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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펌프 보급률 0.4% 불과…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일 당뇨병학회는 국내의 저조한 인슐린펌프 보급률 상황의 원인 및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국내에서 인슐린펌프는 멸종위기종과 같습니다. 징검다리가 될 만한 다른 치료를 고민해야 합니다."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펌프(자동인슐린주입기기, AID)의 보급률이 0.4%에 그치면서 다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인슐린펌프 및 소모품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낮췄지만 기기의 원내 처방이 불가능하고 복잡한 기기 운용 지식이 요구되는 등 '각종 불편함'이 보급률 제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특히 당뇨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혈당 추이, 인슐린 투약 여부 등을 추적·관찰할 수 있는 스마트 인슐린 펜이 5세대까지 진화를 거듭한 만큼 AID를 둘러싼 제도 개선 전까지 스마트 인슐린 펜을 '징검다리 치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3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의 AID 사용 동향 및 당뇨병 관리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당뇨병 환자에 AID 시스템 적용 후 혈당 하락 및 적정 혈당 범위 비율(Time In Range, TIR) 개선, 저혈당 발생 위험 감소를 보고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미국당뇨병학회 등 주요 학회들은 이를 1,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권고 등급을 상향한 바 있다.문제는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보급률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 비슷한 구매력 기준 GDP를 가진 일본과 비교하면 일본은 인구는 2배지만 인슐린펌프의 사용자는 70배에 달한다.진상만 교수는 스마트 인슐린 펜이 세대를 거듭하며 성능을 끌어올린만큼 인슐린펌프에 필적한 효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진상만 교수(성균관의대 내과)는 "한국에서 AID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마치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 결국 천적인 곰을 만나는 구조와 비슷하다"며 "한국 제도 안에서 과연 AID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란 의문이 들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현행 AID를 쓰기 위해선 인슐린 몇 단위가 아니라 탄수화물 그램을 입력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몸에 24시간 기기를 달고 다녀야 한다"며 "장시간에 걸쳐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MDI)에 대한 이해 및 볼러스 계산기, 기저인슐린 자동화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교육을 위한 관리 수가는 책정돼 있지 않고 환자가 원해도 기기의 원내 처방이 불가능해 환자가 직접 회사에 연락해 구매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회사가 병원 담당자에게 세팅 값을 문의하는 등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만 마침내 AID 사용이 가능해 진다"고 꼬집었다.이런 제도적 불편함이 저조한 보급률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 실제로 30%에 달하는 미국의 연속혈당측정기(CGM)와 AID 보급률에 비교해보면 이런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아무리 혈당 관리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24시간 펌프 착용 및 기기 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령의 환자에게 AID를 사용을 고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스마트 인슐린 펜과 같은 징검다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진 교수는 "AID 시스템이 발전해온 것처럼 스마트 인슐린 펜도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해 3세대 펜은 인슐린 투약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 인슐린 펜의 기점으로 꼽히는 4세대부터는 인슐린 용량 계산이 가능해졌고 이는 국내에서 이미 출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그는 "5세대 펜은 주사 용량은 물론 주사 시간, 저혈당의 원인 분석, 교정계수, 탄수화물 계수 등 전문적인 설정의 적절성 여부도 알려준다"며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방식의 인슐린 펜도 국내 도입이 준비되고 있지만 볼러스 계산기 SW의 허가가 어려워 인슐린 추적만 가능하게 허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는 "스마트 인슐린 펜을 사용하면 환자들이 얼마나 제대로 인슐린을 맞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AID와 마찬가지로 5세대 펜은 실시간 인슐린 주입 및 실시간 알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2023년 나온 연구에선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3세대 펜은 TIR을 6% 개선했고 적시에 볼러스 주입 비율이 24% 늘어나며 볼러스 주입을 놓치는 사건이 감소했다.진상만 교수는 "식전 초속효성 인슐린 주입량 자동 계산 기능이 있는 4세대 펜인 DIACONN P8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 출시됐다"며 "AID로만 가능했던 볼러스 용량 계산도 이제 펜으로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AID는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된 1, 2형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AID의 식사 검색 알고리즘, 볼러스 주입량 계산의 이점을 적용한 스마트 인슐린 펜은 국내 환경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5-04 05:30:00학술

