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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모시기 나선 가정의학회…팀꾸려 아이디어 경연 선배들 호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래의 가정의학과 후배들입니다." 16일 가정의학회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전공의 지원율 향상을 위한 가정의학회 매력 찾기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 정도면 최소 몇천만 원짜리 연구 프로젝트입니다."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직면한 가정의학회가 후배 모시기에 나섰다. 일차의료 활성화를 주제로 팀별 경연을 펼친 '가정의학과 매력찾기 페스티벌' 코너는 물론,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유능한 후배들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것.일차의료에 일찍 노출될 수록 지원율이 올라간다는 연구에 기반해 새 코너를 기획했지만 염증성 장질환자들을 위한 솔루션 플랫폼 연구는 심사위원을 깜짝 놀래킬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는 후문.잠재력이 풍부한 후배들이 가정의학회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정의학회의 인기 과 부상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학회 관계자들의 평이다.16일 가정의학회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전공의 지원율 향상을 위한 '가정의학회 매력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이근미 학술이사는 "가정의학회 매력찾기는 의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정의학과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연구 주제를 던져주고 경연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올해도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5팀을 추려 실제 학회장에서 발표를 진행케 했다"고 말했다.올해 경연 팀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일차의료의 활성화(김영화, 윤금주, 조아련;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일차 의료 중심 원격의료의 도입과 가정의학과의 역할(김준성, 박유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만성질환 관리의 숨은 히어로:<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중심으로(김지환, 안준모, 이호성, 전인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위한 집중 솔루션 플랫폼(박승주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원지역 효과적인 당뇨환자 관리를 위한 일차의료의 역할(황보아름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다.남가은 학술위원올해 발표 팀들은 최근 각광받는 메타버스 및 원격의료, 스마트폰 어플 솔루션을 제시해 학회 관계자들도 놀라게 했다.박승주 차의대 의전원 학생은 스마트폰 어플 및 사진 촬영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식단을 기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는 솔루션을 발표해 호평을 얻었다.실제로 좌장을 맡은 명승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이사는 해당 관리 솔루션을 두고 "학생이라고 하지만 발표 수준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짜리 연구 프로젝트에 준한다"며 "이를 고도화시켜 국가 연구과제에 지원해도 될 정도"라고 평가했다.이근미 학술이사는 "일차의료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일차의료의 역할, 비전에 일찍 노출될 수록 이에 대한 지원율이 올라간다는 근거가 있다"며 "학생들에게 일차의료의 관심을 환기시킬만한 가벼운 논문 정도를 기대했는데 접수된 내용들은 참신하기도 하고 특히 IT 관련 기술과의 접목을 시도해 의사 선배로서 굉장히 인상깊었다"고 밝혔다.이어 "이 세션 이후 진행되는 선배들과의 대화 시간도 유능한 후배를 모시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며 "가정의학과 의사로 살아가는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과의 비전 및 전망 등 예비 후배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줘 지원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심사를 맡은 남가은 학술위원은 "최근 일차의료나 가정의학과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IT 접목을 시도한 부분들이 참신하고 본인 보다 낫다"며 "예비 의사이기에 앞서 의료적인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제반 기술에 대한 공부, 자료 조사를 진행,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국 의료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명승권 이사는 "오늘 발표에 참여한 팀들은 다음부터는 가능하면 다른 과는 지원하시지 말고 무조건 가정의학과로 지원해달라"며 "가정의학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신세대는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7 12:06:27학술

NMC 신축이전 병상 축소 논란 국회 토론회에서 물꼬 트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 이전 축소 논란이 여당 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보건복지위)은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미충족 필수의료 못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좌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와 총동문회(회장 조필자)는 기재부의 병상 축소 결정에 반대하면 성명서와 국회 앞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소 1천병상 이상 원상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토론회 발제는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신경정신의학과 전문의)이 맡는다.그는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규모 현안과 총사업비 조정결과 문제점 그리고 공공보건의료체계 총괄기관으로 제 역할을 위한 필요 충족조건, 현대화 사업 규모 제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이어진 토론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패널로 참석하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메르스 유행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 구축에 포함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지연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배후 병원 규모와 역량을 전달할 예정이다.