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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또 다시 나온 바이오 산업 육성책…이번에는 다를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바이오분야를 아우르는 '바이오경제 2.0'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과연 이번에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하지만 대대적 지원책 발표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효성에 의심을 제기하는 분위기. 그림은 그럴싸 하지만 '디테일'이 없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20일 바이오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서울바이오허브에서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발표했다.'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은 ▲2030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 ▲바이오신소재 산업 활성화 ▲바이오에너지 상용화 ▲디지털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 ▲바이오경제 기반 구축 등으로 마련됐다.과거 의약품 중심의 지원을 넘어서 바이오의약품 제조 초격차 확보와 함께 바이오 신소재, 바이오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등 바이오 신사업 육성에 나서겠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가시적인 목표는 2030년도에 맞춰져 있다. 바이오분야 성장을 동력 삼아 바이오경제 생산 100조원, 수출 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선진국이 바이오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 단위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산업부,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 발표 내용 일부 발췌(2023. 7. 19)먼저 눈여겨볼 계획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을 위해 민간에 15.7조원의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지난 2021년 향후 5년간 2.2조원을 투자해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보다도 몇 배가 높은 금액으로 정부의 예산외에도 펀드 등을 조성한다고 고려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향후 5년 안에 한국을 제약·바이오 글로벌 6대 강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민관 합동으로 조성되는 'K-바이오백신펀드'가 자금 유치 실패로 여전히 출범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고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 있는 상태다.바이오업계 A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 육성과 투자 의지는 항상 환영하지만, 이번 발표 자체가 앞선 발표와 비교해 새로운 것은 없어 보인다"며 "상반기부터 꾸준히 언급됐던 여러 방향성 중 하나인 만큼 실질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이 만들어질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또 산업부가 바이오의약품 신약이 아닌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을 내세웠다는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현재 국내에서 위탁개발생산(CDMO)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다만,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를 살펴봤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기업이 뒤를 이어 참전한 상태다.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날 수 있지만 이미 자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기업의 성장에 정부가 편승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특히, 지난 4일 발표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이미 세제지원 확대, 인재 양성,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계획, 규제 혁신 등 바이오산업 지원책도 다수 포함된 상황.지난 3월 보건복지부 정부 바이오산업 육성 핵심과제 중 일부. 산업부의 정책과 큰 틀에서 방향성을 같이하면서 부처간 정책 시너지에 대한 물음표가 있는 상태다. 당시 단기적 성과보다 긴 호흡의 육성기조가 일부 확인됐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2030년까지 바이오경제 생산 100조원, 수출 5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치가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로 남아있다.또 바이오신소재, 바이오에너지, 디지털바이오 등 바이오산업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책을 예고한 만큼 이에 대해 어떤 균형을 가져갈 것인지도 중요하다는 게 산업계의 시각이다.이와 관련해 현재 산업부는 5개 관련 협회, 2개 관계학회, 4개 산업지원기관 등과 함께 바이오경제 추진 방향을 이행할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통해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는 입장이다.신약개발 바이오사 B 대표는 "정부 주요 정책에 바이오 육성 의지가 확인된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현시점에서는 말 그대로 의지만 확인한 수준으로 본다"며 "지속적으로 바이오산업이 여러 부처의 논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분절된 정책들이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또 제약업계 C 관계자는 "제약 혹은 바이오산업을 언제까지 얼마만큼 육성하겠다는 구호는 과거부터 존재해 온 만큼 이제는 큰 틀의 비전 발표보다는 실질적인 대책을 통해 기회를 살리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7-21 05:30:00제약·바이오
초점

반도체 맞먹는 '역대급' 바이오 육성 의지…과제는 확장성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윤석열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사업 육성의지를 밝히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소위 K-바이오의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반도체 분야를 언급할 만큼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만, 기존의 많은 정부가 그랬듯 육성의지가 선언에만 그치지 않으려면 분절적으로 펼쳐진 육성 방향성을 통합에 대한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달 말 바이오헬스 산업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가시적인 목표는 향후 5년 안으로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2개 이상 창출하고 의료기기 수출도 지난해 82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160억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해 글로벌 6대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재 큰 틀에서 구성된 핵심과제는 ▲데이터 기반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헬스 첨단 전문인력 양성, 창업 지원 강화 ▲법·제도 및 인프라 구축 총 5개로 구성돼 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작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조 2천억 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1조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운영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당시 윤 대통령은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등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 바이오산업 육성 5대 핵심과제(출처 보건복지부)"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분절된 지원 연결돼야"바이오업계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 의지가 긍정적인 신호라는데 이견은 없지만 여전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상태다.이미 이전에도 여러 정부가 바이오육성 의지를 밝힌 사례가 없지 않았던 만큼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결국 정부가 제시한 5개 핵심과제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는 예산지원은 물론 정책지원 방향이 발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그런 의미에서 현재 코로나 시기부터 대두된 '글로벌 바이오 백신허브' 등을 필두로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지난해 정부가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개발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및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정부 지원사업 설명회를 살펴보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5개 부처가 백신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사업 과제를 시행하는 모습을 보였다.5개 부처의 사업 33개 중 절반가량인 15개 사업이 신규 사업으로 편성되면서 백신 개발은 물론 원부자재 개발 기반을 다지기 위한 방향성으로 보였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 사업까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사업의 규모는 더 커진다.정부 바이오산업 육성 5대 핵심과제(출처 보건복지부)하지만 바이오업계는 정부의 지원사업이 부처 간 분절적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어 이러한 부분을 잇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바이오업계 A관계자는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은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다"며 "특정부서 하나가 관할하기보다 다양한 부처가 접점이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데 현재의 정책제안이나 추진 방향은 분절된 상태로 진행한다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결국 복지부는 인후가, 과기부틑 앞단의 연구개발 과 같이 경계를 구분 짓기 애매한 상황에서 산업발전 속도와 발맞추기 위한 운영전략을 만들 수 있는 거버넌스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런 차원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정부도 '한국형'으로 특화시키겠다고 참고하고 있는 미국의 ARPA-H 프로젝트다.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해 꾸린 ARPA-H는 기존의 정부나 사기업 연구지들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종류의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점 업무 중 하나다.일반적인 연구제도 및 지원 제도는 프로젝트의 성과 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될 때에만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바이오헬스 분야는 이러한 위험도가 높은 만큼 일정부분 위험을 감수한 지원을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바이오육성의지를 다지는 정부가 반복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펀드 조성이다. 정부지원만으로는 연구개발(R&D)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지본을 더해 지원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정부부처별 2022년 지원사업 내용. 설명회 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가공.