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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지원 방안 봇물…식약처의 구체적 로드맵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의 발전 속도에 비해 허가 등 제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기준이 마련된다.임상 평가 및 허가기준 3개년 로드맵이 골자로 임상시험 간소화는 물론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한 임상시험 대체 등의 규제 완화책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식약처 이승용 과장이 의료기기산업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해 규제 개선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이승용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은 28일부터 이틀간 오크밸리에서 진행중인 의료기기산업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이같은 규제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이승용 과장은 "4차 산업 혁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웨어러블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지만 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속적으로 규제 혁신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식약처는 일단 진단과 관련한 소프트웨어의 경우 임상시험기관 외에서도 임상시험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인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이 아닌 의무기록 등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후향적 임상의 경우 기업이 보유한 연구소 등에서 진행한 임상도 인정하겠다는 의지다.이와 함께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도 구체적인 면제 방안이 추진된다. 위해도가 낮은 소프트웨어의 경우 식약처 승인을 면제하고 IRB 승인만으로 곧바로 승인이 이뤄진다.환자수가 적어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증명이 곤란한 소프트웨어나 기기의 경우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한 임상도 가능해진다.리얼월드데이터가 임상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거나 수입 품목을 국내에서 허가받을 경우 이미 의사들이 실제로 사용한 결과를 근거로 임상시험자료를 대체하는 것이 골자다.신속 분류제도도 구체화된다. 현재 의료기기의 경우 품목 분류가 없는 제품의 경우 유사 중분류로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이 과정속에서 새롭게 개발되거나 융복합 등으로 품목 분류가 없을 경우 이에 대한 분류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약처는 한시품목 분류제도를 도입해 위해성과 사용목적, 성능이 인정될 경우 허가 신청과 동시에 품목 신설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디지털헬스케어 기기의 경우 선제적 임상 및 허가 기준이 마련된다. 이른바 3개년 로드맵이 골자로 우울증과 공황장애, 경도인지장애 등과 관련한 디지털헬스케어 기기의 경우 별도의 허가 기준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이승용 과장은 "제도의 개선보다 기술 발달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 방안"이라며 "선제적으로 허가 기준을 제시해가며 기술 발달 속도를 맞추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구조의 선제적 규제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와 사전검토 대상 확대 등의 추가 조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애로점을 빠르게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2-09-28 16:29:12의료기기·AI

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 민관 협력 체계 구축 간담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보공단은 지난 16일 보건의료 산업 유관 협회 및 민간 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국민건강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개발‧보급하고, 보건의료 산업 지원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건의료 산업 유관 협회 및 민간 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간담회에는 네이버헬스케어 나군호 소장과 차동철 센터장, 보건복지부 이은주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 사무관, 생명보험협회 김홍중 수석상무, 손해보험협회 홍군호 부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승용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한국디지털헬스케어협회 배민철 국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상수 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엄승인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서는 민간 기업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개발하고자 하는 의약품‧의료기기‧치료재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포함한 보건의료 서비스 개발 사업 계획 및 수요를 파악하고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제공체계 및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건보공단 강도태 이사장은 "보건의료 관련 민간 기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데이터 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혁신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민간 기업의 혁신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가 적시에 제공되고, 연구․개발 등 보건의료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9-21 11:08:55정책

경북의사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첫 오프라인 행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장유석)는 지난달 27일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첩약 급여화 저지 결의 및 의사회관 건립 안건 등을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정기대의원총회는 코로나19 홍역을 치른 경북의사회가 올해 들어 처음 가진 오프라인 행사다. 김재왕 대의원회 의장은 "코로나19 가을 재확산을 함께 준비해 상호 신뢰와 협력을 이어가야 할 정부는 이 시점에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세부안을 공개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며 "현장의 합리적 제안에 귀를 닫는 정부와 일부 정치권의 단견에 선진 의료제도는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유석 회장도 "코로나19를 대처하는 중에도 비대면 원격의료, 의대생 증원, 한방첩약 급여화 등 주요 현안이 놓여있다"라며 "회원 권익옹호를 최우선하며 도민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도 참석해 정부의 기습적 정책 추진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겠다며 투쟁 의지를 공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제11회 경상북도의사회 학술상 및 봉사상을 비롯한 대내외 표창 시상도 이뤄졌다. 학술상에 문성수 교수(동국의대 내과학교실), 봉사상은 김우석 원장(포항, 오거리사랑요양병원)이 수상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금번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던 ▲동국대 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 ▲포항의료원(의료원장 함인석) ▲김천의료원(의료원장 김미경) ▲안동의료원(의료원장 이윤식) ▲상주적십자병원(병원장 이상수) ▲영주적십자병원(병원장 윤여승)은 '자랑스러운 의료인상'을 받았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진력한 본회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동준 원장(영천, 이동준내과의원) ▲이우석 원장(포항, 영동안과의원) ▲이승현 원장(경산, 이김신경과의원)이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김대영 원장(안동, 김대영비뇨기과의원)·이현미 원장(포항, 여성아이병원)이 의협 공로패를 수상했다. ▲경산시의사회(회장 박종완) ▲예천군의사회(회장 이호근)가 모범 분회 표창을, ▲구자숙 팀장(경상북도 보건정책과 감염병관리팀) ▲전은진 주무관(경상북도 보건정책과) ▲박승구 사무국장(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정병현 부장(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과리부) ▲이은지 과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과) ▲이승용 상무이사(동원약품) ▲김세경 실장(경산시의사회)이 대내외 인사 표창을 받았다. ▲정능수 원장(의성, 동산연합의원) ▲배순호 원장(포항, 배순호의원) ▲정석현 원장(경주, 정석현마취통증의학과의원) ▲이화섭 원장(안동, 봄날에성형외과의원) ▲이승재 원장(경산, 청십자유외과의원) ▲박두현 원장(의성, 제일외과의원)이 유공회원 표창을 받았다.
2020-07-01 12:51:29병·의원

