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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 리더를 만나다]미소정보기술 이종근 총괄본부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미소정보기술 이종근 총괄본부장입니다.2006년에 창립돼 국내 빅데이터 산업계에서 '종합선물세트'로 불리는 미소정보기술.미소정보기술이 바라보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가능성과 이를 위해 준비 중인 기업의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동시에 예방의학전문의로서 이종근 총괄본부장 추진 중인 미소정보기술의 신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이종근 총괄본부장의 구상하는 미소정보기술 내 미소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이종근 본부장님, 자기소개 및 기업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미소정보기술 미소헬스케어 총괄본부장 이종근입니다. 미소정보기술은 빅데이터의 수집부터, 저장, 처리, 분석, 표현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전문 기업입니다. 2006년에 창립했으니 업력은 이제 17년차에 접어들었고요, 임직원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서 어느덧 200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저는 예방의학과를 전공한 의사이고,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서 우리나라 암등록통계를 생산하는 일을 하다가, 에너지 공기업으로 스카웃 돼 종사자 코호트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 400여 개의 변수로 구성된 20만 인년 규모의 코호트를 완성하고 났더니 자연스럽게 데이터웨어하우스, 빅데이터 플랫폼, 이런 것들을 필요로 하는 수순에 접어들게 되었고요, 자체적으로 이것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아가다가 보니 이런 일들을 가장 잘하는 미소정보기술에 합류하게 됐습니다.Q. 헬스케어를 포함한 미소정보기술의 주요 본부를 소개해주세요.- 저희 본부는 6개가 있습니다. 미소헬스케어를 제외하고 뉴미디어사업본부가 있는데 주로 메타버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디지털 융합 혁신본부에서는 산업체 대상 데이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소를 포함한 기술융합본부에서는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텔리전스사업본부에서는 주로 비정형 데이터의 자연어 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는 데이터 사업본부는 데이터와 관련된 사업을 골고루 하고 있습니다.Q.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어떤 레퍼런스를 갖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우선 2015년 한림대학교의료원을 시작으로,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주대학교의료원, 건양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주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CDW, 즉 Clinical Data Warehouse나 임상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구축해 왔습니다. 2019년에 닥터앤서 사업 참여를 필두로 여러 병원의 판독문의 정형화 처리를 수행해 오고 있고, 최근에는 암 라이브러리 가공,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 등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심평원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2021년에는 국립암센터에 CONNECT, 즉 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플랫폼을 구축했고요, 국립암센터,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여러 상급종합병원에서 CDM 구축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Q. 미소헬스케어가 구축 중인 디지털 헬스 서비스가 있다면?- 네, 저희가 의료데이터를 다룬지는 오래되었지만, 작년에 제가 미소정보기술에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헬스케어사업본부라는 전담 조직이 신설되었습니다. 이후로 사업 기회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기존에 의료데이터 분야를 주로 다루고 있는 지역본부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올해 서울, 대전, 부산에 있는 조직을 통합하면서 미소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하게 됐습니다. 아직은 의료데이터 분야 외에는 뚜렷한 헬스케어 파이프라인이 드러나 있지 않다가 보니 '미소헬스케어'라고 소개를 드리면 어떤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저도 미소정보기술에 합류할 당시에는 모바일 건강관리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곧바로 뛰어들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내부에서 찬찬히 살펴보니 몇 가지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첫 번째는 저희가 손에 쥐고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환자의 진료기록이나 구성원의 검진기록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겠지만, 저희처럼 기반이 없는 경우에는 자체 R&D로는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부터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지불의사를 가진 소비자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모바일 건강관리 앱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덕트 중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세 번째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현재의 주력 사업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정확한 의료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의 주력사업과 신규사업 간의 연계 또는 점진적인 이행 과정을 밟는 것이 가장 적절한 추진전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Q. 그렇다면 앞으로 추진하시고자 하는 신규 사업은?- 일단은 많은 데이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데이터 통합 및 활용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 헬스웨이 사업의 경우 정보주체의 동의만 얻게 되면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통해서 의료데이터와 라이프로그 모두를 수집하여 결합할 수 있고, 이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향후 사업에서 필요시 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패키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키지가 모듈 형태로 쌓이게 되면 이후에는 모듈러 주택처럼 원하는 서비스를 조립해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동적동의 체계라던가 반자동 형태의 eCRF, 즉 전자증례기록, 또는 ePRO, 즉 환자 자가보고 도구 같은 것들을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또 한 가지는 보건의료인이 아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Health Literacy, 즉 의료정보 이해능력에 맞춘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메디컬 트윈을 들 수 있는데, 어떤 중재 상황에서 그 결과를 예측하는, 고도의 디지털 트윈 모델은 아니지만,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를 아바타 형태 위에 표현해서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작년부터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의무기록이나 검진결과를 모두 모아 타임라인 형태 위에 표시해서 과거병력을 조회하고 앞으로의 질병발생 예측결과를 볼 수 있는 페이션트 서머리도 R&D 과제를 통해 개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자주 확인하게 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1차 목표라 할 수 있고요. 그 이후에는 과연 그러면 현재의 나의 건강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제시한 후에, 해당 서비스를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취하는 형태의 P2P 서비스를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거래소에서 직접 판매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그로 인해서 자신의 건강 데이터, 나아가서는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거래소 사업도 주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입니다.Q. 