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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지원 목소리 내는 바이오업계…"경쟁력 확보 필수 요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야심차게 마련한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시설투자와 투자세액공제율 상향안의 통과가 늦어지면서 바이오기업들이 조속한 통과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기재부는 지난달 3일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지원방안을 발표했다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제1회 국무회의를 통해 반도체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방안 추진안을 공개했다.정부가 공개한 방안에 따르면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해서는 투자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8%에서 15%로, 중소기업의 경우16%에서 25%까지 세액 공제폭을 상향하는 것이 핵심이다.하지만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있다. 기재부는 1월 중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 개정안을 마련해 조속히 국회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국회 기회재정위원회가 오는 22일 조세소위원회를 통해 개정안을 심사하겠다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12월 정부와 국회가 대기업의 투자 세액공제율을 6%에서 8%로 상향하는 조특법 개정안 정부안에 합의해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부담은 점점 더 커져가는 상황이다.기재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세제지원방안 (안)이처럼 세제 지원에 먹구름이 끼자 한국바이오협회 등 바이오업계는 더이상 백신 등 바이오 기술에 대한 지원 확대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민간 시장 전환에 따른 자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한국바이오협회는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변이 발생과 같은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협상력이 큰 정부나 기업이 백신 구매를 주도하게 된다"며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곳은 공급이 늦어지는 보건 안보 불균형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 지난해를 보면 우리나라 백신 무역수지 적자가 8억 달러에 달했으며, 백신의 수출입에 있어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21년 기준 예방접종 백신 28종에서 국내 생산 가능한 백신은 11종에 불과한 상황이다.결국 우리나라 백신 자급률이 39.3%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R&D 및 설비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게 바이오협회의 입장이다.과거에 비해 치료제 개발과 생산시설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투자 및 준공 이후에도 밸리데이션 등이 필요한 산업 특성상 이러한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현재 조세특례제한법에서 백신은 국가전략기술로, 항체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혁신적인 바이오기술은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돼 있는 만큼 조속한 논의를 통한 지원이 강조되는 이유다.지금까지 나온 안을 기준으로만 봤을 때 이번 세제지원 방안과 관련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혜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기재부는 이번 세제지원방안이 주요 경쟁국 대비 최고 수준의 세제지원 이라고 강조했다.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시설투자에 대한 비용투자 규모가 크고 공제율이 퍼센트(%) 단위로 설정되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중소기업도 추가세액공제까지 감안할 경우 최대 35%까지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세부담 감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과를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또한 중소기업들은 한정된 자금 안에서 투자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혜택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인상 등으로 지난해 국내 바이오분야 신규투자가 전년 대비 34.1% 줄어드는 등 민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민간 투자의 유인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R&D나 임상에 대한 투자나 금융적 지원과 관련해 인센티브나 세제혜택을 강조해왔다"며 "현재는 상당히 넓은 범위의 내용이 담겨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다양한 구체안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바이오 분야에 R&D 투자 등 지속적으로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세제혜택이 간다면 훨씬 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뤄내긴 쉽지 않겠지만 이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 반도체 등의 분야와는 달리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2-10 05:30:00제약·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포스트 반도체 될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박찬익 코로나 바이러스의 흔적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반 동안의 대유행은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전 인류가 이토록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유일무이한 상황을 만들었고, 또한 기술의 도움으로 전통적인 방법을 넘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시도와 진전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 산업에서 백신 생산 및 개발 경험을 통해 원천 기술에 가까운 역량을 갖출 수 있었고, 체외진단 의료기기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의 치과, 초음파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의료기기산업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게 확장됐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하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의료기기 무역수지와 수입 점유율을 생각해보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이 어디일까라는 깊이 고민하게 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중에 장치(Infrastructure)로서의 CT, MRI,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 로봇수술기(Robotic surgery) 등이나, 치료재료인 스텐트(Stent), 가이드와이어(Guidewire), 심장박동기(Pacemaker) 등을 보면 오랫동안의 기술과 임상 장벽으로 후발 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도 과거를 보면 삼성(1984년 GE삼성의료기기 주식회사 합작 설립)이나 LG(1991년 금성의료기와 지멘스 합작 법인 설립)와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직접 장치 의료기기 사업에 진입한 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다른 제조 기반의 산업군과 의료 산업의 특성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합작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다. 이후 2011년 삼성이 메디슨을 인수함으로써 다시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앞서 언급한 대로 고부가가치 장치 의료기기나 치료재료 영역은 막대한 자본과 노력으로도 쉽지 않은 분야였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의료기기는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앞서갈 수 있는 분야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이 치러진 곳이 대한민국이었다는 점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인공지능의 실체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요 요소였다. 더욱이 전자 및 컴퓨터 공학 영역에서는 반도체를 필두로 이미 세계를 주도하는 기술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관심은 많은 관련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바꾸어 갈 미래를 구체화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됐다.병원과 의료진 및 정부 역시 이 시점을 계기로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고, 범용성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와 구조화에 대한 노력이 점차 현실화됐다. 많은 의료진들이 잘 정제한 데이터와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임상적으로 유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탐색과 연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탄생했다. 보건복지부의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을 비롯해 NIA의 데이터 댐 사업 등 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도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고, 보건복지부 내 데이터를 관장하는 실무과와 보건의료정보원이 신설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새롭게 생겨나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의료기기를 적절히 규제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왔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포괄할 수 있는 많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Software as a Medical Device) 제품들의 탄생을 의미했다. 때맞춰 2019년 제정돼 2020년부터 시행한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은 이런 의료기기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다행히 전자 및 컴퓨터 공학과 의학이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기업과 연구소 든 처음 시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이런 정책적 지원과 분야별 협력적 융합은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에 알맞은 환경을 구현해 가고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실제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의 시장 형성 과정은 녹녹치 않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제 등은 짧은 시간 내 그 가치를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새로운 임상적 효과와 가치에 대한 불명확한 소구라는 측면과 기존 평가 방식의 한계라는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앞으로 갈 길수년 전부터 구글과 아마존 역시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확장을 탐색하며 가능한 모델들을 하나씩 구현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혁신을 구현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예방과 관찰, 그리고 진단과 치료 및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서 구체화되는 신호라고 생각한다.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의료진들이 가진 노하우와 실력이 선도적인 기술을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로서 구성되고, 전파 및 강화돼 오래도록 활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적 요구사항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형성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와 시행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가 우뚝 설 미래를 기대해 본다.
