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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축됐던 독감 백신·치료제…바닥찍고 회복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하락세가 완연했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3년 만에 부활했다. 독감 유행으로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종적을 감췄던 치료제의 처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공백 속에서 GC녹십자와 사노피파스퇴르가 시장을 양분하면서 독감 백신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탈락한 품목은 매출이 급격히 쪼그라들어 대조를 이뤘다.SK바이오사이언스 부재 속 독감백신 제약사 '희비'27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마스크 의무 착용, 손씻기 생활화 등 개인 위생관리가 강화되면서 독감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코로나 유행 3년째인 지난해 하반기 독감이 다시 유행했다. 질병관리청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지난해 9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하기에 이른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4~10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 기준을 충족하자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주의보를 내렸다.이로 인해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에 백신 접종도 늘어나면서 백신 시장이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00억원 이상이었던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독감 백신시장은 GC녹십자와 사노피가 주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집중하면서 매출 1위였던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녹십자의 지씨플루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582억원을 거둬 들이며, 품목 출시 후 최대 독감백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지씨플루에 이어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가 304억원의 매출을 기록, 직전년도(130억원)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NIP)에 참여함에 따라서다. 참고로 NIP의 경우 사노피와 함께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녹십자 등이 맡은 바 있다.마찬가지로 NIP에 참여했던 보령바이오파마는 플루V테트라(277억원)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한국백신은 코박스인플루의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아울러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또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직전년도(51억원) 대비 57% 상승한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임상현장에서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리며 고가 접종이 이뤄진 바 있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플루아릭스 테트라 백신을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진바 있다"고 전했다.반면, 지난해 NIP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의 '테라텍트'의 경우 그 여파로 인해 매출 추락을 피할 수 없었다. 직전년도(204억원)보다 39% 감소한 139억원을 기록한 것. 지난해 생산했던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함에 따른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테라텍트' 백신 가격을 내려서 접종을 실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일양약품의 경우 지난해 NIP에 탈력하면서 독감 백신 공급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공급한 바 있다"며 "직접적인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내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독감 백신을 공급한다면 시장이 다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라지는 줄 알았던 치료제 시장 '부활'독감 백신보다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시장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치료제 시장도 지난해 4분기 들어서면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에 접어들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46주차(11월 6~12일) 13.2명이었던 의사환자 분율은 한 달 뒤 30.3명으로 약 130% 증가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인 53주차에는 60.7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반면, 치료제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다.품절 대란 속에서 오셀타미비르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로슈 타미플루의 경우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129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외에도 다수 제네릭이 허가돼 있지만 생산은 제한적이다 보니 타미플로 처방이 더욱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그나마 한미약품 '한미플루'가 생산되면서 4분기 22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임상현장에서는 경구제인 오셀타미비르 제제뿐만 아니라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비르 제제도 주목했다. 페라미비르 제제의 경우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가 대표적이다.5일간 경구 투여해야하는 오셀타미비르 제제와 달리 1회 정맥주사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페라미비르 제제는 일선 임상 현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이 같은 장점으로 2021년 종근당과 HK이노엔, JW중외제약이 녹십자의 페라미플루 특허 극복에 성공하며 제네릭 품목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독감 치료제 활용 빈도가 극히 낮았던 상황.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타미플루와 함께 페라미비르 제제의 활용도도 늘어났다. 다만, 페라미비르 제제의 경우 오리지널인 녹십자 '페라미플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라미플루는 지난해 4분기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를 두고 한 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는 "지난해 말 독감 유행으로 인해 환자들이 크게 늘어났었다"며 "타미플루의 처방도 많았지만,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플루를 찾는 환자들도 많았다. 