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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용성 높아지는 스마트워치…소아 부정맥 진단 효율 탁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손목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비정상적 심장 박동을 감지하는 스마트 워치가 소아 부정맥 진단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소아의 특성상 몇 일에 걸친 홀터 검사가 힘든 상태에서 매우 간단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애플 워치 등 스마트 워치가 소아 부정맥 진단에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3일 커뮤니케이션 메디슨(Communications Medicine)에는 소아 부정맥 진단에 있어 스마트 워치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3856-023-00392-9).현재 노산 등의 이유로 소아의 부정맥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성인에 비해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특히 진단 과정이나 치료에 적극적인 성인과 달리 소아의 경우 협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히고 있다.스탠포드 의과대학 스코트(Scott Ceresna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스마트 워치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애플 워치 등이 일부 기능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범주에 들어가 있지만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적 연구는 없었기 때문이다.스코트 교수는 "현재 소아 부정맥의 경우 진단과 치료에 상당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스마트 워치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소아의 경우 표준 진단법인 홀터 검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몇 개의 전극으로 구성된 홀터를 몸에 부착하고 길게는 2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검사를 진행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이로 인해 최근 상용화되고 있는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등이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활동성이 강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 소아의 특성상 정확한 검사가 힘들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탠포드 어린이 병원에서 소아 부정맥 등을 의심해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워치로 인한 내원을 분석했다.그 결과 4년간 환자의 의무 기록에 애플 워치가 언급된 사례는 총 145번이었다. 이 중 애플 워치의 기능인 비정상적 심장 박동으로 내원한 환자는 41명이었다.놀라운 점은 이렇게 내원한 환자 중 71%에 달하는 29명의 소아가 실제로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는 점이다. 애플 워치의 경고에 따라 병원에 온 소아  10명 중 7명이 실제 부정맥이었다는 의미다.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부정맥이 의심돼 표준 검사를 받았지만 진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실제로 애플 워치가 비정상적 심장 박동을 경고한 소아 중 10명은 기존에 의료기관을 찾아 홀터 검사 등을 진행했지만 부정맥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스코트 교수는 "가장 정확한 검사 도구인 표준 홀터 검사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부정맥을 스마트 워치가 감지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소아 부정맥 진단에 있어 지금까지 존재했던 한계들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다만 소아들이 성인보다 심장 박동이 빠른데다 오히려 부정맥이 있는 성인보다 다양한 유형의 비정상적 박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을 기준으로 맞춰진 알고리즘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소아에게 맞춘 알고리즘을 설계한다면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15 05:30:00의료기기·AI

의료용 가상현실 현실화…실제 임상 현장 속속 투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가상현실(VR)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이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수술 부작용을 줄이는 것부터 소아 MRI 검사를 위한 전신 마취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며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실제 임상 현장에 가상현실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가상현실 기술의 발달로 이를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지시각으로 10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 공개된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연구는 소아 MRI 촬영시 전신 마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것이 골자(10.1136/bmjinnov-2023-001083).실제로 MRI는 심혈관 질환은 물론 뇌 질환, 신경질환을 넘어 암 진단까지 소아 환자에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MRI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 30분에서 최대 120분까지 기기 안에 누워있어야 하는데다 그 안에서 80데시벨 이상의 기계 소음이 난다는 점에서 소아 환자들의 촬영에는 어려움이 따랐다.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에서는 소아가 이 환경을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경우 전신 마취나 진정제 투여를 통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문제는 이러한 전신 마취나 진정제가 미치는 영향이다. 이로 인해 영국 의료안전조사국(HSIB)는 이같은 위험성을 강조하며 최대한 이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영국 세필드 의과대학 질 톰슨(Jill Thomp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러한 전신 마취의 대안으로 가상현실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골판지로 MRI 검사 전 실제 MRI 모형을 만드는 플레이키트와 소아 환자가 실제 의료진 역할을 맡아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MRI 촬영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MRI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또한 헤드셋을 통한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MRI 촬영 현장에 미리 들어가보고 대화형 게임을 통해 실제 촬영 전 가만히 누워 숫자를 세는 등의 사전 연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이를 실제 소아 환자에게 적용하자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는 MRI 촬영 과정 등을 미리 학습해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으며 갑작스런 소음을 미리 경험해 당혹감이 적었다는 응답이 많았다.또한 본인이 직접 MRI의 구동 등을 진행해 본 만큼 기기 밖의 의료진이 어떠한 영상을 보고 있을지 상상하는 과정 등이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는 피드백이 많았다.질 톰슨 교수는 "MRI 검사 전 가상현실을 통해 미리 이를 경험하는 것만으로 소아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소아 환자의 진정과 마취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이에 대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는 비단 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도만은 아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상현실을 의료 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마취과학회에서도 수술 전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수술 보호자인 부모 26명을 대상으로 54%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현재 표준 지침을 제공한 뒤 이를 비교 분석한 것이 연구의 골자.그 결과 가상 현실을 제공하기 전 보호자들의 평균 척도는 100점 만점에 56.5점이었지만 가상 현실 체험 후에는 33.1점으로로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불안 지수 평균 50.3점을 기록했던 대조군은 가상 현실 없이 표준 지침만 제공한 결과 51.4점으로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이에 대한 만족도 평가도 우수했다. 실제로 가상 현실을 제공한 부모의 경우 90%가 4가지 만족도 영역에서 모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연구를 진행한 FASA 의과대학 토마스(Thomas J. Caruso) 교수는 "가상 현실이 불안 완화를 위한 새로운 비약리학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가족 중심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보호자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한편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병원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해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2023-11-13 05:30:00의료기기·AI

