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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신임 의장에 김교웅 당선...비대위 임기 마무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오전 세션으로 2023년도 감사보고 및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보고 대의원회 의장·부의장·감사 선거가 이뤄졌다.28일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 오전, 2023년도 감사보고에서 여러 의료 현안에 대한 진단과 권고 내용이 조명됐다.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 오전 이뤄진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 기호 1번 김교웅 후보가 132표로 당선됐다.이중 오는 5월 20일 시행되는 국민건강보험 자격 확인 의무화는 환자의 본인확인 필요성엔 공감대가 있으나 제대로 된 대국민 홍보와 지침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의무를 위반할 시 100만 원 수준의 과태료와 징수금 제재를 부과하는 것에 반발이 큰 상황이다.실손보험 간소화 보험업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전송대행기관으로 하는 안은 취소됐지만. 차후 자료전송거부에 따른 벌칙조항을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논란이 컸던 검체검사 위탁에 대한 기준고시와 관련해선 위·수탁제도를 현행과 같이 사후 정산방식 적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직병리검사 등 일부 병리검사의 경우 1대10인 현행 고시 원칙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의협이 일반 국가 검진의 유용성을 주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건강검진제도 개선'안과 관련해선 대의원의 반발이 있었다. 현재 일반 검진 병·의원의 상황이 어려워현재 국민의 일반 검진 수급률은 70% 중반대인 반면 이를 시행하는 병·의원은 각종 규제로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오히려 규제·축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현지 조사 항목 및 질 평가, 특정 사단법인의 찍어내기식 검진 등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달라는 요구다. 이에 감사는 이 부분을 차기 집행부에서 적극 수용해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오는 30일로 해산되는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보고도 이뤄졌다.비대위 김택우 위원장은 지난 3개월간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한시적인 조직 특성상 목표를 완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이 그동안의 활동을 보고했다.다만 그동안 9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TV 토론회 ▲SNS 계정 신설, 신문 광고, 외신기자회견 영상 촬영 및 게시 등 언론 홍보 강화 ▲총궐기대회 등을 의결·수행했다고 강조했다.또 전공의 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비대위 간부·직원에 대한 경찰 조사, 압수수색 등이 이뤄진 상황을 조명했다. 특히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3개월의 의사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이와 관련 김택우 위원장은 "5월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의협 집행부에서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해 잘 대응해 줄 것을 굳게 믿는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4만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의협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비대위는 아직 임무를 완수하진 못했다"며 "다만 지난 3개월간 많은 비대위원이 너무 수고했고 고생했기 때문에 비대위 임무를 자연스럽게 집행부에 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화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오전의 마지막으로 순서로 치러진 제31대 의상 선거에선 기호 1번 김교웅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기호 2번 이광래 후보와 맞붙어 총투표 인원 228명 중 과반수인 132표를 받아 당선이 결정됐다. 이광래 후보는 85표를 받았다.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 당선인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김교웅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정견 발표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의협 대의원회 활동 경험을 토대로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집행부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대 증원과 관련해 우리나라 의료계 무너지고 있으며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다.그는 당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집행부가 잘 해낼 수 있도록 대의원회가 적극 후원할 것"이라며 "모든 대의원과 회원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어디에 있든 가슴에 남아있고 다시 심장이 뛸 수 있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이어진 부의장 선거엔 강병구·김영준·나상연·박형욱·한미애 후보가 출마해 강병구 후보가 35표로 낙선했다. 감사 선거에선 김경태·김종구·박원규·박현수·변성윤·임인석·최상림 후보가 출마해 박현수·변성윤·최상림 후보가 낙선했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선출의 건은 임기가 끝난 한 명의 위원을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2024-04-28 13:18:42병·의원

의협 박성민 의장, 차기 집행부에 "대통령실 특위 참여" 당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이 지난 3년간의 임기를 끝마치게 됐다. 2000명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정부 갈등이 한창인 상황이어서 현 상황을 끝낼 당부의 말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18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의협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난 임기에 대한 소회에 차기 집행부·대의원회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의협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난 임기에 대한 소회에 차기 집행부·대의원회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그는 지난 임기와 관련해 코로나19, 간호법, 의사 면허취소법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임기 막바지까지 의대 증원 사태가 끝나지 않아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박 의장은 "사상 처음으로 회장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례적인 속도로 구성되는 등 굉장히 어려운 임기였다고 판단한다"며 "현안에 쫓기다 보니 회원을 위한 정책에 소홀했던 거 같고 소통과 화합이 아직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의료계와 정한 비대면 진료 원칙을 넘어 초진으로까지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간호법은 막을 수 있었지만, 면허취소법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가장 큰 이슈인 의대 증원도 이번 임기엔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오는 27~28일 양일간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의대 증원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는 상황도 전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수임 사항 유연화와 관련된 안인데, 기존엔 그렇지 않아 의대 증원 등의 현안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를 해산할지, 아니면 유지할지 등에 대한 안건도 상정됐다.이중 수임 사항 안건과 관련해 박 의장은 유연성은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원칙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임 사항이 집행부에 전권을 위임한다는 식으로 정해지면 오히려 대의원회가 회무를 보고 받거나 감사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대의원회 4대 분과위원회를 수시로 활성화해 여기서 수임 사항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박 의장은 "차기 대의원회에서 4개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수임 사항에 변화가 필요할 때 이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하고 의결을 거쳐 의결되면 본회의에 올리거나 서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선 정관이나 규정에 수정이 필요하니 차기 대의원회에서 이 부분을 잘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비대위와 관련해선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하지만, 이만 차기 집행부에 위임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봤다. 다만 집행부는 비대위가 쌓은 대한전공의협의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의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그는 "지금까지 비대위가 잘 운영돼왔고 대처도 적절했다고 본다. 전공의·교수 단체들과 원활히 소통한 것도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개인적으로 새 집행부가 구성됐으니 이를 집행부가 인수해 운영해야 하지 않나 싶다. 비대위가 쌓은 전공의·교수 단체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의대 증원으로 인한 갈등 상황을 끝낼 당부의 말을 전했다.이 과정에서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의 의사면허가 정지된 것과 관련해서, 이들과 그 가족에서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의협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이들에게 상근부회장 대우의 월급을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의대 증원 대응 과정에서 대의원회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된 것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비해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전환했지만, 대의원회 선택이 회원 민의와 동떨어진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박 의장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의원회는 집행부와 함께 의협의 양축이다. 어느 한쪽이 없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라며 "물론 회원 민의를 반영하는 대의원회가 돼야 하고 소수의 목소리도 존중해야 하겠지만, 이를 다수의 목소리보다 중요시해야 할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답했다.대의원회 의석 비중에서 젊은 의사들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필요하다면 늘리는 게 옳다고 전했다. 2020년 투쟁 당시에도 이 같은 요구가 있어 이미 한차례 정원을 늘린 바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공의들을 향해 대의원회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차기 대의원회와 집행부에 전하는 당부의 말도 있었다. 대의원회를 향해선 차기 집행부에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 그 임기를 보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집행부가 규정과 정관을 무시하는 독선적 행태를 보이지 않도록 잘 견제해달라고 요구했다.