치료제의 경우 1회 정맥주사 형태인 점 등이 고려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2-28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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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전략 부담 커지는 싱그릭스…고민 깊은 GSK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란 기대를 받은 싱그릭스.국내에 출시 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병‧의원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임상현장에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싱그릭스 출시와 함께 펼치고 있는 대상포진 인식 제고 마케팅 정책으로 오히려 경쟁사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의견마저 나오면서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GSK는 싱그릭스 출시에 맞춰 국내 대상포진 인식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현재 병‧의원에서 접종이 가능한 상태다.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과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예방에 쓰이는 백신이다. 특히 5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인다는 점에서 싱그릭스 발매 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싱그릭스 영업‧마케팅을 위한 판권을 둘러싼 국내사들의 입찰 경쟁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그 결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판권을 따낸 주인공은 백신 명가로 불리는 'GC녹십자'와 GSK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광동제약'. GC녹십자의 경우 백신 접종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내과 위주로, 광동제약은 나머지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싱그릭스가 병‧의원 시장에 출시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좀처럼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많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싱그릭스가 '고가'인 점이 허들로 작용했다는 평가다.GC녹십자와 광동제약이 싱그릭스 국내 판권을 따낸 바 있다.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병‧의원에서 싱그릭스의 1회 접종가는 25~30만원으로 형성 되고 있다. 2회 접종인 점을 고려한다면 50~60만원 사이로 접종가격이 분포되고 있는 것.이와 관련해 GSK 백신사업부 문연희 전무는 출시 간담회 당시 "싱그릭스의 가격은 효능과 대상포진 발병 후 있을 합병증에 관한 사회 경제적인 효과 등을 포괄적으로 고민해 책정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책정이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맞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내과 원장은 "싱그릭스가 출시되자마자 의원에 20개를 들여놨지만 아직까지 접종자가 없다"며 "2회 접종에 50만원을 제시했지만 환자들은 30만원 대를 원하는 상황인데, 백신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의원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접종가격"이라고 말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환자들이 관심이 있지만 가격에 저항이 너무 크다"며 "더구나 환자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전적으로 의원이 가져가는 것으로 이해하기에 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백신 효과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그는 "강남 지역 등에서는 싱그릭스를 접종할 수 있지만 이는 전체 소비 인구를 고려했을 때 크지 않다"며 "의료 서비스 수준과 함께 경제 수준을 반영해야 하는데 너무 회사 측이 앞서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근태내과의원) 역시 "싱그릭스가 너무 고가라 환자들이 꺼리는 것 같다"며 "더구나 다른 경쟁 백신에 비해 두 번을 맞아야 하는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대상포진 인식 제고 속 울고 웃는 제약사들"당신도 대상포진 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담하세요."이 가운데 임상현장과 제약업계 모두 최근 GSK가 펼치고 있는 TV광고 등 대상포진 인식 제고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배우 마동석을 내세운 광고 전면에 제품명도, 회사명도 없는 대상포진 캠페인 광고가 그것이다.약사법도 관련이 있지만 기존 제약사 광고와 달리 질환에 초점을 맞춰 환자들에게 대상포진의 위험성을 알리겠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대상포진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기대한 것.실제로 GSK 관계자는 "대상포진은 국내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광고는 대상포진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및 인식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고 강조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대상포진 인식 제고를 위한 TV 광고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싱그릭스 접종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0~6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접종가격 때문이다.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은 "TV 광고로 인해 대상포진 백신을 문의하는 환자가 늘어나긴 했다"며 "대상포진 백신 별 항체 생성률을 비교해 설명하지만, 가격적 측면에서 싱그릭스는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그는 "도리어 TV 광고로 대상포진 백신을 문의하다 조스터박스나 스카이조스터를 간혈적으로 접종받는 환자가 존재한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대상포진 광고에 따라 이득은 정작 경쟁사인 MSD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챙기고 있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를 기준으로 MSD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의 평균 접종가격은 14만원에서 최대 19만원 선으로 분포 중이다. 이 중에서는 조스타박스의 접종 가격이 스카이조스터보다 평균 1~2만원 가격 더 비싸지만, 가격만으로만 싱그릭스와 비교한다면 3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로 인해 '가성비'를 갖춘 백신으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의료계에서는 GSK의 대상포진 인식 제고 활동으로 백신을 문의하는 환자들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사출신 국내사 임원은 "현재 상황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는 중국 속담과 같다"며 "광고 효과로 대상포진의 인식 제고는 됐는데, 경쟁사가 효과를 보는 것 같다. 