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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부작용 중 하나인 체중 증가…트루리시티가 잡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는데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이러한 체중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졌는데 트루리시티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금연 후 체중 증가에 대한 트루리시티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nph-2023-000781).현재 다수의 연구에서 금연 이후 가장 큰 문제로 체중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수 흡연자들이 금연 이후 체중이 늘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는 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금연 후 살이 찔 확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 바젤 의과대학 파비엔(Fabienne Baur) 교수가 트루리시티를 활용한 금연 전략을 검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금연 후 체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금연 전략에 있어 환자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파비엔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재흡연이 높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은 금연 후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트루리시티를 병용하는 요법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하루 2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255명의 성인을 무작위로 배정해 치료군에는 주1회 트루리시티 1.5mg/0.5ml와 하루 한번 금연 치료제 바레니클린 2mg을 처방했다.GLP-1 계열인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서다.결과적으로 효과는 탁월했다. 12주 후 트루리시티를 처방받은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효율적으로 억제된 것.실제로 같이 금연 치료를 받은 여성 중 트루리시티를 처방받은 그룹은 12주간 오히려 1~2kg이 줄은 반면 대조군에 포함된 여성은 2~2.5kg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체중이 증가한 비율 또한 트루리시티를 준 여성은 1%에 불과했지만 대조군은 24%에 달했다.파비엔 교수는 "금연 치료에 있어 트루리시티 병용 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욱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12-20 11:35:36학술

의료용 가상현실 현실화…실제 임상 현장 속속 투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가상현실(VR)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이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수술 부작용을 줄이는 것부터 소아 MRI 검사를 위한 전신 마취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며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실제 임상 현장에 가상현실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가상현실 기술의 발달로 이를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지시각으로 10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 공개된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연구는 소아 MRI 촬영시 전신 마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것이 골자(10.1136/bmjinnov-2023-001083).실제로 MRI는 심혈관 질환은 물론 뇌 질환, 신경질환을 넘어 암 진단까지 소아 환자에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MRI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 30분에서 최대 120분까지 기기 안에 누워있어야 하는데다 그 안에서 80데시벨 이상의 기계 소음이 난다는 점에서 소아 환자들의 촬영에는 어려움이 따랐다.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에서는 소아가 이 환경을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경우 전신 마취나 진정제 투여를 통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문제는 이러한 전신 마취나 진정제가 미치는 영향이다. 이로 인해 영국 의료안전조사국(HSIB)는 이같은 위험성을 강조하며 최대한 이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영국 세필드 의과대학 질 톰슨(Jill Thomp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러한 전신 마취의 대안으로 가상현실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골판지로 MRI 검사 전 실제 MRI 모형을 만드는 플레이키트와 소아 환자가 실제 의료진 역할을 맡아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MRI 촬영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MRI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또한 헤드셋을 통한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MRI 촬영 현장에 미리 들어가보고 대화형 게임을 통해 실제 촬영 전 가만히 누워 숫자를 세는 등의 사전 연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이를 실제 소아 환자에게 적용하자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는 MRI 촬영 과정 등을 미리 학습해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으며 갑작스런 소음을 미리 경험해 당혹감이 적었다는 응답이 많았다.또한 본인이 직접 MRI의 구동 등을 진행해 본 만큼 기기 밖의 의료진이 어떠한 영상을 보고 있을지 상상하는 과정 등이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는 피드백이 많았다.질 톰슨 교수는 "MRI 검사 전 가상현실을 통해 미리 이를 경험하는 것만으로 소아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소아 환자의 진정과 마취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이에 대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는 비단 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도만은 아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상현실을 의료 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마취과학회에서도 수술 전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수술 보호자인 부모 26명을 대상으로 54%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현재 표준 지침을 제공한 뒤 이를 비교 분석한 것이 연구의 골자.그 결과 가상 현실을 제공하기 전 보호자들의 평균 척도는 100점 만점에 56.5점이었지만 가상 현실 체험 후에는 33.1점으로로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불안 지수 평균 50.3점을 기록했던 대조군은 가상 현실 없이 표준 지침만 제공한 결과 51.4점으로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이에 대한 만족도 평가도 우수했다. 실제로 가상 현실을 제공한 부모의 경우 90%가 4가지 만족도 영역에서 모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연구를 진행한 FASA 의과대학 토마스(Thomas J. Caruso) 교수는 "가상 현실이 불안 완화를 위한 새로운 비약리학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가족 중심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보호자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한편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병원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해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2023-11-13 05:30:00의료기기·AI

