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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연이은 빅딜 러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대유행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다시 날개짓을 시작하면서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빅딜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사업부 강화를 위해 중견 의료기기 기업을 통째로 삼키는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반독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모습이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연이어 빅딜에 나서며 특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빅딜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이러한 인수합병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곳으로는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을 꼽을 수 있다.올해 초 액소닉스(Axonics)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한 뒤 몇가지 행정적 절차만을 남겨놓은채 인수 작업을 거의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다.이번 빅딜은 액소닉스의 주식을 주당 71달러에 전부 회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총 매입 대금은 37억 달러, 한화로 약 5조원에 달한다.비뇨기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실제로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수년전부터 비뇨기 분야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며 내시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여기에 더해 신경 조절 시장에서 자리잡은 액소닉스의 기술을 흡수함으로써 비뇨기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액소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는 4세대 충전식 천골 신경 조절 시스템으로 유명한 기업이다.환자의 허리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천골 신경에 전기 자극을 전달해 과민성 방광은 물론 변실금 등을 치료하는 장비.현재 미국에서 40세 이상에서만 3천만명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1900만명이 변실금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이번 빅딜을 통해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비뇨기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부 전체 규모가 눈에 띄게 늘 수 밖에 없는 이유다.보스톤사이언티픽은 "비뇨기 사업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통해 2024년도부터 상당한 순이익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존슨앤존슨 메드테크(J&J  MEDTECH) 또한 의료기기 분야 다각화를 위해 쇼크웨이브 메디칼(Shockwave Medical)에 대한 빅딜에 나선 상태다.쇼크웨이브 메디칼은 혈관 내 쇄석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심혈관 질환 특화 기업으로 전 세계 70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심혈관 질환 분야를 특화하고 있는 존슨앤존슨 메드테크 있어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실제로 존슨앤존슨 메드테크는 심혈관 중재 분야 특화 전략을 수립한 뒤 2년전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2022년 심장 펌프 기업인 에이바이오메드(Abiomed)를 166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심장 임플란트 기업 라미나(Laminar)를 4억 달러에 연이어 흡수하며 사업부를 확장한 상황.여기에 쇼크웨이브 메디칼의 모든 주식을 주당 335달러, 총 131억 달러에 흡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존슨앤존슨 메드테크는 심혈관 분야에 중요한 기둥을 모두 완성하게 됐다.존슨앤존슨은 "에이바이오메드와 라미나, 쇼크웨이브 인수를 통해 존슨앤존슨 메드테크는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전문기업으로서 견실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5 05:20:00의료기기·AI
초점

새해 글로벌 제약사 빅딜 키워드 떠오른 'AI'…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약·바이오산업에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신약 개발은 물론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글로벌 빅 파마는 물론 이거니와 국내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AI를 통한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활용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최근 들어서는 전문 기업의 인수나 협업을 통해 빠른 속도로 AI 활용 역량을 키우는 모습이다.글로벌 제약사 빅딜 배경으로 등장한 AI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쟁적으로 관련 산업들과의 협업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기존에 IT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들도 등장하는 추세다.특히, 제약 분야에 역량이 집중된 다국적 제약사의 힘만으로는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기업의 인수나 협업을 통해 빠른 속도로 역량을 키우는 모습이다.주요 인수 사례를 살펴보면 로슈가 지난 2018년에 항암제(Oncology) 중심의 정밀의학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암 특화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와 유전자 분석 전문 기업 파운데이션 메디슨(Foundation Medicine)을 각각 19억 달러, 24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존재한다.또 GSK는 지난 2020년에 1300만 달러를 투자해 런던에 AI 허브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컴퓨팅 업체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GSK는 엔비디아의 DGX A100 시스템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및 백신 후보 물질 발굴에 나서고 있다.빅파마는 몇 년전부터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들어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여기에 올해 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추가 협업소식을 공개했다.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가 연달아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Isomorphic Labs)와 협업하기로 한 것이다. 아이소모픽랩스는 구글(Google)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소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이다. 릴리는 아이소모픽랩스와 미공개 질환에 대한 저분자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선급금을 지급했다. 선급금 규모는 4500만 달러(약 600억원)에 달한다. 개발 단계에 따른 성과금은 최대 17억달러(약 2조 2300억원)다.노바티스는 3750만달러(약 500억원)를 선급금으로 지불했으며, 연구 성과 등에 따라 최대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추가 지불하기로 했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바티스는 3개의 미공개 표적 질환에 대한 저분자 치료제 발굴을 중점에 두고 아이소모픽랩스와 협력할 예정이다.노바티스 생물의학 연구 부문 피오나 마샬(Fiona Marshall) 사장은 "최첨단 AI 기술은 신약 발굴 방법을 변화시키고, 환자의 삶을 바꾸는 의약품을 제공하는 능력을 가속화하는 잠재력을 가진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 회사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해 AI 기반 약물 발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주목받는 DCT 시장 주요 제약사들 시장 정조준전통적인 임상시험을 대체하기 위한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 이하 DCT) 개념이 확장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이를 주목받는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국내사들도 AI 기업들과 신약개발 위주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DCT는 임상 연구의 일부 또는 전체가 전통적인 임상시험 장소, 즉 임상시험기관이 아닌 연구 참여자의 집이나 임상시험 기관이 아닌 별도 의료 시설에서 진행되고 연구 데이터가 온라인으로 수집되는 방식을 말한다.여기에 지난해 5월 미국 FDA가 분산형 임상시험, DCT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가이드라인은 DCT의 편의 향상, 간병인 부담 감소, 임상시험 효율성 향상, 희귀질환 연구 촉진 등 수많은 이점을 기반하고 있다.이후 9월 구체적인 세칙을 마련하면서 적극적인 DCT를 장려하는 분위기로 글로벌 빅파마도 이를 임상 전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암젠은 현재 '아토믹'이라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이니셔티브를 통해 임상시험의 등록 기간 단축을 시도하고 있다.노바티스의 경우 업계 최초로 지난 2018년에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디지털 기반 기계 학습 예측 분석 플랫폼인 '너브 라이브(Nerve Live)'를 출시한 바 있다.또한 애브비는 애브비 R&D 융합 허브(AbbVie R&D Convergence Hub, ARCH)를 통해 여러 지식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이해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여기에 국내 기업들도 DCT 시장을 주목하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만큼 임상시험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시도로 풀이된다.주요 기업을 꼽는다면 국내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기업으로 알려진 '하이'다.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도 하고 있지만 최근 DCT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며 주된 사업영역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연세대 교수이자 하이를 이끌고 있는 김진우 대표는 "지난해 5월 미국 FDA에서 DCT 가이드라인이 나온 동시에 9월 세칙이 나왔다. 즉 세계 어디에서 임상시험을 하더라도 프로토콜만 맞으면 된다"며 "이 때문에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요구도가 큰 상황이다. 미국 지사를 별도로 설립해 미국 시장에 진출해서 현재 DCT에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접목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2 05:30:00제약·바이오