재활훈련 의료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기부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사진 왼쪽부터 네오펙트 최안나 차장·이승용 부장과 금정구 장애인 복지관 고영찬 관장 스마트 재활 솔루션 스타트업 네오펙트(대표 반호영)가 지난 1일 뇌졸중 환자 재활 훈련 의료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부산 금정구 장애인 복지관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 캠페인은 네오펙트와 소셜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가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을 돕기 위해 SNS를 통해 진행됐다. 남편을 잃고 택시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재활이 필요했던 김복선 씨 이야기에 1만 5000여명이 소셜 기부로 참여해 1500만원 목표액을 달성했다. 캠페인에 ‘좋아요’를 누르면 한 건당 200원, 공유는 1000원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정구 장애인 복지관 환자들은 물리치료사와 함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로 정기적인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질환 환자들이 다양한 재활 훈련 게임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 아래팔 기능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치료용 의료기기. 40여개 재활 훈련 게임은 환자들의 시각·청각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자극해 뇌 가소성 증진과 뇌 운동 부위 재학습을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훈련 중 측정되고 분석된 데이터는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다양한 과제훈련게임을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 되도록 디자인 됐다. 네오펙트 반호영 대표는 “네오펙트가 의미 있는 사회공헌을 통해 금정구 장애인 복지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라파엘 재활 훈련기기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재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2017-06-02 17:28:33의료기기·AI

신풍제약, 창립 53주년 기념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신풍제약(주)(대표 유제만)은 창립53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역삼동 본사 강당에서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행사를 거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유제만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제약환경이지만, 우리의 생존전략으로 끊임없는 R&D를 통한 신제품을 적기에 발매하고,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차별화 되는 개량신약 개발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혁신신약 연구개발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만 대표이사는 "현재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된 유착방지제 메디커튼과 새롭게 도입돼 발매되고 있는 자궁근종치료제 이니시아정, 콜라탬프 등이 새로운 대표품목으로 육성되고 있다"며 "오랜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항말라리아 치료제 신약 피라맥스정과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소아용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 과립도 유럽의약청의 허가 신청을 한 상태로 수출을 통한 점진적인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 출시된 화장품 아이나이 등 헬스케어사업도 신풍의 매출 성장을 위해 한 축을 이루도록 키워가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신풍임직원 모두가 업무에 집중하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으로 전력투구해 초과목표 달성은 물론 회사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 진실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한 창의력 발휘 등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신풍제약은 이날 장기근속상 등에 대한 수상을 진행했다. ▲20년 근속 : 신장식(해외사업), 이철구, 장희갑, 정창섭, 함지훈(영업), 이동원(연구), 최원학, 이미옥(품질관리), 오병선, 이춘재, 정미(생산), 김종철, 양경모, 김영옥(원료의약품), ▲10년 근속 : 노승균, 김기태(생산), 임윤택(개발), 이승용(마케팅), 백경수(함암제), 외 25명 ▲5년 근속 : 송아람, 조정욱, 한동일(영업), 전성훈, 김형준(연구소) 외 41명
2015-06-08 11:03:20제약·바이오
분석