비대면 플랫폼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에 진출할 계획은 없나요?- 헬스케어의 정의를 놓고 볼 때 의료 분야가 헬스케어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그중에 가장 중요한 분야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의료 분야가 아닌 헬스케어 분야 쪽에서 기회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 중의 하나가 ‘그게 디지털 메디신이지 디지털 헬스케어냐’는 것인데요, 정부지원 연구개발과제들을 봐도 디지털 메디신이라고 할만한 주제에 다소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어서, 비의료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가능성이 제대로 주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가장 큰 이유는 의료 분야는 지불체계를 건강보험이 쥐고 있기 때문에, 지불의사를 가진 소비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대개는 건강보험 수가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통해서 많은 투자를 받은 헬스케어 회사들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수가의 장벽을 넘지 못해서인 것 같은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업계에 몸담고 있는 동료들로부터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일찌감치 의료 분야 진출은 접어두고 있습니다.Q. 예방의학전문의로 산업계에 진출했을 때 장‧단점은?- 앞에 계신 고상백 교수님께서도 예방의학과전문의이시면서 또 디지털 헬스 분야를 리딩하고 계시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의학과 IT 분야가 완전한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바로 나와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데이터 통합 및 활용 플랫폼 사업의 경우를 보면, 근래에 굵직한 사업들을 중견기업들이 수주해 갔는데, 막상 사업에 깊게 들어와 있는 기업들은 많지 않은 것 같고, 사업종료 시점이 지나서도 약속된 산출물이 제대로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의 가장 큰 이유를 의료데이터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의학교육이라는 것이 상당히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에서의 성공사례만 믿고 호기롭게 도전하고 보니 현실의 벽이 너무나도 높은 것이겠죠. 예방의학, 특히 역학은 다른 어느 전공보다도 의료데이터를 많이 다루고 있는 학문이고, 단순히 데이터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분포와 결정요인까지 함께 고민하기 때문에, 데이터와 의료인, 데이터와 일반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를 올바로 번역하고 대상자에 맞춰서 적용하는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분석하거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경우는 비전문가라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과 부딛힐 때가 많은데, 저는 주로 이럴 때 소위 자기효능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좋은 진로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Q. 디지털 헬스를 향한 미소헬스케어가 가진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저희 미소정보기술은 환자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 학습, 저장, 가공, 분석, 시각화를 거쳐 인사이트 도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미소헬스케어 토탈 솔루션으로 작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등 세 차례 큰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미소헬스케어 토탈 솔루션은 의료정보 통합 분석과 시각화를 제공하는 SmartCDW, 임상연구 분석 시스템인 SmartCDRS, 비정형 의료데이터를 정형화하는 MediScan, 영상 데이터를 비식별화 하고 텍스트를 추출하는 SmartBlur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저희는 늘 저희가 수행한 내용을 패키징해서 개별 솔루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는 그 솔루션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차례로 선보이는 날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한 지식과 정보가 누구에게나 고르게 공유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 회사의 미션인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서 널리 이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 미소정보기술 미소헬스케어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4-03 05:30:00제약·바이오

구글 같던 분위기는 옛 말…간식 박스마저 없어졌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본격화되면서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당장 돈줄이 막히자 인건비와 복지 혜택 등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져가는 분위기다.유례없는 투자 혹한기가 본격화되면서 인건비와 복지 혜택을 줄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잇따른 투자 중단과 축소로 비상경영체제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A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서 자리를 옮긴 지 이제 딱 2년이 되어 가는데 정말 1년은 고사하고 한달마다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느낌"이라며 "2년 전과 작년, 올해 상황이 정말 많이 다른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실제로 2년전만 해도 전체적으로 작은 구글같은 느낌이 났는데 지금은 정말 소기업 느낌"이라며 "날마다 돈 얘기만 하니 지쳐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분위기는 아니다. 실제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투자 한파로 사실상 스타트업들의 혹한기가 본격화되면서 업계 자체가 우울감에 빠져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지속적인 투자 라운드를 예상하고 세워놨던 모든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 당장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면 곧바로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B기업 대표는 "일단 올해만 버텨보자는 의지로 런웨이(현금 생존 기간)를 수정했는데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내년도 기약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이미 천억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자랑하던 주변 기업들 중에도 몇달을 못버틴다는 얘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결국 이제 누가 앞서나가느냐가 아니라 누가 살아남는가에 대한 문제가 됐다는 의미"라며 "한방에 털어놓고 장렬하게 전사하느냐 차근차근 말라가며 일단 살고 보느냐의 문제"라고 전했다.이로 인해 각 기업들이 회사 비품은 물론 제공되던 간식과 야식 등의 혜택까지 잇따라 축소하면서 사내 분위기도 뒤숭숭해지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리스 비용 등을 모두 줄여도 런웨이가 보장되지 않으니 정말 마른 수건까지 짜고 있는 셈이다.A기업 관계자는 "부서장 활동비가 없어진데 이어 직원들 식대가 1만 5천원 한도에서 1만원으로 줄었다"며 "강남 바닥에서 1만원으로 뭘 먹느냐는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또한 그는 "특히 올해 들어 휴게실에 가득 쌓여있던 음료와 간식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과자값까지 아끼다니 회사가 얼마나 어려운 것이냐는 말이 돌면서 회사 전체가 뒤숭숭하다"고 덧붙였다.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아예 본사 이전은 물론 구조조정안까지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상태다. 당장 큰 돈이 들어가는 부분을 원천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수순이다.C기업 대표는 "일단 임대료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창업 공동 공간 등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차와 교통, 회의와 자리배치 등에 불편은 있겠지만 당장 임대료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2023-02-15 05:30:00의료기기·AI

