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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처방료 5000원대…비급여 선택 AI 기술 등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디지털 치료기기,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수가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짐과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권에 등장한 AI 혁신기술이 처음 나왔다. 처방료는 5000원대이며 영상검사 및 AI 수가는 최고 2900원대에서 설정됐다.선별급여 형태로 급여권에 들어온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NGS)의 본인부담률을 질환별로 차등 적용하는 형태로 바뀐다. 진행성·전이성·재발성 비소세포성 폐암(폐선암)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이 80%로 높아진다.보건복지부는 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 본인부담률 변경, 디지털치료기기·AI 혁신의료기술의 요양급여에 대해 논의, 의결했다고 밝혔다.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서는 4개의 보고 안건과 2개의 의결 안건이 상정됐다.영상검사 및 AI 수가, 영상전문의가 판독하는 경우의 10% 수준복지부는 지난 7월 임시로 건강보험 코드를 부여해 사용한다는 원칙을 만들었고 추가 논의를 거쳐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수가를 결정했다. 디지털 치료기기 또는 AI 의료기기 개발 업체는 지난 8월에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급여 형태의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을지, 비급여로 할지 선택할 수 있다.이후 약 세 달만에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1호 AI 혁신기술이 나왔다.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허혈성 뇌졸중 유형 판결'로 제8호 혁신의료기술로 고시된 행위다. 뇌경색 환자를 분석해 4가지 유형으로 분류, 진단 보조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의료 분석 솔루션 개발 및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제이엘케이가 개발했다.사용기간은 2026년 2월까지이며 올해 8월 기준 ▲동국대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에스포항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9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다. 업체는 '비급여'를 선택했으며 12월부터 예비코드를 받고 평가가 끝날 때까지 적용된다.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수가도 만들어졌다. 우선 인공지능 분야는 진단 보조 성격이지만 임상 현장의 활용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고려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하는 경우의 10% 수준에서 제품별로 보상한다.분야별로 임상에서 들어가는 검사 시간, 빈도 등을 감안해 추가(add-on) 형태로 지급하고 혁신의료기기 심사·평가 과정에서 잠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경우에는 가산을 추가로 적용한다. 비급여로 적용하는 경우에는 분야별로 상한을 적용해 과도한 환자 부담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한다.영상검사 및 AI 수가는 1군부터 4군까지 4개 분야로 나눠지는데 ▲병리검사 ▲MRI, CT, PET 등 특수영상진단 ▲내시경, 초음파 ▲기타 등이다. 1군인 병리검사 수가가 2920원으로 가장 높고 2군은 1810, 3군 1180원, 4군 310원이다.디지털 치료기기는 주로 정신·만성질환 대상으로 사용이 효과적으로 관리될 필요성을 고려해 의료진에 대한 수가를 신설했다.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료는 5230원, 효과평가료는 1만6130원 수준이다.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혁신적인 분야 기술의 현장 사용 기회를 부여하는 체계를 구체적으로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향후 사용 현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선별급여, NGS 검사 본인부담률 어떻게 바뀌나2017년 본인부담률 50%로 선별급여에 들어온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 본인부담률이 바뀐다. 선별급여는 치료효과성이나 비용효과성 등이 불확실할 때 본인부담률을 높여 급여화 하는 제도로 해당 항목은 주기적으로 적합성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제도가 도입된 후 6월 기준 176항목이 운영 중이다.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는 유전 물질을 분해 후 재조합 하는 형태로 정보를 해독해 대량의 유전 정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2017년 본인부담률 50%로 급여권에 진입했다.NGS 본인부담률 변경 내용(2023년 10월 복지부)정부는 해당 검사가 비급여로도 사용경험 없이 급여화된 만큼 실시기관 관리, 임상근거 축적을 위한 레지스트리 운영 등을 병행하는 '조건부 선별급여' 항목으로 운영했다.적합성 평가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단은 대상 암 질환별 임상 근거 축적 수준의 차이, 표적항암제 활용 현황 등을 고려해 질환별로 본인부담률을 차등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건정심은 적합성 평가위원회와 소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전이성·재발성 비소세포성 폐암(폐선암)'일 때만 본인부담률을 50%로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임상 근거가 생성되고 있고, 처방 가능한 다수의 표적항암제가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한 결과다.다만 그 외 진행성·전이성·재발성 고형암, 6대 혈액암, 유전성 질환은 본인부담률을 8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임상연구 등을 통해 치료효과성 등 근거가 확인되면 본인부담률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본인부담률 90%로 운영했던 '조기 암 등 산정특례암'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신설되는 급여기준은 행정예고를 거쳐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기준 고시 개정을 통해 1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차세대염기서열 유전자 패널검사는 환자맞춤형 치료 관점에서 중요한 검사인 만큼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레지스트리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질환별로 임상 근거가 축적되는 수준이 다르니 근거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한 적합성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3-10-26 18:37:54정책
k-hospital

병원계에 불어온 헬스테크 바람…KHF 2023에도 투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가 14일 3일간의 일정에 막을 올렸다.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대학병원을 비롯한 병원계에도 헬스테크를 접목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이에 맞춰 올해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2023, KHF 2023)에서도 이같은 경향을 투영한 기업과 세미나 등이 눈길을 끌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 헬스테크와 관련한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단 이러한 경향은 관련 부스 전시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테크 기업들에 참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오라클,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 총판 개념인 메가존클라우드에는 개막 첫 날부터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들었다.이들은 클라우드로 구현되는 병원 정보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 구축 사례를 청취하고 적용 가능한 부분에 대한 상담을 이어갔다.마찬가지로 의료 서비스 플랫폼인 레몬헬스케어와 픽셀로 등에도 참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과거 병원 산업 중심의 KHF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같은 면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마련한 스마트병원 전시관에도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 전시관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강원대병원 등이 각 병원별로 구성한 스마트병원 모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병원계의 변화를 반영하듯 올해 KHF 2023에서도 스마트 병원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 또한 많은 관심을 받은 코너였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모였다는 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조망할 수 있었기 때문.