1차 수가협상, 의원·약국 '청신호'…병원 '흐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초점]공단-의약단체, 1차 수가협상 마무리 한정된 파이를 놓고 5개 유형의 나눠먹기. 이는 해마다 이뤄지는 유형별 수가협상의 골자다. 올해도 어김없이 건강보험공단과 공급자 단체의 눈치전쟁이 시작됐다. 목표는 같다. 얼마나 더 많은 파이를 먹을 수 있을까이다. 각 유형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는 건강보험공단과 1차 협상을 대략 마무리 지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만 21일 오후, 1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1차협상은 통상적으로 공급자 단체가 건보공단 측에다가 수가인상의 근거 자료를 제출하며, 수가 인상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각 단체의 공통 목소리는 "경영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수가를 좀 올려다라"는 것인데, 수치를 통해 얼마나 객관적으로 설득력을 갖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의원·약국 '파란불'…"폐업률, 환자 수 심상치 않다" 의협과 약사회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청신호'를 예상할 수 있다. 비교적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고 있는데다가 각종 지표가 어려운 현실을 탄탄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현웅 박사팀이 지난해 진행한 '2014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SGR 모형을 적용했을 때 약국과 의원은 각각 수가를 2.5%, 2.9% 인상 여지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반영해보면 2012년보다 지난해 각종 지표가 더 악화 됐기 때문에 더 긍정적인 수치도 기대할 수 있다. 의협 수가협상단. 왼쪽부터 이철호 부회장, 임익강 개원의사회 보험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우선 의협은 1차협상에서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수가 연구 결과와 폐업률, 환자 수 증감률 등의 통계를 제시했다. 지난해 의원에 지급된 요양급여비는 10조 6742억원으로 전년보다 불과 1.8% 늘었다. 환자 수를 나타내는 방문일수도 5억 2361만일로 전년도 보다 2% 감소했다. '저수가'라는 의료현실을 가입자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도 수가 인상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지난 3월에 나온 보건복지부와 의협의 2차 의·정협의 결과가 의협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를 개편하고 수가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부분을 놓고 가입자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 입장에서는 건보공단과 어떻게든 협상을 통해 담판을 지어야 할 수 밖에 없다. 만에하나 협상 결렬 후 건정심으로 넘어갔을 때는 더 험난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회 수가협상단. 왼쪽부터 이모세 보험위원장, 이영민 부회장, 박영달 보험위원장, 이승용 보험전문위원 약국 역시 경영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약국 요양급여비는 11조 8688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고작 0.4% 증가했다. 약국 방문일수는 1.6% 줄어 약 4억 8115만일이었다. 약사회는 1차 협상에서 기관수가 3년 연속 감소세며 폐업률은 늘고 있는 현실을 피력했다. 여기에 신용카드 수수료와 인건비, 서면복약지도로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강조했다. 지표는 나쁘지만 덩치가 커서 슬픈 병협은 '흐림' 병협 수가협상단. 왼쪽부터 이계융 상근부회장, 민응기 보험위원장, 김상일 보험이사 이번 수가협상이 병협 박상근 회장의 취임 후 첫 시험대가 되는만큼 올해 수가협상에 임하는 병협의 자세는 남다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험에 정통하다는 박상근 회장에 대한 외부 시선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병협은 수가협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박상근 회장이 직접 주재해 수가협상 대응태세 및 전략 등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병협의 협상 기상도는 '흐림'이다. 병원 경영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은 수치상 확연히 드러나고 있지만 다른 유형과 비교했을 때는 진료비 증가율 등이 눈에 띄게 높기 때문이다. 병원과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전년보다 각각 10.4%, 7.9%, 5.8% 증가했다. 그러나 의원과 비교했을 때 이 수치는 눈에띄게 높다.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대표성 있는 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적자를 기록했다. 병원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 하나만 해도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정책'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 수행을 위해 수조원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이 예고돼 있다. 그만큼 건보재정에서 병원이 차지하는 파이는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타 공급자 단체의 견제를 피할 수 없다. 의료법인의 자법인 허용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도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병원, 지방병원을 위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가 협상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대신 3대 비급여 개선은 병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협상의 수단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상황이 얽혀 있는 병협은 그 어느 단체보다도 협상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의협-치협 "비급여 많다고 경영상황 좋은 것 아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파이가 적은 다른 유형들의 상황은 어떨까. 한의협 역시 1차의원이 전체 한의원 중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1차의료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방은 비급여 항목을 급여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건보공단과 논의했다. 치협은 올해 집행부가 바뀌는 변화를 겪었지만 수가협상단은 작년과 같이 마경화 부회장을 단장으로 박경희 보험이사, 최대영 서울지부 보험담당부회장, 김영훈 경기도 보험부회장으로 구성해 연속성을 갖게 됐다. 올해, 75세이상 노인 임플란트 급여 전환을 시작으로 임플란트 급여화가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치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늘어날 예정이다. 치협은 비급여 환자가 줄고, 1차 의료기관의 경영상태가 어려운 상황을 공단 측에 구체적으로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차 수가협상은 22일 오후 병협을 시작으로 다시 돌입한다. 2차 협상에서 건보공단은 21일 열린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나온 파이를 쥐고, 각 공급자 단체와 밀고 당기기를 펼칠 예정이다.
2014-05-21 06:15:22정책

"병원 폐업률 전보다 2배 증가…서울대병원도 적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어렵다." 20일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병원협회가 건강보험공단과 차례로 벌인 1차 수가협상에서 공통으로 피력한 현실이다. 1차 협상은 공급자가 수가를 인상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건보공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진 경영상황을 피력하는 게 당연한 일. 이날 가장 늦게 열린 병협-공단 1차 수가협상은 긴장감으로 시작됐다. 왼쪽부터 이계융 상근부회장(단장), 민응기 보험위원장, 김상일 보험이사 병협 수가협상단은 이계융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민응기 보험위원장(제일병원), 김상일 보험이사(양지병원)가 참석했다. 상급종합병원 대표인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은 불참했다.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병원 경영에 어려움이 많으니, 수가를 올려 달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병원 폐업률은 예년보다 2배 증가했고, 대표 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3대 비급여 정책은 병원들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가 병원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 하나만 해도 타격이 크다"고 말을 이었다. 약사회 "폐업 늘고, 개원 줄고…카드수수료 걱정" 왼쪽부터 이모세 보험위원장, 이영민 부회장(단장), 박영달 보험위원장, 이승용 보험부위원장 약사회는 어느 단체보다도 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수가 인상의 근거를 내놨다. 1차 협상에는 협상단장인 이영민 부회장과 박영달 이모세 보험위원장, 이승용 보험부위원장이 자리했다. 박영달 보험위원장은 "약국 기관수가 2010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폐업률도 3.9%다. 개원율도 줄고 있다. 그만큼 약국 상황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신용카드 수수료와 인건비, 서면복약지도로 나가는 비용이 수가 인상분을 잠식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 보험위원장은 "약국을 찾은 사람 중 75%가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지난해 인상된 조제수가의 42%를 잠식한다. 카드 사용률을 90%라고 보면 51%가 잠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지비에는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이 있는데 다른 유형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하다. 약국은 65%로 가장 높다. 내년부터 6년제 대학을 졸업한 약사가 쏟아지지만 인건비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면 복약지도 의무화를 담은 법이 만들어지면서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하나의 걱정거리다. 박영달 보험위원장은 "서면 복약지도를 하면 한 장당 200원정도 들어간다. 전체 조제 처방건수가 약 5억건 정도일 때 천억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중 75%만 서면 복약지도로 발급되면 750억원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작년 수가 인상액의 82%를 잠식하는 액수"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전은영 보험이사, 박완수 수석부회장, 이진욱 부회장, 박영수 사무부총장 한편, 20일 가장 먼저 1차 협상에 들어간 한의협 역시 1차 의원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한의협은 박완수 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전은영 보험이사, 이진욱 부회장, 박영수 사무부총장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완수 수석부회장은 "한의계는 1차 의원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1차 의료기관이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에 대해서 건보공단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단은 협진, 비급여의 급여화, 특정 질환 급여화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05-20 18:56:20정책

