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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공의 빈자리 '401억원' 쏟아붓는 정부…의료공백 방지될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대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빈 자리에 총 401억원 건보재정을 투입해 의료공백을 방지한다고 밝혔다.빅5병원 기준으로 전체 의사수의 46%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이탈하면서 불가피해진 입원과 수술 등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지난 2020년도 젊은의사 총파업 당시 전공의가 떠난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및 외래 청구 건수는 평균 대비 약 50% 감소했다.보건복지부는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 지난 22일 2024년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의사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수련병원의 중증·응급환자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정부의 의료공백 방지를 위한 세부적인 정부의 예산 투입 계획과, 이러한 정책이 전공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등에 관한 의료계 현장 반응을 알아봤다.■  응급실 전문의진찰료 가산 89억원 투입…응급·중증 대폭 강화정부가 이번 의료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예산은 총 401억원이다. 2023년 4분기 월평균 진료량 기준 추가 소요재정을 추정한 것으로 집단행동 예상기간은 3주로 가정했다.정부의 기본 대응 방침은 상급종합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은 응급·중증수술을 최우선 대응하고, 경증 외래환자는 인근 종합병원 등에 진료를 연계해 환자수를 줄이는 방향이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수련병원 수련병원 비상진료 운영방안(안) 우선 집단행동 기간 중 응급·중증 환자 진료 및 수술 공백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응급실의 전문의진찰료를 100% 가산한다. 총 8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교수·전임의 중심의 중증·응급·분만·투석 등 필수의료 위주 진료를 진행하고, 전공의가 주로 수행하는 초진, 검사 등은 전문의가 분담해 수행한다.또한 응급·중증수술 가산 인상 및 확대 적용한다.  50개의 권역·전문 응급의료센터에 내원 후 24시간 내 수술 시 100% 가산수가를 적용하던 방식에서, 가산율을 150%로 인상하고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110개소까지 확대한다. 해당 사업 예산 재정은 총 92억원이다.이외에도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환자를 병·의원급으로 회송 시 수가 30%를 한시적으로 인상한다. 예상되는 총재정은 11억원이다.경증·비응급 환자는 병원별 진료협력센터 통해 공공병원 및 인근 민간 중소·종합병원 등으로 적극 연계 및 전원된다.충분한 인력확보를 위해서는 집단행동 기간 중 입원전담전문의 근무조건을 완화해, 신고 병동 외(外) 입원환자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전문의 및 입원전담전문의가 일반병동의 입원 환자를 진료한 경우, 정책가산금을 신설해 지원한다. 전공의를 수련하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급한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수련병원 수련병원 비상진료 운영에 따른 지원 항목 및 예산 입원환자 비상진료 정책지원금 (1) 시범사업에 해당하는 병원 141개소는 일(日)마다 정책지원금 2만5000원을 지급받는다. 총예산은 900억원이다.또한 입원환자 비상진료 정책지원금(2) 적용 대상인 병원 63개소는 일(日)마다 정책지원금 1만2500원을 받을 수 있다. 예산은 9억원이다.의료기관의 행정부담 경감을 위해 각종 의료기관 대상 평가에 불이익 방지 조치 및 중증질환 산정특례 재등록기간을 집단행동 종료일까지 연장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집단행동으로 인해 투입하는 한시적 수가 인상분 401억원은 전액 보험자 부담으로 환자 본인부담은 면제로 추진한다"며 "비상진료 한시수가가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수가 100% 더 준다고 두 배로 일 할 수 없다...인력 확보 시급"의료현장에서는 정부의 수가 지원 정책으로 병원 현장의 혼란스러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여의도 성모병원 김성근 외과 교수는 "중증과 응급환자 진료는 굉장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기존  인력으로도 유지가 어려웠던 곳인데 사람이 빠진 상황에서 수가를 높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수가를 100% 가산해도 한 사람이 기존에 하던 일을 두 배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이어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깊어지면서 계속 인력이 이탈하는 가운데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길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전임의들 사이에서도 병원을 이탈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3월이 가장 위험할 것 같다. 인턴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남아있는 의사 또한 지쳐서 이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의료현장에서는 정부의 수가 지원 정책으로 병원 현장의 혼란스러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또한 김성근 교수는 정부의 건보재정 투입이 장기적으로 병원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병원은 환자수 감소로 수술이나 외래가 크게 줄어들었다. 정부의 가산 정책으로는 피해를 메울 수 없다"며 "우리병원만 해도 마취과 인력이 줄어 모든 수술방을 운영하지 못할 뿐더러 인력이 많이 필요한 수술 역시 지연되고 있어 수술건수가 체감상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규모가 큰 병원은 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야간에 진행되는 응급시술, 수술은 최소 인력이 병원에 있어서 진행할 수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야간 응급수술부터 포기하는 곳이 많아져 눈에 보이지 않는 환자 불편이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은 교수들이 열심히 막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일선 병원장들 또한 정부의 수가지원이 병원 운영 개선 차원에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서울에 위치한 모 수련병원장 B씨는 "정부 지원책이 병원 상황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결국 중요한 건 인력이기 때문에 진찰료 가산 등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수가를 올려줘도 일을 할 의사가 없는데 무슨 큰 의미가 있겠냐. 더 큰 의료공백이 발생하기 전에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올해 1월 임기가 끝난 수도권 전 대학병원장 C씨는 "우선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환자 진료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정책 방향은 상급종합병원 존재 취지와도 일치해 바람직하다"며 "응급실 전문의진찰료 가산 등은 당장 운영에 위기를 맞은 병원들에 짧게나마 숨통을 틔여줄 수 있는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지난 코로나19 당시 대규모 운영지원금을 받다 갑자기 끊겨 많은 병원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다. 심지어 보험금이 과지급됐다고 다시 뱉어 내라는 사례도 있었다"며 "이번 정책 또한 한시적 지원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8 05:30:00정책