집행부를 향해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서라도 홍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대 증원 외의 현안에 별도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집행부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진정한 의미에서의 책임 부회장제를 실현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발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의료계가 여기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비대위와 집행부는 더불어민주연합 김윤 당선인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인데, 특위는 그럴 염려도 없다는 것.이와 관련 박 의장은 "대통령 직속 특위 만든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의료계가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의료계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물론 특위 구성은 의료계가 원하는 인사와 정부가 추천하는 인사가 반반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윤 당선인이 현 사태에 끼친 영향도 있고 그이 대한 비대위·집행부 반발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그도 대통령실 특위엔 참여하지 않을 것"고 덧붙였다.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이 이윤수 부의장(왼쪽),  임인석 부의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마지막으로 그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전공의 모두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00명 의대 증원 고집을 접고, 전공의들은 전면 백지화 요구를 멈춰야 한다는 설명이다.그 대신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 등을 구성해 과학적인 의대 증원 규모를 산출해야 한다는 것. 물론 이에 앞서 정부가 의대 증원 프로세스를 중단하고,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는 등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박 의장은 "4월 말이 되면 모든 것이 끝나게 돼 초조한 마음이다. 의료계가 20년 전부터 필수의료 위기를 예고했을 때 정부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을 텐데 이번에도 그러면 곤란하다"며 "현 사태를 보면 너무 단어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양쪽 모두 한발 물러나야 한다 대화 의지가 있다면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이어 "이번에 의료체계가 무너지면 돌이킬 수가 없다. 서로가 테이블에 나올 명분을 줘야 한다. 회원 권익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다가가는 의협이 돼야 한다"며 "물론 여러 회원이 사회 공헌을 해왔지만 이렇게 현안이 생겼을 때 의료계를 보는 국민의 시각에 괴리가 있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은 아니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4-22 05:30:00병·의원

3기 수평위 출범, 위원구성 삐걱...위원장에 유희철 병원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전공의 정원 책정 논의체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 3기가 본격 출범했다. 하지만 위원 구성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이는 모습이다. 젊은의사들이 사용자 중심의 위원 구성이라며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보건복지부는 제3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을 마무리 짓고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새 위원장에는 병협 추천 인사인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이 호선됐다.3기 수평위는 전공의법 시행에 따라 변화된 환경 등을 고려해 전공의 수련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전공의 수련의 질 제고를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의 양성과정에서부터 지역 과목 사이 의사인력 편중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수평위는 대한의학회 3명, 대한병원협회 3명, 대한의사협회 1명, 대한전공의협의회 2명 그리고 복지부 추천 공익위원 3명 및 의료인력정책과장 1명(당연직) 등 단체별 추천을 통해 총 13명으로 구성된다.3기 수평위원 현황3기 수평위원은 위원 추천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각 의료단체는 인원 배정에 맞게 위원을 추천했지만 복지부는 여성과 지방 안배를 고려해야 한다며 의학회와 병협에 위원 재추천을 요구했다.그 결과 의학회는 박정율 부회장(고대의대 신경외과 교수)와 이승구 수련교육이사(연세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이유경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병협은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윤을식 고대 의무부총장, 김성우 건보공단 일산병원장을 추천했다.  의협은 임인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명예원장, 대전협은 강민구 회장(고려의대 예방의학과교실)과 조승원 부회장(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으로 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복지부 추천 공익위원으로는 김영대 부산대병원 교수(흉부외과), 이근미 영남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 주재균 전남대병원 교수(외과) 등 지방 국립대병원 교수들이 합류했다.위원 재추천 끝에 13명의 위원을 확정 짓고 첫 회의를 열었지만 회의 시작 전부터 대전협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수평위 위원 구성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13명의 위원 중 교수(사용자)가 10명이며 전공의가 2명, 복지부 당연직 1명이었다.사실 2기 위원 구성 당시에도 복지부 추천 공익위원에 전공의 위원이 1명 들어오는 등 불합리한 구성이 개선되는 듯했지만 곧이어 불공정한 위원장 선출이라며 젊은의사들이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대전협 강민구 회장은 "3기 위원회에는 의협 추천 위원과 공익위원 모두 교수로 구성돼 사실상 병원 행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교수만 10명이 참여하게 된다"라며 "수련환경 개선의 핵심 내용인 36시간 연속근무 및 주 100시간 근로여건 개선 등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로 요식행위에 불과한 회의에 참여할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위원회 구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전공의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수련환경평가에 전공의의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사용자, 근로자, 공익위원(변호사, 노무사 및 공익단체 등) 수를 현재보다 균등하게 맞추고, 수평위 형태 또한 제3의 독립기구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4 05:30:00정책

3기 수평위 위원 구성 신경전 "전문가 추천해도 반려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공의 정원 책정 의결기관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을 놓고 정부와 의료단체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과 지방 안배를 명분으로 정부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는 시각이다.복지부는 의학회와 병원협회 수평위 위원 재추천을 요청했다. 9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제3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 관련 의료단체 추천 인사를 반려하고 재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대한의학회 3명, 대한병원협회  3명, 대한의사협회 1명, 대한전공의협의회 2명 그리고 복지부 공익위원 3명 및 의료인력정책과장 1명(당연직) 등 단체별 추천을 통해 총 13명으로 구성된다.의료단체는 이미 인원 배정에 맞게 위원을 추천했다.복지부는 의학회와 병원협회 각 3명 추천위원을 반려하고 재추천을 주문했다.여성과 지방 안배를 고려해 다시 추천해달라는 것이다.병원협회는 복지부 의견을 일정 부분 수용해 여성과 지역을 포함한 3명의 병원장 추천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복지부, 의학회·병협 추천 위원들 반려 "여성과 지역 안배해야"의학회는 3명의 추천 위원 수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재추천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 추천 위원 3명은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복지부 재추천을 바라보는 의료계 시각은 곱지 않다.그동안 의료단체 추천 인사를 존중해 온 복지부의 입장 변화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당초 1월 출범해야 할 제3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지연한 상황에서 위원 구성까지 관여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일각에서는 현정부 필수의료 지원 대책 한축인 전공의 정원 조정을 위한 사전 포섭이라는 지적이다.복지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균형 배치와 필수의료 과목별 전공의 정원 조정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제3기 수평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균형 배치와 필수과 정원 조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지역 병원장과 여성 병원장을 위원으로 확대 구성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균형 배치 논란을 완화시키겠다는 해석도 가능한 셈이다.의학회 임원은 "수련교육 전문가를 추천했는데 여성과 지역 안배를 이유로 재추천을 요청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전문가 아닌 여성과 지역이면 된다는 소리냐"라고 반문했다.병원협회 측은 "정부 산하 위원회에 여성과 지역을 안배해야 하는 복지부 입장을 이해한다. 위원 3명 재추천을 위해 병원장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수도권·지방 전공의 균형 배치 사전포섭 지적…복지부 "수평위에서 추가 논의"복지부는 일축했다.의료인력정책과 공무원은 "전공의 수련교육을 논의하고 의결하는 위원회가 다양한 위원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여성과 지방 안배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그는 "빠른 시일 내 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제3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균형 배치는 정책 방향으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3기 위원들과 세부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의학회는 박정율 부회장(고려의대 신경외과 교수)와 이승구 수련교육이사(연세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안석균 고시이사(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추천한 상태이다.의사협회는 임인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명예원장(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명예교수), 전공의협의회는 강민구 회장(고려의대 예방의학과교실)과 조승원 부회장(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으로 위원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병원협회는 3명 위원 구성을 조율 중이며, 복지부 추천 공익위원 3명은 비공개 상황이다.
