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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입지 강화…차별화 임상 결과 공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HK이노엔의 '케이캡' 제품들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차별화 임상 결과를 국내 및 해외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발표하며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HK이노엔은 최근 대한임상약리학회 및 미국신장학회(ASN 2023), 아시아이식학회(ATW 2023)에서 두 가지 차별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전했다.HK이노엔이 공개한 내용은 △케이캡구강붕해정50밀리그램의 비위관 또는 경구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 비교 △신장 이식 수혜자 대상 케이캡정과 면역억제제의 약물 상호작용 연구다.우선 케이캡구강붕해정을 비위관(코를 통하여 약물 등을 위로 넣는 관) 또는 경구 투여 시 약동학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달 16일 열린 2023 대한임상약리학회 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됐다.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임상약리학과 김종률 교수가 주도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케이캡구강붕해정을 비위관으로 투여한 결과, 경구투여 대비 약동학적 동등성을 확인했고 안전성 및 내약성도 입증했다.케이캡구강붕해정은 물과 함께 주사기 안에서 신속하게 녹기 때문에 비위관을 통해 위 내로 주입할 수 있어 기존 약물 대비 투여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정제 또는 캡슐제형은 약물을 비위관으로 투여하려면 주사기를 흔들며 긴 시간 녹여야 해서 번거롭고, 녹인 후에도 제제 특성상 비위관이 쉽게 막혀 불편하다.이번 구강붕해정 연구결과는 비위관을 사용 중인 입원실, 중환자실 환자 및 의식저하 환자 등 경구 투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비위관으로 케이캡구강붕해정을 투여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밑받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신장 이식 수혜자가 P-CAB계열의 케이캡정을 면역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를 비교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신장 이식 수혜자에게 케이캡정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는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한다. 면역억제제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혈중약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하므로 최저혈중농도를 모니터링한다. 또 면역억제제와 다른 약물을 병용투여 할 때에도 면역억제제의 노출 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저 혈중약물농도를 모니터링해야한다.면역억제제,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경우 속쓰림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식 후 일정기간 위산분비억제제 등 위보호제를 복용한다.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 달 2일 열린 세계 최대신장학 분야 학술대회인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ASN 2023) 및 같은 달 15일에 열린 아시아이식학회(ATW 2023)에서 공개됐다.연구팀은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를 P-CAB계열인 케이캡정 복용군 또는 PPI계열 약물 복용군으로 나눠 면역억제제(타크로리무스 및 마이코페놀레이트)를 병용 투여한 후 12주 동안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 수치를 비교했다.연구 결과 케이캡정은 혈중 면역억제제의 최저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케이캡정을 복용한 환자 모두에게서 면역 이식 거부반응이 없었고 신장 기능 역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가 위보호제로 케이캡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HK이노엔 R&D총괄 송근석 전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국내 P-CAB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답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국내 외 해외 저명한 학회에 꾸준히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앞으로도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개발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은 새로운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19년 출시된 이후 올해 11월까지 누적 4,935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로는 중국, 미국을 포함해 35개국에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있다.
2023-12-12 11:47:58제약·바이오

90만명 분석 급성신장손상 오면 1년내 사망률 2.6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급성신장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원인으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이후 후유증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했을 경우 어떤 원인이던 1년내 사망할 위험이 2.6배나 높아졌으며 마찬가지로 모든 이유로 병원에 재입원할 확률이 최대 6배나 높아진 것.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시 재입원율과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신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는 급성신장손상이 재입원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53/j.ajkd.2022.12.008).급성신장손상은 말 그대로 과거력이 없이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태로 특정 약물의 오용이나 감염, 다른 질병으로의 악화 등이 원인이 된다.하지만 대부분이 하루 이틀 입원과 약물 치료만으로 호전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후 후유증이 빈번하다는 보고는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미국 국립보건원 아이본(Ivonne H. Schul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급성신장손상의 후유증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어떠한 후유증이 나타나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 수준에 이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최소 2년내에 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한 47만 1176명과 질환이 없는 47만 1176명 등 총 90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연구에 들어갔다.그 결과 급성신장손상은 예상외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었다.일단 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했을 경우 모든 원인에 있어 다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평균 1.6배나 높아졌다.특히 다른 신장 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무려 6.2배나 높아졌고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도 2.8배 상승했다.아울러 패혈증 위험도 2.6배 높아졌으며 폐렴과 심근경색 위험도 각각 1.4배씩 증가했다. 단지 신장뿐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의미다.사망 위험 또한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했을 경우 이후 90일 안에 사망할 위험이 무려 2.66배나 높아졌고 365일안에 사망 위험도 2.1배 상승했다.아이본 교수는 "급성신장손상을 단순 관리 질병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단순 입원만으로도 사망률과 재입원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체계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4-28 11:26:03학술

