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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받고 타인 명의로 처방한 공보의 "면허정지 과하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금전적 대가를 받고 응급실에 근무하며 다른 의사 명의로 진료기록부와 처방전을 발급한 공중보건의사에 대한 면허정지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4부(재판장 이상훈)는 공중보건의사 A씨가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자격정지처분취소소송에서 A씨의 의사면허 자격정지처분을 취소했다.금전적 대가를 받고 응급실에 근무하며 다른 의사 명의로 진료기록부와 처방전을 발급한 공중보건의사에 대한 면허정지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A씨는 지방의 한 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의사로, 2017년 9월 12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응급실 당직 근무를 보면서 환자 16명의 진료기록부를 의사 B씨의 이름으로 작성했다.이어 9월 19일에 또다시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 8명을 자신이 직접 진료했음에도 B씨의 명의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고 처방전을 발급했다.B씨는 경남상도 고성군에 위치한 병원 소속 의사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본인 대신 응급실 당직을 서주면 현금 32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의료법 위반을 교사했다.의료법은 의료업에 종사하고 직접 진찰한 의사가 아니면 진단서나 처방전 등을 작성해 환자에게 교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창원지방법원은 의료법위반죄를 적용해 A씨는 벌금 100만원, B씨는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보건복지부 또한 같은 이유로 A씨에게 의사면허 자격정지 2개월 15일의 처분을 내렸다."타인 명의 사용해도 환자 직접 보고 진료기록서 작성…의료법 위반 아니다"하지만 A씨는 "B씨의 명의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다른 사람의 명의로 진료기록부나 처방전을 작성했더라도, 본인이 직접 환자를 진찰했기 때문에 의료법 위반 사례가 아니라는 주장이다.A씨는 "의료법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의료진이 진단서나 처방전을 작성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이번 사례는 환자를 직접 진료한 의사가 진료기록부 및 처방전을 작성한 것"이라며 "처방전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서명했더라도 의사가 직접 진료한 환자에게 처방전을 교부했다면 이는 처방전 거짓 작성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이어 "B씨의 개인적 부탁을 받아 2회 대진했을 뿐 계획적이고 주기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형사처벌 및 징계를 받은 등 점을 고려하면 자격정지 처분은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호소했다.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가 다른 의사의 명의로 처방전을 작성한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재판부는 "실제로 환자를 진료한 의사와 처방전에 기재된 의사가 다를 경우, 처방전에 기재된 의사가 의료법 위반 책임을 지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실제 환자를 진료한 의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는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또한 법원은 "A씨가 처방전을 작성 및 발급하면서 B씨 명의를 사용한 것은 처방전을 거짓 작성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처반전은 의사가 환자로 하여금 약사에게 처방 의약품을 조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문서로 진단서 등과 거짓 작성을 제재하는 정도가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보건복지부의 면허정지기간은 처방전 거짓기록을 의료법 위반으로 보고 기한을 산정했기 때문에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24 05:30:00정책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뜯어보기(4회)