JP모건 나선 국내 제약사들 "열매 없었지만 가능성 봤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했다.(좌측상단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의 발표, 동아ST 계약체결식)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기업들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제 집중했다. 눈에  띄는 빅딜은 없었지만 기존의 사업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조하며 가능성을 알리는데 주력한 셈이다.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들이 참여했다.이번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메인트랙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참여한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세션에도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참여했다.여기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브이에스팜텍,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팹트론, 큐리언트 등 다양한 기업도 협력을 모색했다.주목할 점은 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이 그동안 쌓인 자신들의 역량을 소개하고, 앞으로 이어질 성장에 대한 자심감을 나타냈다는 점이다.■기존 사업 넘어 새로운 영역 등 지속 성장 강조우선 메인트랙에 참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모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한 것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는 한편 누적 수주금액 및 4공장의 가동률 등을 소개하는 한편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과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추진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능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물론, 글로벌 고객사와의 점점을 늘리기 위한 지리적 거점 확대 등 3대 축의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을 자신했다.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 역시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 데이터뱅크 등의 신성장 동력을 강조했다.이는 현재 출시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2025년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신약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날것이라는 판단이다.실제로 신약 부문에서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후 이후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체크포인트(Immune Checkpoint), 다중항체 등 여러 질환과 모달리티(치료적접근법)를 고려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이같은 신약 개발 외에도 현재 보유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데이터뱅크 구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 성장 가능성 '자신'이와함께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유한양행의 경우 국내에서 1차·2차 치료제로 허가 받아 급여 등재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출시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렉라자의 경우 글로벌에서 먼저 병용요법을 통해 허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블로버스터로의 성장을 기대했다.아울러 렉라자 이후 면역항암제 'YH35324'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YH25724' 등의 신약후보에 대한 잠재력과 이후 진행될 신규 파이프라인 등도 소개해, 이어질 성장에 대한 자심감을 보였다.세노바메이트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SK바이오팜 역시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특히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에서의 성장은 물론 전 세계 100여 개국 시장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에 성공한 만큼 2029년에는 블록버스터 매출(1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이외에도 TPD·RPT·CGT 등 차세대 기술플랫폼을 소개하고,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시장 선점과 도약도 자신했다.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에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내년 1분기에 가동하는 것은 물론 올해 착공하는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하며 성장 가능성을 내세웠다.특히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후 2030년 3공장까지 준공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소개했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진행된 한국바이오협회의 '코리아 나이트 @JPM' 현장.한편 이처럼 발표를 통한 자신감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영역 확장 등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대표적인 국내 전통제약사인 동아에스티는 미국 현지에서 이스라엘 바이오기업인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는 이같은 계약을 통해 차세대 주력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같은 기업들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바이오협회의 '코리아 나이트 @JPM' 역시 성황리에 개최되며 높아진 위상이 확인되기도 했다.바이오협회의 '코리아 나이트 @JPM'는 올해 5회째로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36개사의 협찬으로 약 500명 이상이 참석해 개최 이래 최다 인원이 다녀갔다.올해 행사는 특히 외국인 참석자가 많이 늘어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입장으로, 다수의 바이오텍 대표 및 투자자들이 참여해 사업적인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2024-01-13 05:30:00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핫 키워드 'ADC‧비만' JP모건서도 재현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몇 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의 성과를 올리면서 주목받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다음 주 개최된다.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인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와 '비만 치료제'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발표와 대면 미팅에 나선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올해 4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6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최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가한다.행사의 핵심인 메인트랙에는 주요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암젠,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애보트,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디스크, 애브비,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올해 주요 사업 목표와 전략,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한다. 우선 메인트랙 발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참여한다. 8년 연속 공식초청을 받아 9일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필두로 주요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화두인 ADC 개발 전략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ADC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ADC 생산을 목표로 제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2020년 이후 4년 만에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사업계획과 치료제 개발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트랙에 이어서 아시아‧태평양 세션에도 국내 기업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가 주인공이다. 이중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마찬가지로 위탁개발생산(CDMO)과 ADC 사업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 내에 ADC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제품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ADC 관련 의약품의 전 과정 위탁 서비스를 제공한다.