케타민 항우울제 효과는 거짓? "철저한 맹검 땐 결과 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 환자의 우울증 증상 개선에 케타민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타민을 기반으로 한 우울증 치료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학설을 부정한 셈.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포드의대 마취과 테라사 리(Theresa R. Lii) 등이 진행한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케타민 대 위약의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 mental health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4220-023-00140-x).철저한 맹검 원칙을 적용하면 케타민의 항우울제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연구가 공개됐다.케타민의 항우울 효과를 두고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특히 다른 계열, 기전의 항우울제와 달리 케타민은 빠르면 투약 2시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임상적인 효용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스탠포드의대 연구진은 기존의 임상들이 맹검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 이전에 MDD 진단을 받고 정기 수술이 예정된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참가자들은 환자 건강 설문지(점수 ≥ 12) 및 우울증평가척도(MADRS)를 사용해 수술 전후 우울증 검사를 완료했다.환자들은 수술 중 전신 마취와 함께 식염수(위약 n = 20) 또는 케타민(n = 20) 0.5 mg/kg을 주입한 후 1차 결과로 주입 후 1, 2, 3일에 MADRS로 우울증 중증도를 측정하고, 이어 모든 후속 방문에서 참가자들에게 어떤 약물을 투약 받았는지 추측하도록 요청했다.분석 결과 MADRS 점수는 치료 후 1일 정도 절반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케타민 투여군(평균 25점에서 12.6점으로 감소)과 위약 투여군(평균 30점에서 15.3점 감소) 모두에서 우울증 증상이 개선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케타민군과 위약군 참가자들은 또한 높은 임상 반응률(각각 60%와 50%)과 관해(각각 50%와 35%)를 보고했는데, 역시 두 군 모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참가자 중 36.8%만이 투약 성분을 정확하게 추측했고 케타민을 투여받았다고 추측한 사람들은 위약을 투여받았다고 추측하거나 모른다고 답한 사람들보다 MADRS 점수가 더 높았다.연구진은 "모든 참가자, 조사자 및 직접 환자 진료 직원은 치료 할당을 위해 투약 약물을 모르게 했다"며 "이번 결과는 적절한 마스킹 없이 수행된 케타민을 사용한 항우울제 임상시험의 결과와 다르다"고 결론내렸다.이어 "실제 개입에 관계없이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참가자의 기대가 효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믿는 사람들에서 항우울제 시험에서 나타난 우울증 증상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31 12:05:29학술

아이 수술시 부모에게 VR 제공 "불안 감소 효과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이가 수술을 받을 때 부모에게 가상 현실(VR) 프로그램을 제공할 경우 불안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불안 지표가 크게 감소하는 것은 물론 만족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미국 마취과학회 연례회의에서 가상 현실이 보호자의 불안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사진=ANESTHESIOLOGY 2023).현지시각으로 오는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미국 마취과학회 연례회의(ANESTHESIOLOGY 2023)에서는 가상현실이 부모의 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자녀, 즉 아이가 수술을 받을 때 부모 등 보호자의 74%가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특히 수술 전 이같은 부모의 불안 증세는 아이의 불안감을 덩달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마취에 비협조적이 되거나 심할 경우 수술 후 통증이나 정신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일부 병원들은 보호자들의 불안을 중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며 이러한 후유증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FASA 의과대학 토마스(Thomas J. Carus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가상 현실을 이용한 불안 완화 임상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일부 연구를 통해 가상 현실이 불안 감소 효과를 입증한 만큼 보호자의 수술 전 불안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수술 보호자인 부오 26명을 대상으로 54%는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현재 표준 지침을 제공한 뒤 이를 비교 분석했다.가상 현실 프로그램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임상 및 중개 연구 어플리케이션이 활용됐다.비교 결과 가상 현실은 분명하게 보호자의 불안을 완화시키는데 효과를 보였다.일단 가상 현실을 제공하기 전 보호자들의 평균 척도는 100점 만점에 56.5점이었다. 나머지 대조군은 평균 50.3을 기록했다.가상 현실을 제공한 뒤 불안 척도를 점검하자 보호자들의 평균 척도는 33.1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표준 지침을 제공한 부모들은 51.4로 오히려 일부 지표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이로 인해 만족도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가상 현실을 제공한 부모들의 경우 90%가 4가지 만족도 영역에서 모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보고했다.토마스 교수는 "가상 현실이 불안 완화를 위한 새로운 비약리학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가족 중심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보호자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10-16 12:08:01의료기기·AI

