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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손병원 생활 호기심과 두려움 교차…새로운 도전 벅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예손병원 의료환경과 병원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중소병원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가슴 벅찬 느낌이다. 스타트를 잘 한 것 같다."서울대병원 정년 후 에손병원에서 제2 인생을 시작한 백구현 명예원장. 부천 예손병원 백구현 명예원장(65)은 대학병원 정년 후 중소병원에서 제2인생을 시작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수부 질환 수술 권위자인 백 명예원장은 올해 8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정년퇴임 후 9월부터 관절 및 수지접합 전문병원인 예손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와 수술을 이어가고 있다.정형외과학회 이사장과 수부외과학회 이사장, 미세수술학회 이사장, 세계수부외과학회연맹 사무총장, 아·태평양 수부외과학회연맹 회장 등 그의 이력을 화려하다.예손병원 생활 2개월차 신규 의사가 느낀 점은 무엇일까.백 명예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교수와 직원 모두 보이지 않은 각자의 성을 갖고 있다. 예손병원은 의료진과 행정직 모두 같은 울타리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중소병원 어려움을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인지하고 한 배를 탔다는 공동 운명체 의식이 강하다"며 대학병원과 다른 중소병원 문화를 피력했다.매주 수부 질환 환자 수술을 통해 의료진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그는 "예손병원은 김진호 병원장과 임수택 병원장을 포함해 전문의 다수가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출신으로 제자인 후배 의사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수술 장비와 도구 명칭을 익힐 뿐 이미 팀워크는 견고하다. 의료진 상호 간 존중하며 빠르게 맞춰하고 있다"고 전했다.전체 의사 31명 중 척추와 족부, 관절 정형외과 전문의가 20명이고 이중 수부 세부전문의는 8명이다.■수부 전문의 대학병원조차 많아야 2명 "필수의료, 야간 진료 필요한 분야 바람직"그는 "전국 대학병원에서 수부 전문의가 2명인 곳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학병원은 없거나 1명에 그치고 있다"며 "저수가와 고난도 중증수술 부담감, 당직 등으로 대학병원을 떠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에손병원 수부 전문의 8명은 국내 최대 수준으로 서울 서부권과 경기, 인천 등의 수부 질환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강력한 맨 파워를 자랑하는 예손병원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 강화 방안에 대한 소신을 분명히 했다.백구현 명예원장은 예손병원의 탄탄한 의료진을 토대로 전국구 병원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백 명예원장은 "정부 시각이 아닌 국민 눈높이에서 필수의료를 바라봐야 한다. 필수의료 개념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야간에 다치거나 질환이 발생해 전문의 치료가 필요한 분야가 바람직하다. 정부는 전문의들이 당직을 서며 치료하는 병원을 도와줘야 한다. 해당 분야 병원 의료진들이 자신감을 갖고 환자 치료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역병원에서 전국구 병원 도약을 준비하는 예손병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는 "예손병원이 지닌 잠재력은 크다. 수도권을 커버하는 전문병원에 만족할 것인가, 전국구 병원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서 "높은 수준의 진료와 함께 교육과 연구를 장착된다면 의료계와 국민들 입소문으로 최고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탄탄한 의료진을 토대로 대학병원과 연계를 통해 전임의를 교육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 명예원장은 "예손병원에 와서 놀란 점은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한다는 것이다. 수부와 척추, 족부 등 중요한 환자 케이스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의료진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컨퍼런스는 의사 스스로를 다지고 가족이 다쳐도 예손병원으로 보내겠다는 신뢰감의 초석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끝으로 "지난 30여 년간 혜화동 서울대병원으로 출근하다 예손병원으로 출근하는 것이 아직 낯설다. 매일 새벽 기상이 몸에 배어 있어 병원 출근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리하고 있다"면서 "혹시나 걱정했는데 예손병원 이직 후 아직까지 혜화동으로 출근한 적은 없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2022-10-11 06:28:55병·의원

정덕환 교수, 세계수부외과학회 개척자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가 세계수부외과학회(IFSSH)에서 'Pioneers of hand Surgery(수부외과 개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수여식은 오는 6월6일 런던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수부외과학회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세계수부외과학회(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총회는 3년 마다 열리며 국제적으로 수부외과 발전에 공헌한 공로가 인정되는 수부외과 의사들을 'Pioneers of Hand Surgery'로 선정해 총회 기간 중 시상하고 있다.정덕환 교수는 정형외과학 수부손상 수술의 권위자로 미국수부외과학회(ASSH)에서 한국인 최초로 종신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세계수부외과연맹 한국대표, 대한수부외과학회의 이사장,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2-03-18 14:09:16병·의원

"잘린 손가락에 다친 마음까지 치유하고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성민병원(병원장 안병문)은 지난 2011년 제1기 전문병원 지정에 이어 올해도 서울·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제2기 수지접합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성민병원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접합수술이 가능하도록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이다. 수지접합 수술은 고난도 미세수술이라는 점과 언제 환자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아울러 낮은 수가에 따른 경영적 부담 등으로 병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민병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부전문의를 확보하고 있다. 