유한양행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을 필두로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20년 기술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표는 김열홍 R&D 사장이 맡는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으로 미국시장을 진출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알린다.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미국 내 월간 처방 수(TRx) 2만 2000건 이상을 달성한 뇌전증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북미 시장서 엑스코프리의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지난 4일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와 세노바메이트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 밖에 아시아‧태평양 세션에 참여하는 카카오헬스케어는 황희 대표가 직접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브이에스팜텍,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팹트론, 큐리언트 등 다양한 기업이 행사장을 찾아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의 화두는 ADC와 GLP-1으로 대표되는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참석 자체보다는 계약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한 제약사 임원은 "글로벌 빅파마가 대부분 참여하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라이센싱 아웃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참여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신약개발 트렌드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은 ADC와 비만 치료제 분야가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12월과 1월 사이에 큰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행사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05 05:30:00제약·바이오

동아ST, ADC 개발 '앱티스' 인수…신성장동력 확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아ST 본사 전경동아에스티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신약 개발을 본격화한다.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ADC 전문 기업 '앱티스(AbTis)'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동아에스티는 앱티스의 경영권과 신규 모달리티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R&D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앱티스는 올해 말 동아에스티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향후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기반기술을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ARC(Antibody Radionuclide Conjugate), APC(Antibody PROTAC Conjugate) 및 ISAC(Immune-Stimulating Antibody Conjugate) 플랫폼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특히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주력하며, 중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ADC CDMO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CDMO 론자와의 ADC 사업 협력을 체결하며 위치 선택적 3세대 ADC 링커 기술의 글로벌 우수성을 입증했다.앱티스는 앱클릭(AbClick®) Pro 및 Standard 플랫폼에 대한 특허권을 갖고 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해 ADC의 체내 반감기를 길거나 짧게 조절이 가능하다. 현재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겟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AT-211을 개발하고 있다. AT-211은 전임상이 완료될 예정으로, 동아에스티는 2024년 임상 1상 IND도 신청할 계획이다.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최근 화이자, 머크, 애브비,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빅딜을 진행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동아에스티 R&D 총괄 박재홍 사장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ADC 기술 개발 및 확보에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동아에스티도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앱티스를 인수하게 됐다"며 "동아에스티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과 함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0 11:15:11제약·바이오

메드트로닉-이오플로우 1조원대 빅딜 무산…인수 철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이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인수를 전격 취소했다. 공개 인수를 결정한지 7개월만이다.주요 원인은 인슐렛이 이오플로우를 대상으로 제기한 지적 재산권 침해 등 특허 소송으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미국 내 판매가 중지된 것이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과 이오플로우가 지난 5월 체결한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7일을 기점으로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실상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이로 인해 메드트로닉과 이오플로우간 1조원대 빅딜은 공식적으로 무산됐다.당초 메드트로닉은 지난 5월 이오플로우의 대표이사인 김재진 대표와 주요 주주인 루이스(Luis Malave)의 지분을 3만원에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공개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최대 주주의 주식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매입하는 것과 동시에 신주 인수권을 2만 4359원에 전량 인수한 뒤 공개 매수에 돌입해 시중의 주식을 회수,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개요였다.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인슐렛이 당뇨병 시장을 잠식해가자 두번째 개발품인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를 품어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더욱이 이러한 인수를 위해 메드트로닉은 구주와 신주 인수 및 공개 매수를 위해 7억 3800만 달러, 즉 1조원대 자금을 마련하면서 올해 최대 빅딜로 주목받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슐렛이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가 인슐렛의 지적 재산권, 즉 특허를 침해했다며 공식적으로 법정 다툼에 들어가면서 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특히 이러한 특허 소송에 앞서 요청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현재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미국내 판매가 잠정 중지된 상황.이러한 상황을 두고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메드트로닉과 승소를 자신하는 이오플로우간 의견차가 커지면서 결국 인수 계약 철회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몇 주 동안 계속해서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이오플로우의 상황을 불확실하게 생각하는 메드트로닉과 입장차가 있어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메드트로닉은 계약 종료 후에도 인슐릿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비록 본 계약이 당장 취소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김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인슐릿과의 법정 다툼에 있어 관련 법에 정통한 연방 판사 3인이 주요 법리에 대해 검토하는 가처분 관련 상소심에서는 이오플로우가 유리하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의견"이라며 "가처분 승리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플랜B, 플랜C 등 겹겹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오플로우는 이같은 인수 계약 종료 사실을 7일 공식적으로 공시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이오플로우는 하한가를 기록중인 상황.그러나 다양한 투자자들이 이오패치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신규 자본 투자 계획도 충분한 만큼 이오플로우의 기업 가치에는 훼손이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재진 대표는 "이오패치는 세계에 단 두개만이 존재하는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펌프이며 인슐렛을 제외하면 유일한 양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현재 주가가 곤혹스러운 상황이지만 신규 자본 확보 등에 있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심을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그동안 공장 매입부터 자동화 라인 구축 등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많은 자본을 선투자해 더이상 큰 돈이 들어갈 일은 없다"며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흑자 기조로 전환해 재무적 독립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재진 대표를 포함한 이오플로우 경영진들은 인수 계약 종료에 따른 회사의 발전 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해 오는 11일 긴급 온라인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3-12-07 15:32:35의료기기·AI

