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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심장병 유발 경고...심부전 위험 19%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약 19%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가 금연을 돕는 도구라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각종 연구가 축적되면서 전자담배가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미국 볼티모어 메드스타헬스 야쿠부 베네-알라산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자담배 사용과 심부전 위험 증가 연구 결과가 6일부터 8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과학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약 19%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자담배는 니코틴 성분을 연소 없이 에어로졸 형태로 체내에 전달하기 때문에 종종 실제 담배 흡연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잠재적인 부정적인 건강 영향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연구진은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국가 연구인 'All of Us'의 설문조사 및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를 사용해 17만 5667명의 연구 참가자(평균 연령 52세, 여성 60.5%)를 대상으로 전자 담배 사용과 심부전의 새로운 진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평균 45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3242명의 참가자에서 심부전이 발생했다.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전자담배 사용자의 심부전 발생 가능성은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 유형별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자 담배 사용과 관련된 위험 증가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이 증가한 반면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은 유의미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다양한 인구학적 및 사회경제적 요인, 기타 심장병 위험 요인 및 참가자의 알코올 및 담배 제품을 포함한 기타 물질의 사용, 나이, 성별 등의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이런 위험도는 일관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등 심장 변화와 관련된 방식으로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은 후에도 오랫동안 전자담배 사용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는 금연 도구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2024-04-05 11:50:25학술

꿈의 기술 현실화…5분만에 공기중 바이러스 위험 경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실내 공기에 유해한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5분마다 점검해 알람으로 알려주는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코로나 대유행 당시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시도되지 못했던 꿈의 기술이 마침내 현실화된 것. 전문가들은 향후 공중보건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의 유뮤를 5분만에 확인하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네이쳐지(Nature Communications)에는 공기중 바이러스 모니터링 장치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467-023-39419-z).공기 중에 바이러스를 점검해 위험을 알리는 기술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의학계와 과학계 모두가 간절히 원하던 사안이다.하지만 공기를 균일하게 샘플링 하는 것조차 매우 오랜 시간과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데다 코로나 등 바이러스의 유무를 파악하는 분자진단 또한 접근하지 않았덩 방식이라는 점에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결국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할 수 없는 기술적 격차가 있었던 셈이다.하지만 워싱턴대 라잔(Rajan Chakrabarty)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마침내 이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꿈의 기술은 현실로 다가왔다.이 기술의 기반은 같은 대학 신경과 교수인 존(John Cirrito)의 아이디어가 기반이 됐다.존과 의대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감지하는 미세면역전극(MIE) 바이오센서를 개발한 것이 기초가 됐기 때문이다.이 기술을 접한 라잔 교수 등은 이를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감지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아밀로이드 베타를 인식하는 항체를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인식하는 나노바디로 변환하는데 성공했다.존 교수는 "나노바디 기반의 전기화학적 접근은 시약이나 분자진단 단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더 빨리 탐지할 수 있다"며 "구형파 전압 전류법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티로신의 산화를 유도해 바이러스 양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라잔 교수와 존 교수는 이를 습식 사이클론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공기 샘플러에 통합했다.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실내 공기를 흡입하는 샘플러에 원심력 가동 장치를 부착해 바이러스 에어로졸을 가두는데 성공했다.이렇게 가둔 바이러스 에어로졸을 별도의 자동 펌프를 통해 나노바디 기반의 바이오센서로 보내 바이러스의 유무와 농도를 체크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라잔 교수는 "지금까지 공기 중 에어로졸 감지 기술이 실패했던 것은 실내 공기 내에 바이러스 수준이 너무 희석돼 종합 효소 연쇄반응(PCR) 단계까지 갈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유사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고도화된 습식 사이클론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러스 에어로졸을 매우 빠른 유속으로 흡입하고 가두는데 성공하면서 5분만에 바이러스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이 기기는 분당 약 1000리터의 유속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5분만에 공기 중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이 기기를 지속적으로 켜놓는다면 5분마다 실내 공기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는지를 체크해 알람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라잔 교수는 "바이러스 에어로졸을 가두고 검출하는 기반 기술이 완성된 만큼 나노바디의 변형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를 넘어 인플루엔자, 아데노 등 일상적인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기술로도 변형이 가능하다"며 "향후 공중보건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2 05:30:00의료기기·AI

