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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중증아토피 ‘듀피젠트’ 급여 범위 확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2024년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2일 발표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2024년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2일 발표했다.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듀피젠트(프리필드주, 펜, 200, 300mg)에 대해 만 6개월~만 5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인정받았다.또한 이날 약평위는 부광약품의 조현병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과 안텐진제약의 혈액암 치료제 '엑스포비오정(성분명 셀리넥서)에 대한 요양급여 적정성을 심의했다.그 결과, 라투다정은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의 적정성이, 엑스포비오정은 다발골수종에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위험분담계약 약제인 머크의 '얼비툭스주(성분명 세툭시맙)', 얀센의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얼비툭스주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을 인정받았다.이외에도 위험분담계약 약제인 머크의 '얼비툭스주(성분명 세툭시맙)', 얀센의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얼비툭스주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을 인정받았다.하지만 다잘렉스주는 다발골수종에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불분명하다고 평가받았다.
2024-05-03 15:50:33정책

LG화학, 두경부암 신약 '파이클라투주맙' 임상 3상 돌입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LG화학이 HPV(human papillomavirus, 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에 본격 착수한다.LG화학은 17일,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AVEO Pharmaceuticals)'가 두경부암 신약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미국 임상 3상(시험명 FIERCE-HN)을 본격화하며,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밝혔다.'아베오'는 LG화학의 손자회사 편입 후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를 이을 후속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간세포 성장인자(HGF, hepatocyte growth factor)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이다.LG화학은 이번 임상 3상에서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ERBITUX®, 성분명 cetuximab)' 단일 요법을 대조군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HPV 음성(negative) 두경부암 환자 중 암의 악화, 약물에 내성이 생긴 재발성 및 전이성 환자 410명을 모집해 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인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미국 FDA는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두 조합을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패스트 트랙 제도는 미국 FDA가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약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신속심사제도 중 하나다.LG화학은 2028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시장분석 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두경부암 치료제 미국시장은 2023년 2조원(16억 달러)에서 2028년 3조 5천억원(27억 달러) 규모로 확대 전망된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유전적 요인 및 생활습관(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HPV 음성 두경부암은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두경부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 치료 솔루션을 모색할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지워싱턴대병원 줄리 바우만(Julie E. Bauman) 암센터장은 "최신 면역항암요법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후 생존 기간은 1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러한 시급성과 두 약물 조합의 잠재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17 10:02:08제약·바이오

유한양행 렉라자, 폐암 1차 치료제로 암질심 문턱 넘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유한양행의 국산신약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1차 치료제로 한 발짝 다가섰다. 암질환심의위원회가 폐암 1차 치료에 급여기준을 설정했기 때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2023년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열고 렉라자 등 항암제 급여기준을 심의했다.급여기준 확대 신청 항암제의 암질심 결과암질심은 렉라자의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지난 6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지 두 달만이다. 렉라자는 급여기준 확대의 첫 관문인 암질심을 통과한데 이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및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단계를 거쳐야 한다.폐암 치료제 로비큐아정(로라티닙, 한국화이자)도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상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에도 급여기준이 설정됐다.암질심은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세툭시맙, 머크)에 대해서는 '직결장암 공고 안 EGFR양성 조건 삭제'라고 급여기준을 설정했다.급여결정 신청 항암제의 암질심 결과유방암 치료제 페스코피하주사(피투주맙/트라스투주맙, 한국로슈)는 전이성 유방암 및 조기 유방암에 쓸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설정됐다.반면, 급여권 진입을 노렸던 엑스키비티캡슐(모보서티닙, 한국다케다제약)과 리브리반트주(아반타맙, 한국얀센)은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엑스키비티캡슐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환자 치료제로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리브리반트주 역시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못했다.암질심의 심의를 통과한 항암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보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를 거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가 최종 결정된다.
2023-08-30 18:00:00정책

처방 범위 확대된 얼비툭스…대장암 새 희망 될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그간 EGFR 양성 예측인자에 대해 의문 부호가 붙었던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가 마침내 찝찝했던 제한 사항을 떼어내면서 임상현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이같은 사안이 의학회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처방 확대의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얼비툭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얼비툭스의 효능‧효과에 대해 ‘EGFR 양성, RAS 정상형인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에서 ‘EGFR 양성’을 삭제하는 허가사항 변경을 단행했다.얼비툭스 제품사진얼비툭스는 지난 2009년 3월 EGFR 양성, RAS 정상형인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학계에서는 EGFR 표적치료제의 예측인자로서 EGFR의 변별력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학계가 EGFR의 변별력을 지적한 이유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EGFR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때 EGFR 발현 수준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EGFR 발현 여부와 얼비툭스의 효과 간 상관관계가 없다는 다수의 연구가 있었기 때문.