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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약물 상호작용 우려된다면 라게브리오 처방" 독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약물 상호작용 우려가 없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처방을 독려하고 나섰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백 청장은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처방 확대를 위해 처방대상자 및 처방 가능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의견을 들어서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의료진이 약을 처방하는 데 있어서 약물 상호작용 염려가 있다"라며 "좀 더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여러 자료와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약물 상호작용 염려가 된다면 라게브리오도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왼쪽부터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김남중 감염학회 이사장,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행정 절차 완화도 예고했다.백 청장은 "치료제 처방 관리에 입력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료진이 있다"라며 " 시스템을 효율화 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조해서 처방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치료제 처방이 증가될 수 있도록 여러부분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날 브리핑은 전문가 초청 설명회 형태로 이뤄졌다. 전문가로 참석한 대한감염학회 김남중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코로나 대유행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 백신 개발과 효능있는 치료제 개발 등 과학적 발전도 있었다"라며 "과학적 방역이라고 함은 현 상황에서 그동안 축적된 과학적 근거를 모아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는 중환자와 사망자 수의 최소화가 목표"라며 "백신과 치료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는 불확실성 관리의 극대판이다. 최대한 갖고 있는 근거로 대응해 나가는 게 과학적 대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다인실' 중심의 시설 개선과 전문인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병원들은 다인실이 많다는 게 문제"라며 "결핵환자 한 명이 입원하면 다른 환자 모두 감염된다고 할 정도로 다인 병실은 감염관리에서 매우 취약한 장소다.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또 "중환자가 폭증했을 때 감염 및 중환자 전문 인력이 부족해 쩔쩔맸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중장기적인 계획이라도 지금 당장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일상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방역을 고려할 때라고 짚었다.정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가 분명하지만 대유행 시간과 시기, 변이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랄며 "델타변이가 유지될때만해도 강력한 거리두기를 하면 저지 가능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장 시점부터는 강력한 거리두기를 적용하더라도 실제 유행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정점을 뒤로 미루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라고 진단했다.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적용하면 유행정점 도래 시기를 늦추는 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심각한 손실, 아이들의 학력 손실 감당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대응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한 정도, 시점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이사장 역시 "강력한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은 모임 금지, 식당영업제한, 대면교육 차단 등인데 이번 방역정책 목적은 중환자와 사망자 최소화"라며 "중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가장 영향 받는 그룹은 젊은 연령층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손해가 더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2022-07-28 12:34:58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수명 끝" 엔데믹 전환 과제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팬데믹 대응수단으로 수명을 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백신의 예방률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한계가 드러난 만큼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업데이트 및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통해 엔데믹에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25일 대한백신학회는 제19차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의 방역 체계 평가 및 향후 엔데믹 전환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 등을 모색했다.2022년 3월 25일 현재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을 겪고 있다. 유행정점에 도달하기 전부터 정부는 방역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2020년부터 유지된 유행 억제 전략은 2022년 2월을 기점으로 피해최소화로 바뀌었다.25일 대한백신학회는 제19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방역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의 과제와 전망을 발표한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구체적인 미래 전망과 전략이 부재하다며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정재훈 교수는 "피해최소화 방역정책이 이행되면서 코로나19를 엔데믹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전환, 관리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미래 전망과 전략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범사회적인 총력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은 이런 정책이 용인되는 마지막 유행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 감염병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유행억제 전략은 사실상 수명이 다했다는 뜻이다.정재훈 교수는 "이번 유행을 통해 인구집단 중 약  40% 이상이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은 인구집단은 당분간 백신과 비약물적 중재의 보호망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이 보호는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더 이상 국민의 인내를 요구하기 어려워 이번 대유행을 끝으로 판데믹 대응수단으로 거리두기 정책은 수명을 다할 것"이라며 "백신의 예방효과 감소는 다양한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하게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중간정도 규모의 유행이 반복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전문가들도 다음 유행의 시점과 규모를 미리 예측에는 신중한 태도다. 이번 유행 후 항체양성율이나 백신 3회 접종의 효과 감소 등의 필수적 데이터는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오미크론 감염 이후의 면역 감소도 아직은 미지수다.면역 감소와 사회적 중재의 중단, 새로운 변이가 등장 시점은 생각보다 빠를 수 있으며, 이러한 시점의 겹칠 경우 피해는 더욱더 커질 수 있어 미리 대응해야 한다는 것. 정재훈 교수는 엔데믹 전환을 위한 대응책으로 ▲백신 업데이트를 통한 면역 감소 대비 ▲정책 대응 근거 확보 ▲유지가능한 중증 환자 진료체계 구축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제시했다.정재훈 교수는 "mRNA 백신 등의 새로운 플랫폼은 염기서열 변화로 새로운 변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엔데믹 전환을 위해 면역 감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백신 업데이트 및 접종시기, 대상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비록 유행 초기보다 코로나19 관련 수많은 정보가 축적됐지만 완결성이 모자라기 때문에 재감염률과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는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며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의 자체적 역량으로 새 변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평상시로 의료체계가 돌아가더라도 최소한의 감염병 대응 역량과 유연한 병상 확보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타미플루의 비축과 같이 다음 유행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미리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3-25 12:12:19학술

