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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보유 기업 자신감…폐암 검진 캠페인 나선 AZ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외식 한 번 줄이시면 됩니다.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아스트라제네카가 여성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에 돌입해 주목된다.현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보유한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파이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가 21일 여성폐암 인식개선 캠페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 출범식에서 검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22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을 개최했다.우선 국내에서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2022년 기준). 이 가운데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에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특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8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라는 점에서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통계를 바탕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사장 역시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세환 사장은 "한국의 문제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이 너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 폐암환자의 증가속도가 22% 수준인데, 여성은 현재 40%가 넘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족력도 없고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 폐암 환자가 너무나 많다"고 우려했다.그는 "주기적으로 유방암과 같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10만원 정도의 저선량 CT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외식 한 번 하지 않고 검진을 한다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차 치료에 수술 후 보조요법 적극 활용이러한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타그리소 쓰임새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타그리소의 경우 올해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쓰임새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으로 대표되는 경쟁 치료제도 함께 급여로 적용됐지만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대학병원에 약사위원회(DC)를 이미 통과해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동시에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오랜 시간 임상현장에서 쓰인 처방 경험도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 치료제 대비 고령 혹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도가 더 높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더불어 EGFR 돌연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타그리소 활용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라며 "최근 타그리소는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4-03-22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JAMA 논문은 무조건 믿는 관행…이제는 깰 때 됐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첫 시도 후 20년만에 이룬 결실입니다."최근 대한근거기반의학회가 창립되면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임상 과정을 거친 약제의 사용이나 치료 전후 예후의 변화를 살피는 수술법 등을 포괄하는 '의학'은 자연히 근거에 기반한 과학적 학문이 아니냐는 것.이미 근거 기반 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을 하는 마당에 의학회의 창립은 사족일 수 있다는 시선이다.근거기반의학회 창립 첫 시도는 2004년. 20년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과학적인 기틀 안에서 의학적 위상이 정립됐다는 인식 역시 근거기반의학회의 존재 당위성에 의문을 던진다.왜, 그리고 지금 근거기반의학회가 필요한 것일까. 김재규 근거기반의학회 초대 회장(중앙대 소화기내과)과 김현정 학술이사(고대 예방의학과)를 만나 의학회 창립의 배경 및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들었다.■"근거기반 의학 아직 멀어…체계적 교육 부재"이달 1일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발기인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창립총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보고안건을 통해 故안형식 교수(고대 예방의학과)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점.안형식 교수는 국내의 갑상선암 발생률 상승이 과도한 조기검진에 의해 촉발됐을 수 있다는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NEJM에 발표해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김재규 초대 회장은 "2004년 안형식 교수가 국내 최초로 근거기반의학회를 창립하고자 했고 2007년, 2009년, 2019년까지 그런 시도가 이어졌다"며 "안 교수가 작년 작고하면서 그 유지를 이어받아 학회가 창립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근거기반 의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여러 의료진들이 공유하게 됐다"며 "학회 구성에는 김현정 학술이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김재규 초대회장, 김현정 학술이사그는 "의학은 근거 중심이기 때문에 근거기반의학회의 창립에 의문이 들 수도 있다"며 "임상의사들이 근거 기반의학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근거 중심적인 사고는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근거도 재해석하고 재발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본 학회가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임상학회들은 각자 고유의 영역에서 근거를 생성하고 활용한다. 반면 근거기반의학회는 근거라는 것 자체를 어떻게 생성하고 바라보고 해석, 활용해야 할지를 탐구하는 등 보다 본질적이고 광의의 의미를 다룬다는 것.김현정 학술이사는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SPSTF) 등에서 근거를 가지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이는 하나의 개발 방법론"이라며 "근거기반의학회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활용되는 여러 방법론을 체계화하고 이를 보건의료현장에서 적용케 하는 일을 한다"고 영역을 구분지었다.그는 "각 학회가 근거기반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근거기반의학회가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며 "과거엔 임상의사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합의하는 방식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무래도 편향이나 편견이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각 학회가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면서 스스로 해석하거나 해외의 방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등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는 것.전문가 합의 방식의 가이드라인의 경우 각 항목마다 소위 '대가'라는 사람들의 주관적 판단이 권위라는 형태로 과학적인 선택을 대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그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론에 대한 교육이 없다는 점이 근거기반의학회 창립의 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김현정 학술이사는 "글로벌 스탠다드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전문가 합의를 이루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에서는 아무리 영향력이 있는 교수라고 하더라도 한 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고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에 영향없이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해외는 지금…"환자 참여형 가이드라인 활성화"김재규 회장은 "학회들이 열의를 가지고 방법론을 학습해왔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에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간 이와 관련된 교육 프로세스가 없었기에 학술대회를 통해 교육 세션을 진행, 근거 기반의 방법론을 설파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해외의 경향성을 보면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 개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가 가이드라인 개발에 반영되는 것도 최근의 글로벌 동향이기 때문에 학회 활동을 통해 이런 저변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이달 1일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32명의 발기인과 11명의 임원진으로 학회를 창립했다.