2023-03-10 05:30:00병·의원
인터뷰

"대학·중소병원 공동수련 시급…소청과 대책 안타깝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양지병원의 성장 잠재력을 확신하고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했습니다. 소아 진료와 전공의 수련 분야를 한층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임인석 명예원장은 대학병원 경륜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쏟겠다고 말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65)은 중앙대병원 정년퇴임 후 제2 인생을 시작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임 명예원장은 중앙의대 졸업(1982년) 후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37년 간 재직하면서 교육수련부장과 보건복지부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소아신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2월말 정년퇴임했다. 현재 대한의학회 부회장과 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그는 3월 2일부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명예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양지병원 첫 인상은 어땠을까.그는 "출근 날 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과 김상일 병원장 등 경영진이 오전 8시 검진센터에 도열해 건강검진 환자를 일대일로 응대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대학병원의 진료와 수술, 회진 등 의료진 중심 시스템과 달랐다"고 말했다.■양지병원 성장 잠재력 보고 선택 "경영진, 환자 일대응 응대 깊은 인상 남겨"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 질문에 표정이 굳어졌다.그는 "선배 의사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저출산으로 소아환자 수는 급감하고 건강보험 중심 소아청소년과 경영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올해 전공의 지원율이 16%대로 추락한 것은 젊은 의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이제 정부가 해답을 내놔야 한다. 대통령까지 나서 소아진료 정책 실패에 일정부분 정부 책임도 있다고 언급한 만큼 건강보험과 별도 국고 재정을 투입해 실효성 있는 수가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중증환자 수가조정 등 일시적 정책만으로 야간진료와 응급진료, 입원진료 등 소아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대통령까지 나선 소청과 사태 "과감한 재정 투입과 처벌 면제 시급"임 명예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3차 상대가치점수 개편 방안에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업무량 비중을 늘리고 입원전담전문의 수가개선으로 실질적인 인건비를 지원하는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임 명예원장은 양지병원 성장 잠재력을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특히 "소아 중증치료와 응급치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형사처벌 면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의료진 구속까지 간 이대목동병원 사태는 소아청소년과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전했다.임상교수로 재직하면서 오랜 기간 열정을 쏟은 전공의 수련교육은 임 명예원장이 자신하는 분야이다.그는 "미국은 공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통해 전공의 수련비용을 일정부분 지원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으로 힘들다면 건강증진기금 등을 활용해 젊은 의사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사립대병원과 중소병원, 전문병원을 연계한 공동 수련도 제언했다.현재 추진 중인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에 국한된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자는 것이다.■전공의 교육 핵심은 수련 표준화와 질 향상 "민간병원 강점 활용해야"임 명예원장은 "전공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교육 표준화와 질 향상이다. 국립대병원에 국한하지 말고 사립대병원, 상급종합병원을 중소병원과 전문병원 등과 연계한 공동수련을 검토해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이 어느 병원을 선택하든 일정 부분 수련교육 질을 담보할 수 있도록 민간병원의 강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소아진료 권위자인 그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육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임 명예원장은 "양지병원에서 기피과인 소아청소년과 정년교수를 영입한 것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 2명의 전문의와 함께 소아 환자를 위한 전문화와 치료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소아신장과 소아비만, 요로감염, 성조숙증 등을 특화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양지병원에 온 것은 아니다. 현 진료시스템을 좀 더 개선시키고 의료진과 함께 공감하는 선배의사 역할을 하겠다. 37년간 대학병원 경륜을 투입해 양지병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족하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2023-03-09 05:30:00병·의원

"정년교수를 잡아라"...지역병원들 전문분야·필수의료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 필수의료 분야 정년교수 영입을 통한 진료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한림대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2일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유방 재건 분야 이택종 교수와 혈관 인터벤션 분야 도영수 교수, 소아 면역학 분야 이소영 교수 등 신규 의료진 35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정년퇴임 후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동한 임상교수들. 왼쪽부터 이택종 교수, 도영수 교수, 이소영 교수.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택종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여 년간 유방암 환자 2600명의 유방 재건술을 시행한 권위자이다. 그는 유방 재건술 건강보험 급여화에 관여하며 유방암 절제와 동시 재건의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로 유명하다.영상의학과 전문의인 도영수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월말 정년퇴임한 혈관기형 인터벤션 대가이며, 이소영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이대목동병원에서 소아류마티스질환과 자가면역질환, 면역결핍질환, 소아감염질환 등 진료경험을 축적한 전문가이다.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도 삼성서울병원 출신의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와 안과 공민귀, 김보희 교수를 비롯한 우수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이에 따라 두경부 재건 분야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 박리 등 망막질환 전반 치료 분야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신생아중환자 전담의 임수연 교수와 소아응급실 전담 조경원 교수를 영입해 소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중소병원도 정년교수 영입으로 전문 진료 체계를 공고히 했다.부천세종병원은 심장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이재원 명예교수를 진료과장으로 임명해 심장 전문병원 진료시스템을 강화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중앙대병원을 정년퇴임한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를 명예원장으로 추대해 소아진료의 밀도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의료계 관계자는 "정년퇴임 교수 종착지가 중소병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도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시니어 교수를 영입하는 추세"라면서 "모교 대학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한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3월 한 달은 신규 전문의 배출에 따른 봉직의 이동과 정년퇴임 임상교수 영입 등 의사들 이직이 지속될 전망이다. 
