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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객층 넓어진 KIMES…기업들 마케팅 전략도 변화 물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 2024가 4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가 40여년의 역사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단순한 의료기기 전시회를 넘어 직접적인 수출입 계약의 장으로 성장하자 유럽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랍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이 몰려들며 국제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에 맞춰 기업들도 제품을 전시하는데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출시 예정인 차세대 라인업을 소개하는 한편 타깃 고객층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실제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의료대란 파장 우려 해외 바이어들이 씻어내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KIMES 2024가 17일 올해 일정의 막을 내리고 내년을 기약했다.올해 전시회는 다른해보다 해외 참관객들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 관측됐다.4일 간의 일정 동안 코엑스 A, B, C, D, E홀 전관과 로비 등 총 4만 500㎡의 대규모 공간에서 진행된 올해 KIMES는 국내외 1350개 기업들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올해 KIMES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해외 참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주춤했던 국제화 노력이 다시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실제 KIMES 현장에는 유럽은 물론 싱가폴과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방한한 참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아랍권 바이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이렇듯 해외 참관객들의 증가에는 단순히 의료기기 전시를 넘어 비지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이 담겨있다.일단 이번 KIMES는 제14회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Medical Korea 2024)는 물론 G2G 회담을 14일부터 15일까지 컨퍼런스룸에서 함께 열었다.이 행사는 지난해 59개국 3802명이 참석해 22개국 해외 바이어 54개 기업과 국내 의료기기 기업 157개사가 수출 상담을 진행한 국제 행사다.올해 KIMES에서는 메디칼코리아 등과의 공동 개최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해외 바이어 입장에서 KIMES와 Medical Koream  G2G 행사를 동시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시너지를 노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특히 올해 KIMES에서는 KOTRA와 함께 2024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도 동시에 진행했다.이 행사 또한 이번 KIMES 기간 동안 국내 기업 250개사와 해외 바이어 120개사가 매칭을 이루며 시너지가 나타났다.이로 인해 기업들은 의료대란 등으로 참관객들이 크게 줄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내며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KIMES에 참가한 A기업 대표는 "현재 의료계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개막전부터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해외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기대하지 않았던 의미있는 미팅이 많이 진행됐다"고 전했다.기업들 분위기도 반전…보다 정밀해진 타겟팅KIMES의 변화에 맞춰 참여 기업들이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력 라인업을 모두 들고 나와 전시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고객층을 정밀하게 조준해 공략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한국로슈진단의 경우 사실상 B2C 전략을 들고 나왔다. 주력 라인업은 종합병원 대상 진단 솔루션이지만 올해 KIMES에서는 당뇨 관리 솔루션을 앞세운 것이다.KIMES 고객층이 다양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정밀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됐다.이번 전시회에서 로슈진단은 당뇨 관리를 위한 혈당측정기, 채혈기, 검사지 등을 포함하는 혈당측정 전문 브랜드 '아큐-첵(ACCU-CHEK)' 단 하나만을 들고 나왔다.가이드 제품과 패스트클릭스 제품을 선보이며 당뇨환자들을 직접 고객으로 삼은 셈이다.이에 맞춰 로슈진단은 무료 혈당체크 행사를 비롯해 직접 고객들이 제품을 접할 수 잇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또한 파트너사인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운영사 룰루메딕과 공동 부스를 열어 아큐첵 혈당측정기 사용 방법과 룰루메딕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참관객들을 맞이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올해 KIMES는 환자 중심의 당뇨 관리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GE헬스케어 또한 CT와 MR 등 종합병원 타깃 제품들을 뒤로 물리고 개원가와 병원급 중심의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개원가와 병원급을 타깃으로 하는 초음파 신제품 로직 토투스(LOGIQ Totus)와 휴대용 무선 초음파 브이스캔 에어(Vscan Air)를 가장 앞선에 세운 것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이다.로직 토투스는 지방간 분석에 탁월한 유갭(UGAP-Ultrasound-Guided Attenuation Parameter)'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으로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지방 간염 환자의 조기 식별 및 모니터링을 돕는다.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종합병원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핸즈온 등을 통해 개원가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특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일일이 세팅을 바꾸지 않아도 프로브를 갖다대는 즉시 알아서 그 부위에 특화된 화면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말 그대로 간에 프로브를 대면 지방간 진단을 위한 세팅으로 전환되고 갑상선에 갖다대면 갑상선을 인식해 화면이 전환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질환을 보는 개원가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브이스캔 에어(Vscan Air)는 듀얼 프로브 시스템을 갖춘 포켓형 이동식 초음파로 테블릿이나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컨벡스와 리니어를 모두 사용 가능한 2 in 1 듀얼 프로브를 갖춰 복부, 심장, 태아 등 깊은 부위와 갑상선, 근골격 등 얕은 부위를 모두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개원가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활용도가 높다.이렇듯 개원가와 병원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배치하면서 GE헬스케어는 특별 프로모션과 핸즈온 코스를 마련하는 등 직접적 구매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도 만들었다.브이스캔 에어를 구입하면 아이패드 에어를 서비스로 지급하거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무이자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구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GE헬스케어코리아 초음파사업부 조일규 상무는 "과거 종합병원 중심의 솔루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병원급과 개원가를 대상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번 KIMES에서도 핸즈온과 리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접 계약까지 끝낸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차세대 라인업 속속 등장…신제품 전시 눈길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답게 이번 KIM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도 많았다. 차세대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KIMES를 선택한 셈이다.또한 최근 의료대란 등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의 빗장이 풀리면서 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기업도 많았다.비트컴퓨터 또한 이번 KIMES에서 비대면 진료를 위한 플랫폼 '바로닥터'를 소개하는데 집중했다.바로닥터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병원 검색과 예약, 비대면 진료가 모두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료과목과 증상별로 병원검색이 가능하고 방문 진료와 비대면 방식 모두 예약할 수 있다.올해 KIMES에서는 비트컴퓨터와 루트로닉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차세대 라인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또한 모든 EMR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API가 설계돼 의료진이 별도의 EMR 입력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상당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EMR과 별도의 입력창을 써야하는 것과 차별화된다.이와 함께 비트컴퓨터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 AI 상담과 자연어 처리 기반의 대화형 질의응답 챗봇 서비스, 무인 접수 및 수납 시스템이 가능한 BITOSK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비트컴퓨터 전진옥 대표는 "비트컴퓨터는 대한민국 1호 의료 정보 기업으로서 EMR외에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물론 보험심사 청구지원 서비스 메디전트, 시장 점유율 1위 의약품 처방 최적화 서비스 드럭인포 등 특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KIMES를 통해 이러한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루트로닉은 이번 KIMES를 통해 새로운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루트로닉 세르프(LUTRONIC XERF)를 최초로 공개했다.세르프는 6.78MHz와 2MHz의 두 가지 주파수가 결합된 모노폴라 RF로 지난 1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정식 출시을 앞두고 있다.2MHz 파장이 6.78MHz 파장에 비해 피부에 더욱 깊게 작용된다는 점에서 열 에너지를 보다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와 증상에 맞춰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또한 루트로닉은 쎄르프와 함께 쓰이는 일회용 팁 세르프 이펙터(XERF EFFECTOR)도 이번 KIMES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원하는 부위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구분된 4종의 세르프 이펙터는 시술 부위 전체에 균일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특허를 출원한 스파이더 패턴이 적용됐다. 안전한 시술을 위해 고주파 조사 시마다 실시간으로 이펙터의 표면 온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된다.루트로닉 관계자는 "세르프를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 부스는 고차원적 맞춤형 고객 경험을 실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세르프가 병원에서 만나는 제품이지만 이 경험을 병원 밖에서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진행하는 접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키워드는 역시 인공지능…관련 기업들 총 출동올해 KIMES도 역시 키워드는 인공지능에 맞춰졌다. 