비강 스프레이vs성형술 코막힘에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중격이 비뚤어지면서 생기는 극심한 코막힘에 과연 비강 스프레이와 비중격 성형술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는 연구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중격 성형술이 모든 지표에서 우세했다.비중격만곡증에 비수술적 치료인 비강 스프레이에 비해 수술적 치료가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8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비중격만곡증 치료에 있어 비강 스프레이와 비중격성형술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10.1136/bmj-2023-075445).현재 비중격이 비뚤어져 생기는 코막힘 치료는 일단 수술 전 비수술적 치료가 표준 프로토콜로 정의돼 있다.실제 영국 등의 임상 진료 지침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명시돼 있는 상황. 따라서 보험 급여 등도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지원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일부 의학계에서는 이같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중증 이상의 비중격 만곡이 생긴 환자는 수면 등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만큼 곧바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영국 뉴캐슬 의과대학 캐리(Sean Carri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비강 스프레이와 수술간 효과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막힘 증상 평가 척도(NOSE)에서 30점 이상인 환자 378명을 대상으로 일부는 표준 프로토콜인 비강 스프레이를, 일부는 곧바로 수술적 요법을 시행한 뒤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결과 비교는 6개월 뒤 22가지 증상을 평가하는 Sino-Nasal Outcome Test-22(SNOT-22)로 이뤄졌다. 이 척도는 0점에서 5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9점 이상 차이는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는다.분석 결과 6개월 후 비강 스프레이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SNOT-22 점수는 39.5점을 기록했다. 반면 비중격성형술을 받은 환자들은 19.9점으로 집계됐다. SNOT-22 점수만 20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 셈이다.다른 지표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비강내 공기 흐름 측정 결과에서도 비중격 성형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월등한 개선이 이뤄졌고 이같은 경향은 12개월 후 평가에서도 일정하게 유지됐다.캐리 교수는 "모든 면에서 살펴봐도 비중격성형술은 비강 스프레이 요법에 비해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비중격 만곡이 있는 성인은 비중격 성형술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재 비수술적 치료, 즉 비강 스프레이를 먼저 권장하는 진료 지침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임상 의사와 정부 모두 환자를 위한 최선의 결과를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023-10-19 12:11:06의료기기·AI

경구 피임약+진통제 같이 먹으면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3세대나 4세대 프로게스틴 등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이 진통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정맥 혈전색정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약물간 잠재적 상호 작용이 일어나 혈적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 이러한 경향은 약물별로 또한 피임 방법 별로 차이를 보였다.호르몬 피임법과 NSAIDs를 병용할 경우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호르몬 피임법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s)간 병용의 위험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2-074450).현재 NSAIDs가 일부 혈전 증가 위험이 있다는 보고는 종종 있었지만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건강한 여성에게도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덴마크 코펜하겐 의과대학 아마니(Amani Meaid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이 NSAIDs를 복용하면 정맥 혈전색전증에 영향을 주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17년 사이에 15세에서 29세 여성 202만 906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그 결과 2100만인/년 동안 총 8710건의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그렇다면 과연 호르몬 피임법과 NSAIDs의 동시 복용은 실제로 정맥 혈전색전증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그랬다.NSAIDs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과 비교해 호르몬 피임법과 NSAIDs를 함께 복용한 여성은 평균 7.2건의 정맥 혈전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추가로 일어났다.이러한 영향은 호르몬 피임법의 종류와 NSAIDs의 종류와도 연관이 있었다.호르몬 피임법 중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복합 패치, 3세대나 4세대 프로게스틴이 함유된 정제의 경우 고위험군에 들어갔다.또한 다른 모든 복합 경구 피임약과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주사는 중위험 그룹에 들어갔고 프로게스틴 단독 정제나 자궁내 장치(코일) 등은 거의 위험이 없었다.절대적 위험 수치를 비교하자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은 10만명 당 주당 4건의 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하지만 중위험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은 11건으로 위험이 늘었다.아울러 고위험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면서 NSAIDs를 복용한 여성은 23건의 추가 사건과 연관이 있었다.NSAIDs의 종류를 보면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에 비해 디클로페낙의 연관성이 가장 강력했다.연구진은 이러한 위험성에 맞춰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에 대한 NSAIDs 처방이나 복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아마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가지 약물을 동시 복용했을지 잠재적으로 치명적 사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료진의 관심과 더불어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2023-09-07 11:52:53학술