2022-05-13 09:33:59오피니언

4개사 주도하는 글로벌 백신시장…국내사 노릴 빈틈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가운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폐렴구균백신과 자궁경부암백신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코로나 이전 백신 시장이 글로벌 제약사 4개 기업이 주도하던 상황에서 2030년까지 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을 노려야한다는 의미.자료사진2020년 12월 WHO 발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글로벌 백신 시장은 330억 달러(약 39조 9795억원) 규모로 GSK, 화이자, MSD, 사노피 등 4개사가 전체 백신 시장의 89%를 점유했다.기업별로 살펴봤을 땐 ▲GSK 40% ▲화이자 17% ▲MSD 17% ▲사노피 15% 순이었으며, 전체의약품 시장 중 글로벌 백신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였다. 이를 지역별로 봤을 땐 2019년 기준 글로벌 백신 시장의 68%는 미국과 유럽이 차지했다.다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백신 이슈가 겹치며 전체의약품 시장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지난 3일 오후 공개한 '글로벌 백신 시장 및 국내 백신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코로나 백신 매출은 656억 달러로 2022년에는 29% 증가한 8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중국 코로나19 백신은 제외)특히, mRNA 기반의 코로나 백신을 보유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매출은 2022년에도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되는 상황이다.화이자는 코로나 백신을 통해 2021년 37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42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모더나는 2021년 169억 달러에서 2022년 25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얀센백신은 2021년 24억 달러에서 2022년 35억 달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7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노바백스 백신은 2022년 신규로 46억 달러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보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물량으로 수출이 늘어났지만 수입도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한국바이오협회 자료 일부 발췌.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백신 수출은 5억 달러, 수입은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백신의 영향으로 수입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구체적으로 한국의 백신 수출은 2020년 1.7억 달러에서 2021년 5.1억 달러로 증가했고, 수입 또한 2020년 3.4억 달러에서 2021년 23.5억 달러로 급증했다. 2021년 기준 백신 수출은 필리핀 및 호주, 백신 수입은 벨기에 및 미국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 백신의 주요 수출국은 남미, 동남아 국가였지만 코로나 위탁생산으로 2021년에 호주,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며 "특히 필리핀으로 수출은 2020년 70만 달러에서 2021년에 1억700만 달러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글로벌 백신 허브를 내세운 국내 제약산업계가 백신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한국바이오협회 자료 일부 발췌.글로벌 백신 시장은 2019년 기준 폐렴구균(PCV), 디프테리아/파상풍, 자궁경부암(HPV), 계절독감 등의 순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향후 2030년까지 폐렴구균 및 자궁경부암 백신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국내 백신 개발이 mRNA 기반 플랫폼에 치중돼 있지만 백신개발 전략 다변화가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바이오협회는 R&D, 인력양성 이외에 국내 백신 산업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 지원안 마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내 백신 지원사업은 mRNA백신 및 백신 원부자재에 대한 R&D가 진행됐고, 2021년에 백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R&D 세액공제가 추가된 상태다.또 지난달에는 우리나라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되는 등 국내 중장기적 백신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바이오협회는 "코로나 백신 및 다양한 고부가가치 백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해외기업 인수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외에 해외기술도입 등 적극적인 유인책에 대해서도 세제혜택 등 지원방안 강구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3-04 12:02:57제약·바이오

코로나 팬데믹 첫해, 의약품 총 생산·수출액 호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첫해인 2020년 의약품 산업이 전년 대비 총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 손소독제,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식·의약품 산업의 총 생산액은 139조 9500억원으로 2019년 130조 5600억원 대비 약 7.2% 증가했다.특히 마스크·손소독제가 포함된 의약외품 생산액과 코로나19 진단시약 등 의료기기 생산액은 각각 3조 7100억원, 10조 14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0.9%, 39.2% 증가했으며 식·의약품 산업의 총 수출액은 36조 1200억원, 총 수입액은 47조 8400억원으로 전년대비 총 수출액은 31.0% 증가했다.식의약품 생산액(단위:조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주된 원인은 완제의약품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수출액이 각각 7조 9300억원(2019년 수출액 4조 800억원), 4조 2000억원(2019년 수출액 5800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와 관련한 세부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의약외품, 의료기기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의약외품의 경우 코로나19 예방목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액은 전년대비 120.9% 증가한 3조 7100억원, 국내 시장규모도 전년대비 145.8% 증가한 3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마스크 생산액은 2조 48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9배(818.1%) 증가해 최근 3년 간 1위 품목인 치약제를 밀어내고 생산액 1위(점유율 55.1%)를 차지했고, 외용소독제(손소독제, 손소독티슈 등) 역시 생산액 3,8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배(926.4%) 증가해 2위(점유율 10.5%)를 차지했다.의료기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0조 1358억원을 기록했고, 진단시약의 해외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최초로 흑자로 전환됐다.2020년 식의약품 수출입액(단위:조원)특히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액은 3조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3배(553%) 증가했으며 그중 코로나19 진단시약(고위험성 감염체 유전자검사)의 생산액은 1조 426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6.4배(2,535%) 증가해 최근 3년간 생산액 1위를 기록하던 치과용임플란트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코로나19로 평상 시 건강관리와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은 3조 32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건강기능식품 매출액 1위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 품목으로 홍삼의 2020년 점유율은 31.9%(1조 609억원)이었다.또한 항산화·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 추출물 품목과 활동량 감소로 인한 신체기능 보완(유익균 증식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 품목의 매출액도 각각 114.9%, 125.7% 증가했다. 
