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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인 대표 책임감…바이엘 세대교체 성공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피린, 자렐토(리바록사반) 등을 앞세워 오랫동안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중심 국내 임상현장에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해왔던 바이엘 코리아.최근 기존 치료제들의 특허 만료 속에서 국내 임상현장에 새로운 치료제를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 '세대교체'에 한창이다. 라인업 세대교체라는 중책을 맡은 이가 바로 이진아 대표(54, 사진)다. 바이엘 한국법인 설립 이래 최초 한국인 사장인 이진아 대표도 본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모르지 않을 터.바이엘 코리아 이진아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급여로 등재된 베르쿠보와 케렌디아의 국내 임상현장 안착이라는 중책을 맡았다.18일 바이엘코리아 이진아 대표는 "최초의 한국인 대표로서 주요제품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중요한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올해 특히 집중할 분야는 심장과 신장"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지난해 9월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베리시구앗)'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가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되며 임상현장에서의 처방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베르쿠보는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Ⅱ-Ⅳ) 중, 좌심실 박출률(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LVEF)이 45% 미만인 환자로서 4주 이상의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다른 심부전 표준치료와 병용해 투여하는 것에 대해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엄밀히 말하면 2차 치료제이지만 향후 임상현장에서 주된 심부전 치료제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이진아 대표는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들에게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만성 심부전 치료 환경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여기에 바이엘 코리아가 기대 중인 또 하나의 치료제가 '케렌디아'다. 2월 급여 적용과 함께 국내 대형 제약사 종근당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임상현장 공략에 돌입했다. 추가적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아일리아 고용량 출시도 예고돼 있다.또 케렌디아의 경우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인 만큼 신장내과와 내분비내과에서 동시에 처방이 가능하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특정 하나의 전문과목이 아닌 내과 전 영역에 걸친 영업‧마케팅 능력이 필수적이다.이 때문에 바이엘 코리아는 고민 끝에 강력한 영업망을 갖춘 종근당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학회를 중심으로도 케렌디아의 급여 적용에 따른 임상현장 활용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이진아 대표는 "만성신장병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지면 사회적부담이 굉장히 늘어나고 환자 삶의 질이 떨어짐에도 지난 20년 동안 급여를 받은 신약이 없었다"며 "신장, 내분비 두과 모두 우리가 주력할 것이고 그동안 만든 과학적 근거를 정확히 전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특히나 최근 종근당과의 공동판매 협약을 통해 내분비내과와 신장내과 모두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케렌디아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진아 대표는 한국법인 첫 한국인 사장으로서 글로벌 본사에서 바라보는 한국법인 위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첫 한국인 대표로 법인 위상 확인이진아 대표가 취임 당시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이엘 한국법인 설립 이래 최초 한국인 사장이라는 점이다. 이를 두고 그는 본사에서 차지하는 한국법인의 위상이 10년 전과 비교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한국이 가진 훌륭한 R&D 환경을 꼽고 싶다. 바이엘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회사들이 한국에서 초기 임상시험부터 시작해서 3상, 4상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RWD(Real-World Data)연구 측면에서도 한국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 좀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아 대표는 "다시 말해, 제약산업에서 한국의 미래 성장가능성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인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진아 대표는 건강보험 급여 정책도 역할을 했다고 봤다.그는 "NTRK 유전자 융합암은 환자군이 굉장히 적은 희소암이라 비트락비 급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급여를 받았다"며 "케렌디아와 베르쿠보의 경우에도 급여로 빠르게 국내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이 글로벌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말했다.이진아 대표는 "한국 지사의 위상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는 베르쿠보 런칭이다. 심부전 치료제는 일반적인 산업 규모로 미루어 보았을 때 우선순위에 들어가기 매우 어렵다"면서 "글로벌 론칭 리드를 하면서도 한국 시장에서 베르쿠보를 선보일 수 있을 지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 시키고 급여까지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한국법인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했다.
