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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년기획 인터뷰

코로나 학번은 다르다? "방식이 다를 뿐 생각은 같아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요즘 애들' 세대를 막론하고 윗세대가 아랫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 애들인 'Z세대'에서 확장된 'MZ세대'는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말이다.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요즘' 의대생을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Z세대와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교수들은 요즘 의대생들에 대한 시선을 공유했다. 의대생 교육에 주로 나서는 세대는 X세대(1960대와 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 이후 태어난 세대)로 분류되는 연령대였다.이들은 단순히 의학 교육만이 아니라 의대생들의 '의식주'까지 의대 교육에서 챙겨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며 이들과의 소통에 대해 적극 고민했다.메디칼타임즈는 Z세대 범주에 있는 의대생을 만나 X세대 교수님들이 던지는 '요즘애들'에 대한 답변을 들어봤다. 이들이 요즘 애들의 생각을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당 세대의 생각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다.박재찬 학생(22)은 고대의대 본과 1학년, 최윤갑 학생(23)은 가천의대 본과 1학년이다. 이들은 소위 코로나 학번이라고 불리는 20학번이다.박재찬 학생(이하 박)은 "윗 세대와 생각하는 게 다르다기 보다는 요즘은 (내뜻과 다르더라도) 대세를 순순히 따르는 것보다 아니라는 표현을 자유롭게 하는 것 같다"고 'Z세대'를 정의했다.최윤갑 학생(이하 최)은 '요즘애들'이라는 막연한 질문에 대해 삶 자체가 '스마트폰'이라고 했다.그는 "독립적인 것은 맞는 것 같다"라며 "본인을 1순위로 두고, 전자기기로 상호작용을 많이 대체하는 세대다. 휴대전화로 대화하고, 책도 읽는 등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한다"라며 "삶 자체가 스마트폰이다. 이는 나이가 어려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두 사람은 아이패드와 휴대전화, 노트북을 동시 사용하는 게 멀티태스킹이라고 보지 않았다.그들은 '아이패드'를 학업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았다. 여기에 휴대용 키보드가 있으면 금상첨화. 패드 안에 교과서, 강의록, 족보 등 공부에 필요한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박 "패드 안에 화면을 기본적으로 세 개씩 띄워놓는다. 강의를 하면 화면을 분할해서 한쪽에는 선배들에게 받은 수업 정리본, 한쪽에는 족보를 두고 공부한다. 강의를 틀어놓고 필기하면서 카카오톡 대화방도 띄워 놓는다. 이걸 멀티태스킹이라고까지 생각하지 않는다."최 "한 번에 운동도 하면서 밥 먹으면서 노래까지 부르는 등 별개의 행동을 하는 게 멀티태스크라고 생각한다. 족보, 교과서, 강의록 PPT까지 펼쳐놓고 여기에다 국시 기초 문제집까지 펼쳐놓고 공부한다. 이는 그냥 공부의 일환일 뿐 멀티태스킹이 아니다."최 "이공계열 학생들은 공감하겠지만 영어 원문 교과서는 PDF 파일 형태로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한글 번역본이 있으면 편한데 선배들에게 한글로 된 책을 받아 스캔을 떠서 활용한다. 교과서를 사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박 "교과서 양이 너무 방대하다. 교수님들도 학생들이 교과서를 안 읽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은 강의록에 넣어두고 문제도 강의록에서 낸다. 교과서에 있는 연습문제를 내는 교수님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따로 교과서 연습 파트만 찾아서 푼다."고대의대 본과 1학년 박재찬 학생특히 임상의학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본과 수업에 들어가면 교과서는 더 등한시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도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교과서를 보면 오히려 성적이 더 안 나온다, 교과서를 보면 유급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한다.최 "기초의학은 교과서 의존도가 높아서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 임상의학에서는 해리슨내과 정도가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해리슨 내과학이 20판 넘게 나왔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현실적으로 꼼꼼히 들여다볼 수가 없다. 문제를 출제하는 교수님도 실제 임상에 있으니 진단, 치료에서 실제 임상 내용을 많이 낸다. KMLE 문제집에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내용이 다 정리가 돼 있다."박 "의학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질병 가이드라인도 수시로 개정되고 있다. 반면, 교과서는 인쇄돼서 나오기 때문에 뒤떨어진(out of date) 내용을 알게 될 위험이 크다."최 "아무래도 강의록은 1년마다 새로 바뀌는 것을 넣지만 교과서는 판수가 바뀌려면 몇 년이 걸린다."문해력은 문자의 음성적 읽기를 넘어서 의미적 읽기도 수행해낼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나아가 교수들은 학생들의 문장 이해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의학지식은 결국 교과서(text book)와 논문(article)을 읽어낼 능력이 있어야 습득할 수 있다는 데 기반한 생각이다.두 학생은 적극 부인했다. 오히려 교수님들의 발문을 보면서 문해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당돌함'도 보였다. 여기서 발문은 어떤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모르거나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한 것이다.최 "문해력 부족은 적어도 의대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말 아닌가 싶다. 수능 국어에서 요구하는 게 문해력이다. 수학은 못해도 국어를 못하는 의대생을 본적이 없다."박 "교수님들이 내는 발문을 보면서 문해력을 의심할 때가 많다. 중의(重義)가 많다."최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할 때 국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받지 않는다고 공언하는 교수님도 있다. 의학적으로 내용이 잘못됐다고 이의 제기를 할 수는 있지만 문제 해석을 잘못해 못 풀었다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발문에 자신이 없으니 그런 공지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가천의대 본과 1학년 최윤갑 학생물론, 정보를 찾을 때 논문 등을 검색하는 것보다는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문해력과 연관 지으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박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알기 위해 논문을 찾아보거나 교과서를 찾아보는 학생이 드문 것은 사실이다. 병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논문 요약 과제가 있었는데 부담이 너무 컸다. 