다양한 제품군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기술들이 주를 이룬 것.이에 맞춰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도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협력사를 찾는 모습이 관측됐다.일단 웨이센은 인공지능 기반 내시경 솔루션인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역시 전면에 내세웠다.올해도 웨이센과 에이아이트릭스 등 인공지능 기업들이 대거 KIMES에 참여했다.웨이메드 엔도는 인공지능 내시경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획득한 제품으로 이미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릉의료원 등에서 활용되며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이와 함께 웨이센은 GMEP 2024 리셉션에 의료기기 기업 중 유일하게 단상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45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웨이센은 이들을 대상으로 웨이메드 엔도와 함께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 등을 소개하고 글로벌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웨이메드 엔도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메드 코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접 눈으로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고 말했다.에이아이트릭스 또한 KIMES에서 나서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바이탈케어는 EMR(전자의무기록)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의식 상태, 나이 등 총 19가지를 분석해 사망과 심정지 등 급성 중증 이벤트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또한 국내 최초로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발생을 예측하며 국내 유일하게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을 예측하는 기능으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를 통해 비급여로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특히 에이아이트릭스는 행사 첫 날인 14일 세미나에서 안병은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생체신호 AI 의료기기의 개발과 임상 현장 도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알렸다.에이아이트릭스 안병은 CSO는 "올해에도 KIMES를 통해 바이탈케어의 임상적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며 "특히 독보적인 생체신호 기술력을 발판 삼아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24-03-18 05:30:00의료기기·AI

퍼즐에이아이 'VoiceENR'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퍼즐에이아이는 두유비와 함께 개발한 자사의 음성인식 간호의무기록 솔루션인 'VoiceENR'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4(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24)'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가전, IT, 헬스케어등 10개의 분야의 제품을 심사한다. 심사기준은 실용성, 안전성, 내구성, 인간공학적 배려, 독창성, 환경과의 조화, 자원절약과 재활용, 용도/기능의 시각화, 고품질의 디자인, 감각적/지적 자극 등 10개 항목이다. 올해는 72개 국가에서 출품된 1만 1000여개의 출품작을 디자인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철저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VoiceENR은 헬스케어 서비스 디자인부분에서 선정됐다.퍼즐에이아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여 많은 의료인들로부터 더욱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밝혔다.
2024-03-04 18:33:01의료기기·AI
초점

전문의 진단율 연전연패…AI가 바꿀 임상 환경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며 임상 의사들의 업무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영상 진단 영역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지지만 심전도 신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질환 예측 인공지능도 상용화 단계를 넘어선 만큼 인공지능의 보편적 활용은 예정된 미래라는 것.초기 연구가 인공지능을 임상 영역에서 활용 가능할 정도의 신뢰성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탐색 연구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가능성 탐구는 끝났다는 평이다. 실제 인간이 수행한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시켰을 때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진단 능력을 보이면서 연구 방향도 전문의와의 직접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벌써부터 일부 연구에선 인공지능이 전문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상황. 논의의 주제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전문의를 대체할 수 있냐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술 만능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의료사고에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어디까지나 의료진 판단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뿐 전문가를 대체한다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최근 연구 흐름은 어떨까. 인공지능이 과연 전문의들을 대체할 정도의 양질의 판단을 내놓는 것일까.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의료진,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병원을 구축한 병원장 등에게 인공지능을 둘러싼 미래에 대해 물었다.▲가능성 탐색에서 인공지능 우월론으로최근 인공지능의 연구 동향은 전문의와의 직접 대결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누적된 학습을 통해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실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필드 테스트에 준하는 인간과의 직접 비교가 불가피하기 때문. 그 결과는 어떨까.인공지능 학습이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과 전문의간 진단 정확도를 직접 비교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pubmed 캡쳐).이달 20일 공개된 국내 현직 의대 교수가 만든 심전도(ECG) 분석 인공지능은 고칼륨혈증 진단 정확도와 평가자간 일치율 등에서 전문의 수준을 앞질렀다.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고칼륨혈증으로 진단된 환자 64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61명 등 총 125명을 대상으로 ECG 버디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간 진단과 분석 결과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ECG 버디는 고칼륨혈증 진단에 있어 곡선하면적(AUCROC)가 0.902를 기록했다. 곡선하면적이 1에 가까울 수록 정확하다는 의미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의 평균 곡선하면적은 0.66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확도 면에서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다른 지표에서도 ECG 버디는 민감도 0.797, 특이도 0.934, 음성 예측도 0.815, 양성 예측도 0.927를 보인 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평균 민감도 0.203, 특이도 0.934, 음성 예측도 0.527, 양성 예측도 0.765로 인공지능에 비해 뒤쳐졌다.직접 비교 연구는 해외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이달 공개된 덴마크 방사선연구소 카밀라 판듀로 닐슨 등이 진행한 연구(DOI:10.1080/0284186X.2023.2256958)는 두경부암 환자에서 인공지능과 종양 전문의가 고위험 장기 윤곽을 얼마나 정확하게 잡아내는지 비교했다.덴마크 두경부암 그룹(DAHANCA) 임상 35에 참여한 63명의 환자는 지역 DAHANCA 센터의 CT와 양성자 센터의 CT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nnU-Net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단위 신경망을 사용해 각 환자에 대한 두 스캔 모두에서 위험 장기(Organ at risk, OAR)의 윤곽을 처리했다. 일치도는 의료 영상 분석에서 분할 결과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DSC 점수와 평균 표면 거리(MSD)를 사용해 계산했다.분석 결과 인공지능의 윤곽은 종양 전문의보다 훨씬 나은 일관성을 보였다. DSC의 중앙값 및 사분위간 범위는 인공지능 및 전문의의 경우 각각 0.85 대 0.68, MSD의 중앙값 및 사분위간 범위는 각각 0.9mm 대 1.9mm였다.10월 공개된 인공지능 대 외과의사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비교 연구(DOI:10.1097/TA.0000000000004030)에서도 인공지능이 대부분 항목에서 더 정확했다.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모하메드 모헤브 등 연구진은 스마트폰 기반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인공지능(Predictive Optimal Tree in Emergency Surgery Risk, POTTER)과 외과의사의 수술 위험 추정치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2018년 5월부터 2019년 5월 사이에 대형 4차 진료소에서 EGS를 받은 총 150명의 환자가 수술 후 30일 결과(사망률, 패혈성 쇼크, 인공호흡기 필요, 수혈이 필요한 출혈, 폐렴)에 대해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했다.스마트폰 기반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인공지능(POTTER)의 수술 위험 추정치는 외과의사를 상회했다.분석 결과 인공지능 POTTER는 패혈성 쇼크(AUC: 0.816 대 0.820)를 제외한 모든 결과에서 전문의를 앞질렀다.사망률 AUC는 인공지능이 0.880, 전문의가 0.841이었고 인공호흡기 의존성은 각각 0.928 대 0.833, 출혈은 0.832 대 0.735, 폐렴은 0.837 대 0.753였다.연구진은 "인공지능 위험도 계산기 POTTER는 응급실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과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외과의사의 판단을 능가했다"며 "이를 보조로 사용했을 때 외과의사 개인의 위험도 예측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수술 전 환자를 상담할 때 진료 보조 툴로 유용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29일 종료된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서도 고도화된 자폐증 진단 인공지능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24~48개월 사이 소아 226명(자폐증 진단 126명, 정상 100명)에 대한 진단 결과 인공지능은 자기공명영상(DT-MRI)만으로 자폐증을 98%의 정확도로 잡아냈다.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승전보를 울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대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결과를 직접 비교하는 전향적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심전도 AI 분석업체 메디컬에이아이는 심전도 기반 심근경색 진단율 비교 임상 결과를 내년 상반기 내놓는다는 계획. 2022년도 3월부터 진행된 임상은 전국 18개 응급실에서 가슴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한 인공지능과 전문의의 진단 정확도를 비교하도록 설계됐다.