2024-03-18 05:10:00제약·바이오

급여 적용 1년 된 킴리아, 약가인하 '레이더' 가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3분기 사용량-약가연동 협상 모니터링 대상 약제를 사전 공개했다.지난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받아 등재된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포함된 가운데 국내사 품목으로는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이 다시 모니터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주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3분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모니터링 대상 약제'를 사전 공개했다. 모니터링 대상 약제는 협상 유형 '가'와 유형 '나' 대상 약제들이다.이 가운데 협상대상에 오른 주요 의약품을 살펴보면 주로 글로벌 제약사 품목들이다.구체적으로 ▲바이엘 비트락비·스티바가·비잔 ▲로슈 로즐리트렉·아바스틴·퍼제타·미쎄라·가싸이바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파슬로덱스·닥사스 ▲노바티스 비오뷰·킴리아·보트리엔트·아피니토·온브리즈·루센티스·엔트레스토 등이 모니터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릴리 사이람자·버제니오·심발타·탈츠·올루미언트 ▲얀센 이벤가·인텔렌스·스텔라라·임브루비카·자이티가·뉴신타·트렘피어 ▲사노피아벤티스 마이오자임·제브타나·모조빌·잘트랩·알프로릭스·엘록테이트 ▲길리어드 빅타비·하보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티비케이·트리멕 ▲화이자 토리셀·에락시스 ▲오츠카 아이클루시그·아빌리파이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아울러 국내사 품목으로는 ▲한미약품 알러쿨점안액·피도글·에소메졸파텐션 ▲JW중외 듀락칸이지시럽, 지디파마 윌리진, 씨에스엘베링 앱스틸라 ▲광동제약 베이톨 ▲한림제약 조피린·쎄레빅스 ▲한독 스트렌식·이노베론·갈라폴드 ▲대웅제약 에클리라 ▲보령제약 스토가 유한양행 ▲프라카논 ▲LG화학 유트로핀·유리토스, 에리슨 비스메드 ▲GC녹십자 헌터라제·헤파린나트륨·알부민 ▲HK이노엔 케이캡 ▲안국약품 애니코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특히 3분기 모니터링 대상에 이름을 올린 품목 중에는 킴리아와 케이캡이 단연 눈에 띈다.킴리아의 경우 지난해 4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된 후 최근 투여 1년을 맞은 시점에서 약가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케이캡의 경우 기존 50mg에 더해 올해 저용량으로 출시된 25mg도 사용령-연동 약가인하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됐다.한편,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유형 가'는 건보공단과 약가협상, 예상청구금액 협상, 사용범위 확대 협상 등에 의해 합의된 예상청구금액이 있는 동일제품군 청구액이 예상청구금액보다 3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유형 나'는 '유형 가' 협상을 거쳤거나 '유형 가' 협상을 하지 않고 최초 등재일부터 4년이 지난 동일제품군의 경우 종전 '유형 가' 분석대상기간 종료일 다음날부터 매 1년마다 비교대상기간 청구액보다 60%이상 증가 또는 10%‧50억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2023-06-14 12:10:47제약·바이오

바이엘 새 성장동력 뉴베카 적응증 추가…전립선암 영향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엘의 성장동력인 뉴베카가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매출 향상이 예상된다. 뉴베카 제품사진바이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i) 뉴베카(성분명 다롤루타마이드)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번 FDA의 적응증 추가 승인 결정은 ARASENS 3상 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ARASENS 3상에서 뉴베카와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및 탁소텔을 병용한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그룹은 안드로겐 박탈요법 및 탁소텔을 병용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총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또 뉴베카,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및 탁소텔을 병용한 환자그룹은 이와 함께 통증이 진행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임상 결과는 지난 2월 열린 2022년 미국 임상종양학회 2022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ASCO GU)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바이엘 리스틴 로트 항암제 부문 대표는 "ARASENS과 ARAMIS 임상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비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nmCRPC)에 대해서도 괄목할 만한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며 "적응증 추가는 바이엘이 다양한 단계의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해 효능과 내약성이 입증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바이엘은 뉴베카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립선암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하거나 계획단계에 있다.실제 뉴베카와 탁소텔을 병용한 그룹에서 플라시보 및 탁소텔을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2% 이상에서 10% 미만으로 높게 나타난 부작용을 보면 변비, 식욕감퇴, 발진, 출혈, 체중증가 및 고혈압 등이 관찰됐다.이밖에 중증 부작용은 뉴베카 및 탁소텔 병용그룹의 45%와 플라시보 및 탁소텔 병용그룹의 42%에서 수반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번 적응증 확장은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전립선암 치료제인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와의 경쟁이 가능해 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 바이엘은 최근 3상 연구인 ARASENS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 만큼 뉴베카의 최고 매출 예상치를 30억 유로 이상(한화 약 4조원)으로 예상한 상태다.바이엘 로버트 라카즈(Robert LaCaze) 항암제 전략사업부 총괄은 "뉴베카는 2건의 3상연구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고 여러 병기에서 개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10대 항암제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정밀 종양학 치료제인 비트락비를 출시하는 등 10가지 적응증의 6가지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항암제의 개발출시 경험과 파이프라인을 통해 장기적인 성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2-08-09 12:04:25제약·바이오

'케렌디아'로 승부수 던진 바이엘…신약 출시 기대감 솔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엘이 미국 FDA 허가를 받고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를 올해 바이엘을 대표하는 신약으로 점찍고 점유율 확대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이미 아시아권에서도 허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올해 중으로 출시가 전망되는 만큼 케렌디아의 영향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케렌디아 제품사진바이엘은 20일 APCA(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이미 바이엘은 글로벌 차원에서도 심혈관질환 분야에 케렌디아와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를 출시하며 후기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공급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아시아권에도 일본 등에서 케렌디아의 허가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허가와 출시로 이러한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케렌디아는 만성콩팥병 치료제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신장질환자 1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장질환의 진행과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혈관계 증상 발생을 평가 3상연구에서 임상적 기반을 확보해 각 국가에서 허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특히, 케렌디아는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과활성화를 억제해 염증·섬유화를 줄이고, 신장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기신장질환이 있거나 투석중인 환자를 제외한 만성신장 질환 및 제2형 당뇨치료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만 19세 이상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2019년 8.2%에서 2020년 6.7%로 점차 감소되는 추세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약물치료의 필요성 자체는 커지고 있다.