반토막난 기업가치에 스톡옵션 매력 '뚝'…기업들 한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금리 인상 등에 따라 투자 시장이 위축되며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쪼그라들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매력도 급속도로 하락하는 모습이다.이로 인해 스톡옵션을 카드로 주요 인력의 확보와 유지에 나섰던 기업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 최후의 카드까지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무기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기업가치 하락으로 스톡옵션의 매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하던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스톡옵션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A기업 대표이사는 "사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능력있는 C레벨급 인사의 연봉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때 사용하는 최후의 보루가 바로 스톡옵션과 지분 배당"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회사의 미래가치를 담보로 같이 키워서 같이 먹자는 제안인 셈"이라며 "하지만 몇 달만에 뚝뚝 떨어지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로 인해서 이 카드가 힘을 잃고 있다"고 털어놨다.실제로 이 기업은 이미 시리즈C 투자를 마치고 IPO(기업공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예상외로 지나치게 떨어지자 이같은 계획을 사실상 무기한 보유한 상태.오히려 후기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너무 떨어지면서 사실상 IPO를 진행할 수 있는 동력 자체를 잃었기 때문이다.A기업 대표는 "실제 비전이 구체화되기 전 당시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상황"이라며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바에 일단 버텨보자는 것이 구 투자자와 주관사의 의견"이라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문제는 당장 IPO를 바라보며 버티던 임직원들"이라며 "특히 스톡옵션 등의 행사를 기대하던 임직원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B기업의 경우 IPO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미 주요 임원들의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업가치가 반토막 이하로 급하락하면서 스톡옵션과 지분에 대한 가치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이미 지난해 상장한 의료기기 및 바이오기업들이 공모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데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스톡옵션 행사가가 오히려 주가보다 낮은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이유.가령 기업가치가 1조원일때 스톡옵션 행사가가 2만원으로 추정됐다면 지금은 기업가치가 5000억원 이하로 줄어들어 버린데다 그나마 공모가를 더 낮춰잡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 잘못하면 행사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결국 예정대로 IPO를 진행한다 해도 스톡옵션과 지분 가치가 바닥이라는 점에서 아예 이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B기업 대표는 "회사 경영에 참여했던 인사들인 만큼 현재 시장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며 "당장 IPO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한다 해도 매력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겠냐"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결국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더이상 우수 인력을 끌고 나갈 무기도, 동력도 다 잃어버린 셈"이라며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며 시장을 주도하던 기업들까지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에 버틸 수 있는 기업들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2023-02-14 05:20:00의료기기·AI

개발자 모시기 옛 말…곳간 비자 허리띠 조이는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던 개발자 인력난이 불과 몇 달만에 반전을 맞고 있다.연이은 금리 인상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로 투자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각 기업들이 잇따라 채용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끝없이 고공상승하던 개발자들의 연봉도 조정 분위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투자 기조가 경색되면서 개발자들에 대한 인력난에도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대규모 개발자 채용과 헬스케어 기업들의 폭발적 증가로 수년간 지속되던 개발자 인력난이 완전한 반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의료 AI기업인 A사 대표이사는 "올해 10여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 있었지만 3명만 일단 채용을 마친 상태"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일단 개발자들의 연봉 자체가 워낙에 높게 책정돼 있어 한명 한명 채용할때마다 매달 통장 잔고가 무섭게 빠져나간다"며 "당장 다음 라운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인거비를 늘릴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천정부지로 몸값이 올라가며 '귀한 몸'으로 불렸던 개발자들이 이제는 각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채용 시장 또한 급격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네이버와 카카오 등 굴지의 대기업들은 물론, 엔씨소프트 등 각 게임 기업과 헬스케어 기업들이 잇따라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상반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로 인해 연봉을 대폭 인상하고 스톡 옵션 등을 보장하며 인력 방어전에 나섰던 기업들 또한 급격하게 보수적으로 인력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헬스케어 기업인 B사 임원은 "사실 몇 년전부터 개발자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일부 대기업들이 아예 팀을 통째로 영입하는 경우까지 벌어지면서 개발자 방어가 핵심 업무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우리 또한 스톡옵션이나 인센티브 등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올해부터는 보수적으로 인력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국 수요와 공급 아니겠냐"고 되물었다.이처럼 불과 몇 달전까지도 벌어지던 치열한 영입전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은 대외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연이은 금리인상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 킹달러 여파 등으로 투자 상황이 완전히 경색 모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라운드 투자만 진행했다 하면 수백억원이 모이고 기업 공개(IPO) 시장에 올려 놓기만 하면 수천대 1까지 경쟁이 벌어지던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이유다.A사 대표이사는 "사실 올해 하반기 시리즈B를 예상했었지만 일단 유보한 상태"라며 "당장 급하다고 기업 가치(밸류에이션)을 반토막 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결국 스타트업은 인건비 싸움이라 당장은 어떻게든 있는 인력으로 버텨볼 수 밖에 없다"며 "당장 곳간이 비어가는데 로드맵을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고연봉자들의 이탈을 바라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당장 이들의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의료 AI 기업인 C사 대표이사는 "지난해 채용했던 인력 중 일부는 이미 분위기를 읽고 타 업계로 이직했다"며 "솔직히 지난해 같으면 펄쩍 뛸 일이지만 오히려 지금은 내심 다행스러운 생각도 든다"고 귀띔했다.또한 그는 "다른 기업 얘기를 들어봐도 올해 고액 연봉 개발자 임금을 거의 동결하겠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대놓고 정리할 수는 없으니 알아서 나가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2022-12-14 05:30:00의료기기·AI

