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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양치기 소년과 늑대’(84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양치기 소년과 늑대’같이 들린다.각종 경제보고서를 봐도, 하반기 경기는 암울하다. 내년은 더 불투명하고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가 대세다. 정치인들 말곤 다 네거티브하다.“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는 거의 없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 기본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고 들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부분이 ‘양치기 소년과 늑대’같이 들린다는 점이다.왜 그럴까?경기가 안 좋고 기업환경이 어렵다고 하는데도 ‘엄청나게 성장하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시장 상황과 환경은 같은데 어떤 회사는 고속성장하고 어떤 회사는 시장이라는 은막에서 서서히 사라질까? 리더들과 HR은 일단 그 ‘갭(gap)’에 주목해야 한다.첫째로 리더들괴 HR은 갭(gap) 중 고속성장하는 회사들만이 갖고 있는 ‘일처리 방식(wayof working)’을 찾아내야 한다.경기에 관계 없이 엄청난 성장을 하는 기업은 타사와 다르게 일을 처리한다. 구글도 4년간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로 성공적인 팀 빌딩의 비결을 찾아냈다. 구글은 성공적인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가르는 몇 가지 기준을 확인 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었다.심리적 안전감이란 조직에서 어떤 문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때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것에 관해 상사나 동료로부터 어떤 문책을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비로소 아이디어에 아이디어가 붙어 우리가 오매불망하는 ‘대박 신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 안전감 확보가 용이한 조직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그래서 회사마다 수평, 수평한다.아마존도 마찬가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돈을 퍼부어도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이제 겨우 흑자로 돌아선 쿠팡은 ‘무조건 아마존을 카피하자’가 비공식적 모토다. 쿠팡은 아마존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다음과 같은 독특한 일처리 방식(way of working)을 봤던 것이다. ●선발부터 아마존에서 정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선발을 고집하기 위해 해당 부서 외에 선발전문가인 ‘바 레이저(Bar raiser)’ 그룹을 이용하는 점●싱글 스레드리더십을 이용한 조직화●남들은 PT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이미지가 아닌 글에 의존하는 내러티브와 6페이저(6-Pager) 커뮤니케이션 전략●기획이 시작된 순간, 가장 먼저 보도자료부터 작성해보는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s)란 이름의 업무 프로세스 순서 파괴다.국내에도 이런 경우는 숱하게 많다. 삼성전자, LG화학,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지속성장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그들만의 유니크한 일처리 방식을 갖고 있다. 출발점은 ‘어떻게 그렇게 됐지?’란 궁금함이다. ‘우리 회사에서 누가 대신 일처리 방식을 바꿔주겠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영영 기회가 오지 않는다. 일처리 방식에 대한 오너십은 현장 리더들에게 있다. 그러니 궁금해야 한다. 궁금하면 자료가 여기저기서 제발로 찾아온다.둘째로 리더들과 HR은 시장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회사들만이 가지고 있는일처리 방식도 찾아내야 한다. 망한 회사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도 찾아낸 다음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우리 회사의 현재 일처리 방식을 제대로 드러내고 까발리는 것이다. 넷째로 일삼아 일처리 방식을 끝없이 연구해야 한다.지속성장하는 회사는 일처리 방식을 지속해서 연구하며 버전 업(version up)한다. 그런데 우리는 몸살을 앓을 정도로 way of working 변화에 관심을 갖고연구하고 실험하고 적용하고 있는가? 자문해보자.리더들은 위 4가지의 Path-Finder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황이 다 다르니 남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지 말고회사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리더와 탭들의 사명이다.4가지가 많은가? 많지 않다. 하나다.풀어야 하는 숙제가 ‘일처리 방식에 대한 연구이고 실행’이다.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의 경영실적은 리더들의 손에 달려있다.‘영어회화, 너도 할 수 있어!’처럼 ‘일처리 방식 변화, 나도 할 수 있어!’다.
2024-04-22 05:00:00병·의원