코로나 의료진 레벨D 전신보호복 4월 중 벗는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다음달 지급되는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진 개인보호구 지원품목에서 레벨D 전신보호복이 삭제됐다.오미크론 대확산에 따른 집단면역을 감안해 의료진 개인보호 장비도 완화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방대본은 4월 방역물품 지원에서 전신보호복과 덧신을 삭제했다. 다만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병원은 품목 지원을 유지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의료단체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개인보호구 지원품목 변경'을 안내했다.주요 변경 내용은 레벨D 전신보호복과 덧신을 개인보호구 지원품목에서 삭제했다.또한 속장갑과 겉장갑은 단일장갑으로 간소화했다.그동안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대응 의료진 및 대응요원의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보호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왔다.지원 대상기관은 선별진료소와 요양병원, 정신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 거점전담병원) 그리고 생활치료센터 및 임시생활(검사) 시설 등이다.권장사항 변경에 따른 기관의 신청 품목은 N95 마스크와 긴팔 가운, 헤어 캡, 고글, 페이스 쉴드, 장갑, 비닐 가운 등이다.질병관리청은 다만, 코로나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한해 전신보호복을 지원한다.코로나 의료기관 대상 변경된 4월 지원물량 개인보호구 권장 범위. 대상은 감염병전담병원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 거점전담병원이다.코로나 중증환자에서 에어로졸 발생 처치 시에 한해 의료진 1명당 3세트를 신청할 수 있다. 중증환자에 한해 최초 세트를 지급하고 이후 부속품으로 지급한다.해당 의료기관은 개인보호구 등 방역물품을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방대본에 신청해 4월분 물량을 받을 수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전담병원 등을 방역물품 수요를 조사해 공문으로 신청해 달라"면서 "품목별 배분을 검토해 신청기관에 배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3-17 12:05:21병·의원

소아천식 관리용 네블라이저 치료 지침 나왔다...첫 발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소아천식의 관리를 위한 네블라이저 치료 지침이 처음으로 발간됐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사장 이수영)는 22일 소아천식 네블라이저 치료 지침을 공식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국내에서 소아천식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흡입 치료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올바른 네블라이저의 선택 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용법 교육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침에는 올바른 흡입 치료의 종류와 장단점, 네블라이저의 종류와 원리, 실제 사용법 등이 담겼다. 소아 천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기도 과민성이 감소하고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지만 40-50%에서는 성인 천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소아 천식의 목표는 단기간의 치료를 통한 완치가 아니라 천식 및 알레르기 증상을 잘 조절해 성장 중에 있는 미숙한 호흡기에 미치는 손상을 최소화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폐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천식의 중증도에 따른 개인적 맞춤 치료를 당부하고 있으며 때로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천식 치료제는 신속한 증상의 개선을 위한 증상 완화제와 증상의 재발과 급성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천식 조절제로 분류되며 경구제와 주사제 또는 흡입 치료의 방법으로 사용한다. 흡입 치료는 전신적 치료에 비해 기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전신적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중, 흡입 치료 요법에 사용되는 네블라이저는 다양한 약물을 에어로졸(aerosol)로 변환 가능하며 약물의 혼합 사용이 가능하고 환자의 협조가 별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영유아 환자에게 흔히 사용된다. 특히 약물의 농도와 조절이 쉽고 숨 참기 등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정상 호흡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가정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책자는 이러한 네블라이저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 소아천식에서 흡입 치료의 중요성 △ 흡입기의 종류와 장단점 △ 네블라이저의 종류와 원리 △ 네블라이저의 종류별 장단점 △ 네블라이저의 실제 사용 등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관계자는 "이번 지침서를 통해 네블라이저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의료진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소아 천식 환자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10-22 09:48:31학술

우정바이오, 흡입독성평가 GLP 센터 개소식 개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우정바이오가 흡입독성평가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흡입독성평가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미세먼지, 전자담배, 호흡기 관련 물질 등에 포함돼 있는 입자상 물질이나 화학물질에 대한 인체 내 위해성과 독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말한다. 최근 코로나로 이미 주목받고 있는 에어로졸을 포함해 미세먼지, 담배 등의 환경적 요인과 국내 유통 및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약 5만여 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흡입독성평가의 중요도는 증가할 것이라는 게 우정바이오의 설명이다. 흡입독성평가 GLP 센터는 호흡기계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 및 시험물질에 대해 급성흡입독성시험 및 28일/90일 반복 흡입 노출 시험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이를 통해 전주기 업무수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흡입독성평가에 대한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우정바이오는 흡입독성평가 GLP 센터의 개소를 앞두고 독성평가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해 지난 4월 사전 흡입독성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개소식은 오는 5월 28일 개최될 예정으로 ▲흡입독성평가시험 및 GLP 센터 소개 ▲시설 관련 동영상 시청 ▲현장 시설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설 투어를 통해 실험실 현장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흡입독성평가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장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천병년 대표이사는 "그동안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우정바이오가 흡입독성평가 GLP 센터를 오픈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흡입독성평가는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1-05-07 10:37:06제약·바이오