각자도생의 길에서 – 코로나 위기탈출 넘버원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정부의 방역정책이 충분한 준비 없이 완화 일변도가 되면서 위중증 대비 사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델타 때는 일일 위중증 100명당 약 2명이 사망했다면, 오미크론 상황에서는 일일 위중증 100명당 1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고 점점 증가하고 있다. 즉, 위중증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오미크론 대군이 몰려와서 퇴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퇴각도 전략이 있어야 되거늘 정부의 무전략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에 필자는 국민들의 각자도생의 길에서 코로나 위기탈출 넘버원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전 칼럼들에서 대부분 언급했던 내용들이고 접종 미완료자인 필자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다.먼저 확진자수에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위중증 대비 사망자수를 유심히 보기 바란다. 그러면 위중증 관리가 되고 있는지, 혹 내가 위중증이 됐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를 알 수 있다. 지금은 위중증자 대비 사망자가 20% 이상으로 위중증으로 가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즉, 위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고연령군, 코로나 고위험군이면서 접종 미완료자들 등은 위중증 대비 사망률이 높은 이 기간 스스로를 위해 아래의 내용들을 실천해보자.첫째, 자발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이제 날씨도 풀리니,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밥도 먹고 싶고, 공연도 보고 싶고, 그럴 것이다. 그러나 위중증자가 1000명 미만, 위중중자 대비 사망자가 적어도 5% 미만으로 유지될 때까지 자제하기 바란다. 가족 중에 고위험군이 있다면 가족들은 그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이 기간 함께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거리두기란 가족을 제외한 타인과 1미터 이내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가능한 만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둘째,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1미터 이내 환경에서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는 코로나가 발생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없다. 실외에서는 가만히 앉아 옆사람과 침튀기면서 응원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마스크를 써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기차나 버스를 탈 때, 지하철을 탈 때, 사람들이 밀접한 식당을 들어갈 때, 영화를 보러 들어갈 때, 사람들과 대화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국내 질병청 지침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 지침이 없다. 그러므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기 바란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은 1미터 이내에서 사람들을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1미터 이내에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게 되는 상황,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탈 때 등은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셋째, 필자가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구강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들어올 때 가장 집중 분포하는 곳이 혀이다. 또 잇몸에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치주염이 없는 사람 대비 위중증률, 사망률이 80% 이상 높았다. 그러므로 구강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 하루 세번 양치질을 잘 하고, 양치질을 할 때에는 혀와 잇몸도 부드럽게 잘 닦아 주기 바란다. 사놓고 묵혀 놓은 구강세정기가 있다면 이 때 잘 활용해 보도록 하자.넷째, 집과 일하는 곳의 환기를 잘 하도록 하자. 미세먼지가 나쁨이더라고 환기를 오전, 오후 3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낫다. 미세먼지가 좋은 날에는 더 오래도록 환기를 해주자.다섯째, 폐를 펴주는 연습을 해보자. 코로나로 인한 폐질환의 부검 소견에 따르면 마치 폐가 물에 젖은 것같이 무거워지거나 또는 섬유화가 돼 딱딱해지는 병태생리를 보인다고 한다. 그러므로 폐에 공기를 깊이 들여보내주는 것은 이런 병태생리에 저항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폐를 펴주는 데에는 운동이 가장 좋겠지만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소위 숨쉬기 운동을 해보자. 코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고 천천히 내쉬어 보자. 또 배를 깔고 누워서(prone position) 심호흡 하는 연습도 해보자. 이는 코로나 감염시에도 아주 유용한 호흡 재활이니 꼭 실천해보기 바란다.여섯번째, 코로나 감염에 대비해 진통소염제와 가글을 구비해 두도록 하자. 오미크론은 대부분 인후염과 같은 염증을 동반하므로 소염 작용이 없는 타이레놀보다는 이부프로펜 성분이 더 나을 것이다. 포비돈 인후스프레이와 클로로헥시딘 가글 등을 구비할 수 있으면 증상 초기에 바이러스의 양을 줄이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일곱번째,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자신의 몸의 면역과 회복기능을 신뢰하기 바란다. 우리 몸은 질병에 대한 놀라운 저항과 회복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를 실천하면서 잘 먹고, 잘 쉬고, 잘 움직이기 바란다.정부의 방역정책이 오미크론 대군 앞에서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지만, 슬기로운 국민들은 각자도생의 길에서 코로나 위기탈출 넘버원을 쓸 수 있기를 바래본다. 파이팅!※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2-03-21 05:10:00오피니언

K-방역 vs J-방역 가성비 승자는?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필자는 이전 칼럼(2021.12.13. K-방역 vs J-방역,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에서 K-방역과 J-방역을 비교한 바 있다. 3T 전략과 공공의료를 이용한 K-방역과 유증상자 중심과 기존 민간의료시스템을 활용한 J-방역에 대해서, 또 이런 전략의 차이의 기반이 된 행정가 중심 vs 전문가 중심의 시스템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K-방역, J-방역의 가성비 측면에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먼저 진료의 가성비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진료를 거의 대부분 공공의료에 의존했다. 즉, 코로나와 일반 진료를 분리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민간의료기관은 코로나 진료에 대한 경험을 가질 수 없었고, 더군다나 코로나 확진자의 일반 진료에 대한 경험을 가질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민간의료기관은 코로나가 확진된 임산부, 코로나가 확진된 소아 열성경련 환자 등에 대한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전파에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임산부들이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하고, 소아 열성 환자들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 또 우리나라는 쉽고 간편한 검사를 등한시 했다. 신속항원, 타액PCR 등을 활용하지 못함으로 국민들은 고통스러운 검사를 계속 받아야 했다.반면 일본은 처음부터 민간의료시스템, 즉 동네의원을 활용했다. 신속항원, 타액PCR 검사도 이미 1년 전부터 활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최근 오미크론 폭증 기간에는 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의사의 판단으로 코로나를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코로나 검사비와 진료비를 국가가 지원했다.