이 자리에는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손꼽히는 루닛과 뷰노, 딥노이드, 라이프시맨틱스를 비롯해 미소정보기술, 아크릴, 제이엘케이, 크레스콤, 플랜잇헬스케어 등 주요 기업들이 각자의 솔루션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4조원대 모태펀드로서 의료기기 국산화를 이끌고 있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마련한 행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이 자리에는 사업단이 선정한 10대 대표 과제에 선정된 바텍, 메디인테크, 이오플로우 등의 기업들이 자리해 참관객들을 맞이했다.또한 사업단은 의료기기 R&D와 관련한 세미나를 별도로 마련해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원장, 전북대 김동욱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관련 분야에 관심이 몰리면서 각 포럼과 세미나 등도 마찬가지로 헬스테크와 관련된 부분들이 주목을 받았다.일단 K-디지털 헬스케어 서밋에서는 카카오브레인과 네이버클라우드, IBM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차세대 기술을 소개했다.또한 휴니버스글로벌, 인피니트헬스케어, 비트컴퓨터, 소프트넷이 참가하는 보건의료데이터 상호 운용성 확인을 위한 데모 행사도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이 자리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이 환자 여정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서울아산병원 이상오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이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아울러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가 AI에 기반한 헬스케어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모델 헬스케어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또한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윤영진 리더가 네이버의 한국형 초대규모 AI, HyperCLOVA X 주제로 발표를 이어가며 올해 8월 발표한 HyperCLOVA X 와 Healthcare 에의 활용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대한병원협회 김상일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서밋은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유의미한 의견들을 공유하는 뜻깉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병원-기업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 KHF 2023에서도 디지털헬스케어 분야가 집중 조명됐다.병원 산업을 조망하는 박람회인 만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물류 시스템에 대한 행사도 마련됐다.실제로 최근 재고·자산관리 등 병원 내 업무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병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최초로 열린 제1회 AI 물류 자동화 포럼에서는 로봇 및 AI를 활용한 병원 시스템 자동화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중요 연제로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디지털혁신센터장이 로봇 기반의 물류혁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 로봇을 이용해 진료 재료를 야간에 배송하고 재고 조사 및 업무를 최소화하는 등 환자 중심 병원 구축을 선도중인 상태다.한림대성심병원 이미연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수정 교수의 발표도 진행됐다. 두 병원은 지난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참여해 로봇 기술의 의료 산업에 적용을 실증한 바 있다.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해외에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물류 자동화를 통해 비용절감과 물류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병원물류 자동화를 선도하는 다국적 기업 'Swisslog Healthcare APAC'에서 He Peng Hui, APAC 지사장이 직접 참가해 'How unit dose and Swisslog Healthcare solution help hospitals to reduce'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현재 병원 시스템은 수많은 변화, 특히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패러다임 변화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3-09-15 05:30:00의료기기·AI

필수의료 심뇌혈관질환 치료, 의사 근무 병원 경계 없앤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필수의료 영역에 해당하는 심뇌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근무 병원 상관없이 의사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른바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다.정부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임시등재' 형태로 급여권에 들어오게 하고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작했다.보건복지부는 26일 오후 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 디지털치료기기 및 인공지능 임시등재 방안을 보고했다.심뇌혈관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 추진, 필수의료 인력에 초점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심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 병원에 있는 관련 인력을 묶어서 활용한다는 게 골자다. 복지부는 지난해 8월 공개한 응급심뇌혈관질환 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과 병합해 '중증 응급 심뇌혈관질환 문제 해결형 진료협력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건정심을 통과한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 목표 질환은 급성심근경색증(I21~I23), 뇌졸중(I60~I64), 대동맥박리(I71.0)다. 골든타임 안에 도달 가능한 범위 의료기관에 소속된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최소 7명 이상이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네트워크에는 심혈관중재의를 비롯해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흉부심장혈관외과 전문의가 참여해야 한다. 네트워크 구성원 중 책임자(PI)를 선정해 네트워크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부여한다.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 지불방안(자료: 2023년 7월 복지부)수가는 사전에 일괄 보상하고 성과평가를 연계해 가치 기반 보상을 적용한다.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미리 100% 보상한 후 성과에 따라 추가 보상하는 식이다. 오로지 팀을 구성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며 의료 행위에 대한 수가는 별도 보상이다.트워크팀당 사전에 1억920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네트워크 운영 관리비, 의사 활동비, 비의사 전문인력 활동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복지부는 네트워크 책임자 인건비는 4600만~6600만원, 구성원 인건비는 2450만~3500만원을 기준으로 잡았다.이후 성과에 따라 사전 보상금액의 최대 약 40%까지 지급한다. 네트워크팀 활동 효과를 분석해 팀장 최대 8300만원의 추가 보상비가 차등 지급되는데 환자 수 대비 치료율, 골든타임 내 최종치료 환자 비율 등을 따진다. 복지부는 네트워크 구성안 및 운영계획서를 통해 네트워크팀 운영 실현 가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대 30팀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30팀을 선정하면 총 82억원의 재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계했다.복지부는 시범사업 지침을 만들고 청구시스템 개발, 참여기관 선정 공고 및 평가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관련 상세한 내용은 이달 말 '제2차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2023-2027)'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디지털치료기기‧AI의료기기 급여 가이드라인 제정 임박복지부는 기술 발달로 새롭게 등장한 치료제 형태인 디지털 치료기기와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급여 방안도 공개했다.현재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평가를 거친 디지털 치료기기는 불면증 증상 개선 인지치료 소프트웨어인 에임메드의 솜즈(Somzz), 웰트의 웰트아이(Welt-I)다.