진도는 진도 대로 나가고 문제 풀 것도 많은데 그 와중에 논문을 읽고 요약하라는 과제는 의대 공부 과정에서 비효율적이다."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의과대학 현실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논문을 검색해서 찾고 읽어 분석하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바라봤다.최 "기초의학 수업 때 24장의 페이퍼를 주고, 읽은 다음 요약하고 분석해 발표하라는 수업이 있었다. 논문을 읽는 데만 8~10시간이 걸렸다. 이 시간이면 5시간, 6시간짜리 강의록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다. 페이퍼가 시험문제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비효율적이었다."박 "논문을 읽을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주면 할 수 있을 텐데 우선 그런 시간이 의대생에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연구자, 의사가 됐을 때와 의대생의 위치는 다르다. 제한된 시간 안에 큰 틀을 잡고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최 "가천의대는 블록제다. 2~3주마다 한 번씩 과목이 바뀐다. 2~3주 만에 공부를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다. 전체 수업 강의록을 한 번만 읽어도 상위권이라고 할 정도로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언제 논문을 찾아보고 읽고 분석할 수 있을까"박 "해부학 실습은 팀워크로 할 수밖에 없는데 조원의 성향이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무임승차를 하는 상황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서로가 알고 있는 지엽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맞춰가다 보면 완성된 그림을 만들 수 있다"최 "팀워크 수업 목적이 소통 능력을 키우려고 하는 것이라면 의문이 든다. 논문을 분석하고 발표하는 것은 한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조를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라고 하면 갈등만 생길 수밖에 없다. 갈등 해결 과정이 병원에서 일할 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별 학습 과정에서 불평불만은 무조건 나오는데 이를 커버할 만한 이익이 진짜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박 "증례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는 등의 수업 등은 조별 활동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러 사람과 머리를 맞대서 오는 해결책은 질적 차이가 크다. 학생들 각자 접근 방법도 서로 다르니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최 "여러 의견이 많이 나올수록 이점이 되는 수업에서 팀 활동은 긍정적이다. 증례를 던져주고 여러 학생의 의견을 공유하며 고민하는 수업은 더 나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두 학생은 모두 번아웃을 실제로 경험해 봤다고 했다. 이유는 '방대한 학습량' 때문.최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다. 요만큼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너무 많이 남은 상황이 반복된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은 또 원하는 데로 안 나온다. 대인관계도 작은 불화가 생기면 엄청 크게 느껴지고 나아가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더라. 악순환되면서 번아웃으로 이어졌다."박 "공부할 양이 끝이 없다. 힘든 공부도 일주일이 지나면 전혀 새롭다. 시험 기간에는 그냥 죽을까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두 학생은 요즘 의대생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대가 운영하고 있는 교수와 학생, 선배와 후배 사이 '멘토링' 시스템은 비교적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설교파 멘토는 사양한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최 "가천의대에는 위아래 학번을 짝으로 맺어주는 제도가 있다. 실질적인 도움은 거기서 많이 받는다. 내년에는 이렇게 공부한다, 이렇게 준비하라는 선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 멘토 교수님도 있는데 포트폴리오 점검, 함께 식사 정도의 활동만 한다."박 "교수님이 수업하는 모습이 아닌 개인적인 조언을 듣고 하는 게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고대의대는 학생들이 100명 가까이 있다 보니 교수님이 수업에 들어와도 학생 한사람 한 사람을 알기는 힘들다. 멘토링을 통해 교수님과 소통하면서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최 "멘토 교수님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안심되는 부분이 있다. 멘탈적인 지지는 무조건 되는 것 같다."자다가 깬 듯한 모습으로 수업에 들어오고, 아침을 거르는 등 학생들의 생활습관에 대한 우려가 교수들 사이에서 높다. 자기관리가 된 학생들이 학습에서도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학생들의 의식주에 관심을 갖고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실제 동국의대는 예과 1학년 수업에 '예비의사되기'라는 과목을 두 학기에 걸쳐 개설 운영하고 있다. 기본 인사법부터 대인관계 형성하기, 생활에서 필요한 윤리,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윤리에 대한 내용을 교육한다.두 학생은 '생활습관'을 왜 의대에서 교육을 해야 하는 부분인지 고개를 갸웃했다.박 "사실 시험 기간에는 일주일 동안 면도도 안 하고 너무 바쁘다 보니 집에 들어갈 시간도 없어 학교에서 숙식하는 학생이 다수다. 옷차림, 먹는 것 등 생활습관에 신경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지적하기 전에 학사일정이 가혹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최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험기간에 면도는 안 하는데 머리는 무조건 감는다. 책이라도 한 번 더 보겠다고 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그냥 잔다. 이를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박 "시험이 끝나면 또 멀쩡해진다. 학업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걸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최 "얘가 나랑 다른 세대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공감을 못하더라도 다른 세대니까 하고 넘기는 여유가 필요하다. 나이라는 장벽이 크다. 학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들어주고, 싫어하는 것은 같이 싫어해주면 된다."박 "과거 교수님 때는 공부를 할 때 책이나 논문에서 소스를 얻었다면 요즘 의대생들은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영상을 보는 식으로 정보를 얻는다. 교수님들이 보기에는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저에는 부족한 학문적 지식을 채우기 위함이 깔려있다. 표현하는 방식은 세대마다 다르다. 그런 점을 인정하면 편하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2023-01-02 05:20:00병·의원