코로나 후유증 사실로…완치돼도 독감 대비 사망률 2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완치됐다 하더라도 사망 위험은 여전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사실로 판명된 셈이다.현지시각으로 13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3-076222).코로나에 걸렸다 완치돼도 사망 위험이 독감 등에 비해 여전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재 코로나 대유행은 점차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그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아직까지 그 후유증에 대한 의학적 근거나 통계는 부족한 것이 사실. 그만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하버드 의과대학 앤드류(Andrew S Oseran)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대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치된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 완치자 88만 3394명을 대상으로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인 인플루엔자로 입원환 환자와 사망률을 비교했다.모두 의료기관에 입원을 해야할 만큼 중증이라는 것을 전제로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과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간 치명률을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30일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0.9%로 인플루엔자 3.9%에 비해 크게 높았다.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봐도 경향은 같았다.심방세동 위험을 비교하자 코로나 군이 29.5%, 인플루엔자군이 19.2%로 코로나 군이 유의하게 높았던 것.또한 심부전 위험도 코로나 군이 49.9%, 인플루엔자군이 43.4%로 차이를 보였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 또한 코로나 군은 52.9%, 인플루엔자 군은 39.2%로 격차가 벌어졌다.아울러 30일 이내 재입원할 위험 또한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는 16%,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환자는 11.2%로 차이를 보였다.앤드류 박사는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는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환자보다 분명하게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사망 위험이 거의 두배나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코로나 완치 환자의 조기 사망을 막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이에 대한 의료진과 보건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3-08-14 11:52:00학술

항바이러스제 발전에도 C형 간염 위험 여전…사망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의 발전으로 C형 간염이 사실상 정복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완치 후에도 사망 위험은 여전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일반 인구에 비해 사망률이 최대 14배나 높게 나타난 것. 이에 따라 C형 간염 완치 환자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고민할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C형 간염이 완치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C형 간염 환자의 예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136/bmj-2022-074001).C형 간염은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B형 간염과 달리 완전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은 상태다.하지만 과거 인터페론 기반 요법 뿐이던 치료 선택지에 2011년 개발된 DAA가 들어오고 지속 발전하면서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 실제로 DAA 지속 치료시 C형 간염의 억제율은 현재 95%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이렇게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예후에 대한 연구는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C형 간염 자체의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어떤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지는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기 때문이다.노팅험 의과대학 해미쉬(Hamish Innes) 박사가 이끄는 다국가,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2014년에서 2019년 사이에 브리시티 컬럼비아와 스코틀랜드, 영국에서 C형 간염 완치를 달성한 2만 17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추적 관찰 연구다.C형 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조사 시작 당시 모든 환자는 일체의 간 질환이 없었다. 다만 과거 질환에 따라 간경변 전단계, 간경변증, 기타 간질환 등으로 환자를 분류해 분석했다.그 결과 C형 간염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총 157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사망 원인은 약물 관련이 24%로 가장 많았고 간부전이 18%, 간암이 16%로 뒤를 이었다.문제는 이렇게 C형 간염에 대한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도 일반 인구보다 사망률이 월등하게 높았다는 점이다.실제로 스코틀랜드에서 C형 간염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일반 인구보다 사망률이 4.5ㅐ나 높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도 3.9배가 높게 나타났다.이러한 사망률은 C형 간염 완치 전 앓았던 간 질환의 중증도에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예를 들어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간경변증 등이 있었던 환자를 추적 조사하자 C형 간염이 완전히 잡힌 후에도 사망률이 무려 14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사망 원인도 약간씩 차이를 보였다. C형 간염 외에 아무런 간 질환이 없는 환자는 대부분 사망 원인이 약물 관련인 반면 과거 C형 간염 외에 다른 간 질환이 있었던 환자는 간암과 간부전으로 사망한 비율이 높았다.해미쉬 박사는 "C형 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예후를 분석한 역대 최대 연구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C형 간염이 잡혔다 해도 이들의 건강은 늘 위협받고 있으며 사망률 또한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아무런 간 질환이 없고 C형 간염이 완치된 후라 하더라도 여전히 약물과 알콜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즉각적 개입이 필요하다"며 "C형 간염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8-03 11:34:21학술