문제는 바이오펀드를 조성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조성이 논의되고 있는 K-바이오․백신펀드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투자는 빨라야 올해 상반기 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박소연 서기관은 "2개의 민간 운용사들이 민간자금을 모집해 올해 2월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하려 했지만 자금상황이 좋지 않아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많은 기업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펀드 5000억원을 조성해 완료되면 투자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바이오분야 투자 상황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총 5000억원의 펀드규모를 목표로 하는 K-바이오․백신펀드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을 할 것으로 기대한 것과 달리 더딘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예를 들어 일본정부가 뒤쳐져 있는 바이오분야를 드라이빙하기 위해 전략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다른 국가들이 거버넌스를 하나로 통일해 산업을 하나로 보고 그 아래에 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등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방향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바이오 클러스터 통합 및 효율 고민 필요"정부의 발표에서 또 한 가지 강조된 부분은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것은 인천 송도에 구축되는 K-바이오 랩허브로 지난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획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다.바이오분야 창업기업 특화지원을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쳐 총 2726억원을 투입해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고,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게 된다.궁극적으로는 아이디어 단계부터 상품화까지 원트랙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는 것.문제는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활용 부분이다. 이미 분절적인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가 부족한 상태에서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중복투자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특히, 각 지자체가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꼽으면서 클러스터 조성을 기획하고 있어 바이오클러스터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바이오업계 B관계자는 "전국에 클러스터가 존재하고 새롭게 조성을 시도하는 곳도 있지만 문제는 중복투자나 활성화 문제 등으로 유명무실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기 어렵다는 의미로 생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를 계층적으로 분류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국내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성숙도 분석(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 발췌)결국 정부나 바이오업계 입장에서는 전국적으로 퍼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운영에 대해 한계를 느낀 상황에서 새로운 클러스터 조성 외에도 기존 클러스터의 활용이라는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과제도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이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에서 클러스터 성공 모델을 발굴해 해외 클러스터와의 전략적 제휴와 해외진출 모델 발굴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짧은 기간 국내 각 지역이 경쟁적으로 유치한 클러스터와 해외 유사 목적의 클러스터간 모델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글로벌 추진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해외와 국내 클러스터간 상호 연계 및 협력을 통해 국가 간 전략적 제휴 및 사업 파트너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궁극적으로는 민간이 주도한 혁신 기술들이 빨리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글로벌 시장과의 경쟁에 대한 규제적인 지원이 강조됐다.이 부회장은 "진부한 말이지만 결국 민간이 주도한 혁신기술이 들어오기 위해 규제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봤을 때 투자나, 자국주의 원칙을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을 민간이 풀기 어렵기 때문에 전체를 포괄하는 플랫폼 형태의 정책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전에도 한국제약산업을 세계 7위로 만들겠다 마켓을 10%로 올리겠다는 구호는 존재해왔었다"며 "코로나 이후 또 하나의 계기를 잡은 바이오헬스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대책을 통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03-15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바이오 비중 키우는 경기도…클러스터 글로벌 브랜딩 바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경기도는 인력, 산업체, 투자 및 생산액 등 국내 바이오산업 역량이 전국 1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요 거점 지역으로 꼽힌다.현재 경기도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산업을 3대 글로벌 첨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방향이 공개되면서 중앙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종석 바이오센터장이러한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수도권 유일의 바이오산업육성 전담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바이오센터이다.많은 민간 기업이 모여 있는 만큼 연구개발(R&D)과정이 선순환 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는 게 경과원 바이오센터 이종석 센터장의 의견.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방향성을 강조했다.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산하 독립기관으로 설립돼 이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으로 통합과정을 거쳐 현재의 운영형태를 가지고 있다.그간 경기도는 바이오산업을 강조하는 타 지역 대비 거버넌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조직개편을 통해 장기육성계획을 설정하는 중이다.이 센터장은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수도권에 위치해 연구개발에 중심을 둔 지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센터에 우수한 석‧박사 전공자들이 직접 참여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연구개발에 필요한 첨단 연구장비 및 시설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바이오센터가 자체 R&D를 통해 천연물과 합성화합물 기반의 소재를 개발해 기술이전 하는 연구소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즉, 자체적인 R&D 역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기업지원의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평가다.그는 "최근에는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 전역의 바이오산업 육성전략 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며 "국내 최대 민간중심의 바이오클러스터인 광교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도가 경과원 바이오센터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지원과 육성을 구상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타 지자체에서도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강조하면서 지역별 바이오클러스터 간 경쟁도 심화된 상황이다.결국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등 각각의 구심점이 다른 클러스터들 사이에서 경과원 바이오센터 역시 어떠한 차별점을 가져갈 수 있을지가 미래 육성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미.이 센터장은 "실제로 현재 17개 광역시도 중에 10곳 정도가 바이오관련 과가 있을 만큼 지자체별로 바이오산업 육성의지가 많다"며 "다만 바이오산업이 R&D부터 제조, 생산 공정, 인허가, 마케팅, 물류까지 연속적인 연계가 있어야하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가진 지리적 이점에 따른 소통 능력이 강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또 그는 "다만 정부차원의 예산투자가 이뤄진 첨복단지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학‧연‧병‧관이 연계된 협력하고 지역의 핵심 바이오클러스터를 연계하는 'K-바이오밸리'라는 바이오헬스 전략거점 조성을 구상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전략을 통해 향후 판교의 IT 역량과 광교의 바이오기업의 강점을 연계하고 기술기반의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 유치와 지원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이 밖에도 최근 경기도는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유휴지에 바이오헬스 전략거점을 조성하는 인프라 확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종석 바이오센터장"바이오산업 지원 역량 키운 경기도…바이오센터 역할 고민"특히, 이 센터장은 경기도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이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측면에서 어떤 거버넌스를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해 경기도가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보였다.그는 "기존 경기도 바이오산업의 가장 큰 약점이 바이오산업 지원‧육성 거버넌스였지만 지난 해 말 바이오산업과가 신설되면서 지원역량이 크게 증대됐다"며 "바이오산업과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장점을 파악해 효율적 지원과 투자전략 구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다만, 현 시점에서 경기도가 가진 지리적 장점이 있는 만큼 반대로 따른 정부사업 지원 부재의 한계도 공존해 이는 꼭 해결돼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여기에 더해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지자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분산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최근 송도에 큰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각광받고 있지만 전체 인프라 조성의 측면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이 센터장은 "다른 산업군의 경우 특정 지역이 떠오르지만 바이오는 지자체간 경쟁이 심한 분야라고 생각된다"며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문제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투자에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궁극적으로는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반도체와 같은 산업군처럼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이 센터장의 시각이다.끝으로 이 센터장은 "바이오센터가 기업을 지원하거 거점기능을 하면서 대표성을 갖는 사업 등 공공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센터가 잘하고 있는 기능은 더 강화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산업분야 지원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3 05:00:00제약·바이오