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정경원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한 모병원의 1천병상 이상 발전 필요성을 발표한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원장은 필수와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가진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배경과 이에 맞지 않은 정부의 경제논리를 지적하고 정부의 재정직 지원 강화를 언급할 예정이다.여당 조명희 의원실은 "이번 토론회는 국가 의료제공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병상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현 의료원 수준을 검토해 확대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2023-02-07 11:23:26병·의원
인터뷰

"전문약 퇴출 시대에 묻지마 건기식 복용 주의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상 재평가를 통해 일부 약제들이 전문약 지위를 내려놓거나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관습적인 약제 복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적법하게 허가를 받은 전문약마저 재평가에서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온 마당에 의약품이 아닌 식품 범주에 들어가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최근 국내외에서 근거 중심을 기반으로 '묻지마 복용'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이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한다.인구의 고령화와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건기식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그간 의학계를 중심으로 면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뜻이다.해외에서 건기식으로 판매되는 성분들이 국내에서 전문약의 지위를 부여받은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의학계를 중심으로 근거없는 약제, 행위에 대해 제동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명승권 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이사(국립암센터)에게 의견을 물었다.작년 가정의학회는 '현명한 선택 캠페인' 권고안을 통해 무분별한 건기식 복용에 제동을 걸은 바 있다.명승권 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이사이와 관련 명 이사는 "무분별한 건기식 복용이 지속되고 있어 30개의 행태 중에 효과가 없다고 확인된 7개 항목을 추려 권고안을 만들었다"며 "권고안은 적응증이 아닌 경우 포도당, 생리식염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 등을 함유한 수액제제 주사를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작년에는 7개 항목을 공개했지만 나머지 항목에 대한 검증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근거가 없는 약제나 행위에 대해선 향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학회는 근거를 포함해 권고문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소비 주체인 환자 및 행위 주체인 의사 모두의 인식도를 개선한다는 계획. 이어 영문학술지를 통해 국내에서의 권고안 개발 과정 및 권고안 내용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가정의학과 개원의들이 건기식을 수익 모델로 활용하고 있지만 학회의 결정에 표면화된 반발은 아직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가정의학회가 나선 건 해외 학회들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앞서 2015년 대한의학한림원은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소개한 바 있다. 이는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불필요한 진료를 줄이고 환자 권익 보호,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운동이다. 의료계 스스로 환자에게 불필요한 의료 행위 유발을 막자는 것.명 이사는 "현명한 선택 갬페인은 미국에서도 먼저 시작했고,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했기 때문에 가정의학회도 비슷한 취지의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환자들에게만 무분별한 복용 행태를 개선하라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의 인식도 역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학술대회 때 불필요한 의료 행위 등 주요 권고안에 대해 리플렛을 제작, 배포해 회원들도 무엇이 적정 의료인지 아닌지 판단하게끔 하겠다"며 "해외 주요 학회, 협회, 기관마다 건기식에 대한 무분별한 복용에 경감심을 갖고 의료계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해 6월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심혈관질환 및 암 예방을 위한 보충제 섭취와 관련한 권고 성명을 통해 심혈관질환 및 암 예방을 위한 베타 카로틴, 비타민 E 섭취가 오히려 유해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비타민 A, C, D, 종합 비타민, 셀레늄 등도 유익성을 평가하기 위한 양질의 연구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명 이사는 "USPSTF의 발표는 그간의 데이터를 근거를 분석해 업데이트한 내용으로 USPSTF는 10년 전부터 비타민의 무용성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왔다"며 "결론적으로 멀티 비타민이 암이나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인지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인데 국내에선 아직도 맹목적인 믿음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베타카로틴은 고위험군에서 잘못 복용하다간 폐암 위험성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쓰지 말아야 하는데 국내에선 안 쓰는 것보단 낫지 않겠냐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인식이 만연한 데는 의학계도 일정 부분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식약처가 연구용역과제로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국민 의료비 절감 효과분석 연구를 설정했지만 이는 엉터리라고 생각한다"며 "건기식 섭취로 미약한 효과를 얻을 순 있겠지만 건기식 구입에 들어간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절대 의약품 대비 비용효과적일 순 없다"고 말했다.