결막염·충혈도 코로나 의심 증상…의료기관 대비법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호흡기 계통의 증상 외에 결막염, 충혈, 눈곱 등도 코로나19 감염의 전조 증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연구에서도 총 130명 중 22명이 눈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심 환자의 경우 안구 질환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재영 충남의대 안과 교수가 진행한 '안과진료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예방' 연구가 대한의사협회지 1월호에 게재됐다. 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작년 초부터 줄곧 제기됐다. 중국의 우한에서 진료를 보던 호흡기 한 전문의는 고글 외에는 N95 마스크를 비롯한 모든 보호장구를 착용했지만 감염됐고, 감염 후 첫 증상으로 결막염이 나타났다. 지난 12월 국제학술지 BMJ에 게재된 연구 역시 안구 증상을 다뤘다. 코로나19 감염 시 눈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더 흔했으며, 감염자 83명 중 81%는 다른 감염 후 2주 이내에 안구 문제를 보고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에 발현돼 있는 ACE2에 결합해 세포내로 침입한다"며 "결막을 통한 감염 기전이 아직 모두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결막과 각막에서도 ACE2가 발현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원숭이 결막에 바이러스 희석액을 접종한 뒤 1주일 후 관찰 결과 원숭이의 결막 및 눈물기관, 코점막, 구강, 인두, 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경미한 폐렴이 유발된 것을 확인했다"며 "결막을 통한 감염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과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기기 앞에 아크릴판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사진=황홍석 안과의사회 회장 제공).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후 다른 증상 없이 결막염의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65세 남성이 눈의 작열감, 눈곱으로 안과 진료를 받은 후 양성 확진됐다. 이외 중국 등에서도 유사 사례가 뒤따른다. 김 교수는 "대구 소재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한 결과, 총 130명의 환자 중에 22명에서 눈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중 충혈을 보인 환자가 일곱 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눈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눈 증상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상기도 증상이 유의하게 많았고, 혈액 내 크레아틴포스포키나제 농도가 유의하게 낮았다"며 "눈 증상 중에서도 눈 충혈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상기도 증상이 유의하게 많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안과에서는 대부분의 검사와 진료가 환자들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면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각막 표면에 직접 접촉하는 안압측정 방식은 바이러스 전파의 취약지로 꼽힌다. 김 교수는 "안과에서 모든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 중 하나인 안압측정 역시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표준 검사방법인 골드만 압평안압계는 안압측정을 위해 안압계의 팁이 각막 표면에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따라서 검사 후에는 다음 환자를 검사하기 전,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와 같은 소독효과가 있는 용액에 적신 거즈로 닦아야 한다"며 "유행성 각결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의 경우 안압계의 팁을 수돗물에 씻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 역가를 최대 99.9%까지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위해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골드만 압평 안압계의 사용을 피하고, 일회용 탐침을 사용하는 리바운드 안압계 및 일회용 라텍스 덮개를 사용하는 토노펜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제안. 공기를 분사해서 압력을 측정하는 자동 비접촉 안압계 역시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김 교수는 "안압계를 작동시킬 때 분사되는 공기로 인해 생성되는 에어로졸 내에 미생물의 함량이 공기 분사 전과 비교해 유의하게 증가한다"며 자동 비접촉 안압계 사용 시 검사자는 방수 가운과 고글을 착용하고, 노즐과 주변 공기를 자주 소독해야 하며, 가능한 대체 안압계를 사용해 안압을 측정하라"고 제시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방역 지침이 제대로 준수되고 있다는 평이다. 황홍석 안과의사회 회장은 "안과는 유행성 결막염 환자 등이 자주 오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바이러스 차단 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실제로 안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눈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안과 전문의들은 예방 차원에서 검사기 앞에 투명 아크릴 판을 설치했다"며 "눈을 직접 만지지 않고 일회용 면봉을 사용하고 매 진료마다 손을 씻는 등 방역 인식이 철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엔 비말 확산 방지를 위해 투명 아크릴 판의 크기를 더욱 키우는 추세가 있다"며 "밀접접촉자의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 DUR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래 진료를 통한 감염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2021-01-22 05:45:57학술