IPO 정공법 막힌 의료기기 기업들…스팩 통해 활로 찾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전 세계적으로 투자 경색이 지속되며 IPO(기업공개) 시장이 무너지자 스팩(SPAC)을 통한 사실상의 우회 상장을 노리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늘고 있다.IPO보다는 손쉽게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데다 수요예측 등의 과정이 없어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최근 IPO 시장이 무너지면서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특히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마저 IPO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2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기 기업들이 스팩 합병을 통해 속속 증시에 입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가장 대표적인 예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5호 스팩과의 합병을 결정한 생체신호 의료기기 기업 비스토스다.스팩은 합병이 결정되는 즉시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스토스는 이미 코스닥 입성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에 따라 SK5호 스팩은 주식회사 비스토스로 변경돼 오는 10월 18일 신주 형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특히 이번 합병에서 눈에 띄는 점은 스팩 사상 최초로 소멸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과거 스팩 합병 방식의 경우 비상장기업이 소멸하면서 이미 상장되어 있는 스팩을 법인으로 존속시키는 방식을 취해왔다.하지만 이번에 비스토스는 스팩을 소멸하고 비스토스 법인을 존속시키는 소멸 합병 방식을 택했다. 비스토스의 법인이 유지되는 만큼 이 법인으로 취득한 특허와 판매 허가 등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법인은 그대로 둔 채 스팩의 자금을 그대로 흡수하는 개념인 셈이다.이렇듯 스팩 방식으로 증시에 상장한 것은 비스토스 뿐만이 아니다. 최근 IPO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스팩을 활용해 상장하는 기업들은 늘고 있는 추세다.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원텍 또한 대신밸런스8호 스팩과 합병을 통해 올해 증시에 안착한 케이스다.원텍은 지난해 말부터 스팩과의 합병 절차를 추진해 지난 6월 30일 합병 등기를 끝내며 주식회사 원텍의 이름으로 신주를 상장했다.수차례 IPO를 타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곧바로 스팩 합병으로 방향을 바꿔 마침내 증시에 입성한 것이다.전문가들은 투자 경색 등의 분위기를 고려할때 당분간 스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렇다면 이렇듯 의료기기 기업들이 IPO가 아닌 스팩 합병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이유는 뭘까.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투자 경색 구조 속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쉽게 상장할 수 있는 루트로 스팩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비상장 기업 입장에서 최소한의 리스크로 상장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금 회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스팩 합병의 경우 IPO와 같이 수요예측 등의 단계가 없이 가격대가 맞는 스팩을 정해 합병 절차만 밟으면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회 상장과 같은 루트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말 그대로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대박을 터트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리스크로 안정되게 자금을 흡수하며 증시에 올라설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최근 루닛과 보로노이 등 등 IPO 시장의 초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참패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실제로 루닛과 보로노이 등은 수요예측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공모가를 수차례나 낮춘 끝에 증시에 입성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또한 급격하게 쪼그라들며 흥행에 참패했다.A투자기업 관계자는 "수조원대 밸류에이션이 예상되던 기업들마저 흥행에 참패한 것이 스팩으로 눈을 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 수 있다"며 "IPO에 도전할 만큼은 되지만 경쟁력을 자신할 수 없는 비상장 기업의 경우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투자자 측면에서도 베팅을 해야 하는 IPO보다는 안정적 공모와 엑시트가 가능한 스팩으로 자금을 옮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2-08-30 05:20:00의료기기·AI

한파 속 기회보는 의료기기 기업들…IPO 반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업 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침체로 시장 도전에 고배를 마셨던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도 심기일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투자 한파 등으로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노리며 다시 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곳은 바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원텍이다. IPO가 아닌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시장 진입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원텍은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과 합병 종료 보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발생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앞서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은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원텍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해 합병 상장을 예고했던 상황. 이후 주식 매수 청구 기간을 갖고 합병 등기를 마무리 하면서 원텍은 최종적으로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예정이다.원텍은 고주파를 이용한 미용 의료기기인 올리지오로 유명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이다. 또한 피코초 레이저 기기인 피코케어 마제스티를 통해 올해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이외에도 써지컬과 에스테틱, 홈케어 등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기기 라인업을 갖추며 국내 1세대 레지어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상장이 확정된 원텍 외에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는 기업은 바로 헬스케어 분야 최대 대어로 꼽히는 루닛이다.지난해부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루닛은 헬스케어 분야 업종 침체로 상장 시기를 수개월간 조율하다 마침내 이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루닛에 시선을 몰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예비 유니콘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유례없는 한파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루닛이 이러한 분위기에 반전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은 셈이다.아직까지 루닛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현재 희망 공모가 밴드가 4만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잡혔다는 점에서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6347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1조원을 넘어서며 단번에 유니콘 반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 4800억원과 비교하면 최종적으로 여전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남은 것은 결국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다. 루닛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7월 12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일정.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실제 수요 예측과 청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AI는 의료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악의 투자 침체 속에서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외에도 상반기에는 IPO 재수생들의 재도전도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맛봤기에 심기일전의 각오가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일단 약물 설계 전문 기업인 보로노이가 대표적인 경우다. 보로노이 또한 루닛과 같이 바이오 분야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며 대어로 꼽혔던 기업.