삼성부터 롯데까지…송도 클러스터에 모여든 까닭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이하 송도)에 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집결하면서 바이오 클러스터로서의 확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의 투자와 K-바이오 랩허브에 더해 해외 진출이 중요해진 기업들의 수요까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평가.바이오업계는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바이오텍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인천 송도는 삼성바이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롯데바이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각광받고 있다.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메가플랜트'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8일 총 3257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 글로벌 R&PD 센터로 이전하는 내용을 의사회에서 결의했다.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중 4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로 5공장~8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며 셀트리온도 3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송도가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송도가 오픈이노베이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대표적인 것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21년 기획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으로 이미 이 사업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다.바이오분야 창업기업 특화지원을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쳐 총 2726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창업보육과 시험분석, 특허·세무지원 등 종합지원이 가능한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확장성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지방에 위치한 공공클러스터와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송도바이오단지 전경 및 입지(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 발췌)신약개발 바이오기업 A 대표는 "성공적인 클러스터 중 하나가 판교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제약회사 중심으로 큰 회사부터 벤처까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며 "또 서울권이라는 인식이 존재해 지방 공공 클러스터와 비교해 강점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방 클러스터의 경우 지역 특성화를 통한 차별점을 많이 강조하지만 기업 측면에서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고민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지방에 본사가 있어도 서울사무소를 만드는 입장에서 임대 규모나 인재 채용의 문제 등까지 고려할 경우 수도권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지방 클러스터 한계 존재…송도 가능성 긍정적”실제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에는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만큼 클러스터의 역할이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에 구축된 바이오 클러스터 중 실제로 성과를 내는 곳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구심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2021년 11월 기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를 살펴보면 전국에 구축된 18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곳은 5개소(27%)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결국 새롭게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도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실적이 없는 유령 클러스터가 더해질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 때문에 정부는 지역 클러스터들을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그러한 면에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이러한 클러스터의 상황과 별개로 접근성과 민간 투자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공항이 가깝고 지방의 한계로 꼽히는 수도권 인프라 집중 문제에도 자유롭기 때문이다.국내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성숙도 분석(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 발췌)제약업계 B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워 인재 유치가 쉽고 상대적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 대형 CMO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송도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국내에서 클러스터 성공 모델을 발굴해 해외 클러스터와의 전략적 제휴와 해외진출 모델 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짦은 기간 국내 각 지역이 경쟁적으로 유치한 클러스터와 해외 유사 목적의 클러스터간 모델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글로벌 추진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해외와 국내 클러스터간 상호 연계 및 협력을 통해 국가 간 전략적 제휴 및 사업 파트너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메디픽 유승준 대표는 "송도가 전문화 되면서 바이오 클러스터의 확장은 극적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세계화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제도와 유인책까지 마련된다면 더 큰 확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02-18 05:30:00제약·바이오

급성장하는 국내 CDMO 시장…전문인력 확보 고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의약품을 연구하고 생산하기 위한 제조시설 산업의 크기가 확장에 따른 인력수요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국내로 한정해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확장에 따른 인력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결국 국내 전문가 인력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인력수급 계획을 얼마나 적절하게 설정하는지가 기업의 시장 확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국내 CDMO 산업이 커지면서 전문인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자료사진)한국바이오협회는 6일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인력 확보 방안'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내 CDMO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를 전망했다.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과 위탁개발(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을 함께 일컫는 말로 계약을 맺고 의약품을 위탁생산해주는 CMO와 여기에 개발 서비스를 더하면 CDMO가 된다.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0년 기준 1조2652억 달러로 이중 바이오의약품은 3400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26.8%를 차지했다.2026년에는 바이오의약품이 6220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 1조7500억 달러의 35.5%를 차지해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를 고려했을 때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0년 113억 달러에서 2026년 203억 달러로 연평균 10.1%의 성장이 예상된다.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CDMO가 있으며(2020년 기준)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점유 중이다.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메가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송도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대표 CDMO 등이 모여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곳에 3조7000억 원을 투자해 메가플랜트 짓는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중 4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로 5공장~8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셀트리온도 3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이번에 롯데바이오로직스도 12만 리터 규모의 CMO 공장 3개를 구축할 계획으로 3개 기업의 상황만을 고려했을 때도 향후 많은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CDMO가 있으며(2020년 기준)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점유하고 있다.향후 5년간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 인력수요↑특히, 한국바이오협회는 각 기업별로 진행 중인 상황에 따라 필요 인력의 수는 차이가 있을 것이나 향후 5년간 최소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만 하더라도 공장 설립과 향후 운영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기본적인 인력은 당장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이다.여기에 생산 및 공정 인력은 물론, 현재 가장 큰 시장인 항체치료제와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세부 분야별로도 기술 전문가 확보를 연도별로 어떻게 얼마나 할 것인지도 인력수급 계획 수립에 있어 큰 고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에 경험자나 전문가 풀이 많지 않은 만큼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 간 유치와 경쟁이 더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과정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인력 선순환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다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신규 확보 방안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히는 상황.기존에도 부족했던 고급 핵심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외국인 전문인력을 유치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나오는 모습이다.실제 지난 달 26일 법무부는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 외국인 비자 발급을 활성화하고, 과학기술 우수인재 영주․귀화 패스트트랙도 시행하기로 했다.또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지(Science)에는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1000명의 젊은 해외연구자 영입 프로그램(YTT, Young Thousand Talents)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고급 핵심인력 이외에도 대졸・대학원졸 등 상당수의 신입사원 채용이 불가피하다"며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교육하고 양성해야 할지도 기업과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아라고 덧붙였다.