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뇌경색 유형 판별을 통한 진단 보조, 좌심실 수축기능부전 진단보조 제품이 있다.'임시등재'라는 큰 틀 안에서 급여로 할지, 비급여로 할지에 대해서는 업체에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급여를 선택하면 환자 본인부담금이 90%이며 비급여일 때는 환자가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AI도 최대 현행 판독료 범위 안에서 보상하되 환자 본인부담 90%의 선별급여를 적용한다.디지털 치료기기 보상 방안(자료: 2023년 7월 복지부)수가는 의사행위료와 디지털 치료기기 사용료로 이뤄진다. 의사행위료는 처방에 따른 관리 및 효과 평가를 보상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종류과 관계 없이 의료진의 행위과 비슷한 점을 고려해 동일 수가로 설정될 예정이다.기기 사용료는 원가, 신청금액, 외국 사례 등을 참고해 위원회에서 결정하되, 개발업체는 가격 산출 근거를 꼭 내야 한다.인공지능 보상 방안은 조금 다르다. 의사가 판독 소견을 최종 결정할 때 보조적 수단임을 고려해 기존 수가에 추가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개별 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 요소 및 실제 임상에서 활용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슷한 범주별 분야를 구분해 같은 분야는 수가도 똑같이 적용하는 방식이다.인공지능 분야는 총 4개의 군으로 나눴다. ▲1군은 병리검사 ▲2군은 특수영상진단(MRI, CT, PET 등) ▲3군은 내시경, 초음파 ▲4군은 1~3군을 제외한 그 외의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비침습적이고 공급자 중심 사용으로 남용 및 환자부담 증가 우려가 있어 급여는 최소 수준으로 보상하고 비급여는 상한을 설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풍선효과를 차단할 예정이다.복지부는 다음 달까지 디지털치료기기 건강보험 적용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3분기 안에는 개별 제품의 수가 결정 및 건강보험 재정 영향 등을 포함해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개별 제품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평가 제도를 처음 적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와  웰트아이, AI 의료기기 제이엘케이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다.
2023-07-26 16:59:00정책

일산병원의 도전...AI로 응급환자 전원 속도 높인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난 1월 경기도 파주의료원을 찾은 18세 여성 환자가 지역책임의료기관인 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의료진은 심근경색 소견이 보인다는 연락을 받은 터였다. CT 결과 심장이 비대해져 있었고(0.51 CT ratio) 폐부종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급성심근염 진단을 내리고 에크모(ECMO)를 달았다. 이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에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환자가 파주의료원에서 일산병원에서 에크모를 달기까지 걸린 시간은 4시간 30분이었다.건강보험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심장내과)은 이 환자의 전원이 2시간 정도 늦어졌다고 평가했다. 환자가 전원 되기 전, 또 사설 구급차에 실려오는 과정에서 상급병원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보다 더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면 관련 치료도 더 앞당길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경기 서북부에 있는 공공의료원과 응급환자 전원 질 향상을 위한 AI기반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응급환자의 전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응급실 '전원'을 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하기로 한 것. 잇달아 발생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 때문에 '응급의료'에 사회적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일산병원의 시도 역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일산병원은 19일 오후 경기도 소노캄 고양에서 경기서북부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첫 논의(킥 오프) 시간을 가졌다.일산병원은 경기도 서북부에 위치한 공공의료원(파주 포천 연천 의정부)과 연세대 산학협력단, 제이엘케이(JLK), 루닛, 데이터뱅크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에 나선다.일산병원이 이미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경기도 서북부 공공의료원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응급환자 정보를 주고받으며 응급의료의 질을 높이겠다는 게 주내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에서 경쟁을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최대 2년 동안 30억원 이내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일산병원이 형성한 컨소시움에 참여하는 AI 관련 업체와 역할일산병원은 지난해 12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데다 올해 5월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 받으면서 응급 환자 진료에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 이후 6개월 동안 경기도 서북부 의료원에서 일산병원으로 전원 된 환자는 25명 정도다.일산병원은 우선 응급 환자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이동 현황 및 상태를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병원에서 병원 이동은 통상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는데 특히 포천이나 연천에서 고양시에 있는 일산병원까지는 약 한 시간 거리다 보니 그 사이 응급 환자의 상태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과 사설 구급차에 응급 전용 키오스크를 설치해 환자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생체징후 데이터, 환자 이송 위치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응급환자의 상황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인공 지능 전문기업 제이엘케이와 루닛은 뇌 CT 및 MIR, 가슴 X-레이 결과를 의료원과 일산병원이 공유한다. 일산병원은 환자 중증도 예측 솔루션인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도 활용해 응급환자 전원에 활용할 예정이다.오성진 실장은 "응급실 뺑뺑이의 가장 큰 이유는 병상이 없거나 치료가 가능한 전문의가 없다 것"이라며 "환자 전원 연락이 오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병원에 설치된 환자 중증도 예측 솔루션을 활용해 최저 위험도 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돌리고 응급실 전원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는 유선으로만 응급환자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상세한 의료 정보는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라며 "클라우드를 통해 병원들끼리 치료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검사 결과부터 의무 기록, 처방조회, 활력징후, 간호기록까지 검색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성진 실장은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연구 책임을 맡았다.클라우드 공유를 하기 위해 하나의 병원에만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만 해도 20억~3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일산병원은 내부에서 쓰고 있는 '의료진 앱'을 활용키로 했다. 일산병원 의료진 앱을 3개 의료원에 구축하기로 한 것.오 실장은 "현재는 경기 서북부 응급의료시스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효과가 확인되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연결 짓는 사업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 정보 시스템을 공유하는 게 난관일 수 있는데 지방의료원은 단일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민간 의료기관까지 개입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서로 다른 EMR을 쓰고 있기 때문에 연결이 쉽지 않다. 이는 의료진용 앱을 개발해 적용하면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06-20 05:30:00정책