일년 농사 수가협상 먹구름…병의협, 협상단 '깜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전망|2015년도 유형별 수가협상 2015년도 유형별 수가협상이 코앞에 닥쳤지만 앞길은 깜깜하다. 건강보험공단은 수가협상단을 꾸리고 각 단체에다가 16일 단체장과의 공식 상견례 일정까지 통보 했지만, 대한약사회를 제외한 공급자 단체들은 내외부 사정으로 협상단도 꾸리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수가협상 시한은 6월 2일이다. 수가협상 종료일인 5월 31일이 주말이라서 민법 상 계산법에 따라 미뤄졌다. 건보공단은 이미 지난달 말 수가협상단을 꾸렸다. 이상인 급여상임이사를 단장으로 박국상 보험급여실장, 현재룡 급여보장실장, 서철호 수가급여부장이 팀을 이뤘다. 이상인 이사는 지난 3월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로 취임하고 처음으로 수가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건보공단은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으로 공급자 단체들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 재정소위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현웅 박사가 진행하고 있는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결과를 보고 받았다. 그리고 가이드라인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이미 논의에 들어갔다. 의약단체는 건강보험 재정이 8조원이 넘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및 3대 비급여 급여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폭넓은 인상에 은근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재정소위 한축인 가입자 단체의 분위기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난 3월 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맺은 '2차 의·정 협의' 결과 때문. 당시 의협과 정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를 개편하고 수가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가입자 단체는 3월 20일 건보공단 앞에서 수가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가입자 단체는 '야합'이라고 규정짓고 비판하고 나섰다. 가입자 단체들은 2015년도 수가협상과 관련해 ▲건보공단은 수가조정 기준과 타당성 제시 ▲부대조건 불이행에 따른 수가조정 단행 ▲재정위와 건정심 역할 재정립 등을 제시했다. 약사회 뺀 의료단체 협상단 구성 '미적' 이처럼 재정소위가 전략을 수립하고, 가입자 단체가 움직이는 동안 각 단체들은 협상단도 꾸리지 못했다. 재정소위는 지난달 30일 공급자 단체 실무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단체별 보험국 실무진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동향을 살피고는 있지만 이를 지휘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이다. 4월 말에서 5월 초 일찌감치 수가협상단을 꾸리던 지난해 분위기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병원협회와 치과의사협회는 회장 선거에 따른 집행부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협상단 구성이 미뤄지고 있다. 병원협회는 9일 열리는 정기총회가 끝나야지 협상단 구성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수가협상단 구성은 신임 집행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정기총회 후 빨라도 12일 쯤 (협상단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계는 지난해 초음파 급여화, 포괄수가제 전면 확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등의 정책이 추진되면서 파란 신호를 기대해볼 만 하다. 그는 이어 "진료비 증가율 폭이 줄었다고는 해도 타 단체보다는 높기 때문에 수가인상 우선순위에서는 밀리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의협은 회장 탄핵 등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수가협상은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는 상황이다. 보험업무는 연준흠 보험이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녹록치 않다. 의협은 의정협의 결과를 놓고 가입자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건보공단과의 협상에서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협상 결렬로 건정심으로 넘어가면 의협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의협 관계자는 "개원의협의회 대표들과 협상단 문제를 논의하려고 하지만 협회 분위기가 분위기다 보니 협상팀에 들어오려고 할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치협은 지난달 28일 회장 선거를 마무리하고 신임 집행부 구성에 한창이다. 회장으로 선출된 최남섭 신임회장은 이전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했기 때문에 연속선상에서 집행부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수가협상단도 마경화 상근부회장을 필두로 꾸려질 예정이다. 치협 관계자는 "22일에 상임이사를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린다. 하지만 수가협상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보험이사는 다음주 중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협 역시 수가협상단 구성은 아직이다. 지난해 협상을 이끌었던 전은영 보험이사를 중심으로 다음주 중 협상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대한약사회는 일찌감치 수가협상단을 꾸렸다. 5개 의약단체 중 유일하다. 이영민 부회장을 단장으로 박영달, 이모세 보험위원장과 이승용 보험부위원장이 함께한다.
2014-05-08 06:13:10정책