신장병 환자 병원 한번 더가는 것 만으로 생존율 대폭 향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급성 신장병에 걸린 환자를 한번 더 의료기관에 부르는 것만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급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 않다는 가이드라인과 대비되는 결과로 향후 지침 개정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급성 신장병 환자에 대한 후속 조치만으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신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는 급성 신장병에 대한 후속 진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3/j.ajkd.2022.10.011).현재 만성이 아닌 급성 신장병의 경우 입원이나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 한 후속 진료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미국신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고위험군에 대해 후속 조치를 권장할 뿐 이에 대한 부분은 명시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결국 대학병원 등에 입원했다 하더라도 증상이 치료되면 퇴원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 표준 요법인 셈이다.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급성 신장병만으로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추적 관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캐나다 퀸스 의과대학 사무엘(Samuel A. Silv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실제 후속 진료가 급성 신장병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표준 치료를 받은, 즉 퇴원 후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환자 656명과 추적 관찰을 시도한 164명을 대상으로 평균 2.2년간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급성 신장병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환자 중 단 한번이라도 추적 관찰을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주요 신장 관련 부작용이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분석하자 추적 관찰을 한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29%나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이러한 영향은 처방 경향과도 연관이 있었다. 한번이라도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장약 등을 처방받을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실제로 추적 관찰을 시도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베타차단제를 처방받을 확률이 1.34배 높았고 스타틴 또한 1.35배 더 처방받았다.또한 대표적인 심장약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를 처방받을 확률도 1.2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사무엘 교수는 "급성 신장병을 앓은 환자에 대한 후속 조치만으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장병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한 처방이 이뤄지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2022-12-16 11:59:39학술

만성콩팥병 포시가 쫒는 자디앙…신장질환 진행감소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SGLT-2억제제가 당뇨병을 넘어 심부전과 심부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도 효과를 입증하는 모습이다.자디앙 제품사진최근에는 자디앙이 먼저 영역을 넓힌 심장질환에서 포시가가 한 발 뒤좇는 상황. 이번 결과를 통해 자디앙 역시 신장분야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2022년 미국신장학회(ASN)의 신장 주간(Kidney Week 2022)에서 자디앙이 EMPA-KIDNEY 3상 임상에서 성인 만성콩팥병(CKD)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신장 및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이미 지난해 포시가의 경우 유럽당뇨병학회를 통해 DAPA-CKD 3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혜택을 공개한 바 있다.EMPA-KIDNEY는 광범위한, 대규모의 SGLT-2 억제제만을 위한 연구로 다양한 원인을 가진 6609명의 환자가 참가했다.이 중 많은 환자들이 심혈관, 신장 혹은 대사 관련 동반질환을 보유했으며, 여러 만성콩팥병 중증도에 따른 신장 및 심혈관계 결과를 모두 평가했다.특히, 이전 SGLT-2 억제제 연구가 만성콩팥병 환자 가운데 당뇨병이 있거나 단백뇨 수치가 높은 특정 그룹에 초점을 맞춘것과 비교해 역대 가장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를 살펴보면 자디앙은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또한 사전에 정의한 주요 복합 2차 평가 변수 중 하나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입원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14% 감소시킨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감소 결과치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를 판단하기에는 관찰된 사건의 수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전반적인 안전성 데이터의 경우 기존에 발표된 내용과 일치하며 이는 자디앙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다시 한 번 뒷받침해준다.EMPA-KIDNEY 임상 연구의 공동 연구 책임자인 윌리엄 헤링턴 부교수는 "이번 결과는 자디앙이 광범위한 신장 기능에 걸쳐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디앙은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감소시켜 의료 시스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치료제다"고 말했다.이어 공동 연구 책임자인 리차드 헤인즈 교수는 "EMPA-KIDNEY 임상시험의 연구 디자인을 보면 역대 가장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됐다"며 "폭넓은 만성콩팥병 환자군에서 확인한 이번 결과는 질환의 치료를 개선하고, 투석이 필요한 수준까지 질환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됐다.
