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길메리요양병원 변신…AI재활센터·보훈환자 영역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울산지역 길메리요양병원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재활센터와 보훈 환자 등 진료영역 확대와 의료복합체 구축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길메리요양병원 로봇 보행기기 환자 적용 모습.의료법인 우아의료재단(이사장 김양희, 명예원장 전병찬)은 15일 "올해 개원 33주년을 계기로 재활회복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메타버스-AI 재활센터'와 국가 유공자 및 보훈단체 회원을 위한 무료 건강상담 및 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지난 1989년 길메리신경외과의원으로 출발해 뇌수술 전문 길메리병원에서 2011년 우아의료재단 길메리요양병원과 2017년 달동 길메리재활요양병원 등 울산지역 대표 요양병원으로 성장해왔다.울산 중구 길메리요양병원은 감염전담 요양병원으로, 달동 길메리요양병원은 로봇재활치료를 이용한 회복중심으로 특화했다.달동 병원의 경우, 울산에서 유일하게 재활의학과 전문의 중심의 365일 조기재활센터를 운영하면서 환자 만족도와 지역사회 복귀율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이다.길메리요양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뇌출혈과 뇌경색 후유증 환자의 조기 치료.신경외과 전문의 2명이 상근하면서 노인환자 다수의 편마비 질환을 신속하게 처방, 치료하고 인공지능 로봇보행 기기를 도입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장애와 자세 불안정 개선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전체 의료진 참여 집담회 정례화,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 '구현'더불어 매주 의사와 간호사, 치료사 등 의료진이 참여하는 증례 집담회와 진료부 회의를 통해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등 '길메리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구현했다.우아의료재단 길메리요양병원은 AI 재활센터 개설과 의료복합제 구축 준비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전병찬 명예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욕창 발생률 0%와 욕창 완치율 100% 달성을 목표로 고단백 영양요법과 특화된 오존 올리브 연고 욕창 치료법을 임상에 적용해 입원환자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재활회복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메타버스-AI 재활센터 그리고 차세대 의료복합체 구축을 위한 치료중점 요양원 및 재가방문 재활요양센터 개설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길메리요양병원은 지난 8월 울산 시민 건강증진 사업 일환으로 울산대병원에 5천만원을 약정 기부 및 울산그린닥터스와 국내·외 의료봉사 참여 등 지역사회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
2022-09-15 11:57:48병·의원

세종의학상, 최우수상 심장내과 이수연 전문의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과 의료복합체 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1일 제13회 세종의학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는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세종의학상 수상자인 이수연 전문의(좌)와 이창하 전문의.(우) 세종병원그룹 연구지원과 주관으로 매년 진행하며, 기초 및 임상의학 연구 분야의 논문에 대하여 시상한다. 부천세종병원 또는 인천세종병원 명의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우수논문상은 ▲불응성의 심인성 쇼크 또는 심정지 환자에서 정맥 동맥간 에크모의 합병증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이수연 과장이 영광을 안게 됐다. 이어 ▲청소년 및 성인 대동맥 축착 환자에서의 수술적 치료의 성적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쓴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이창하 부장이 우수논문상을 차지했다. 이외에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김경희 과장 ‘심전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폐고혈압의 조기 발견’,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 강다영 주임 ‘병원 전 응급 의료 서비스에서의 중환자 치료 필요성 예측 인공지능 알고리즘’,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장호준 과장 ‘재관류에 성공한 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 베타차단제 선택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최우수논문상은 300만원, 우수논문상은 200만원,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세종병원그룹 박진식 이사장은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적극적으로 의학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매년 세종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수준 높은 기초의학, 임상의학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9-01 15:31:03병·의원