김 회장은 "질병과 치료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환자들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환자들은 질병의 전문가"라며 "의료선진국에선 가이드라인 개발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에서도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근거와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국내에서 환자단체가 늘어났고 목소리도 커졌다"며 "환자의 자기 권리 인식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환자단체가 이익단체로 변질돼 이익 관철이 최대의 가치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현정 학술이사는 "학회들이 과거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만들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처럼 환자단체들도 이익 관철이라는 목적 아래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회 활동을 통해 의학적인 영역에서 환자들의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최종 목표는 과학적 사고 저변 확대"최종 목표를 과학적이고 근거에 기반한 저변 확대로 잡은 학회는 최근 의대 증원 카드를 꺼내든 보건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정책 추진이 당위성을 얻기 위해선 사람들을 설득시킬만한 근거와 논리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 불확실한 근거에 기반한 '2000명 확대'와 같은 구호는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재규 회장은 "학회 활동을 통해 적어도 임상의들이 근거에 기반해 판단하고 치료해야 된다는 사고를 가지도록 하겠다"며 "이런 활동들이 축적되면 사회는 물론 행정당국에도 근거 기반의 정책 추진이라는 전통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그는 "인기 조사처럼 설문을 거쳐 몇 만명의 의료진이 부족하니 연간 2천명을 더 뽑겠다는 식의 정책 추진은 무리한 측면이 없잖아 있다"며 "학회 활동이 활성화 되면 논리 대 논리, 근거 대 근거의 치열한 논쟁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김현정 학술이사는 "신종플루 유행 당시 타미플루의 효과가 좋다는 특정 연구에 기반해 영국 정부가 타미플루를 대량으로 구매했다"며 "일본 과학자가 해당 연구에 문제를 제기했고 추후 살펴본 결과 증상을 하루 완화시키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그는 "제약사가 100개의 연구를 진행해서 효과를 보인 20개만 발표하고, 효과가 없었던 나머지 연구를 발표하지 않으면 대중들은 20개 연구만을 보고 약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근거기반의학회는 과학적 근거라고 하는 것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접근하는 체계"라고 말했다.김재규 회장은 "이런 체계적인 접근에 대한 교육이 부재했기 때문에 의대생뿐 아니라 의사들도 JAMA나 NEJM 등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자료라고 하면 이를 모두 과학이라고 맹신하기도 한다"며 "과학적인 사고가 확대되려면 아무래도 제약사 등 자본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현정 학술이사는 "실제로 일본 후생성은 국가 정책적으로 근거 기반 보급 추진 사업(Medical Information Distribution Service, MINDS)을 지원, 가치 중립을 유지하도록 한다"며 "일본의 모든 가이드라인은 MINDS를 통해 움직인다"고 밝혔다.그는 "MINDS는 환자가 진료 지침 만드는 데 참여하고 싶다고 하면 지원자를 모집해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근거기반의학회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해 의사뿐 아니라 환자, 일반 대중까지 근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틀을 형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2 05:30:00학술

BD코리아, 유방암 조기 진단 독려 캠페인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BD코리아가 앙코르마이라이프 캠페인을 진행한다.벡톤디킨슨(BD)코리아는 10월 유방암의 달을 맞아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앙코르마이라이프(Encore My Life) 캠페인을 11월 중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앙코르마이라이프 캠페인은 '유방암 조기검진을 통해, 내 인생 빛나는 시기로 한 번 더 앙코르'라는 주제로 유방암 진단기기인 엔코(EnCor) 브랜드명에 착안해 여성들을 응원하는 BD코리아의 메시지를 담았다.이번 캠페인은 우리나라가 서구에 비해 유독 젊은 유방암 환자수가 많고 조기발견 시 치료예후가 좋다는 유방암 질환의 특징을 환기시키면서 조기진단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이에 따라 BD코리아는 앙코르마이라이프 캠페인 포스터를 전국 200개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10월 10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이벤트는 ▲유방암 조기검진을 위한 나의 다짐적기 ▲유방암 바로알기 OX 퀴즈로 진행되며 댓글 참여를 통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유방암 자가 촉진을 도와줄 수 있는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우먼센스 인스타그램 채널에 접속하면 된다.벡톤디킨슨 코리아 바이옵시(Biopsy) 사업부 총괄 김여진 상무는 "최근 20~40대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유방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엔코 제품을 비롯해 글로벌 생검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서 앞으로 국내 환자들에게 올바른 질환 정보를 알리는데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10-25 19:13:59의료기기·AI

아시아태평양간학회 STC 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 에서 700여명이 현장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해 (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APASL STC 2023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공보건의료에서 바이러스간염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하고 후원함으로써, 학술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실제 국가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후원한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국민 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간염 퇴치를 위해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형식적인 축사가 아닌 전문가다운 식견을 보여줬다.작년 APASL 사무총장과 이번 APASL ST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은평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의대 교수) 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학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진연구자 발굴과 세계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미래를 밝히는 것 역시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APASL STC 조직위원장,가운데) 과 MOU 체결을 맺는 대만간학회 Chun-Jen Liu 회장 (대만국립대 교수, 좌측)과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교수 (일본국립 국제의료센터 교수, 우측)올해 2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집행위원회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APASL STC 안상훈 사무총장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 은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바이러스간염과 관련된 주요 연구를 세계와 공유하고, 간질환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SCIE 학술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는 대한간학회 김승업 간행이사 (연세대의대 교수)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향지수 (impact factor) 가 2022년 기준 8.9 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한 소화기학 연구분야의 최상위 위상으로 자리잡은 국제 학술지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세계의 주요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이번 APASL STC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가 세계 여러 국가의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맺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APASL STC 조직위원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 (회장: Chun-Jen Liu 대만국립대 교수) 와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해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한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간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 에 이어 이번 APASL STC 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올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 (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했다. 서울의대 출신인 미국간학회 Ray Kim 차기회장 (스탠포드대 교수) 은 강연을 통해 바이러스간염이 아직도 세계 간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임을 강조하고, 바이러스간염을 포함한 주요 간질환의 일차적 예방과 이후 진단, 치료의 연계성 및 정확한 예측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최신 지견을 소개했으며,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과 함께 양국간 신진연구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APASL STC 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C형간염국가검진 도입을 위해 주요 정책연구에 참여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 (순천향대의대) 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질병관리청 양진선 과장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시범사업과 질병부담, 비용효과 등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 및 현재 추진중인 정책사업에 대해 소개했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보건의료 정책 연구에 대해서도 여러 발표가 있었다. 