65세 이상 백내장수술 환자 실손보험금 지급 빨라질 듯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백내장 시술 모습. 강남밝은안과제공과도한 실손보험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백내장 수술에 대해 정부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보험금 지급기준을 재정비했다. 2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보건당국 협의 등을 거쳐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기준 정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새 기준에 따르면, 과잉진료·부당청구 우려가 적은 고령자(수술일 기준 만 65세 이상) 대상 수술, 단초점 렌즈(건강보험 급여항목)를 사용한 수술,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한 수술에 대해서는 의사의 백내장 진단이 확인되고 보험사기 정황 등이 없는 경우 추가 증빙자료 없이 수술 필요성을 인정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등 일반적인 수술의 경우 세극등현미경 검사결과 등 세부 의료기록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어 보험금 지급 등 소비자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 보험사기 의심행위 등이 확산되면서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금이 크게 증가했고, 안과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바 있다.이 과정에서 보험회사는 백내장 진단의 적정성(수술 필요성) 판단을 위해 진단서 외 세극등현미경 검사결과 등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등 지급심사를 강화했고, 과도한 보험금 청구서류 요구 등으로 보험금이 지연 지급되는 등 소비자 불편이 증가했다. 또한, 보험회사는 입원치료가 불필요한 경우 통원보험금(25만원 내외)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22.6월) 이후 입원 필요성이 없는 대부분의 건을 통원 한도로 보상해줬는데 통원한도를 초과한 치료비를 지출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분쟁이 증가했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지난 12월 ‘백내장 수술보험금 지급기준 정비’를 국민제안 정책과제로 선정하였으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보건당국 협의* 등을 거쳐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기준 정비방안을 마련했다.이에 더해, 백내장 수술시 기저질환, 합병증·부작용 발생, 타수술 병행 등의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소비자가 입원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경우 입원보험금이 지급되도록 보험회사의 보상기준을 명확화할 예정이다.
2023-12-28 13:58:45정책

울산대병원, 로봇수술 3천례 돌파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지난 21일 원내 강당에서 로봇수술 3000례 및 단일공 1000례 달성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울산대병원 로봇수술 3천례 기념 심포지엄 기념촬영 모습. 심포지엄에는 로봇 수술 관련 국내외 의료진과 연구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 로봇 수술법 최신 트렌드 및 수술 사례 등에 대해 논의했다.외과와 비뇨기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 분야와 의료 로봇 개발을 주제로 한 세션들이 총 5부에 걸쳐 진행했다.임상과 업데이트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각계의 저명한 외부 연자를 모시고 로봇수술 분야의 선도적인 경험과 술기를 공유했다.또한 로봇수술이 수술간호 분야에서 전문적인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새롭게 로봇수술을 준비하는 병원들도 증가하고 있어, 로봇수술 간호사 세션을 새롭게 추가해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눴다.전상현 로봇수술센터장은 "울산대병원 로봇수술 3000례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임상과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로 소통하고 나누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며 환자들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돕도록 도울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4년 최신 4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하여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19년 1000례, 2021년 2000례를 달성했다.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2019년 다빈치SP를 도입하며 전국에서는 3번째로 Xi와  SP를 동시보유하며 활발히 운영 중이다. 다빈치SP 로봇수술기 도입 2년 만에 단일공 수술 1000례를 달성하는 등 매년 수술건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10-24 11:44:10병·의원