바이엘 발표자료 일부 발췌. 바이엘은 4개 신약이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케렌디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난해 7월 승인된 이후 올해 2월 유럽연합(EU) 그리고 3월 말에는 일본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상태다.중국에서는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도 올해 중으로 허가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시아권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신약출시의 기반을 넓히겠다는 시각이다.이밖에도 바이엘은 이미 국내에 허가를 받은 항암제인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와 뉴베카(성분명 다로루타미아드)를 앞으로 바이엘을 이끌어나갈 핵심 제품으로 점찍어 놓은 상태다.국내 상황으로 봤을 때 뉴베카의 경우 아직 허가 이후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비트락비는 4월부터 급여권에 진입한 만큼 NTRK 융합 양성 고형암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대두되고 있다.바이엘은 뉴베카의 글로벌 매출에 대해서 최고 30억 유로 이상(한화 약 4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바이엘 관계자는 "바이엘은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글로벌 임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신규 기술을 도입해 임상시험의 효율과 효과가 미ㅐ로 이어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엘 아시아태평양 임상현황(바이엘 발표 일부 발췌)한편, 이날 바이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두고 임상분야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발표에 따르면 바이엘은 현재 파이프라인을 ▲1상 23개 ▲2상 14개 ▲3상 10개 등 약 50개 정도의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중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46개의 글로벌 임상을 참여할 정도로 많은 참여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바이엘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혁신 신약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고 학술기관의 핵심 시험자와 협업을 하고 있다"며 "특이적인 임상 이슈를 공략 중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어떤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현재 38개 정도의 임상을 한국에서 진행 중으로 향수 R&D관련에서도 3상을 진행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2-04-20 18:56:14제약·바이오

킴리아 약가 3억 6천만원 등재…의사행위료 신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받은 한국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진통 끝에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된다.이 과정에서 킴리아 투여를 위한 의사 행위료도 신설된다. 암종불문 항암제 2종도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된다.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주보건복지부는 3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부의 안건으로 상정‧의결했다.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약물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다. 킴리아의 경우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ALL, 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이 투여 대상이다.복지부는 급여기준으로 ALL과 DLBCL 모두 환자 당 평생 1회, 치료에 적합한 의료기관 및 환자관리가 가능한 의사 지시 하에서만 투여를 인정하기로 했다. DLBCL의 경우, 투여시점, 투여 후 6개월 및 12개월에 급여 실시 내역 등을 활용해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모니터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맡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DLBCL은 환자 단위 성과기반 위험분담을 통해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에 대해 제약사가 약값을 추가 환급하게 된다는 뜻이다.이는 ALL에 비해 임상성과가 미흡한 DLBCL은 환자 단위 치료성과 여부에 따른 성과기반 지불 위험분담제 적용해 제약사 추가 환급이 필요하다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의견을 복지부가 받아들인 것이다.복지부 측은 "성과평가는 질병의 진행 여부(PFS(무진행생존기간))를 투여 후 6개월, 12개월 시점으로 세분화 및 차등 환급률 설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CAR T세포 치료 관련 행위 수가 신설안이다.다만, 복지부는 투약이 지체돼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음을 고려해 투약 전 사전승인제도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킴리아의 경우 투여 결정부터 환자의 T세포 채취해 해외에서 항원을 삽입, 환자 투여까지 약 3~4주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이에 따라 복지부는 외국 약가, 재정영향 등을 고려 킴리아의 상한금액을 약 3억 6004만원으로 책정했다. 예상되는 한 해 건강보험 청구액은 709억원이다.또한 복지부는 의료기관에서 치료제 투여 결정과 T세포 채취, 최종 투여를 수행해야 하는만큼 의사 행위료도 신설하기로 했다. 참고로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CAR-T 치료제 전담센터를 설립하고 킴리아 투여 준비를 마친 상태다.CAR-T세포 치료는 전 과정이 조혈모세포 이식의 단계별 과정과 유사한 만큼 수가 수준도 유사하다. 조혈모세포 이식 시 인정하는 소아 가산(1세미만 50%, 1~6세 30%)과 치료재료(말초혈액 Collection Kit 등)도 동일하게 인정된다.복지부 측은 "제조 과정으로 볼 수 있는 세포 채취 및 처리에 대해 제약사 및 의료기관 양 측에 중복 보상하지 않도록 약제 가격 협상 과정에서 해당 비용을 제외했다"며 "미국, 일본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 해당 약제를 급여 적용한 경우에도 CAR-T세포 치료를 위한 별도 수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암종불문 항암제 로즐리트렉·비트락비 급여복지부는 건정심을 통해 암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쓰는 1세대 TRK 억제제 계열 항암제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과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도 4월부터 건강보험에 등재하기로 했다.왼쪽부터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 한국로슈의 로즐리트렉 제품사진이다.한국로슈 로즐리트렉과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를 통해 전체 고형암 환자 중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융합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1% 전후로 매우 낮고, 치료적 위치가 동등한 대체약제가 없어 보험급여 필요성을 인정받았다.실제로 교과서 및 임상진료지침에서 로즐리트렉은 NTRK 융합 양성 고형암에 투여하는 1차 표적치료제로서 종양 불문 임상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비트락비 역시 17종 NCCN Guideline(미국종합암네트워크 진료지침)을 통해 NTRK 융합 양성인 다수의 암종에 권고되고 있는 치료제다.따라서 복지부는 로즐리트렉의 상한금액으로 100mg, 200mg 각각 3만 9027원, 7만 8082원으로 책정해 급여에 등재하기로 했다. 예상청구액은 한 해 75억원이다.마찬가지로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도 25mg, 100mg 각각 3만 86원, 12만 342원으로 상한금액을 설정했다. ml로는 2만 4068원이다. 예상 청구액으로는 72억원으로 제약사와 합의했다.  