호흡기내과 공백에 천식 등 관리 빨간불…대책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천식 등 호흡기 질환 관리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과 감염 관리 등을 위해 각 대학병원 호흡기내과의 초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대한내과학회는 물론 결핵및호흡기학회 등은 잇따라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운영 한계…초진 기능 마비 실제로 A대학병원 호흡기내과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월부터 지금까지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외래 접수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흡기내과 의료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높다(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당일 외래는 아예 접수를 차단했으며 일부 재진 환자에 한해 병원 밖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하는 방식으로 제한적 운영을 하고 있는 것.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이 대부분 호흡기로 오는 만큼 일단 선별진료소로 유도하는 방식을 통해 혹여 있을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A대병원 병원장은 "호흡기내과 외래 진료를 재개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데다 코로나 증상과 일반 호흡기 증상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제한적 운영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는 비단 A대병원만의 상황은 아니다. 상당수 대학병원들도 호흡기내과 진료를 극도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 대응에 최첨병에 있는 의료진이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라는 점에서 인력 운용과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제한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B대학병원도 의료진을 아예 A, B팀으로 나눠 서로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혹여 있을 원내 감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 혹여 A팀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B팀만으로 호흡기내과 진료를 이어가기 위한 방편. 그만큼 하루에 볼 수 있는 외래 환자는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렇게 호흡기내과 운영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면서 천식, 폐렴 등 급성 호흡기 질환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꾸준하게 관리가 되고 있던 환자들도 외래 진료를 잡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는데다 호흡기 환자의 경우 코로나 사태에 대한 공포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 결핵및호흡기학회 임원인 B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하되면서 만성 호흡기 환자들의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는 맞다"며 "의료진과 감염 관리의 문제도 있지만 환자 자체가 병원에 오는 것을 무서워하는 경향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코로나 대응과 원내 감염을 우려하는 병원의 우려로 인해 이들이 2순위로 밀려나 있다는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리를 유도해야 하는데 의사들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유관학회 대책 마련 고심…잇따라 지침 권고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유관 학회들도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 대응도 중요하지만 호흡기 환자 관리에 이렇게 구멍이 뚫려서는 안된다는 우려에서다. 내과학회를 비롯한 결핵및호흡기학회 등은 진료지침을 통해 공백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천식 등에 대한 진료 지침을 내는 것은 물론 대회원 권고를 통해 호흡기 환자 관리를 위한 유기적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대회원 서신을 통해 "코로나 대응을 위해 호흡기내과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과포화 상태를 겪으며 폐렴 등 호흡기 환자를 진료하거나 전원하는데 심각한 애로사항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아닌 호흡기 환자 진료를 위해 병원들과 의료진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도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병실과 진료 등에 병원간에 협력을 부탁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코로나 사태속 천식 환자의 관리에 애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이에 대한 진료 지침도 회원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지침을 보면 우선 현재 코로나 사황이 천식 등의 관리에 상당히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현재 한국에서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 제도가 운영중이라는 점에서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코로나 검사를 거친 후에야 진료가 가능해 천식 등이 악화되면 환자와 의사 모두 어려워지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천식 등의 중증 악화를 막기 위해 비록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라도 음압시설이 있는 대학병원의 경우 개인보호구를 갖춘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고했다. 약물의 경우 천식 악화시 병원에서 분무흡입기(네불라이저) 사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비말 확산을 통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시기에 한해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정량식 흡입기를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 병원 감염 사례가 보도되면서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예정된 외래 진료조차도 연기하고 취소하고 있는 만큼 병원별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시행할 것도 주문했다. 천식 약물의 불규칙한 사용과 낮은 순응도는 조절 저하와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는 만큼 약물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이다. 대한내과학회도 별도 환자 진료 지침 도출…"감염관리 철저" 호흡기학회 등 유관학회에 이어 대한내과학회도 별도로 결핵 및 호흡기 환자 진료지침을 만들어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진료지침에는 네불라이저 사용 자제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겨있다. 지침은 우선 코로나 감염이 겨증 호흡기 감염부터 중증 폐렴, 급성호흡곤란 등으로 진행해 코로나가 아닌 호흡기 환자와 구분하기 힘든 만큼 조기 식별을 위해 조기경고점수((early warning score, EWS)를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장기 부전을 동반한 중증 환자는 지속적 감시와 집중 치료가 필요한만큼 중환자실에서 집중 모니터링 및 진료를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중환자실 입실이 필요한 임상 상황을 중증폐렴은 호흡수 30회 이상, 심한 호흡곤란, 또는 대기 중 산소포화도 90% 미만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과 패혈성 쇼크 등으로 명시했다. 특히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 해도 폐렴을 동반한 환자는 일반적인 폐렴 가능성을 고려해 가능한 빨리 적절한 경험적 항생 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패혈증의 초기 혈역학적 소생치료로는 첫 3시간 동안 최소 30 ml/kg의 수액을 투여하며 초기 수액치료에도 쇼크가 지속되면 평균동맥압 65 mmHg 이상을 목표로 혈압상승제 투여하도록했다. 아울러 결핵및호흡기학회와 마찬가지로 만성폐쇄성기도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명확한 경우를 제외하고 네뷸라이저(연무기) 치료를 금했으며 이를 시행해야 하는 환자를 담당하는 경우 고농도 에어로졸 발생 시술에 준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호흡기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매주 코로나 상황과 연구 결과 등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공유하는 등 코로나 종식때까지 효율적으로 호흡기 환자를 관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5-25 05:45:57학술