아시아태평양간학회 STC 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 에서 700여명이 현장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해 (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APASL STC 2023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공보건의료에서 바이러스간염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하고 후원함으로써, 학술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실제 국가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후원한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국민 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간염 퇴치를 위해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형식적인 축사가 아닌 전문가다운 식견을 보여줬다.작년 APASL 사무총장과 이번 APASL ST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은평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의대 교수) 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학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진연구자 발굴과 세계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미래를 밝히는 것 역시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APASL STC 조직위원장,가운데) 과 MOU 체결을 맺는 대만간학회 Chun-Jen Liu 회장 (대만국립대 교수, 좌측)과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교수 (일본국립 국제의료센터 교수, 우측)올해 2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집행위원회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APASL STC 안상훈 사무총장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 은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바이러스간염과 관련된 주요 연구를 세계와 공유하고, 간질환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SCIE 학술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는 대한간학회 김승업 간행이사 (연세대의대 교수)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향지수 (impact factor) 가 2022년 기준 8.9 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한 소화기학 연구분야의 최상위 위상으로 자리잡은 국제 학술지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세계의 주요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이번 APASL STC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가 세계 여러 국가의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맺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APASL STC 조직위원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 (회장: Chun-Jen Liu 대만국립대 교수) 와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해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한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간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 에 이어 이번 APASL STC 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올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 (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했다. 서울의대 출신인 미국간학회 Ray Kim 차기회장 (스탠포드대 교수) 은 강연을 통해 바이러스간염이 아직도 세계 간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임을 강조하고, 바이러스간염을 포함한 주요 간질환의 일차적 예방과 이후 진단, 치료의 연계성 및 정확한 예측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최신 지견을 소개했으며,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과 함께 양국간 신진연구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APASL STC 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C형간염국가검진 도입을 위해 주요 정책연구에 참여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 (순천향대의대) 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질병관리청 양진선 과장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시범사업과 질병부담, 비용효과 등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 및 현재 추진중인 정책사업에 대해 소개했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보건의료 정책 연구에 대해서도 여러 발표가 있었다. 또한, 대한간학회 박준용 이사 (연세대의대 교수)는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B형간염 코호트 연구를 소개했으며, 전북대의대 이창훈 교수는 바이러스간염 퇴치 전략 계획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으로 바이러스 간염의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의대 최광현 교수는 우리나라 마약류 약물 남용자의 C형간염 실태에 대해 보고 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한편 이번 APASL STC 은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 (가톨릭의대) 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이중 국내의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울산대의대 최종기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 만성B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신약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B형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향후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그동안 B형간염의 자발적 완치에 도달한 우리나라와 홍콩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이 연구에서는 CAMP-B라고 명명한 예측 모델을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도달한 경우라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함을 보고했다.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 (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함으로써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의료기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만성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감소했다는 점을 유념해 이러한 변화가 향후 B형간염 관리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으며,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 있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023-09-25 11:47:29학술
분석

대동맥박리 놓친 전공의, 의료법위반 징역형 판결 전말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60대 여성 환자 진료 과정에서 '대동맥박리'를 잡아내지 못한 응급의학과 전공의 1년 차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업무상과실치상), 진료 기록을 조작했다(의료법 위반)는 혐의를 인정한 것.의사 입장에서 청천벽력 같은 판단은 현재로부터 약 10년 전인 2014년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1년 차였던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현재 전문의 자격을 따고 수도권의 한 중소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일하고 있었지만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법적 분쟁의 부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대동맥박리 진단이 늦어서 식물인간 상태에 놓여 있는 환자 측은 의료사고 이후 A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먼저 제기했다. 민사 법원도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 병원 측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힘을 얻은 환자 측은 이후 당시 전공의 1년 차였던 의사 K씨를 특정해 형사 소송까지 제기했다.의료 사고의 시작,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무슨 일이?10년 전인 2014년 9월 10일, 서울 A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의사가 어떤 처치를 하고, 어떻게 대응했길래 과실이 인정된 것일까. 메디칼타임즈는 민사 및 형사 소송 판결문을 입수해 환자의 증상, 의사 K 전공의의 처치를 확인해 봤다.2014년 9월 10일 밤 11시 30분. 60대 여성 S씨는 자다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1999년 고혈압을 진단 받고 A대학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었다. 1999년에는 뇌경색을 겪었다.2014년 9월 11일 새벽 12시 55분. 그가 다니던 서울 A대학병원 응급실에서 K 응급의학과 전공의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명치에서 흉골에 이르는 부위의 지속적인 가슴통증,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앉은 자세에서 좋아지며 식은땀, 오심, 구토가 있다고 했다. S씨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심전도 검사에서 1도 방실차단, 엑스레이에서 심비대가 관찰됐다.