또한, 대한간학회 박준용 이사 (연세대의대 교수)는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B형간염 코호트 연구를 소개했으며, 전북대의대 이창훈 교수는 바이러스간염 퇴치 전략 계획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으로 바이러스 간염의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의대 최광현 교수는 우리나라 마약류 약물 남용자의 C형간염 실태에 대해 보고 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한편 이번 APASL STC 은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 (가톨릭의대) 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이중 국내의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울산대의대 최종기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 만성B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신약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B형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향후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그동안 B형간염의 자발적 완치에 도달한 우리나라와 홍콩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이 연구에서는 CAMP-B라고 명명한 예측 모델을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도달한 경우라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함을 보고했다.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 (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함으로써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의료기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만성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감소했다는 점을 유념해 이러한 변화가 향후 B형간염 관리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으며,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 있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023-09-25 11:47:29학술

대한암학회 정책연구 팔 걷었다…"4대 분야 암 연구 시행"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사망 원인이 1위인 암 질환에 관한 연구 동향을 파악해 향후 국가 차원의 암 연구 분야의 중장기 계획 수립의 근거자료를 만들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자 연례보고서 발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대한암학회가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 연구 동향 연례보고서 발간을 통해 암 연구 분야의 정책 수립을 위해 나섰다.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암 발생 현황, 신규 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정부의 정책에 연결되는 것을 벤치마킹에 한국 실정에 맞는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은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된 '제49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9차 국제 암 콘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학회의 정책적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암 연구 동향 연례보고서 발간 사업'은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 질환에 대한 연구동향을 파악해 향후 국가 차원의 암 연구 분야의 중장기 계획 수립의 근거자료로 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기존에 '암 국가 암 등록사업'보고서가 존재했지만 암 환자의 현황 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암 연구현황 파악이 불가능했던 만큼 연구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 발간 사업을 진행하는 것.관련 사업은 2023 암정복과제 지정과제로 선정돼 연구비 1억7000만원이 책정됐으며, 서울의대 김태용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선정돼 국립암센터와 공동 발간할 예정이다.보고서는 'AACR Cancer Progress Report' 활용현황을 참고해 국내 상황에 맞게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용개발연구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김 이사장은 "AACR 보고서의 경우 보고서 작성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들이 자료를 활용하거나 정부의 연구비 정책 등에 실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며 "국립암센터를 통해 재원이 확보돼 올해 11월 발표를 목표로 준비 중이고 좋은 자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중보건연구 분야는 암 발생‧사망‧유병률, 조기검진 수검률 등 국가 차원의 암 관리 현황과 성과 등 주요 이슈를 분석하며, 기초연구 분야는 정부 지원을 통한 암 기초연구 현황 및 성과를 분석한다.또 임상 연구 분야는 연구자주도 암 임상연구 등 공익적 목적의 암 임상연구 현황 및 성과분석을 시행하며, 응용개발연구는 바이오벤처 등 국내외 제약사의 암 진단‧치료 기술 개발 현황 및 성과를 담을 예정이다.분야별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암 연구 선진국의 동향과 비교분석하는 것은 물론 암 연구 및 진료 관련 종사자와 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추후 11월에 개최되는 AACR-KCA 조인트 콘퍼런스(Joint Conference)에서 보고서 결과 발표 이후에는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중점 연구 주제를 도출한다는 게 학회의 구상이다.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김 이사장은 "암 관련 자료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매년 정보를 정리해 전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이외에도 국립암센터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와 여러 암 관련 교육이나 정책 수립 시 기본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한암학회에서는 암 관련 학회협의체 심포지엄에서 '암 정밀의료에서의 NGS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정밀의학이 본격적으로 진료 현장에서 구현되면서 암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 국내 임상현장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의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 논의를 진행한다.김 이사장은 "정밀의학의 시대에서 유전체를 분석해 맞춤치료 하는 것이 암 치료의 대세이지만 보험규정 등이 제한적으로 돼 있다"며 "의학이 발전하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고 NGS 검사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논의를 시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3-06-15 16:10:31학술

복지부,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곳 질 평가 나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전국 치매안심센터 질 관리를 위한 평가에 나선다.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정부에서 '치매국가안심책임제' 일환으로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다.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운영평가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 치매안심센터 설치 완료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평가로 치매안심센터 질 관리 강화를 위해 이뤄지는 작업이다.자료사진.  치매환자가 인지기능훈련을 받는 모습한편, 17개 광역치매센터는 2018년부터 매년 평가를 해오고 있다. 광역치매센터는 지역 거점 대학병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치매관리사업 계획, 치매안심센터 역량 강화 및 운영지원, 치매 관련 시설・인프라(노인복지시설, 공립요양병원 등) 기술지원 및 종사인력 교육・훈련, 인식개선・홍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치매안심센터 평가는 ▲치매 인프라 구축 ▲치매서비스 제공 및 관리 ▲지역 치매역량 강화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복지부,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중앙·광역치매센터 및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서면평가, 현지평가, 데이터조사, 설문조사를 통해 다각도로 평가할 예정이다.복지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기관에는 포상 등을, 하위 기관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치매안심센터 평가는 오는 7~9월 130곳을 먼저 진행하고 내년 2~4월 나머지 126곳에 대해 평가가 이뤄진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관리법에 근거해 2017년 4곳을 시작으로 2019년 전국 256개소에 설치됐다. 상담 후 대상자 등록, 조기검진, 치매예방, 치매환자 및 가족 맞춤형 서비스(사례관리, 치매환자쉼터, 자조모임 등)를 제공한다.염민섭 노인정책관은 "치매안심센터 운영평가와 컨설팅을 통해 치매안심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수준 높은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5-22 17:40:23정책

