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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 변화…과소진단 극복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pain, DPNP)은 심각할 경우 당뇨발로 이어져 패혈증에 따른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DPNP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임상현장에서의 중론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진료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터라 국내 의료체계 상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DPNP을 제대로 진단‧관리 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족부병변이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NEUROdiab 의장인 빈센카 스팔로네 교수는 국내 대학병원 10곳을 다니며 임상현장에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현황을 살펴봤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NEUROdiab(당뇨병성 신경병증 연구단체) 의장을 맡고 있는 빈센자 스팔로네(Vincenza Spallone) 이탈리아 로마 토르베가타대 내분비학 교수를 만나 DPNP 진단‧관리의 중요성을 들어봤다.쉽게 넘겨선 안 될 'DPNP'신경병증성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DPNP'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에 따르면, DPNP는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로 무작위 인구 집단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유병률이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는데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36%로 나타나며, 한국인 대상 다기관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 33.5%에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유병률이 보고된 바 있다. DPNP는 당뇨병에 의해서 발병되는 것이기 때문에 혈당이 지나치게 높다거나 혹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신체활동 저하, 흡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족부병변이나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이 가운데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기자와 만나기 전 국내 10개 대학병원을 돌며 임상현장에서의 ‘DPNP’ 관리 현황을 확인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국내 의료진들이 타 국가 대비 DPNP 관리 중요성을 인식하는 정도는 높다는 평가다.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질환 관리 및 해당 분야를 이해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서 타 국가 대비 인지도가 높은 것 같다"며 "학회 차원의 교육을 통해 질환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탈리아 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 전문의들을 대상으로도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당뇨병 전문의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과소 진단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족부 궤양을 당뇨와 관련지어 생각하지 못해 그냥 넘기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환자 진료 시 설문조사 도입이 DPNP의 낮은 진단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산하 연구회에서도 국내 임상현장 활용을 위해 DPNP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 툴도 개발한 바 있다.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는 낮은 진단율과 스크리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소화된 방법이 있다"며 "2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환자 히스토리 파악 또는 무감각 또는 신경병증 통증 등 신경병증 증상을 보는 방법이다. 이 경우, 점수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DN4(DouleurNeuropathiqueen 4 Questions) 설문지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유용하다"고 조언했다.빈센카 스팔로네 교수는 ADA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프레가발린 병용요법을 활용한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패턴의 변화를 예상했다.DPNP 치료로 주목받는 약물치료이 가운데 지난해 DPNP 약물치료 패턴도 최근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DPNP 치료에서 1차 치료제로 '가바펜티노이드(Gabapentinoid)',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TCA)' 및 '나트륨 채널 차단제'가 권고하며, 병용요법 전략을 추가했다.이 같은 1차 치료제 권고는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록세틴'을 단독 및 병용투여 시 효과와 안전성을 본 OPTION-DM 연구가 근거가 됐다. OPTION-DM 연구는 영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 NIHR) 등 영국의 13개 기관에서 2017년 11월 14일부터 2019년 7월 29일까지 통증 점수가 총 10점 중 4점 이상인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130명에게 최적의 초기 치료와 함께 병용할 수 있는 약제를 확인하고자 진행된 연구다.연구는 '아미트립틸린-프레가발린(A-P군)', '프레가발린-아미트립틸린(P-A군)', '둘록세틴-프레가발린(D-P군)' 등 3가지 치료군으로 나눠 단독요법 후 병용요법을 처방 받았으며, 초기 단독요법(1단계)은 6주, 병용요법(2단계)은 10주간 진행됐다.그 결과, 통증 척도인 평균 NRS(Numeral Rating Scale) 점수가 16주차에 6.6에서 3.3으로 약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으로 치료 시 통증 감소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중단은 P-A군(프레가발린-아미트립틸린)이 5%로, A-P군(아미트립틸린-프레가발린)의 11% 및 D-P군(둘록세틴-프레가발린)의 17%보다 낮게 나타났다.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이전가지 병용요법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 병용요법을 사용해 왔다"며 "이유는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사용할 경우에 각각의 안전성 프로파일이나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효능과 내약성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연구나 기록이 없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병용 요법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긴 했지만, 이를 확실히 입증한 연구는 OPTION-DM 연구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그는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DPNP 진단율을 높이는 동시에 ADA 가이드라인에 따라 프레가발린 등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한 약물치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ADA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학회 가이드라인 차원에서 병용이 단독보다 낫다고 한 경우는 없었다"며 "OPTION-DM 연구 이후 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OPTION-DM 연구를 통해 병용요법을 활용하는 쪽으로 조금 더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1-04 05:30:00제약·바이오

