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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 오름차트 새 버전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나클소프트(공동대표 위의석·박찬희)가 클라우드 EMR 시스템인 오름차트의 새로운 버전 '다랑쉬오름'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세나클소프트는 클라우드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인 오름차트를 지난해 1월부터 의원급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나시리오름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다랑쉬오름은 3차 개정판인 셈이다.이번에 출시한 다랑쉬오름은 1차 의료기관의 국가건강검진 시나리오에 맞춰 기능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수검자 조회와 등록부터 결과 입력, 검진결과 통보까지 병원 전체 검진 업무 처리를 연계해 편의성을 제공한다. 검진 예약 시 모바일 사전 문진 URL 자동 발송은 물론, 원내 방문 시 태블릿 문진도 가능하며, 문진 결과는 EMR인 오름차트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더불어, 검진 결과 자동 입력으로 결과 파일 생성과 자료 연계에 의한 검진 청구 기능이 추가됐다. 이번 건강검진 기능은 오름차트 전용 브라우저 외 웹을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세나클소프트에 따르면 국가건강검진 사이트와 전자차트에서 이중으로 관리되던 검진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계함은 물론, 종이로 관리하던 문진 데이터의 차트 데이터로의 통합을 기대할 수 있다.세나클소프트 박찬희 공동대표는 "지난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내시경 장비와 직접 연동되는 이미지 캡처와 뷰어 기능을 오름차트에 기본으로 내장하여 이비인후과의 주목을 받았다"며 "이번 다랑쉬오름은 영유아 검진을 포함한 국가건강검진의 예약부터 문진, 검진 결과, 청구 등 전 과정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EMR 최초의 버전"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검진 내과와 소아청소년과의 호응이 기대된다"며 "또한 다랑쉬오름에서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마약류의 구입, 투약, 폐기, 양도, 양수 보고 업무가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7 11:28:46의료기기·AI
현장

소프트웨어로 기운 무게 중심…KIMES도 판도 변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급격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과거 치료재료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 기업의 자리가 작아지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이로 인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에서도 유비케어나 메디블록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며 이러한 판도 변화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키워드 1. 유비케어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 승부수국내 최대 의료기기 산업 전시회인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며 전국적으로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라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위기감이 높았지만 5만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이 모여들며 충분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유비케어가 역대급 초대형 부스를 열며 승부수를 띄웠다.전 세계적으로 위드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데다 방역패스 폐지와 거리두기 완화 정책 등의 혜택을 봤다는 분석에 우세하다.특히 최대 전시회라는 명성에 맞게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성과로 기록됐다.일단 이번 KIMES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약진이었다.과거 치료재료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 기업들을 대신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며 무게 중심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실제로 이번 KIMES에서 역대 전시회 역사에서도 손꼽힐만큼 초대형 부스를 내세운 주인공도 바로 EMR 의사랑을 앞세운 유비케어였다. 물론 이번 전시회에서도 가장 큰 부스였다.그만큼 유비케어는 기반 산업인 EMR 의사랑을 필두로 의사랑 고객들의 사용경험(UX)를 대폭 반영한 의사랑 신 진료실과 의사랑 펜차트를 KIMES에서 새롭게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또한 진단의 정확성과 판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의료 영상 통합 관리 솔루션 UBPACS-Z(유비팍스 제트)와 연내 출시 예정인 만성 질환 진료 지원 플랫폼 닥터바이스, 개원의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 플랫폼 엘리펀트 등을 내세워 통합의료정보플랫폼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비트컴퓨터는 클라우드 기반 의료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조했다.이외에도 의료기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진료과별 의료 트렌드 정보와 병원 맞춤 경영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유비케어의 신무기 알파앤과 유비케어의 대표적 비대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인 똑딱도 별도 부스를 통해 전면에 내세웠다.유비케어 이상경 대표이사는 "올해가 유비케어 창립 30주년이라느 점에서 KIMES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다"며 "EMR 기업을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맞춰 경쟁자인 비트컴퓨터도 대형 부스로 맞불을 놓으며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사실상 모든 라인업을 들고 나선 승부수였다.비트컴퓨터는 일단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스 기반 통합 의료 정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병원급 클라우드 클레머와 요양병원 클라우드 비트닉스 클라우드는 물론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비트플러스까지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부스에 배치해 시연할 수 있도록 한 것.또한 코로나로 인해 급부상한 비대면 진료의 트렌드에 맞춰 비대면 진료시스템인 비트케어플러스와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비트케어, 그리고 근로자 건강관리서비스 워크케어도 들고 나왔다.#키워드2. 메디블록 등 신흥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약진이처럼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규모의 경쟁을 앞세워 전면에 나선 가운데 스타트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신흥 강자들도 KIMES를 통해 승부수를 걸었다.