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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김윤 교수 정책철학에 의구심..."의대증원도 반대했다가 찬성"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에 선출되면서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다가 찬성 입장으로 선회한 것에서 정치적인 이유라는 비판이다.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22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가 국민후보로 결정됐다. 이 오디션이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자리고, 김윤 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인 100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그의 국회 입성이 유력한 상황이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에 선출되면서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이에 의료계에서 김윤 교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는 그가 가짜 뉴스로 국민과 의사들을 갈라친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또 그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가, 갑자기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도 정치적인 목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 김윤 교수는 지난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책동향 'OECD가 본 한국 보건의료체계 개혁'을 통해, 2010년 OECD '한국의 보건의료개혁' 보고서 인력 확대 판단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의사 수 확대는 우리나라 전체 외래진료 횟수 증가를 야기한다는 이유에서다.그는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의사들은 OECD 평균보다 외래환자를 3배나 더 많이 진료하고, 인구당 의사 수는 OECD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의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OECD의 보건의료체계 개혁의 권고를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는 외래진료 수요보다 의사 공급이 적어 많은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의 목표 수입을 달성하기 위해 외래진료 수요를 창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OECD 평균보다 약 2배 많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그는 2017년에도 보건사회연구원이 2030년이면 의사가 76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당시 김윤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사 수가 부족 하냐, 아니냐는 식의 지루하고 소모적인 논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며 "의사가 부족하다는 근거로 의료취약지를 거론하는데 이런 문제는 정부가 의사를 고용해 그런 곳에 배치하거나, 의료기관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의사 총량을 늘려 해결하려고 한다면 대도시 공급과잉을 초래해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금의 의료계 입장과 결을 같이 한 것.하지만 그는 2020년 전후부터 갑자기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발언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일례로 그는 의대 증원 근거로 네덜란드식 의사 추첨제를 조명하는 언론 칼럼을 기고한 바 있는데, 여기서 자연과학 학술지인 네이처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또 이 칼럼의 요지는 의대생을 성적에 따라 선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었는데, 네덜란드 의대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의대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체 의대생의 30~50%가량을 추첨으로 선발한다는 주장이었다.하지만 메디칼타임즈가 네덜란드 의과대학학생협회(De Geneeskundestudent) 전 회장을 지낸 Pim den Boon과의 인터뷰 결과,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네덜란드에 있는 모든 의과대학(8개)의 2024~2025년도 입학 규정을 살펴본 결과, 모두 시험을 보거나 성적을 평가해 의대생을 선발하는 상황이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SNS를 통해 공개한 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사진이 밖에 그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봉직의의 평균 연봉이 4억이며, 의사의 생애 소득이 140억 원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이 나온다.실제 이 인터뷰가 나간 직후 의사 출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SNS를 통해 본인이 전임교수로 일할 당시 연봉을 공개해 반박하기도 했다. 신현영 의원이 공개한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보면 그가 1년간 명지의료재단,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받은 금액은 약 1억 원이다.이에 의료계에선 그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그가 교수일 때 했던 발언들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에 일조했는데, 국회의원까지 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너무 우려스러운 정책을 말도 안 되게 계속해서 주장하고, 이런 주장이 윤석열 정부 정책에 반영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며 "김윤 교수가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그는 대다수 의사의 생각을 너무 왜곡해 주장했다"며 "김윤 교수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도록, 총선에서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2024-03-11 12:12:20병·의원

김윤 교수, 민주연합 비례후보 당선…100점으로 전체 1등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당선됐다. 남성·여성 후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인 100점을 받았다.더불어민주연합은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을 거쳐 투표를 최종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김윤 교수는 공개오디션 이후 실시한 투표에서 남성 후보 1등을 달성해 당선이 확정됐다. 심사위원단 50점, 국민심사단 30점, 문자 투표 20점을 얻었다. 남성 후보 2등은 군인권센터 임태훈 전 소장 72점을 얻었다. 심사위원단 40점, 국민심사단 12점, 문자 투표 20점이다.여성 후보 중에선 서울과학기술대 전지예 전 부총학생회장이 73점으로 여성 후보 1등을 달성했다. 심사위원단 50점 국민심사단 6점 문자 투표 17점으로 등이다. 2등은 전국농민총연맹 정영이 구례군농민회장으로 심사위원단 40점, 국민심사단 12점 문자 투표 20점으로 총 72점을 얻었다.김윤 교수는 당선 소감을 통해 "지지해주신 심사위원단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30년간 국민과 사회적 약자만 바라보고 왔던 길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국민만 바라보고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살만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새로운 숙제 받았다는 기분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1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대한민국 의료 돌봄 체계를 혁신을 위해 정치에 나서겠다는 목표다.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이 열렸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이 총선에서 공동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3일 창당했다.'22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이날 오디션엔 국민후보심사위원회 36명, 국민심사단 100명이 참여했으며 국민 실시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심사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공개 오디션에 참여한 남성 후보는 김윤 교수를 포함해 ▲인디플러그 고영재 대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영훈 전 위원장 ▲연세대학교 장애인인권동아리 게르니카 김형수 전 회장 ▲대한항공 박창진 전 객실사무장 ▲군인권센터 임태훈 전 소장 등이다.여성 후보는 ▲국가인권위원회 서미화 전 비상임위원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농민회 서정란 전 사무국장▲ 이주희 변호사 ▲서울과학기술대 전지예 전 부총학생회장 ▲전국농민총연맹 정영이 구례군농민회장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정혜선 교수가 나섰다.김윤 교수는 후보자 정책 발표를 통해 본인이 의대를 나와 의료정책을 전공한 이유를 설명했다. 환자를 보는 것도 좋지만 좋은 정책을 만들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또 정책 연구를 하며 자연스럽게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접했고 정신질환자, 장애인, 병원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자·시민 노동자 단체와 오랫동안 일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2000년 당시 사망한 응급환자 절반 이상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정부가 비공개로 한 본인의 연구팀 보고서를 몰래 언론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이 보도를 계기로 응급의료기금이 대폭 확충됐고 예방 가능한 응급환자 사망률이 50%에서 최근 15%까지 떨어졌다는 것.