2022-11-07 12:21:19제약·바이오

한중일에 중국 빠진 국제학회…의학계도 '패싱'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장학회는 제42차 국제학술대회(KSN2022)를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정권이 바뀌면서 친중 노선에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의학회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신장학회의 경우 일본, 대만,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최대 규모의 국제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로 거듭났지만 유독 중국과의 접점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말그대로 한-중-일 중에 중국만 빠진 상황이다.신장학회는 중국과의 접점 확대 시 기존 대만 회원의 자격 등을 문제삼을 소지가 있다며 적극적인 MOU 체결은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신장학회는 제42차 국제학술대회(KSN2022)를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1737명을 포함 총 33개국 2030명이 참석한다.규모는 총 74개 세션으로 초청 세션이 66개 세션, 227개 강의가 진행되고, 구두 발표는 8개 세션, 97편이, e포스터는 269편 전시된다. 초록은 국내 274편, 해외 150편을 포함 총 21개국 424편으로 규모 면에선 미국신장학회와 더불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신장학회는 KSN2022를 통해 세계 선도학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를 대표하는 신장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 및 아시아 신장학회들과의 다양한 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교류에 심혈을 기울였다.양철우 이사장이상호 신장학회 학술이사는 "4개 룸에 걸쳐 74개 세션을 진행하는 것은 규모로만 보면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신장학회에 뒤쳐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세계 선도학회 도약 목표를 가지고 대외협력위원회에서 굉장히 많은 협회, 학회들과 국제협력 관계를 맺어 이렇게 성장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신장학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을 전진 배치했다.세계를 대표하는 신장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을 위해 유럽신장학회와 함께 신장질환의 최근 발전들을 모색하고, 국제신장학회와는 신장학의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한국-일본-대만 신장학회와 두 건의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급성 신손상 및 사구체질환의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세계 최대 민간 신장질환 관련 기구 KDIGO와도 공동 심포지엄을 기획했다.아시아신장학회들과의 다양한 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을 위해 일본신장학회와 혈액투석 관련 발표를, 홍콩신장학회와는 급성 신손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아시아 신장 포럼에서는 아시아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연자 및 좌장을 초청했다.김범석 대외협력이사 김범석는 "대한신장학회 국제적 위상 정립을 목표로 신장학회 학술대회의 국제교류 확장을 지속 추진했다"며 "해외 학회와의 지속적 교류 확대를 위한 MOU 체결을 통해 2022년 5월 기준 MOU 체결 해외 학회는 총 12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제신장협회, 유럽신장협회, 일본투석요법협회, 대만신장협회, 일본신장협회를 비롯 홍콩, 인도, 싱가폴, 태국, 네팔,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 MOU를 체결했다"며 "유럽신장협회와 MOU 체결로 2021년부터 양측 학회 기간 중 상호 대사 파견하고 양측이 하이라이트 세션을 운영한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는 유럽신장학회, 국제신장학회와 매년 번갈아 각국에서 공동 심포지엄 세션을 연다. 유럽신장학회 학술대회에선 대한신장학회가 조인트 세션에 참석하고 대안신장학회 주최의 학술대회에는 유럽신장학회 및 국제신장학회가 참석, 공동 심포지엄을 구성해 발표한다. 대한신장학회 임원 일부는 미국신장학회에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다양한 국제 학회들과의 협력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유독 중국과는 접점을 못 찾고 있다. 중국의 연구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건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신장학회 주관 기초과학 심포지엄 세션 한 곳 뿐이다.이와 관련 양철우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화를 많이 추구하는데 아시아의 맹주가 되지 않고서는 세계화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며 "중국,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도 성장하고 있어 (관계에 있어) 만만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나라 학회가 어떤 포지셔닝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아시아 소속 회원국들에 공을 들인 그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하듯 '다 같이 갑시다'라는 타이틀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중국의 문제는 학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라며 "일본과 대만과는 공동 심포지엄을 하지만 중국학회와는 그런 교류를 하게 되면 기존 회원인 대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중국학회와의 MOU 추진 시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특성답게 기존 회원국인 대만의 자격을 문제삼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양 이사장은 "중국과의 수교 이후 대만과 단교 사태를 겪었는데 정치적인 사안이 의학회에서도 벌어지면 굉장히 복잡해 질 수 있다"며 "그런 까닭에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중국학회가 먼저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기 전까지 일부러 접근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유수의 학회들도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학술적인 부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학회가 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27 05:30:00학술

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 2022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2022년 5월 26-29일 4일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제42차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2022'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KSN2022의 슬로건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반발전(K-Nephrology, Together with Asia!)으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활발한 학문적 상호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학술대회는 총 78개의 세션, 253건의 강의, 80건의 구두 발표, 325건의 포스터 발표, 8건의 기업 발표 및 30개의 부스 전시로 구성된 매머드급 학회로 진행된다. 초청 연자는 총 239명으로 이중 국외 초청자가 60명(25%)이다. 초록은 21개 국가에서 총 423편이 접수됐으며 이중 150편이 국외로 전체 초록 수의 35%이다. KSN2022의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이다. 기존의 국제학회 및 단체와의 합동 심포지엄 이외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가 신설된다.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으로 Asian Nephrology Forum을 개최하고, 홍콩 및 일본 신장학회와는 공동 심포지엄이 새로 마련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신장이식에 관여하는 신장내과 전문의를 위한 세션과, 아시아 각국의 젊은 우수 연구자들의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Basic Science Symposium을 처음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학회와의 교류 뿐 아니라 국내 유관 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움도 계획돼 있다. 대한내분비학회 고혈압학회 및 대한임상영양학회와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간호사 및 일반인을 위한 강좌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국제학회가 영어로 진행됨에 따라 동시통역을 시행해 참가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학회 이상호 학술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는 "학술대회 규모와 프로그램 측면에서 신장학 분야에 가장 권위있는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고, 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KSN2022를 통해 대한신장학회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회는 지난 5년간 국제화에 역량을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아시아신장학회, 한국-일본-대만 신장학회 및 KDIGO와 MOU를 맺은 바 있다. 2021년에는 국제신장학회, 유럽신장학회, 2022에는 아시아 9개국및 호주 및 뉴질랜드 신장학회와 인적, 학문적 교류에 대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등록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 마감은 27일이다. 
