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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합의 실패"...RET 돌연변이폐암약 '가브레토' 국내 철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유전자 변이 표적치료제 가브레토(프랄세티닙)가 국내 도입 2년 만에 허가 취하됐다.이제 국내에 남은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는 한국릴리 레테브모(셀퍼카티닙)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약가협상이 결렬되면서 당분간 급여 적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왼쪽부터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 가브레토, 레테브모 제품사진이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로슈가 블루프린트로부터 도입한 '가브레토'의 허가 취하를 확정했다.앞서 가브레토는 ▲RET 융합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법을 필요로 하는 RET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2022년 국내 허가됐다.RET은 암을 유발하는 주요 이머징 바이오마커 중 하나로 융합 변이 또는 점 돌연변이 등으로 악성 종양을 일으킨다. RET 변이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 일부 발견된다. 비소세포폐암에서 RET 변이 비율은 2~6% 정도이며, 갑상선암에서 RET 융합 변이는 최대 40%까지 보고된다.이 가운데 로슈가 가브레토 원개발사인 블루 프린트 메디슨스(BPM)에 글로벌 협업 계약 종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급여에도 실패하면서 허가 취하까지 이어지게 됐다.결과적으로 국내에 남은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는 릴리 레테브모가 이제 유일하게 됐다.레테브모의 적응증은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환자 ▲방사선 요오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성인 환자 등이다.문제는 레테브모도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 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받은 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도 통과했지만 최종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가브레토는 비슷한 시기 암질심에서 비급여로 급여 논의 시작부터 좌절됐지만 레테브모는 최종 합의 단계에서 급여에 실패한 것. 제약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약가와 함께 예상청구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라고 평가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가브레토가 허가 취하가 확정되면서 이제 국내에 남은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는 레테브모가 유일하다"며 "급여 논의 과정에서 예상청구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급여 적용 실패의 핵심 요인으로 안다. 다시 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한 당분간 환자 프로그램이 유일한 환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5-21 11:30:01제약·바이오

"알레르기용 생물학적제제 급여 뚫자"…학회 연구팀 가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레르기 증상에 스테로이드가 너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적절한 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근거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원활한 생물학적제제 사용을 위해 근거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부터 산하 연구팀을 가동, 최신 연구 동향에 기반한 진료 지침 및 치료법에 대한 자료를 산출하겠다는 것.현행 스테로이드 처방이 빈번하지만 오히려 생물학적제제와 같은 치료제로 초기부터 치료했을 때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데이터로 산출하는 등 공론화 작업으로 당위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10일 천식알레르기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알레르기 치료 현황 및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김세훈 학술이사는 학회 차원에서 원활한 생물학적제제 사용을 위해 비용-효과 평가, 해외 사용 현황, 국내 스테로이드 현황 등의 자료를 산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학회는 2021년 천식 진료지침부터 2022년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 및 MRI용 가돌리늄 조영제 유해반응 관련 진료지침, 2022년 알레르기비염 진료지침, 성인 만성기침 바로알기, 2023년 만성두드러기 진료지침, 알레르기 면역요법 진료지침까지 연 단위의 자료 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천식의 경우 항염증 제제인 흡입 스테로이드가 치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2000년부터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 및 천식의 다양한 표현형과 그에 따른 치료 반응 차이를 확인하게 되면서 생물학적 제제가 치료의 중요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중증 천식에 레슬리주맙과 메폴리주맙의 급여가 적용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발병 형태를 커버하기에는 약제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임상 전문가들의 평.김세훈 학술이사는 "천식, 아토피 치료 동향을 보면 과거에는 주로 환자들이 흡입 기관지 확장제인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했는데 최근엔 천식부터 아토피, 피부염 등의 다양한 기전이 밝혀졌다"며 "이에 맞춰 발병 기전에 맞춘 생물학적 제제로 정확히 타깃 치료하는 방향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작년에 두 가지의 약제가 급여 영역에 들어왔지만 몇 가지의 주요 약제는 아직도 쓰기 어렵다"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 중에 인터포 수용체를 차단을 하는 약이 있고 활용도가 굉장히 높지만 현재는 중증 아토피 환자에만 적용된다"고 지적했다.그는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상 생물학적 제제의 급여 기준 자체가 상당히 엄격한 부분도 투약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며 "환자에게 쓰고 싶어도 조건이 까다로워 기준에 맞추다 보면 실제 쓸 수 있는 대상자가 많지 않다"고 현황을 설명했다.두필루맙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부터 천식, 비용종이 있는 만성 피부염에 이어 최근엔 호산구성 식도염까지 적응증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에선 인정 사항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아 국내외의 사용 환경이 다르다는 것.김 이사는 "학술적으로 쓸 수 있는 대상과 실제적으로 쓸 수 있는 대상군이 불일치하기 때문에 이를 조화롭게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연구 결과들을 더 제시를 해서 앞으로 많은 환자들이 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좀 적응증을 확대하는 과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그는 "실제로 생물학적 제제를 조기에 사용해서 적절히 치료하면 사회경제적으로도 오히려 부담도 줄어들고 더 도움이 된다는 데이터를 연구 자료로 내겠다"며 "그런 자료들이 쌓이면 당국도 적응증 확대 및 기준 완화에서 보다 포용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학회 차원에서 작년 국회 공청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공조해 생물학적 제제 2개 품목의 급여화를 이끌어낸 거처럼 올해도 비슷한 작업을 전개하겠다는 것.김상헌 총무이사는 "천식에서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기사가 붙어서 검사하는 인건비가 나오지 않을 정도라 개원가에서는 폐 기능 검사를 못하고 있다"며 "개원가에서는 천식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감기 정도로 판단해 스테로이드 투약이 빈번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경구 스테로이드는 싼 값에 처방되지만 이로 인한 합병증은 굉장히 심각하다"며 "외국 데이터를 보면 스테로이드를 만성적으로 쓰던 골관절염 환자들에서도 투약량이 적어지고 있는데 국내에선 중증 천식 환자에서 여전히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많은 것 같아 이런 부분도 데이터를 산출해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장안수 이사장은 "학회의 활동 중에는 진료 지침과 같은 1차 진료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런 과학적인 근거들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있지만 국민들과 소통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유튜브부터 인스타그램까지 직접 운영해 학회가 왜 필요한지 당위성을 설파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05:10:00학술