코로나 여파 수술도 줄었다…33개 주요 수술 5만건 감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가 수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 200만건을 돌파했던 수술건수가 지난해는 195만건으로 낮아졌다. 건강보험공단은 15일 지난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해 '2020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발간, 배포했다. 연도별 수술건수 및 다빈도 수술 중 증감율 상하위 3위 통계연보는 33개 주요수술에 대한 통계로 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뇌종양수술, 위 절제술 등 18개 수술 등이다. 지난해 33개 주요수술을 받은 환자는 160만명으로 전년도보다 7만명 줄었으며, 수술건수도 195만건으로 5만건 감소했다. 수술건수는 줄었지만 진료비는 증가했다. 지난해 수술 진료비는 7조20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174억원 늘었다. 33개 수술 중 가장 많이 이뤄진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 70만26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척추수술 18만8394건, 치핵수술 16만9669건 순이었다. 증가율을 보면 유방 부분 절제술 연평균 증가율이 16.1%로 가장 가팔랐고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동수술과 백내장수술도 해마다 7.9%씩 늘었다. 반면 서혜 및 대퇴 허니아 수술과 충수절제술, 치핵수술은 각각 4.3%, 4.1%, 4%씩 감소했다. 수술진료비는 일반척추수술 진료비가 918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백내장수술 8132억원, 스텐트삽입술 7078억원 순이었다. 수술 한 건당 진료비는 관상동맥우회술이 33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수술 3290만원, 뇌기저부수술 1960만원이었다. 수술 중 절반 이상이 52.6%가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특히 뇌기저부수술, 순열 및 구개열 수술, 심장 카테터 삽입술은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찾아 수술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전체수술 195만건 중 39.3%(70만2621건)는 의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병에서는 18.8% 수술만 이뤄졌다. 특히 백내장 수술의 78%, 치핵수술의 66.8%는 의원에서 이뤄지고 있었고, 일반척추수술의 절반 이상인 58.9%는 병원급에서 실시하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은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60.8%) ▲유방부분절제술(53.8%) ▲갑상선수술(64%) ▲위절제술(72.8%) ▲심박조율장치의 삽입, 교체, 제거 및 교정(60.8%) ▲심장수술(79.6%) ▲간부분절제술(77.1%) ▲뇌종양수술(78.6%) ▲관상동맥우회술(71%) ▲심장카테터삽입술(81.2%) ▲전립선절제술(51.7%) ▲순열 및 구개열 수술(91.6%) ▲뇌기저부수술(90.3%) 등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었다. 종합병원은 ▲담낭절제술(57.8%) ▲충수절제술(70.8%) ▲스텐트삽입술(56.6%) ▲경피적 관상동맥확장술 및 절제술(56.7%) 등의 절반 이상을 시행하고 있었다. 건보공단은 수술명칭과 해당 수술코드를 병원 심사관계자 및 전문의학 학회에 검증함으로써 통계의 품질을 높였다. 주요수술통계연보는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게시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하여 서비스할 예정이다.
2021-12-15 12:00:59정책

서울대병원 내달 10일 파업…인력확충·임금인상 요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 노조가 간호사 배치기준 이행과 인력 확충,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다음달10일 파업에 돌입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소속 서울대병원분회는 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투표율 87.5%(2661명)에 찬성 92.2%(2453명), 반대 7.7%(204명)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조합원 92% 찬성으로 쟁의행의를 의결하고 11월 10일 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9월 노조 투쟁 선포식 모습. 앞서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9월 파업 투쟁 선포식에 이어 10월 대의원대회에서 병원이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조합원 투표를 거쳐 11월 10일 파업에 돌입하다고 결의한 바 있다. 그동안 서울대병원분회는 33회 교섭을 통해 서울대병원 영리 자회사 철수와 서울대병원 교수 및 직원 영리 자회사 참여 규제 방안 마련, 진료량과 수술건수, 검사건수, 수익 연동형 의사성과급제 폐지. 코로나 병상 간호사 배치기준 가이드라인 이행 및 인력 확충, 일반 병동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 배치기준 상향 그리고 0.9% 이상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정진호이펙트' 화장품회사를 설립해 서울대병원 출자회사로 전환하고 영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병원 설치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출자회사 지분 매각과 원내 홍보활동 및 상품 구입 등 특혜 중단을 요구했다. 서울대병원 교수 및 임직원의 영리목적 업무 겸직 금지도 주문했다. 노조 측은 코로나 병상 간호인력 배치기준 가이드라인 준수를 촉구했다. 노조는 병원은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이행하라는 지침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인력 충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확진자 폭증이 예상됨에도 무대책, 무계획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포함)은 90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병가와 청원 휴가 등 필수적 결원 대체 인력조차 없다며 인력공백을 막기 위해 202명이 필요하나 병원 측은 단 1명의 충원 계획도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3개월간 인내심을 갖고 교섭에 임했지만 직원들의 요구안에 대해 병원 측은 핑계만 대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 측이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압도적 파업 찬성에 따라 요구안 쟁취와 공공병원으로서 서울대병원 역할을 다하기 위해 11월 10일 파업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10-27 10:13:14병·의원

김용진 센터장, 비만대사외과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9일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이 최근 부산에서 열린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제26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용진 센터장. 김용진 센터장은 '대사수술점수 시스템을 통한 위절제술, 위우회술의 당뇨 호전 정도' 제목의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뇨환자가 대사수술로 당뇨 호전과 완치 기대 정도는 여러 임상 연구로 잘 확인되었지만 아직 환자 개인의 당뇨 진행 정도에 적합한 수술이 무엇인지는 확립되지 않은 상황. 김용진 센터장팀은 제 2형 당뇨를 동반한 1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 진행 정도를 세 단계로 구분, 위소매절제술(19명)과 루와이형 위우회술(116명)의 1년 경과 시점에서 당뇨 완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당뇨 완치율은 전체적으로 위절제술과 루와이형 위우회술 각각 63.2%와 65.5%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당뇨 진행이 중등도 이상일 때 루와이형 위우회술의 당뇨 완치율은 69.7%인 반면 위소매절술은 37.5%를 보였다. 김용진 센터장은 "기존 미국과 유럽의 학회 연구 결과와 유사했으며 국내 환자에게 맞춤형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비만당뇨수술 권위자인김용진 센터장은 지난해 4월 국내 외과의사 최초로 미국 SRC로부터 비만당뇨수술 인증의사인 ’Master surgeon’ 으로 선정된 바 있다. SRC (Surgical Review Corporation) 는 2003년 설립된 세계적인 외과수술평가 인증기관이다. 김용진 센터장은 2009년부터 고도비만 수술을 시작해 현재까지 3000례 이상, 연간 500건이 넘는 고도비만 수술건수와 관련 합병증 수술을 기록하며 단일 고도비만 국내 최다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1-03-29 09:08:26병·의원