2023-03-02 12:05:07병·의원

의학·병원 발전에 헌신한 교수들 2월말 교정 떠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평생을 의학계 발전에 헌신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이번달 정년퇴임을 맞아 교정을 떠난다.임상연구와 전문학회, 병원계를 주름잡던 대가들이 봉직과 개원 등 인생 2막을 위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28일부로 정년퇴임하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임상의학 및 기초의학 교수들의 현황을 취재했다.서울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상은 교수, 김현회 교수, 성명훈 교수, 이동수 교수, 이종석 교수, 장학철 교수, 한준구 교수, 호원경 교수.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와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 이비인후과 성명훈 교수, 핵의학과 이동수 교수, 종양내과 이종석 교수.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 영상의학과 한준구 교수 그리고 생리학 호원경 교수 등 8명이 교단을 떠난다.성명훈 교수는 이비인후과학 발전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강남센터장, UAE 병원장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이끌었으며, 서울대병원 수재로 불린 이동수 교수는 뇌신경핵의학 임상을 확립했다. 한준구 교수는 복부 및 중재적 영상의학 발전에 기여했다.이어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김명희 교수와 생화학 허만욱 교수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송동호 교수, 이비인후과 윤주헌 교수, 비뇨의학과 한상원 교수,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 재활의학과 박은숙 교수 및 미생물학교실 김종선 교수가 퇴임한다.왼쪽부터 연세의대 김명희 교수, 허만욱 교수, 송시영 교수, 송동호 교수, 윤주헌 교수, 한상원 교수, 이덕철 교수, 박은숙 교수, 김종선 교수.송시영 교수와 윤주헌 교수는 연세의대 학장과 연세대의료원 연구처장 등을 역임한 소화기내과와 이비인후과 분야 대가이며, 한상원 교수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과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병원 발전에 공헌했다. 이덕철 교수는 가정의학회 이사장 등 가정의학과 발전에 일조했다.고려의대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와 영상의학과 강은영 교수,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 안과 김효명 교수, 신경외과 박윤관 교수,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 그리고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도 2월말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고려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강윤규 교수, 강은영 교수, 김영훈 교수, 김효명 교수, 박윤관 교수, 유기환 교수, 이상학 교수, 이은열 교수.김영훈 교수와 김효명 교수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하면서 고려대의료원 도약을 주도했으며, 이상학 교수는 안암병원 부원장과 고려대의료원 기획실장 등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했다.가톨릭의대도 많은 교수들이 정든 교정과 이별한다.미생물학교실 김태규 교수와 내과 정욱성 교수와 김영균 교수, 신경외과 이광수 교수,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 영상의학과 이해규 교수, 재활의학과 고영진 교수, 영상의학과 정명희 교수, 내과 김영옥 교수와 최황 교수 등이 가톨릭의료원 소속 대학병원 교직을 마감한다.가톨릭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태규 교수, 정욱성 교수, 김영균 교수, 이광수 교수, 박형주 교수, 이해규 교수, 고영진 교수, 전명희 교수, 김영옥 교수, 최황 교수.정욱성 교수는 가톨릭의대 학장을, 김영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김영옥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진료부원장 등 임상과 병원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왔다.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를 포함해 순환기내과 전은석 교수, 외과 조재원 교수, 정형외과 박원하 교수와 심종섭 교수,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 영상의학과 이원재 교수와 이순진 교수 및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 등이 교수직을 마무리했다.삼성서울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백승운 교수, 전은석 교수, 조재원 교수, 박원하 교수, 심종섭 교수, 백정환 교수, 김연희 교수, 이원재 교수, 이순진 교수,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서울아산병원은 가장 많은 18명의 교수가 정년한다.비뇨의학과 안한종 교수와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와 이필량 교수, 신생아과 김기수 교수, 신장내과 박수길 교수, 안과 윤영희 교수와 차흥원 교수,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창윤 교수 등이 교직을 마무리했다.또한 정형외과 빈성일 교수와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민원기 교수와 박찬정 교수, 핵의학과 문대혁 교수,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 및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 등도 이별을 고했다.안한종 교수와 김영탁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남순열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이상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안한종 교수, 이재원 교수, 김영식 교수, 김영탁 교수, 이필량 교수, 김기수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차흥원 교수, 남순열 교수, 김창윤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민원기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권태원 교수, 이상도 교수. 이화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정락경 교수와 안과 최규룡 교수,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 흉부외과 한재진 교수,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 그리고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치정 교수와 외과 지경천 교수,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 등도 정든 교정을 작별한다. 임 교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소아 진료를 지속할 계획이다.한림대의료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와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와 김도영 교수, 신장내과 김형직 교수, 외과 이해완 교수,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도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지방 대학병원 역시 정년퇴임이 이어졌다.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문준 교수와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김영규 교수, 내과 조명찬 교수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범 교수와 의학교육학 박원균 교수 등도 교수직을 마감한다.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영대 교수와 재활의학과 김상범 교수,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 등이, 부산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해규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 등이 정년퇴임한다.■퇴임 교수들, 만감 교차 "기회 된다면 진료와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전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정수 교수와 소화기내과 이수택 교수, 신경과 서만욱 교수, 응급의학과 이재백 교수 및 전남의대 학장을 지낸 의학과 김경근 교수와 김종근 교수,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지낸 핵의학과 범희승 교수, 의학과 신부안 교수, 해부학교실 안규윤 교수, 신경외과 조기현 교수, 내과 조정관 교수 등도 교직을 마무리한다.병원장을 지낸 정년 교수는 "전공의부터 임상교수 등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어디가 됐든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의료원장을 역임한 다른 교수는 "정년한 선배들이 말해왔듯 어찌하다보니 정년 나이가 됐다. 후배 의사들이 각 분야에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도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3-02-28 12:05:27병·의원

수평위 두 달째 표류 "전공의 정원 조정 분란 나 몰라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병원 평가 의결기구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위원들 임기 만료 2개월째 구성조차 안 되고 있다.정부 추천 신임 위원들에 대한 깜깜이 인사 속에 필수의료 진료과별 전공의 정원 조정 방침에 난관이 예상된다.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올해 1월부터 시작해야 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제3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위원들 구성과 회의 일정 모두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복지부 제3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이 2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2기 출범 13명의 위원들 모습. 전공의법에 명시된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총 13명의 위원으로 운영된다.대학의학회 추천 3명과 대한의사협회 추천 1명, 대한병원협회 추천 3명,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2명 그리고 복지부 추천 전문가 3명 및 의료인력정책과장(당연직) 1명 등이다.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해 말 3년간의 활동을 사실상 종료했다.복지부는 지난해 12월말 해당 의료단체에 공문을 보내 제3기 위원 추천 등 신임 위원 구성에 부랴부랴 나서는 모양새를 취했다.하지만 2월 중순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신임 위원들 구성을 어떻게 했는지. 제3기 첫 회의 일정은 언제 하는지 통보받은 의료단체가 없는 상황이다.■수평위 13명 중 3명 복지부 몫…의료단체 추천 관례 대신 윤정부 인사 '유력'의료계 관심은 복지부 추천 전문가 위원 3명이다.전문학회와 수련병원에 파장을 불러올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균형 배치 그리고 필수의료 과목별 전공의 정원 조정이 올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의료단체별 입장이 갈리거나 혼선을 빚을 경우, 복지부 입김이 작용하는 추천 위원 3명에 의해 전공의 정책이 좌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제2기 복지부 추천 위원은 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전공의협의회 추천)과 김유미 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학회 추천) 그리고 임인석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였다.이중 임인석 교수의 중도 사퇴로 2021년 5월부터 아주의대 인문사회의학 허윤정 교수가 합류했다. 허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과 국회의원을 지낸 문정부 인사이다.필수의료 대책에 포함된 과목별 전공의 정원 조정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조규홍 장관 필수의료 발표 모습. 결국, 제3기 복지부 추천 위원들은 윤정부 라인 전문가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인 셈이다.