2014년도 수가 협상 임박…공단-의약계 담판 채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수가 협상을 5월로 앞당기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관련 단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직까지 국회 법제사법위 및 본회의, 국무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어서 5월 초에는 수가 협상단 상견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미 수가협상단을 꾸리고 각 공급자 단체에 통보했다. 공단은 한문덕 급여상임이사가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조준기 재정관리실장, 현재룡 보험급여실장, 한만호 수가급여부장 등으로 협상단을 꾸렸다. 대한약사회는 이영민 부회장을 필두로 박영달·이모세 보험위원장, 이승용 전문위원 등으로 일찌감치 수가협상단을 꾸렸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마경화 부회장을 단장으로 박경희 보험이사, 서울지부 최대영 부회장, 경기지부 김영훈 보험이사로 협상단을 구성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4개 단체는 다음주 중으로 수가협상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개원의협의회에 수가 협상을 위임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면서 "수가 협상안 마련을 위한 막바지 근거자료를 수집중이다. 협상단은 조만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진행되는 2014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계약은 재정 추계 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재정추계는 1년간 건강보험재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험료율이나 환산지수 등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추계 기간이 길수록 재정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년 10월 수가협상이 이뤄졌을 때는 당해 1분기 자료까지를 이용해 재정추계를 냈지만 올해는 지난해 자료만으로 수가 조정률 등의 결과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공단은 적극적으로 공급자 단체에 이해를 구하며 목소리를 듣고 있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일방적으로 진행해온 환산지수 연구 방법을 공급자 단체에 공개하며 18일에는 두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공단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재정 추계 기준이 달라지는 부분을 설명하고 공급자 측의 의견을 듣고 논의했다. 올해는 장기적으로 적정한 수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적정 수가 수준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자료 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정부는 총 진료비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지만 공급자 단체는 기관 단위 수지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며 "대형병원과 지방병원의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대다수가 만족하는 협상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일산병원을 대상으로 표준 원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병원들의 수입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가동률이었다"면서 "양적 증가가 비용 증가 등을 초래해 현상유지가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서로 자료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공단은 부대조건 아이디어로 지난해 제안한 바와 같이 병원 종별 협상안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높다. 공단 관계자는 "병원 종별 차등수가는 압박이나 통제 수단이 아니다. 적정한 수가를 얼마나 더 올려주는가 보다는 같은 유형 안에서 극심한 양극화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2013-04-19 11:50:34정책

"초음파 급여화, 식대 꼴 난다" 우려 확산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 30일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 공청회.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을 두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복지부와 공단은 30일 가입자와 공급자,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초음파 급여화'. 앞서 정부는 암 환자 및 저소득층 본인부담 상한액 인하와 더불어, 초음파 및 한방물리요법을 보험 급여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초음파 신규 보험급여에 필요한 소요재정을 66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병협 박상근 보험부위원장은 "신뢰할만한 자료를 이용, 자체 추계한 결과 초음파 급여 전환시 요양병원을 제외한 병원급만 하더라도 최소 1조1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정부의 예산추계의 신뢰성을 문제삼았다. 특히 박 위원장은 "급여전화 및 확대시 잠재수요가 현실화돼 당초 추계된 금액보다 더 사용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잘못된 추계로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할 경우 낮은 수가책정과 심사기준 강화로 이어져 진료행태 왜곡과 병원경영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 전철수 보험부회장도 "6600억원이면 된다는 정부의 추계는 의료현장에서 볼 때 좀처럼 신뢰할 수 없다"라면서 "급여화 논의 이전에 재연구를 통해 자료의 신뢰성을 검증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는 초음파를 급여화할 경우, 관리기전이 강화되기 때문에 지출액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복지부 이창준 보험급여과장은 "현재 비급여로 운영되고 있는 초음파를 급여화할 경우, 낭비요인을 줄이고 갈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부분을 반영해 예산을 추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래 본인부담금 인상안 '신중론' 대세 아울러 외래본인부담금 인상을 두고도 격론이 벌어졌다. 앞서 복지부는 보장성 강화를 위한 재원조달 방안으로 보험료 인상과 함께 의원급 외래 본인부담률을 30%에서 35%로, 병원급은 40%에서 50%, 종합병원급은 50%에서 60%, 종합전문병원급은 50%에서 70%로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대 이진석 교수는 "본인부담금 인상은 의료이용량 조절을 위해 가장 쉬운 선택일 수 있으나, 매우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정책수단으로 저소득과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문제"라면서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본인부담금 인상은 더더욱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협 박상근 보험부위원장 역시 "외래 본인부담률을 높임으로서 재정절감 및 외래 문턱을 높이는 것은 의료이용 왜곡 등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불제도 및 재원조달 개편 등, 제도개선 건의 쏟아져 이 밖에 이날 공청회에서는 선택진료비, 진료비 지불제도, 국고 등 재원조달방안 등 건강보험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 건의도 쏟아졌다. 이진석 교수는 "보장성 강화로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총액이 늘어나고 있으나, 환자 본인부담 역시 줄어들지 않고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출구조 바꾸지 않으면 보장성 강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가 차지하는 부분이 줄어들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는 차일피일 미뤄지고만 있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명확한 언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총 이승용 연구원 등은 정부에 국고지원 준수 등을 촉구했다. 이 연구원은 "보험료 인상 등에 대한 논의에 앞서 정부가 먼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율이 준수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이창준 보험급여과장은 "지불보상제도와 관련해서는 포괄수가제를 현재 7개 항목에서 20개 항목으로 확대, 내년부터 시범적용을 실시할 계획이며 선택진료제도 또한 환자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고지원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예산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2008-10-31 06:50:03정책