대다수 특례 상장으로 시장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들이 여전히 실적을 내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2조원대 달하는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올해 초 진행한 IPO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실망감을 안긴 것도 사실이다. 수요 예측에서 예상을 한참 벗어난 참패를 겪으며 스스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공모가 밴드를 과거 상당 6만 5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30% 낮추고 공모 주식수도 200만주에서 130만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여전히 28.3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하고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았던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최종적으로는 5055억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따라서 과연 이렇게 몸집을 최대한으로 줄여 상장을 노리는 보로노이가 기술력을 통해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마찬가지로 올해 초 IPO를 준비하다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재도전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현재 공모주 수는 162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324원에서 373억원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에 대한 계약 등을 통해 약 5천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따낸바 있다.하지만 역시 관건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시장의 냉랭한 평가. 업계에서 과연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러한 시선을 딛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산업계 관계자는 "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만약 이들 기업들마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후 시장 진입은 더욱 더 먹구름이라는 점에서 응원 아닌 응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6-22 05:30:00의료기기·AI

"심상치 않다" 말라가는 돈줄에 의료기기 기업들 냉가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이에 맞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이른바 돈줄이 말라가자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잔뜩 움츠리며 차선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특히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입증해야 하는 후기 투자 라운드 기업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테마와 초기 라운드에는 여전히 투자가 이어지며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금리인상과 기술특례상장 실효성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후기 라운드에 접어든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공포과 금리 인상, 기술특례상장의 실효성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자본 확충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IPO(기업 공개)를 앞둔 A기업 대표는 "지난해 후기 라운드를 진행할때만 해도 솔직히 밀려드는 돈을 어떻게 가려 받을까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180도 상황이 변했다"며 "내년도 IPO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진행할 수 있을지 솔직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시리즈D를 진행하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기업들 상황을 봐도 밸류에이션이 마구 깎여나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자다가도 진땀이 흐른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들끓던 벤쳐 투자 열기가 금리 인상으로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상대적으로 목돈을 유치해야 하는 후기 라운드 스타트업들의 한숨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일단 시장에 돈 자체가 말라가고 있는데다 엑시트(투자 회수) 로드맵이 엉킨 벤쳐캐피탈 등이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며 방어 전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여기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열풍의 배경이었던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실효성과 안전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는 것도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결국 거래소나 코스닥 본부 등도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IPO를 준비중인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미 탈락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IPO 준비를 진행중인 B기업 임원은 "솔직히 당연히 상장될 것으로 믿었던 몇몇 기업들이 예비 심사에서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확연하게 기특 상장에 대한 심사 기류가 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게다가 그나마 문턱까지 가고도 수요 예측에 실패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며 "우리 뿐만 아니라 IPO를 준비하던 헬스케어 기업 대부분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투자 경색과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IPO를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들 간에 갈등을 빚는 사례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밸류에이션을 부풀려 가던 전략들이 꺾이면서 이해 관계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A기업 대표는 "솔직히 경영진과 초기 투자자들, 후기 투자자들간에 이해 관계들이 많이 얽혀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돈이 필요하고 그들은 지분 가치를 지키고 싶어하니 꼬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일부 차세대 테마로 분류되는 기업들이나 초기 라운드 투자는 오히려 활황을 띄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최근 급성장 테마로 올라선 원격진료나 메타버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원격진료 스타트업 중에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닥터나우는 이달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성공리에 마무리지었다.의료 메타버스 스타트업인 뉴베이스도 마찬가지다. 뉴베이스도 BNH인베스트먼트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로 40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목돈이 필요한 시리즈C 이후 단계보다는 초기 투자에 그나마 남은 자금들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투자사 출신의 C기업 임원은 "IPO를 통한 엑시트가 투자사 입장에서는 최적의 시나리오이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그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돈을 쪼개 초기 투자로 지분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2-06-03 05:30:00의료기기·AI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의료 AI 1호 상장기업 초읽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이사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분석 전문 제이엘케이인스펙션(대표이사 김동민)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과 보안 시스템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설립 6개월 만에 국내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의료 AI를 주요 사업 분야로 변경해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뇌경색 분석 솔루션 ‘JBS-01K’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14개 신체 부위를 판독하는 37개에 달하는 AI 의료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 