마찬가지로 대형 부스와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 메디블록과 세나클소프트, 메디컬아이피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메디블록은 메디패스와 닥터팔레트간 연동성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도모했다.메디블록도 역시 이번 KIMES에서 손에 꼽힐 만한 규모의 대형 부스를 열고 최근 공개한 클라우드 EMR 닥터팔레트와 환자용 앱 메디패스를 잇는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을 공개했다.전면에 내세운 클라우드 EMR인 닥터팔레트는 역시 웹 기반 플랫폼을 통한 24시간 접속 가능한 환경을 강조했다. 또한 운영체계(OS)와 무관하게 접속이 가능하며 특히 스마트폰으로도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전면에 내세웠다.또한 새롭게 추가된 예방접종 이력 확인 시스템과CRM(고객관계관리), 경영통계,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등의 다양한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특히 이번 KIMES를 통해 메디블록은 닥터팔레트와 환자용 의료정보 앱 메디패스와 연동성에 방점을 찍었다.이 연동성을 통해 환자는 병원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 생성하는 데일리 로그 데이터까지 한 번에 관리·활용할 수 있는 점을, 의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환자를 사실상 비대면으로 관리할 수 있는 특징을 강조했다.세나클소프트는 업그레이드 EMR인 나시리 오름을 선보였다.메디블록 이은솔 대표이사는 "이번 KIMES를 통해 병원 예약·접수부터 차트 작성과 청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완성된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였다"며 "특히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속도 및 디자인·사용성을 가진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역시 클라우드 EMR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는 세나클소프트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차트를 들고 KIMES에 나섰다.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오름차트에 의료진의 피드백과 요구사항, 진료과목별 기능들을 추가하며 업그레이드를 거친 '나시리 오름'을 전면에 내세운 것. 나시리 오름이 실제로 공개된 것은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다.또한 이번 KIMES에서 세나클소프트는 이러한 오름차트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행하고자 하는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의 개요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연결과 공유를 강조하며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키워드3. AI 기업들 전면으로…명확히 달라진 KIMES 풍경이번 KIMES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바로 의료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역시 중심 기류로 올라섰다는 점이다.메타버스 붐의 수혜를 받고 있는 메디컬아이피부터 AI를 직접 장비에 이식한 기업들이 대거 KIMES에 나서 제품을 소개한 것.메디컬아이피는 역시 메타버스 의료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일단 메디컬아이피는 역시 자체 개발한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의료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의료 AR 플랫폼 'MEDIP PRO AR'가 대표적인 제품. 이 제품은 국내에서 AR 의료기기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기기로 수술 부위에 환자의 인체 장기를 구현해 중재술 및 수술 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다.또한 메디컬아이피는 이번 KIMES에서 3차원 가상 현실에서 1000여개의 해부학 구조물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아나토미 테이블 'MDBOX'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특히 이번 KIMES에서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의료 분야에서 메타버스 등의 접목으로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인 공로를 인정받아 현장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윈이 가능한 AI 분할 기술과 3D 모델링, CAD·CAM 디자인, 나아가 AR·VR·XR 기술을 통해 메디컬아이피는 의료 메타버스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메디컬아이피의 기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클라리파이 등 의료 AI 기업들도 대거 KIMES에 모여들었다.이러한 AI를 제품에 직접 이식한 기업들도 이번 KIMES를 통해 기술력을 강조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에어스메디칼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MRI 영상 복원 소프트웨어 'SwiftMR'을 이번 KIMES에 내놨다.고속 촬영을 통해 촬영 시간을 절반 이하로 대폭 단축하면서도 자체 개발한 딥러닝 처리 기술을 통해 그 이상의 품질로 영상을 복원하는 에어스메디칼의 핵심 제품이다.클라리파이도 대표 제품인 ClariCT.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AI를 통해 코로나와 폐렴, 폐기종 진단결과를 3D 리포팅 해주는 전자동 솔루션인 'ClariPulmo'를 선보였다.또한 유방 지방 조직과 유선 조직 성분비를 AI로 분석하는 맘모그라피 'ClariSIGMAM'과 AI 내장 지방 측정 솔루션인 'ClariAdipo', 조영증강 저선량 CT 검사 솔루션인 'ClariACE' 등 라인업을 ㅁ두 들고 나왔다.이외에도 팬토믹스는 이번 KIMES를 통해 심장 MRI 영상 자동 분석 기술인 'myomics'를 소개했고 웨이센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공동 개발한 AI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WAYMED endo'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특히 이번 KIMES에서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KIMES의 판도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사례 중의 하나다.메가존클라우드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진출도 눈에 띄었다.실제로 이번 KIMES에서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임상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과 의료영상을 위한 머신 러닝 기반 디지털 의료영상 라벨링 솔루션를 선보였다.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위한 AWS 스타트업 램프(AWS Startup Ramp) 프로그램도 소개했다.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이사는 "메가존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의료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KIMES를 통해 의료 연구 분야는 물론 데이터 레이블링 솔루션 등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업 포인트를 만들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2-03-14 05:20:00의료기기·AI

