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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피부 질환 진단 인공지능…유색인 한계론 대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술 등을 활용해 피부 질환을 진단하는 의료기기가 늘고 있지만 유색인 데이터가 반영되지 않아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기계학습이나 딥러닝 과정부터 유색인 데이터가 현저하게 적어 인공지능이 절름발이가 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조속히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피부 질환 진단 인공지능이 유색인들에게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7일 세계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는 피부 질환 진단 보조 인공지능의 한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11/ijd.17076).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CT나 MRI 등 영상 정보를 넘어 웨어러블 등과 결합해 일상 생활에서 비침습적으로 상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지속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피부과 질환도 마찬가지. 피부에 간단히 접촉하거나 피부 사진을 찍는 등의 방법으로 피부암을 포함해 다양한 질환을 사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하지만 일부 의료기기가 유색인종에 대해 진단 오류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럿거스대학 투민텅(Thu Minh Truo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현재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피부 질환 진단 보조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실제로 상용 제품들이 유색인에게도 제대로 작동되는지, 그렇지 않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개발된 피부 질환 진단 인공지능 15개와 이에 대한 임상 논문을 모두 분석했다.습진부터 탈모, 피부암 등 모든 질환에 대한 인공지능을 사실상 전수조사한 셈이다.그 결과 실제로 상용화된 인공지능 중 유색인에게 임상과 유사한 결과는 내는 제품은 30%에 불과했다. 나머지 제품들은 유색인의 경우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데이터 수집과 학습 과정에서 공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인공지능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데이터에 유색인에 대한 데이터가 아예 빠져있거나 극소수에 불과해 이에 대한 학습 자체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실제로 연구진이 이러한 인공지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살펴본 결과 10개 중에서 유색인 데이터가 들어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로 30%에 불과했다.결국 나머지 연구들은 백인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백인에게 적용하는 임상을 적용했다는 뜻. 이러한 이유로 유색인들에게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부 질환 제품을 개발할 경우 유색인 데이터를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를 위해 양질의 유색인 피부 데이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투민텅 교수는 "일부 인공지능 모델의 경우 피부암까지 높은 정확도로 잡아내지만 유색인들에 있어서는 정확도가 절반까지 낮아졌다"며 "인공지능의 학습과 개발 자체가 편향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유색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처럼 절름발이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4-03-08 05:30:00의료기기·AI

재난의 불공정: 코로나19 백신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메디칼타임즈=전승민 |충북의대 예과2학년 전승민|코로나19 팬데믹이 거의 1년 동안 지속되고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이로 인해서 코로나19를 ‘이퀄라이저’(equalizer)라고 칭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퀄라이저란 모든 이들을 동등하게 만드는 현상 또는 힘이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이퀄라이저는 인간 사회에서 평등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죽음이 있다. 빈민과 부호, 백인과 유색인종, 왕과 평민, 남자와 여자 사이에 모든 차이점도 결국 죽음 앞에서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죽음 앞에서 동등하고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을 ‘위대한 이퀄라이저’(the great equaliz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인종, 경제적 상태, 정치적 환경, 나이, 성별 등 사회를 구분하는 모든 기준을 무시한 채 무서운 기세로 환자와 사망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또한 위대한 이퀄라이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물론 우리 모두를 동등하게 불행하게 만든 코로나19에 ‘위대한'이라는 표현이 모순적이다). 하지만 이는 피상적인 견해에 불과하며 그 껍질을 조금만 분리해도 속에 내포된 불편한 진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죽음의 예시를 다시 한 번 사용하겠다. 죽음이 모든 인간에게 반드시 찾아온다. 하지만 내전 중인 예멘에서 영양실조와 질병 때문에 죽은 1살짜리 아이와 스칸디나비아에서 풍요와 평화를 90세까지 누리다가 고통 없이 죽은 노인의 죽음을 과연 비교할 수 있을까? 이들의 죽음은 균등하다. 어쨌든 둘 다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균등(equality)을 공정(equity)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노인이 누리던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적 권리와 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교육, 보건, 영양 등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의죽음이 과연 공정일까? 우리는 코로나19에서도 이러한 불공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수 백 년 간 지속된 구조적 차별 때문에 백인보다 더 높은 감염률과 사망률을 보인다. 프랑스에서 부자들이 코로나19를 피해 한적한 시골의 별장과 저택으로 대피하는 와중에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핫 스폿(hotspot)이 된 지역에서 전전긍긍해야 한다. 한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을 때 ‘팬데믹 특수’를 맞아 돈방석에 앉게 된 이들도 존재한다. 재난은 불공정하다. 그것은 기존에 존재하던 사회경제적 불공정을 더 악화시키고 그 충격을 더 강력하게 만든다. 겨울이 가난한 이들에게 더 춥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재난도 약자에게 더 가혹하고 잔인하고, 이러한 불편한 진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곧 더 큰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강구해야 할지 모른다.