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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컬럼]"나는 저성과자다"라는 팀원은 없다?"(40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지금은 사노피에 흡수 합병된 아벤티스(2000년 당시 글로벌 5,6위)란 제약사가 있었다. 본사에서 마련된 Head of HR회의(한국은 한독-아벤티스)에 참가했었다. 아벤티스는 HMR(훽스트,메리온,룻셀)과 롱프랑로라가 합병한 회사였다. 참가자의 출신도 각양각색이었다. 다 다른 인사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그해 HR의 핫이슈는 [통일된 성과관리제도]의 전달이었다. 글로벌 HR 컨설팅 회사인 왓슨앤와이어트가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만든 performance management scheme이었다. 절대평가제도였다. 참가자들은 나름대로의 HR전문가였다.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전 세계가 같은 평가경향이 2개 있었다. "자기평가는 관대하다는 것"과 "관리자의 평가관대화경향"이었다. 절대평가인데 관리자의 평가도 평균 103%-106%이고 자기평가는 이보다 휠씬 더 높다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해도 난 우리나라 관리자만 그런 줄 알았었다. 우리나라 직원들만 자기평가에 관대한 줄 알았었다 귀국해서 평가결과를 분석해보니 상위그룹(15%)의 자기평가와 관리자평가는 그 갭이 적은데 하위그룹(15%)은 자기평가가 월등이 높아 관리자평가와의 갭이 휠씬 큰 것을 알게되었다."나는 저성과자다"라는 팀원은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날까? 왜 그런 지나치게 over-estimate 자기자신을 볼까? 하위그룹만 특별히 자기인식self-awareness이 낮은 걸까?최근 동아일보 김현진 칼럼을 읽다가 '아하' 경험을 했다.이런 연구결과가 있었다.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제안한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에 따르면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판단을 내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한다.그로 인해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환영적 우월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균 이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성과 하위에 속하는 팀원들일수록 자신의 역량이나 실적을 평균보다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무지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다.이런분들이 조직에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분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리더분들도 많다. 나갔으면 하는데 나가지도 않는다. 다른 데서 오라고 하는 데도 없기 때문이다. 궁극적 숙제는 자기인식(self-awareness)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이다.회사는 바쁘다. 시간이 없다. 이들의 자기인식제고 문제는 알지만 애써 접어둔다. 어떻게하면 역량을 높일까?를 고민하다가 PIP 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운영한다. 많은 팀원은 나아진다. 조직내에서 PIP에 들어간 것이 쪽 팔려서 그렇지 교육이 훌륭해서가 아니다.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 이런 팀원이 문제다.  PIP도 여러번 대상이 되면 면역력이 생겨 쪽 팔림도 없어지고 "에이 될때로 되라지"까지 나간다. 나아짐이 없다.  그런 분들에게는 시간, 예산낭비다. PIP운영의 의미가 없다. 그 다음카드는 직장내괴롭힘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통제나 희망퇴직 등이다. 회사도 lose 본인 lose다.세상에 일 잘하고 자기인식도가 높은 직원들로만 구성된 팀을 운영하는 리더는 없다. 그 분들을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찾은 방법 몇 개를 소개한다.1) 자기를 잘 모르니 '남이 보는 나'를 경험하게 하는 방법이다. 코칭의 첫단추는 360도 피드백이다. 그 사람 주위에 있는 다른분들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대부분 360도 피드백을 설문조사로 하는데 임팩트가 없다.내게 코칭스킬을 가르쳐준 로버드 하그로브가 쓰고 있는 360도 피드백 방법이 임팩트 있다고 생각한다. 360도 피드백을 직접 인터뷰를 해서 적은, 혹은 녹음한 것을 당사자에게 들여주는 방법이다. 우리가 코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사람의 행동의 변화이다.주위분들에게 묻고 그들이 얘기한 것을 그대로 전달해 보면 처음에 그가 충격에 빠질 것이고 이후에는 그의 행동변화가 보일 것이다.2) 상호기대치를 구체화해서 문서로 남기는 것이 좋다.말로 해서는 안된다. 잔소리가 된다. '본인은 잘 한다고 판단'하는 팀원인데 피드백 준다고 불러서 얘기하면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하지 바뀌지 않는다. 일을 시켜도 구체적으로 시켜고, 시킨다음에 기록하고, 일이 끝난다음에 완성 수준을 꼭 확인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간다. 나는 목표설정시 쓰는 'SMART'방식을 쓰라고 권한다(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levant, time bound). 그리고 업무지시후 당사자가 들은 것을 확인하고, 정확히 달성해야 할 업무 수준을 기록해야 한다. 그의 생각이 나와 같지 않음을 이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3) 벤치마킹 포인트를 찾게 도와 주면 자기인식이 높아진다. 객관적으로 저성과자인데 주관적으로는 고성과자인 이들의 공통점은 일의 완성됐다고 판단하는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위그룹은 '불량율제로'에 도전하는 반면 이들은 ‘불량율평균정도’에 만족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같은 회사, 다른 회사, 동업계 등을 통틀어서 벤치마킹 포인트를 자기가 찾게 강제로 주문을 해야한다. 그래야 그 갭을 스스로 찾고 자기인식을 높일 수 있다.그외 ‘일관된 메시지를 준다’ 등이 있지만 나에게도 숙제다. 오늘도 이런 직원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는 리더분들이 많을 것이다. 적선한번 해주는 셈치고 제게도 tip을 보내 주셨으면 한다.