2022-03-31 19:40:12제약·바이오

뉴베카 성장 동력 삼은 바이엘…"10대 항암제 기업 정조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엘이 뉴베카를 중심으로 한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10대 항암제 기업 도약 포부를 밝혔다.또한 항암제, 심혈관질환 치료제, 여성 건강 분야에 중점을 두고 약 50여 가지의 임상 시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바이엘 미디어데이 2022 사업부 별 세션 발표 모습.바이엘은 21일(현지시간) '변화하는 혁신의 제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연례 파마 미디어 데이(Annual Pharma Media Day 2022)에서 이같이 밝혔다.현재 바이엘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은 저분자 의약품에서의 전문성 등 기존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포‧유전자 치료(cell and gene therapies) 등 새로운 치료법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그중 항암제 분야에서 바이엘은 지난 5년 동안 세 가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항암제 부문에서 입지를 크게 확대한 모습. 광범위한 치료법을 적용해 미충족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바이엘의 주요 핵심 영역은 전립선암으로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치료제 뉴베카(성분명 다로루타마이드)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 조피고(성분명 라듐-223 염화물)가 있다.현재까지 확인된 다로루타마이드의 탄탄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립선암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연구 3건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또한 바이엘은 최근 3상 연구인 ARASENS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 만큼 뉴베카의 최고 매출 예상치를 30억 유로 이상(한화 약 4조원)으로 예상했다.이밖에도 라듐-223 염화물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추가 3건의 대규모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바이엘 로버트 라카즈(Robert LaCaze) 항암제 전략사업부 총괄은 "다로루타마이드는 2건의 3상연구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고 여러 병기에서 개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10대 항암제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정밀 종양학 치료제인 비트락비를 출시하는 등 10가지 적응증의 6가지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항암제의 개발출시 경험과 파이프라인을 통해 장기적인 성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바이엘 미디어데이 2022 클로징 Q&A 세션 모습.케렌디아‧베르쿠보 등 심혈관 포트폴리오 강조이와 함께 바이엘은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와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를 최근 출시하며, 후기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공급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미디어 데이에서 바이엘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신장질환 환자를 위해 개발된 피네레논의 최근 성과에 대해 발표한 모습.피레네논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신장질환자 1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장질환의 진행과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혈관계 증상 발생을 평가 3상연구에서 임상적 기반을 확보했다.이에 기반을 두어 현재 피네레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케렌디아(Kerendia)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됐으며,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또한 중국 및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판매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규제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적응증 외에도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신장질환과 심부전 등 여러 잠재적 추가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바이엘 크리스찬 롬멜(Christian Rommel) 제약사업부 집행위원회 이사 R&D 총괄은 "바이엘은 데이터 생성, 적응증 확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심혈관 질환에서 바이엘의 과학적 리더십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분야의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바이엘의 행보에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영상의학 분야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실제 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바이엘 영상의학(radiology) 사업부는 지난 해 9월 'Go-Direct' 프로젝트와 신제품 센타고(Centargo)를 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바이엘이 영상의학(Radiology) 분야에서의 오랜 전문 지식과 암부터 심혈관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환에 걸쳐 환자와 높은 이해도를 지닌 만큼 급성장하는 영상의학 인공지는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의미.이를 통해 진단부터 환자 치료까지 노하우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게 바이엘의 설명이다.현재 바이엘은 의료진이 AI 기반 영상의학과 영상 워크플로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궁극적으로 진단에서 치료까지 환자를 위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의료진의 복잡한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주자나 지라코바 트란코바 래디올로지 사업부 의학부 총괄은 "인공 지능이 영상 의학 전문가와 임상의의 전문 지식을 보완할 때 의료 산업 등에 막대한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환자를 위한 결과 향상과 의료진 지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슈테판 올리히 바이엘 경영위원회 이사이자 글로벌 제약사업부 대표는 "심혈관 질환과 영상의학, 항암제 분야까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치료를 제시를 위해 노력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블록버스터가 될 잠재력이 있는 두 제품을 포함해 최근에 출시된 제품과 임상 후기 단계에 있는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후보를 통해 노력의 결정체를 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2022-02-22 12:29:13제약·바이오

