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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닥 사업설명회 열고 K의료 세계화 선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케이닥이 25일 삼성동 호텔인나인에서 투자자들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의료수출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닥이 대한민국 의료의 해외 수출을 목표로 본격 항해를 시작한다.케이닥은 25일 삼성동 호텔인나인에서 투자자와 지지자들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조승국 대표(원주의대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유럽인들이 항해술을 발전시켜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항로와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와 동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한 것처럼 케이닥이 의료수출 분야에서 대항해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케이닥의 사업영역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우수한 한국의료를 수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국가의 재한의사단체와 제휴를 맺고, 공신력있는 기관과 협력해 유학 시험지원, 이주지원, 개원정착 등의 서비스를 올인원으로 제공한다.나아가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 그리고 미용화장품 등의 산업 수출로 넓혀나갈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당장 인도네시아와 중동지역의 주요 병원과 제휴를 통해 올해부터 의료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대도 만들어 놓았다.  조 대표는 “헬스케어 시장 성장과 함께 한국의 의료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미용성형부터 암치료, 건강검진 등의 서비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면서 “케이닥이 한국의사들이 해외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K의료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6 05:30:00병·의원

대한민국, 의료 대항해시대를 맞이하며

메디칼타임즈=조승국 K-DOC 대표이사 조승국 케이닥 대표이사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 Age of Discovery), 유럽인들이 항해술을 발전시켜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항로,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와 동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하고 세계 일주를 하는 등 다양한 발견을 이룩한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의 시대이다. 신항로 개척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며 그 배경에는 당시의 여러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동기들이 있었고 나침반, 아스트롤라베, 사분의 같은 각종 측정기구들을 통한 정확한 방위 측정, 발전된 원양항해술과 함께, 캐러밸 그리고 갤리온으로 이어지는 대양 항해용 선박들을 가능케 한 당시의 기술력이 있었다.  지금의 헬스케어 시장은 바야흐로 의료 대항해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경제 성장으로 헬스케어 시장은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3년기준 세계 GDP 성장률 2.6%에 비해 2배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6.8%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러한 경제적 배경 속에서 한국의 의료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의 미용 성형 기술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으며 미용 성형 분야 외의 암치료, 건강검진, 치과치료 등에서도 한국의 의료는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암치료 분야를 살펴보자. 대한암학회의 '암연구 동향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0년부터 한국은 미국, 중국,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임상시험 진행률 8위 국가로 올라섰으며, 위암·간암 임상시험 세계 3위, 유방암·폐암 임상시험 세계 10위권에 위치한다. 1991년부터 약 30년 동안 미국의 암 사망률이 33% 감소한 것과 비슷하게 한국은 암 유병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약 20년간 암 사망률을 35% 감소시키며 암 검진·진단·치료 전 부분에 걸쳐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의대 교수의 부모님이 한국에서 위암치료를 받은 일화는 이러한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반영한다. 헬스케어 산업이 급속히 팽창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국가간 새로운 기술 및 의료전달체계(health care delivery system)의 교류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이제 뛰어난 한국의 의료인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옵션'들이 주어졌다. 대한민국의 의료인은 이제 매일 먹던 김치와 밥 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파스타, 햄버거, 쌀국수 등 여러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의료인들에게 국내에서의 교수/봉직/개원 외에 어떠한 옵션이 있을까?첫째, 해외에 진출하여 임상가로서 활동하는 경우이다. 면허시험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진출하여 의료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한국 면허 인정이 가능한 싱가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중동 국가에서 의료인으로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의료인들은 해당 국가에서 비교적 높은 연봉과 함께 새로운 문화와 의료 시스템을 경험하며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둘째, 다국적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의 의료 전문 인력으로서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의료인들은 신약 개발, 임상시험, 의료기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게 된다. 셋째, 세계보건기구, 국제백신연구소와 같은 국제 기구나 보건의료 NGO 활동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이다. 의료인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들을 치료하며 인류애 실천을 통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 국제 기구 활동, 의료 봉사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의료 산업에 참여함으로써 보건의료환경의 중요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그 외에도 한국의 의료인은 컨설팅 회사, 화장품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진출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렇게 진출한 의료인은 해외 주요 도시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전초(outpost) 역할을 하며 한국과 한국의 의료를 널리 알릴 것이다. 해외 진출 병의원은 중증 질환/고난도 수술/미용성형 분야에서 한국 의료관광의 거점 센터가 되어 한국의 의료를 세계화하고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를 수출한다는 것, 의료영리법인이 허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일반적인 일이며 공산주의 체제를 채택한 중국에서 조차 의료산업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작은 국가인 오스트리아도 세계적인 병원 그룹 바메드(VAMED)를 가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조단위의 연매출을 가진 병원경영지원회사 IHH healthcare를 가지고 있다. 의료계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은 지난 한해였다. 하지만 의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현실의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지금의 한국, 그리고 한국 의료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세계는 한국 의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과 현실이 실망스럽더라도 낙담에 빠지기보다는 한국의 의료를 통해 더 건강해질 세계의 환자들을 생각하며 함께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이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더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닻을 올리고 포구를 떠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안고 출발하여 탐험하라. 꿈꾸라. 그리고 발견하라.”의료 대항해시대를 맞아 닻을 올리고 포구를 떠났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로 부족한 글을 마친다.
2024-01-17 05:30:00오피니언