2023-10-12 05:00:00병·의원

의사 시험까지 합격한 chatGPT "과한 기대는 금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인공지능 챗봇 chatGPT가 미국 로스쿨 시험에 이어 미국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하면서 의료 영역에서의 활용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최신 연구에서 chatGPT는 인지력 저하를 겪고 있는 사람의 음성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를 80% 식별하는 등 실제 그 잠재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를 활용해본 의료진들은 AI가 학습에 기초한다는 점, 의료용으로 고도화되고 체계화된 학습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의 가능성 진단은 이르다는 평이다.2022년 11월 공개된 chat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이다.chatGPT 접속 화면인터넷 등에서 학습한 자료를 토대로 가령 특정 가수의 스타일로 가사를 작사해달라는 요청이나 특정 논문을 3장으로 요약해달라는 사용자의 요청에 반응한다.의료 영역에서의 활용성에 기대감을 키운 것은 지난 달 chatGPT이 미국 의사 면허 시험(USMLE)에 통과하면서부터(doi.org/10.1101/2022.12.19.22283643).해당 시험에서 연구원들은 이론적인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주고 원인이나 진단이 무엇인지 판단토록 했다.이어 의학 시험 문제를 제공하고 답변을 선택하도록 한 이후 정답 선택의 이유와 오답이 오답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 50% 이상의 정확성으로 시험을 통과했다.알츠하이머 환자 식별에 대한 chatGPT의 활용 가능성을 진단한 연구도 진행됐다.미국 필라델피아 대렉셀대 연구진은 chatGPT를 사용해 건강한 성인과 알츠하이머 환자의 음성을 학습시켜 인지력 저하를 겪고 있는 사람의 정규 언어와 음성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식별토록 했다. 그 결과 약 80%의 정확도록 알츠하이머 환자를 식별할 수 있게 됐다.이미 인간의 언어 형태로 질문해도 이에 답할 수 있는 인공지능 IBM 왓슨이 상용화돼, 일선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chatGPT도 임상적 활용성이 높다는 것. 실제 chatGPT를 활용해본 의사들의 반응은 어떨까.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학회 산하 AI연구회 및 빅데이터연구회를 운용중이다.김병욱 총무이사는 "chatGPT를 의료 쪽에서 활용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도 AI 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학회의 관심사는 건강보험, 심평원 빅데이터 활용이나 인공지능 영상 검진 등 보다 실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chatGPT가 논문을 요약하거나 정리해준다는 말도 있어 최근 실제 활용성을 진단해 봤다"며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에 대한 미해결 과제를 중심으로 chatGPT가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 테스트했다"고 밝혔다.그는 "chatGPT는 학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테스트에선 이미 알려진 내용을 요약해주는 정도에 그쳤다"며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기존의 연구를 학습해 새로운 내용의 임상 논문을 쓰거나 새로운 개념, 아젠다를 제시할 정도의 성능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대학가에서 과제 제출용으로 chatGPT를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는 것처럼 이미 알려진 내용의 정리, 요약엔 강점이 있지만 충분히 학습되지 않거나 의학 분과 학문처럼 전문적인 부분에선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그의 판단.김 이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문제점으로 항생제 내성이 꼽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4제 처방이나 제균 기간 증가, 최신 P-CAB 활용 방안 등이 있다"며 "chatGPT가 제시한 문제 해결방안에는 이런 내용들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강의 자료 요약하는 부분에서 chatGPT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chatGPT가 창의적으로 기존 문제들을 해결해 줄 돌파구라는 기대감은 과하다"며 "나온지 몇 개월에 불과해 학습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그 잠재력을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2023-02-23 05:30:00학술

건국대병원, 포탈과의 협업으로 도약 "AI 진료 도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이 포탈과의 협업으로 11월부터 AI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다.진료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IBM 왓슨과 달리 건국대병원은 AI 시스템이 환자에 대해 질문, 응답을 통해 문진을 작성하고 전달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특징이다.29일 유광하 건국대병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 역량 강화 및 AI 진료 시스템 도입과 같은 향후 병원 운영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먼저 건국대병원은 올해 11월부터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를 시작으로 AI 진료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한다.유광하 건국대병원장유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춘 AI 진료 시스템 도입을 위해 네이버와 MOU를 체결했다"며 "신규 환자가 외래를 방문하면 환자의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의 AI시스템이 환자에게 질문, 이에 대한 환자의 응답을 통해 AI가 문진 결과를 작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작성된 문진 결과는 건국대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에 전달돼 담당 의료진이 확인하게 된다"며 "의료진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심도깊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의료진은 AI 서비스 개선을 위해, 네이버에 AI 서비스에 대한 평가 자료를 제공해 서비스 품질이 시간에 따라 점차 고도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유 원장은 "진료 전에 반복되는 프로세스를 AI가 대신하기 때문에 시간과 인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며 "의료진은 실제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어 의사와 환자에게 모두 좋은 결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는 "객관적인 언어를 통해 문진을 하기 때문에 의사 전달률이 올라가 오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진료 현장에서 의사, 환자가 대면해서 서로 소통하기 때문에 AI를 통해 오진율이 올라간다는 우려는 기우"라고 덧붙였다.한편 메이저 대학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연구 역량 강화 TFT 운영 계획도 공개됐다.유 원장은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관 일부를 연구 역량 강화 TFT실로 운영, 11월 발대식을 갖겠다"며 "연구소 내 연구공간, 연구 장비에 매년 추가로 10~20억원씩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진료와 병원 운영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에 대해 지원금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3년간 매년 2~3팀을 선정해 박사급 연구원 인건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신의료 기술, 수가로 코드화할 수 있는 진료·치료 기술, 특허 취득 등 연구 결과물을 병원에 실제 적용하겠다"며 "전임 교원 대상으로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국책과제도 수행해 현실화율을 높이겠다"고 했다.필요 인력과 장비를 매칭하는 시스템도 도입된다.유광하 원장은 "연구를 계획하고 있지만, 시설과 전문인력에서 어려움을 겪는 연구진을 위해 연구 주제에 맞는 교수진 및 연구진 등을 연결해 산학지원단 내 공동연구장비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학 내 기초, 공과, 수의학과 등의 연구진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그는 "진료 영역만 놓고 보면 건국대병원은 전국 탑 10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연구 지원 강화를 통해 진료 성적을 높이고 연구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미래의료 문화를 주도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9-29 21:08:27학술
인터뷰

"미래 바라보는 전자약 임상 현장 가교 역할하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환자와 의사 간 고민이 되는 영역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약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전자약이 최근 우울증 치매 등의 영역에서 기존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전자약은 일반적으로 전기 신호로 특정한 신경, 장기, 조직 등을 자극해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약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9년엔 600억달러(한화 약 71조7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 2019년 설립해 전자약과 디지털치료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왓슨앤컴퍼니(WATSON&COMPANY). 이를 이끌고 있는 김민규 대표는 전자약의 강점을 바라보며 기업을 설립한 장본인이다.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자약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해 포커스(POCUS)라는 이름의 의료기기를 내놓은 것.김민규 대표는 "전자약은 가령 불면증 약이 효과는 있지만 속이 매슥거리거나 내상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자약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자약의 효과와 시장성을 보고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왓슨앤컴퍼니 개발 중인 포커스는 '뉴로모듈레이션(tDCS)'이라는 신경계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만성적인 통증을 줄이기 위해 쓰는 전기·화학적 요법을 원리를 기반으로 미량의 전류로 뇌에 자극을 주는 기기다.포커스는 병원에서 사용하게 될 의료기기와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방식 등 2가지 형태로 개발되고 있으며 소비자용의 경우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안전한 전자기기라는 'KC(국가통합) 인증'을 받아 출시가 이뤄졌다.병원용과 소비자용의 가장 큰 차이는 전류량. 병원에서 환자의 뇌를 활성화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는 2mA 강도의 전류를 흘려보내는데, 포커스의 전류량은 절반 수준인 0.5~1mA다.김민규 대표는 "병원용 포커스는 현재 임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임상을 마치고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며 "인허가의 경우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첫 의료기기 허가 후 파이프라인 확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소비자용 포커스의 경우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시장을 먼저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미 집중력 향상과 우울감 개선 등의 효과를 바탕으로 소방청과 시범사업 진행 후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평가다.