"한국은 1형 당뇨병 치료 '최빈국'…표준치료 멀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9일 당뇨병학회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1형 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인정을 촉구했다."미국은 1형 당뇨병에서 자동인슐린 주입을 표준치료로 권고하지만 한국 의료 현장은 전혀 준비가 안돼 있다."대한당뇨병학회가 한국을 자동인슐린주입기 운용의 '최빈국'으로 지칭하며 실상을 고발했다.선천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 되는 1형 당뇨는 반나절만 인슐린 투여가 중단돼도 케톤산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있지만 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 받지 못해 자동인슐린주입기 등 표준치료 적용이 어렵고 막대한 비용을 환자가 자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9일 당뇨병학회는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1형 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인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중증난치질환은 치료법은 있으나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수준의 증상으로 보이며 진단 및 치료에 드는 사회,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진상만 환자관리간사(성균관의대)는 "1형 당뇨병은 환자 수로는 희귀질환의 기준을 넘지만 중증난치질환의 정의에는 부합한다"며 "1형 당뇨병은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 및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합병증이 다수 발생하므로 경증으로 분류된 다른 유형의 당뇨병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진상만 간사그는 "현재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된 다른 질환에 비해 중증도가 결코 낮지 않고 이와 관련한 연구도 충분하다"며 "문제는 아직도 1형 당뇨병이 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해 환자들이 치료에 들어가는 고가의 부담금을 스스로 해결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주요 이유중에는 불합리한 연간의료비 책정이 원인으로 꼽힌다.진상만 간사는 "연간의료비에 인슐린 가격만 포함하기 때문에 연간 소요 의료비가 적다는 이유로 중증난치질환 지정이 거부되고 있다"며 "치료에 필수적인 고가의 연속혈당측정, 자동인슐린주입기가 요양비로 분류되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도 안되는 질환으로 평가받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미 2008년 인슐린은 5000원이지만 바늘과 솜이 7000원인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는데 14년이 지난 지금은 그 격차가 더 커졌다"며 "펌프의 기능과 상관없이 똑같은 지원금을 책정했기 때문에 현재의 표준치료인 자동인슐린주입기 구입과 운용에는 고가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이어 "자동인슐린주입 알고리즘이 개발되기 전 기기 부품 원가를 기준으로 책정된 까닭에 5년간 170만원만 인정된다"며 "연속혈당측정과 연동돼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 속도를 조절하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기기도 5년간 약 2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환자가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당뇨병학회는 모든 1형 당뇨병에 자동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하고 있고 대한당뇨병학회 지침도 같은 방향의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임상 현장의 대응은 부족한 실정이다.학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인슐린 펌프 교육에 대한 수가를 책정하고 1형 당뇨병을 중증난치질환으로 폭넓게 인정해 줄 것으로 촉구했다.진 간사는 "인슐린 펌프를 제대로 운용하려면 탄수화물 계수 계산 등 통상적인 진료와 당뇨교육의 수준을 현저히 넘어서는 수준의 지식이 반드시 요구된다"며 "인슐린 펌프를 교육과 함께 처방하는 제도 자체가 없어 환자나 의료진 모두 사용법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자동인슐린 주입 알고리즘이 탑재된 인슐린 펌프가 국내에도 출시됐으나 국내 현실은 기본 운전방법을 몰라 자율 주행차가 있어도 타지 못하는 상황과 비슷하다"며 "당뇨병 진료비 통계에 요양비가 빠져 연간 의료비 본인부담금이 100만원 미만 질환으로 분류된 것을 개정해 기기 부담 해소 및 교육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9 15:31:2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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