2022-01-27 14:06:40제약·바이오

성장 주춤했던 의료기기사들…오미크론으로 다시 날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K-방역으로 불리며 유례없는 고공성장을 지속하다 백신 보급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의료기기 기업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대대적인 확산으로 다시 날개를 다는 모습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U'자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이를 기반으로 무역수지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성장세가 꺾이는 듯 보였던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변이 확산 등을 기점으로 수출액이 크게 늘며 U자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미 각종 지표를 통해 눈에 띄게 부각되고 있다. 집계 기관은 달라도 뚜렷하게 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보건산업 수출입 현황을 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의료산업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5.6% 증가한 2조 6682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이끈 것은 역시 의료기기 분야이다. 의료기기 수출액만 7조 6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에 달하는 큰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을 주도한 것은 역시 K-방역으로 불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연신 갈아치우고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들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2조 2224억원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료용 항체 등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대비 5874억원이 늘었다. 이른바 코로나 수혜 물품들이 이러한 수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관세청이 분석한 의료기기 수출액을 봐도 이같은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의료기기 코드만 잡아보면 수출액이 이미 2조 5천억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도 같은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다가 백신 개발로 잠시 성장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재성상을 이어가는 전형적 U자 곡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중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을 보면 2019년 224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2020년 6792억원으로 3000%나 성장하며 엄청난 기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코로나 백신이 전 세계에 보급되며 매출이 급감한 것도 사실. 지난해 4분기 매출(3019억원)의 3분의 2(2243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이 떨어지며 명확하게 하향세가 나타난 것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덴탈 기기 등의 고성장이 수출액 증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여름부터 델타 변이를 비롯해 최근 오미크론 변이까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씨젠의 매출은 3분기부터 다시 3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4분기 매출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도 9608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을 이미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두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비단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에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이른바 K-기기로 불리는 피부 미용, 덴탈 의료기기 기업들의 성장세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를 딛고 역대 최고 매출액을 올렸던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3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5.9% 증가한 2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또한 중국 수출 호조 등을 배경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코로나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 년, 매 분기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의료기기 수출액의 지속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셈이다. NH투자증권 나관준 연구원은 "덴탈, 피부 미용 의료기기 산업을 기반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월간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며 "12월 역시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며 연 단위 분석에서도 이러한 성장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을 넘어 러시아, 터키 등 신흥국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고성장 국면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22 05:45:54의료기기·AI

진격의 국산 의료기기…변방 설움 딛고 미국 본토 공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국과 유럽 의료기기 수입 비중이 크게 높아 무역수지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혁신 의료기기를 필두로 속속 헬스케어의 본고장에 깃발을 꽂으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들을 속속 넘어서며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이를 통해 굴지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도 속속 이뤄지는 모습이다. 혁신 기술 앞세운 국내 기업들…속속 FDA 허들 돌파 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혁신 의료기기를 앞세워 미국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FDA 승인을 통해 속속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의료 소모품 등에 머물렀던 수출 품목들이 혁신 의료기기로 크게 확대되면서 FDA 승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국내 의약품 분야조차 2020년 이후 FDA 승인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이를 이끌고 있는 것은 역시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다. 최근 연이어 FDA 승인 소식을 알리며 국산 의료 인공지능(AI)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루닛이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로 루닛은 최근 AI 기반 유방암 진단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에 대한 FDA 승인을 획득했다. 국산 진단 보조 AI가 FDA 승인을 받은 최초 사례다. 이러한 승인의 기반에는 역시 그 기술력이 기반이 됐다. 세계 3대 학술지로 꼽히는 JAMA Oncology에 실린 연구에서 루닛 인사이트 MMG가 전 세계 유방암 진단 보조 솔루션 중에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루닛의 이러한 성과는 루닛 인사이트 MMG가 처음은 아니다. 루닛 인사이트 MMG의 승인을 앞둔 불과 몇 일전 루닛은 폐 질환 영상 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도 FDA 승인을 얻어낸 바 있다. 불과 한달만에 두건의 FDA 승인을 획득한 셈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제품들의 연이은 FDA 승인은 세계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 새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 및 공동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약 분야의 개척자인 리메드도 잇따라 성과를 내며 미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최초 우울증 치료 목적용 전자약인 'ALTMS'가 마침내 30일 FDA 품목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나라 전자약 역사에서 최초 사례다. ALTMS는 머리에 착용해 국소 대뇌피질 전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하는 방식을 통해 뇌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이다. 현재 약물 저항성 환자를 포함해 우울증·강박증·자폐증·뚜렛 장애·ADHD, 자폐·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정신과적 질병, 불안장애·불면·외상후후유장애·환청 등과 같은 정신과 질환에 대해 적응증을 받은 상태. 고은현 리메드 대표는 "국내 최초의 전자약인 ALTMS가 미국 FDA을 받으면서 리메드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미국 시장 공략이 가능해진 만큼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조 기업들도 FDA 승인 통해 미국 시장 공략 나서 하지만 이같은 성과는 비단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국내 제조 기업들도 차별성과 기술력을 앞세워 속속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이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라즈마 멸균 시스템으로 FDA 문턱을 넘은 스타트업 플라즈맵이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로 플라즈맵은 소형 플라즈마 멸균 시스템인 '스터링크'에 대해 FDA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플라즈마 멸균 시스템으로는 미국에서조차 단 3개의 기업만이 FDA의 문턱을 넘었으며 유럽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단 하나의 기업도 성공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스터링크'는 7L·14L급으로 100L급이 대부분인 기존 장비에 비해 10분의 1로 소형화한 것이 특징으로 멸균 용기 안으로 주입하는 기술과 전용 파우치를 통해 멸균 소요 시간을 7분대까지 단축하는 기술력으로 FDA의 문턱을 넘었다. 