자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를 간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해당 연구에 참여한 화순전남대병원 오인재 교수(호흡기내과)는 "해당 연구는 국내 단일 기관 소규모 2상 연구로 EGFR 돌연변이 확인을 위한 폐암 조직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액체생검으로 변이가 확인된 환자가 대상"이라며 "등록 환자 79%가 뇌전이 및 다발 흉부 외 전이를 동반했으며 연수막 전이 환자도 포함됐다. L858R 환자군만을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으며, 흔하지 않은 변이 유형인 L861Q환자를 통합해 분석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의 결론은 조직생검으론 유전자 검사가 불가하고 액체생검으로 EGFR 변이 확인된 환자도 타그리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선정기준으로 진행된 연구들에서 한국인 및 L858R 등 특정 환자군만 따로 떼어 임상적 유효성을 간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간접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2023-08-02 05:35:00제약·바이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팀 "피 한방울로 간암 예후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웠던 간암에서 혈액 액체생검검사(Liquid Biopsy, 이하 액체생검)를 이용해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액체생검 ctDNA 검사를 통해 간암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리버 인터네셔널(Liver international, IF 8.754)' 최신호 표지논문에 게재됐다.액체생검은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기존 ‘조직생검’과 다르게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 조각을 분석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추적하는 기술.암의 조기진단과 보조적 진단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반복 검사가 가능해 치료에 대한 반응 추적, 재발 모니터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은 2017~2018년 세브란스병원의 간암 환자 102명, 비간암환자 41명 총 143명을 대상으로 조직생검과 혈청 액체생검을 진행했다.검사 결과, 102명의 간암 환자 중 약 50%에서 조직과 혈액에 높은 빈도로 TP53, TERT, CTNNB1 등과 같은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반면 간 종양 환자, 간 질환 환자에서는 유전자 변이가 검출되지 않았다.연구팀은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분자적 바코드 시퀀싱(molecular barcode sequencing)을 활용해 혈액에 순환하는 순환 종양성 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 인식 분석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ctDNA의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이 실제 간암 조직의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P53의 돌연변이가 환자들의 예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TP53 돌연변이를 보유한 간암 환자는 이를 보유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의미(P값=0.007)하게 더 나쁜 생존율을 보였다. P값은 임상에서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판단하는 지표로 보통 0.05 미만이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고 본다. 반면 TERT와 CTNNB1 돌연변이는 환자들의 생존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간암 환자에서 ctDNA 검사는 진단 보조와 향후 치료 예후를 예측해, 최근 간암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면역 치료와 같은 항암치료 후 치료반응을 관찰하는 바이오마커로 사용이 기대된다.이혜원 교수는 "치료반응 예측이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치료 예후에 영향을 주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확인함으로써 액체생검을 이용해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의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치료를 개별화하는 맞춤형 항암치료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10-25 12:16:07병·의원

비소세포폐암 표적 신약 텝메코 상륙…미충족 수요 메울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MET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항암제인 머크의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하면서 임상 현장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특히 지난 해 11월 텝메코와 함께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타브렉타(성분명 카프마티닙)가 앞서 4월 시장에 먼저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쟁 구도도 관심사다.텝메코 제품사진.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MET 엑손 14 결손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 텝메코가 19일부터 국내에서 처방된다고 밝혔다.텝메코는 MET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세포 내 수용체의 인산화효소 영역에 결합해 MET 인산화 반응을 차단한다.일반적으로 MET 엑손 14 결손이 있는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 중 3~4%정도에서 나타나며,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0명의 진단 결과에서는 1.9%의 환자가 MET 엑손 14 결손으로 확인됐다.텝메코의 허가는 MET 엑손 14 결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VISION 임상 3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연구 결과 텝메코는 타깃 환자를 대상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15.3개월, 객관적 반응률(ORR) 56.8%로 유효한 생명 연장 효과를 보였다. 또한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46.4개월, 전체생존기간(OS) 25.9개월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항 종양 활성 효과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VISION 임상 연구에서 효과를 확인했고 이는 연구 대상 환자의 30%에 달하는 아시아인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아시아인 그룹 중 한국인 참여자도 20명이나 있었다는 점을 봤을 때 한국인에게도 약제의 효과는 유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현재 머크는 먼저 출시된 타브렉타와 비교해 복용법이나 유전자 변이 검사법 등에 대한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서범준 이사는 "텝메코가 1차, 2차 치료 단계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조직생검과 액체생검으로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MET 억제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즉, 액체 생검 환자로 진단받은 환자에서도 조직생검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유효성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MET 엑손 14 결손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 텝메코를 19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다만, 먼저 출시한 타브렉타가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의 안건에 올라갔지만 급여 기준 설정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텝메코 역시 급여 진입에 일정 부분 허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이수경 항암제사업부 총괄은 "이미 심평원에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진행 중에 있고 회사 나름대로 접근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NGS가 가능해 변이를 판별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큰 문제없이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전문가는 아직 급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텝메코나 타브렉타 모두 선제적인 사용보다는 2차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안 교수는 "NGS가 조직 NGS만 허가되고 이마저도 급여가 50%만 가능하고 기관마다 4~6주 가량 등 걸리는 시간도 다른데 4기 환자가 이 기간을 치료 없이 기다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제적으로 EGFR 그 후에 급여가 되는 ALK 등을 진행하는 환경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2차에서 쓸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MET 엑손 14 변이를 NGS 검사로 찾을 때도 어떤 플랫폼을 쓰는가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치료제 간 경쟁의 경우 전체적으로 효과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의료진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이란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2-10-20 05:40:00제약·바이오