정립한 ‘AIHuB’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데 이어 이달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기반 기술을 통한 발 빠른 글로벌 시장 선점 ▲세계 최다 의료 솔루션 보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사업영역 확장 능력 ▲글로벌 IT 및 의료기기회사 사업화 및 공동마케팅 ▲의료 AI 1호 상장기업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의료 AI사업 분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다방면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총 공모주식은 20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000원에서 1만4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9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2일~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12월 중순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이번 공모가 밴드는 1600억원~21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제품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고려할 때 해외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견을 듣는다”며 “하지만 상장 시부터 높은 공모가를 고집하기보다 향후 몇 년 내 가시적인 실적을 통해 점차 밸류에이션을 증대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19-11-25 19:00:03의료기기·AI

위기에 빛나는 전통 제약주…"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헬스케어 업종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통 제약사의 실적이 부각되면서 하반기 이후 상위 제약사의 주가 상승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신한금융투자는 제약/바이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3분기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수익률이 시장보다 더 부진했다"며 "3분기 국내 헬스케어 업종 수익률은 코스피 의약품 -4.9%, 코스닥 제약 -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시장은 코스피 -3.7%, 코스닥 -7.0%로 좋지 않은 가운데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또한 3분기에는 특별한 해외 학회 행사 모멘텀도 없었다"고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제약업체, 의료기기, 바이오시밀러, 피부미용 순으로 전통 제약업체가 가장 양호했다. 보고서는 "중소 제약사 및 상위 제약사 대부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의료기기 업체의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달성률은 약 90%이며 바이오시밀러 업체와 피부미용 업체의 달성률은 80%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와 피부미용 업체의 부진은 경쟁 경쟁에 따른 공급 단가 인하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유난히 덥고 힘들었던 여름과 함께 헬스케어 업종 수익률 부진도 지나가겠다"며 "실적이 견조하고 밸류에이션 매력 있는 상위 제약업종을 선호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4월 이후 주가 하락으로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신약 개발 업체의 개발비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며 "2분기 부진했던 주요 업체의 실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좋아지겠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상위 제약업종을 가장 선호한다"며 "실적이 견조하고 2016년 이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러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2018-08-20 12:00:54제약·바이오

밸류에이션 부각…3년간 소외된 제약주 기지개 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바이오 관련 종목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제자리에 머물렀던 상위 제약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과 기술 수출을 통한 R&D 투자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체의 몸값이 점점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9일 신한금융투자는 제약/바이오 분석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기준 상위 제약사의 부각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바이오업체의 주가가 주춤하면서 그동안 소외된 상위 제약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으며 내수 시장 점유율 회복, R&D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툴리눔 제제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웅제약을 제외하고 모든 상위 제약업체의 주가는 2016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고점 대비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도 약 30% 낮아졌다. 그동안 R&D 역량은 강화됐으며 실적도 견조해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올라갔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 보고서는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로 급등한 주가는 이후 계약해지 등 악재가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바이오시밀러업체, 피부 미용업체, 신약 개발 바이오업체 등 대안이 많았기 때문에 2016년 이후 제약업체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위 제약업체의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17년 상반기 15.9%에서 2018년 상반기 16.1%로 회복했고 향후 상위사의 외형 성장은 6%로 견조하겠다"며 "이는 많은 업체가 건전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매출 등 외형 성장 속에 연구개발비 증가는 약 10%로 영업이익률 개선은 대규모 기술 수출료 유입없이는 당분간 힘들다"며 "글로벌 업체와의 협상 경험도 풍부해졌고 해외 임상도 활발해 언제든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과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비 투자 증대는 단기 영업이익에서는 마이너스지만 신약 개발이라는 본연의 기업 가치에서는 플러스 요인이라는 것. 상위 업체 대부분 연간 1천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어 언제든 기술 수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연간 1천억원 이상 R&D에 투자한 지도 몇 년이 지났기 때문에 상위 업체 모두에게 기술 수출의 기회는 열려있다"며 "기술 수출 협상 경험의 축적 등 해외 임상이 진전될 수록 상위 제약업체의 몸값은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2018-08-09 12:00:10제약·바이오

대웅제약, 연구조직 개편…신약개발에 힘싣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신약개발 가속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연구조직 정비에 돌입해 6월초에 조직 개편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직 개편은 핵심전략을 기반으로 하나의 연구과제를 분명한 목표로 삼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기능 중심의 팀 조직을 익스트림 팀 체제로 전환하고, 기존 연구본부장 중심의 조직을 센터장 체제로 변경하여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 연구조직은 신약센터,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와 CTO전략팀, 비임상개발팀의 3센터 2팀 체제로 운영되며, 각 센터 내 익스트림 팀이 신설됐다. 신약센터는 △APA항궤양제 △SGLT2당뇨치료제 △PRS항섬유화제 등 6개의 익스트림 팀, 바이오센터는 △One stop POC(Proof of Concept) △스마트줄기세포 등 2개의 익스트림 팀을 신설했다. 그리고 신제품센터는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었던 핵심전략인 플랫폼 기반 기술을 활용한 △데포 플랫폼(Depot platform)을 익스트림 팀으로 신설했다. 익스트림 팀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하는 시점에 만들어지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된다. 팀 리더는 프로젝트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부여하여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편, 연구조직은 센터장 체제로 개편하면서 센터별 독립성 및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신약센터는 서울대 약학박사를 거쳐 21년간 대웅제약에서 신약연구·개발을 맡아 온 박준석 센터장, 바이오센터는 포스텍 생명과학 박사를 거쳐 12년간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공정개발에 매진해 온 유종상 센터장, 그리고 신제품센터는 서울대 약제학 석사를 거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에서 14년간 개량신약 및 차별화 제형 연구를 담당해 온 김관영 센터장이 맡았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대웅제약이 유연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웅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구성원들이 개인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혁신경영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향후 익스트림 팀이 ‘오픈 이밸류에이션 시스템(Open Evaluation System)’을 통해 외부 전문가로부터 기술가치와 투자가치를 검증받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로젝트로 성장한다면, 스타트업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각 팀에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2018-06-18 09:52:07제약·바이오