연간 수술건수 200만건 돌파...절반 이상 수도권에서 진행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난해 이뤄진 수술 건수가 20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졌으며, 유방 부분 절제술 건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일반척추수술과 슬관절치환술에 가장 큰 진료비가 들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2019년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해 '2019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발간, 배포했다. 통계연보는 33개 주요수술에 대한 통계로 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뇌종양수술, 위 절제술 등 18개 수술 등이다. 지난해 33개 주요수술을 받은 환자는 167만명으로 전년도보다 9만명 증가했으며 연평균 2.8%씩 늘고 있다. 수술 건수는 100만건대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해 20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유방 부분 절제술이 연평균 18.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과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도 각각 연평균 8.8%, 8.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치핵수술과 제왕절개수술, 충수절제술은 3.5%, 3%, 2.6%씩 감소했다. 지난해 수술 진료비는 6조7030억원으로 해마다 10.6%씩 증가하고 있다. 33개 수술 중 일반척추수술 진료비가 800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슬관절치환술 7201억원, 백내장수술 7167억원 순이었다. 수술 한 건당 진료비를 보면 심장수술이 3539만원으로 가장 컸고 관상동맥우회술이 3239만원, 뇌기저부수술 174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술 중 절반 이상인 52%가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특히 순열 및 구개열 수술(63.5%), 뇌기저부 수술(63.3%), 심장 카테터 삽입술(58.7%)은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찾아 수술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전체 수술 200만건 중 37.7%(75만3000건)는 의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19.9%의 수술만 시행됐다. 백내장 수술의 75%는 의원에서 이뤄졌고 치핵수술(66%),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50%)도 절반 이상이 의원에서 했다. 의원의 내시경하 부비동수술(40.6%), 제왕절개술(32.3%), 편도절제술(22.8%), 유방전절제술(26.6%)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은 ▲내시경및경피적담도수술(62.7%) ▲간색전술(72.6%) ▲갑상선수술(67.3%) ▲위절제술(74.6%) ▲심박조율장치의 삽입, 교체, 제거 및 교정(61%) ▲간부분절제술(79.4%) ▲심장수술(81.2%) ▲뇌종양수술(78.5%) ▲관상동맥우회수술(74.1%) ▲심장카테터삽입술(83%) ▲순열 및 구개열수술(93.3%) ▲뇌기저부수술(89.4%) 등의 수술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었다. 일반 척추수술(58.7%)과 슬관절치환술(54.6%)의 절반 이상은 병원급이 시행하고 있었고 내시경하 척추수술은 86%가 병원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종합병원은 담낭절제술, 스텐트삽입술, 경피적 관상동맥 확장술 및 절제술의 절반 이상을 시행하고 있었고 충수절제술은 71%나 전담하고 있었다. 한편, 주요수술통계연보는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게시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2020-12-30 12:00:00정책

코로나 병상확보 집중하다 중환자 놓칠라 병원계 ‘밸런스’ 강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 확보를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비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선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들이 병상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수술 건수를 줄여야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음압병상(38병동) 21일 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수술을 약 10%가량 줄였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중환자실 확보에 나서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 서울대병원 김웅한 교수(흉부외과)는 "이미 지난 14일 비코로나 환자 대상 중환자실 병상을 줄이기로 결정, 그에 맞춰 약 10% 정도 수술건수를 줄인 상황"이라면서 "자칫 중증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는게 아닌가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코로나19상황이 위중하니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비코로나 중증환자의 수술 축소가 장기화되면 문제가 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환자 특성상 수술 이후 상당수가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실로 입원하는 수순을 밟는 게 일반적. 결과적으로 정규 수술 건수를 줄이는 수 밖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진작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조치에 나서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강영 기조실장(외과)은 "사실 음압병상 등 시설 확보는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볼 의료인력이 문제"라며 "기존 병상 환자를 퇴원조치하고 신규환자는 줄여나가는 식으로 병상을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덜한 비코로나 중환자에게 대기해줄 것을 양해를 구해야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코로나19와 비코로나 중증환자, 두마리 토끼 잡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를 진료 중인 모습 앞서 방역당국은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 관련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전체 병상의 1% 병상 확보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이외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들은 기존 중증환자 치료를 어떻게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진료할 것인가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12월 20일 기준, 서울은 91개 병상 중 87개를 사용 중으로 입원가능 병상은 4개 확보한 데 그친다. 경기도는 46개 병상 중 46개를 가동 중이며 인천 또한 27개 병상 중 27개를 사용중으로 입원가능한 병상은 전무하다. 중증환자 치료병상도 상황이 여의치는 않다. 서울은 121개 보유병상 중 입원가능 병상은 2개에 그치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54개, 19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사용 중으로 즉시 가용 가능한 병상은 0개다. 준-중환자 치료병상 또한 서울과 경기, 인천 각각 21개, 4개, 9개를 보유 중이지만 실제 입원 가능한 병상은 어디에도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 행정명령까지 발동하면서 병상확보에 나선 것. 문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다보니 비코로나 중증환자가 소외되는 상황이 연출되기 시작한 것. 의료현장의 의료진들은 "코로나19, 비코로나 중증환자 치료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가 이정도로 위중하다면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보상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서울대병원 박규주 외과 과장은 "병상만 늘린다고 해결이 안된다. 결국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볼 의료인력이 부족하다. 정부차원의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전공의법 일부 완화는 물론 내년도 (의사국시 불발시)인턴 부족 상황 등과 관련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진료에 나선 의료진에 대한 보상방안도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한다"면서 "의료기관의 희생만 강요해서 해결할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20-12-22 05:45:55병·의원