메디컬에이아이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를 가져와 후행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닌 전향적 진행된 연구"라며 "국내에서 최대 규모 임상일뿐 아니라 이 정도 인원이 참여한 것은 세계에서도 AI 관련 임상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참여 대상자 모집과 임상이 지난 달 마무리가 돼 현재 임상 결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내년 1분기 쯤 연구 결과 공개가 예상되는데 최대한 연구 논문의 질을 끌어올려 유명 저널 게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AI 만능 아냐…임상 설계·변수 따라 성능 편차해외에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누적되면서 여러 연구를 종합해 분석하는 메타분석의 단계까지 접어들었다.선종 및 용종 검출을 위한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의 성능 연구(DOI:10.1016/j.gie.2020.06.059)는 5개 무작위 대조 연구(4354명)를 메타분석했고, 내시경 영상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진단검사 정확도 연구(DOI:10.2196/21983)는 RCT 8개(1719명), 상부 GI 병변 검출의 정확도 연구(DOI:10.1016/j.gie.2020.06.034)는 23개의 연구(96만 9318개 이미지)를 분석했다.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인공지능의 진단 성능이 전문의를 앞서거나 최소한 동등한 수준으로 나왔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인공지능의 진단 정확도의 비교 잣대인 임상 전문가의 '수준'에 따라 연구 결과가 혼재되는 등 임상 설계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연구 성과물은 주로 인공지능이 최적의 성능을 나타내는 분야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시켜 인공지능은 만능이라는 공식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방사선 전공의와 인공지능의 흉부방사선 영상 판독 결과를 비교한 임상(DOI:10.1001/jamanetworkopen.2020.22779)에서 인공지능의 평균 이미지 기반 민감도 AUC는 0.716, 방사선 전공의는 0.720였고, 양성 예측도는 각각 0.730, 0.682, 특이도는 각각 0.980, 0.974로 평가 항목마다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학습 데이터를 바꾼 경우 인공지능의 AUC 값은 0.807에서 0.772로 바뀌었다.프랑스 파리 호텔듀병원 방사선학과 마티외 코헨 등 연구진은 방사선 전문의와 인공지능간 손목 골절 검출 정확도를 비교한 연구(DOI:10.1007/s00330-022-09349-3)도 조건 변경에 따른 다른 결과 가능성이 제시된다.연구는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에 손목 외상을 입은 637명의 환자와 관련한 1917장의 X-ray 영상을 기반으로 아직 숙련되지 않은 초기 방사선 전문의와 인공지능이 각각 골절을 진단했다.선임 방사선 전문의들이 보고한 골절은 247명의 환자에서 총 318건이었는데 이에 대한 인공지능의 검출 민감도는 83%였고, 초기 방사선 전문의들은 76%였다. 다만 특이도는 두 그룹 모두 96%로 같았다.영상의학회 관계자는 "두 연구에서 인공지능의 비교 대상이 전공의나 비숙련 전문의로 설정됐지만 이를 전문의나 숙련된 전문의와의 비교로 바꾸었다면 충분히 다른 연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적응증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별할지, 판별의 가중치를 어떻게 할지 등 변수가 많아 단순히 인공지능과 인간 중 누가 더 뛰어나다는 식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AI가 의료진 대체한다? "진료 효율화 도구"인간과 인공지능의 직접 비교 임상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방향의 접근도 활성화되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을 진단 보조 도구로 결합했을 때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 즉 대결이 아닌 협업의 관점이다.피부과 전문의의 흑색종 분류 정확도에 미치는 인공지능 효과 연구(DOI:10.2196/18091)에서 평균 민감도와 정확도는 인공지원 지원으로 크게 증가했다(59.4% 대 74.6%).이와 유사하게 CT를 통한 코뼈 골절 진단에 있어서의 인공지능 지원 연구는 인공지능 사용 시 민감도 94.00±3.17을 기록, 의료진의 독자적인 진단의 83.52±10.16을 상회했고 특이도(89.75±6.15, 77.55 ± 11.38) 및 AUC(0.92±0.04, 0.81±0.10)도 협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연구진은 "AI의 도움으로 1~5년 저숙련 또는 6~10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의에서도 민감도, 특이도 및 AUC가 유의하게 향상됐다"며 "인공지능 모델은 코뼈 골절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경험이 부족한 의사와 방사선사가 진단 성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오히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한 기보 학습이 활발해진 것처럼 비슷한 형태의 협업 내지 학습이 임상 현장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딥러닝 기반의 진단 모델보다는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효율화 측면의 인공지능이 먼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 플랫폼'Vobile ENR'.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의학한림원은 30일 의과대학 교육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과정을 제안하기 위한 '의료 AI 교육과정 개발 가이드라인 및 모델'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의학한림원의 연구진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역량과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기본의학교육 졸업성과 연계 방안, 필수 및 선택 과목의 편성 기준 등이 포함돼 사실상 의료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접목 및 활용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시사했다.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SW를 개발한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 이사)는 "임상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은 보편화되고 대중화되는 단계를 넘어 필수적인 보조 진단 기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은 의료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이지 결코 경쟁자나 의료진의 대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필름 기반의 영상 이미지 자료가 디지털 시대로 변하며 PACS 시스템으로 통합된 것처럼 인공지능 진단툴은 시간 문제일뿐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으로 융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주로 딥러닝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진단에 활용되는 반면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LLM)의 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를 통한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효율화에 기여한다.진단 관련 인공지능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신뢰도 확보 및 검증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효율화 측면에서의 인공지능이 먼저 임상 현장의 풍경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2월 은평성모병원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 플랫폼 'Vobile ENR'(Electronic Nursing Record)을 도입한 바 있다.배시현 병원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업무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이 먼저 대중화될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을 도입한 결과 많은 직원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수기 입력없이 혈압과 맥박, 약 처방 확인 내역, 간호 기록 등을 말로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돼 입력이 된다"며 "이는 병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말로 입력을 해도 다 기록이 되기 때문에 이제 손으로 쓰는 일은 보기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2개 병동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6층부터 15층까지 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을 활용한다"며 "최근에도 일산 쪽 병원에서 참관 요청이 와 시연해주고 다양한 병원들이 벤치마킹하고 있어 이런 플랫폼 보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30 00:23:30학술
인터뷰

"입으로 차트 쓰는 시대…의사 입소문만으로 성과 냈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업무 강도가 높다. 업무 체계도 복잡한 데다 해야 할 일이 많고, 기록 업무까지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나 간호사 모두 진료 업무에 버금갈 정도로 기록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 및 인수인계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사고는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이 가운데 최근 기록에 대한 의료진의 부담과 의료사고 위험을 낮춰줄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퍼즐에이아이(PuzzleAI)의 'Voice EMR', 'Voice ENR'로, 종합병원 중심으로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임상의사로서 해당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최초 사업 개발단계에서부터 노력해 왔던 이가 바로 정형외과 전문의로 퍼즐에이아이를 이끌고 있는 김용식 대표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김용식 대표를 만나 퍼즐에이아이의 의료서비스 제공 계획과 앞으로의 회사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 정형외과학회 이사장과 서울성모병원장을 역임하며 임상현장을 누볐던 그가 이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대표로 변신해 활약 중이다.35년 임상경험 살려 '솔루션' 제공사실 김용식 대표는 퍼즐에이아이 대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보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임상현장에서 더 크게 알려진 인물이다. 대한정형외과이사장과 서울성모병원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을 거치는 등 의학회와 병원 모두를 대표하는 자리를 모두 경험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소위 'MZ세대'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임상현장에서의 의사, 간호사의 진료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 줄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퍼즐에이아이가 내세운 서비스는 'Voice EMR', 'Voice ENR'. 우선 Voice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은 의사나 간호사가 의료 관련 정보에 대해 말하면, AI가 이를 차트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데스크톱에서 마이크를 통해 사용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이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Voice ENR(Electronic Nursing Record)은 간호사들이 별도의 기록 작업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호업무 수행 즉시 음성으로 모든 내용을 ENR에 실시간으로 입력,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용식 대표는 서울성모병원장을 맡던 시절 해당 서비스 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미국 등 선진국 진료 현장을 조사,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들을 만나 서비스를 상용화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임상의사로서 정년과 병원장 역할이 마무리되자 퍼즐에이아이 대표로 전면에 나섰다. 