지방간 새 시장 연 캐논메디칼…블루오션 개척 시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초음파의 감쇠(Attenuation) 현상을 이용해 지방간을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초음파 기술이 건강보험 급여권 진출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신의료기술평가 허들을 넘으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것. 기술을 개발한 캐논메디칼시스템즈는 지방간 진단에 새로운 시장을 기대하며 블루오션을 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캐논 메디칼시스템즈의 ATI 기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급여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11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에 따르면 캐논메디칼시스템즈의 지방간 정량 검사 기술인 ATI(Attenuation imaging)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것으로 확인됐다.ATI는 B-mode 초음파의 감쇠 계수를 이용해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정량화된 수치로 보여주는 독자적 기술이다.초음파가 인체를 투과하면서 깊이에 따라 에너지 강도가 감소되는 원리를 이용해 지방간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방식.현재 지방간 진단의 가장 기초가 되는 초음파의 경우 흑백 즉 명암을 활용해 의사가 경험적 판단에 의해 진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진단은 의사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지방간의 진행 정도가 달라진다는 단점이 있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직 생검 등이 활용되지만 이 또한 침습적 행위로 인한 부작용이 한계로 지목됐다. 또 하나의 방식은 MRI를 활용한 방법이지만 접근성과 비용 문제가 존재했다.ATI는 이러한 수요에서 시작된 기술이다. 초음파 영상에서 지방간의 정도를 컬러로 시각화해주면서 지방간의 정도를 수치로 정확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특히 현재 간 섬유화 검사로 자주 사용되는 횡파 탄성 초음파보다 훨씬 간단하고 신속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프리즈와 동시에 감쇠 계수를 자동으로 계산해 2분만에 수치화한다는 점에서 지방간 진단에 경험이 적은 의사도 곧바로 이를 인식할 수 있다.채기호 캐논메디칼 초음파사업본부장은 "ATI는 비침습적으로 지방간의 정도를 객관화해 보여주기 위한 수요로 개발된 기술"이라며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으면서 광범위한 활용의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사진 왼쪽부터 채기호 초음파사업본부장, 권지영 초음파임상팀장특히 ATI는 현재 캐논메디칼이 보급하고 있는 어플리오(APLIO) 시리즈 초음파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급여권 진입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권지영 캐논메디칼 초음파임상팀장은 "지방간은 짧은 기간 동안 다이나믹하게 변화한다는 점에서 반복적 추적검사가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일반 초음파는 객관화된 진단에 한계가 있었고 조직생검은 침습 검사로 인한 부작용이 존재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또한 MRI는 비싼데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ATI는 어플리오 시리즈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방간의 변화와 진행 상태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장점들을 기반으로 캐논메디칼은 지방간 진단 시대에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방간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의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더욱이 급여권 진입의 가장 큰 관문인 신의료기술평가의 허들을 넘었다는 점에서 여타 초음파 기기 회사들에게 새 시장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채기호 본부장은 "초음파라는 가장 기본적 진단 장비를 통해 지방간을 객관화된 수치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부담 감소에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한번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해 급여권에 안착하면 유사 기술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었다는데 의이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2-10-12 05:56:39의료기기·AI

암 조기 진단 영향 액체생검 기술 패러다임 변화 주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질병의 조기진단 및 예측을 위한 '정밀의료가 강조되면서 암 진단에 활용되는 액체생검 기술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의료의 패러다임이 환자들 개인의 유전체 정보·임상정보를 분석해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만큼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자료사진한국바이오협회는 22일 '액체생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액체생검 기술의 현 상황을 짚어봤다.액체생검은 기존에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Tissue Biopsy)'과는 다르게, 생체 내 혈액에서 순환 종양성 DNA(ctDNA), 순환성 종양세포(CTCs), 엑소좀 등을 분리하고 내부의 핵산 정보를 분석하는 비침습성 기술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틱스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액체생검 시장은 2020년 11억달러에서 2027년 38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 혈액을 통한 암 진단분야 선두기업 중 하나인 그레일사가 혈액 내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DNA 조각을 검사하는 액체생검을 통해 췌장암, 난소암 등 표준 스크리닝 방법이 없는 암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상태다.그레일 경영자는 "국가에서 4~5개의 암을 검사하지만 많은 경우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암으로 인해 사망한다"며 "혈액검사가 말기 암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4만 명을 대상으로 영국 국립보건서비스와 함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 연구기관도 과연 혈액 검사를 통해 암을 더 빨리 발견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최대 7년간 20만명이 참여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다만, 여전히 액체생검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테스트가 가진 규제와 승인에서의 복잡성 존재한다고 지적되고 있다.임상 치료에서 종양 바이오마커 테스트를 채택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테스트의 정확성, 신뢰성 및 재현성을 측정하는 분석적 유효성 ▲집단을 상이한 임상 결과를 가진 개별 그룹으로 나누는 능력을 평가하는 임상적 유효성 3▲테스트를 한 환자의 결과가 개선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개선됐는지를 평가하는 임상적 유용성이 존재한다.액체생검과 조직생검의 차이(바이오협회 자료 일부 발췌)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테스트에 대한 규제 요건을 시행하지 않아 시판된 바이오마커 테스트조차 반드시 임상적 유용성을 확립할 의무는 없는 상황이다.즉, 현재 시판 중인 종양 바이오마커 테스트는 공인실험실에서 개발된 테스트(LDT,Laboratory-developed test)의 형태로 판매 중이며, 이는 FDA가 다른 진단 테스트에 적용하는 기준과는 상이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시장상황으로 눈을 돌려보면 그레일(Grail), 가던트(Guardant), 이그젝트 사이언스(Exact Sciences) 등의 기업이 혈액기반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그레일은 지난 2016년 일루미나에서 독립한 액체생검 테스트 회사로 단일 혈액 채취에서 발견 된 DNA에서 최대 50개의 서로 다른 종양을 한 번에 진단 가능한 테스트기를 출시한 기업으로 최근 일루미나가 80억 달러 규모의 재 인수를 발표한 상태다.하지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연합은 반독점 관련 규제를 검토하고 있어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다.액체생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유전자분석장비(NGS)의 최대 제조기업인 일루미나가 그레일과 합병함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혁신성 저하, 검사비용 상승 등 시장에 부정적 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바이오협회의 분석이다.