불면증 개선 기기‧AI 뇌경색 진단보조, 혁신의료기기 지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불면증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 2개와 인공지능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1개 등 총 3개 제품이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평가에 따른 최초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평가 제도를 처음 적용해 3개 제품을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불면증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평가 제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의료기기가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혁신의료기기 지정 ▲기존 기술여부 확인 ▲혁신의료기술평가를 관련 부처가 동시에 통합 심사 평가하는 것이다.관련부처는 복지부와 식약처를 비롯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다.지난 10월 말, 총 8개 의료기기가 신청됐으며 심사요건을 충족한 7개 제품을 심사한 결과 에임메드와 웰트의 불면증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인지치료 소프트웨어)와 제이엘케이의 뇌경색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가 최종 선정됐다.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특히 제이엘케이의 '뇌경색 진단보조소프트웨어'는 이미 허가를 받아 혁신의료기술고시 공포(30일간)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말 부터 비급여로 의료현장에 진입(3~5년)하게 된다.불면증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 2개 제품은 허가 완료와 동시에 혁신의료기술고시 공포(30일간)를 거쳐 비급여로 의료현장에 진입하게 된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제도는 인공지능, 디지털 등 의료기기 분야의 첨단기술 활성화를 위해 복지부, 식약처 및 3개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협업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제도를 통해 우리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다양한 치료법을 도입해 환자의 의료편익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12-15 14:44:49정책

제이엘케이, 의료 영상 처리 방법 특허 취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가 클라우드 기반 인-메모리 의료 영상분석 장치 및 방법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해당 특허는 다양한 종류의 의료 영상(CT, MRI, X-RAY 등)을 받아 빅데이터 시스템에서 빠르게 데이터 품질 분석 및 데이터 전처리, 인공지능 기술로 의료 영상을 분석한 후 가시화해 의료인의 환자 진단을 보조하는 기능이다.의료 영상들을 이용한 병변 검출 기술은 의료 영상을 토대로 병변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의사 등의 사용자 보조, 병변 자동 진단 및 치료 우선순위 분석에 활용될 수 있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 영상은 그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영상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검출 혹은 진단 장치나 그 운용 시스템이 복잡하고 커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입력되는 다양한 의료 영상을 인-메모리에서 빠르게 처리하고 분류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엘케이는 클라우드 기반 인-메모리 의료 영상 분석 방법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컴퓨터 판독이 가능한 기록 매체를 제공하고자 특허를 개발하게 됐다.이 시스템은 입력되는 의료 영상을 인-메모리에서 일정하게 품질을 제어 처리하고 데이터를 정렬해 데이터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표준화 과정을 거친다. 그 후, 인공신경망을 통해 병변 정보를 분석하고, 분석된 결과를 데이터 저장부에 저장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한 요청에 따라 가시화하면서 환자 진단을 보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의료 영상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특허로서 글로벌을 대상으로 분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ㅑ"며 "또한 클라우드 상에서 간단한 유지 보수 방식을 통해 관리 운영이 가능해 비용 절감과 수익 구조 개선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 영상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처리함으로써 현재 집중하고 있는 뇌질환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의 기술적 차별성을 확실히 제고해 글로벌 진출 및 사업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2-15 10:33:08의료기기·AI

속절없이 떨어지는 기업가치…길 잃은 의료 스타트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 등이 맞물리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던 헬스케어 분야가 내외부 환경 변화로 올해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새내기 기업들이 방향성을 잃어 가고 있다.이미 상장한 기업들의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차세대 기업들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투자 일정을 서둘러 재조정하는 것은 물론 IPO(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하며 대응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과 헬스케어 분야 재평가로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IPO나 투자 계획을 앞두고 있던 차세대 헬스케어 기업들이 속속 일정을 재조정하며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A기업 대표이사는 "내년 초 IPO를 위해 주관사와 세부 일정까지 다 세워놓은 상태였지만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IPO로 기대하던 목표를 반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어렵게 10년을 버텼는데 굳이 지금 제대로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 채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며 "2024년을 보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 기업은 이미 시리즈C 투자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은 상태였다.특히 투자 라운드에서 경쟁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IPO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 하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외부 환경 변화와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재평가 등이 이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A기업 대표는 "일단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당장 IPO가 급한 것은 아니다"며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때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상당수 헬스케어 기업들도 급격하게 나빠진 상황으로 인해 투자 일정 등을 서둘러 재조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그렇다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활황을 지속되던 헬스케어 분야에 어떠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일단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이에 맞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 기조가 경색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이에 맞춰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여기에 이미 제품 상용화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상장까지 마친 기업들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국내 B기업 대표이사는 "IPO에 기본이 되는 분석 기준 중 하나가 유사 업종, 기업간의 가치 비교"라며 "삼성 세탁기가 상장한다 하면 판매량과 매출, 향후 성장성 등에 더해 LG세탁기의 주가가 잣대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 의료산업 분야의 주가가 말 그대로 폭락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완전히 다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결국 카테고리로 묶여 저평가를 피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이미 주식 시장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상장한 뷰노는 1년여만에 시가 총액이 600억원대로 줄었고 심지어 그 이전에 상장한 라이프시맨틱스와 제이엘케이 등은 시총이 400억원대에 불과하다.더욱이 투자 라운드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으로 불리던 루닛 또한 상장 직후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며 현재 시총이 3000억에 불과한 상태다. 라운드 투자때와 비교하면 가치가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차세대 기업들이 투자 유치마저 망설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이들 기업들이 기준이 되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면 지금까지 인정받던 가치를 유지조차 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B기업 대표이사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몇 백억 규모의 라운드 투자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며 "시쳇말로 100억~200억만 있으면 상장 기업을 통으로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이어 그는 "이미 상장한 기업 가치가 400억원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 유치를 해봐야 본전도 못찾는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라며 "사실 후기 라운드나 IPO를 준비하던 기업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2022-11-03 05:30:00의료기기·AI