간협 간호법 공세에 이필수 "당정 압박 수위 도 넘었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최근 비대면 진료, 공공의료 확충, 간호법 제정 등 의료계 반발이 심한 법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것과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26일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본회 출입 기자단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의와 대화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책은 타당성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상호 간의 진솔한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투쟁보다 협상을 위주로 한다는 현 집행부 노선을 확실하겠다는 의지다. 또 비대면진료는 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내용이고, 공공의료 확충은 지난 9.4합의에 따라 의정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게 의협의 기본 입장이다.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와 관련해 이필수 회장은  "비대면진료는 촉진, 타진, 청진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진단할 수 있는 대면원칙을 훼손한다"며 "안전성이나 효과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국민건강에 커다란 위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공공병원 및 공공필수 의료인력 양성 등을 통한 공공의료 확충을 이야기 하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며 "공공의료가 취약한 이유는 전문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부족, 그리고 낮은 처우로 인한 공공부문 종사 기피 등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이필수 회장은 이러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의협의 당정 대응력 강화 노력을 강조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해 대외협력이사로 의사 출신이 아닌 국회 출신을 선임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이런 인사 덕분에 정치권과의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것.또 이 회장은 그동안 의협은 방역대책 수립 등에 소외돼 정부가 마련 한 지침을 전달 받는 것에 그쳤는데, 최근 들어선 정부와의 소통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을 줄 정도로 대응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해 이필수 회장은 "국민건강에 오히려 위해를 가하는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을 보며 의협에 정치권 대응력에 대한 한계를 크게 느낀 바 있다"며 "대화와 소통은 물론 당정과의 스킨십을 통해 의료계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등용했다"고 말했다.이어 "고재경, 김수철 대외협력이사 모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또 국회 보좌관 출신 대외협력이사를 선임하고 기존보다 정치권과의 소통과 관련 활동이 원활해진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수립 당시 의협이 소외됐던 경험과 관련해선 "의협은 방역대책 수립 등에 있어 보건복지부 지침을 내려 받을 뿐인 수동적인 역할에 그쳤었다"며 "하지만 최근엔 핫라인으로 오미크론 대응 체계 논의에서 쌍방향 소통을 진행하는 등 당정 대응력이 강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의협은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또한 이필수 회장은 대선 정국에 휩쓸려 의료계 반발이 심한 소위 '의료악법'들이 잇따라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 유력 대선주자들을 간호법, 공공의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등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이 회장은 "의협은 대선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을 분석해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보건의료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공약은 체계적 연구와 의료계 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이와 관련해 이필수 회장은 "의협은 국민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 대선 후보 캠프에 전문가단체로서의 의견을 전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각 대선 후보들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세심한 정책 설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간호단체의 간호법 제정 움직임이 거센 것과 관련해선 "이들 단체의 당정 압박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이 회장은 "간호법은 보건의료체계에 혼란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며 "간호단체가 의료계를 묵살하면서까지 간호법 통과를 관철시킨다면, 이에 맞서 끝까지 법안 저지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 문제가 원만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특단의 강경책을 모색해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필수 회장은 현재 오미크론 유행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만큼 당장은 새로운 방역대책 수립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 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세인 만큼 보건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필수 회장은 "의원급 재택치료로 병원급 의료기관의 업무 부담이 줄인다면 기존의 의료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서울시의사회 모델 등으로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부터 재택치료가 확립된다면, 재택치료를 불안해하던 국민들도 줄어들고 의료기관에서도 원활한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이를 위해선 이해 당사자 간의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료계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대화 창구가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1-27 05:30:00병·의원
인터뷰