위험도 간과된 섬유 근육통…사망률 증가 '빨간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속적인 통증과 피로를 유발하는 섬유 근육통이 위험도에 비해 경각심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감염이나 사고 등 사망 위험이 최대 두배까지 증가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모니터링 등에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섬유 근육통이 사망 위험 등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섬유 근육통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10.1136/rmdopen-2023-003005).섬유 근육통은 아직까지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난치 질환으로 비주기적으로 광범위한 통증과 피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인을 알 수 없는데다가 통증의 강도가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단이나 치료, 모니터링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스라엘 네게브 벤 구리온 의과대학 줄리아(Yulia Treister-Goltz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섬유 근육통의 예후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실제로 섬유 근육통이 환자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가장 결정적 요인인 사망률과 연관지어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57편의 섬유 근육통 임상 논문 중 8개를 추려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에 들어갔다. 대상 인원은 총 18만 8751명이 집계됐다.분석 결과 섬유 근육통이 있을 경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무려 1.2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 중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1.95배로 거의 두배 가량 높았으며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도 1.66배나 상승했다.또한 자살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대다수 통증 질환 등과 유사한 경향이다. 실제로 섬유 근육통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자살 위험이 무려 3.37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연구진은 이러한 사망 위험의 증가가 섬유 근육통 자체에 의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연결지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상관관계가 있을 뿐 인과관계로는 볼 수 없다는 것.하지만 분명하게 감염과 사고, 자살 위험의 증가는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줄리아 교수는 "아직까지도 섬유 근육통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아 일부에서는 '꾀병' 취급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환자들은 정서적,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자살과 사고, 감염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7-11 11:57:13학술

암 걸리면 심혈관 질환도 위험…발병 위험 최대 12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암에 한번이라도 걸리면 완치나 생존과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동시에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유방암 등 일부 암의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16배까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암에 걸린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영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허트(Heart)지에는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간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heartjnl-2022-321888).현재 암과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인구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인종과 국가에 관계없이 5대 사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직접적으로 이 둘간에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퀸 메리 의과대학 자라(Zahra Raisi-Estabrag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연 암과 심혈관 질환 사이에 연관성을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의 바이오뱅크를 통해 암 병력이 있는 총 1만 8714명을 대상으로 평균 11.8년간 추적 관찰하며 이에 대한 연관 관계를 파악했다.결과적으로 암은 심혈관 질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암종과 완치, 생존과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유방암에 걸렸던 환자의 경우 심부전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8.5배나 높았고 고혈압으로 사망할 확률도 8배나 높았다.폐암은 더욱 이러한 위험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었다. 폐암에 걸렸던 환자의 경우 심낭염 발병 위험이 12배 이상 높아졌으며 모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2.5배나 높아졌다.다른 암종도 마찬가지였다. 전립선암의 경우 완치와 상관없이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이 1.7배나 높았고 심혈관 위험으로 사망할 위험도 1.6배나 상승했다.자궁암도 비허혈성 심근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3.4배 높았으며 심낭염도 3.49배 위험이 높아졌다. 또한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도 5배나 됐다.통계적으로 보면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암종은 폐암으로 49.5%나 됐고 혈압암이 48.5%, 전립선암이 41%로 집계됐다.자라 교수는 "암의 완치나 생존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혈관 질환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4-20 12:02:29학술