개원가에 스며든 클라우드 EMR...접근성 최대 장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사들이 전하는 신제품 이야기 신기술 '언박싱'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미래 기술로 여겨졌던 수많은 혁신 의료기기들이 봇물처럼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이러한 신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인 것이 사실. 메디칼타임즈가 실 사용자인 의사들을 통해 '언박싱' 정보를 전한다. |편집자주|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 제가 1호로 써봤죠"-박기호 원장|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로 20년의 시간 동안 서버와 프로그램으로 대표되던 전자의무기록(EMR)도 점차적으로 클라우드 안에 스며들고 있다. 실시간 업데이트와 클라우드 서버가 주는 보안, 다양한 접근성 등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마이그레이션 부담이라는 한계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 더욱이 클라우드 EMR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대부분 스타트업이라는 점도 개원의들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그만큼 이에 대한 정보나 후기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국내에서 1호로 세나클소프트의 클라우드 EMR인 오름차트 시스템을 구축한 마음속내과 박기호 대표원장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과연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에서 어떠한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환승을 결정했을까. 바로 여기에 개원의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들이 녹아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PC, 노트북, 태블릿 넘나드는 접근성 박 원장을 사로잡다 오후 7시. 외래 업무를 마칠 시간, 그는 담담히 진료실 컴퓨터를 끄고 퇴근 길에 나선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외래를 끝낸 뒤에도 8시까지 진료실을 지키던 그였다. 마음속내과 박기호 원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을 구축했다. 그만큼 그의 업무 시간은 클라우드 EMR을 구축한 전과 후가 1시간 이상 차이를 보인다. 오전 출근 시간도 마찬가지. 진료 시작 1시간 전에 출근을 하던 패턴에서 30분 이상 여유가 생겼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는 클라우드 EMR이 주는 접근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박 원장 본인도 가장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서버(CS) 방식의 EMR을 쓸때는 아침에 30분 일찍 와서 서버를 켜고 PC를 켜고 하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외래가 끝난 후에도 마찬가지죠. 결국 내 자리 PC에서 추가 오더나 청구 등의 업무를 다 끝내놓고 가야했으니까요. 클라우드 EMR로 바꾸면서 이 일들에 큰 자유가 생겼죠. 퇴근하면서 태블릿으로 EMR에 접속해 업무를 정리하고 그래도 안되면 노트북으로 집에서 정리해도 되니까요." 실제로 그는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년 동안 안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로 대안을 찾아왔다. 원장실 PC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기도 하고 아예 집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법도 찾아봤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들은 제대로 굴러간 적이 없다. 그가 클라우드 EMR이 나왔을때 1호를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구축에 나선 것도 이 이유가 컸다. 박 원장은 "예전에는 아예 원장실 PC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고 집에서 해보기도 했지만 갑자기 락에 걸리거나 전원이 나가버리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병원에 다시 나와야 하니 오히려 일이 더해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제는 항상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환자 정보를 조회하거나 매출 등 병원 경영 정보를 꺼내보고 지시를 내린다"며 "현재 의원 내에 7명의 의사가 근무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편의성은 10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EMR의 최대 장점으로 노트북, 태블릿, 자택내 PC 등에서 접속이 가능한 접근성을 꼽았다. 하지만 클라우드 EMR을 표방하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다.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전통 EMR 기업들도 클라우드 시스템을 내놨고 그외 스타트업들의 제품도 이제는 제법 많아졌다. 그 많은 시스템 중에 세나클소프트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답을 던졌다. "언급한 회사들 EMR을 한번씩은 다 시연해 봤지만 그 중에 실제적인 클라우드 EMR은 세나클 하나였어요. 나머지는 다 흉내내거나 그냥 과거 제품을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것 뿐이었죠.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달까요" 또 하나는 바로 세나클소프트를 이끄는 위의석 사단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다. EMR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술이 먼저라는 판단이 그를 세나클소프트 1호 고객으로 이끌었다. 박기호 원장은 "원론적인 얘기지만 결국 클라우드 EMR은 말 그대로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껍질에 불과하다"며 "클라우드를 경험해 본적도 없는 과거 EMR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차트만 올려놓은 시스템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과거 다양한 EMR 기업의 차트를 써봤지만 오히려 EMR 본연의 기능은 나몰라라 하면서 다른 부가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느낌이 많았다"며 "그러한 면에서 클라우드, 또한 EMR에만 집중하는 세나클소프트의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보안·안전성 과거 EMR과는 확연한 차이…"마이그레이션 극복 가능" 그가 클라우드 EMR에 더욱 높은 점수를 주는 부분은 바로 보안과 안전성이다. 서버나 네트워크 문제는 물론 이에 대한 대응 체계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설명. 박 원장은 클라우드 EMR의 장점이 분명하게 과거 EMR의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이 오히려 더 보안이나 안전성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는 것은 시스템과 I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오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박 원장은 "개업한지 10년 이상 된 의사치고 스파이웨어나 랜섬웨어, 바이러스 문제로 골치가 아팠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없다"며 "네트워크 장애나 컴퓨터, 서버 다운 등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보가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버로 넘어가 이중, 삼중으로 잠기는 만큼 클라우드 EMR로 바꾼 후에는 이러한 고민이 없어졌다"며 "일부에서는 해킹 등의 위험성을 지적하는데 이는 네이버 서버가 털리면 개인 정보가 새나갈 수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은 지적으로 사실상 이 정도 일이 벌어진다면 재앙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EMR에 문제가 생겼을때 대응도 분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도 그가 강조하는 부분 중의 하나다. 