초기 백내장 진단시 약물치료 시행 43.5%…요오드 제제 선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초기 백내장 진단 시 43.5%가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가운데 요오드 제제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실제 백내장 수술 전후 등에 처방하는 항균 점안액에서는 목시플록사신의 처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월 13일부터 4월 5일까지 백내장 치료 및 수술 관련 현황 및 약물 관련 선호를 파악하고자 전국 안과 보건의료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설문에 참여자의 세부 전공을 살펴보면 일반안과가 29.5%로 가장 많았고, 망막이 19.5%, 백내장이 14.8%, 전안부가 9.8%, 녹내장이 9%, 외안부가 8.8%, 각막이 6.8%, 성형안과가 6%, 굴절이 4%, 기타 2.3%로 구성됐다.또한 응답한 안과 의사 중 하루 진료 환자수는 50명 이상 100명 미만이 64%로 가장 많았고, 50명 미만이 20%, 100명 이상이 16%였다.이 중 일일 진료 백내장 환자수는 진료 10명이상 20명 미만이 34.3%로 가장 많았고, 5명 이상 10명 미만이 32%로 뒤를 이었다.설문에 참여한 안과 의사 중 43.5%가 초기 백내장 진단 시 약물치료 시행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때때로 시행하고 있음은 38.8%로 초기에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모습이었다.이같은 초기 백내장 약물치료 시 처방 약제로 '요오드제제(Potassium Iodide + Sodium Iodide)'가 65.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피레녹신 제제(Pirenoxine)'가 52.2%였다.또한 백내장으로 진단해 약물치료 진행 시 백내장 진행경과를 살펴보기 위한 환자 팔롭 기간은 '3개월 마다'가 41.5%이며, 다음으로 '6개월 마다'가 22.8%였다.아울러 백내장 약물치료와 관련해 선호도가 높은 요요드 제제와 피레녹신 제제에 대한 제제별 처방율 및 처방이유를 별도로 살펴봤다.그 결과 백내장 약물치료 시 69.5%가 요오드 제제를 처방하고 있으며, 30.5%는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요오드 제제 처방 이유는 '복용 순응도 좋은 용법 용량'이 71.9%로 크게 높았으며, 다음은 '투명한 용액(not suspension)으로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37.1%인 것으로 파악돼 환자의 복약 순응도에 대한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피레녹신 제제 처방율은 47.8%이며, 52.3%는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주목되는 점은 요오드 제제와 달리 피레녹신 제제의 처방 이유는 다소 균등한 모습을 나타냈고 이 중에서는 '익숙함/오래전 부터 사용'(16.2%) 및 '순응도가 좋아서'(13.1%)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에에는 '효과 우수'(9.9%), '점안감 우수'(9.4%) 등이 뒤를 이었다백내장 수술 시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8.3%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 중 46.5%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실제 수술 시행 연령대는 60대, 70대 이상이 각각 42.5%, 40.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 이하는 17.2%였다.수술 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환자로는 '포도막염으로 유발된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이 각각 77.5%, 71.8%로 유사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진단/치료 시 수술결과 및 환자 만족도를 향상 시킨다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전 안구건조증 치료를 시행한 경우 수술 결과 및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5.5%가 체감하고 있었으며, 30.5%는 때때로 이를 경험하는 것으로 응답한 것.안구건조증 적극 치료 후 수술 시행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9.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때때로라고 답한 비율이 33.8%로 확인됐다.실제 수술 전 건성안 치료 시 우선 기준 목표로 '염증(Inflammation) 치료'와 '눈물층 안정화'가 각각 66.3%, 61.8%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으로 파악됐고, '마이봄샘 기능장애(MGD) 치료'가 47.8%로 나타났다.수술 후의 경우 백내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 호소를 하는 환자 비율은 '10~30% 미만'이 절반 정도이며, 32.5%는 30% 이상이라고 답했다.수술 후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치료 시 IPL 레이저 치료 시행에 대해 20.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28.8%는 '때때로 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 치료 약제로는 '히알루론산(Hyaluronate)' 선호율이 7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디쿠아포솔(Diquafosol)'이 62%를 차지했으며,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은 31.5%였다.이외에도 백내장 수술 전, 당일, 수술 후에 모두 항균 점안액에서는 목시플록사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수술 전 무균화 요법 위한 항균점안액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주로 처방하는 항균점안액으로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Bottle type))'이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Bottle type))' 30.8%,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SDU))' 15.3% 순이었다.기타 의견으로 가티플록사신(gatifloxacin)과 오플록사신(ofloxacin)도 있었으며, '처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백내장 수술 전 무균화 요법을 위해서 항균제 외 점안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21.5%로 높지 않았다.다만 이때 처방하는 점안제로는 NSAIDs 항염증제인 '브롬페낙(Bromfenac)'이 7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STEROID 항염증제인 '프레드니솔린(Prednisolone)'은 9.3%로 브롬페낙 제제를 더 선호했다.백내장 수술 당일 무균화 요법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항균점안액 역시 목시플록사신이 압도적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제제 별로는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Bottle type))'이 5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Bottle type))'과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SDU))'이 각각 19.8%, 17.5%로 뒤를 이었다. 또 기타의견으로 '베타딘', '가티플록사신(Gatifloxacin)', '포비돈' 등이 일부 응답됐다.백내장 수술 후 감염 예방을 위한 항균점안액 외래처방 약제에서도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Bottle type)'이 5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Bottle type))' 22%,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SDU))' 13.3% 순이었고, '가티플록사신(Gatifloxacin)'도 기타의견으로 응답된 것으로 확인됐다.백내장 수술 후 염증/상처 치료를 위한 항염점안액 처방 약제의 경우 '브롬페낙(Bromfenac_NSAIDs)'과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_Steroid)'이 58.5%, 56.3%로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고, '플루오로메톨론(Fluorometholone_Steroid)'이 42.3%였다.마지막으로 백내장 수술 전후의 제제별 처방 유익성을 조사한 결과 브롬페낙(Bromfenac) 제제 처방의 유익성은 '백내장 수술 후 나타나는 낭포황반부종(CME) 발생 억제 효과'가 74%로 크게 높았으며, 다음으로 '안압(IOP) 상승의 위험이 없이 수술 후 염증에 사용 가능'이 41%였고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제제는 '눈물 생성 증가와 건조각막결막염과 관련된 안염증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점'이 51.3%로 가장 높았다. 