"1년도 못산다는 폐암 지금은 5년...계속 늘어날 것"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최근 의과대학 암병원에 가면 유독 많은 환자가 대기하는 진료과를 볼 수 있는데, 다름 아닌 폐암센터다. 많은 환자를 보면 폐암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몸소 느낄 정도다.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치료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의지는 높은 치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몇 대학병원들이 공개한 '암환자 치료지표(Outcomes Book)'을 보면 전체 폐암 5년 생존율은 60% 이상이다. 이쯤되면 "폐암에 걸리면 곧 죽는다"라는 말도 옛말이다. 이러한 변화에 서울의대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폐암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통계에서도 느끼는 것만큼 폭발적으로 늘고 있진 않다. 흡연 관련 폐암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교수가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폐암 치료 트랜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흡연자에서 폐암이 발생하기까지는 약 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갑가지 폐암이 생기는 것은 아닌데다, 최근 20년간 점차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흡연 관련 폐암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흡연 폐암은 꾸준히 늘면서 발병원인별 유병률은 눈에 띄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발생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데 대기오염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년전에는 흡연 폐암이 훨씬 많았다면 지금은 비흡연 폐암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 트랜드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마다 환자 북적대는 건 조기치료와 장기치료때문" 그렇다면 병원마다 환자들이 많아보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김 교수는 "과거에는 거의 3~4기 환자가 많았는데 최근 1~2기 환자가 많아지면서 빠른 치료에 생존기간이 올라가고 있다"며 "조기 치료를 위한 방사선, 항암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러 병원에 자주 들르는 것이고, 또한 약제의 발전으로 장기간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환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덩달아 병기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변화라고 제시했다. 이는 건강검진에 저선량 폐암 CT 검사를 추가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또한 지난해부터 특정 연령에서 건강보험을 해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 진단이 빨라지면서 생존율도 늘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공개한 전 병기 폐암 환자 5년 생존율은 각각 61%와 72%다. 5년 생존율은 암환자의 치료바로미터인데 어떤 의미에서는 완치율을 의미한다. 그는 "최근 생존율 개선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은 어떤 암이든 조기검진이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것과 폐암이 조기에 발견되어 수술과 치료를 빨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인식하게 한 것"이라 평가했다. "특정 돌연변이 환자들도 생존기간 증가" 한편으로 4기 환자들의 생존기간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물론 제한적이다.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가 나온 환자의 경우 완치를 기대하는 것까지는 어렵지만 많은 표적항암제의 등장으로 생존기간을 좀 더 늘리는 것은 가능하다. ALK 돌연변이 폐암 환자의 경우 표적치료제가 나오면서 전체 생존기간(중앙값)이 1년에서 5년으로 5배 길어졌고,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또한 1년에서 현재는 약 3년 정도로 오래살 수 있다. 게다가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표적항암제를 쓸 수 없는 환자들의 생존기간도 기존대비 2~2.5년 더 늘었다. 다만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은 20%에 불과하지만 반응이 굉장히 오래 지속된다는점에서 환자에 따른 차이는 존재한다. 김 교수는 "4기 환자들의 암치료 환경은 매우 좋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정도의 생존기간 개선으로 충분하지 않다. 약물간 조합법등을 찾아 앞으로 생존기간을 10~20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대간 치료법 논의는 좋은 현상" 그런 점에서 최근 학계에서 나오고 있는 치료법 우선순위 논쟁은 일종의 최적의 효과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는 평이다. EGFR이나 ALK 돌연변이 폐암환자에서 1세대 치료제 투여가 먼저냐, 3세대 약이 먼저냐는 학술적 이슈를 지적한 것. 서울대병원 김동완 교수 김 교수는 "정답이 있을 수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무진행 생존율이 긴 약을 먼저 쓰든 나중에 쓰든 대체로 전체 생존기간은 동일하게 나타난다. 어떤 약을 먼저 쓰느냐에 따라 전체 생존기간이 달라졌다는 연구는 아직 한개도 없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나온 3세대 TKI 약물 1차 치료 연구도 의미는 있지만 순차를 주장하려면 좀더 많은 근거를 쌓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 오시머티닙을 먼저 써야 한다는 근거가 나오면서 주목을 끌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시아 환자에서는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약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TKI 제제처럼 순서에 따른 전체생존기간에서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는 시간이 갈수록 차곡차곡 쌓일것이고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평가다. 다코미티닙이나 레이저티닙과 같은 새로운 약제가 나올 예정인데다 새로운 연구가 수십여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 교수는 100여개의 폐암 임상을 하고 있다. 이중 새로운 치료 근거를 위한 등록임상연구만도 30개에 이를 정도다. 특히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를 조합하는 다양한 병용요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향후 5년 이내에 지금보다 더 뛰어난 반응률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과거에 종양내과 의사들이 전체 생존율이 2~3개월 개선됐다고 하면 선생님들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지만 발전을 거듭해 1년 생존기간이 5년으로 늘어났다. 연구가 결국 폐암치료를 발전시켰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굉장히 좋은 신약이 나와줘야 한다. 적절한 순서를 잘 적용함으로써 최대한의 생존기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종양내과 의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0-02-03 05:45:50병·의원