특히 소형 플라즈마 멸균기의 경우 지금까지 FDA 인증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스터링크가 사실상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상태.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사실상 미국 내에서 중소 의료기관에 들어갈 수 있는 FDA 승인 플라즈마 멸균기는 스터링크가 유일하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종메디칼도 복강경 수술용 의료기기를 통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제품은 래픽스(LAP-iX) 신규모델로 외과수술 시 식염수 등 액체를 주입하거나 체액 및 혈액 등의 물질을 흡인하여 제거하며 전극을 통해 조직의 절개하거나 응고 및 지혈 작용을 하는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세종메디칼은 이번 신규 모델에 석션 기능과 세척 기능을 추가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FDA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최종 승인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DA 승인을 비롯한 인허가에 집중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래픽스에 대한 이번 FDA 승인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12-01 05:45:57의료기기·AI

의료기기 수출 호조 속 품목별 양극화… 대형기기 울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K-헬스케어 바람을 타고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품목별로는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기업들간에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는 체외진단키트와 초음파, 덴탈 의료기기 등 소형 기기들은 훨훨 날고 있는 반면 대형 기기들은 전시와 이동의 한계로 수출에 애를 먹고 있는 이유다. 체외진단키트 필두 소형 의료기기들 고공 성장 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이 2년여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기업별, 품목별로 매출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품목별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단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출 규모는 계속해서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의 집계 결과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은 7조 8315억원으로 직년 년도 대비 무려 81.1%나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수입 의료기기에 대한 의존도로 인해 계속해서 하락하던 의료기기 무역수지도 최초로 흑자로 전환됐다. 흑자 규모도 2조 604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 호조가 일부 품목에만 한정된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실적의 대부분은 소형 의료기기에 국한돼서 나타나고 있다. 일단 역시 수출의 1등 공신은 코로나 상황속에서 K-헬스로 대표되는 품목인 체외진단의료기기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을 보면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약 3조 40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년도 대비 무려 553%의 성장을 이뤘다. 수출 실적도 마찬가지. 지난해만 4조 2000억원을 해외로 수출해 직전 년도 대비 무려 623%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의 절반이 넘는 53.8%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생산중인 수젠텍은 유럽 CE 인증을 필두로 이미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으며 고공성장 중이다. 마찬가지로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는 휴마시스는 이달에만 브라질과 27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59%에 달하는 수출액으로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잇따라 수출을 이어가며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지 오래다. 피에이치씨도 마찬가지로 이미 이달 말레이시아에 143억원 규모의 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에 계약된 물품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56.9%에 달한다. 특히 2019년 224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6762억원으로 무려 3000%나 성장하며 체외진단키트의 대장으로 불리는 씨젠도 2분기 실적으로만 이미 3518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임플란트 등 덴탈 의료기기도 고공성장…대형 의료기기는 저조 체외진단키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임플란트 등 소형 덴탈 의료기기도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소형 의료기기들이 호실적을 기록중인 가운데 대형 기기들은 저조한 실적에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생산 규모만 1조 3702억원을 기록하며 연 평균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중국과 러시아 등에 수출양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국내에서 생산실적 1위를 기록중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만 201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42.7%가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중이다. 디오 또한 마찬가지로 올해 2분기만 376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지난해 대비 46%가 성장했다. 특히 디오는 현재 중국 수출액만 400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CT 시장을 공략하며 블루오션을 개척한 바텍도 역시 수출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바텍은 2분기 매출액만 849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봐도 지난해보다 908%가 성장한 수치로 러시아 수출액이 129%, 인도가 149%로 크게 성장한 영향이 컸다. 이처럼 체외진단기기, 임플란트, 소형 CT 등의 수출 실적은 고공성장하고 있지만 CT나 MRI, 로봇기기 등 대형 의료기기들은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입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 중 생산 실적 1위부터 10위까지를 분석해 보면 대형 의료기기 기업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1위는 역시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로 1조원을 넘겼고 2위는 씨젠이, 3위는 에스디바이오센터, 4위는 한국애보트가 차지하는 등 체외진단기기 기업들이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수출 실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1위는 에스디바이오센서, 2위는 씨젠, 3위는 애보트진단으로 역시 체외진단기기 기업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생산 실적과 수출 실적에 지멘스헬시니어스와 한국GE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이 또한 지멘스헬시니어스가 생산한 코로나 항체 검사 시약과 GE의 초음파가 실적에 포함된 배경이 있다. 그렇다면 이렇듯 소형 의료기기들이 펄펄 나는 가운데 대형 의료기기들이 그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들 기업들은 물리적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시제품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형 기기와 달리 대형 의료기기들은 물리적인 한계와 비용 부담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로봇수술 기기를 판매하는 A기업 임원은 "지난해 초만 해도 동남아 일부 국가들과 수출 논의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지만 1년 넘게 보류되고 있는 상태"라며 "각국의 방역 상황도 그렇고 일단 왕래와 이동 자체에 한계가 있다 보니 진척이 너무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소형 기기들이야 그냥 들고 나가면 되지만 대형 기기들은 일단 무진동 차량에 비행기,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모두 뒷받침돼야 하니 한번 이동하는데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와서 보던 들고 나가던 일단 기기를 보고 작동해 봐야 하는데 코로나가 이어지면서 너무 힘든 일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대형 의료기기의 특성상 전시나 홍보의 통로가 막힌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앞서 A기업 임원이 말한 것처럼 일단 수요자인 의사가 기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지적. 각 국가의 영상의학회 행사나 북미방사선학회, 유럽 영상의학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여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행사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아예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방사선치료장비를 판매하는 B기업 임원은 "지난해와 올해 판매 실적인 단 한대"라며 "그마저도 코로나 이전에 충분히 논의가 진행된데다 병원장이 우리 기기에 상당한 관심이 있어 가능했지 이마저도 이뤄지지 못할 뻔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혁신적 신제품인 만큼 북미방사선학회와 유럽 영상의학회는 물론 일부 국가들의 영상의학회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모두 무산돼 버렸다"며 "솔직히 몇 십만원 짜리 기기도 아니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기기를 팜플렛만 보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냐"고 전했다.