육지 의료인력 채용, 제주 의료복합체 꿈꾼다

메디칼타임즈=정연태직원들과 병원 내 텃밭정리를 하고 있는데, 마을 이장님이 지나가다 오늘 꺽은 고사리라고 툭 내려놓으신다. 사실 제주도는 지금 고사리가 한창이다. 고마운 마음에 차라도 한잔 드리고 싶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서로 덕담으로 인사한다. 정연태 대림요양병원 이사장. 가시는 길에 “요양원 언제 할 꺼”라고 물으신다. “조만간 하겠죠”라고 인사는 했지만, 생각이 또 복잡해진다. 10여 년 전 ‘의료복지’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막연한 꿈과 부푼 기대를 안고, IT사업에 초점이 마쳐졌던 내가 패기만 앞세워 현재의 본원을 세웠다. 그 옆에는 한림병원(지금의 신관) 운영되고 있었다. IT인프라를 통해 혁신적인 의료서비스 모델을 구현하고자 하였으나, 아직 햇병아리인 나에게 의료시장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요양병원 개원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한림병원이 망했고, 그 옆에 있다는 이유로 개원한지 몇 개월 되지 않는 나의 요양병원이 망했다는 소문이 제주지역에 파다하게 퍼졌다. 이러한 소문의 확산은 제주사회의 문화가 한 몫 했다. 아무리 아니라 해도 내말이 먹혀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요양병원 근무인력들은 사직을 했고, 제주도내에서는 의료인력 등을 구인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자구책으로 육지 구인시장에 구인광고 냈고, 제주의 자연환경을 내세우며 기숙사 제공 등의 조건을 내걸고, 육지 의료인력을 구인, 차차 안정을 찾아 갔다. 꿋꿋하게 버터 작년에 그 한림병원 터를 인수하고, 요양병원의 신관을 개원하였다. 이러저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신관을 증축할 때 코로나19가 한창 심했던 터라 감염예방을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모든 병실을 5인실 이내로 하고, 병실과 복도의 환기나 채광, 조명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하였다. 주위에서 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었지만, 막상 해놓고 보니 환자나 환자가족, 직원모두가 만족해했다. 특히 요즘처럼 대면 면회가 안 되는 시기에 영상통화를 하거나 비접촉면회를 할 때 넓고 밝은 모습에 다들 좋아라 하신다. 지금 나는 ‘요양원’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보건복지 관련 선배들은 ‘병원을 늘려 야지 왠 요양원’이냐고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10년간 병원의 성장을 봐왔기에 병원 옆에 번듯한 요양원을 원하신다. 물론 근처에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 정부의 정책에서도 알 수 있듯 노인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가정이나 지역에서 감당 안 되는 부분은 의료기관에서 해결하고, 이후 지역(시설)이나 가정으로 복귀라 생각하기에, 지역과 상생의 방법을 찾고자 오늘도 발품을 팔아본다. 오랜 경영을 하다 보면 그러하겠지만, 나에게도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큰 시련이 있었다. 그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지역사회와 병원 식구들이었다. 물론 경제적 수익이 안정되어야 이런 그림도 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요양재활이나 지역투석 연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여, 우리보다 더 나은 의료기관 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도 얻고 배우고 있다. 혼자서는 할 수 없기에 지역과 더불어 한 걸음 한 걸음 가다 보면, 지역의 중심체가 되어 공생공존하며, 내가 꿈꾸고 있는 의료복합체에 한발 더 다가서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2021-05-10 05:45:50오피니언

브랜드 키우는 세종병원그룹 병원앞에 지역이름 붙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복합체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2일 병원 명칭 기념식을 갖고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인천세종병원'으로, 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으로 병원 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세종병원그룹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세종병원' 브랜드가 갖는 '심장' 이미지를 넘어 국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책임지고 앞으로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출발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세종병원은 2일 병원명 기념식을 갖고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인천세종병원으로, 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으로 변경했다. 사진은 인천세종병원 모습. 새로운 병원 명은 세종병원이라는 통일된 브랜드에 지역 명을 활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인천과 부천을 넣음으로써 세종병원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이번 병원 명칭에 따라 HI는 물론 명칭이 표기된 모든 시설물, 제작물이 교체되며, 공식 홈페이지 주소도 변경된다. 인천세종병원은 'www.incheonsjh.co.kr'이며, 부천세종병원은 'www.bucheonsjh.co.kr'이다. 박진식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라는 이름은 세상에 없었던 협업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었다"면서 "인천세종병원으로 명칭 변경은 성공적인 협업체계를 통해 발전시켜 온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세종병원 본원도 부천세종병원으로 상호를 변경해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심뇌혈관전문종합병원으로 세종병원 브랜드의 일관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1-03-02 12:33:28병·의원

메디컬아이피·세종병원, 뇌혈관질환 의료기술 고도화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사진 왼쪽부터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이사와 박진식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사장 인공지능(AI) 의료영상 분석 및 의료용 3D프린팅 전문기업 메디컬아이피(대표이사 박상준)가 의료복합체(Medical Complex)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과 지난 13일 ‘뇌혈관질환 진단 및 예측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단층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뇌혈관질환에 대한 공동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뇌졸중·뇌출혈·치매 등 주요 뇌혈관질환 예측·진단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메디컬아이피는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2015년 17만명 수준이었던 뇌졸중 환자 수는 올해 21만 명으로 늘어나고 2040년에는 4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 고령화로 뇌혈관질환 환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적시에 예측·진단할 수 있는 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당 분야를 이끌고 있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과 함께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메디컬아이피는 향후 AI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의료영상 분석 및 3D 모델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뇌혈관질환 예측 및 진단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해당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의무기록·영상신호 등 각종 의료데이터와 의료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메디컬아이피가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을 극대화한 AI 의료영상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뇌혈관질환 관련 의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양 기관이 가진 의료영상 분석 기술과 의료데이터·노하우를 바탕으로 뇌혈관질환 관련 의료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뜻을 모으게 됐다”며 “협약을 계기로 뇌혈관질환에 특화된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나아가 의료산업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진식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사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뇌혈관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환자 발생 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하기 위해 양 기관이 손을 잡게 됐다”며 “메디컬아이피의 딥러닝 기술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연구 활동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1-15 09:41:21의료기기·AI
현장

