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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입지 축소? 고위험군에는 현재 진행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백신과 마찬가지로 쓰임새가 축소된 코로나 치료제.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치료제의 쓰임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제약사도 국내 정식허가와 함께 급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강북삼성병원 주은정 교수(감염내과)는 한국MSD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강북삼성병원 주은정 교수(감염내과)는 30일 한국MSD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임상현장에서의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를 필두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코로나19의 경우 유행을 벗어나 현재 엔데믹으로 전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백신과 치료제의 활용도가 충분하다.이 가운데 MSD의 라게브리오는 2022년 3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긴급 승인돼 대학병원 중심 임상현장에서 현재까지 활용 중이다.특히 라게브리오는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중 약물상호작용이 없는 유일한 치료제다. 이미 복용 중인 약물이 존재하는 환자에서 처방 용량 조절이나 투약 중지/대체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물 휴지기나 조정기 없이 바로 투약할 수 있다는 점은 실질적 이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타사의 경구용 치료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라게브리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여기서 타사 경구용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다.주은정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코로나 치료제 처방 시 팍스로비드를 우선적으로 권고한 뒤 제한적 상황이 존재할 시 라게브리오를 투약하고 있다"며 "팍스로비드의 경우 병용금기 약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약 복용을 많이 하는 고령자나 요양원, 요양병원 입원자들에게는 라게브리오가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여기서 팍스로비드의 경우 ▲항진균제, 일부 혈압약은 처방 시 병용하되 효과를 모니터링해야 하며 ▲NOAC 등 항응고제는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부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는 병용약물 중단과 모니터링을, ▲항경련제, RFP, 부정맥 심혈관질환, 신경정신과, 폐고혈압 등의 환자는 투여 자체가 불가능하다.따라서 주은정 교수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라게브리오의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주은정 교수는 "라게브리오는 신장 또는 간 질환 환자 대상 기존에 복용하던 치료제를 중단하거나 약물상호 작용을 관찰하는 기간 필요 없이 진단받은 당일부터 복용할 수 있다"며 "이에 질병관리청은 타사의 경구용 치료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라게브리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떨어지는 활용도? 정식허가 후 급여도전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치료제의 활용도도 엔데믹 전환 후 이전과 비교한다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백신의 경우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공급된 백신의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다.  실제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65세 미만은 저조하다"며 "청‧장년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문제는 제대로 된 홍보나 권고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마찬가지로 코로나19 치료제도 백신과 마찬가지로 인식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MSD 측은 고위험군에게는 쓰임새가 분명한 만큼 정식허가와 함께 급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참고로 라게브리오는 현재 긴급 사용승인이 내려져 활용되고 있으며, 팍스로비드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상태다. 라게브리오 가격이 5일분으로 약 80만원 대라면, 팍스로비드는 60만원 대를 형성 중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한국MSD 대외협력부 이희승 전무는 "현재 긴급승인을 받아 정부 구매로 공급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는 다른 약제들처럼 정식허가 뒤 급여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정식허가 전이기 때문에 허가 뒤 바로 급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4-01-30 18:22:49제약·바이오

백신 접종자엔 몰누피라비르 '물약'…"효과 전혀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겐 입원이나 사망률 감소 관련 실익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30%에 불과한 예방 효과에 그친 데다가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데이터 역시 비용 대비 효과성이 떨어지는 만큼 정식 승인 가능성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영국 옥스퍼드대 너필드 보건학과 크리스토퍼 C 버틀러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몰누피라비르 투약 시 입원·사망률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2)02597-1).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제품 사진 올해 3월 긴급사용승인된 몰누피라비르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먼저 승인된 경구형 치료제 팍스로비드와의 비교가 불가피했다.게임체인저로 불린 팍스로비드의 예방효과는 89%에 달한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30%에 그쳐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비용 대비 효과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였다.특히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은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했고, 변이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입원과 사망을 감소시키는지 임상에 착수했다.영국에서 진행된 PANORAMIC 임상은 50세 이상(관련 합병증이 있는 경우 18세 이상) 코로나19 확진 5일 이내인 사람을 1:1로 무작위 할당해 한쪽은 매일 800mg 몰누피라비르를 5일간 2회씩 투여하고, 나머지는 표준 치료만 제공했다.