해외로 떠나는 의사들…필수의료 붕괴일까, K-의료 진출일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내 의사들의 해외취업·이민 문의가 늘어나면서 이를 K-의료의 해외진출로 봐야 한다는 시각과 열악한 필수의료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의대생·전문의 등 신분이나 진료과목을 가리지 않고 해외취업·이민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의료법인의 해외사업 문의도 늘어나고 있어 이를 K-의료의 해외진출로 봐야 한다는 기대도 나온다.국내 의사들의 해외취업이 늘어나면서 이를 K-의료의 해외진출로 봐야 한다는 시각과 열악한 필수의료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의대생·현직 의사, 해외취업 문의 전년대비 2배 증가  실제 의료 해외진출 플랫폼 케이닥에 따르면 올해 의대생·의사들의 해외취업 문의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긴 어렵지만, 특히 의대생 비중이 두드러지며 미국의사고시나 일본의사고시에 관련 상담이 많다는 설명이다.전문의들의 문의도 많은데 특히 성형외과·피부과·치과 등의 진료과목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 전문의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해외에서 영리법인을 세우고자 하는 병원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키닥터를 현지로 보내 진료나 의료 관련 교육을 제공하거나, 현지 의료기관과 협업하는 식이다. IT관련 의료기기업체나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케이닥 조승국 대표는 이 같은 기조의 원인을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했다.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시달린 의사들이 도피성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 의료시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의사의 역할이 진료나 교육에만 국한됐다면 지금은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와 관련 조 대표는 "과거 의사의 선택지는 개원의나 봉직의가 아니면 교수 정도로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많은 의사들이 인생에 더 많은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꼭 우리나라 의료에 불만이 있어서 해외로 떠나기 보다 본인의 새로운 꿈을 찾아서 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자녀 교육과 연계해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같은 기조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적으로 의료수요가 높아지면서 문호가 넓어진 덕분이다. 그동안의 코로나19 대응에서 우리나라 의료인들의 우수성이 많이 알려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조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인들의 해외 진출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의료사업도 재개되고 있다"며 "국내 의료인 해외 진출 니즈도 맞물리고 있는데 이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 반도체가 국내에서만 소비된다면 아까운 일이다. 이처럼 좀 더 넓은 시장에 한국의료를 수출하고 현지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인들이 세계적인 보건의료 환경 상향평준화에 활약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 의사들 해외진출, 열악한 필수의료 때문?국내 의사들의 해외진출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일 뿐 마냥 필수의료 문제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대한의사협회 역시 의사 회원들의 해외취업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 상황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의료산업은 파이가 커지는 영역인 만큼, 시장성이 큰 영역에서의 K-의료 진출은 환영할 만 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국내 필수의료 여건이 열악해 도피성으로 해외의 눈길을 돌리는 경우는 문제로 지적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국내에 머무를 이유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소요된 재정을 낭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늘려봤자 필수의료 문제는 여전하다는 것.특히 의료의 글로벌화로 국가 간의 의료 환경이 경쟁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의 해외 취업 허들이 내려간 상황에서 자국 여건이 좋지 않다면 언제든 해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이와 관련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의료 본연의 영역은 필수·응급의료다. 하지만 여기서 보호나 존중을 받지 못해 해외보다 상황이 열악하다고 느끼는 회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은 미래가 창창한데 기회비용 면에서 언어만 극복하면 훨씬 더 나은 환경에서 직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더욱이 먼저 해외에 진출한 이들이 정착하고 교수직에 오르면 여건은 더욱 좋아진다"며 "의료 인력은 굉장히 고급 인력이고 양성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다. 내부적으로 의사 수를 아무리 늘려도 외부의 환경이 더 좋다면 무용지물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의사 수를 늘려도 필수의료 인력은 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1 11:48:39병·의원

헬스허브 – 케이닥, 글로벌 의료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헬스허브와 ㈜케이닥 대표이사가  AI 기반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지난 23일 협약했다. (좌측부터 강병일 케이닥 부대표, 조승국 케이닥 대표, 이병일 헬스허브 대표, 윤성태 마케팅 팀장)㈜헬스허브(대표이사: 이병일)와 ㈜케이닥(대표이사: 조승국)이 해외 진출 병원을 위한 AI 기반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한다.  헬스허브는 의료영상 저장장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개발‧서비스하는 AI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현재 전국 1,200여 개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연간 약 350만 건의 의료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국내 의료영상 원격 판독 시장의 약 60%를 점유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와 성장세를 보이면서 해당 분야를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의료 해외진출 플랫폼 케이닥(K-DOC)은 동남아시아, 중동, 동유럽, 미국 등을 대상으로 의료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사누르 특구에 한국형 성형, 치과 미용센터 등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23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양사의 협약으로 해외진출 병원들은 양질의 의료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양 기관은 해외 플랫폼 병원의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서비스 솔루션 개발, 해외 현지 개설될 한국형 스마트 병원 시스템의 개발,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플랫폼 개발, 해외 환자의 의료 영상 저장 장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 해외 개설될 한국형 병의원 원격 의료 시스템 개발 (원격진단 플랫폼 포함)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헬스허브와 케이닥은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 의료인들이 외부 잡음에 휘말리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해 해외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한국형 건강검진 모델 등 각 지역에 최적화된 해외 진출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이병일 대표는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진과 진료 협력에 최적화되어 있는 헬스허브의 SaaS 플랫폼이 시스템적으로 결합하여 해외로 진출할 때 낙후된 의료 환경 지역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헬스허브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승국 대표는 “의료인들이 해외에 진출함에 있어 환자를 진료하며 함께 상의할 동료가 많지 않다는 것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의료영상 원격판독 1위 기업인 헬스허브와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부담을 낮추고 다양한 의료 해외진출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밝혔다.
2023-05-24 14:34:09병·의원