2024-04-29 05:30:00제약·바이오

한국먼디파마,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질염 치료법 공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노베타딘 제품 사진(한국먼디파마 제공)한국먼디파마가 5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대표적 여성 질환인 질염의 증상 및 일상 속 치료법을 공개했다.2022년 기준 국내 질염 환자 수는 약 17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질의 염증 상태를 이르는 말인 질염은 여성의 Y존이 환기가 잘되지 않아 습할 때 발생할 수 있다.질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세균성 질염, 외부생식기-질칸디다증(Vulvovaginal candidiasis), 트리코모나스 질염(Trichomonas vaginitis) 등으로 구분된다. 공통적으로 질 분비물 증가 및 악취, 가려움증, 성교통, 배뇨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특히 질염은 방치할 경우 쉽게 만성화가 될 수 있어 가려움증이나 분비물의 변화가 생길 경우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질염 및 복합 질염의 치료에는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도움을 줄 수 있다.포비돈 요오드는 시험관 내 효능 시험에서 접촉 후 30초 이내에 병원균의 99.99%를 제거하는 효능성을 증명했고,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임상적 효과성을 입증 받았다.지노베타딘 질세정액 및 질좌제(질정)는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지닌 질염치료제다. 칸디다성 질염과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비특이성 및 혼합 감염에 의한 질염, 그리고 산부인과 수술전 처치의 경우 국소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한국먼디파마 관계자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염은 발생시 악취나 가려움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노베타딘 질세정액은 질 내 다양한 환경 변화로 인해 평상시보다 외부 균에 의한 감염에 취약해지는 생리기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05 19:11:07제약·바이오

요오드 소독액의 재발견…수술 소독 가이드라인 변경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술 전 감염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피부 소독에 있어 요오드 포바크릴렉스(iodine povacrylex)가 가장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세계 각국의 가이드라인에서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이 표준 요법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요오드 혼합액의 효과가 훨씬 좋다는 것으로 향후 지침 변경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수술 전 피부 소독의 표준인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이 최적의 선택이 아니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는 수술 전 피부 소독에 있어 각 약물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6/NEJMoa2307679).현재 수술 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피부 소독이 필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수술 부위 주변에 소독 및 살균제를 통해 피부부터 소독하는 것이 첫 순서라는 의미다.이에 대한 표준 요법으로는 클로르헥시딘 글루코네이트가 권고되고 있다. 대부분이 알콜에 클로르헥시딘 글루코네이트 용액 2%를 섞어 활용한다.하지만 이러한 지침이 워낙 오래전에 합의된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또한 일부 연구에서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의 효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 바 있다.맥마스터 의과대학 쉘리아(Sheila Sprague)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비교 연구를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이 수술 전 감염 예방에 지금도 효과적인지 혹은 다른 대안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PREPARE'로 명명된 다국가 임상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의 25개 병원에서 85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폐쇄 골절과 개방 골절 환자에게 한 그룹은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으로 피부 소독을 진행하고 다른 그룹은 알콜에 요오드 포바크릴렉스를 섞은 혼합액으로 소독을 진행한 뒤 실제 감염율을 비교하는 방식이다.결과적으로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은 요오드 포바크릴렉스 혼합액 사용에 비해 소독 및 살균 효과가 확연하게 떨어졌다.6785명의 폐쇄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수술 부위 감염이 요오드 혼합액 군에서는 2.4%에 불과했지만 클로르헥시딘 혼합액 군은 3.3%에 달했기 때문이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분석해도 요오드 혼합액으로 소독할 경우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에 비해 감염 위험을 36%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개방 골절도 상황은 비슷했다. 개방 골절 환자 중에서는 요오드로 소독한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 감염이 6.5%에게 일어났지만 클로르헥시딘군은 7.3%로 마찬가지로 비율이 높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가이드라인 변경 등에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지침과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지침 변경은 필수적인 수순이라는 설명이다.연구 책임자인 쉘리아 교수는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진료 지침을 통해 요오드 혼합액보다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을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연구는 클로르헥시딘 혼합액이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결국 수술 전 피부 소독을 위해서는 요오드 혼합액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많은 환자를 감염에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이드라인 변경을 포함해 정책적 결정의 변경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2-02 05:30:00의료기기·AI

1cm미만 갑상선암 '즉각 수술'vs'감시 후 수술' 차이없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공동 연구팀이 1cm미만의 미세 갑상선암에 대해 즉각 수술과 적극적인 감시 후 수술의 합병증을 비교분석 연구 결과를 내놨다.그 결과는 즉각적인 수술 대신 적극적인 감시 후 질병이 진행된 이후 수술을 받는 환자도 수술의 절제범위와 수술 후 합병증에 차이가 없었다.이는 서울대병원 박영주,김수진·분당서울대병원 최준영·국립암센터 정유석·이대목동병원 황현욱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다기관 전향 코호트(MAeSTro)에 등록된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박영주 교수·김수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최준영 교수, 국립암센터 정유석 교수, 이대목동병원 황현욱 교수이번 연구 결과는 일선 의료진이 미세 갑상선암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실 국내 의학계는 갑상선암 치료에 대해 적극적인 감시를 권고하긴 했지만 이와 관련된 전향적인 연구를 발표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공동 연구팀은 즉각적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와 적극적 감시 후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수술 결과 및 합병증을 비교분석했다.국내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갑상선유두암에 속하는데 특히 피막 침범 및 림프절 전이가 없고 종양 최대 직경이 1cm 이하인 '미세갑상선유두암'의 경우에는 환자에 따라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권고하는 경우가 대부분.  적극적 감시가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에게 적합한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와 적극적 감시 후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결과 및 합병증의 비교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한 전향적 연구가 없었다.