암종불문 항암제 비트락비·로즐리트렉 운명 갈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신경성 티로신수용체키나제(NTRK, 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로 암종불문 항암제로 불리는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가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 다만, 동시에 심의한 한국로슈의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의 비용효과성 평가 결과를 추가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왼쪽부터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 한국로슈의 로즐리트렉 제품사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바이엘의 비트락비의 경우 '알려진 획득 내성 돌연변이 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소아의 고형암'을 효능‧효과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동시 상정된 로슈의 로즐리트렉의 비용효과성 평가 결과를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약평위는 로즐리트렉 관련 비트락비와 동일한 효능‧효과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지만, 추가 약가 인하 및 적정 환급률 등의 제시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즐리트렉은 약평위가 제시한 요구를 제약사가 수용해 약가 인하 등을 다시 제시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비트락비와 로즐리트렉 두 약제가 급여 논의에 있어 맞물려 돌아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각각의 제약사가 제시한 약제 가격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비트락비는 통과, 로즐리트렉은 추가 약가인하를 요구받은 셈이다. 추가로 약평위는 한국노바티스의 '루타테라주(루테튬(177Lu)옥소도트레오타이드)'도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양성의 위‧장‧췌장계 성인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약가협상을 통해 본격적인 급여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021-11-12 10:02:04제약·바이오

암종불문 비트락비 TRK 돌연변이 환자 지속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특정 암을 타깃하지 않고 NTRK 융합 유전자 양성 고형암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는 TRK 억제제 비트락비가 지속적인 효과를 보이며 가능성을 재검증했다. 바이엘은 2021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4건의 분석 데이터를 통해 NTRK 유전자 융합(TRK 융합 종양) 양성을 확인한 고형암 환자에서 지속적인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비트락비 제품사진. 현재 TRK 억제제는 암 환자 중 타깃 되는 바이오마커 발견 비율은 적지만 '암종 불문 항암제(tumor-agnostic therapy)'라는 강점을 가져 향후 TRK 억제제가 암 환자의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바이엘의 발표는 20가지 다른 비중추신경계(non-CNS) 종양 유형을 포함해 총 140명의 성인 환자 중 평가할 수 있는 1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락비 최근 분석 결과가 바탕이 됐다. 해당 연구는 현재까지 나온 TRK 융합 억제제 데이터 중 가장 긴 추적연구(데이터 분석시점 2020년 7월 20일)로 중추신경계(CNS) 전이를 포함한 TRK 융합 종양 성인 환자에서 생존 혜택을 연장하고 암종에 상관없이 강력한 효능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에 따르면, 130명의 평가 대상 환자 중 전체 반응률(ORR)은 연구자 평가당 67%였으며 중추신경계(CNS) 전이 환자 15명에서는 전체 반응률이 73%로 나타났다. 또한 이전 치료와 베이스라인 전신수행능력별로 성인 및 소아 환자 216명을 계층화해 연구자가 평가한 전체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사후 하위 분석 결과, 반응률은 비트락비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58명에서 전체 반응률이 81% 그리고 전신수행능력 평가(ECOG PS)가 0인 환자에서 114명에서 85%로 가장 높게 관찰됐다. 이와 함께 비트락비와 엔트렉티닙의 임상연구에서 관찰된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효성을 평가 한 매칭 조정 간접비교 분석(MAIC)에서도 TRK 융합 종양 환자에 대한 비트락비의 영향이 확인됐다. 아울러 이날 발표에선 비트락비로 치료한 고형암 및 CNS 종양환자 331명(성인 214명, 소아 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가지 임상에서 암환자에게 우려사항이 될 수 있는 골절 발생률을 분석한 골절 발생률에 대한 안전성 분석도 업데이트 됐다. 분석 결과 골절은 주로 1 또는 2등급(성인골절 12명, 소아 골절 8명)이었으며, 외상(낙상) 또는 종양과 관련이 있었고 골절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모든 등급에서 치료 관련 골절은 성인의 7%(15명), 소아 환자의 7.7%(9명)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고형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예상 범주에 속하는 정도로 비트락비와 관련된 골절은 없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알렉산더 드릴론 종양내과 전문의는 "광범위한 고형암 유형과 연령을 대상으로 한 비트락비의 지속적인 분석 결과는 일관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뒷받침한다"며 "NTRK 유전자 융합 등 발암 원인을 발견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유전자 검사를 초기부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콧 Z. 필즈 바이엘 부사장 겸 항암제 개발 책임자는 "비트락비의 장기 데이터가 더 긴 추적 기간 동안 새로운 환자들이 추가됐음에도 일관된 반응률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는 정밀 종양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TRK 융합 종양 환자에게 가능한 초기부터 비트락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2021-09-23 11:49:27제약·바이오

'암종 불문 항암제' 부각되는 비트락비…영향력 커질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이하 NTRK) 융합 유전자를 보유한 성인 또는 소아 암 치료제로 표적항암제인 TRK 억제제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TRK 억제제는 특정 암을 타깃하지 않고 NTRK 융합 유전자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서 지속해서 치료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상대적으로 암 환자 중 타깃 되는 바이오마커 발견 비율은 적지만 '암종 불문 항암제(tumor-agnostic therapy)'라는 강점을 가져 향후 TRK 억제제가 암 환자의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락비 제품사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지난 13일 바이엘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TRK 억제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의 임상 결과와 현장에서 느낀 쟁점을 두고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오 교수가 비트락비에 대해 주목한 부분은 '암종 불문 항암제'라는 점. 일반적으로 항암제가 해당 암의 차수에 효과를 입증시킨 후 승인을 받지만 암종과 상관없이 특정 바이오마커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기술에 발전에 따라 정밀의학이 적용되고 있어 융합 유전자를 타깃으로 한 약제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비트락비가 암종 불문 항암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비트락비는 3가지 연구로부터 NTRK 유전자 융합이 확인된 총 55명의 유효성 평에서 침샘암, 감상샘암, 폐암, 담관암 등 17개 암종을 살펴본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75%와 부분 반응률(PR) 53%를 달성했다. 지난해 란셋(Lancet)에 발표된 비트락비로 치료를 받은 환자 총 159명의 유효성 평가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 79%을 보였다.(오도연 교수 발표 일부 발췌) 또한 지난해 란셋(Lancet)에 발표된 비트락비로 치료를 받은 환자 총 159명의 유효성 평가에 결과 객관적 반응률 79%와 완전 반응률(CR) 16%, 부분 반응률(PR) 63%를 보였다. 