"조기 진단 중요한 당뇨 합병증 관리 진료시간이 발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당뇨병 말초신경병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DPN)이 심한 경우 절단술이 필요할 수 있다. 조기진단이 중요한데 정책적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DPN'은 심각할 경우 당뇨발로 이어져 패혈증에 따른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인식 부족과 진료시간 상에 한계로 제대로 된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3분 진료'로 대표되는 국내 임상현장 특성 상 적극적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이 비아트리스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설명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보험이사인 부천세종병원 김종화 내분비내과 과장은 21일 비아트리스 코리아가 개최한 '글로벌 DPN 환자 설문조사' 발표 자리에 참석해 임상현장 진료 상의 한계점을 설명했다.신경병증성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DPN'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김종화 과장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 20% 안팎이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painful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pDPN) 환자로 확인된다.특히 DPN은 만성적인 진행성 질환으로 만성 통증, 발 궤양, 발 감염을 비롯해 심한 경우 절단술까지 필요할 수 있고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증가한다. 당뇨 합병증에 따른 당뇨발로 이어져 심한 경우 다리 절단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패혈증에 따른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이에 따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도 질환 관리 중요성을 인식, 2023년 개정한 가이드라인에도 관련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AD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진단시에, 1형 당뇨병의 경우는 진단 후 5년 DPN을 평가하고 그 후 적어도 매년 평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모든 환자는 궤양과 절단의 위험이 있는 발을 확인하기 위해 매년 모노필라멘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종화 과장은 "1형 당뇨병 환자의 신경병증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고, 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상적으로 DPN에 관심을 가진다면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DPN 치료를 위해 통증과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약제들이 나와 있으며, 고혈당을 조절하는 약제와 통증을 억제하는 약제들이 쓰이고 있다"며 "2007년부터 해당 치료에 병용요법이 급여가 되면서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치료법을 제시했다.하지만 김종화 과장은 국내 임상현장의 특상 상 이 같은 DPN 환자를 적극적으로 진단‧치료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DPN 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20~30분의 진료시간이 소요되지만 임상현장에서 이만큼 의료행위를 투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자체적으로 DPN 환자 관리를 위한 '설문조사' 툴도 개발했지만, 정부로부터 새로운 수가로 인정받기에는 한계가 뒤따르는 상황이다. 연속혈당측정기(CGM) 활용에 따른 추가 의료행위처럼 인정받아 새로운 수가를 받아내기에는 어렵다는 뜻이다. 김종화 과장은 "DPN을 진단하려면 의사나 환자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단을 내릴 수 없다"며 "우리나라 임상현장에는 한계가 있다. 적어도 진료와 환자 설문까지 하면 20~25분이 소요되는데 이 모든 행위가 기존 검사비와 진찰료에 포함돼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이어 김종화 과장은 "추가 수가가 부여된다면 충분히 DPN 확인을 위한 검사를 할 수 있으며 환자들에게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심평원과 보건의료연구원에 제안해봤지만 기존 기술이라는 이유로 수가로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2023-09-22 05:30:00제약·바이오

운동·금연·금주가 당뇨발 절단 위험 낮춘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당뇨환자의 행동 교정(운동·금연·금주)이 당뇨발 절단 위험률을 최대 2.45배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발은 말초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을 동반하는 대표적 만성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환자의 20%가 이를 겪게 된다. 당뇨발 궤양 환자 중 33%가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하지 절단 수술을 받는다. 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 김준혁 교수, 이윤재 교수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김준혁·이윤재 교수 연구팀은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264만 444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 당뇨발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요인과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 절단 위험도는 흡연을 하는 경우 약 1.44배, 음주를 하는 경우 1.37배 가량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우 그 위험도가 약 0.76배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와 금연, 금주 등 세가지 행동 교정을 실시 했을때 하지 절단 위험도는 최대 2.45배까지 낮아졌다. 특히, 당뇨 진단 5년 이내 환자들에서 금연과 금주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윤재 교수(제1저자)는 "본 연구로 당뇨발의 절단율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을 발견했으며, 이 중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주요 행동인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김준혁 교수(교신저자)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금주 등 세 가지 행동 교정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하지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기에 당뇨병 환자는 생활 습관 교정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내분비 및 대사(Endocrinology and Metabolism, IF 3.607) 2022년 10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22-12-05 11:58:36학술