2023-02-06 11:49:12제약·바이오

고성장 이어가는 바이오산업…'투자‧인력‧수출' 3박자 성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미래 먹거리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여전히 투자와 인력이 몰리며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5년 연속 투자 금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은 물론 인력 역시 최근 3년간 평균 6.9%나 꾸준히 늘어난 것. 특히 산업 부문 중에서도 바이오서비스산업의 고속성장이 눈에 띄었다.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 최근 5년간 수출, 투자, 인력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자료사진)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23일 '2021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실태조사 결과는 국내 1281개 중 유효기업 1055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조사기간 2021년 6월~10월)으로 2021년 1월부터 12월의 현황에 대한 답변을 받아 작성됐다.보고서를 보면 먼저 2021년 1년간 바이오산업 총 투자비는 6조 961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바이오산업 부문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투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2조 2162억원에서 연평균 8.5%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2021년의 경우 2020년 대비 10%나 증가했다.증가폭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2.7%증가한 2조 2705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11.1%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시설투자비는 2019년 7533억원에서 연평균 2.9% 증가해 7974억원을 기록했다.바이오산업 투자 변화 추이전체적인 투자비의 증가세 속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의약산업으로 조사됐다.2020년 기준 전체 투자비 중 바이오의약산업이 차지하는 지분은 59.4%로 지난해 1조 7992억원보다 조금 늘어난 1조 8226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은 지난해 66.9%보다 조금 줄었다.이외에 바이오서비스산업의 비중이 8.9%(2388억원)에서 16.6%(5091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고 바이오의료기기산업 9.9%(3041억 원)까지 포함해 3개 분야가 전체 투자비의 85.9%를 차지했다.이 같은 결과는 바이오 연구개발비 규모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바이이오의약산업이 1조 4771억 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의 67.6%를 차지했다.코로나 대유행 여파 바이오 수출 바이오의료기기산업분야 견인이와 함께 바이오산업 2021년도 수출액은 전년 11조 158억 원 대비 18% 증가한 11조 8598억 원을 기록했다.이는 2020년 53.7%의 수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일정 부분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체외진단 분야 등의 특수를 고려하면 18%도 높은 수치라는 점을 알 수 있다.2019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수출액은 매년 34.6%의 연평균 증가율 보이면서 고공곡선을 그렸다.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의료기기산업 분야(35.6%)로 2020년 대비 39%로 증가한 4조 2209억원을 기록했으며, 바이오의약산업이 3조 5065억원으로 29.6%의 지분을 차지했다.구체적으로 바이오산업에서 수출규모가 가장 큰 제품군은 3조 9942억원을 기록한 체외진단이었다. 또 지난해 1위였던 치료용 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는 2조3860억원으로 2위를 차지해 2개 제품군을 합쳐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반면, 투자금액과 수출액의 상승과 별개로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밝힌 기업이 절반에 달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의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매출 발생 유형을 답변한 966개 기업 중 258개 기업(27%)이 2021년 '매출발생 이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바이오분야 매출 발생이 있는 708개 기업 중 247개 기업(25%)은 손익분기점 미만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즉, 두 지표를 합쳐 매출 수익이 플러스 지표로 넘어가지 못한 기업이 52%로 절반이 넘는 다는 의미다.다만 매출발생 이전 단계인 기업이 지난해 30.4%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이중에 매출을 일으킨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된다.향후 손익분기점 미만 기업이 투자를 바탕으로 상승세 전환이 이뤄진다면 전체적인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2020년 매출발생이 있는 708개 기업 중 2021년 처음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28개(4.0%)였으며, ▲2~3년 11.6% ▲4~5년 14.7% ▲6~9년 21.2% ▲10년 이상 48.6% 순으로 나타났다.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매출발생유형 추이이번 조사와 관련해 산자부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수립과 경제분석, 국제비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사 결과를 통해 산업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면서 인력역시 2020년 5만297명이었던 바이오산업 인력은 2021년 5만5618명으로 3321명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바이오 산업체 소재지를 살펴보면 여전히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국내 바이오산업체는 본사의 경우 서울 325개, 경기 299개였으며, 사업장의 경우 경기 지역이 350개, 서울이 249개로 두 지역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바이오산업 실태조사 인력변화 추이뒤를 이어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대전이 84개, 충북 84개 그리고 강원 44개, 충남 41개 순으로 나타났다.이를 기반으로 정부는 분산화 돼 있는 바이오산업체와 클러스터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상황이다.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등의 지자체들이 바이오산업 육성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바이오 산업체 소재지의 분산이 일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인천광역시는 오는 2030년까지 송도를 바이오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글로벌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바이오 뉴딜 전략을 발표한 상태로, 지난해 말 기준 100개인 바이오기업 유치를 오는 2030년까지 7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대전광역시도 바이오 클러스터 공약 사업을 내세워 바이오분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대구·경북·울산 지역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단지를 비롯해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바이오분야 클러스터 육성을 추진중에 있다.