과거 서버(CS) 방식의 경우 문제 발생시 PC의 문제인지, 네트워크의 문제인지, 서버의 문제인지 모호했다면 이제는 그 지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문제 또한 클라우드 EMR의 경우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드러나는 만큼 대응이 훨씬 편하며 AS 등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강조했다. 박기호 원장은 "의사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과거 CS방식 EMR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기업에 전화하면 네트워크 문제나 컴퓨터 문제라는 두가지 답이 먼저 돌아온다"며 "자기네 프로그램이 문제라는 회사는 단 한 곳도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EMR은 인터넷 기반인 만큼 인터넷에 접속이 됐는데 EMR이 안켜지면 무조건 그 기업의 잘못이다"며 "또한 AS의 경우도 과거 CS 방식은 AS기사가 오는데 한시간 고치는데 한시간 해서 두시간은 진료가 중단된다면 클라우드 EMR은 인터넷 콜센터를 통해 연중무휴, 24시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 중의 하나"라고 요약했다. 또 하나 클라우드 EMR로의 전환을 막는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마이그레이션, 즉 과거 EMR과 서버에 보관돼 있는 환자 정보들의 이동 문제다. 지금까지는 EMR 방식을 바꾸면 수동으로 이 자료들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 기반의 시스템 특성상 편의성과 안전성, 보안 문제가 한번에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개원의들이 수많은 불만과 불편에도 개업할때 구축한 EMR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박 원장은 이 또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급여 과목의 경우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되며 비급여 과목의 경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박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 이관과 마이그레이션은 충분히 몇 개월만에 극복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초기 몇 개월만 차트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동시에 띄워놓는다고 생각하면 한두달 재처방(리피트)이 되지 않는다는 불편 외에는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그나마 내과 등 히스토리가 필요한 급여 과목만 이러한 애로가 있지 신규 환자가 많은 비급여 과목의 경우 사실상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이 부분이 클라우드 EMR로의 전환에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만큼 그는 이제 완벽하게 클라우드 EMR의 전도사가 됐다. 국내에서 1호로 세나클소프트 오름차트를 구축한 만큼 선후배, 동료 개원의들의 문의도 빗발치지만 그는 단 한번도 전환을 만류한 경험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 어떤 이유로도 클라우드 EMR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 시스템의 안전성, 업데이트의 편의성, 비용 문제, 사전 심사 기능 등 과거 EMR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일보된 만큼 선택을 늦추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라는 것이 그가 다른 개원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다. 박기호 원장은 "과거 백업을 위해 쓰던 서버와 매일 그 작업을 하기 위해 직원이 투입하던 시간, OCS(처방정보시스템)를 어거지로 EMR 틀에 맞춰 수정하던 일들, 오더 누락 등의 골치 아프던 모든 일들이 클라우드 EMR 하나로 모두 해결됐다"며 "여기에 과거 없던 사전 심사 기능으로 달마다 청구 명세서를 따로 만들던 번거로움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행정적, 진료적, 경영적 모든 면에서 클라우드 EMR은 확연하게 과거 EMR과 차이를 두고 있다"며 "새로운 EMR로의 전환이 어짜피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하면 한두달 적응하는데 드는 노력만으로 나머지 개원 생활의 편의성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바꾸지 않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1-12-04 05:45:59의료기기·AI

클라우드 EMR 경쟁 치열하더니 결국 무료 서비스 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비케어와 이지케어텍, 비트컴퓨터가 3분 하고 있던 EMR(전자의무기록) 시장에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바야흐로 EMR 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각 기업별 전략에 따라 가격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결국 무료 EMR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빅3가 장악하던 EMR 시장 스타트업 도전장으로 춘추전국 2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유비케어 등 EMR 기업들에 이어 스타트업 기업들이 줄이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EMR 시장에 들어오면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빅3로 불리는 전통 EMR 기업들에 스타트업들의 도전장이 지속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EMR 시장은 대학병원은 이지케어텍, 종합병원은 비트컴퓨터, 의원은 유비케어라는 암묵적 공식 아래 이른바 빅3 기업들이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간에 서로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졌을 뿐 신규 EMR 기업들이 넘기에는 그 허들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이후에도 6~7개의 기업들이 EMR 시장 진출을 타진했지만 제대로 발을 딛은 곳은 없었다. 유비케어 등이 최대 주주가 변경되며 주인이 몇번씩 바뀌는 상황을 겪었을 뿐이다. 하지만 전장이 클라우드로 옮겨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막대한 시설비와 영업비 없이도 시장 참전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를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 첫 발은 이지스헬스케어가 열었다. 2017년 설립된 이지스헬스케어는 빠르게 클라우드를 통한 EMR 개발에 나섰고 마침내 3년 전인 2019년 클라우드 EMR을 세상에 내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 급여 기준을 제시해 적절한 처방을 유도하고 사전심사자료 분석을 제공하는 '이지스 레이더'가 주 공략 무기였다. 