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여러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 등 제약사가 개발 중인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물론 백신이 완성된 것은 아니고 설령 백신이 보급돼도 코로나19 이전 일상을 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이 존재하지만 백신 개발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문제는 누구부터 백신을 접종시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백신이 완성되기 전부터 물량 확보를 위해 ‘싹쓸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 특히 개도국들은 이들이 남긴 부스러기나 주워 먹어야하는 또 다른 재앙적 상황에 부닥쳐 있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개도국들에 대한 백신공급은 2024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시민은 국적을 초월해서 백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보건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들은 특정 국가의 국민이기 전에 건강권이라는 보편적 권리를 갖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견해에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1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이름도 모르는 개도국 사람들에게 백신을 보급하는 것은 어쩌면 잔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치료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인종 또는 국적을 이유로 개인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의료인들은 이러한 명제에 강력하게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지금 위급한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을 치료하기 전까지는 저 환자가 죽든 말든 치료해서는 안 된다'라는 지침이 있다면 그것을 수용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는 개도국에 백신 보급은 보류하겠다'라는 ‘백신 민족주의'(vaccine nationalism)과 큰 차이가 있는가? 특히 개도국은 선진국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리고 설령 이러한 이타적이고 공정에 기반을 둔 이유에 동의하지 않아도 개도국에 백신을 분배해야 할 실리적인 이유도 존재한다. 초연결 사회에서 몇 개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해도 대다수의 다른 국가에서 팬데믹이 계속 창궐할 경우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중국 우한이라는 한 도시에서 발병한 코로나가 1년 미만의 짧은 시간 동안 전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것도 이러한 초연결 사회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팬데믹의 종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는 코로나19의 불공정에 대한 고민과 해답이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것이 절대 쉽지는 않겠지만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2020-12-07 05:45:50오피니언

Color는 중요하지 않다

메디칼타임즈=마새별글을 읽으시기 전에 이 글에는 '히든 피겨스'라는 영화에 대한 스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 영화는 두뇌가 명석한, 특히 수학에 능한 흑인 소녀 캐서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흑인이지만, 흑인 최초로…" 등의 대사는 이 영화가 아직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철폐되지 않은 옛날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이 소녀가 커서 어떤 인물(figure)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교사의 말처럼 이 아이는 심상치 않은 인물이 된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마주한 현실에서는 투명한 유리천장도 아닌 인종차별이라는 답답하게 꽉 막힌 콘크리트 벽 하나가 그녀를 막고 있었다. 계산에 능하다는 엄청난 특기를 가지고 미국의 나사(NASA)에 취직하게 되고 이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그러나, 첫 출근을 하는 날 도로에서부터 차별을 마주한다. 그 정도 차별쯤은 이제껏 당해온 것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라는 듯이 유머러스하고 여유 있게 대처하지만 이것은 그녀가 직장에서 마주하게 될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우주로 인간을 처음으로 보내겠다는 미국의 전 국민적, 국가적 염원을 담아 나사에서는 오직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능력이 중시되는 곳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능력보다 더 우선시되었다.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인정 받아 오직 백인들만 근무하는 부서에 배정 받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는 불편하고 힘들고 외롭지만 홀로 분투하며 재능을 빛낸다. 그녀에게도 아이들이 있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지만 이 영화는 유색인종으로서 차별에 직접적으로 철폐를 부르짖기 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백인들로 하여금 본인을 인종을 떠나 능력 있는 인재로서 받아들여 지도록 노력했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그녀의 노력 덕분에 그 면모를 인정해주는 상사를 만나게 되고, 강인한 의지와 특출난 자신감, 정확하고 빠른 계산 능력으로 나사의 여러 묵직한 프로젝트들에 큰 기여를 하여 최근 그녀의 이름을 딴 건물까지 설립하게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히든 피겨스'라는 제목처럼 그녀는 숨겨진 숫자정보들에서도 행간에 생략된 의미를 파악할 줄 알며, 그녀 외에도 유색인종이지만 능력을 키워 나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숨은 인물들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당대 미국사회는 모든 것에 차별을 조장하는 요소들이 존재했다. Colored restroom, colored coffee maker, colored computer… 이것은 구별이 아닌 차별을 위한 것이었고 모두를 얼굴색으로 구별 짓게끔 만들었다. 나사의 프로젝트가 몇 번의 실패 끝에 우주 프로젝트에 성공하고, 이 위대한 업적에는 그녀의 빠르고 정확한 계산이 중요했다. 그러나 늘 명암이 있다는 말처럼,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그녀의 계산 능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컴퓨터의 계산 능력도 대단하지만 이에도 실수가 있는 법, 또다시 찾아온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의 능력은 다시 또 빛을 발한다. 이렇게 끊임없고 처절한 분투 끝에 그녀는 NASA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이것은 미국 역사에 있어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흐름에도 기여한 바가 상당했으리라 생각이 된다. 영화 속 주인공이 흑인이라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황당한 상황을 겪을 때 나오던 배경음악은 꽤나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는 비트감의 음악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그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처절한 현실이고 슬픔이었으리라는 생각에 음악이 더 슬프게 느껴졌다. 숨겨진 위대한 인물들(figures)은 능력이 있음에도 남들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이 필요했기에, 우리는 그들이 겪었던 삶의 고통을 진짜로 이해하고 알아내려면(figure out) 더 생각해 볼 점이 많은 영화였다.