실제 EGFR 발현 정도와 전이성 대장암에서의 EGFR 표적치료제 효과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CRYSTAL 임상의 후속 연구에 따르면, 얼비툭스와 폴피리요법(FOLFIRI) 병용 투여군은 모든 수준의 EGFR 발현군에서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해당 연구는 전향적으로 수집된 종양 면역조직화학 데이터(tumour immunohistochemistry data)를 사용해 CRYSTAL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664명의 EGFR 발현 정도에 따라 EGFR 면역조직화학 척도(1~300)를 생성했다.EGFR 면역조직학 척도를 전체생존기간 및 무진행생존기간과 대조한 결과, 두 수치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또 중국인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FOLFOX-4 병용요법과 폴폭스(FOLFOX) 단독요법을 비교한 TAILOR 3상 임상은 EGFR의 발현 여부에 국한하지 않고 환자를 모집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총 393명의 RAS 정상형 환자를 얼비툭스+FOLFOX-4 요법과 FOLFOX-4 단독요법에 1:1로 배정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양쪽 환자군 모두에서 EGFR 미발현부터 EGFR 양성 세포가 35%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EGFR 발현 정도가 확인됐다.임상 결과 EGFR 발현 정도 혹은 여부와 무관하게 얼비툭스+FOLFOX-4 투여군에서 생존기간 개선이 확인된 셈이다.얼비툭스 허가사항 변경 내용(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나라 발췌)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식약처의 허가변경에 앞서 글로벌 가이드라인도 EGFR 표적치료제 사용에 앞서, EGFR 발현 여부를 권고하고 있지 않았다.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EGFR 표적치료제 활용에 앞서 종양 조직의 RAS(KRAS/NRAS) 유전 형질 분석만을 권하고 있는 상태다.이번 허가변경을 두고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장대영 회장(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은 “허가사항 변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국내 대장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 장벽을 낮추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나아가 치료 환경의 질적인 변화로도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이수경 총괄은 “한국머크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이 EGFR 상태에 국한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라벨 변경 장기치료 필요한 대장암 치료 혜택은?얼비툭스의 적응증인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은 장기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 그렇다면 이번 라벨 변경이 실제 임상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현재 얼비툭스는 임상 연구 및 리얼월드데이터(RWD)를 분석을 통해 전체생존기간(OS) 개선 및 종양크기를 축소를 확인한 상태다.CALGB/SWOG 80405 임상 연구에서 얼비툭스는 좌측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39.3개월이라는 전체 생존기간을 입증하며, 베바시주맙 대비 약 6.7개월 연장했다. 또한 FIRE-3연구에서는 베바시주맙 대비 10.3개월의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다.또 RAS 정상형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FIRE-3 연구에서 FOLFIRI 와 얼비툭스 혹은 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 FOLFIRI 와 얼비툭스 병용군에서는 68.2%, 베바시주맙 병용군에서는 49.1%의 조기 종양 축소 효과를 보였다.지난 2021년 발표된 한국인이 포함된 OPTIM1SE연구에서 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로써 세툭시맙 기반 5-플루오로우라실(5-FU) 투여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글로벌 임상과 생존율 등 결과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당시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 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석 교수는 "이번 OPTIM1SE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반응률, 및 질병조절률 모두 기존 3상 임상 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아직 임상현장의 급여적용 등의 한계가 남아 있지만 이번 라벨 변경이 임상현장과 과학적데이터를 반영한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장 회장은 “얼비툭스는 장기 치료 전략이 중요한 전이성 대장암에서 전체생존기간 개선은 물론 종양 크기 축소 효과까지 확인하며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성 대장암에서 근치적 절제를 가능하게 하는 치료 옵션”이라며 “급여까지는 아직 반영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라벨 변경은 임상 현장의 상황과 과학적 데이터를 반영한 변화의 좋은 사례로 전이성 대장암 치료 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9 05:30:00제약·바이오

표준치료 없는 피부편평세포암 세툭시맙 유망 옵션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직까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laCSCC)에 세툭시맙(cetuximab)과 방사선 병용요법이 유망한 옵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세툭시맙 제품 사진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구에서 좋은 반응률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며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현지시각으로 12일 온코타겟(Oncotarget)에는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대한 세툭시맙+방사선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8632/oncotarget.28470).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가 발현되는 것이 특징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정립되지는 않았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약물을 환자에게 적용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유망한 약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세툭시맙이다.네바다 의과대학 삼로스키(Wolfram Samlows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 병용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세툭시맙이 다른 EGFR 발현 암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방사선 요법의 효능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이를 적용한 것이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00mg/m²의 세툭시맙을 처방하고 이후 방사선 조사 기간 동안 250mg/m²의 용량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매우 유망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을 진행한 뒤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반응률은 83.2%를 기록했다. 10명 중 8명은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는 의미다.특히 완전반응률이 55.5%로 매우 높았고 부분반응도 27.7%를 기록해 매우 유망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생존 혜택도 좋았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21.6개월로 크게 늘었고 무진행 생존율 또한 1년에 61%, 2년에 4%로 합격점을 받았다.이상반응도 미비했다. 68%의 환자가 피로감이나 아주 약간의 피부 발진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없어졌다.삼로스키 교수는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의 병용이 아직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매우 유망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효과에 비해 내약성 또한 매우 우수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도 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3 12:16:00학술