이를 앞세워 이지스헬스케어는 출시 첫 해에만 1400명의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가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본 스타트업들은 잇따라 클라우드 EMR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곧바로 시장에 진출한 세나클소프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세나클소프트는 네이버플랫폼개발센터장을 거쳐 검색사업본부장으로 활약한 플랫폼 전문가 위의석 사단이 세운 회사로 불과 개발 1년 만에 개발과 상용화 검증을 거쳐 '오름차트'를 세상에 내놨다. 플랫폼 강자들이 설계한 만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 철저하게 고객화(커스터마이징)된 UI와 UX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과거 EMR 기업들이 다소 통일되고 경직된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대한 불만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10월에는 메디블록이 마찬가지로 2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클라우드 EMR 닥터 팔레트를 세상에 내놨다. UI 부분을 완벽하게 개선하고 시스템을 슬림화해 젊은 의사들의 호감을 얻는데 집중한 것이 특징. 또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역시 고객화를 앞세웠다. 사용자, 즉 의사가 필요한 부분을 얘기하면 곧바로 시스템으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EMR 다음을 바라보는 기업들…무료 시대 열리나 이처럼 클라우드 EMR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들도 다양하게 도출되고 있다.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은 무료 배포 등의 과감한 전략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DUR 연동이나 심평원 심사 시스템 적용 등의 기능들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UI와 UX의 차별화 만으로는 경쟁력을 갖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가격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로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클라우드 EMR 기업들은 저마다의 전략 구현을 위해 사실상 원가 이하의 가격대를 제시하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시작은 역시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이지스헬스케어가 끊었다. 과거 빅3 기업들의 EMR 비용의 하한 밴드에서 가격을 더 낮춰 잡은 것. 여기에 세나클소프트가 참전하면서 그 가격은 반값 이하로 낮아졌다. 메디블록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설정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무료 제공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가격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무료 EMR 시대가 코 앞 까지 온 셈이다.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대표이사는 "이제 EMR 시장은 더 편한가, 더 빠른가, 더 싼가 하는 세가지 요소로 경쟁력이 형성될 것"이라며 "새롭게 개원하는 의사들은 분명히 원하는 바가 있고 그 조건을 충족한 후에는 저 세가지가 결국 선택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EMR 시장에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무료로 제공하는 부분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적은 사용자 확보이지 EMR을 통한 수익 창출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메디블록도 마찬가지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어찌보면 가장 후발 주자로 시장에 나온 만큼 일정 규모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UI와 UX 고도화 등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사용자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만큼 피드백을 목적으로 무료 배포까지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이사는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만큼 적극적으로 의사 사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며 "일단 시장에 진출하는 어느 기업보다 저렴하게 접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라는 기반 자체가 유지 보수가 굉장히 적게 들어간다"며 "한동안은 아예 무료로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용성을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PHR 활용 위한 툴 강조…전통 기업들 "수성 자신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아예 실비조차 포기하고 무료 배포까지 검토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그들이 바라보는 시장에서 EMR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 기업들은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점유율 수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EMR 시장 자체에서의 경쟁보다는 다른 사업으로 확장을 위한 디딤돌로 클라우드 EMR을 삼고 있는 셈이다. 세나클소프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세나클소프트는 아예 의원급에서도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만을 철저하게 목표로 삼고 있다. UI와 UX도 여기에 완전히 초점을 맞췄다.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대표는 "우리가 가야할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PHR(personal health record)이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클라우드 EMR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 뿐"이라며 "우리에게 EMR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으며 얼마나 PHR로 가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렇기 때문에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에 완전하게 초점을 맞췄고 철저하게 UI와 UX, 대응팀도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국민들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의사가 원하는 정보 그 데이터가 오가는 선순환 구조의 PHR로 여기에 필요한 도구와 예산 등은 이미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메디블록 또한 마찬가지 전략을 짜고 있다. 무료 배포 등의 과감한 전략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메디블록의 탄생 이유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건강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환자에게 주겠다는 목표인 만큼 클라우드 EMR은 이를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는 설명.