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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암 줄기 세포 분야에 올인한 세월…뿌리 뽑는 신약 목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암이라는 질병 뿐만 아니라 모든 병에는 뿌리가 있고 암에는 암줄기세포가 그 뿌리에 해당한다. 질환의 근원을 뽑아내면 완치가 되고 깨끗하게 치료될 수 있듯이 암 줄기세포를 바탕으로 치료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항암제는 1세대 세포 독성 항암제부터 최근 3세대 면역 항암제까지 더 효과적으로 암을 잡아 정복하기 위한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현재 항암제의 방향은 이미 개발된 면역 항암제가 더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는 환자군을 찾아내거나 병용 요법을 통해 효과와 반응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여기에 기존의 치료법과 방향성을 달리해 암 정복에 나서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도 신약 개발의 주요 목표중 하나다. 메디픽(MEDIFIC) 역시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개발을 통해 암 정복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메디픽은 현재 유승준 대표이사와 창업자이자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김형기 기술이사(이하 CTO)를 주축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 기업이다.또 메디픽은 줄기세포생물학을 전공한 유 대표가 가진 국가 R&D 대형사업 기획 및 평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심의위원 등의 경험을 통해 방향성을 찾고 있다.(왼쪽부터) 유승준 대표, 김형기 기술이사김 CTO가 2003년부터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메디픽의 기초 기술 역시 학교에서 이뤄진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그는 "20년 정도 암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고 암 세포 자체보다 환자 내에 있는 암 덩어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문제가 되는 암 덩어리가 조직화된 체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중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암 줄기세포에 대한 특성에 대해 기초 연구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김 CTO는 지난 20년간 진행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국가 신약개발 표적 발굴 과제 등에 선정돼 연구를 지속한 결과 지난 2018년 표적 암 줄기세포 항암제 개발을 위한 메디픽을 창업했다.메디픽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현재 주력 개발 품목인 뇌종양, 뇌전이암이 포함된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부터 비알콜성지방간(NASH)를 포함한 대사 질환까지 영역이 다양하게 형성돼있다.기업 규모 대비 파이프라인이 확장될 경우 신약 개발의 선택과 집중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에 대해 유 대표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작은 회사에 파이프라인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현재 메디픽의 파이프라인 기반에 다 연관성이 있는데다 우선순위에 따라 자체개발과 공동연구 또는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집중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현재 메디픽이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을 자신하는 이유는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기 위한 기초 기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김 CTO에 따르면 암 줄기세포는 지질성분의 의존성이 높고, 해당 성분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을 경우 암줄기세포의 사멸로 연결된다.즉, 이러한 지질성분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지질생성 효소의 발현을 줄일 수 있다면 암 재발의 원인이 되는 암 줄기세포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그는 "지질대사 전사조절인자인 SREBP라는 단백질이 실제로 암줄기세포에 활성화 돼 있고 이를 억제 했을 때 암 줄기세포의 지질대사 생성이 감소되고 세포사멸로 이어졌다"며 "현재까지 SREBP는 홀로 존재할 때 구조가 매우 불안정해 분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적절한 구조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일반적인 구조 기반의 약물 개발이 어려운 만큼 SCAP이라고 부르는 파트너 단백질과의 결합을 막아 SREBP가 분해되는 약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메디픽 파이프라인 현황(회사 홈페이지 발췌)앞서 언급된 것처럼 현재 메디픽의 파이프라인은 뇌종양과 뇌전이암을 치료하기 위한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인 MFC0101이 핵심이다.김 CTO가 오랫동안 뇌종양 분야의 암 주류 기술연구를 진행해 왔고 여전히 화학항암제인 테모졸로마이드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미충 족수요 역시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유 대표는 "기존에 사용하는 테모졸로마이드 양의 10분의 1과 메디픽의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를 병용했을 경우 기존 보다 효과가 월등하게 좋아진 것을 확인한 상태다"며 "현재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비임상과제에 선정된 상태로 내후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메디픽의 약물이 시너지를 높이는 만큼 시장성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디픽이 진출할 시장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얼만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봤을 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메디픽의 회사명은 Medicine의 줄임말인 Med와 이미 퍼스트인클래스를 줄인 FIC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그만큼 퍼스트인클래스 신약개발에 대한 포부가 크다는 의미.특히, 유 대표와 김 CTO는 20년간 다져진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막연한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보다 신약개발이라는 종착점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CTO는 "많은 기업이 신약 개발을 주창하지만 완전하게 독자적인 신약은 드문 만큼 퍼스트인클래스는 아닐 수도 있다"며 "학교 실험실에서의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메디픽이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퍼스트인클래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11-03 05:30:00제약·바이오