일본은 대부분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이는 일본 국민들이 개인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일본은 코로나 이전에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백분 활용했고, 국민들의 개인책임을 잘 활용했다. 가성비가 좋았다. 이는 앞으로 어떤 감염병 판데믹이 오더라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가지고 있는 것들도 잘 활용을 하지 못했다. 가성비가 낮은 임시응변적 시스템을 그때 그때 활용해 사회 시스템으로 정착된 것은 없으며, 우리는 다음 감염병 판데믹시에도 시행착오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사회적거리두기의 가성비를 살펴보자. 사회적거리두기는 국민들의 일상 및 자영업자의 사업에 상당히 큰 제한을 두는 정책이다. 그러므로 사회적거리두기는 가능한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방역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데 2021년 2월 공개토론회에서 김윤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비록 작년 초 자료이지만 두 국가의 방역 기조가 그 뒤로도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함),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진자수 대비 사회적거리두기 강도의 비율은 43, 일본은 18 이었다. 이는 같은 확진자수를 전제로 우리나라가 일본 대비 2배 이상의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표현한다면 일본이 비슷한 확진자 수를 가지고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를 할 때 한국은 2단계를 했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거기에 일본은 백신이 감염전파를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는 방역패스까지 얹어서 사회적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게 됐다.세번째는 코로나 방역에 투자하는 비용의 가성비이다.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휴업, 영업시간 제한에 대한 지원금 등의 비중이 국제통화기금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GDP 대비 16.5%, 일본은 45.0%이다. 일본이 GDP 대비 우리나라의 3배 이상의 비용을 투자한 것이다. 그 결과로 일본은 2021년 자영업자의 도산 건수는 1964년 이후 57년만에 최저, 도쿄의 휴/폐업 등도 8.7% 감소했다고 한다. 물론 보편적인 지원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고도 볼 수 있고, 결국 2020년 일본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54.1%(2020년 기준)로 세계 1위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자영업자 등의 피해 지원이 선진국 중 가장 작은 나라에 속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상승률은 높은 편이라고 하며, 무엇보다 2020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세계1위라고 한다. 즉, 우리나라는 정부의 빚보다 가계부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필자는 일본을 국가주의 나라로 알고 있었다. 즉 국가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해야 되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 방역의 측면에서 일본은 오히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고, 개인의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 주는 나라였고, 우리나라는 개인이 국가의 잘못된 정책에 희생돼도 고스란히 각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정부는 이제 K-방역 자랑은 그만하고 통렬한 반성으로 코로나 백서를 잘 쓰기 바란다.※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2-03-07 12:10:06오피니언

오프라인 학회 컴백 가능할까…방역 지침 변화에 촉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고위험군 위주로 재편하면서 각 학회들이 방역 수칙 완화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전면적인 오프라인 방식의 학술대회 개최가 어렵지만 오는 4월 춘계학술대회 시즌을 두고는 다른 정책 적용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다양한 학회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등 투 트랙의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전면적인 오프라인으로의 전환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계산이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4월 춘계학술대회 시즌을 두고 각 학회들이 학술대회 운영 방식을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학술대회 운영 방식의 최대 변수는 방역 지침 변화다. 미국, 유럽 등지 세계 각국에서 전면적인 코로나19 방역 해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국내에서도 재택치료 도입, 확진자 동선 파악 중단 및 항원검사 키트 도입 등 다소 완화된 방역 지침을 도입하고 있다.방역 지침 개편을 두고 각 학회들이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 가능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학술대회 운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6인으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20일까지 적용하고 개편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부터는 국제회의가 아닌 학술행사는 49인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만일 4월 이전 거리두기 지침의 1~2단계로 완화되거나 해제된다면 오프라인으로의 전환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가정의학회는 학술대회 운영과 관련 온라인, 오프라인 투 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우성 이사장은 "2년간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학회들도 하이브리드 방식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문제는 온, 오프라인과 같은 하이브리드가 팬데믹 상황에서의 임기응변에 그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정보화 사회가 되고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원하는 최신의 정보는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며 "사회의 변화에 따라 학회 존재의 목적도 분명해져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온라인 중심 학회는 반쪽짜리"라고 진단했다.학술대회장에서 이뤄지는 연구진과의 교류 및 소통이 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으로 단절되면서 오프라인 학술대회로의 회귀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의 장점은 학술대회 이후 컨텐츠 업로드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선우성 이사장은 "최신 정보가 목적이라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습득할 수 있고, 온라인 강좌들도 널려있는 시대가 됐다"며 "학술대회는 연수강좌가 아니라 비슷한 목적과 관심사를 가진 회원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그런 장으로서 역할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제 하이브리드 전환 이후 2년간 회원들이 오프라인 소통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의 장점이 분명 있지만 팬데믹이 종식만 된다면 다시 오프라인으로 회귀할 생각"이라고 분명히 했다.한국FDC법제학회도 학술대회 본래 취지에 오프라인이 더 부합한다는 뜻을 밝혔다.손여원 회장은 "회원들은 일반적으로는 오프라인 방식을 선호한다"며 "학술대회는 정보의 습득 및 교류 두 가지 큰 축이 있는데 코로나19 감염 이슈만 없다면 소통이 잘 되는 부분에서 오프라인의 효용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현장에 오지 않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온라인의 장점도 분명히 있다"며 "다수의 회원들은 오프라인으로 회귀하는 것을 바라고 있어서 현재 방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감염 리스크를 감수하고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것이냐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선호도가 높은 건 사실"이라며 "현재 춘계학술대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오프라인 학술대회로 개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12 05:30:00학술