"숙련도 격차 크게 줄이는 대장내시경 AI 안 쓸 이유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장내시경은 치료와 진단 영역 모두 다른 내시경에 비해 난이도가 높습니다.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이유죠. 이 경험과 숙련도의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있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최근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에서도 내시경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조기암 등에 대한 내시경 시술법이 발전하면서 치료 내시경 분야도 급성장 하고 있는 상황.이에 맞춰 내시경 기기도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 선명한 화질로 꼼꼼하게 병변을 찾아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고 속속 임상현장에 도입되며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인공지능 또한 예외는 아니다. X레이와 CT 등 이미지에 국한됐던 진단 보조 인공지능이 마침내 실시간 감지 기술로 발전하며 내시경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그렇다면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러한 인공지능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또한 과연 그 기술은 임상 의사가 보기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르렀을까."정확도와 편의성 이미 전문가 수준…비숙련자 큰 도움"장튼위튼병원 육의곤 대표원장을 찾아간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를 이끌던 회장으로서 또한 20년간 매일 수십건의 대장내시경을 해온 전문가로서 그의 평가를 듣기 위해서다.육의곤 전 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장은 내시경 인공지능이 이미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내시경 분야에 있어 획기적 발전이라고 봅니다. 당연하게도 내시경 저변 확대와 검진 사업 등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면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내시경 저변 확대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는 이에 대해 위와 대장내시경의 차이를 먼저 설명했다.육의곤 원장은 "위내시경의 경우 국가 검진 사업 등을 통해 이미 상당 부분 보편화됐고 이로 인해 숙련도가 지속적으로 상향평준화되는 추세"라며 "하지만 대장내시경의 경우 아직까지 국가 검진 사업 등에 포함되지 않아 숙련의와 비숙련의 사이에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도 대장은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위험이 있어 대학병원급 이외에서는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결국 이러한 숙련도 차이를 극복하며 상향평준화 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이러한 면에서 그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차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숙련도, 즉 경험의 차이를 인공지능이 메워준다면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육 원장은 "진단 내시경 영역, 즉 용종을 찾는 부분에 있어 잘 학습된 인공지능이 보조해준다면 숙련의와 비숙련의 사이의 격차는 크게 좁혀질 수 있다"며 "바로 이 곳이 인공지능이 필요한 부분이며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이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단순 보조 기능을 넘어 숙련된 의사의 수준까지 고도화됐다는 것.결국 진단 내시경은 용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내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가가 관건인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효용성이 확실하다는 설명이다.육의곤 원장은  "현재 우리 병원에서 활용중인 올림푸스의 엔도브레인 아이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민감도 98%, 특이도 93.7%를 기록했다"며 "결국 용종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민감도)와 용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확률(특이도) 모두 신뢰할만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면에서 엔도브레인 아이의 도움을 받는다면 매우 숙련된 전문의가 함께 화면을 보며 검토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며 "아직 대장내시경이 숙련되지 않은 전문의라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요소"라고 평가했다."더블체크 효용성도 중요…비약적 발전 기대"그렇다면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은 비숙련 전문의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숙련된 전문의라 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부분이 많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육 원장은 내시경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 고도화가 새로운 진단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육 원장은 "연구에 따르면 오전에 일찍 내시경을 하는 경우보다 오후 늦게 내시경을 할 경우 용종 발견율이 유의미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의사도 결국 사람인 만큼 집중력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인공지능은 지치지 않고 쉴새없이 용종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사가 다양한 이유로 용종을 놓칠 확률을 최소화해준다"며 "일종의 더블체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그러한 면에서 그는 엔도브레인 아이와 같은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향후 내시경 인프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내시경 기술에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결합돼 어느 누가 내시경을 하더라도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육의곤 원장은 "TV가 아날로그에서 HD, 4K 등으로 눈부시레 발전하듯 내시경 또한 화질 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의 내시경은 높이 차이가 없으면서 일반 표면과 비슷한 2B type이나 2A type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화질과 색감이 좋아지면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올림푸스의 협대역 이미징(NBI, Narrow Band Imaging)의 경우 가시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더해지며 이상부위를 조금 더 근접해 자세히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에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더해질 경우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이러한 기술들이 앞으로 대장내시경을 배우게 될 후배 의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 또한 이러한 이유로 발빠르게 엔도브레인 아이를 도입한 케이스. 인공지능을 통해 병원내 내시경 수준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육 원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이 되면 숙련된 전문의와 비숙련 의사가 공존할 수 밖에 없다"며 "숙련의가 모든 면을 커버할 수 없는 만큼 엔도브레인 아이가 이 갭(차이)를 메워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특히 대장내시경에 숙련되지 않은 의사의 경우 이상 부위를 놓치면 안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어 용종인지 아닌지를 더욱 세심히 살필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필요 이상의 노력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그가 바라보는 내시경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육 원장은 "현재 다른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면 X레이나 CT 이미지를 통해 매우 미세화된 용종까지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며 "내시경 분야가 실시간 영상인 만큼 좀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용종의 실제 크기와 타입, 고분화나 고등급 이형성을 동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려주는데까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이후에는 마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레이더와 영상만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듯 의사가 용종을 떼어보지 않아도 '6mm 2A-type’, ‘샘종(adenoma) 가능성이 70%'처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24 05:10:00의료기기·AI