해외 교두보 마련…대웅·녹십자 내년부터 성장 가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웅제약의 나보타 공장이 미국 FDA의 cGMP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캐나다 연방보건부의 GMP 승인을 획득했다. 녹십자 역시 면역글로불린(IVIG)의 미국 FDA의 최종 승인과 2019년 캐나다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전초기지를 통한 물량 출하 수익이 예상된다. 24일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캐나다 허가신청 절차와 관련해 지난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진행된 캐나다 연방보건부의 공장실사 결과, 18일 GMP 적합판정(C: Compliant)을 받았다고 밝혔다. 캐나다 GMP 승인은 캐나다 허가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주요 심사과정 중 하나로, 이번 승인으로 대웅제약의 나보타공장이 캐나다의 의약품 생산 설비 규정을 적합하게 따르고 있으며,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생산·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나보타 제조 시설에 대한 승인을 명시한 실태조사보고서를 받은 바 있다. 제조처 승인 역시 미국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절차. 미 FDA는 15일 나보타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고 허가관련 자료 보완을 요구하는 '최종보완요구공문'을 대웅제약의 미국파트너인 에볼루스에게 통지해 미국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심사는 통상적으로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 허가 획득 및 2019년부터 제품의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녹십자도 미국 진출을 통해 이르면 4분기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2016년 11월 FDA로부터 생산 프로세스 관련 보완 자료 요청으로 IVIG의 승인이 지연된 바 있는 녹십자는 올해 3월 FDA에 보완자료를 최종 제출했다. 녹십자는 올해 9월경에는 FDA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 내년부터는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전초기지는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게 업계 평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4분기부터 매출발생 예상 미국진출은 회사의 장기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FDA로부터 IVIG 승인을 받게 되면 회사는 내년 4월부터 미국 입찰시장에 참여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기 위한 미국법인향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녹십자의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4%에 불과했으나 높은 진입장벽에 따른 안정성이 인정받고 있지만 미국 진출이 가시화될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연평균 영업 이익 증가율은 14%로 확대돼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층 완화될 수 있다. 캐나다 공장은 향후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말 완공예정인 캐나다 공장의 총 캐파는 5천억원 규모다. 완공 직후에는 약 500억원 규모의 캐나다 정부와 계약된 캐나다 내수용 CMO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공장에서 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캐나다 공장에서도 FDA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캐나다 공장에서도 미국시장으로 IVIG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캐나다 공장의 총 캐파는 연 100만리터(매출액 5천억원)로 완공 후 녹십자의 혈액제제 캐파는 270만리터(오창 140만, 중국 30만, 캐나다100만)가 된다"며 "2025년 녹십자의 혈액제제 매출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혈액제제 및 백신의 수출확대와 IVIG, 알부민의 국내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올해 녹십자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 3,76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반면 전년 1,090억원 수준이었던 R&D 비용이 파이프라인의 임상진행에 따라 올해는 1,262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5%에 그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2018-05-24 12:00:37제약·바이오

종근당 1분기 순이익 74% 하락…원인은 법인세 이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1분기 종근당의 당기 순이익이 3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7% 감소했다. 종근당과 종근당홀딩스로 기업분할 이후 세무조사에 따라 세금 추가 납부에 따라 발생한 일회성 요인이라는 게 업계 평. 반면 R&D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 증가가 되레 박스권에 갇힌 주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종근당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2184억원, 영업이익 192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액은 10.4%, 영업이익은 9.8%, 당기 순이익은 79.1% 감소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 하락의 원인은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추가 납부 이슈로 분석된다. 종근당그룹은 2013년 11월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사업담당 종근당으로 인적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 1월 회사분할 이후 신설법인인 종근당이 절차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이는 기업분할과 지주사 체제 확립에 다른 정기 세무조사라는 점에서 일회성 이슈로 분석된다. 제약사 관계자는 "법인세 추가 납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이다"며 "순이익을 제외하고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무난한 실적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액은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30여개 타미플루 제네릭 출시로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 저하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증권가도 당기순이익 급락을 일회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당기순이익은 30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추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며 "이번 세무조사가 분할 후 첫 정기 조사였고, 금액도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에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타미플루 제네릭 출시에 따른 매출액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 감소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2.1%(YoY) 줄었으며 R&D 비용도 2.5%(YoY)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동기 대비 0.8%p 상승한 8.8%를 달성했다. 다만 R&D 비용의 집행비 축소를 통한 영업이익 증가는 중, 하반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선민정 하나금융 연구원은 "종근당은 2017년 99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 2016년 대비 약 10% 적게 집행해 영업이익은 27.4%나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5% 정도 감소한 156억원만을 집행, 올해 14.7% 가까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액 성장은 4.2%에 불과해 크게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 그것도 R&D 비용 절감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에 대해 시장은 큰 밸류에이션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종근당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8-05-01 11:05:43제약·바이오