메디칼타임즈=미래의료포럼 조병욱 상임위원 ■ 안정적 지역 인력 확보1) 지역인재 전형 지역인재 전형은 이미 과거부터 있어왔고, 그 효용성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아무리 해당 지역에서 선발을 한다 하여도 결국 수련은 모교보다는 빅5병원을 선호하고, 일자리 또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양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물론 해당 지역 출신이 지역에 남을 가능성이 타 지역 출신보다는 높을 수는 있지만, 정책의 효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이러한 전형은 의사의 지역 인력이 되는 것이 아닌 수험생인 중, 고등학생의 지역 이동으로만 나타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인재 전형에 필요한 기간만을 지역에서 거주하고, 입학 후에는 다시 수도권으로 이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인재 전형을 노린 전입은 과거에도 있어왔고, 현재는 점차 늘고 있다.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지역의료 강화(지역완결 의료전달체계)2) 지역 교육, 수련인기과라고 불리는 정재영 피안성 이런 과의 정원을 지역에만 배치하지 않고는 전공의 배정 수를 지역에 늘린다고 해서 늘어나지 않는다. 특히 필수의료 관련 기피과들은 지역의 TO를 늘리면 늘릴수록 미달되는 인원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3) 지역필수의사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과거 문재인 정부시절 추진되었던 10년 의무 지역의사제와는 달리 계약에 의해 재정적, 근로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근무하는 것으로 제도의 내용이 조금 달라졌다.검토 예시를 보면, 대학-지자체-학생이 3자 계약을 통해 장학금 및 수련 비용을 받고 교수로 채용되며, 거주지를 지원받으면서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장학금 받고 교수 채용을 보장받는 고용계약형 장학금제도이다.문제는, 교수가 될만한 역량이 되는 우수한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지역에 남을 것인가? 그 정도의 역량이라면 수도권으로 진출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 교수로서 충분한 보상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단기간 몇 년의 장학금을 위해 미래의 시간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 다음에 있는 지역필수의사 우대계약제도 마찬가지로, 지자체 대학 등이 연계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정부가 어떠한 지원이나 보상을 한다는 것이 없다. 대학과 지자체가 비용을 들여서 학생 또는 의사를 붙잡아 두는 제도이다. 정부는 무엇을 하겠다는 말인가?■ 지역의료 투자 확대1) 지역수가과거부터 수차례 의료계에서 지역의료의 활성화를 위해 제기해오던 지역의 가산 수가를 도입을 고려하겠다는 정책이 제시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 수요로 인한 공급자의 기대 매출 손해를 감안한 유인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료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다.2) 재정투자 문제는 지역수가를 위한 재정은 건강보험도 정부 재정도 아닌 지역의료발전기금이라는 공공기금 형태의 별도 재정을 신설하여 마련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예를 참고하여 제시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금조차도 공공기금에서 떼어 주고 있는 중인데, 과연 이 기금은 어떤 명목으로 어떤 세목에서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가 없다.특히, 이 부분에 대하여 '검토'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재정 당국과의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마디로 사업자금이 전혀 없고, 조달 가능성이 없음에도 사업을 설명해 놓은 사기 정책이라고 간주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 병상 관리1) 분원 설치관리지역의료 소멸방지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수도권 분원 설치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미 이것을 발표하겠다고 수 년 전부터 광고를 해온 탓에 이미 허가된 2027년까지 공급 예정인 상급종합병원의 수도권 분원 병상수만 6600개이다. 더 이상 공급을 하라고 해도 어려울 지경인데 이제 와서 관리체계를 강화한다고 하는 것이 정상적인가?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의료인 형사처벌 부담 완화1) 특례법 체계 도입보험 및 공제 가입을 전제로 의료사고 대상 공소 제기를 제한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는 교통사고 특례법과 유사한 형태의 체계를 도입하는 것인데, 문제는 조정 및 중재 참여를 거부했을 경우 특례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즉, 환자 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특례법이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매우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의료과오 민사소송에서 원고 측 승소율은 0.68%에 지나지 않는다.그 이유를 환자, 소비자 단체에서는 원고 측에서 과실이나 손해간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서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피고 측이 명확히 인지하는 과실이나 입증된 인과관계가 있는 경우 소송에 가기 전 이미 사과와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원고 측이 승소할 만한 사례들이 이미 제거된 사건들로만 이루어지는 소송이라는 것이다.의료계가 주장하는 특례법은 이러한 중재나 합의 이후 제기되는 형사처벌뿐 만 아니라 의료행위 전반에 대한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사안에 대하여 업무상과실치사 혹은 과실 치상과 같은 '의료'에 대한 특수성을 배척한 사법 적용을 제한해 달라는 것이다.이러한 부분은 전혀 다루지 않고, 다분히 민사분쟁의 합의를 전제로 공소제외 혹은 형의 감면을 이야기한다면 사실상 반쪽짜리 특례법일 뿐이며, 이는 필수 의료로의 유인책이 될 수 없다.2) 수사 개선의료분쟁 관련 형사 재판과정에서 의사들의 가장 큰 불만은 최종 판결 시 나타나는 '자문의'의 이해할 수 없는 자문 혹은 감정이다. 의사로서 임상적으로 진료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판단의 제한들이 자문의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결론을 전제로 한 판단의 잘못으로 보이게 된다.따라서 형사관련 재판 및 수사과정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문 체계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이는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꼭 필요한 것으로 익명의 자문의에 의해 판결이 좌우되는 것이 아닌,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자문 기구를 설립하여 자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하며, 사회적 이슈가 있거나 쟁점화된 사건의 경우 여러 의견을 청취 및 취합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이에 따라 형사 재판 과정에서 수사라는 개념은 의료자문기구에서 진행되는 조사로 이루어져야 하며, 의료행위가 형법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 아닌 의학적 기준에 의해 판단되도록 하는 것이 의료분쟁에 대한 수사 개선의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마지막 문장의 중과실 없는 응급의료 사고에 대해 형 감면 규정 적극 적용은 그동안 있는 규정조차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서 이야기했듯이 응급의료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행위에 중과실이나 고의가 없다면 형 감면이 아닌 형사 적용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피해자 권리구제체계 확립(소송 前 조정·중재 및 선제적 보상 활성화)1) 조정, 중재조정 및 중재 참여 거부 시 형사처벌 특례 적용을 제외하는 것에 대한 조항에 그 주체가 결여되어 있는데, 의사는 참여하고자 하나 환자가 거부할 경우 형사처벌 특례가 강제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이는 합의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조정이나 중재를 하지 않고 더 많은 합의금을 노린 거부행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고측의 중재 참여 의사표시나 형사 재판 시 공탁 등의 합의 노력이 있다면 반드시 특례 적용은 되어야 한다.2) 책임보험책임 보험 및 배상공제 가입의무화는 교통사고특례와 마찬가지로 의무적 보험가입에 해당한다는 관점에서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의료배상공제조합의 가입프로그램은 매우 제한적이고, 전체 의사의 직역과 의료 행태를 커버하지 못한다.또한 의협이 운영중인 의료배상공제조합은 민간이 운영중인 것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위해 운영되는 기구라면, 정부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 또한 필요할 것이다.■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 강화1) 분만사고2) 분만 외불가항력 의료사고는 보상이 필요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다시 돌아봐야 한다. 물론 일본이나 대만의 경우 분만사고에서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는 있다.하지만 전체 의료를 두고 보았을 때 생물인 사람에 대하여 적용하는 의료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그러한 결과들에 대하여 '보상'이라는 개념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 어찌 보면 보상보다는 위로라는 측면이 강한 부분인데, 용어의 선택이 잘못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응급실 안전 강화 1) 안전관리 지원응급실에서 경찰을 불러본 적이 있는데, 절대로 의사의 안전을 확보해 주지 않는다. 공권력을 요청한 것은 의료진인데 경찰은 환자를 보호한다. 안전 관리가 되지 않는다. 환자는 무조건 선하고 약한 존재인가에 대한 괴리감이 드는 때가 많다. 이미 응급의료법에 의해 응급의료 의료진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준비되어 있으나 사문화되어 있다.2) 위험요소 차단 주취자 전용 응급의료센터를 만들자고 하는 시대에 위험요소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는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게다가 응급환자 이송 시 이송 및 접수거부 금지를 시행하는데 위험요소가 차단되는 것이 맞는가? 오히려 위험요소만 늘어나는 것이다. 지금도 술 취한 사람이 응급실에 던져지고 있다.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공정하고 충분한 필수의료 보상일단 보건복지부가 말하는 공정은 절대 공정하지 않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공정은 1000원 받고 800원짜리 우유와 1500원짜리 빵과 700원짜리 콜라를 사다 가져다준 후 거스름돈 1000원(삭감)을 뱉어내는 게 공정이다. 세상 이런 일진 깡패도 이렇게 악랄할 수가 없다. 그들은 이것이 고정이며 정의라고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시작부터 틀렸다.1) 필수의료 집중인상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해 수가가 결정되므로 환산지수를 수가협상을 통해 인상을 하여 수가가 인상되는 구조를 필수의료 분에의 집중 인상 구조로 바꾼다. 이는 어떤 부분은 올리고 어떤 부분은 아예 인상해주지 않거나 감액을 하겠다는 것이다.어찌 보면 매우 합리적이라고 착각을 할 수 있는데, 이는 말의 앞과 뒤를 바꾼 것일 뿐 사실상 기본적인 의도는 인상되지 않는 항목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에 있다.다시 말하면, 현재는 A 라는 상대가치점수(a·b·c·d 등의 항목)에 B라는 환산지수를 곱해 수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B의 인상률을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이를 바꾼다는 것은 각각의 a·b·c·d의 항목에 대하여 필요한 것만 인상한다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일부 항목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수가 인상을 얻어낼 수 있을 수는 있으나 전체 항목을 기준으로 보면, 너무 많은 수가 항목이 있기 때문에 일일이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전에는 수가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게다가 건강보험의 상대가치점수는 재정중립이라는 제로섬게임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상대가치가 올라가 인상이 될 경우 어느 한쪽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즉 정부가 위기를 겪고 있는 필수 의료 및 중증 의료, 응급의료 관련된 행위에 대하여 상대가치점수를 인상하게 되면, 반대로 그 외의 행위들은 평가절하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쉽게 말해 정부는 인상해준다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더 들이지 않고 생색만 내는 방식이다. 첫째의 용돈을 인상해준다고 하고는 둘째의 용돈을 그만큼 삭감하는 것.그래서 이것을 알고 있는 환자나 소비자 단체는 '인상'이라는 단어에 반응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손해보는 전체 의료비 인상의 효과는 없기 때문이다.2) 보완형 공공정책수가현재의 상대가치점수 X 환산지수를 (상대가치점수 X 환산지수) +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로 변경하겠다는 것인데, 보완형 공공정책수가에는 난이도, 위험도, 시급성, 숙련도, 대기나 당직 등의 시간 등을 반영하여 책정을 한다고 한다.의료공급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반길만한 정책임에는 틀림없으나, 반대로 의료 소비자의 입장에서 아니면 보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하자.어떤 의료행위의 난이도와 위험도, 시급성, 숙련도, 시간을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있을까? 저러한 것을 구분해서 수가를 책정하기 위해서는 계량 즉, 정도에 대한 수치화가 가능해야 하는데 실제적으로 객관화하기 힘든 요소들이다.말로 표현했기 때문에 쉬워 보일 뿐 정책을 실제 적용가능한 수가기준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결국 하기 쉬운 부분 분만, 소아, 중증질환에 크게 떼어서 금액을 책정했을 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수가는 '정책수가'이다.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주는 사람이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조정 또는 폐지된다. 그걸 아예 명시해 두었다. 결국 한시적으로 주는 척하다 없애 버릴 수가라는 것이다.그리고 1)과 2)를 보면 '환산지수'가 공통적으로 나오는데 두 경우가 적용된다면 이 환산지수는 인상폭에 맞추어 오히려 줄일 가능성이 높다. 즉 현재의 환산지수가 0.5라고 하면 1)로 인해 0.47로 조정되고 2)로 인해 0.45로 하향 조정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추가적인 지급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체 수가를 반영하는 환산지수는 감액하는 것이 맞다고 할 것이다.3) 대안적 지불제도대안적 지불제도 때문에 수많은 이들이 '총액계약제'의 등장을 입에 올리며 우려를 해왔다. 하지만, 이 패키지에서 내어놓은 대안적 지불제도의 내용에서는 아직까지는 총액계약제에 부합하는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물론 보건복지부의 중장기 계획에는 행위별수가제의 총액계약제로의 전환이 존재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대두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번 패키지에서 제시된 지불제도 개혁에서는 관련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없는 근거로 하는 선동에 휘둘리지는 말자.보건복지부의 지불제도 개편의 Process 중 현재의 단계는 '행위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전환이며, 그로인한 적자 등에 대하여 기관별 사후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다.가치중심이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할 수 있는데 의외로 쉽다. 치료 결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다. 환자의 병이 나으면 지불되고 병이 낫지 않으면 삭감된다. 어느 나라 의료에서 이런 식의 지불제도가 강제될 수 있는지 매우 의문이다.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체류 비용 및 대회 출장 수당이 나오고, 그 이상의 성과를 얻으면 추가 수당이 나오지만, 예선에서 탈락하면 체류비용을 자비로 충당하라는 소리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의료기관의 적자는 나중에 결산을 해서 제도 시행 전보다 적자가 발생했을 경우 그만큼 보상해주겠다는 지불제도이다.사후보상제도의 문제점은 적자 발생시 보전해준다는 개념도 문제이지만, 더 나아가 의료기관 또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에 속하는데 적자를 증빙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모든 경제활동을 노출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제도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정책 계획한 이가 적자를 예상했다는 것인데, 이 적자를 기업이 증빙을 해야만 보전을 해준다는 것은 기업으로 하여금 적자운영을 강제한 후 장부를 공개하게 하는 매우 부도덕한 정책이다.마지막으로 2028년까지 10조원 + α 규모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써 놨는데 이 지원이 건보재정의 추가 재정인지, 정부 지원 재정인지, 공공기금에 의한 지원인지 아무런 근거도 설명도 되어 있지 않다.만일 건보재정의 지원이라면 필수의료가 아닌 다른 분야의 재정이 깎여 지원이 될 것이다. 게다가 10조 원이라는 규모는 현재 2024년 예상 건보 지출 예산이 100조 원임을 감안할 때 5년간 10조 원, 전체의 약 2% 정도의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필수의료에 필요한 추가 지원 예산이 단지 2%밖에 되지 않을까? 정부는 그 2%만으로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2%를 이용한 필수의료 패키지를 시행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없다고 하였다. 침소봉대도 적당히 해야 믿어줄 만하지 않겠는가? 이쯤 되면 정권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보건복지부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2024-02-28 05:30:00오피니언

