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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용 감소에 예후 개선…ERAS 도입 미룰 이유없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달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가 함께 보건 당국에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 시범사업을 제안하면서 ERAS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ERAS는 수술 후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 회복을 향상시킨다는 목적 외에도 입원기간 및 수술 관련 합병증·사망을 감소시켜 의료비와 사회적비용 측면 모두 효용성이 있어 의료선진국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활발히 도입하는 추세.다만 ERAS는 환자의 수술 전, 중, 후의 치료 및 관리에 참여하는 여러 의료진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다중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표준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다.여러 과, 의료진, 의료 인력이 함께 하기 때문에 수가의 신설 및 적용 문제 역시 난관으로 꼽힌다. 홍상현 마취통증의학회 보험이사(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게 전세계 ERAS 도입 현황 및 제도 도입의 당위성, 제도 도입에 따른 예후 변화의 가능성을 물었다.두 학회는 ERAS 시범사업 도입이 수술 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당국에 이를 제안하기로 했다. 아직은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에 제도 도입의 당위성에 앞서 제도의 인식률 제고가 시급한 과제다.이와 관련 홍상현 이사는 "ERAS는 수술 후 회복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별 의료행위들을 다학제팀이 다중적으로 제공하는 치료 및 관리의 새로운 개념"이라며 "ERAS 프로그램은 수술에 의한 기능의 감소를 최소화 하고 회복 과정을 촉진시켜 주술기 환자 관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1990년대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그는 "초기의 ERAS 컨센서스 가이드라인은 ERAS에 관심이 있던 유럽 외과 의사들이 2001년 결성한 'ERAS 스터디 그룹'에 의해 발표됐다"며 "대장절제술에 대한 주술기 관리 프로토콜이 2005년 발표됐고, 이어서 결장 및 직장절제술에 대한 주술기 관리 프로토콜이 2009년 발표됐다"고 말했다.홍상현 마취통증의학회 보험이사2010년 유럽에서 ERAS Society가 설립돼 더욱 활발하게 여러 수술에 대한 주술기 프로토콜이 발표되고 ERAS 도입을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 및 플랫폼이 개발, 도입되면서 ERAS 보급은 전 세계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특히 의료비 지불방식이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에서 더 나아가 행위에 따른 환자 예후의 질적 변화로 초점이 변했다는 부분도 도입에 물꼬를 틔웠다.홍 이사는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의료비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며 "반면 사회적 재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최근 여러 나라에서 의료비 지불방식은 의료행위 양에 대한 보상뿐만 아니라 의료행위 질에 대한 보상을 중요시 여기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각종 의료행위에 대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오고 있고 평가 결과에 따라 의료질 평가지원금이 차등 지급된다"며 "ERAS 프로그램의 시행은 궁극적으로 의료비는 증가시키지 않거나 줄이면서 수술환자의 치료 결과를 향상시켜줄 방안으로 기대되므로 우리나라 병원들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ERAS 개념의 태동과 도입 역사는 그리 길진 않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관련 논문이 세계적으로 급증, 예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밝혀졌다"며 "최근 연구에 의하면 ERAS 프로그램의 시행이 입원기간을 단축시켜 의료비 절감의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수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한편, 예후까지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대장 수술의 경우 여러 연구에서 ERAS 가이드라인에 대한 순응도가 높아질수록 수술 결과가 좋아졌다. 대장 수술 프로토콜 순응도가 50~70%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수술 후 합병증이 25~30% 감소하고 수술 후 재원기간과 재입원도 감소했다.프로토콜 순응도가 70% 이상인 경우와 미만인 경우를 비교했을 때 5년 생존율도 차이가 나타나면서 ERAS는 단순히 의료 서비스 향상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예후와 의료비 절감에 실제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도입 시기가 관건일 뿐 도입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홍 이사는 "ERAS를 도입한 국가의 정확한 수를 아는 것은 어렵지만 ERAS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병원 별로 시행되고 있다"며 "2010년 유럽에서 ERAS Society가 설립돼 여러 수술에 대한 주술기 프로토콜 발표 및 ERAS 교육 프로그램, 플랫폼이 개발돼, ERAS 도입 시기와 범위가 국가나 개별 의료기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되는 추세는 확실하다"고 설명했다.그는 "2019년 12월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지에 게재된 국내 대형 병원 외과 입원 환자들에 대한 ERAS 프로그램 적용 현황 연구를 보면 총 86명의 응답자 중 설문 전 ERAS의 개념을 인지한 응답자가 68.6%에 달했다"며 "실제 ERAS를 적용한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지만 이는 현재 거의 모든 수술 관련 의사들이 ERAS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홍상현 이사는 ERAS가 다학제적 접근을 필요로하는 만큼 제도의 원활한 도입 및 보급을 위해선 적절한 보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각 국가마다 ERAS의 형태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형 ERAS의 개발 및 적용도 과제로 떠오른다.