AACR 출사표 던진 국내사들…4세대 항암제에 방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2)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나긴 코로나 대유행 터널을 뚫고 3년 만에 오프라이능로 진행될 이번 행사를 두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그동안 갈고 닦아온 주요 항암 신약 임상데이터를 국제무대에 알릴 적기라는 판단에서다.AACR이 종양학 분야 세계최대 국제학술행사로 꼽히는 만큼 항암신약 임상데이터 결과 공개를 통해 기술수출의 기획을 엿보고 있는 셈인데, 올해는 4세대 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술대회인 AACR이 오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통 제약사들부터 신흥 바이오사들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AACR를 통해 그동안 추진한 항암신약 임상연구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올해로 115회를 맞이하는 AACR은 127개 국가의 회원 4만 8000여명을 보유하는 한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종양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행사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대면 행사로 내달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다는 점이 특징인데 최근 주최 측이 초록을 공개했다.이 가운데 국내 항암신약 개발에 앞장서 온 전통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AACR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적으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다. 우선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YH32367(ABL105)'의 전임상 결과를 현지시간으로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YH32367은 '4-1BB'와 'HER2'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2020년 AACR에서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YH32367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과적인 HER2 표적 치료제로서 약물 내성이 있는 암 환자에게 유망한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전할 예정이다.매년 AACR에 참여 중인 한미약품은 현지시간으로 12일 'EZH1'과 'EZH2'를 이중저해하는 표적항암치료제인 'HM97662'의 전임상 연구를 발표하며,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AACR에 출사표를 던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4세대 폐암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들이 이목을 끈다. C797S로 불리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다.대표적으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 공개를 예고한 HK이노엔이다.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4세대 EGFR TKI IN-A008의 연구결과와 함께 치료제가 제한적인 간암에서 암줄기세포(CSC)를 타겟하는 DCLK1 저해제 IN-A006 등의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바이오사 온코빅스의 경우도 타그리소의 후천적 내성인자인 EGFR C797S 변이를 표적하는 4세대 EGFR TKI 후보물질 'OBX02-011'의 전임상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는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진행하기로 했다.또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포스터 형태로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 초록(Abstract)을 공개한다. 회사는 AACR 대면 행사에 참석해 BBT-207의 종양 억제 효능 관련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최초 공개하는 한편, BBT-207은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022 AACR 참석 예정 기업 리스트(자료 출처 : 교보증권)기대주로 떠오른 바이오사들 '출사표'보령제약 관계사로 알려진 바이젠셀도 현지시간으로 8일 AACR에 참여한다. 암세포 특이적-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발현하는 동종 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세포치료제인 VR-CAR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항체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알려진 파멥신은 신규타깃 면역관문억제제인 'PMC-309'의 연구결과를 지난해에 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PMC-309로 인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네오이뮨텍의 경우 AACR서 NT-I7(efineptakin alfa)과 새로운 병용 물질의 전임상연구 초록 2건을 공개한다. 이번 전임상연구는 그동안 PD-L1 억제제, CAR-T 및 화학/방사선 치료와 병용했던 기존 임상 외에 또 다른 치료 면역항암제 옵션과 병용 연구다. 에이비온은 ABN501의 전임상 데이터를 AACR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ABN501랩 유방암, 난소암 등에서 많이 발현하는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하는 혁신신약으로,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딘3를 찾아내는 항체는 현재 ABN501이 유일하다. 이 밖에 박셀바이오와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레고켐바이오, 에스티큐브, 엠디바이오랩, 티에스바이오 등 다양한 바이오사가 AACR에서 그간에 연구 성과를 내놓을 예정이다.더불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알려나가는데 주력하면서도 비상장 기업들의 성과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AACR에 참여하는 기업은 딥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보로노이 등이다. 가장 큰 관심은 최근 상장 철회를 결정한 보로노이다. 보로노이는 AACR을 통해 고형암을 표적하는 'Raf 저해제'인 'VRN14'에 대해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익명을 요구한 바이오사 관계자는 "같은 적응증으로 하는 후보물질이 아니라면 다른 기업의 발표를 주목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최근에 상장을 철회한 보로노이가 어떤 데이터를 보여줄지는 궁금하다"고 평가했다.그는 "최근 국내 증시가 혼란스럽다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핵심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며 향후 시장 안정화 시점에서 재평가 받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AACR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2-03-28 05:30:00제약·바이오