"총선 출마에 관심있지만 아직은 계획없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탄핵 위기를 넘기고 남아있는 임기 약 1년을 채우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최대집 회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총선 출마설에 대한 입장부터 산하 단체와의 관계 개선 문제,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정치권의 제안만 있다면 임기 중에도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소·고발전으로 비화된 산하단체와의 갈등을 놓고 "인간적 도리를 무시하는 파괴적 방식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 지원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 Q. 의협 회장 당선 전부터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활동을 해온 터라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정계 입문 가능성 있는 이야기인가. 총선 정국도 아닐 때부터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 등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2020년 4월 총선은 의료계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총선 출마) 계획은 없다.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근본적 문제를 개선하고 싶어서 의협 회장으로 나온 것이다. 의료계 내부가 아닌 다른 정치적 영역에서 의료제도의 근본 문제를 개선한다는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게 효율적인가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조언을 많이 듣기도 했다. (총선 출마) 제안이 온다면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나. Q. 지난해 말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불신임 안건이 올라왔다. 해마다 의협 집행부 불신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임총이 열리고 있다. 그 이유와 임총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 37대 집행부에 이어 39대, 40대 연속해서 회장 불신임안이 발의되고 있다. 역대 회장들이 불신임을 받을만한 커다란 과오가 있었는지 묻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불신임안이 매번 등장하는 이유는) 의료계가 커다란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강제지정제 하에서 저수가 환경, 의사의 의료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문제, 실손보험 청구대행 강제화와 건강보험공단 특사경법까지 진료현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악법이 계속 발의되는 등 (의료계는)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집행부가 회무를 수행하더라도 회원의 판단과 평가는 미흡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집행부가 미흡하고 여러가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보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신임안이 계속 등장하면 집행부가 소신 있게 회무를 추진하는 데 상당히 장애가 된다. 대의원회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관 개정을 통해 조직구조 개선을 이뤄야 하는 문제인 만큼 전체 중지를 모아 조직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Q. 강력 투쟁 의지를 잠시(?) 접고 의정협상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나오긴 하나. 시도회장단과 대의원회가 협상 중단을 권고한다면 총파업이라는 강력한 투쟁이 가능한가. 현재 총파업 투쟁은 유보이며 대정부 투쟁 기조는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먼저 의정협상을 통해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고자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회의가 이뤄졌다. 의정협상이라는 틀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음에도 대내외적 문제 때문에 결렬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계획했던 총파업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거대담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신뢰 회복을 위한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기 때문에 합의가 되면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공론화하려고 한다. 내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부분이 동의하면 정부와 실행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정부와 협상 내용을 공개한 후 수용 여부에 대해 2주 이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다. 투쟁을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한데 충분히 축적됐다고 생각한다. 개원의, 전공의, 교수 직역에서는 충분한 실행력도 확보돼 있다. "파괴적 방식으로 집행부와 대립하는 산하단체 납득 안돼" 최대집 회장이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Q. 집행부 이사진의 겸임이 많다. 게다가 이사진의 보직도 수시로 교체하면서 정작 이사진 교체는 회장 당선 후 20개월 동안 크게 없었다. 어떤 인사원칙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장 단순한 원칙은 의사 회원의 고통을 덜어주고 권익을 확보하기 위해 뜨거운 열정이 있는지다.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국민과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이뤄내는 데 필요한 게 마음이다. 그 다음이 전문성과 역량이다. 의협 집행부 임기는 3년이다. 시간적으로 너무 짧다. 회무에 충분한 경험이 있던 사람들도 새로운 현안을 계속해서 접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를 아예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 쇄신을 위해 상임이사진을 3분의1, 4분의1씩 교체한다면 회무 수행에 큰 혼란이 올 것이다. 과감하게 이사진을 쇄신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집행부 임기가 4년, 5년씩 길어야 가능할 것이다. 임총을 계기로 인적 쇄신을 하려고 한다. 3~4명 정도 교체를 생각하고 있고 전문성이 필요한 보험, 의무, 정책 분야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가급적 빨리 결정하려고 한다. Q. 산하 단체와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인사 기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고,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아예 회장을 고발하기까지 했다. 