김민규 대표.또한 김민규 대표는 전자약과 함께 디지털 치료제 영역에서도 왓슨앤컴퍼니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김민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각광 받고 있다"며 "포커스를 기반으로 의사들이 환자의 정신건강을 정확하게 트레킹하고 이를 데이터화 시켜 향후 고위험군을 선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가령 정신과에서 특정 환자를 진찰할 시 여러 진단방법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포커스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주관적 견해가 아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의 진단을 돕는 가교 역할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그는 "결국 전자약과 디지털치료제는 함께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허가를 받고 정신건강 관련 데이터가 마련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안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김민규 대표가 왓슨앤컴퍼니를 표현하는 단어는 '심플함(simplicity)'이다. 당장 개발 중인 제품을 화려하게 포장해 판매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군더더기를 줄이고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하고 싶다는 속뜻이 담겨있다.그는 "화려하게 포장하는 것보다 단순하게 보이는 것이 더 어렵고 이게 앞으로 추구할 본질이라고 본다"며 "현재는 기기 한 두 대 더 파는 것이 아닌 회사가 잘하고 못하는 것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그렇듯 생존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작은 시장분야라도 글로벌 1등이라는 포부를 전했다.김민 대표는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기업이 성장하고 살아남는 게 첫 번째 목표이다"며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크기와 상관없이 시장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2022-03-21 05:20:00제약·바이오

의료 AI 효시 왓슨 역사속으로…토종 인공지능 미래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의 효시로 미래 의학의 핵심으로 꼽히던 닥터 왓슨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IBM이 지속적인 적자를 못이기고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의료 AI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던 세계적인 공룡 기업조차 백기를 든 만큼 업계에 파장도 상당한 상황.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왓슨을 잡겠다며 공을 들이고 있는 토종 AI '닥터앤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0조원 투입된 의료 AI 닥터 왓슨 애물단지 전락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IBM이 닥터 왓슨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 인공지능 사업부 '왓슨 헬스'를 포기하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의료 인공지능을 주도하던 IBM이 결국 두손을 들고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정확한 매각 시기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수자는 미국계 사모펀드 프란시스코파트너스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세계 최초로 의료 AI를 내놓으며 산업을 주도하던 IBM이 사업부를 통째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산업의 지속성과 성장성에 의문을 던질 만한 대형 사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IBM은 왓슨에 대단한 공을 들여왔다. 2015년 왓슨 헬스 사업부를 출범한 이래 환자 데이터 기업 트루벤헬스애널리틱스와 의료 영상 기업 머지헬스케어 등과 빅딜을 진행하며 몸집을 크게 키워놨던 것이 사실. 이렇게 인수합병에 들어간 돈만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에 이른다.여기에 7년간 인재들을 불러모으고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된 자금도 만만치 않은 상황. IBM의 공시 내용들을 종합하면 왓슨에 투입된 비용은 총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현재 업계에서 전체 인수 비용을 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IBM은 십조원 이상을 손해보며 헐값에 사업부를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그렇다면 이러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IBM이 왓슨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의료산업계와 금융업계 등에서는 사업성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수조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실제 제품이 상용화된 후 기대보다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IBM 연간 보고서를 보면 왓슨의 대표 품목인 왓슨 포 온콜로지의 연 매출은 10억 달러(1조 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개발 비용과 함께 왓슨 사업부를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연 13억 달러(1조 5천억원)는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적자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IBM은 왓슨 포 온콜로지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최소 연 100억 달러의 매출이 문제없다고 강조해 왔다.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연 10억 달러 남짓의 매출이 전부라는 점에서 사실상 사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셈이다.이렇듯 20조원이 퍼부었던 세계적 공룡 기업의 도전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의료 AI 분야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또한 국내에서도 왓슨을 도입한 의료기관들이 꽤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관심사다.실제로 왓슨은 상용화 초기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혁신적 의료기기로 꼽히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우리나라에서도 길병원이 처음으로 이를 들여온 이래 부산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건양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까지 주요 대학병원들이 줄이어 왓슨을 도입했다.일부 대학병원은 국내 임상 사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지금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들 병원으로서는 당장 유지 보수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토종 의료 AI 닥터앤서 영향 불가피…사업성 담보가 관건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해 고도화를 진행중인 의료 AI 닥터앤서의 미래다.닥터 왓슨의 사업 철수로 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개발중인 토종 AI 닥터앤서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닥터앤서는 왓슨을 잡겠다는 목표에 따라 이른바 디지털 뉴딜이라는 이름 아래 정부와 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AI.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 예산 364억원, 민간 자금 124억원 등 총 488억원이 투입돼 1차 모델 즉 1.0이 개발됐으며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모델인 2.0이 고도화를 진행중인 상황이다.민관 합동의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1.0 개발에만 해도 고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의료기관 26개, 정보통신기업 22개에서 총 1962명이 참여했고 2.0 개발에도 의료기관 30개와 정보통신기업 18개가 함께하고 있다.주된 목표는 역시 진단 보조와 치료 지원을 돕는 AI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다. 왓슨을 모델로 한 만큼 사실상 줄기가 같은 셈. 특이점이 있다면 왓슨은 대학병원을 타깃으로 했다면 닥터앤서는 1~2차 의료기관, 즉 개원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에 맞춰 사업단은 당뇨와 고혈압, 치매, 피부질환 등 개원가에서 주로 보는 질환에 대한 의료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만성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아직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다. 앞서 진행된 닥터 앤서 1.0 사업성과 보고를 보면 치매의 경우 과거 최대 6시간의 진단 시간이 1분으로 단축됐으며 수십분 이상이 소요되던 심장 CT 판독 시간도 1∼2분으로 줄였다.진단 정확도도 상당 부분 진척을 보였다. 평균 74∼81%의 대장 용종 판독 정확도를 92%로 향상시켰으며 전립선암은 수술 후 재발 예측진단의 정확도를 81%에서 95%로 늘리는 성과를 보였다.하지만 역시 문제는 성능이 아닌 사업성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인 IBM조차 사업성이 없다며 의료 AI를 던져버린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국내 A헬스케어 기업 임원은 "왓슨이고 앤서고 문제는 결국 어떻게 사업성을 담보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돈이 안되면 사업을 유지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그는 이어 "IBM과 같은 유동성이 좋은 기업조차 두손 두발 다 들고 누워버린 상황은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며 "일단 단기적으로는 의료 AI의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이같은 문제들은 상당 부분 공감을 얻고 있는 부분이다.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 AI분야는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지만 건강보험 허들에 막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이미 주식 공개를 통해 상장까지 이른 JLK와 뷰노, 딥노이드 등 의료 AI 기업들도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IBM은 그나마 상황이 좋았다. 왓슨 사용료로 환자들에게 1000 달러(120만원) 수준의 비용을 받아왔기 때문. 그럼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해 사업부를 매각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결국 수백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토종 AI가 왓슨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낸다고 해도 사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이상 계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왓슨을 도입했던 B대학병원 교수는 "도입 몇 년만에 왓슨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국내 환자에 대한 진단 정확도 문제도 있었지만 결국 투입되는 비용이 그대로 적자가 됐기 때문"이라며 "닥터앤서가 나온다고 해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아울러 그는 "뷰노나 루릿 등을 봐도 우리나라의 의료 AI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술력이 어마어마하다"며 "결국 이 기술력을 어떻게 돈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라고 말했다.