한국팜비오, 가정의 달 맞아 임직원 가족 축하금 지급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이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생활도 행복하다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들에게 축하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회사 창립 24주년 및 가정의 달을 맞아 전 임직원들에게 축하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회사는 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어린이날 축하카드와 함께 아동 당 10만원씩, 부모님 용돈으로 10만원씩 전 직원에게 전달했으며 장기근속자 포상까지 총 5,000만원이 넘는 축하금을 지급하며 임직원을 격려했다.남봉길 회장은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생활도 행복하기 때문에 회사는 직원들의 일, 가정 양립지원을 위해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수적인 제약기업의 이미지보다는 개방적이고 활달한 분위기의 조직문화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국팜비오는 이 밖에도 리프레쉬 휴가, 연말 장기휴가, 출산•육아휴직, 학자금 지원, 입학축하금 지원 등 피부에 와닿는 복지제도를 운영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끌어 내고 있다. 
2023-05-11 15:48:48제약·바이오

[창간칼럼]전공의 파업 1년, 어떻게 볼 것인가?

메디칼타임즈=박종훈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장 2020년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대한의사협회는 '독단적인 의료 4대악 철폐를 위한 대정부 요구사항'을 기치로 전 의료인들이 동참하는 파업 사태를 촉구한 바 있다. 실질적인 파업의 주축은 의대생과 전공의였으며 막강한 파급 효과는 전공의 파업에서 비롯됐다. 대학병원은 파업 전후로 약 3주 정도 엄청난 진료 공백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암환자 수술, 응급외상환자 수술 등에서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종료된 후 파업 사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 그리고 후속 조치가 일체 없었다는 것도 참 아이러니 한 일이라 하겠다. 마치 폭풍우와 비바람이 몰아친 뒤 맑은 날씨에 방금 전 날씨가 기억이 안 나는 것처럼 그랬다. 전공의 파업의 주요 이슈는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증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이슈는 어떻게 되었을까? 영원히 덮인 것일까? 아니면 잠시 묻어둔 것일까? 공공의대 설립은 무엇이 문제고 의대 정원 증설은 왜 반대해야 하는 것일까? 아무런 결론도 없다. 그냥 논의하지 않기로만 한 것이다. 이런 결과 치고는 파업의 대가는 심각하다. 우선 의대생들의 경우 졸업반은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2021년에 무사히 의사가 될 수 있었다.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를 하면서 낙동강 오리알처럼 방치된 결과다. 병원의 타격도 매우 심각했다. 경제적인 손실만 해도 엄청났다. 그러나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냥 마치 그런 일이 있었나? 하는 정도로 지나갔다. 국민도 의료계도 정부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가보다. 대한민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사 수는 적정한가? 아니면 부족하거나 과할까? 의사단체의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주장을 본다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인데, 실상 병원 계는 의사 인력이 부족해서 아우성이다. 지방은 더욱더 심각하다. 일각에서는 충분한 보상을 하면 병원계가 필요로 하는 의사 인력 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저 수가 하에서 운영하는 병원의 실상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도 그렇다. 누구 말이 옳을까? 이 문제를 고민하기에 앞 서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우리 의료 시스템이 적정한가의 문제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의료 시스템은 적절하다는 전제 아래 인력의 적절성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단연코 한 마디로 엉망이다. 다들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OECD 평균의 두 배가 훨씬 넘는 병상수와 재원 기간을 갖고 있다. 만일 OECD 평균과 비슷한 병상 수와 재원 기간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현재의 의사 수가 적절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대형병원의 병상 수가 절반씩 줄어든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현재의 의사, 간호사 인력이면 문제없이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실제는 OECD 평균의 두 배의 병상수를 유지해야 하니, 게다가 전공의 근무 시간은 느닷없이 주 72시간으로 기존의 근무시간 대비 반 토막이 났으니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다. 아이가 용돈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면 용돈을 적절하게 쓰는지부터 살피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아이가 돈을 함부로 쓰고 있다고 하면 교육을 시킬 문제지 씀씀이에 맞춰서 용돈을 주지는 않지 않는가? 있기나 한 것인지 싶은 무용지물의 의료 전달체계(?) 덕분에 수도권 집중과 과도한 재원 기간 등을 안고 있는 대형병원 이용률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이 상황에 맞춰서 의료 인력의 수급을 논의하고 있으니 이게 상식적이냐 이 말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될 것이다. 한편 잘못된 정책에 대한 대응책으로 의료기관을 마비시키는 방식, 그것도 전공의 파업에 의존하는 이러한 방식은 그야말로 최후의 최후에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닐까? 배움의 과정에 있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투쟁 방식, 과연 올바른 방식일까? '그래도 의사는 환자 곁을 지켜야지'라고 주장하는 꼰대 같은 주장을 하는 원로 의사도 없다. 아니 원로들도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서 파업 투쟁에 동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물론 당시에도 필수 분야는 잔류했었고 전공의들 또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도 쉽게 전공의 파업이 결정되고 독려되었다는 것이다. 누구에 의해? 선배들에 의해. 왜 교육 과정의 후배들에게 이 모든 짐을 지우는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선배들이 나서야 할 일 아니던가? 개원가가 파업하면 파급 효과가 적다고? 그러니 파급 효과가 강한 전공의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석연치 않다.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국시를 봐야하는 졸업반 학생들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보면 알 수 있다. 엄청난 혼란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치뤘던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향후에는 어찌할지에 대한 담론이 없다. 그저 또 그렇게 지나갔다. 대한민국 의료는 정상인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2021-06-28 05:45:50오피니언

"코로나 정보전달 플랫폼 만든 이유요? 의료진 돕고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보전달을 위해 새벽까지 일할 때도 있지만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생하는 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가짜뉴스 판별에 보탬이 되고 싶다." 국민들에게 올바른 코로나19 정보를 전달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뭉친 의대생들이 있다. 연세대학교의과대학 학술동아리 'ARMS'는 연세대학교 동아리 '사춤'과 의기투합해 코로나QNA팀을 구축, 정보전달 플랫폼을 개발에 나섰다. (좌측부터)연세대학교 의학과 이경배, 의학과 신현호, 지속개발협력학과 김수민, 의학과 유석현, 생명공학과 천건혁 연대의대 본과3학년 신현호‧유석현 의대생과 연세대 생명공학과 4학년 천건혁 학생 등 10여명(연세대 의학과 김헌·서동현·이경배·안철우, 간호학과 김지원, 지속개발협력학과 김수민, 식품영양학과 김우진)의 학생들이 활동 중인 코로나QNA팀은 현재 코로나19 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보는 선별해 전달하자는 일념으로 뭉쳤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이 코로나19 정보전달 플랫폼을 만든 계기는 전문가의 주장과 대중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갭. 특히,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전문가의 정보가 나오고 있지만 한정된 전달로 국민들이 가짜뉴스를 판별하기 어려움을 체감했다는 게 코로나QNA팀의 설명이다. "2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부모님이 돌아다니는 정보를 걱정되는 마음에 보내셨지만 실제로 찾아보니 가짜뉴스였다. 전문가의 정보전달이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전공지식이 없는 사람이 접할 때 와전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코로나19 정보전달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 코로나QNA팀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전달 사이트 모습. 결국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를 정리하거나 선별해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고민한 것. "국민들이 가짜뉴스에 노출된 이유는 공신력 있는 정보나 근거가 명확한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 핵심은 대중이 어떤 정보가 믿을 수 있는지 구분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판단, 공신력 있는 정보를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 사이트에 모아서 정리해야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로나QNA팀은 웹페이지와 SNS를 이용해 국내기관의 정보는 물론 WHO와 미국 CDC 등의 정보를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언어로 번역해 카드뉴스 형태로 제공 하고 있다. 코로나QNA팀이 정보전달 운영을 위해 정한 대원칙 이때 사이트운영의 대원칙으로 '공신력 있는 보건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공표한 내용' 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과 그들이 직접 인용한 공신력 있는 근거만을 정리해 전달' 등을 국한해 불필요한 정보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가장 우려한 것이 정보의 전달만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그 과정 중에서 팀의 개인적인 의견이 개입되는 것이다. 실제 블로그 등을 살펴보면 출처가 명시가 안되거나 여러 정보를 짜깁기해서 애매모호한 글이 많은데 이를 차단하고자 사이트의 정보는 한정하는 규칙을 만들어서 웹사이트 메인에서 공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QNA팀의 정보전달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각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정보전달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은 보기 쉽게 이미지로 구성돼 있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 이를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워 이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 최근에는 스마트폰상의 기능을 이용해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웹사이트 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미지를 텍스트화 하는 작업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QNA팀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 방송사를 통해 코로나19 중증장애인이 자가격리 대상인데 혼자 갇혀있어 아무것도 못했다는 내용을 접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플랫폼이지만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카드뉴스나 이미지 정보를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코로나QNA팀은 신뢰 있는 정보전달을 통해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의 짐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금 일선에 있는 선배 의사들처럼 환자들을 진료 할 수는 없지만 학생으로서 전문가가 바빠서 하지 못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용돈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새벽까지 일을 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이나 시간적인 부분보다 현장 의료진의 단 5분의 시간이라도 덜어내고 싶은 게 궁극적인 목표다."
2020-03-24 05:45:55병·의원