코로나19 예후는 28일 동안 자가 기입 온라인 기록부를 통해 추적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28일 이내 모든 원인 입원 또는 사망이었다.2021년 12월 8일부터 2022년 4월 27일 사이에 2만 6411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할당, 1만 2821명은 몰누피라비르+표준 치료군에, 1만 2962명은 표준 치료군에 배정했다.평균 연령은 56.6세였으며, 참가자 중 2만 4290명(94%)이 최소 3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분석 결과 28일 이내 입원 또는 사망은 몰누피라비르+표준 치료 그룹 참가자 1만 2529명 중 105명(1%)에서 발생했다.표준 치료 그룹에서는 1만 2525명 중 98명(1%)에서 입원 또는 사망이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심각한 부작용은 몰누피라비르 투약군에서 50명(0.4%), 표준 치료 그룹에서 45명(0.3%)이 발생했다.다만 몰누피라비르 투약군에선 회복 시간(참가자가 완전히 회복했다고 자가 보고한 경우로 정의)에서 조기 회복이 관찰됐지만 80~9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연구진은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장 큰 규모의 무작위 임상시험이었다"며 "분석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표준 치료에 추가해도 입원이나 사망은 감소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몰누피라비르 투약 시 표준 치료 그룹 대비 회복 속도가 빨랐고, 이는 표준 치료군 대비 검출 가능한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하는 것과 일치했다"며 "몰누피라비르의 이점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부담, 약물 취득 비용, 사회적 환경, 비용 대비 효과의 맥락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이와 관련 감염학회 관계자는 "몰누피라비르의 효과 논란은 도입 당시부터 존재했다"며 "다만 약제의 필요성은 효과뿐 아니라 당시 감염자 확산세나 보유 약제 현황, 활용 가능한 약제 옵션 강화 등 사회적 맥락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팍스로비드가 효과면에서 좋지만 28개의 병용금기 성분이 설정돼 있었고, 특히 신장애 환자에게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이에 대한 대안 및 대체 치료제의 성격으로 몰누피라비르가 긴급사용승인된 것"이라며 "처방 가능한 옵션을 늘린다는 측면에서는 효용이 있지만 백신 접종자가 많아진 현 시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성 부분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8 05:30:00학술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16개 축소 "현장 달라질 것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화이자제약의 코로나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대상 성분이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든다.병용금기 성분 중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처방되는 성분인 '피록시캄' 함유제제가 제외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한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성분 정보'를 일선 의료기관에 안내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팍스로비드 국내 공급을 발표하면서 국내 허가된 품목 중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으로 총 23개를 발표한 바 있다. 병용 금기도 '일반 병용 금기 대상'과 '동시투여 및 중단 직후 병용 금기 대상 성분'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된 '피록시캄' 함유 제제는 일반 병용 금기 대상에 속한다.피록시캄 함유 제제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등 치료 시 진통제로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성분이다. 이에 따라 일반 병용 금기 대상 성분은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들었다.일반 병용 금기 대상 성분으로는 이로써 아미오다론, 에르고타민, 피모자이드, 실데나필, 심바스타틴, 플레카이니드, 로바스타틴, 알프조신, 페티딘, 라놀라진, 드로네다론, 콜키신, 클로자핀, 트리아졸람, 파로파페논, 메틸에르고메트론 등이다.'동시투여 및 중단 직후 병용금기 대상' 성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지된다. 한편, 임상현장에서는 병용 금기 대상이 일부 줄었다고 해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협심증과 심방세동, 뇌전증, 결핵 치료제들이 여전히 병용 금기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해야 하는 5일간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자칫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그래서 인지 임상현장에서의 팍스로비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질병관리청은 대체 약제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9만 1000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동시에 팍스로비드의 폐기 처분 우려 속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안내서'를 개정하면서 팍스로비드의 사용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2개월에서 18개월로 변경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은 "병용금기 성분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들로 코로나 치료를 위해 팍스로비드를 5일 간 복용한다고 해도 끊어서는 안 될 약물"이라며 "팍스로비드 복용을 이유로 중단했다가는 뇌졸중(stroke) 위험이 존재한다. 성분 하나가 병용 금기에서 제외됐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2022-09-06 12:03:19제약·바이오