"사회문제 부각된 백신 망설임…주치의 역할 가장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 망설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과 더불어 정신의학과 심리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단순히 백신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망설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주치의의 역할이 대두됐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백신 망설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7일 오후 '코로나 백신 망설임과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백신 망설임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먼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코로나 백신의 혜택은 부작용 등의 문제를 월등하게 앞선다는 것을 전제로 제시했다. 다만 백신을 통해 도달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그 어떤 국가의 사례를 봐도 백신의 효과는 명백하며 이는 각 지표와 수치를 통해 증명된다"며 "하지만 백신을 통해 가야할 목표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들이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과 감염 예방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 그 개념은 버려야 한다"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며 특별하지 않은 하나의 감염병으로 만드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백신 망설임은 분명하게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동의했다. 과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일반인의 인식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백신의 효과성은 충분히 입증됐지만 부작용의 인과 관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인과성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전문가들의 소극적인 태도, 무분별한 보도 행태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악마의 존재는 악마를 보여주면 가능하지만 악마가 없다는 증명은 불가능하다는 악마의 증명 논리처럼 어떤 사망 원인과 백신과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며 "결국 백신 접종이 유병률이나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았느냐를 확인하는 방법 뿐이지만 이를 대중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대중에게 설명하고 지적하며 정보를 전달하는 노력보다는 정신의학, 심리학적 요인들을 분석해 접종률을 높여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과학적인 내용들을 주입식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소통의 방식을 넓혀 그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망설임 해결을 위한 주치의의 역할을 강조하며 소통 방법을 제시했다. 고려대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는 "현재 백신에 대한 음모론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며 "보다 자극적인 컨텐츠를 통해 구독자를 늘려야 수익으로 연결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특성상 안티 백신을 컨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의사 등 과학자들도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대중을 향한 메시지 전달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심리학적으로 관련 지식이 부족할 수록 음모론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주치의의 역할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강조했다. 백신 망설임과 음모론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주치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백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알리고 비용과 장소 등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치의들이 적극적으로 환자와 소통하며 백신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 교수는 "결국 백신 망설임과 음모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시부여소통법을 통한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백신에 대한 사실만 전달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이는 만큼 면담 방식의 협력적 대화법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설문 결과 코로나 백신에 대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자로 80% 이상이 주치의를 꼽았다"며 "결국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치의들이 백신 망설임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동기 부여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1-07-07 18:12:18학술

국내외 제약 임상 책임자 200명 한 자리에 모인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글로벌 임상연구의 활성화 대책과 소규모 제약사에 적합한 아웃소싱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동아시아지역 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12월초 국내 개최 예정인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제약사 및 수탁업체(CRO) 임상시험 관련 종사자들이 대거 참석해 다국가 글로벌 임상의 성공사례(소기업)를 분석하고 임상비용의 설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안 등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약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면서 다국가임상연구(Multiregional Clinical Trial, 이하 MRCT)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향후 방향 설정에도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3회째를 맞는 동아시아 컨퍼런스 'Clinical Trials Supply East Asia' 및 'Outsourcing in Clinical Trials 2017'가 12월 6~7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인 상황으로 앞서 열린 2016년도 컨퍼런스에는 사노피, 노바티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의 국내외 제약사 임상 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한 바 있다. 국내 바이오업체 임상 관계자에 따르면 "임상 종사자만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는 전 세계적 10회 이상이 열리면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국내 제약사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의 동아시시아 지역 담당자가 참석하는 만큼 현지 네트워킹, 기업 사례의 공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각 국가에서 원활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벤더들을 검토한다거나 국가별 차이를 보이는 승인 일정과 진행 중인 임상 관련 공급망 관리에도 애로점이 많았다"면서 "해외 의약품 허가당국의 성향이나 요구 조건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역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요 내용으로 글로벌 임상시험에 적합한 국가 선정(현지 CRO 선택), 임상시험 착수 시기 및 진행기간 추가 비용 최소화 방안, 소규모 제약회사의 아웃소싱 전략, 중국 임상시험 및 다국가임상 진행의 애로사항과 극복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국내외 임상업체 관리자를 비롯한 메디톡스, 셀트리온, 암젠, 머크, 얀센, 사노피 등의 임상사업부 주요 담당자들이 연자 명단에 확정을 지었다. ▲메디톡스 CRM 사업부 '원활한 공급망을 위한 중앙 시스템 도입, 효율적 관리' ▲암젠 임상개발부 '수출입 시 발생 할 수 있는 지연 문제 및 추가 발생 비용 최소화 방법' ▲셀트리온 개발지원(Development Supply Chain)팀의 'MRCT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효율적인 공급망 체계도 짜기' ▲얀센 중국지부 총잭임자 '글로벌 현장, 계획한 일정에 맞추기 위한 정확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법' ▲사노피(일본) '소규모 제약회사에 적합한 아웃소싱 전략 세우기' 등이다. 한편 이날 계획된 공개 토론회에서는 '미래 임상시험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도 짚어본다.
2017-09-07 05:00:04제약·바이오