홍상현 이사는 "ERAS Society는 각종 수술에 대한 ERAS 프로토콜을 발표해 현재 20여개 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개발됐다"며 "각각의 가이드라인은 수십개의 수행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각 병원의 사정 및 의료진의 결정에 따라 수행 요소의 수행 정도(순응도)는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대형 병원 외과 입원 환자들에 대한 ERAS 프로그램 적용 및 실행 현황의 파악 및 분석 연구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ERAS는 여러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통일된 내용의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아닌 병원 별로 세부사항 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의료진들의 ERAS에 대한 경험 및 인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그는 "ERAS Society의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국형 ERAS 가이드라인은 국내에서 발표된 수술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좀 더 중요도가 높은 수행요소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한편 국내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개발된다면 국내의 ERAS 보급에 보다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무엇보다 간호사,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약사, 영양사 등이 함께 하기 때문에 업무량 증가와 이에 따른 수가 보상안이 확립되야만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부 병원에서 ERAS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도 있지만 수가 보상이 없는 한 단순 시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홍상현 이사는 "ERAS를 도입하면 수술 후 재원기간이 줄어들고 환자 예후가 향상돼 궁극적으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다만 의사, 간호사,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약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의 업무량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추가적인 보상은 현재로선 전혀 안돼 개별 병원에서 도입과 운영 지속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도 그런 경향이 드러난다"며 "ERAS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4%가 'ERAS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재원의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따라서 각 의료기관이 ERAS 초기 도입의 허들을 넘게 하기 위해서는 일부 선택적 수술에 대해서라도 다학제 통합진료료와 같은 수가 적용이나 시범사업 지정을 통한 추가적인 수가 보상이 필요하다"며 "초기의 이러한 재정 투여는 수술 환자의 진료 질을 높여 궁극적으로 예후 향상과 의료 자원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06-01 05:30:00학술

한국형 수술 회복 프로그램 나오나…각 학회별 준비 돌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과 유럽 등 의료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국형 모델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가 의기투합해 보건 당국에 ERAS 시범사업을 제안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도 올해 자체 ERAS 개발을 목표로 내부 정비를 마친 상황.25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학회별로 ERAS 개발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ERAS는 환자의 수술 후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생리 기능을 최적화하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환자 중심의 다학제팀 접근법이다.자료사진ERAS의 핵심 요소는 환자/가족 교육, 입원 전후 환자 최적화 등을 통해 환자의 조속한 회복 및 사회 복귀를 돕는다. 연구에 따르면 ERAS 적용 시 환자 만족도는 물론 사망률·합병증 감소를 통해 진료 비용 및 전반적인 사회비용 지출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쉽게 말해 수술 후 관리 여하에 따라 예후가 바뀔 수 있다는 것.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10여년 전부터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 도입해 왔지만 국내는 병원별 운용 현황이 제 각각이다.이와 관련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는 회동을 갖고 자체적인 시범사업안을 정부에 제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마취통증의학회 관계자는 "두 학회는 ERAS 시범사업 도입이 수술 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공동으로 당국에 이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외과대사영양학회도 수술 전후 식이를 포함한 운동요법 등 ERAS 표준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외과대사영양학회 관계자는 "ERAS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력과 보험 지원 등 여건을 갖춘 의료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이 본격화됐고, 한국도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한국형 ERAS 제작 과제를 제시하고 복지부도 ERAS을 주제로 암 정복추진 연구개발 사업과제를 공모한 바 있다"고 밝혔다.그는 "작년 말 자체적인 ERAS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결정하고 올해부터 실제적인 제정 활동에 들어간다"며 "이를 위해 ERAS 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위암, 대장암, 간담췌장암 3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이미 소위원회별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말을 목표로 한 지침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외과대사영양학회 관계자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ERAS 개발에 외과학회 등 타과와도 협력하고 있다"며 "자체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심포지엄을 통해 ERAS 도입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인식률을 올리는 한편 보건당국에도 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26 05:30:00학술