오 교수는 "TRK 억제제가 비트락비와 로즐리트렉이 있지만 로즈리트렉이 다른 타깃도 함께 건드리는 반면 비트락비는 TRK만 반응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를 보이고 객관적 반응률이 높은 것은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락비의 임상 및 유효성 평가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환자군이 적다는 부분은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현재 임상시험의 모수로는 NTRK 융합 유전자를 가진 환자가 암종에 따라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미.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암종에 따라 등록된 환자수가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 반응률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현재 지표로 상으론 암종과 무관하게 평이하다고 해석하는 게 맞고 이후 모수가 많아지면 암 별로 객관적 반응률이 떨어질 순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락비를 사용하기 위해 NTRK 융합 유전자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차세대염기열 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검사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NGS 검사가 급여가 적용돼 환자 친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 실제 NGS 검사가 급여가 된 이후 검사 수는 2017년 약 4천 건에서 2019년 약 1만1000여건으로 크게 늘은 상태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 하지만 NGS검사 해석을 두고 아직까지 국내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점도 언급되고 있다. 오 교수 역시 특정암에서 NTRK 융합 유전자가 발견될 경우 비트락비를 언제 사용할 것인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비트라비는 특정 차수가 아닌 적어도 한 가지 표준 치료가 실패하면 사용할 수 있다"며 "치료 차수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비트락비를 쓸 것인지 항암을 할 것인지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용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는 비트락비를 먼저 치료하겠지만 암종별로 판단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더 축적되고 암종별 미충족수요가 있다면 더 빠른 시기에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락비의 급여와 관련해 바이엘 코리아 의학부 배주희 MA는 "지난 5월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절차에 따라 급여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자의 미충족수요 해결을 위해 보건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14 05:45:56제약·바이오

바이엘 비트락비, 연령‧암종 무관 4년 이상 반응지속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엘은 자사의 항암제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가 연령 및 암종과 관계없이 TRK 융합 종양에 장기적인 임상적 혜택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비트락비 제품사진. 2021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초록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4건의 새로운 데이터를 살펴봤으며,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이하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비원발성 중추신경계(이하 CNS) 고형암, 원발성 CNS 종양, 폐암에 대한 장기적인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가 포함됐다. 또한 환자 내 통합 후향적 분석 결과, TRK 융합 종양 환자의 상당수가 비트락비 치료로 유의미한 임상적 이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추적기간 중앙값은 22.3개월로 TRK 억제제 중 가장 광범위한 데이터와 가장 긴 추적기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비트락비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범위 0.1-84 years)에서 암종을 불문하고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일관적으로 높은 반응률과 4년 이상의 반응지속기간(DoR)을 확인했다. 텍사스 대학 MD앤더슨 암센터의 데이비드 S. 홍 교수는 "이번 데이터는 라로트렉티닙의 임상 프로파일에 추가돼,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이 있는 성인 및 소아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사용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연구결과가 환자들의 종양 원인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 접근으로 적절하게 진행하기 위해 NTRK 1/2/3 유전자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6월 4~8일 온라인으로 개최될 2021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2021-05-24 11:18:16제약·바이오

바이엘 비트락비, NTRK 유전자 융합 폐암 치료 재입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엘의 선택적 트로포미오신 수용체 키나제(이하 TRK)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가 NTRK 유전자 융합 폐암 환자에서 반응 지속 및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재확인했다. 비트락비 제품사진. 바이엘은 지난 25~27일 진행된 2021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1)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SART Madrid-FJD 임상연구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고 31일 밝혔다. 비트락비로 치료한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NTRK) 유전자 융합 폐암 성인 환자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데이터 수집 완료 시점 기준(2019년 7월) 전체반응율(ORR)은 71%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치료 이력 중앙값이 3회인 환자들에서 12개월 기준 무진행 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의 중앙값은 추정되지 않았고, 치료 기간은 2.1개월부터 39.6개월 이상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추신경계(CNS) 전이가 있는 7명의 환자에서 57%의 ORR을 보여 CNS 전이 환자에서의 효과도 입증했으며, 내약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유발 이상반응은 대체로 1 또는 2등급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폐암에서 흔히 발견되는 중양발생인자인 EGFR, KRAS, BRAF, ALK 등은 환자의 기저상태에서 발견되지 않아 NTRK 유전자 융합이 종양의 성장과 전이의 주요 인자라는 점도 증명했다. 임상연구 담당 디렉터 빅터 모레노 박사는 "NTRK 유전자 융합이 주요한 발암 인자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유전체 데이터를 포함한 최신 분석 결과"라며 "CNS로의 전이가 있는 환자를 비롯해 NTRK 유전자 융합 진행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양호한 내약성, 높은 반응률, 반응 지속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TRK 유전자 융합 폐암 환자의 소규모 샘플군에서 보인 PFS와 OS는 표준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에서 기존 보고된 생존율을 넘어섰다"며 "종양 성장인자를 표적하는 치료를 통해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전자 변이 환자를 조기 식별하기 위해 제때 진행하는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락비'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려진 획득 내성 돌연변이가 없는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1개월 이상 소아 환자 중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환자'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2021-03-31 14:50:26제약·바이오