케이닥, 치과의사 해외진출 돕는다...치협과 MOU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치과협화와 의료인 해외진출 포털인 케이닥이 치과의사 해외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23일 치협에서 개최된 이날 협약식에는 치협의 박태근 협회장,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정국환 국제이사와 케이닥의 조승국 대표, 강병일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치과의사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외국가에서의 ▲치과의사 면허 인정 ▲치과병의원 개설 인정 ▲교육 및 교류 증진 등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치협은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는 신원 문제를 보증하고, 비자 발급 등 현지 정착에 필요한 각종 번거로운 절차를 지원하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다. 케이닥은 치과의사와 일반 메디컬계의 협업을 주선하고, 치과의사들의 개별적인 해외 진출 및 의료봉사 참여 등을 도울 계획이다.사진 왼쪽부터 강병일 케이닥 부대표, 조승국 케이닥 대표, 박태근 협회장, 정국환 국제이사, 현종오 대외협력이사이들의 첫 진출지는 인도네시아 발리 주 사누르에 조성될 의료 및 웰빙 관광 경제 특별구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케이닥은 사누르 특구에 한국형 성형, 치과 미용센터 등을 구축하기 위해 메디블록, 크리스마스성형외과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이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23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사진 왼쪽부터 강병일 케이닥 부대표, 조승국 케이닥 대표, 박태근 협회장, 정국환 국제이사, 현종오 대외협력이사인도네시아 정부도 특구에 한해 외국인 의사 면허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근 국가 대비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국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해외 병원을 찾고 있고, 이에 정부는 국민들을 국내로 포섭하기 위해 의료 경제 특구를 만드는 등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사누르 특구에는 미국 메이요(Mayo) 클리닉 등이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박태근 협회장은 “국내 치과의사 수는 점점 늘어, 이제는 공급 과잉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며 “한국 치과의사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케이닥과의 이번 업무협약이 한국 치과의사 해외 진출의 물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승국 대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악용해 선의의 마음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인을 기만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닥을 설립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인들이 외부 잡음에 휘말리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해 해외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각 지역에 최적화된 해외 진출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7 12:00:00병·의원

케이닥 한국의료 중동 진출...아랍여성투자자 연합과 MOU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케이닥 조승국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집트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후원으로 열린 제25차 아랍-아프리카 투자·국제협력 포럼에 참석해 아랍 여성 투자자 연합  Dr. Hoda 회장과 한국의료의 중동진출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의료 해외 진출 플랫폼 케이닥(K-DOC)이 중동 국가에 본격 진출한다.케이닥은 지난 30일 이집트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후원으로 열린 제25차 아랍-아프리카 투자·국제협력 포럼(Arab-African Investment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Forum)에서 아랍 여성 투자자 연합(Arab Woman Investors Union, AWIU)과 한국 의료 해외진출 및 의료 산업 동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케이닥은 의료 전문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 '세계 보건의료 환경의 상향 평준화'라는 목표 아래 5명의 의사, IT전문가, 한국 의료해외진출 전문가(GHKOL) 등 7명의 운영진으로 구성된 회사로 현재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12명의 자문의와 5,000명의 의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점사업은 ▲의료인 송출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건강검진, 암진단 체계, 미용의료(Aesthetic Medicine) 수출, ▲연계된 의료기기, IT 기반 의료 시스템 수출, ▲의료 관련 강연 및 영상 컨텐츠 제작, ▲의료취약계층 대상 의료봉사로, 환자와 의사, 그리고 의료 관련 기업, 기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K-Medicine 해외 진출의 안전한 교두보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이번에 협력한 아랍 여성 투자자 연합(AWIU)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아랍권 20개국의 기업인을 포함한 대표 여성들로 2005년 설립된 조직으로, 아랍 여성 투자자 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제25차 아랍-아프리카 투자·국제협력 포럼에는 세르비아 영부인, 니제르 영부인, UAE, 쿠웨이트의 왕녀 등 다수의 영향력 있는 여성 대표 및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헬스케어 관련 사업, ▲아랍-아프리카 현지 병의원 설립 및 운영, ▲한국 의료인 송출 및 IT 기반 현지 의료인 교육, ▲취약계층 대상 의료봉사 등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랍 여성 투자자 연합은 헬스케어 사업 분야로의 투자 의향이 있는 아랍-아프리카 투자자들을 케이닥을 통해 한국 기업에 연결하고,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아랍-아프리카 지역 진출시 역량을 갖춘 현지 기업을 연계하며, 병원 설립, 현지 의료인 대상 교육 사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케이닥 조승국 대표이사는 이날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아랍권은 오일머니의 뒷받침 속에 지속적인 인구 상승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며 헬스케어 산업 또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물리적 거리·문화 등의 차이로 진입장벽이 높아 현지 네트워크 형성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두 기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의료 해당 지역 진출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포럼을 통해 AWIU와의 업무협력 외에도 아랍권 고위 관계자의 한국 방문 예정 등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의 의료를 통한 세계 보건 의료 환경의 상향 평준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2022-11-02 09:42:38병·의원
초점