연구 윤리 원칙 세우자…교육부터 기준 마련까지 분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정치권에서 논문을 둘러싼 표절 등 연구 부정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학계도 대응책 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대한의학회가 윤리위원회 신설 검토에 나선 가운데 일부 학회들은 의도치 않은 자기 표절을 막기 위한 교육 세션이나 의도적인 연구 부정 행위에 대한 처리 절차 등 기준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7일 의학계에 따른 각 학회마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연구 윤리 기준 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논문 표절이나 중복 게재 등의 연구 부정 행위들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각되고 있다는 점.자료사진굵직한 사건으로는 치매 발현의 기전을 설명한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의 자료 조작설이 지난 7월 제기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이후에도 9월까지 중국 지닝(吉寧)제일인민병원 소속 연구원들은 자료 및 연구 조작 행위 및 학술지 PLOS Biology에 게재된 리탄카 마줌달(Ritankar Majumdar) 연구원의 2016년 논문의 이미지 위조, 유럽에서 발생한 벨기에 심장전문의 프랭크 라데마커스(Frank Rademakers)의 명의 무단 도용 사건으로 해당 논문들이 철회된 바 있다.의도적인 부정 행위도 있지만 일부는 무지에 의해 본인의 저작을 비슷하게 사용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는 자기 표절(중복게재)도 일어나고 있다.실제로 한국연구재단의 2021년 연구윤리 인식 수준 조사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 부정 행위의 정의와 검증 절차를 모두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2%에 그쳤다.이달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외과대사영양학회는 논문 중복 게재 관련 문제들을 점검하는 세션을 마련하고 연구 부정을 예방에 나섰다.박상재 외과대사영양학회장은 "최근 정치권뿐만 아니라 의학계에서도 표절, 조작 등 비슷한 연구 부정 사례가 나왔다"며 "의도적으로 연구 부정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부는 무지하거나 실수하는 사례도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심부전학회는 연구와 임상 두 가지 측면에서 윤리 기준을 확립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학회 관계자는 "연구윤리 원칙과 기준 규정, 연구 부정행위 처리 절차 및 기준 규정 제정 가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상연구와 관련된 IRB 및 말기 심부전에서의 의료윤리 지침 자료도 수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작년 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윤리 규정도 마련한 바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작년 추계 학술대회에서 윤리위원회 신설 안건을 통과시키고 의료인으로서 책무와 윤리, 윤리지침 위반 행위에 대한 청문 심사 및 징계 권고안 등의 규정을 갖췄다.
2022-10-18 12:05:21학술

조작부터 명의 도용까지…의학계 연구 비리 비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치매 유발 기전을 설명한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대한 데이터 조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의학계에서 비슷한 연구 부정 사례가 줄 이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중국의 세포생리학 관련 논문이 연구 조작으로 철회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저자 이름을 무단 도용해 논문이 철회되면서 국내에서도 연구 부정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예방책 마련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13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적인 연구 부정 사례 적발로 학계에 경각심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파장은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의 토대가 된 논문의 조작설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논문은 단백질의 일종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서 과잉 축적될 때 신경 독소 작용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가설을 제기했다.다양한 제약사들은 이같은 원리에 근거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매달려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임상적 효과를 거두진 못하는 실정이다.미국 밴더빌트대 매튜 슈라그(Matthew Schrag) 교수는 가설의 토대가 된 미네소타대 실바인 레스네(Sylvain Lesné) 교수의 연구(DOI.ORG/10.1038/NATURE04533)에서 이미지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미국  연구정직성 관리국(the Office of Research Integrity)이 공개한 최근 이미지 조작 사례 조사 결과제시한 이미지들이 다른 저널의 이미지를 변경하거나 차용하는 방식으로 연구 결과값을 조작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해당 의혹 제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연구 부정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중국 지닝(吉寧)제일인민병원 소속 연구원들은 자료 및 연구 조작 행위로 논문 철회 조치를 당했다.