영국 응급의학회가 제시한 포스트 코로나 응급실 환경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감염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자의 응급실 임시 침상 대기를 막기 위해 구역별 최대 점유율을 설정해야 한다. 응급실 과밀화 감소를 위해서는 신속한 환자 분류를 위해 모든 진료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영국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응급실 환경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에 대해 내놓은 대안들이다. 영국응급의학회(The Royal College of Emergency Medicine)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응급실 진료 체계를 재설정(resetting)해야 한다며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제시했다. 영국응급의학회는 "코로나19 전염병 발생 첫 2개월 동안 응급실 내원이 감소했다"라며 "질병 패턴 변화, 대체 경로에 의해 치료되는 환자, 병원 내원에 대한 환자의 불안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및 병원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응급도가 낮은 환자에 대한 대체 접근 경로를 견고히(consolidate)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응급실 본연의 목적인 중증 환자 및 외상환자를 신속히 평가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응급의학회는 ▲응급실이 환자의 병원 감염 저장소가 돼서는 안된다 ▲응급실은 결코 과밀하면 안된다 ▲병원 역시 과밀해서는 안된다 ▲응급진료는 취약한 환자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응급실은 직원들에게도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한다 등 응급실 진료의 변화 방향에 대한 5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맞춰 환자안전 및 응급의료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권고안도 내놨다. 우선 감염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정비해야 한다. 직원들은 적절한 수준의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해야 한다. 환자 및 직원의 병원감염을 줄이기 위해 환자 분류 과정에서부터 감염 관리를 일상적으로 해야 한다. 또 응급실은 적절한 사회적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구역별 최대 점유율을 설정해야 한다. 환자가 복도의 임시 침상 위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안전거리 유지는 불가능하다. 과밀화를 줄이고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구급차로 이송하는 단계에서부터 바뀌어야 한다. 모든 구급차는 수용병원에 이송 환자의 세부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 영국 의료시스템 하에서 비응급 환자는 일차진료 의사(GP), 긴급 치료 센터(Urgent Treatment Centres), 응급구조대(119)의 스크리닝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 환자들이 조기에 각 전문 진료과 의견을 받을 수 있고 보다 신속히 결정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진료과 의사들이 준응급 및 응급진료 경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영국응급의학회는 응급실의 물리적인 재설계 방향도 제시했다. 코로나19 및 기타 감염에 의한 병원감염 위험 감소를 위해 응급실은 격리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는 에어로졸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소생 시설(resuscitation facilities) 등이 포함된다. 또 병원감염에 의한 사망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방도 갖춰야 한다. 영국응급의학회는 "응급실이 다시는 과밀해지지 않게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라며 "응급실이 과밀하면 환자와 직원을 보호할 수 있다. 과밀화는 예방가능한 사망률과 관계있는데 코로나19는 이 위험을 높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실은 병원감염 최소화에 절대적 초점을 두고 분리된 흐름을 계속해서 운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0-05-20 12:07:59학술

천식약 살부타몰 서방정 연령별 투약 용량 세분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천신약으로 사용되는 살부타몰 성분 서방캡슐제의 연령별 투약 용량이 세분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평가과는 살부타몰4mg 서방캡슐제의 품목 허가(신고) 갱신 신청 자료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추가 검토 결과, 허가사항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 허가사항 변경안을 18일 마련했다. 살부타몰은 기도 주변에 분포하는 베타-2 수용체에 작용하여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물로 빠른 작용 때문에 속효성 베타-2 작용제라고도 한다. 흡입하는 방식의 에어로졸 제제는 주로 호흡곤란 등 응급시에 사용된다. 장기 투여시에는 심장근육에 병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성인 대상 1회 8mg 1일 2회 경구투여하는 기준을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으로 세분화했다. 또 3~12세의 경우 1회 4mg 1일 2회 투여하는 기준을 6~12세로 상향했다. 대상 품목은 메디카코리아의 살부트론서방캡슐4mg이다. 식약처는 내달 2일까지 의견을 접수해 최종 허가사항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2020-05-19 11:43:13제약·바이오

세계 주목한 코로나 '워크스루' 의료진은 위험성 경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코로나 워크 스루(Walk-through)가 검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유행 상황에서 빠른 검사 채취를 위한 효율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의료진에 대한 감염 위험과 검체 오염 문제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 검사 7배까지 향상…"빠르고 효율적인 시스템" 국내에서 처음으로 워크 스루 검사센터를 운영한 H+양지병원 이지용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한달여간 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정리해 20일 Journal of kro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공개했다(doi.org/10.3346/jkms.2020.35.e154). 우리나라가 선보인 코로나 워크 스루가 효율성을 크게 높였지만 안전성 부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사진=H+양지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선제적으로 도입된 워크 스루는 스테인레스스틸로 구성한 외판에 최대 음압이 1000㎥/시간이 걸리는 이동식 장치를 활용한 1인용 음압 부스로 설계됐다. 