김윤 교수는 본인의 연구 성과와 의사들과의 적대 관계를 조명하며 의료 개혁을 위해 진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6년 제정된 환자안전법 제정에도 일조한 것도 강조했다. 2010년 9살 환자가 항암제 투약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사고를 보고,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법안의 초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코로나19 기간엔 정부의 지나친 거리두기를 비판했는데, 생존권을 위협받는 자영업자의 편에 서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또 당시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를 공공병원이 보고 있었는데, 민간 병원이 그 공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신문 기고를 내면서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특히 지금에 와선 자신이 의사의 공적이 됐는데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의협이 자신을 비방하는 일간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의사 집단의 반대를 뚫지 못하면 의료 개혁은 요원하다는 우려다.지난해엔 문재인 케어 때문에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재정 위기를 맞고 있다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토론회와 글을 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 이전엔 병원 특진비를 없애고 비급여 진료를 줄여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국민이 필수적인 의료와 돌봄을 받기 위해선, 현재의 기형적인 의료 돌봄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사를 늘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공공병원을 늘리고, 노인들이 집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를 위한 필수 의료법과 돌봄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김윤 교수는 "연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고 국민에게 알리면 좋은 정책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대한민국 의료 돌봄 체계를 혁신하는 데 헌신하고 싶다" 며 "응급실 뺑뺑이, 소아 진료 대란 등 대한민국 의료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의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의료 체계를 개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진짜 정책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노인 돌봄도 위기다. 대부분 노인은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요양원, 요양병원을 선택한다"며 "요양원, 요양병원의 돌봄의 질은 좋지 않다.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 노인 돌봄 체계도 개혁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료 돌봄 체계를 혁신하는 기회를 주신다면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0 15:45:27병·의원
현장

"정신병원 퇴원 후 기억 지웠다…강제 목욕 당하는 심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Paradigma Vicino'(가까이 패러다임).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좁히기 위한 복지부 전국 순회 정신건강포럼 대장정이 제주 포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3일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열린 복지부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단장 윤석준) 주최 제주 정신건강포럼 현장을 방문 취재했다. 이날 제주 포럼에는 원희룡 제주도 지사와 윤석준 단장을 비롯해 강지언 정신의료기관협회 수석부회장, 김문두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정신질환 환자단체 파도손 이정하 대표, 서울시립대 법학대학 신권철 교수,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정슬기 교수, 재활시설협회 장영찬 회장 및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오승민 사무관 등 내빈이 참석했다. 제주 정신질환 의료기관과 시설 임직원과 환자 및 가족 등 200여명이 강당을 가득 매운 포럼은 신명난 공연을 시작으로 전문가와 환자 및 가족들의 진정성 있는 의견과 사연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제주마루에서 지난 3일 열린 마음공감 토크콘서트. 윤석준 단장(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보건대학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는 편견과 오해가 심화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현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전국순회 마지막인 제주포럼을 계기로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 전문가, 시민 등이 함께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면 통합과 공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우울증과 조혈병, 자살 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비용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제주도 역시 지역주민의 우울감이 높다. 민관학 협력으로 사회전체가 정신건강에 대해 보다 따뜻하고 발전된 사회가 되도록 협력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제주포럼을 격려했다. 이어 정신질환 당사자가 포함된 '니나내나밴드'(너와 다르지 않다 의미) 공연은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정신적 어려움 경험과 회복 과정 등을 주제로 자작곡을 선보인 니나내나밴드는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수준 높은 가창력은 아니나 사회적 편견 극복과 정신질환 당사자의 희망과 열정을 노래하며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정신질환 당사자의 경험을 노래로 표현한 니나내나밴드 공연 모습. 마음공감 토크콘서트 '가까이'는 강지언 정신의료기과협회 수석부회장(연강병원장, 제주시의사회장)과 파도손 이정하 대표, 정신장애 당사자인 박은정 씨의 실시간 오픈채팅방을 병행한 토크로 진행됐다. 강지언 수석부회장은 "핵심은 현 정신진료 체계 관련, 환자 당사자이 바라는 부분과 치료거부, 복약거부 상황을 어떻게 느끼느냐이다. 보호자에 의한 입원을 허용하는 제도로 바뀌면서 환자들의 자기 결정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하 대표는 "정신질환 당사자는 세상 사람들은 내편이 아니고, 가족은 잔소리만 해대고 결국 외딴 섬이라는 느낌"이라면서 "일상생활에서 독을 탄 것 같아 음식도 못 먹고 끝없이 공격은 들어오고 싸우다가 가족과 멀어져 결국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 맞딱드린다"며 환자들의 현실을 토로했다. 정신질환 당사자인 박은정 씨는 "병원 퇴원 후 모든 기억을 상자에 담아 지웠다. 정신질환 상태를 누가 물으면 강제 목욕을 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하고 "사람들은 우리가 위험한 줄 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병원에 안 가려고 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제주포럼에는 정신질환 전문가와 당사자, 가족 등 200여명이 강당을 가득 매웠다. 강지언 수석부회장은 "강제 목욕을 당한 느낌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정신과 의사로서 치료해야 한다, 도와줘야 한다는 강박으로 환자들의 소중한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성과 공감을 표했다. 정신질환은 제주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김문두 센터장은 "제주 시민 중 정신장애 환자비율은 4%에 불과하나 기분장애와 불안, 스트레스 관련 장애 등이 정신건강의학과 내원환자가 27%를 넘어섰다"면서 "올해부터 마음건강 무인 검진기 운영과 정신질환 의료비 지원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발견과 치료를 연계하고 있다"며 제주도 정신건강 상황을 발표했다.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오승민 사무관은 지역사회 정신건강 정책을 설명하면서 "단기과제로 지역 정신응급대응협의체 설치, 중장기적으로 정신재활시설 확충과 비자의입원 제도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정신상담기관 소속 임원은 청중 질문을 통해 정신질환 환자를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을 주문했다. 이날 제주포럼의 백미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다. 정신질환 경험자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고 있다. 정신건강 교육을 초중고에 의무적으로 하면 좋겠다. 정신질환이 나쁘거나 위험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경험자는 "부모님과 지내다 발병해 한 달 간 입원했다. 조기발견으로 약 먹는 것 말고 불편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과 정신건강복지센터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의 참여와 이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모 정신상담소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이번 포럼이 정신질환 당사자와 정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매일 상담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 게 쉽지 않다"면서 "정신건강포럼이 일회성이 아닌 내년에도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9월 제주포럼으로 전국순회 포럼 대장점을 마무리했다. 제주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앞줄 왼쪽 네번째)와 윤석준 단장(왼쪽 세번째) 등 내빈 기념사진 모습. 질문 자청한 김문두 센터장은 "응급실에 정신질환 환자가 오면 교통사고 환자 우선으로 정신질환 환자는 뒤로 밀리는 게 현실"이라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의무적으로 정신질환 응급병상을 의무화해야 한다. 선진국은 공공의료기관에 정신질환 환자를 위해 3~4개 병상을 무조건 비워 놓는다"며 과감한 정책 개선을 주문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윤석준 단장은 "이번 전국순회 포럼을 계기로 정신질환 편견 해소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겠지만 정신질환 당사자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며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자평했다. 지난 7월 11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7월 18일 강원, 8월 27일 대구에 이어 9월 3일 제주로 마무리된 2019년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최원화 팀장과 나희경, 이호정, 김도연 씨 등이 실무를 담당했다.