2022-04-19 11:09:04학술

신장 질환 암 위험 높인다…발병 확률 최대 1.5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암에 걸리거나 이로 인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신장 이식 등을 받았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1.48배나 높아진 것. 이에 따라 신장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신장 질환이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신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는 신장 질환과 암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3/j.ajkd.2022.02.020).지금까지 만성 신장 질환(CKD)가 있을 경우 다양한 동반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암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위험을 얼마나 높이는지는 근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에 따라 토론토 의과대학 압히자트(Abhijat Kitchlu)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신장 질환과 암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연구는 두번 이상 사구체 여과율(eGFR) 검사를 받았거나 현재 투석중인 환자, 또한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 총 588만 238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분석 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이 중에서 암이 발병한 환자는 32만 5895명으로 누적 발생률은 10.8%~15.3%로 분석됐다.연구 목표였던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하자 신장 질환은 암 발병과 밀접하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G3a, G3b, G4의 병기를 가진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하자 각각 1.27배, 1.29배, 1.25배씩 증가했기 때문이다.특히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암 발병 위험이 무려 1.48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의 종류는 방광암부터 신장암, 다발성 골수종 등 다양했다.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해도 이같은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투석을 받은 환자는 암 발병 위험이 1.01배 높아졌고 이식을 받은 환자는 1.25배 위험이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또한 이렇듯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암 진단시에도 4기 암의 비율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높았다.압히자트 박사는 "연구 결과 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은 상당했다"며 "또한 이러한 위험은 중증 신장 질환자와 이식 환자에게 더욱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에 따라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04-11 11:42:27학술

코로나 환자 31%가 신장 손상…치명률 상승 원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확진자 10명 중 3명은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완화 치료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면서 치명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기계 환기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크게 오르지만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은 미비하다는 것. 조기 지원에 대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코로나로 인해 급성 신장 손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이로 인해 치명률이 크게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신장학회지(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는 코로나로 인한 급성 신장 손상과 이로 인한 임상적 예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2215/CJN.11030821).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된 후 여러 관찰 연구에서 급성 신장 손상이 코로나의 일반적인 합병증이라는 점은 수차례 보고돼 왔다.하지만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뒤 임상적 예후를 관찰한 연구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에 따라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제니퍼(Jennifer S. Scherer)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코로나로 인해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환자에 대해 완화 치료의 적용 등을 집중 분석했다.연구 결과 총 4276명의 대상 환자 중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환자는 1310명(31%)에 달했다. 코로나에 걸린 환자 10명 중 3명은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한다는 의미다.문제는 이렇게 급성 신잔 손상이 일어나도 빠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었다.실제로 코로나 확진 후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환자는 10일 후에야 완화 치료에 대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결국 이들은 완화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고 있었다.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환자의 경우 다른 지표들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완화 치료를 받을 확률이 1.81배 높았기 때문이다.또한 이렇게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환자들은 상당수(66%)가 투석과 같은 신장 대체 요법을 받게 됐으며 이후 완화 치료까지 이어지고 있었다.이렇듯 즉각적인 조치가 미뤄지면서 발생하는 증상 악화도 심각했다. 코로나 확진 후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환자는 입원 기간이 훨씬 더 길어지는데다 중환자실 입원 위험도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기계 환기를 할 위험도 역시 높아졌다.이러한 이유로 급성 신장 손상은 치명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는 입원 중 사망률이 46%에 달했다. 증상이 없었던 환자는 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퇴원 비율도 마찬가지였다. 급성 신장 손상이 없는 환자는 77%가 무사히 퇴원했지만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난 환자의 퇴원율은 24%에 불과했다.연구를 주도한 제니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급성 신장 손상이 중증 악화는 물론 사망 등 치명률을 대폭 올린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규명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완화 치료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급성 신장 손상으로 치명적 결과가 생긴 환자들의 경우 조기 완화 치료가 들어갔으면 상황이 달랐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지금이라도 주치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완화 치료 프로토콜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02-25 12:11:44학술

만성 신장질환자 RAS 억제제 중단...득일까 실일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RAS) 억제제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신장 기능 악화로 인한 위험이 대폭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에 반해 주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부작용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환자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RAS 억제제를 중단하면 신장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대신 심혈관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 시각으로 29일 미국신장학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는 만성 신장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RAS 억제제 중단 요법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가 게재됐다(doi.org/10.1681/ASN.2020050682). 과거 연구에 따르면 주요 고혈압 약제인 RAS 억제제는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져왔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에 대해서 전문의들이 중단 요법을 쓰는 것도 사실. 