과장급 전보, 의료정책 김강립-제도 전병왕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보건복지부는 4일 조직개편에 따른 과장급 전보를 단행했다. 보건의료정책실 산하 보건의료정책과장에는 김강립 부이사관이 그대로 유임됐고, 새로 신설된 의료제도과장은 전병왕 서기관이 전보됐다. 의료자원과장에는 배경택 서기관, 공공의료과장은 설정곤 서기관이 임명됐다. 또한 보험정책과장에는 임종규 부이사관, 보험급여과장은 이창준 서기관, 보험약제과장에는 현수엽 서기관, 보험평가과장에는 양병국 부이사관이 각각 유임 또는 전보됐다. 보건의료정책실로 편입된 한의약정책과장에는 김덕중 서기관, 한의약산업과장은 류근혁 서기관이 각각 임명됐다. ▲보건의료정책과장-김강립 부이사관 ▲의료제도과장-전병왕 서기관 ▲의료자원과장-배경택 서기관 ▲식품정책과장-이승용 기술서기관 ▲의약품정책과장-이민원 서기관 ▲공공의료과장-설정곤 서기관 ▲보험정책과장-임종규 부이사관 ▲보험급여과장-이창준 서기관 ▲보험약제과장-현수엽 서기관 ▲보험평가과장-양병국 부이사관 ▲한의약정책과장-김덕중 서기관 ▲한의약산업과장-류근혁 서기관.
2008-03-04 15:17:16정책

"젊은 의사들도 정치참여 나서야"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5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 및 대전협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전협은 전공의 회원들의 회비를 일괄공제 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의협이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대전협에 최근 접수된 민원과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협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또 대전협 사무국 직원들의 법적 처우를 개선해 대전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조직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이를 위해 의협이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수호 회장은 "젊은 의사의 조직인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의대교수협의회 조직이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협의 여러 가지 주장들은 의협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어 "12월 대통령선거를 맞이하여 우리나라의 의사들이 의료정책을 비롯한 보건의료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며 "젊은 의사는 물론 모든 의사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과 대전협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간담회 중에 변형규 대전협 회장은 의협 창립100주년 기념사업에 관하여 대중과 함께할 수 있는 ‘의학 영화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하여 의협 창립100주년 위원회에 사업건의를 하는 것에 대해 적극 검토하기로 의협은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의협에서는 주수호 회장, 임동권 총무이사 및 김주경 공보이사, 대전협에서는 변형규 회장, 박준호 정책이사, 이승용 복지이사, 강효승 정보통신이사 및 오준열 총무이사가 참석했다.
2007-11-26 11:13:07병·의원

"의료계 조화 이뤄내는 인터넷매체 되길"