"병동 돌며 사물놀이 공연하는 병원 있나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6]대구 한솔요양병원 "환자가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준비됐습니까?" 머리에 넥타이를 두른 황순구 원장의 질문에 응답하듯 꽹과리 소리가 병실의 적막함을 깼다. 황 원장은 북을, 그의 아내 이명옥 부원장은 장구를 둘러매고 꽹과리를 따랐다. 침대에 무기력하게 누워있던 노인 환자들이 벌떡 일어나 앉아 손뼉을 치는가 하면 병실 중간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대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 부부와 직원들은 매월 한 번씩 4개 층에 걸쳐 있는 약 30개의 병동을 돌며 사물놀이를 한다. 290병상을 모두 돌고 나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찾은 지난달 21일은 마침 사물놀이를 하는 날이었다. 이 날은 특별히 입원 환자인 70대 할아버지가 리코더를 불며 사물놀이 대열에 합류했다. 황 원장은 "취미로 시작한 사물놀이를 병원에서 해보면 어떻겠냐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는데 그 어떤 프로그램 보다 강력하게 효과가 있다"며 "어르신들이 사물놀이 시간을 모두 기다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눈을 감고 있던 환자가 손뼉을 치기도 한다"며 "용돈을 쥐어주시기도 하고, 어쩌다 병실 하나를 빠트리면 눈물을 흘리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타악기 특성상 심장 박동과 연결돼 환자의 잠겨 있는 의식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게 황 원장의 설명이다. 2013년 개원한 한솔요양병원은 사물놀이 외에도 황 원장이 직접 진행하는 아침체조, 경상북도 청송에서 약수물을 직접 길어와 밥을 제공하는 등 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황순구 원장은 모두 '돈' 보다 '환자'를 중심으로 생각했더니 시작된 일이라고 했다. 한솔요양병원은 특이하게도 '요양병원'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부가 운영한다. "솔직히 말해서 요양병원을 운영하면 등 따뜻하고 배부르다고 해서 시작했다. 1~2년을 해보니 천만의 말씀이었다. 춥고 배고팠고, 자괴감에 빠졌다. 돈을 벌려고 덤비면 실망만 따라올 것이다." 황 원장은 '요양병원=돈'이라는 편견을 이같이 정리했다. 이명옥 부원장 역시 "요양병원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병원 문을 열었다"며 "환자는 30명 있는데 인증평가를 무조건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따로 운영하던 소아청소년과를 접고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이 지나니 적자가 말도 못 하게 커졌다"며 "요양병원 운영을 계속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와서야 요양병원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황 원장 부부는 대구에 있는 요양병원 10여 군데를 다녀봤는데도 '어떻게' 병원을 운영해야 할지 답이 안 나와 답답하던 찰나에 우리나라 최고의 노인 특화 병원으로 꼽히는 '희연병원'을 알게 됐다고 했다. 황 원장은 "요양병원이라고 하면 나이 든 환자를 그냥 모시고 있는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면 희연병원을 알게 되고 노인, 재활의료 강국인 일본을 수차례 경험한 결과 목표 설정이 잘못됐다는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재택 복귀로 바꾸게 됐다"며 "최대한 환자의 삶을 돌려주는 게 목표가 된 것이다. 목표가 설정되니 재활을 시작해야겠다는 답이 나왔고 2015년부터는 재활치료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말했다. '돈'보다는 '환자'에 가치를 두니 해야 할 일들이 줄줄이 떠올랐다는 게 황 원장의 설명이다. 매일 아침 체조와 회진...환자 이름 자동 암기 매일 아침 병원의 시작은 황 원장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아침체조다. 모든 직원과 환자가 국민체조를 하고 ▲신체 구속이 없도록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낙상이 없도록 ▲냄새가 나지 않도록 ▲기저귀와 침대에서 벗어나도록 ▲삶의 가치는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한솔요양병원의 다짐을 외친다. 곧이어 원장을 포함해 병원에 근무하는 8명의 의사가 모두 함께 회진을 돈다. 황순구 원장은 "여러 진료과 의사가 함께 회진을 도니 환자한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며 "의사도 혼자 고민하는 게 아니고 즉석에서 함께 고민하니 문제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옥 부원장 역시 "노인 환자는 한가지 병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신경과, 내과, 재활의학과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게 더 발전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황순구 원장과 이정옥 부원장은 매일 아침 모든 환자를 직접 만나다 보니 200명에 달하는 환자의 이름을 당연하다는 듯이 외우고 있었다. "왜 못 외우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솔요양병원의 환자를 위하는 마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입원해 있던 환자가 위중해져 죽음에 이르는 상황에 가면 침대에 실려 나가는 환자를 향해 간호사와 의료진이 도열해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넨다. 신경외과 박창수 진료원장이 임종을 맞은 환자를 위해 기도를 하고 앰뷸런스까지 가서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병원 문화로 확대된 것이다. 이명옥 부원장은 "병원을 하는 이유가 생기고 목표가 설정되니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기 위한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며 "환자가 뭘 원하는지 봐야 한다. 약을 잘 쓴다고 잘하는 병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도 직원이 하루아침에 그만두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시시각각 벌어져 엄청 힘들다"면서도 "목표가 있으니 즐겁고 재밌다"고 했다.
2019-04-03 12:00:50병·의원

김순례 의원 "식약처 30명 외부강의 1천만원 이상 수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들이 외부강의로 5년간 1천만원 이상 받은 사례가 있어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보건복지위)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외부강의 신고 현황'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2017년 9월 사이 총 6141건의 외부강의를 하고 총 13억 7682만원 강의료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2016년의 경우 평일 근무시간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외부강의 건수가 총 718건으로 전체 747건의 96%에 달했다. 2017년도 9월 6일까지 있었던 총 494건의 외부강의 중 95.5%(472건)가 평일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내역을 살펴보면, 식중독 예방관리, HACCP 정책, 불량식품 관리 등 식약처 고유의 업무내용을 강의하며 1회당 최대 43만원까지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례 의원은 식중독 예방관리, HACCP 정책, 불량식품 관리 등은 예산 내 홍보비가 책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약처 직원이 고유의 업무를 강의를 통해 수행한 후 강의료를 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외부 강의 수입료 상위 30인을 살펴보면, 1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은 사람이 7명이었고, 그 중 2명은 2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렸다. 식약처는 겸직허가를 받아 정당하게 외부강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확인결과 강의가 주로 평일 근무시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외부강의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단순 식약처 홍보성 강의를 하고 강의료 수입을 얻은 사례도 있었다. 김순례 의원은 "공직자는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영리목적의 업무가 아닌 공직자 본연의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식약처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외부강의를 빌미로 식약처 및 정책 소개 등 홍보활동을 하고 강의료를 수령한 것은 사실상 영리목적으로 의심되며 단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용돈벌이식의 잦은 외부 강연은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공직기강을 흩트리는 주범이므로 부처 내에서 필요한 강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겸직 신청자의 경우에도 신고한 강의시간과 실제 강의시간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드러난 만큼 직원들의 겸직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7-09-18 09:17:57정책