미국 및 유럽의 공정거래 규제기관이 우려를 제기한 만큼 일루미나는 새로운 표준계약과 종양환자를 위한 시퀀싱 접근을 보장하고 향후 4년간 가격을 40% 이상 낮추겠다고 발표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질환, 만성 질환 중심으로 질병 구조가 변화되면서 스스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건강 정보를 분석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며 "예방의학 중심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로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 생명연의 현장형 진단 기술은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2-04-22 12:08:43제약·바이오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2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2022'를 개최했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12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2022'를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초음파 유도하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맘모톰)에 대한 외과적, 병리학적 이해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프로그램 내역을 살펴보면 ▲유방내 악성석회질의 병리학적 발생과정(전영산 구병원)강의를 시작으로 ▲유방 보형물을 가진 여성에서의 맘모톰의 방법과 팁(김재홍 더더블유클리닉) ▲맘모톰 생검에서의 비정형상피증식증의 종류 (신은아 용인세브란스 병리과) ▲새로운 맘모톰 장비인 Mammotome Revolve US & EX의 사용 경험 (류진우 앙즈로병원) 등의 다양한 주제로 채워졌다.윤상섭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회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는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된 인원이지만 매년 시행해오던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중단없이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되며 학회 회원님들의 지대한 관심으로 심포지엄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본 학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박해린 교수(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는 "유방병변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시술은 한국에 도입된 지 20년이 넘어 이미 안전성과 정확성이 입증이 된 시술로 합병증이 거의 없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조직생검술"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나라의 시술능력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많은 논문과 경험을 함축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외국인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해오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수준 높은 기술을 우리나라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전수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2022-02-14 11:00:39학술

비직접 방사선 조사 '유방 표본촬영술' 신의료기술 인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비직접 방사선 조사 방식인 '유방 표본촬영술'이 신의료기술 인정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2021년 제8차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ㆍ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29일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번에 인정한 기술은 모두 4가지로 유방 표본촬영술, Ga-68 에도트레오타이드(도타톡)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Ga-68 전립선특이막항원-11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F-18 플루오로콜린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등이다. 우선 유방표본촬영술은 유방질환(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환자의 유방 부위를 절제한 후 절제된 조직을 엑스선으로 촬영하여 이상병변을 확인하는 검사다. 환자에게 직접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으므로 안전하며, 교과서 및 임상진료지침에서 수술과 생검 시 유방병변, 표식의 잔존 여부 및 수술 병변의 절제연(조직 절제 범위)을 평가하는 검사로 제시하고 있어 유효한 기술이다. 아울러 Ga-68 에도트레오타이드(도타톡)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기술은 뇌수막종(의심)환자를 대상으로 Ga-68 에도트레오타이드(도타톡) 주를 정맥투여하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PET-CT)’ 촬영을 통해 뇌수막종의 추가병변을 발견하고 치료 가능한 범위를 정확하게 확인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검사다. 이 검사는 방사선 유효선량이 인체에 위해를 야기할 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안전하고, 기존 검사인 MRI에서 발견하지 못한 병변의 추가 발견이 가능하고 방사선 치료 시 치료 가능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효한 기술이다. 아울러 Ga-68 전립선특이막항원-11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기술은 전립선암(의심)환자를 대상으로 Ga-68 전립선특이막항원-11을 정맥주사 후 PET 또는 PET-CT 촬영을 통해 전립선암의 재발진단 및 병기설정, 치료반응 평가를 보조하고, 의심 환자의 조직생검 여부와 위치를 확인하는 보조검사다. 방사선 유효선량이 인체에 위해를 야기할 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안전하고, 기존 영상 검사들과 비교 시 진단정확성이 동등 이상이고, 추가 병변 발견율이 더 높으며 전립선 특이적으로 치료 전후를 비교할 수 있어 유효한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F-18 플루오로콜린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기술은 간세포암종(의심)환자를 대상으로 F-18 플루오로콜린을 정맥 주사한 후 PET 또는 PET-CT 촬영을 통해 간세포암종의 진단 및 병기설정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방사선 유효선량이 인체에 위해를 야기할 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안전하고, 기존 검사인 F-18 FDG PET과 비교하여 민감도가 동등 이상이고 CT나MRI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병변의 추가 발견이 가능해 유효한 기술이다.
2021-10-29 11:42:42정책
기획기사

우여곡절 끝 급여권 들어선 렉라자…남은 카드는 마케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초고속으로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면서 마침내 처방 시장에 들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 이후 반년 만에 이룬 엄청난 성과지만 7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시점을 전‧후로 '동반 진단'을 둘러싼 민원이 제기되면서 최종 확정 고시가 늦어지는 해프닝도 발생했던 상황. 유한양행 항암신약인 렉라자 제품사진이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오후 보건복지부가 고시를 확정 발표하면서 대형병원 중심으로 렉라자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급여 적용 발목 잡힐 뻔했던 '동반진단' 허가사항 그렇다면 지난 달 25일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까지 최종 통과했던 렉라자 관련 고시가 늦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건정심 통과 후 뒤늦게 렉라자를 둘러싼 식약처의 허가 사항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있다. 일단 렉라자는 이전에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로 치료받은 적 있는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권에 들어왔다. 문제는 의료현장에서 실제 처방을 하려면 폐암 환자에게 EGFR T790M 변이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렉라자에 대한 허가 사항(용법용량)을 보면 'EGFR T790M 변이 상태는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사용해 평가한다'고 돼 있었다. 식약처가 지난 달 30일 수정한 렉라자의 허가사항이다. 현재 EGFR T790M 변이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환자의 암세포가 포함된 조직을 떼어 검사하는 조직생검과, 혈액으로 확인하는 혈액생검이 있다. 