수평위 위원은 "그동안 의료단체 추천으로 복지부 전문가 위원 대부분 선정했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말도 없다. 현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로 모두 채워지는 분위기"라면서 "복지부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임기 만료 2개월이 지나도록 위원 구성조차 안 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위원들 허탈, 복지부 전화 한통 없어 "2기 워크숍 통해 인수인계와 감사패 전달"그는 "복지부가 2기 위원 구성 후 1기 위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열고 인수인계와 감사패 증정 등 수련환경위원회 활동을 격려하고 유대감을 강화한 바 있다. 위원장을 비롯해 3년간 활동한 위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상식"이라고 지적했다.다른 위원은 "복지부로부터 전화 한 통 못 받았다. 위원직 수행에 대한 감사하다는 말조차 없다"며 "코로나 방역과 이태원 사태에 이어 인사발령 등으로 정신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현재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담당부서 과장은 공석이다.복지부는 지난 10일 과장급 인사를 통해 장재원 의료인력정책과장의 행안부 파견 근무를 명했다.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임상교수는 "필수의료 대책에서 과목별 전공의정원 조정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던져놓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들과 해당 부서 과장이 공석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복지부가 자의적으로 전공의 정원 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의료계 내부 분란만 만들어 놓고 정작 중요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운영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그는 "전공의 정원 조정을 위해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역으로 환산하면 올해 10월 내년도 진료과별 레지던트 정원을 책정하기 위해선 상반기 내 정원 배정 기준을 정해야 한다. 전문학회별 전공의 정원은 중요한 현안으로 증원과 감축 협의가 쉽지 않다. 이미 기준을 정해놓고 합의를 종용한다면 학회와 수련병원 모두 갈등만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3-02-13 05:30:00병·의원

의협 대의원회 신임 의장에 박성민 당선...압도적 표차 눈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의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 박성민(대구·63세) 대의원이 과반의 득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대의원회 부의장에는 임인석(서울·63세), 이윤수(서울·66세), 조생구(전남·62세), 박상준(경남·56세) 대의원이 최종 임명됐다. 사진: 박성민 신임 대의원회 의장(좌) 이철호 의장(우). 25일 대한의사협회가 더케이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41대 집행부의 의장 및 부의장, 감사를 선출했다. 먼저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는 박성민(대구·63세)·임장배(광주·66세) 2명의 대의원이 입후보한 상황에서 박성민 후보가 신임 의장 자리에 올랐다. 현장 개표 결과, 전체 유효투표자수 222명 가운데 박성민 후보가 149표, 임장배 후보 73표, 무효표 0표로 집계된 것. 박 신임 의장은 무엇보다 "하나되는 대의원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의원회는 회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악법에 대한 대처, 의료정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대의원회는 전국의 회원들을 대표하는 자리로 직역별, 지역별로 다를 수 있는 회원들의 안건과 의견들을 슬기롭게 조합해 최적의 안건을 만들어 일선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위원들과 함께 대의원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고유의 임무를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의장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의협 감사를 맡고 있으며 2009년 의협 정책자문단 위원을 시작으로 의협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의협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제12대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4명을 선출하는 대의원회 부의장에는 총 6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임인석(서울·63세) 48표, 이윤수(서울·66세) 46표, 조생구(전남·62세) 41표, 박상준(경남·56세) 후보가 37표를 얻으며 최종 임명됐다. 박상준 대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 및 언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협 중앙대의원 및 경남의사회 대의원을 맡고 있다. 이윤수 대의원은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경선으로 진행한 이번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법제 및 윤리분과)·(사)한국라이프디지탈콘텐츠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임인석 대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대한의학회 부회장·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조생구 대의원 또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목포시의사회장(연임)·의협 정관개정특별위원회 분과위원장·대의원회 개혁 TF 부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7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의협 감사 선거(4인 선출)에는 김병석(대구)·김영진(서울)·최상림(경남) 후보가 36표로 최다득표를 받았고 박현수(인천)·송병주(전북) 후보가 35표로 동률을 이뤘다. 2인의 후보자 추가투표 결과 박현수 84표, 송병주 111표를 획득하면서 감사 4인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41대 집행부 부회장 인준 및 상임이사도 본회의 보고 후 최종 확정됐다. 앞서 19일 의협 41대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상근부회장 등 신임 집행부를 확정해 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상근부회장에는 경남의사회 이정근 총무부회장이, 의료정책연구소장에는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장(대한재활병원협회장)이 임명됐다. 이번부터 회장이 직접 임명하는 부회장에는 ▲박정율 대한의학회 부회장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 ▲이상운 일산중심재활병원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김태진 부산시의사회장 ▲이우석 경북의사회장 등 6명이 정해졌다.
2021-04-25 14:42:33병·의원

수련환경평가위원장 '빅 매치'…의료원장 vs 친문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공의 수련환경 정책 의결기구 수장에 의료원장과 의과대학 교수 중 누가 적합한가. 보건복지부는 오는 13일 오후 병원협회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대면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장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허윤정 교수. 앞서 윤동섭 수련환경평가위원장(연세대의료원장)은 대한의학회 신임 집행부 임기에 맞춰 복지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 위원장은 의학회 전임 집행부 추천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의료계 관심은 새로운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이다. 신임 위원장은 윤동섭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2022년 12월 30일까지 1년 8개월 동안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 젊은 의사들은 1기에 이어 2기 위원장에 수련병원장인 의료원장이 연이어 맡아온 부분을 지적했다. 1기 이혜란 한림대의료원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웠으며, 2기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은 중도 사직한 셈이다. 전공의협의회(회장 한재민)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법에 규정된 임기조차 스스로 마다하는 위원장 사임이 과연 정상적인지, 지금 위원회 논의 구조는 충분한 숙고를 거칠 수 있는 구조인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상이 수련환경을 적절하게 관리 감독할 수 있을 것인지 묻는다"고 비판했다. 전공의협의회는 "더 이상 행정편의를 위한 졸속적인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전공의법 제정 목적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수련병원에 대해 강력하게 전공의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며 올바른 위원장 선임을 촉구했다. 복지부 소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은 13명 위원의 호선 방식으로 선임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복지부 추천 위원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허윤정 아주의대 교수가 지난해 하반기 비대면 회의 과정에서 합류된 점이다. 허윤정 교수는 열린우리당과 민주통합당 보건복지부 전문위원과 수석전문위원, 연세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 심사평가원 연구소장, 제20대 더불어민주당 비례 국회의원(2020년 2월~5월) 등을 거친 친문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복지부 추천 위원인 중앙의대 임인석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하반기 개인적 이유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했다. 신임 위원장직을 놓고 의료원장(병원장 포함)과 대학병원 교수 그리고 정치인 출신 교수가 맞붙은 상황이다. 복지부는 오는 13일 대면회의를 통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선임한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출범 시 13인 위원들. 현 수련환경평가위원회위원은 ▲의학회 추천(3인):박중신 교수(서울의대 산부인과), 박정율 교수(고려의대 신경외과, 신임), 이승구 교수(연세의대 영상의학과, 신임) ▲병원협회 추천(3인):김기택 경희대의료원장(정형외과 교수),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외과 교수), 권순석 부천성모병원장(내과 교수) ▲의사협회 추천(1인):이우용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 등이다. 이어 ▲전공의협의회 추천(2인):한재민 회장(전공의협의회), 전공의 1명 ▲복지부 추천(3인):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 김유미 교수(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허윤정 교수(아주의대 인문사회의학) ▲복지부(1인, 당연직):김현숙 의료인력정책과장 등 총 13명이다 의료계 모 인사는 "전공의 수련환경 최고 의결기관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에 의료원장이 연이어 맡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경영자 입장에서 수련문제를 바라보며 단순히 회의를 주재하는 구태는 탈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인사는 "복지부가 여당 국회의원을 지낸 교수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배정한 부분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위원장직 선출 과정에서 어떤 양상이 펼쳐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중 의학회 추천 박중신 교수와 의사협회 추천 이우용 교수, 병원협회 추천 김기택 경희대의료원장, 복지부 추천 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 등이 1기와 2기 연이어 활동하고 있다.