환자경험 평가시대 "환자 밀려있다고 하지 마세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환자분이 좀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미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그래요, 또 설명해 드리죠." "환자가 밀려 있습니다. 오늘은 말고요." 이는 의사가 환자에게 피해야 하는 말들이다. 환자가 겪은 의료서비스를 직접 평가하는 '환자경험' 적정성 평가가 공식화 되면서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대한신경외과의사회는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에 발맞춰 1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춘계 연수강좌에서 환자와 의사 가 소통법에 대한 강의를 마련했다. 고도일 총무이사는 "의사들은 아무래도 치료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다리셔야 합니다, 환자가 밀려있어서요 같은 말들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의를 듣고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경험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환자와의 소통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환자와의 소통에서 기본원칙 첫번째가 인사라더라. 당연한 건데 바쁘다 보니까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바뀌어야겠다"고 설명했다. 송정민 교수 발표에 나선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송정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환자와의 소통 가장 첫단계는 '인사와 소개'라고 했다. 인사 후 첫 질문은 개방형으로 하는 게 좋다. '예, 아니오'라는 단순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 송 교수는 "진료 전반부에는 환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환자가 진료받는 이유를 알아내야 하는데 허리 때문에 오셨네요? 같은 질문보다는 환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와 생각을 공유하고 검사가 필요할 때는 이유와 과정을 설명해야 한다"며 "환자가 말을 할 때는 적극적으로 듣고, 공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료 초반 환자와 대화 과정에서 의사는 환자의 걱정과 의사에게 기대하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치료를 할 때는 의사의 불안과 불확실성이 전달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진통제가 들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불확실한 표현보다는 "안심하세요, 이 진통제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게 환자에게 더 신뢰감을 준다는 게 송 교수의 제안이다. 진료와 치료가 끝났다면 그 결과를 설명할 차례다. 송 교수는 우선 적당한 양과 쉬운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보가 너무 적어도, 많아도 문제"라며 "수치를 인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조급한 조언이나 정보주기, 안심시키기는 피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반복과 요약이 필요하다"며 "번호를 매기면서 하나씩 설명하고 시각적 수단을 사용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이해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환자와 소통법을 배우면 7가지 장점이 있다고 했다.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더 많은 환자가 찾아온다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한다 ▲치료 순응도가 높아진다 ▲더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의료 소송 위험이 줄어든다 등이다. 그는 "의사소통은 핵심적 임상기술로서 배울 수 있다"며 "단 몇 가지만 바꿔도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02-14 05:00:40병·의원

사노피, "이성 직원 이해하면 업무능력도 쑥쑥"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사노피 코리아(대표 배경은, 이하 사노피)는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3월 8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성별이해지능(Gender Intelligence)' 향상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포용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장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사노피는 남녀의 시각 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을 뜻하는 성별이해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화성에서 온 팀장님, 금성에서 온 과장님'을 타이틀로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은 성별이해지능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이 이성 동료와 일하며 느꼈던 어려움이나 장점에 대한 그룹 토의 후 이를 바탕으로 '일터에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소통법'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노피 배경은 사장은 "다양성 존중은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의 달성 및 조직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본사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양한 제도와 조직을 마련해 기업 내에서 다양성이 실현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 문화의 근간이 되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다양성 존중을 기업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성별균형(Gender balance)은 다양성 존중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본사 차원에서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국가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젠더 아젠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The Gender agenda: making it happen together)'를 주제로, 일터에서의 성별균형은 단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사노피 코리아 역시 2014년 '어떤 배우자와 결혼해야 하는가 – 행복한 나의 삶과 일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남녀 멘토링, 2013년 '남성과 여성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를 주제로 한 강연회 등 매년 세계여성의 날에 직원들이 함께 직장 내 성별균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2015-03-06 12:01:54병·의원