"코로나 위기 머크 또 다른 기회…새로운 성장 발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2년이 코로나로 인한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가장 좋은 비즈니스 성장을 이뤄낸 기간이기도 했다.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스페셜티 케어 위주 비지니스 모델 재편과 디지털화가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과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중심의 회사에서 현재 신제품 출시 등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다국적제약사가 그렇듯 희귀질횐, 종양 분야 등을 아우르는 스페셜티 케어에 방점을 찍는 사업구조를 가져가겠다는 의미.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자베드 알람 제너럴 매니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019년 7월에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사업부 총괄로 부임함 자베드 알람(Javed Alam) 제너럴 매니저(이하 GM)가 있다. 부임 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코로나 대유행과 재임기간이 맞물리며 대내외적으로 신경써야할 요소도 많았던 모습. 자베드 알람 GM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머크 바이오파마의 사업모델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자베드 GM은 "(코로나가)경영지표에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비즈니스 측면에서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등 가장 성적이 좋았던 2년이었다"며 "이러한 성장이 가능하게 된 것은 신제품 출시들도 있었지만 기존 제품들이 상당히 선전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스페셜티 케어에 집중한 조직 개편과 평소 닦아놓은 디지털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늘렸던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자베드 GM의 설명. 그는 "앞서 멀티채널 마케팅에 대한 여러 시도를 했고 코로나가 시작된 후 관련 활동이 기존 대비 25배 늘어난 상황"이라며 "회사의 구조 측면에서 여러 변화를 추진했던 노력들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적용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자베드 GM에게 코로나가 예상치 못한 변화였다면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글로벌 본사 혹은 한국 지사 차원에서 계획된 변화이기도 하다. 실제 현재 머크 바이파마는 자베드 GM 부임 이후 얼비툭스, 바벤시오, 마벤클라드 등에 집중하며 새로운 변화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자베드 GM은 "과거에는 1차의료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에 의존했던 것은 맞지만 이젠 특화된 전문 진료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게 목표"라며 "스페셜티 케어 중에서도 면역항암, 종양, 신경면역, 난임, 내분비 질환 등 총 4개의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번째 목표는 본사에서 개발하는 훌륭한 파이프라인 제품들에 대한 한국 환자들의 접근성의 극대화"라며 "또 한국 내 기여도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인재양성과 글로벌 임상 참여, 벤처 회사와의 혁신 등에 대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최대한 한국이 주요 임상에 빠지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게 자베드 GM의 입장. 임상연구 과정에서 환국 환자의 데이터 확보가 빠른 허가와 직결되는 만큼 치료제 접근성 확보 측면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자베드 알람 제너럴 매니저 "코리아패싱 한국만의 문제 아니다…해결방안 답 도출은 고민" 한국 머크 바이오파마의 얼굴인 자베드 알람 GM의 또 다른 직함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의 부회장이다. 한 제약사의 대표이자 협회의 부회장으로서 한국의 약가제도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 지난 달 말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21년도 ECCK 백서 발간 기자회견에서는 유럽 제약사들은 위험분담제 재평가 이후 다시 한 번 재평가를 하는 재재평가의 형평성 문제와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머크 바이오파마의 입장에서는 얼비툭스가 내년에 위험분담제 계약 기간이 만료돼 3번째 연장을 하게 되는 만큼 이러한 지적과 시각을 같이하고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자베드 GM은 얼비툭스의 경우 현제 위험분담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얼비툭스가 3번째 연장을 하게 되는데 최우선 순위는 전이성 대장암에 대해서 급여를 계속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성공적으로 잘 달성하고 나면, 추가적인 여러 가지 기회 영역으로 확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코리아 패싱과 관련해서 자베드 GM은 "코리아패싱의 경우 제약사에서 한국의 약가와 중국을 연계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생기는 일인 것 같다"며 "한국의 약가가 낮게 책정 시 더 큰 시장의 중국 시장 진출의 문제가 우려돼 한국에 런칭하지 않고 중국에 집중하는 것을 코리아패싱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자베드 GM은 코리아 패싱과 관련해 한국만이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코리아패싱 내지 패싱 문제는 지역 내 다른 국가들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대만, 호주 등 다른 국가들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해결방안에 대한 답은 사실은 명확하게 하나로 도출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자베드 GM은 " 한국에 대해서 갖는 바람이 있다면 새로운 혁신이 있을 시 제일 먼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머크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과 제품이 최단시간 안에 한국 환자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10-21 05:45:55제약·바이오

머크, 얼비툭스 한국인 RWD 발표…효과 재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대장암 1차 치료제 얼비툭스가 한국인 대상 실제임상자료(RWD)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임상과 생존율 등의 결과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얼비툭스 제품사진. 머크 바이오파마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4차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학술대회'에서 구두발표 세션을 통해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OPTIM1SE로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로써 세툭시맙 기반 5-플루오로우라실(5-FU) 투여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향적 관찰연구이다. 해당 연구는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러시아,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번 KSMO 2021 학회에서는 한국인 환자 하위그룹 분석에서 도출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한국인 하위분석에 포함된 얼비툭스로 치료한 국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는 2013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등록한 총 196명의 ITT군(PP군=16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열비툭스로 치료받은 WT KRAS 환자는 ITT군에서 87.2%, PP군에서 94.2%의 질병조절률(DCR)을 보였다. 또 조기종양축소(ETS)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질병조절률(DCR)이 높았으며, WT KRAS종양 환자 ITT군과 PP군에서 조기종양축소 (ETS)가 없는 환자보다 R0, R1, R2를 포함한 전체 절제율 또한 높았다. 아울러 ITT군 WT KRAS 종양 환자149명 중 (좌측 원발성 종양 환자 116명, 우측 원발성 종양 환자 31명, 위치 불명확 2명), 60명의 환자는 조기종양축소(ETS)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WT KRAS 종양 환자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35.1개월, PFS중앙값은 11.3개월이었다. 이번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 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석 교수는 "이번 OPTIM1SE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반응률, 및 질병조절률 모두 기존 3상 임상 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얼비툭스는 전이성 대장암 및 두경부암에 적응증이 있는 EGFR 표적 항암제로, 특히 1차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에 적응증이 있는 치료제이다.