김용식 대표는 "임상의사로 35년을 생활하면서 의료진의 기록 실수에 따라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경험해 왔다. 가령, '암이 아니다'라고 쓴 내용을 갖고 '암'으로 오인해 수술까지 벌어진 일도 발생했었다"며 "이처럼 의사, 간호사 모두 진료와 함께 기록에 대한 부담을 있다. 병원장 시절 서비스 개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과 의기투합해 여기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노력에 결과일까. 퍼즐에이아이의 서비스는 의학차트 음성인식률 100%에 도달을 목표로 할 만큼 정확한 서비스로 거듭났다. 소위 국외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를 임상현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퍼즐에이아이는 몇 년 앞서서 서비스를 개발, 보급해 매출까지 올리는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김용식 대표는 "최근 한 학회 학술대회에서 퍼즐에이아이의 서비스를 강연한 적이 있다. 다른 기업들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갖고 자사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더라"며 "이들보다 몇 년 앞서 상용화를 이룬 만큼 앞으로 해당 서비스를 임상현장에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퍼즐에이아이의 목표는 빅테크 기업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닌 의료 등 특정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영업‧마케팅 아닌 임상현장 입소문으로 승부"퍼즐아이아이의 'Voice EMR', 'Voice ENR' 서비스는 현재 전국 종합병원 중심 의료기관 92개소에 확산될 만큼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 중에서 'Voice EMR'의 경우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중심으로 판독 서비스에 적극 활용 중이다. 간호사 대상 'Vobile ENR'는 올해 상반기 은평성모병원 모든 병동에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또 다른 국내 초대형병원 등과도 구축을 논의 중이다.김용식 대표는 Vobile EMR 서비스에 더해 음성 인공지능 솔루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뷰노 음성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이 같은 확산세에 힘입어 최근 퍼즐에이아이는 뷰노 음성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용식 대표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의료기관 92개에 Voice EMR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Voice EMR 데모 대기기간이 4개월일 정도"라며 "영상의학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활용 중인데 하반기 100개소 확대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별도 영업‧마케팅 인력을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는 의료진들이 직접 활용해보고 경험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용식 대표는 '소프트웨어'로 승부해야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특성 상 '구독료' 방식의 가격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임상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세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로 승부해야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특성상 특정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른 일괄 보상보다는 서비스 활용에 따른 구독료 방식으로 가격정책을 설정하고 있다"며 "구독료 방식의 가격 설정은 단순 서비스 제공이 끝이 아니라 향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등 임상현장에서 원하는 추가적인 관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용식 대표는 기존 Voice EMR 서비스에 더해 '음성 인공지능 동의서'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임상현장에서 환자들과 시술 및 수술 동의서 작성이 수없이 이뤄지는 만큼 해당 시장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김용식 대표의 생각이다. 이 모든 것이 임상현장에서 35년 간 누비며 느꼈던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에서 나온 사업 아이템이다. 김용식 대표는 "수술 동의서 작성은 임상현장에서는 수없이 경험했던 일로 향후 의료진과 환자 간 논쟁이 벌어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음성 인공지능 동의서는 이같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미 국내 손에 꼽히는 초대형병원과 도입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의료시장은 물론 동물실험, 클린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2025년 해외 진출을 위한 IR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0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대학병원 최초 셧다운 경험…국내 비대면 진료 시작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을 겪은 지난 3년, 가장 큰 홍역을 치른 의료기관이 있다면 단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공식 개원한 은평성모병원은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초기 환자 발생에 따른 진료 중단을 겪는 등 코로나 초기 큰 피해를 봤던 의료기관으로 손꼽힌다. 이 과정에서 병원 내 감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감염 관리에 소홀했다는 때아닌 오명을 쓰기도 했다.당시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문제해결의 전면에 선 이가 바로 당시 은평성모병원장이었던 서울성모병원 권순용 교수(정형외과)다.서울성모병원 권순용 교수. 코로나 확산을 거치면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까지 이른 제도화 과정을 적절한 스텝이라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최근 청와대가 개최한 '바이오 헬스 전략회의'에도 참석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오피니언 리더로 활약 중이다. 3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권순용 교수는 당시 은평성모병원 셧다운 사태가 국내 보건‧의료에서는 금기어처럼 평가됐던 비대면 진료의 시발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셧다운 경험으로 병원 패러다임 전환" 은평성모병원은 2020년 코로나 확산 초기 확진자 발생에 따라 병원 셧다운을 경험하는 등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동시에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성급하게 이뤄진 발표로 확진자를 발생시킨 병원이라고 코로나 확산 초기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이 가운데 당시 병원장이었던 권순용 교수는 당시 셧다운 된 병원을 재개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서울시와 대한병원협회를 오가며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병원을 재개원하는 한편, 감염에 허술한 병원이 아닌 감염 관리를 철저한 병원으로 위상을 되찾았다. 그 과정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이 '스마트 병원' 시스템이다.은평성모병원 개원 당시 권 교수는 내부적으로 TFT까지 꾸리고 의료로봇 도입, 키오스크 적용 확대, 실시간 모니터링 보드 설치, QR 및 바코드 확대, 환자용 애플리케이션, 의료진용 모바일 EMR 등의 다양한 시도를 공개하며 환자와 의료진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결과를 공유했다.다양한 시도 끝에 찾아낸 성공적인 스마트 시스템은 '보이스(Voice) EMR', 일명 음성 차트라고 소개했다. EMR 차트를 목소리로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현재는 은평성모병원을 넘어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병원과 다른 대형병원도 도입했다.권 교수는 "EMR은 의사를 번아웃 시 키는 주된 요인이다. 차트를 쓰는 게 싫어서 의사를 그만둔 사람도 있다"라며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에는 EMR을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권 교수는 "음성으로 차트를 기록하는 시스템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특히 빛을 발했는데 코로나19 중증전담병상에서 레벨D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의 의무 기록 작성에 획기적인 도움을 줬다"라며 "현재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간호 병동 기준 사용률이 45~9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 최근 은평성모병원은 세계 최초 모바일 음성인식 전자간호기록(Electronic Nursing Record, ENR) ‘Voblie ENR'까지 선보였다. 간호사들은 입원환자를 돌보며 수행하는 모든 업무 내용을 전자간호기록에 입력하는데 Voblie ENR을 사용할 경우 별도의 기록 작업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성으로 모든 내용을 ENR에 입력,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권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 병원 셧다운을 경험하며 비대면 진료 시스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음성인식 기술 도입으로 기록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이를 환자 관리에 쏟을 수 있다는 비대면 진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재진 중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바람직"은평성모병원에서의 경험이었을까. 권 교수는 2020년부터 국내 비대면 진료 도입 필요성을 임상현장에서 가장 앞장선 인물로 꼽힌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에 따라 한시적으로 허용됐었던 비대면 진료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병원 또한 은평성모병원이었다. 동시에 비대면 진료를 필두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파악, 관련 학회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그렇다면 권 교수가 바라보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어떨까.복지부는 지난 6월부터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권 교수는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된 시점에서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평가했다.그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과 관계된 업계 입장에서는 실망할 수 있지만, 한 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코로나라는 험난한 과정을 겪으면서 힘겹게 제도권에 들어온 비대면 진료다.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환자 안전 입장에서 재진 중심으로 제도를 발전, 노하우를 쌓은 다음에 추가로 비대면 진료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늦지 않다는 뜻이다. 권 교수는 "의료는 조금만 어긋나도 환자의 생명에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만큼 안전성을 우선시해야 하는 분야로, 재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적절한 정책이었다"고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평가했다.