2022-02-03 12:14:17의료기기·AI
인터뷰

"메타버스는 환자와의 연결고리…의사도 미리 준비해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메타버스라는 공간은 의료진과 환자가 보다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아직 제한점이 있지만 선제 대응을 위해서는 의사들도 지금부터 고민이 필요하다."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화상회의와 같은 비대면 활동이 지난 2년간 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 중 급부상한 것이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접속해 단순한 화상회의보다 좀 더 밀접한 관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계 역시 코로나 상황 속 원격의료라는 큰 화두가 던져지면서 메타버스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는 모습. 가천대 길병원 이언 교수 그중 가천대 길병원 이언 교수(신경외과)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닥터 얼라이언스'(이하 MDA)가 결성돼 의료분야에 메타버스 기술 활용을 도모하는 단체도 만들어진 상태다. MDA는 의료 분야에 메타버스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규제, 의료데이터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된 단체. 메타버스가 의료비 절감과 진료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MDA의 초대 의장을 맡은 이 교수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IBM의 의료용 인공지능(AI)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을 주도했던 만큼 의료 분야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 교수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이 의료비 문제나 환자 접근성과 효율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의료비는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의료비 지출이 고령에서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을 봤을 때 그 증가세는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며 "의료 비용 증가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결국 효율성을 높일 수밖에 없고 여기에 메타버스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한 환자가 1곳의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도 있지만 질환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의료진을 찾기 위해 2~3곳의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동 시간과 비용 등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교수의 견해.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이러한 과정을 줄이기만 하더라도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은 절감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진료 질을 담보하면 의료 비용이 높아지고 비용을 낮추면 진료 질과 접근성이 감소하는 딜레마가 존재한다"며 "결국 현실에서 3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어렵다면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난 활용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메타버스의 활용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미 메타버스가 확장되는 상황에서 환경의 변화는 무시할 수가 없다"면서 "환자가 접하는 세상이 변하는 상황에서 작게는 의사 크게는 의료도 바라보는 시선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이언 교수 다만, 이 교수는 메타버스가 진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실제 현재 의료법상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료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진료가 가능하더라도 수가 등의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 이 때문에 이 교수는 메타버스가 단기적으로는 의사 혹은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결시켜주는 만남의 장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현재 메타버스 내 만남이 수가를 받을 수는 없지만 의사와 환자가 만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은 될 수 있다"며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메타버스 병원이 물리적인 국경과 언어장벽을 없애 또 다른 의미의 국경 없는 의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 넘어야할 장벽은 무엇이 있을까? 이 교수는 의사와 환자 모두 '심리적 저항감'을 넘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메타버스 내 진료가 가능해지더라도 환자가 가상 공간의 진료만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 등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저항보다는 의료 격차 해소 등의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과거 내가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만 돌아봐도 지금의 의료 환경은 이미 상상도 하지 못했던 미래의 모습"이라며 "혁신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만큼 의료진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겠지만 기술을 선제적으로 접목시키며 큰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1-12-22 05:45:55병·의원

솔브케어, 가천대 길병원 이언 교수 자문위원 위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솔브케어(대표 프라딥 고엘)가 최근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언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언 교수는 파킨슨병, 간질, 그리고 떨림 치료에서 35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가천대 AI 헬스케어 플랫폼 연구소장과 AI 의료 컨소시엄 회장 및 AI 기반 병원 준비 위원회의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또한 2016 년에는 IBM 왓슨 암센터 소장 겸 인공지능병원 준비위원장을 지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장, 대한신경조절학회장,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장 등 여러 학회를 이끌며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쳤다. 이언 교수는 "헬스케어를 위한 디지털 혁신 추진 외에도 한국 시장에서 솔브케어의 입지를 확대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7-22 10:09:34의료기기·AI
인터뷰

클라우드로 병‧의원 디지털헬스케어 마켓 꿈꾸는 네이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국형 왓슨으로 불리는 닥터앤서(Dr. Answer)와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최근 개발이 확정된 디지털 병리 기반 암 전문 AI 분석 솔루션 및 디지털 치료제까지.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국내 대형병원이 주도하며 향후 사업화를 꿈꾸고 있는 차세대 빅데이터 연구개발 사업이다. 관련 연구‧개발에 투입‧지원된 예산을 모두 합하면 1000억원이 훌쩍 넘어설 정도로 정부는 국가성장 동력 프로젝트로 여기고 있다. 해당 사업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수도권 대형병원 주도 아래 지방 거점병원까지 힘을 모아 분야별 진료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들은 진료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선 이를 한 대 모을 '플랫폼'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러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다. 최근 들어 클라우드 성격의 플랫폼을 활용해 정부 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헬스케어 담당인 류재준 이사.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네이버 클라우드 류재준 헬스케어사업 이사를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구축 방향과 관련 시스템 개발의 걸림돌 등을 들어 봤다. "디지털 헬스케어도 수도권 쏠림…클라우드로 해결" 네이버는 지난 2017년서부터 대학병원과 제약사, 바이오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 기반을 닦아왔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 대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아산병원이 주도해서 만들어진 닥터앤서와 고대의료원의 P-HIS다. 이들 모두 네이버 클라우드 시스템이 밑바탕이 돼 진행됐고 최근 개발이 완료돼 각자 스타트업 형태의 기업을 설립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주도 디지털병리 기반 암 분석 솔루션, 한양대병원 주도 디지털치료제 개발에도 네이버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측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내에서 이 같은 시스템 개발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 바로 류재준 이사다. 그는 이 같은 시스템 개발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방 병원들의 참여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지방병원들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개발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성모병원 코디파이 컨소시엄이 맡게된 디지털 병리 AI 개발 계획이다. 서울과 지방 거점병원들의 병리 데이터를 네이버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모으게 된다. 류 이사는 "AI 진단도구, 맞춤형 처방 등 모두가 병원 진료데이터가 바탕이 된다. 이들 모두 병원들에게 데이터를 받아 기업이 사업화하는 형태로 가야한다"며 "문제는 지방으로 갈수록 디지털 헬스케어에 소외되는 형상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지방이 똑 같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지방 거점 병원들이 참여하고 이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시스템 제공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류 이사는 "EMR 데이터와 임상정보, 진료기록, 영상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한 데 모으고 이를 기업들이 활용해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마련해준다는 성격"이라며 "네이버는 대학병원과 스타트업 간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터전을 마련해주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의 가치를 상승시키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형병원들의 많은 진료 데이터에 대해 스타트업들이 접근하기 조차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마련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간보다 늦은 의료분야 공공 데이터 구축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인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나의 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민간 못지않게 의료분야 빅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류재준 이사는 향후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진료, 건강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정부는 2022년 말까지 마이 헬스웨이 전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시사평가원,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 데이터만 제공된다. 2022년까지 사업이 완료될 경우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으로 의료기관까지 포괄 가능한 전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 하지만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는 최근 이를 두고서 관련 분야를 위축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한다. 