새벽 2시 5분. K전공의는 급성 위염으로 추정 진단하고 환자에게 소화성 궤양용제(라니티딘) 및 진통제(메토클로프라마이드)를 투약했다.새벽 3시 30분. 환자 S씨의 보호자인 딸은 환자가 등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 등 새로운 증상을 호소하고 기존의 가슴 통증도 심해졌다며 심장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K전공의는 거부했다. 흉부 CT 등 추가 검사도 하지 않았다. 환자의 딸은 A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였다.새벽 4시. 환자가 계속 통증을 호소하자 K전공의는 2년차 전공의에게 "심근효소검사 결과가 정상임에도 환자가 통증을 계속 호소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진료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선배 전공의는 K전공의에게 흉부 CT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새벽 4시 22분. 환자는 여전히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K전공의는 진통제(케토락)를 추가로 투약 했다.새벽 5시 28분. 환자의 가슴 통증이 다소 완화되자 K전공의는 라니티딘 등을 처방해 퇴원토록 했다. 이때 남겨진 의무기록은 응급실 기록, 의사지시 기록, 투약기록, 간호일지, 간호정보조사, 퇴원간호계획 등이었고 경과기록은 따로 없었다. 퇴원계획에는 '경증의 의학적 문제만 있는 환자, 치료 후 상태 호전 시 귀가'라고만 적혀 있었다. K전공의는 S씨가 응급실에서 퇴원하고 13일이 지나서야 병원 의무기록시스템에 접속해 '간헐적 통증이 있어 흉부CT를 설명했지만 보호자 중 한 명이 지켜보겠다고 함'이라는 내용을 기재했다.오전 10시 59분. 환자 S씨는 집에 가서도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갑자기 등 부위 통증을 호소하면서 누운 자세에서 토할 것 같은 행동을 하다가 바로 의식이 저하, 다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료진은 심장초음파 검사로 심낭압전 및 심낭삼출액, 대동맥박리를 확인했다. CT 촬영을 추가로 한 결과 상행대동맥박리(스탠포드A형)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상행대동맥 인조혈관치환술을 하고 체외순환기도 가동했다.2014년 9월 17일. S씨에게 뇌MRI 검사를 한 결과 저산소성 뇌 손상을 보이는 전반적 대뇌 및 소뇌의 손상이 관찰됐다. S씨는 거동이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다.대동맥박리 조기 진단을 놓친 전공의, 그가 소속된 병원은 민형사 소송에 휘말렸다.민사 및 형사 소송에 휘말린 병원과 의사, 결말은?이후 환자와 병원, 환자와 K전공의 사이 소송전이 시작됐다.환자 측은 우선 A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 제14민사부와 2심을 맡은 수원고등법원 제2민사부는 병원 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배상 책임이 1심 50%에서 2심 25%로 줄었다. 덩달아 손해배상 액도 1억9820만원에서 1억1223만원으로 감소했다. 양 측은 2심 결과를 받아 들고 모두 상고를 포기하면서 민사 소송 결과는 확정됐다.재판 과정에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S씨의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은 모두 조기에 대동맥박리를 진단하고 수술했다면 현재와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한 재판부는 "환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오심이나 식은땀을 보이면 꼭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하고 심전도 검사 등을 시행해 이상이 없다면 급성 흉통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면서 정상 심전도를 보이는 급성심근경색, 대동맥박리, 기흉, 식도파열, 장천공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 단계 검사를 진행하는 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시점만 놓고 보면, K전공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접수는 민사 소송 1심 결과가 나온 이후다. 서울중앙지방법원도 공판 과정에서 민사 법원 판결문을 증거로 채택했다. 형사 재판부 역시 K전공의의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인정했다. 1심과 2심 모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했다. 의사 K씨는 상고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재판부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환자에게 생긴 흉통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흉부CT 검사 등의 추가적인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환자가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다"라며 "K씨는 단순히 급성 위염으로 추정 진단하고 진통제 등만 처방한 채 환자를 퇴원 시켜 조기에 대동맥박리 진단을 상실케 했다"고 밝혔다.또 "환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오심이나 식은땀을 보였고 대동맥박리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병력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으며 심비대 증상이 있었다"라며 "의사는 흉부CT 검사 등 추가적인 진단 검사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진료기록도 위조했다고 판단했다. K씨는 환자 S씨가 응급실에서 퇴원한지 13일이 지나서야 경과기록을 썼다. 법원은 "K씨가 환자 보호자에게 CT검사를 두 번에 걸쳐 권유했다면  환자가 단순 급성 위염이 아닌 대동맥박리, 폐색전증과 같은 중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다른 질환 때문에 흉통을 의심했다는 것인데 환자 퇴원 당시까지 작성된 진료기록부에 관련 기재가 전혀 없다"라며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업무처리 과정에서 경과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환자 측에 민사상 손해배상금이 지급되기는 했지만 K씨에 대한 형사 처벌을 원하는 의사가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K씨는 자신의 업무상 과실을 숨기기 위해 환자 진료기록부에 허위의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죄질이 심히 불량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판시했다.의료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에 이어 형사적 책임까지 져야 하는 현실에 의료계는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의사 K씨는 의료법 위반이 인정됐기 때문에 의사면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한 임원은 "형사 소송이라는 게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건데 정말로 길 가다가 누구를 찌른 것도 아니고 응급실에서 정상적인 업무 수행 중에 정상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던 진료 행위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는 21일 성명서에서 "우리나라 사회와 법원은 의료사고에서 과도한 책임을 묻고 무리한 벌을 내리고 있다"라며 "의사 처벌을 앞세우는 강하고 억누르는 힘만으로는 대한민국 의료계가 처한 문제가 더욱 악화될 뿐이다. 의료분쟁에 대한 중재 및 배상 보험 체계의 강화, 고의 과실이 아닐 때는 처벌하지 않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정당한 진료의 형사법 면책 등의 햇살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3-08-22 05:30:00정책