우세종 굳어지는 BA.5…항바이러스제는 '선방' 백신은 '흔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파력이 강한 새 코로나19 변이(BA.5)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백신 및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효과를 나타내는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반면 백신 및 항체치료제는 변이에 취약해 기전마다 효과와 예방률을 일반화하긴 어렵다는 평이다.21일 기준 국내의 BA.5 변이 검출률이 52%로 우세종이 되면서 감염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6월 4주차 0.91에서 7월 2주차 1.58로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RNA 가닥의 복제 과정에서 필요한 3CL 프로테아제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대신 복제를 억제하기 때문에 변이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일정 효과를 담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팍스로비드의 국내 임상 시험 승인 당시 실험실 시험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뮤 등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21일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우세종인 BA.5를 포함, BA.4, BA.2.3, BA.2.12.1까지 네 가지 변이에 대한 기존 치료제 3종의 효과 검증 결과 발표를 통해 팍스로비드(성분명 리토나비르+니르마트렐비르),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주사제인 렘데시비르(성분명 베클루리주) 모두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BA.2.75 변이에 대해선 효능 평가가 진행중으로 결과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반면 바이러스 완치자의 특정 항체를 대량 생산한 항체치료제는 변이에 취약하다는 연구가 나왔다.20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된 연구(DOI: 10.1056/NEJMC2207519)는 오미크론 BA.2.12.1, BA.4 및 BA.5 하위 변종에 대한 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살폈다.중화 시험에서는 BA.2.12.1, BA.4, BA.5에 대한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REGN10933 성분명 카시리비맙)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중화 활성을 상실한 반면 REGN10987(성분명 임데비맙)은 분리주들에 대한 중화 활성을 유지했다.n.COV2-2196(성분명 틱사지비맙)은 BA.2.12.1에 대해 중화 활성을 나타냈지만 BA.4 또는 BA.5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고 COV2-2130(성분명 실가비맙)은 BA.2.12.1, BA.4 및 BA.5를 중화시켰다. 또 틱사지비맙과 실가비맙의 조합은 BA.2.12.1, BA.4 및 BA.5 모두를 억제했다.FDA 승인 항체치료제 중 LYCoV1404(성분명 베텔로비맙)만이 칵테일 요법없이 효율적으로 BA.2.12.1, BA.4 및 BA.5를 중화시켰다.항체치료제는 기전마다 치료 대응 효과가 달라 복합 요법이나 특정 변이 완치자의 항체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뜻.백신 역시 변이에 취약했다. NEJM에 7일 게재된 백신별 예방률 연구(DOI: 10.1056/NEJMC2206576)는 화이자 BNT162b2 백신을 접종한 2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1, BA.2, BA.2.12.1, BA.4, BA.5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를 평가했다.두 번의 백신 접종 6개월 후 중화항체 바이러스 역가는 초기 바이러스인 WA1/2020에 대해 124였지만 오미크론 하위변수에 대해서는 20 미만으로 떨어졌다.부스터 샷 투약 2주 후 중간 중화 항체 역가는 WA1/2020에 대해 5783, BA.1 하위 변이에 대해 900개, BA.2 829, BA.2.12.1 410개, BA.4나 BA.5에 대해 275개로 크게 증가했지만 초기 WA1/2020 분리체 대비 역가는 최대 21배 낮았다.연구진은 "이러한 데이터는 BA.2.12.1, BA.4, BA.5 하위 변이가 예방접종과 감염에 의해 유도되는 중화항체 효과에서 실질적으로 탈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모더나 백신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대응 효과 연구(DOI: 10.1056/NEJMc2206725)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입원했지만 중환자는 아니었던 30명을 대상으로 BA.4/5 및 BA.2.12.1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를 조사한 결과 각각 37.8% 및 10.2% 역가가 낮아졌다.이에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 주요 백신 공급사들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형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이르면 내달부터 백신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화이자도 변이 전용 백신 개발 임상을,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변이 대응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022-07-22 05:30:00학술

NECA "신속항원 일반적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 권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보의연)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검사로 적절치 않다고 권고했다.또한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할 것을 권했다.보의연은 일반적인 경우 RAT검사가 적절치 않다고 임상진료지침을 30일 발표했다.이는 보의연과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8개 회원학회는 3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30일 발표했다.이번 임상진료지침 논의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이 참여했다.보의연 측은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RAT)는 코로나19 의심자(유증상 또는 무증상)에게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특히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양성진단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낮아(27%~43%) 결과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다만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지 않았다.또한 보의연 측은 경구치료제(Molnupiravir, Paxlovid)와 관련해서도 임상진료지침을 내놨다.먼저 (Molnupiravir) 18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때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했다.이와 함께 (Nirmatrelvir/ritonavir)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Kg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Nirmatrelvir/ritonavir(팍스로비드, Paxlovid) 투약을 고려하며,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의료계와 협력해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5-30 12:19:44정책