해당 논문은 세포생리생화학지(Cellular Physiology and Biochemistry)에 2018년 게재된 "Lycium barbarum polysaccharides는 PC-12 및 SH-SY5Y 세포에서 microRNA-194를 하향 조절함으로써 H2O2에 의해 유도된 산화적 손상을 완화한다"는 논문으로 이는 지난 달 31일 철회됐다.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널 및 연구원 소속 기관의 자체 조사 결과 부정 행위의 증거가 확인됐다.소속 기관의 조사 결과 연구진은 다양한 저널에 총 15개 논문을 게재했는데 이 중 6개는 철회됐고 6개는 조작 우려 가능성이 제기됐다.학술지 PLOS Biology도 리탄카 마줌달(Ritankar Majumdar) 연구원이 게재한 2016년 논문에서 두 개의 이미지 데이터 위조를 발견하고 이를 지난 달 철회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원은 화학 유인제 활성화 후 1차 호중구 이동 시 다원체(MVB) 형성을 위해 고의로 전자현미경 이미지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에서는 벨기에의 심장전문의 프랭크 라데마커스(Frank Rademakers)가 본인 명의를 무단 도용한 두 건의 논문 사례를 고발했다. 라데마커스가 공동 저자로 올라간 두 건의 논문은 이후 철회됐다.비슷한 사례가 지속되면서 국내에서도 연구 부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외과대사영양학회는 내달 개최되는 추계학술대회에 논문 중복 게재 관련 문제들을 점검하는 세션을 마련하고 경각심을 키운다는 방침이다.박상재 외과대사영양학회장은 "최근 정치권뿐만 아니라 의학계에서도 표절, 조작 등 비슷한 연구 부정 사례가 나왔다"며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그는 "의도적으로 연구 부정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부는 무지하거나 실수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육을 통해 엄격한 연구 윤리관을 확립시키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22-09-14 05:30:00학술

수술 후 관리 '중구난방'…한국형 표준 모델 나오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가 한국형 수술 전후 환자의 관리 프로그램 마련에 나선다.수술 후 관리가 예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은 수십 년 전부터 표준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국내는 병원별 운용 현황이 제 각각인 상황.학회는 표준 모델 도입으로 관리의 질을 높이는 한편 중환자 집중 영양치료 수가 현실화를 위한 근거 확보 작업에도 팔을 걷는다는 계획이다.23일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는 수술 후 환자 관리 연구 사업 고도화 및 임상 적용 계획을 밝혔다.박상재 외과대사영양학회장(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는 "한국형 수술 전후 환자 관리 표준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겠다"며 "이는 수술 전후의 최상의 환자 회복을 위한 진료 표준화, 프로토콜 개발, 가이드라인 개발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지난 20년 간 해외를 중심으로 영양 관리 등의 ERAS(수술 후 회복 향상) 연구 및 임상 적용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지만 우리나라에선 수가 등의 문제로 적극적인 도입이 어려웠다.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박상재 회장환자 관리 프로그램은 유럽 지침이 국제 가이드라인으로 꼽힌다. 수가 적용 현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제 지침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이에 학회는 보험 상황 등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지침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박 회장은 "환자들은 수술 전후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며 "2년 내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시 수술 환자의 회복을 증진하고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환자 및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임상영양, 간호 등 다학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몸이 약한 수술 환자는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젊고 건강한 환자는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몸이 약한 고령의 환자는 큰 수술을 감당하기 쉽지 않고 일반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어려워 식이와 운동을 겸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 보급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장영양식에 대한 수가 정상화에도 팔을 걷는다. 보통 외과 환자가 수술을 위해 입원하면 영양 상태 평가가 이뤄진다. 병원 별로 자체 평가 도구를 적용, 집중영양지원팀을 통해 영양이 부족한 환자에는 수술 전후 영양 지원부터 재활, 정신건강 등의 집중 케어가 뒤따른다. 문제는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네 직군이 포함된 집중 케어 수가가 환자 한 명당 상급종합병원은 4만 1천원, 종합병원은 3만 2천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환자 1인의 영양 상태 평가 및 임상 지침 적용에 40~70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박 회장은 "집중영양지원팀의 환자 지원 시 수가가 2014년부터 적용됐지만 일주일에 한번 적용되기 때문에 인건비 보전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약품으로 분류된 경장영양제만 보험이 적용되지만 인정 금액이 턱없이 낮고, 나머지 영양제는 식품으로 분류돼 단가가 낮고 품질이 조악한 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수가 적용 후 8년이 됐기 때문에 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됐고, 기관 입장에서는 제도 도입 전후 상황이 어떤지 평가가 필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심평원에 제도 시행 전후 비용-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학회에서 제도 도입 후 변화에 대해 작은 규모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당장은 자료가 없기 때문에 임기 내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근거 자료는 산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8-24 09:45:24학술