2017-07-31 09:27:47오피니언

|외신|미국인 1명당 연간 치매 의료비 '허걱'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고령화사회와 함께 치매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투입되는 의료비가 심질환이나 암보다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룬드연구소 마이클 허드(Michael D. Hurd) 박사는 치매에 드는 의료비를 조사한 결과 미국인 1명 당 연간 최소한 4만 1,689달러가 든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치매는 의료비가 가장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보고로 새삼 부각됐다. 같은 기간 실시한 다른 조사에 비하면 심질환 및 암과 같거나 그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간병에 따른 의료부담 증가 이번 연구 대상자는 51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 대규모 장기추적연구 Health and Retirement Study(HRS)에서 선별한 856명. HRS에서는 치매를 직접 평가하는 조사 항목이 없기 때문에 허드 박사는 노화인구통계기억연구(ADAMS)의 일환으로 856명에 대해 각각 3~4시간 재택조사를 통해 인지기능을 조사했다. 대상자의 의료비 자기부담액 산출은 의료소비 물가지수를 토대로 2010년 당시 미국 달러로 환산했다. 또 이들 의료비에는 간병 비용도 포함돼 있다. 전문 간병사에 의한 유상간병 외에 가족 등에 의한 무상 간병도 인건비로서 의료비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치매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뇌졸중 등 병존질환이 많은 만큼 중회귀모델을 이용해 치매에만 투입되는 의료비를 검토했다. 그 결과, 유색인종, 여성, 독신, 고령, 저학력, 저소득이 치매와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상생활동작(ADL)이나 수단적 ADL(IADL)에 1개 이상 제한이 있거나 뇌졸중, 심질환, 정신질환 기왕력도 치매와 유의하게 관련했다. 한편 암 기왕력의 유무는 치매와 관련이 없었다. 병존질환, 인구통계적 요인으로 조정하자 치매환자 1명 당 의료비는 4만 1,689달러였다. 이 가운데 무상간병의 인건비는 49%로 의료비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30년 후 치매 의료비 2배 허드 박사는 85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지기능 데이터를 HRS 5회 조사(2000~08년) 가운데 70세 이상 전원에 적용시켰다. 그러자 2010년 미국 7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14.7%가 치매에 걸리고 의료비는 1,090억달러(무상간별 인건비 포함 총액 1,570억~2,15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질환 의료비(2008년 960억 달러, 2010년 1,020억달러) 및 암 의료비(각각 720억달러, 770억달러)와 비교하면 "치매는 간병 필요성이 더 높은데다 무상간병 인건비까지 포함시키면 심질환이나 암 보다 의료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허드 박사는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1인 당 의료비가 같은 수준이라면 미국에서는 2040년까지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로 치매 전체의 의료비가 약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04-10 16:21:38제약·바이오
기획

레지던트 수련은 동남부, 개원은 한인촌 몰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특별기획]미국 진출, 제2의 의사인생 꿈꾼다 우리나라 의료진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및 베트남으로의 해외 진출과 함께 미국의사 면허 취득에 관심을 보이는 의사가 늘고 있다. 개원의부터 대학병원 교수에 이르기까지 미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메디칼타임즈는 미국의사면허 취득과 진출 후 현황에 대해 짚어봤다. ----------------->---------------------- 국내의사 미국진출 증가추세 미국 내 진출한 의사 현황 미국의사면허 이렇게 준비하라 --------------------------------------------------------- 미국의사면허 취득정보 업체 관계자들은 지금이 미국 진출 적기라고 말한다. 지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말까지 약 5천여명의 한국의사가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전역에 개원한 지 30여년. 70년대 이후 우리나라 의사가 미국으로 진출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때문에 지난 70년도에 미국으로 진출한 의사들이 은퇴 후 그 공백을 메울 한인의사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즉, 현재 의사과잉배출을 경험하고 있는 국내 의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사만들기 사이트 시샵으로 활동중인 장충영 원장은 “지난 70년도에 진출한 한국의사들은 이제 50대 후반에서 많게는 70대에 분포돼 있다”며 “앞으로 한해에 400~500명씩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지금 진출한다면 선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미국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USMLE 준비생에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동결 정책, 미국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의사들의 조기 퇴직 등으로 향후 10년 내에 20만여명 이상의 의사가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레지던트 수련은 동남부...