"터질게 터졌다…외과계 의료인력·수가 근본적 개선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결국 터질 게 터졌다. 의료진 희생으로 버텨온 외과계 의료인력과 의료수가 등에 대한 근본적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바라보는 의료계는 수 십 년간 지속된 열악한 외과계 보건의료 정책의 문제점을 이같이 진단했다.의료계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두고 외과계 등 필수의료 부실 정책을 비판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사건은 7월 24일 발생했다. 서울아산병원 30대 간호사가 오전 출근 후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동해 색전술을 시행했으나 지속된 출혈로 개두수술이 필요했다.당시 개두수술 신경외과 교수 2명은 휴가를 내고 각각 해외학회 연수와 국내 지방에 있어 전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개두수술 신경외과 의사들의 공백과 국내 최대 서울아산병원에서 개두수술 세부전공 의사가 2명에 없는 이유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 현장확인 조사를 통해 수술 의사들의 휴가서 제출 절차를 들여다보며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아산 개두술 의사 2명 휴가 공백, 패널티와 규제로 이어지나병원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의사 2명이 휴가서를 제출했다는 입장이다.복지부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일한 세부전공 전문의들의 교차 휴가를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으로 수술 분야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쟁점인 외과계 분야 최고를 자임하는 서울아산병원에 개두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2명밖에 없다는 점이다.서울아산병원은 복지부 현장확인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대병원도 개두수술 신경외과 의사는 3명, 세브란스병원은 4명, 강남세브란병원은 3명, 삼성서울병원 4명,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조차 3~4명에 불과하다.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신경외과 내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신경외과 세부전공은 개두수술을 포함한 뇌혈관을 비롯해 뇌종양, 뇌정위기능, 심뇌혈관, 척추 등 크게 5개 분야이다.■빅5 병원 개두술 의사 2~4명 불과…고난도 시술과 저수가 "누가 선택하나"신경외과학회가 세부전공별 전문의 현황을 조사 중인 상태이다.뇌혈관 분야 전문의는 300여명이나 이중 개두수술 전문의는 1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두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 낮은 뇌 중재시술과 다른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의미다.개두수술의 의료수가는 단순과 복잡으로 나눠 248만원과 290만원이다. 수술에 필요한 의료인력은 집도의를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전공의, 간호사 등 5~6명이며 수술 시간은 5시간 내외이다.의사 1명과 간호인력 1명이 시행하는 비급여 분야인 쌍꺼풀 시술과 유사한 비용인 셈이다.신경외과 전공의 정원은 채워지고있으나 고난도와 저수가인 개두술과 뇌종양 등세부전공 자는 드문 상황이다.개두수술을 담당하는 울산대병원 신경외과 권순찬 교수는 "겉으로 보면 신경외과 전공의 정원이 채워지고 있지만 개두수술을 선택하는 전공의를 찾기 힘들다. 간신히 설득해 개두수술을 세부전공 하는 전임의 조차 중간에 포기하고 난이도가 낮은 다른 분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5~6명 의료진들이 5시간 이상 수술을 하는 노력의 가치가 부분 마취로 피부미용 시술비와 동일한 상황에서 병원도, 젊은 의사들도 개두수술 의사 채용을 늘리거나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빈번한 소송 뇌종양 수술, 의료진 8~10명 투입 "수술비 미국의 10분의 1 수준"뇌종양 분야는 어떨까.고난도 뇌종양 수술 수가는 500만원 내외로 미국 뇌종양 수술비용의 10분의 1수준이다.투입되는 의료진은 8~10명이며 수술 시간은 5~6시간이다. 개두수술과 함께 뇌종양 수술 역시 의료소송이 빈번하다.뇌종양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는 "뇌종양 수술 교수는 3명에 불과하다. 수술에 투입되는 의료진에 비해 낮은 수가는 병원 입장에서 교수 인원을 늘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수술 중 의료과실 혐의로 소송을 1~2차례 겪고 나면 뇌종양을 선택한데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신경외과 분야 블루오션으로 알려진 척추 분야 상황은 어떨까.척추 수술 수가는 50만~60만원으로 신경외과 분야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가의 치료재료 등 비급여 분야로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 비용과 실제 의료진 노력의 가치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구성욱 교수는 "척추 분야 세부전공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과도한 표현이다. 낮은 수가와 소송 등으로 대학병원에 남아 있는 전문의는 많지 않다. 신경외과 다른 세부전공과 마찬가지 신세"라고 토로했다.젊은 의사들이 수술 분야를 기피하는 현상이 비단 신경외과에 국한되어 있을까.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외과계의 현주소이다.복지부와 여당은 5일 서울아산병원 조사결과를 토대로 필수의료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삼성서울병원 올해 외과 전공의 11명 중 9명이 유방 수술을 선택한 이유와 맥락을 같이 한다.위암과 대장암, 외상, 이식 수술 등 저수가인 고난도 수술을 피하고 돈이 되는 비급여 중심 유방 수술에 몰리는 웃픈 현실이다.복지부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부랴부랴 필수의료 강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하지만 의료계 반응은 싸늘하다.■복지부 뒤늦은 준비에 의료계 반응 '싸늘'…"문제 터져야 대책 마련하나"사후약방문으로 땜질식 개선방안에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외과계 학회들이 수차례 국회, 복지부와 만나 위험성을 경고했고, 해법을 전달했다. 복지부는 이미 해결책을 알고 있으면서 외과계 문제를 외면했다"면서 "현장에서 문제가 터져야 대책을 마련하는 바보짓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외과계 질환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의료인력 처우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수가 개선으로 가야 한다. 소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시급하다"며 "정당한 절차를 밟아 해외연수와 휴가를 간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힘든 외과계를 선택하는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의료계는 서울아산병원 사건의 본질인 외과계 부실한 의료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의료계 내부는 사건의 본질인 허술한 의료정책을 지적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 조승국 전 공보이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신경외과 뇌혈관 의사들은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해 'Night Surgeon'이라고 한다. 신경외과, 흉부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서인가"라고 반문하고 "지역 병원에서 뇌수술을 개척하겠다고 내려가 결혼도 안 하고, 매일 수술방과 병원 앞 오피스에서 365일 콜 받다가 3년 만에 더는 못하겠다고 떠나갔던 친구가 생각난다"며 외과계 현실을 자조했다.■신경외과학회, 현황 파악·개선안 국회·복지부 전달 "수가인상만으로 안 된다"신경외과학회 입장은 단호하다.개두수술을 비롯한 세부전공 현황 파악과 함께 개선방안을 조만간 국회와 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김우경 이사장(길병원 병원장, 신경외과 교수)은 "근본적인 개선대책 없이 단순히 수가 인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신경외과 현실과 해법을 국회, 복지부,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서울아산병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외과계 의사들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유감을 표하면서 의사들의 헌신으로 지탱해 온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대폭적인 쇄신을 주문하며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대책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2022-08-06 05:30:00병·의원