렉라자와 적응증이 같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는 혈액검사로 변이 상태를 확인하고, 투약해도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혈액검사를 하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 사항에 '타그리소'에 적용하라고 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해당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 사항에 '렉라자'는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하면 결국 해당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사항에 타그리소와 함께 렉라자도 함께 추가해 바꿔야 하는 과정이 필요해진다. 이 같은 문제점이 민원을 통해 식약처에 제기되면서 혼선이 빚어진 셈이다. 그 결과, 식약처는 건정심이 정한 급여 적용 시점 하루 전인 6월 30일 급하게 렉라자의 허가 사항을 변경하기에 이른다. 기존 문구 대신에 'EGFR T790M 변이 상태는 충분히 검증된 신뢰성 있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시험방법을 사용해 확인하여야 한다'고 수정한 것이다. 또한 다음 날인 1일 심평원도 관련해 회의를 갖고 오후에 최종 확정 고시를 통해 렉라자의 급여 적용을 확정하면서 마침내 이같은 해프닝은 정리가 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사가 처음으로 개발까지 완료해 급여까지 적용받는 최초 사례인 만큼 일종의 행정상 시행 착오라고 평가했다. 의료 현장 처방에 지장을 주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지낸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종양내과)는 "치료제가 없어 표적을 새로 찾아 신약을 개발하는 경우에는 동반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데 같은 타깃을 표적으로 삼는 약제가 후발주자로 나온다면 이미 허가받은 검사법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렉라자도 임상시험을 할 때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검사법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대상자들에게 투여한 것"이라며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다룰 때 이미 식약처가 진단법을 승인했고, 이를 통해 효과를 입증했으니 그대로 진행하면 되는 만큼 허가 사항 문구라는 행정적 괴리에서 발생한 일로 처방에서 문제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종양‧호흡기내과 대상 마케팅…타그리소에 도전장 본격적인 급여 적용으로 이제 남은 것은 실제 처방 시장에서 의료진의 평가다. 주요 표적항암제의 국내 매출 현황이다.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본격 포함된 시점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이 급격히 성장해 지난해 1000억원 대를 넘어섰다.(자료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지난 1월 렉라자 조건부 허가 때부터 제기되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 셈이다. 일단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약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렉라자의 보험급여 약가는 1정(80mg)당 6만8964원이다. 하루 3정을 복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약가는 20만 6892원이다. 반면, 타그리소는 약가는 40mg 11만 6563원, 80mg 21만 7782원으로 등재돼 있다. 80mg 기준으로 보면 두 약물간의 약가는 차이는 1만원 수준.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3상 외에도 CHRYSALIS 임상까지 관련 폐암 전체를 아우르는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관련 임상 종료 후 렉라자 적응증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 확대 할 때마다 약가를 인하해야 하는 특성 상 너무 낮추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유한양행은 급여 적용 후 본격적인 마케팅‧영업 활동을 시작하며 타그리소와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렉라자를 주로 처방하는 대형병원 종양내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벌써부터 펼치고 있다는 후문. 사실 유한양행은 올해 초 렉라자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할 '마케팅 4부'를 신설했다. 특정 품목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해당 부서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항암제 마케팅을 펼쳐왔던 전문 인력들로 채워졌다. 유한양행은 급여가 최종 확정된 후 폐암을 진료하는 대형병원 종양내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기념 세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은 올해 초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 상반기 동안 일선 대형병원 종양내과와 호흡기내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렉라자 허가에 따른 향후 계획들을 안내해왔다. 여기에 유한양행은 폐암 진료를 도맡아 하는 전국의 종양내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각각 급여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렉라자의 경쟁력을 안내하면서 국내 폐암 처방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의료 현장에서도 렉라자 급여 적용에 따른 효과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폐암학회 김영철 이사장(화순전남대 호흡기내과)은 "일단 렉라자는 타그리소와 같이 폐암 2차 치료제로서 급여가 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급여로 적용되면 의료현장에서 사용해보는 경향은 있을 것"이라며 "신약이고 안정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경쟁 약제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처방이 가능한 환자에게는 일단 좀 더 써보는 경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결국 처방하는 의사들 본인의 판단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새로 약을 사용하는 환자에서 렉라자를 써보지 않을까 싶다. 본격적인 추이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07-05 05:45:58제약·바이오

"고형암 유전자 분석 아이엠비디엑스에 맡기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간단한 채혈만으로 한국인에게 잘 발생하는 고형암 8종과 연관된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이 출시된다. 분자진단 전문 기업 아이엠비디엑스는 최근 고형암 8종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AlphaLiquid®100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OSPITAL FAIR에서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서울대 암병원장을 역임한 김태유 교수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전문가인 연세대 방두희 교수,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경영 실무를 경험하며 내공을 쌓은 전문 경영인 문성태 대표가 의기투합해 2018년 설립한 신생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현재 NGS 기반 다중마커 액체생검(Liquid Biopsy)을 통해 동반진단과 MRD(Minimal Residual Disease), 전이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lphaLiquid® 플랫폼을 사업화하고 있다. 액체생검은 조직생검 대비 안전하게 샘플을 수집하는 것이 용이하고,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매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AlphaLiquid® 임상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혈액 내 미량 존재하는 ctDNA를 검출하여 분석을 통해 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 정보를 확인하고, 임상의가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검사 결과지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는 식약처 인증 과정에 있는 대장암 유전자 검사 서비스인 AlphaLiquid® colon과 위암, 대장암, 폐암 등 한국인에게 잘 발생하는 고형암 8종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AlphaLiquid®100을 대표 선수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병원 채혈실에서 채혈 후 10일이면 환자의 어떤 유전자에서 변이가 발생했는지 분석하여 결과지를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단층촬영(CT)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보다 빠르게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아이엠비디엑스 문성태 대표는 "AlphaLiquid® 검사 결과지에는 해당 암종에 대한 치료법, 최신 임상시험에 관한 정보가 제공된다"며 "환자의 암 관련 의료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일 없이 국내에서 축적한다는 부분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샘플 전처리 기술과 유전자 분석 기술을 통해 검사 비용도 해외 서비스 대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기존 경쟁사 서비스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 4월 시리즈A 펀딩을 마치고 주요 종합병원 및 암센터와 플랫폼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임상 서비스와 플랫폼 서비스 비즈니스 외에도 검체의 손상 없이 보관하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AlphaLiquid Tube™를 출시했다. 문 대표는 "환자의 혈액 샘플 내 미량으로 존재하는 ctDNA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채혈 단계에서 cfDNA 전용 튜브인 AlphaLiquid Tube™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경쟁품 대비 동등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20-07-17 11:08:09의료기기·AI