단순하게 '수지를 접합한다'는 차원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과 행복을 찾아주겠다는 것이 성민병원의 생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성민병원 안병문 병원장을 직접 만나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서 성민병원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성민병원은 서울·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제2기 수지접합전문병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유일하다'는 말은 '쉽지 않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데 성민병원이 수지접합 전문의료기관을 지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지(手指)라는 것은 신체 기관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기관이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공장 근로자들은 그 손으로 산업현장에서 가족을 위해 일하고 국가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손이 다쳤을 때 사람들이 갖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처음 의사로서 발을 딛은 곳이 서울에 있던 대학병원이었어요. 그곳은 주위가 공장지대였는데 손과 발이 절단된 근로자들을 수술하면서 정형외과 의사로서 내가 가야할 길이 이 길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손과 발이 절단된 환자들은 커다란 상실감에 빠집니다. 그런 상실감에 젖은 환자들의 마음을 만져주고 회복시킴으로써 정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성민병원과 병원장인 저의 사명이고, 또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의사로서 보람도 느낍니다. 공장이 많은 인천의 지역적 특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성민병원은 지역의 특성상 공장지대가 밀집한 경인공업단지 내에 속해 있는 병원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공장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사고에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외국인 노동자 환자들을 볼 때마다 예전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서독으로 파견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쳐 병원을 찾으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치료도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사실 수지접합 분야는 수가문제로 인해 많은 경영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지접합 분야를 이어나가는 것이야말로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소명이고 병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부분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전문병원 지정 이후 달라진 점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환자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평도나 백령도, 덕적도 등 서해 5도에서부터 인근 공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환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성민병원은 진료역량 뿐 아니라 다각도에서 환자들에게 마음의 안도감과 함께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술결과에 대한 만족감이 타 병원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도 특징입니다. 전문병원 지정에 대한 준비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1기 지정에 비해 2기 지정 과정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수지접합은 시설보다 우수한 의료진의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1기 수지접합 전문병원 지정을 받았을 당시는 수부전문의가 4명이었으나 2기 지정을 받은 현재 5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부전문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수한 인력확보, 응급환자 대처능력, 시설확충, 유리피판술 등 고난도 수술을 활용한 성민병원의 많은 수술 경험의 노하우가 2기 지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지접합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숙련도라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수지접합 수술의 성공의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의사의 수술 테크닉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지접합수술 성공률은 약 50% 정도입니다. 수지접합 전문병원에서의 성공률은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약 80% 내외이고 어떤 병원은 90%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지접합을 하는 병원들의 평균 성공률은 50%가 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그 외에도 수술 후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경험과 지식이 수지접합 수술 성공률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정형외과 수부외과 세부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는 것도 응급진료와 응급수술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성민병원은 265일 24시간 수부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응급진료 및 수술에 대처하고 있는데 인력운영 및 인건비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요. 성민병원 수지접합센터는 수부전문의, 마취전문의, 전담 간호사, 수술 간호사 등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고비용의 인건비에 대한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사이기 때문에, 병원이기 때문에 감수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지접합과 관련한 성민병원 만의 임상 및 연구 성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성민병원은 지난 2005년 수지접합 분야 ISO-9001 인증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대한수부외과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에는 미국미세재건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고 2010년 세계수부외과학회에서는 단독으로 무려 6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0년 수지접합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과 2011년 연속으로 복지부 지정 수부외과 전문병원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근로복지공단 주관 산재보험평가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성민병원은 인천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의 많은 주민과 환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무와 공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민병원은 "병원은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모토 아래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데이 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 병원으로서 의료의 질을 높여가고 있으며 