새로운 면역항암제 ‘도스탈리맙’ 등장....자궁암 치료 합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키트루다'와 '옵디보'를 잇는 동일 계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처방권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새로 처방권 경쟁을 준비 중인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가, 2015년 항암제 사업부와 노바티스의 백신 사업부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공격적 M&A를 시행했던 GSK의 작품이라는 대목이다. 27일 현지시간 면역항암제 '도스탈리맙(dostarlimab)'의 임상1/2상 'GARNET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미팅으로 대체 진행된 부인과종양학회(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 SGO)에서 업데이트 보고됐다. 작년 3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첫 임상결과지가 공개된지 정확히 1년 여만이었다. 일단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을 주요 적응증으로 잡은 이번 결과에 따르면,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도스탈리맙의 개선효과는 40%가 넘는 치료반응률을 보고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런데, 임상에 또 다른 관건은 참여한 환자들 대부분이 'DNA 복제실수교정결핍(DNA 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을 가진 환자들이었다는 점. 현재 항암제 시장에 나온 신약들 가운데, 해당 dMMR 환자들에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 옵션은 손가락에 꼽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동일 PD-1 계열 면역항암제 선발품목인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비롯한 바이엘의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 로슈의 NTRK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 정도가 미국FDA에 정식 허가를 받고 치료 가능 옵션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GSK 입장에서도 면역항암제 도스탈리맙에 거는 기대는 크다. 작년 상반기, GSK가 항체약물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바이오텍인 테사로(Tesaro)를 51억 달러(한화 약 6조2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공을 들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에는 도스탈리맙도 포함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dMMR을 가진 자궁내막암 환자 71명을, 최소 6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이들은 도스탈리맙 네 가지 용량을 투여받았는데, 3주 1회 500mg 용량으로 치료를 시작해 6주간격 1000mg 용량을 질환이 진행될 때까지 유지요법으로 사용했다. 여기서 항암제 효과 판정기준인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기간(DOR)이 일차 평가지표로 잡혔다. 주요 데이터를 보면, 도스탈리맙의 ORR은 42% 질환 조절률은 58%를 보고했다. 특히 전체 환자군의 13%가 완전 반응(CR)에 도달했으며, 30%의 환자군이 부분반응(PR)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1.2개월의 추적관찰기간 DOR은 1.87개월부터 19.61개월로, 중간값은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좋은 내약성이 관찰됐는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이 2%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기존에 PD-1 계열 면역항암제들에서 보고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다르지 않은 결과"였다고 전했다. GSK는 "도스탈리맙이 dMMR을 가진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추가적인 치료 옵션으로 잠재적인 치료 혜택을 확인한 결과"라며 FDA에는 동일 적응증으로 신약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밝혔다. 한편 도스탈리맙의 임상은 dMMR과 MSI-H(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를 가진 환자들의 코호트 임상 5건도 추가로 진행 중인 상황이다. dMMR과 MSI-H를 모두 가진 자궁내막암 외에도 비자궁내막암종, 비소세포폐암, BRCA 변이에 상관없는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인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2B상 연구도 공개될 예정이다. 작년 3월 GSK는 1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GARNET 임상의 예비분석 결과를 공개한 바 있는데 여기서 ORR은 30%로, MSI-H 환자군에서는 49%의 상대적으로 높은 치료반응률을 보고했다.
2020-04-28 05:45:56제약·바이오

TRK 돌연변이 표적약 '비트락비'...효능 평가 아직 일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 최초로 TRK 돌연변이 표적항암제로 출시된 비트락비(바이엘, larotrectinib)이 아직 혜택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스켓 방식(basket design)의 임상으로 승인을 받은 만큼 비교 약물이나 기전이 없어 추가 혜택 등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최초의 TRK 억제제 비트락비의 혜택에 대한 보수적 의견이 제시됐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건강 관리 품질 및 효율성 연구소(INSTITUTE FOR QUALITY AND EFFICIENCY IN HEALTH CARE, IQWIG)는 17일 비트락비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추가 임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비트락비는 종양 조직이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된 최초의 표적 항암제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판매가 승인된 약물이다.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가 다른 유전자와 결합할 경우 암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IQWIG는 이러한 신약에 대해 아직까지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비트락비가 바스켓 연구로 진행된 만큼 비교 자체가 힘든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바스켓 연구란 암발현 위치와 관계없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하는 임상시험이다. 