하지만 대부분이 소규모로 이뤄진 연구라는 점에서 득실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주안(JUAN JESUS CARRER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만성 신장 질환 환자 1만 254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로 RAS 억제제가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와 실제 혜택과 위험을 판단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 RAS 억제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만성 신장 질환으로 인해 투석이나 이식 등 신장 대체 요법을 받을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악화를 일정 부분 막는다는 의미다. RAS 억제제를 그대로 복용한 환자들은 신장 대체 요법을 받을 위험이 36.1%에 달했지만 이를 중단할 경우 27.9%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도 분명했다. RAS 억제제를 중단할 경우 5년내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59.5%로 지속 복용한 환자(47.6%)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5년내 심혈관 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도 54.5%로 지속 복용한 환자(40.9%)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결국 RAS 억제제 복용을 중단하면 신장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 된다. 연구를 주도한 주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막연하게 의사들에게 맡겨졌던 RAS 억제제 중단 요법의 혜택과 부작용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결국 중단 요법은 매우 복잡한 문제며 신장에 대한 위험과 심혈관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0-12-30 10:34:15학술

심장·신장·대사질환 영역 넓힌 SGLT2i 어디까지 왔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구용 심부전 치료제로 처방 적응증을 넓혀잡던 제2형 당뇨병약 'SGLT-2 억제제'들이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에서도 치료혜택을 공고히 하면서, 심장·신장·대사질환에 대체 선택지로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인 계열약 선발품목들인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추가 하위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신장보호 효과를 명확히한 것인데, 현재 두 품목 모두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신속심사제(패스트트랙)를 밟아가고 있어 처방권 진입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주목할 점은, 학계 전문가들도 이러한 SGLT-2 억제제의 혜택을 놓고 '심장 및 신장 대사질환(cardio-renal-metabolic conditions)'에 복합적인 보호효과를 가진 경구 선택지로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대목이다. 올해 미국신장학회(ASN) 콩팥주간(Kidney Week 2020)에 열린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들의 임상적 혜택을 평가한 전문가 회의가 차례로 진행됐다. 계열약 임상으로는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DAPA-CKD 연구'를 통해 각각의 추가 하위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여기서 이들 SGLT-2 억제제들은 최신 추가분석을 진행한 결과, 제2형 당뇨병이나 특정 기저질환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신기능 및 신장 사망 또는 심혈관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복합적인 혜택을 보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시말해, 광범위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SGLT-2 억제제를 표준옵션으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일단 학회에 따르면, 만성 신장질환은 신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대략 7억명의 환자가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대다수가 여전히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집계했다. 또 만성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당뇨병(38%)과 고혈압(26%), 사구체신염(16%) 순으로 꼽혔다. 엠파글리플로진 "EMPA-KIDNEY 근거 신속심사 대기 중" 자디앙. 먼저 자디앙의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의 새 하위분석 결과는, 심부전 혜택 검증에 더해 만성 신장질환 개선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자디앙 치료군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심각한 신장 이상반응이나 심혈관사망 및 심부전 입원율 등 복합평가지표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신장 및 심혈관 보호효과를 부각시킨 것이다. 여기서 만성 신장질환 상태나 당뇨병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장-신장치료성적(cardio-renal outcomes)을 개선시켰다는 게 핵심이었다. 실제 확장분석 결과에서도, 심혈관 혜택에 더해 복합신장 지표를 추가로 개선시키면서 말기신장질환(ESRD) 및 신장기능 감소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평가다. 책임저자인 프랑스 로레인의대 파이에즈 자나드(Faiez Zannad) 교수는 발표를 통해 "심부전과 만성 신장질환은 각각 높은 입원율과 조기 사망에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결과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부전 입원율을 감소시키고 신장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 충분한 혜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만성 신장질환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에서는 이러한 혜택이 강조됐다는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EMPEROR-Reduced 연구에서도 자디앙은 관련 심혈관 복합지표들을 이미 상당부분 개선시킨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이를테면,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율을 25% 줄인데다, 심부전 첫 발생 및 재입원율을 30% 감소시켰으며 신기능 지표와 관련한 사구체여과율(eGFR)의 감소를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베링거인겔하임 본사측은 "진행 중인 EMPOWER 임상프로그램에는 현재 'EMPEROR-Preserved'를 비롯한 'EMPA-KIDNEY' 연구가 포함돼 있으며, 지금껏 나온 임상데이터들을 살펴보면 엠파글리플로진의 잠재적인 역할에 대해 충분히 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자디앙은 올해 3월 미국FDA로부터 만성 신장질환에 패스트트랙(Fast Track designation) 지정을 받았다. 해당 신속허가 검토는 EMPA-KIDNEY 결과를 근거로 진행될 예정이며, 임상의 최종 분석자료는 오는 2022년 제출될 전망이다. 심부전과 관련해서는 작년 6월 'EMPEROR-Reduced' 및 'EMPEROR-Preserved' 연구자료를 토대로 신속심사 대상에 지정됐다. 심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EMPEROR-Preserved 연구 결과는 2021년 공개될 예정이다. 다파글리플로진 "당뇨병성 신장병증 및 고혈압, 사구체신염 감소 주목" 포시가. 더불어 SGLT-2 억제제 계열약인 포시가도 신장 보호효과를 두고 'DAPA-CKD' 3상임상을 통해 명확한 혜택을 보고했다.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신기능 악화를 비롯한 심혈관 또는 신장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결과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DAPA-CKD 연구의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는 올해 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되며 이목을 끌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포시가는 위약 대비 당뇨병성 신장질환과 관련한 상대적 위험도를 37%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은 25%, 사구체신염 57%, 이외 다른 알려지지 않은 원인에 의한 만성 신장질환 위험을 42%까지 줄인 것이다. 또한 포시가 투여군에서는 이차 평가지표에 포함된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앞서 보고된 임상연구들과는 일관된 경향성을 보고했다. 책임저자인 네덜란드 그로닝겐의대 히도 히어스핑크(Hiddo L. Heerspink) 교수는 발표를 통해 "이번 분석자료는 포시가가 광범위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표준요법으로의 가능성을 강화시키는 결과"라면서 "특히 환자들이 가진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이러한 혜택을 나타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허가확대 작업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이달초 미국FDA는 포시가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 혁신치료제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5월에는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부전 입원율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이미 허가범위를 확대받았다.