의료비지원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수술비 지원,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 재래시장 상인을 위한 무료진료,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진료 등 다양한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밖에 환자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커피콘서트, 전시회, 영화상영회, 손을 다친 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네일아트 등 다양한 문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아파서만 찾는 곳이 아니라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역병원으로서 성민병원은 수지접합 전문병원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민병원은 종합병원 안의 전문병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관절센터, 척추센터, 수부외상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와 외래진료센터 등에 대해 전문화 및 특성화를 갖추고 운영중입니다. 특히 원스톱, 토탈케어시스템을 정착해 진단, 치료, 완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회공헌에 기여한다는 의료기관의 사명을 구현하고 환자와 임직원 모두 개인적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2015-02-05 05:56:30병·의원

서재성 교수, 수부외과학회 신임 회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서재성 교수가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28차 대한수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이사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10월까지 1년이다. 한편, 대한수부외과학회는 올해 '제11차 세계수부외과학회(IFFS)'를 서울에 유치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0-11-07 20:38:29병·의원

"IFSSH 호응, 수부외과학회 국제적으로 인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4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28차 대한수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한수부외과학회가 제11차 세계수부외과학회(IFSSH)와 제28차 추계학술대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지난 10월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있었던 세계수부외과학회에는 각국 1500명의 인원이 참석, 대한수부외과학회가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얻었다는 평이다. 한편 제28차 추계학술대회도 4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엔 신임 회장으로 서재성 영남의대 교수(영남대병원 정형외과)가 신임 이사장으로는 양경무 전북의대 교수(전북대병원 성형외과)가 각각 취임했다. 새로 취임한 양경무 대한수부외과학회 이사장 신임 양경무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배들의 노고를 이어받아 앞으로 수부외과학회가 발전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이사장은 "IFSSH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조직·체계적인 학회 구성과 매끄러운 진행에 반응이 뜨거웠다"며 "국제학회 유치를 통해 국제적으로 대한수부외과학회가 공신력과 대내외 신임도를 얻었다"고 성공적인 학회 마무리를 자축했다. 각국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한국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한 것은 매우 뜻깊다는 설명이다. 한편 학회 발전을 위한 과제 제시와 목표 설정도 뒤따랐다. 양 이사장은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아직도 턱없이 낮은 수가 때문에 수부외과 의사들은 제한적인 진료 환경에 처해 있다"며 "수가 문제는 진지하게 다뤄져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함께 학회에 기고되는 논문의 공신력을 위해 연구재단 등록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학문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발전한 수부외과학회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책임의식을 가지고 수부외과학회 회원들의 뜻을 모으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0-11-05 06:44:17학술

IFSSH 조직위, 세계에 한국 학회 위상 '각인'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정문상 교수(좌), 백구현 사무총장(우) 세계수부외과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IFSSH, 대회장 정문상, 사무총장 백구현)가 서울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에 한국 학회의 저력과 위상을 각인시켰다. 제11차 세계수부외과학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5일간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세계 60개국 1300여 명의 정형외과, 성형외과, 전공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학술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선진국 전문가 뿐 아니라 키르키스탄, 이란, 우간다 등 저개발국가들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의료환경이나 치료방법 교류의 장이 됐다. 학술대회는 Swanson Lecture 1강좌, Plenary Lecture 11강좌, 심포지엄 62개, 일반구연 101개 등 총 179개 강좌에서 1771편이 발표됐다. 백구현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참석 인원이나 발표 논문 수에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됐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이 수부외과학의 리더 그룹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학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백 사무총장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10~40만달러에 유치, 역대 학회 사상 가장 많은 배당금을 본부에 보내게 됐다"며 "모든 경비를 제하고 남은 비용 중 2억원은 이번 학술대회 대회장인 '정문상 교수 연구기금'으로 수부외과학회에 기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수부외과학회는 1966년 설립된 수부외과 분야의 세계적 학회로 198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첫 학술대회를 연 이후 3년마다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2010-11-05 06:26:47학술