저선량 방사선도 해롭긴 매한가지…심혈관 위험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방사선 피폭 등에 대한 우려로 의료용 방사선 기기가 저선량 설계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 또한 건강에는 해롭다는 연구가 나왔다.저선량 방사선 또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혈관 위험을 높인다는 것. 따라서 필요성에 대한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저선량 방사선도 심혈관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9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저선량 방사선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2-072924).의료용 방사선은 CT 등 진단 기기는 물론 치료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하지만 피폭 부작용은 여전한 난제로 남아있다.이로 인해 의료기기 기업들은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선량 기기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상황.하지만 이러한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고선량보다는 안전하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없었기 때문이다.콜롬비아 의과대학 앤드류(Andrew Einste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저선량 방사선을 주제로 발표된 93개 논문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연구 목표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유형에 미치는 영향이었다.그 결과 고선량 방사선에 비해 저선량은 확고한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부분에서 부작용이 적었기 때문이다(P<0.05).그러나 저선량 방사선이라 해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나마 고선량보다는 부작용이 적지만 여전히 위험성을 갖고 있었던 것.실제로 1Gy의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들을 분석하자 100명 당 2.3명에서 3.9명에게 심혈관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미국과 영국의 경우 100명 당 2.3명에게 위험이 늘어났고 독일의 경우 3.9명으로 그 위험성이 일정 부분 높았다.여러가지 다른 요인을 제외해도 저선량 방사선은 심혈관 질환에 위험인자였다. 1Gy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9%나 높아졌기 때문이다.일상생활에서 1Gy의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의료용 방사선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단는 의미가 된다.앤드류 교수는 "고선량 방사선이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저선량에 대한 연구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저선량 방사선의 영향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지침과 기준을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3-03-30 12:00:00의료기기·AI

전신마취 수술 중 호흡기 착용…심장·심장 손상 위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신 마취 수술 시 산소 공급을 위해 호흡기를 착용하지만 이에 대한 면밀한 관리 없이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산소가 조금만 더 들어가도 급성 신장 손상 위험이 26%나 높아지는 등 악화 확률이 있다는 것. 따라서 이에 대한 철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전신 마취 수술 시 사용하는 산소호흡기가 자칫하면 신장과 심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수술 중 산소 투여 비율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2-070941).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수술 중 환자의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자유롭게 산소를 공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이로 인해 전 세계 수술방에서는 저산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산소호흡기를 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하지만 일부 보고에서 이같은 산소 공급이 환자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있는 상태다.미국 밴더필트 의과대학 프레드릭(Frederic T Billings IV)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아직까지 산소 공급이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준다는 임상적 관련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찾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 42개 의료기관에서 전신 마취 수술을 받은 35만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수술 전후 심장과 신장, 폐 손상에 대한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알고리즘을 활용해 수술 내내 산소포화도가 92% 이상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때 실제 공기중에 있는 산소 수준(21%)를 넘어서는 비율과 시간을 계산해 환자별 차이를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실제로 공기 중에 있는 산소 수준인 21%를 넘어서는 산소가 공급되는 시간이 길 수록 환자의 상태는 악화되는 것이 분명했다.산소 수치 상단(상위 25%)에 해당하는 환자가 산소 수치 하단(하위 25%)에 들어간 환자보다 급성 신장 손상 위험이 26%나 늘어났기 때문이다.또한 상위 25%의 환자는 하위 25%의 환자에 비해 심장 손상 위험이 12%나 증가했고 폐 손상 위험도 14%나 커졌다.이는 치명적 위험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위 25%의 환자가 하위 25% 환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9%나 높았고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6%나 증가했기 때문이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현재 자유롭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임상적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프레드릭 교수는 "산소 공급이 절대적 위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 자유롭게 산소량을 결정하는 관행은 재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적정한 산소 투여량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2-12-02 12:05:46의료기기·AI