이에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에 등록된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즉각적 수술 그룹(384명) △적극적 감시 후 수술 그룹(132명)으로 나눠 총 516명의 수술 결과 및 합병증을 비교분석했다.환자들은 즉각적 수술 또는 적극적 감시를 시행받았으며, 적극적 감시 중 질병이 진행해 수술이 필요하거나 환자가 수술을 원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했다.분석 결과 적극적 감시 후 수술을 받은 환자는 즉각적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컸고 더 많은 림프절 전이를 보였으나, 엽절제 혹은 전절제 등 수술의 절제 범위와 수술 후 합병증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연구팀은 적극적 감시 후 수술 그룹 중 적극적 감시 중 종양 크기 증가, 갑상선 외 침범, 림프절 전이 등 질병의 진행이 있어 수술한 그룹(39명)과 질병의 진행은 없으나 환자가 원하여 수술한 그룹(93명)으로 나눠 환자의 임상 결과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질병의 진행이 있어 수술한 그룹에서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비율이 더 높았지만 수술의 절제 범위 및 수술 후 합병증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결과적으로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에서 즉각적 수술 또는 적극적 감시 후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갑상선 절제 범위 및 수술 후 합병증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저위험 미세 갑상선유두암 환자는 적극적 감시를 선택할 수 있음을 제시한 결과라고 봤다.  서울대병원 김수진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최근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에서 시행되고 있는 적극적 감시와 관련해 이번 연구 결과가 의료진과 환자들이 치료 방법을 고려하고 선택하는 데 유용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향후 적극적 감시 후 수술을 받은 환자와 즉각적인 수술을 받은 환자의 추가적인 종양학적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외과전문학술지 'Annals of Surgery(IF=10.1)'에 게재됐다.
2023-11-29 12:04:18학술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다? 조기 치료에서나 가능한 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느리게 진행되고 전이도 드물다. 또 사망확률이 낮아 우리나라에서는 '착한 암'으로 불리운다.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5년 생존률은 100%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갑상선암의 종류 중에서도 예후가 나쁘고 진행이 빠르면서 사망률도 높은 암이 있다면서 무조건 착한 암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순천향대서울병원 변형권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의 조기 치료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로봇수술이 임상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분야라고 설명했다.7일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알려져 있다 보니 치료를 미루거나 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종양의 크기, 모양, 위치나 전반적인 환자분의 나이나 컨디션 등을 우선 고려하게 되지만 가급적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고, 또 당장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라도 뚜렷한 종양의 성장을 보이기 전까지는 6개월 마다 짧은 주기로 추적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또 "착한 암이라도 암은 암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커지고 결국 진행한다"며 "결국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일부 환자의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드물지만 착하지 않은 암도 있다. 갑상선 암 중 전체 갑상선암의 2~3%에 해당하는 수질암은 10년 생존률이 61~75%이며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45%로 낮아진다. 이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불가능하고 갑상선 전절제와 중심경부절제가 기본이다. 또한 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2%로 진단 후 6~12개월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며 5년 생존률은 7%에 불과한 예후가 극히 불량한 암이다. 착한 갑상선암이라도 오래 놔두게 되면 착한 성격이 변하게 된다. 15%의 경우 갑상선암 발견 당시 이미 주위 조직으로 심하게 침범되거나 경부 림프절에도 광범위하게 전이가 발생 되는 경우가 있고, 오래 방치할 경우 착한 암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러한경우 광범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의 위험이 높다. 예후가 좋다는 것과 재발이 없다는 완전히 다른 의미다. 갑상선암의 10년 재발률은 많게는 30%까지 알려져 있다.변형권 교수는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수술을 2012년부터 시행해 현재까지 600례에 이르고 있다. 변형권 교수는 "갑상선암은 수술 건수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환자분들이 갑상선암을 제거할 경우 어떤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전통적인 방식의 갑상선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로 소요되고 수술 후 입원기간은 1~2일. 이에 반해 로봇수술은 2시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수술 후 입원도 3~4일로 상대적으로 길다. 기존의 수술법보다 진일보한 로봇수술의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기존의 수술법은 목 앞의 피부를 절개해 바로 갑상선에 접근할 수 있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귀 뒤로 최소한의 절개를 하고 피부를 들어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로봇팔을 위치시켜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에 필요한 추가적인 절차가 적용되기 때문에 로봇수술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이유다. 변형권 교수는 "목의 피부를 절개할 경우 외관상 수술흉터가 남게 되고 그 부분 때문에 많은 환자분들께서 로봇치료를 선택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귀 뒤를 통한 후이개 접근, 겨드랑이 접근, 아랫입술과 잇몸사이의 경구강 접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신체 부위에 절개를 넣게 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후이개 접근법 수술은 다른 접근법에 비해 절제 범위가 적은 반면, 넓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부 내 모든 부위에 접근이 용이하기에 림프절 절제술도 동시에 가능하다. 무엇보다 두경부외과의에게는 친숙한 접근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는 2019년 로봇기기인 '다빈치Xi'를 도입한 후 적극적으로 암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제 로봇치료는 대부분의 암종에 대한 적용이 가능해졌고, 기존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보다 로봇 팔을 이용한 수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람의 눈보다 10배 확대된 입체적인 시야를 확보해 수술할 수 있고, 또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을 보정해주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로봇수술은 보다 정교한 접근이 가능하고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없어 원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절제할 수 있다. 출혈 또한 적고 일상 생활로 복귀도 빠르다. 단, 로봇으로 갑상선암을 치료할 경우 몇 가지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긴 수술시간과 입원기간, 고가의 수술비용 등이 그것이다.변형권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 갑상선암 치료를 할 경우 갑상선 뒤쪽으로 연결된 식도와 후두 등 중요한 기관을 두루 확인할 수 있고, 또 수술 후 음성문제가 생겨도 이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7 11:53:59병·의원