워크 스루센터는 등록부터 대기, 문진, 검체 수집 순으로 진행됐으며 2미터 이상 떨어지게 설계된 대기실에서 태블릿 PC에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모바일 설문지를 작성하고 나면 병원정보시스템(HIS)를 통해 의료진이 이를 확인하고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센터에 들어와 1인용 음압장치에 들어가면 의료진이 인터폰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검사와 검체 수집을 진행한 뒤 소독제를 통한 소독과 환기 조치가 취해졌다. 환기 시간은 평균 5분으로 이 시간동안 의료진은 외부 장갑을 제거한 뒤 교체했고 필요한 경우 내부 장갑도 교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워크 스루는 과거 검체 수집 방식에 비해 최대 7배까지 검사 시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8시간동안 검사할 수 있는 환자수가 10명에서 70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워크 스루가 접근성과 효율성 면에서 코로나 등 전염병 대유행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드라이브 스루와 달리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환자를 검사할 수 있으며 의료진의 개인보호장비(PPE)를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빈번한 교체로 인한 피로와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워크 스루는 매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검체 채취를 가능하게 한 이상적인 부스"라며 "특히 자원이 제한된 사황에서도 의료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료진 감염 위험 취약…"장비 아끼려 의료진 내모나" 그러나 일각에서는 드라이브나 워크 스루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 워크 스루 진료 진행 과정(사진=JKMS). 의료진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전염병 방어 태세 속에서 우선 순위가 의료진의 안전보다 개인보호장구의 절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유진홍 회장(가톨릭의대)이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같은날 역시 Journal of kro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현재 워크 스루가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doi.org/10.3346/jkms.2020.35.e156). 우선 연구진은 현재 워크 스루의 소독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에 일반적으로 60~70% 에탄올이 사용되지만 이는 청진기나 의료기기 표면 등 작은 부분에 활용하는 것이지 워크 스루 공간과 같이 넓은 지역에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차아 염소산 나트륨을 사용하는 경우도 닦아낸 후 10분 이상 그 상태를 유지한 뒤 바닥이나 표면을 반복해서 닦아야 하지만 이러한 과정도 이뤄지지 않다고 꼬집었다. 음압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진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음압 부스에서 검체 채취를 하는 동안 에어로졸이 부스에 남을 수 있고 이를 제거하려면 시간당 12 사이클의 공기 순환이 필요한데 그 정도의 순환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장갑 또한 마찬가지 문제가 지적됐다. 한 환자를 검사할때 마다 장갑을 교체해야 하는데 장갑이 부스에 고정된 워크 스루의 방식 상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의료진이 써야 하는 개인보호장비를 아끼는데 초점이 맞춰져 오히려 의료진들은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감염학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된 후 워크 스루의 효율성을 논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김성민 교수는 "코로나와 같이 전염성 감염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경우 검체를 빠르고 안전하게 채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그러한 면에서 워크 스루는 분명히 장점도 있지만 의료진의 감염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워크 스루가 코로나 검사를 위한 검체 수집에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몇 가지 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감염학자들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현재 워크 스루의 소독 과정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비판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워크 스루는 고정된 장갑을 모든 환자마자 교체하지 않으면 교차 감염과 검체 오염을 방지할 수가 없다"며 "결론적으로 장갑과 소독과정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안전하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러한 위험성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양한 방식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는 반박이다. H+ 양지병원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워크스루 시스템이 있겠지만 양지병원은 환자별로 비닐장갑을 교체하고 있으며 의료진 전원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에 임하고 있다"며 "비용절감 방안이라는 지적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순환 관련 지적과 관련해서도 양지병원은 초반에 시스템을 구축할 당시부터 시간당 12사이클 이상의 공기순환장치를 가동해왔다"고 덧붙였다.
2020-04-21 05:45:56학술

미국서 타액 이용한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등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의심환자의 침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여부를 진단하는 기기가 미국에 등장했다. 미국FDA는 현지시간으로 15일 현지시간 'TaqPath SARS-CoV-2 Assay' 키트를 신속승인했다. 이번 장비는 Rutgers Clinical Genomics Laboratory가 개발한 것으로 구인두도말과 비인두도말 비강도말 등 코로나 감염 의심환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의 핵산을 정성적으로 검출해내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침을 검채로 채취하는 샘플링 전략의 핵심은, 의심 환자의 RNA 추출을 위해 모아진 샘플을 48시간 이내에 테스트해야만 한다는 점. 일단 임상결과 60명의 의심 환자로부터 얻어진 침 샘플에서는 모두 코로나19 양성반응 결과가 일치한 것으로 보고됐다. FDA는 "침을 검체로 채취하는 것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가진 환자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검체채취는 숙련된 의료진의 관리감독 아래 시행돼야만 한다"는 점을 못박았다. 이어 "일단 비인두 및 구인두도말 샘플링 방식 만큼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침을 검체로 이용하는 키트는 검진과정에서 바이러스의 확산과 연관되는 에어로졸이나 호흡기 비말(droplets)의 생성을 줄여 의료진이 감염에 노출될 위험성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키트는 미국 공립대학인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 RUCDR 인피니트 바이올로직스 연구소와 스팩트럼 솔루션(Spectrum Solutions)과 어큐레이트 진단연구소(Accurate Diagnostic Labs)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개발됐다.