2021-04-07 05:45:57병·의원

전공의 수련 사령탑 윤동섭 수평위원장 전격 사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공의 정원 배정과 수련병원 처분 등을 심의 의결하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윤동섭 위원장이 사실상 전격 사임했다. 의료계 각 직역별로 나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의 위원들이 병원장(의료원장) 출신과 임상 교수 출신 중 누구를 위원장으로 호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동섭 수련환경평가위원장. 8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윤동섭 위원장(연세대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윤동섭 위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의학회는 내부적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3명을 부회장, 수련교육이사, 고시이사 등으로 추천해왔다"면서 "(위원장직 사의 표명 관련) 다른 이유는 없다. 의학회 룰을 따른 것뿐이다"라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의학회 부회장에서 현재 감사로 선임됐다. 그는 "그동안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마련한 만큼 누가 위원장이 되더라도 전공의 수련과정과 수련병원 평가 등 무리 없이 잘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이 같은 뜻(위원장 사의)을 복지부에 전달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박중신 부회장(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 유임)과 박정율 부회장(고려의대 신경외과 교수, 신임), 이승구 수련교육이사(연세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신임) 등 3명을 복지부에 추천한 상황이다. 정지태 의학회장은 "윤동섭 의료원장에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을 지속적으로 맡아달라고 했지만 고사했다"면서 "부회장 2명과 수련교육이사 1명 등 임원 3명을 수련환경평가위원으로 복지부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임기는 3년으로 2019년 12월30일부터 2022년 12월 30일까지이다. 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은 ▲의학회 추천(3인):김경신 교수(세브란스병원 외과), 윤동섭 교수(연세대의료원장, 외과), 박중신 교수(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병원협회 추천(3인):김기택 경희대의료원장(정형외과 교수),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외과 교수), 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안과 교수) ▲의사협회 추천(1인):이우용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 등이다. 또한 ▲전공의협의회 추천(2인):한재민 회장(전공의협의회), 전공의 1명 ▲복지부 추천(3인):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 김유미 교수(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임인석 교수(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복지부(1인, 당연직):김현숙 의료인력정책과장 등 총 13명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의 중도 사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이혜란 위원장은 한림대 의료원장 재임 시 위원장으로 호선된 후 의료원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위원장직을 지속하며 3년 임기를 채웠다. 2019년 12월말 출범 당시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인 위원들 모습. 의료계 관심은 새로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이다. 복지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차기 회의에서 신임 위원장을 호선할 예정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 13인 추천을 받아 투표하는 형식이다. 그동안 의료원장 출신이 연이어 수련환경평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전공의들의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 의료계 모 인사는 "전공의를 채용하는 사용자인 대학병원 원장이나 의료원장이 수련환경평가위원장을 맡은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공의 수련 관련 공정한 의사결정을 위해 수련환경평가위원들의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신임 위원장 호선과 관련 말을 아끼면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차기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이다.
2021-03-09 05:45:56병·의원

인턴 필수수련 미이수 삼성서울·세브란스 행정처분 유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처분이 서울대병원 최종 확정처분 기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병원협회에서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인턴 필수수련 미이수 수련병원 처분에 관한 건' 등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임기 3년. 복지부 소속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 위원이 30일 첫 회의를 가졌다. 위원으로는 ∆대한의사협회 이우용(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 ∆대한병원협회 문정일(가톨릭중앙의료원장), 김기택(경희대 의무부총장), 신응진(순천향대 부천병원장) ∆대한의학회 윤동섭(연세의대 교수), 김경식(연세의대 교수), 박중신(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 등이 선임됐다. 이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회장, 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 김진현(부회장,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전문가 임인석(중앙의대 소청과 교수), 이승우(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김유미(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복지부 손호준(의료자원정책과장) 등도 위촉됐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배석자 없이 13명 위원들의 장시간 논의 끝에 비밀 투표를 통해 연세의대 윤동섭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장)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 핵심은 메디칼타임즈가 단독 보도한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처리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인턴 90명 중 76명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필수과목을 미이수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193명 중 90명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을 미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복병은 서울대병원 사전처분에서 발생했다. 수련환경평가위원 위촉장은 신임 김유미 위원이 13명을 대표해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인턴 180명 중 110명 필수과목 유사 진료과(소아00과)를 돌며 미이수 사실이 확인돼 과태료와 2021년 인턴 110명 정원 감축 등 사전 행정처분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소명자료를 통해 현행 전공의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복지부 행정처분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복지부 측은 회의에서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수련병원 역시 서울대병원과 동일한 행정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제는 서울대병원의 소명자료를 반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서울대병원은 대형로펌을 통해 전공의 수련과정과 이를 위반할 경우 패널티(과태료, 정원감축) 근거 조항이 명확하지 않다며 허술한 전공의법 문제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의 최종 확정처분을 위해 명확한 법적 근거 등 방어논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대병원 소명자료에 대한 반박 논리가 마련되지 못하면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전공의법을 위반한 대형 수련병원의 사전 행정처분이 동일한 방식의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참석자는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사전 행정처분을 위해서는 서울대병원 소명자료를 뒤집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월 중 2차 회의에서 복지부가 어떤 방안을 가져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협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출 방식과 인턴 미이수 수련병원 처분 부과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복지부는 회의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손호준 과장은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지난 3년간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제2기 위원들도 직역 대표에 연연하지 말고 전공의들을 위한 올바른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병원 행정처분이라는 산을 넘지 못할 경우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경희대병원 등 대형 수련병원의 잇따른 인턴 수련 필수과목 미이수에도 불구하고 패널티 부과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제2기 수평위 첫회의에서 위원장 선출 과정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대표한 참석한 박지현 위원은 "복지부 등 일부 위원들이 당초 예정된 호선제 방식이 아닌 투표를 통해 위원장 선출할 것을 밀어부치는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졌으며 결국 비밀투표로 윤동섭 위원장이 선출됐다"면서 "이는 당초 수평위를 만든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법을 위반한 수련병원 소속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이 타당한지 묻고싶다"며 "이번 논의구조라면 수평위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대전협 회장직을 걸고 논의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31 05:45:57정책