2019-09-06 06:00:58병·의원

"똑똑! 한국에자이입니다. 환자분 마음에 들어가도 될까요?"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휠체어 스케치다. 자세히 보면 휠체어에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보호자만 사용하는 브레이크와 이중 락(rock)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누가,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이 휠체어를 고안한 이는 한국에자이 신입사원들이다. 제약사 신입사원이 왜 휠체어에 관심을 갖을까. 봉사활동 중 휠체어를 사용해 이 신입사원들은 치매환자와 같이 인지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풀고 이동해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관찰하고 이를 팀원들과 공유한 뒤 브레이크 탈부착이 가능한 휠체어를 고안했다. 한국에자이 직원들은 왜 자꾸 환자와 놀려고 할까? 이것이 바로 다른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과 다른 점이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환자 안으로 들어가 그들의 미충족 욕구를 파악한 후 이를 공유한 후 구체화 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에자이의 기업이념 hcc(human health care)이다. 한국에자이 직원들은 '근무시간의 1%를 환자와 함께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자이가 보여준 일련의 활동들을 살펴보면 물음표가 붙는다. 한국에자이 직원들은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려 노래를 만들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뮤직 오디션을 진행하고, 뇌전증 환아들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고 딱지치기를 한다. 쉽게 말해 '그들'과 함께 논다. 겨울이 되면 따뜻한 솜이불을 들고 독거 어르신들을 찾기도 한다. 그리고 그 어르신들과 또 함께 논다. 물론 놀기 위해 그들을 찾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한국에자이의 활동을 쭉 지켜본 기자의 눈에는 노는 것처럼 즐거워 보였다. "환자 본인조차 모르는 니즈, 어떻게 찾을 수 있었을까?" 환자와 함께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들과 가까이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만큼의 거리에 서야 보이는 것이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환자 본인조차 모르고 있는 니즈(hidden needs)다. 한국에자이 직원들의 눈에는 이것이 보인다. 그리고 이를 사내에서 공유한 후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 시킨다. 장애인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장애인은 조금 다른 우리'라고 노래를 불렀다. 노인 대상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오랜 성숙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매력을 발산하게끔 했다. 앞서 보여준 브레이크 탈부착 휠체어 역시 같은 맥락이다. 환자의 마음에 들어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한국에자이의 눈에는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자이에는 '열린' 혁신룸이 있어요. 아이디어를 쏟아내 볼까요" 한국에자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오랜 준비 끝에 '혁신팀'을 신설하고 지난 5일 사옥내 혁신룸을 오픈하며 'Open Innovation Day' 행사를 개최했다. 2025년까지 달성코자 하는 'E-way 2025'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 한국에자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이윤을 창출한다"는 비전 아래 환자와 공감하고 그들의 니즈를 구체화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 중심에 혁신팀이 있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혁신팀이 시발점이 돼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아이디어들이 연결돼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고홍병 대표는 이어 "본인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서로 머리를 맞댐으로써 회사의 모토처럼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국에자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혁신룸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국에자이의 혁신룸은 '가두는'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풀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김정태 대표. 한국에자이의 'hhc driven innovation'을 함께 하게 될 사회혁신컨설팅·임팩트투자기업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Merry Year Social Company) 김정태 대표는 "공간이 사람을 만들고 환경을 변화시키면서 여러가지 마음과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대표는 "혁신룸은 뭔가 기대가 있고 이곳에 오면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할 것"이라며 "기존의 생각을 벗어나 새로운 생각에 도전하고 모험해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자 마음 속에 들어가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 1년 동안 혁신팀과 머리속 아이디어를 꺼내서 형체를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만들어 낸 실제 결과물도 전시했다. 입원 후 놀이에 소외돼 있는 병실의 아이들을 위한 '병동놀이 키트'. 병실에서도 큰 도구나 놀이감 없이 정서적으로도 치료받을 수 있는 키트다. 입원 환아들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모르면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다. 특히 내년 1월쯤 실제 판매 또는 사회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 중이다. 링거 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손목 링거 바늘 보호대'. 링거 바늘이 꽃혀 있는 손목에 캐릭터로 된 보호대를 참으로써 시각적 두려움도 해소하고 '주사를 맞는 것은 건강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아이들이 주사 맞는 것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좋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위한 아이디어도 있다. 무게 감지 센서 수액팩이 그것이다. 링거대에 걸려있는 수액팩의 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빛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간호사가 수액팩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링거대 자체에 무게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이 감지 센서는 빛의 색깔을 통해 남은 주사 시간을 알 수 있어 환자도 불안하지 않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아이디어가 환자와 공감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구체화시키고 사업적 영역까지 끌고 가는데 손색이 없는 것들이었다. 이 모든 과정의 배경에는 'SECI Process'(Socialization-Externalization-Combination-Internalization)가 자리잡고 있다. 'SECI'는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의 경영이론으로, 한국에자이의 'hhc driven innovation'이라는 연간 혁신활동 추진 로드맵의 근간이다. SECI Process Socialization이 환자를 관찰하고 공감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단계라면, Externalization은 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협업(Combination)을 통해 해당 인사이트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고, 마지막으로 Internalization 과정에서는 신규 비즈니즈 실행과 시행착오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선시키게 된다. 'hhc driven innovation' 과정에서 한국에자이 직원들은 hcc 활동계획서를 제출 후 현장활동을 펼치고 활동보고서를 제출한다(Socialization). 그리고 환자들의 숨겨진 니즈를 상세하게 도출한다(Externalization). 이후 비즈니스 모델을 작성 및 기획하고 프로토타이핑을 실행한 후 고객의 피드백을 수렴하고 타당성 검토를 거친다(Combination). 마지막으로 제품 및 서비스 액션 플랜의 실행까지 마치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러한 경험과 지식의 축적을 통해 기존에 제공했던 제품 및 서비스를 개선시키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Internalization). 한국에자이는 환자에게 좋은 의약품을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사회에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길 원한다. "한국에자이요? 의약품 공급기업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입니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환자들은 질병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여러 어려움을 안고 생활한다. 스스로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때론 무엇이 도움이 될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내기도 한다"며 "자본과 기술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환자와의 공감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려하는 노력은 소외되기 쉬운 소비자 중심의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사회의 다양한 리소스를 융합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며, 그 혁신의 중심에 조직 구성원들이 있다는 것이 에자이만의 차별화된 방식"이라며 "이러한 한국에자이의 혁신이 조직원들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궁극적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6-12-12 05:00:58제약·바이오