동산병원, 대장암 로봇수술 3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은 대장암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빈치Xi 로봇을 이용해 대장암 수술중인 백성규 교수 동산병원 대장암팀(대장항문외과 백성규, 정운경, 배성욱 교수)은 2011년 6월 다빈치 Si시스템(4세대 로봇수술 장비)을 도입해 대장암 로봇수술을 처음으로 성공한 후, 최근 300번째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서울 5개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누적건수를 기록했다. 수술 건수 중 진행성 암 수술 비율이 57%를 차지할 정도로, 고난도의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대장암 로봇수술 관련 SCI/E 논문도 16편을 발표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서 2014년 8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대장절제술에 성공했으며, 2017년 5월에는 직장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같은해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동맥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대장암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중심혈관 결찰술과 대동맥 주위 림프절 절제술 시행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백성규 교수는 "대장암은 국내 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라 환자의 불안이 크지만,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고 정교한 수술로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특히 로봇 단일공 수술은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어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지난해 대구 성서로 이전하면서 로봇의 팔이 더욱 얇아지고 로봇의 움직임이 대폭 개선된 다빈치 Xi로 로봇 대장암 수술을 하고 있다.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SP(Single Port)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차별화되고 발전된 대장암 로봇수술 시대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조치흠 병원장은 "대장암은 로봇수술이 어려운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300례를 달성한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라며 "대장암 로봇수술건수 전국 7위 달성은 암환자가 지역에서도 국내 최상위권의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2020-10-27 15:23:47병·의원

동산병원, 뇌사 신장이식 5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은 뇌사기증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1994년 첫 뇌사 신장이식 후 26년만의 성과다. 뇌사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와 계명대 동산병원 이식팀 동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말기 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을 기다리던 40대 여성에게 지난달 24일 뇌사 공여자의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지난 9일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수술을 집도한 이식혈관외과 노영남 교수는 "신장이식수술의 성공은 40년간의 풍부한 이식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의 모든 의료진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준 덕분"이라며 "장기이식 후 거부 반응이나 합병증 없이 환자가 건강을 빨리 회복했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1982년 첫 신장이식수술 시행 후 지속적으로 수술건수가 늘어 2013년에는 신장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다른 병원보다 일찍이 뇌사자 장기이식을 시도해 1994년부터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을 갖고 뇌사자 신장이식을 성공했다. 특히 2008년 '달구벌 장기구득기관'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오늘의 한국장기기증원이 설립되는데 기초작업을 제공했다. 뇌사 장기 기증자 가족에 대한 사별 후 관리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동산병원은 현재까지 생체이식 916례, 뇌사자 이식 500례 등 총 1416례의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혈액형 불일치 이식, 심장‧신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했다. 특히 뇌사 신장이식 환자 생존율은 전국 평균을 웃돈다. 뇌사 신장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8%(전국 평균 96%), 5년 94%(전국 91%), 10년 89%(전국 84%)에 달한다. 500번째 수술환자의 주치의인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신장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이 새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장기기증문화가 확산되어 뇌사 신장이식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10-12 10:54:46병·의원

이종성 의원 "문케어 보장성 허구, 국민 부담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문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국민 의료비 부담 개선효과가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성 의원.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막대한 재정 투입에도 국민 비급여 진료비는 전혀 줄지 않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성 의원은 수술건수와 수술 증가율 1위인 백내장 수술의 비급여 진료비 분석 자료를 토대로 문케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연간 560억원을 투입해 백내장 등 안과 질환 관련 검사비의 급여화를 실시하자 안과병원 등은 다른 비급여 항목인 조절성인공수정체(렌즈) 가격을 인상하며 급여화로 인한 병원 수익 감소분을 환자에게 비급여로 청구하고 있어 국민 진료비 부담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8년 10월부터 뇌질환 MRI 검사에 건강보험 재정을 4293억원 투입해 급여화했지만 의료기관은 뇌 MRI 외에도 요추 MRI를 복합 청구하는 방식으로 비급여 수익을 보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복부 질환 진단을 위한 상복부 초음파가 급여화 경우, 비급여의 치료재료를 추가해 줄어든 비급여 수익을 환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내장 수술 급여화 이후 급여 변화. 이종성 의원은 방광·부신·신장 질환을 진단하는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급여화되자 자궁·질·난소 등 여성생식기 검사를 추가했으며 자궁 등 여성생식기 질환이 급여화되자 후복막 초음파 검사항목을 추가하고 다른 비급여 검사비까지 단행하는 사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케어에 따른 급여확대로 건보재정은 고갈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성 의원은 "의료기관의 비급여 공급체계와 가격관리 없이 급여만 확대해서 건보재정을 투입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문케어의 보장성 강화는 허구"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건강보험료 인상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2020-10-07 14:21:48정책
기획