수평위 사령탑 13인 확정…이승우 회장·김유미 교수 합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의 인턴 수련과정 법 위반 사례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련병원 처분과 전공의 정원 배정을 총괄하는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목소리를 반영할 젊은 의사와 여성 및 지역 안배를 감안한 지방 대학병원 교수를 발탁하는 등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새로운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복지부 추천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단국대병원 김유미 교수(좌)와 전공의협의회 전 이승우 회장.(우) 27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산하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복지부 추천 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과 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유미 교수 등 신규 위원을 포함한 13명을 최종 확정했다. 우선, 대한의학회 추천 인사 3명은 모두 유임됐다. 세브란스병원 김경식 교수(외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윤동섭 교수(외과), 서울대병원 박중신 교수(산부인과) 등이다. 대한의사협회 추천 인사(1명)는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교수(외과)로 연임됐다. 대한병원협회 추천 인사 3명 중 2명은 병원장 임기 만료로 자동 교체됐다. 경희대의료원장 김기택 교수(정형외과)는 유임됐으며,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인 신응진 교수(외과)와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인 문정일 교수(안과)가 신입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안착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인사 2명은 박지현 현 회장(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 유임)과 김진현 부회장(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신임)으로 완료됐다. 여기까지 의료단체 추천 인사로 일부 위원이 바뀌었으나 전공의협의회를 제외하고 모두 대학병원 교수 또는 병원장으로 수련병원 입장에 무게를 두는 기존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 관심은 복지부 추천 전문가 인사 3명이다. 앞서 전공의협의회는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 중 당연직 복지부(의료자원정책과장)을 제외하고 10명의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와 2명의 전공의 등 위원 구성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전공의법 시행 후 복지부 직속으로 막강한 힘을 가진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12월 29일을 기해 3년 활동을 종료한다. 1기 이혜란 위원장과 위원들 모습. 전공의협의회는 개선방안으로 위원장의 복지부 국장급 또는 차관급 격상과 함께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남성과 여성 균등 참여를 제언했다. 복지부는 고심 끝에 전공의협의회 일부 입장을 반영한 추천 전문가 3인을 확정했다. 중앙대병원 임인석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유임하고, 전공의협의회 직전 회장을 역임한 단국대병원 이승우 전공의(정신건강의학과)와 단국대병원 김유미 교수(영상의학과)를 신규 위원으로 추천했다. 이승우 전공의는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3년간 활동했다는 점에서 전문가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김유미 교수는 지역과 여성 안배 차원에서 인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김유미 교수는 전북의대 출신으로 비뇨생식기계 및 유방 영상검사 전문의로 서울아산병원 인턴과 단국대병원 레지던트, 고려대 안산병원 전임의를 거쳐 현재 단국대병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 당연직인 복지부 위원(1명)은 손호준 의료자원정책과장이 맡았다. 복지부 몫인 3명 전문가 중 전공의와 지방 대학병원 여성 교수가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의결권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1기 때보다 젊은 의사와 지역병원 및 여성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의 위원 명단. 임기는 12월 30일부터 3년간이다. 하지만 대학병원 교수 9명과 전공의 3명이라는 인적 구성의 한계는 여전하다. 복지부 손호준 과장은 "공정하고 균형적인 수련환경평가를 위해 복지부 전문가에 전공의 출신과 지방 대학병원 여자 교수를 선임했다"면서 "전공의들 입장에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진일보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호준 과장은 "단국대병원 김유미 교수의 경우, 관련 학회에서 수련업무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의료단체나 병원 보직이 없어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현명한 분으로 알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2020년 1월 중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장 호선과 더불어 메디칼타임즈가 단독 보도한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의 인턴 수련과정 중 전공의법 위반 혐의 처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의 임기는 2019년 12월 30일부터 3년간이다.
2019-12-28 05:45:59정책
분석

수련환경 결정하는 수평위…의대교수 10명vs전공의 2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공의 수련의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가 오는 12월말로 3년의 활동을 마치고 1기 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된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13명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중 전공의는 2명뿐이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과 전공의협의회 2명을 제외한 10명은 모두 대학병원 교수이다. 전공의법 위반 수련병원 처분과 전문과별 수련 교과과정 개편 그리고 전공의 처우개선 등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향후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커질 수 있을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기 위원 임기가 오는 12월말로 종료된다. 1기 출범시 13명의 위원들 모습. 그 해법은 작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되돌아보면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올바른 위원 구성 방안을 반추할 수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17일 입수한 '2018년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전공의 관련 질의 및 답변' 회의록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전공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 문제점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당시 윤일규 의원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 중 복지부 과장과 전공의협의회 2명을 제외한 9명이 모두 대학병원 교수와 수련병원 원장"이라면서 "교수들(수련병원)에게 유리한 의결구조로 전공의 폭행 등 전공의법 위반 교수들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혜란 수련환경평가위원장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은 전공의법에 명시되어 있다. 실제 각 직능단체를 대표하는 인원수는 대통령령으로, 시행령으로 되어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작년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공의 관련 질의와 답변 회의록. 윤일규 의원은 "위원 13명 중 전공의가 겨우 2명밖에 없다. 그게 민주적 구조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전공의법 위반 지도전문의나 수련병원 처벌을 2명의 전공의 구조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승우 당시 전공의협의회장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현 구조로는 아무래도 충분히 전공의 의견을 방영되기에 아쉬움이 많다"며 교수 중심의 위원회 구성에 따른 의견 개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이혜란 위원장(한림의대 교수)을 비롯해 이우용 위원(의사협회 추천, 삼성서울병원 교수), 김기택 위원(병원협회 추천, 경희대 의무부총장), 은백린 위원(병원협회 추천,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윤동섭 위원(의학회 추천, 세브란스병원 교수), 박중신 위원(의학회 추천, 서울대병원 교수) 등이다. 또한 김경식 위원(의학회 추천, 세브란스병원 교수), 임인석 위원(복지부 추천, 중앙대병원 교수), 김재중 위원(복지부 추천, 서울아산병원 교수), 이정렬 위원(복지부 추천, 서울대병원 교수) 그리고 이승우 위원(전공의 대표자, 단국대병원 전공의)과 박지현 위원(전공의 대표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손호준 위원(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일규 의원실은 오는 21일 복지부 종합 국감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개선 이행 여부를 질의할 예정이다. 외과 의사 출신인 그는 복지부 장관에게 "전공의 위원 수를 늘려서 전공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 처벌을 완화하고 심사하는 기관이라면 전공의 피해자 중심으로 구성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능후 장관은 "교육과 수련이 같이 겸해 있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분과를 다시 만든다든지 해서 전공의들이 좀 더 자신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복지부는 오는 11월 중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 방안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와 같은 교수 10명과 전공의 2명이라는 불공정한 위원회 구조를 지속할 것인가.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는 공정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대전협은 "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은 교수와 전공의 비율이 10대 2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 의제 설정과 의사 결정구조 모든 면에서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작년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관련 질의와 답변 회의록. 또한 "위원 중 수도권 이외 지역에 소재하는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위원은 전공의 위원 1명 뿐이다. 위원회의 서울 중심성이 심각하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 문제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욱이 전공의법 위반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위원이 추천되는 것도 심각한 이해상충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공의협의회는 개선방안으로 위원장을 복지부 국장급 또는 차관급 격상과 함께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율 5대 5, 남성과 여성 균등 참여 등을 제안했다. 