2021-08-30 05:45:34의료기기·AI

글로벌 백신 허브 선언한 정부...제약업계 “말처럼 쉽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부가 백신 허브 구축을 바이오산업의 최우선 순위로 선언했지만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년간 총 2.2조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앞선 사례들로 볼때 공수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이고 있는 것. 결국 신뢰를 줄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으로 특히 단기적 성과를 넘어 지원의 지속성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5일 오후 청와대와 정부 서울·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복지부 정부는 지난 5일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며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진입이 예상되는 임상 3상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5년간 총 2.2조 원을 투자해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코로나19 국산 백신 신속 개발, 글로벌 생산 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조기 구축 등을 3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정부의 선언에 대해 제약바이오업계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갑자기 이러한 선언을 해 봤자 단시간에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는 것이 공통된 전언.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게 코로나 백신이긴 하지만 백신 개발이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야할 것으로 본다"며 "백신 개발이라는게 기초 연구부터 많은 부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간이 길어질 경우 문제가 생길 여지도 다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백신을 포함해 바이오 산업 전체와 관련한 로드맵을 정확이 그려야한다"며 "가능성만 가지고 단기간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구상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K-글로벌 백신 허부와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 자료 일부 발췌 다만 이들도 국산 백신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바이오협회는 '무역관점에서 본 글로벌 백신 공급망 현황'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우 백신 무역 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백신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의 백신 글로벌 교역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은 상황으로 무역수지가 최근 4년간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지난 1일 발표한 바이오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생산 및 수입 실적을 보면 우리나라가 해외로 수출하는 백신은 주로 독감 백신으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백신은 프리베나13(폐렴구균), 가다실9(자궁경부암) 등 주로 특정 질환에 대한 백신이었다. 결국 코로나 대유행을 계기로 백신 자급화, 백신 원부자재 확보 등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백신 허브의 전략을 수행하려면 코로나 백신 외에도 다른 백신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 일부 발췌. 바이오협회는 "백신 개발에는 원천기술과 생산 인프라가 필요하고 임상시험을 위해서도 많은 시간과 경험, 비용이 필요하다"며 "백신 원부자재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와 고부가 백신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정부의 전략을 두고 산업계가 우려하는 점은 정부가 밝힌 '5년간 총 2.2조'라는 투자금액이 실제로 손에 잡히는 지원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여러 정부가 바이오 육성과 지원에 대해 밝혔지만 실제 실현 여부를 보면 회의감이 든다"며 "백신 전문가로서 정부의 지원책은 당연히 찬성하지만 그간 일관성 있게 대응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 교수는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던 내용이지만 지속성은 하나도 없었다"며 "현실적으로 R&D를 하려면 연구자나 기업에게 연속성이 있다는 최소한의 믿음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발표한 정부 코로나19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지원 집행현황 일부 발췌.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바이오의약품 산업 분석 및 정책 연구에서도 정부의 R&D 예산 투자가 특정 파이프라인 개발 에 집중된다는 점과 쉽게 기술이전 할 수 있는 과제 중심의 투자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큰 틀에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5년간 2.2조라는 예산이 많아 보이지만 산업 전체로 보면 많은 예산은 아니다"며 "정부가 모든 것을 끌고가는 데는 한계가 분명이 있을 걸로 보고 펀드를 더 크게 만들어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상임부회장은 "정부에서 바이오산업 특히 백신 산업을 국가의 큰 아젠다로 만들고 진행하는 거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예산이나 세부 전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긴 안목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8-19 05:45:59제약·바이오

2025년까지 매출 500억원 의료기기업체 15개로 키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국내 의료기기 키우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제2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바이오산업 영역에서 '의료기기 활용, 지원체계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제2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19년 인공혈관 제조업체 고어사(社)가 국내 철수함에 따라 치료재료를 구하지 못해 소아심장수술에 빨간불이 켜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이번 정책의 취지다. 이와 더불어 경쟁력이 있는 국내 주력품목의 경우에도 핵심소재나 부품은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 또한 바꿔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기획부는 의료기기 무역수지 개선 목표를 제시하며 의료기기 시장점유율을 2019년 기준 37.9%에서 2025년 40.8%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매출액 500억원 이상의 혁신형 의료기기 업체를 2020년 7개에서 2025년 15개로 늘려 혁신성 있는 제품의 고도화와 더불어 시장 선점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의료기관이 우수 의료기기를 자주 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임상 현장에서부터 시장진출의 활성화 토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5년 5조3천억원(수입 63.3%)에서 2019년 7조8천억원(수입 62.1%)으로 늘어난 상황. 수입 비중을 낮춰 국산화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큰 축은 K-플랫폼 구축와 구매연계 체계 마련. 기재부는 병원 부설 트레이닝 센터(2개소)의 기능을 교육에서 모의시연(핸즈온)을 실시하고 환자대상 시범사용(데모) 등으로 확대해 사용경험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달 등 구매연계) 플랫폼에서 검증된 의료기기의 구매절차 대폭 개선하고 EDCF 의료기자재차관 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재부는 벤처 스타트업이 가장 왕성하게 진입, 활동하는 BIG3 분야에서 핵심 벤처기업 250개를 선정(2020년 6월)하고 전용 R&D 프로그램 도입 등을 중점 지원했다. 앞서 선정한 벤처기업 250개 중 바이오헬스는 130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 나머지는 미래차 70개, 시스템반도체 50개이다. 세부적으로 국산제품이 없거나 경쟁력이 낮은 품목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현장수요가 높은 품목의 신속개발 및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단기개발이 어려운 품목의 핵심기술력 확보하는데 적극 지원키로 했다. 기재부는 "의료기기 구매연계 체계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구매검토가 가능하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성 있는 제품의 초기 트랙레코드 축적을 위한 시범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01-08 15:33:13정책

강기윤 의원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 30%대 정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건복지위)은 14일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이 30% 초반에서 정체된 상황에서 국산 의료기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기윤 의원.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강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과 식약처 자료 분석결과,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지난 6년간 연평균 10.3%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점유율은 60%대를 유지했다. 무역수지는 꾸준히 적자였는데 2019년 5245억 적자를 기록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적자폭을 보였다. 의료기기 산업이 2018년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00명 미만인 업체가 97%이고, 한 해 생산액이 10억 미만인 업체가 전체 제조업체의 79.9%를 차지했다. 소규모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시장 실태조사부터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진흥원은 2014년에 일회성 조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조사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은 상급종합병원이 8.2%, 종합병원이 19.9%으로 매우 저조했고 상급종병원으로 올라갈수록 외면받고 있었다. 강기윤 의원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소규모 특징에 따라 임상데이터나 전반적인 제도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개발과 임상, 인허가, 마케팅, 보험 등 기기 제조부터 판매까지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흥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0-10-14 14:21:02정책