루푸스 60년만 신약 진입 벤리스타, 처방 변화 맞이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루푸스 치료제 시장에 60년만에 진입한 신약으로 주목받은 '벤리스타'가, 대규모 루푸스신염 임상데이터까지 확보하게 됐다. 루푸스 발생과 연관성을 보이는 'BAFF'를 직접 타깃하는 작용으로, IgG1 람다 단클론항체 약물인 벤리스타를 기존 표준약물 치료와 병용했을때 신장 치료반응률을 10% 이상 끌어올리는 뚜렷한 개선효과를 검증해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약물 병용에 따른 안전성에서도,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더 적게 나오면서 추후 처방 전략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치뤄진 올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벤리스타(벨리무맙)의 대규모 3상임상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BLISS-52 연구'와 'BLISS-76 연구' 결과로 기존 표준치료에 벤리스타를 추가로 병용했을때 루푸스신염 환자에 신장 치료 반응률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일단 루푸스신염(lupus nephritis)은 전신홍반루푸스(SLE)가 신장의 사구체를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SLE 환자에 약 60%에서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상황이다. 임상저자인 노스웰헬스 리차드 퓨리에(Richard Furie) 박사는 "두 건의 임상 모두에서 성공적인 혜택을 확인했다"며 "해당 3상임상들의 사후분석 결과 신장지표를 개선하는 효과가 두드러졌는데, 사구체 신염 환자에서 신장내 BAFF 생성을 강화하면서 루푸스신염 환자에도 혈청 BAFF 수치를 올리는 임상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BAFF 수치를 중화시키고, 신장에서 자가 반응성 면역 B세포의 하향조절작용을 일으키는 전략이 루푸스신염의 새 치료방안으로도 분명한 개선효과를 가진다는 분석이었다. 더불어 활동성 루푸스신염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3상임상 'BLISS-LN 연구'의 세부 결과에서도 이러한 혜택은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104주간 최장 추적관찰이 진행된 해당 임상에는, SLE와 함께 조직생검상 루푸스신염이 확진된 성인 448명이 등록됐다. 이들에 표준요법에 벤리스타 10mg/kg을 병용투약케 하거나, 위약을 병용토록해 효과와 안전성을 각각 평가했다. 여기서 일차 평가지표는 '소변내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 0.7 미만'으로 정의된 주요효과-신장반응(PERR)이었으며 사구체여과율이 20% 이내이거나 60mL/min/1.73m2 또는 이상인 경우, 104주 추적관찰기간 응급치료가 필요치 않은 경우 등이 잡혔다. 이차 평가지표는 치료 104주차 완전신장반응(complete Renal Response)과 치료 52주차 PERR 및 신장과 관련한 사건 또는 사망 발생이었다. 주요 결과를 보면, 벤리스타 병용군에서 치료 104주차 PERR에 도달한 환자군은 43%로 표준요법에 위약을 병용한 환자군 32.3%와는 비교되는 효과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이차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도 벤리스타 병용군에서는 위약군 병용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각각 입증한 것이다. 한 가지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벤리스타 병용군에서 95.5%로 위약군 94.2%보다는 높았지만, 중증 이상반응 발생을 놓고는 오히려 벤리스타 병용군에서 25.9%로 위약 병용군 29.9%보다는 낮았다. 프레드니솔론 및 스테로이드 의존, 국내 벤리스타 퇴출 위기도 거론 학회는 "루푸스신염 환자에 대규모 임상분석에서 벤리스타 병용전략은 지속적인 개선효과와 더불어 수용할 수 있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했다는데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다. 2013년 6월 처음으로 전신홍반루푸스(SLE) 치료제로 국내 승인된 벤리스타(벨리무맙)의 재심사(Post Marketing Surveilance, 시판 후 조사)기간이 작년 중순경 만료되면서 국내 시장 퇴출 위기론까지 거론된 바 있다. 표준요법으로 치료중인 자가 항체 양성인 활동성 전신홍반루푸스 성인 환자의 치료에 처방하는 벤리스타는 그간 2015년 12월, 2018년 11월 두차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 '프레드니솔론' 등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아자티오프린' 등 올드드럭(Old drug)이 대체약제인 만큼 비용효과성 입증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개발사인 GSK는 타개책으로 위험분담계약제(RSA)의 적용을 희망했지만, 정부는 벤리스타가 RSA 조건 중 '희귀난치성질환'과 '대체약제가 없는 경우'는 충족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평행선을 그렸다. 이와 관련해 벤리스타는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2만명의 루푸스 환자에서 유일하게 효과가 있는 치료제로는 벤리스타가 거론되는데 당장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1년에 2600만원이라는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벤리스타 이외 개발중이던 루푸스 신약후보물질들이 기대를 모았던 임상연구들에서 줄줄이 실패하면서, 추후 시장 처방 상황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0-06-11 05:50:58아카데미

당뇨병 환자 ‘혈관 합병증’ 혈액생검으로 찾는법 열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 환자에 발생하는 혈관 합병증 문제를 간단히 잡아내는 '액체생검(혈액생검)' 기술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혈액 중 떠다니는 특정 바이오마커와 혈관 합병증 예측인자들을 DNA 분석작업을 통해 알아내는 방식으로, 비침습적이고 편리한 방법으로 실제 진료현장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조직생검이나 혈관조영술 등 여러 침습적 진단방식에 여러 합병증 문제가 지적된 상황에서 혈액생검의 강점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최신 분석 결과는 미국과 중국의 공동 코호트 임상자료로 국제학술지인 임상화학(Clinical Chemistry) 10월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 10.1373/clinchem.2019.305508). 먼저 당뇨병 환자에서 혈액생검을 통한 혈관 합병증 진단법은, 앞서 암환자나 심혈관질환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들 모두 체내 순환하는 '세포유리DNA(cfDNA)'를 분석에 이용하는 방식. 다만, 차별점이라면 환자의 혈액에서 얻어진 cfDNA 가운데서도, '5hmC(5-hydroxymethylcytosines)'를 바이오마커로 잡고 분석하는 것이다. 현재 학계에서도 해당 5hmC 수치 변화는 다양한 암종이나 신경계, 당뇨병성 합병증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논의되는 분위기다. 주자자인 중국 종난병원 진단검사의학화 잉 양(Ying Yang)교수와 시카고의대 존 윌슨(John T. Wilson) 교수팀은 "통상적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혈관 합병증을 알아내는 전략은 소변 알부민을 비롯한 혈청 ALT, AST, 크레아티닌, 간기능검사상 GGT(Gamma glutamyl transpeptidase) 수치 및 지단백A(lipoprotein A) 변화를 알아보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민감도와 특이도를 모두 고려함에 있어 해당 진단법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현재 심혈관질환이나 암종에서 혈관조영술이나 조직생검의 합병증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혈액생검 방식을 도입하자는 논의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뇨병 환자들에 합병증 진단 정확도를 올리고 시간을 앞당긴다면 중재치료 성적에도 좋은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문을 통해 "간암의 경우에서도 표준진단 전략으로 조직생검을 권고하고 있지만 비용이나 침습적 방식으로 인한 검체 채취에 어려움, 결과 해석 시간 등 문제점은 많았다"며 "이에 반해 혈액생검은 방식은 간단하기도 하지만 최근 3000명 간암 환자 대상의 임상을 보면 종양 발견율이 8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5hmC 수치 변화, 합병증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나" 이번 코호트 연구를 보면, 임상에는 총 62명의 중국인 당뇨병 환자들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2명은 혈관 합병증이 없었으며 단일 혈관 합병증은 34명, 다혈관 합병증은 16명이었다. 이들은 인슐린 치료를 받거나(36명),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34명), 혈압약(25명), 지질강하제(7명) 등을 복용 중인 당뇨병 동반 환자들로 평균 연령은 59세였다. 연구시작시 연령이나 성별 분포, 체질량지수(BMI), 흡연여부 등은 환자마다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분석 결과, 5hmC 수치의 변화는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는 대목이다. 합병증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 비해 합병증이 없는 환자군에서 5hmC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이유가. 더불어 합병증을 가진 50명 환자를 따로 뽑아 트레이닝군(25명)과 시험군(25명)으로 각각 분류해 추가적으로 선별한 159개의 후보 바이오마커들을 비교했다. 여기서도 단일 혈관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군과 다혈관 합병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5hmC와 관련한 13개 유전자가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혈액생검은 환자들이 어떠한 체내 대사과정을 가지는지를 알려주고 합병증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현재 미국과 중국 연구진의 공조를 통해 대규모 코호트 임상에서 이러한 바이오마커의 기준을 추가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9-10-04 05:15:56학술