복지부, 금연송 오디션과 힙합 합동공연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청소년이 좋아하는 노래와 그들이 원하는 가사로 금연도 하고 공연도 하는 금연행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결선 6인 금연송 오디션 최종경연과 유명 힙합 뮤지션 합동공연인 '핑거밴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앞서 복지부는 인기 랩퍼 지코와 함께 하는 금연송 만들기 이벤트'를 지난 6월부터 시작했으며 , 9월 말까지 신청 받은 금연송 만들기 이벤트에 작사 부문 1028명, 랩 부문 410명 등 총 1438명이 참여했다. 지코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은 온 오프라인 랩 오디션 참여자를 종합 심사하여 10월 12일 결선 참가자 6인(여학생 2명, 남학생 4명)을 선발 발표했다. 선발된 6인은 '뿌연 연기들이 애들의 미래를 가리네', '담배 물면 골목대장인 마냥 넌 센 척 연기 하지 마', '사회에 나갈 준비를 여기 이 자리에서, 난 담배 대신 내 애태워 연기처럼 위로 올라가지' 와 같은 가사를 통해 호기심에서 시작한 흡연이 부르는 폐해와 간접흡연으로 인한 주변 피해 등 금연 필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결선 6인의 금연송 오디션 최종 경연과 지코를 비롯한 사이먼 도미닉, 로꼬, 허클베리피, 딥플로우, 넉살 등 유명 힙합 뮤지션들이 금연을 응원하는 합동 공연으로 진행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신청을 한 8천여명 중 경험적 금연 사연들을 제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선발함으로써 공연의 의미를 배가시켰으며 페이스북(www.facebook.com/nosmokingkorea)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 될 예정이다. 최종 6인 학생들은 "지코와 함께 공연하는 것이 현실로 실현되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음악으로 금연문화 확산과 같은 사회 변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지부 건강증진과(과장 권병기) 관계자는 "청소년 및 대학생들이 금연 문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이 즐기는 문화와 콘텐츠를 금연정책에 접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핑거밴드 금연송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금연 전도사로 나선 지코가 자신의 히트곡 '보이즈앤걸즈'(Boys & Girls)를 직접 개사해 부른 핑거밴드 금연송은 공개 한 달 여 만에 12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6-10-23 14:44:06정책

복지부, 인기가수 지코 금연송 제작…17일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인기가수 지코가 금연송 제작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비흡연자인 인기가수 지코(사진)가 청소년 및 대학생 금연을 지원하기 위해 금연송 제작 및 합동공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코는 인터넷 등을 통해 "모든 분께서 금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금연송을 만들었으며, 자신과 함께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금연송은 8월 17일 복지부가 금연홍보 목적으로 운영하는 핑거밴드 사이트(fingerband.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코와 함께하는 금연송 만들기 이벤트는 오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핑거밴드 사이트와 찾아가는 오디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건강증진과(과장 권병기) 관계자는 "10대 전후 문화와 눈높이에 맞는 금연 캠페인을 위해 연초 부터 지코와 협업을 기획했다. 앞으로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금연 홍보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코는 오는 8월부터 1년 간 복지부와 함께 다양한 금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6-08-16 12:19:33정책

"한국에자이 여우들과 함께라면 나도 슈퍼히어로"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얍!" 정성껏 접은 딱지를 힘차게 내리치는 아이들. 몸짓은 누구보다 강하고 빨랐다. 평범한 아이들이지만 이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뇌전증'을 갖고 있다는 것. 뇌전증. 과거에는 간질이라는 용어로 불렸으나 사회적 편견이 심하고, 간질이라는 용어가 주는 사회적 낙인이 심하기 때문에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됐다. 그러나 딱지를 내려치는 아이들에게서 편견 따위란 느낄 수 없었다. 그저 주위에서 늘 접하는 장난꾸러기들이었다. 자세히 둘러보니 딱지치기를 비롯해 많은 아이들이 젠가, 보드게임 등 다양한 놀이에 빠져 있었다. 장난꾸러기 녀석들이 놀고 있는 곳은 서울 프리마호텔. 놀이터로는 약간 어색한 곳이지만 아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뇌전증 아이들이 프리마 호텔에 모인 이유는 한국에자이의 여직원 모임인 '여우들'(에자이 여자들의 우아한 모임)과 신나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한국에자이 여직원들은 아이들의 놀이를 도와주기도 하고, 어떤 여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딱지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에자이 여직원들이 뇌전증 어린이 환자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에자이 '여우'들은 배우고 나누는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더 나아가 기업 이념인 hhc(human health care) 정신을 살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캘리그래피를 배워 직접 만든 연하카드를 홀로어르신께 전달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나우프로젝트와 함께 뇌전증 어린이 환자들과 마음을 나누는 '슈퍼히어로즈'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 나우프로젝트는 '음악'과 함께 공감과 소통을 이루면서 더불어 사는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로, 한국에자이가 가수 이한철과 공동주최하고 있는 지역사회 협업사업이다. 이번 '슈퍼히어로즈'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슈퍼파워'라는 컨셉으로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아이들과 여우들은 본 행사에 앞서 사진찍기, 딱지치기, 보드게임, 소원 적어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아이들과 가족들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주세요"를 비롯해 "빨리 말할 수 있게 해주세요", "순간이동", "하늘을 날게 해주세요" 등 다양한 소원을 빌었다. 본 행사의 첫 프로그램인 뇌전증 강의시간에 아이들과 가족들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구청모 교수로부터 뇌전증의 정의부터 빈도, 발작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 치료법, 식이요법 등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 다음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슈퍼히어로 컵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평소 좋아하던 슈퍼히어로를 컵케이크에 담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에자이 여우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컵케이크 만들기에 푹 빠졌다. 이날 머슴으로 동참한 한국에자이 남직원들도 투박한 손길로 컵케이크를 만들었다. 2부 공연에서는 나우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는 가수 이한철 씨가 소원카드를 하나씩 읽어주며 "괜찮아 잘될꺼야~"라는 노래가사로 아이들의 바람과 꿈을 응원했다. 한국에자이 서정주 부장은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니즈를 찾아내 삶의 질을 개선토록 도와주자는 게 에자이의 기업이념"이라며 "그 개념을 생각하면서 어린이 환자들과 함께 배우고 만들면서 그 과정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이날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정주 부장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을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생각이 이르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환자들과 진정성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다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었다. 사실 한국에자이의 사회활동은 늘 그랬다. 장애인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노인 오디션을 진행하고, 뇌전증 어린이 환자들과 함께 놀고…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장애인, 노인, 환자는 도와줘야 하고 보살펴야 하는 약자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자이에게 장애인들은 '조금 느린 우리'였고, 노인들은 '머리가 하얀 청춘'이었고, 뇌전증 어린이 환자들은 '건강해질 아이들'이었다. 한국에자이의 이런 인식은 '다름'에 대한 이해와 그들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다름'은 '타인으로서의 다름'이 아닌 '다른 우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한국에자이는 그런 인식을 전파한다. 실제로 이날 행사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뷰파인더 안의 아이들은 기자에게 단순한 피사체였다. 하지만 행사가 마무리 될 때 카메라 안의 아이들은 더 이상 피사체도, 환아도 아니었다. 그저 '우리' 중 일부였다. 그리고 '슈퍼히어로'였다.