"암환자 불안, 수면제로 해결하던 시절 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암 환자는 확정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 본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지만 치료 과정에서 회사에서 혹은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되면 깊은 우울감에 빠지고 심각한 경우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들의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정신종양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학회가 오늘 26일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는 지난 17일,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서울의대 함봉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를 직접 만나 창립 취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함봉진 교수 "종양내과에서 암 치료를 받던 환자가 대성통곡을 하며 진료를 거부하고 불안증세를 보이던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를 받은 후 편안한 표정으로 암 치료를 잘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있다." 함 교수가 진료하는 환자 중 절반은 암 환자. 내과적 치료는 종양내과에서 맡지만 그들의 불안과 우울감은 그의 몫이다. '정신종양학'에 대한 인식이 없던 과거에는 암 환자가 불면증에 시달리고 불안을 호소할 때 수면제 처방으로 끝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적극 개입해 그들의 불안을 해소해준다. "처음에는 내과 의료진도 긴가민가 했다. 하지만 환자의 표정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치료에도 더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을 요청하는 일이 더 잦아지고 있다." 과거 신체적 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요즘에는 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신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그가 생각하는 정신종양학은 암 환자는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까지 접근해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정신종양센터는 암센터 혹은 암병원 내에 함께 공존해야하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고 물리적인 접근성도 높이려면 센터에 함께 있어야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연구회로 시작해 어느새 번듯한 학회로 성장 정신종양학은 1975년 미국에서 처음 태동, 국내에선 상당히 생소한 분야. 한국에선 지난 2005년 말 시작한 '정신종양연구회'가 이번에 창립하는 정신종양학회의 시발이 됐다. "지금까지는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최근 암 환자의 수술 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다 활동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학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함봉진 교수 함 교수는 아직 생소한 '정신종양학'에 대한 홍보가 학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암 환자가 진단 이후 어떤 고통을 받는지, 치료를 받으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연구자료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 정부, 공공기관에 적극 알리는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신종양학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을 양성하는 것도 학회의 역할 중 하나다. 함 교수는 별도의 전문가 양성 코스를 만들어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 실정에 맞는 선별 검사 가이드라인을 개발, 내과 등 타과 의료진과 공유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그래야 타과 의료진이 어떤 암 환자인 경우에 정신종양학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함 교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암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다. "암 환자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불안감이 높고 신경이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통법을 따로 익힐 필요가 있다. 또 일반 우울증환자와 암을 동반한 우울증 환자는 치료가 달라야 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임상 가이드라인도 별도로 있어야한다." 한국이 정신종양학 발전 늦은 이유는 '저수가' 아직 창립하기 전이지만 하고 싶고 해야할 일은 산적하다. 왜 진작에 학회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함 교수는 국내에선 정신종양학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 다른 국가에 비해 늦게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국이 정신종양학 발전이 더딘 이유는 간단하다. 암을 동반한 우울증 환자는 일반 우울증 환자의 치료와 차원이 다르다. 약 처방도 조심스럽고 정신과 상담도 난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수가는 일반 우울증 환자와 동일하다. 그러니 누가 관심을 갖겠나." 결국 문제는 저수가 때문이었다. 다만, 최근 정신종양학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인식도 바뀌고 있지만 수가 가산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신종양학이 활성화되고 뿌리를 내리려면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것이 학회가 정부를 상대로 인식 개선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4-09-18 05:50:16병·의원

길병원, '스타강사 강창옥' 명사 특강 성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지난 15일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를 초청해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명사초청 특강'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일명 '세바시'로 유명한 인기 강사 김창옥 대표의 강연을 듣기 위해 병원 직원을 비롯해 일반 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유쾌한 소통의 법칙'을 주제로 환자와 의사가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방법, 가정에서 사랑받는 부모가 되는 방법, 권태기에 빠진 부부가 다시금 서로의 마음을 열게하는 소통법, 직장에서 상하 동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법 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소통 부재를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가천대 길병원은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명사초청 특강의 기회를 인천 시민에게도 제공코자 남동구청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2014-07-17 10:28:39병·의원

고대구로병원 "저신장 환아와 꿈키움캠프 떠나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고대구로병원은 최근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저신장 환아와 가족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한 1박 2일간의 '꿈키움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환아와 가족, 고대 구로병원 의료진과 병원학교 교사 등 총 10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환아들과 가족들은 다양한 악기로 소리를 내고, 화음을 만드는 음악치료를 통해 마음 속 이야기와 감정들과 음악으로 표현하며 소통했다. 또한 의사, 간호사, 선생님, 음악가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진로체험교실을 열어 환아들이 미래 진로를 생각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부모들을 위해서는 따뜻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환아와의 소통법을 교육했다. 또 각종 레크레이션과 장기자랑, 질병관리교육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환아들과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환아는 "병원에서 치료받느라 힘들었는데, 새로운 친구들도 생기고 아빠, 엄마랑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구루병이나 연골무형성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 다양한 원인의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남들보다 작은 키를 갖게 된 환아들. 고대 구로병원 김원철 의료사회복지사는 "캠프를 통해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환아들이 꿈을 가지고 학교 및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전했다. 고대구로병원 송해룡 희귀난치성질환센터장은 "난치질환에 고통받았던 어린 환아들이 질병을 극복하고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고, 내로라하는 기업에서 당당히 직장생활을 하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고대구로병원 병원학교장 은백린 교수도 "이번 캠프는 나와 똑같은 질환을 가진 친구들,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즐겁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가까이 있어서 느끼지 못했던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02-20 09:05:20병·의원