특히 "전공의 위원 수 확대와 분과위원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변호사와 공인노무사 등 관련 직역 전문가 위원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창했다. 전공의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련병원 입장에서 전공의 위원 확대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공의법 위반에 따른 처벌 강화 목소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교수만으로 수련병원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다. 대학병원 모 교수는 "현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대학병원 교수 중심으로 전공의 입장보다 수련병원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수도권 대형병원을 포함해 전공의법 위반 수련병원이 끊이지 않은 상태에서 올바른 수련환경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위원회 구조 개선에 공감했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구성 개선을 약속했다. 복지부는 현행법을 활용해 복지부 추천 전문가 3명에 전공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자원정책과 손호준 과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구성을 내년 2기부터 개선할 예정이다. 복지부 추천 전문가 3명에 전공의를 대변할 수 있는 위원 추천과 변호사 등 타 직역 전문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일규 의원실 관계자는 "작년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장관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구성 개선을 약속한 만큼 오는 21일 복지부 종합국감에서 위원회 구성 개선 이행 여부와 향후 계획 질의를 통해 확인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이 한 가지 명심해야 할 부분은 전공의법 시행 이후 확대되는 권한 못지않게 무거운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2019-10-18 12:00:58정책

전공의법 3년 흘렀지만…여전히 하층민 신세에 자괴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전공의협의회 공동 주최로 26일 국회에서 열린 전공의 토론회 모습. "전공의법 시행 3년이 지났지만 열악한 수련환경이 개인 능력 문제인가, 주 80시간 문제인가, 수련교육 문제인가.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을 하층민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 공동주최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공의법 3년, 전공의 근로시간 이대로 괜찮은가' 정책토론회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던진 질문이다. 이날 토론회는 전공의들이 수련 현장에서 느끼는 자괴감과 수련교육 개선 그리고 정부의 예산지원 등을 중심으로 격론을 벌였다. 전공의법에 따라 2017년 12월 23일 전공의 주 80시간 등 수련 규칙 의무화가 시행됐으나, 수련병원의 위반 사례는 지속됐다. 복지부가 2018년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결과, 전체 수련기관 244개소 중 94개소(38.5%), 상급종합병원 42개소 중 32개소(76.2%)가 전공의법을 위반했다. 패널토론에서 전공의협의회 손상호 고문은 수련 현장에서 전공의들이 느끼는 자괴감을 전달했다. 손상호 고문은 "모 수련병원은 전공의와 수련 계약서를 체결하지 않고 일반 직원 계약서를 요구했다. 계약서를 거부하자 월급도 주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결국 계약서를 체결했다"면서 "기피과목 전공의는 수련을 그만뒀다. 무면허 보조인력에 비해 의사로서 나은 게 뭐냐, 그들에게 배우고 눈치를 본다고 했다"며 전공의법 시행 이후 수련 현장의 실상을 토로했다. 그는 "복지부 예산 72조원 중 전공의 관련 기피과 전공의 해외 단기연수 예산은 고작 1억원이다. 외과 등 기피과 10개과에 1억원을 쓰고 기피과가 육성되길 바라나"고 반문했다. 복지부가 2018년 수련환경평가를 통해 전공의법을 위반한 수련병원 현황. 손상호 고문은 "수련병원들은 경영 어려움을 전공의 주 80시간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전에는 병원이 안 어려웠나. 주 80시간과 주먹구구식 수련과정이 아니라 전공의를 어떻게 가르치고 미래 의사로 양성할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의사협회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은 복지부를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그는 "정부가 전공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병원 생존을 위한 전공의 정원 배정이 아니라 실제 필요한 정원과 엄격한 수련교육 그리고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공의 지원에 27조원을 사용하는 미국과 1억원을 쓰는 한국과 전공의 수련환경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느냐"며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암시민연대 최성철 대표는 "암 환자 등 중증환자들은 전공의들에게 묻고 싶은 게 많은데 물어보는 것 자체가 미안하다. 36시간 연속근무로 지친 전공의들의 힘든 상황에 공감한다"면서 "왜 환자들이 의사를 안쓰러워하고, 동정해야 하나.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와 의사 인력 확충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병원협회 병원평가부위원장으로 나온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백린 교수 발언을 시작으로 불이 붙었다. 왼쪽부터 전공의협의회 손상호 고문, 의사협회 안덕선 소장, 이인제 변호사 그리고 좌장을 맡은 중앙대병원 임인석 교수. 은백린 교수는 "고 신형록 전공의 모체인 소아과학회 이사장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유감을 표하면서 "전공의는 근로자이며 피교육자인 특별한 존재다. 후배 의사들에게 10년 뒤 나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환자를 봤으면 좋겠다고 항상 말한다"며 과거와 달라진 수련환경을 설명했다. 고대 구로병원장을 역임한 그는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서 꼼수로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전공의 근무시간을 차단한다고 하는 데 억울하다. 전공의 수련시간 계측 방법은 전산시스템 로그인과 로그아웃이다. 많은 전공의들이 관심이 없어 로그아웃을 안 해, 로그아웃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은백린 교수는 "수련병원도 같은 식구다.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수련제도 정부 지원과 책임지도 전문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공의협의회 이경민 수련이사(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전공의법 시행 6개월 이전 당직실에서 집에 못가고 속옷도 빨았다. 순환당직 수련병원 당직실은 침대 커튼도 없고 남녀 전공의가 사용했고, 여성 전공의 샤워실도 없어 환자들과 공동 사용했다"며 전공의법 시행 이전 수련상황을 환기시켰다. 그는 "일반 회사는 주 52시간 근무해도 잘 돌아가는데 왜 병원만 전공의들을 주 80시간 일을 시키나. 수련과정에서 지도전문의와 선배 전공의들에게 '이 약을 왜 처방하나요, 왜 이 시술을 하나요' 물으면 역정을 내거나, 원래 그렇게 한다는 대답 뿐"이라며 "전공의들의 능력 문제인가, 수련교육 제도 문제인가"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복지부 임영실 보건사무관은 수련환경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사무관 발언을 경청하는 뒷편 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 이경민 수련이사는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전공의들을 하층민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백린 교수는 "여성 전공의 별도 숙소와 샤워실이 없는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수련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 남녀 숙소와 샤워실은 수련 평가항목에도 있다"고 답변했다. 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은 "기피과인 외과를 전공하며 고난도 수술을 수련하고 있지만 전문의 취득 후 정작 하지정맥류와 피부미용, 고혈압과 당뇨를 진료하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은백린 교수님의 말씀은 서울 대형병원 수련환경이고 지방 단과 수련병원에서 혼자 수련하는 전공의도 보호해야 한다. 수련병원 중 전공의를 이용해 전산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 전공의 아이디를 이용한 대리 처방과 무면허 보조인력 대리 사용 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은백린 교수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전산시스템 로그인과 로그아웃은 전공의 주 80시간 준수를 위해 마련한 것이 아니다. 근무시간 계측에 관심 없는 전공의들이 많아 로그아웃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전공의협의회 이승우 전 회장과 기동민 전 회장도 청중 질의를 통해 제일병원 사태 발생 시 복지부의 조속한 전공의 이동수련 허용과 수련병원의 전문의 고용을 촉구했다. 토론이 격해지자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이 뼈 있는 조언을 했다. 안덕선 소장은 "제대로 된 전공의 정원 산정을 위한 상설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수련교육에 들어가는 최소한 사회적 비용을 고민해야 한다.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 논쟁과 불확실성 수련환경 하에서 제대로 된 수련교육을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복지부가 좋은 의사 양성을 원한다면 지원해야 한다. 상대가치점수에 녹아있다는 변명은 어처구니없다"며 수련교육 예산지원을 회피하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복지부는 개선된 수련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전공의협의회 이경민 수련이사는 열악한 수련환경과 도제식 수련교육 문제점을 꼬집었다. 의료자원정책과 임영실 보건사무관(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전공의 교과과정 개선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3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공의 적정 정원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수련비용 지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의료 질 평가지원금 전체 8%에 해당하는 560억원이 수련 항목"이라고 답변했다. 임 사무관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확대 노력도 지속하겠다. 전공의 급여지원 관련 제도와 환경이 다른 미국과 영국 상황에 직접 대입은 어렵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고 신형록 전공의 사망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보다 안전한 개선된 수련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윤소하 의원은 인사말에서 "전공의들은 더 이상 선망의 대상이 아니다. 전공의 근로시간 문제는 희망 없는 절망에 가깝다.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공의들과 환자들을 위해 이 문제를 짚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2019-09-27 06:00:4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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