더구나 제약사를 중심으로는 건보공단이나 심평원 등에 공공 빅데이터를 요청할 경우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을 두고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 이를 두고 류 이사는 "마이 헬스웨이는 시사하는 바도 크지만 대국민 서비스를 오히려 더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며 "민간은 이미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2년 뒤에나 현실화 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비식별 데이터를 민간에게 제공해 사업을 키워줘야 하는데 도리어 본인들이 그것을 쥐고 2년 후에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받으려면 6개월이나 줄을 서야 하는 형편"이라며 "인력과 예산 문제로 데이터 오픈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는 애초 정부가 생각했던 민간 기업의 발전을 위축시키는 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류 이사는 국내에서 클라우드를 통해 네이버가 꿈꾸는 사업화 방향도 드러냈다. 류 이사는 "최근 대형병원에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를 통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마켓을 만들고 싶다"며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포털이다. 병‧의원들이 이를 참여하고 싶다면 애플리케이션처럼 구매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령 앱스토어처럼 국내에서 이러한 생태계를 우선적으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외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1-06-18 06:00:58병·의원

소통 나선 한국바이오협회…회원사 네트워크 활성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바이오기업 간의 연대와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본격적인 소통행보에 나섰다. 앞서 한국바이오협회 고한 승 신임 회장이 간담회를 통해 바이오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강조한 만큼 이를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는 것. 지난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신사옥에서 진행된 2차 임원사 교류회 협회는 지난 10일과 17일 2회에 걸쳐 주요 임원사 교류회 및 회원사 CEO 주간 교류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교류회는 협회 현황보고 및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와 함께 회원 서비스 확대방안 및 협회 내 임·회원사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정기 교류회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이 이뤄졌다. 또한 이번 임원사 교류회는 협회의 임원사 대표들이 한데 모여 향후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위한 연대와 협력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방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기존에 의약품 관련 기업 간 교류에만 집중됐던 교류가 바이오화학, 식품, 진단키트 등 다양한 바이오산업 분야별 주요 기업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협회는 이달 초부터 매주 고한승 회장이 참석하는 '회원사 CEO 주간 교류회'도 진행하면서 회원사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컨설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CEO 주간 교류회에서는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인력채용에 대한 고충 및 이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한 기업 간 경험 및 노하우가 전달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왓슨앤컴퍼니 김민규 대표는 "해외 진출 전략 및 우선순위를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협회는 올해 임원사 교류회 및 회원사 CEO 주간 교류회 외에도 협회 회원사 간 '경험' 공유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회원사 대상으로 맞춤형 파트너 매칭 프로그램, 기업 간 '멘토-멘티' 네트워킹 행사, 찾아가는 회원사 서비스, 회원사 홍보 서비스 및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투자유치 IR프로그램 외에도 최근 협회가 론칭 한 글로벌진출 프로그램인 'Global Mingle' 등 다양한 회원사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1-03-22 10:58:43제약·바이오
인터뷰

"가속도 붙은 디지털헬스케어…의사가 방향타 잡아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케미컬에서 바이오로 옮겨졌던 무게 중심이 이제는 디지털헬스케어로 흘러오고 있습니다. 보건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거죠. 하지만 결국 본질은 하나에요. 환자를 위해 무엇이 더 중한가. 의사가 중심에 서서 방향타를 잡아야 하는 이유죠."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 김준환 공동대표(서울아산병원)는 메디칼타임즈와의 만남에서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같이 요약했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미래의료로 여겨졌던 디지털헬스케어가 급격하게 우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의료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들의 발전 속도는 눈부실 지경이다. 불과 몇 년전 닥터 왓슨이 나왔을때 상용화까지 적어도 10년은 이르다고 했던 지적들이 무색해진 이유다. "코로나와 자본 이동 패러다임 전환 이끈 두 키워드" 김 대표는 이러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의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해석했다. 바로 자본의 이동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이다. 김준환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 대표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 속도를 5년 이상은 당겼다고 생각해요.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고 그 어느때보다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강해지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올라갔죠. 자연스럽게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한 건강 관리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외부적 자극이 나온 셈이에요." 자본의 이동 또한 마찬가지다. 실제로 락 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를 기준으로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액은 총 94억 달러로 2018년의 82억 달러를 갱신했고 투자 건수 또한 22%나 늘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1호 의료AI 기기를 내놓은 뷰노가 이달 상장을 확정지었고 에이티센스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던 웨어러블 기기들에 대한 허가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삼성과 SK, KT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헬스케어에 발을 들여놓고 있어요. 네이버 등도 마찬가지죠. 여기에 최근 정부가 산업에 예산을 풀기 시작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모태 펀드가 움직이니 벤쳐캐피탈 등도 잇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거든요. 완전하게 방향성이 잡히고 있는 셈이죠." 그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이 더욱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분야가 최근 몇 년사이에 급성장했듯 디지털헬스케어로 그 순환 구조가 이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모태펀드를 마련하고 기관과 벤처 투자자들이 움직인 뒤 대학에 관련 학과들이 생겨나고 인재풀이 가동되며 스타트업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형적 구조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환 대표는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면 모태펀드를 따라 자본이 이동하고 이는 곧 산업군의 탄생을 의미한다"며 "결국 인재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대학이 이에 맞춰 학과를 만들어 만들어 인력을 공급하는 생태계가 구축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 산업 또한 이러한 생태계가 구축되며 급속한 발전이 이뤄졌다"며 "불과 5년전만 해도 생소했던 디지털헬스케어에 탄력이 붙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헬스케어 피할 수 없는 흐름…의사 적극적 참여 필수적" 그러한 면에서 그는 순식간에 의료 현장에 디지털헬스케어가 깊숙히 파고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가 의료 AI 등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김준환 대표 김 대표는 "개원가를 예를 들면 흉부 X레이 소견이 애매한 경우 지금까지는 동료 의사들에게 물어물어 판독을 부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1분 안에 전문의 수준으로 이상 유무를 판단해주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헬스케어 기기들이 순식간에 임상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며 "예전과 같이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가는 시대 흐름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의료의 최일선에 서 있는 의사들이 이를 외면하면 오히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의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의 중심에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고 전문가로서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 옥석을 구별하는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지적이다. 김준환 대표는 "의료산업은 다른 분야 산업과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져가야 한다"며 "자본이 산업을 주도하게 되면 의료적 부분들이 약해지고 이는 곧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산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연구와 개발 단계부터 의사들이 핸들을 같이 잡고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며 "디지털헬스케어가 국민 건강이라는 본질을 잃고 자본에 종식되지 않도록 전문가로서 철저히 검증해 옥석을 가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의 탄생도 이와 맞닿아 있다. 이 포럼에는 직간접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에 관심이 높은 의사들 630여명이 모여 앞서 말한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에 적절한 자문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롭게 등장하는 기기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며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의사의 역할들을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의료산업이 잘못된 자본 논리로 흘러가면 기업도 의료계도 국민들도 모두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하지만 의사들 또한 학생때도, 수련때도 전혀 접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와 세계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공부와 연구,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매한가지"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이 이러한 공간으로서 건전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성하는 축이 됐으면 한다"며 "과거 제약과 바이오 분야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수조원대의 유니콘 기업을 견인했듯 이제는 디지털헬스케어에서 의사의 역할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1-02-17 05:45:56병·의원