위드 코로나에 필요한 것들(2) – 국민의 준비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정부는 구체적으로 11월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 칼럼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정부의 준비를 살펴보았고, 이번 칼럼에서는 국민은 어떤 걸 준비해야 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위드 코로나의 개념을 잘 갖는게 중요하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의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마치 우리가 감기를 종식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감기 전파를 막기 위해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와 같은 통제를 하지 않듯이 코로나에 대해서도 정부 주도의 방역은 점차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코로나 방역이 사라지는건가? 그렇지는 않다. 영국은 자유를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을 사회가 용인하는 양상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러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의 위드 코로나는 방역의 주체가 국가에서 각 개인, 가정, 사업체로 이관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자발적인 책임이 더욱 중요해진다. 국민의 자발적인 책임은 간단하다. 코로나에 안걸리는 것이 본인과 사회를 위한 것이다. 혹 걸리더라도 경증에 머무르고, 전파는 덜 시키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지난 2년 가까운 기간 알게 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징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첫번째, 먼저 사회에 큰 부담을 일으킬 수 있는 집단 감염을 막으려면 코로나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멈추는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코로나 감염이 되면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접촉한 가족, 직장동료 등 도미노 현상으로 민폐를 끼치게 된다.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집단감염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유증상자로부터 발생했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고 출근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예배를 드리고 등의 상황에서 발생했다. 그러므로 코로나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숨길 것이 아니라 알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멈추는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출근을 안 하면 민폐일 것 같지만, 증상을 숨기고 출근하는 것이 가장 큰 민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위드 코로나로 인해 늘어나는 확진자들과 그들의 격리 기간에 대해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두번째, 구강관리를 강화하자. 필자가 이전 칼럼(2021.7.26.)에서도 언급했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구강으로 들어와 혀에 집중적으로 많이 분포한다. 혀를 닦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덜 전파시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잇몸이 건강한 사람은 사망 위험성이 약 90% 감소해 그 어떤 치료제보다도 효과가 막강하다. 그러므로 하루 세번 양치질을 잘 하고 양치질 할 때는 혀와 잇몸 구석구석 잘 닦도록 하자. 세수나 샤워할 때는 코도 잘 닦고. 세번째, 나의 밀접접촉 버블을 설정해 보자. 즉, 내가 편안하게 밀접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을 버블로 설정하고, 가능한 버블을 뚫고 나가지 않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방역성공 요인 중 한가지는 각 개인의 생활반경을 버블로 제한했다는 점이 있는데, 이를 국가가 제한한 점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자발적 버블은 위드 코로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필자는 가족, 직장, 교회 이렇게 밀접접촉 버블을 적용해서 가능한 이 버블을 뚫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자제한다. 사실 이 버블은 코로나가 가져온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는 좀 더 가족 중심이 됐고, 그래서 이혼율도 감소했다. 명절증후군도 사라졌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좋아진 점은 유지하는 것이 되면 좋겠다. 각 개인이 밀접접촉 버블을 잘 지킬 때 버블끼리의 융합도 가능해지고, 점점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네번째, 불특정 다수가 마스크 착용 없이 침튀기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로 갈 때 가장 염려되는 상황은 불특정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밀접접촉하는 상황, 예를 들면 클럽이다. 우리 사회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퍼지게 된 계기가 된 것도 작년 5월 클럽에서의 집단감염이었다. 이 때부터 역학적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감염이 지역사회로 퍼지게 된 것이다. 이 부분은 위드 코로나로 갈 때 가장 고민이 되는 영역이 될 것이다.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들, 클럽을 자주 찾는 젊은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비교적 안전할지 논의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섯번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맑은 공기를 싫어한다.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야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예는 영국의 축구경기에서 완전 밀집한 관중들이 침튀기며 응원하는 상황 및 이와 유사한 인도의 수십만명이 모인 정치/종교 집회에서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전부 실내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이다. 반면 야외의 일상적인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환기를 잘 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가장 큰 축복은 지구가 쉼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쉼을 가진 지구가 뿜어내는 산소를 마음껏 누리는 것이 코로나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자! P.S. 백신패스는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때는 약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때는 이중완화 시그널이 돼 돌파감염만 증가시킬 수 있으니 집어치우기 바란다.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1-10-18 05:45:50오피니언

위드 코로나에 필요한 것들(1)- 정부의 준비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한지 이제 몇 달만 지나면 2년이 된다. 돌아보면 신생 감염병 질환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중국발 공포성 뉴스에 세계가 휘둘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막상 중국은 작년 9월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이후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거의 없는데, 정말 없는 것인지, 위드 코로나로 일찌감치 간 것인지 그 내부 상황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코로나 판데믹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역사적 유례가 없는 방역 정책이 시행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라는 것이 완화하는 순간 급격히 확진자가 증가할 위험이 있어서 한 번 시행하면 되돌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라고 돌이킨 나라가 있었으니 영국이다. 비록 백신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판단과 일상의 자유를 회복하려는 시민의 열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점에서 영국이 Great Britain이라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훨씬 먼저 나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인 오명돈 교수님은 작년 6월경 일찌감치 집단면역의 불가능함과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의견을 말했는데, 그 뒤로 갑자기 중앙임상위원회가 언론에서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최근 이스라엘의 상황을 통해 집단면역이 불가능함을 알게 되자 오교수님이 잠시 다시 소환됐다가, 오교수님이 백신 부스터샷은 일반적으로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다시 언론에서 사라졌다. 이럴 때 'ㅋㅋㅋㅋ'를 써야 되는건가 싶다. 