봉합사도 스마트 시대…99% 항균력에 X선 관찰도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소재 개발이 가속화되고 외과적 수술에도 스마트 솔루션이 속속 도입되면서 봉합사(sutures)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수술의 대표적 합병증 중 하나인 수술 부위 감염(SSI)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만약 문제 발생시 즉각적으로 수술 부위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고 있는 것.99%의 항균력은 물론 X선으로 관찰 가능한 봉합사가 나와 주목된다.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수술 부위에 사용시 99%의 항균력을 보이고 나아가 X선과 CT 등을 통해 수술 부위와 봉합 부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봉합사가 개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봉합사는 수술 부위를 꿰매는 실을 의미하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흔히 말하는 녹는 실(흡수성)과 녹지 않는 실(비흡수성)로 구분돼 활용되고 있다.이를 만드는 재료 또한 지속적으로 발달해 견과 나일론, 폴리텔레프탈에틸렌은 물론 컷구트와 콜리글리콜산 등으로 인체에 가장 영향을 적게 주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결론적으로 인체에 가장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수술 환자의 4%에게 발생하는 흔한 의료 관련 감염 중 하나인 수술 부위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호주 RMIT의과대학 엘리사(ELISA HILL-YARD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개발한 이른바 '스마트 봉합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수술 중 감염을 극단적으로 최소화하면서 만약 감염이 일어났을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이 모두 녹아있기 때문이다.엘리사 교수는 "수술 부위 감염은 매우 흔한 의료 관련 감염으로 봉합사의 발전사는 이와 맥을 같이해 왔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스마트 봉합사는 외과적 수술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봉합사는 최근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카본 닷(carbon dots)과 요오드의 조합에서 시작된 제품이다.카본 닷은 탄소 기반의 발광 물질로 매우 낮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에서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유기 발광체 등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발광 물질.연구진은 이러한 카본 닷의 발광성을 활용해 다양한 의료 영상에서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다양한 광도로 조정하는 기술을 제품에 적용했다.또한 카본 닷에 요오드를 부착해 낮은 독성에 항균력을 추가했으며 X선 등 대중적인 영상 장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연구진은 카본 닷이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원료 물질이 매우 풍부한데다 다른 소재와의 결합이 자유로운 만큼 다양한 봉합사의 재료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순히 봉합사를 넘어 탈장 수술 등에 활용되는 인공막(Mesh)에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개발 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이 스마트 봉합사는 인체 내부에서도 99%의 강력한 항균력을 보였으며 X선으로 명확하게 수술 부위와 크기, 봉합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봉합 후 6시간 동안 약물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99% 박멸한다는 점에서 1차적으로 수술 부위 감염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발휘한 뒤 그럼에도 감염 등이 발생하면 일단 개복 등을 진행해야 하는 현재와 달리 X선 등을 통해 수술 부위의 상황과 봉합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엘리사 교수는 "수술 부위 감염은 봉합사, 즉 섬유의 크기가 커질 수록 더욱 위험이 증가한다"며 "단순 봉합보다는 탈장과 질 수술 등에 활용되는 인공막(Mesh)가 더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봉합사와 이를 확장한 스마트 인공막을 활용하면 강력한 항균력을 통해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또한 그럼에도 일어날 수 있는 수술 후 감염이나 재수술, 봉합사 제거 등을 진행할 때에도 간단한 X선으로 해부학적 위치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술 정확도 향상과 시간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7 05:30:00의료기기·AI

의료 주권은 어디에서 오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방역과 더불어 의료 주권으로 쏠렸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대한 주권의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 등은 주체와 관계없는 공평한 배분을 촉구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개발 주체, 즉 의료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자국민 우선 정책을 강행했기 때문이다.개발은 당연하게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백신과 치료제 또한 이들 국가들에 먼저 보급됐다. 백신 확보가 곧 국가의 권력을 증명하듯 보급은 순차적으로 이뤄졌고 당연하게도 이는 모든 국가의 정쟁과 직결됐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큰 울림을 남겼다. 의료 주권이라는 단어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각 국가들은 잇따라 자체적인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이른바 의료 주권을 찾겠다는 의지였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범 정부적으로 의료 주권이 화두로 올랐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폭적 지원이 이뤄졌다. 역시 명분은 의료 주권이었다.이러한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의료 주권이 대두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말 그대로 핵의학에 관한 내용이다.현재 핵의학은 수술과 더불어 암 진단과 치료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 주권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우리나라는 방사성동위원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최근 대한핵의학회를 중심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핵심인 테크네슘(Tc-99m)과 방사성요오드(I-131) 공급 부족을 지적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테크네슘의 원료 물질인 몰리브덴(Mo-99)과 방사성요오드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생산시설의 문제로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국내 핵의학이 말 그대로 올스톱 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이미 수년전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원자로 건설이 확정됐지만 수많은 이유로 아직까지 완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원자로와 함께 설립된 예정이던 동위원소 연구센터는 물론, 수출용 원자료 연구 또한 한없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이에 대한 이유는 지금까지 수만가지가 제기돼 왔다. 안전성에 대한 문제부터 정치적 이유까지 끊임없이 반대 여론이 일었고 이로 인해 이미 완공됐어야 할 원자로는 이제서야 첫 삽을 뗀 상황이다.이에 대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당장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바닥을 보이고 있고 언제 다시 수입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됐다면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 버린 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후폭풍은 온전히 의료진과 환자의 몫으로 남아있다.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백신은 물론 치료제와 진단기기 등을 곧바로 생산할 수 있었던 국가와 기업의 기본은 기반 시설과 R&D 역량이었다.핵의학을 포함한 국내 의학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 반열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진 핵의학 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 환자들은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기술은 있지만 기반이 없는 셈이다.그렇기에 더이상 기장 원자로에 대한 잡음은 없어야 한다. 의료 주권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을 쳐서는 절대 확보할 수 없는 개념이다. 기술이 있고 역량이 있는 상황에 원료가 없어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가는 국민이 있는 시점에 정쟁은 사치다.