"유병률 늘어나는 자궁내막암…새 옵션 등장 역할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암 발생빈도나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위험성 자궁내막암 환자 역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발률과 재발 이후에도 사망률을 낮추는 치료 옵션의 등장은 긍정적이다."크게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으로 구분되는 부인암 영역에서 자궁내막암의 존재감이 커지며 치료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 교수자궁경부암의 경우 조기검진 및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난소암의 경우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자궁내막암 발생 빈도 및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실제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자궁체부암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모두 2만3262명으로 2017년 1만7421명 대비 약 33.5% 증가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결국 전체 환자 모수가 늘어나는 만큼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고위험성 자궁내막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 교수의 설명. 그는 자궁내막암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있어 적절한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이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환자 10명 중 7~8명은 조기에 진단되고, 수술을 통해 상당히 좋은 예후를 보인다. 문제는 남은 2~3명의 환자 중 재발 진행성 자궁내막암이거나, 초기라 하더라도 세포 형태가 불량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 시 사망률 또한 높다는 점.즉, 전체 자궁내막암 환자의 증가로 인해 고위험성 자궁내막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이 교수는 "자궁내막암 환자의 90%는 초기 증상이 있고 수술을 통해 높은 확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4명 중 1명은 진행성 또는 세포 형태가 불량한 고위험군으로 전신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수술은 치료 방법으로 수술 후 병기 평가가 이뤄지고, 현미경으로 위험인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초기지만 불량한 세포 형태를 보이는 환자 또는 재발성 혹은 진행성(3기, 4기) 환자들은 수술을 통해 기본적으로 병변을 제거하더라도 확률적으로 현미경적 병변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항암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항암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의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하거나 질환이 재발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적이었던 상황.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전에는 수술 이후에 썼던 항암제를 제외한 다른 항암제로 치료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세포독성 항암제로 효과가 굉장히 제한적이었다"며 "세포독성 항암제의 반응률은 10% 내외(최대 20% 미만)로, 10명 중 1~2명에서 효과를 보이는 반면 부작용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자궁내막암 2차치료 새 옵션…효과‧부작용 긍정적 평가"하지만 최근 자궁내막암 2차 치료에서 새로운 옵션이 등장하면서 치료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해 말에 허가를 받은 PD-1 저해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 역시 그 중 하나다 .젬퍼리는 이전 백금기반 전신 화학요법의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진행을 나타낸 재발성 또는 진행성 불일치 복구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자궁내막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허가의 근거가 된 GARNET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45.5%였으며 치료 반응 환자의 83.7%가 2년 넘게 반응을 유지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또 아직 국내에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지난 달 말에 공개된 RUBY 연구에서 재발성 자궁내막암 1차치료에 기존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에 더한 젬퍼리 병용 효과를 확인한 결과 유효성을 입증하며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1차치료에서 새로운 표준요법의 탄생을 예고한 상태다.국내 임상현장도 가장 최근에 허가를 받은 치료제라는 점과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는 모습.이유영 교수는 자궁내막암 치료 시 수술이후 항암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의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하거나, 질환이 재발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자궁내막암이 재발이 많고, 재발 시 사망률이 높다는 측면에서 젬퍼리의 재발률 감소와 재발이후에도 사망률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젬퍼리는 50%에 가까운 반응률을 보여 유효성을 입증했고, 부작용으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8.5%에 불과해 부작용 관리 측면에서도 좋은 데이터를 보여줬다"며 "3주마다 진행되는 세포독성 항암치료와 달리 젬퍼리는 처음 4회를 3주마다 투여 받고, 이후 6주 간격으로 병원에 방문해 환자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이 교수는 "RUBY 연구는 dMMR/MSI-H 환자군에서 병용 시 무진행생존율은 72% 개선하고, 전체 환자군에서도 36%에게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초기 치료의 강점인 완치 목적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물론 1차치료 옵션으로서의 확대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주목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신약이 그렇듯 이러한 임상적 효과가 환자들의 혜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급여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제약업계에 따르면 젬퍼리는 최근 급여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교수 역시 급여 등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 적응증 특성상 바이오마커를 보유한 환자를 중심으로 선택적인 급여 적용방식의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dMMR/MSI-H와 같은 바이오마커를 보유한 환자를 선별해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이 진행될 것"이라며 "젬퍼리의 급여등재를 위한 임상근거는 이미 충분한 만큼 정부기관에 급여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의료진의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최근 자궁내막암 치료 분야에서 분자병리학적 특징이 밝혀지면서 여러 임상 연구 및 새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치료 옵션들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은 환자들의 임상적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4-07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대장암 예방효과 강력한 내시경…예방적 관리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조기검진의 효과는 이미 검증된 만큼 용종 발견 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어느 암보다도 높지만 대부분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환자가 늘면서 대장용종 증가의 위험도 늘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부선진 원장제주도에 위치한 서울아산내과의원 부선진 원장은 대장암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시기에 맞춘 대장 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를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위암과 대장암의 최근 8년간(2010~2017년) 진료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은 13만6000여 명에서 14만8000여 명으로 16.9% 증가한 반면, 대장암은 11만여 명에서 15만4000여 명으로 39.3%나 늘어났다.이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조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예방적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 원장은 "코로나 기간 체중이 5~10kg 이상 늘어난 경우가 많은데 비만과 뱃살은 대장용종과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상현장에서 40대 중반임에도 대장암이 진단되는 등 젊은 환자의 진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10.1001/jamaoncol.2022.0883)를 봐도 조기 검진의 혜택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11만1801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부 원장은 "교과서적으로는 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40대부터는 일부에서 하라고 말한다"며 "40대부터 일괄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력은 물론 비만, 운동부족,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위험요소 있으니 검사를 고려해보길 권장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여러 위험요소를 너무 강조할 경우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검사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잘 알려진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와 내시경 검사 시 대장 용종 개수와 크기에 맞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부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해 지난해 발표된 '폴립절제 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 진료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용종이 있을 경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를 권고하며, 1cm 정도의 용종이 하나 발견되면 3년 후 검사를 권한다.부선진 원장2~3mm의 용종이 나오거나 안 나오는 경우는 그보다 더 긴 기간이 지난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해도 괜찮다는 게 부 원장의 설명이다.현재 대장암 국가 검진은 만 50세 이상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부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대장암이 발견될 확률은 10%미만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성일 시 암일 확률은 매우 높아 비용대비 효과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만큼 조기치료를 위한 적절한 진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 원장이 고민하는 영역은 국가건강검진인 일반검진과 암검진, 영유아검진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제주도 지역 특성에 맞춰 역할을 하는 것이다.부 원장은 "제주도는 개원가에서 건강검진 후 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으로 바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의료전달체계의 허리가 없는 상황이다"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이외 개원가에서 건강 검진할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도 등 질 관리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높은 전문성을 가진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의료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2-08 05:30:00아카데미