"학회 국제화 잰걸음…빛 뒤엔 어둠도 있다"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 [기획특집]2007 추계학술대회 무엇을 남겼나 2007년도 추계학술대회가 끝나가고 있다. 학술대회는 연구 성과를 토론하는 축제의 자리이지만 상당수 학회에서는 저수가 문제, 정부 부처의 회무 투명성 압박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기도 했다. 반면 논문의 질을 높이거나 국제학회를 유치하는 개가를 올린 학회도 적지 않았다. 본지는 이번 추계학술대회 이슈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연구도 좋지만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 (중)투명성과 연구 촉진…실험대 선 학회 (하)국제학회 유치·SCI 학술지 등재 사활 "세계정신의학회(WPA) 지역학술대회, 세계폐암학회, 세계유방암학회, 아-태 성의학회, 서울 국제 간암심포지엄..." 올해 치러진 국제학술대회들이다. 몇년전부터 국내 학회들이 세계학회를 유치하고, 학회지를 SCI에 등재하려는 노력을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국내에서도 세계학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내 의료 수준이 세계 수준에 근접한데 따른 자랑스러운 결과이지만, 한편으론 학회들이 생존과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글로벌화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회들 경쟁적으로 "세계학회 유치하자" 올해 열려진 세계학회들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세계폐암학회 포스터. 폐암학회에는 4700여명, 국내 350여명이 등 5000여명의 의학자들이 참석해 1300여편의 연제와 포스터가 발표됐으며 해외언론 40개 매체가 연일 소식을 타진해 역대 최고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유방암학술대회의 경우 한국유방암학회가 주도해 세계학회를 직접 개최했는데, 30여개국 800여명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이번 학회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잇달아 신경외과학회와 대한소아심장학회 역시 2008년 아시아·태평양 소아심장학회를 제주에 유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대한소아심장학회는 회원이 150여명에 불과한데도, 쾌거를 이뤘다. 신경외과학회 정희원 이사장은 "제15차 세계학회 유치를 위해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해왔다"며 "세계학회를 통해 대한신경외과학회가 미국, 독일학회와 같은 선진대열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세계통증전문의학술대회가 열리고, 2010년에는 세계수부외과학회를 치른다. 이렇듯 세계학회 유치가 붐이 되면서 타 학회들도 세계학회 유치를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소화기학회는 2013년도 세계학회를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개원의들이 모인 학회인 성장의학회도 세계성장의학회를 유치하기 위해 사무국을 개설하는 등 활동에 나섰다. 한 학회 관계자는 "세계학회 유치가 붐이 되다보니 '우리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세계학회 유치가 학회 집행부들에게도 업적이 될 수 있어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학회지 SCI 등재 노력도 '붐' 학회들은 학회지를 SCI에 등재시키기 위해서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좋은 논문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데다, 각종 학회들이 많은 탓에 논문 확보를 위해서는 SCI 등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생화학분자생물학회지, 영상의학회지, 대한의학회지, 연세내과저널 등이 SCI에 등재돼 있다. 지난 2002년 SCI-E에 등재된 영상의학회지. 예방의학회는 학회지를 SCI에 등재시키기 위해, 학회지를 1년에 6번으로 늘리고 외국인 자문교수 7명을 위촉하기로 했다. 김한중 이사장은 "학회지가 이미 Pub-med에 등재돼 있어 등재 가능성이 타 학회보다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소화기학회, 안과학회 등도 학회들도 SCI등재를 위한 사전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화기학회의 경우 7개의 소화기연관학회가 공동 참여하는 국제소화기영문학술지를 올해 처음 발간하기도 했다. 학회들의 SCI 논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회지 발전 방향의 대표적인 아이템이 이제 'SCI 등재'이다. 실제로 산부인과학회의 '학회지 발전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 학회지의 SCI 잡지 전환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한국학회의 위상 격상…국제무대서 대접" 학회들이 세계학회 유치하고, 또 학회지를 SCI에 등재하는 노력의 배경에는 국내 의료의 질 및 의학회들의 위상이 높아진 측면이 없지 않다. 국내 의학자들이 세계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제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 국내 의학계의 위상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세계폐암학회 이진수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회에서도 다수의 국내 의학자들의 논문이 주요연제로 체택되는 등 국내 연구진들의 능력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국 세계학회 유치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 의학계를 이끌고 있는 석학들이 수천명씩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학술대회의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는 곧 국내 의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경외과학회 정희원 이사장은 "선배의사들이 이렇게 학회의 위상을 정립시켜놓는다면 우리의 후학들이 보다 떳떳하게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로벌화의 움직임에 따라 영어논문이 증가하고, 학회지를 SCI에 등재하려는 노력은 당연히 이어지는 결과라는 것이다. 학회 국제화 그늘…국내의사들 소외 하지만 학회들의 글로벌화 추진 뒷면에는 그늘도 적지 않다. 학회지에 SCI에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이면에는 우수한 논문들이 해외 잡지에 빠져나가거나, 각종 세부학회 등의 등장으로 논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 배경이 돼 있다. 기초의학회에서는 학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세계학회 유치나 SCI 등재 등의 글로벌화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학회들이 세계학회를 유치하기 위해 무리하게 해외연자를 초청하고, 비용을 지출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모 학회는 세계학회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 연자들을 초청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치러 뒷말이 무성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국내 의사들이 소외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외적인 글로벌화만 주장하다보면 실제 국내 의료진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영어 연제와 영어 논문, 그리고 학술적 깊이만을 강조하다보니, 정작 개원의나 젊은 의사들에게 학회가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모 학회 이사장은 "논문이라는 것이 내가 발표한 자료를 타인과 공유하기 위함인데, 국제화를 빌미로 영어로만 하게 되면 실제 국내 의사들에게는 도움이 안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어쩌피 정말 좋은 논문은 해외로 나갈 수밖에 갔다. 국내 학술지의 존재 목적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학회들의 국제화 노력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고있다.
2007-12-01 07:47:4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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