2016-06-22 05:00:55제약·바이오

"우리 노래 한번 들어볼래요? 자, 이제 노년반격!"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세월은 막을 수는 없는거야. 너를 기다려주지 않을거고… 그게 바로 허무야." 에단 코엔, 조엘 코엔 감독의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 2007)에서 엘리스는 고양이를 키우는 헌집에서 톰벨과 대화 중 이런 말을 한다. 영화에서 그는 불가항력적인 세월의 흐름을 거친 인간을 '늙은이'로, 그 삶을 '허무'로 정의하고 있다. 기자는 영화를 보면서 앨리스가 노인의 삶에 '허무'를 떠올리는 것은 그들의 시간이 삶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하루에 생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반격'을 시작하는 '노인'들이 모인다는 이야기를 최근 들었다. 일명 '노년반격(老年反擊)'. 무슨 뜻일까. 알고보니 '노년반격'은 나우(NOW)프로젝트가 추진하는 시니어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으로, 가수 이한철 씨와 한국에자이와 우리마포복지관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음악을 통해 노인에게 단절된 사회에, 그 사회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연령대의 구성원에게 노인은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세월에, 마지막으로 노인인 자신의 삶에 생기와 삶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반격'인 셈이다. 댄스음악과 발라드, R&B, 등 젊은 세대의 음악이 방송의 주를 이루고 있는 이 시대에서 '어르신'들은 어떤 음악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 마침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노래만들기를 진행했던 나우(NOW) 프로젝트 1에서 만났던 한국에자이 서정주 부장으로부터 '노년반격'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달 24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에 위치한 독립 음악인들의 창작 지원 공간 '뮤지스땅스'를 찾았다. 뮤지스땅스로 들어가려는데 기타를 메고 있는 이들이 눈에 들었다. 언뜻봐도 머리가 희끗했다. 1955년생 동갑내기 이웅일 씨와 김원섭 씨였다. 듀엣으로 참가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들은 각자 다른 팀으로 참가했다고 답했다. 음악을 하면서 안면이 있던 사이였는데 우연히 오디션에서 만나게 된 것. 기자는 이들과 함께 뮤지스땅스로 입장했다. 뮤지스땅스에 들어서니 대기실은 이미 참가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공연 콘셉트에 대한 논의부터 노래 및 연주 연습까지, 마치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 전 모습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하얀 머리카락과 나이는 이들에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반가운 얼굴이 눈에 들었다. 한국에자이의 서정주 부장. 서정주 부장은 나우프로젝트 1탄부터 지난 겨울 에자이 여직원들의 독거도인 돕기 등 한국에자이 사회공헌활동에서 기자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서정주 부장은 "한국에자이가 나우(NOW)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것은 CSR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사회공헌적 성격이 있어요. 이왕이면 사회문제를 들여다보고, 또 기업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회사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같이 협업하고 문화 예술을 통해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음악이 가진 힘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묶어주고 이를 계기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우프로젝트 1탄에서 음악을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듯이 노인들이 음악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사회적 참여와 역할을 찾을 수 있다고 봐요. 음악은 그럼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잠시 후 오디션이 시작됐다. 오디션의 심사위원은 무려 음악인 '최백호' 씨. 사실 최백호 씨는 음악발전소 대표로 뮤지스땅스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이외에 가수 이한철 씨와 기아대책(신노년연합) 서경석 부회장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했으며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를 대신해 서정주 부장도 심사를 맡았다. 심사 항목은 ▲입․퇴장, 인사 등 무대예절 ▲음악성 ▲자세, 시선처리, 표정관리 등 예술성 ▲사업의 취지와의 적절성 ▲협조성 등이었다. 오디션은 첫 무대는 '바야흐로' 팀의 김철모 씨가 장식했다. 멀리 부산에서 온 김철모 씨는 지난해 명예퇴직했다. 그는 직접 작사 작곡한 '이 나이쯤에'와 '음악과 당신'을 선보였다. '적잖은 이 나이까지 음악은 늘 곁에 있었고, 노병의 훈장 마냥 빛났고…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가게에서 빵들을 구우며 널 피해 떠나있어 봤지만 결국은 음악과 함께 살아온 인생' 그의 가사는 평범하지만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과 음악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삶이 아니고서는 표현하기 힘든, 노년의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두 번째 참가자는 1944년생 서수현 씨. 독일교포생활 30년 동안 항상 한국 가곡으로 동호인들과 함께 고향을 꿈꾸는 향수를 달랬다는 서수현 씨의 꿈은 카네기 홀에 서는 것. 그의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서수현 씨는 가곡 '추심'과 베토벤의 '이히리베디히'를 불렀다. 한 때 성악 교습까지 받았다는 그의 실력은 취미를 넘어선 듯 보였다. 그런데 서수현 씨가 리허설을 하는 동안 무대 뒤에서 따뜻한 눈빛으로 응원을 하는 이가 있었다. 다름 아닌 그의 아내. 리허설 전부터 서수현 씨 옆에 꼭 붙어있던 서수현 씨와 그의 아내는 신혼부부 못지 않은 금슬을 자랑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세 번째 참가팀은 밴드, 그것도 여성밴드였다. 팀명은 '번개'. 오디션을 불과 몇일 앞두고 부랴부랴 팀을 만들어서 팀명을 '번개'로 했다는 것. 이들은 포크송 '목로주점'과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선보였다. 색소폰을 연주한 권승자 씨는 화려한 의상과 원숙한 무대매너로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의 드러머는 제성자 씨. 1944년생으로 이날 오디션에 참가한 '노인' 중 최고령자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제성자 씨가 밟는 베이스와 스틱으로 돌리는 스네어(snare) 소리는 젊은이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았다. 열정은 당연히 그 이상이었다. 이 팀의 공연에 대해 최백호 심사위원은 '더 연습이 필요하지만 느낌이 좋은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네 번째 참가팀 역시 여성 밴드였다. '소리빛 밴드'가 그 주인공이다. 벌써 결성 6년째를 맞은 어엿한 중견 밴드다. 노원구에서는 이미 여러 행사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그룹. "앞으로 실버들의 활동 무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해요. 특히 여성으로만 구성된 팀인 우리들을 통해 여성들이 도전하는 계기를 얻고,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느꼈으면 해요." 이들의 참가 이유다. '님은 먼곳에'를 부른 소리빛 밴드는 보컬 김현응 씨의 끈적한 블루스 음색과 전에리 씨의 파워풀한 드럼 실력이 압권이었다. 다음 참가자는 기자가 뮤지스땅스 입구에서 만났던 김원섭 씨. 평소 목가적인 노래를 즐겨 부른다는 김원섭 씨는 '여행'과 '고향강변' 두 곡을 불렀다. 서울 시민청예술가와 서울거리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김원섭 씨는 신촌과 홍대 등에서 이미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소망은 시니어 방송에 출연하는 것. 김원섭 씨는 "지난 유럽캠핑 42일 동안 35개 도시에서 직접 거리 공연을 해본 경험과 다른 유럽거리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거리 음악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문화들을 접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이와 상관없이 실버 세대와 함께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얻어진 문화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섯 번째 참가자는 신은옥 씨. 수줍은 소녀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신은옥 씨는 파워풀한 발성과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사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KBS 전국 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참가해 주 장원까지 한 바 있는 실력파였다. 특이한 점은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참가신청을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 딸 정하니 씨가 했다는 것. 하니 씨는 "엄마의 평생 소원은 가수에요. 노래에 대한 열정과 실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라며 "가수는 절대 안 된다는 외할아버지에 순응해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지만 마음 속엔 늘 노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세요. 