2020-10-27 05:45:25제약·바이오

당뇨병성 신장병 신약 '페네레논' 청신호...18% 개선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바이엘이 개발중인 당뇨병성 신장병 치료 신약 페네레논(finerenone)이 대조군 임상에서 18% 가량 개선 효과를 증명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FIDELIO-DKD 연구 결과가 23일 미국신장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국제학술지 NEJM에도 실렸다(DOI: 10.1056/NEJMoa2025845). FIDELIO-DKD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을 포함 총 48개국 1000여 기관에서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질환 환자 5734명을 평가했다. 평균 연령은 65세, 평균 수축기 혈압은 138mmHg, 평균 당뇨병 발병 기간은 17년이었다. 2.6년의 평균 관찰 기간 동안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신장관련 복합 사건(심부전발생, 사구체여과율 eGFR 40% 이하, 심부전 사망) 발생이 17.8%로, 대조군(21.1%) 대비 3.4%p 감소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18%의 상대적 위험 감소다(HR 0.82, P=0.001). 특히 피네레논은 이뇨제·항고혈압제용 스테로이드 스피로노락톤 대비 고칼륨혈증에서 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부전이 있는 경우 혈장 속의 칼륨 농도가 정상치(3.7~5.3mEq/L)보다 높은 상태인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는데 1세대 미네랄코티코이드수용제 저해제(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MRA)인 스피로노락톤은 고칼륨혈증 문제로 처방이 쉽지 않았다. 연구 결과 피네레논은 고칼륨 혈증 부작용 문제를 가진 스피로락톤 보다는 낮았지만 0.2 mmol/L의 혈청 칼륨 증가가 보고됐다. 전체적으로 고칼륨혈증은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평가 대상 2827명에서 발생(16%)했고, 위약군에서는 평가 대상 2831명에서 발생(8%)했다.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치료 중단 역시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2.3% 발생해 위약군 0.9% 보다 높았다. 다만 이같은 결과 스피로락톤의 치료 중단률 23% 대비 약 1/10에 불과한 수치다. 연구진은 스피로락톤이 신체내에서 반감기가 일주일에 달하는 활성 물질을 만들어 고칼륨혈증을 유발하지만 피네레논은 비활성 물질을 만든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에 등록된 99%의 환자는 RAS 억제제를 같이 처방받았다. 5% 미만은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았다. 이를 근거로 추후 3제 복합 처방에 대한 연구도 불붙을 전망이다. 연구진은 "당뇨병성 신장병 환자에서 RAS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복합 사용은 의학적으로 확립이 됐다"며 "이제 3제를 미래의 치료법으로 진지하게 고려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와 피네레논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두 약제 병용 처방의 잠재 효과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위 연구에서 보인 효과들은 시피로락톤과 같은 다른 MRA 약제들에서도 나타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0-10-26 12:16:16학술

C형간염 신장도 이식 가능…수혜자 항바이러스제로 완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C형간염 환자의 신장을 건강한 사람에게 이식한다 해도 항바이러스 제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주 요법만으로 수혜자 전원이 완치에 성공한 것. 감염 질환이 있는 공여자의 장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이식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C형 간염 감염 환자의 장기를 이식해도 항바이러스제제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신장학회지(Jo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는 C형 간염 감염 공여자의 신장 이식에 대한 항바이러스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현재 장기 이식 분야에서는 C형 간염을 포함해 감염 공여자의 장기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혜자가 이식 수술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만큼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데다 합병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사추세츠병원 레이몬드 정(Raymond Chun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C형 간염 감염 환자의 신장 이식 뒤 항 바이러스제제로 관리 방안에 대한 전향적 임상을 진행했다. 7개의 종합병원에서 C형 간염을 앓고 있는 76명의 환자를 선정해 감염이 없는 수혜자에게 이식한 뒤 항바이러스제제로 이를 잡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C형 간염이 있는 사망 기증자 신장을 이식한 뒤 수술 후 3일이 되는 시점부터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를 8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수혜자 전원이 6개월까지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SVR)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C형 간염에 감염된 신장을 이식해도 항바이러스제제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규명된 셈이다. 부작용도 크지 않았다. 환자 한명이 추적 관찰 기간이 끝난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지만 이는 C형 간염의 작용보다는 이식 수술의 문제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3명의 수혜자도 일부에서 급성 세포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관리를 통해 정상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환자들에게서는 부작용 보고가 없었다. 레이몬드 정 박사는 "C형 간염 감염 장기의 이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전향적 다기관 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며 "감염 장기라 해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처방하는 것만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C형 간염에 감염된 장기에 대한 대규모 임상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이러한 고무적인 연구 결과가 장기 이식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9-03 11:25:49학술