그는 마지막으로 "향후 지불체계 개선과 연관해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 된 디지털 기술과 의료를 접목한 비대면 진료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재진 중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한 달을 맞은 시점에서 적절한 스텝이었다. 앞으로 이를 발전시켜 앞서 나갈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7-03 05:30:00병·의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AI 기반 진료예약상담 '콜봇'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 관악구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AI기반 진료예약상담 '콜봇 솔루션'을 도입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AI콜봇을 도입, 24시간 365일 AI를 통한 진료 예약 변경 업무가 가능해졌다. 중소병원 최초로 도입한 진료예약상담 '콜봇 솔루션'은 심층 면담이 필요하지 않은 재진 환자 대상으로 병원 AI 캐릭터인 '따맘이' 가 고객과 대화하며 환자 진료예약 확인 및 조회, 변경, 취소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하며 고령 이용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특히 상담이 지연 될 경우 고객 민원을 음성으로 남기면 상담사에게 글자로 전환되어 고객 요청사항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안내가 가능하다.병원 측은 "진료예약상담 콜봇 외에도 AI기반 음성인식 상담 분석 솔루션을 도입,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저장되도록 상담사 모니터링과 피드백으로 진료예약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을 개선했다"고 전했다.또한 이번 '콜봇 솔루션'도입으로 콜센터 응대율 향상과 불필요한 콜백 감소 효과는 물론 상담원 1인 상담건수와 통화시간도 단축되어 상담센터 직원의 업무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AI기반 '콜봇 솔루션' 은 환자 편리성과 함께 상담직원이 상담이 꼭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상일 병원장은 "AI기반 고객서비스 시스템을 의료서비스 현장에 접목해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향후 내시경실과 외래진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확산하고 환자만족도를 높여 환자중심병원 및 스마트혁신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지난해 3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AI바우처 지원사업' 의료기관에 선정되며 '간호 의무기록 자동화를 위한 음성인식 App/Web 개발'로 간호사 음성으로 맥박, 혈압, 체온 등 환자 처치 내용을 개인정보단말기(PDA)에 실시간 기록하는 솔루션을 운영,  간호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간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2023-06-16 09:57:14병·의원

[K헬스 리더를 만나다]네이버 클라우드 옥상훈 부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열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네이버 클라우드 옥상훈 AI 사업 부장입니다.네이버 클라우드는 2021년 11월 독거 어르신 대상으로 '클로바 케어콜'를 도입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옥상훈 부장이 구상하고 있는 클로바 케어콜의 발전 전략은 무엇일까요.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화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 ChatGPT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클로바 케어콜과는 어떤 차이점이 존재할까요.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네이버 클라우드 옥상훈 부장이 구상하는 클로바 케어콜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옥상훈 부장님, 먼저 자기소개 및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클라우드 AI 사업부에서 클로바 케어콜 사업을 담당하는 옥상훈 부장입니다.Q. 최근 주목받는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을 소개해 주신다면?- 클로바 케어콜은 일종의 AI 돌봄 서비스입니다. 독거 어르신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르신의 답변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AI 서비스입니다. 2021년 11월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 2022년 5월 정식 오픈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어르신들은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십니다. 자연스럽게 언어를 생성할 수 있는 네이버의 최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개발돼, AI가 단순히 상태 확인만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Q. ChatGPT가 주목받고 있는데, 유사한 기술이 적용됐는지.- ChatGPT에 GPT가 생성형 AI 기술입니다.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에도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어떤 말씀을 하시더라도 그것에 맞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Q. AI가 사투리‧발음 불명확한 어르신과 대화가 가능한지?- AI가 사람의 수준으로 대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이 구분을 못할 정도면 AI도 어려워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가령, 어르신들이 일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목소리를 작게 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들리는 정도는 AI가 이해해서 대화를 이어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Q. 네이버가 독거노인 대상 실버케어 서비스를 하게 된 이유는?- 사실 초점을 맞추진 않았습니다. 2020년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확산 관리를 위한 AI콜 서비스로 활용된 바 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백신 이상 반응 관리에도 활용했습니다. 팬데믹 2년 동안 전화 모니터링 총 130만여 건을 수행하는 등 전국 여러 지자체에 제공돼 의료진이 방역 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해 지자체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검증하고 지자체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후 일상 업무 중에서도 일손 부족으로 부담이 과중한 일에 대해서는 AI 기술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빠르게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더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복지 담당자들의 업무였고, 이에 복지사분들에게는 업무 효율화 가치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복지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인한 돌봄 공백을 방지하고자 '중장년 1인가구 및 독거 어르신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Q.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 처음에는 챗봇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어려웠습니다. 네이버가 202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하이퍼 클로바'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려면 풍부한 대화주제, 음성인식 기술과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희가 하이퍼 클로바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대화주제와 음성 인식률을 올렸습니다. 목소리가 특히 중요한데 의외로 잘 모르십니다. 어르신들이 자연스러움을 느끼실 수 있도록 목소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희도 AI 음성을 고도화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사용자 및 지자체 도입 현황은?- 현재 전국 50여곳 지자체 및 의료‧복지 기관에서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1만명 정도 활용하고 있고 늘어날 것 같습니다. 현재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유료화할 계획도 있습니다.Q. 어르신 상황별 맞춤 대응이 가능한지 궁금한데.- 관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설명을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왜 필요하냐면 대화가 부자연하거나 상태 확인 질문만 하게 되면 어르신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줄 수 있는 가치가 정서적 지지와 공감입니다. 단순히 예/아니오 식의 단답형 답변만을 요구하거나, 기계적인 안부 확인만 하는 AI 전화는 어르신들이 받기 싫어하시는 등 호응도가 낮고, 이 때문에 고독사 방지나 건강관리에서 실제적인 효과도 부족합니다.반면, 클로바 케어콜과 통화를 하시는 어르신들은 "대화가 재밌다" "서비스 이용하고 위로를 느꼈다"와 같이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시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먼저 적극적으로 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번의 통화로 어르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Q. 어르신들이 디지털 헬스 접근성이 떨어질 것 같은데.- 어르신에게는 별 다른 것은 없습니다. 부담을 드리거나 의무감을 드리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돌봄의 목적은 어르신 생활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 외출 및 운동 여부 질문을 오가면서 AI가 맞장구를 치며 추가 질문하는 형식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클로바 케어콜 '대화 기억하기'는 어떤 기능인지?- 클로바 케어콜이 이전에 어르신과 주고받은 과거 대화를 기억해 다음 통화에 활용하는 기능이며, 2022년 8월에 출시했습니다. 상용화된 자유 대화형 AI 서비스에서 '연속성 있는 대화'를 구현한 것은 클로바 케어콜이 국내 최초입니다. 기억하기 역시 네이버 초대규모 AI '하이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합니다. 사용자의 과거 대화 중 건강, 식사, 수면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주요 내용을 기억하는 '요약' 기능, 다음 통화 중 자연스러운 맥락에서 적절한 표현으로 기억한 정보를 활용하는 '생성' 기능, 변화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하고 정보를 최신화 하는 '업데이트'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입니다.어르신들은 자신의 상황을 기억하는 AI콜에 더욱 친밀함을 느끼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평가한 기억하기 기능의 정확도는 약 97%에 달합니다. 인간보다 날 것 같습니다.Q. 전문 인력의 도움이 필요가 없는 AI 챗봇인지?- 현재 전국 50여곳 지자체 및 의료‧복지 기관에서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잘 되는 곳의 특징이 있습니다. 클로바 케어콜이 어르신과 통화한 후 뒤에 사람이 직접 챙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잘하는 지자체들이 복지행정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어르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캐치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맞춤 돌봄센터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잘 활용하고 계십니다. 안부전화를 AI가 대신하고 이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참고해서 어르신들이 필요한 내용을 제공합니다.Q. 50개 지자체 중 우수 도입 지자체는 어디일까요?- 부산 해운대구가 가장 먼저 도입했습니다. 대구, 인천시가 도입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천시의 경우 서비스 대상자를 최초 50명에서 현재 3600여 명으로 약 72배 늘렸고, 대구시는 100명에서 2,000여 명으로 약 20배 증가했습니다.Q. 실버케어 관련해서 향후 발전 방향은?- 클로바 케어콜은 현재의 돌봄 대화를 고도화해 안부 확인, 정서 건강 케어를 넘어 고령자 인지 건강관리에서의 역할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 남동구와 협약을 맺고 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구민 일부에게 인지 건강관리 대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2023-05-08 05:10:00의료기기·AI