흉부외과醫의 애환...직함은 '교수' 현실은 '펠로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기획| '마지막 해결사' 흉부외과 의사의 현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소위 '바이탈'과의 대표주자 흉부외과. 없어서는 안될 전문과목이지만 의료계 3D로 분류되면서 기피과를 넘어 대가 끊길 위기라는 경고가 새어나온다. 메디칼타임즈는 흉부외과의 현실을 짚어봤다. 심장수술 전문의가 심근경색 앓게 된 사연 수도권에 위치한 ㄱ대학병원 흉부외과 나지친(46) 교수는 4년전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평소 과로와 스트레스가 병을 키웠다. 살인적인 업무량이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흉부외과 의사의 길을 택한 이상 피할 방법이 없었다. 나지친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로도 고강도 업무를 유지하고 있다. 나 교수는 과장을 포함 총 4명의 스텝 중 막내 교수였다. 레지던트는 물론 전임의(펠로우)도 없었다. 인턴이 있다는게 유일한 위로였다. 전임의와 레지던트가 없으니 선배 교수들의 수술 보조는 나 교수의 몫이었다. 수술 후 환자를 살피는 것도 당연히 그의 일이였다. 직함은 교수이지만 펠로우 10년차쯤 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 와중에 교수 승진을 하려면 자신의 이름으로 수술도 해야하고 논문도 써야한다. 응급실 온콜은 일주일에 4일. 과거 교수가 단 2명이던 시절, 365일 중 362일 온콜을 받던 것을 생각하면 나아진 셈이다. 온콜은 병원에서 당직을 서는 대신 응급환자가 있는 경우 집으로 연락이 오면 대처하는 응급호출 방식. 하지만 응급실 연락이 안오는 날은 거의 없다. 흉부외과 특성상 열에 아홉은 콜을 받으면 병원으로 뛰어가야한다. 한번은 이럴꺼면 당직비라도 달라고도 해봤지만 당직비를 받으려면 온콜이 아니라 병원에서 머물러야만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포기했다. 그래도 몇년전 아내의 암투병을 겪은 일을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다. 펠로우를 마치고 드디어 교수로 부임하던 해, 아내는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셋째가 태어나서 채 돌이 지나기 전이었다. 아픈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데려다주고 출근을 할 수 있게 배려해준 동료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때 결심했다. 평생 주4일씩 온콜을 하며 살아도 불평하지 않을테니 아내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다행히 아내는 완치됐고, 그는 그의 기도처럼 살인적인 스케줄을 버텼다. 나 교수의 아침은 새벽 6시부터 시작됐다. 그나마 병원에서 집이 가까워서 여유가 있다. 오전 7시까지 병원에 출근해서 8시이전까지 컨퍼런스가 열린다. 8시부터 외래 진료 혹은 수술 일정에 맞춰 움직인다. 막내 스텝인 나 교수의 수술 일정은 주로 월요일 오전 혹은 금요일 오후, 특히 금요일 오후는 다들 꺼린다. 수술 이후에 환자 상태를 살피려면 주말에 한번을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나 교수는 수술 보조에 자신의 수술 일정도 챙기려다보니 평일에도 야간수술이 일상이다. 5시 넘어서 시작한 수술은 대게 9시 마친다. 함께 고생한 간호사들과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수술한 환자 상태를 보고 집으로 가야 마음이 편하다. 그에게 근무시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승진을 하려면 연구실적을 내야하는데 평일에는 도저히 짬을 낼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주말에 병동 회진을 나왔다가 연구실로 향한다. 소위 빅5병원이라는 대형 대학병원 교수들은 시간적 여유도 있는데다가 전공의들이 졸국을 하며 쓰는 논문에 지도교수 이름이라고 넣을 수 있는 게 부러울 따름이다. 대형 대학병원만큼은 아니더라도 흉부외과가 선순환 구조로 돌아서기만 해도 좋겠다. 병원 경영을 하는 교수들 말로는 흉부외과는 월 수술건수가 50건은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고, 그 이상부터 추가 인력을 채용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전국의 모든 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들이 그 선순환 구조를 맞출 때까지 몸을 갈아 버텨야 하는게 현실이다. 나교수는 후배 의사들이 흉부외과를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버텨왔다고 했다. 하루 24시간을 쪼개어 써도 급여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동년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 힘이 더 빠진다. 그나마 펠로우 시절에는 가산금으로 버텼는데 교수가 되니 그마저도 사라지면서 오히려 실수령액은 줄었다. 아내의 친구 의사 남편들은 전문과목과 무관하게 개원가에서 피부·미용 등 비급여 진료로 2~3배 이상의 급여를 가져오는 얘기에 자괴감에 빠진다. 그래도 나 교수는 믿는다. 자신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마지막 해결사라고. 한때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뉴하트'에서 주인공이 20년 넘은 구형 소나타를 타고 다니며 수술하느라 집에 못하는 모습이 비춰졌다. 당시 교수가 된 직후였던 나 교수는 흉부외과 의사는 고생만 하고 돈은 못번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지 않아 일부러 없는 살림에 외제차를 구입하고 후배들을 데리고 비싼 저녁을 먹이며 흉부외과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돌아온 전공의 대답은 "의사로서 존경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못 살것 같아요"였다. 4년 전, 심근경색의 위기 버텨낸 나 교수는 요즘 좀 살만하다. 수년간 몸을 갈아넣은 댓가로 소위 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1년전부터는 나 교수 밑으로 펠로우도 들어왔고, 올해 ㄱ대학병원 흉부외과 개국이래 처음으로 전공의 1년차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과거 흉부외과 전체 수술 건수가 한달에 20건을 오갔지만 이제는 나 교수의 수술 건수만도 월 30건에 달한다. 얼마 전부터는 전체 흉부외과 수술 건수가 연 1000건을 넘겼다. 나 교수와 과장 2명이던 흉부외과 스텝이 어느새 6명까지 늘었다. 선순환 구조로 들어선 덕분일까. 몇년 전부터 병원에서 가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살림도 나아졌다. 하지만 나 교수는 아직 갈길이 멀다. 위로는 선배 교수 4명이 있다. 앞서 지독한 번아웃을 겪으며 전임트랙에서 승진은 포기했다. 대신 임상교수로 수술과 환자 진료에만 집중한다. 그래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포기할 수가 없다. 교수의 길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믿고 따라와준 펠로우와 전공의에게 교육만큼은 챙긴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 다음으로 나 교수의 심장을 뛰게하는 일이다. "요즘은 좀 살만해요"라고 말하는 나 교수는 여전히 번아웃에 의욕을 잃고 술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동료와 후배들이 걱정스럽다. 누구나 사춘기처럼 찾아오는 번아웃, 그는 지친 흉부외과 의사들이 노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나지친 교수는 실제 ㄱ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로 인터뷰 한 내용을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2020-09-29 11:58:00병·의원