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는 "메디블록이 블록체인 기반에서 시작해 환자용 앱인 메디패스를 거쳐 클라우드 EMR로 온데는 다 그 방향성이 있다"며 "메디블록을 만든 것은 지금까지 의료기관, 의료인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환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원과 대학병원, 환자, 기업들간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오가는 PHR 환경이 우리가 꿈꾸는 최종 목표"라며 "의사들이 이를 써주기만 한다면 클라우드 EMR의 가격 자체는 우리게에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의 공격적인 전략에 대해 전통 기업들도 일정 부분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클라우드로 전장이 옮겨간다 하더라도 점유율이나 미래성 등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클라우드 EMR이라고 해도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EMR을 클라우드에 심는 것인 만큼 고객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빅3로 꼽히는 A기업 임원은 "윈도우에 도전하는 수많은 OS 체제들이 나왔지만 여전히 윈도우가 압도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 안에 숨은 기술력, 안전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라 하더라도 결국은 EMR 기술인 만큼 오랫 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어디 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PHR이나 원격 진료 등의 플랫폼 또한 우리는 이미 다 준비된 상태로 시대의 흐름을 기다릴 뿐"이라며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그들의 EMR이 조금 더 세련되고 색다르게 느껴져 화제가 될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기술력, 노하우는 단순히 가격 등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2021-10-25 05:45:57의료기기·AI
인터뷰

"클라우드 EMR도 결국 IT기술…세나클 따라올 수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 의료산업의 미래 'CEO'에게 묻는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호황에 가려졌던 의료산업 분야가 4차 혁명의 물결을 타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더 없는 기회를 만나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 의료산업 기업들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CEO들을 찾아가 직접 물었다. |편집자주| |"국내 최고 플랫폼 기술 PHR로 꽃 피운다"-세나클소프트| "EMR(전자의무기록)을 헬스케어 분야로 분류하고 있는데 근본을 따져보면 이는 명백하게 IT 기술입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플랫폼 기술이죠. 세나클소프트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보면 명확하게 그 경쟁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바야흐로 클라우드의 물결이다. 4차 산업 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촉발한 클라우드 전쟁은 이제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 위의석 대표는 세나클소프트의 IT 경쟁력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병원 시스템이 최대의 화두에 오를 만큼 디지털 전환, 나아가 클라우드 시스템은 이제 의료계에서도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가장 실감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EMR(전자의무기록) 시장이다. 과거 유비케어와 이지케어텍, 비트컴퓨터가 고유 영역을 지키며 주름잡던 시장은 이제 클라우드 안으로 스며들고 있다. 이에 맞춰 스타트업들도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장이 클라우드로 옮겨지는 것을 틈타 이른바 빅3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이 있다. 이른바 '위의석 사단'이 만든 세나클소프트다. 올해 1월 클라우드 EMR '오름차트'를 들고 나타난 위의석 대표. 그는 IT 업계에서 자타공인 '플랫폼'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네이버플랫폼개발센터장을 거쳐 검색사업본부장으로 네이버의 주력 수익 사업인 '검색 광고'를 탄생시켰고 SKT로 자리를 옮겨 'T전화'와 인공지능 시스템 '누구'를 새롭게 세상에 내놨다. 그런 그가 왜 의료계, 더욱이 이미 일부 기업이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지닌 EMR 시장에 발을 딛었을까. 그는 이러한 질문에 매우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세나클소프트는 헬스케어 기업이 아니라고. "클라우드 EMR을 개발한다고 하니까 도대체 플랫폼 전문가가 왜 헬스케어 분야로 들어왔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EMR은 누가봐도 IT, 더 자세히는 플랫폼 산업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사실 지금 저는, 그리고 우리 세나클소프트는 우리가 제일 잘 하는 것을 하고 있는 거에요."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헬스케어와 IT의 분류 기준은 뭘까. 그는 바로 사용자에게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EMR에서 들고 나는 정보는 의사의 영역 즉 헬스케어의 부분이지만 EMR 시스템 자체는 그저 플랫폼, IT의 영역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위 대표는 "우리는 정보가 들어오고 정보가 나가는 그 판, 즉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지 그 정보, 나아가 그 이상의 것은 의사들의 영역"이라며 "의사들이 헬스케어 분야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세나클소프트의 플랫폼이 어떤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는 것만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한 면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엔지니어링에서 왔고 엔지니어링으로 가고 있다"며 "누군가 EMR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묻는다면 자신있게 우리가 만들어온 플랫폼을 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라는 판을 가져온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사실 의료계에서는 새로운 물결일 수 있지만 이미 IT 산업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이 부분을 제쳐놓고 시스템이 운용되는 것이 더 놀랍다는 것이 그의 지적. 사실상 건강정보 외에 개인의 모든 정보가 이미 클라우드 안에 있는데 왜 이 부분만 빠져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바로 세나클소프트의 시작이다. 위의석 대표는 "쉽게 말해 네이버의 모든 컨텐츠와 정보는 100% 클라우드에 있다"며 "이미 20년이 넘은 기술이고 그만큼 대다수 국민들의 정보들은 이미 클라우드 안에 담겨있는 상태인데 오로지 건강정보, 의료정보만이 각 의원과 병원의 컴퓨터 안에 잠들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빅데이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헬스케어가 산업 분야로 나오기 위해서는 각 의사의 컴퓨터 안에 있는 정보들이 클라우드 위로 올라오는 것 외에는 방법 자체가 없다"며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겠다는 판단으로 세나클소프트를 만들고 오름차트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그만큼 클라우드가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클라우드 EMR은 정보를 클라우드로 올리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지 단순히 기존 EMR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는 세나클소프트의 최종 종착역으로 PHR을 꼽았다. 