바이오파마, 항암 신약 후보 물질 개발 박차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파마는 인하대병원 소화기질환유효성평가지원센터(NCEED)와 바이오파마의 고형암 파이프라인인 'BP-101'의 전임상 유효성 평가 위탁시험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BP-101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기반의 저분자 합성 화합물로 페롭토시스(ferroptosis)기전을 통해 암세포와 암줄기세포를 동시에 나노몰랄(nM) 수준에서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페롭토시스'는 정상세포에 비해 암세포와 암줄기세포에 상대적으로 과량 존재하는 철이온을 이용해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작용기전으로, 최근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난치암에 효과적인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최승필 바이오파마 대표는 "정부과제 지원을 받고 있는 NCEED의 대장암 유효성 평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라며 "글로벌 수준의 소화기질환유효성평가센터에서 수행된 BP-101의 동물시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하대병원 소화기질환유효성평가지원센터(NCEED)는 2015년 보건복지부의 임상연구인프라조성사업인 소화기질환T2B기반구축센터로 선정돼 글로벌수준의 소화기질환 유효성 평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소화기 질환 동물모델을 갖추고 있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및 사업의 글로벌화까지 전주기 신약개발 자문 및 상용화에 노력하고 있다.한편, 바이오파마는 발병률 세계 1위, 유병률 국내 2위인 대장암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 초기인 201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4건의 신규 물질 특허와 제법 특허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2022-01-25 10:40:01제약·바이오

저조한 간암 항암치료 반응률 높이는 新 분자 발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간암의 새로운 면역 회피기전을 규명해 향후 간암 면역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성필수 교수, 가톨릭간연구소 박동준 연구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성필수 교수와 가톨릭간연구소 박동준 연구원은 7일 간암의 새로운 면역 회피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난치성 종양인 간암은 발생률이 높은 국내 5대 암 중의 하나로 조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진행된 간암에서는 다양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특히 진행성 간암에서는 항암, 방사선 및 표적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해 예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구나 진행성 간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지만, 최근 도입된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도 단일요법으로는 반응률이 20%에 머무르고 있다. 각종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원인으로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가 중요한 역할로 지목된다. 암세포의 작은 부분(5% 미만)을 차지하는 암 줄기세포는 암 조직을 유지하는 구실을 하고 또한 치료 후 줄어든 암세포를 재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승규 교수팀은 대표적인 간암줄기세포의 마커인 EpCAM(epithelial cell adhesion molecule)의 발현이 높은 세포가 자연살해세포(NK세포) 등의 종양살상세포에 의한 면역기전을 회피하기 위해 세포 표면의 CEACAM1(carcinoembryonic antigen-related cell adhesion molecule 1) 분자의 발현이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종양살상세포인 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는 간암 환자의 재발 및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EpCAM을 발현하는 간암줄기세포의 CEACAM1의 발현은 종양살상세포의 항종양 살상효과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면역 치료의 효율을 반감시키게 된다. 윤 교수팀은 간암의 생쥐 모델을 활용해 CEACAM1을 저해시킨 결과, 종양 내 자연살해세포 및 T 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고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것을 증명했다. 윤승규 교수는 "현재 약 20%의 반응률에 머물고 있는 간암의 면역항암치료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신규 타겟 분자를 발견한 것에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성필수 교수는 "지속적인 간암의 면역 회피 기전 연구를 통해 새로운 면역치료의 방안을 고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8.728)'에 3월 27일자로 게재됐다.
2020-05-07 11:21:01학술