전통임상 대안 떠오른 DTC…국내 도입 아직 걸음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선진국을 중심으로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 이하 DCT)이 전통적인 임상시험을 대체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  활용 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DCT가 전통적 임상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신약개발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임상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게 현재 제약업계의 전망.자료사진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의 글로벌임상동향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분산형 요소의 도입에 따라 다국가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단일국가 분산형 임상시험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DCT가 임상시험의 프로토콜 개발부터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고 평가까지의 과정을 더 효율적이고 편의를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해서 나온 임상 개념인 만큼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향후 영향력을 넓혔을 것이란 시각이다.영국은 단일국가 임상시험에서 12.8%를 DTC로 수행해 국가별 분산형 임상시험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덴마크 등이 뒤를 이었다.또한 다국가 임상시험에서는 뉴질랜드가 11.3%를 DCT로 수행해 국가별 분산형 임상시험 비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뉴질랜드-영국-덴마크-캐나다-독일 순)다만, 한국을 포함해 중진국(Middle-income)과 동아시아 국가에서 분산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 최근 2년간 단일국가․다국가 임상시험 모두에서 분산형 임상시험 비율이 각각 1.2%, 6.4%로 선진국 내 낮은 수준이었고, 특히 다국가 분산형 임상시험은 중진국과의 비교에서도 앞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별 단일국가 분산형 임상시험 비율이 같은 지표는 국가별 DTC 경향이 규제기관의 DTC 우호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임상 단계별로 DTC 활용도를 봤을 때 3상 임상에는 전자환자보고결과(ePRO), 전자임상결과평가(eCOA), 전자동의서(eConsent)가 가장 많이 활용됐으며, 비대면 의료는 3상 임상시험에서 2019년에는 2.7% 그리고 2021년에는 5.9%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10년 전까지 혈압․혈당 원격 모니터링이 주가 된 3상 DTC가 대세였다"며 "현재는 센서와 디바이스를 통한 디지털 데이터 수집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2상 DTC 규모가 3상과 대등한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현재 DTC의 활용도가 높아진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Digitizing clinical trials)에 따른 DTC의 효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기존의 전통적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식별, 모집, 자료 획득, 추적 검사 등이 임상 비용을 증가시키고 기간을 연장하는 주원인으로 지적돼 왔다.DTC의 경우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전반적인 임상의 효율 증대와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제약업계의 견해다.실제 DTC 활용이 높은 영국의 경우 최근 공공 주도의 대규모 비대면․분산형 재택 임상시험인 PANORAMIC의 참여자를 2만8000여 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PANORAMIC은 코로나의 재택 치료 가능성과 초기 감염 치료 중증화 예방효과 및 롱코비드와의 관계성 확인을 위한 100% 비대면․분산형 재택 임상시험이다.첫 치료제는 몰누피라비르로 1만600여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했으며, 두 번째 치료제로 선정된 팍스로비드 임상시험을 위해 1만7500명의 참여자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에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DCT의 한계도 존재하지만 가진 장점은 몇 가지 적응증을 중심으로 신약개발 과정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DCT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 규제 개선 및 임상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5-09 12:06:49제약·바이오

방황하는 코로나 치료제 국내임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와 관련해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제약바이오 자료는 코로나 백신 혹은 치료제 개발에 대한내용이다. 그 중 임상 1상‧2상 승인이나 임상계획서 승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현재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국내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 성공에 대해 의문부호를 붙이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이미 국내에 허가받은 코로나 백신은 4종으로 치료제의 경우 렘데시비르와 렉키로나 그리고 최근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를 포함해 총 4종류다.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에 가장 가까운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으로 현재 3상을 진행 중에 있다.그 외에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기준(3월 25일) 1‧2상에 머물러 있으며, 치료제 역시 대부분 2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앞으로 코로나 백신‧치료제 임상 환자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이미 방역조치를 풀거나 코로나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추세다.국내 역시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확진 후 격리가 풀리는 환자가 늘어날수록 임상 대상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이러한 상황은 코로나 초기 많은 기업이 백신‧치료제 개발을 선언 할 당시부터 일부 예견된 상황이기도 했다. 정부 지원이 이뤄지긴 했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경험이 부족하고 드럭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 즉, 약물재창출 물질이 많다는 점이 이유였다.많은 기업이 과학적 근거에서 출발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쓰던 약들을 가져다 쓰면서 약물 재창출 전략을 구사했다는 의미다.당시에도 일부에서는 성공 가능성보다는 이슈몰이를 위해 불나방처럼 달라든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실제 당시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기업들의 주가가 널뛰기 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마냥 틀린 이야기라고 치부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다.