대전협-케이닥, 전공의 단기 연수 프로그램 구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여한솔, 이하 대전협)는 의료인 해외 진출 플랫폼 케이닥(K-DOC, 대표 조승국)과 일부 수련 병원에 마련된 전공의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플랫폼, SMTC(Short-Term Medical Training Certificate)를 구축하여 전공의들에게 원활하고 다양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기존 전공의 단기 연수는 전공의 개인이 연수 기관을 확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어 지인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병원 또는 대학에서 옵저버쉽 형태로 이루어져 연수 기간 중 실질적인 참여가 어렵기도 했다.K-DOC 홈페이지 화면 일부대전협과 케이닥은 병원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의료 봉사 관련 NGO 단체,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전공의에게 다채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제시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일찌감치 머리를 맞댔다.지난 5월 시범사업으로 대전협 이지후 부회장은 폐암의 새로운 표적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개발한 GENOSCO 미국 보스턴 본사에서 단기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이지후 부회장은 연수 기간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 지사와 연계 프로그램을 논의하기도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전협과 케이닥은 현재까지 GENOSCO,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 지사, 아프리카미래재단, 굿네이버스 및 그 외에 다양한 협력 기관과 지속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이지후 부회장은 "GENOSCO 연수 기간 중 제약 산업에서 신약 개발 과정을 적게나마 경험할 수 있었고 제약 회사에서 활동하는 선배 의료인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과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전공의 기간 중 해외 연수와 같은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는 수련 환경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특히 인력이 비교적 여유로운 대형 병원이 아니라면 대체 인력 부족으로 해외 연수는 하늘에 별 따기 같은 이야기다. 대전협은 전공의의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공의가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련 환경의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대전협과 케이닥은 오는 6월 말부터 국제 NGO인 굿네이버스와 연계해 파라과이 감염병 대응력 강화 사업, 도미니카 공화국 미성년자 임신 방지 사업, 캄보디아 동북부 모자보건 사업에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해당 프로그램은 전공의가 아닌 의사 면허를 소지한 모든 직군의 참여가 가능하며 케이닥 홈페이지 내(https://k-doc.net/SMTC)에서 신청가능하다. 대전협과 케이닥은 GENOSCO,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올 하반기 연계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조승국 대표는 "가능성이 많은 대한민국의 전공의 앞에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제공하고 싶었다"라며 "수련 기간 중 1달 간 해외에서의 단기 연수가 가능함에도 프로그램을 직접 찾고 신청하는 것이 어려워 포기했던 많은 전공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06-23 11:43:56병·의원

케이닥, 메디컬 매버릭스와 손잡고 진로개발 모색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의료인 해외 진출 플랫폼 케이닥(K-DOC)과 비임상 진로에 관심 있는 의대생 조직인 메디컬 매버릭스(Medical Mavericks)는 지난 18일 신사동 케이닥 스튜디오에서 ‘진로 탐색 프로젝트 공동 개발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예비의료인/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공동 개발▲홍보 협력 ▲국내·외 의료봉사 공동 기획 및 실행 ▲전문가 네트워크 및 관련 정보의 공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여 예비의료인/의료인의 진로 다양성을 확보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상호 제공하기로 했다. 메디컬 매버릭스 모채영 대표와 케이닥 조승국 대표가 지난 17일  케이닥 스튜디오에서 예비의료인 진료모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케이닥 조승국 대표는 "우리나라 예비의료인들의 잠재력은 밝고 무한하다. 다양한 진로를 안내할 강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미래 의료인들의 진로 다양성 확대를 위해 메디컬 매버릭스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며 "또한 의료봉사의 공동 기획 및 실행을 통해 의료인의 사회적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보건의료환경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메디컬 매버릭스 모채영 회장은 “케이닥과 메디컬 매버릭스는 뜻하는 바가 여러모로 닮은 단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발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닥은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의료인들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회원 대상 혜택을 지원하는 의료전문 해외 진출 플랫폼이다. 메디컬 매버릭스는 색다른 진로를 꿈꾸고 열정이 있는 의대생들이 모여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래 의료인들의 진로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및 진행하고 있는 단체이다.
2022-02-21 10:44:42병·의원

보령제약, 케이닥과 업무 협약 "의료 정보 채널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령제약-케이닥 전략적 제휴 협약식 모습이다.(오른쪽부터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 케이닥 조승국 대표). 보령제약이 자체 의료정보채널 '브릿지'의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의료전문 플랫폼 '케이닥(K-DOC)'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릿지에서 케이닥의 다양한 양질의 온라인 강연을 공동으로 중계하는 한편 케이닥과 콘텐츠 공동 제작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보령제약은 케이닥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자사 의료정보포털 브릿지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는 "케이닥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보령제약 의료 정보 채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브릿지를 통해 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03 10:36:37제약·바이오