혈액투석에 가려졌던 복막투석 코로나로 기지개 펴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 신대체요법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혈액투석(HD)에 밀려 외면받던 복막투석(PD)이 코로나 대유행과 시범사업이라는 양 돛대를 달고 순풍을 타고 있다. 의료기관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이 획기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한데다 시범사업으로 별도 수가가 적용되면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신대체요법 10% 미만이던 복막투석 코로나로 주목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장내과 이은영 교수는 11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복막투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내 감염 등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혈액투석이 지배적인 신대체요법 시장이 코로나로 인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복막투석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복강 내에 특수 도관을 삽입해 이를 통해 투석액을 주입, 배출하며 요독 성분을 제거하는 신대체요법이다. 신대체요법으로는 혈액투석, 신장이식과 함께 세 손가락에 꼽히는 치료법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7만 7617명에 이르지만 복막투석 환자는 6248명으로 오히려 신장이식 환자(2만 119명)보다도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대체요법이 대부분 의원급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병원급에서 관리하는 복막투석보다는 혈액투석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투석 방식 별 장단점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환자에게 맞는 투석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혈액투석의 경우 복막투석에 비해 정기적으로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원내 투석기와 인공 신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주일에 3번씩 매회 4~5시간을 의료기관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복막투석은 자동 투석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수면 중에 자택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정 내에서 투석을 진행하기 때문에 병원 방문은 1달에 한번이면 족하다. 코로나 사태 후 복막투석이 관심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병원 방문이 잦고 오랜 시간 의료기관에서 보내는 혈액투석의 장점이 감염에 대한 경각심으로 반작용으로 뒤바뀐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미국신장학회는 인공신장실의 감염 우려를 지적하며 원격 관리를 활용한 복막투석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유럽 최대 투석센터인 이탈리아 비첸차 센터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자 모든 환자를 복막투석으로 전환해 감염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정부 시범사업도 활성화 한 몫…원격 제어 방식 관심 집중 코로나와 더불어 복막투석이 관심을 받게 된 데는 정부의 시범사업도 한 몫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국 54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복막투석 환자 수가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가정에서 원격으로 투석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복막투석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복막투석 환자에 대해 의사가 상담을 진행할 경우 1회 3만 9380원의 교육 상담료가 급여로 책정되며 의료인이 했을 때도 2만 4810원이 지급된다. 또한 환자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데 따른 환자 관리료도 환자 한명 당 월 2만 6610원씩 수가가 지급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들과 신장 전문 병원들이 잇따라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택에서 투석을 진행하는 환자를 상담하고 관리하는 것만으로 별도의 수가를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장내과 이은영 교수는 "혈액투석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 등은 복막투석이 가지는 이점이 분명하게 있다"며 "코로나 사태와 시범사업 수가 등으로 복막투석이 가지는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셰어소스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환자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조명받고 있는 것도 이와 연장선 상에 있다. 복막투석의 장점인 자택 자동 투석 시스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복막투석 환자들은 한달간의 투석 결과를 스스로 수기로 작성해 월 1회 병원에 방문할때 기록지를 제출하고 있다. 결국 의료진도 이러한 기록지 외에는 투석 결과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셰어소스와 같은 자동 복막투석기와 연계된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오면서 환자의 투석 치료 결과가 의사와 투석 전문 간호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돼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원격 관리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전화 진료와 처방이 허용되면서 아예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이 자동 복막투석을 변경할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홍역을 겪는 대구, 경북과 같은 지역이 그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자동 복막투석기와 클라우드 기반의 환자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투석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영남대병원 신계림 투석 간호사는 "대구에서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면서 투석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그나마 원격 환자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투석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은영 교수는 "대부분의 투석 환자들이 경험이 없다보니 가정에서 혼자 투석을 진행하는데 불안과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자동 복막투석기와 원격 관리 플랫폼으로 매일 의료진과 환자가 치료 경과를 상호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복막투석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8-18 05:45:56의료기기·AI