노래에 대한 엄마의 열정과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하게 됐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무대는 블루그래스 음악을 주로하는 밴드 '실버그래스'가 장식했다. '30~40년 전 20대 초반에 우연히 블루그래스 음악의 매력에 빠져,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각자 밴죠와 만돌린 등 생소한 블루그래스 악기를 어렵게 구입해 독습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어요.' "생업에 바빴던 30~40대 공백기를 거쳐 50대부터는 블루그래스를 여생을 함께할 음악으로 여기며 함께 모여 재밍(Jamming.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즉흥 연주를 하며 즐긴다는 뜻을 가진 음악 용어)하고 기회 되는 대로 공연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죠." 이들은 행복한 취미여가로서의 음악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다듬고, 베이비부머들의 대거 은퇴로 급증하는 노년층들에게 멋진 노년생활의 샘플을 보여주고자 노년반격에 응모하게 됐다고 참가 의도를 밝혔다. "블루그래스는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고 대중적으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장르임에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하고 이색적인 희귀음악에 머물고 있어요. 노년반격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30~40년이라는 음악적 연륜이 말해주 듯 이들은 오디션을 넘어 한편의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흔하게 볼 수 없는 만돌린이나 밴죠 연주 역시 수준급 이상이었다. 희끗해진 머리카락만큼 오랜 세월 다듬어진 그들의 음악세계는 그윽한 세월의 향기를 품은 오래된 가구처럼 노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오디션이 끝나고 나우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튜브앰프의 대표, 가수 이한철 씨를 만났다. '노년반격'이라는 이름도 이한철 씨가 직접 지었다고 한다. "노년반격이라는 말은 인생 이모작을 거칠게 표현한 것이에요. 나이가 들면 체력도 떨어지고 삶의 빠르기도 본의 아니게 느려지지만 인생을 오랜 산 분들만의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음악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해요." "노인이라고해서 반드시 늙는다고 표현할 수 없어요. 늙는 게 아니라 더 활기찬 반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그런 것을 노년반격이라는 노래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해보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어요." "음악이라는 게 사회적 문제를 풀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 가끔 토크콘서트에 나가서 공연하면 강연하는 이들이 참 부러워해요. 자신들은 말로 풀어야 하는데 나는 4분짜리 노래 한곡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 같다며 자신들도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해요. 노래라는 것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2016-03-09 05:05:35제약·바이오

올림푸스한국, ‘현악 앙상블·중창단’ 육성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올림푸스 앙상블 오디션 모습. 올림푸스한국이 서울시 산하 문화예술지원기관인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과 협력해 사회소외계층 아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보다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술로 희망 드림 프로젝트- 꿈나무 키움’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악 앙상블 ▲중창단 ▲발레교실 세 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이중 올림푸스한국은 현악 앙상블과 중창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올림푸스 앙상블’ 과 성악가 임성욱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지난해에 이어 미래 클래식 꿈나무들을 응원한다. 앞서 올림푸스한국이 지난해 참여했던 ‘희망 나눔 프로젝트’에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분야 꿈나무 3명을 10개월간 1대 1 밀착 멘토링을 통해 지도한 결과 2명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원하는 꿈을 이루는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올해는 바이올린에 권혁주와 김지윤, 비올라 이한나, 첼로의 박고운과 더블베이스 성민제 등 올림푸스 앙상블 멤버 전원이 각 악기별 지도를 맡아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매주 토요일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음악감독을 맡아 아름다운 현악 앙상블을 총 지휘한다. 이밖에 ‘희망드림 중창단’은 성악가 임성욱이 프로그램을 총괄한다. 올림푸스한국 오카다 나오키 사장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감동과 행복을 나누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함으로써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올림푸스가 추구하는 문화 공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아티스트들의 재능이 각 지역사회와 사회 구성원들 그리고 소외계층 등 사회 곳곳에 다시 따뜻하게 환원되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2012년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재능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올림푸스 앙상블’을 창단했다. 올림푸스 앙상블은 권혁주(바이올린), 김지윤(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박고운(첼로), 성민제(더블베이스), 박진우(피아노)로 구성돼 있다.
2015-06-22 12:04:58의료기기·AI

국회의원에게 의사는 인기 얻기 위한 거름일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연예인과 국회의원은 국민의 인기를 먹고 사는 대표적 직업이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인기와 표를 얻어야 직업적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언행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 그리고 연기(?)에 능하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사회적으로 적잖은 파장과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현실이다. 연예인의 언행에 따른 사회적 파장은 그 연예인에 대한 실망과 분노에 비롯되는 것이고, 논란과 핫이슈가 되기는 하지만 큰 피해를 야기하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국회의원의 언행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연예인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피해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다르다. 이런 점은 국정감사를 보면 잘 드러난다.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 국민을 대신해 국회의원들이 국정을 감사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지역구 의원에서 전국구 스타로 등극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성격도 없지 않다. 이러다보니 국민들로부터 인기와 관심을 얻기 위한 자극성 발언들도 종종 나온다. 문제는 이런 자극성 발언들이 해당 직역에게는 커다란 상처와 피해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와 종교인을 포함한 전문직 종사자들의 폭력과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현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사와 종교인의 경우 타 직종에 비해 강간 및 강제추행 등 성범죄로 검거된 수가 많았다. 최근 5년간 성범죄로 검거된 의사 수는 34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의 보도자료를 보면 상당히 낮익은 문제제기라는 느낌이 든다. 지난해 국감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기윤 의원(새누리당)은 '의사, 5년간 강간죄로 354명 검거'라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의료계로부터 공분을 산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 9월에도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 중 5년간 성범죄로 인해 2132명이 검거됐다며 이중 의사가 739명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는 엄연히 구분된 직역이지만 강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이를 구분치 않고 '의사'로 통칭해 표현하고 있다. 의원실의 발표는 한의사와 치과의사는 제외한 의사 숫자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국방위나 국토위도 아니고 보건복지위원이 이를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의사 몇 명, 한의사 몇 명, 치과의사 몇 명이 성범죄로 검거됐다"는 보도보다는 "의사 340명 성범죄로 검거"라는 표현이 훨씬 자극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의 구분을 몰랐다면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의 자격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의료계는 해당 자료가 무죄추징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의사수는 수사단계 상 피의자들에 불과하다. 