2022-12-24 05:30:00제약·바이오

한국바이오협회-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방형 혁신 방향 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좌)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 (우)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한국바이오협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경제자유구역과 개방형 혁신 거점 도시(Open Innovation Hub City in Free Economic Zone)'를 주제로 '2022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 포럼'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위한 이번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세션별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미국 보스턴 바이오 혁신기관 전문가인 수잔 체이스(Susan Chase) 바이오랩스 비즈니스 부사장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혁신도시의 개방형 혁신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이 진행됐다.또 세션 1과 2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산업 개방형 혁신 추진방향'과 'IFEZ의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의 성과와 방향'을 주제로 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유정복 인천시장은 "IFEZ는 국내외 금융기업·투자금융사·다국적기업 유치, 바이오·반도체·로봇·수소 신산업 육성 등의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개방형 혁신의 추진 방향을 산·학·연·병 등 혁신 주체들이 함께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인천 송도는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능력과 개발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모인 대표적인 바이오클러스터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다양한 혁신 주체들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개방형 혁신 전략을 구상하고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방향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10-27 16:17:13제약·바이오
권용진 교수의 NEW 싱킹

바이오 연구소로서의 병원, 의사 고용형태 다양화해야

메디칼타임즈=권용진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병원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아니 진료 외에 어떤 것들이 활성화돼야 할까? 코로나19의 유행으로 RNA, DNA 백신이 빠르게 현실화되면서 바이오산업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그간 바이오산업이 제약산업 수준으로 이해되고 있었다면,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건강안보(Health Security) 위협 이후 바이오산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세계 각국은 바이오산업 발전에 국가적 지원을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이 가장 앞서 있고 중국, 이스라엘과 우리나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바이오가 얼마나 중요한 부문인가를 잘 보여준다. 현재 미국 바이오 산업의 가장 핫 플레이스는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이다.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은 이 클러스터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성과를 기업과 연결시켜주고 임상시험을 통해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조직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버드의대와 MIT공대 등의 축적된 연구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핵심기술이 있고 기업과 연결이 가능하면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곳에 투자가 모여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겉으로만 보면 우리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큰 차이가 있다. 바이오는 화학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제약산업과 달리, 세포, 유전자 등 생물학적 기반 위에 데이터, 정밀기계 등의 공학기술이 합쳐져 새로운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산업이다. 제약산업에 비해 복잡하고 인체를 기반으로 한 연구이다. 이렇다보니 병원에서의 연구와 공학분야 등 다학제 분야와의 협력이 성공의 관건이 된다. 물론 우수한 인재와 축적된 연구역량은 기본이다. 이런 인프라가 있다고 할 때, 병원에서 다학제간 협력연구가 성과를 창출하려면 다음 세 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병원 소속의사 연구자들이 진료 외 연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그들의 창업이 자유롭게 보장되어야 한다. 셋째, 공학분야 등의 다른 분야 전문가들도 병원에서 쉽게 연구가 가능해야 한다.이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첫번째 문제다. 건강보험 하에서 병원의 진료수익으로 경영을 해야 하는 병원경영자 입장에서는 의사들의 진료시간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의사들의 진료시간이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만약 한 의사가 진료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절반을 연구에 할애하고자 한다면, 병원은 그 절반의 시간에 진료를 할 다른 의사를 구해야 한다. 검사실이나 수술실을 놀릴 수 없기 때문이다. 진료를 절반만 하는 의사가 연구를 통해 진료수익만큼의 수익을 창출한다면 좋겠지만, 연구가 실용화되고 그 수익이 병원 수익으로 반영되기 전까지는 어려운 일이다. 핵심 문제는 진료를 절반하고 연구를 절반하는 의사들의 인건비 문제다. 국공립이나 사립이나 할 것 없이 전임교원들은 공무원법 제64조 영리업무 및 겸직금지에 따라 허가없이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국립대병원은 별도법인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내용을 정관에 두고 적용하고 있다.이 규제는 교수 및 다른 연구자들에 대한 고용의 다양성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병원의 연구기능이 산업으로 빠르고 쉽게 연계되는 걸림돌이 된다. 어떤 교수가 풀타임 교원이지만, 진료를 이틀 만하고 3일은 연구에 정진하거나 바이오기업을 창업하는데 사용하고자 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허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본래 업무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정시간내에서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클러스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상당한 시도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하버드의대나 MIT공대의 연구역량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축적된 역량이나 연구시설만의 문제가 아니다. 투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투자목적에 따라 일할 수 없는 교수들의 경직된 고용형태가 근본적인 문제다.    해방이후 급속성장을 이어온 우리 사회는 지난 20여년간 반부패, 투명화라는 근대사회의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면서 발전해 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가속도가 붙은 4차 산업혁명은 훨씬 빠른 속도로 혁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혁신은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움을 동반하겠지만, 늦추거나 미뤄서는 안 된다. 국가의 차세대 일자리와 먹거리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교수들에 대한 다양한 고용계약을 허용함으로써 교수들이 바이오전략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시대 병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장소를 넘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연구소로서 기능강화를 요구받고 있다. 