2021-09-06 11:24:42제약·바이오

BRAF 전이성 대장암 치료 2제요법 새로운 표준 나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표적항암제 3제병용에 비견되는 2제병용 카드' 전이성 대장암 분야 새 치료전략으로 'BRAF 억제제' 2제 병용요법이, 독성 부담이 높은 3제 병용요법과의 비교에서 강력한 생존개선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위장관 독성 및 빈혈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MEK 억제제 '비니메티닙(binimetinib)'을 추가하는 3제 병용전략과 비교시, 지속적인 전체생존기간(OS) 개선효과와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BRAF V600E 유전자 변이를 가진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에서는, EGFR 억제제 '얼비툭스(세툭시맙)'와 BRAF 억제제 '엔코라페닙(encorafenib)'의 2제병용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 표적항암제 엔코라페닙의 추가 병용전략인 'BEACON 연구'의 전체 생존기간(OS) 분석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회에서 첫 공개됐다. 올해 3월 열린 위장관종양심포지엄(GICS)에서도 BRAF 돌연변이를 가진 mCRC 환자를 대상으로 3제요법과 2제요법 등을 비교한 BEACON CRC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지만, OS 추가분석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전 포인트는, 현재 BRAF 변이 전이성 대장암 분야에는 2차 이상 치료에서 엔코라페닙과 세툭시맙 2제를 병용하는 전략이 새로운 표준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대목. BRAF 억제제 단독요법만으로는 개선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책임저자인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학회 발표를 통해 "2제요법은 3제요법과 비교해 생존기간 개선과 함께 부작용 조절 측면에서도 충분한 강점을 보였다"면서 "해당 엔코라페닙 2제요법은 치료현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제 표적 항암치료전략을 보다 초기단계부터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임상인 'ANCHOR-CRC 연구' 분석 결과도 주요 학회 발표를 앞둔 상황이다. OS 개선효과 3제요법에 비견 "추적관찰 6개월 추가 혜택 비슷해져" BEACON CRC 연구의 1차 분석 결과는 이미 작년 세계위장암컨퍼런스(Conference on Gastrointestinal Cancer)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여기서 엔코라페닙 3제요법은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OS 지표를 48% 늘리고 삶의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제시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BRAF 억제제, EGFR 억제제, MEK 억제제 3개의 표적항암제를 섞어 쓰는만큼 비용과 함께 안전성 문제에도 우려가 나왔던 것. 이런 상황에서 MEK 억제제를 제외한 BRAF 억제제와 EGFR 억제제 2제 병용전략의 실효성에 이목이 쏠린 이유다. 이번 OS 업데이트는, 기존 BEACON CRC 연구에 6개월간의 추적관찰 기간을 더한 자료였다. 대상으로 삼은 환자군도 BRAF V600E 변이가 일어난 환자 가운데 치료 예후가 나쁜 환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임상을 보면 BEACON CRC 연구에는 연령 60~62세로 48~57%가 여성 환자들이 등록됐다. 특징적으로 환자들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쉬운 상태임을 뜻하는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MSI)'이 5~10%로 보고됐다. 한 차례 이상의 항암치료 경험을 가진 환자들을 3개 치료군으로 분류해 각각 205명씩 ▲엔코라페닙+세툭시맙+비니메티닙 3제요법과 ▲엔코라페닙+세툭시맙 2제 병용군 ▲대조군으로 이리노테칸/세툭시맙 또는 FOLFIRI(이리노테칸, 폴리닉엑시드, 5-FU)/세툭시맙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12.8개월의 추적관찰을 사후분석(post hoc)한 결과, 3제요법군 13%, 2제요법군 14%, 대조군 3%가 현재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여기서 관건이었던 OS 비교를 두고는 2제요법이 9.3개월로 대조군 5.9개월 대비 위험도를 39% 감소시켰는데, 3제요법의 경우도 OS 중간값이 9.3개월로 보고되면서 2제요법과 3제요법간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제요법의 경우 앞서 보고된 1차 분석결과에서 확인된 OS 8.4개월보다 우월한 개선효과를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혜택은 모든 하위분석 환자군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됐다. 이밖에도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3제요법이 4.5개월, 2제요법 4.3개월, 대조군 1.5개월로 각각 보고됐다. 객관적 반응률(ORR) 비교에서도 3제요법이 27%, 2제요법 20%, 대조군 2%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3제요법에서는 특징적으로 위장관 독성과 빈혈이 다소 높게 보고된 반면, 2제요법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2제요법의 경우 MEK 억제제가 빠지면서 이러한 안전성 문제가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BRAF 억제제 단독요법의 경우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로인해 BRAF 및 MEK, EGFR 등 다양한 종양 경로를 타깃하는 병용전략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06-04 05:45:58아카데미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세툭시맙 추가 요법 효과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법인 화학요법을 고용량으로 바꾸거나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머크)을 추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표준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적응증을 넓히려던 세툭시맙의 시도도 무위로 돌아갔다. 얼비툭스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 Jeffrey D. Bradley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세툭시맙 추가 요법에 대한 효용성을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결과를 게재했다(10.1200/JCO.19.01162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이번 연구는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표준 화학요법과 다른 옵션들을 무작위로 직접 비교하는 이중 맹검 임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 치료가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치료는 60~63Gy의 방사선 요법으로 30년 이상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표준요법과 고용량 방사선 요법, 세툭시맙 추가 처방 등 3개의 군으로 나눠 혜택 여부를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가능성은 모두 실패했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이 20.6%였던데 반해 고용량 방사선 요법은 19.3%로 오히려 비율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무진행 생존율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가 23%를 기록했지만 고용량 방사선 그룹은 18.3%로 떨어졌고 세툭시맙을 추가한 환자는 13%로 더 떨어졌다. 세툭시맙을 추가한 것이 오히려 간독성 등만 증가시킬 뿐 생존율에 전혀 혜택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연구 주요 저자인 Bradley 교수는 "세툭시맙은 오히려 독성만 증가시킬 뿐 생존 혜택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표준요법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표준요법에 세툭시맙을 추가하는 것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과거 연구들은 이번 연구로 모두 부정된다"고 강조했다.