세계 첫 유방암 면역기전 규명…표적치료제 성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상 처음으로 초정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방암 항암면역기전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전은 표적항암제 개발의 큰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맞춤치료를 한단계 더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장과 한원식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은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항암면역치료반응과 종양의 발달 및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의 특징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분석방식은 여러 세포들의 특성이 섞여 있는 종양 조직 전체를 분석해 질병 원인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1명으로부터 515개의 단일세포를 분리해 유전체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단일세포의 유전자 발현 특성으로 종양세포와 비종양세포를 구분하고 이를 통해 종양조직내에 존재하는 종양면역세포들을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유방암의 네 가지 유형(luminal A, luminal B, HER2, TNBC)에 따라 대부분의 단일 종양세포들은 동일한 유형에 분포했지만 일부 HER2 유형 환자 종양에는 TNBC 유형의 세포가 혼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동안 같은 종양세포인 줄 알았던 부분이 실제로는 다른 특성을 지닌 이질적 종양세포가 섞여 있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극소수의 세포들은 악성 종양과 관련된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에 새롭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기존 분석으로 알 수 없었던 종양세포의 이질성이나 악성종양세포들이 종양의 발달이나 전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 치료를 어렵게 하는 약물 저항과도 관련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B 림프구, T 림프구, 거식세포와 같은 비종양 면역세포들을 분석한 결과 환자마다 면역세포 구성이 다르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암세포를 우리 몸 속에서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도록 하는 T림프구 대부분이 TNBC 서브타입 유방암에서 발견됐고 이를 토대로 최근 개발이 한창인 면역항암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수준에서 유전체를 분석함으로써 종양 조직 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 특성분석으로 면역항암제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종양이질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단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의생물학 분야 권위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2017-05-16 12:00:15학술

국립암센터, 보로노이와 표적치료제 기술이전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13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바이오 벤처기업인 보로노이(주)(대표 김현태)와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는 모든 암종에 적용되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암 줄기세포에 특이적인 표적이 발견되지 않아 그동안 치료제 개발이 부진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박종배 대학원장과 신약개발지원센터 최환근 박사 연구팀은 뇌 줄기세포의 줄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표적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술이전을 통해 보로노이(주)와 협력해 전임상 및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강현 원장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태 이사장은 "암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개발은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혁신적 치료법이다. 앞으로도 대구에서 대한민국 신약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국립암센터와 신약센터가 협업한 이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임상개발 및 다국적 제약사 기술이전을 위해 자사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5년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종양의 재발과 저항성을 유도하는 종양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신약 선도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2017-04-13 14:22:40병·의원