2023-01-21 05:30:00학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글로벌 석·박사 8명 배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암연구 글로벌 인재 양성소인 국제암대학원에서 8명의 석·박사가 배출됐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전기 학위수여식 모습.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는 지난 18일 원내 대강당에서 석·박사 8명에 대한 '2023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가졌다.보건학 및 이학 석사에 베트남 3명과 한국 3명, 싱가포르 1명 그리고 보건학 박사에 베트남 1명 등 총 8명의 인재가 배출됐다.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은 베트남 치 란 짱(Chi Lan TRAN) 학생은 고별사에서 "학교와 교수님들의 지원을 통해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며 "교수님들의 열정을 보고 노력을 거듭한 끝에 보건학 분야에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에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서홍관 총장은 "여러분의 지식과 경험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각 나라에서 여러분들의 성공 이야기를 곧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명승권 대학원장은 "본교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암 연구와 관리의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독창적으로 임하면서도 어디서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박사 과정이 포함된 전문대학원으로 암관리학과, 암의생명과학과 그리고 신설된 암AI디지털헬스학과 등 3개 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한 라오스,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이란, 중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2023-01-20 09:54:06병·의원

가정의학회, '현명한 선택' 캠페인…근거없는 의료 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가정의학회가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통해 항생제 남용 등 근거가 불확실한 의료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30일 가정의학회는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근거에 기반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권고안 7개를 공개했다.현명한 선택 캠페인은 2012년 4월 미국내과학위원회 재단의 9개 전문학회에서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 탑5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도로 시작됐다.(왼쪽부터) 명승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이사, 선우 성 이사장가정의학회는 근거중심의학위원회에서 2021년 5월부터 권고안 개발에 착수, 회원 및 상임이사의 설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7개 권고안을 제정했다.권고안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에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사용 금지 ▲임상적 근거가 불확실한 건기식 미권고 ▲무증상 환자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PET/CT 미권고 ▲무증상 성인에서 뇌동맥류, 뇌종양, 치매 등의 선별검사 목적으로 뇌 MRI 검사 미권고다.이어 ▲무증상 성인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감상선 초음파 검사 미권고 ▲적응증이 아닌 경우 포도당, 생리식염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 등을 함유한 수액제제 주사 금지 ▲외래에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처음 진단했을 때 우선적으로 수주 내지 수개월 동안 생활습관 개선 시행이다.선우 성 이사장은 "이번에 제정한 현명한 선택 캠페인 권고안은 1차 진료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를 피할 목적으로 제정됐다"며 "환자는 의사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용의 발생을 줄이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권고안 개발 과정을 주도한 명승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이사는 "후보 권고안 30개 중 최종 권고안 7개를 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 국외 가정의학회의 현명한 선택 권고안과 우리나라 상황에 필요한 권고안을 최신 문헌과 지침을 토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그는 "7개 외에도 중요한 내용들이 있어 이번 캠페인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예정"이라며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캠페인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22-09-30 12:08:34학술

"백신 괴생물 근거 없어…가짜뉴스 막을 거버넌스 필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코로나19 백신에 괴생물체가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이런 잘못된 정보를 막기 위해 정부·의료전문가·언론이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건강정보분과는 '건강정보 인포데믹의 문제점과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선 정보와 전염병의 합성어인 인포데믹(정보전염병)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대한의사협회 '건강정보 인포데믹의 문제점과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의 모습. 최근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확산되는 잘못된 건강정보나 코로나19 관련 악성루머가 혼란을 야기하고, 우울증 및 극단적 선택까지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토론회 시작에 앞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코로나19 백신에서 괴생물체가 발견됐다고 해 국민의 공포를 유발했다"며 "다행히 의협이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하얀 가운을 입고 나와 건강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면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은 근거중심의학적 관점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입증됐다고 말했다. 근거중심의학은 진료 시 기존의 결과는 물론 최신 연구를 통한 현존 최상의 근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 하는 것이다. 신약은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역시 이 같은 절차를 통해 출시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이 수만 건의 사례 분석을 거쳐 출시된 것에 반해 그 안에 괴생물이 있다는 주장은 사례와 근거가 빈약하다는 설명이다. 