EGFR 돌연변이 폐암 순차치료 화두 전문가 견해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3세대 EGFR TKI 제제와 면역항암제의 잇따른 등장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전략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금은 EGFR 뿐만 아니라 ALK, ROS1과 같은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도 표적치료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숙제도 생겨나고 있다. 당장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들의 치료 효과는 높아졌지만 동시에 치료제 내성기전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있는 것. 이를 해결하고자 치료 순서 접근법도 논쟁이 될 정도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현지에서 국내 대표 종양내과 폐암 전문의 4인과 함께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주목받은 폐암연구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폐암 치료 전략을 주제로 기획대담을 나눠봤다. 참석자는 국립암센터 김흥태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가톨릭의대 강진형 교수,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무순, 이하 직함 생략)다. 진행자로는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가 참석했다. 1, 2세대 EGFR TKI vs 3세대 EGFR TKI 박상준 : 비소세포폐암 순차 치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경은 무엇인가? 김흥태: 최근 폐암에서 이슈가 되는 순차치료의 핵심은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난 환자들에 대한 치료전략이다. 이 경우 환자들에게 일차치료제로 어떤 약을 먼저 쓸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다. 기존처럼 써왔던대로 1세대 TKI 제제로 치료 하느냐가 아니면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TKI 제제를 처음부터 쓸 것이냐로 요약된다. 김흥태 교수 김흥태 : 이와 관련 오시머티닙의 일차치료연구인 FLAURA 스터디가 근거로 활용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8.9개월로 나왔지만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를 보면 PFS가 16.5개월로 차이 난다. 또한 전체 생존율(OS)도 아직 나오지 않았 다. 김흥태 : 최근 일차치료에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나왔을 때 시도하는 새로운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NEJ009 연구(게피티닙 vs 게피피닙/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가 있는데 여기에서 보여준 PFS는 21개월이다. 올해 ASCO에서 발표된 RELAY 연구에서도 19.4개월의 성적이 나왔다. 이런 것과 비교하면 오시머티닙의 일차 치료전략은 아직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인종차에 따라 데이터값이 달라질 수 있는데 한 개 연구 결과만으로 OS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정하는 건 시기상조다. 박상준: 현실적으로 치료여건을 고려하면 3세대 TKI 제제의 조기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지 않나? 안명주: 게피티닙 등 1세대 치료제로 일차치료를 해보면 40~50% 환자에서 뇌전이가 발생한다. 그런 면에서 3세대 약을 조기에 쓰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특히 이상반응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뇌전이 항종양 CNS 작용이 워낙 좋다. 다만 아직 생존율 데이터 확보되지 않았고, 게다가 가장 중요한 가격적인 요소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안명주 : 삶의 질은 좋아지지만 근거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도 고려해야 한다. 경구용 치료제는 환자들이 약을 한번 처방받으면 오랜동안 복용할 수 있는데 주사제로 치료를 하게 되면 거의 한 달마다 내원해야한다. 현실에서는 이런 점도 고려할 요소다. 1세대와 비교해 3세대 TKI 제제의 PFS는 거의 2배지만 OS 데이터가 미성숙한 단계다. 강진형: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급여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순차치료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임상의 입장에서 솔직히 평가하면 3세대 TKI 제제를 일차치료에 쓰는 것과 1, 2세대 TKI 제제 다음에 쓰는 것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강진형: 임상의들은 1, 2세대 TKI 제제를 써서 T790M 돌연변이 유전자가 나와야 오시머티닙을 쓰는데 반대로 돌연변이 유전자가 안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또한 오시머티닙을 먼저 쓰고 나서 복잡한 전이나 내성이 생겼을 때 이때는 어떻게 치료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것을 반드시 먼저 해야 된다는 기준 또한 단순 비교는 현재로서 어렵다. 강진형 교수 강진형 : 일부 전문가들은 오시머티닙을 쓰는 것이 의외로 단순하고 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OS 데이터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은 쉽지 않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오면 또 오시머티닙을 1차치료제로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도 한다. 독성이 우려된다거나 뇌전이된 환자들은 분명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조병철: 뇌전이 문제부터 고려해보자. 3세대 TKI 나오기 전에는 1세대 EGFR TKI 제제들이 어떤 약보다 뇌전이 환자들에 대한 침투효과(BBB)가 좋았다. 즉 1, 2세대 TKI 약들도 뇌전이에 대한 장점 이 있다. 그런데 3세대 TKI 제제가 나오면서 마치 오시머티닙만 BBB 통과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조병철: 근거로 접근해도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는 모두 하위분석 연구이고, 후향적 연구이다. 1, 2세대와 3세대의 CNS 관련 효과를 무작위대조군 연구로 비교한 게 없다. 즉 3세대가 더 뛰어나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게피티닙과 얼로티닙도 후향적 연구 데이터는 많이 있다. 1세대 TKI 제제들도 뇌전이에 대한 효과는 좋다. 3세대에 비해 어느 정도 효과가 낮은지 말할 수 없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점은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30% 가량은 뇌전이가 동반되는데 마치 오시머티닙을 써야 좋다는 메시지로 인식하는 것이다. 1, 2세대 TKI 제제도 분명 좋은 약이다. 미국의 상황을 비교하는데, 기본적으로 미국 의사들은 우리나라랑 처방환경이 완전 다르다. 의료보험제도도 다르고 처방에 대한 인센티브제도가 있어 미국이 한다고 해서 이를 한국 치료환경에 적용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조병철 : 또다른 고려 사항은 장기생존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4년 이상이다. 당장 삶의질이나 PFS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내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독성을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환자 입장에선 가장 오래 사는 약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1세대 EGFR TKI 중 독성이 심한 약은 없다. 조병철: 이 또한 FLAURA OS 데이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아직 근거가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게다가 연구의 결과를 잘 분석해 보면 대다수 대조군 환자들이 치료를 못받았거나 오시머티닙 순차치료를 못받았다. 20% 정도만이 오시머티닙을 투여받았는데 이는 리얼월드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때문에 데이터 해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명주: 조 교수님이 언급하신대로 유럽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1세대 TKI 제제를 쓰고 20%가량이 이차치료를 받지 못한다.