'신남방정책' 의료기기 핵심거점 '베트남'을 가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베트남 호치민=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인구 약 9700만명 가운데 65%가 만35세 미만의 젊은 국가 ‘베트남’(Vietnam). 개발도상국은 물론 전 세계 평균을 웃도는 명목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또한 문재인 정부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의 ▲자동차 ▲소재부품 등 첨단 제조업분야 교류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신남방정책’ 핵심 거점국가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8년 기준 약 76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투자 1위 국가이자 현재 삼성 LG를 비롯해 4000여개 기업이 제조·유통·서비스·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 간 의료기기 교역량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 의료기기 생산수출입 실적보고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의 의료기기 베트남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는 각각 연평균 24.6%·21.5%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의료기기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의료서비스 수요 및 건강보험 확대 ▲민간병원 증가 ▲의료기관 인프라 확충 등 베트남 의료시스템 변화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뒷받침과 국내 의료기기제조사들의 현지시장 공략으로 확대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이 복지부 지원을 받아 2013년 설립한 ‘베트남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이하 베트남센터·KMD VINA)는 신남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실현하는 한국 의료기기 동남아시장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는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기자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Ho Chi Minh)시 Phu Nhuan(푸년)군 14동 Huynh Van Banh(후인반반)길 402번지에 위치한 베트남센터를 찾아 김용섭 센터장으로부터 베트남 의료시스템 및 의료기기시장 현황은 물론 한국 의료기기제조사들의 현지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용섭 베트남센터장은 “베트남 의료시스템은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수요를 양적 질적 모두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의료선진화를 위해 병원 시설·장비 현대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까지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민간병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 김 센터장은 “공공의료비중이 높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높은 경제성장률로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진료비는 비싸지만 현대화된 장비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병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억명에 가까운 인구와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의료비 지출액 증가율은 물론 건강보험 확대와 민간병원 증가세를 감안하면 베트남 내 의료기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베트남의 의료비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8.2%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베트남 의료기기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기준 12억7700만달러(약 1조5145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9.9%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 20억4600만달러(약 2조4265억원)에 달하는 의료기기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문제는 베트남의 의료기기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김용섭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베트남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장 김용섭 센터장은 “베트남은 전체 의료기기 가운데 9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자국 로컬기업이 약 50곳에 불과할뿐더러 그마저도 밴드·거즈 등 소모품 생산과 침대와 같은 병실용 가구 제조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높은 수입의존도와 열악한 자국 의료기기산업 인프라는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베트남 의료기기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등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뿐만 아니라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운영비용, 무역에 용이한 지리적 이점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수출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기본적으로 한국 의료기기에 대해 호감이 있으며, 또 중국 제품보다 확실히 좋다는 인식도 있다”며 “한국산 의료기기는 미국 유럽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베트남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K-POP 등 한류 열풍과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 효과로 그 어느 때보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베트남은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의 동남아시장 진출 거점국가로 평가받는다. 대성마리프 조선기기 세운메디칼 세종메디칼 영케미칼 메타바이오메드 등 다수 국내 의료기기제조사들은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와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FDI) 확대 정책 및 외국기업 세제혜택은 의료기기 미개척시장인 아세안국가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업체들의 거점 구축에도 매력적이다. 김용섭 센터장은 “노동생산성보다 높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고용시장 및 FDI 유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최저임금 인상률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베트남 인건비는 아직까지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은 전체 수출액의 70% 이상이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외자 유치에 굉장히 적극적”이라며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이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수출의 25%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 혜택 또한 파격적이다. 베트남센터에는 김용섭 센터장을 비롯한 4명의 현지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5년 7월 1일 기업법·투자법·부동산법 개정을 통해 외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시장 개방 정책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외국기업 법인세는 2년간 면제, 그 이후 4년간 5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주목할 점은 법인세 2년 면제가 법인설립 시점이 아닌 실제 법인 운영 후 손익계산서상 수익이 발생한 당해 연도부터 적용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많은 외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구 1억명에 가까운 베트남 자체로도 시장이 작지 않지만 인접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인구 6억5000만명의 아세안국가 역시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베트남은 한국 업체들의 의료기기 미개척시장인 아세안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는 신남방정책과 보조를 맞춰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현지화에 나선 한국 의료기기제조사를 대상으로 ▲인허가·수입 대행 ▲마케팅 지원 ▲베트남 의료기기 전시회 한국관 참가 및 바이어 매칭 등 다양한 실무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용섭 센터장은 베트남센터 역량을 ‘현지화진출 지원’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지화진출 지원은 베트남에 법인 설립 또는 생산시설 운영을 원하는 한국 의료기기제조사들이 입주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공단을 발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센터장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함께 미·중 무역 분쟁으로 베트남 진출을 문의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산업공단의 경우 전에는 대규모 공장 부지를 분양했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형 공장처럼 소규모로 입주할 수 있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하는 산업공단은 비교적 작은 생산 공장이 필요한 국내 의료기기제조사들에게 적합할 뿐만 아니라 법인 설립이나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호치민 인근 1시간 내 위치해 비교적 인력 수급이 원활한 동나이(Dong Nai)·빈증(Binh Duong)·롱안(Long An)지역 산업공단을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에게 안내해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현지화 진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10-14 05:56:12의료기기·AI

의료기기 수출 늘었지만…무역수지 적자 여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2018년 3분기까지의 의료기기·의약품·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입 및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22.7% 증가한 106억 달러(11조8000억원)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도 12억달러로 전년대비 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지표 상에서도 보건산업 상장기업(180개) 매출액(1조7000억원·7.3% 증가)·연구개발비(231억원·1.8% 증가)가 모두 증가했다.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전체 일자리는 2017년 말(82만9000명) 대비 3만3000명(4.0%)이 증가한 8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산업 수출입 관련 2018년 3분기까지 의료기기 수출액은 24억9000만달러(2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29억달러(3조2000억원)로 9.3% 늘어났다. 국가별 의료기기 수출국을 살펴보면,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4억3000만달러) ▲중국(4억1000만달러) ▲일본(1억8000만달러) ▲독일(1억1000만달러) ▲러시아(1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36.7%) 영국(27.1%) 호주(27.1%) 이란(26.7%)의 수출증가율이 높았다. 의료기기 수출 주요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4억891만 달러·5.8% 증가) 치과용 기타기기(2억4353만달러·5.9% 증가) 치과용품(2억2596만달러·14.8%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20개 품목을 살펴보면 ▲미용기기(44.7%) ▲치과용 X-ray(37.8%) ▲X-ray 부속품(35.1%)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2018년 3분기까지 상장 의료기기기업(45개사) 매출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했다. 의료기기 매출 상위기업 중 상반기와 동일하게 치과용 의료기기업체들이 선전을 하며 오스템임플란트(15.3% 증가) 바텍(18.1% 증가) 덴티움(19.6% 증가) 등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의료기기기업 연구개발비는 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6%로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의료기기 벤처기업(23개사) 연구개발비는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7%로 조사됐다. 이밖에 2018년 3분기 말 의료기기산업(사업장 4636개사) 일자리는 4만6078명으로 전년 말 4만5252명 대비 1.8%(827개) 늘어났다.