‘HDx’ 혈액투석 치료법,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국내 혈액투석(Hemodialysis·HD) 환자는 2018년 기준 7만7617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36% 증가했다. 혈액투석분야는 수십 년 동안 혁신을 통해 치료개선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의학적 요구가 적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혈액투석 필터와 투석기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분야 중 하나가 혈액투석 시 큰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율 향상이다. 이는 중분자 요독 물질이 심혈관질환과 감염·염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말기신부전 환자는 콩팥 기능 손실로 혈액 내 요독 물질이 쌓이게 돼 이를 위해 투석을 실시한다. 혈액 내 축적되는 요독 물질 가운데 특히 중분자 및 큰 중분자 요독 물질은 심혈관질환과 감염·염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투석 환자 사망원인은 심혈관계 질환이 45.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기타(27.7%) 감염(25.2%) 간질환(2%) 순이다. 이 때문에 투석 치료결과 개선을 위해서는 투석 시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존 혈액투석 치료법은 요산과 같은 소분자 요독 물질 제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상대적으로 큰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새로운 혈액투석 방식인 ‘확장된 혈액투석’(HDx; expanded Hemodialysis)은 미디엄 컷 오프 방식의 투석필터인 ‘테라노바’(Theranova)를 통해 여과되는 요독 물질 범위가 중분자와 더 큰 중분자 물질 이상으로 확대돼 기존 투석 치료보다 광범위한 요독 물질 제거가 가능하다. 임상연구 결과,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는 분자량이 작은 요독 물질부터 대표적인 중분자 요독 물질인 베타-2 마이크로글로불린(β-2 Microglobulin)은 물론 분자량 45kDa인 람다-유리형경쇄(λ-free light chain)과 같은 더 큰 중분자 물질 제거 시 기존 고유량 혈액투석 필터와 비교했을 때 더 효과적이었다. 베타-2 마이크로글로불린은 관절 및 조직에 침착해 경직과 통증을 유발(아밀로이드증)하고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에도 관여한다. 또 람다-유리형경쇄는 신독성을 지니며 면역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혈액투석은 투석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개선할 수 있는 치료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높은 하지불안증후군 유병률을 보인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 주원인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2018년 미국신장학회 발표 연구에 따르면, 테라노바는 큰 요독 물질 제거 향상을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약 50% 감소시켜 환자 삶의 질을 상당 부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올해 유럽신장학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HDx 치료는 투석환자들이 흔히 겪는 소양증(가려움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는 기존 혈액투석 장비에서도 바로 시행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설비 및 치료를 관리하는 자원 투입이 필요치 않아 비용 경제적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 혈관 상태 제한 없이 대부분의 혈액투석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 테라노바는 만성 및 급성신부전 혈액투석 치료를 위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로 허가를 받았으며 2017년 7월 국내 출시됐다.
2019-08-20 09:03:13의료기기·AI

테라노바 이용 ‘HDx’ 혈액투석 치료법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박스터가 지난 4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테라노바를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 expanded hemodialysis): 리얼 월드에 적용된 과학기술'을 주제로 HDx 치료법에 대해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국내외 신장전문의 간 의견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박스터(대표 현동욱)가 지난 4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테라노바를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expanded hemodialysis): 리얼 월드에 적용된 과학기술’을 주제로 HDx 치료법에 대해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국내외 신장전문의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 신장내과 의료진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의대 주권욱 교수가 좌장을 맡아 ▲확장된 혈액투석이 더 나은가?(한림의대 김도형 교수) ▲확장된 혈액투석 치료법에서 심혈관 질환 타깃팅(서울의대 한승석 교수) ▲확장된 혈액투석 치료법, 과학기술에서 솔루션까지(뉴질랜드 호크베이 의료위원회 콜린 허치슨 박사)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신장질환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 콜린 허치슨 박사가 방한해 HDx 치료법과 관련한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해 주목받았다. 허치슨 박사는 최근 미국신장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이 REMOVAL-HD 연구를 통해 알부민 수치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콜린 허치슨 박사가 HDx 치료법과 관련한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연구에서는 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를 통해 투석 환자들이 흔히 겪는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진단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해 HDx 치료법이 투석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큰 중분자 요독물질은 심혈관 질환, 속발성 면역부전증과 함께 투석을 진행하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은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제거하는 혈액투석 방식으로 필터 내경을 줄여 투석할 때 분자를 더 빠르고 쉽게 여과시켜 밖으로 내보내고 중분자 요독물질인 베타-2 마이크로글로불린뿐만 아니라 분자량이 더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범위의 균일한 투석막 포어 사이즈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콜린 허치슨 박사는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은 환자들의 더 나은 치료를 위해 국제적으로 여러 연구결과들을 쌓아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혈액투석 치료법”이라며 “환자 치료개선에 어떻게 최신 기술을 적용할지 의료진들이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2-21 09:50:35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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