심장 새길 여는 '관상동맥우회술' 우수기관 수도권 집중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실시하는 대형병원들을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의료질이 상승했다. 그러나 높은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들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여지가 존재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를 우회해 막힌 혈관의 아래부위로 직접 혈액이 통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방법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결과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1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진료과정) 수술 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진료결과)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 등 6개 지표이다. 그 결과,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3619건으로 5차 평가 대비 11건 감소했다. 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5%,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진료결과를 살펴보면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2%,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은 12.1%로 5차 평가결과 보다 각각 0.2%p 감소했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3.4%로 0.3%p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가대상 의료기관의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2점으로 5차 93.5점 대비 0.7점 향상됐고, 1등급 기관은 66기관으로 5차 64기관 대비 2기관 증가해 우수한 기관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1등급을 받은 66개 기관 중 서울과 경기지역에 각각 22개, 20개 기관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머지 24개 기관만이 수도권 외 지방 대형병원이었는데 이마저도 15개 기관은 경상권에 집중됐다. 결국 강원과 충청, 전라권에서 관상동맥우회술로 1등급을 받은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은 9개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평가대상이 되는 의료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측면이 반영된 결과로 그만큼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집중된다는 뜻이다. 심평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를 지속하고,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은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8-25 12:00:59정책

복지부 만류 불구 전공의 파업 돌입…"선별진료소 차질"