비트컴퓨터-플루닛, AI 전화 예약 사업 업무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전진옥)가 솔트룩스의 자회사 플루닛(대표 이경일)과 의료기관의 AI 전화 예약 관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비트컴퓨터와 플루닛은 비트컴퓨터 사옥에서 이경일 플루닛 대표와 조현정,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이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플루닛의 대규모 콜센터와 민원센터에 적용한 AI 콜센터의 옴니채널 및 음성인식, 합성 엔진과 생성형 대화모델 엔진 기반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비트컴퓨터의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의료기관은 AI 상담사를 활용해 예약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양사는 AI 상담사를 통한 전화 예약 관리를 통해 예약 환자의 부도율을 줄이고 단순 상담업무 감소로 직원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AI 솔루션 도입이 부담스러웠던 소규모 의료기관에도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별도 시스템 구축이 아닌 의료 정보 솔루션내 서비스 신청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할 계획이다.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비트컴퓨터의 의료정보 시스템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신규 고객 확보 및 마케팅 활동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1 10:15:19의료기기·AI

SK케미칼, AI활용 치매 예방 프로그램 보급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K케미칼이 SK플라즈마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치매 예방 AI 프로그램 기부를 진행한다.SK케미칼 구성원들이 AI기반 인지기능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시연해보고 있다.SK케미칼은 지난해에 이어 전국 45개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신규로 선정하고 AI기반 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마인드'를 추가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올해에는 SK플라즈마와 함께 한다.SK케미칼은 지난해에 75곳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이어 올해는 45개소에 추가로 사운드마인드를 보급해 총 120개소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운드마인드는 소셜벤처 이드웨어가 개발한 인지 및 언어 훈련 프로그램으로,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 및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고위험군의 치매를 예방하거나 증상 지연을 돕는 앱 서비스다.  신경과 전문의 및 대학 언어병리학과 등의 임상 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기억·언어·지각·사고·주의 영역의 60여가지 두뇌 훈련 콘텐츠를 기반으로 12주마다 인지 검사를 시행하고, 인지 검사 결과에 따라 AI가 개인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골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SK케미칼은 작년 이 프로그램을 보급한 75개소 노인주야간센터의 운영결과 사운드마인드를 12주간 이용한 치매 고위험군과 미이용한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인지기능이 12%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3년간 인지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김윤호 SK케미칼 pharma 사업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의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초기 경증 환자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보급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치매 예방 등 사회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2 11:31:06제약·바이오

은평성모병원, 'Vobile ENR' 구축…음성으로 기록 완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간호사들이 입원환자를 돌보며 수행하는 모든 업무 내용을 담고 있는 전자간호기록(Electronic Nursing Record). 앞으로는 간호사들이 별도의 기록 작업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호업무 수행 즉시 음성으로 모든 내용을 ENR에 실시간으로 입력,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Vobile ENR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환자의 생체징후 실시간 기록 장면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23일 오후 병원 G층 대강당에서 'Vobile ENR UNPACKED 2023' 행사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간호기록 플랫폼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초격차 스마트병원 도약을 선언했다.  'Vobile ENR'의 도입과 전 병동 적용(2023년 2월)을 통해 은평성모병원은 간호사 근무 환경의 혁신적 개선 및 환자 소통 확대와 안전 향상이라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은평성모병원이 이날 공개한 'Vobile ENR'은 음성을 의미하는 'Voice'와 이동 편의성을 나타내는 'Mobile', 그리고 전자간호기록인 'ENR'을 합친 합성어다.  'Vobile ENR'은 간호사가 간호업무 수행 중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업무 내용을 의무기록에 입력, 인증, 저장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의무기록 플랫폼으로 사용자 중심의 가볍고, 신속하고 편리하며, 실용적 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우선, 'Vobile ENR'은 이동성을 높인 가벼운 장비를 활용한다. 'Vobile ENR' 프로그램을 탑재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기록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RFID 인증과 스마트폰 카메라 바코드스캔을 동시에 지원해 사원증 태그나 스캔만으로 빠르고 편리한 로그인이 가능하고, 환자 바코드 스캔 시 바로 해당 업무 메뉴로 진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초 접속 시 사용자 고유의 음성을 등록하면 목소리로 프로그램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Voice ID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보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대화형 명령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가령, "수혈 하겠습니다", "채혈 하겠습니다", "투약 하겠습니다" 등 대화하는 형식의 음성명령어로 기록을 시작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별도의 안내 없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신속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은평성모병원 병동에서는 'Vobile ENR'을 활용해 수혈업무 수행 시 환자 확인, 수혈팩 확인, 근무자 교차 확인, 생체징후 입력 및 기록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업무 대비 절반까지 줄었고, 실시간 인증과 기록 입력으로 안전성도 높아졌다.음성명령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퀵메뉴 터치로 모든 업무 메뉴 진입이 가능하고 터치와 음성명령을 동시하는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불어 화자분리 기술을 적용해 환자와 대화하는 중에도 사용자인 간호사의 목소리만 추출해 기록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였다. 다양한 환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내용을 남길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인 간호메모 기능도 제공한다. 메모 기능을 활용하면 계획에 없던 처치와 기록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록 누락도 방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가 원하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처치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제공하는 맞춤형 간호 환경을 제공한다. 이렇게 기록된 모든 간호 내용은 각 처치별로 고유색이 부여된 카드로 정리돼 간호사가 진행한 업무를 쉽게 파악하고 연속성 있게 환자 돌봄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은평성모병원은 병원 설립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IT기술을 의료현장에 접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그 중 한 분야로 2019년 개원 직후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Voice Lab for EHR)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분야를 활용한 대화형 기록 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왔다. 은평성모병원 Vobile ENR 언팩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간호기록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들이 기록 입력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록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업무 과중으로 기록 입력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근무환경이 환자를 돌보는 시간 감소로 이어져 환자와의 소통과 안전까지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9년에는 간호사들이 간호용어에 대한 딥러닝 교육을 직접 진행해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남길 수 있는 'Voice ENR'을 선보였으며, 2021년에는 병동 간호환경에 맞춰 이동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기반의 ‘Voice ENR’을 세계 최초로 병동에 적용해 시범운영한 바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기 버전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비교적 무겁고 큰 기기를 사용해 활용도가 떨어졌고, 단순히 음성을 받아 적는 수준으로는 간호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했다. 초기 버전 출시 이후 300여 명의 간호사들로부터 수집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PDA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으나 역시 활용도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비교적 무거운 장비와 각종 소음과 음성 중첩으로 인한 음성 인식의 부정확성, 여기에 간호 내용을 음성으로 기록했더라도 인증과 저장은 반드시 스테이션의 PC에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았다.은평성모병원은 앞선 개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간호사들의 업무 흐름부터 다시 살피고 현장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했으며, 2년간의 추가 개발 끝에 음성인식만으로 간호기록을 완결할 수 있는 ‘Vobile ENR’을 선보이게 됐다.홍은영 은평성모병원 간호부원장은 "간호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개발된 Vobile ENR은 전자간호기록을 PC 기반에서 Mobile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대화형 음성명령어를 사용함으로써 간호기록을 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레 환자와 소통하는 시간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간호사들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음성인식 간호기록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외과)은 "현재 모든 병동에 적용된 Vobile ENR은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을 넘어 간호 근무환경 변화와 환자를 돌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와 소통하고,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은평성모병원의 Vobile ENR이 최상의 진료와 스마트 의료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초로 개발된 'Vobile ENR'은 은평성모병원과 평화이즈,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 두유비가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며, '음성 입력 및 터치 입력을 지원하는 전자간호시록 시스템을 구비하는 전자 시스템 및 그의 동작 방법'을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2023-02-23 16:53:30병·의원