젊은 의사들의 해외진출 포털 ‘케이닥’ 본격 출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케이닥은 27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창립식을 갖고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 의사들의 도전’을 슬로건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국내 의사들의 해외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케이닥(WWW.K-DOC.NET)이 본격 출범했다. 케이닥은 27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창립식을 갖고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 의사들의 도전’을 슬로건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케이닥은 국내 의사들에게 다양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 국가의 의료 취업정보를 모아 놓은 사이트다. 국가별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정보부터 의료보험 제도, 라이센스 취득, 시험일정, 정착방법, 이주계획, 언어교육 등에 대한 정보도 담겨있다. 또 각 항목별 도움을 주기 위한 각 국가별 한인의사 커뮤니티, 이주공사, 시원스쿨 등 공신력있는 업체와 양해각서를 맺음으로서 외국 진출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에 대한 신뢰도 갖췄다. 케이닥 조승국 대표이사는 27일 창립식에서 “대한민국 의사들의 다양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서 우수한 케이헬스를 세계에 알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메디칼 매버릭스 모채영 회장은 “많은 젊은 의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었던 시점에서 케이닥이 진정하고 공신력있는 정보의 공유와 소통의 장 역할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조승국 대표이사 조승국 대표이사 인터뷰 Q. 케이닥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미국, 일본 의사고시를 보거나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진출을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수요가 늘수록 의사들을 이용하고 속이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피해를 보는 이유는 결국 해외 진출 관련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이 문제는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 관련 정보의 공유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다양한 해외의료봉사 NGO(비영기기관)들이 있고 해외의료봉사를 꿈꾸는 의료인도 많지만 이 둘을 이어주는 다리가 없던 현실의 개선도 케이닥 설립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Q. 주요 설립 맴버는 누구인가? 설립 멤버는 총 6명으로 개발자를 제외한 5명이 현직의사다. 이 중 2명은 미국의사다.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이다. 간략히 소개를 하면 이미 여러 프로젝트 및 사이트 구축을 성공적으로 한 트랙 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개발자 임의순 이사를 필두로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오리지날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컨텐츠 프로바이더의 역할을 맡은 3명의 이사가 함께한다. 케이닥 사이언스(Science) 파트를 담당하고있는 미국 보스턴 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남기훈 이사, 일본 의료 관련 파트를 담당하고 일본의사시험 준비 No. 1 커뮤니티인 '한국의사 일본의사'의 설립/운영자 홍문기 이사, 미국 의료 관련 파트를 담당하고 미국의사고시 준비 No. 1 커뮤니티인 'USMLEKOREA.com'의 설립/운영자 이주원 이사, 마지막으로 케이닥의 전체적인 방향성 설정과 조율을 담당하며 현재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스(DHP)'의 파트너, 서울아산병원 내과 진료전담 교수로 계신 김준환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6명의 운영진 외에도 총 8분의 뛰어난 현지 자문의가 계시며 이 분들을 통해 컨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Q. 학생과 새로운 진출을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그것이 결국 최고의 홍보라 생각한다. USMLE 준비 강의, JMLE 준비 강의, 바이오 산업계 진출의 꿈을 가진 의대생/젊은 의사들을 위한 온라인 컨퍼런스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 생산하고 이를 SNS 등을 통해 홍보하려고 한다. Q. 사업은 현실이다. 대표이사로서 운영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케이닥의 운영진은 동료를 돕겠다는 한 뜻으로 모였다.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운영, 일반 업무 등을 6명의 운영진이 분담하여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운영자금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강연의 연자 섭외 등에 필요한 운영자금은 광고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으며, 해외의료봉사 활동은 해당 국가나 기금의 후원을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케이닥을 운영한다고 해서 모두 병원 소속의 신분 변화는 없다. 진료시간에도 개발자인 임의순 이사가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거래처와의 회의는 주로 저녁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하고 있다. Q.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구상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2021년 7월 24일 바이오 산업계 진출의 꿈을 가진 의사/의대생 대상으로 첫번째 온라인 컨퍼런스(K-DOC Science online conference)가 마련돼 있다. 그 외에도 USMLE, JMLE 강연, 해외의료봉사 온라인 컨퍼런스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의대생의 해외 Clerkship 지원사업도 의대생 단체를 통해 기획하고 있다. Q. 10년뒤 케이닥의 위치를 전망한다면? 한국 의사만을 대상으로 접근한다면 시장이 금방 포화될 것이다. 버티컬 플랫폼의 특성상 이 플랫폼에서 의사 회원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면 이후 치과의사, 간호사 등으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뿐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 플랫폼으로 진행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의사에서 의료진으로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면 전체 국민 대상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그 꿈을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2021-03-29 05:45:57병·의원

의협 비대위도 부결…최대집 집행부도 위기 벗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임원진이 불신임 위기를 벗어남과 동시에 손발이 묶일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의협은 27일 임총을 열고 최대집 집행부에 대한 탄핵안을 논의했지만 전체 안건이 부결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27일 서울 그랜드스위스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174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과 반대표가 87표로 똑같이 나왔다. 투표는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최상림 의장의 건의로 기명으로 이뤄졌다. 앞서 주신구 제주대의원은 대의원 82명의 동의를 받아 임총 개최를 발의했다. 안건은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 ▲투쟁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운영규정 제정 건 등 총 5개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비대위구성안은 재적대의원 절반 이상이 참석해야 하고,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가결된다. 찬성과 반대표가 똑같이 나오면 '부결'이다. 주신구 대의원은 "의협 현안 중 의대생 국시 문제가 남아있다"라며 "정부는 사과를 강요하고 있다. 양심의 자유가 권리임에도 누릴 권리가 없어졌다. 노예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 집행부를 불신임하지 않더라도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새롭게 투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가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투쟁전선을 살려야 한다. 양심이 있다면 회원에게 싸울 기회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의협 조승국 공보이사는 "최대집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집행부는 의료계 갈등을 봉합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있다"라며 "앞으로 2년 간 유효할 비대위 설립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0-09-27 18:34:56병·의원