누명 벗은 임신 중 항경련제 처방…"태아에 영향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임신 중 산모가 뇌전증으로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태아의 신경발달에는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금까지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처방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향후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예상된다.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태아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란셋(LANCET)에는 산모의 항경련제 복용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1474-4422(23)00199-0).항경련제는 뇌전증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로 환자가 경련 등이 일어날때 이를 억제하기 위해 처방하는 약물이다.신경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처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 특히 임신 중 산모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의 금기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신경계 약물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같은 경각심은 더욱 커져있는 상태다.스탠포드 의과대학 킴포드(Kimford Meador)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를 기획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산모의 항경련제 복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의 20개 대학병원에서 MONEAD(Maternal Outcomes and Neurodevelopmental Effects of Antiepileptic Drugs)로 명명된 연구를 시작했다.20주 미만의 산모 중 뇌전증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분해 최대 20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것. 이후 아이가 3세가 됐을때 언어 지수와 인식 지수 등을 평가했다.그 결과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총 456명의 뇌전증이 있는 산모가 모집됐다. 간질이 있는 여성 351명과 간질이 없는 여성 105명이었다.이 중 간질이 있는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는 345명, 간질이 없는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는 106명이었다.이후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 지수와 인식 지수, 그림 평가 등을 진행하자 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한 산모와 간질이 있지만 이를 복용하지 않은 산모, 간질이 아예 없던 산모에게 태어난 아이간에 통계적으로 아무런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세부 분석을 통해 항경련제의 최대 혈중 농도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했지만 역시 이 세 그룹간에 차이는 전혀 없었다.다만 모든 약물이 이러한 경향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임신 3분기때 고용량의 레베티라세탐(levetiracetam)을 복용한 산모의 경우 아이에게 부정적인 신경 발달이 나타났다.킴포드 교수는 "과거 1세대 뇌전증 치료제가 태아에게 주는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아직도 항경련제가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편견이 지속되고 있다"며 "의료진조차도 여전히 이에 대한 처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다수의 항경련제가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뇌전증이 있는 여성과 의료진에게 매우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20 12:08:02학술

삼성서울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 전경.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소장 장윤실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오는 6월 23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제10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줄기세포재생의학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 연구 국내외 전문가들이 불치, 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기초연구부터 중개연구, 임상적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학술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세계적 석학인 미국 하버드의대 데이비드 윌리엄스(David Williams) 교수, 무스타파 사힌(Mustafa Sahin) 교수와 스탠포드대 엔소니 오로(Anthony E. Oro)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장윤실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우리나라 줄기세포재생의학 및 세포유전자치료 관련 연구자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오는 6월 22일까지 온라인(http://cgti.e-symposium.co.kr/A/)을 통해 사전 등록 후 참가할 수 있으며, 등록비는 3만원이다.자세한 사항은 심포지엄 사무국(전화 02-2148-9958)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3-06-20 08:39:21병·의원

아시아 헬스케어 허브 노리는 홍콩…ASGH 2023에 '올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홍콩 정부와 HKTDC, INVEST Honh Kong, HKMHDIA가 주최하는 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 회담(ASGH 2023)이 17일 개막했다.[홍콩 완차이]아시아 헬스케어 허브를 목표로 홍콩 정부와 보건의료, 무역, 투자 담당 부서가 야심차게 마련한 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 회담(ASGH 2023)이 17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홍콩특별행정자치구 정부와 홍콩무역발전국(HKTDC), 홍콩 투자국(INVEST Hong Kong), 홍콩 의료기기산업협회(HKMHDIA)가 함께 진행하는 사실상 범부처 개념의 행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특히 지난해 전 세계 68개 국가에서 2만명이 넘는 보건의료 담당 공무원들과 학자, 기업과 바이어들이 참여하며 큰 성황을 거뒀다는 점에서 과연 올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제3회 아시아 의료 건강 고위급 회담(Asia Summit On Global Health 2023, ASGH 2023)이 국제 의료 주간을 맞아 17일부터 양일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막을 올렸다.미래 헬스케어 대전환(Reimagining the Future of Healthcare)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엔데믹 분위기를 타고 역대 최대, 최고 규모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번 행사에는 존리 홍콩 행정부 수반을 비롯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위원 등 주요 인사가 모두 자리했다.그만큼 홍콩 정부와 각 부처, 이를 지원하는 유관기관들의 기대도 어느때보다 큰 상태다.바이론 리(Byron Lee) 홍콩무역국 서비스 개발(Service Promotion) 부국장은 개막식 전 가진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와 ASGH 2022에 무려 68개 국가에서 2만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다"며 "올해는 엔데믹 상황을 맞은 만큼 그 이상의 성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지난해 ASGH 2022에서 600개 이상의 비지니스 미팅이 이어지며 280개 이상의 실제적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올해의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이번 행사는 홍콩에서 범 정부 차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는 부분.실제로 올해 ASGH 2023에는 홍콩 행정부의 수장인 존리(The Hon John KC Lee) 홍콩 행정장관이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이번 행사에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70여개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또한 유얀홍(Yu Yanhong) 중국 국가보건의원회 위원은 물론 로충마우(Lo Chung-mau) 홍콩 보건부 최고 책임자 등도 강연을 통해 행사 지원에 나섰다.또한 스탠포드대학 마이클 스나이더(Michael Snyder) 교수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팔랩(Pallab K. Maulik) 교수 등 학계의 거목들이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딜 메이킹(Deal-Making)이다. 홍콩이 이미 금융 허브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만큼 이를 넘어 금융과 헬스케어를 잇는 중추가 되겠다는 의지.바이론 리 부국장은 "ASGH 2023의 가장 중점적 부분이 바로 딜 메이킹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기업들과 바이어, 투자자들간에 긴밀한 네트워크가 이뤄질 것"이라며 "ASGH 2023가 바로 아시아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프로젝트 개발에 중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ASGH가 진행된지 아직 3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ASGH를 통해 네트워그를 갖게된 GUTolution과 Catalo가 대표적인 경우 장내 세균 분석 솔루션을 가진 GUTolution은 이번 ASGH에서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인 Catalo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 3월 플래그쉽 스토어를 연 바 있다.