메타분석은 개별연구 결과를 종합하는 통계분석법으로 실험실·동물·환자군·임상 등의 연구를 각각 진행해 효과를 교차 검증한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인포데믹이 어떤 결과를 불어올 수 있는지와 관련해 미국 소아청소년과 의사 벤저민 스폭의 육아서적으로 40년 동안 10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죽은 사례를 꼽았다. 이 책엔 "신생아가 구토하면 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엎드려 재워야 한다"고 서술돼 있는데, 메타분석으로 검증한 결과 실제론 이 같은 방법이 오히려 신생아 돌연사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명 대학원장은 "의료인과 언론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근거중심의학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부족하다"며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은 만큼 그 안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있었다면 관련 증상에 대한 보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이철주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인포데믹 방지를 위해 국민의 신뢰도가 높은 의료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의료인과 의료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짜정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2017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전문직종 직업인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의사와 간호사가 각각 90.7%, 90.2%로 1,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인포데믹 확산을 막기 위해 공중보건기관과 소셜미디어 기업, 언론 등이 연계한 '인포서베일런스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전문가가 교차 검증을 통해 정확한 정보와 전문 교육을 마련하고 언론이 이를 대중으로 잇는 도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잘못된 건강 정보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전문지식과 신뢰도를 보유한 보건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정부와 의료단체의 방역지침이나 권고사항이 바뀌면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을 우려했다. 또 가짜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검수가 필요하며 가짜뉴스 생산자를 엄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학기자협회 조동찬 부회장은 "동물용 구충제인데 항암효과가 있다는 펜벤다졸 사례처럼 가짜뉴스는 대중이 받아들이기에 그럴싸한 구석이 있는 만큼 이런 정보를 생산하는 전문가를 엄중 대처해야 한다"며 "또 코로나19 백신에 괴생물이 있다는 주장 이전에 부작용 등으로 이미 대중의 저항감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이런 인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질병관리청 이선규 만성질환예방과 과장은 "신형감염병은 제한된 정보로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대응이 바뀔 수 있는 데 이 과정에서 대중의 신뢰가 깨질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의료전문가, 언론과 소통해 한 목소리로 국민에 다가가면 가짜뉴스 대응에 유의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관리청도 국민이 정확한 정보로 적합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정보를 검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12-20 17:40:10병·의원

의협, 인포데믹 문제점과 대응전략 토론회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건강정보분과가 ‘건강정보 인포데믹의 문제점과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20일 열리는 토론회는 최근 온라인 매체를 통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잘못된 건강정보나 코로나19 관련 악성루머를 주제로 한다.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우울증 및 극단적 선택 발생까지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같은 날 15시부터 온라인 유튜브(KMA TV)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인포데믹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인포데믹(Infodemic)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정보전염병을 말한다. 이에 인포데믹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강화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과 지원이 필요한지 언론, 정보기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한다. 이날 토론회는 조비룡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건강정보분과위원장, 명승권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이철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패널토의에는 이선규 질병관리청 만성질환예방과 과장,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센터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조동찬 한국과학기자협회 부회장, 강병철 꿈꿀자유 대표가 참여한다. 토론회는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며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주관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은 "팬데믹 시대 가짜뉴스는 사회적 비용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진실과 거짓을 판가름하기 위한 전문가 집단의 역할이 요구되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그리고 가짜뉴스에 대한 강력한 처벌 강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위원장은 "백신 불안감 조성과 같이 인과 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정보를 선택하는 이용자들의 판단력과 비판적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이에 대한 보완책 등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2-20 11:28:51병·의원