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이런 환경때문에 미국 등 서양에서는 좋은 약을 먼저 써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인식이 오래지속되면서 서양의사들의 기본적인 개념은 좋은 약을 먼저 쓰자는 게 기본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 조병철: 이차치료율로 보면 우리나라는 서양과 접근성이 완전 다르다.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 환자들은 이차치료로 많이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의사들도 환자들도 매우 적극적이다. 서양에서는 1세대 TKI 치료 후 이차치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최대 40%에 이른다. 전체 환자의 40%가 2차 치료를 못받는다면 당연히 처음부터 PFS가 좋은 약을 써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 이차치료로 넘어간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초치료 약제를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단순히 PFS 중앙값만 보고 일차치료약물을 결정하는 건 조심스럽다. 김흥태: 지금까지 데이터 상으로는 3세대 EGFR TKI 제제의 PFS의 효과가 좋다. 독성도 낮은데다 뇌전이 치료(CNS) 효과도 좋다. 하지만 확실한 OS 혜택이 입증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국산 3세대 TKI 제제인 '레이저티닙' 임상을 통해 결론 내는 것도 향후 환자를 위해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박상준: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좋은 새로운 연구가 나올 수 있나? 안명주 교수 김흥태: 효과가 좋은 약들도 대기 중이다. 1일 ASCO에서 발표된 JNJ-372 임상을 보면 오시머티닙 투약 후 내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JNJ-372를 썼을 때 나타나는 객관적 반응률은 28%다. 오시머니팁의 주된 내성 기전인 cMET이나 c797s 등의 반응률이 68%로 더 높다. 이런 약물들이 레이저티닙과 병용치료가 가능하면 굉장한 영향이 있을 것 같다. 패러다임 변화도 조심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다. 강진형: 오시머티닙 일차치료 쓰더라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환자마다 편차가 크다. 이때부터 액체생검도 많이 하고 조직생검도 많이 하게 된다. 해보면 드물게 알려지지 않는 다른 변이도 많이 나온다. T790M 돌연변이 환자에는 잘 듣는데 그 외 다른 감수성 돌연변이 반응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T790M 돌연변이를 차단하는 만큼 어떤 다른 돌연변이의 억제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 경우 일차보다 이차에 오시머티닙을 쓰는 게 낫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안명주: 병용치료도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바시주맙+얼로티닙 또는 라무루시맙+얼로티닙 병용요법도 하나의 옵션으로 가능할수 있다. 사실 병용요법이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 면역항암제 박상준 : 면역항암제 주제로 넘어가겠다. 1일 면역항암제 장기데이터가 하나 나왔다. KEYNOTE-001 연구으로 펨브롤리주맙 1차 치료의 5년 데이터다. 국내에서도 많이 처방하는 약물인 만큼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의미 부여할 수 있나? 김흥태: KEYNOTE-001 연구는 1상 임상으로 치료 유무에 관계없이 장기 생존 데이터를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다. 5년 생존율이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군에서 23%, 치료 유경험 환자군에서 15.5%로 나왔다.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군에서도 생존기간 중간값이 22개월 밖에 안된다. 우선 피험자수가 작아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다른 TKI 제제들의 경우에 3~4년의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에 비하면 생존기간 22개월로 장기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하기는 힘들다. 2014년 이후에 치료현장에 도입된 면역항암제 의 장기 추적 데이터가 나왔는데, 반응이 있는 사람에서만 장기간 그 효과가 유지된다는 정도로 임상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안명주: 동의한다. 면역항암제의 특수성을 확인했다는 정도다. EGFR TKI 제제는 처음에 반응 좋다가 1~2년 뒤 내성이 생기는데, 그에 비해 면역항암제는 일부 환자에만 효과가 있지만, 한번 반응이 있는 경우 해당 환자들은 오래산다는 정도의 개념을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액면 그대로 해석해 실제 리얼월드에서도 23%의 5년 생존율이 나온다고 확대 해석하면 곤란하다. 강진형: 현실적으로 이번 연구가 주는 의미를 요약해보면 급여문제로 귀결된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추가 급여적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8~9월 후면 면역항암제 급여 2년을 맞는다. 그렇다면 2년 이후 환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개인적으로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2년 동안 투여한 환자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한다. 바이오마커 PD-L1 50% 이상인 1차 치료받은 환자들이 오래 사는 것으로 나오는데, 급여 확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병철 교수 강진형: 첨언하면 심평원이 준비 중인 신약항암제 가치평가 기준에 ESMO, ASCO, NCCN 가이드라인 등 5가지 모델 고려하고 있지만 어느 하나도 완전한 것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미국의 가치기준은 밸류프레임 접근 툴은 생존곡선상의 롱테일(long-tail)을 강조한다. 결국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 중 장기생존에 가중점수를 준다는 이야기인데, 미국은 사보험 체제라서 가능하다. 반면 ESMO 가이드라인은 생존곡선상의 롱테일에 대한 고려는 없고 삶의질(QOL)에 많은 비중을 둔다. 우리나라는 지금 당장 일차치료에 면역항암제 급여해 달라고 아우성인데, 현실적으로 이 연구결과 하나를 우리나라 보험체제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안명주: 싱글암 연구이고 비교 대상이 없어서 반응이 있는 환자가 계속 반응한다라는 트랜드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가격이 문제가 될 것이다. 강진형: 우리나라는 보험재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데이터가 보험기간을 2년 이상으로 확대해줘야 하는 결정적인 데이터냐고 물어보면 참고할 정도의 수준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2년 이상 보험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재정상 어렵다. 김흥태: 임상연구 대상 환자와 진료현장의 대상 환자는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리얼월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박상준: 우리나라도 면역항암제 리얼월드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명주: 우리나라도 병원별로 리얼월드 데이터 준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허가 후 지금까지 2,000명 정도 처방이 됐다. 대부분 폐암환자였고, 다음이 흑색종 환자다. 이 중 1,500명 정도 리얼월드 데이터를 수집해, 내년 초면 그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일차평가변수는 전체 생존율(OS)이다. 면역항암제 투여 전에는 도세탁셀을 사용했다. 후향적 연구이긴 하지만 도세탁셀과 면역항암제를 비교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가 나와도 급여기준을 바꾸긴 힘들거다. 사후관리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폐암 치료 전략 박상준 : 새롭게 개발되는 데이터나 연구는 무엇이 있나? 김흥태: KRAS 돌연변이 치료제가 개발 되고 있다. 암젠이 KRAS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 개발하고 있다. AMG 510이다. 알려졌듯이 KRAS는 지난 40년동안 치료제가 없었다. 비소폐포폐암환자의 25~30% 정도 발생하는 흔한 변이임에도 치료제가 없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억제제 나온다면 상당히 영향이 있다. 참고로 서양 발현율은 25% 우리나라는 7~8% 정도도 조금 낮다. 아직까지는 약물이 없다. 강진형: KRAS 돌연변이 폐암환자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 영역이다. KRAS는 P53 와일드 타입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른데 중요한 것은 확인되면 TMB, PD-L1 수치도 높다. 아마도 면역항암제와 병용해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병철: ROS1 타깃 치료제도 개발이 한창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2%에서 발생해서 매우 작은 치료 영역이지만 이 시장을 타깃하기 위해 6개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치료할 수 있는 옵션은 크리조티닙이 유일하고 추가로 엔트렉티닙 및 라로렉티닙이 있다.