극적 반전 이뤄낸 루닛…침체된 AI 시장 활기 불러올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의 상품성에 대한 회의감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루닛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극도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역시 무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매수세가 몰렸다는 점에서 극적 반전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루닛이 상장 첫날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과연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여낼지 관심을 받고 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루닛이 코스닥 상장 첫 날인 21일 상한가(29,87%)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파악됐다.루닛은 상장 기점인 오후 12시 19분 공모가인 3만원을 넘긴 3만 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무서운 기세로 수요가 몰리며 장 마감을 앞두고 가격제한폭인 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로 인해 루닛은 상장 첫 날 4208억원이라는 시가 총액을 기록하며 의료 AI 기업 중 단숨에 가장 큰 몸집을 기록하게 됐다.이렇듯 루닛이 상장 첫 날 몇 시간만에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최근 의료 AI를 비롯해 혁신의료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회의감이 극대화되어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극적 반전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루닛은 라운드 투자 당시는 물론, 프리 IPO와 장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으며 IPO 시장의 초대어로 꼽혀왔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혁신의료기술 등 기술특례기업에 대한 회의감이 증폭되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벤처 투자는 물론 시장 자체에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위기감을 맞았던 것이 사실.이를 증명하듯 지난 7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불과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사실상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참단한 수준이다.이로 인해 루닛은 이미 두차례나 낮춰 잡았던 공모가 밴드를 또 다시 조정해야 했다.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희망 밴드 4만 4000~4만 9000원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3만원까지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렇게 자존심을 구기며 공모가를 조정했음에도 지난 12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또 다시 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참패의 어두운 기운이 엄습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시장에 첫 발을 디딘 날 가격제한폭까지 수요가 몰리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반전을 보이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얼어붙은 혁신 의료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현재 시장에 진입한 의료 AI 기업들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루닛과 상장 전부터 늘 경쟁자로 불리던 뷰노의 경우 지난 2월 상장 직후 기록한 3만 9350원이 역대 최고가가 될 정도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21일 현재 가격은 7570원으로 사실상 역대 최저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858억원으로 반에 반 이하로 줄었다.가장 선배격인 제이엘케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때 1만 6천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21일 현재 4785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역시 73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의료 AI의 상품성이 의심받으며 이미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투자 수요가 몰리는 루닛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하지만 이러한 장미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루닛 역시 지분, 투자 구조상 오버행 등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루닛의 현재 유통 가능 물량은 49.3%에 달한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락업 물량도 1.65%에 불과하다.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투자자가 1.65%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언제든지 이들의 물량이 폭탄처럼 쏟아지며 오버행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보통 회사의 탄탄한 성장을 기반으로 공모주를 조금이라도 더 보장받아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 설정하는 약속이 락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냉랭한 시선은 여전하다는 풀이가 가능한 이유다.하지만 사업 모델(BM)이 완성되지 않은 채 상장한 기업들과 달리 루닛은 이미 판매망과 미래 수익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상장 첫 날 수요가 몰린 것만 보더라도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더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루닛은 이미 GE헬스케어와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약 50%의 판로를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지속적인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2-07-22 05:30:00의료기기·AI