야간근무하면 유방암 발생 논란...암센터 "관련성 없다" 일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 사이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해 주목된다. 명승권 교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팀(제1저자 넝반 씨 석사)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2편의 관찰 역학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명승권 교수는 펍메드와 엠베이스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32편의 관찰 역할 연구(13편 환자-대조군 연구, 4편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 15편 코호트 연구)를 종합해 메타 분석했다. 분석결과, 야간근무는 유방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였지만 연구 디자인 종류별 다른 결과를 얻었다.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야간근무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였지만,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와 코호트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코호트 연구가 환자-대조군 연구보다 더 높은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학원장)는 "유럽의 노동조건 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번 이상 야간근무(밤 10시에서 새벽 5시 사이 2시간 이상 노동)를 하는 인원 비율이 2010년 17%에서 2015년 21%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야간근무는 수면의 질 저하나 피로와 같은 정신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및 일부 암 발생을 높인다고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9년 야간근무를 발암추정 요인(2A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 명 교수는 "암 종 가운데 유방암의 경우, 기존 관찰 역학연구에서 야간근무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이는지에 대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아 이번 메타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며 연구 배경을 전했다. 명승권 교수는 "2019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와 2021년 미국 보건복지부 독성학 프로그램과 다른 결론이 나왔다.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한 경우 야간근무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지만, 코호트 연구를 종합했을 때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을 두 기관에서 인정하면서도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한 것은 잘못된 결론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거수준이 높은 코호트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며 야간근무와 유방암 연관성에 반론을 제시했다. 명승권 교수는 다만, "개별 연구마다 야간근무 정의와 개념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대부분 연구가 연구대상자들의 자가보고를 통해 야간근무 정보를 수집해 회상편향이나 분류오류 편향으로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의 제한점을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발암‘(Carcinogenesis, IF=4.94) 올해 10월호에 게재돼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21-11-08 11:56:47병·의원
인터뷰

"10년째 이어진 오메가3 효과 논란…첫 단추부터 잘못"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오메가3는 모순적이다. 누구나 오메가3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그 효용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심혈관 보호 효과를 두고 10여년째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기세에 밀리는 건 '효용론'이다. 다양한 임상 연구를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뿐 아니라 실제 위약군, 투약군으로 나눈 대규모 임상에서 '무용론'이 재차 승기를 잡으면서 논쟁을 예고했다. 최근엔 효과 여부를 떠나 도대체 왜 지속적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임상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서 문제 의식이 옮겨가고 있다. 메타분석의 대가로 꼽히는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오메가3 효과 논란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 묻지마 긍정론이 대세였던 2012년 그는 "오메가3는 심혈관질환에 예방효과가 없다"는 연구로 국내외의 이목을 끌었다. 논문 발표 후 9년, 현재 진행형인 논란을 그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명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명승권 교수 ▲2019년 REDUCE-IT 연구에선 효과가 있었지만 2020년 STRENGTH, 2021년 OMEMI 연구에선 다시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오메가3 성분은 크게 EPA와 DHA로 나뉜다. REDUCE-IT 연구는 심혈관계에 보다 영향을 끼치는 EPA를 하루 4g이라는 고용량을 사용해 심혈관계 위험 저감 효과를 살폈다. 연구에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고용량/EPA 성분 사용이 공식처럼 자리잡았다. 반면 STRENGTH, OMEMI 연구는 비슷한 연구 설계에도 불구하고 그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성분 정제 여부나 용량이 효과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 다른 변수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효과를 본 REDUCE-IT 연구는 대조군이 미네랄 오일을 투약했지만 STRENGTH/OMEMI는 옥수수 기름을 사용했다. 미네랄 오일이 심혈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마치 오메가3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결과의 착시, 왜곡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네랄 오일, 옥수수 기름이 그 정도 차이를 만들 수 있나.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오메가3와 옥수수 기름 모두 미약하게나마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의 효과가 비슷하면 상대적인 차이가 미미해 위약 대비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반대로 두 투약군 모두 실제 보호 효과가 없었을 수도 있다. 미네랄 오일의 경우는 다소 다른 지점이 있다. 임상에선 미네랄 오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왜 미네랄 오일을 대조군으로 설정했는지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 미네랄은 광물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 양을 사용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미네랄 오일이 심혈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상대적으로 오메가3는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간 상반된 결론들이 임상 설계 오류에서 빚어졌다는 뜻인지? 그렇다면 합리적으로 설계된 새 임상이 나오기까지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나? 