2018-12-28 14:40:12의료기기·AI

2018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 발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이경국)가 2017년 의료기기 실적보고(생산·수출·수입)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산업통계와 지난해 협회 주요사업 성과를 수록한 ‘2018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을 발간했다. 2018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에는 지난 한해 협회가 활동한 주요 행사에 대해 일자별로 사진과 함께 수록했고 협회 내 사업부서별 추진사업 성과와 ▲법규 ▲보험 ▲IVD ▲산업발전 ▲4차산업혁명 의료기기특별위원회 등 10개 위원회가 추진한 활동에 대해 ▲추진배경 ▲추진성과 ▲향후 추진계획 순으로 상세히 기록했다. 또 2017년 의료기기 시장분석은 최근 5년간 의료기기 시장규모를 ▲생산·수출·수입별 ▲품목 및 품목군별 ▲등급별로 도표 및 그래프를 통해 알기 쉽도록 했다. 연감 사용자 편의를 위해 ‘산업총괄현황’은 기존 의료기기 분류번호별 생산 및 수출입 통계현황(2013년~2017년)과 ‘신분류번호별 생산 및 수출입 통계현황’을 담았으며 분류번호별 생산 및 수출입실적 업체 현황을 함께 제공해 의료기기 통계를 한층 보완했다. 2017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분석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6조1978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성장했으며,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연평균 7.6%,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연평균 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 교역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31.6억달러, 수입액은 10.9% 증가한 35.0억달러로 수출·입 총액은 약 66.6억달러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러시아 수출이 각각 전년대비 41.8%·30.2%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국산 의료기기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신흥시장에서 수출 신장이 이뤄지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 폭은 2014년(3.94억달러)부터 감소 추세를 유지하며 2016년에는 2.33억달러까지 감소했으나 2017년에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1.0억달러 증가한 3.31억달러로 조사됐다. 전체 수입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전년대비 11.3% 증가) 독일(전년대비 15.8% 증가)의 수입액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수입품목으로는 면역화학검사시약·치료용하전입자가속장치 등이다. 협회는 이밖에 의료기기업체 현황(소재지·연락처·주요품목), 의료기기 전자민원 서비스 안내, 의료기기 허가 절차별 가이드라인, 의료기기 실적보고 가이드라인, 의료기기법령 정보를 게재해 업계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더불어 연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공방식을 CD로 변경해 올해부터는 홈페이지 상에서 연감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연감 사용자는 협회 홈페이지(www.kmdia.or.kr)로 접속 후 정보센터→연감조회(Serial Number 입력) 메뉴로 접속하면 된다. 이경국 협회장은 “2018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이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와 의료인 등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시장개척 및 마케팅 등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 한국의료기기산업 연감은 유료로 배포하며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www.kmdia.or.kr) 공지사항 및 정보분석팀(070-7725-0422/02-596-08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10-03 22:34:10의료기기·AI

바이오의약품 연평균 10% 성장…생산액 2조 돌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바이오의약품의 연평균 성장률이 10.4%를 기록하며 무역 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바이오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생산액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5년 후 원료의약품 생산액 추월도 예상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17 식품의약품 산업동향통계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의약품(바이오의약품, 한약제 포함)의 생산액 18조 8100억원, 수출액 3조 6200억원, 수입액 6조 5400원으로 시장 규모는 21조 7300억원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생산액은 10.82%, 수출액 8.58%, 수입액 16.78%, 시장규모 12.95% 증가한 수치다. 이중 바이오의약품은 생산액 2.01조원, 수출액 1.23조원, 수입액 1.06조원, 시장규모 1.83조원을, 한약재는 생산액 0.20조원, 수출액 0.01조원, 수입액 0.15조원, 시장규모 0.35조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의약품 분야 생산통계 (단위 : 조원) 2009년부터 줄어들었던 GDP 내 의약품의 생산액 비중은 2016년에 들어서야 반등신호가 나왔다. 2009년 의약품 생산액은 14.79조원으로 GDP 대비 1.28%를 차지했지만 GDP 내 비중은 지속 감소, 2015년 1.08%(생산액 16.97조원)에 그쳤다. 반면 2016년에는 생산액 18.81조원, GDP 대비 1.15%로 전년 대비 10.8% 성장하며 GDP 비중의 반등 신호가 나왔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에서 의약품 분야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무역수지는 3.64조원의 적자에서 2015년 2.27조원으로 적자 폭을 줄여나갔지만 2016년 2.92조원으로 다시 적자폭을 키웠다.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2015년부터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나타내며 수출 효자 분야로 거듭났다. 바이오의약품의 2010년 무역수지는 2548억원 적자에서 2011년 4228억원, 2012년 2518억원, 2013년 3627억원, 2015년 3031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지만, 2015년 804억원, 2016년 1770억원으로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의약품 생산통계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의 강세가 눈에 띈다. 전체 의약품(완제의약품+원료의약품)의 생산액은 2007년 12.6조원에서 매년 성장, 2015년 16.97조원, 2016년 18.81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4.55%(2007~2016년)를 기록했다. 이중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2010년 1.48조원에서 2015년 2.11조원, 2016년 2.47조원으로 연평균 5.82%(2010~2016년)를 기록, 완제의약품의 연평균 성장률 2.93% 웃돌았다.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는 더 가파랐다. 바이오의약품은 2007년 8200억원 생산액으로 시작, 2015년 1.72조원, 2016년 2.01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0.4%(2007~2016년)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5년 안팎으로 원료의약품의 생산액을 바이오의약품이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치다.