2022-09-19 05:00:00오피니언
인터뷰

"민간 신약 클러스터 역할 충실…R&D 빈틈 메워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기존의 공공 바이오클러스터가 있었지만 시간 싸움 등에서 유연성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민간 신약개발 클러스터가 기존에 공공 클러스터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간극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성장하면서 신약 개발 수요가 늘어나자 바이오클러스터(산업직접단지)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다만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으로 바이오클러스터가 늘어난 것에 비해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우정바이오가 국내 최초 민간 바이오 클러스터를 출범하면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천병년 대표발 빠르게 변화하는 신약개발 시장에서 민간 클러스터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 분명히 있다는 게 우정바이오 천병년 대표의 시각. 향후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이하 우신클)가 신약 개발 전문가의 놀이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최근 우정바이오의 행보는 우신클과 같은 민간 클러스터로 대표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회사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우정바이오는 최초 신약개발에 필요한 실험동물을 세계 표준에 맞춰 국내에 공급한 것으로 시작으로 사육환경과 실험 효율화를 위한 동물인 구축 등 기초단계에서 회사의 역량을 쌓아왔다.천 대표는 "국내 신약개발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동물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고민이 연구 자산인 실험동물의 관리로 이어졌고 이후 동물실험이 대형화 되면서 만들어진 시스템이 클러스터의 토대가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그가 강조하는 우신클의 차별 점은 '민간'의 가질 수 있는 효율성과 속도다. 여기에는 특정 기업이 원하는 필요도를 맞춰줄 수 있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천 대표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실험 데이터의 질은 물론 얼마나 빠르게 어떤 전문가들이 해주는가도 중요한 요소다"며 "금액도 문제지만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민간 클러스터가 유연성을 가지고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국내 공공 클러스터가 하는 역할도 중요하고 계속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수요자의 요구와의 차이를 중간에서 민간클러스터가 빈칸을 메워 산업 생태계가 빈틈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이처럼 천 대표가 그리는 우신클의 장기 계획은 '지속가능한 신약 개발 생태계'로 요약된다. 즉,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발굴해 '제2의 모더나'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그는 "국내에 바이오 스타트업이 많고 물질 발견의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의 역량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후 기술이전 등을 위한 상업화(commercialization) 역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초기 단계부터 도움을 주는 것이 숙제다"고 언급했다.천병년 대표이 때문에 우정바이오는 국내 신약개발 전문가인 이종욱 우정바이오 회장, 배진건 박사를 자문단으로 참여시켜 다양한 도움을 줄 계획이다.두 전문가를 주축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법률, 경영, 특허, 해외진출 등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가능성은 높이고 실패 가능성이 있는 것은 빨리 포기하도록 조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앞서 언급된 것처럼 바이오벤처의 경우 투자를 받는 것 못지않게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싸움이 중요한 만큼 여기에 소비되는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미다.또한 신약개발 플랫폼 제공뿐 아니라 유망한 바이오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액셀러레이터 역할도 수행해 기술이전 성과를 내고 그러한 성과가 다시 우정바이오의 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구상 중이다.천 대표는 "우신클이 하나하나 살펴보면 최초가 아닐 수 있지만 통합적으로 임상개발과 투자까지 연동하는 것은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요소를 엮었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고 인프라를 갖추고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궁극적으로 천 대표는 우신클을 중심으로 주변일대가 신약개발 전문가의 놀이터 혹은 장터와 같은 역할이 되기를 희망했다.천 대표는 "우신클이 보스턴 랩 센트럴과 같이 타운이 형성돼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멘토 역할을 하는 기능을 기대한다"며 "많은 스타트업 기업과 전문과학자들이 교류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2022-08-01 05:10:00제약·바이오

충남대병원-하버드의대, 의과학자 양성 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충남대병원은 하버드의대와 의과학자 양성 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충남대병원(병원장 윤환중)은 6일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찰스타운연구소에서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생명공학&나노의학(Bioengineering & Nanomedicine, BENMD)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연구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 사항은 ▲국제 공동연구 추진 ▲연구를 위한 시설·인력 교류 ▲생명공학&나노의학을 위한 연구자 양성에 관한 사항 등이다.BENM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며, 다각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윤환중 병원장은 "하버드 의과대학 및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이 위치한 보스턴 지역 바이오클러스터의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병원 중심의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협약은 매우 의미있다"면서 "하버드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충남대병원은 세계적인 의사과학자 양성 및 우수 연구 성과 창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5-06 11:29:16병·의원

제약협회, 글로벌·보험약가 등 간부급 외부 전문가 영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현우 글로벌본부장, 정광희 보험정책실장, 김치민 교육연구센터 연구팀장, 홍승환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 책임연구원 등을 최근 연이어 채용했다고 3일 밝혔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 전경.우선 글로벌본부를 총괄하게 된 이현우 본부장은 외무고시(30회) 출신으로 25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았던 외교 전문가이다. 기획재정부 개발협력과장·외교부 기후변화과장·중국 청두총영사관을 거쳐 주보스턴총영사관 부총영사로 재직하다 협회에 합류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세계 최대의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에서 부총영사를 역임할 당시 외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바이오에 대한 현지전문가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을 준바 있다. 제약협회는 또 기존 보험유통팀을 보험정책실로 격상하고, 신임 보험정책실장에 약가 관련 전문가인 정광희 전 한국앨러간 상무를 영입했다. 정 실장은 2002년 하나제약에 입사한 이래 20년이상 3개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약가, 인·허가, 대외협력 등의 직무를 맡아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온바 있다. 정 실장의 합류로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정부 보험관련 정책 수립과 집행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국내개발 신약 등의 적절한 가치 인정을 통한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된 교육연구센터 연구팀장으로 김치민 박사를 영입했다. 김치민 팀장은 그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에서 정책기획 담당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등 과학기술 정책 연구, 기업 R&D 지원 및 특허 지원, 규제개선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연구팀에서는 정책 과제 발굴 및 연구 수행, 국내외 규제 조사 및 과제 도출, 연구 과제 관리 및 행정 업무, 국내외 시장 및 동향 분석 등을 담당한다.아울러 제약협회는 AI신약개발지원센터의 역량 강화를 위해 홍승환 박사를 책임연구원으로 영입했다. 홍승환 책임연구원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컴퓨터 기반 신약개발 연구와 인연을 맺은 뒤 2곳의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회사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글로벌·약가·연구·AI 등 핵심 부문의 연이은 간부급 인재 영입은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03 19:26:48제약·바이오