이는 결국 임상경험이 적음에도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듯이 임상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신중하게 접근해야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냉정하게 현 상황을 바라봤을 때 일반적인 신약개발에서도 2상의 문턱조차 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대부분이 성공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도 볼 수 있다.이 때문에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은 한 간담회에서 "감염병 영역 신약 개발은 시장 실패 영역이기 때문에 정부가 돈을 투자해서 질병청 산하의 감염병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라도 약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다른 형태의 전염병이 올 때 신약이 우리 손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졌고 국내 역시 코로나 외에도 다양한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코로나 상황을 통해 많은 기업이 백신‧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많은 기업이 쓴맛을 본 만큼 이번 경험을 계기로 정부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면교사를 삼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2022-03-28 05:10:00오피니언

예방 효과 고작 30%…반쪽짜리 몰누피라비르 승인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팍스로비드에 이어 두번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23일 긴급사용승인됐다.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팍스로비드의 예방효과는 89%. 반면 라게브리오의 효과는 30%에 그친다. 같은 항바이러스제고 경구용 제형, 투약 시기 등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팍스로비드와의 효용성 비교는 불가피하다는 뜻.게다가 18세 미만 투약이 금지돼 팍스로비드 대비 투약 환자군이 적을 뿐더러 오미크론 변이 임상이 진행되지 않아 실제 30%의 효과마저 재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과정에서의 고려 사항 및 라게브리오의 효용성에 대해 점검했다.라게브리오의 투약 대상은 연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설정됐다.라게브리오팍스로비드는 연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에도 투약이 가능해 처방의 폭이 더 넓지만 모든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팍스로비드는 28종의 병용금기 성분‧의약품이 설정돼 있고 특히 중증 간장애·신장애 환자에겐 투약이 불가능하다.반면 라게브리오는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으로 함께 사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강석연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는 처방 대상군이 유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 투약이 불가능한 중증의 신장애자, 일부 병용 금기 의약품 23종 복용자에서 우선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 대안의 성격으로 라게브리오가 승인됐다는 뜻이다.주사제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도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옵션이다. 약제 사용 금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편의성에 따라 약제를 선택할 수 있다. 최원석 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 효과면에서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주가 낫지만 하나는 경구용, 하나는 주사제 형태"라며 "환자 상태에 따라 투약 가능 약제를 평가하고 입원하지 않은 상태여서 주사제 사용 어려운 경우 경구제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있고, 신기능 장애 등으로 여의치 않으면 라게브리오 투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물론 30% 예방효과를 높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임상 현장에서 기저질환에 따른 투약 약제의 제한이 있는 경우 낮은 효과라도 고위험군에겐 대체재로서 의미가 있다"며 "해당 약제가 역학을 변화시키는 측면은 약하지만 처방 옵션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사용을 전문가들도 사용을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변이에 대한 실제 효과는 여전히 추후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게브리오는 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한 효과에 대해 실제 인체 대상 임상을 거치지는 않았다.식약처는 "인체 대상 오미크론이나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를 살핀 것은 없다"며 "인비트로(시험관) 실험에서 변이에 대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변이주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팍스로비드와 달리 라게브리오는 18세 미만 및 임부에 투약할 수 없다. 사유는 최대한 보수적인 입장에서의 예방적 조치다.식약처에 따르면 라게브리오 동물임상시험에서 인체 투약 용량의 5배에서 유전독성 일부 양성이 보고됐다. 생식독성 시험에서 토끼 태아의 체중감소가 관찰됐고 RAT의 태아 성장 지장도 보고됐다.DNA 손상 확인이나 염색체 이상, 염색체 돌연변이 확인 등 유전독성 시험법은 다양한데 일부 양성이 나오는 경우 추가 시험이 진행된다. 후속 시험을 종합했을 때 위험 가능성은 우려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 식약처의 판단.동물 생식발달 시험에서 일부 이상 및 뼈와 연골 이상이 관찰됐지만 인간의 경우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소아 이상에선 위해 가능성이 낮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청소년, 소아의 사용을 금지했다.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수유부는 마지막 투여 후 4일간 수유가 권장되지 않고 가임기 여성은 마지막 투여 후 4일 동안 피임이 필요하다. 가임기 남성은 이 약의 투여 중 및 마지막 투여 후 3개월 동안 피임이 필요하다.식약처는 "여성의 경우 주 성분의 대사체 반감기가 약 19시간으로 반감기의 5배면 전체 성분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4일의 피임 기간을 설정했다"며 "남성은 3개월로 한 것은 남성 정자 생성주기 및 정자의 체내 존속 기간을 고려해 그렇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식약처는 DUR시스템을 통해 처방 및 조제 시 임부 금기, 소아 금기 성분을 충분히 인지하게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환자에게도 사용 설명서를 배포해 관련된 사안을 인지하게 할 예정이다.