초점

펄펄 나는 영상 기는 병리…디지털이 가른 명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진단 분야에 있어 양대 축으로 꼽히는 영상의학과 병리학이 4차 산업 혁명의 바람을 타는 속도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명암이 갈리고 있다. 영상 분야는 4차 산업 핵심인 의료 AI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는 반면 병리학은 아직까지 첫 걸음조차 떼지 못하며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는 것. 특히 정부의 지원책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상의학과 병리학 디지털 전환 속도차…격차 벌어져 대한병리학회 임원은 10일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빅데이터 활용과 상용화 등에서 영상의학과 병리학의 격차가 지나칠 정도로 벌어지고 있다"며 "영상의학은 펄펄 날고 있는 반면 병리학은 아직 기고 있는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영상의학이 디지털헬스케어와 의료 AI의 주축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영상의학과 병리학은 진단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나란한 걸음을 보였지만 현재는 확연하게 거리가 벌어진 것이 사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더욱 경향이 뚜렷하다. 영상의학의 경우 이미 디지털 전환이 끝난 만큼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활용도를 높이며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굴지의 글로벌 기업인 GE와 필립스, 지멘스, 캐논 등은 막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의료 AI를 자사의 CT와 MRI 등에 속속 이식하며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는 상황. 또한 미래 의료로 꼽히는 닥터 왓슨 등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것도 바로 영상의학이다. 특히 이러한 빅데이터가 점점 더 기하급수적으로 쌓여가고 있는 만큼 진단의 정확도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산업계의 수요도 넘쳐난다. 국내에서만 영상의학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들이 수도 없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1호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내놓은 뷰노를 비롯해 마찬가지로 흉부 엑스레이를 활용한 딥러닝 AI 기기를 내놓은 루닛 등 유니콘을 내다보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금도 이들 기업들로 쏟아지고 있다. 뷰노는 이미 2월 기업공개(IPO)를 확정지은 상태다. 뷰노의 기업가치는 적게 잡아도 2000억원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루닛도 3월 기술성 평가를 진행한 뒤 특례 상장 방식으로 IPO를 준비중이다. 현재 뷰노가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이르면 올 10월경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병리학 분야는 아직 갈길이 멀다. 일단 디지털 병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매우 높지만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그나마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디지털 병리를 주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플랫폼의 형식일 뿐 이를 활용한 상용화된 AI기기는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디지털 플랫폼조차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면서 빅데이터를 모을래야 모을 수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격차 벌려…디지털 병리 여전히 난항 이러한 차이는 결국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만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영상의학은 이미 10년전부터 완벽하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 병리학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과거 X레이 필름은 온전히 의료기관내 컴퓨터로 들어갔고 CT나 MRI 영상 등도 이미 완전히 디지털로 전환돼 사실상 종이없는 병원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병리학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디지털 병리가 화두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환 속도는 매우 느리다. 실제로 현재 온전하게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갖춘 곳은 국내에 단 3곳 뿐이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이 바로 그 곳이다. 이어서 서울아산병원 등이 대규모 예산을 책정해 디지털 병리를 천명했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예산과 의지가 있는 이른바 빅5병원들조차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병리학 분야에서 이처럼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막대한 예산과 더불어 병리학의 특성을 지적한다. 적게는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배, 수백배 확대를 기본으로 하는 병리검사의 특성상 초 고해상도 파일이 필요한데 이 용량과 처리 기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는 "병리 슬라이드 하나를 디지털로 전환하면 평균적으로 6기가 바이트에서 크게는 20기가 바이트까지 나온다"며 "암 환자의 경우 20개 슬라이드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단순 계산하면 환자 한명 당 한번에 100기가 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생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흔히 보듯 CT나 MRI영상, X레이까지 온전히 영상 정보를 모두 담아도 CD 한장에 들어가지 않느냐"며 "하지만 병리 슬라이드는 DVD는 커녕 하드 디스크 하나에도 담기지 못할 데이터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러한 엄청난 데이터에 대한 저장과 관리도 문제지만 의료기관 단위에서 이를 처리하고 빅데이터로 만드는데는 엄청난 부담이 생겨난다는 의미다. 디지털 병리 수가 적용에 기대…정부 지원책도 차이 확연 이로 인해 병리학회 등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 빨리 가이드라인과 더불어 수가 적용 등 지원 방안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대한병리학회를 중심으로 디지털 병리 권고안을 만들며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영상의학이 PACS 등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빅데이터가 상용화되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듯 병리학도 하루 빨리 이러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병리학회는 지난해 병리학에 대한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목표, 방법론을 담은 '디지털 병리 권고안'을 마련하며 정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 권고안에는 디지털 병리의 필요성과 더불어 기본 용어와 수반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추천 내용을 총 망라하고 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병리 추진을 위해 필요한 선행 조건들과 실행 계획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도 함께 담고 있다. 권고안을 주도한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정요셉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병리는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며 미래의 핵심 부가 가치 기술"이라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동시에 정책적 지원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 권고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일단은 이에 대한 관심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상의학 분야에 비해 적극성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정부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필두로 디지털 병리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심평원은 디지털 병리를 골자로 하는 '혁신적 의료기술 요양급여 여부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를 보고한 상황이다. 4차 산업 혁명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큰 축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병리를 지원하기 위한 급여 적용 방침 등을 정리한 셈이다. 이에 맞춰 복지부도 디지털 병리에 대한 근거 수준과 급여 적용 지침을 세부적으로 검토하며 한순간 속도가 붙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은 더디기만 한 상태다. 대한병리학회 임원은 "지난해만 해도 복지부는 물론 심평원과 활발하게 의견이 오갔는데 어느 순간 상당히 더뎌진 상태"라며 "가끔 학회로 의견 조회가 오긴 하지만 진행이 되고 있는지도 미지수"라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혁신 의료기기 지원법을 만들고 뷰노와 루닛 등 의료영상 AI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 디지털 병리와 관련한 학계와 기업들이 상대적 소외감을 내보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련 기업들도 답답한 심정…식약처 허가 및 심사 계획 관심 이러한 가운데 의료산업에 대한 허가와 승인, 지원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환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가 지원 없이는 디지털 병리 전환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실제로 평가원은 지난주 의료기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원 설명회에서 디지털 병리 가이드라인에 대한 세부안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오는 6월까지 디지털 병리 체외 진단 제품에 대한 임상 성능 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것. 