폐암, 간암 등을 표적으로 대조군과 무작위 비교 임상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특정 유전자를 타깃으로 반응률만을 분석하기 때문에 적응증 확대에는 유리하지만 대조 연구에 비해 임상적 유의성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IQWIG은 "비트락비가 유럽에서 최초의 약물로 승인되기는 했지만 1상부터 3상까지 모두 바스켓 연구로 진행된 만큼 초기 이익을 평가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어느 것도 비교할 수 없는 데이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QWIG도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다른 요법과 비교를 시도했지만 그 어떤 방식으로도 추가적 혜택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트락비가 TRK유전자 억제 효과는 분명하게 입증했지만 이러한 기전이 다른 항암제와 비교해 혜택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평가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IQWIG은 "특정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경우 비교 데이터 없이도 판매 승인까지는 충분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적으로 환자에게 혜택이 있는지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대조 임상 등의 데이터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IQWIG은 "임상에서 시도한 15가지 유형의 암 데이터를 모두 분석해도 지금까지 비트락비가 다른 치료법이나 약물에 비해 우월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며 "또한 바이엘이 제시한 임상 분석도 치밀하게 설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IQWIG은 비트락비가 추가적으로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이에 대한 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IQWIG Stefan Lange 부국장은 "비트락비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추정은 가능하지만 지금까지는 초기 혜택에 대한 평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적합한 데이터가 크게 부족한 만큼 독립적인 치료 혜택을 증명할 수 있는 강력한 대조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0-01-17 10:58:47학술

신개념 유전자 표적항암제 'TRK 억제제' 어떤 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특정 고형암종만을 타깃하지 않는 신개념 유전자 표적항암제가 글로벌 허가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엘이 개발한 경구용제인 '라로트렉티닙'은 TRK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로는 첫 혁신신약(first in class) 품목으로, 단일 암종이 아닌 10여개 이상의 다양한 유형의 암종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성인과 소아 고형암 환자에 모두 사용이 가능한데다, 경구용 캡슐과 액체형 제형으로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선택지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상품명 비트락비)은 작년 11월말 미국FDA로부터 신속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30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도 소아와 성인 고형암에 최종 허가를 받았다. 유럽지역의 경우, 2018년 8월 라로트렉티닙에 대한 판매승인신청서(MAA)가 처음으로 제출됐으며 이외 지역에서도 추가 서류 제출이 검토 중이다. 먼저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은, 종양세포주에서 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촉진해 발암인자 역할을 하는 변이성 TRK 융합단백질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경우, TRK 융합 단백질의 생성이 늘어나면서 세포와 암세포 성장이 과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로트렉티닙의 승인에 따라, 저항성 돌연변이가 없는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지고 있고 대체할 만한 치료법이 없거나 이미 다른 치료에도 불구 질병이 진행된 전이성 또는 절제 수술 시 이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인 및 소아 고형암 환자에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라로트렉티닙의 사용을 위해서는 NTRK 유전자 융합 반응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및 형광제자리부합법(FISH) 진단 등에 따라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고형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경구용 캡슐과 액체 두 제형으로 출시돼 복용 편의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FDA 허가는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성인 및 소아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인 NAVIGATE 2상 및 SCOUT 1/2상 결과를 토대로 했다. 여기서 라로트렉티닙은 연부조직육종, 영아 섬유육종, 침샘암, 갑상샘암, 폐암, 흑색종, 결장암, 위장관기질종양, 담관암, 맹장암, 유방암 및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객관적 반응률 75%, 완전 반응률(CR) 22%를 달성한 것.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치료과정에 보고된 응급 이상반응(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s, 이하 TEAEs)의 경우 피로, 오심 및 구토, 현기증, 빈혈, 간효소 상승, 기침, 변비, 설사 등이었다. 바이엘 본사는 "TRK의 융합은 드물지만 많은 유형의 암종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라로트렉티닙을 개발했다"며 "TRK 융합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라로트렉티닙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은데 이어 소아 희귀질환 및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DOR) 등을 근거로 신속 승인된 만큼 추후 승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증적 임상시험에서도 이러한 임상적 혜택을 검증받아야 할 전망이다.
2019-08-01 06:00:31제약·바이오

GSK-테사로 빅딜…"항암제 파이프라인 구축 목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국적제약사 GSK가 항암제 전문기업의 인수를 진행했다. 이번 인수금액은 한화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연초 항암제 전문기업의 빅딜을 발표한 릴리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이로써 GSK는 항암제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된 경구용 PARP 억제제를 비롯한 일부 면역항암제 등을 확보할 것으로 주목된다. GSK는 현금가치 약 51억 달러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종양학 전문 바이오테크인 테사로(TESARO)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 12월 3일 발표된 거래를 마무리짓고 항암제 파이프라인 구축 및 상업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테사로는 상업화 단계의 생물약제를 보유한 회사로, 주요 시판 제품은 표적 및 면역항암제 후보군을 가지고 있다. 현재 미국 및 유럽지역에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된 경구용 PARP 억제제 '니라파립(niraparib)' 및 항PD-1 항체 약물인 '도스탈리맙', TIM-3, LAG-3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등이 대표적 파이프라인이다. GSK 본사측은 "이번 인수로 GSK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한층 강화되고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더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업계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거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앞서 BMS와 세엘진의 740억 달러 규모의 빅딜 이후 릴리는 미국 소재 항암제 전문기업인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를 80억 달러(한화 8조9600억원)에 인수 계획을 밝혔다. 해당 기업의 주요 품목 중에는 유전자 이상을 표적하는 TRK 억제제 비트락비(Vitrakvi)가 FDA에 시판허가를 끝마친 상황이다. 이외 경구용 BTK 억제제, RET 억제제 등 주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를 다수를 확보할 것으로 주목된다.
2019-01-30 12:0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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