2022-11-14 05:30:00오피니언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 부족…진료 차질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수급 불안정으로 암환자 등의 진료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이에 따라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국내에도 생산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한핵의학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핵의학회는 "필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슘(Tc-99m)과 방사성요오드(I-131) 공급 부족으로 핵의학 검사 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환자 진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우리나라는 테크네슘의 원료 물질인 몰리브덴(Mo-99)과 방사성요오드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이를 생산하는 해외의 생산 시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고장과 보수 지연이 이어지면서 국내 공급량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테크네슘은 암환자의 뼈 전이 진단을 위한 뼈 스캔 등 핵의학 검사에 반드시 필요하며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암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다.핵의학회는 "이번 공급 중단 사태에 따라 핵의학 검사가 중단되면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특히 암환자의 진료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핵의학회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내 생산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핵의학회 강건욱 회장(서울대병원)은 "현재 부산 기장에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상황"이라며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완공과 허가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11-11 14:46:44의료기기·AI

RET 표적 항암제 줄줄이 국내 상륙…처방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가 연달아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국내에 상륙하면서 처방 경쟁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질환 특성상 환자군은 적지만 이미 일부 병원은 처방을 앞둔 환자까지 존재한다는 점에서 임상 현장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 하지만 현재 비급여 처방으로 비용의 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급여 진입 여부와 부작용이 처방의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가브레토, 레테브모 로고16일 제약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RET(REarranged drug Transfection) 표적치료제는 릴리의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와 로슈의 가브레토(성분명 프랄세티닙)가 꼽힌다.출시 소식을 먼저 알린 것은 레테브모로 한국릴리는 지난 14일 레테브모의 국내 출시를 대내외에 알렸다.레테브모의 적응증은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환자 ▲방사선 요오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성인 환자 등이다.가브레토는 ▲RET 융합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법을 필요로 하는 RET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국내 허가됐다.아직 가브레토는 출시 일정이 공개되진 않은 상태. 이에 대해 로슈 관계자는 "가브레토의 출시와 관련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레테브모와 비슷한 시기에 허가를 받은 만큼 출시일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현재 두 치료제가 가장 많이 처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이다. RET 변이를 보유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1~2%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갑상선과 비교하면 더 많은 환자군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특히, 지금까지 RET 변이 환자의 치료 옵션이 항암화학요법이 전부라는 점에서 두 치료제의 등장은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다만 두 약물 중 어느 약이 우위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 허가 당시 전문가들도 선택을 가를 만큼의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바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조만간 처방 옵션이 2가지로 늘어난다면 효과 보다는 부작용 이슈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는 "두 약제 선택에 있어서 효능 차이는 거의 없고 이상반응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레테브모는 위장관계 부작용, 가브레토는 골수억제 부작용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보여 이에 맞춰 환자군을 선택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양산부산대 호흡기내과 윤성훈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약 수급 등의 문제로 가브레토의 동정적 사용이 안되고 있다는 점에서 처방 경험은 레테브모만 존재한다"며 "결국 처방은 리얼월드데이터에 달려 있는 만큼 실제 처방 경험과 부작용 데이터가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환자군이 적은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 특성상 먼저 시장에 등장해 경험이 쌓인 치료제가 시장 선점의 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존재한다.레테브모 제품사진.이밖에도 가브레토가 하루 1회 투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젊은 환자군에 조금 더 유리한 측면을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여전히 레테브모와 가브레토가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해 비용적인 문제도 처방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레테브모는 지난 5월 급여 기준 심의에서 첫 관문인 암질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현재 레테브모의 가격은 한 달에 약 700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서울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A교수는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 사용을 기다리는 환자가 있지만 비용적인 문제나 기간 등이 환자마다 다르다"며 "고가이기 때문에 추후 사용 여부는 환자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환자군이 적어 급여기준에 필요한 데이터 제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NTRK 변이 치료제를 봤을 때 급여 진입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며 "당장은 급여 진입이 불가능 할 수 있지만 향후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9 05:10:00제약·바이오