관계 개선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나. 건전한 비판은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필수 요소다. 집행부가 잘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아무 지적을 안 한다면 그것이 비정상적이다. 다만 그 비판이 타당한 것이냐, 합리적인 것이냐는 짚어봐야 한다. 산하단체로서 의무를 수행하지는 않고 계속해서 파괴적인 방식으로 집행부를 비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장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의협 직원을 우편물 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런 파괴적 방식의 문제 제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산하단체로서 얼마든지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그 채널을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비판하더라도 기본적인 큰 틀안에서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인간적 도리를 무시하는 파괴적 방식을 쓰고 있다. 전 의료계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다. Q. 임기 초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의료개혁과 의료정상화'는 거대담론이다. 남은 임기 1년여 동안 꼭 해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 첫 번째는 수가 정상화다. 수가 정상화를 위한 5개년 또는 7개년 계획을 세워 다음 집행부도 이어나갈 수 있게 초석을 다지는 일을 반드시 임기안에 해놓겠다. 두 번째는 전공의 교육 수련비용 국고지원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 수련병원을 정상화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다. 1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한꺼번에 해당 금액을 모두 투입하는 게 아니라 관련 법령을 정비해서 첫해에는 2000억~3000억원 지원 같은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국고지원이 이뤄지면 수련병원에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학 사회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면 의료개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0-01-13 05:45:55병·의원

의협 회비, 변협보다 낮고 약사회보다 높아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경기가 나빠지면서 직능단체에 회비를 내기가 부담스럽다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구의사회, 지역의사회, 의사협회 등 회비 낼 곳이 한두 곳이 아닌 의사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그래서 개원하거나 병원을 옮기는 의사들이 구의사회에 신상신고를 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반면 이들을 등록시키려는 의사회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의사협회 회비는 타 직능단체와 비교하면 어떤 수준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은 편도 적은 편도 아니다. 의협 회비는 변호사협회나 한의사협회보다는 낮지만 약사회나 치과의사회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단 지역마다 다른 지역회비나 특별 성금 등은 제외다. 변호사 42만원-의사 33만원 개원의들은 구의사회나 지역의사회 회비 등을 제외하고 매년 33만원의 회비를 의사협회에 내고 있다. 봉직의는 24만7천원이며, 전공의는 13만9천원, 공중보건의사는 10만9천원이 회비이다. 반면 변호사들은 매달 회비를 지역변협에 납부하면 지역변협은 그 중 3만5천원을 변호사협회에 분담금으로 납부한다. 1년으로 계산하면 변호사 1인당 42만원을 변협에 내는 셈. 서울시변협의 경우 매달 5만원의 회비를 받아 3만5천원을 변협으로 올린다. 한의사들의 회비도 꽤 높은 편, 한의사협회는 한의사 회원들로부터 1인당 매년 44만원을 회비로 받고 있다. 약사회는 개국약사가 1년에 12만원을 회비로 내고, 비개국약사는 6만원 정도로 의협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치협 역시 개원의사에게 년회비 22만원을 받고 있으며, 비개원의사에게는 11만원을 받고 있다. 의협, 최대 재정 규모· 최대 인원 그러나 의협은 회비가 유달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의사 회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최대의 재정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활동하는 의사들은 6만 여명이고 이중 70% 정도가 의협 회비를 내고 있다. 그만큼 조직도 커서 신문과 의료정책연구소를 제외하더라도 의협 상근 직원은 100여명에 달한다. 다른 직능단체들은 의협의 규모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90% 이상이 회비를 납부하고 있지만 회원 수가 7천여 명으로 소박한 숫자다. 변협 상근 직원 수 역시 30여명 정도이다. 약사회는 신상신고를 한 약사 2만6천여 명이 꾸준히 회비를 내고 있으며 약사회 조직은 25명 정도(신문사는 제외)이다. 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최근 신년인터뷰에서 약사정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약사회의 내부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치과의사협회 역시 신문을 제외하고 17명 정도로 조직을 꾸리고 있으며(회원은 12,000여명), 한의사협회는 3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회원은 1만 여명. 한의협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져 회비 납부율이 70% 정도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2005-01-08 07:11:27병·의원

이헌재 부총리 "의료시장 고급화 하겠다"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 정부가 고소득층의 국내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의료 등 사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급화 방침을 천명해 주목된다. 7일 재정경제부 이헌재 부총리는 언론과의 신년인터뷰에서 국내 서비스산업 발달의 지연으로 고소득층의 국내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며 의료 등 서비스산업을 고급화, 다양화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소비층의 의료이용 목적 등의 해외지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시장의 고급화 전략으로 개방을 통한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고소득층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교육과 법률, 의료 등 국내 서비스업을 고급화, 다양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민간소비를 되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또 “의료, 교육등 사회서비스부문 개방을 위해서는 공공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의 이원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할 