조선대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외과 김경종 교수 취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조선대병원 김경종 신임 병원장 조선대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외과 김경종 교수가 취임했다. 임기는 2년. 김경종 병원장은 조선의대를 졸업하고, 조선대병원에서 연구지원팀장, 교육연구부장, 대외협력실장, 암센터장 등을 거쳤다. 현재 유럽대장항문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상임이사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임 김경종 병원장은 "지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 지역의 중추적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온 조선대병원이 이제는 개원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넘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의료발전을 선도하고, 조선대병원의 오랜 숙원인 병원신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여 지역민에게 최첨단 의료 시설과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조선대병원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한 비뇨의학과 임동훈 교수가 부원장에 임명되어 김경종 병원장과 함께 공식 업무 시작을 알렸다. 한편 ▲기획실장 피부과 신봉석 교수 ▲진료부장 신장내과 신병철 교수 ▲교육연구부장 류마티스내과 김윤성 교수 ▲대외협력실장 이비인후과 최지윤 교수 ▲의료질관리실장 마취통증의학과 이현영 교수가 함께 임명됐다.
2021-12-30 10:45:44병·의원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영양지원 지침서 개정판 발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회장 이문수, 편찬위원장 서경원 고신대복음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외과 영양지원에 대한 진료지침서를 발행했다. 이번 지침서는 ‘외과대사영양 지침서’라는 제목으로 6년 전 발간된 지침서 초판을 보강해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됐다. 외과 환자의 영양지원은 외과적 치료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외과대사영양 지침서(초판, 2013년)’이 나오기 전까지 수술전후 영양지원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된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서가 의료현장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의 전부였다. 수술 및 외상 환자에서의 영양지원은 합병증의 감소, 재원기간의 단축, 예후 개선 등에 영향을 미치며, 의료보험 적용 여부 등의 국내 현실을 반영하여 실제적인 진료지침으로 적용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개정된 진료지침서는 초판에서 다루지 못한 암, 소아, 화상, 비만환자의 영양지원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여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지침서 개정판 발간작업은 국내 유명 외과 교수 8명으로 구성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편찬위원들에 의해 이뤄졌다. 또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의 유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지침서는 280여쪽에 달하며 ▲외과 대사 및 영양의 특징 ▲외과 환자 영양 선별 검사 및 영양 평가 ▲영양지원의 실제(1),(2),(3) ▲정규 수술 환자에서의 영양지원 ▲중환자에서의 영양지원 ▲중증 화상환자의 영양지원 ▲암환자에서의 영양지원 ▲병적비만수술 환자에서의 영양지원 ▲소아환자에서의 영양지원 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2020-07-29 12:13:29학술

경희의대 박민수 교수, 외과대사영양악회 학술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박민수 교수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가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제29차 학술대회 및 2019 국제 심포지엄에서 중외 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발표 주제는 '소라페닙 치료를 받는 간세포암 환자에서 근감소증의 효용성(Usefulness of sarcopenia in patients with 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undergoing sorafenib treatment)'으로 근감소증이 진행성 간세포암에서 유의미한 위험 인자임을 밝혀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민수 교수는 "소라페닙 복용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 예측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9-10-15 10:13:33병·의원

외과대사영양학회장에 이문수 순천향대천안병원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이문수 병원장이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5차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대회 및 2018 국제심포지엄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이 신임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년간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를 이끌게 된다. 이문수 신임회장은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가 국제적으로 대사영양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회원들의 역량을 모아 품격 있는 학회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과대사영양학회는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중증 환자와 수술 전후의 환자에 대한 영양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위암수술을 포함한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도췌장외과, 중환자 및 외상, 이식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학문을 연구 및 교류하는 학회다.