영상 기기 넘어서는 의료 AI…내시경 접목 시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CT나 MRI 등 영상 진단 기기의 판독 보조로 시작한 의료 인공지능(AI)이 점차 영역을 넓혀가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대표적인 경우가 내시경 분야로 GI 지니너스와 올림푸스 등이 이미 상용화에 성공하며 선도하고 있는 상태.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속속 접목을 시도하며 가능성을 엿보는 모습이다.메드트로닉, 올림푸스 등 글로벌 기업들 상용화 박차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의료 AI를 내시경에 접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딥러닝 기반의 AI 솔루션을 내시경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사진=메드트로닉).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역시 글로벌 대기업들이다. 현재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메드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메드트로닉은 AI를 기반으로 대장내시경 중 용종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발견해 알려주는 GI 지니너스(Genius)에 대해 이미 상용화에 들어간 상태다.코스모제약이 개발하고 메드트로닉과 공동 제조, 유통하는 이 기기는 99.7%의 민감도로 대장 내 용종을 감별한다.FDA의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GI 지니너스는 소화기 전문의를 도와 용종 검출률(ADR)를 최대 14.4%까지 증가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보고에 따르면 ADR이 1% 증가할때 마다 암 위험은 3%씩 감소한다.메드트로닉은 이미 FDA의 승인을 기반으로 미국 등에서 이미 제품을 임상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이를 보급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에서 메드트로닉이 약진하고 있다면 아시아권에서는 내시경 절대 강자인 올림푸스가 자체 개발 AI 엔진을 개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자사 내시경 장비에 이식하는 진단 보조 AI인 엔도브레인 아이(EndoBRAIN-EYE)가 바로 그것. 이 제품은 올림푸스가 보유한 395만방의 대장내시경 영상을 딥러닝한 소프트웨어로 정량 분석을 통해 대장암 진단을 돕는다.임상시험에서 엔도브레인 아이는 민감도 98%, 특이도 93.7%로 메드트로닉의 GI 지니너스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줬다.또한 병변의 위치에 박스 형태로 별도의 알림이 추가되고 위험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등의 편의성을 더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특히 엔도브레인 아이가 가지는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올림푸스 내시경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현재 올림푸스가 전 세계 내시경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올림푸스한국 박인제 GIR(소화기·기관지내시경)사업본부장은 "현재 소화기 분야에서 다양한 AI 솔루션이 나오고 있지만 특이도 93.7%를 기록한 소프트웨어는 엔도브레인 아이가 유일하다"며 "특히 올림푸스 내시경 시스템인 에비스 루세라 엘리트와 엑세라3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타트업 기반 후속 주자들도 활발…국내 기업들도 속속 시도이는 비단 글로벌 대기업들만의 소유물은 아니다. AI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내시경에 이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올림푸스 등 글로벌 대기업이 상용화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해 말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중국의 스타트업 Wision AI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기업 역시 딥러닝 기반의 AI를 통해 대장내시경 시 용종을 발견하는 엔도스크리너(EndoScreener)를 개발했다.엔도스크리너는 6번에 걸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98.99%의 민감도를 보이며 현존하는 내시경 AI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또한 내시경 분야 AI로는 최초로 CE 인증을 받으며 유럽 판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에 한발 앞서 발을 딛었다는 경쟁력이 있다.일본 기업인 NEC도 역시 대장내시경에 부착하는 용종 진단 보조 AI인 Cx20를 개발해 상용화게 들어갔다.NEC는 자체 개발한 통합 AI 솔루션인 와이즈 비전 엔도스코피(WISE VISION Endoscopy)에 이를 탑재해 유럽 시장 공략을 진행중에 있다.국내 기업들도 내시경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웨이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AI에 대한 허가를 받았고 엔도아이 또한 같은 항목으로 허가를 끝낸 상태다.기반 기술에 대한 고도화를 추진중인 곳도 많다. 아직까지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힘들지만 모의 치료와 시술, 진단 등에 활용이 가능한 AI들이다.제이엘케이가 위 내시경에 적용하는 AI를 개발해 허가를 받았고 딥노이드도 위와 대장내시경시 용종 영역을 표시하는 AI로 이미 식약처 허가를 받고 고도화를 진행중이다.학계에서 기반 기술 마련에도 힘쓸고 있다. 세계 최초로 대장 용종 주변의 혈관을 통해 용종 크기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강동경희대병원 곽민섭 교수가 대표적인 경우다.지금까지 대장내시경을 통한 용종 크기 측정은 스코프를 통해 의사가 시각적으로 판단하는 만큼 스코프의 시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에 따라 곽 교수는 주변의 혈관을 이용해 용종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신규 인자B-to-B disctance를 찾아 딥러닝을 통해 학습시키면서 이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실제로 이 AI를 활용하면 전문의가 직접 시각적으로 추정하거나 개방형 생검 겸자를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올라가는(CCC:0.961) 결과를 보였다.곽민섭 교수는 "해외 및 국내 진료 지침에서 10mm 이상의 용종의 경우 더 짧은 간격의 추적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의사들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눈으로만 크기를 측정하고 있다 보니 정확한 추적검사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히 선종 크기가 2cm를 넘으면 암으로 악화될 위험이 매우 높아져 반드시 잘라내야 하는 만큼 대장 용종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기술이 용종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해 정확한 추적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30 12:12:04의료기기·AI

비대면 진료 눈치보던 기업들…대세론에 속속 발 담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발 물러서 사태를 관망하던 의료기기 기업들이 속속 시스템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용자인 국내 의사들의 정서를 감안해 개발을 끝내고도 공개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해왔지만 정부가 앞장서 이를 밀어주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고 있는 셈이다. 비대면 진료의 효용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 속속 관련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2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정보 기업들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역시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앞세운 의료정보 기업들이다. 이미 의료정보시스템을 운영하며 비대면 진료 시스템에 필요한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다 EMR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빅3 의료정보 기업으로 꼽히는 비트컴퓨터가 대표적인 경우다. 비트컴퓨터는 최근 전국 5000개 의원에 비대면 진료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실제로 이뤄진 누적 진료수만 312만 6000건에 달한다"며 "이를 활용한 환자도 210만명에 달하는 등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는 환자가 모바일 기기로 의료기관에 온라인 접속하면 자사의 EMR 시스템과 연계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또한 최근 개발한 진료 예약 프로그램도 이 시스템과 연계해 접근성도 높였다. 환자가 이 프로그램으로 진료를 예약하면 접수까지 한번에 완료되며 진료하는 의사는 바로 EMR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마찬가지로 빅3 기업인 이지케어텍도 이달 자체 개발한 차세대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공개하고 기술력을 뽑내고 있다. 특히 이지케어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뒷 배로 둔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 분당서울대병원, 라온시큐어, FSH KOREA가 함께하는 이 컨소시엄은 이지케어텍이 주관 아래 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비접촉 진료 플랫폼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지케어텍은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진료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와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개발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원격 기반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시스템(eICU)을 개발했고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진료 솔루션인 이지온더콜은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 성과까지 거뒀다. 