제약주, 호재·악재 혼조…2분기 영업이익 '맑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 개별 종목의 호재·악재가 혼조된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술수출 지연과 신약 효능 논란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하반기 다수의 R&D 성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증권가의 비중 확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신한금융투자는 제약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제약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이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1조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2분기 조제액은 2조 9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신한증권 추정 커버리지 제약 합산 영업이익, 증감률 추이 및 전망 반면 올 상반기 원외처방 조제약 증가율은 4.7%로 작년 상반기 증가율(+8.7%)을 하회했다. 6월 증감률은 국내 업체가 4.4%, 외자 업체는 -0.4%로 국내 업체의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상위 10대 업체가 24.2%(-0.2%p), 국내 중견 업체 20.2%(+0.6%p), 30위 미만 영세 업체는 25.8%(+0.6%p)다. 대형사 중에서는 유한양행(+9.4%), 종근당(+6.6%)이 5% 이상 증가했다. 중소형 업체에서는 대원제약(+14.8%), 유나이티드(+12.0%)의 성장률이 좋았다. 2분기 제약 합산 영업이익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분기 당사 제약 커버리지 합산 영업이익은 1,236억원(+16.1%)으로 컨센서스(1,304억원)에 대체로 부합하겠다"며 "하반기에는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39.5%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견조한 이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유한양행이나 유나이티드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도 제약/바이오 종목의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우수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하던 제약, 바이오업체의 주가가 최근 조정 중이다"며 " 차익 실현, 타섹터로의 수급 이동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개별 종목의 이슈가 주된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달 발생한 큐리언트의 기술수출 지연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효능 논란이 이에 해당한다"며 "두 이슈 모두 업종주가의 폭락을 야기할 만큼 큰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큐리언트는 예상하던 시점에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았고, 향후 기술이전 시 현금유입이 아닌 지분확보라는 점이 부정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Q301의 가치를 크게 본다면 계약금을 일회성이익으로 수취하는 것보다는 지분가치를 높이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역시 미국 임상3상과 국내 추가 임상을 통해 구조개선을 입증할 계획이며, 대상 환자와 관찰 기간 등 향후 임상 프로토콜이 구조개선 입증에 다소 유리해졌고, 국내 임상3상에서도 그 가능성을 일부 확인했기에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레고켐바이오는 ADC의 기술수출이, 제넥신은 9월 국제소아내분비학회에서 GX-H9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며 "펩트론은 다국적제약사와의 기술협약이, 오스코텍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임상1상 결과 발표 및 임상2a상 진입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2017-07-19 12:00:52제약·바이오

소발디·하보니 품은 유한양행, 증권가 러브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한양행이 미국 길리어드사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인 만큼 유한양행의 하반기 매출액은 최소 500억원 대 이상 증가할 것 분석이 나오면서 증권가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양행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하보니' 국내 독점판매 계약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8월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된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는 대부분 C형간염 바이러스에 90% 이상 완치율을 기록한 차세대 약제. 길리어드사가 2016년도에 국내에서 판매한 '소발디'와 '하보니'의 매출액은 약 1200억원으로서, 유한양행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1조 3208억원, 연결기준)의 100분의 9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이투자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길리어드향 원료의약품(API) 납품으로 우호 관계를 형성해온 유한양행이 소발디와 하보니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하반기 소발디와 하보니 매출액은 514억원이 추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상품 마진이 한 자리 수이기 때문에 소발디와 하보니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2017년 연결 매출액 기존 추정치 1조 4,830억원(YOY +12%)에서 1조 5,218억원(YOY +15%)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하보니와 소발디의 도입품목 효과와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판매 증가가 예상돼 3분기 매출액 4,158억원(YOY +15%), 영업이익 333억원(YOY +32%)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고무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 허혜민 연구원은 "소발디와 하보니는 2018년 상반기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약 548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도입 품목 계약 체결로 올해 하반기 양호한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2017년 예상 PER이 20배로 상위 5개사 중 가장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상위제약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기고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약 3,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 출 성장률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김영란법에 의해 판관비율이 작년 22.8%에 서 21.5%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률 10.1% 시현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추정 영업이익률 8.7%, 약 1,31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약 3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 위제약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구현할 것이라는 것.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에는 4가 독감 백신인 플루아릭스의 매출이 약 200억원 정도 발생할 예정이다"며 "블록버스터급으로 매출성장이 가능한 C형간 염 치료제 도입이 기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외형확대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07-07 12:00:5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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