동탄성심병원, 입원환자 원격상담 스마트병실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동탄성심병원이 입원환자와 의료진 간 원격상담 등 스마트병실 시행에 들어갔다.동탄성심병원의 입원환자와 의료진 간 원격상담 모습. 한림대 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지난해 스마트병실 구축 국책사업을 통해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이번달 국내 첫 스마트병실을 정식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스마트병실을 통해 ▲병실 내에서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 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 등이 가능해졌다.1인실에는 침상 맞은편에 52인치 스마트TV로, 4인실에는 배드사이드 스테이션에 식탁형 태블릿으로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앞서 동탄성심병원은 SK플래닛과 '스마트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정해진 회진시간이 아니거나 급하게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스마트모니터를 통한 화상면담을 요청해 정해진 시간에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주치의 외에도 약제팀과 복약상담, 원무팀과 입원진료비 상담, 영양팀과 식이요법 상담, 사회사업팀과 진료비 지원 상담 등도 해당 부서를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예약 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복잡한 치료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일정관리 기능도 제공한다.투약, 검사, 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일정을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알려주고 각각의 일정에 대한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가 투약 항목을 선택한다면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또한 EMR 기반 환자 맞춤형 정보제공 프로그램인 '한림큐레이션'을 통해 병원 이용, 검사 및 치료 안내, 질환정보 등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이성호 병원장은 "몸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을 위해 병실 내에서도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상담, 맞춤형 일정관리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병실을 구축했다"면서 "기존 의료진의 편리성 개선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었던 스마트병원의 개념을 넘어 환자 치료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터(Smater)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3-02-14 10:58:51병·의원

[K헬스 리더를 만나다]퍼즐에이아이 전하린 본부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간입니다. 이번 주 주인공은 퍼즐에이아이(Puzzle-AI) 전하린 본부장입니다.국내 대표 의료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기업으로 불리는 퍼즐에이아이.퍼즐에이아이는 'Voice EMR'을 필두로 국내 임상현장에 특화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국내 대표적인 의료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기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전하린 본부장이 생각하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디지털 헬스 뉴노멀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전하린 본부장이 생각하는 퍼즐에이아이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전하린 본부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퍼즐에이아이에서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전하린 본부장입니다. 퍼즐에이아이는 의료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음성 AI 기술로 적용해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Q. AI에서도 음성은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선택한 배경은? - 제가 학교에 다닐 때부터 인공지능(AI) 연구를 많이 수행해왔습니다. 보편적으로 영상 AI의 경우 많은 연구와 개발진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 외 음성 AI는 상대적으로 연구진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집중했습니다.Q. 사명이 독특하다. '퍼즐에이아이'에 담긴 의미는?- 퍼즐에이아이는 퍼즐(Puzzle)과 AI 두 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퍼즐(Puzzle)로 보고 이를 해결하는 도구를 AI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의료 분야에 집중해 의료진과 환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뉴노멀의 개념을 설명한다면?- 뉴노멀은 대격변 이후에 익숙해진 상황을 말합니다. 코로나 상황 이후에는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Untact, 비대면) 키워드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컴퓨터와 전산화가 익숙해지고 새로운 기술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디지털 헬스의 AI 기술 수요도 많이 늘어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보통 의학에서 4P 의학(4P Medicine)을 지칭하는데 이 과정에서 AI 기술 접목이 활발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밀의료와 참여의료 관점에서 AI는 보편화돼 이젠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 됐습니다. 이를 AI 뉴노멀이라고 지칭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루닛이나 뷰노 등 영상 기반 AI 기업들도 임상현장 사전 스크리닝 영역에서 빠질 수 없는 기술이 됐습니다. Q. 퍼즐에이아이 VoiceEMR, VoiceENR 기술도 궁금하다.- VoiceEMR도 마찬가지로 Voice와 EMR의 합성어입니다. 음성으로 전자의무기록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외래 현장 가면 환자 얼굴을 보고 의료진이 진료를 봐야 하는데 모니터를 보고 진료를 보는 것이 일상입니다. 차트를 입력하는데 시간을 뺏기기 때문인데요. 말을 하면서 기록이 자동화 되는 솔루션인데, VoiceEMR이 의사 분들이 사용하는 것입니고, VoiceENR은 간호사 용으로 개발된 솔루션입니다.Q. 병원 등 임상현장에서의 AI 기술 적용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저희도 기술 개발 당시 음성인식만 하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임상현장에 알림음과 경고음, 보호자 분들도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기록을 온전히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반 기술로 노이즈(noise)를 제거와 화자 분리 필터 연구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저희가 4년 정도 연구가 수행돼 내재화가 모두 된 상태입니다.Q. VoiceEMR, VoiceENR이 실제 임상 현장서 활용되나요?- 대표적으로는 2, 3차 대형병원에서 선제적인 도입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VoiceENR이 가장 최근에 수요가 많은데요. 은평성모병원 등 간호사 분들이 환자 활력징후(Vital Sign)와 기록을 수기로 하던 것을 음성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Q. 임상현장 특성 상 국내‧외 언어를 혼용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점 같다.-엔지니어 입장에서 판단해보면 사투리로 영어를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발음에 있어서 영어를 지역 사투리로 말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실제 작업할 당시 전공의와 의대생 대상으로 1000시간의 음성 데이터를 모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수십배의 데이터를 쌓았지만 사투리 이슈가 가장 어려웠습니다.Q. AI 음성 인식률이 중요한데, 임상현장에서 발생할 것 같은데.- 보통 구글이나 애플 Siri, 삼성 빅스비 솔루션을 생각하실 것 같다. 의료용 한글과 영어를 혼용하면 영어단어들은 비슷한 한글로 치환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개발할 때도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알아들으면서 오류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했습니다. 오류가 있으면 안 되는 의료분야이기 때문이죠. VoiceEMR 기준으로 98%의 인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Q. 비즈니스 모델이 병원이다. 현재 개발상황이 궁금하다.- VoiceEMR, VoiceENR을 대표로 해 의사, 간호사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는 외래분야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의 음성을 따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향후에는 PHR(Personal Health Record)이라는 환자의 직접적인 기록들이 더욱 유용한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의무기록으로서도 가치가 높아질 것인데, 외래 현장을 시작으로 환자의 음성을 직접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Q.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영어 전환 등 기술 개발 상황은 어떤가요?- 기본적으로 한글과 영어를 모두 인식이 가능한 국제발음표준(IPA)을 기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영어도 사투리가 있기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Q. 퍼즐에이아이의 향후 개발 계획은 무엇은가요?- 저희가 단순하게 음식을 인식해서 기록으로 옮겨주는 것만 한다면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음성으로 남겨진 기록을 요약하고 정보를 추려서 기록으로 저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누적 100억원 이상 투자도 받았다.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면?- 저희가 의료분야에서는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위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외 소화기내과, 수술실, 외래 환경에 맞춰진 솔루션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는 금융과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음성 인식활용 사례가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2022-11-28 05:00:00제약·바이오