2019-06-03 05:36:00학술

비소세포폐암 진단 액체생검 활용 "우선 고려 가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액체생검(혈액생검)을 활용한 신규 폐암 진단법이 3년차 임상근거를 쌓으면서 표준 진단툴로 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2016년 주요 국제암학회에서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법으로 첫 선을 보인 가운데, 기존 세포생검보다 간편한 시료 채취 방식과 빠른 진단 소요시간으로 유효성을 검증해 가는 것이다. 특히 현행 조직 세포생검법의 경우 유독 폐암 환자에서 기흉 등 안전성이 지적되면서 환자 접근성과 함께 진단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시킨 것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액체생검의 신규 업데이트 자료는, 작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이어 올해 미국암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도 주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 폐암 분야 상호보완적인 진단툴로서 액체생검과 세포생검의 유효성을 비교한 'NILE(Noninvasive Versus Invasive Lung Evaluation) 임상'은 오는 29일부터 4월3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AACR 학술회장에서 구두 발표될 예정이다. 액체생검의 새로운 진단 기법으로 이용된 'Guardant360 test' 결과에 따르면, 신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액체생검 진단법은 현행 세포진단 방식보다 더 많은 돌연변이를 발견해냈다. 또한 액체생검의 경우 진단 결과지를 받는데 까지 일주일 정도가 걸려, 2주~3주가 걸리는 세포생검 방식보다 진단이 수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저자인 미국 엠디엔더슨암센터 바실리키 파파디미트라코폴로(Vassiliki Papadimitrakopoulou) 교수팀은 "해당 진단툴이 신규 비소세포폐암 진단 환자에 새로운 표준진단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해당 결과는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확장하는데 주목할만한 결과"라며 "무엇보다 진단 분석에 따른 시간을 단축시킴에 따라 기존 세포진단 방식과 비교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액체생검 진단 소요시간 '9일'vs조직생검 '15일'…"상보적 역할 주목" 학회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이번 전향적 NILE 임상에는 총 282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에서 세포 조직을 이용한 유전자형 분석법과 혈액 샘플을 활용한 세포유리DNA(cfDNA) 분석법 사이에 진단 정도를 비교했다. 연구에 사용된 Guardant360 진단법은 최근 진료현장에서 시도되고 있는 차세대유전체분석기술(NGS)로, 총 7개 예측지표인 EGFR 및 ALK, ROS1, BRAF, RET, MET, ERBB2와 더불어 예후지표인 KRAS를 포함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액체생검을 활용한 유전체 분석법은 샘플 진단 8일후 EGFR 변이를 확인하고 표적항암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치료가 급박한 폐암 환자에 기존 세포 생검 방식은 침습적인 방법으로 안전성은 물론 조직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았던 상황"이라며 "간단한 혈액 샘플을 이용한 유전자 분석은 진료현장에 세포생검이 어려운 환자에 치료 시작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설명했다. 더욱이 액체생검의 경우 샘플 채취부터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때 까지의 총 소요시간이 짧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액체생검의 진단 소요시간은 9일(중간값)로 세포생검 15일보다 진단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켰다. 이러한 액체생검의 유효성은 최근 공개되는 신규 임상 결과들과도 일관된 경향성을 나타낸다. 올해 초 발표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비교 결과, 세포조직 생검에서 유전자 변이를 찾아낸 비율은 21%로 액체생검 36%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JAMA Oncol. 2019;5:173-180). 다만 연구팀은 "폐암에 ROS1 유전자 변이의 발견율은 50%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면서 "해당 액체생검 상 음성 진단율은 높지 않지만 확진을 위해 세포생검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액체생검은 3년전 국제 암학회 자리에서 임상 적용 가능성이 시사된 후 조직생검과의 상호보완적인 진단 기법으로 활용하자는 학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16년 EGFR 유전자 변이를 혈액으로 검사할 수 있는 'cobas EGFR Mutation Test v2' 등의 액체생검 키트가 허가관문을 넘어선 이래로, 다양한 암종에서 액체생검 관련 기술들이 개선과 보완을 거듭해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는 "액체생검이 선별검사로 들어오면, 해당 폐암 환자에는 상호보완적인 진단툴로써 액체생검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의 경우 조직생검에 따른 기흉 등 침습적인 문제들이 많이 지적됐다"면서 "열에 일곱 명 환자에서 힘든 조직검사를 안 해도 된다는데 액체생검의 유용성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2019-03-05 05:30:40학술

맞춤형 항암치료, 액체생검 활용 어디까지 왔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암진단과 치료 분야에 혈액 샘플을 활용하는 '액체생검'으로의 패권 이동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환자 부담이 높은 기존 조직생검과 비교에서도 암진단 민감도를 비롯한 표적 항암제 내성을 확인하는데 앞선 결과지들이 여럿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2016년 EGFR 유전자 변이를 혈액으로 검사할 수 있는 'cobas EGFR Mutation Test v2' 등의 액체생검 키트가 허가관문을 넘어선 이래로, 다양한 암종에서 액체생검 관련 기술들이 개선과 보완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유방암 분야에도 액체생검(혈액생검)의 열쇠가 되는 혈중순환종양DNA(Circulating Tumor DNA) 분석법을 활용해 위암 항암제 내성을 모니터링하는데 성공적인 결과물을 공개했다. HER2 양성 암종에 주요 치료 옵션인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등의 표적항암제 사용에 따른 내성 문제를 확인하고, 치료제 반응률이 높은 환자군을 유전자 변이 여부로 알아볼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이미 폐암 분야에는 2016년부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대규모 암학술회 자리를 통해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법으로 혈액생검을 활용하는 방안이 꾸준히 제시돼 왔다. 이에 따라 혈액생검만으로 초기 폐암 환자를 진단해내는 선별검사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다른 암종으로의 확대 적용 방안도 함께 물망에 올랐던 것. 더욱이 소화기학회지인 Gut 최근호에 게재된 이번 결과지가 대거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첫 중국인 임상 자료였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여기서 액체생검법은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에서 문제가 되는 위암의 내성 기전을 확인하고, 허셉틴의 내성을 확인하는데 조직생검보다 효과적이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광저우 SYSU 암센터 연구팀은 "해당 환자에서 트라스투주맙의 내성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료전략상 내성 문제를 알아내는 것은 필요하다"며 "액체생검 기반의 ctDNA를 확인하는 것이 종양의 진행을 예측하고 내성 문제의 기전 등을 파악하는데 유효한 방법임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78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직생검법과 액체생검을 통한 416개의 관련 유전자를 분석하는 방법을 저울질했다. 여기엔 HER2 양성 위암 환자가 46명 포함됐다. 그 결과, HER2 암세포 유전체 복제수변이(SCNA)는 선척적으로 트라스투주맙 내성을 가진 대다수의 환자에서 지표가 높게 나왔다. 이외 PIK3CA를 비롯한 R1, C3, ERBB2/4 등의 유전자 변이가 내성에 관여하고 질환의 악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ERBB4 S774G 변이는 트라스투주맙의 치료 민감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 더불어 NF1 변이가 내성과 관련된 유전자로, GSK의 HER2 억제제 타이커브(라파티닙)를 비롯한 아스트라제네카 MEK/ERK 억제제 셀루메티닙의 병용전략이 트라스투주맙의 내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도 언급됐다. 다만 연구팀은 "액체생검에는 정상적인 세포에서 나오는 세포유리 cfDNA와 특정 종양의 ctDNA가 모두 포함되는데, 전체 혈액내에는 종양 DNA의 함유량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ctDNA의 민감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혈액생검은 조직생검과 비교해 간단한 시료 채취와 접근성이 강점으로 제시된다. 2016년 국제 암학회 자리에서 임상 적용 가능성이 시사된 이후 혈액생검을 조직생검과의 상호보완적인 진단 기법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손주혁 교수(연세의대 종양내과)는 "임상적 결과들을 살펴보면 액체생검과 조직생검 사이에는 충분히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며 "일부 암종의 환자에서는 맞춤항암치료를 위해 액체생검이 조직생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9-01-03 05:30:0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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