전공의 시술, 환자라고 무조건 따라야하는 건가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얼마 전, 한 산모가 자신의 분만과정을 의대생들이 참관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 발생하자 의견이 분분했다. 법원은 해당 병원이 수련병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대생을 참관한 것을 문제삼아 산모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수련병원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법이나 제도상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막상 상당수 환자들이 수련병원과 비수련병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련병원 교수들은 "요즘 환자들은 교수 얼굴 보고 이 병원에 왔지, 전공의에게 진료받으러 온 게 아니라며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병원=수련병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잠시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한계가 드러난다. 미국의 경우 대형병원 중에서도 민간병원과 수련병원을 구분해 철저히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 수련의사의 진료를 피하고 싶다면 민간병원으로 가면 된다. 진료비는 비싸지만 서비스는 만족할 수 있다. 반면 수련병원을 선택한 환자는 수련의사의 진료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련병원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게 현실이다. 또 '대형병원=수련병원'이다보니 수련병원의 개념에 대해 인지할 기회조차 없어 전공의에 대한 거부감만 키우고 있다. K대학병원 L교수는 "우리나라는 모든 대형병원이 수련병원인 게 문제"라면서 "환자가 수련병원과 비수련병원에 대한 선택권이 있었다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수련병원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이를 두고 환자들은 병원 측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환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대학병원은 그나마 수련병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차병원 중에도 수련병원이 있는데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수련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들의 협조가 어려워 수련에 지장을 초래한다고만 할 게 아니라 환자들의 동의를 구할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가령, 서면 동의가 어렵다면 진료실 앞에 참관수업이 있다고 적어놓는 등의 공지를 해둔다면 환자들도 사전에 인지를 하기 때문에 호의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에게 혜택을 주듯이 참관수업에 응한 환자에게 진료비를 할인해주는 등의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그는 "솔직히 환자 입장에서 담당 교수 이외에 의대생, 여러 레지던트가 자신의 진료현장에 동참한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울 수 있지만 의사가 정중히 동의를 구한다면 환자들도 절반 이상은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환경이 변했다…환자와의 소통법도 달라져야 한다" 또한 의료진이 과거의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의료환경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만큼 환자의 협조를 이끌려면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소통을 통해 교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기종 대표는 "외국은 모든 진료 과정에서 환자가 조금이라도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동의를 구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반면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는 여전히 권위주의적"이라고 꼬집었다. S대학병원 L교수(외과)는 "환자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정식으로 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수련병원이 아닌 병원에서 의대생을 참관시키는 등의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환자단체의 이같은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의료현실이 만만치 않다. 특히 수련병원은 의사 대비 환자 수가 많다보니 환자 한명에게 진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게 의사들의 입장이다. Y대학병원 K교수(내과)는 "당장 환자를 진료할 시간도 부족한데 언제 양해를 구하고 치료를 하느냐"면서 "제도는 그대로인데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련의사를 대상으로 환자진료 태도에 대한 강의 등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 24시간 중 3~4시간 겨우 잠을 자는 레지던트에게 1~2시간 짬을 내서 환자서비스 교육을 받으라는 것도 비현실적"이라면서 "의대 교과과정에서 교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09-26 06:43:56병·의원