2022-03-24 05:30:00제약·바이오

두번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라게브리오 긴급사용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신규 환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이 긴급사용승인됐다.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머크사가 개발하고 한국엠에스디가 수입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캡슐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이번 결정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 대안의 필요성, 식약처의 안전성·효과성 검토 결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라게브리오캡슐은 국내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렵고 기존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사용해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게브리오 작용 기전 모식도식약처는 라게브리오캡슐의 비임상시험·임상시험 결과, 품질자료 등을 제출받아 면밀히 검토했다.식약처는 감염내과·독성학·바이러스학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11인)로부터 자문을 받은 결과 비임상·임상시험 결과, 국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라게브리오캡슐'의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이 인정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다만 동물시험 자료와 임상시험 자료 검토 결과를 고려해 임부와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에는 투여하지 않도록 하는 등 대상 환자군을 일부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식약처는 라게브리오캡슐의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포함)에 대한 효과평가, 외국 허가·승인 현황, WHO 치료 가이드라인, 외국의 임상시험 결과 등 추가자료를 검토했다.'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위원회'도 ▲전문가 자문 결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상황 ▲ 기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진의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사용승인의 타당성을 인정했다.식약처는 이번 긴급사용승인 이후 사용 과정에서 국내외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평가해 신속하게 주의사항 안내, 사용중단, 회수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고, 만약 중대한 부작용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인과성을 평가해 보상토록 하는 등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할 예정이다.라게브리오는 연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제외 대상은 임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다.용법·용량은 '하루에 800mg(200mg 4캡슐)씩 2회(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하는 것이며,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2022-03-23 15:30:00제약·바이오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 초읽기…개원가 처방 시각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MSD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도입을 사실상 공식화 하면서 이르면 이번주 내로 긴급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실제 이에 대한 처방을 앞둔 개원의들은 일단 안전성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입을 모으는 동시에 혹여 현재 처방이 극도로 제한된 팍스로비드의 전철을 따라갈까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왼쪽부터)팍스로비드, 몰누피라비르 제품사진.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크게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머크의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금주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본관리청이 지난 해 11월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 신청한 이후 낮은 유효성 등을 이유로 허가범위와 허가시 주의사항 범위를 두고 평가를 지속해 온 상황.몰누피라비르가 품목 허가에 충족할 만큼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면 식약처의 검토가 길어지지 않았겠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 긴급사용승인 검토가 길어졌다는 의미다.다만, 중대본이 언급한 바와 같이 확진자 급증에 따라 팍스로비드 물량이 부족해진 만큼 '필요성'에 의해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식약처는 중대본 발표 이후 오는 24일까지 긴급사용승인 심의를 걸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된다면 관건은 물량이다. 정부는 앞서 MSD와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들여오기로 하고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또 한국MSD 케빈 피터스 대표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MSD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 허가가 떨어지는 순간 당일 공급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힌 만큼 승인 이후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몰누피라비르가 공급되면 개원가 처방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현장에서는 당장 처방이 늘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공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는 팍스로비드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SD가 실시한 2/3상에서 몰누피라비르는 입원 및 사망위험을 30%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는 자체 임상에서 최대 89% 효과를 냈다.팍스로비드 및 몰누피라비르 임상결과 발표 내용 메디칼타임즈 재구성.다만, 지난 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는 처음으로 몰누피라비르를 권고해 임상현장의 선택에도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실제 개원가에서 몰누피라비르의 처방에 대해 강조한 점은 '유효성'이 아닌 '안전성'이었다.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공보부회장은 "몰누피라비르는 팍스로비드와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며 "코로나 환자 중 중증위험도가 높아 초반에 빨리 막아야하는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서울 A이비인후과 원장 역시 "팍스로비드 역시 환자의 대상자여부 확인과 동의, 병용금기 의약품 등 몇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처방 자체가 번거롭고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몰누피라비르는 이보다 더 여러 가지 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처방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정부가 이미 팍스로비드의 대상자를 좁게 설정하고 있는 만큼 몰누피라비르의 진입이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했다.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이미 물량이 한정돼 팍스로비드의 처방을 많이 안하는 추세고 정부가 대상자를 좁게 설정해놓은 상태다"며 "현재의 처방 기준이나 지침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또 그는 현재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물량이 부족한데 따른 과도한 행정절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곽 총무이사는 "현재 치료제 수량이 적은 만큼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환자에게 사용 후 보고하는 절차나 사전승인이 너무 복잡한 것 같다"며 "처방을 제한하더라도 치료제가 부족한데 따른 행정적인 부담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03-22 05:30:00병·의원