2020-04-16 12:00:54제약·바이오

수술용·면 마스크의 배신 "코로나 차단 효과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N95 등급의 마스크 부족으로 의료진이 궁여지책으로 쓰고 있는 수술용 마스크(Dental mask)가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어도 쓰지 않는 것 보다는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깨고 오히려 일반인이 사용하는 면 마스크보다도 차단 효과가 낮았기 때문. 하지만 면 마스크 역시 차단 효과는 매우 미비했다는 점에서 개인 방역에도 획기적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산병원 배성만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국내에서 코로나 감염증으로 확진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마스크별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비교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7326/M20-1342). 연구진은 서울아산병원과 중앙대병원에서 코로나로 확진된 환자를 대상으로 기침을 할때 나오는 바이러스와 각각의 마스크를 썼을때 나오는 오염 정도를 비교 측정했다. 현재 N95 마스크 등의 부족으로 상당수 의료진들이 수술용 마스크를 대용으로 쓰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를 통해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도 KF94 마스크 등의 수요 폭증으로 면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환자의 입에서 약 20cm 떨어진 곳에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접시를 배치하고 각각 5번의 기침을 하게 했다. 또한 종류별로 마스크를 쓴 채 같은 방식으로 기침을 유도했다. 이후 마스크와 접시 등에 묻은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해 과연 마스크 종류별로 어떠한 효과를 거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수술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는 막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결과 접시에서 나온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량은 환자별로 3.53, 2.14, 2.52 logcopies/mL였다. 한 환자에게서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수술용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하자 접시에서는 각각 3.26, 1.80, 2.21logcopies/mL가 검출됐다. 사실상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 셈이다. 면 마스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각각 2.27, 1.42logcopies/mL가 검출됐기 때문. 그나마 수술용 마스크보다는 낫지만 이 또한 제대로 바이러스를 막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마스크 겉면, 즉 바깥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했는데도 마스크 겉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 실제로 각 마스크를 쓴 뒤 기침을 하고 마스크를 벗자 겉면에서 수술용 마스크는 2.21, 2.11, 2.63, 2.59logcopies/mL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면 마스크는 2.76, 2.66, 3.61, 2.58logcopies/mL가 나왔다. 의료진이나 환자, 국민들이 이러한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하면 마스크 겉면까지 바이러스로 오염돼 타인을 감염시킬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진은 "마스크 가장자리 주변의 공기 누출로 인해 난류가 발생하면서 외부 표면이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기침 중 고속으로 생성된 에어로졸은 수술용이나 면 마스크를 관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코로나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한다 해도 표면을 손으로 만지면 전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또한 수술용과 면 마스크는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04-07 12:00:59학술

마스크 타입 논란 종결…수술용 마스크도 코로나 차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KF94 이상 등급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권고와 달리 수술용 마스크로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의 환경보건학 Don Milton 박사 등이 진행한 수술용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 연구가 국제학술지 네이쳐메이슨에 3일 게재됐다(dx.doi.org/10.1038/s41591-020-0843-2).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비말 속 바이러스 검출기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제품을 구분한다. KF 뒤의 숫자는 차단율을 의미한다. KF80 마스크의 경우 평균 0.6㎛ 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이는 입자성 유해물질(황사·미세먼지 등)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함을 의미한다. KF94, KF99는 평균 0.4㎛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하는 것으로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할 수 있다. 식약처는 바이러스 보호 효과를 위해 KF94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진은 높은 등급의 마스크의 품귀 현상과 관련 낮은 등급의 수술용 마스크로도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지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246명을 모집해 마스크 미착용(122명)과 착용(124명) 두 그룹으로 나눠서 바이러스 양을 비교했다. 246명 중 123명(50%)이 RT-PCR에 의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이중 111명(90%)이 코로나 바이러스(n=17), 인플루엔자 바이러스(n=43) 또는 라이노 바이러스(n=54)에 감염된 상태였다. 연구진은 사람의 호흡에서 나오는 비말 속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는 기계를 만들어 대상자들을 그 안에서 호흡하게 했다. 두 번의 샘플링을 거쳐 바이러스 양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감염자가 내뿜는 비말 속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시 30%, 40%가 검출됐고, 착용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마스크가 없을 때 26%, 35%에서 바이러스를 탐지했지만 마스크 착용시 1%로 급감했다. 다만 라이노 바이러스는 마스크 착용후에도 샘플의 22%, 38%에서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코로나의 경우 수술용 마스크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갖지만 라이노 바이러스엔 더 높은 등급의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연구를 진행한 벤자민 카울링 교수는 "개인들에게 N95 등급의 마스크는 최후의 수단이지 일상적인 방어수단이 아니"라며 "이번 연구는 수술용 마스크가 호흡기 비말과 에어로졸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0-04-06 11:32:36학술