메트포르민과 병용 궁합은? 리라글루타이드가 '최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메트포르민을 투약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병용 옵션으로 리라글루타이드가 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설포닐우레아 계열 글리메피리드, 인슐린 글라진, DPP4 시타글립틴이 포함됐지만 SGLT-2 억제제가 배제된 점은 한계로 꼽힌다.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메트포르민 복용 환자에 대한 최적 병용 약제 확인 임상 결과가 21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00433).리라글루타이드 성분 제품 빅토자제2형 당뇨병 환자의 목표 당화 헤모글로빈(HbA1c) 수치를 낮추기 위해 메트포르민을 기본적으로 투약하지만 추가 병용 약제 간 효과 비교 연구는 많지 않았다.GRADE 임상으로 명명된 이번 임상은 미국 36개 센터에서 약 5년간 진행됐으며, 혈당 강하 효과 및 심혈관 안전성 두 가지로 설계됐다.먼저 혈당 강화 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는 두 가지 경구 약물인 설포닐우레아 글리메피리드와 DPP4가 포함됐고, 두 가지 주사 제형인 인슐린 글라진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P-1) 수용체 작용제 리라글루타이드가 포함됐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A1c 값이 7.0% 이상 상승으로 설정된 혈당 조절 실패 여부였다.총 5047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메트포르민을 투약한 후 각 약제를 추가해 평균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네 가지 약물 모두 메트포르민에 추가됐을 때 당화 헤모글로빈 수치를 감소시켰지만 7.0% 이상의 당화혈색소 수치의 누적 발생률은 4개 그룹 간에 유의하게 달랐다.분석 결과 리라글루타이드는 100 인-년당 26.1명, 글라진은 26.5명, 글리메피리드는 30.4명, 시타글립틴 38.1명 순이었다.글라진과 리라글루타이드는 혈당 강하 효과는 비슷했고 당화 헤모글로빈 수준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타 약제 대비 더 효과적이었다.또 당화혈색소 수치가 7.5% 이상인 그룹에서도 이같은 결과는 유지됐고 성별, 연령, 인종 또는 민족 그룹에 따라 정의된 하위 분석에서도 중요한 차이는 없었다.그러나 당화 헤모글로빈 수치가 더 높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시타글립틴보다 글라진, 리라글루타이드 및 글리메피리드가 혈당 강하에 더 큰 효과를 나타냈다.심한 저혈당은 드물었지만 글라진(1.3%), 리라글루타이드(1.0%) 또는 시타글립틴(0.7%)보다 글리메피리드(2.2%)에서 발생률이 빈번했다.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참가자는 다른 치료 그룹에 비해 더 빈번한 위장 부작용과 체중 감소를 보고했다.두번째 연구는 미세혈관 및 심혈관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기획됐다(DOI: 10.1056/NEJMoa2200436).메트포르민에 이어 각 추가 약제 투약 후 미세혈관(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알부미뇨, 신장기능, 당뇨병 말초신경병증)과 심혈관(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입원)을 포함한 2차 결과를 비교했다.504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평균 5년의 추적 기간 동안,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의 발병 또는 미세혈관 결과와 관련해선 실질적인 차이가 없었다.다만 모든 심혈관 질환 발생비율(HR)은 글라진, 글리메피리드, 리라글루타이드 및 시타글립틴 그룹에서 각각 1.9, 1.9, 1.4, 2.0로 리라글루타이드에서 상대적인 이점이 관찰됐다.연구진은 "4가지 약물 모두 메트포르민에 첨가했을 때 당화 헤모글로빈 수치를 낮췄지만 글라진과 리라글루타이드는 혈당 목표치 달성에 효과적이었다"며 "미세혈관 합병증과 사망의 발생률은 네 가지 치료 그룹 간에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2-09-23 05:30:00학술

종근당, 말초신경병증 임상 1상 연구 결과 발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종근당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 말초신경학회(PNS, Peripheral Nerve Society) 연례 학술대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 치료 신약 'CKD-510' 유럽 임상 1상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종근당 충정로 본사 모습.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저해하는 비하이드록삼산(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로, 샤르코-마리-투스(Charcot-Marie-Tooth)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이번 발표는 유럽에서 진행한 CKD-510의 임상 1상에 대한 내용으로 비하이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HDAC6 저해제로는 최초로 공개되는 임상 결과다.특히 이번 학회에서 CKD-510은 Late-breaking poster로 채택되어 말초신경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Late-breaking poster는 학회 자료제출 마감 이후라도 새로운 결과나 해당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물일 경우 추가적인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발표에 따르면 CKD-510은 건강한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약물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됐다.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 기간 어느 정도로 흡수되고 배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체내 동태 프로파일과 용량의 증량에 따른 HDAC6 활성 저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돼 1일 1회 경구 복용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보했다.이날 발표에는 CKD-510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포함됐다. 질환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임상 연구에서 CKD-510은 HDAC6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말초신경계 축삭 수송 기능을 개선시키고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을 막아 운동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의 약물로서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샤르코-마리-투스병은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손과 발의 근육 위축과 모양 변형,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상실로 보행이나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허가된 치료 약물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CKD-510은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유럽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샤르코-마리-투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의학적 미충족 요구(Unmet Needs)가 높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8 10:33:34제약·바이오

당뇨병 환자라면 알아야할 9가지 합병증