부분은 경쟁촉진을 위해 과감하게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DDA와 자유무역협정(FTA)를 국내 서비스 시장개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올 상반기중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DDA 협상에서 개방 요청이 있었던 40개 업종에 대한 규제를 전면 재점검하고 종합적인 개방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교육·보건복지·문화 등 서비스분야에 산업적 측면도 있다"며 "집중적인 육성도 필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2005-01-07 12:51:25정책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 가져야"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하권익 대전을지병원장 "세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권익(65) 을지대병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돌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전 세계3대 인명사전중 하나인 영국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2005년 세계 100대 과학자'로 선정된 하원장은 "제주도 촌놈으로 태어나 의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치료해야할 환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의사들이 고압적인 자세를 고쳐야 고립에서 벗어나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하원장은 출근길 병원 로비에서 만나는 사람이면 환자와 직원을 가리지 않고 반갑게 인사부터 건넨다. 고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처음에는 어려워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친근감을 보인다. "저는 병원을 경영하면서 생명보험회사에서 많은 배울점을 찾아냈습니다. 먼저 현재의 환자를 영원한 고객으로 붙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일보다 훨씬 이익입니다. 적당히 보는 일회용 의사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는 컴플레인(complain) 마케팅이다.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고객이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영의 기본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원장은 정책적 부문과 관련해 아무리 그릇된 것일지라도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환자에 대한 진료를 소홀히 하는 것은 직업의 숭고함을 버리는 일이라고 경계했다. "하루에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실력을 베풀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어느곳에서든 성공한다. 자신 스스로가 행복해하지 않고 불만을 품으면 안됩니다된다." 하 원장은 주40시간제의 확대시행에 따른 인건비등 비용의 상승, 의료시장 개방 대응, 물가 인상률에 못미치는 의료수가, 의사수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의료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탄만 하면 안된다며 여기에 대처하고 적응할 것을 주문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이 있듯이 힘든 가운데서 행복을 찾고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후배들에게 비관적인 장래를 제시하기 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개척해 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는 최근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한의사들의 양방의료기기 사용문제에 대해"우리나라 의료정책 전반에 포탄이 떨어진 꼴"이라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 CT를 찍고 판독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학교육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의료일원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대한스포츠의학회 인정의 1호, 국내 스포츠의학 개척자 답게 스포츠의학의 개념을 접목해 건강을 관리한다. 테니스로 다진 체력을 걷기운동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 병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일 없이 15층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또 과음을 피하고 먹는 양을 크게 줄였다. 골프도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하권익 원장 약력=△40년 제주도 북군 한립읍 출생△서울의대 졸업△1991~1992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1994∼1996년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1996~2000년 삼성서울병원 원장 △서울보훈병원장 △상훈:동탑산업훈장, 내무부장관 표창, 근정표창 △주요 저서:정형외과학, 에어로빅스 운동과학, 임상스포츠의학, 스포츠의학상식
2005-01-03 07:12:40학술

|신년인터뷰|"의사에게 재시험이란 없다"

메디칼타임즈=전경수 기자 “학자들이나 단체들이 어떤 의료정책을 제시했을 때, 그것이 단점도 있겠지만 한 편으로 충분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정부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간주하고 불신해 버리는 잘못된 풍조를 극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제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우리 의료환경을 올바로 세우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바로 ‘불신의 극복’과 ‘지도적 권위의 확립’에서 찾는다. 의학의 경우는 오랜 역사로 인해 어떤 학문적인 권위란 것이 확립돼 있어 권위있는 학자가 답을 제시하면 그것을 존중하는 풍조가 돼 있지만, 의료정책 분야에는 우리나라에 아직 그런 지도적 권위란 것이 없는 것이 서로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의료계에도 미국의 ‘그린스펀’같은 존재 있어야” “우리 의료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정책 결정을 두고 갈등이 벌어질 때, 정부와 의약단체, 학계가 모두 그 권위를 인정하고 수긍할 수 있는 최고의 지성 집단과 씽크탱크(thik tank)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미국 경제계에서의 그린스펀과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바로 각 단체들의 이해관계가 대립됐을 때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것들을 검증해 주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을 제시해 줄 인재를 키우는 것만이 지금의 혼란스런 의료환경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단지 우수한 몇몇 개인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공정하고 지도적 권위를 인정받는 인물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사회적인 시스템을 갖춰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오랜 시행착오가 만들어 낸 지적 유산의 축적과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리 의료계는 특히 의약분업이라는 큰 사건을 거치면서 많은 깨달음도 얻고 반성도 했지만 아직도 많은 실수를 하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지금도 의료를 이야기할 때 단순히 외국의 사례를 인용해서 끌어다 쓰는 수준인 경우가 많죠. 