디지털 병리를 활용한 AI 기기에 대한 허가와 심사 지침을 내놓은 셈이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우선 기기별 비교와 참조 표준에 필요한 병리과 전문의의 판독 경력과 확진 기준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민감도와 특이도 등 유효성 평가 변수를 확정하는 등 임상적 성능 평가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포함된다. 의학계는 물론 관련 기업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결국 디지털 병리 AI 기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는 의미는 정부 부처 내부에서 수가 적용 등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서울대병원 병리과 이경분 교수는 "뷰노와 루닛 등 의료 영상 AI 기업들이 성장성 있는 좋은 모델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병리와 빅데이터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높아졌다"며 "병리학이 새롭게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문제는 디지털 병리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결국 뛰어난 AI 기반 기술은 있지만 여기에 넣고 돌릴 수 있는 빅데이터가 없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수가 적용 등을 통한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렇다면 과연 국내에서 디지털 병리가 자리잡기 위해 필요한 수가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 병리 전문가들은 넉넉잡아 1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에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는 수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수가가 적용된다는 전제만 놓인다면 연간 100억원 정도의 수가 가산만으로도 충분히 전국에 시스템을 확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는 "현재 병리 판독 수가가 저평가 되어 있는 만큼 디지털 병리 전환을 위해 가산 수가만 인정해도 의료기관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수요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전국 단위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 수가 체제를 감안하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영상의학이 PACS에 수가가 가산되면서 급속도로 디지털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적은 예산으로 엄청난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산업 기반을 이루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재 당면 과제들을 풀어가야 하는 만큼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현재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 비상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인력과 예산을 분배할 여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리학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의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공감하고 있다"며 "이미 이를 위한 준비를 많은 부분 마쳤고 학계 및 의료계와도 상당한 공감을 이룬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지만 현재 코로나 대유행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만큼 당분간 예산과 인력을 이곳에 투입할 수 밖에 없다"며 "최우선 순위에 집중하고 있을 뿐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모르거나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2021-02-15 05:45:56의료기기·AI

왓슨앤컴퍼니 인천성모병원 뇌기능 조절 전자약 공동개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왓슨앤컴퍼니 김민규 대표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과학중개연구소장 정용안 교수는 7일 제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왓슨앤컴퍼니(대표 김민규)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손잡고 미래선도 기술과학분야인 뇌 과학 공동연구에 적극 나선다. ㈜왓슨앤컴퍼니 김민규 대표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과학중개연구소장 정용안 교수는 7일 '뇌 과학사업 활성화, 공동연구 및 제품개발'을 위한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협약에 따라 인천성모병원은 뇌과학 연구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왓슨앤컴퍼니는 이를 현재 개발중인 2세대 정신건강 헬스케어 제품에 적용하여 국내외로 판매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뇌 질환 치료에는 주로 약물을 이용했는데 뇌기능 조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의료기기를 활용한 뇌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중증환자의 경우 약물과 의료기기를 같이 활용할 경우 이상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는 연구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가톨릭의대 정용안 교수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뇌과학중개연구소의 축척된 우수한 뇌과학 연구역량과 ㈜왓슨앤컴퍼니의 제품개발 역량을 결합하여 뇌질환 연구와 치료개발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피력했다. ㈜왓슨앤컴퍼니 김민규 대표는 뇌 관련 질환 분야 대표 병원인 인천성모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서 정신건강 헬스케어 의료기기 제품 상용화를 앞당기고 치매, 우울증, 뇌기능 장애문제가 되고 있는 ADHD(집중력), 불면증, 공항장애, 강박장애, 인지장애, 중독장애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뇌 질환 환자와 가족들의 행복을 되찾는데 공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왓슨앤컴퍼니는 최근 소비자용 브레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인 ‘POCUS’ 출시해 보건소 및 국공립병원에 납품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21-01-08 05:30:47의료기기·AI

"중앙보훈 특수목적 상종지정돼야 공공기관 역할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적어도 군인, 경찰, 소방, 법무공무원 등 특수 공공인력은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이 아닌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중앙보훈병원 허재택 병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앙보훈병원을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재택 중앙보훈병원장 지난해 5월 병원장에 취임한 그는 '치료 잘하는 국가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과거 '보훈병원'하면 의료 질이 떨어지고 낙후된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대 지정에도 도전장을 냈다. 허 병원장의 '개혁' 드라이브에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냈던 의료진들도 취임 직후 로봇수술센터를 현실로 이끌면서 신뢰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앙보훈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대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출신의 이정렬 전 병원장(흉부외과)이 임기 당시 심장우회수술 1등급, 타비(TAVI)시술 인정기관 지정 등 중증도를 높여왔다. 이와 더불어 암환자 치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등 혁신을 이끌었다. 허 병원장은 이 전 병원장의 혁신 기조를 이어가면서 로봇수술센터 개설에 이어 닥터앤서 도입 등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급종합병원, 공공병원 지정이 바로 그것. 규모 측면에서도 1400병상 규모에 1일 최소 외래환자 수는 5000여명. 의료진은 내과, 흉부외과 등 31개 진료과와 전문의 185명, 전공의 135명을 확보하고 있어 수련병원 역할을 무리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만성질환을 보유한 국가유공자 환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경증환자 비율을 낮추기 어렵고 신생아 중환자실 등 중증 소아환자군 자체가 없는 특수성을 인정해 줄 것을 주장했다. 즉, 상급종합병원 42곳과 별개로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경증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복안도 있다. 경증환자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원내 중증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운 것. 허 병원장은 "2020년 중증 입원환자 비율을 25.2%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3사분기에 27.8%를 돌파했다"며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30%를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설 및 규모나 의료질, 수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설립취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상급병원으로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급병원 지정은 단순히 간판 때문이 아니다.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이 삼성서울, 서울아산을 대신해 선택하도록 하려면 신뢰를 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초음파 검사 등 환자 대기시간에 대한 민원도 결국 의료진 부족 때문인데, 의사 수급은 상급병원 지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맨위 보훈교육연구원 건물, 두번째줄 좌, 우 강당 및 강의실, 세번째줄 좌:체력단련실, 우:기숙사 또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구원을 의과대학 건물로 활용하면 공공의대를 새롭게 건립하는데 쏟아부을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훈교육연구원은 대지 9만9091㎡, 건물 1만782㎡ 규모에 교육동과 기숙사 동으로 나뉘고 기숙사는 최대 2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허 병원장은 "의과대학이 갖춰야하는 강의실, 실험실습실,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등 모든 시설을 당장 운영 가능하다"며 "이를 두고 추가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보훈병원이 추진하려는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대는 특수한 목적인 만큼 의료계 내부 갈등의 소지도 낮을 뿐더러 이미 시설이나 인력을 갖추고 있어 효율성이 높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산하병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국가재난시 위기대응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재택 병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동아의대 학장에 이어 동아의료원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병원 물론 의과대학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2020-11-17 05:45:55병·의원