2018-03-19 10:52:46병·의원

"수술만큼 중요한 영양관리…한국형 지침 마련 스타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환자의 영양관리는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단순히 치료에만 집중하면서 외면했던 것이 사실이죠. 이제라도 중요성을 인정하고 연구를 시작해야 합니다."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배재문 회장(성균관의대)은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고 향후 2년간 학회 운영에 대한 청사진으로 '연구 활성화'를 꼽았다. 단순히 생명 유지로 귀결되는 환자 영양관리를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고 나아가 한국형 진료지침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배 회장은 "최근 영양집중지원팀(NST, Nutrition Support Team)에 수가가 적용되면서 영양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수가 적용으로 NST가 3배수 이상 늘어나며 각 대학병원들이 영양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제는 그 방향성을 정립하고 학문적 근거를 쌓아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수술 후 환자의 영양관리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쌓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연구, 교육 프로그램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배재문 회장은 "의대와 전공의 과정 어느 곳에도 영양관리에 대한 교육은 찾아볼 수가 없다"며 "학회를 중심으로 기틀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배 회장은 "특히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강사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학회의 외형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에 젊은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보내고 가이드라인을 잡기 위한 한국형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교육과 연구 모두 사람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익힌 모든 연구와 데이터는 미국에서 파생된 것"이라며 "기초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결국 제대로 영양관리에 대해 공부한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야 교육도, 한국형 데이터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라며 "학회를 중심으로 젊은 외과 전문의들이 이에 대한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하자마자 연구·출판위원회와 섭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그가 학회의 어느 역할에 방점을 찍었는지를 예상할 수 있는 포인트. 배재문 회장은 "우선 한국형 데이터를 구축해 영양관리 가이드라인과 교과서를 한국형으로 바꾸기 위한 조직을 구성한 것"이라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될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중소병원으로 NST를 넓힐 수 있도록 섭외위원회를 구성해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비만대사학회 등 유관 학회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영양관리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2016-04-07 05:05:44학술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신임 회장에 배재문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배재문 교수가 최근 서울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 19차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2년이다. 1994년 발족된 외과대사영양연구회를 모체로 지난 2010년 설립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는 난이도가 높은 중환자와 수술 전후의 환자에 대한 영양 지원 및 회원간 학문의 교류와 임상연구를 활발히 해오고 있다. 배재문 교수는 "외과대사영양학회는 수술 난이도가 높은 환자와중증 환자에 대한 최선의 영양진료를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단체"라며 "아직 부족한 국내 근거중심의학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외과관련 영양연구를 활성화하고 그 결과가 진료현장에 파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03-18 10:11:30병·의원

'영양치료'에 힘쏟는 외과, 해외석학과 어깨 나란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영양치료'에 무관심했던 외과의사들이 달라졌다. 외과대사영양학회(회장 한호성·분당서울대병원)는 11~12일까지 워커힐호텔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외과수술 환자의 영양치료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호성 외과대사영양학회장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해 해외 연자만 20명에 달한다. 한호성 회장은 "국내에서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 의료진과의 교류도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세계 각국의 영양 관련 학회와 친목을 돈독하게 다지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영양치료'에 대한 수준은 세계적 수준에 있는 의학기술에 비해 미진한 상태. 그럴수록 해외 교류를 확대해야 자극제가 되고 또 발전할 수 있다는 게 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는 국내 주목할 만한 데이터가 많이 보고됐다"며 "국제외과대사영양학회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여러국가의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것만 봐도 한국의 영양치료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외과대사영양학회는 '영양치료'의 학문적 발전에 방점을 찍고자 최근 '임상대사영양학' 교과서를 발간, 이날 심포지엄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편찬위원장은 계명대 류승완 교수로 임상에 있는 외과 의사들이 '영양치료'를 주제로 교과서를 편찬한 것은 처음인 만큼 주목된다. 이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 임상환자와 직접적인 관련 있는 의료인력 이외에도 의대생, 간호대생, 약학대학생을 비롯해 임상 대사영양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집필한 것. 한 회장은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 대사, 영양평가, 영양공급의 적용과 선택에 있어 경장영양과 정맥영양의 특성, 면역영양 및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있다"며 "최신정보부터 각 질환에 있어 특수 영양요법까지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영양치료를 수가로 인정받고, 해외 학회와의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국내 영양치료 분야의 학문적 수준을 높였다는 점에서 발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외과의사들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3-12 05:05:40학술