2019-12-17 10:34:06학술

BRAF 억제제 3제 병용 전이성 대장암 새 표준으로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대장암 영역에서도 부작용 부담이 높은 항암화학요법 치료의 설 자리가 좁아질 전망이다. 항암화학요법이 필요없는, 'BRAF 억제제'와 'MEK 억제제' 등 표적항암제 3제 병용요법만으로도 전이성 대장암에 생존혜택을 처음으로 검증한 이유다. 비록 BRAF 억제제 단독요법만으로는 임상적 혜택이 적었지만, 이들 병용조합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치료 반응률 모두가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위장관회의(ESMO-GI 2019) 학술회에서는 글로벌 무작위 3상 'BEACON CRC 연구' 결과가 6일(현지시간 기준) 공개됐다. 해당 임상은, BRAF 돌연변이를 가진 전이성 대장암(mCRC)에 표적항암제 3제요법의 생존혜택을 첫 검증한 자료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2차약으로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과 비니메티닙(제품명 멕토비), 엔코라페닙(제품명 프라프토비) 3제요법을 사용했을때 전체 생존율은 9개월로 '이리노테칸'이나 FOLFIRI 요법을 병용하는 현행 표준 항암화학요법군 5.4개월보다 유의한 개선효과를 증명했다. 특히 치료반응에 있어서도 기존 화학요법 병용군이 2%에 그친 반면, 엔코라페닙과 세툭시맙 3제요법은 25%의 반응률로 압도적인 차이를 기록했다. 주저자인 미국MD앤더슨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논문을 통해 "BRAF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 된 대장암을 15% 수준으로 잡고 있다"며 "기존 치료전략을 보면 항암화악요법(케모)에 EGFR 억제제인 세툭시맙을 병용하는 것이 전이성 대장암에 표준요법으로 사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암의 경우 BRAF 단독요법에는 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미 BRAF 억제제 단독요법은 임상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며 "따라서 암세포가 특정 자극 이후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MEK 억제제 등과의 병용전략을 통해 BRAF 유전자 변이 및 관련 작용기전을 차단하는데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결과를 해석했다. 이는 최근 업데이트를 마친 글로벌 암 진료지침에서도 'BRAF 변이'를 포함한 유전체 돌연변이 식별 검사를 강력 권고하는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작년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또한 BRAF 변이를 포함한 유전체 돌연변이를 식별하기 위한 검사를 강력 권고했다. BRAF 및 MEK 억제제 조합 합격점, 생존혜택 개선 명확해 이번 학회기간 발표된 BEACON CRC 임상에는 BRAF 변이를 보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 665명이 무작위 등록됐다. 여기서 엔코라페닙과 세툭시맙에 비니메티닙을 추가한 군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세툭시맙을 추가한 환자군에서 치료성적이 비교 평가된 것이다. 일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과 객관적 반응률(ORR)이었고 이차 평가변수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반응기간, 안전성 등이었다. 그 결과, 세툭시맙과 엔코라페닙 3제요법은 기존 화학병용군에 비해 생존 위험을 48%까지 줄였다.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혜택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세툭시맙과 엔코라페닙 병용군의 OS 중간값은 8.4개월로 위험비를 40%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점은 예비분석 결과에서도 BRAF 억제제인 엔코라페닙을 각각 3제와 2제요법으로 추가 병용한 환자군에서 반응률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엔코라페닙 3제요법 및 2제요법, 대조군은 각각 26%, 20%, 2% 순으로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외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측면에서도 엔코라페닙 3제요법 및 2제요법, 대조군은 각각 4.3개월, 4.2개월, 1.5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3/4등급 이상반응은 엔코라페닙 3제요법군 58%, 2제요법군 50%, 케모 병용군 61%로 나타났다. 중증 이상반응을 비롯한 치료제 중단을 필요로하는 이상반응 등은 3개 치료군 모두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발표를 맡은 MD엔더슨암센터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es Cervantes) 박사는 "BRAF 변이 암종의 치료는 이전과 달리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케모요법을 뺀 표적 3제요법은 해당 대장암 환자군에서 추가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BRAF 변이는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중요 물질로 평상시엔 작동하지 않다가 수용체에 외부 신호가 왔을 때에만 작용한다는 특징을 가진다"며 "하지만 해당 변이가 일어나면 외부 자극 없이도 비정상적인 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험대에 오른 신규 BRAF 억제제 엔코라페닙은, MEK 억제제인 비니메티닙과 병용으로 BRAF V600 변이 흑색종에 승인을 먼저 받은 약물이다. 여기엔 노바티스의 '라핀나(다브라페닙)'와 '매큐셀(트라메티닙)' 병용전략도 같은 선상에 놓인 경쟁 약물이다. 현재 전이성 흑색종에 이어 비소세포폐암에 적응증을 가진 병용 표적약이다. 여기서 다브라페닙은 BRAF V600 변이의 키나아제의 작용을 저해하고, 트라메티닙은 MEK1 및 MEK2의 활동을 가역적으로 억제한다.