국제 의료 주간에 맞춰 ASGH와 함께 진행되는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 또한 성과를 내고 있다.홍콩무역발전국은 개막식에 앞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개요와 주요 이슈를 공유했다.홍콩에 기반을 둔 이탈리아 기업 Passo Avanti가 대표적인 케이스에 속한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Passo Avanti는 당시 혁신성을 인정받아 700만 홍콩 달러를 유치해 전 세계에 병원용 유니폼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 렁(Joe Leung) 홍콩무역국 마케팅 및 바이어 담당(Marketing & Buyer Engagement) 부국장은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수십개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딜 메이킹을 통해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엔데믹으로 홍콩과 캐나다, 중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참여자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ASGH와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 나아가 국제 의료 주간이 금융과 무역, 연구와 투자는 물로 나아가 헬스케어 산업 발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17 12:56:22의료기기·AI

홍콩 집결하는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가들…ASGH 개봉박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시아 50개국 보건의료부서 고위 공무원과 의학자는 물론 의료기기 기업과 투자자 등 헬스케어 전문가 수백여명이 미래 헬스케어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홍콩에 모인다.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회담(ASGH 2023)이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 지난해만 아시아 50여국에서 2만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는 점에서 올해는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제3회 ASGH 2023이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홍콩특별행정자치구 정부와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회담(Asia Summit On Global Health 2023, ASGH 2023)이 오는 17일부터 양일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개최된다.미래 헬스케어의 대전환(Reimagining the Future of Healthcare)을 대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전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게 된다.특히 세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는 중국의 의료 투자 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광둥-홍콩-마카오 GBA지역의 의료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그만큼 이번 회담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보건의료정책을 주도하는 고위 공무원들부터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의학자들은 물론, 이를 현실화하는 의료기기 기업들과 투자들이 이미 참여를 확정지은 상황.실제로 지난해 11월 진행된 제2회 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회단은 코로나 대유행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아시아 50여개 국가에서 2만 2천여명이 참여해 지역 단위에서의 보건의료 발전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또한 아시아 각국의 의료기기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집결해 총 280개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헬스케어 허브로의 위상도 구축했다.올해는 이미 엔데믹 분위기를 타고 접근성이 월등하게 좋아졌다는 점에서 주최측은 물론 참가자들도 역대 최대 규모의 성적을 기대하는 분위기.그만큼 참석자와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일단 이번 회담에는 존리(The Hon John KC Lee) 홍콩 행정장관이 기조 연설을 통해 회담의 시작을 알린다.또한 로충마우(Lo Chung-mau) 홍콩 보건부 장관과 유얀홍(Yu Yanhong) 중국 국가보건의원회 위원 등 고위 공무원들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ASGH 2023에서는 200여개 기업 및 투자자들이 참여해 1대 1 투자 미팅을 갖는다.아울러 홍콩 폴리텍 대학 학장인 웡윙탁(Wong Wing-tak) 교수는 물론 스탠포드대학 마이클 스나이더(Michael Snyder) 교수, 워털루대학 벤 톰슨(Ben Thompson) 교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팔랩(Pallab K. Maulik) 교수 등 학계의 거목들도 이번 회담에서 지견을 논의할 계획이다.엘레비안(Elevian)의 설립자인 마크 앨런(Mark Allen) CEO는 물론 푸라팜(PuraPharm) 설립자인 아브라함 찬(PuraPharm) 등 경영자들도 회담에 참석한다.이외에도 HSBC 은행에서 투자를 책임지는 트리스탄 유(Tristan Yu) 이사는 물론 인베스트 홍콩 책임자인 앤디 웡(Andy Wong), 맥킨지 컴퍼니 왕진 (Wang Jin) 파트너 등 각 투자자들도 세션을 맡는다.홍콩은 물론 각국의 의료기기 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300여개 기업들이 부스 참여를 확정지었기 때문.회담의 성격에 맞춰 다양한 제약사들은 물론 의료기기 기업들과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한데 모여 전시를 진행하고 프로젝트 발표는 물론 투자자와의 1대 1 미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올해 회담에서는 창업 8년 이하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이노헬스 쇼케이스'도 마련돼 인공지능 기업 등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제2회 국제 의료 주간을 맡아 올해 회담과 함께 진행되는 홍콩 국제 메디칼&헬스케어 페어도 관심있게 봐야 할 행사 중 하나다.4495㎡의 공간에서 285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만 1만 2천여명이 참석한 글로벌 전시회로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마가렛 퐁(Margaret Fong) 홍콩 무역발전국(HKTDC) 상임 이사는 "올해도 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회담과 국제 의료 주간, 홍콩 국제 메디칼&헬스케어 페어를 통해 글로벌 의료 혁신 및 투자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3-05-08 05:20:00의료기기·AI

메트포르민 새 효용…골관절염 발병 위험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의 새 효용이 관찰됐다.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선 설포닐우레아 대비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24% 가량 낮아져 향후 골관절염 고위험군에 대한 중재 연구 가능성을 열어뒀다.미국 스탠포드의대 류마티스학과 매튜 베이커 등 연구진이 진행한 메트포르민 대 설포닐우레아의 골관절염 발생 위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1246.3646).자료사진메트포르민은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제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 역할 외에도 항염증, 항노화, 항암, 체중 감소 및 면역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2022년 전임상 연구에서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이 골관절염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연구진은 실제 메트포르민 사용이 골관절염 발생 위험을 낮추는지 확인하기 위해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를 사용한 4만 1874명의 시간 조건부 성향 점수 일치 환자를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코호트 연구는 2003년 12월과 2019년 12월 사이 Optum deidentified Clinformatics Data Mart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참가자는 최소 1년 연속 등록 및 제2형 당뇨병이 있는 40세 이상의 개인을 포함했다. 제1형 당뇨병이 있거나 이전에 골관절염, 염증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개인은 제외했다.