한국 의료기기 산업 백년대계 가능한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국내에서 의료기기를 제조, 생산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경영권을 매각하며 새 주인을 맞고 있다.상장 기업 중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업들까지 줄이어 경영권이 넘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실제로 최근 주인이 바뀐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매출과 수출 규모, 영업이익 모두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밖으로 나간 적 없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며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이 이양되고 있는 루트로닉 또한 마찬가지다.이들 기업처럼 수천억원에 달하는 빅딜이 아니더라도 업계 안에서는 같은 상황에 처한 수많은 기업들이 있다.작게는 수십억원 규모에서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의 인수 합병이 이어지며 기업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그렇다면 열심히 키워온 기업의 경영권을 넘기는 배경은 뭘까. 각 기업마다, 오너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최근 몇몇 기업들의 속내를 살펴본 결과 일부 사례에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국내 의료기기 1세대 기업들이라는 특성이다.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그리 역사가 길지 않은 편이다. 시장에 상장된 의료기기 기업 70여개 중 그나마 1세대로 꼽히는 기업들조차 1990년대에 창업한 기업들이다. 그나마 긴 업력을 가진 기업들조차 30년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창업주의 시대라는 의미다.때문에 이들의 고민도 상당히 유사한 경향을 띄고 있다. 바로 차기 경영이다. 기업을 반석 위에 올린 창업주들이 이제 어떠한 방식으로든 경영권 이양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 셈이다.일례로 최근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1세대 의료기기 기업의 오너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2년이 넘는 동안 변호사와 회계사, 세무나들과 씨름한 끝에 결국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이미 기업은 수출 노선을 확보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도약의 기로에 서있는 상태지만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할때 도저히 승계 절차를 밟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은 과세 표준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일단 50%를 뗀다. 또한 기업 경영권이 가업으로 승계될 경우 10%가 더해진다. 기업을 물려받을 경우 총 자산의 6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의미다.이 오너가 상속과 승계 자체를 포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오너의 지분율이 10%를 갓 넘는 상황에서 60%를 상속이나 증여세로 납부할 경우 승계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마찬가지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 승계 계획이 없다는 오너가 83%나 됐다. 이유는 역시 상속세와 증여세 부담이었다.실제로 1세대 의료기기 기업 오너들 사이에서는 아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나면 최대 주주가 국세청이 된다는 자조섞인 농담들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의료기기,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우리나라의 현 주소다.이렇게 경영권을 사들이는 주체는 대부분이 사모펀드다.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경영주체라는 의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달 정부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법 개정안을 내놨다는 점이다. 부디 1세대 의료기기 기업들이 멸종하기 전에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2023-08-10 05:30:00오피니언

수면 위로 떠오른 삼바의 바이오젠 인수설…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에 나섰다는 후문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바이오 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진행 여부가 정해진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바이오젠의 사업노선 변경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수익성 제고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많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후문이 확산되면서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바이오젠 시밀러사업부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발단은 바이오젠의 입장이 크게 반영돼 있다.현재 바이오젠은 아두헬름 상업화 실패 후 새롭게 크리스 비바커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되는 등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인력 1000명 감원을 예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정도 강도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되면 지난해 말 기준 총 8725명에 달했던 회사 인력의 10% 이상이 줄어든다.바이오젠은 절감한 비용 중 3억 달러를 제품 출시와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 이와 함께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 2억 달러(전체 매출의 약 8%) 미만을 기록한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해 여러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즉, 회사 역량 강화를 위해 불필요한 부피를 줄이고 R&D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노선을 설정하고 있는 것.실제 바이오젠은 중증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리타 파마슈티컬스의 인수 사실을 지난달 말 발표하기도 했다. 스핀라자, 큐알소디 등의 치료제를 통해 입증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과 마켓 경험에 파이프라인을 더하겠다는 계획.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의 매출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영업 등에 투자되는 인원과 비용, 역량 등을 고려했을 때 회사의 몸집 줄이기 의지르 고려한다면 사업부를 팔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당수를 바이오젠이 담당한다는 점도 빅딜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의 수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 모두 인수와 관련해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바이오젠 관계자는 "시장 소문 등에 대해 회사가 언급하지 않는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전략적 옵션을 평가하고 있고, 적절한 절차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 건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하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수설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 오가논과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수수료 지급 등의 문제가 남게된다.하지만 반대로 해외법인 시 인력 운용에 대한 부담과 계약기간의 문제 그리고 또 다른 파트너인 오가논과 관계 설정 등 고려할 내용이 많아 실질적인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역량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개발 및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8-04 05:30:00제약·바이오

반등 절실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일본 기술 이전 총력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상장 이후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반등 계기를 찾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일본 제약사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계기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17일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GI-301의 일본 기술이전(L/O) 협상을 연내 달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간담회를 통해  GI-301 일본 기술이전(L/O) 협상을 연내 달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인 GI-3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글로벌 판권, 일본 제외)한 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노바티스의 졸레어(4조원 매출), 사노피의 듀피젠트(11조원 매출) 등이 있지만 미충족 수요가 뚜렷해 이 부분들을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게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판단.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꽃가루 알레르기 1조원, 천식 및 만성 패쇄성 폐질환(COPD) 3조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원 등 4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GI-301의 임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경쟁 약물보다 탁월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 시장 특성상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일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에 대한 기술이전 협상은 일본 제약사 3곳과 진행 중인 상황이다.