메디칼타임즈=공동취재팀 기자|메디칼타임즈 공동취재팀|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예고한 무기한 파업 단체행동이 시작됐다. 파업 첫날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는 예고했던 대로 필수진료를 제외한 모든 진료활동에서 철수했다. 또한 파업을 예고한 21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1인 시위나 침묵시위 등의 움직임을 통해 강경한 의지를 전달하는 병원도 존재했다.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이 1인 시위 모습. 메디칼타임즈는 21일 오전 서울 내 주요 수련병원을 찾아 전공의들의 파업 첫날 움직임과 병원의 대응상황을 취재했다. 이번 전국 전공의 무기한 파업은 21일 인턴과 4년차의 업무중단(내과, 가정의학과 3년차 포함)을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2년차 레지던트의 업무 중단일 시작된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21일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수련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필수진료를 제외하고 대부분 병원 업무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 전공의들은 코로나19 확산세 상황에서 집단행동을 하기보다 1인 릴레이 시위 등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건국대병원, 아주대병원에서 피켓을 통한 전공의 단체행동을 알렸으며, 이밖에도 전북,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 등에서 병원이나 시내 주요장소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거나 실시예정인 상태다. 아직까진 모든 연차의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하지 않은 상황. 전공의 무기한 파업으로 인해 당장 먼저 공백이 생기고 있는 곳은 선별진료소. 서울성모병원은 파업으로 인한 의료인 부족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파업으로 인한 의료인 부족으로 코로나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공지를 했다. 다른 곳에서 전원을 오는 등에 대한 상황은 검사를 시행하지만 본인이 열이 나는 등의 증세로 기존 비급여 코로나검사를 받고 싶어서 오는 환자는 의료진 부족으로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 또한 응급실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에서 코로나검사를 담당하던 전공의 인력이 빠지게 되면서 기존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져 전문의 과장이 투입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건국대병원 등 대다수 병원은 아직 인턴과 4년차 전공의만이 파업에 참여해 진료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으로 전공의 파업에 대해 특별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수련병원협의회장)은 "전공의 150여 명 중 오늘 인턴 30명이 파업했고 현재 수술건수를 단계적 축소한 상황에서 다음 주 월요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수련병원 원장들은 모두 같은 심정으로 의대증원 문제의 조속한 해결방안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의 경우 이미 인력 공백에 따른 부담이 생겼다는 게 전공의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공의는 "원래도 가용인원이 적었지만 필수수련과 기간을 못 채운 인턴과 전공의 한명이 병동을 담당하는 등 인력감서에 따른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며 "주말이 지나 모든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소재 한 종합병원 관계자도 "지금은 수술일정을 변경하고 환자를 퇴원시키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시행하고 있다"며 "당장 오늘은 상대적으로 외래나 수술이 적은 금요일이지만 월요일이 오게 되면 고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1일 파업당일 서울 한 수련병원의 병동 모습. 가용인력이 줄어든데 따른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기한 파업 첫 단추를 꿴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정부가 코로나를 극복할 마음이 있을 때까지 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협 비대위 김형철 대변인은 "보건복지부와 끝까지 협상을 하면서 철회나 재논의가 아닌 코로나 종식 때까지 미루자고 했는데 그마저도 (협상이)안됐다"며 "저희는 희망이 없다고 본고 정부가 코로나 극복 의지가 있을 때까지 파업도 지속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더 많은 전공의가 참여했고 파업 자체가 극단적인 선택인 만큼 병원에는 당연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다만 대전협 차원에서 보면 단결에는 문제가 없고 파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0-08-21 12:11:59병·의원

의료 총파업 당일…대학병원 수술도 외래도 줄였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공의, 전임의들아, 너희 빈자리는 우리가 채운다. 걱정말고 밖으로 나가 의료계의 분노를 알려다오." 대한의사협회가 의료 총파업을 예고한 8월 14일 당일.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전임의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채우느라 눈코뜰새 없었다. 불만이 새어나올 법한 상황이지만 대학병원 일선 교수들의 반응은 위와 같았다. 병원에 환자가 위험해지는 상황은 교수들이 챙길테니 걱정말고 집단행동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14일 총파업 당일 서울대병원 외래.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 차원에서 파업에 나서는 전공의에 대한 패널티를 언급하긴 했지만 일선 교수 상당수는 젊은 의사들의 행보를 응원하는 상황. 특히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중증환자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14일은 전공의는 물론 전임의까지 대부분 의료 총파업에 합류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평소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남겨진 교수들은 의연하게 환자를 돌봤다. 일선 대학병원은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경험에 한달 전부터 예고한터라 수술, 외래진료 등 상당부분 축소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평소 수술건수 150건에서 이날은 90여건으로 줄었다. 14일 총파업 당일 고대안암병원 접수창구. 평소 외래 대기환자가 많은 서울대병원 외래도 14일 오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환자들은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짧아 좋았다"고 했다. 이는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도 유사한 분위기. 삼성서울병원 한 외과 교수는 "14일 파업은 사전에 고지한 바 있어 수술은 물론 외래도 최대한 줄여놨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당시 빈자리를 채웠던 경험이 14일 파업을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수도권 모 대학병원 교수는 "앞서 파업에서 병동 환자 약 처방 등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을 보완해 준비했다"며 "주말에 환자들 약 처방을 미리 내두고 퇴원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를 해둬서 큰 무리없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 14일,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은 총파업에 참여한 전공의, 전임의들의 빈자리를 묵묵히 채웠다. 문제는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2차 파업이다. 최대집 회장은 14일 총파업 집회 중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오는 26~28일까지 3일간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 14일 총파업을 버텨낸 대학병원 교수들도 "3일간은 어렵다"며 "1차 파업은 하루이고 사전에 공지를 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장기화되면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빅5병원 외과 교수는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며 "환자를 위해서라도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동료의사, 간호사, 환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병원에 부착했다. 또한 대전협 한 임원은 "전공의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접을 때까지 총 파업에 나설 태세"라고 전했다. 전공의들은 순수한 의도로 파업에 나선만큼 정치적으로 밀실야합 등 협상이나 타협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금의 전공의 파업은 이미 대전협의 손을 떠났다. 정부 정책에 분노한 일개 전공의들의 분노로 이끌어가는 모양새"라며 "전공의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루빨리 정부가 뜻을 접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0-08-14 18:57:2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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