검거인원이라는 뜻이다.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최종 법원 판결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인원들만 발표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의원실의 발표는 마치 검거된 의사 모두가 유죄를 받은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죄 인원이 아닌 검거 인원을 통계로 잡은 것 역시 자극적인 숫자의 환각에 빠뜨리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덕분에 올해도 의사들은 여지없이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을 받게 됐다. 가뜩이나 아동청소년성보호법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의료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쯤되면 일부 국회의원에게 의사란 인기와 관심이라는 과일을 키우기 위한 거름에 불과한 게 아닌가 싶다. 문제는 의협에게도 있다. 강기윤 의원의 성범죄 의사 발표 이후 의료계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의협은 관련기관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과로 이어졌는지, 정정보도가 나왔는지는 미지수다. 의협의 미온적 태도로 당시 이 문제는 어영부영 넘어갔고 그 결과, 국감 단골메뉴로 자리잡았다. 집행부와 비대위의 갈등에만 매몰돼 정작 회원들의 명예, 환자와의 신뢰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매년 열리는 국감. 이대로라면 내년 이맘때쯤 같은 기사를 또 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책임은 인기를 얻기 위해 의료를 도외시 하는 국회의원과, 그 국회의원이 언행을 내버려두는 의협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4-10-30 05:38:47오피니언

"쏟아지는 박수 소리 쾌감에 중독됐어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연극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집으로 편지를 부쳤다. 직접 전달하기가 무서워 우체국에가서 '우리집'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다. 교육자 집안의 엄격한 가정분위기 속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큰맘먹고 편지를 보냈는데 모의고사 성적표와 함께 도착해버렸다. 성적까지 떨어진 탓에 부모님의 관심은 '공부'에 쏠렸고, 그렇게 소심한 반항은 끝났다. 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윤예원 주임(30, 사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다. 부모님께 진심을 털어놓기도 해봤지만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일반 대학 사회복지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2011년 8월, 건강보험공단에 입사했다. 꿈을 그냥 접어버릴 수 없었던 그는 대학에서는 연극동아리,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문화놀이터 액션가면의 직장인연극팀에서 활동하며 취미생활로 꿈을 펼치고 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처음 무대에 올랐던 작품은 연극 에서 '오디션을 보는 소녀'역. 관객들에게 목소리를 전달하려면 복식호흡과 발성은 필수. 오디션을 보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노래도 불러야 했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무대에서 소리를 지르며, 노래방에서 노래연습을 하며 다 날려버렸다. 지난해는 연극 이라는 작품에서 배우가 아닌 조연출로 참여했다. 매일 퇴근 후에는 연습실로 직행해 배우들의 연습현장을 챙겼다. 늦으면 밤 12시. 어떤 날은 동료 집에서 합숙까지도 불사해야 했다. 오디션 보는 소녀역할 분장을 하고 있는 윤예원 주임 윤 주임은 요양직이기 때문에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들을 하루에 4~6군데 씩 방문한다. 그리고는 다시 회사에 복귀해 하루 일과를 정리한다. 퇴근 후에는 서울 사당에 있는 연습실로 직행해서 취미생활을 한다. 그는 "몸은 피곤하지만 취미생활은 오히려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일의 능률도 오른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연극에 빠져 있는 이유는 뭘까. 윤예원 주임은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은 공연이 끝난 후 쏟아지는 박수소리가 주는 쾌감이다. 3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이 그 순간 날아간다. 이 때 느끼는 보람은 중독과 같다"고 설명했다. '일할 땐 확실히 일하고, 놀땐 확실히 논다'는 소위, 요즘 젊은이 윤예원 주임의 모토는 확실했다. "퇴근 후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아침이 되면 회사를 가는 일상은 재미없지 않나요?"
2014-03-27 06:02:58병·의원

여자 의대생들 "남자 의사와 결혼하는게 좋을까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결혼, 진로, 적성, 그리고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 30년 전 당시엔 이런 고민을 들어줄 선배가 없었다. 의대에서 여성이 드문 이유도 있었지만 보다 중요한 이유는 여성으로서 겪는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한 까닭이 컸다. 그리고 지금.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자 후배들의 생각과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그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줄 선배가 생겼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까. 의사를 꿈꾸는 예비 학도들을 위해 선후배간 고민을 공유하고 풀어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에서 1일부터 개최된 세계여자의사회 학술대회는 '여의사의 힘으로 세계인의 건강을'이란 타이틀 답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진로를 고민하고,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중단되거나 일과 가정의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여의사들을 배려했다. 같은 '여자'로서 비슷한 고민과 상황을 겪었던 성균관의대 김계현 산부인과 교수가 멘토를 자처했다. 이화여대 ECC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의대생 9명과 멘토와의 상담 중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학문적인 포부가 커서 저명한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실습하면서 의사의 생활을 보니보니까 평범하게 가정 꾸미고 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의대에 여자 교수가 별로 없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김계현 멘토 = 예과 때는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만 본과에 들어가면 "과연 내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내가 견딜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우리 때는 소신에 맞춰 진로를 선택하고 했지만 지금은 공부를 잘하면 무조건 의대로 간다. 이런 사람 중에는 의대에 와서 오히려 바보가 되서 나가는 사람도 있다. 성균관의대 김계현 산부인과 교수가 멘토를 맡아 의대생 후배들의 고민을 들었다. 나 때만 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메이저 과를 못하게 하고 여자가 들어오면 차별하는 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여자들도 남자 못지 않게 일을 잘 하지만 여자로서의 '난 여자니까'라는 식으로 배려를 받으려는 행태도 눈에 보인다. 이점을 챙기려고 하는 행동보다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일을 하다 보면 인정할 때 있을 것이다. 요즘은 의사 말고도 갈길 많다.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졸업하면 돈을 잘벌거라 생각하지만 이젠 포화상태다. 후배들에게는 길이 많이 열려있다. 남자 때문에 길이 막혀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글로벌 시대에 잘할 수 있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노력해야 한다. ▲ 아무래도 결혼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다. 의사와 결혼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알고 싶다. 김계현 멘토 = 우리 때는 의대에 여자가 별로 없어 의대 밖으로 선택의 폭이 컸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균형을 잡히고 있다. 의대 내에서도 배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말이다. 여자 의사라면 남자 의사를 만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의사의 어려움과 노고를 그나마 가장 잘 알아줄 수 있는 게 의료인이기 때문이다. 난 산부인과를 전공했고 남편은 신경과다. 같은 의사이다 보니 대화가 잘 풀린다. 레지던트 생활을 하며 당직도 많이 서고 했지만 남편이 이해를 많이 해줘 든든했다. 반드시 의사 남편을 만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를 찾으라는 말이다. 전공의들 중에 의사와 결혼한다고 인사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과거에는 여자 의사가 생활하기 어려운 경우 많았다. 