비운의 코로나 알약 몰누피라비르 WHO가 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됐지만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효능으로 빛을 보지 못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새롭게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는 처음으로 몰누피라비르를 권고했기 때문.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허가를 받지 못한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WHO가 치료 지침 개정을 통해 몰누피라비르를 조건부 권고했다.현지시각으로 3일 WHO는 영국의학저널(BMJ) 등을 통해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권고를 포함하는 코로나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발표했다.이번 개정판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그동안 치료 지침에 포함되지 않았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새롭게 들어왔다는 것.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WHO 지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몰누피라비르는 머크사가 개발한 약물로 코로나 증상 발현 후 총 800mg를 1일 2회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투여된다.사실상 세계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라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떨어지는 효과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떨어졌던 약물. 실제로 몰누피라비르는 임상에서 사망 예방 효과가 30%대에 머문 바 있다.이번에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WHO는 몰누피라비르를 입원 위험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 조건부로 권고했다.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와 면역치료 등으로 면역이 심각하게 결핍된 환자, 고혈압이나 중증 당뇨병 등 고위험군 만성질환자 등이 이에 포함된다.또한 WHO는 이러한 환자가 아닌 젊고 건강한 환자, 임산부와 수유부 등은 잠재적 위해성이 훨씬 높은 만큼 약물을 투여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WHO의 이같은 권고는 총 4796명을 대상으로 하는 6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데이터가 기반이 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가장 큰 데이터 세트다.이 데이터 세트를 통해 WHO는 몰루피라비르가 고위험군 환자에 한해 1000명 당 43명에 해당하는 정도의 입원 위험을 낮추며 완치 시간도 평균 3.4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잠재적 위해성이 여전한 만큼 근거 수준은 중간으로 평가했다.아울러 WHO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릴리사의 중화항체 복합제인 카시리비맙+임데비맙에 대한 내용도 업데이트했다.결론적으로 WHO는 이 약물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고 정리한 뒤 오미크론이 아닌 변이 바이러스에 한해서만 처방을 권고했다.또한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던 이버멕틴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등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리고 환자에게 처방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WHO는 "코로나 치료제를 포함한 가이드라인 작업은 지속될 것이며 관련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며 "렙데시비르를 포함해 리토나비르 등에 대한 권고 사항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2-03-04 11:54:32학술

렘데시비르 부활하나…부레퀴나르 병용 요법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신약 후보 브레퀴나르(brequinar)가 기존 치료제와 병용시 그동안 없었던 강력한 억제 기전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특히 이러한 효과가 이미 사용 승인을 받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물론 과거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렘데시비르(remdesivir)와도 병용된다는 점에서 새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신약 후보 브레퀴나르와 렘데시비르 병용 요법이 강력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네이처(Nature)지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새로운 병용 요법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586-022-04482-x).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사라(Sara Cherry)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항 바이러스제가 없다는 점에서 시작됐다.일부 제약사들이 경구용 치료제를 시판했지만 여전히 그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자에게 작용할 수 있는 항 바이러스제 조합을 찾기 위해 1만 8000개의 약물을 전향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또한 이 중에서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 122개 약물을 집중 분석했다.그 결과 연구진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신약 후보 브레퀴나르가 다른 약물과 결합시 그 동안 없었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브레퀴나르는 뉴클레오사이드 억제제로 일반적으로 인체 내에서 뉴클레오사이드를 생성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복제' 기전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최종 후보로 올라온 122개 약물을 기반으로 브레퀴나르와 병용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약물을 찾기 시작했다.그 결과 가장 먼저 코로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와 지난해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몰누피라비르가 강한 억제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사라 교수는 "브레퀴나르와 렘데시비르, 몰누피라비르를 병용했을때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을 넘어 파괴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바이러스 억제뿐만 아니라 근본적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현재 연구진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델타 변이까지 이에 대한 효능을 확인한 상태로 우세종으로 굳어지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다.사라 교수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치료제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우리가 발견한 강력한 약물 조합이 바이러스의 궤적을 바꾸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2-09 12:05:24학술

크리스탈지노믹스, 먹는 코로나 치료제 독성시험 완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에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1차 독성시험을 수행한 결과 기준을 충족해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 이번 독성 시험은 고환(testis) 등에 대한 생체 내 위해도를 평가해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사용기준을 결정해 향후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로나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 MSD 몰누피라비르는 항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치료제이지만 아이발티노스타트는 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로써 팍스로비드, 몰누피라비르 두가지 약물과 함께 중증환자로 진행을 막는 치료제로 개발 필요성(Unmet medical need)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로 비정상적 면역세포증식과 활성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면역력 균형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급성폐렴 및 코로나 후유증 등을 치료하는 염증치료 신약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4주 독성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2단계 13주 독성시험에 진입가능한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간 투여하는 독성시험을 진행하여 보다 완벽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19 11:00:46제약·바이오