비뇨의학과 생존이 걸린 과제…'비뇨질환=성병' 인식 개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비뇨의학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비뇨기 환자가 다른 진료과 치료를 우선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비뇨의학과 개원가의 신규 환자 확보와 환자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우려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개원가에서 비뇨기 질환에 대한 본과 진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이미지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뇨의학과는 남성 환자를 위한 진료과라는 인식이 여전한데다가, 남성 환자 역시 비뇨기질환 치료에 거리감을 느끼는 탓이다.비뇨의학과에 대한 환자 거리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한 비뇨의학과 개원의는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여성 환자들이 비뇨의학과에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의학과라는 해묵은 고정관념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방광염이나 배뇨장애, 혈뇨 등 비뇨기질환은 여성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라며 "하지만 여성 환자들은 1차적으로 산부인과나 내과 등에서 정확한 진단 없이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다른 비뇨의학과의원 원장 역시 "최근 한 환자가 내원했는데 다른 진료과에서 몇 년째 전립선비대증 약을 처방받고 있었다고 해 확인해보니, 용량이 맞지 않았다"며 "비뇨의학과가 어떤 질환을 진료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생긴 문제라고 보는데 이는 환자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실제 대한비뇨의학회가 발표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비뇨의학과 진료·치료를 받아본 여성은 18.6%로 남성(37.2%)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또 여성 응답자의 72.9%가 비뇨의학과가 남성 관련 진료과라는 이미지가 있어 방문하기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중 70.7%는 비뇨의학과가 남성만 대상으로 하는 진료과라고 답했다.비뇨기 건강검진 항목인 '요속도 검사'와 전립선암 조기검진 항목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남성 응답자는 각각 17.2%, 20.1%로 저조했다. 여성 환자는 물론 남성 환자도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뜻이다.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이런 인식으로 인해 비뇨기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잘못된 약물치료로 상태가 악화돼서야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 이는 정확한 진단·치료계획이 중요한 재발성 방광염, 배뇨장애, 혈뇨 등의 질환도 마찬가지다.이와 관련 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남성 환자도 정확한 진단 없이 증상만으로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약물을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에 포함시켜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년째 약물 치료만 하다가 뒤늦게 전립선암이 발견되거나,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시점을 놓쳐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방광염 치료는 단순히 항생제만 반복 처방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배양검사와 내성균의 항생제 내성에 따른 정확한 약제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발성 방광염이나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방광내시경을 포함한 정밀 검사와 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방광염으로 오인해 무의미한 항생제만 오랜 기간 복용하다가 질환이 진행된 채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대한비뇨의학회와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비뇨의학과의사회 장훈아 공보이사는 "비뇨의학과하면 떠오르는 남성 성기능, 성병 등에 대한 인식으로 비뇨의학과에 선뜻 내원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아직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다만 최근에는 미디어의 발달과 정보접근성의 용이함으로 이런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비뇨의학과는 성별·연령과 상관없이 신장·요관·방광·전립선 등 비뇨기질환을 아우르는 필수의료과"라며 "본 의사회는 비뇨의학회와 함께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및 여성 비뇨기질환 홍보 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02 05:32:00병·의원

비뇨의학과는 남성 전용? 여성 치료, 남성 절반 그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여성의 비뇨의학과 치료 경험이 남성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뇨의학과는 남녀 모두 진료가 가능하지만 이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에 그쳤다.21일 비뇨의학회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만 19세 이상 만 64세 이하 대한민국 성인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먼저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여성은 5명 중 1명(1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37.2%) 대비 절반 수준이었으며, 설문에 참여한 여성 응답자 506명 중 72.9%가 남성과 관련된 비뇨의학과의 이미지로 인해 방문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함에 따라 '비뇨의학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이번 설문을 통해 대중들은 여전히 비뇨의학과를 '남성 전유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설문 내용 인포그래픽학회는 "비뇨의학과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소변의 생성, 저장, 배출과 관련된 우리 몸의 기관을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진료분과"라며 "그러나 비뇨의학과의 진료 대상 성별을 남성만 선택한 비율이 70.7%로, 남녀 모두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가 26.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전체 응답자의 24.0%는 '여성의 요로감염, 요실금 등 배뇨장애 질환은 비뇨의학과에서 상담, 치료, 관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했다.특히 여성 응답자 506명 중 요실금, 요로감염 등 소변과 관련한 증상 또는 질환이 생겼을 때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에서 진료받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약 70%로 높게 나타나 여전히 비뇨의학과를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대중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2017년 비뇨기과의 명칭을 비뇨의학과로 변경해 사용해오고 있으나, 여성의 경우 소변 및 방광과 관련한 증상이나 질환이 생겨도 비뇨의학과보다 다른 진료과 치료를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변 관련 문제가 있을 때 남녀노소 모두 편히 방문할 수 있도록 비뇨의학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남성도 비뇨의학과와 더 친숙해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2년 5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2019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남성에게 발생률이 높은 암종 10개에 전립선암(4위), 신장암(7위), 방광암(9위)이 포함되면서 비뇨기암 예방 및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그러나 해당 사실에 대한 인식 수준은 24.0점(100점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응답자 548명 중 비뇨의학과 진료 경험이 있는 사람은 37.2%에 그쳤다. 실제로 비뇨기 건강 검진의 기본인 '요속도 검사'와 전립선암 조기검진에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17.2%, 20.1%로 나타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비뇨기계 질환과 더불어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지 증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회장은 "대한비뇨의학회는 이번 대국민 설문을 통해 확인한 비뇨의학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비뇨의학과가 남녀노소 관계없이 배뇨와 관련된 신체 기관을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진료분과임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21 12:11:28학술