메디칼타임즈=메디게이트뉴스 기자 [창간 3주년 기획]독자들이 말하는 메디칼타임즈 창간 3주년을 맞아 메디칼타임즈는 한걸음 더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위해 보건의료 각계의 '쓴소리 단소리'를 들어본다. 독자들은 소수의 의견도 경청하고 폭넙은 소재를 발굴해 달라는 다양한 주문과 악플의 문제와 비전제시의 부족 등 따끔한 질타도 잊지 않았다. 독자의 채찍질과 격려를 바탕으로 보다 앞서나가는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김형규 고대의대 교수 Q. 를 접한 시기 및 계기는 A.메디칼타임즈가 창간했을때부터 늘 관심있게 봐왔다. 특히 원장이라는 보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높았다. 늘 변함없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Q. 를 즐겨보는 이유가 있다면 A.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이다. 또한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해주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Q. 가 창간 3주년을 맞았다.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A. 우선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메디칼타임즈는 빠르고 정확한 뉴스제공으로 창간부터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영향력이 있는 만큼 여론의 형성과 반영에 보다 중립적인 입장이 필요하다. 소수의견들도 넓게 포용해 의료인들의 조화를 이뤄낼 수 있는 매체가 되길 바란다. 박강식 흉부외과 의사 Q. 를 얼마나 자주 보나 A. 평일에는 매일 들어가는 편이다.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들어간다. 주말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 Q. 를 볼때 개선했으면 하는 점은 A. 특별한 것은 없다. 뉴스를 볼때 의사가 아닌 독자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특히 기사의 댓글들이 지저분하고 상스러운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메디칼타임즈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어서 지양해야 할 것 같다. 김주경 W클리닉 개원의 Q: 를 즐겨 보는 시간대는 언제인가 A: 출근하자마자 한번 보고 점심 먹고 한번, 하루에 두차례 보는 편이다. 환자가 없고 심심할 때 가끔씩 들어가서 본다. Q: 를 어떻게 즐기는가 A: 일단 제목을 훝어보는 편이다. 제목만 봐도 무슨 얘기가 나오겠다 싶으면 그냥 제목만 보기도 한다. Q: 의 오늘이 있기까지 무엇이 가장 영향이 컸다고 보나 A: 2000년도 의사투쟁 당시 메디게이트에서 많은 토론과 정보를 공유했기 때문일거다. 이를 발판으로 한 메디칼타임즈 또한 이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본다. 맹호영 복지부 기술서기관 Q. 를 얼마나 자주 보나 A. 의료계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 매일 방문하고 있다. 최근 FTA 관련 정보를 취합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메디칼타임즈의 내용도 참고하고 있다. Q. 를 볼때 개선했으면 하는 점은 A.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주는데 좀더 노력이 필요하다. 워낙 많은 뉴스가 양산되고 있지만 미래를 전망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내용은 빈약하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전문가도 많지않은 상황에서 어렵겠지만 이부분이 보강된다면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정훈 한양대병원 전공의 Q. 에 접속하는 시간대는 언제인가 A. 점심 먹고나서 잠깐 짬을 내서 보는 편이다. 아주 가끔 출근하자마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충 제목만 보기도 한다. Q. 에게 바라는 점은 A. 전공의들이 즐겨 볼만한 컨텐츠가 필요하다. 전공의들끼리 대화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컨텐츠가 있으면 다른 전공의들도 많이 들어와서 볼것 같다. 천재중 전의련 회장 Q. 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A. 재작년 의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의대생들은 의료계 신문이나 매체를 즐겨 보지 않는다. Q. 를 얼마나 자주 보나 A. 일주일에 2~3번, 주로 방과 후 저녁시간에 본다. Q. 의대생의 시각에서 에게 바라는 점 A. 처음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딱딱하고 답답한 느낌이다. 시각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또한 의대, 전공의 컨턴츠에는 전공의뉴스가 대부분이다. 의과대학 소식도 많이 실렸으면한다. 가령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이후 달라진 학풍, 학생 간 트러블 등에 대해 의대생끼리도 관심있어 하는 부분이다. 최방섭 대한개원한의사협회장 Q. 언제부터 를 보게됐나 A. 개원한의사협회 사무총장을 맡게 되면서부터 메디칼타임즈를 알게 됐다. 매일매일 직원이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이슈가 있을때는 거의 매일 들어가 본다. Q. 를 한의계 입장에서 보면 A. 의료계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안티도 많다. 솔직히 얘기해서 곱게 보이지 않는다. Q. 가 창간 3주년을 맞았다.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A.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언제나 약자 편에 서서 공정하게 기사를 쓰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결과만 갖고 평가하기 보다는, 다양한 각도에서 보도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승용 약사 Q. 를 얼마나 자주 보나 A. 하루에 한두번은 방문한다. 데일리팜를 보다 같은 현안에 대해 의료계의 시각은 어떤지 관심을 갖고 본다. 동일현안에도 시각차가 분명이 있는 것 같다. Q. 를 볼때 개선했으면 하는 점은 A. 타 의료신문과 차별화가 됐지만 아직은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청와대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의료계라든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기사가 더많이 요구된다. 헤드라인 기사 바로앞에 광고는 눈에 거슬린다. 사진이라든지 기사와 관련 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재식 심평원 차장 Q. 를 언제 처음 접했나 A. 창간 때부터 쭉 보고 있다. 의료계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있어 자주 챙겨보고 있다. Q. 의 좋은 점이라면 A. 3년전과 비교해보면 기사 질이나 기자 인프라 등이 어느정도 갖춰졌다는 느낌이다. 짧은 시간에 눈부시게 성장했다. Q. 에 대해 쓴소리 한마디. A. 너무 의사 입장, 병원 입장 등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는 지양해야 한다. 의료계 전체를 아우르는 기사로 건전한 여론 조성에 힘써주기 바란다. 또 컨텐츠적으로 독자들이 사건, 현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련기사를 많이 달아주었으면 좋겠다. 강태언 의시연 사무총장 Q. 를 언제부터 보게 됐나 A. 2년전 모기자를 만나게 된 이후부터 독자가 됐다. 그 이후로는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 Q. 를 시민단체 입장에서 보면 A. 신문이 중간자적 입장이긴 하지만, 인터넷 신문이 시민단체의 활동을 그때그때 기사화하고 사회화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뜻깊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창간에 대해 한말씀 해달라. A. 메디칼타임즈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고, 많은 업체들이 인터넷 신문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드는데, 메디칼타임즈가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봉성경 고대의료원 홍보팀 Q. 언제부터 를 보게됐나? A. 작년 10월, 고려대의료원 홍보팀에 몸담으면서 처음 메디칼타임즈를 접하게 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여러 종류의 기사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계 관련 이슈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관한 '인터뷰' 코너라든지 '닥터스 파이낸싱', '의료법률칼럼' 등 전문적이고도 재미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의료계와 관련된 정보를 비롯, 다양한 소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 Q. 타 전문지와 비교 의 특징이라면? A. 무엇보다 언제봐도 새로운 뉴스들이 올라와있어 메이게이트뉴스를 통하면 누구보다 빨리 소식을 들을 수 있다. 때로 새벽에도 쉬지 않고 올라오는 기사들을 볼 때면 메디칼타임즈에 대한 신뢰와 감탄은 더욱 커진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는 사건들이 의료계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관한 기사나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현황을 분석한 특집기사들도 많이 게재돼 꼭 업무와 관련되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시각과 좋은 정보들을 알아가곤 한다. Q. 가 창간 3주년을 맞았다.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A. 1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해준 메디칼타임즈의 창간 3주년을 짐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도 더욱 빠르고 다양한 시각을 담은 기사들을 기대한다.
2006-07-03 06:35:19정책