많은 경우 임상 결과는 선정된 대상자의 특성 차이, 대조군 및 용량의 차이, 연구 주체의 임상 수행능력, 연구의 질적 수준, 이해관계, 이중맹검 여부 등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마다 사용한 정제 성분 차이 및 심혈관 질환자 비율, 환자 중증도가 달라 어쩌면 결과가 혼재된 상황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최신 대규모 연구들이 고용량/정제 성분 사용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이를 기본으로 대조약 선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고용량 EPA 정제 성분을 투약군으로 하고 대조군은 옥수수 기름으로 한 새 임상이 진행된다면 보다 분명한 효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도 올리브유 등 다양한 기름 대신 왜 옥수수 기름을 대조약으로 선정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성질이 비슷하다고 올리브유와 식용유가 유사한 임상 결과로 이어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미 메타분석을 통해 오메가3 무용론을 주장한 바 있다. 새로운 임상이 진행된다면 기대감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신약후보물질들은 초반에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나오는 연구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제약회사는 비용을 투자해 임상을 진행하다가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그런 내용을 발표하지 않는다. 간혹 효과가 있을 때만 임상 내용을 발표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효과다. 다양한 인종, 성별, 나이 등 리얼월드 상황을 대입해 임상을 하면 일관된 효과를 증명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약제 상용화 후 10년 정도 지나면 연구들이 축적돼 이를 기반으로 재분석을 하는 메타분석을 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내놓은 오메가3 메타분석 연구도 질적 수준을 충족한 14편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반드시 위약을 사용한 이중맹검 비교 임상만을 추려 분석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연구는 심혈관 보호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이후로도 다른 연구진이 진행한 3~4편의 메타분석도 비슷한 결론이었다. 양질의 연구만을 추려 분석했을 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 추후 뒤집어진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닐까. 각 연구마다 분석이 객관적이고 공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부정적인 자료 및 항목에 구실을 붙여 의도적으로 누락시킬 경우 얼마든지 통계 정보의 취사 편취, 과장,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 연구자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오메가3뿐 아니라 칼슘 보충제, 비타민D까지 다양한 약제를 대상으로 무용론을 주장했다. 이유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다. 고혈압/당뇨 약제와 같이 처음부터 약제로 시작한 경우 보통 10~15년이 걸리는 엄격한 임상 과정을 통과했다. 반면 엉성한 허가심사를 거쳤던 건기식은 추후 진행된 임상에서 효과 증명에 실패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건기식은 임상 대상자 수가 수십명에 그치거나 동물연구에서 일부 효과를 입증해도 허용되기도 한다. 오메가3도 건기식이라는 제도, 개념이 없었다면 이렇게 논란될 이유가 없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해외에선 건기식인데 국내에선 일반약, 심지어 전문약으로 분류되는 사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엄밀히 말해 오메가3는 어유, 즉 생선기름이다. 케미컬 기반의 약제로 엄격한 임상을 거쳐 급여권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국내에선 한의학,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하면 누구나 건강에 기능적인 성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메가3도 같은 선상이다. 많은 국민들이 '건기식'이라는 잘못된 제도, 개념으로 인해 쓸데 없이 돈을 낭비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안타까운 마음에 '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는 책을 집필한 바 있다. 흔히 복용하는 칼슘보충제나 비타민D도 복용 목적과 실제 효과가 충격적으로 다를 수 있다. ▲인식 변화를 촉구했는데 처방 패턴 변화 등 실제 효과는? 안타깝지만 아직 멀었다. 오메가3 무용론을 공론화한 이후 심혈관 보호 목적으로 더 이상 오메가3 처방을 하지 않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지만 대다수의 의료진들은 굳이 안쓰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막연한 인식에 사로잡혀 있다. 홈쇼핑 채널만 봐도 오메가3는 불티나게 팔린다. 건기식 광고들이 임상적 효능에 대한 과장된 희망을 부채질한다고 생각한다. 10년 전부터 일관되게 "효과있는 성분은 의약품으로 두고, 나머지 건기식은 제도부터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적인 치료 지침도 혼란을 가중시킨다. 주요 학회 가이드라인에선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오메가3 사용을 제시한다. 과학적 근거 여부를 따져 아닌 건 과감히 지침에서 빼야 한다. 긍정적인 처방 패턴 변화는 지침 변경 이후에야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2021-06-21 05:45:50병·의원

국립암센터 베트남 국적 학생 국제장학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는 19일 암의생명과학과 졸업생 넝 반(Nhung Van) 석사가 제10회 세계유방암학술대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유방건강재단(KBCF)이 수여하는 국제장학상을 수상했다. 베트남 국적 넝 반 학생. 베트남 국적의 넝 반 석사는 국립암센터 명승권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지도 하에 석사과정 동안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해 ‘Night shift work and breast cancer risk: a meta-analysis of observational epidemiological studies’제목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 연구논문으로 학술대회에 참가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시상식에서 1000달러(US)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글로벌 암관리 및 연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석사 및 박사과정으로 이루어진 전문대학원으로 2014년 개교한 이래 총 140명의 졸업생(석사 132명, 박사 8명)을 배출했다. 재학생의 50% 정도가 아시아,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국적의 학생으로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석·박사과정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등록금과 생활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외국인 학생은 졸업 후 정부기관, 보건의료기관, 연구소 및 대학 등에 취업해 자국의 암관리 및 연구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4월 현재, 입학정원은 연간 석사 20명 및 박사 7명으로 재학생 73명 중 아시아 9개국(베트남, 라오스, 인도, 몽골, 방글라데시, 중국, 싱가폴, 필리핀, 이란), 아프리카 1개국(우간다) 등 국적의 외국인이 48%(35명)를 차지하고 있다.