이미 논의 중인 3곳 가운데 2곳과는 계약협의서(term sheet)를 주고받을 정도로 계약논의가 진행된 만큼, 계약 규모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기술이전을 완료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이 같은 입장을 살펴보면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일본 기술이전의 진행 과정을 공개한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술이전이 특정 회사와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최종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지아이이노베이션도 이본 제약사 3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최종적으로 1개 제약사와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여러 제약사와 논의하는 시점에서 이를 공개한다는 것은 계약 조건을 논의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특정 후보물질에 경쟁이 붙으면 업프론트(upfront) 즉,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 계약금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결국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계약이 무르익고 있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파이프라인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군불을 때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후보물질의 임상에 주력해서 결과를 보다 잘 도출할 수 있는 회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업계 A 관계자는 "최근 기술이전 사례가 증가하면서 단순히 기술이전의 성공 여부를 떠나 업프론트를 얼마나 받느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온코닉테라퓨틱스이 기술이전 사례가 있는데 아무래도 업프론트가 많이 들어오면 회사 기술을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발표를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국내 주가 반등을 위한 기대감 조성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말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한때 1주당 최고 2만87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7월 10일에는 1주당 1만6160원으로 상장 금액보다 낮은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주가 반등을 위한 계기가 필요했다. 7월 17일 기준으로는 1만8380원에 장을 마감했다.신약 개발사의 경우 기업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로 기술이전 가능성 어필을 통해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바이오업계 B 관계자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모든 신약개발 바이오사의 숙명일 수밖에 없다"라며 "기술이전 거래가 무르익었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울 수 있지만 성과가 있어도 앞서 레고켐바이오 등과 같은 빅딜이 아니라면 어느정도의 반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과 별개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102의 글로벌 임상 진행 등 다른 파이프라인에서도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상업화를 앞당긴다는 입장이다.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GI-101은 얼마 전 단독요법에서 현재까지 완전관해(CR) 1건, 부분관해(PR) 3건의 결과를 얻으며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상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새로운 제조공정을 도입해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는 "의약품 개발 과정 중의 공정 변경은 품질 향상 및 공정 안정화를 위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상업화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임상 초기에 빠르게 적용했다"며 "시알산 함량을 높인 새로운 GI-101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의 결과들이 기대되고, 추가 임상을 통해 빠르게 기술이전 및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에 선정된 4세대 항암제 GI-108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을 통해 임상원료의약품 생산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 IND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23-07-17 18:44:20제약·바이오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인수 돌입…9천억 빅딜 성사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이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공개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기술인 '이오패치'를 자사 제품인 미니메드에 적용하기 위해서다.인수자금만 최소 9천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인수 방법은 구주 인주와 제3자 배정 신주 인수권, 이후 이어지는 공개 매수를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현지시각(미국 동부 표준시)으로 25일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 책임자인 달라라(Que Dallara) 사장은 "당뇨병 환자를 위해 보다 쉽고 편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웨어러블 패치를 통한 혁신적 기능을 제공하려 한다"며 "메드트로닉 제품의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오플로우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세상에 내놓으며 주목받은 기업이다.주입선이 없어 활동이 자유로우며 한번 부착하면 최대 84시간 동안 인슐린이 자동으로 주입된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안드로이드는 물론 애플의 iOS 앱을 통해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단계 더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를 기반으로 곤지암에 연간 약 90만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것은 물론 중국 시노케어와 합작 법인을 세워 중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상태다.사실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추진한다는 후문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를 개발한 인슐렛이 메드트로닉이 장악하고 있던 당뇨병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던 상태기 때문이다.특히 이오플로우가 인슐렛과 대등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슐렛 시가 총액(20조원)의 20분의 1도 안되는 7천억원의 시가 총액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금 동원력이 충분한 전 세계 의료기기 1위 기업인 메드트로닉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려왔다.인수 절차는 구주, 즉 현재 이오플로우의 대표이사인 김재진 대표와 미국 법인 대표로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주요 주주로 등극한 루이스(Luis Malave)의 지분을 3만원에 인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현재 김 대표는 지분 18.58%(564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25일 이오플로우의 종가가 2만 50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2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이어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가 발행하는 신주인수권을 2만 4359원에 전량 인수해 인수 작업이 끝날때까지 운영 및 연구 개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이후 주요 주주와 신주 인수를 통해 일정 부분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1주당 3만원을 기준으로 공개 매수에 돌입해 이오플로우의 주식을 회수, 장기적으로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완전한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흡수 합병인 셈이다.이에 대한 조건으로는 김재진 대표 등 주요 주주의 지분 확보와 신주 인수를 통해 절반 이상의 주식을 취득했을때로 명시됐다. 절반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공개 매수에 들어간다는 의미. 이에 따라 공개 매수가는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메드트로닉은 이러한 구주, 신주 인수 및 공개 매수에 총 7억 38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971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메드트로닉의 자본 구조상 이는 2024년 조정 주당 순이익에 1% 미만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이오플로우 인수 절차가 시작되면 메드트로닉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이오플로우 패치의 알고리즘을 더해 현재 메드트로닉의 주력 기기인 미니메드 780G에 적용할 예정이다.이오플로우의 기술력을 활용해 이미 장악하고 있는 인슐린 펌프 시장에 웨어러블이라는 옵션을 추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번 발표는 미국 시장의 개장과 이뤄진 것으로 한국에서는 오는 26일 주식 시장 개장과 함께 이오플로우의 공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05-25 22:35:52의료기기·AI