광동제약,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메디칼타임즈=주경준 기자광동제약의 노사 임금협상이 노조측에서 회사안을 조건없이 수용, 사실상 무교섭 타결됐다. 광동제약은 2006년도 임금교섭 상견례를 최근 평택 공장 대회의실에서 진행, 그자리에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노동조합 이승용 위원장은 "2005년도에 2000억대로 성장한 경영성과에 대해 회사 전 임.직원들께 감사 드린다"고 뜻을 전하였으며, 이에 회사측 교섭대표 모과균 전무는 "지난 한해도 전 조합원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생산성 향상에 적극 동참해 주신데 대해 보답코자 특별성과상여금 지급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 한다"면서 임금인상을 노동 조합측에 전달했다. 잠시 정회한 후 뒤이어 노측은 회사측의 인상(안)을 조건없이 수용하여 임금교섭이 사실상 무교섭으로 타결 되었다 임금 교섭이 타결된 후 노.사는 회사 대표 품목인 비타 500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앞으로 신 노.사문화 정착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면서 2006년도 임금교섭을 마무리 하였다.
2006-04-18 13:29:40제약·바이오
기획

의학전문대학원생 "마이너스 통장 한숨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특별진단|의학전문대학원은 돈먹는 하마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시행된지 3년이 지났지만 등록금 인상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다양한 학부 졸업생들에게 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전원의 취지와 달리 1천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과 비싼 입시 준비 비용으로 상당수 지원자들은 의학도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전원 입시수험생과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 1.비싼 입시 비용, 무전유죄인가 2.등록금만 1천만원, 빚더미 오른 의학도 3.수업은 같은 강의실, 등록금은 2배 A의학전문대학원생 05학번 윤이현(가명ㆍ28)씨는 약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뒤로하고 의사의 길로 들어섰다. 윤씨의 한 학기 등록금은 850여만원. 지난 겨울방학 내내 하루 종일 약국에서 일했지만 등록금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강후에도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등록금이요? 전액 대출받았어요. 아르바이트는 생활비를 모으기 위해하고 있어요. 이 나이에 집에서 생활비 받기가 참 그렇더라고요. 이제 3학년이 되면 공부만 해야 할 테니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바짝 모아둬야지요.” 올해로 스물여덟이 된 그는 결혼에 대해서는 “글쎄요. 지금은 (결혼할)사람도 없지만 사람이 있다 해도 돈이 없어서 못할걸요”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등록금 1천만원을 앞두고 있는 의학전문대학원. 윤씨와 같은 경우를 찾아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상당수의 의대가 2009년까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진학 희망자들의 등록금 고민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계속되는 마이너스 생활 '한숨만' “마이너스 생활, 마이너스 인생...그냥 의사가 아닌 정말 좋은 의사가 돼야겠다는 희망하나로 견디고 있습니다.” B의학전문대학원생 05학번 김승현(가명ㆍ27)씨는 동기들의 생활을 이 한마디로 압축하며 ‘마이너스 생활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잘나가는 전문직 종사자였던 이승용(가명ㆍ34)씨는 작년, 의학도의 길로 접어들었다. 아내와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수입없이 공부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매 학기 엄청난 액수의 등록금은 그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씨는 애칭으로 ‘마이너스 통장’이라 불리울 만큼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등록금은 대출을 받는다 하더라도 생활비까지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남은 의학전문대학원 수업을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열에 아홉은 빚1억원 안고 졸업...3~5년간 갚을 계획 Y대학병원 간호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의사의 길을 택한 김씨 또한 재학 중 등록금 전액을 대출받을 예정이다. 웬만한 집 아니고서야 매 학기 1천만원에 가까운 학비와 생활비를 대는 것은 무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부모님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았다. 학자금대출 가능 액수가 최대 6천만원으로 매 학기 1천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지불해야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4년 간 학자금대출을 받는 게 불가능할 거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김씨는 “의학전문대학원 등록금이 오른 만큼 학자금 대출 가능 액수도 올라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학전문대학원생 열에 아홉은 대출을 받아 공부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졸업까지 대출액과 생활비까지 1억원 정도의 빚을 예상하고 있다”며 “대출받은 돈은 짧게는 3~4년, 길게는 5년까지 돈을 갚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대출액이 크다보니 이자만해도 만만치 않다"며 "처음 1년은 5만원정도였지만 앞으로 10만원 20만원으로 크게 늘어날텐데 대출 이자낼 것도 걱정"이라고 거들었다. 그래도 이들은 사회적 기반을 닦아놓은 상태에서 시작해 안정적이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의전원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경제적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욱 극심하다. 대학교(생화학과 전공)졸업 후 바로 의학전문대학원 행을 선택한 유지은(가명ㆍ26)씨는 “합격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지만 등록금 액수를 확인하고 갈등했다”며 “평범한 직장인이 될 것 인가 다시 한번 도전해볼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유씨는 “나의 고민의 가장 큰 부분은 등록금문제로 의사가 되기 위해 1천만원 가까운 등록금을 투자해야하는가라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며 “실제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다가 1학년 초반에 자퇴를 한 경우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 등록금 1천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 학교 측은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한 의학전문대학원 학장은 “석사과정이 없어지기 때문에 의대 입장에서 재원보충을 위해 의대보다 2배 많은 1천만원선으로 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의대와 의전원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등록금을 놓고 빚어지는 갈등은 한동안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전원 한 재학생은 “모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의대 학생들은 너무 싼 등록금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아왔다”며 “이제야 교육의 질에 맞는 등록금이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2006-03-28 07:24: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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