클라우드를 통해 백업과 보안 등에 분명한 이점을 가지는 것은 맞지만 그 단어만으로 또 다른 경쟁력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위 대표는 "클라우드 EMR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이냐 묻는 다면 대답은 '그런 것은 아니다' 밖에 할 수 없다"며 "물론 백업과 보안, 프로그램간 연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이 것이 곧 EMR의 차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클라우드라는 환경 안에서 EMR 프로그램을 얼마나 더 잘 짜느냐가 곧 경쟁력이 되는 것이지 기존의 EMR에 클라우드를 결합한다고 더 좋은 시스템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인 셈이다. 위의석 대표는 "민감한 얘기지만 현재 EMR 시스템을 운용하던 기업들은 그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를 쉽게 바꿀 수 없다"며 "결국 그 UI와 UX에 대한 익숙함을 경쟁력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클라우드로 판을 바꾼다고 해도 이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부분도 여기에 있다"며 "그들이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을 180도 뒤짚어 완전히 새판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 확신은 점차 증명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는 이러한 새로운 클라우드 EMR을 들고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세나클소프트의 오름차트는 타 기업의 클라우드 EMR에 비해 반값도 되지 않는다. 결국 이 클라우드 EMR로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을 밖에 없다는 의미. 그는 이러한 질문에 담담하게 'PHR(personal health record)'이라는 단어를 꺼내놓았다. 클라우드 EMR은 결국 PHR 고객을 모으기 위한 툴일 뿐 그 점유율이나 수익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위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국민들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의사가 원하는 정보 그 데이터가 오가는 선순환 구조의 PHR"이라며 "클라우드 EMR은 이를 위한 도구라는 점에서 점유율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무료로라도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MR을 통해 클라우드에 빅데이터들이 모아지고 의사와 환자의 동의 아래 이를 활용한 도움되는 정보들이 오갈 수 있게 통로를 연결해 주는 것이 세나클소프트의 최종 목표인 셈이다. 위의석 대표는 "우리의 핵심 멤버들이 네이버 검색 광고를 만든 사람들로 운동화 파는 곳을 검색하면 검색한 사람의 연령과 취향, 과거 구매 이력 등을 통해 가장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다다"며 "우리가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분석하지 않아도 분석은 분석대로 되고 사업은 사업대로 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다른 EMR기업과 달리 EMR을 팔아서 수익을 얻는다거나 병의원, 환자를 상대로 돈을 벌 의지가 전혀 없다"며 "환자가 원하는 정보, 의사가 원하는 정보, 그 데이터들이 오고 가는 환경만 구축하면 우리가 원하는 PHR 모델을 구현하는데 충분한 기반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렇게 된다면 의료계에서도 환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의 오름차트를 찾게될 것이고 이렇게 의사들이 모이면 PHR 환경, 즉 앱을 찾는 환자와 국민들도 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순환 구조가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 목표이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2021-10-15 05:45:55의료기기·AI

세나클소프트, 카카오벤처스 등 126억원 투자 유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클라우드 EMR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공동대표 위의석·박찬희)가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B에는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굵직한 기존 투자자들과 더불어 새롭게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세나클소프트는 2018년 11월 설립 이후 2년만에 시리즈 A, B를 성사시키며 총 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세나클소프트는 올해 1월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EMR 서비스인 '오름차트'를 출시하고 개원가 시장을 공략중에 있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 등을 바탕으로 세나클소프트는 고도화를 위한 인력 채용은 물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공동대표는 "사업 계획의 첫 단계인 클라우드 EMR의 성공적 출시를 확인한 기존 투자자들이 PHR(개인건강기록) 서비스라는 장기적 전략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기존 투자사 중 2개 투자사는 의사 출신 투자 전문가가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아산사회복지재단의 경우 향후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중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서울아산병원이 세나클소프트와 함께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협업 프로젝트들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세나클소프트는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의료 공급자로부터 혁신을 시작하려는 회사"라며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의료계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자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s://www.cenacle.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EMR 서비스인 오름차트는 서비스 홈 (https://www.ormchart.com)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2021-07-26 11:33:20의료기기·AI