점점 더 진화하는 심전도…이젠 AI 통해 당뇨병도 진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어러블 형태의 장기 연속 모니터링 기기로 발전하고 있는 심전도 제품이 이제는 당뇨병까지 잡아내는 복합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심전도의 특이점만으로 당뇨병은 물론 당뇨전 단계까지 매우 높은 정확도로 진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되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심전도만으로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하는 AI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10일 영국의사협회지(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는 심전도로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할 수 있는 의료 AI 기술이 소개됐다(10.1136/bmjinnov-2021-000759).현재 심전도 기기는 과거 대형 기기에서 웨어러블 형태의 소형 기기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기기값의 영향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등에 방문해야 제대로 검사가 가능했던 기가가 사실상 개인형 의료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특히 급속도로 발전하는 웨어러블 기술과 AI가 접목되면서 이제는 반지나 패치 형태로 길게는 최대 14일까지 연속 측정이 가능할 정도로 기기로 진화하며 생체신호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상태다.이러한 가운데 심전도를 통해 당뇨병은 물론 당뇨병 전단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새롭게 소개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인도 라타재단(Lata Medical Research Foundation) 주도로 개발된 이러한 기술이 그 정확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헤만트(Hemant Kulkarn)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당뇨병 등이 발병하면 혈당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심혈관계의 기능 변화가 먼저 동반된다는 점을 주목했다.이러한 특이점을 머신러닝을 통해 AI에게 학습시킬 수 있다면 현재 침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혈당측정 등 당뇨병 진단과 관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262명의 개인 의료 데이터와 디지털로 기록된 1만 461개의 심전도를 훈련세트와 검증세트, 독립테스트 세트로 분할해 머신 러닝을 진행했다.또한 1462명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한 뒤 미국당뇨병학회 진단 기준을 활용해 당뇨병과 당뇨병 전 단계를 추가적으로 진단했다.심전도 측정은 10초 동안 지속되는 표준 12리드 심전도기를 활용했다. 이 결과를 100개의 고유한 기능적 특징이 기록된 1만 461개의 데이터세트 머신러닝 AI의 예측 알고리즘 'DiaBeats'에 넣어 진단을 보조하는 것이 골자다.그 결과 이 알고리즘은 검증세트와 독립 테스트 세트에서 모두 상당한 정확도를 보여줬다.연령이나 성별, 다른 기저질환 등의 영향과 전혀 관계없이 심전도 결과만으로 당뇨병은 97%, 당뇨병 전단계는 96%의 정확도로 진단했기 때문이다.특히 단순히 당뇨병이 있음/없음으로 알고리즘을 돌릴 경우 예측 정확도가 무려 99.58%로 사실상 혈당측정기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연구진은 이 기술이 현재 침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혈당 검사에 앞서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게이트키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헤만트 박사는 "심전도는 매우 저렴하며 비침습적이라는 점에서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 예측하는 훌륭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예비 당뇨병 환자를 미리 알아내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당연하게도 심전도의 이상과 당뇨병 유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비용효과성을 보인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는 당뇨병 예방 전략의 초석인 만큼 대규모 스크리닝의 도구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8-12 05:30:00의료기기·AI