인터뷰

"조기 진단 중요한 대장암…내시경 검사 역할 중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조기검진의 효과는 이미 검증된 만큼 용종 발견 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위암, 대장암 등 중증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다만, 최근 코로나 대유행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각종 암에 대한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실제로 지난해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암 질환의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신규 암 진료 환자 수는 지난 4년간(2016~2019년) 연평균 4% 증가한 반면,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3%가 감소했다.이는 대장암에서도 마찬가지로 2017년부터 줄곧 40%대를 유지하던 대장암 국가 무료 암 검진 수검률은 36.9%로 하락했다.황세진 원장19일 범물경대연합내과 황세진 원장은 대장암 조기발견 중요성과 함께 이를 위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10.1001/jamaoncol.2022.0883)를 봐도 조기 검진의 혜택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11만1801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황세진 원장은 현재 한국초음파학회와 대구경북내과의사회 학술이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초음파 경험과 강의는 물론 1차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상황. 황 원장 역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을 대장암 예방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황세진 원장은 "대장내시경과 검진이 늘면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실제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며 "용종이 너무 큰 상태에서 발견되면 시술의 위험성이 있고 수술로 이어져야하는 부분이 있어 작을 때 빨리 치료하자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암 발견이라는 관점에서는 비용효과를 따져봤을 때 국가검진의 50세가 기준이 되는 게 맞다"며 "하지만 용종단계에서 예방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는 조금 더 젋은 연령층에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부도 국내 위암,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인만큼 이를 인지하고 국가검진사업을 확장,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하지만 현재 대장암 국가검진은 만 50세 이상은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후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이에 대해 황세진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는 암 발견율이 지극히 낮다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전했다.황세진 원황세진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돼 있고 불편해 검사의 효용성에 항상 의문이 있어 왔던 부분"이라며 "대장내시경으로 검진을 시행하면 급격히 증가하는 대장암의 조기 진단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다행스럽게도 현재 대장암 국가검진은 시범사업을 통해 분변잠혈검사 과정을 생략, 1차 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으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특히,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확대를 통한 검진서비스가 발전하면서 1차의료기관, 즉 동네의원의 검진 퀼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실제 황세진 원장은 범물경대연합내과은 물론 개원가에서 대학병원에서 진료 하는 시스템을 1차진료에 접목해 환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암 전단계의 조기 관리의 역할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용종 절제술을 거의 매일 하고 있고 암처럼 보이거나 건들지 말아야할 크기로 대학병원에 전원하는 경우는 한 달에 한두 명 정도"라며 "이를 감암했을 때 당연히 일정부분 개원가가 역할을 담당하고 그런 역량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끝으로 황세진 원장은 "국민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장암의 씨앗이라고도 불리는 용종도 이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2-05-19 05:20:00아카데미

국가 건강 검진은 누가 만들어 가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세계 3대 의학 학술지로 불리는 JAMA에는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대장암 검진 연령을 줄이는 것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다.사실 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안 중의 하나다. 하지만 그 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천공 등의 부작용과 합병증을 비롯해 젊은 연령층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사안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결론적으로 11만 18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이번 연구가 의미를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도 현재 5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국가 암 검진을 통해 대장암 선별검사를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개정된 대장암 국가 암 검진 사업에 의해 만 50세 이상부터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양성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도 본인부담금 없이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증가 추세를 보려할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 정도의 선별 검사로는 실제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장암 사망률은 지난 2010년 10만명 당 4.5명에서 2020년 10만명 당 8.9명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유병률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전문가들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 50세 이상에게 시행하는 분변 잠혈 검사만으로는 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경고다.이에 따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물론 대장암학회, 검진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은 적어도 현재 분변 잠혈 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를 대장내시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수년째 주장하고 있다.또한 나아가 선별검사 연령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렇듯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자 보건복지부 등 정부도 국립암센터와 함께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마련하고 나섰다. 2024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한번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범사업 후 본사업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이미 대장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보수적 접근은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다.그러한 면에서 이번 미국의 연구 사례를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건강정책을 이끄는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가 50세로 권고했던 대장내시경 검사를 45세로 조정한데는 미국암학회의 제언이 큰 역할을 했다.2017년 미국암학회가 대장암 선별검사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자 2018년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가 곧바로 권고 연령을 45세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고 전문가 단체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셈이다.수년째 적어도 현재 분변 잠혈 검사를 대장내시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외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는 우리나라와의 대조적인 모습이다.그렇기에 이미 권고 연령 하향이 막대한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지며 국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가 나온 지금에라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다.또한 반대급부로 의료계와 의학계도 정부와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작용과 합병증 사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숙련된 전문의에 한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문진을 의무화하는 등의 가이드라인과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국가 검진 사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방이자 최후의 보루다. 정부도, 의료 전문가들도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그 곳에서 결정된다.