코로나 약 불법 직구 기승…미 승인 약물까지 직수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몰누피라비르부터 먹는 파비피라비르, 덱사메타손 등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가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몰누피라비르 판매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품목과 경로를 통해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차단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긴급 안건으로 심의를 요청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판매한 해외직구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약제는 머크사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로 작년 11월 17일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들어갔지만 아직 정식 승인을 거치지는 않았다. A사이트가 판매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품목들. 덱사메타손의 경우 감염 초기 투약 시 바이러스의 증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몰누피라비르를 판매중인 사이트는 해당 품목을 1박스(200mg x 40캡슐)에 13만원, 6박스에 48만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가 만든 품목은 더 저렴했다. 40캡슐 들이 1박스에 11만원, 6박스는 45만원이었다. 현행법상 의약품 등의 수입을 하려는 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업 신고를 해야 하고, 각 품목마다 허가 또는 신고를 받아야 한다. 또 약국개설자와 의약품 판매 업자는 그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해서는 안 되고, 의약품 불법 판매의 알선, 광고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금지돼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의약품의 경우 인도에서 복제약으로 생산된 품목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친 진짜 복제약인지 여부조차 불분명하다"며 "설령 그렇다고 해도 당국의 정식 승인 전 의약품의 판매 및 구매는 모두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해당 약제가 의약품으로서 국내 승인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분이나 효과에 대한 검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약사법 위반 정보로 판단해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 문제는 몰누피라비르를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메디칼타임즈가 A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몰누피라비르는 물론 같은 경구용 치료제에 속하는 파비피라비르도 판매되고 있었다. 파비피라비르는 한박스(200mg x 122정) 당 30만 5천원에 판매되는 제품뿐 아니라 204정 기준으로 31만 5천원인 더 저렴한 제품도 함께 등록돼 있었다. 항염증제인 덱사메타손도 판매중이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덱사메타손은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을 줄이고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지만 면역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코로나19 감염 초기 사용 시 바이러스를 더 증식시킬 수 있어 투약에 주의해야 한다. 이외 이버멕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클로로퀸 품목도 판매 중에 있었다. 당초 기생충 약으로 개발된 이버멕틴과 관련 미국 FDA는 "사람과 동물에게서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사용을 허가하거나 승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현행 사이트 차단 외에는 특별한 제재 수단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관세법상 150달러 이하, 자가사용 목적인 경우 총 6병(6병 초과의 경우 의약품 용법상 3개월 복용량)까지는 의약품 수입을 인정하고 있다. 또 복제약 특성상 포장이나 용기가 다른 경우 이를 실제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조해 적발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온라인 해외직구 사이트는 "해외 구매 대행은 판례에 따라 수입 대행 거래로 판단해 약사법상의 판매 관련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 않는다"며 "따라서 자가사용을 목적으로 인터넷 등을 이용해 안정성 등 검사 요건 확인없이 자가 사용 범위에서 수입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해외직구 시 통관 절차 상 확인 및 차단 방안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내부 논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2-01-11 05:45:57제약·바이오

더 비싼데 효과는 떨어져…몰누피라비르 승인 안개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한달이 지나면서 승인 지연이나 승인 거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5일만에 승인된 팍스로비드는 89%에 달하는 입원, 사망 위험 감소를 나타낸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30% 대 효과에 그치는 데다가 기형아 유발 부작용이 거론되고 있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질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특히 리젠코브, 소트로비맙 등 유망 치료제들이 해외에서 승인 문턱을 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몰누피라비르를 국내 도입해야 하는 설득력과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몰누피라비르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11월 17일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들어온 몰누피라비르와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이면서 같은 항바이러스제 계열에 속하지만 이 둘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달라졌다. 과거 '게임체인저'로 거론됐던 몰누피라비르가 10월 고위험 외래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입원, 사망 위험이 50% 감소에 그치면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문제는 재확인 과정에서 이 효과가 30%대로 추가 하향됐다는 데 있다. 반면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 투여 시 입원과 사망위험을 89%, 5일 이내 투여시 입원과 사망위험을 88% 감소시켰다. 이같은 결과로 팍스로비드는 긴급사용승인 신청 5일만인 지난달 27일 초고속 승인을 얻었다. 팍스로비드의 1인당 약제비는 약 63만원 선, 몰누피라비르는 약 83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뼈와 연골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18세 이하 복용 금지이고, 가임기 여성의 경우 피임까지 권고된다. 몰누피라비르가 비싼 가격에도 더 낮은 효과 및 부작용을 가져 도입에 대한 당위성이 희석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몰누피라비르의 낮은 효과를 이유로 5만명 분의 선구매 계약 파기는 물론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거부했다. 지난해 11월 17일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몰누피라비르의 승인 결정이 늦어지면서 식약처도 비용 대비 효과성에 대한 자체 판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 아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초기 자료에서 유효성 결과가 바뀐 만큼 이에 대한 추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고 밝혔다. 그는 "식약처가 평가하는 유효성에 대해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유효성 범주에 포함된다는 수치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감염병의 위중성, 치료제 수급 동향, 가용 치료 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단순히 유효성이 경쟁 약물 대비 떨어진다고 승인을 거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30%의 위험 감소를 유효성으로 판단할지는 전문가 자문, 검토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며 "이를 유효성으로 판단했는지, 아니면 판단하지 않았는지는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효성 판단에 비용적인 측면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른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의 의약품 승인이나 허가에선 유효성, 안전성만 확인하기 때문에 이번 승인이 길어지는 이유로 비용 대비 효과성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효성의 판단 기준이 수치로 확립된 것은 아니어서 전문가들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WHO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은 최소 예방률 효과가 50%를 확보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치료제는 질병의 중대함, 유효성 대비 안전성 이런 것들을 포괄적으로 본다"며 "말기암 환자에서 극히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고 해도 항암제 사용을 허가하는 것처럼 사안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몰누피라비르는 각국의 판단 기준이 다르고 이미 팍스로비드와 같은 약제를 확보한 만큼 식약처 입장에선 빠른 결정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몰누피라비르는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가 모두 보더라인(경계)에 걸쳐 있어 구조적으로 검토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2-01-07 05:45:5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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