|인턴노트|굿바이 인턴!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메디칼타임즈=박성우 기자에필로그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가운만 걸쳐도 그리 춥지 않다고 생각했던 때였다. 새롭게 주치의가 되는 각 과의 1년차들이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하기 위해 가까운 춘천으로 향했다. 버스에는 지난 시간을 함께 보낸 동기들이 타고 있었다. 모두가 익숙한 얼굴들이다. 버스에 타기 전까지 병동에서 드레싱을 하다가 왔지만 초췌한 얼굴과 부쩍 마른 행색이 작년과는 사뭇 다르다. 여유가 느껴지는 것이다. 2월 픽스턴 이후 성형외과가 아닌 다른 과 사람을 보는 것이 한 달 만이었다. 다들 원숙함과 그간의 경험과 꼼수, 의사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오리엔테이션 장소에 도착해 오전, 오후 수업을 듣고 저녁이 되니 뷔페가 차려졌다. 부지런히 먹고는 각 조마다 자기소개를 했다. 150여 명의 레지던트 중에서는 같이 인턴을 하지 않은 이들도 꽤 많았다. 1년을 쉬고 복귀한 선배들과 군의관 3년을 보내고 복귀한 선배들도 있었다. 자연스레 밤이 무르익고 술잔이 돌고 나니 ‘짝턴’이었던 이들과 만나 회포를 풀게 되었다. 전신 성형을 해달라고 농담을 하는 동기 누나들도 있었다. 종합병원 성형외과의 삶을 잘 알고 있는 동기들은 미용은 무슨 미용이냐며 당뇨발 의사라고 놀렸다. 무슨 소리를 들어도 즐거웠고 회상에 젖는 밤이었다. 1년이란 인턴 시간은 의과 대학 시절 '이런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실천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의사라는 명패를 가지고 생활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의사라는 무게가 무거웠지만 보람차면서도 재미있었던 1년이었다. 월급을 타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었고,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 멋진 연애를 하면서 보내기도 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 말턴다운 삶을 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성형외과 의사라는 새로운 명패 앞에서 힘들었지만 치열했던 날들로 기억될 것이다. 굿바이 인턴!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동안 인턴노트를 사랑해주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본문에 나오는 '서젼(surgeon, 외과의)'을 비롯한 기타 의학 용어들은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에이티피컬 병원에서 사용되는 외래어 발음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 글은 박성우 의사의 저서 '인턴노트'에서 발췌했으며 해당 도서에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17-04-04 11:53:09병·의원

다나의원 환자 고백 "C형간염 숨기고 수액 맞은 환자 있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다나의원 단골환자 정 모씨. "비만 치료하실 거예요, 영양제 맞으실 거예요?"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접수 데스크에 있던 간호조무사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환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하고 14개의 침대가 모여 있는 수액실로 들어간다. 침대에 눕기 전 환자는 수액실 입구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현재 자신의 혈압과 체중, 치료받고 싶은 부위를 적어야 한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예약 환자가 모두 침대에 누워 있어야 간호조무사와 다나의원 김 모 원장이 들어온다. 수액은 노란 수액줄로 둘둘 말려있다. 김 원장은 걸음 보조기에 몸을 의존해 힘겹게 걸으며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수액주사를 놓는다. 그리고 수액실 불이 꺼지면, 환자들은 수다를 떨거나 잠에 빠진다. 수액 비용은 최저 5만원부터다. C형간염 집단 발생 사태를 불러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수액주사 모습이다. 10여년 전 다나의원 김 원장과 인연을 맺은 후 꾸준히 이용해 오던 정 모 씨(36)의 생생한 증언이기도 하다. 정 씨는 지난 7월 C형간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정 씨를 만나 다나의원 사태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비만치료 명의라고 소문났던 김 원장 "2012년 이후 달라졌다" 정 씨가 다나의원 김 원장을 알게 된 건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원장은 지역 내에서 비만 치료의 명의라고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다나의원이 아니었지만 김 원장은 이미 비만치료 명의라고 지역에서는 알음알음 소문이 났었다. 어머니가 김 원장에게 수액 치료를 받고 20여kg이 빠지는 걸 봤다. 결혼을 약 4개월 앞두고 2006년 여름 살을 빼러 갔다." 정 씨는 운동까지 병행한 덕에 약 25kg을 감량했다. 어머니에 이어 정 씨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자 정 씨의 아버지와 정 씨의 지인도 다나의원을 찾았다. "2012년 원장이 진료를 못한다는 문자가 왔었다. 그게 언론에서 말하는 교통사고인 것 같다. 그것도 전 빙판길에서 넘어졌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몇 개월 있다가 진료를 재개한다는 문자가 다시 오더라. 예약제가 더 철저하게 운영됐다." 정 씨에 따르면 다나의원은 수요일과 금요일은 휴진하고 4일만 문을 열었다. 오전 반과 오후 반으로 나눠 예약제로 운영됐다. 환자가 베드에 모두 누워 있으면 원장이 수액주사를 놓은 후 시간 간격을 두고 2~3번 또 다른 수액을 사이드 주사기로 넣었다. 비만치료를 받는 환자는 수액주사 외에도 일명 '배 주사'를 놓고 저주파 치료를 했다. 정 씨에 따르면 2012년을 기점으로 김 원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걸음걸이부터 달라졌다. 걸음 보조기에 의존해 걸으며 수액 주사를 놓았고, 말도 어눌해졌으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아내와 아들의 부축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였다. 2012년 이전만 해도 김 원장이 직접 주삿바늘을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이후로는 주삿바늘을 일일이 바꾸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도 했다. "수액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점심시간에 다 같이 밥을 먹는가 하면 병원 시설도 낙후했다. 그럼에도 효과가 좋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니까 안 갈 수가 없더라. 화장실에 갔다 올 때마다 0.5kg씩 빠져 있었고, 의원문을 나설 때면 몸이 너무 가볍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정 씨는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2010년에 김 원장을 다시 찾았고, 애 때문에 수액을 못 맞는 날에는 약 처방만 받기도 했다. 지난해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갔으며 올해 들어서는 5월에 딱 한 번 갔다. 그렇게 수년 동안 다나의원을 찾다 보니 정 씨는 간호조무사, 원장 아내와도 친해졌다. "원장 아내를 비롯해 원장의 가족들은 매일같이 다른 환자들과 함께 수액 주사를 맞았다.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아이와 함께 처방만 받으러 올 때면 원장 아내가 아이에게 용돈을 쥐어주기도 했다. 간호조무사는 나이도 동갑이라서 친구가 됐다. C형간염이 집단으로 발생했다고 알려준 사람도 바로 간호조무사였다." 그런데 정 씨는 김 원장의 아내가 수액 주사를 직접 투여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은 없다고 했다. 환자에게 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처방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적은 있어도 수액 주사를 하는 경우는 적어도 정 씨가 의원을 찾았을 때는 보지 못했다는 것. 환자 정 씨가 다나의원에서 처방받은 다이어트약 정 씨는 C형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지난 7월 담낭에 결석이 생겨 쓰러지면서 알게 됐다. 담낭에 결석이 7~8개가 생겼고, 간 수치가 584에 달했다. 결석 제거술이 필요하다던 의사는 정 씨에게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지만 정 씨는 다나의원 때문에 C형간염이 생긴 것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상함을 느낀 건 친한 언니, 어머니, 그리고 다나의원의 친하게 지내던 간호조무사까지 C형간염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C형간염 확산은 무지의 결과…환자들, 숨기고 수액치료받았다" 정 씨는 C형간염 확산이 무지의 결과라고 했다. 정 씨도 이미 지난 7월 C형간염을 확인했지만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나의원이 원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하지만 아이가 있다 보니 C형간염 전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고 이후로는 다나의원을 찾지 않았다. 그런데 C형간염임을 알고도 말을 하지 않고 다나의원에서 수액치료를 받는 환자가 있다고 정 씨는 전했다. 주사기까지 재사용했다면 C형간염이 확산되기에는 충분한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사실 같이 수액주사를 맞으러 다니던 지인도 5월에 C형간염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에도 다나의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접수 데스크에는 본인이 C형간염인지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원장 부인도 C형간염에 걸려놓고는 수액치료를 계속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C형간염 잠복기를 고려해 올해 12월과 내년 3월쯤 다시 검사를 해봐야 한다." C형간염 환자의 서러움 "수술용 장갑 끼고 음식한다" 처음 C형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을 때 정 씨는 집에 오자마자 9살난 아들과 약속했다. 엄마가 먹던 것을 절대 먹지 않기로. 혈액 전염이라고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먹다가 내려둔 치킨을 아들이 집어 들고 먹더라. 침으로 C형간염이 옮겨지는 게 아님을 알면서도 아들의 뺨을 세게 때렸다. 아들에게 침이 튀는 것도 싫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음식을 할 때도 수술 장갑을 끼고 한다. 엄청난 스트레스다." 다나의원 사태가 확산되면서 쏟아지는 기사들에 달리는 악성 댓글에 정 씨는 적잖이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C형간염 환자임을 숨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나를 괴물로 볼까봐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환자 당사자조차도 심각성을 모르고 병원에 간다. C형 간염은 침으로 옮기는 게 아니다." 다나의원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C형간염 치료를 시작한 정 씨는 앞으로 내야 할 치료비가 부담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검사 및 진료비를 부담하고 다나의원에 구상권을 행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환자 자비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씨는 지난 8월부터 인터페론 주사와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한 번에 20여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치료 약 한 달 만에 정 씨는 C형간염 검사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예정된 48주 치료를 다 받기로 했다. "검사비 약 9만원까지 더하면 한 달에 약 11만원씩 나가고 있다. 48주 치료를 다 받았을 때는 대학병원 치료 기준 최소 570여만원이 들어간다. 효과가 더 좋다는 비급여 약을 쓰려면 그 비용이 더 비싸진다고 들었다. 정부 차원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문제라면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C형간염에 대해 알아보면서 정 씨는 "건강 검진 시 혈액검사 결과를 알려줄 때 C형간염 여부 결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오래두면 병이 되는 병인만큼 조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씨는 현재 피해 환자들을 모아 다나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젊은 환자들 중심으로 조만간 모여 소송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법률 자문을 받아봤는데 소송비가 만만치 않았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모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질 것이다. 조용히 이번 일을 넘기고자 하는 다른 환자들도 설득하려고 한다." "김 원장 대상 소송 준비하고 있지만 오랜 정 무서워" 그런데 정 씨가 당황스러운 부분은 다나의원 김 원장 부부에 대해 약해지는 마음이다. 그는 "오래 된 정이 무섭다"고 표현했다.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적어도 사과는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의료 행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지력과 체력이 떨어졌음에도 돈을 벌려고 했던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안쓰럽다. 그렇게 손을 떨어가면서까지 돈을 벌었어야 했나. 오래된 정이 무섭다."
2015-11-30 05:15:49병·의원