AACR 출사표 던진 국내사들…차세대 항암제 도전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사가 개발 중임 항암 신약 임상데이터를 국제무대에 알리기 위해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 나선다.AACR이 종양학 분야 세계최대 국제학술행사로 꼽히는 만큼 항암신약 임상데이터 결과 공개를 통해 기술수출의 기획을 엿보고 있는 셈인데, 면역항암제부터 특정 바이오마커의 표적치료제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통 제약사들부터 신흥 바이오사들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AACR를 통해 그동안 추진한 항암신약 임상연구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올해로 116회를 맞이하는 AACR은 127개 국가의 회원 4만8000여명을 보유하는 한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종양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행사다.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3은 미국 올랜도에서 현지시간으로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3은 미국 올랜도에서 현지시간으로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한미 지난해 이어 항암제 후보물질 연구 공개이번 AACR에서도 국내 항암신약 개발에 앞장서 온 전통 제약사의 발표가 이뤄진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7건의 연구성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KRAS 변이 타깃 SOS1 저해제, 히포 신호전달경로 표적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YAP/TAZ-TEAD 저해제 등과 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항암 백신의 면역 반응을 통한 치료 가능성 등에 대해 포스터 발표한다.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6390은 IL-2 수용체들 간의 결합력을 최적화해 강력한 항종양 효능은 물론 안전성까지 개선한 후보물질이다.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독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또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19일 발표할 계획. HM97662를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올해는 적응증 확장 차원에서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의 올해 AACR 발표는 '혁신'과 '확장', '새로운 모달리티'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며 "기존 R&D 과제를 더욱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혁신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해 빅딜로 주목받았던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도 각각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인 LCB97과 ABL102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다.항암제에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를 결합하는 ADC 기술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는 저분자화합물 'LCB33'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 종양모델 적용 결과와 원숭이 대상 에비 독성평가 결과를 공개한다.또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02(ROR1x4-1BB)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ABL102는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Grabody-T가 적용된 최초의 ROR1x4-1BB 이중항체이다. Grabody-T의 4-1BB항체가 가지고 있는 기억 T 세포(Memory T-cell)는 장기 효과 유지 및 재발 방지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내성이 생기고 재발률이 높아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에 대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CAR-T 선두주자 차세대 후보물질 공각 사 홈페이지 및 현앤파트너스코리아 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국내에서 CAR-T 치료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두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기업들의 발표가 이뤄진다는 것이다.먼저 큐로셀은 T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CD5 CAR-T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이번에 발표하는 CD5 CAR-T 치료제는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D5를 표적하는 CAR-T 치료제이다. 큐로셀이 자체 발굴한 신규 항체와 기존 CD5 CAR-T 치료제의 문제로 지적돼 온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또 앱클론은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한 AT101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 1상 결과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앱클론은 기존에 상용화된 4종의 CD19 CAR T 치료제와 달리 CD19 단백질의 새로운 부위에 작용하는 차별점을 설명할 전망된다.이밖에도 박셀바이오는 최근 특허 출원한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PD-L1 CAR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박셀바이오의 항PD-L1 CAR치료제는 새롭게 개발된 scFv를 사용했다. 실제 전임상 시험에서 암세포에는 강력한 살상능을 보이면서도 독성을 보이지 않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치료제 특성상 PD-L1을 발현하는 모든 암종에 적용이 가능해 범용성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보였다.이외에도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에 대해,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해 2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메드팩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네오이뮨텍 ▲큐리언트 ▲CJ바이오사이언스 ▲압타머사이언스 등도 참가해 자사 항암 치료제에 대한 연구성과를 뽐낼 예정이다.
2023-04-14 11:58:07제약·바이오

화이자 암 치료제 강화 빅딜…시젠 56.2조원에 인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큰 수익을 기록한 화이자가 암 치료제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최근 이뤄졌던 애브비, BMS 등 다국적제약사의 역대급 M&A에 비견될 만큼의 규모의 인수가 이뤄지면서 향후 화이자의 암 치료분야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화이자는 13일(현지시간)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개발 선도기업 시젠(Seagen)을 430억 달러(약 56조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시젠은 혁신적인 항암제를 발굴, 개발, 상용화하는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이번 합병계약 체결은 시젠을 주당 현금 229달러에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 시젠은 인라인 제품 4개, 로열티, 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연간 12%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 한 해 약 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시젠은 ADC 기술의 선도기업으로, 현재 FDA 승인돼 시판되고 있는 ADC 12개 중 4개가 시젠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를 우선적으로 사멸시키고 표적 외 독성은 제한하도록 설계돼 다양한 암에 걸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젠의 포트폴리오에는 고형암 및 혈액암 적응증에 대해 동종 계열 최초 또는 최고의 의약품인 제품 4개가 포함돼 있다.이번 화이자의 인수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애브비가 앨러간 인수 당시 기록한 63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사 인수이기 때문. 이보다 더 큰 규모로는 BMS의 세엘진 인수당시 비용인 740억 달러가 있다.현재 화이자는 시젠이 가진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1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화이자 앨버트 불라 회장은 "화이자는 전 세계적인 사망의 주요원인인 암과의 전쟁을 진전시키기 위해 재정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암 분야에서 화이자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단기 재무목표 달성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으로 화이자는 시젠이 가진 ADC 기술과 화이자의 능력 및 전문지식을 결합해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이러한 행보에 따라 화이자는 2030년까지 비코로나바이러스 제품군에서 700~8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화이자는 향후 1년 6개월 동안 RSV 백신 등 19개의 치료제를 출시하거나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약 250억 달러의 매출은 비즈니스 개발(Business development)을 통해 얻은 의약품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앨버트 불라 회장은 "2030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이자 역사상 가장 중요한 18개월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이외에도 2024년 하반기 이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구용 GLP-1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14 11:11:15제약·바이오