연령, 성별, 인종, Charlson 동반이환 점수, 치료 기간을 사용해 시간 조건부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코호트를 생성하고 골관절염 발생 및 관절 교체 수술 발생 위험비(aHR)을 계산했다.각 2만 937명의 메트포르민 그룹과 대조군을 분석한 결과 메트포르민 치료 그룹에서 골관절염 발병 위험이 설포닐우레아 대비 24% 감소했고(aHR 0.76), 이는 민감도 분석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됐다(aHR 0.77).관절 교체 수술의 위험 역시 감소했다. 관절 교체 수술은 메트포르민 그룹에서 20% 낮아졌지만(aHR 0.80) 민감도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aHR 1.04).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메트포르민 치료는 설포닐우레아 대비 골관절염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이번 결과는 메트포르민이 골관절염 발달에 대한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 전임상 및 관찰 데이터를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이어 "여러 선행 연구들은 메트포르민의 AMP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신호 활성화, 자가포식 증가 및 연골 세포 아폽토시스 감소, 골다공증의 연골 보호 및 항염증 특성 증가가 보호 작용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제시했다"며 "골관절염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해 향후 메트포르민 중재 연구가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25 12:06:15학술

분당서울대, '성차의학' 연구소 개소…초대 소장 김나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포럼을 열었다.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성차의학 분야 선구자로서 소화기분야 성차의학 교과서를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발간한 바 있는 김나영 교수(소화기내과)가 맡는다.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를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성별과 젠더특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서구권은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이나 메이요 클리닉(Mayo-clinic), 독일 샤리테(Charite) 병원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성차의학연구소 설립에 나서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연구소가 세워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개소식과 함께 열린 학술 포럼은 ▲성차의학 소개와 성차의학연구소 활동 방향(김나영 소장) ▲성차의학의 세계적 흐름(백희영 서울대 명예교수) ▲Sexual dimorphism in animal experiments(성제경 서울대 수의대학 학장) 순으로 이뤄졌다.김 소장은 "성차의학은 여성만을 위한 분야가 아니라 편향성을 극복해 남녀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라며 "각 임상영역의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자 맞춤의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학술 발전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도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기초과학,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통해 성차의 근원을 풀어나간다면 궁극적으로 의학 전반이 더욱 발전해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19:06:18병·의원

동산의료원, 엘비스와 협업 'LVIS-KMU 연구소' 개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동산의료원과 LVIS Corporation은 지난 6일 동산병원 11층에서 ‘LVIS-KMU 연구소’를 개소했다.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엘비스(LVIS Corporation, 대표 이진형)와 지난 6일 동산병원 11층에서 'LVIS-KMU 연구소'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조치흠 의료원장을 비롯한 병원 운영위원과 엘비스 이진형 대표 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측은 연구속 개소식과 함께 최첨단 뇌신경 분석기술 및 뇌질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동산의료원과 엘비스는 협약을 통해 ▲디지털 의료기기 임상시험 ▲동산의료원의 전국적 의료기기 트레이닝 센터 역할 수행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의 데이터 활용 ▲뇌산업 생태계 조성 ▲뇌특화 디지털 병원 및 글로벌 뇌 연구소, 교육기관 설립 추진 ▲기타 뇌 산업 관련 연구 및 국책과제 수행 등을 약속했다.연구소 개소는 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뇌전증·수면센터장(신경과)과 이진형 대표의 지속적인 연구 교류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7월에는 동산병원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의료생체 분야의 접목, 엘비스 인공지능 딥러닝 플랫폼 '뉴로매치' 두뇌 회로 분석 등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 행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진형 대표와 직접 만나 대구시 뇌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계기로 대구시와 디지털 브레인 산업육성 MOU를 맺고 연구소 개소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조치흠 의료원장은 "인공지능 두뇌 회로 분석의 선구자인 엘비스와 협력해 LVIS-KMU 연구소를 개소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적인 뇌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구시 미래 산업 육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엘비스(LVIS)는 최첨단 뇌 신경 네트워크 분석기술의 선두주자로 뇌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 위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진형 대표는 미국 스탠포드대 종신교수로 임용됐고, 2019년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고 과학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파이어니어상(Director's Pionee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3-03-09 12:06:06병·의원

세계도 주목한 조혈모이식 후 재발막는 세포 연구는 '진행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백혈병 환자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돕는 치료법 개발이 성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의료진은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혈액종양내과, 산학협력단장).이는 안전성과 치료 효용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보건복지부 주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 초반부터 낙점된 연구. 메디칼타임즈는 조 교수를 직접 만나 그의 세포치료 연구 진행상황과 더불어 향후 상용화 가능성도 짚어봤다.그의 연구 주제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이식 초기단계에 사이토카인(cytokine) 유도 살해세포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주도 임상연구 세포치료'.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는 항원없이 암세포를 인식해 파괴하는 세포로 이식 이후 암 재발을 차단하는 효과 입증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어떤 연구인가?조석구 교수의 연구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연구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백혈병 환자의 재발을 막는 치료. 지금까지 치료법은 발병 이후 병을 치료하는 식이지만 이는 재발자체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그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일찌감치 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연구 리스트에 올랐다. 정부 또한 임상효용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석구 교수는 자가조혈모 이식수술 이후 재발을 차단하는 세포치료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CIK세포치료를 연구하는 모습(사진제공: 조석구 교수 연구실)연구기간은 올해 초부터 24년 1월 31일까지 약 2년간이지만 앞서 계획한 임상환자 32명 중 16명에 대해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16명 환자 모두 재발없이 건강한 상태다. 