어쨌든 그나마 오명돈 교수님, 김윤 교수님 등 몇몇 전문가들의 꾸준한 문제제기로 우리나라도 이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기로 결정한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럼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부는 백신접종, 백신패스, 백신 부스터샷 등 백신 관련 정책에 올인하고 있는데,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 사회적거리두기와 백신접종에 올인한 나라들의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도 아무런 생각이 안드나 보다. 백신의 감염전파 억제력은 델타변이로 실패했다. 백신의 유증상 감염 억제력도 델타변이로 실패했다. 백신의 입원/사망 감소율은 델타변이에 대해서 비록 좀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 유효하다. 그러므로 백신은 이제 입원/사망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집중돼야지 더 이상 방역의 핵심정책이 돼서는 안된다. 오히려 과학적 데이터는 코로나 감염 후 생긴 자연면역이 변이에 관계없이, 가장 장기간 효과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위드 코로나 방역정책의 핵심은 코로나 감염자들이 자연면역이 생기고 회복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초기 치료가 원활하게 되도록, 그래서 위중증으로 가는 비율을 줄이는데 집중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두가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데이터가 있다. 최근까지의 유행에서 위중증율이 증가하다가 감소했던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서 두 시점에서 각각 주요 교란인자가 있었기 때문에 해석을 잘 해야 한다. 첫번째, 필자가 지난 칼럼(2021.7.13.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작년 겨울 코로나 3차 유행 시기 위중증율이 올해 초 들어서면서 갑자기 감소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하면서 감소했다고 말했지만,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백신 접종 이전부터 감소한 것이 분명하다. 그럼 백신 말고 무엇이 영향을 준 것일까? 한가지 추정되는 것이 렉키로나주의 허가인데 단순 추정이어서 필자는 렉키로나주의 real world data 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2만명 가까이 투여되고 있는 이 약의 real world data가 아직까지 안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렉키로나주가 만약 델타변이 확진자들의 초기 투여시 위중증율을 줄이는 효과가 확실히 있다면,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생활치료센터가 아니라 항체치료센터(확진되면 항체치료센터 방문해 주사 맞고 집으로 귀가)를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질병관리청은 렉키로나주의 real world data를 조속히 발표하기 바란다. 두번째로 검토해야 하는 데이터가 최근 9월 위중증율의 감소다. 정부는 백신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위증증율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큰 교란인자가 있다. 바로 정부의 전담 치료병상 확보 행정명령이다. 정부는 지난 8월13일 수도권 전담병상 동원령을 내렸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9월 코로나 치료 병상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래서 이전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 치료 병원으로의 전원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비교적 초기에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해졌다. 필자는 9월 위중증률의 감소에 이 원인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즉, 초기 입원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위중증률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므로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서는 민간병원의 코로나 치료병상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 정부는 이 부분에서 잘 하고 있는데, 결과 해석도 잘 해서 너무 백신 접종에 목매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자발적 동의에 의해서 이뤄져야 한다. 또 하나 정부의 준비는 중증 치료병상의 확보이다. 솔직히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 우리나라 의료비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한 일이 무엇이 있는가? 중증환자 병상 몇 개 내주고 끝이었다. 코로나 상황에서 의원들은 더 많이 폐업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은 더 많은 진료 수익을 얻었고, 너도나도 분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란다. 상급종합병원은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더 많은 코로나 중증 병상을 확보하는데라도 협조해서 수치를 면해야 할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 국민들이 준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1-10-05 05:45:50오피니언

마스크 빗장 푸는 미‧영…CDC, "백신 접종자 한정 권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항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CDC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거리두기에 대한 내용이 담긴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CDC 로셸 윌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는 물론 대규모 군중이 있는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권고안에는 공항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이나 병원, 교도소, 요양시설 등 일부 실내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했다. 윌렌스키 국장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면역함암제를 투여 받는 환자 또한 의사와 상의해 추가 지도를 받아야한다"고 언급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35.4%인 1억1764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할 경우 45.1%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번 CDC의 규제 완화 결정 또한 이 같은 상황이 반영 됐다는 게 윌렌스키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2주간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3분이 1가량으로 줄었고 접종 가능한 백신이 늘어났다"며 "백신 접종 대상자가 12~15세 청소년까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CDC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회 접종 후 2주 후 또는 얀센 백신의 1회 접종 후 2주 후를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접종을 마쳤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백신 접종 방법을 함께 안내하고 있어 이번 권고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인책 중 하나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밖에 영국은 오는 17일부터 코로나 봉쇄 규제를 완화해 중등학교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규제를 한 단계 더 완화해 중등학교의 마스크 착용 권고 해제 등 모임관련 규제를 완화 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경우 초등학교에서는 지금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 아니며, 다음 달 말에 예정된 봉쇄 완화일에는 1m 이상 거리 규정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정부 역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하로 유지될 경우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나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지난 12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일차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를 500명 이하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 유지 시 영업제한조치,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에 대한 탄력적 조정문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을 토대로 오는 7월경 새롭게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홍 직무대행은 "7월경에는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개편안 시범적용 성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05-14 11:58:40정책