JP모건 컨퍼런스 화두는 '엔데믹'…미래 청사진 논의 활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막을 올린지 벌써 하루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굵직한 빅딜이 소식이 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41th Annual 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Virtual)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컨벤션에서 진행중이다(현지기준 9일~12일).올해 특징은 최근 2년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 것과 달리 엔데믹 상황을 염두한 미래 청사진 제시에 주력하는 모습.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 특수효과를 누린 제약사들 역시 코로나 시대 이후에 대비한 개발역량 강화를 강조했다.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41th Annual 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Virtual)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 기준 9일부터 나흘간(9~12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코로나 엔데믹 온다"…다음 과정 준비하는 화이자‧모더나올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5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먼저 코로나 백신 개발로 주목받은 화이자와 모더나는 2023년 백신 매출 규모가 줄어들지만 일정수준의 백신 접종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는 "코로나19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백신 접종률이 초기보다 낮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낮은 백신 접종률은 팍스로비드와 같은 치료에 대한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또 화이자는 2030년까지 비(非)코로나바이러스 제품군에 대한 목표치를 700억~840억 달러로 예측했다.이를 위해 향후 1년 6개월 동안 RSV 백신 등 19개의 치료제를 출시하거나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약 250억 달러의 매출은 비즈니스 개발(Business development)을 통해 얻은 의약품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앨버트 불라 CEO는 "2030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이자 역사상 가장 중요한 18개월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이외에도 2024년 하반기 이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구용 GLP-1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모더나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백신으로 약 18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2022년 예상치인 22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1년 매출인 177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다만, 올해 코로나 백신을 통한 매출 예상치는 50억 달러로 지난해 매출의 3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R&D를 통한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재 모더나는 48개의 프로그램을 개발과 36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R&D 투자를 45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본에 본사를 둔 오리시로(OriCiro)의 인수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모더나 스테판 방셀 CEO는 "라이선스 계약이나 M&A 등 외부투자 기회가 백신 외에 다른 치료 분야에도 전개되는 만큼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2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주요 화두였다면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는 미래 파이프라인이 강조됐다.다국적제약사 신약 파이프라인 장밋빛 청사진 제시또한 다국적제약사들은 새롭게 출시된 치료제들의 성장을 발판삼아 2023년 매출규모를 확장을 전망하며 청사진을 제시했다.바이엘은 당뇨병성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와 전립선암 치료제인 뉴베카가 매년 최대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특히, 바이엘은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자렐토의 후속약물로 개발 중인 아순덱시안을 점찍은 상태다. 아순덱시안은 뇌졸중, 심방세동, 심장마비 예방을 위한 3상을 진행 중으로 매출 최대치를 54억 달러까지 바라보고 있다.PACIFIC-AF임상 연구 결과에서 아순덱시안을 투여 받은 환자에서 아픽사반을 투여 받은 환자 대비 주요 평가변수(ISTH 주요 또는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비주요 출혈)의 출혈률을 67%까지(누적 발생률(incidence proportion) 0.3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바이엘 스테판 오엘리치 제약부문 CEO는 "바이엘은 향후 129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이끌고 있다"며 "뉴베카와 케렌디아의 출시와 후기 개발 포트폴리오는 향후 몇 년 안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사노피의 경우 혈우병A 치료제인 에파네스옥토코그 알파(efanesoctocog alfa)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인 니르세비맙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두 치료제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심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1분기와 3분기에 심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23년 내로 두 치료제가 출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여기에 더해 여전히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듀피젠트도 목표치를 130억 유로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아울러 애브비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상반기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많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가 예고된 7월 경에 한 번 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애브비 리처드 곤잘레스 CEO는 "애브비는 수년에 걸쳐 강력한 기반을 만들어낸 만큼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한 영향은 2025년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BMS는 지난해 허가받은 3가지 치료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00~130억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릴리가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으로 개발한 미리키주맙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레브리키주맙의 허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이밖에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입센 그리고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Chiesi) 등이 총 35억 달러의 인수합병(M&A)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2023-01-12 05:30:00제약·바이오

잘나가던 체외진단기업들 곤두박질…출구 전략 난항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을 기회삼아 이른바 K-헬스의 대표주자로 무섭게 질주하던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이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위기에 빠져드는 모습이다.특히 잇따른 계약 해지는 물론 경영권 분쟁에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기업까지 나오면서 각종 악재에까지 휘말리고 있는 상황. 결국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급성장을 지속하던 체외진단기업들이 대내외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으로 큰 수혜를 입으며 급성장을 지속하던 체외진단기업들이 잇따른 악재와 엔데믹 전환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엔데믹 시대에 휘청이고 있는 기업으로는 일단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기업인 휴마시스가 가장 먼저 꼽힌다.휴마시스는 코로나 기간 동안 매년 수백 퍼센트씩 매출이 증가하며 그 수혜를 톡톡히 입었던 기업.실제로 엔데믹 논의가 이미 시작되며 체외진단 분야가 휘청이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연결 기준 매출이 4412억원으로 직전 년도 동기 대비 848%의 성장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하지만 현재 휴마시스는 경영권 분쟁부터 대규모 계약해지까지 이어지며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일단 직접적인 타격은 바로 셀트리온과의 공급계약 문제다. 919억 6730만원에 달하는 진단키트 공급 계약이 지난달 해지됐기 때문이다.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1월 약 1336억원 규모의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휴마시스는 32.69%의 물량을 공급한 상황. 여기에 대한 대금지급까지는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지난해 12월 남은 물량, 즉 68%에 달하는 919억원의 공급 계약이 해지되면서 휴마시스의 위기가 시작됐다. 이 금액이 2020년 기준 매출액의 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현재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며 셀트리온은 정당한 해지 절차였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법정다툼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여기에 더해 그동안 휴마시스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경영권 분쟁까지 재점화되면서 휴마시스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이미 휴마시스 소액주주 모임은 기업이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쌓아놓고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던 상황.소액주주모임은 지난해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측이 내놓은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과 이사 선임권 등을 모두 부결시킨 바 있다. 