장정결제 투여했다 법정에 선 의사 또 구속…의료계 공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장정결제 투여 이후 환자가 사망에 이르자, 해당 의료진은 법정구속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의료계가 공분하고 있다. 의료사고로 의사가 또다시 법정구속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식을 접한 의료계는 "방어진료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서울 S병원 소화기내과 정 모 씨에게 금고10월를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전공의 강 모 씨에게도 금고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 씨는 80대의 고령환자에 대해 X-레이와 CT 검사에서 대장암이 의심된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시 전공의 강 씨는 환자에게 장정결제를 투여했는데 하루 만에 환자가 장기손상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복부 팽만 등이 없다는 등의 임상 판단만을 이유로 장폐색에 의한 소장 확장이 관찰된다는 내용의 영상의학과 소견을 무시해 사망이라는 결과를 유발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SNS를 통해 급속도록 확산되면서 의료계는 '선한의도'의 의료행위에 대한 불의의 결고임에도 법정 구속까지 당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공분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최대집 회장이 직접 법원 항의방문, 구치소 철야농성을 하는 방향의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회도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가항력적 사망 사고에 의료진 구속을 판결한 재판부를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사법부는 의료진의 명백한 과실이 입증되지 않았거나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사망에 대해 빈번히 의료진 구속 판결을 내리고 있다"라며 "필수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의사는 경제적으로 힘들고, 매일 교도소 담자을 걷는 심정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정부는 아는가"라고 반문했다. 부산시의사회는 SNS를 통해 "방어진료 해야 한다"라며 "고령의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더라도 영상검사를 하고 예약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 고통은 나몰라라 해야 한다"라고 자조섞인 글을 게시했다. 대한의사협회 조승국 공보이사도 개인 SNS에서 "우리나라에서 환자를 위해 모험을 거는 의사는 이렇게 사라져 간다"라며 "나 또한 오후에 대장내시경 환자 7명에게 장정결제를 처방했고, 현재 교도소 담장위를 걷는다"라고 한탄했다. 이런 사건이야 말로 의사들이 나서서 파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한 개원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해 구속된 회원을 의사들이 보호해야 한다"라며 "바이탈을 다루는 진료과목은 이제 환자가 죽으면 구치소를 가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료해야 겠다"고 토로했다.
2020-09-11 13:37:41병·의원