2019-07-12 06:00:57학술

ASCO 개막...난치성 두경부암 일차치료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ASCO 전경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두경부암 치료에서 세툭시맙 표준요법을 제치고 새로운 선두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치료옵션이 없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R/M HNSCC) 환자들에게 1차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으로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보다 40% 가량 추가로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Abstract #: 6000). 이날 발표된 KEYNOTE-048 연구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882명의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을 현 표준요법인 EXTREME 요법과 비교한 것이다. EXTREME 요법은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과 백금기반 화학항암제와 병용한 것이다. 최종 결과, PD-L1 발현율을 평가하는 복합 양성 점수(CPS) 20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를 화학항암요법과 같이 투여했을때 EXTREME 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중간값)은 40% 가량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14.7개월과 11.0개월, HR 0.60, 95% CI 0.45-0.82, P=0.0004). 또한 CPS가 1 이상인 경우에도 생존기간을 35% 늘렸다(13.6개월, 10.4개월, HR 0.65, 95% CI 0.53-0.80, P=0.0001). 이와 함께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도 개선이 있었지만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의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중 객관적 반응률(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은 CPS 20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과 EXTREME 요법 각각 42.9%와 38.2%였으며, CPS 1점 이상은 군에서는 36.4%와 3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도 분석해 봤지만 두 치료군 모두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객관적 반응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임상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경부암치료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두경부암치료에서 1차 요법은 시스플라틴/5FU(플루오로우라실)/세툭시맙 병용 또는 카보플라틴/5FU/세툭시맙이다. 차선책도 아직 권고대상이 아니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을 일부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는 발표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생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용문제를 좀 따져봐야하는 이슈가 남아있지만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적인 측면을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환자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이 나왔고 이 또한 필요하다는 답변을 제시했다. Rischin 교수는 "PD-L1 발현율(CPS)이 20 이상과 1 이상간의 차이가 있지만 뚜렷한 것은 발현율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따라서 진단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일정수준의 PD-L1 발현되고 그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만큼 환자선택 기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6-01 07:30:29학술

이중항체약물 텔리소투주맙, 폐암 겨냥 국내 2상 돌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애브비의 '항체약물복합체(ADC)' 신약 임상이 국내 첫 개시된다. 해당 약물은 이중 특이성 항체를 이용한 항체의약품으로,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c-Met' 양성 폐암 환자가 주요 대상이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애브비가 준비 중인 '텔리소투주맙 베도틴(ABBV-399)'의 다국가 2상임상의 국내 임상을 허가했다. 이에 따르면,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c-Met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텔리소투주맙 베도틴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공개형 2상임상인 M14-239 연구는 국내에서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충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5곳 병원에서 환자모집에 들어간다. 해당 신약후보물질은 최근 개발이 활발히 시도되는 항체약물복합체로 이중 특이성 항체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내성 문제와 개선효과에 있어 항원 발현 종양 세포에 세포 독성 제제를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작용기전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ADC 제제들은 EGFR 유전자의 과발현을 특징으로 하는 다양한 암종에서 임상근거를 쌓고 있다. 두경부암 및 결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 췌장암, 난소암, 뇌암, 방광암 등의 여러 암종에서 유효성이 저울질 중이다. 여기엔 단일클론항체인 얼비툭스(세툭시맙) 및 소분자 티로신 카나아제 억제제인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등도 대표적 품목. 최근엔 두 가지 ADC를 접목한 애드세트리스(브렌투시맙 베도틴),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등도 림프종 및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했다.
2019-02-28 12:00:10제약·바이오

350년 장수 제약기업 비결요? "긴 호흡의 투자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긴 호흡의 투자가가, 혁신적인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원동력이죠." 올해로 창립 350년째를 맞은 초장수 제약기업 독일 머크(Merck KGaA)가 강조하는 기업 이념이자, 장수 비결이다. 기업력을 짚어 올라가다 보면, 머크의 출발점은 시기상 산업혁명기보다 앞서 있다. 독일 담스타트에 위치한 작은 약국에서 시작한 제약기업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도 그룹사의 영역을 확장해온 발자취는 주목할 만한 이유.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제너럴 매니저 울로프 뮨스터 박사(이하 뮨스터 박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그러하듯 머크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왔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경쟁력과 수익성이 있는지에 매번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머크의 경영구조다. 현재 머크 그룹은 기능성 소재 사업부를 비롯해 생명과학, 바이오파마 사업부문 세 개 파트로 구성된다. 여기서 회사 지분의 70%를 머크 가문이 소유하고 있지만, 전문 경영인 체제로 기업 운영을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는 대목. 뮨스터 박사는 "머크 가문은 M&A, 특정 사업 분야 진출 등과 같은 전략적 투자 결정 등에는 참여하지만 그 외 회사 경영과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시스템이 현명하게 확립되어 있는 것도 장수 기업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과 미래를 보고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머크 경영구조가 가지는 큰 장점이다. 흔히 상장된 회사들은 장기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정된 사항도 쉽사리 이어가지 못할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긴 호흡에서의 투자가 그만큼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뮨스터 박사는 "머크와 같은 구조의 회사일수록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머크가 가진 특징 중 하나는 바이오파마를 포함해 생명과학, 화학, 기능성 소재 사업 등 다양하게 진행한다. 전통있는 회사라면 당연히 겪었을 힘든 난관이 있을 때 마다 다양한 사업 분야들이 상호 보완적으로 서로 도와주었던 사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머크 바이오파마 사업부는 항암분야, 면역학, 난임, 다발성경화증, 당뇨 등 다양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성장 중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스페셜티 이노베이터(Global Specialty Innovator)를 목표로 잡고 있다. 뮨스터 박사는 "구체적으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중요한 미충족 의학적 요구가 높은 핵심 치료 분야에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향후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혁신적인 후보 물질을 찾아 관련해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는데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뮨스터 박사를 만나 최신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 트렌드를 물었다. 