"바늘 하나로 전립선과 직장 분리…방사선 치료 획기적 전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바늘로 생체 흡수성 소재를 주입해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의료기기가 국내에 들어와 주목을 받고 있다.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잠재적 부작용인 주변 장기 손상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할때 매우 유용한 선택지가 생겼다며 임상 적용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가  15일 SpaceOAR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전문가들의 기대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15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에 따르면 방사선 장해 방어용 의료기기인 SpaceOAR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신의료기술 인정을 통해 국내 급여권에 들어왔다.SpaceOAR은 전립선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시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생체 흡수성 물질을 주입해 일시적으로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방사선 조사에 대한 피해 및 부작용을 막는 의료기기다.현재 방사선은 전립선암의 대표적 치료법이지만 주변 장기에도 조사되는 잠재적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고민이 깊었던 것이 사실이다.조재호 연세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암에 대해 매우 유용한 옵션이지만 부작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방법"이라며 "결국 얼마나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내는가가 의료진의 가장 큰 고민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학계 보고에 따르면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시 전체 환자의 30%가 직장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이를 줄이는 것이 의료진의 과제인 셈"이라고 덧붙였다.SpaceOAR은 이러한 의료진의 고민을 풀어내기 위한 기기다.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사선을 부작용 우려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립선을 다른 장기와 일시적으로 분리시키는 특허 기술이 SpaceOAR 시스템의 핵심.실제로 SpaceOAR은 바늘을 통해 하이드로겔을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주입해 약 1cm의 공간을 만들어낸 뒤 이 공간은 약 3개월 정도 유지한다.대부분 방사선 치료가 2~3개월간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 치료기간 동안 전립선과 직장을 분리해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 기전이다.박원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해부학적으로 전립선과 직장은 얇은 막 하나만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방사선 치료시 손상은 불가피한 부분으로 여겨져 왔다"며 "특히 전립선의 움직임으로 인해 직장에 방사선이 과도하게 조사될 가능성도 높았다"고 전했다.특히 주입되는 물질이 생세 흡수성 재표인 하이드로겔이라는 점에서 아예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3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생체에 흡수되며 별도의 후속 조치가 필요없기 때문이다.결국 바늘 하나만으로 이뤄지는 최소침습으로 직장에 방사선 조사를 획기적으로 막으면서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SpaceOAR의 가장 큰 특징인 셈이다.이러한 기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의료진의 기대도 높다. 방사선 치료의 근본적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박원 교수는 "최근 인구 고령화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추세대로라면 국내에서도 암종 중 두번째 정도로 빈발하는 질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20년 이상 방사선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SpaceOAR는 획기적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라며 "직장 부작용이 생기면 1~2년간 환자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삶의 질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특히 현재 전립선암에 완치 목적으로 진행되는 방사선 치료에 대해 SpaceOAR을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SpaceOAR가 세기변조방사선치료와 같은 외부적 방사선 치료와 시술은 물론 전립선에 요오드-125 방사선동위원소를 직접 삽입하는 브라키테라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요 추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조재호 교수는 "지난 8월 브라키테라피를 받는 환자에게 국내 첫 SpaceOAR 시술을 어려움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현재 브라키테라피가 예약된 환자 5명 중 3명 이상이 SpaceOA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옵션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현재 치료재료 등재 신청은 물론 심평원 행위 신청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환자들의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더욱 활발하게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15 11:59:05의료기기·AI

영상의학회, 조영제 진료지침 개정…새 권고안 발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영상의학회(회장 이정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새로운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 및 MRI용 가돌리늄 조영제 유해 반응에 대한 한국 임상진료지침: 개정된 임상적 합의 및 권고안(2022년 제3판)'을 발표했다.이번 권고안은 지난 2016년 제작한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 및 MRI용 가돌리늄 조영제 유해 반응에 대한 한국 임상진료지침'을 개정한 것이다.022년 제3판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 및 MRI용 가돌리늄 조영제 유해반응에 관한 한국 임상진료지침 대한영상의학회 진료지침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2016년에 대한영상의학회와 천식알레르기학회가 참여 개발했던 것과 달리, 대한신장학회가 추가로 합류해 3개 학회의 전문위원들이 합의 개발했다고 한다.주된 내용은 ▲자동주입기와 연결선에 대한 감염관리 ▲고위험군 확인을 위한 피부 검사,▲급성 유해 반응 예방을 위한 조영제의 교체 사용 ▲신장 유해반응의 정의, 발생기전, 진단, 위험인자, 검사 전 신 기능 측정 ▲신독성 예방을 위한 조영제 회피 및 선택과 수액 등의 기타 요법 사용 등이다.그 외 임상적으로 근거가 불분명하거나 전문가들의 합의가 어려운 내용은 추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대한영상의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최치훈(충북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이사는 "이번 권고안은 국내 임상상황에 맞는 조영제 사용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이번 권고안은 기존의 조영제 유해반응에 관한 임상진료지침(2016년 제2판)에, 3개 학회 합의로 추가 개발된 내용을 통합해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지침의 검색에는 국외 및 국내 문헌 검색 데이터베이스와 해외 진료지침 관련 사이트를 모두 활용했다"고 덧붙였다.이번에 개정된 진료지침은 대한영상의학회지 2022년도 3월호에 게재됐다.한편 조영제란 영상 검사를 할 때 조직의 대조도(contrast)를 높여 주변 조직으로부터 병변을 명확하게 구별해내고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다. 정확한 영상진단 혹은 영상유도 하 시술을 위해서 널리 사용된다.대표적으로, CT 촬영시 사용되는 요오드화(iodinated) 조영제와 자기공명영상에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를 들 수 있다.조영제 사용 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환자 상황과 검사 목적에 따른 조영제 사용의 이득과 위험성을 고려해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22-08-02 17:49:25학술
인터뷰