혈전 부작용 논란 속 AZ 백신 혜택과 위해성은?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에 대해서 살펴보자. 2021년 3월10일경 유럽 일부 국가는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들에 대한 우려로 백신 접종을 중지했다. 유럽연합의 식약처라고 볼 수 있는 EMA 산하의 약물부작용 감시위원회인 PRAC(Pharmacovigilance Risk Assessment Committee)에서 이 사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3월18일 50페이지에 달하는 중간 보고서(preliminary review)를 발표했다. PRAC의 보고서는 구글링해서 찾아볼 수 있다. PRAC의 보고서는 늘 그렇지만 특히 이번 보고서는 부작용 정보를 어떻게 검토해야 하는가의 아주 좋은 예이다. 식약처가 필히 이 보고서를 정독하고 배워서, 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매분기마다 보고하는, 채 몇 줄이 안되는 안전성 보고서의 수준이 조금이라도 올라가기를 바란다. 문제는 PRAC의 보고서가 발표된 다음에 발생했다. PRAC은 약물부작용 감시위원회이고, 이 위원회의 검토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행정 조치, 즉 결정을 하는 기관은 EMA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검토를 하면 식약처에서 결정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부끄럽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PRAC과 유사한 위원회가 없다). 그런데 3월18일 PRAC의 중간 보고서가 발표되고, 4월7일 EMA의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대혼란이 발생했다. 이 기간 일부 유럽 국가는 백신 접종 중지를 해제하고, 일부 국가는 계속 중지하고, 또 이 기간에 독일, 프랑스 등은 백신 접종의 연령을 제한하는 등 혼란이 지속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 기간에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이렇게 약 20일의 기간 동안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이유는 아마도 PRAC의 보고서가 50페이지로 너무 길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PRAC의 보고서는 읽지도 않고, EMA news의 제목에서 "benefits still outweigh the risks…"만 퍼나른 것 같다. 그런데 3월18일 EMA news의 제목은 정확히는 "benefits still outweigh the risks despite possible link to rare blood clots with low blood platelets" 으로서 사실상 4월7일 발표한 news의 제목 "EMA finds possible link to very rare cases of unusual blood clots with low blood platelets"로 별 차이가 없다. EMA가 3월18일 좀 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RAC이 드물게 발생하는 혈전증과 백신의 관련성에 대해 가능성을 제시한 이유는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의 발생 빈도가 높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가능 큰 이유는 임상 양상에 유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사례들이 거의 대부분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발생한 점인데, 부작용을 평가할 때 temporal relationship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례에서 백신 접종 후 2~3일 정도의 초기 부작용이 있었고, 그 뒤 잠시 괜찮아졌다가 다시 6~12일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또 대부분의 사례에서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었는데, 이와 같이 유사한 동반 증상이 있는 점도 백신과의 관련성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또 대부분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점, 치사율이 높은 점은 이 부작용의 위해성에 대해서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AZ 백신의 유익/위해성(Benefit/Risk)을 검토해보자. EMA도 발표했듯이 AZ 백신 접종은 전체적으로 유익이 위해성을 상회한다. 그런데 이 말은 이 백신의 허가를 취소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지, 모든 연령에서 유익이 위해성을 상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왜냐하면 젊은 연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거의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즉, 이 연령대는 백신 접종의 개인적 유익이 거의 없다. 그런데 드물더라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백신을 접종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백신 접종으로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한다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시도를 위해 청년들이 희생돼서는 안될 것이다. 참고로 청년의 정의는 UN 기준으로는 만65세 이하이다. 또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PRAC이 혈전증과 AZ 백신과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는 몇가지 가설을 발표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해 설명한 가설이 AZ 백신이 사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이다. 다른 가설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대비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의 O/E(observed/expected)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한데, 이 가설은 설명이 가능하다. 문제는 최근 국내 허가된 얀센 백신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다는 점이고, 게다가 이 백신의 임상시험 중 백신 접종군에서 혈전증의 빈도가 대조군 대비 높아서, 시판 후 시행하는 안전성관리에 혈전증, 특히 문제의 뇌정맥동혈전증을 중요한 잠재적 위험으로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게다가 유효성마저 AZ 백신보다 낮다. 그러므로 얀센 백신의 유익/위해성은 AZ보다도 안좋으므로 우리나라가 굳이 이 백신의 최초 접종국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1-04-13 05:45:50오피니언

|메타TV|코로나19 유행 1년…춘계학술대회 향방은?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의학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학술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칫 학술 교류와 같은 활동이 정체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현상을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선 기자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학술대회에 일정공지가 사라지고 있다고요? 2월 3일 입춘이 오고 벌써 2주 가량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시작된다는 뜻이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올해 학회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언제 학회가 열린다 이런 일정 공지가 실종된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수개월전부터 공지가 나가는데, 예측이 어려워 아예 일정공지도 안하고 있는 겁니다. ▲보통 춘계학술대회 시즌은 언제 시작되나요? 의학계 춘계학술대회는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해 5월, 늦으면 6월까지 진행됩니다. 보통은 4월을 전후로 가장 활발히 개최를 합니다. 학회 준비는 통상 6개월 전부터 호텔, 컨벤션센터 등에 대한 대관 작업이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학술대회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는 이미 추계학술대회부터 윤곽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의학회에 등록된 학술대회 얼마나 됩니까? 2월 셋째주 대한의학회에 등록된 학술대회 일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2~3월에 예정된 학술대회는 전무하고, 4월에는 한국유방암학회가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세계유방암학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한 상태입니다. 5월도 역시 공지가 없습니다. 보통 2~3개월 전에 학술대회 일정을 공지하는 전례에 비춰보면 이상하리만치 학회 일정 공지가 텅텅 빈 상태입니다. ▲ 그중에 오프라인학회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고요? 네 맞습니다. 