자신감 붙은 중외, CWP291 병용요법 임상 착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Wnt 저해 표적항암제(CWP232291/CWP291)의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를 기반으로 시타라빈과 병용 요법 임상에 착수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한 완화 및 유지요법에 사용되는 시타라빈과 암 증식 신호전달경로를 무력화하는 기전을 가진 CWP291의 시너지 도출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JW중외제약의 CWP232291의 임상 1상을 승인했다. 임상 내용은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대상자에서 CWP232291과 시타라빈의 병용에 대한 제1b상 시험이다. CWP232291은 Wnt 저해제로서 암이나 암줄기세포를 만드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특히 암 세포 증식에 관련한 신호전달 경로인 Wnt 기능을 무력화하는 항암제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CWP232291는 퍼스트인클래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공개한 중외제약은 이달 초 제58차 미국혈액학회에서 CWP291의 재발, 불응성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CWP291는 임상 1상 대상 환자 중 약 40%에서 안정병변 상태를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이외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 1b상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2016-12-15 11:13:50제약·바이오

교모세포종, 바이구아니드계열 약물+TMZ 생존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서 암줄기세포에 공급되는 에너지를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와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필남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바이구아나이드계열 약물(메트포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2DG) 병용요법이 교모세포종 내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치료효능을 높인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신경종양학회지인 뉴로온콜로지(Neuro-Oncology)에 발표됐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일차성 뇌종양으로 평균 생존기간이 14.6개월 정도의 대표적 난치암이다. 뇌압상승으로 인한 두통과 뇌의 이상 자극 때문에 경련 및 기억소실, 성격변화 등이 생긴다. 안면마비와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같은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현재 표준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여기에 새로운 형태의 바이구아니드계열 약물(HL156A)을 기존의 항암제(TMZ)와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의 생물학적 변화와 동물실험에서 생존율 증가를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코타깃(Oncotarget) 최신호에 게재됐다.   새로운 형태의 바이구아나이드계열 약물(HL156A)을 기존의 항암제(TMZ)와 병용 투여 하였을 때 세포 에너지대사물인 ATP의 양이 약물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 보다 70%가량 감소했다. 암줄기세포의 산소소비비율도 80%정도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약물을 병용투여했을 때 교모세포종의 암줄기세포에 이용되는 ATP가 70% 감소했다. 암줄기세포의 증식능력을 확인하는 실험에서도 줄기능(stemness)이 97% 줄었다. 암줄기세포에서 사용하는 산소소비비율(Oxygen consumtion rate, OCN)도 80% 감소했다. 3차원 배양 플랫폼 실험에서 침윤 정도는 67% 감소했다.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를 뇌에 이식한 동물실험에서는 생존기간이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47일에서 106일로 늘어났다.  교모세포종의 수술과 암줄기세포의 분자적 기전을 연구해 온 강석구 교수와 암세포의 에너지대사를 연구해온 정재호 교수는 실험을 통해 교모세포종의 암줄기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메트포민과 2DG를 함께 투여한 세포 실험에서 종양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ATP)가 72%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3차원 배양 플랫폼에서 세포의 성장 거리를 통한 침윤정도를 비교했을 때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85% 수준으로 감소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메트포민과 2DG를 병용투여한 결과 생존 기간이 83일로 투여하지 않았을 때(48일)보다 늘어났다.   연구팀은 여기에 새로운 형태의 바이구아니드계열 약물(HL156A)을 기존의 항암제(TMZ)와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의 생물학적 변화와 동물실험에서 생존율 증가를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코타깃(Oncotarget) 최신호에 게재됐다.   두 약물을 병용투여했을 때 교모세포종의 암줄기세포에 이용되는 ATP가 70% 감소했다. 암줄기세포의 증식능력을 확인하는 실험에서도 줄기능(stemness)이 97% 줄었다. 암줄기세포에서 사용하는 산소소비비율(Oxygen consumtion rate, OCN)도 80% 감소했다. 3차원 배양 플랫폼 실험에서 침윤 정도는 67% 감소했다.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를 뇌에 이식한 동물실험에서는 생존기간이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47일에서 106일로 늘어났다.   강석구 교수는 "융합연구를 통해 대표적 난치암인 교모세포종의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며 "새로운 바이구아니드 계열 약물과 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 근거를 마련하면서 교모세포종 치료의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11-30 10:18:58병·의원