이지케어텍 채호석 상무는 "컨소시엄이 구축한 시스템은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동되는 국내 최초의 비대면 진료 솔루션"이라며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HIS에 저장된 의무기록 등을 활용해 진료의 연속성과 편리함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단 의료정보 기업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코로나의 계속되는 장기화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대세적 흐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의료기기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 시스템 시장이 불러올 기회에 각 기업들이 각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진료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는 내국인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관련 분야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한 '닥터콜'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국내 1호 의료기기(첫 임시 허가)로 꼽힌다. 이로 인해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 진료 시스템의 '원조'를 강조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엘케이도 마찬가지. 제이엘케이는 최근 일본 최대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는 닥터넷과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폐질환 의료 인공지능을 비대면 진료 시스템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곧바로 매출로 연결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제이엘케이는 메타버스를 통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일부 국내 대학병원과 도입 논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들은 이러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이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냥 장미빛 전망은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잠시 열린 시장일 뿐 여전히 의료계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기에는 한계점이 분명하다는 것. A헬스케어 기업 임원은 "우리도 시스템 개발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지만 굳이 시장에 꺼내놓지는 않고 있다"며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냈을때 과연 시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솔직히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나마 정부가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의료계의 반대 목소리는 여전하며 접근성이 좋은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특성상 내수 시장이 유지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령층은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 자체가 매우 떨어지며 반면에 IT 등에 능한 젊은 환자들은 활동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굳이 비대면을 선호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반문이다. 이 임원은 "결국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성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세계 시장을 봐야 하는데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막강한 기술력과 노하우, 자본을 통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후진국에 들어가기는 IT 인프라의 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마냥 희망회로만 돌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1-12-27 05:45:58의료기기·AI

글로벌 공룡 등에 올라탄 의료 AI 기업들…세계 진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공룡 기업들의 제품에 속속 이식되며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에 판로를 열고 있다. GE헬스케어와 필립스,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현지 기업들과 활발하게 빅딜을 성공시키며 판로를 열고 있는 것.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에 의한 윈윈 전략이다. 국내 의료 AI기업들이 글로벌 기업 기기에 속속 이식되며 세계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나 뷰노, 루닛과 같은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판매망을 타고 수출 길을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지필름과 함께 공동 개발 형식으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한 루닛이 대표적인 사례다. 루닛은 최근 후지필름과 함께 만든 AI인 'CXR-AID'로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획득했다. CXR-AID는 루닛의 폐 질환 진단 보조 AI 루닛 인사이트 CXR을 핵심 기술로 하는 인공지능 기반 흉부 엑스레이 분석 시스템으로 이번 허가를 기반으로 후지필름의 엑스레이는 물론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즉 PACS에 설치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으로 뻗어나가게 된다. 특히 루닛은 이미 세계적 의료기기 기업인 GE헬스케어, 필립스와도 파트너쉽을 맺고 해당 회사 제품들에 루닛의 인사이트 CXR을 이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립스의 엑스레이에 이미 루닛의 AI가 이식돼 판매중에 있으며 GE헬스케어의 제품에도 자연스럽게 안착하며 사실상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에 이미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글로벌 PACS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루닛의 서범석 대표이사는 "루닛은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 기반 회사이기 때문에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들과 협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 "글로벌 파트너들을 늘려가며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루닛과 늘 맞 상대로 꼽히는 뷰노 역시 글로벌 기업들의 하드웨어에 속속 이식되며 세계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루닛과 마찬가지로 필립스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자사 제품을 안착시키며 세계 20개국에 수출 길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인 CHC 헬스그룹과 총판 계약을 맺으며 중국과 동남아 진출의 길을 열었다. 또한 후지필름과 손을 잡은 루닛과 차별화해 일본 최대 의료정보 플랫폼인 소니 계열 M3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역시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획득하며 일본 판로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AI 기업들의 입장에서 파트너쉽이 성장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한다. 이 뿐만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이나 합작 투자 회사 등에 대한 설립을 가시화하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닦는 중이다. 뷰노의 김현준 대표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뷰노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다양한 계약과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뷰노메드 솔루션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주 코스닥에 입성한 딥로이드도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파트너쉽을 체결하며 세계 시장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의 강점을 살려 AI 플랫폼 자체를 수출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딥노이드는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인 알리바바와 중국 시장에 맞는 의료 AI 공동 개발 파트너쉽을 맺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또한 역시 글로벌 기업인 인텔과도 이미 인도네시아 지역에 공급하기 위한 AI 기반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 분야에 AI를 활용하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상태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 AI가 고속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플랫폼 사업도 동시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AI 솔루션 플랫폼의 원천 기술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1-08-19 05:45:57의료기기·AI