"강동성심, 뿌리 채 바꾸고 있습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강동성심병원은 지금 환자 중심의 병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병원을 뿌리채 바꾸는 과정입니다. 병원 리빌딩으로 하드웨어를 확보하고 소프트웨어도 함께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송경원 원장은 20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동성심병원은 현재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병원 증개축 공사 및 신축공사를 한창 진행중이다. 25년만이다. 송 원장은 "지난해 초 병원컨설팅 회사에다가 진단을 받았다. 외부의 냉정한 비판을 듣고 1년반 동안 수차례 회의를 해 이번 모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성심병원 리빌딩은 무엇보다 '환자'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수술실을 현재 10개에서 13개로 늘리고, 집중치료실 기능도 강화한다. 세균감염구역과 오염구역을 확실히 구분해 병원감염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준병실도 6인실에서 5인실로 변경하고, 병실마다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신과 병상 19개도 유지한다. 송 원장은 "정신과 병동은 공간만 차지하고 경영상 도움이 안된다며 갑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만일에 있을 정신질환자를 위해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영적 측면에서는 이익 보다 의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데 우선 집중했다. 앞으로 재원일수를 줄이고, 병상가동률을 최대한 높여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의 질 높이려면 교수들 마인드 전환이 중요" 강동성심병원은 하드웨어 강화와 함께 리더스쿨, 외부인사 교육 등으로 소프트웨어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강동성심병원은 교수 20여명을 대상으로 진료 모습을 녹화해 피드백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진료실 동영상 촬영에 참여했던 송경원 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창피해서 없애버리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는 "딱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교수들이 대부분 환자보다는 모니터만 보고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환자와의 소통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스쿨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암수술 같은 외과분야에서 우수인재도 영입해 소프트웨어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09-21 06:50:25병·의원

임채민 장관 소통법 성급하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임채민 장관이 리베이트 자율정화는 강조했지만 면허취소는 의외다." 의료단체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리베이트 근절책에 대해 당혹감을 표시했다. 리베이트 근절은 역대 장관 모두가 매번 강조한 사항이다. 업체와 의료인 사이의 불법적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원칙에 반대할 이는 없다. 문제는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청와대는 임채민 장관(당시 내정자) 인선배경을 통해 "실무경제와 정책조정의 추진력과 문제해결 성과를 볼 때 보건의료 분야의 산적한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도 원만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장관을 아는 의료계 지인들도 처음 만난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소통력을 지닌 인물로 보건의료 발전에 한 획을 그을 인물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리베이트 근절책 소식을 접하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실망감이 커져가고 있다. 사회협약추진협의체를 구성하기도 전에 리베이트 적발시 면허취소와 더불어 명단공표까지 하겠다는 발표는 엄포를 넘어 '의사=범죄자'라는 국민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자 크다. 임채민 장관이 지난달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설사, 의료단체 수장들에게 이를 전달했더라도 의견수렴 과정을 무시한 성급한 발표라는 지적이다. 의료계 한 인사는 "의료단체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자정노력을 하고 있는데, 뜬금 없이 면허취소와 명단공표를 발표한 것은 정부가 의료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임채민 장관이 꺼내 든 카드가 그 만의 소통법이라면, 앞으로 의료정책도 '일방통행' 식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2011-11-03 06:00:58오피니언

잘되는 병원에는 기적의 소통법이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최우선 조건은 무엇일까. 최근 병원들은 호화로운 시설이 환자를 다시 찾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책 ‘잘 되는 병원에는 기적의 소통법이 있다’는 시설 및 설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고객을 맞이하면 고객은 또 다시 병원을 찾는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곳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에 마음의 거리도 멀어진다고 설명한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이 풍부한 곳에서는 보람과 긍지가 높아진다. 직원들은 따뜻한 업무환경에서 보람을 느끼고 환자 만족도 향상에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방법과 직원 간 동기의식을 고취시키는 격려법을 통해 효과적인 소통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책은 병원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소통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1장 커뮤니케이션과 동기부여가 병원을 바꾼다, 2장 직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한 분위기 만들기, 3장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4장 궁극의 서비스를 실현하는 기적의 소통법, 5장 Disclose 테크닉, 6장 클레임을 줄이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7장 새로운 방식으로 환자만족을 높인다, 8장 의료기관의 인재활동과 아웃소싱 등 총 8장으로 구성됐다. 미요시 아키시게 지음 | 오세웅 옮김
2011-07-21 08:53:54병·의원