여자 혼자 잘되면 남자를 잡아먹는 것처럼 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박사학위를 따려고 해도 남자가 먼저해야 하고, 똑같이 일하는데도 여자만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해외로 연수를 가보니 참 부러운 점이 있었다. 남자건 여자건 학부형 모임을 간다고 하면 직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학부형 모임을 간다고 일을 빠지려고 하면 "너만 애가 있냐, 나도 애 있다"는 식으로 배려는 커녕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자식들의 어머니이자 직업인으로서 여자 의사들이 얼마나 많은 시대인가. 육아는 여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임상파트가 아니면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도 좋다고 본다. 같은 반 동기가 찌질하게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다르게 보인다. 몇년만 지나면 완전히 달라진다. 잘 눈여겨 봐라. 배우자 만나는 건 자기 운명이다. 현명한 여자가 좋은 남자를 만난다. ▲ 과 선택의 기준이 적성인지 아니면 비전, 일자리 등 현실을 봐야 하는지 궁금하다. 여자로서 결혼하면 가정에 필요한 시간도 많은데 적성만 보고 과를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지 걱정이다. 김계현 멘토 = 외과냐 내과냐를 먼저 따져야 한다. 그후 세부 전공을 나누는 것이 좋다. 나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말하는 것 좋아한다. 난 임상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공부하던 당시에 외과는 소신 있는 사람이 가야 하는 것이었다. 큰 병원을 끼지 않고 작은 병원에서 일하기에 흉부외과 신경외과는 너무 힘든게 당시 현실이었다. 너무 안주하는 태도로 일관하면 인생 자체가 재미가 없다. 적성과 흥미를 따져야 한다. 학생들 중에는 특히 환자 보기를 싫어하거나 말섞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는 진단이나 판독 쪽으로 가야한다. 일단 외과냐 내과냐를 선택하고 그후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 본과 때 알아두면 좋은게 있는지 궁금하다. 김계현 멘토 = 의대생들이 맨날 공부만 하고 있다. 의대도 SCI 논문을 많이 써야 어학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뽑고 싶어한다. 방학 때 어학을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생을 길게 본다면 자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 생활을 배우는 게 좋다. 나는 대학 시절 취미로 오디션을 보고 대학로에서 노래하다가 걸린 적도 있다. 밤에 몰래 기타 들고 다니다가 큰 오빠에게 걸리기도 했다. 2주간 대학로에서 노래를 했지만 그 경험은 인생에 있어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다. 우리 때는 조금 엇나가면 머리를 깎아서 밖에 못나가게 하고 그랬다. 지금은 많이 바뀌지 않았나. 모든지 업으로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재미로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하려면 서럽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가 다른 일도 잘하면 얼마나 돋보이나. 자신을 풍성하게 해줄 취미를 찾아야 한다. 공부도 좋지만 다른 걸 조금 풍성하게 했으면 한다.
2013-08-02 06:13:47병·의원

양산 부산대병원, 개원 4주년 기념식 성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양산부산대병원(원장 최창화)이 최근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철훈 기획실장이 그간의 연혁을 보고했으며 우수 부서와 개인, 장기근속자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또한 식후 행사로 병원 직원들이 참석한 '당신의 끼를 보여라! 힐링 오디션 2012'가 열려, 합창과 댄스 등 직원들의 장기자랑 경연무대가 열렸다. 최창화 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의료자원 역량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암센터 개소와 첨단 치료장비인 감마나이프 등의 도입으로 진료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12-11-27 17:03:14병·의원

서울의료원, 아토피피부염 희망키움 캠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은 지난 10일 건국대 교육연수원에서 2012년도 희망키움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초등학교 환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렸다,. 프로그램에는 ▲아토피 구연동화 ▲에코디자이너(친환경티셔츠만들기) ▲서바이벌 오디션(긁기행동 및 습관교정) ▲아토피 건강 식생활 등으로 진행했다.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우리아이 자존감 향상시키기 ▲전문의와 함께하는 아토피피부염 바로알기 ▲아토피피부염 영양교육 ▲부모의 스트레스 관리 방안 등이 발표됐다. 아토피연구실 권호장 실장은 "질병의 단순 치료 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정책연구와 과학적인 근거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서울의료원 아토피연구실 주관으로 진행된 희망키움캠프에는 환아와 보호자 800여명이 참가했다.
2012-11-11 19:54:18병·의원

'그림자 수업' '위대한 탄생' '합숙'…제약계 변신중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최근 부즈앤컴퍼니와 내셔널 애널리스트 월드와이드는 북미·유럽 소재 다국적 제약사 영업·마케팅 본부장 156명을 대상으로 '제약산업 영업방식의 현주소와 변화'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이 설문에 대한 결과는 한 줄로 요약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24%)이며, 기존의 영업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68%)' #i1#국내 제약산업도 이번 설문조사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쌍벌제, 약가인하 등의 수많은 규제 정책 속에 위기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영업방식과 다른 '변화된 영업전략'이 없다면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는 변화된 환경에 맞춰 독특한 직원 교육 사내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일부 제약사 사례를 소개한다. "역지사지 전략으로 사내 업무협력 높인다" 지난 5월과 6월 어느날. 한국산도스 직원들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타 부서의 업무를 일일 체험하는 '섀도 프로그램(그림자 수업)'이 진행된 것이다. 이날 외근직인 영업사원과 내근직 마케팅부 직원은 1대1 팀을 이뤄 하루 동안 동행하면서 서로의 업무를 체험했다. 마케팅부 직원은 병의원 방문 등 현장 업무를, 영업사원은 제네릭 허가 절차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섀도 프로그램'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내근직과 영업직간 업무 협력도를 증대시키는 한편 탄력적 부서 전환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산도스 관계자는 "'섀도 프로그램' 후 부서 전환을 원하면 회사가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 회사는 조직의 탄력성을 높여 사내 업무협력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고 직원 개인도 다양한 업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어 양쪽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 2회 시행되는 등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직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기업 자산가치" 직원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업 자산가치로 평가하는 기업도 있다. 지난해 11월 영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레젠테이션(PT) 오디션을 진행한 한국노보 노디스크제약㈜가 그 주인공이다. 총 두 달간 진행된 '위대한 탄생'은 1차, 2차 경연을 통해 최종 결선자를 선정하고 3차 경연에서는 최우수 프리젠터(The Best Presenter)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및 상품이 수여됐다. '위대한 탄생'은 평소 제품의 효능과 기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영업 사원들의 발표 능력 함양을 위해 노보 노디스크제약 한국 본사에서 직접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매월 900여명이 2박 3일간 한 자리에 모여 무슨 일을?" 실력 있는 영업사원 배양을 위한 노력은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영업소를 두지 않는 한미약품은 매월 2박 3일 합숙 워크숍을 통해 영업사원들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 워크숍에서는 영업부와 마케팅부 등 약 900여 명이 모여 팀별 영업전략 성공 및 실패 케이스를 서로 공유한다. 팀별 정책 발표, 외부강사를 통한 정신교육 강화, 리더십 육성, 신제품 교육 등도 함께 이뤄진다. 한미제약 관계자는 "매월 정기적인 합숙 교육은 외근이 잦은 영업사원들의 소속감과 회사 문화를 익히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자체 교육 홈페이지 CES(Communication & Education Space)를 통해 영업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은 사이트에 접속하면 수시로 제품·학술기초·성공사례 및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영업사원의 칭찬 사례도 게재된다.
2012-09-07 12:00:4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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