뮨스터 박사는 독일 신경과 전문의 출신으로 약 3년 전부터 한국 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현재 머크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보건의료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얼비툭스만의 머크? 면역치료 분야 주목…"난임 치료 및 성장호르몬 치료제 리딩 기업" Q. 머크 바이오파마가 속한 머크 그룹의 전체 사업부문은 어떻게 구성되나. 뮨스터 박사-머크 그룹은 세 개의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먼저 기능성 소재 사업부는 안료 생산 및 액정 크리스탈, 리퀴드 크리스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액정 크리스탈 등은 삼성, LG 등 스크린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에 공급된다. 한국머크의 세 가지 사업부문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두번째로 생명과학 사업부다.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임상시약, 진단장비 등을 개발한다. 바이오파마 사업부는 제약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파마 사업부는 다른 사업부와 비교했을 때 국내 매출 규모는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작년 전세계 머크 그룹의 매출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약 50%를 바이오파마가 담당할 정도로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는 가장 사업 규모가 큰 사업부이다. 한국머크 그룹은 법무, 조세 등 그룹의 기본적인 경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머크라는 큰 틀 안에서 각각의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부 가운데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로 일하고 있다. Q. 머크 바이오파마는 항암제 비중이 큰 듯하다. 보유 중인 제품 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 -항암분야에서는 직결장암과 두경부암에 적응증 갖고 있는 '얼비툭스'가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인 듯 하다. 머크 바이오파마는 난임 치료에 꼭 필요한 IVF 제제인 '고날-에프 펜'이 있으며, 성장호르몬 치료제인 '사이젠'도 있다. 그 외에도 인터페론을 기반으로 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레비프' 심혈관계 치료제 '콩코르' 당뇨치료제 '글루코파지' 등이 있다. 항암분야가 비교적 탄탄하긴 하지만, 다른 치료 영역에서도 균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출 면에서는 비슷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난임 치료 분야에서는 머크가 글로벌 1위이고,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 성장호르몬 싸이젠과 같이 국내 시장을 리딩하는 제품 또한 균형있게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 및 면역 치료 분야에서도 좋은 신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항암 및 면역 분야에서도 큰 잠재력을 가진 스페셜티 전문 제약회사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Q.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면역항암제 아벨루맙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제품들과 어떤 차별성과 시장전략을 가지고 있나? -머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인 아벨루맙은 현재 15개의 다양한 암종에서 활발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 2차 치료제 연구 외에도 위암, 난소암에 대한 1, 2차 치료제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다. 아벨루맙은 본사 전략에 따라 등재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기존과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을 찾게 되는데 메르켈 세포암종(MCC)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한국에서는 희귀한 피부암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에서는 발병률이 높은, 흔한 암종 중 하나이다. 아벨루맙은 현재 한국에서 메르켈세포암종에 대해 적응증을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속성뿐 아니라 제약 산업 내 제품들의 경우 어느 정도 위험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개발 초기에 회사가 원하는 적응증이 있다 하더라도, 출시까지 적응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를 단언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 Q. 현재 아벨루맙은 화이자제약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하나? -화이자와 협업 중인 부분은 머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군 전반에 대한 모델이라기 보다 아벨루맙이라는 특정 물질에 대한 협력이다. 화이자는 자체적으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있으며, 머크는 PD-L1 억제제인 아벨루맙을 확보하고 있다. 화이자는 기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에서 아벨루맙과 병용이 가능한 요법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머크는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단일요법이나 머크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과의 병용요법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화이자와는 아벨루맙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지역(region)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다. Q. 표적항암제 얼비툭스는 위험분담제(RSA) 재계약을 통해 한국에서 약가 협상을 경험했다. 한국 약가제도의 장단점을 바라보나? -제품 가치를 평가하는 데에 있어 유럽 제도와 유사점이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다. 먼저 약물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 임상 시험 데이터를 검토하고 약물 경제성을 파악하는 PE(Pharmaco Economics) 평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의료기술평가인 HTA(Health Technology Assessment)를 진행한다. 평가가 끝나면 이에 따라 공단 수가가 결정되고 수가 적정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사회보장제도로서 의료보험제도를 운영하는 국가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과정이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영국의 NICE 제도, 독일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한국 약가제도를 놓고 보면 실질적인 적용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는 유럽 내 제도와 차이가 없다고 보인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국은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약가 관리를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속해 있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에서도 좀 더 실용적인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Q. 한국에 부임한지 3년 됐다. 그동안 한국머크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한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임상 기준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임상 연구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제너럴 매니저로서 한국의 임상 역량을 본사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다수의 임상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머크 아시아 지역 내 한국의 위상은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로 평가받고 있다. R&D 측면에서도 한국의 위상은 머크 내에서 높게 평가된다. Q.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제너럴 매니저로서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머크가 계속해서 혁신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직원을 위한 가치도 만들어가는 회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복하게 일 할 때 행복한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지금처럼 현지에 있는 다양한 파트너와도 잘 협력하고 유지해 나가고 싶다. 아울러,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난임 치료 테크널러지 및 다발성경화증, 면역함암치료 분야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소개될 것이다. 계속해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를 주목해주길 바란다.