신 정권 바이오 육성 인프라 초점…클러스터가 뜬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제약바이오분야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이미 윤석열 당선인이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R&D 지원 및 세제 혜택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각 지자체는 우선 대선공약으로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켰다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7개 광역시‧도청에서 수집된 '지역별 10대 대선공약 및 우선순위' 중 지역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각 지자체가 바이오 분야 확장을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운 만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먼저 인천광역시는 '바이오·수소·MRO 등 미래산업 육성'을 지역 공약(우선순위 없음)으로 내세웠다.현재 인천시는 오는 2030년까지 송도를 바이오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글로벌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바이오 뉴딜 전략을 발표한 상태로, 지난해 말 기준 100개인 바이오기업 유치를 오는 2030년까지 7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미국 보스턴 바이오 창업기관 '랩센트럴'의 한국모델인 랩허브를 유치해 오는 2025년부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다.대전광역시의 경우 바이오 클러스터 공약 사업을 2순위 공약으로 내세워 바이오분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들어냈다.대전시의 공약을 살펴보면 최우선 공약인 과학수도 지정 다음으로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을 지역공약으로 요구했다.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중부내륙 신사업벨트 구축이라는 타이틀로 대전과 세종, 청주, 천안까지 최첨단 국가신경망기술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후보자 시절 발표한 바 있다.이어 충남지역의 경우 미래의료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9순위)을 요구했으며 충북지역도 바이오산업 생태계 완성(5순위)을 내세웠다.이러한 충청도권의 요구에 윤 당선인의 중부내륙 신사업벨트 구축이 맞물린다면 대전부터 충북·충남이 어우러진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게 된다.7개 광역시‧도청에서 수집된 '지역별 10대 대선공약 및 우선순위' 중 바이오 관련 공약 발췌.대구·경북·울산 지역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단지나 포항시의 적극적인 바이오 투자 움직임 등 바이오분야 클러스터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번 공약요구에서 뚜렷한 요구사항을 내세우진 않았지만 윤 당선인이 경북지역 주요 공약으로 백신·바이오산업 육성을 내세운 바 있어 지역 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강원지역 내 의료·바이오산업 육성도 지역 공약 사항 중 하나다. 윤 당선인은 지역 요구사항인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우선순위 없음)'에 대해 '강원도의 산업 체질을 첨단 디지털·데이터 기반 미래산업으로 재편하고 권역별 주력산업을 특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이밖에 전북은 지역 내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뒤를 이어 '수소‧데이터‧바이오 등 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우선순위 없음)'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다만, 윤 당선인은 전북에 신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만 언급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그럼에도 각 지자체가 적극적인 지원책에 대한 수요 입장을 물으며 중앙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정책과 연계된 지역별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7개 광역시‧도청에서 수집된 '지역별 10대 대선공약 및 우선순위'바이오클러스터 전국 15개 시‧도 25개 'NEW 클러스터' 효용 물음표다만, 15개 시도에 바이오 벤처지원센터 9개, 지역진흥사업 16개를 포함한 총 25개의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우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존재한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18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곳은 5개소(27%)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새롭게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또 실적없는 유령 클러스터가 더해질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K–바이오헬스지역센터를 조성해 바이오클러스터 네크워크 구축과 병원연계 등 기술사업화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결국 여러 지역에서 원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공약을 이행하는 것 못지않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인 양성이 동반돼야한다는 조언이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입장에서는 바이오가 먹거리로 떠오른 상황에서 랩허브 때와 마찬가지로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 육성을 천명한 만큼 공약 이행 못지않게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2-03-11 05:30:00제약·바이오

제약협회, 보스턴 클러스터 민·관 협력시스템 구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25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약바이오기업 미국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시계방향) 유기준 주보스턴 총영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산업계와 정부의 민관협력이 강화된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5일(미국 현지시각 24일) 온라인으로 주보스턴 총영사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25일 밝혔다.이들 기관은 MOU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 지원 ▲국내외 정보와 지식 교류 ▲미국 진출 지원에 필요한 교육‧세미나‧전문가 강의 개최 협력 등을 추진키로 했다.제약협회는 이번 MOU를 계기로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 그간 구축해온 제약산업 인프라의 외연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전 세계 1000여 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입주한 곳으로, 7만 4000개 이상 일자리와 약 2조 달러 이상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 산업단지다.제약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보스턴 현지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입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왔다. 현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성공적인 해외진출과 미국 의약품 시장 분석 등을 주제로 현지 관계자를 초청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진흥원은 보스턴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보스턴 CIC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진흥원은 협회의 보스턴 진출 지원사업인 오픈이노베이션 사업과 연계,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사업'에 대한 2022년도 정부 예산 약 11억원을 확보했다. 해당사업은 ▲C&D (Connect&Development) 인큐베이션 센터 운영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한 밀착 컨설팅 제공 ▲전문 기술자문단 구성 및 세미나·시장 정보 보고서 제공 ▲미국 주요 박람회 및 학회 연계 네트워크 행사 개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번 MOU와 관련해 원희목 회장은 "제약협회는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손꼽히는 보스턴에 미국 시장 진출 거점을 마련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보스턴 총영사관과 진흥원이 보유한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유기준 주보스턴대한민국총영사는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는 등 양국간 바이오·보건 분야 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총영사관에서도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보스턴 진출과 양지역의 보건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권순만 진흥원장 역시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협력의 시작이 되는 동시에 한국의 우수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진흥원이 각 분야별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2-01-25 10:32:14제약·바이오