개원은 한인촌 이러한 흐름이 일찌감치 파악한 의사들은 현재 레지던트 수련중이거나 수련을 마치고 이제 막 개원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 의사 뿐만 아니라 외국계 의사들이 수련을 받는 병원은 대부분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톤 DC, 뉴저지 등 동남부에 밀집해 있다. 미국 지역적 특성상 동남부에 의대가 많지 않아 의사가 부족하다. 특히 뉴욕은 인구가 많은 만큼 병원이 워낙 많아 수련병원 자리 잡기가 수월하다. 한편 낙후된 남부지역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지역으로 병원에 항상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레지던트 인원도 충족시키지 못해 외국의사를 선호한다. 반면 서부의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의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레지던트 진출할 때 인기가 높은 지역. 이유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수련을 받으면서 응급실 당직, 대진의 등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이 높은 미국 의대생로 먼저 채워진다. 개원은 캘리포니아, 뉴욕, 시카고 등 한인촌 위주 수련지역이 동남부에 집중돼 있는 것과는 달리 개원은 한인 거주 밀집지역에 몰려있다. 70년대 진출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 외국인을 상대로 개원을 했지만 80년대 이후 계속해서 우리나라 이민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인을 대상으로 개원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한인 개원가는 “다른 지역에 개원이 어렵기 때문보다 의사소통도 편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달래 겸 한인촌에 몰린 것 같다”며 “게다가 이민자의 증가로 수요도 만만치 않아 개원하기 적절하다”고 전했다. 재미한인의사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뉴욕, 시카고 등에 많이 개원해 있다. 그러나 원한다면 어디라도 개원이 가능하고 또한 진입장벽이 낮아 큰 어려움은 없다. 도덕적인 사람으로 존경받는 직업 ‘의사’ 한 미국 개원의에 따르면 백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사를 했을 때 유색인종이라며 경계하다가도 직업이 ‘의사’라고 하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의사의 위상은 높다. 의사와 돈을 결부시켜 몰아세우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의 의사는 도덕적이고 봉사하는 직업,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단다. 뉴욕의 한 개원의는 “소수민족이 미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 중 하나가 의사”라며 “미국에 개원한다고 한국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물가대비)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기에는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의료환경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1일 평균 진료 환자수 12~15명(초진료 12~15만원 선)으로 여유있게 진료를 볼 수 있다. 초진환자의 경우 법적으로 30분이상 진료해야하는 게 정해져 있을 정도. 진료비가 비싼 만큼 단순한 감기로는 절대 병원을 찾지 않는다. 미국의 환자들은 6개월에 한번씩 건강 검진을 받듯이 병원을 찾아 현재 건강상태는 물론 앞으로 건강설계까지 받는다. 이런 까닭에 의사는 환자의 가족사를 꿰뚫고 있으며 환자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USMLE취득 않고 교수로 발탁...능력이 중요 대다수 USMLE 취득을 통해 대부분 개원을 하지만 일부 실력을 인정받은 국내 의료진 중에는 USMLE를 취득하지 않고서도 미국의대 교수로 채용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방사선과 교수가 미국의대 교수직으로 채용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례. 지메스(G-MES)컨설팅 관계자는 “국내 방사선과는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처럼 능력만 갖춘다면 스카우트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진출한 우리나라 의사중에도 USMLE 취득 후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교수가 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이들도 간혹 있다”고 덧붙였다.
2006-08-08 07:07:2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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