우리의 특수성에 맞는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합니다.” “잘못된 의료정책은 의료계도 응분의 책임” 그는 “김대중 정부 이후 우리나라의 의료정책은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일관성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여기에 대해서는 의료계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바로 위와 같은 공정하고 권위있는 대안을 제시해서 모두를 설득하지 못한 것을 일컬음이다.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제시했을 때 이것을 단지 성토하고 불평만을 늘어놓는 것으로 해결돼지 않습니다. 모두가 수긍할 수 있고 권위를 가진 대안을 제시해 주지 못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바로 이를 위해서 의료정책 분야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최고의 지성집단과 권위있는 지도층을 형성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지제근 소장은 이런 노력들이 “지금 의료계가 벌이고 있는 권익단체로서의 투쟁과는 별도로 이뤄져야 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도 숨어서 꾸준히 보건의료 정책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예방의학·역학·산업의학과 같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 인재들을 발굴해서 키워주는 일은 바로 언론이 할 일입니다. 언론이 이들의 연구 가치를 잘 선별해서 계속 소개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해줘야 할 것입니다.” 가장 기뻤던 순간, ‘JKMS, 메드라인 등재’ 지난 1985년 간행이사를 시작으로 2003년 17대 회장을 역임하기 까지 근 20여년간을 대한의학회에 몸 담아온 지 소장은 지금까지 활동을 해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처음 영문 의학회지를 발간할 때라고 회고한다. 바로 처음 간행이사직을 맡고 1986년 첫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의 발간 작업에 그야말로 혼신을 다했는데 이것이 미국의 세계적 의료소식지인 메드라인(MEDLINE)에 등재됐을 때가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금이야 SCI(Science Citation Index)에도 등재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논문들이 국내에도 넘쳐나지만, 당시에는 우리 연구가 그런 국제적인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었죠. 이 때가 아마 우리 의학이 계속 모방과 답습을 거듭해 오다가 처음으로 고유한 우리나라의 의학으로서 자리 잡아가는 신호탄이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우리 의학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 불과하지만 우리 의학도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만5,000쪽 분량 한글의학사전 발행…“필생의 사업” 비록 지금은 의학회 일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지금도 한 시도 쉴틈이 없다. 바로 2만5,000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한글의학사전을 거의 혼자 힘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지제근 교수니까 가능한 일이다”고 말한다. “아직 의학용어의 의미를 우리말로 풀어낼 수 있는 정확한 참고서적이 없는 현실입니다. 의협의 용어심의위원회에 관여하기 시작한 이후로 의학용어를 우리 말로 풀어내기 위해 ‘알기 쉬운 의학용어풀이’등 작은 책들을 내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국의 돌랜드(Dorland)’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사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약 5년간의 노력이 이제 오는 2월경이면 결실을 맺게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의학도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돌랜드(Dorland) 사전처럼, 일생을 걸고 이 사전의 개정 작업을 ‘죽는 순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전에 없던 활기와 웃음이 넘쳐흘렀다. “직선제 의협회장 운신의 폭 좁아” 의협의 정책에 대한 질문에 지 소장은 먼저 곁에서 의협회장을 바라보며 느끼는 안쓰러움을 이야기했다. “의협회장이란 자리가 직선제이다보니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회원들의 의견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소신대로 못 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올해 의협이 2억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출자해서 의학교육평가원을 설립한 것은 우리 의료 발전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의학회에 대한 지원을 더 확대해 줬으면 하는 거에요. 현재도 의학회 재정의 4분의 3은 의협의 보조금이지만 이중 절반 정도는 영문 의학회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늘 부족한 형편입니다.” “의사에게 재시험이란 없다” 마지막으로 후배 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지 소장은 먼저 한 가지 일화를 들려줬다. “제 스승중에는 의대생이 시험을 봐서 점수가 미달된 경우 절대로 재시험을 볼 수 없게 했던 분이 한 분 계셨죠. 그 이유인 즉슨 ‘의사가 한 번 잘못 진료해서 환자가 죽으면 그걸로 끝이지 다시 진료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어요. 의사는 늘 그런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개원을 하고 나면 스스로가 학문과는 담을 쌓고 돈만 번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는 하는데, 그러지 말고 늘 공부하는 데 신경을 쓰길 바랍니다.” “저는 전공의들이 우리 의료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현실이 급박하게 변화할 때 전공의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뿐더러, 이들이 얼마나 건전한가에 따라 우리 의료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공을 정할 때 너무 좁은 시야로 바라보지 말고 의료시장개방 등 5~10년 이후를 내다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2004-01-01 18:15:0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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