2021-04-19 09:10:33병·의원

골다공증 칼슘제의 배신...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교수(좌)와 김홍배 교수.(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는 22일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공동 제1저자)가 공동으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13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경우 가짜약인 위약을 복용한 경우보다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함)의 위험성이 15%(상대위험도 1.15, 95% 신뢰구간 1.06-1.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을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구분해 메타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상대위험도 1.16, 95% 신뢰구간 1.05-1.28)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칼슘제의 복용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사이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폐경 후 건강한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건강 및 의학 관련 학계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하루에 700-1200 mg (밀리그램)의 칼슘을 섭취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음식으로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보충제로서 칼슘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영국의학협회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7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약 3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책임저자 명승권 교수는 "음식이 아닌 칼슘제의 형태로 칼슘을 보충하는 경우, 혈청 칼슘농도가 장시간 동안 높아지는데, 혈관의 석회화 위험성이 높아져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기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다른 기전으로 혈액 내 칼슘은 혈관응고에 관여하기 때문에 과도한 칼슘의 섭취는 결국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흡연과 저체중 또한 골다공증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금연하며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칼슘이나 비타민D를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의 형태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인 김홍배 교수는 "심혈관질환 종류, 연구대상자 특성, 성별, 나이, 지역, 복용기간, 복용량, 연구의 질적 수준 등 다양한 요인별로 메타분석을 시행한 결과, 칼슘제의 복용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약 15%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영양소'(Nutrients, IF=4.5)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3-22 10:23:24병·의원

국립암센터 "휴대폰 장시간 사용, 종양 위험성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뇌종양을 비롯한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5일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대학원장)가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팀(제1저자 최윤정 의학박사)과 UC버클리 보건대학원 가족지역사회건강센터(Center for Family and Community Health) 조엘 모스코위츠(Joel Moskowitz) 센터장과 공동으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46편의 환자 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명승권 교수, 홍윤철 교수, 최윤정 박사, 모스코위츠 센터장. 분석 결과, 휴대전화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종양 발생 관련성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주요 연구 그룹별로 세부적인 메타분석을 한 결과, 하델 연구팀(해당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에서는 휴대전화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온 반면,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주관한 다국가 인터폰 연구(INTERPHONE study)에서는 반대로 위험성을 낮추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과 무관하게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세부분석한 결과, 장시간 사용 시(누적사용시간 1000시간 이상) 종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교차비 1.60, 95% 신뢰구간 1.12-2.30)으로 나타났다. 명승권 교수는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2009년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를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는 그 후 10년 동안 발표된 개별연구를 포함해 메타분석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명승권 교수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노출되는 고주파 전자기장(주파수 800-2000 메가헤르츠(MHz))이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일부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면서 "46편 연구를 모두 합쳤을 때는 휴대전화사용과 종양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연구자 그룹별 및 연구의 질적수준별로 세부분석을 시행했을 때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팀별로 따로 메타분석 결과, 하델 연구팀은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교차비 1.15, 95% 신뢰구간 1.00-1.33), 인터폰 연구팀은 오히려 종양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교차비 0.81, 95% 신뢰구간 0.75-0.89), 나머지 연구팀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명승권 교수는 "결과가 차이가 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연구의 질적 수준과 연구대상자의 응답률 및 휴대전화 회사로부터 연구비 제공 유무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1000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우(10년간 사용한 것으로 환산하면 매월 약 500분 내외 사용하는 경우) 종양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았다"고 전했다. 명 교수는 "휴대전화의 위험성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이라도 예방의 원칙에 입각해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길 권하며, 특히 엘리베이터나 차량 이동처럼 전자기파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휴대전화 사용 시 얼굴에서 2~3cm 정도 떨어뜨리고 가능한 줄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
2021-02-16 10:29:33병·의원

국립암센터 신임 병원장 엄현석…대학원장 명승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암센터가 병원장과 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자를 전면 교체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28일 연구소장에 김영우, 부속병원장에 엄현석, 대학원장에 명승권 등 2월 1일자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서홍관 원장 취임 후 첫 인사로 신구 조화를 통한 국가 암 정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왼쪽부터 김영우 연구소장, 엄현석 병원장, 명승권 대학원장. 신임 김영우 연구소장은 서울의대(1988년졸)를 나와 이화의대 조교수,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 암예방검진센터장, 국제혁신의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엄현석 부속병원장은 가톨릭의대(1989년 졸업)를 나와 가톨릭의대 내과 조교수를 거쳐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장, 혈액암연구과장, 임상시험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신임 명승권 대학원장은 서울의대(1995년 졸업) 출신으로 명승권 가정의학과의원 이후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장, 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김열 혁신전략실장(서울의대 1998년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과 유종우 대외협력실장(서울의대 1993년 졸업, 병리과 전문의), 김대현 인재경영실장(서울의대 1993년 졸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종열 진료부원장(서울의대 1997년 졸업, 내과 전문의) 등도 인사 발령됐다.