해외 전공의 근로조건 개선 과정에서 배워야 할 교훈

메디칼타임즈=대전협 강민구 회장 후보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전공의 근로조건 개선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하여 왜곡된 의료체계를 풀어갈 실마리는 한국 의료를 바닥부터 지탱하는 전공의 수련 체계의 개선에 있음을 주장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전공의 급여 체계 및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유럽의 수련환경은 결코 한 번에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1970~80년대 서유럽 전공의들 또한 2022년 한국 전공의들처럼 주당 80~100시간 근무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예컨대 1975년 경제 위기 속에서 영국의 전공의들은 의사 역할보다는 허드렛일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전공의들은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근로 조건에 반발하여 파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정부 안은 전공의들의 초과 근무 수당 및 대기 근무 수당을 50% 이상 깎는 안이었습니다. (Rao, 2015)기성 세대로 구성된 영국의사협회(British Medical Association, BMA)는 정부 측 NHS와 잠정 타협하고자 하였으나, 후배 의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젊은 의사들은 1975년 10월부터 1976년 9월까지 약 1년 간 주당 40시간 준법 투쟁을 하였습니다. 선택 수술(elective surgery) 등은 취소되었습니다. 기성 의사의 조정 능력 부족에 대항하는 젊은 의사들의 통합된 단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Rao, 2015)1980년대 이후 서유럽 전공의들은 당직 수당 인상 및 근로 시간 감축 등을 내걸고 수차례 파업을 하였습니다. 1991년 주72시간 근무, 5시간 미만 수면 시간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주당 환자 대면 시간이 56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의료정책연구소, 2021) 2000년대 들어서는 유럽 전공의의 근무 시간 제한 조항 (European Working Time Directive, EWTD)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58시간-56시간-52시간' 순으로 10년 간 전공의 근로 시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안이었습니다. (박형욱, 2009)2022년 현재 이들은 주당 48시간을 근무하고 있으며, 외과 등 일부 과는 12시간 연장 근무에 대해 일반의 수준의 임금으로 보상받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 전공의들은 비교적 최근인 2016년에도 근로조건 관련 대규모 파업을 하였습니다. 제가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파리 총회에 참석해 서유럽 전공의들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영국 전공의들이 임금 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하여 시위하는 장면 (:Rao, Tony. "Five things doctors should know about the 1975 junior doctors’ strike." BMJ 351 (2015), 강민구 후보 제공)미국의 수련환경 또한 결코 한 번에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1980년대 미국의 전공의들 또한 주당 100시간 가까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1984년 18세 Libby Zion이 치명적인 약물 상호작용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오진은 전공의의 과로에 기인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보호자는 뉴욕 주 정부가 병원을 감독하지 않았다며 뉴욕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미국의 전공의 근무 시간을 규정하는 리비 지온 법(Libby Zion Law)의 탄생 배경입니다. (Rosenbaum and Lamas, 2012)2003년 미국의 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ACGME) 는 전공의 최대 연속근무 시간을 24시간으로 제한하였습니다. Institute of Medicine (IOM)은 2008년 인턴의 교대 근무 시간을 16시간으로 제한하고 최대 30시간까지 일하는 레지던트에 대하여 5시간 낮잠 시간을 할당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인턴 교대 근무 시간을 16시간으로 제한하는 안은 2011년 ACGME에 의하여 채택되었습니다. (Rosenbaum and Lamas, 2012)공정한 대가와 인간다운 수련환경: 우리가 그려가야 할 미래해외 동료들은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젊은 의사들을 '갈아 넣어' 유지되는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2022년 1월 대전협이 시행한 코로나19 진료 관련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9%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2년 여간 최소한의 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회의 영웅으로 칭해지지만 기본적인 처우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명감에 일하는 사람들이 박탈감과 번아웃 속에서 더 이상 헤매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됩니다.OECD 통계, 선진국 사례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정부 관료 및 일부 학자의 모습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유리한 영역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주장을 강화하는 논거로 사용하고, 불리한 영역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들추어야 합니다.의료의 질 보장 및 전공의 수련교육에 대한 대한 정부의 책임의식 결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형욱, 2009) 미국의 메디케어(Medicare)는 2010년 기준 전공의 인건비, 지도전문의 인건비, 교육비로 30억 달러, 간접비용으로 65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형욱, 2009; 의료정책연구소, 2021) 미국뿐만이 아니고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모두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국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정책연구소, 2021) 우리 사회 젊은 의사들을 방치하는 한국 정부의 책임의식 결여, 부끄럽습니다.  영국 전공의들이 임금 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하여 시위하는 장면(https://www.neweurope.eu/article/first-strike-history-nhs/, EPA/ANDY RAIN, 강민구 후보 제공)국제 기준에 걸 맞는 전공의 근로시간, 수당 체계, 수련비용 지원 등을 이 글을 통하여 요구합니다. 근로기준법과 상식에 따라 당직 수당 및 재난 수당을 전공의에게 지급하시길 바랍니다. 비인간적인 36시간 연속 근무 제도 또한 OECD에 내놓기 부끄러운 제도이니 하루 빨리 개선합시다. 근무 시간이 24시간을 넘어가면 통상임금의 3배를 지급해도 모자랍니다. 한편 GDP 대비 의료지출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여 힘 없는 전공의를 갈아 넣는 왜곡된 의료체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필요한 만큼 전문의 및 일반의를 고용합시다.구체적인 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습니다. EWTD를 따라 수련시간 초과 근무 시에는 일반의로 계약해야 하며, 원내 일반의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안합니다. 포괄임금제는 폐지합시다. 근로기준법에 따른 연장‧야간‧휴일 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 추가 고용 예산 확보, 주말 당직 3교대 근무 제도 활용 등 통하여 '80시간-78시간-76시간-72시간-68시간' 등으로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근무 시간 감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이 글을 빌어 제안합니다.'공정한 대가와 인간다운 수련환경', 제가 전공의 선생님들과 함께 꿈꾸는 전공의 사회의 미래입니다. 
2022-07-22 17:13:18오피니언

"단백질 보충제, 부작용 없이 당뇨병약만큼 혈당 조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만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식사전에 소량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혈당이 즉각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물론 정상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단백질 보충제를 식사전에 복용하는 것만으로 효과적인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0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단백질 보충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drc-2022-002820).지금까지 식이요법 등을 통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전략은 의학계에서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하지만 대부분 조절된 혈당이 유지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혈당 강하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사례는 드문 것이 사실.그러나 영국 뉴캐슬 의과대학 웨스트(Daniel West)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단백질이 가지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빠르게 단백질을 흡수시키는 것이 혈당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식사 10분전에 단백질 15g을 섭취한 환자와 위약을 준 환자로 나눠 7일 동안 연속혈당측정기로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그 결과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한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평균 0.6mmol/L의 혈당이 즉각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하루동안 고혈당 위험을 최대 20%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당 쇼크에 빠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아울러 혈당이 정상 범위에서 유지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먹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p<0.05).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은 아예 없었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소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은 물론 단백질이 유발하는 호르몬 변화가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 기간을 늘려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웨스트 박사는 "7일간의 연속 모니터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만큼 6개월 단위의 장기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 기전과 장기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특히 정제된 단백질이 혈당과 관련한 여러가지 중요한 호르몬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2022-05-31 12:08:38학술