환자에게 휴대폰 번호 알려주는 의사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지난 8일 건국대병원 5층 휴게실. 오후 1시 20분 쯤 되자 외과 과장이자 대장암센터 소장인 황대용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대용 교수가 환자, 보호자들과 만나 소통하는 '정(情)담회'가 있는 날이다. 그는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정담회를 연다. 벌써 30회를 넘었다. 황 교수는 행사 시작 10분 전부터 나와 환자, 보호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안내한다. 인심좋은 옆집 아저씨처럼 격식도, 권위도 찾아볼 수 없다. 1시 30분부터 30분간 웃음치료를 하고 나면 황 교수는 1시간여 동안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운동, 식이요법 등을 설명한다. 유정아 영양팀장도 중간 중간 돕는다. 대장암센터 유춘근 교수도 급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정담회 내내 자리를 지켰다. 설명을 마치면 환자들로부터 온갖 질문이 쏟아진다. "왜 5인실에 입원할 수 없느냐" "유황오리 고기를 먹어도 되나요" "한약을 같이 복용해도 되나요" 등등 어느덧 시간은 3시. 더 질문이 없자 정담회는 끝이 났다. 곧 바로 학술대회 좌장으로 가야 한다는 황 교수와 잠시 인터뷰를 나눴다. "외과 과장에다 대장암센터 소장을 맡고 있고, 외과 병동의 절반 가량이 대장암 환자일 정도로 바쁠텐데 벅차지 않느냐"고 물었다. "의사라는 게 환자 때문에 존재하는 게 아니냐." 명쾌한 대답이었다. 그는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면서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될까 걱정도 했지만 막상 하니까 자연스럽게 되고, 좋은 습관이 되더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 환자들에게 이런 저런 것을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고 찾아야 하는 게 의사"라고 덧붙였다. 황대용 교수의 소통법이다. 황 교수의 소통법은 명함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의 명함에는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있다. 그는 "내 휴대폰 번호를 아는 분들은 언제 전화해도 내가 받을테니까 안심을 하는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그는 누구라도 명함을 달라고 하면 준다. 그는 "꽤 많이 전화가 오는 게 사실이지만 막상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나니까 그 분들이 의사들을 오히려 걱정해 준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이 바쁜 시간을 피해 전화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는 "수시로 전화가 오지만 그렇다고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황 교수의 환자만 전화하는 것도 아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 심지어 미국에서 전화가 걸려와 깜짝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가끔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한시간 넘게 상담을 해 줄 정도다. 그는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아셨어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한 다리 건너서 알게 됐다고 한다"면서 "주변에 아는 의사가 없고, 절박하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번은 유명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물론 그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환자가 다급하게 뭔가 이야기를 했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 펠로우를 바꿔달라고 해서 사연을 듣기도 했다. 그는 "환자들은 속 시원하게 설명을 듣고 싶은데 아무도 안해주니까 어떻게 전화를 했더라"면서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심지어 어디가 아픈데 좋은 의사 좀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직접 진료예약까지 해 준 적도 있다. 만인의 의사인 셈이다. 또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의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것 아니냐." 특히 그는 "환자들과 소통을 하면 의사에게도 도움이 된다. 절대 일방통행이 아니다"고 환기시켰다. 환자들이 전화나 이메일로 던지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문의하고, 자료를 찾다보면 의사로서 알아야 할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황대용 교수는 "환자는 의사의 선생님이란 말이 맞다"면서 "배우는 게 많을수록 좋은 의사인 것 같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2011-07-13 06:37:39병·의원

함소아, 18일 '환자와의 소통법' 강연 열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대표: 최혁용, 이상용)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JW메리어트 호텔 3층 강연장(미팅룸 2)에서 ‘한의원 2배 성장! 고객과 소통하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3회째를 맞는 이번 강연에서는 11년간에 걸친 함소아한의원의 경영 노하우를 비롯해, 쌍방향 소통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와 매출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전달할 예정이다.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 설립자인 최혁용 대표원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이번 강연은 총 4강으로 구성되며 △1년 치료플랜 짜기 노하우 △초진, 재진에 맞춘 진료실 수칙 △고객 감동을 위한 전담코디 교육법 △고객관리 CRM 항목별 분석 및 관리법 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는 지난 1, 2회 강연 참석자들이 함소아의 노하우를 실제 한의원에서 적용했던 사례와 생생한 후기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 최혁용 대표원장은 “연이은 강연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실제 한의원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 관리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며, “환자의 만족도와 매출의 상승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강연은 한의사 및 한의원 (상담)실장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목)까지 선착순 80명을 예약 모집하며 강연료는 예약 접수 시 30만원, 현장접수는 35만원이다. 문의는 02) 2176-2124, hama@hamsoa.net으로 하면 된다.
2010-07-09 08:45:5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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