2021-01-28 09:43:00병·의원

멜라토닌, 만성통증 진통 억제 가능성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멜라토닌 성분에 만성통증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메타분석으로 확인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는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암예방검진센터장)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오시내 조교수와 함께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멜라토닌의 진통효능에 대한 30편의 임상시험의 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교수팀은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BMBASE) 및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등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멜라토닌과 통증 관련 30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했다. 분석 결과, 5편의 임상시험에서 멜라토닌은 위약과 비교했을 때 만성 통증이 크게 줄어들었고, 4편의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만을 종합한 경우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준화된 평균차 : -0.62, 95% 신뢰구간 : (-1.01, –0.23)) 명승권 교수는 "멜라토닌은 주로 불면증 등 수면 관련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데, 이외에도 진통효과에 대해 실험실 연구, 동물연구 뿐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및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논문도 발표됐다"면서 "개별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왔고, 기존의 메타분석에서는 근거수준이 낮은 개방표지 임상시험을 포함했고, 연구의 질적 수준에 따른 분석도 부족해 근거가 확실히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분석에서는 질적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만을 종합한 결과, 급성 통증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만성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멜라토닌은 뇌와 척수에 존재하는 통증 조절에 중요한 부위에 존재하는 멜라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항통각 및 항통각과민 효과 외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통해 염증과 조직손상을 줄임으로써 만성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급성 통증의 경우에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수술이나 시술 전 투여하는 멜라토닌이 최대 혈장 농도에 도달할 수 있는 적절한 투여시간이 정립되지 않았고, 급성 통증 관련 대부분의 임상시험에서는 위약군에도 아편성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투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은 멜라토닌의 추가적 투여가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명 교수는 "메타분석에는 전체적으로 30편의 임상시험이 포함되었지만, 만성통증의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은 5편이었고,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은 4편에 불과했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만성 통증에 대한 진통효과가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효과와 안전성의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결과의 제한점에 전했다. 명승권 교수. 이번 연구결과는 5월 21일자 SCI-E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2020-06-02 09:30:23병·의원

식지 않는 개구충제 항암 효과 논란...명승권 교수 판단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명승권 교수 개구충제를 먹으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외국의 한 유투버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도 개 구충제 복용을 시도해 보겠다고 밝혀 구충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소식이 확산되면서 약물 품귀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가 CBS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개구충제의 인체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부작용 위험도 아직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며 확산을 우려했다. 명 교수는 "효과를 따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체 임상을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임상연구는 없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효과가 있다는 근거에 대해서는 인체가 아닌 실험실 및 동물연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개구충제 관련 논문을 찾아보면 20~30편 검색이 되지만 정확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논문은 10편 이내"라면서 "이 또한 암환자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명 교수는 "신약후보 물질 5000~1만개 중 임상으로 진행되는 물질은 10개에 불과하고 최종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판정되는 약물은 1개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제시했다. 위험성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유튜버인 조티펜스라는 사람이 먹은 것은 3일동안 하루에 한알씩 먹었고, 4일째에는 먹지 않았다"면서 "용량을 분석해보면 보통 4.5kg짜리 푸들이 하루에 먹는 용량인 200mg이다. 환자가 50kg라고 가정을 해도 대략 2500mg을 먹어야 하는데 이보다 훨씬 적은 용량으로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많다"고 설명했다. 인체에 맞는 고용량을 복용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는 의미다. 개그맨 김철민 씨가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상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엇다. 명 교수는 "펜벤다졸은 동물에만 승인된 약물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처방하는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도 본인이 원한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더더욱 다른 신약으로 고칠 수 있는 환자는 섣불리 먹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2019-09-26 12:09:3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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