"렌바티닙vs소라페닙 직접 비교…전략 세분화 의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0%에 이르는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 분화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이럴 경우 과거에는 항암화학치료외에는 답이 없었지만 TKI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1차 치료에서 렌바티닙(상품명 렌비마)과 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이 급여권에 진입했다.다만 두 치료제 중 하나를 1차 치료에 적용할 경우 다음 치료제는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결국 어떤 치료제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임상 현장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서울아산병원 김원구 교수두 치료제의 효과와 안정성을 직접 비교한 데이터가 제한적이었지만 1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두 치료제의 리얼월드 비교한 연구가 발표되면서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는 상황.연구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구 교수는 향후 치료 전략을 구체화 하는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김원구 교수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재발될 확률은 5~10% 정도이며 원격 전이가 될 확률은 국내 기준 2~3% 정도다.이 중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는 3분의 1정도로 결국갑상선암 환자 중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1~2%라고 할 수 있다.국내 기준 우리나라 기준 소라페닙은 2014년에 허가를 받은 후 갑상선암 1차 치료제로서 같은 해 보험 적용이 됐고, 렌바티닙은 2017년 보험 적용을 받았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렌바티닙을 보험 적용이 된 후 뒤늦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서양보다 동양에서 렌바티닙의 효과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 비교 연구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라페닙 대비 렌바티닙 1차 치료 환자 수가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느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즉, 한 질환에 두 가지 약제가 존재하면 둘 중 어떤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이 이번 연구의 시작점이라는 것. 여기에는 렌바티닙과 소라페닙을 동시에 1차에서 보험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나라가 많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연구는 국내 6개 기관이 모여 136명의 환자가 모집돼 이뤄졌으며 렌바티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한 환자 56명과 소라페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한 환자 80명으로 구성돼 진행됐다.연구결과 가장 중요한 결과(outcome)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다. 연구 결과 렌바티닙 치료군의 PFS는 35.3개월, 소라페닙 치료군의 PFS는 13.3개월로 생각보다는 큰 차이가 있었다.또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렌바티닙군 59%, 소라페닙군 24%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앞선 중국의 3상 연구에서도 렌바티닙의 PFS가 약 24개월로 나타났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확실히 중국이나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 렌바티닙의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동양인에서 렌바티닙의 효과가 왜 더 좋게 나타났을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용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렌바티닙은 여러 암종에 허가돼 용량이 다 다르고 여러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로 용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렌바티닙의 경우 같은 용량이어도 서양인 대비 동양인의 체구와 체표면적이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고용량이 들어가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유사한 원리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두 약제간 PFS가 20개월가량 벌어진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지표인 것도 사실. 김 교수는 향후 두 치료제 중 무엇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교수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OS 확인이 최종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봤을 때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른 환자나 뼈 전이 환자는 렌바티닙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번 데이터를 비추어 봤을 때, 렌바티닙의 부작용이 특별히 위험하게 작용하지 않는 한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부작용을 중요하게 고려해야하고 폐 전이만 있는 환자라면 소라페닙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실제 가이드라인도 국가별로 조금 차이가 있지만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의 경우 소라페닙보다는 렌바티닙을 선호하는(preferred)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김원구 교수다만 임상현장 전문가 입장에서는 선택 가능한 두 치료제를 최대한 활용해 환자의 예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현재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에 두 가지 치료제가 있지만 가령 1차 치료제로 렌바티닙을 썼다면 2차 치료제로 어떤 치료제를 써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등 두 가지 약 중 한 가지에만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대목이다.김 교수는 "어떤 치료제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한 문제가 어떻게 보면 다음 연구 과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특정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갑상선암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 등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향후 고려할 변수가 많아지면 치료제 선택과 관련한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끝으로 그는 "렌바티닙과 소라페닙 모두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인 치료제로 치료를 시작한 후 가능한 오래 지속하는 것이 환자의 질병 경과 및 비용 효과성 측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점에서 국내 의료진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어떤 약제를 선택하는 것과 함께 언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득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2-07-25 05:10:00학술

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 진료 4년만에 10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팀은 2018년 첫 진료 후 1000례를 달성했다.부산대병원은 갑상선암 다학제팀이 2018년 첫 진료 이후 최근 1000례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다학제 통합진료는 암환자 및 희귀난치성 질환 등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3개과 이상의 전문의가 모여 대면으로 진료하는 방식이다. 부산대병원은 갑상선암 외에도 폐암, 혈액암, 피부암 등 다양한 다학제팀을 운영하고 있다.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팀은 이비인후과, 내분비대사내과, 핵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다학제팀 진료는 우선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둔 환자의 상태와 의견을 수렴해 수술 범위를 정한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전(全)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 위험도를 평가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 여부와 추적검사 방법을 결정한다.갑상선암의 재발 또는 전이가 동반된 환자는 악성도와 치료 효과, 삶의 질 등 다양한 각도에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는 "다학제 진료는 환자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신뢰를 가질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며 "내부적으로는 치료의 표준화와 적절성 증진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천하는 진료의 장"이라고 평가했다.이비인후과 이병주 교수는 "소통이 중요한 시대인만큼 다학제 진료는 환자와 의사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술 후 치료에 관여하는 타 진료과 의료진들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6 11:25:3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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