2018-02-28 05:00:55제약·바이오

|신년사|복지부 박능후 장관 "행복한 삶 집중"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은 국가적으로 엄중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진심이 담긴 참여를 토대로 출범한 새 정부가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보건복지부도 모든 국민이 빈곤·질병 등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포용적 복지국가 실현을 목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 등을 잇달아 발표하였습니다. 아동수당 도입 및 기초연금 인상을 위한 예산, 법률 제․개정을 추진하는 등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건산업의 주무부처로서 2017년 보건산업 수출 약 117억 달러 달성, 무역수지 1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17년 12월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보건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찾아간 농성장에서 대화를 통해 장애인단체들이 지난 5년간의 농성을 마무리하고,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고, 서울시와 청년수당 관련 소송을 상호 취하하기로 합의하는 등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상생의 사례를 만든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국민 여러분! 2018년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2년차가 되는 해입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2%로 추정되는 등 경제는 회복세에 있으나, 소득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불평등이 커지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계층과 지역 등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포용적 복지국가’전략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새 정부 국정운영 방향이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이었다면, 올해는‘이게 삶이냐’에 대한 응답이 될 것입니다. 2017년에는 ‘무너진 민주주의라는 집’을 새로 짓는 데 집중했다면, 2018년에는 그 집에 사는 국민의 삶의 변화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보건복지정책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이를 시대정신으로 인식하고, 매우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정책들이 이제는 바로 지금 여기, 삶의 현장에서 생활을 달라지게 하는 증거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우리나라가 누구나 경제성장의 과실과 복지서비스를 골고루 누리고, 개개인이 가치를 인정받는 포용적 복지국가로 나아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건복지 정책을 세심히 추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우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의료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급여 중 MRI․초음파 등 3,800여개 의학적 비급여는 최대한 빨리 급여화하여 건강보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합리적인 수가체계 마련 및 의료인력 적정 관리,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을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건강보험 재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의료비 지출 및 이용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접근성과 선진국 수준의 건강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의료체계가 환자 안전, 중증 외상 등 필수치료 보장, 자살 예방 등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걱정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숙한 제도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병원 감염관리 강화 등 안전한 의료 환경을 구축하고, 누구나 어디서든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양질의 진료체계도 마련하겠습니다.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의료 및 요양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될 수 있도록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소득 보장 사각지대 해소,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주거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시행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니지만 빈곤위기 가구인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발굴·상담부터 지원에 이르기까지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어르신․장애인 등 시설에서 보호받고 계신 취약계층들이 가족과 지역사회로부터 단절되지 않고, 다시 사회로 복귀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중심(Person-centered), 지역 중심(Community Centered)’돌봄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는 국민 한분 한분의 인권을 존중하고, 자립을 돕기 위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설 퇴소 이후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주거 지원과 건강․일자리․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고, 법적 기반도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 수요자인 국민 여러분의 관점에서 필요한 사회서비스들을 확충하고, 그 수준을 높이는 내용으로 ‘범부처 사회서비스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2017년 출생아수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 이하로 떨어져 36만명대로 예상되고 있고, 예상보다 빠른 고령화 속도로 인한 인구절벽의 위기는 국가와 사회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령인구로 진입하게 되는 2020년이 오기 전인 앞으로의 몇 년이 인구위기라는 거대한 도전에 응전할 수 있는 마지막‘골든타임’입니다. 정부는 개인의 선택과 가족의 행복한 삶을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발전이 이루어지는 포용적 복지 패러다임 하에서 전 생애에 걸친 사람중심 투자를 통해 출산율의 자연스러운 회복과 고령사회에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내년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지원은 그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불편 없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시행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영유아 보육의 공공성 강화 등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및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보내주신‘치매국가책임제’를 본격 추진합니다.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조속히 개소하여 어르신들께 상담, 치매 조기검진, 치료 또는 돌봄 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인지지원 등급 신설을 통한 장기요양서비스 제공으로 치매 어르신과 가족의 요양 부담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한편,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위해 기초연금 뿐 아니라, 건설일용 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국민연금 가입 지원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독립성, 전문성,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금운용 거버넌스 개편도 추진하고, 국민연금기금의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및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국민연금 재정건전성 평가와 제도개선을 위한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실시 중에 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연금 종합 운영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가 많아 계속 바쁜 한해를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책 수립과 시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보건복지 환경 속에서 만리 밖의 일을 환하게 살피는 자세로“명견만리(明見萬里)”를 되새기며 모두가 행복한 포용적 복지국가의 큰 그림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보건, 복지 부문 외 교육, 주거, 노동, 문화 등 사회보장 전 영역을 포괄하여 수립하는 ‘제2차 사회보장 기본계획’(2019~2023)을 통해‘포용적 사회정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예년보다 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서로 격려와 정을 나누며 따뜻하게 새해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올 한해의 국민 여러분의 평안과 더 큰 성취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1일 보건복지부장관 박 능 후
2018-01-01 07:30:5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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