"전공의 없는 병원 솔직히 두렵다…그래도 버텨보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메디칼타임즈=공동취재팀|"Do No harm,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 의료인으로서 평생을 건 원칙에 따라 행동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십시오." -전국 만육천 전공의 올림- 8월 23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 1층 로비에는 전공의 수명이 모여 결의문을 낭독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결의문을 낭독하는 전공의 뒤로는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이 벗어 모아둔 의사가운이 수북이 쌓였다. 서울아산병원 이외 전국 모든 수련병원도 마찬가지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23일 오전7시. 결의문을 낭독하고 무기한 파업 돌입을 알렸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밝힌 전공의 파업 일정에 따르면 21일 인턴, 레지던트 4년차에 이어 22일 레지던트 3년차, 23일 레지던트 1,2년차를 끝으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는 일체 파업에 들어갔다. 주말, 공휴일은 물론 밤낮 없이 병동을 지키던 전공의는 더 이상 없다. 응급실과 수술장에서 굳은 일을 도맡아 하던 전공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최후의 보루였던 전임의도 상당수가 24일을 기점으로 떠난다. 다시 말해 앞으로 24시간을 교수 인력만 믿고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 교수가 밤 당직서고 병동환자 케어하면서 다음날 외래 진료하고 수술까지 해야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이 됐다. 일각에선 '의료재난' 상황이라는 말도 나온다. 일선 병원들은 수술은 물론 외래진료까지 축소하며 비상체계로 전환했다. 이쯤되자 당장 의료현장을 지키는 교수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급한데로 수술, 외래 진료를 최소한으로 줄여놓은 상황. 실제로 소위 빅5병원인 S대학병원은 21일부터 수술 환자들에게 연락해 수술 연기 동의를 구하고 나섰다. 이외 대부분 대학병원들이 암을 포함한 수술 일정을 조율해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한 교수는 "수술 축소는 의료진이 감소하는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자칫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최소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 한 교수는 "수술 30~40%를 줄이는 등 절반쯤 마비된 상황"이라며 "낮에 2명, 야간 2명으로 2교대하면서 버텨야하는데 장기화되면 교수들 피로가 누적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공의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은 반면 상당수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행보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복지부 대변인, 장관 등 공개석상에서 의료계를 압박하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의대생부터 전공의, 전임의, 교수들은 하나로 뭉쳐 전우애를 불태우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모 교수는 "지금의 상황이 우려스럽고 걱정되지만 전공의들의 행보에 이견을 제기하고 싶지 않다. 일각에선 여론을 악화하려는 조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공백을 채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모 교수는 "동료, 후배 교수들과 앞으로 3개월 이상 당직이 이어질 각오를 이미 했다"며 "젊은의사들이 저렇게 나서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나. 끝까지 병원을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교수진이 많은 빅5병원도 전공의 파업 여파로 암수술 일정까지 조율에 들어갔다. 여기에 의대교수들이 SNS에 게재한 글이 거듭 공유되면서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모 교수는 자신의 SNS에 "교수 인원 수가 적어서 일주일에 당직을 2번 설 예정"이라며 "교수 당직 스케줄을 짜는데 서로 먼저 나서 이름을 적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전공의들에게는 "병원 생각하지 말고 투쟁하고 오라"며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모 교수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나를 교수이게 한 것은 학생들이며, 내가 그동안 마음껏 수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이다. 같이 정말 즐겁게 많은 환자를 살렸다"며 "그들이 옳은 주장을 하며 진료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는데 내가 어찌 그들을 돕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어떤 파업이라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생명이 위협받는 환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그 이상의 진료는 전공의, 전임의가 돌아온 후로 미룰 것"이라며 "학생, 전공의, 전임의 누구도 파업으로 손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고강도 행정조치 입장을 밝히면서 의사면허번호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부가 전공의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의사면허정지 등 고강도 행정조치를 언급하자 SNS를 중심으로 "내 의사면허부터 취소하라"며 의사면허번호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조승국 홍보이사가 시작한 의사면허번호 챌린지는 교수, 개원의를 넘나들며 "이런 나라에서 의사는 의미 없다"며 자신의 의사면허번호를 올리고 있으며 일부 간호사까지도 동참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버겁고 힘든 것은 일선 대학병원 의료진. 일선 교수들은 정부를 향해 "젊은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로 호소하고 있다. 의료현장 여의도성모병원 한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환자치료에 손과 발이 역할을 했던 의료인력이 다 빠지는 것인데 그 심각성을 다들 알아야한다"며 "제발 빨리 합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한 교수는 "정부가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선 안된다. 이는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전공의들은 돌아올 생각이 없는 길을 떠났고, 의대생은 더 강경하다. 정부가 먼저 손을 내밀고 이들을 설득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신의대 김부경 교수가 올린 국민청원 캡쳐. 고신의대 김부경 교수는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추고, 의사들을 코로나 진료현장으로 투입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지방 의과대학 내과 교수라고 밝힌 그는 "코로나 상황 이후 단 하루의 휴가나 연차없이 환자를 돌봤다. 감염내과 교수들도 코로나 환자를 전공의에게 전가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전제조건은 다른 환자를 책임져주는 전공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 싸움을 시작한 것은 정부라며 "의사에게 칼을 빼든 것은 정부다.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의사가 아니므로 전쟁을 멈출 수 있는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도 정부이지 의사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 절체절명의 위기다. 코로나 환자는 폭증하고 있고 코로나 이외 질병은 치료가 연기되고 있으며 병원에 남아있는 교수의 심정적 동요가 심상치않다"며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후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이어 "더이상 전공의들을 겁박하지 말고 설득해 의료현장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 협박 멈추고 우리의 목소리 들어달라" 서울아산병원 서재현 전공의대표(정형외과 4년차) #i1#"23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파업이다. 정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의 생명은 우리가 지켜야할 최대 가치다. 만약 의료현장의 교수들이 '더 이상은 못버틴다. 돌아와달라'고 한다면 그때 돌아올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서재현 전공의대표(정형외과 4년차)의 말이다. 그는 23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에 돌입을 알리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전공의 무기한 파업을 알렸다. 그는 파업에 대한 결의에 차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환자를 남겨두고 병원을 떠나는 것에 대해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그래도 힘을 내서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병원 내에서 많은 교수들이 자신들을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것도 병원에서 전공의를 대신해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교수들 뿐이라고 했다. 즉, 집단행동 표면에는 의대생, 전공의가 있지만 그 뿌리에는 의대교수들이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다. 서 대표는 자신들이 병원에 복귀하는 시점 또한 정부가 입장을 바꾸거나 의료현장에 남은 교수들이 더이상 못버티는 순간이라고 했다. "우리도 이 상황이 안타깝고 힘들다. 게다가 의대생들은 의사국시까지 취소하는 모습에 더욱 그렇다. 솔직히 정부가 협박이 아니라 의대생들을 어르고 달래줬으면 한다. 왜 이렇게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는지 목소리를 듣고 귀를 기울여준다면 오히려 젊은의사들은 정부의 편이 될 수도 있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는 일각에서 의사를 향해 환자를 볼모로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식의 여론으로 흘러가는 모습에 씁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밥그릇싸움이 아니다. 의대생이 무슨 밥그릇이 있겠나. 보건의료는 의사들의 것이 아니다. 국민모두의 것이이다. 나중에 잘못된 정책이 추진된 이후에 국민들을 위해 의사들이 싸웠다고 알 수 있을까. 지금 의사들의 목소리를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
2020-08-24 05:45:59병·의원

"정부 책임있는 답변 달라" 투쟁 불씨 지피는 최대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협은 지난 21일 긴급 워크숍을 열고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의료계에 닥친 현안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1일 집행부 긴급 워크숍을 열고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기한을 정해 대정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정부 답에 따라 투쟁을 전개한다는 게 결론이었다. 긴급 워크숍에는 의협 40대 집행부 상임이사 및 자문위원, 의료정책연구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대집 회장의 '현 의료계 시국에 대한 의협 대응전략 및 입장' 발표로 시작된 워크숍은 ▲40대 집행부 중점 추진 어젠다(박종혁 총무이사 겸 대변인) ▲공공의료 및 의사인력 증원 관련 대책(성종호 정책이사) ▲원격의료(조승국 공보이사) ▲(가칭)의학정보원 설립 추진(이인식 정보통신이사) ▲진찰료 수가 정상화(변형규 보험이사) 순으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원격의료를 모든 종별 의료기관, 모든 환자에 대해 추진하겠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원격의료를 추진하면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료는 영리의 목적이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강행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갈아엎어야 할만큼 심각한 문제다. 기한을 정해 대정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이 없다면 의사회원 동참을 이끌어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6-23 09:44:1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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