콜레스테롤 강하제의 역설…"심혈관 혜택 의심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로 꼽히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실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십년동안 이같은 치료가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매우 미약하다는 것. 이러한 지표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처방이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가 심혈관 사망 위험에 주는 영향이 미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3일 영국의사협회 근거중심위원회는 LDL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혜택에 대한 연구 35건에 대한 메타분석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대한 재검토를 주문했다(dx.doi.org/10.1136/bmjebm-2020-111413).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정하고 190mg/dl 이상일 경우 위험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 의사들이 이러한 환자들에게 콜레스테롤 강하제 등을 처방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영국의사협회는 이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스타틴이나 PCSK9 등 콜레스테롤 강하제 중 하나 이상이 치료에 사용된 모든 임상시험을 체계적으로 메타분석한 것. 이를 통해 협회는 총 35개의 적격 논문을 정리했다. 그러나 메타분석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심혈관 혜택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70% 이상이 사망 위험에 긍정적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다.여기에 더해 절반 이상은 심혈관 질환에 어떠한 긍정적 영향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감소량이 결과적으로 혜택의 크기와 직접적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으며 아주 작은 수치 변화로도 사망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의 상승과 감소에 관련됐다는 점에서 근거로 보기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분석 대상 연구 중 13건의 임상시험에서 LDL 콜레스테롤 감소 목표를 달성했지만 결정적으로 사망 위험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결과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 결국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강하제 처방 등이 실제적으로 가져오는 임상적 혜택은 미비하다는 것. 연구진은 "LDL 콜레스테롤 감소에 대한 수십개의 무작위 이중 맹검 임상시험에서 일관되게 이점이 나타나지 못했다는 것은 지금의 정설을 의심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심혈관 위험 감소를 위해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0-08-04 12:00:55학술

수백개 달하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대부분 엉터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임상시험의 대부분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할 만큼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부분이 기초적인 임상시험 설계부터 문제가 있는데다 임상 평가 변수나 목표점 등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임상을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의 상당수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주장은 영국의사협회지(BMJ)에 현지시각으로 9일 게재된 연구에 따른 것으로 존스홉킨스 블룸버그대학 헤마쿠마 메타(Hemalkumar Mehta) 박사가 주도했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임상시험 정보 웹사이트인 클리니칼 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201개 약물 또는 혈장 등에 관한 임상시험의 설계와 진행 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시험의 3분의 1은 성공이나 실패를 정의할 수 있는 임상 평가 변수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 가량은 100명 미만의 환자가 등록되면서 치료 혜택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임상시험의 3분의 2는 공개 라벨 시험으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 맹검 임상시험에 비해 의사의 무의식적 기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외에도 이러한 임상시험들이 설계 당시부터 이미 약점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연구로서 가치를 갖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 실제로 분석 결과 임상시험의 3분의 1이 퇴원 또는 생존과 같은 정의된 임상 종료점(end point)가 없어 성공 여부조차 결론내리기 힘든 상황에 있었다. 또한 4분의 1은 대조, 비교 약물에 환자를 지나치게 적게 배당해 대조 임상시험으로서 가치를 잃었은 상태였다. 특히 그나마 무작위 대조 형태로 진행한 임상시험 155개 중에도 불과 55개만이 이중맹검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 저자인 알렉산더(G. Caleb Alexander) 교수는 "코로나 임상 연구의 시급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러한 약점으로 인해 많은 연구들이 예비 증거만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 치료법에 대한 결정적 근거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설계 결점들은 결국 추가 연구를 필요로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작부터 강력하게 설계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궁극적으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수백만명의 코로나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임상시험은 막상 임상 적용에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0-06-10 11:46:4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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