고신대병원-제이엘케이, 비대면 진료 시스템 구축 MOU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은 인공지능 의료 분석 솔루션 개발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김원태)와 비대면 진료 시스템 구축 및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고신대병원은 ㈜제이엘케이와 협업을 통해 원거리 화상진료 뿐 아니라 임상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인공지능 및 ICT기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의 임상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조 체계 구축 및 상호 교류 활성화 ▲다양한 인프라 공유 및 다각적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교통,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한 도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5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고신대병원은 2015년부터 해외나눔의료와 의료봉사에 원격의료를 접목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몽골 울란바토르, 베트남 호치민, 필리핀 뚜게가라오,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등 여러 국가에서 꾸준히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기존 원격진료시스템에 기술을 더해 임상활용도를 높인 비대면(언택트) 의료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최영식 병원장은 "제이엘케이의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본원의 임상적 경험과 활용성을 높여 4차 산업의 화두가 되는 혁신을 이루는데 목표를 두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2020-11-04 11:24:45병·의원

디지털헬스 기업들 비대면 의료 플랫폼 개발 맞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의료 분야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과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손을 맞잡았다. 라이프시맨틱스(대표이사 송승재)와 네오펙트(대표이사 반호영), 루닛(대표이사 서범석), 제이엘케이(대표이사 김동민, 김원태)와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라이프시맨틱스의 닥터콜(Dr.Call)을 활용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품 판매 정책을 수립하고 서비스와 제품을 연계한 상품성 개선 등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닥터콜은 지난 6월 말 산업 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된 국내 첫 재외 국민 대상 비대면 의료 서비스 플랫폼으로 원격 모니터링 기반의 비대면 진료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외국민이 해외 현지에서 개인용건강기기로 측정한 혈압, 혈당, 체온 등의 데이터를 닥터콜 앱으로 전송하면 국내 의료인이 이를 모니터링해 근거 기반의 비대면 진료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순 전화진료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원격 모니터링은 보건복지부 유권 해석을 통해 합법적으로 시행 가능하지만 모니터링 후 의료인 개입에 따른 원격진료 여부를 놓고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닥터콜 임시 허가 이후 의료기관과 해외 근로자 파견 기업 등의 닥터콜 서비스 이용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닥터콜 제휴사인 네오펙트는 스마트 글러브를 통한 디지털 재활 훈련 서비스를, 루닛과 제이엘케이는 의료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사는 향후 닥터콜의 원격 모니터링 기반 비대면 의료 서비스와 결합해 진료 현장과 가정에서 의료인과 환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품질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는 "다양한 제휴 사업을 추진해 각 제휴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와 서비스, 콘텐츠 등을 닥터콜 플랫폼에서 유통시켜 수준 높은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해도 판로를 찾기 쉽지 않은 디지털헬스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상생모델을 만드는 등 민간에서 수요처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19 10:04:12의료기기·AI

복지부 바이오헬스기업 해외진출용 1천억 펀드 조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펀드는 6번째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 국내 제약바이오 박람회 참석 모습.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800억원을 출자해 총 43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정 운영해왔다. 기술력은 있으나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인 투자를 토앻 다수의 성공 사례를 창출해왔다. 지놈앤캠퍼니의 코넥스 상장과 국내 특허 출원, 미국 1상 임상 준비를 비롯해 에비엘바이오의 미국 11.4억원 달러 규모 기술 이전, 제이엘케이 국내 1호 의료영상 기반 인공지능 진단기기 그리고 지노믹트리 대장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등이다. 지난 4년 투자 및 8년간 운영으로 아직까지 청산을 완료한 바이오헬스 펀드는 없으나 현재까지 5000억원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 이번에 신규 조성하는 펀드는 그동안 회수된 투자 자금(150억원)과 수출입은행 출자금 250억원을 초기 자금으로 민간 투자자 모집으로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2013년부터 조성한 5개 펀드 현황. 복지부는 그동안 우영한 5개 펀드를 'K-BIO 신성장 펀드'로 통일하고, 신규 펀드는 'K-BIO 신성정 펀드 6호'로 지정한다. 펀드 결성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국벤처투자(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을기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코로나19로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으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K-BIO 신성장 펀드 6호'가 유용하게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0-04-27 12:00:00정책

제이엘케이인스펙션, 11일 코스닥 입성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는 멤버사인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분석 솔루션기업 ‘제이엘케이인스펙션’(대표이사 김원태, 김동민)이 11일 코스닥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국내 유망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로 ▲법률 ▲회계 ▲마케팅 ▲특허 ▲사업개발 등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지난 2~3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했고 한국거래소는 10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했다. 매매거래는 총 공모예정금액 180억원·발행주 200만주·액면가 1주 100원·확정공모가 9000원)으로 11일 개시됐다. 이로써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국내 의료 AI 분야 1호 상장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과 보안 판독 시스템 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개발한 신체 전반에 대한 진단보조가 가능한 의료 플랫폼 ‘AIHuB’(AI Humanity Benefit)은 다양한 종류의 의료영상·임상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반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병변 검출과 원인 진단을 보조한다.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는 “국내 의료 AI 분야 1호 코스닥 상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주요 국가에 추가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해외 병원과의 공동연구·임상 등을 진행해 글로벌 진출을 더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제이엘케이인스펙션과 같은 또 다른 상장기업 그리고 성공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지원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12-11 16:25:25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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