젊은 의사들 "의료계 정치력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계의 정치력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정책연구소에 이진석 실장을 영입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의료정책 콘서트-OFF THE RECORD'에서 강연자로 나선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보건복지위원회)과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에게 젊은 (예비)의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의사들의 정치 활동에 대해 강연에 나선 문정림 의원은 "보건의료가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며 평소 소신을 밝혔다. 보건의료 예산에 인색한 국회와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문 의원은 "보건의료기관에 예산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보건의료인한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 인식"이라며 "일례로 연구중심병원 관련 예산을 편성할 때도 대학병원들에 용돈을 준다고 표현하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40여분의 강의 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 젊은 의사들의 질문 공세가 시작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은 의료계의 정치력 부족 이유를 물었다. 문 의원은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대한의사협회라고하지만 의대생, 전공의, 공보의, 대학병원 교수, 개원의 등 상황이 다른 집단이 모여 있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종이라 소신도 강하다"며 "소신을 굽히기가 쉽지 않아 협상이 어려운 집단"이라고 분석했다. 의료계가 힘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내부 조율과 국민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의료계는 집단마다 상황이 달라서 내부에서 조율이 쉽지 않다"며 "내부에서 조율이 돼야지, 밖으로 튀어나와 제 3자가 조율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의사가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밥그릇 싸움, 이기주의로 비쳐지는 게 많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서 주장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의대 예과 2학년생인 한 학생은 "건강보험공단은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 2위라고 할 정도인데 국가는 건보공단에 5조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건보공단의 경영방침에 대해 국회의원이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문 의원은 "국가가 보조하는 의미는 지역가입자에 대한 지원의 명목"이라며 질의 내용을 정정했다. 그는 "건보공단의 방만경영, 호화 청사에 대해선 의료계가 계속 문제제기 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국정감사 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에 이뤄진 최재욱 소장에게도 젊은 (예비)의사들의 궁금증은 이어졌다. 서울의대 한 학생은 서울의대 이진석 교수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실장에 임명된 배경을 물었다. 최재욱 소장은 "이진석 실장이 그동안 진보 입장에 있었고 의료계 주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내, 성향이 다른데도 어떻게 임명됐는지를 묻는 것 같다"며 "그동안 이 실장 입장을 자세히 들어보면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최 소장은 "중국 금나라가 명나라를 칠 때 명나라의 가장 큰 장군을 잡아 그를 설득해 금나라 최고 장군으로 만들었는데, 훗날 그가 베이징을 정벌했다는 비유가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08-17 11:57:09병·의원

"당신만 믿습니다" 환자와 진심 나눈게 얼마만인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사 생활 수십년간 요즘처럼 슬픔과 기쁨, 애환과 감동이 혼합됐던 적이 있었을까. 아마 앞으로도 이런 경험은 없을 것 같다. 아니, 없어야 한다. 두번 반복돼선 안 될 일이다. 내가 근무하는 건양대병원은 대전지역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수간호사가 의심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국민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한 병원이기도 하다. 황원민 교수가 진료에 앞서 방역복을 입은 모습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의 당혹스러움은 지금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게다가 수간호사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을 때에는 전쟁터에서 전우를 잃은 듯 침통했다. 함께 했던 후배 간호사들은 눈물바다가 됐다. 평소 간호사 등 직원들과의 관계가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전우애를 느끼며 하나로 뭉쳤던 적은 없었다. 뜻밖의 상황에 감염내과 의료진 상당수가 격리조치 되면서 의료진 지원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을 때 내과 전공의들이 서로 나서는 모습에선 덩달아 피가 뜨거워졌다. 귀하게 자랐을 것만 같았던, 자기만 알 것 같았던 전공의들이 "교수 혹은 선배들이 격리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겠느냐"며 나설 것이라고는 예상못했다. 감동적이라는 표현은 아마 이런 순간에 쓰라고 있는 것이리라. 가장 놀라운 것은 의료진을 바라보는 환자들의 시선이다. 의사로서 이처럼 진심어린 격려를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검사를 해야 한다면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식의 시선을 보내기 십상이던 환자들이 우리를 '의사 선생님'이라고 불러주고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는 광경이라니. 머릿 속에서만 그려왔던 모습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순간이다. 황원민 교수 얼마 전에는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가 "의사 선생님들이 수고가 많다"며 수박을 들고 찾아와 놀라게 하더니 몇일 전에는 이온음료 한박스가 도착했다. 언론에서 방역복을 입고 진료를 하다보면 탈수증세를 보인다는 얘길 듣고 이온음료를 마시고 힘내라며 보낸 것이다. 심지어 병원과 전혀 무관한 여성이 "의사, 간호사도 누군가의 아빠이고 엄마가 아니냐. 힘내라"라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현금 10만원을 병원으로 들고 찾아왔을 땐 가슴이 뻐근해졌다. 비싸고 좋은 것이어서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수고가 많다. 끝까지 버텨달라. 우리는 당신들을 믿고 있다"라는 그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몇일 전에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보낸 택배가 도착했다. 박스 안에는 "용돈을 모아 작은 선물을 준비했으니 더 힘내서 메르스를 이겨달라"고 적힌 그림 엽서와 함께 과자와 생필품이 가득했다. 초등학생이 의료진에게 보내온 그림 엽서 그동안의 피로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어떤 의료진이 힘을 내지 않을 수 있을까. 메르스는 그렇게 나를 울리고 웃겼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이렇게 끝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다. 메르스가 남긴 과제는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초기대응을 잘 했더라면 이렇게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메르스 의심환자 및 확진환자와 밀접접촉하는 의료진에게 C급 방역복을 제공했다면 수간호사는 감염에 노출되지 않았을 것이다. 무작정 대형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인식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과밀화을 초래했고 이는 메르스 사태에서 슈퍼 전파자를 양산했다. 이번 만큼은 세월호 사태 이후와는 달라야한다. 국회의원 말장난으로 끝나면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는 막지 못한다. 방역 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게 메르스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의 한명으로서의 바람이다. * 이 글은 건양대학교병원 황원민 내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2015-06-24 05:40:24병·의원