혁신인가 시기상조인가…학자들이 평가한 의료 AI 전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닥터 왓슨의 등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의료 인공지능(AI)이 다방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이를 개발하고 임상에 활용하고 있는 학자들은 과연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혁신이라는 의견과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에 대해 이들 전문가들은 분명한 고유의 특성을 통한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은 해결해야 할 보완점들이 산적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료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들의 컨센서스 도출 대힌의료인공지능학회를 주축으로 하는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전망, 나아가 한국에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백서를 마련하고 오는 2일 대한의학회를 통해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의학회를 중심으로 의료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연구가 나왔다.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빅데이터와 하드웨어의 발달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게 높다는 점에서 의학은 물론, 공학, 인문학, 법률 전문가들이 모여 사실상의 '종설'을 만든 것이다. 실제로 이 백서를 위해 참여한 연구진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비롯한 11개 의대와 KAIST 등 6개 공과 대학, 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 등 20여개 기관에 달한다. 의료인공지능학회 관계자는 "IT 기술 발전과 빅데이터의 축적으로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보건의료가 혁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존 의료기술과 분명히 성격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우려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의료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 보완점과 개선점을 정리하기 위해 대규모의 다기관 협의체 형식으로 종설을 마련했다"며 "한국의 의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공식적인 배포에 앞서 백서에 담긴 내용들을 살펴보면 일단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되거나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기와 연구를 영역별로 정리했다. 또한 이 기술들이 실제로 임상에 활용되기 위한 제언들을 전문가 합의문의 형식으로 추가했다. 수많은 기업에서 다양한 기기들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구현되는 수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제언을 내놓은 셈이다. 영역별 의료 인공지능 개발 속도전…진단 분야 가장 활발 일단 전문가들은 의료 영상 분석 인공지능이 현재까지 임상 적용에 가장 근접한 기술로 인정했다. 딥러닝 방식을 활용한 빅데이터의 축적으로 수많은 분야에서 기술들이 상용화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진단 분야와 IOT 기반의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머신 러닝 방식의 의료 인공지능은 CT와 MRI는 물론, 초음파, 병리 슬라이드를 넘어 안저 영상, 내시경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중증도를 진단하거라 분류하는 기술까지 이르러 있다. 이미 지멘스가 흉부 CT 진단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AI-Rad Companion Chest CT를 내놨으며 필립스도 인공지능 개방형 플랫폼인 IntelliSpace Discovery를 개발하고 디지털 병리 분야를 겨냥한 IntelliSite 병리 솔루션에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특히 이러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외에도 미국 벤처기업인 아테리스는 이미 심장과 간, 폐에 대한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의료 인공지능 영상 분석 시스템에 대한 상용화 과정에 접어든 상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뷰노와 루닛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에 시스템을 도입해 상용화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의료 영상 분석 인공지능과 함께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들이다. 이미 2007년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심방세동을 감지하는 기술로 FDA 승인을 받고 상용화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기기가 향후 혈중 칼륨 수치가 높은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IBM과 메드트로닉이 공동으로 개발한 닥터 왓슨 기반의 지속적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비 침습적 장비들이 지속적인 환자 모니터링에 혁신적인 기능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전자의료기록(EMR)을 활용한 의료 인공지능 기술도 유망한 분야로 보고 있다. 병원 치료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IBM이 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개발한 왓슨 온콜로지가 대표적인 경우. 이미 한국에서도 에비드넷이 공통 데이터 모델(CDM)을 기반으로 다기관 임상 빅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에 들어갔으며 셀바스 AI가 유사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 정보 활용 문제 발목…"표준화 가이드라인 시급"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의료 인공지능이 상용화 혹은 직전까지 이르렀지만 아직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의료 인공지능에 대한 정책적 기반이 없다는 것을 한계로 지적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의료기록 등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법적, 도덕적 문제를 최우선적인 걸림돌로 지적했다. 결국 상당수 의료기기들이 빅데이터에 대한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민감한 개인 정보를 포함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풀어갈 방법들이 아직은 미비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이러한 이해 관계들을 해결 하기 위해 HIPAA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를 만든 상태다. 유럽도 2016년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인공지능 개인정보 보호법을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최근 제정된 생명 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대표적인 경우. 이 법안을 통해 빅 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길이 열리긴 했지만 여전히 한계는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의료인공지능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국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국가도 의료 빅데이트와 관련한 개인 정보 문제를 해결한 나라는 없다"며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들은 심각한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의료 인공지능이 과거의 의료기술과는 완전히 결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분류 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의료 인공지능 기기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존재해 의료기기로 분류하기도 어려운 만큼 이를 승인하고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의료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표준화된 승인 규제책을 정비한 곳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특히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이 실제로 임상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안전과 책임 문제를 비롯해 기존 시스템에 이를 녹여내기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의 모든 국가가 의료 사고 발생시 모든 책임이 의료진에게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 인공지능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책임 소지와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과 함께 과거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에게 의료진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의료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한 효율적 전략을 주문했다. 현대 의료 분야의 복잡성을 고려할때 의료 인공지능이 실제 임상 현장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현재 의료 시스템에 과도한 변화를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것. 따라서 의료진이 인공 지능 기기의 기술적 측면을 이해하지 못해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의사 친화적 구현 기술과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인공지능학회 관계자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전통적 의료시스템과는 완전히 결을 달리 한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공지능이 임상에 적용되는 사례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말한 문제점 들을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0-11-02 05:45:57학술

|카드뉴스| Ep4. 벤티브맨의 든든한 조력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1. 어으…잠들었네 흐아암~ #2. 밤새 무슨 일 없었겠지? #3. 헉 저게 뭐야? 당당족이잖아? 이번엔 호모족까지…큰일이다!! * 호모시스테인(독성 아미노산) 단백질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중간 대사 물질 → 체내농도 5μmol/L 이상 증가 시 혈관 및 각종 질환 발생 → 신경세포 기능 저하로 인지기능 장애 및 치매 요인으로 작용 #4. 이거 혼자로는 힘들겠어… 호모족은 감당이 안돼; #5. 내가 도와줄게!! #6. 벤티브맨: 내친구 P맨 왔는가! 호모족을 부탁하네! P맨: 당연하지!! #7. P맨: 가만있어..!! 호모시스테인: P맨 형! 거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뇨!! * B6(피리독신염산염): 단백질 대사와 헤모글로빈 합성, 신경전달 물질 합성 등에 관여 → 호모시스테인의 정상 수준 유지에 필요 #8. 벤티브맨 X P맨 시너지파워!!! #9. 하..진짜 못 해 먹겠다… / 여긴 어디..난..누구…? / 그냥..착하게 살자… #10. 베트맨에게는 로빈이, #11. 셜록에게는 왓슨이 있듯이, #12. 나 벤티브맨의 든든한 조력자 P맨 #13. 우리가 함께하면 당당족과 호모족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구!! * 벤티브 활성형 벤포티아민(B1) 300mg + 피리독신염산염(B6) 100mg 신경계 질환 개선을 위한 최적의 구성 #14. 엔비케이제약 자문: 유병욱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 *광고내용 포함
2020-09-14 05:45:50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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