돈도 인력도 몰린다…성장하는 바이오산업 고공행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오업계의 성장에 힘입어 관련 투자비도 최근 3년간 5.8%의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기록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산업을 필두로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실태조사 결과는 국내 1007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조사기간 2021년 8월~10월)으로 2020년 1월부터 12월의 현황에 대해 답변 받아 분석이 이뤄졌다. 먼저 바이오산업부분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투자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2조3998억 원에서 2020년 2조6879억 원으로 약 5.8% 증가했다. 증가폭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연구개발비가 3년 평균 9.0% 증가해 지난해의 8.1%의 증가율보다 더 늘어났으며, 시설투자비는 2019년 7533억원 대비 –11.1% 감소한 669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평균 –2.4%를 증감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투자비의 증가세 속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의약산업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 전체 투자비 중 바이오의약산업이 차지하는 지분은 66.9%로 1조7992억 원을 기록했으며 ▲바이오서비스 산업 8.9%(2388억 원) ▲바이오의료기기산업 7.8%(21037억 원) 순으로 높게 나타나 바이오의약산업과 큰 격차가 있었다. 018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오산업 투자 변화 추이 조사결과. 이 같은 결과는 바이오 연구개발비 규모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바이이오의약산업이 1조4771억 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의 7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 2020년도 수출액은 전년 6조7124억 원 대비 53.1% 증가한 10조1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대입해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8.3%의 연평균 증감률을 보이면서 고공곡선을 그렸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의약산업 분야로 2020년 기준 3조2519억 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2019년 대비 6453억 원(24.8%)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의약산업에서 생산과 수출액의 큰 비중을 차지한 제품군은 8297억원을 기록한 치료용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였다. 또 백신 4147억원, 호르몬제 306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오산업 분야별 투자 변화 추이 조사결과. 반면, 투자금액과 수출액의 상승과 별개로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밝힌 기업이 절반에 달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의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출발생 유형을 답변한 953개 기업 중 290개 기업(30.4%)이 2020년 '매출발생 이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바이오분야 매출 발생이 있는 663개 기업 중 223개 기업(23.4%)은 손익분기점 미만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즉, 두 지표를 합쳐 매출 수익이 플러스 지표로 넘어가지 못한 기업이 53.8%로 절반이 넘는 다는 의미다. 향후 손익분기점 미만 기업이 투자를 바탕으로 상승세 전환이 이뤄진다면 전체적인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 매출발생이 있는 663개 기업 중 2020년 처음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13개(2.0%)였으며, ▲2~3년 11.5% ▲4~5년 15.1% ▲6~9년 19.5% ▲10년 이상 5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산업부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및 경제성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사 결과를 통해 산업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산업체 바이오분야 매출발생 유형 한편,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면서 인력역시 2019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4만8683명이었던 바이오산업 인력은 2020년 5만3546명으로 약 5000명가량(10%) 증가했으며 이는 2018년에서 2019년 당시 약 2000명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더해 조사에 응한 939개 기업 중 68.9%가 바이오산업부문 인력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한동안 바이오인력 채용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이오 산업체 소재지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바이오산업체는 본사의 경우 서울 303개, 경기 301개였으며, 사업장의 경우 경기 지역이 340개, 서울이 229개로 서울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됐다. 뒤를 이어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대전이 82개, 충북 81개, 강원 44개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분산화 돼 있는 바이오산업체와 클러스터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는 ▲대전테크노파크 ▲분당서울대병원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소이며, 일반형 지역센터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조선대학교 등 3개소가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기관은 병원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반시설·자원(실험 장비, 입주공간, 임상의사 연계 등)을 활용해 산·학·연·병 연계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2022-01-04 05:45:58제약·바이오

윤곽 드러낸 바이오헬스 지역센터…백신특화 노린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오클러스터 네크워크 구축과 병원연계 등 기술사업화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K-바이오헬스지역센터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보건산업분야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달성 추진 등을 위해 총 지역센터 중 절반을 백신특화형으로 구분하는 등 백신분야 지원에 힘을 준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K–바이오헬스지역센터(이하 지역센터)와 개방형 실험실을 수행할 11개 주관기관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18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곳은 5개소(27%)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결국 새롭게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또 실적없는 유령 클러스터가 더해질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부분에서 진흥원은 지역 클러스터들을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이나 임상시험기관 등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클러스터나 병원 개방형 실험실 등을 중간에서 교류해주고 협력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는 ▲대전테크노파크 ▲분당서울대병원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소이며, 일반형 지역센터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조선대학교 등 3개소가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기관은 병원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반시설·자원(실험 장비, 입주공간, 임상의사 연계 등)을 활용해 산·학·연·병 연계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역센터 선정을 눈여겨 볼 점은 지역센터 6개소 중 절반인 3개소를 백신특화형 지역센터에 할애했다는 점. 현재 정부가 글로버 백신 허브화 전략을 구상하는 상황에서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를 기반으로 국산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복지부는 이번 지역센터 선정이 수도권에 편중된 연구 인프라를 지역 클러스터와 연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K)-바이오헬스 지역-전략센터 추진도 한편, 복지부는 지역센터 이외에도 병원 내 개방형 실험실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총 5개소를 선정한 상태다. 이번에 선정된 5개소는 지난 8월에 선정된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 2개소(경상대학교 국립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목동병원)와 함께 보건산업 전 분야에 걸쳐 병원 내 창업지원 기관으로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K-바이오헬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가 선정된 만큼 선정된 기관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의 조기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국장은 "K-바이오헬스 전략센터-지역센터-개방형 실험실 연계로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6 11:51:5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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