1612명 염원으로 지은 요양병원 노인의료복합체 꿈꾼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에도 제대로된 요양병원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시작은 그랬다.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가던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들이 이러한 기치 아래 의기투합을 결정했다. 하지만 그 출발은 쉽지 않았다. 그들의 의지외에는 아무 것도 준비된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봉사 어벤져스에게는 수년째 이어진 그들의 봉사를 지켜보던 지역 주민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병원 부지를, 누구는 건설 자재를 또 누군가는 금일봉을 전달하며 그들의 의지를 응원했다. 그렇게 모여진 기부자만 1612명. 제대로된 요양병원을 만들어보자던 그들의 의지는 14년만에 드디어 현실로 이뤄졌다.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대정요양병원이 설립된 이야기다. "처음 시작은 의료봉사단이었어요. 2000년대 중반부터 논산시에 있는 요양원과 노인회관,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진행했죠. 하지만 봉사의 한계는 분명했어요. 어떻게든 이 어르신들이 장기적으로 의료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뜻을 모았죠. 그렇게 한분 한분 뜻을 모아주신게 1612명이에요. 그 분들이 병원의 주인이죠." 대정병원은 200병상 이상의 부지와 규모로 설립됐지만 보다 나은 케어를 위해 142병상만을 운영중이다. 공중보건의 시절 의료봉사단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기부를 통해 병원을 설립해 지금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서정복 부원장의 말이다. 그렇게 1612명의 염원이 모여 지어졌기에 대정요양병원은 설계부터 운영까지 다른 요양병원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외복도, 전 병실의 남향화다. 실제로 요양병원을 비롯해 국내 대다수의 병원들은 복도 양측으로 병실을 배치해 운영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병동 관리가 쉽고 더 많은 병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정요양병원은 설계부터 이러한 방식을 완전히 탈피했다. 노인들에게 빛이 되고자 설립한 병원인 만큼 병상을 축소하더라도 북향인 병실을 없애는 과감한 설계를 도입했다. 이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로 복도가 왼쪽 한편에 있는 만큼 병상간에 이격 거리가 다른 병원에 비해 월등하게 넓여졌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전실'이다. 복도와 병동간에 별도의 전실을 배치하고 병동마다 이 곳에 쇼파 등 편의시설을 배치한 것이다. 모든 병상을 남향으로 설계한 것에 대정요양병원의 철학이 담겨있다. 대정요양병원 이지원 원장은 "다른 요양병원 원장 등 타 병원 관계자들이 병원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규모에 비해 병상이 엄청 적네요라는 말이다"며 "실제로 부지와 건물 등은 200병상 이상 규모이지만 142병상만을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르신들에게는 햇볕 치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밝고 따뜻한 햇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병실을 남향으로 하고 전실 공간을 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인력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 대정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병인력은 40여명에 달한다. 사실상 환자 3명당 간병인력이 상주한다는 의미다. 상당수 요양병원에서 적게는 환자 6명에서 많게는 20명당 간병인을 배치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인력이다. 이 또한 병원의 기초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제대로된 요양병원을 만들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면에서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의 투영이다. 1612명의 기부로 설립된 만큼 곳곳에 기증 팻말이 눈에 띈다. 이지원 원장은 "어떻게 하면 환자중심적 병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대정요양병원이 시작됐고 그러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간병인은 환자와 가장 긴밀하게 접촉하는 최전방 인력이라는 점에서 최대한의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비단 '케어'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다. 요양병원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단순히 입원의 공간이 아니라 치료의 장이 돼야 한다는 공감은 의료진 모두의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요양병원 중 사실상 유일하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어떻게하면 더 노인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집으로 돌려보낼지를 고민한 결과다. 이로 인해 대정요양병원에는 욕창연구소와 파킨슨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만성기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게 고안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서정복 부원장은 "급성기 병원과 달리 만성기를 담당하는 요양병원에서 욕창은 반드시 풀어내야할 숙제"라며 "연구소를 통해 의료진들과 계속해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어떻게 욕창을 극복할 것인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정요양병원을 이끄는 4인방. 왼쪽부터 이태종, 서정복, 이지원, 김경아. 이어 그는 "이미 치료제와 치료법 등에 대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고 논문 작업도 끝나 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파킨슨 또한 양한방 협진에 선식, 명상치료, 식이요법까지 아우르는 종합 프로그램을 만들어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복지 복합체를 만드는 것이 대정요양병원의 목표다. 요양병원과 요양원, 양로원, 실버타운까지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한국형 복합체 모델을 전파하고 나아가 아시아 국가들에도 모범적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이식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이지원 원장은 "지금 대정요양병원이 있는 이 자리에 요양병원과 요양원, 양로원, 실버타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노인 의료-복지 복합체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이미 요양원 설립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모델이 완성되면 우리와 같은 신념을 지닌 제2, 제3의 대정요양병원 모델이 전국에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 등에서 요양병원 모델을 견학하기 위해 지속적인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실버케어 모델을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9-12-04 05:45:50병·의원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