또한 186만 6853주(5.45%)의 주식을 모아 오는 2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상태다.차정학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이 259만 3814주(7.65%)라는 점에서 만약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조금 더 모은다면 경영권조차 방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이렇듯 급성장세에서 급격하게 위기를 맞은 기업은 비단 휴마시스 뿐만이 아니다. 여타 기업들도 수많은 악재를 맞으며 휘청이고 있는 상황이다.코로나 대유행속에서 급성장한 체외진단기업 피에이치도 이중 하나다. 잇따른 계약해지에 이어 대표이사가 구속되며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실제로 피에이치씨는 지난해 260억 상당의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계약 상대인 미래가치연구소가 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 해지 금액은 262억 3920만원으로 2020년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피에이치씨의 총 매출액이 251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년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특히 피에이치씨는 주가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최인환 대표이사가 긴급 구속되면서 더욱 큰 위기를 맞고 있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대표는 이미 지난해 12월 말 법정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전문가들은 지금부터가 옥석 가리기 구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최 대표는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량과 판매처 등에 대한 발표를 과장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유포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피에이치씨의 주가는 1300원대에서 9000원대로 급등했다.눈에 띄는 악재가 아니더라도 대외적 환경 변화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도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나스닥 상장사 인수를 결정했다가 암초를 만난 에스디바이오센터가 대표적이다.실제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대유행시 거둬들인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미국 나스닥 상장 진단기업인 메리디안의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에스디바이오센서가 60%, SJL파트너스가 40%의 지분으로 미국 법인을 세운 뒤 이를 통해 메리디안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인수가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빅딜로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문제는 인수를 결정한 순간부터 환율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이른바 킹달러 시대가 열리면서 12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급등한 것.인수 가격을 15억 달러로 책정했다는 점에서 당초 예상했던 2조원에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더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이로 인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 대급 지급 시기와 합병 시기를 계속해서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로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더 줄 수는 없는 이유다.이렇듯 급성장을 지속하던 체외진단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 시점이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코로나 대유행으로 모든 기업이 성장하던 시대와 달리 엔데믹으로 기업 경쟁력과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지적이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실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은 코로나라는 매우 특수한 상황속에서 전례없이 단번에 중견기업까지 급성장했다"며 "단계별로 건전한 기반을 다질 시간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그렇다보니 성장세가 꺾이자 재무, 회계부터 오너리스크까지 그동안 다지지 못한 리스크들이 한번에 올라오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부터가 피봇팅(pivoting) 전략을 세운 곳과 그렇지 못한 곳 사이에 경쟁력이 벌어지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2023-01-09 05:30:00의료기기·AI

"의료기기만한 사업 없다" 승부수 띄우는 글로벌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고령화사회 진입 등으로 의료기기 분야가 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대기업들도 이에 맞춰 헬스케어 분야를 전면에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사업부를 통폐합하는 등의 개편은 물론 경쟁력이 없는 분야를 과감히 정리하고 이에 맞춰 헬스케어 분야를 보강하는 등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GE헬스케어가 현지시각으로 4일 GE그룹에서 독립 그룹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위해 사업 재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글로벌 초대형 그룹인 GE가 있다. 헬스케어 분야가 고속 성장을 지속하자 아예 기업 분할 및 통합에 나섰기 때문이다.실제로 GE는 지난해 7월 헬스케어와 에너지, 항공을 3대 중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이사회를 통해 기업 분할 및 통합을 결정했다.가장 중심이 되는 변화는 GE의 의료기기 사업부를 아예 GE헬스케어로 분사시킨 것. 의료기기 분야의 수익성이 높은 만큼 독립 경영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방안이다.이에 따라 GE는 6개월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현지시각으로 4일(한국시각 5일) 마침내 별도의 독립기업으로 GE헬스케어를 'GEHC'라는 티커로 나스닥에 상장시켰다.주식 배분은 주주 친화적으로 이뤄졌다. GE가 지난해 12월 매각을 승인하면서 헬스케어 주식의 80%를 GE의 구주주에게 배분하고 20%만 지분율을 유지했기 때문이다.GE의 캐쉬카우인 헬스케어 분야가 독립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GE헬스케어는 상장 첫날 주당 56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66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반면 모기업인 GE는 오히려 20% 넘게 급락을 면치 못했다.GE헬스케어는 이러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2025년 10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GE헬스케어의 매출은 840억 달러. GE의 핵심 솔루션인 에디슨 플랫폼과 디지털 솔루션이 자리를 잡는 시점에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GE헬스케어는 피터 아두이니(Peter Arduini) CEO와 헬무트 조들(Helmut Zodl) CFO가 10일 개막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간 실적 및 4개 주요 사업부문의 전망과 비전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다.피터 아두이니(Peter Arduini) GE헬스케어 CEO는 "GE헬스케어가 독립 기업이자 정밀의학의 글로벌 리더로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GE헬스케어의 전세계 임직원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헬스케어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올림푸스는 디지털카메라와 현미경 분야를 과감히 정리하고 헬스케어 그룹 인수를 결정했다.이는 비단 GE그룹에 한정되는 사안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대기업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를 꼽으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분위기다.최근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사업부 매각에 나서고 있는 올림푸스가 대표적인 경우다.실제로 올림푸스는 디지털카메라를 필두로 하는 영상사업부를 분사해 매각한 뒤 지난해에는 주요 사업부인 현미경 사업부를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 매각했다.매각 대금만 31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 실제로 올림푸스 현미경 사업부는 자산만 15억 달러 이상에 영업 이익도 2000만 달러를 넘어가는 올림푸스의 핵심 부서였다.하지만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한다는 기업 구조 개편 방향에 따라 올림푸스는 영상사업부와 현미경 사업부를 모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대신 올림푸스는 현미경 사업부의 매각 대금 납부일인 1월에 맞춰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오딘 비전(Odin Vision)에 대한 인수에 나섰다.오딘 비전은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 중 암과 전암 조직 진단을 보조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올림푸스는 선결제 및 마일스톤 보장으로 오딘비전을 6600만 파운드(한화 약 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현재 올림푸스가 개발한 자체 개발 인공지능인 엔도브레인에 오딘 비전의 기술을 더해 보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내시경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올림푸스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인수 작업을 끝내고 오딘 기술의 차세대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림푸스의 디지털 로드맵을 확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6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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