"외과수술 이미 세계적 반열, 이젠 영양치료 챙길 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국 외과의사는 간담췌암수술 등 임상분야에선 세계적 위치에 올라선 반면 기본적인 영양치료는 신경쓰지 못한 분야다."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는 12일, 천안 순천향대병원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양치료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호성 외과대사영양학회장 이날 한호성 회장은 "지난 10년간 임상분야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영양치료는 중요한 분야임에도 수가 등 제도적 외면을 받다보니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집중영양치료료에 대해 수가로 인정해주면서 최근 의료진은 물론 각 병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부 의사들이 수술 전후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영양치료를 주도했지만 수가로 제도화되면서부터는 내과 등 타과 의료진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영양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영양치료를 수가로 인정해줬지만 이는 지난해 한국의 수가보다 낮은 수준. 일본의 경우 환자 1명당 1만 5000원선, 1주일에 30건의 영양치료에 대해 수가로 인정하는 반면 한국은 환자 1명당 3만 5000원선 수가에 하루 30건까지 인정해준다. 1년만에 일본과 수가환경이 역전된 셈. 그런만큼 향후 영양치료에 대한 연구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 한호성 회장은 "과거에는 학회만 하면 정부 성토대회를 하기에 바빴지만 이제 적게나마 수가도 받았고 병원 내부에서도 관심이 높아진만큼 학문적으로 심화시켜나갈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3월, 세계외과대사영양학회와 일본외과대사영양학회를 초청해 국제학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임상과 더불어 영양치료분야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09-14 05:25:35병·의원

집중영양치료 왜 하느냐던 병원들, 이젠 "왜 안 하느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우스갯소리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병원 내에서 왜 하느냐던 집중영양치료가 수가 가산 이후에는 왜 안 하느냐는 성화를 듣고 있다. 수가 가산의 순작용으로 병원 내에서도 해당 치료의 필요성을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한호성 외과대사영양학회장 대한외과대사영약학회 한호성 회장(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4~15일 열린 제16회 2015 국제 심포지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집중영양치료가 수가 가산이 되기까지의 어려움을 전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얼마 전 정부가 선택진료 개편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 보전 방안 중 하나로 기존에 없던 '집중영양치료료'를 마련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호성 회장은 "단순히 선택진료 개편안 일환으로 수가가산이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지난 7년간의 공로 끝에 얻은 성과"라며 "학회 차원에서 복지부 등 정부를 상대로 해당 치료의 필요성을 거듭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논문에서 중환자 혹은 수술환자의 경우 영양집중치료 여부에 따라 합병증 및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는 게 한 회장의 전언. 그는 "집중영양치료는 의사 이외에도 약사, 간호사, 영양사 등 4개 직종이 참여하는 다학제 영역으로, 여기에 수가를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병원이 만족할 만한 수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집중영양치료료는 환자 1명 당 3만 6870원. 하지만 학회가 추산한 현실적으로 적절한 수가는 15만원 선으로 약 5배 가량 낮게 책정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집중영양치료는 별도의 행정전담 인력이 해당 환자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환자 한 명을 두고 의사 등 4개 영역이 모두 참여해 각자의 코멘트를 작성한 이후 치료에 들어간다. 그만큼 많은 의료인력이 시간과 공을 들여야하는 치료이다보니 3만원대에 불과한 수가로는 인건비도 부족하다는 얘기다. 한 회장은 "첫 수가 가산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적정 수준의 수가라고 보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외과대사영양학회 박도중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는 수가 책정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수가 책정 직전에 명칭도 '집중영양관리료'가 논의됐지만 이는 엄연한 '치료'라는 것을 부각시켜 '집중영양치료료'라는 명칭으로 정해졌다"면서 "복지부 측도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치료적 영역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제도 제시했다. 한 회장은 "집중영양치료에 첫 수가 가산이 적용됐으니 내년이면 재평가를 해서 질 관리 여부에 따라 향후 수가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를 감안해 학회 차원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할 데이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여러 의료진이 환자가 집중영양치료를 받은 후 실제로 합병증,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등의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03-16 05:32:13병·의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장 이문수 교수 취임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의 제 15대 병원장에 이문수(51, 외과) 교수가 취임했다. 이문수 신임 원장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 도호대 의과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4년 5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외과에 부임해 그동안 응급실장, 수련부장, 진료부장, 부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 원장은 현재 대한위암학회 이사, 편집위원, 재무위원, 보험위원과 대한외과학회 교육위원, 대한의학회 편집위원,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취임식은 12월 29일 오후 2시 병원 교육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2010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이다.
2009-12-29 17:28:35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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