2018-10-04 06:00:33병·의원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장암 바로 알기' 캠페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한국머크(대표이사 글렌 영)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정한 '9월 대장앎'의 달을 맞아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총괄 제네럴 매니저 울로프 뮨스터) 임직원들과 함께 '대장암 바로 알기'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 2015년 국내 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한 대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으며 체중감소, 혈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에 조기 검진 및 생활 습관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맞춰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매년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지정, 일반인에게 대장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진행된 캠페인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임직원들이 대장암 퀴즈를 통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익히고, 투병중인 대장암 환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머크인이 알아야 할 대장암 상식' OX퀴즈, 빈칸 채우기 등 다양한 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대장암 증상, 유병률, 치료 방법,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다. 또한 모든 단계의 대장암의 정의와 치료 방법에서 중요한 바이오마커인 항-EGFR 억제제 얼비툭스주가 사용되는 RAS 유전자 정상형(RAS wild-type)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대장암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도 바라볼 수 있는 질환인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대장암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에 임직원들이 더욱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직원에게 미션 카드를 지급했다. 각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미션 달성 스티커를 획득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 미션으로 대장암 환우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 임직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제너럴 매니저 울로프 뮨스터 박사는 "대장암은 국내 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하는 만큼 사회적으로도 다방면에서 대장암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질환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대장암 환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맞춤형 치료를 통해 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 좋은 치료 예후를 보이는데 도움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주를 보유하고 있다. 얼비툭스주는 EGFR 양성, RAS 유전자 정상형(RAS wild-type)을 가진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럽종양학회(ESMO)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FOLFIRI 또는 FOLFOX 병용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 첫 번째로 RSA(위험부담제)를 연장해 2022년까지 급여를 재계약한 바 있다.
2018-09-18 10:48:38제약·바이오

위험분담제 시행 5년차…대상 약제 확대 '안갯속'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시행 5년차를 맞은 위험분담제(RSA) 대상 약제의 확대 방안를 놓고, 정부와 업계가 평행선을 그었다. 희귀질환과 암질환에 국한된 현행 시스템에도 아직 충분한 평가가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를 여타 질환으로 확대하는 것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더불어 한 가지 적응증 내에서 후속 대체제의 인정범위와, 추가 적응증에 따른 급여 기준 확대 등에도 명확한 결론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는 학계 및 산업계, 시민단체, 환자단체,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됐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도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대상 약제의 확대 방향과 선발 등재 신약의 독점권 문제, 추가 적응증에 따른 급여기준 확대 방안을 놓고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강아라 정책부장은 "위험분담제 개선 방향을 보면 대상 약제 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는데 이를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적과 취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별등재제도 도입 후 고가 신약의 경우 당시 약가제도만으로는 치료제 유효성과 등재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때문에 예외적인 규정으로 RSA를 도입한 것으로, 이는 제도가 먼저 도입 운영되는 영국이나 호주의 경우도 다르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강 약사는 "유럽지역에서도 RSA는 대체적으로 항암제나 희귀질환 약제들에 적용을 받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제 도입 5년차로 재평가가 두 가지 약제만이 재평가가 통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재평가를 완료한 약물로는 머크 대장암약 '얼비툭스'가 제1호 약물로 위험분담제 계약이 갱신됐으며, 젠자임코리아의 소아백혈병치료제 '에볼트라'는 충분한 환자모집을 위해 계약기간이 1년 연장된 상태다. 또 에자이제약 전립선암약 '엑스탄디(2018년 11월)'와 화이자제약의 폐암약 '잴코리(2019년 5월)' 등이 재평가도 앞두고 있다. 강 약사는 "RSA만이 환자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은 아니다"면서 "현행 약가 구조내에서도 대체약의 경우 비용효과성이 성립되면 급여 진입이 가능한데 마치 RSA가 아니면 급여 진입이 안 되는 것처럼 상황을 몰아가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상 약제 확대와 관련, 현행 범위 내에서도 항암제나 희귀질환 외에도 예외적인 사항에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이 존재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물론 실무적인 부분에 보완해야할 점은 인정하고 있지만, 업계 일각의 요청처럼 만성질환에까지 RSA 대상 질환을 확대해달란 요구는 제도의 근본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곽명섭 과장은 "예외적인 경우와 관련한 규정이 존재한다.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 선별적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심평원에서 실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선발 품목 독점적 지위 문제…대체제 개념 재논의 필요 선발 품목에 뒤이어 등장한 후발 대체 약제에 대한 기준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재평가시에도 문제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상황. 비슷한 기전의 약을 대체약제로 볼 것이냐, 실제 환자에 적용하는 약제마다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대체제 틀에 짜넣기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기현 교수는 "한 가지 적응증 내에서 다양한 치료 차수의 치료 옵션이 존재하는 경우, 일대일 매칭식의 대체제라고 하는 개념을 적용시키기가 어렵다"면서 "힘겹게 RSA 적용을 받고 뒤늦게 급여권에 진입한 레날리도마이드 등을 포함한 다발골수종 분야에는 이러한 보험 이슈가 매번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장우순 상무는 "적어도 제도를 확 바꾸자는게 아니라 튜닝하는 정도의 수정 보완은 필요하다"며 "후발 신약을 위험분담제에 포함 시키는 것은 동일한 위치에 있기에 적용 범위 확대가 아니다. 치료 옵션이 추가되는데 따른 치료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현행대로라면 선발신약에 부여된 독점적 권위가 주어지게 된다. 후발 신약이 선발 신약보다 보다 낮은 비용으로 들어오게 되면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곽명섭 과장은 "선등재 약제 뿐만이 아니라 후발약제도 같이 경쟁했으면 좋겠다는데엔 일부 공감을 했다"며 "현재 고민은 위험분담제도가 예외적인 제도로 운영되는 만큼 일정부분에서 신약의 접근성을 높였다면 재정 중립도와 환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으려 한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은 "적응증의 범위가 계속해서 늘어가는 상황에서 급여의 범위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제기된다"며 "작년 8월 비소세포폐암과 흑색종과, 올해초 방광암에서 급여권에 진입한 면역항암제들이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RSA에 들어온 약물이 3년간 공정한 평가를 받아서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018-08-25 06:00:58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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