핫한 면역항암제까지 도전…국내제약사 변신은 무죄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표적항암제는 물론 향후 암 치료 표준약으로 점쳐지는 '핫'한 면역항암제 개발까지 나선다. 거대 다국적제약사 얘기가 아니다. 몇 년 전까지 제네릭(복제약)으로 대표되던 국내제약사 최근 동향이다. 국내 주요 제약사 항암제 개발 현황. 유한양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얼마전 미국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 소렌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 회사 3종의 면역체크포인트 후보물질을 작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3개 면역체크포인트 항체 중 첫 번째는 내년 하반기 임상 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참고로 국내에 허가된 면역항암제는 항 PD-1제제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오노/BMS '옵디보(니볼루맙)', CTLA-4 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등에 불과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비소세포폐암 개발 소식도 알렸다. 오스코텍과 EGFR Kinase 저해제 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해외 및 국내에서 임상 2상까지 수행하기로 했다. 이 약은 폐암약 중 가장 널리 쓰이는 표적항암제다. '이레사(게피티팁)', '타세바(옐로티닙)', '지오트립(아파티닙)',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이 이런 약이다. 이런 사례는 많다. 녹십자는 로슈 유방암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바이오베터 'MGAH22(국내 3상)'와 대장암치료제 바이오신약 'GC1118(국내 1상)'를 개발중이다. 종근당은 고형암 경구용 표적항암제 'CKD-516'의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며 주사제형은 국내 1상을 완료했다. 대화제약도 세계 최초의 경구용 파클리탁셀 'DHP107'의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 JW중외제약 'CWP291'은 임상 1상이 완료됐다. CWP291은 Wnt 저해제로 암이나 암줄기세포를 만드는 윈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다. 기술 수출 선례를 만든 한미약품 EGFR Kinase 저해제도 대표적인 예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BI)과 개발 중이다. 작년말 FDA에서 혁신치료제도 지정된 이 약은 2017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BI 코드명은 'BI1482694'다.
2016-03-03 10:49:30제약·바이오

|외신|저용량 아스피린, 유방암세포 확산 억제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저용량 아스피린이 유방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을 축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미 캔자스대학 수잔타 베너지(Sushanta Banerjee) 교수가 American Society for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유방암과 삼중 음성유방암 세포주를 저단위 아스피린에 노출시킨 후 관찰한 결과, 암줄기세포가 형성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형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암줄기세포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시킨다. 유방암 모델쥐 실험에서도 아스피린을 투여한 쥐는 종양이 축소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아스피린은 또 항암제 타목시펜의 효과를 촉진시킨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베너지 교수는 그러나 "아스피린은 위장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면서 "유방암환자에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그 효과가 부작용을 상회하는지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04-22 16:49:55제약·바이오

"줄기세포 연구, 새로운 암치료 모델 제시한다"