미국소화기학회 "N99 쓰고, 이중 장갑 껴라" 지침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소화기를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근거가 속속 나오면서 소화기내과 의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침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술용 마스크를 버리고 최고 수준의 방역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도 꼭 두개 이상을 겹쳐쓰는 등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지침이다. 미국소화기학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는 현지 시각으로 1일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을 위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소화기 경로의 감염 위험성의 증가에 따라 과거 1차 지침보다 훨씬 더 강화된 기준을 제시했다. 당초 지침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가능하다면 고글이나 장갑을 끼라는 권고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방호물품을 쓰라고 강조한 것. 우선 학회는 코로나 감염증과 무관하게 모든 소화기 질환 환자들을 진료할때 수술용 마스크가 아닌 N99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주문했다. 최고 수준의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다. 또한 일반적으로 내시경 등에 사용하는 장갑에 방호용 장갑을 두세겹 덧대는 방식으로 꼭 이중 이상의 장갑 착용을 권고했다. 위 등 상부 위장관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강력한 증거가 나오고 있는 만큼 보호의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학회는 마스크가 모자라더라도 절대 재사용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학회는 "N99 마스크를 착용하고 8시간 마다 마스크를 교체해야 한다"며 "마스크 재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증거는 매우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학회는 가능하면 내시경을 진행하더라도 음압 병실에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내시경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라는 것. 미국소화기학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 흐름 역학에 따라 최대 3시간 동안 에어로졸 형태로 공간에 머물 수 있다"며 "가능한 음압병실에서 내시경을 시행하고 최고 수준의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2020-04-02 10:34:49학술

코로나19 소화기 감염 우려에 병‧의원 내시경실 '비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환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소화기 관련 병‧의원들의 감염병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위기감이 커지자 관련 학회가 나서 코로나19 내시경실 검사실 대처 지침을 내리는 등 감염병 차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하지만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응지침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소화기내시경학회는 회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내시경 검사실 대처방안'을 안내하며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 업무사항을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에는 감염 초기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아니라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 두통·근육통 등을 호소해 병원을 입원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 관련 연구진과 학회에서 연이어 소화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자 내시경실을 운영하는 병‧의원과 건강검진기관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감염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미국소화기학회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설사 발병률은 최대 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들이 호흡기 증상이 아닌 위장병으로 소화기 전문의들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급기야 우려감이 커지자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내시경 검사실 대처 지침을 안내하고 감염관리 강화 조치를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내시경 검사 전 의심환자 선별을 위한 지침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 관련해 선별 문진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모든 내시경실 근무자는 수술용 마스크, 장갑, 비닐가운 등 표준예방지침을 준수하고 분비물 노출이 예상되는 경우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를 착용할 것 안내했다. 코로나19 무증상에서 전파력이 있는지 확인된 바 없고 무증상인 경우 에어로졸 배출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환자에게도 마스크를 쓰고 시술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내시경 시술 후 소독은 지침에 따라 시행하되,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후에는 환자 접촉 표면과 바닥을 소독제품으로 3회 이상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련 학회의 지침을 두고서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뒤늦은 조치라고 지적하며, 보다 구체적인 내시경실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미 지침이 배포되기도 전해 내시경실은 운영하는 의원과 건강검진 기관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관리강화 방안을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형건강검진 기관 관계자는 "건강검진은 꼭 지금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으로 50%가 줄었다"면서도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가장 중요하다. 발열체크는 물론이거니와 코로나19 관련 문진표를 별도로 작성하면서 감염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A내과의원 원장은 "일단 출입 단계부터 방역을 강화해서 호흡기증상이 있거나 14일 이내 해외여행객은 진입 자체가 되지 않는다. 검사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콜벨‧자동출입문 리모컨 시스템을 설치했다. 당연히 내시경검사 전 환자 스크린이 강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지침을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거리두기라고 하는데 의료현장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며 "특히 대부분의 내시경 시술은 수면내시경으로 하는데 이 상황에서 마스크는 언제 벗고 언제 다시 씌울지, 그 마스크는 어떻게 보관할지도 정해져야 한다. 결국 현재 지침은 탁상행정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2020-03-24 05:45: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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