확정까지는 아니지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오는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춘계 학술대회를 위해 스위스그랜드호텔을 대관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 대한뇌혈관외과학회도 같은 날짜에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에 있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춘계 학회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학회 중 하나인 대한고혈압학회도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학회대회를 포기한건가요 아니면 향후 개최 가능성도 있나요? 공지만 없을 뿐 각 학회들은 언제, 어디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학회를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고민은 작년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많은 학회들이 생소한 방식인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온라인 전용 학회도 몇몇 있었지만 대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회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전용으로는 운영비 보전이 어렵고, 그렇다고 오프라인 전용을 하자니 확진자 수 추세가 심상찮은 게 걸리는 것입니다. 대관은 계약의 개념이기 때문에 향후 추세를 보고 취소한다고 해도 대관비 일부를 날릴 위험이 있습니다. 눈치보기에는 이런 고민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재확산이 계속되면 사실상 정상적인 운영은 어렵겠군요. 네. 맞습니다. 학회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에 따른 조치도 미세하게 다릅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이고 나머지 시도는 1.5단계입니다. 1.5단계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모임, 행사가 가능하지만 학술대회는 사전 협의 대상입니다. 반면 2단계부터는 본격적으로 상당한 애로가 뒤따릅니다. 100인 이상의 모임, 행사는 금지되고 2.5단계에선 50인 이상의 모임, 행사가 금지됩니다. 3단계에선 10인 이상이 금지되기 때문에 사실상 온라인 방식만 유효합니다. ▲듣고보니 학회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학회가 해법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유가 뭔가요? 앞서 말씀드렸듯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면 운영비 보전도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이브리드 방식 학회는 현장 발표와 함께 이를 촬용하고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서 송출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학회/행사가 급증하면서 이를 대행하는 업체들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몸값이 높다는 게 학회 측 반응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전용 전환 시 제약사의 스폰을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제약사 입장에선 굳이 배너 노출 정도에 불과한 ‘온라인 부스’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해외의 경우 최근 개최된 굵직한 해외 학회, 행사는 거의 다 온라인 전용이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국제학회들은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버추얼 스튜디오 형태로 실제 학회장에 있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유수의 학회들의 경우 이같은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돈이라는 뜻입니다. 국내 학회들이 온라인 전환에 주저하는 실제 고민은 바로 ‘주머니 사정’입니다. ▲학술활동이 위축되면 의료발전에도 지장이 있어 보이는데, 해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작년 보건복지부는 한시적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는데요. 개정 내지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들의 입장입니다. 제약사의 온라인 부스와 영상 광고를 통해 각 200만원씩 후원할 수 있도록 했지만 최대 60개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을 걸었습니다. 제약사들이 온라인 부스 지원에 시큰둥하다는 걸 감안하면 비용이나 개수 제한을 둘 필요가 있냐는 지적입니다. 물론 학회들도 다른 방식을 모색하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학회 통폐합을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또한 온라인으로 하돼 쌍방향 소통이 원할한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 네. 잘 들었습니다. 작년 춘계학술대회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오래지속될 것이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학회들도 당시엔 미봉책으로 이를 도입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젠 진짜 온라인으로의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이에 맞춰 학회들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2021-02-22 05:45:50학술

"채점할 교수 없다" 의대 학장들 의사국시 연기 촉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국의과대학 학장들이 정부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연기를 촉구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의사양성이 중단된다면 의료공백과 의학교육의 부실이 불가피 한만큼 정부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KAMC는 27일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의 정책 원점 재검토와 의사국시 2주 연기를 촉구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는 27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가톨릭의대 김성윤 학장, 고려의대 윤영욱 학장, 성균관의대 최연호 학장, 이화의대 한재진 학장 등 4명의 학장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35개 의대 학장이 참석했다. 먼저 KAMC는 정부에 보건의료정책에 전문가가 포함된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의대생을 교육현장으로 돌려놓아달라고 요청했다. KAMC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졸속으로 수립된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의대생들을 교육현장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의사양성이 중단되면 의료공백과 의학교육의 부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으로 책임의 중심에는 정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의대생들은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를 실시하며 정부 정책에 강력한 반대 의지를 전하고 있는 상황. 또한 KAMC는 코로나 19 대확산 상황과 진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임상교수들의 파견 어려움 등을 이유로 9월 1일부터 예정돼 있는 의사 국시를 최소 2주 이상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KAMC는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각 대학병원에서 진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임상교수들의 채점교수 파견의 어려움이 겹쳐있다"며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최소 2주 이상 연기하는 정책의 유연성 발휘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 상황에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올라가면 시험자체를 볼 수 없고 현재도 방역 조치가 2단계에 맞춰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이화의대 한재진 학장에 따르면 KAMC는 27일 오전 국시원에 이에 대한 우려와 요청을 담은 공문을 국시원에 전달했으며 복지부까지 관련 내용이 올라가는 공식적인 과정을 밟는 중이다. 한 학장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국시원에서 복지부와 상의해 빠른 시일 내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 학장단은 코로나19 확산세에서 의사국시 실기시험 진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KAMC의 결정과 요구에는 코로나19 확산세라는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KAMC의 설명이다. 성균관의대 최연호 학장은 "학장들이 학생이 다치지 않고 시험을 치러 의사의 길로 접어드는 두 가지 목표가 있지만 당장 학생들이 다치게 됐다"며 "학생들이 다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 시험을 연기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톨릭의대 김성윤 학장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새내기 의사가 정상적으로 배출돼야 한다"며 "90% 의대생이 실기시험을 취소한 상황에서 의과대학의 문제가 아닌 국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KAMC는 의대생들에게도 교육현장을 떠난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AMC는 "전국의과대학 학장, 원장들은 의대생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하지만 의학교육이 멈추는 것을 막는 데에도 노력하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과대학 학장, 원장들은 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8-27 16:26:59병·의원