메디칼타임즈=김용범 원장여러 종류의 암세포를 이용한 최근 3개의 연구 결과들이 암의 지속적 성장에는 암 안에 암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별한 줄기세포들이 원인이 된다는 하나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암을 치료하게 되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다가 다시 커지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최근 3개의 다른 종양세포들을 이용한 연구가 중요한 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암이 항암제가 죽이지 못한 줄기세포에 의해서 다시 증식된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쥐를 이용해 뇌, 대장 및 피부의 암이 개별적인 세 팀에 의해서 연구된 결과는 사람에서 암과의 전쟁을 치르는데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연구들 중 하나의 선임저자이며 댈러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의료원의 분자유전학 교수인 루이 파라다 박사는 "소위 암 줄기세포들의 특성이 연구되는 경우, 연구진들은 그들을 죽일 수 있는 전략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이해가 되기만 하면 약점이 보이게 된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최근의 분자기술과 접근방식으로 이제는 암들의 약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논쟁을 끝내고 이제 우리는 그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부언했다. 그동안 암은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세포에서 변화한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하거나 자가복제하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와 같은 암줄기세포가 소수 존재하고 이것이 토대가 되어 암세포를 만들어낸다는 설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설을 뒷받침하는 최근의 연구성과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와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암줄기세포는 방사선이나 항암제가 거의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 백혈병 등에서 발견이 보고되고 있지만, 이번 성과는 널리 존재를 시사하는 새로운 증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자들은 분자 트릭을 이용해 연구에 사용된 모든 암세포들에 형광과 같은 밝은 색들로 특정 표식을 했으며 표식된 세포들이 분열을 해서 나누어지면 생겨난 딸세포들도 모두 비슷하게 표식이 나타났다. 이 방법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종양내의 모든 오래된 세포들이 지속적으로 종양의 성장에 기여하는지 아니면 특정한 세포만이 성장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 볼 수 있게 했다. 네이처 잡지에 결과를 발표한 프라다 박사의 미국 연구진은 뇌종양 쥐를 이용해 실험했다. 만약 암줄기세포가 존재한다면 뇌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줄기세포와 유사한 생물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예감으로 줄기세포가 초록색 형광을 발하도록 처리된 뇌의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이 쉽게 발생하도록 만든 쥐를 만들었다. 세포들이 분열하면 그 딸세포들도 초록색을 가지게 되었으며 충분한 세대가 지난 후 색깔은 희석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쥐에서 종양이 발생하였으며 종양을 검사해 본 결과 종양의 대부분의 세포들과는달리 활동적으로 분열하지 않는 소수의 초록색깔을 띠는 세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암 줄기세포를 발견한 것처럼 보였다. 항암제로 빠르게 자라는 세포들을 모두 죽여서 증식을 일시적으로 멈추어도 암세포는 다시 증식했다. 일부 암세포는 줄기세포와 같은 성질을 갖고 암세포를 만들고 있었다. 새로 자란 모든 세포들이 초록색을 띠는 암줄기세포의 자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네덜란드 한스 크레버 박사의 연구진도 쥐의 장에 난 종양에서 증식에 관여하는 것은 5~10%의 줄기세포 성질을 가진 암세포임을 확인한 연구성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 했으며 벨기에 브리셀 프리대학의 쎄드릭 블란패인 박사의 연구진은 쥐의 편평세포 피부암이 증식하는 모습을 관찰하여 비슷한 결과를 네이처 잡지에 게재했다. 과학자들은 종양이 다시 자라도록 하는 세포들의 원천을 제거하면 종양내의 다른 암세포들이 분열을 멈추게 된다고 결론을 지었다. MIT 암연구소의 로버트 와인버그는 아직도 여전히 알 수가 없는 많은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이들 암 줄기세포들이 조직 내 정상적인 줄기세포에서 발원하는지 아니면 어딘가 딴 곳에서 오는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사나운 암세포로 변하게 만드는가? 과연 대부분 혹은 모든 암세포가 이러한 방식을 취하는가?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상태라고 해도 이번 연구가 보이는 의미는 분명해서 와인버그 박사나 다른 전문가들도 의사들이 암과 효과적으로 싸우기를 원한다면 앞으로는 빠르게 자라는 세포들만 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휴스톤 감리교병원 종양센터장인 제니창 박사는 "원인이 되는 세포를 치료하지 않는 한 환자들을 근치시키지 못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오늘날의 항암제는 일반적으로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만을 표적으로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까지도 목표로 삼을 암 줄기세포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생물공학 회사들과 학회들이 이 문제에 관해 연구 중에 있다.
2012-08-03 09:11:12제약·바이오