임상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고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도출하고자 기존 대비 20% 이상 치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재발 전 즉, 질병으로 가기 이전에 차단하는 치료제인만큼 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기존 대비 치료성적을 높였다는 것을 입증해야한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2년간 무병 생존율을 입증할 계획이다.■ 연구의 원리는?조 교수가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의 존재를 접한 것은 7~8년 전,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교수들과 콜라보레이션 연구를 통해서다. 당시만해도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그는 국내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그의 연구 원리는 이렇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하려면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냉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환자는 일주일간 항암제를 투여하고 이식 후 2주간 회복기간을 거치는데, 이때 배양해 둔 CIK를 투입하면 면역세포의 재구성을 촉진시키면서 암 재발을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CIK는 앞서 자가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소분해둔 혈액으로 배양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혈도 체혈도 필요없다. 조 교수가 판단한 CIK의 배양 성공률은 100%. CAR-T 치료제처럼 유전자 조작 과정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이다.CIK 연구를 주도한 것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지만 이를 백혈병 환자의 이식 후 치료에 적용한 것은 조 교수가 최초다. 실제로 그는 몇년 전, 자가면역결핍 실험용 쥐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후 CIK를 주입한 결과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 결과를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하자 해외 연구자들은 "good idea"라며 그의 연구에 주목했다.조석구 교수가 CIK세포치료 연구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대시절부터 쌓아온 면역학에 대한 그의 애정이 한몫했다. 사진은 연구실 연구원이 작업 중인 모습(사진제공: 조석구 교수 연구실)■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에 이르기까지그가 세계 최초의 연구를 이끌기까지는 오랜시간 축적된 '면역'에 대한 지치지 않은 관심이 깔려있다.조 교수는 대학시절부터 면역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면역학 신간이 나오면 사본을 만들어 한권은 집에, 또 다른 한권은 학교에 두고 수시로 읽었다. 면역학은 의학 중에서도 논리적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수면시간도 부족한 전공의 시절에도 당시 월급 40만원 중 1/3을 털어야 구매할 수 있는 Immunologie Today라는 해외잡지를 구독해서 챙겨보며 내공을 쌓았다. 당시 임상에서 환자를 접하면서 미래에는 림프종 분야가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이 분야를 평생 업으로 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의대 시절부터 키워온 연구에 대한 호기심은 전공의, 펠로우를 거치면서 연구실적이 쌓여나갔고, 자신만의 랩 연구실에 연구원만 5명에 이르렀다.그는 한발 더 나아가 면역세포 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회사를 차렸고 어느새 연구원만 13명에 달하는 조직으로 성장시켰다."대학원생들이 포닥(박사 후 연구원) 이후 기존의 연구를 성장, 발전시킬 곳이 필요했다. 그런 이유에서 2년 6개월전 루카스(LUCAS)를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조석구 교수. 그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산학협력단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연구 종료 이후 계획은? 조 교수는 다음 스텝으로 CIK 상용화를 꿈꾸고 있다. 아직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여기에 성공하면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연구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림프종 환자가 치료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일이 있었다. 항암 치료 중 코로나19 확진는 위험하다. 특히 림프종 환자는 치사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그런데 CIK세포치료를 지속한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조 교수는 이를 통해 CIK세포치료의 상용화 가능성을 엿봤다.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치료기술도 있지만, 때로는 임상의사가 접근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기술을 적재적소에 적용하면 많은 환자의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해당 연구는 원내 감염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치료기술은 신약처럼 잭팟을 터트릴 순 없지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 조혈모세포 이식환자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조 교수는 임상연구 기간으로 무료로 진행하지만 이후 상용화할 경우 약 500만~1000만원 비용이면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노바티스 CAR-T 치료제 급여화로 최대 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이번 임상연구 목표를 달성하면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목표를 달려나갈 예정이다. 전 세계 연구자들이 그의 CIK세포치료 임상연구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다. 
2022-11-30 05:30:00학술

스타틴 관련 근육통에 비타민 D 효과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타민 D가 스타틴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근육통, 근육 융해 부작용을 완화시킨다는 기존 연구를 반박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2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임상에서 비타민 D는 스타틴과 관련된 근육 증상 예방 및 부작용으로 인한 스타틴 투약 중단에 아무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미국 스탠포드 의대 마크 흐랏키 교수(Mark A. Hlatky) 등이 진행한 스타틴 근육 부작용에 대한 비타민 D 투약의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2.4250).자료사진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신규 당뇨병 발생 및 근육통, 근육 융해 등이 꼽힌다.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SAMS)은 일반적이어서 이로 인한 스타틴 치료 중단 사례도 적지 않다.선행 관찰 연구에서 스타틴과 비타민 D 병용 시 근육 관련 부작용이 경감한다는 보고가 나왔지만 연구진은 실제 무작위 연구 결과는 없다는 점에 착안, 임상에 착수했다.스타틴을 투약중인 암과 심혈관 질환이 없는 50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을 무작위로 비타민 D 보충제 그룹(일일 2000IU, n=1033)과 위약 그룹(n=1050)으로 나눠 이중맹검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근육통 또는 불편함의 지속 일수였고 2차는 SAMS로 인한 스타틴 치료 중단으로 설정됐다.분석 결과 4.8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근육 관련 부작용은 비타민 D 그룹에서 317명(31%), 위약 그룹에서 325명(31%)가 발생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참여자의 혈청 비타민 D 농도(25-OHD)를 30ng/mL 이상, 20~30ng/mL, 20ng/mL 미만 세 그룹으로 나눠 부작용 발현율을 살펴도 큰 차이는 없었다.연구진은 "비타민 D 보충은 스타틴 관련 근육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이로 인한 스타틴 치료 중단 위험을 감소시키지 않았다"며 "이런 결과는 혈청 비타민 D 농도별로 분류해도 일관됐다"고 설명했다.
2022-11-29 11:42:4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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