7년 기른 까만 생머리, 소아암 환아 위해 "싹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난해 이른 봄, 대구의 어느 작은 미용실. "자르기 아깝네요. 다시 생각해보세요"라며 만류하는 미용실 직원과 단호하게 "잘라주세요"라고 말하는 손님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실랑이의 주인공은 대구 파티마병원 이아름별 간호사(25). 그는 염색도, 파마도 하지 않고 7년이 넘도록 길러온 소중한 생머리를 40cm 넘게 싹둑 잘랐다. 백혈병이나 소아암 등으로 투병 중인 아이들을 위해서다.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를 위해 무료로 가발을 만드는 모발 업체에 전달했다. 그녀의 선행은 1년이나 지나서야 외부로 알려졌다. 병원 구석구석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도 허투루 듣지 않는 병원 홍보팀 직원의 귀에 직원들끼리 얘기하는 이아름별 간호사의 사연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아름별 간호사 이아름별 간호사는 1년이나 지난 이야기가 새삼 알려졌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의 머리카락은 어느새 또 자라 가지런히 묶여 있었다. 어떻게 긴 생머리를 자를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오히려 "머리가 너무 길어서 묶고 있을 때는 무거웠는데, 홀가분 해졌다"라고 말했다. "부모님께는 아예 머리카락을 기부할 거란 말씀도 안 드렸어요. 짧아진 머리를 보시고는 아이고 라며 탄성을 지르시더라고요. 그래도 짧은 머리도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셔서 어색하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아름별 간호사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봉사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시간과 돈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재수를 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1년 더 늦게 공부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서 학교생활을 하던 터라 단체에 돈을 기부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찾은 것이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시간도, 돈도 따로 들지 않는다.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아야 하고 길이가 25cm 이상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남들은 아깝다며 만류했지만 머리카락은 또 기르면 되는 것. 그녀의 결심은 단박에 행동으로 이어졌다. 모발기부 전(왼쪽)과 후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 그녀는 대학 친구의 영향이 컸다고 답했다. "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해서 스스로 등록금을 내고 용돈을 충당하면서 기부활동까지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테니스클럽, 독서토론 등의 활동까지 하면서 매사에 적극적이던 친구였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친구의 모습이 자극이 됐습니다." 줄곧 '선생님'이 꿈이었던 그녀는 고3 때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외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외할머니가 입원해 계시실 때 보호자가 자주 오면 간호사들이 잘해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때, 환자들이 그런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아름별 간호사는 이미 물리교육학과를 합격한 상태였지만 간호사가 되기 위해 재수를 선택했다. 그리고 파티마병원에서 간호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공부할 때는 병동에서만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덜 아프게 기도해 달라는 환자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를 하는 등 수술을 앞둔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것도 간호사의 역할입니다." 수술실 간호사로 발령받아 2년차가 된 이아름별 간호사. 그녀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을 작정이다. "간호사도 수술실, 마취 등 전문화된 분야가 있습니다. 수술실 간호사로 시작한 만큼 보다 전문적인 분야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간호사 학사학위 과정을 밟는 공부도 할 예정입니다. 물론 병원에서 하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다양한 봉사도 계속 할 겁니다."
2015-04-06 05:36:48병·의원
기획

공단·심평원 원주 이전, '마음 비우거나 두렵거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김씨의 사례는 최근 지방이전이 1년여 남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직원들 중 일부분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신년기획으로 1월 7일과 14일 건보공단·심평원 직원 124명(건보공단 57명, 심평원 67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과 11월 각각 예정돼 있는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지방이전을 둘러싼 향후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향후 거주 형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방이전 계획에 맞춰 원주로 이주하겠다는 답변이 51.6%로 가장 많았다. 이주하지 않고 서울에서 출·퇴근하겠다는 답변은 38.7%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9.7%는 이주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방이전에 맞춰 이주하겠다는 직원들 중 68.5%는 가족 전체가 아닌 단독으로 이주하겠다고 답했으며, 26.6%의 직원들은 가족 전체가 이주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원주 이전에 따른 이주 시 희망하는 주택의 종류 또한 독신용 임대주택(36.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원주 이전에 따라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42.7%의 직원들이 '공기가 좋다'라고 답했으며, 수도권의 전셋값 등 집값 상승의 여파로 인해 '집값이 싼 점'을 장점으로 선택하는 직원들도 37.9%나 됐다. 반면 원주 이전에 따른 단점으로는 적은 문화 인프라(41.9%)를 꼽았으며, 이 때문에서인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려는 상당수의 직원들은 그 이유로 '문화 인프라'(36.3%)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더불어 서울과 수도권 출·퇴근을 선택한 직원들은 '자녀교육'(37.1%)을 주된 이유로 답했으며, 기타 답변으로 '주말부부를 피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기로 결정했다는 직원도 있었다. 원주 이전 시 예상하는 한 달 생활비(정부 보조금 제외)를 묻는 질문에는 상당수가 '월 100만원'이나 '월 80만원'(32.3%) 정도가 될 것으로 답했으며, 뒤를 이어 '월 60만원'(29%), '월 20만원'(6.5%%) 순을 보였다. 생활비 부담에는 개인 용돈 외에도 세종시 아파트 구매와 방 임대(오피스텔 포함)에 따른 은행 대출 및 육아 문제 등 경제, 생활적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전망된다. "마음을 비우거나 두렵거나" 원주이전에 따른 건보공단·심평원 직원들의 심정은 어떨까. '마음을 비웠다'는 답변이 41.1%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솔직히 두렵다'는 답변이 29.8%를 차지해 원주 이전에 대한 건보공단·심평원 직원들의 착잡한 심정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답변도 7.3%나 돼 원주 이전 계획에 따라 실제로 퇴사를 고미하고 있는 직원들도 상당수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대된다'고 답변한 직원들은 15.3%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최근 건보공단의 경력직 채용에 심평원에 근무 중인 심사직 간호사가 지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건보공단의 경우 지사들의 많아 비교적 서울에 근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보공단 한 직원은 "최근 진행한 간호사 경력직 채용에 심평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지원을 하기도 했다"며 "이는 원주 이전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간호사 채용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지사에서 근무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1년여 정도의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원주이전에 대한 불안감은 체감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솔직히 그래도 원주이전 보다는 지금처럼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심평원의 간호사 출신 직원들 일부는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더욱이 심평원 출신 간호사의 경우 일선 병원들이 보험심사간호사로서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퇴사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심평원의 한 직원은 "솔직히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며 "남편 또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자녀교육도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싶다. 누가 주말부부를 원하겠나"라고 덧붙였다.
2015-01-22 06:00:14정책
기획