2022-05-11 05:30:00오피니언

GC녹십자지놈 사명 변경, 'GC지놈'으로 새 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GC녹십자지놈이 'GC지놈'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GC지놈은 지난달 30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명을 공개했다. 회사측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업 이미지를 명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GC지놈은 주력 사업인 암 유전자 검사 및 AI 액체생검 기술에 집중하여 앞으로 기술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난소암 표적항암제 처방 대상자 선별을 위한 상동재조합결핍검사 '그린플랜 HRD'를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이와 함께,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활용한 액체생검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로 환자에게 암 조기검진 기회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암 진단 분야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새로운 사명은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며 "새 출발에 걸맞은 각오로 유전체 분석 정보를 통한 암 진단 및 건강검진 관련 연구 개발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4 11:58:47제약·바이오

"치매 관리 제도적 빈틈 여전…안심센터 역할 재정립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치매 환자가 혼자 살거나 부부 모두가 치매인 경우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많다. 치매안심센터가 환자에게 커뮤니티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전초 기지가 되길 바란다."정부가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포한 이래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웠던 치매 진단 검사의 보험이 확대되면서  어느 정도 결실들이 맺어지는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상황은 다시 열악해졌다. 국가적 정책 설정과 지역사회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평가되는 노인 문제가 한동안 논의 테이블에서 밀려나 버렸기 때문이다. 삼성창원병원 신경과 김지윤 교수이에 대해 삼성창원병원 신경과 김지윤 교수는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 검진이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환자 관리를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지윤 교수는 특히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치매 환자 수에는 변화가 없지만 코로나에 따른 영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실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보건복지부 국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전국 치매안심센터 치매조기 검진 현황'에 따르면 치매 선별검사를 받은 인원이 코로나 이전 2019년 195만4249명에서 2020년 82만562명으로 58% 급감했다.2021년 역시 상반기 기준 42만2125명에 불과해 최근 2년 간 중증 치매 환자를 줄이기 위해 필수적인 조기 진단 자체가 줄어든 셈이다.김지윤 교수는 "병원 규모나 위치에 따라 환자 수의 증가나 감소 추이에는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로 조기 검진 수검률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며 "과거에는 조기 검진을 통해 내원하는 환자가 많았다면 치매 질환에 대한 걱정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난 추세"라고 설명했다.즉, 임상 현장에서 봤을 때 전체적인 치매 환자의 수치 차이보다는 환자의 내원 계기가 달라졌다고 보고 있는 셈.특히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치매 환자에 대한 관리가 취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는 점도 김지윤 교수가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다.그는 "치매는 스스로 몸을 돌보는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매 외 다른 기저질환을 관리하지 못해 중증화되는 문제가 함께 발생한다"면서 "조기에 관리하면 개선이 가능한 만성 질환들이 악화돼 여러 문제가 생긴 상태로 내원하는 치매 환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김지윤 교수는 치매 환자의 기저 질환 관리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윤 교수는 "치매 환자가 혼자 살거나 부부 모두가 치매인 경우 치매 증상 악화와 더불어 기저질환이 악화돼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치매안심센터에서 연계 받은 환자를 진료하는 입장에서 센터가 치매 환자에게 커뮤니티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임상현장에서 봤을 때 보호자가 없는 치매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병원 입장에서도 보호자 확인이 어려운 환자가 내원 시에 법적책임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이를 대응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으로서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을 잡아가야 한다는 의견.김지윤 교수는 "치매안심센터가 현재 진행하는 치매 선별 검사 등은 이미 의원이나 병원에서 기존에 충분히 진행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치매안심센터 존재 의의를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역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윤 교수"예방 강조되는 치매…조기검진‧약물치료 조기관리 중요"현재 시판 중인 치매 치료제는 병의 진행 자체를 막지 못하고 환자 증세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르게 보면 그만큼 치매 조기진단이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상황. 치매를 초기에 진단해 약물을 적절하게 처방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는 물론 사회적 비용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치매 안심센터 등을 통한 조기 진단과 함께 치매 환자의 약물 치료를 위해 복약 순응도 향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지윤 교수는 "대부분 환자가 경구 치료제를 이용 중이지만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제제부터 삼키기 힘들어하는 환자를 위한 액상 제형 등 선택지는 꽤 있다"며 "초기 치매 환자의 경우 제형에 상관없이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중증 이상의 환자는 기저질환이 많아 기존의 정제 약과 함께 챙길 수 있는 약이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약을 투여했을 때 삶의 질을 유지하는 시간이 투여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이미 입증돼 있다"며 "다만 최근 FDA 승인을 받은 생물학적 제제는 비용 대비 효과성 논란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김지윤교수는 치매 발병원인과 관련해 여러 기전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10년 내에는 신약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끝으로 김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혈관계 위험 인자들을 컨트롤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예방할 수 있는 약들을 제때 복용해야 추후에 복용 가능한 약의 옵션을 늘리고,  많이 복용해야 하는 시기를 최대한 미룰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2-04 05:30:00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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