인텔로이드, KHF 2022에서 스마트 병원 구축 솔루션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텔로이드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KHF 2022)에서 음성인식 AI 기반의 스마트 병원 구축 솔루션을 선보인다. 인텔로이드는 원내 서버 및 클라우드를 통해 보유 기술을 의료 시스템에 적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보이스 AI의 기반의 Keyword Spotting, STT (Speech-To-Text), 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등이 대표적인 기술.이 기술을 통해 인텔로이드는 병원에 음성 인식 진료 기록 자동화, 간호사용 음성인식 앱 및 웹 솔루션, 병원 콜센터용 음성 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특히, 인텔로이드는 각 의료 기관 및 현장에 적합하도록 보이스 AI 솔루션에 대한 최적화 서비스도 제공한다.실제로 인텔로이드는 자체 보이스 AI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 음성 진료 자동 기록 시스템을 서울대병원에 구축한 것을 비롯해 양지병원에 간호사용 음성인식 앱 및 웹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인텔로이드는 관계자는 "바쁜 의료진과 복잡한 의료 시스템의 완화에 인텔로이드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진이 진료 기록에 사용하는 시간을 줄여 환자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2-09-19 19:13:16의료기기·AI

브로드씨엔에스, 진료 예약 인공지능 챗봇 및 콜봇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브로드씨엔에스(대표이사 차두선)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KHF 2022)에서 진료예약 인공지능 챗봇 및 콜봇 AI서비스를 선보인다.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일 병원 진료 예약 챗봇 BONA 챗봇은 의료시설에서 병원 안내와 진료 예약 업무, 질환 상담 등 단순 상담 문의를 24시간 365일 모바일 화면으로 제공하며 전화 상담 업무를 대체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한다.현재 브로드씨엔에스의 AI솔루션은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중앙대광명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 다수의 상급종합병원에서 도입 운영중에 있으며 계명대동산병원, 바로선병원, CM병원 등에서 10월말 오픈 목표로 현재 구축 중에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진료예약 인공지능 챗봇은 ▲자연어 처리 ▲Web기반 ▲병원 OCS/EMR연동을 통한 예약 조회, 변경, 취소 ▲질환 및 증상 데이터 제공을 통한 의사 및 진료 일정 추천 ▲다중 예약 알고리즘 지원 ▲병원안내영상, FAQ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챗봇 플랫폼이다. 나아가 음성인식을 활용해 상담원의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진료 예약 상담 콜봇과 스마트 원격 진료 플랫폼 구축을 통한 원격 화상진료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대구로병원이 AI 콜봇을 통한 진료 예약 상담 서비스를 올해 말 오픈을 목표로 구축 중에 있다.이외에도 브로드씨엔에스는 옴니채널 상담 CRM, IPCC 콜 시스템, 진료예약 업무지원 KMS 서비스 등 CS업무 효율 증대를 위한 필수 요소를 두루 전시할 예정이다.특히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위메프, 무신사, 카카오VX 등 160여개의 기업과 70여개 병원에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브로드씨엔에스 차두선 대표는 "상담사와 병원 직원 그리고 환자 모두가 행복한 스마트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병원의료 경영을 완벽히 이해하고 고객만족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AI 기술이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고민하는 R&D 사업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19 16:30:47의료기기·AI

코로나 그늘 지우는 의료기기 기업들…실적 고공행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2년여를 넘어서며 여전히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지만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연일 사상 최고 실적을 갱신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체외진단기업들이 이러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를 대표하는 에스테틱 기기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연일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1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분야의 수출액은 49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도 5.2%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러한 흐름은 역시 체외진단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진단키트 등의 수요는 꾸준한 이유다.글로벌 체외진단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SD바이오센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상반기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또 다시 역대 매출액을 갱신했다.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상반기보다도 10% 이상 증가한 액수. 순이익 또한 8천억원에 달하며 역시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이를 기반으로 SD바이오센서는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을 타깃으로 외형을 급격하게 성장시키고 있는 상태다.지난 7월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시언스를 인수한 것은 물론 올해 상반기에만 총 3건의 빅딜을 성공시켰다.이외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급성장을 이룬 체외진단기업들이 많았다. 엑세스바이오가 대표적인 경우다.엑세스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9438억원의 매출을 몰리며 지난해 2394억 대비 30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4724억원으로 지난해 동시 1456억원에 비해 2배가 넘게 껑충 뛰었다.자가검사키트를 중심으로 하는 휴마시스의 성장세는 더욱 괄목할만 하다. 실제로 휴마시스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상반기에만 44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동기 대비 무려 848%나 증가한 수치다.영업이익은 더욱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729원으로 지난해 동시 대비 무려 1000%가 증가했다. 1년만에 회사 영업 이익이 10배가 넘게 뛰었다는 의미다.이렇듯 체외진단기업이 국내 의료기기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수출을 주도하는 피부, 미용 기기들의 약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에스테틱 기업인 이루다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루다는 올해 2분기 1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에 비해 67%의 성장을 보였다.영업이익 또한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나 늘었다. 순이익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지난해 대비 396%의 성장을 이뤄냈다.이루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며 "주력 제품인 고주파 기기 시크릿 RF(Secret RF)의 꾸준한 성장이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마찬가지로 국내 대표적인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인 루트로닉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루트로닉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1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8.3%가 증가했다. 역시 역대 최고 수치다.루트로닉 관계자는 "클라리티 투(Clarity II)와 라셈드 울트라(Lasemd Ultra)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의료기기 기업들 중 수출에 특화된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이처럼 고공실적을 기록중인 기업들의 배경은 역시 수출이다.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기조가 이어지면서 막혔던 수출 노선이 다시 열리고 있는 이유다.역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바텍을 봐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실제로 바텍은 2분기에만 1055억원의 분기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25.5%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2분기가 최초다.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230억으로 영업이익률 21.5%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0%대 흐름을 이어갔다.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임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 당기순이익도 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상승했다.이는 역시 수출이 밑바탕이 됐다. 프리미엄 CT로 꼽히는 Green X(그린엑스)가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전년보다 4배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세계 최대 시장 미국과 정통 시장 유럽에서의 매출만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5%, 31.5% 증가한 것이 바로 그 배경이다.바텍 김선범 대표는 "원자재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직원과 협력사들의 노력으로 20%대 영업이익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기술력을 방패 삼아 진단 장비 분야에서 1위의 위치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침체돼 있던 인공지능(AI)분야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바스가 대표적인 예다.실제로 셀바스는 상반기에 2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23%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813%가 증가했다.이러한 호실적은 역시 셀바스 AI가 밑바탕이 됐다. 음성인식과 필기 OCR에서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융합 제품을 통해 의료기관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에 공급이 꾸준히 들고 있기 때문이다.셀바스AI 곽민철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부분의 의료기기 등에서 사업화를 이루면서 경쟁력이 확보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업 중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유일하게 성장중인 기업이라는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8-20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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