삼성서울, 분자의학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생명과학연구소(소장 박주배)와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이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제15회 삼성분자의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Cancer Metastasis and Cancer Stem Cell Biology'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암전이 및 암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대한 최신 지견과 암정복을 위한 연구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암전이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MD앤더슨의 이사야 피들러 박사와 암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석학인 네덜란드 암연구소의 르네 버나드 박사가 참석한다. 또한 최근 암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혈관 신생 차단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카이스트의 고규영 교수와 암관련 네트워크와 신기능 암억제인자를 발견 및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서울대 김성훈 교수 등 국내외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과학연구소는 설립 직후부터 매년 삼성분자의학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2010-09-28 10:26:55병·의원

중외제약, 표적항암제 해외서 인정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캐시 에마미 박사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이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서 발표됐다. 중외제약은 19일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암학회는 세계 최대의 암학회로, 매년 세계 4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프로젝트가 암학회에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학회에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중외제약의 미국 현지 Theriac 연구소 캐시 에마미 박사가 연자로 나서 'CWP231A'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CWP231A'은 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캐시 에마미 박사는 "'CWP231A'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 줄기세포와 암세포만을 집중 공격하는 혁신적인 신약"이라며 "전임상 단계에서 암세포를 주입한 동물에게 이 약을 투여한 결과 종양이 사라지고 암줄기세포를 죽이는 획기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또 "당초 급성골수성백혈병을 1차 적응증으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다발성골수종과 림포마에서도 매우 우수한 데이터를 도출해 적응증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번 계기로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 개발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중외제약 배진건 전무는 "미국암학회를 통해 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가 한층 높아짐에 따라 해외 파트너사와 보다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회사측은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림포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 후, 올해 말에는 미국 FDA에 임상시험 승인(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2014년 발매가 목표다.
2010-04-20 09:43:05제약·바이오

삼성서울병원, 암줄기세포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서울병원 암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남도현)가 오는 12일 대강당에서 '제2회 암줄기세포-신경줄기세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6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서울의대 노동영 교수와 연세의대 김동욱 교수를 비롯, 성균관의대 남도현 교수 등 줄기세포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해 최신 지견과 치료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과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되는 만큼 최근 다시 바람이 일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의 현주소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9-09-07 00:25:40병·의원

중외제약, 혁신적 표적항암제 'CWP231A' 개발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중외제약이 혁신적인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전임상 전문 CRO인 캐나다 LAB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Wnt 표적항암제 'CWP231A'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외제약 미국 현지 연구소인 Theriac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CWP231A는 암의 재발원인인 암줄기세포의 확산경로를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CWP231A는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특정 타겟 신호전달만을 차단해 정상세포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의 전이를 막아준다. 중외제약은 최근 신호전달경로와 암 발생의 관련성이 보고되면서 이 같은 경로를 차단하는 항암제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Wnt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해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인 암줄기세포를 사멸시켜 근원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표적항암제가 개발단계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배진건 R&D총괄전무는 "그동안 아무리 우수한 항암제라도 암세포에 대한 사멸이 최고 80%에 불과했던 이유는 82년 발견 이래 치료제 개발이 불가능했던 Wnt 신호전달경로 때문"이라며 "이 분야에서 전임상에 들어가는 것은 중외제약이 최초"라고 말했다. 그는 "CWP231A는 지금까지 개량신약 위주의 R&D 전략에 머물러 있던 국내 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글로벌 기준의 혁신적 신약"이라며 "일반적인 신약은 대부분 임상 2상 이상 단계에서 라이센스 아웃이 가능하지만, 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혁신적인 신약의 경우 전임상단계에서도 라이센스 아웃이 진행될 정도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까지 전임상 시험을 완료한 후, 내년 하반기 중 미국 FDA에 급성백혈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IND)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차적으로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2014년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적응증의 범위를 만성골수성 백혈병, 대장암, 폐암 등 다른 암종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중외제약은 CWP231A가 상품화되면 발매 첫해에 최소한 전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의 3%를 점유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활용해 다각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 이경하 부회장은 "Wnt 표적항암제 개발을 통해 중외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약개발을 위한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9-07-22 14:00:5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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