반신반의하던 클라우드 EMR 차트…개원가 본격 침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불과 수 년전만 해도 일부 대학병원의 시범적 시도로 여겨졌던 클라우드 EMR(전자의무기록)이 기술 개발에 힘입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환자 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되고 오히려 보안과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이제는 개원가까지 침투하고 있는 것. EMR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내놓으며 새로운 전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지케어텍·비트컴퓨터 등 클라우드 시스템 선점 경쟁 클라우드 EMR의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과감한 시도로 발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선 이지케어텍과 비트컴퓨터다. 클라우드 EMR이 전자차트 업계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사진=비트컴퓨터) 클라우드 EMR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던 시기부터 꾸준하게 저변을 넓혀가면서 마침내 선점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일단 이지케어텍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대형병원 점유율을 바탕으로 종합병원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클라우드 EMR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사실상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영역 확장이다. 국내 10대 대형병원 중에서 절반 이상의 솔루션을 독점하고 있는 토탈 IT 솔루션 경쟁력에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운영비를 대폭 낮춘 서비스를 접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지케어텍은 이미 온종합병원 계열 병원들과 부민병원 계열 병원 등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 속속 클라우드 서비스를 깔고 있다. 병원급에서 가진 자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다. 비트컴퓨터도 빠르게 틈새 시장을 노리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용 클라우드 EMR인 클레머가 반응을 얻자 곧바로 요양병원용 솔루션인 비트닉스 클라우드를 만든 것이 그 예다. 여기에 비트컴퓨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의원급 의료기관용 클라우드 EMR인 비트플러스를 내놓으며 개원 시장을 무대로 삼았다. 개원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장 분석에도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히 발을 내딛은 셈이다. 이에 현재 출시 1년이 되지 않는 시점에 비트컴퓨터는 개원가 20여곳에 이미 랜딩을 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비트컴퓨터는 빠르게 개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 기업 영업 인력들을 개원가로 대폭 투입한 배경이다. 세나클·포인트닉스 등 도전장…개원가도 관심 이러한 이지케어텍과 비트컴퓨터에 맞서 국내 3위 EMR 업체인 포인트닉스와 세나클 등 신생 기업들도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춘추전국을 예고하고 있다. 세나클 등 신생기업들도 앞다퉈 클라우드 EMR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사진=세나클소프트) 세나클은 SKT와 네이버, KT 등 IT 기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기업답게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우며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오프라인 기반을 완전히 없애고 100%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한 세나클의 오름차트는 가벼움과 편의성이 특징이다. 진료실내 컴퓨터를 활용한 방식에서 벗어나 설치와 구동 시간이 10분의 1 이하로 줄었으며 아이디 하나로 언제든 접근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일종의 딥러닝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보험 급여 삭감 위험을 알려주는 CDSS(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를 탑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칫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수시로 고지하는 급여 항목을 체크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삭감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스템인 셈이다. 포인트닉스도 새롭게 클라우드 EMR을 통해 진료실을 공략하고 있다. 포인트닉스 또한 가벼움과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우는 동시에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비급여 항목 중심의 기능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영상 장비나 검사 기기와 손쉽게 연동이 가능한데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으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 또한 포인트닉스도 급여 청구 사전 심사 기능을 탑재해 개원의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특이점은 이처럼 전통적 EMR 기업부터 신생 기업까지 클라우드 EMR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의사랑'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유비케어가 한발 늦게 시동을 걸었다는 점이다. 의사랑에 대한 로열티가 매우 큰 만큼 수성 전략이 유리한데다 개원가 중심의 EMR 보급 비중이 큰 만큼 클라우드 EMR의 확장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유비케어도 이미 클라우드 기반의 EMR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부가 기능 등을 최종적으로 검토한 뒤 의료계의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이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렇듯 기술 개발과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의 EMR 시스템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실제 개원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전문과목 의사회장인 A원장은 "회원들 사이에서 클라우드 EMR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고 의사회로도 이에 대한 문의나 검증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몇몇 기업에서는 MOU나 공동 구매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개원의들까지 클라우드 EMR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뭘까. 상당수 개원의들은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심사 정보와 보안 및 백업 등의 장점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의사회 임원인 B원장은 "사실 개원의 입장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하드웨어 비용과 심평원 고시 등에 대한 업데이트"라며 "또한 자료 보안과 백업 등도 상당히 손과 부담이 많이 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말로 랜섬웨어 등에 감염되면 달라는 돈 다 주고 환자 정보를 받아낼 수 밖에 없고 이미 유사 사례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러한 문제들에 대처하는 유명 EMR 업체의 갑질 아닌 갑질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의사들도 많다는 점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1-04-05 05:45:57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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