서울 출장·올빼미 생활, 공무원 48% "업무능력 저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이는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보건복지부 10년차 공무원의 전형적인 하루 일과이다. 메디칼타임즈는 1월 7일과 14일 복지부 공무원 75명(남 29명, 여 46명)을 대상으로 세종청사 근무 1년을 통해 느낀 점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거주 형태를 묻는 질문에 가족이 함께 내려온 '세종시 아파트'가 45%로 가장 많고, '기존 거주지 및 세종시 방 임대 병행'이 18.7%, '세종시 방 임대'가 13.3%, '기존 거주지'가 9.3% 순을 보였다. 출퇴근 시간(주관식)은 수도권 거주자와 세종시 거주자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1개월 기준 출장 횟수를 묻는 질문에 1회 이상이 38.7%로 가장 높았으며 5회 이상, 7회 이상도 30.7%를 차지했다.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오전 5시 기상과 오후 9시 퇴근이 가장 많았으며, 세종시 거주자는 오전 7시 기상과 오후 10시 이후 퇴근이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출퇴근 방법은 자가용이 44%, 버스 24%, 기차 2%, 기타(자전거, 도보 등) 30% 등을 보였다. 업무 상 출장(월 기준)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1회 이상(38.7%)과 3회 이상(21.3%)이 가장 많았다. 5회 이상(20.0%)과 7회 이상(10.7%) 등 매주 1회 이상 출장 공무원도 30%를 넘었다. 세종청사 근무 후 업무효율성은 업무 능력이 저하됐다가 48%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반대로 향상됐다는 답변은 6.7%에 불과했다. 출장에 따른 이동 소요시간(왕복)은 '4시간 이상'이 37.3%로 가장 많고, '5시간 이상'도 26.7%를 차지했다. 국회와 관련단체 업무 협의를 위해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최소한 1일 4시간 이상인 셈이다. 서울 계동청사 근무와 비교한 업무 효율성을 묻는 질문에는 48.0%가 '업무 능력이 저하됐다'고 답한 반면, '업무 능력이 향상됐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기존과 동일하다'는 답변도 37.3%를 차지했다. 복지부 공무원들은 세종청사 이전 후 잦은 출장과 올빼미 생활로 경제적, 생활적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일 복지부 시무식 모습.(사진 제공:복지부 홈페이지) 부서 회식은 '월 1회'가 60.0%로 가장 많고, '없다'는 답변도 33.3%에 달했다. 변화된 생활 패턴에 따른 가족과 관계는 '동일하다' 40.0%, '나빠졌다' 38.7%로 비슷한 답변을 했으며 '좋아졌다'는 응답은 16%에 머물렀다. 세종청사의 이점을 묻는 질문(중복답변)에는 '내 집 마련' 30.7%를 제외하고 '공기가 좋다' 29.3%, 기타(없다 등) 45.3% 등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계동청사 근무와 비교한 가족과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동일하다와 나빠졌다는 답변은 비슷한 반면 향상됐다는 응답은 저조했다. 생활비(정부 보조금 제외)를 묻는 질문에는 '월 30만원'(21.3%), '월 60만원'·'월 20만원'(18.7%), '월 50만원'(16.0%), '월 40만원'(10.7%) 순을 보였다. 특히 세종청사 근무에 따른 애로사항(중복답변)으로 '생활비 부담' 41.5%, '상급자 출장에 따른 업무공백' 40.0%, '여유가 없어졌다' 30.7%, '체력 저하' 28.0% 등 지방 근무에 따른 비용과 업무에 적잖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중 생활비 부담에는 개인 용돈 외에도 세종시 아파트 구매와 방 임대(오피스텔 포함)에 따른 은행 대출 및 육아 문제 등 경제, 생활적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청사 애로사항으로 생활비 부담과 상급자 출장에 따른 업무공백, 여유가 없다, 체력저하 순으로 답했다.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의 올해 말 원주시 이전 관련, 조언을 묻는 질문에는 '마음을 비워라' 답변이 68.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취미 생활을 가져라'(14.7%), 기타(이전 반대, 퇴사 등) 17.3%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68% "이전 앞둔 공단-심평원 직원들 마음 비워라" 복지부 한 공무원은 "몸을 생각해 방 임대 생활을 하고 있지만 몸도 마음도 모두 쇠약해진 것 같다"면서 "밤에 동료들과 어울려 술 한 잔 이라도 하면 혹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벽을 보며 득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공무원은 "잦은 서울 출장으로 거리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새벽에 나와 밤늦게 퇴근하는 올빼미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씁쓸한 심정을 피력했다. 올해 말 원주시 이전을 앞둔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 직원들은 세종청사 이전 후 들려오는 공무원들의 비보와 육아문제 등으로 기대감 보다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2015-01-21 06:00:47정책

최동익 의원 "합리적 반대라면 법안 철회 의사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가입자 본인확인 의무화에 이어 수술 CCTV 설치 등 의료계 규제 법안을 내놓은 최동익 의원이 합리적인 반대논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려해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보건복지위)은 최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의료계의 합리적인 어필이라면 받아들이고 제가 잘못됐다면 법안을 철회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최동익 의원은 그동안 가입자 본인확인 의무화와 현지조사 거부기관 제제 강화 그리로 최근 수술 의료기관 응급의료장비 구비, 수술실 CCTV 설치 등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최 의원은 "모든 제도는 패널티가 어느 정도 있어야 효과가 있다"면서 "CCTV 설치의 경우, 환자의 동의하에 하자는 것이다.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서로를 신뢰하면 죽을 사람도 산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권 침해와 정상적 진료 위축 우려와 관련, "의료인이 권한을 갖고 시행한 수술법이라면 잘못이 아니라 게 입증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오히려 과학적으로 의사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최 의원은 적정수가에 대해 "몇 년 전 의료계에 적정수가와 보험료 인상 등을 제안한 적이 있다"면서 "문 닫은 병원이 있다면 왜 문을 닫게 됐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의사들이 임금 상황을 내놓지 않아 알 수가 없다"며 지적했다. 이어 "적정수가가 안된다고 지적만 하는 것은 용돈을 주지 않으니 떼 부리는 것이며, 과외 안 시켜주니 공부를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급여 등 수입 공개를 전제로 수가 정상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끝으로 "올해 국민들의 소원은 건강이 제일 많더라"고 전하고 "의사와 약사들이 존경받고 국민 행복을 가져달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보건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술 응급의료장비 구비와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을 발의했다. 모든 제도는 패널티가 어느 정도 있어야 효과를 본다. 응급장비는 수술하는 곳에서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걸 반대한다는 것은 글쎄.. CCTV 촬영은 환자의 동의하에 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의사와 환자 서로가 신뢰를 못하는 사회가 됐기 때문이다.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서로를 신뢰하게 되면 죽을 사람이 산다. 제가 다리와 눈에 장애를 갖게 된 것도 의료사고 때문이었다. 의료사고 때문이라는 것은 26살이 돼서야 알게 됐다. 의사를 원망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시대가 그랬으니까. 하지만 과연 지금 시점에서 의료사고를 당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의료사고 판정이 되면 보험에서 처리를 해주고, 의사가 자신있게 수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다. 의사를 나쁜 놈으로 몰고 CCTV를 통해 과실을 찾아내자는 게 아니다. 의사도 마음껏 시술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제대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최동익 의원은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진료권 침해라는 우려도 있다. 수술 개념은 각자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법에 모두를 담을 수 없다. 지인 중 한명은 왼쪽 엉덩이를 수술해야 하는에 오른쪽 엉덩이를 수술했다. 내 딸의 경우도 미국에서 어깨 염증이 심해 수술하자고 했는데 다시 진료를 받아보니 문제가 없었던 경우도 있었다. 쥐젖, 종기 등을 제거하는데 과연 수술이라고 할 수 있느냐. 일반적으로 수술이라는 개념을 어디까지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시행규칙이나 시행령에 담을 내용이다. 의료인이 오해를 받거나 치료에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의료인이 자기 나름의 권한을 갖고 시행한 수술법이라면 잘못이 아니라는 게 입증될 것이다. 만일 이런 경우 문제가 발생했다면 의료사고의 여부는 중재원에서 판단해줄 것이고 보상제도가 갖춰져 있으면 의료인의 데미지는 최소화될 것이다. 오히려 과학적으로 의사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본다. 현실이 어떻든지 간에 그렇게 제도가 발전해나가는 것이 역사다. 제도의 발전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욕을 먹더라도 그게 역사의 발전을 위한 발걸음이라면 시도해야 한다. 수가 보장 없는 환자안전 규제 강화 지적에 대해. 근로자가 월급을 못 받는다고 해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거나 가져갈 수 없다. 의료계가 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마찬가지다. 적정수가를 계산해보기 위해 의료계에 제안했지만 본인들의 월급이 얼마인지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적정수가를 측정할 수 있겠냐. 문 닫는 병원도 있다. 왜 문을 닫게 됐는지 문제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하지만 의사의 임금 상황을 내놓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적정수가가 지급되지 않는다며 엉망으로 하겠다는 것은 용돈을 주지 않으니 떼 부린다는 것이며 과외 안 시켜주니 공부를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급여를 포함하면 적자를 보는 병원은 하나도 없는데 적자를 본다고만 주장하며 근거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 반발 법안 발의에 대한 철학은. 보좌진들은 내가 보건의료 쪽을 건들면 의협이랑 싸움 난다며 재선이나 이미지 관리를 생각해 계속 말린다. 반발할 것을 알지만 합리적인 어필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본다. 의사협회는 그동안 내게 찾아와 항의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내가 잘못됐다면 철회할 의사가 있다. 복수차관제 도입에 법안도 내놓았다. 부총리는 복지부에서 해야 한다. 보건영역과 복지영역의 복수 차관제를 도입해야 하는 게 맞다. 복지부가 실제로 이런 부분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차기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등수가제 문제도 국정감사에서 제기했다. 차등수가제와 관련 의사들이 너무 욕심을 내는 것 같다. 100명을 기준으로 협상하자고 하는데 너무 무리한 주장인 것 같다. 평균 78명인데 80명으로 놓느냐 아니면 75명으로 놓고 진료과목에 따라 차등을 둬야 하는지 검토하려 한다. 적정한 진료시간과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검토해서 상반기 중으로 자료를 가져오면 하반기에 매듭지을 수 있다. 올해 국정감사 전 아마 방향이 나올 것 같다. 의약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 올해 국민들의 소원을 물으니 건강이 1등이더라. 보건의료계가 국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일 큰 영역이라는 것이다. 의사들이 존경받고 모든 보건의료 인력이 존중받아 국민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건의료계가 분발해서 국민 행복을 가져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01-19 05:56:05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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