마진율도 크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통업체에 백신 물량을 풀기도 어려워 영업‧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싱그릭스 개발사인 GSK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율 제시 등으로 어렵사리 판권을 따낸 GC녹십자나 광동제약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더구나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벌이면서,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는 물량 공급 필요성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양상이다. 최근 들어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의 물량이 일반 병‧의원 시장에서는 부족한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결국 싱그릭스 중심으로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재편되는 것이 아닌 도리어 최근 경쟁품목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대상포진 광고로 인해 경쟁사들이 수혜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물량이 오히려 적어 아쉽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는 "싱그릭스도 접종자가 많지 않지만, 지자체에서 대상포진 백신 사업을 벌이면서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물량마저 부족한 실정"이라며 "싱그릭스 관련해서는 이비인후과 병‧의원은 광동제약이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2-13 05:30:00제약·바이오
현장

의원급 신속항원검사 첫날…북새통에 의료진 '격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호흡기진단클리닉을 중심으로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된 첫날, 시행기관은 검사를 위해 방문한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3일 송파구에서 호흡기진단클리닉을 운영하는 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가득했다. 30명 가량의 환자들이 대기실은 물론 복도까지 줄 지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 역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접수와, 진료, 검사에 매진하고 있었다. 코로나19 검사 이외 일반 진료는 엄두를 낼 수 없어 보였다.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 대기실의 모습.대기인원이 많아 검사실에 들어가기까지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검사 자체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신속항원검사 환자는 호흡기진단클리닉 내부에 마련된 별도 대기실로 이동한 뒤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검사실 역시 해당 대기실과 분리돼 있는데 의료진이 호명하면 내부로 들어가 검사를 진행하는 식이다.(왼쪽)4종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과 신속항원검사 키트의 모습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은 4종 보호구인 페이스쉴드, N95마스크, 1회 용 긴소매 가운,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신속항원검사 방식은 PCR 검사와 동일했다. 비인두도말까지 면봉을 삽입해 검체를 체취하고 키트를 통해 양성·음성을 판단하는 식이다. 다만 검사 결과가 나오는 속도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검사를 마친 환자가 호흡기전담클리닉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의료진이 나와 검사 결과를 안내하고, 음성인 환자는 비용을 납부하고 귀가하는 식이었다.다만 기침, 열, 몸살, 인후통, 후각·미각 이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는 입장이 제한돼 의료기관 외부에서 전화 통화를 먼저 진행해야 했다.(왼쪽 위부터)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입구와  대기실, 검사실과 음압장비의 모습이날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한 시민은 "인근 의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결과가 빨리 나와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며 "다만 검사를 하는 사람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었던 것은 불만"이라고 평가했다.해당 의료기관의 호흡기진단클리닉은 음압설비도 구축한 만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환자에 대한 PCR 검사도 곧바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 현장 의료진은 이날 오전에 3~4명의 환자가 PCR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다만 환자 동선이 분리돼 있고 신속항원검사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현장의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전언이다. 당시 착용했던 4종 보호구 역시 모두 폐기했다고도 덧붙였다.이날 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 신속항원검사 수는 130건으로 이 중 10%가 양성 판정을 받아 PCR 검사를 진행했다.하지만 오전에 너무 많은 환자가 몰리면서 일반 진료가 마비된 것은 문제였다. 평소 일반 진료의 대기시간은 10분 남짓인데, 검사 환자를 동시에 관리하느냐고 매 환자 당 30~40분의 대기시간이 발생한 것. 또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모두 소진되면서 아예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애초 오전에 배송되기로 했던 키트가 지연된 탓이다.이와 관련해 현장 의료진은 "송파구 5개 호흡기진단클리닉 중 2곳만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면서 특정 기관에 환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라며 "향후 시행기관이 늘어나면 이 같은 업무 로딩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행정업무가 늘어난 것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환자의 인적사항을 기입하는 것 외에도 음성확인서 발급에 시간이 걸린 영향이다. 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 김주환 원장은 추가적인 행정부담은 업무가 익숙해지면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 의원급 신속항원검사 활성화 유무는 환자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오히려 다른 환자들과의 접촉이 늘어나 불안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이용하기 편하고 대기시간이 짧으니 좋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며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환자의 반응에 따라 해당 사업이 더 활성화 될지 아니면 주저 앉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04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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