"매일 영화 같던 대구 파견 54일 이젠 뒤에서 돕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시원하기보다는 아쉬운 마음이다" 54일간의 대구지역 파견을 마치고 복귀의 소회를 물은 기자에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김형갑 회장이 전한 말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김형갑 회장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당시부터 현재까지 현장 곳곳에서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의 역할은 중요했고, 공보의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공협의 김형갑 회장도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현장과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했다. 약 2달 가까이 되는 파견 기간 동안의 근무를 "하루하루가 영화 같았다"라고 밝힌 김 회장은 초기부터 공보의들이 선제적으로 대응 했다는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김 회장은 "처음 급박한 상황에 파견 됐을 당시에 정부가 내린 지침을 100%가 아닌 그 이상 수행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공보의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다"며 "지침이 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노인시설 등을 검사하러 다녔고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경우 오랜 기간 파견을 한만큼 기억에 남는 환자들도 많지만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확진자 중에 격리해제가 된 환자들. 지속적으로 확진자의 검체검사를 하고 결과가 음성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유대가 쌓였기 때문이다. 김형갑 회장이 파견 근무중 신발끈이 떨어져 고무줄로 버티면 근무를 할정도로 바쁘게 시간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경험을 두고 "오랜 시간 환자를 보다보니 환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회장이 대구 파견기간 주목받았던 점은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대공협 차원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현장에 파견되는 전공의들을 위해 검체채취를 수월히 진행할 수 있도록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대전협, 의대협과 함께 사회적거리두기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김 회장은 이런 활동들이 쌓여 현장에 파견된 공보의들의 교육이 더 편해지거나 아직까지 현장에서 공보의 감염자가 없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형갑 회장이 파견 근무 중 SNS를 통해 검체채취 설명영상을 찍은 모습. 오랜 파견 기간 동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반대로 힘든 점도 있는 법. 김 회장은 오랜 시간 파견근무를 하면서 코로나19 스트레스가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스트레스 병'은 파견된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고생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몸살처럼 몸이 아픈 상황을 다들 한번 쯤 겪는데 이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파견 의료진이 한두 번 이런 증상을 경험하는데 김 회장은 상대적으로 긴 근무기간 때문에 이런 증상을 4번 정도 겪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도 커 육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파견 종료 이후 바로 복귀 후 자가격리를 하지만 현재 김 회장은 현장에 일주일정도 남아 인수인계와 새롭게 파견된 공보의들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원래 근무지로 복귀 이후에는 공보의 권익은 물론 감염병 백서작업에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지역의 섬 공보의가 대구지역 파견 후 복귀 당시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방역 가스 살포를 맞은 사례가 있었는데 이렇듯 수면 위에 들어난 사건 외에도 다양한 사건이 있어 공보의 보호를 위
2020-04-21 05:45:57병·의원

‘원격진료’ 경험한 개원의들...“필요하지만 제한적으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한시적으로 도입한 전화진료 허용을 두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던 개원가에서 일부 긍정적인 평가가 새어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전화진료는 단발적으로 끝나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온도차가 존재했다. 개원의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화 등 원격진료가 불가피한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특수 상황에서만 사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스마트진료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한 한 지자체. 사진 출처 인천옹진군청 앞서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정부가 꺼내든 카드 중 하나인 전화진료(상담 및 처방)의 한시적 처방. 당시 대형병원들의 적극 협조 분위기 속에 개원가는 대구경북지역과 다른 지역 간의 반응이 엇갈린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가벼운 감기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전화 상담·처방과 대리처방, 화상진료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해 의료기관 진입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한 만큼 개원가의 전화진료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 상황. 실제로 대구 A가정의학과 원장은 "여전히 전화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고 기존에 만나던 환자들이기 때문에 전화진료를 잘 이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국에는 유지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남 소재 B원장은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로 어쩔 수 없이 시행했지만 의료진도 환자도 제도만 조금 보완하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전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직접 경험해 본 뒤에는 시각이 조금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특히, 급감하고 있는 환자 수에 전화진료 요청이 들어올 경우 어쩔 수 없다는 속내도 존재했다. 서울 C원장은 "전화진료의 활용도는 둘째로 치더라도 지금 개원가는 생존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며 "대면이라는 중요한 툴이 빠지긴 하지만 만성질환에 한정돼 있기도 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큰 문제가 없다면 전화진료를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화진료는 특수한 상황 감안…이후 고려대상 아냐" 다만, 상당수 개원가들은 현재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만 전제 대상일 뿐 이후는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 D소청과 원장은 "의원에 방문하기를 꺼려하면서 전화진료를 요청했지만 소청과는 만성질환이 잘 없기 때문에 대면진료를 할 수 있도록 권했다"며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적용되고 있지만 문제가 될 경우 책임소재의 문제도 있고 단발성으로 끝나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의사회 장유석 회장은 "전화진료는 바이러스의 전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쓴 고육지책이지 환자 안전성과 의료 질과는 관련이 없다"며 "분명히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해야하고 추후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된다면 의협 등 전문가단체가 정부와 정상진료에 대해 논의하고 상의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2020-04-07 05:45: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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