메디칼타임즈=홍재원 교수당뇨병은 이제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494만 명.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948만 명이다. 30세 이상 3명 중 1명 이상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군이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초기관리가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시험(DCCT)’ 결과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 발생이나 진행 모두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국 당뇨병 연구(UKPDS, 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에서도 당화 혈색소 수치 1% 감소가 미세혈관합병증은 37%, 심근경색은 14%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늦추거나 당뇨병 약제를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약물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하고, 합병증이 너무 진행되면 혈당수치가 정상이 되도록 치료를 해도 이미 진행한 합병증을 되돌릴 수 없어 초기에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혼수·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급성 당뇨합병증’ 3가지 ‘저혈당 · 당뇨병성 케톤산증 · 고삼투압성 고혈당’당뇨병을 계속 방치하면 어떤 합병증이 생길까? 당뇨합병증은 혼수상태나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급성 합병증’과 고혈당 상태가 지속해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 급성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강으로 발생한다.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부터,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 저혈당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진단한다. 당뇨병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이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은 투여된 약제의 용량이 많거나 잘못된 투여 시간, 잘못된 투여 방법이 주원인이다. 환자의 식사와 운동량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다. 과다한 음주 역시 심한 저혈당의 원인이다. 저혈당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다. 보통 혈당이 70mg/dL 정도가 되면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은땀이 난다. 혈당이 55mg/dL로 떨어지면 시력장애, 집중 장애와 인지장애가 나타난다. 혈당이 30~40mg/dL로 떨어지면 환자의 행동 변화와 졸음이 나타난다.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지면 무의식 상태가 되며 경련과 발작이 나타날 수 있고 영구적인 신경장애가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저혈당에 대한 응급처치로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사탕, 설탕, 오렌지 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환자가 저혈당으로 이미 의식이 없을 땐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당뇨병성 케톤산증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의 2/3은 제1형 당뇨병 환자다. 나머지 1/3은 제2형 당뇨병에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같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이다.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가 안됐거나 과다한 음주, 급성 췌장염,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당뇨병성 케톤산증 증상은 다음, 다뇨,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다. ◌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이 있는 환자가 더 위험하다. 혈당 농도가 계속 올라가면 삼투압이 높아지고 소변량이 매우 증가한다. 이때 적절한 수분 섭취를 못 하면 탈수증세가 케톤산증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서 소변의 횟수나 양이 늘어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지다가 의식이 흐려진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케톤산증보다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액 보충으로 다량의 수액을 정맥에 주사해 소변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늦게 치료하면 사망할 수도 있음으로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한다.◆ 고혈당 상태 지속해 발생, ‘만성 합병증’ 대표적인 6가지만성 합병증에는 크게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과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페쇄동맥경화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이 계속되면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환자의 15%가량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또는 당뇨신경병증) 위험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감각신경 이상은 주로 손끝이나 발끝에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이 생긴다. 남의 살 같거나 둔한 느낌이 든다.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받고 있지 않던 당뇨 환자가 병원에 오게 되는 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당뇨신경병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아니지만, 치료가 어려워 환자를 괴롭히는 합병증이다. ◌ 당뇨병성 망막병증당뇨병 환자의 약 40%가량 ‘당뇨병성망막병증’을 보인다. 당뇨병에 걸려 10년 정도 지나서 나타난다.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은 환자는 보통 첫 5년간은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초기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이내에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 현성단백뇨를 거쳐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이 필요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신증의 가장 초기는 ‘미세 알부민뇨증’이다. 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단백뇨가 더 증가하면 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현성단백뇨’가 검출된다. 이 단계에서 더 진행되면 실제 신장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다. 즉,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실제로 당뇨병이다.◌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당뇨병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의 결과로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당뇨병으로 생긴 심근경색은 통증이 없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당뇨병은 신경장애가 생겨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에 동반된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심근경색 후 단기 사망률이 10~20%로, 정상인 보다 1.2~2배 위험이 높다.◌ 뇌혈관장애대표적인 질환으로 뇌경색이 있다.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1.8~6배까지 증가시킨다. 당뇨병은 혈관 전체가 서서히 장애를 받기 때문에 가는 혈관이 막히고, 최종적으로는 큰 혈관이 막히게 된다. 당뇨병에 의한 뇌경색도 예후가 나쁘다. 특히 장애를 받은 신경기능의 회복이 느리다.◌ 폐쇄성 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 질환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성 괴저(diabetic gangrene)다. 원인이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있지만, 심근경색일 때와 마찬가지로 통각신경이 먼저 장애를 받기 때문에 환자는 괴사 증상이 진행돼도 통증이 적어 방치해 두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감염 위험성이 높아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40~80%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15~24%에서 절단술이 시행된다. 당화 혈색소가 1% 증가할 때마다 족부 궤양의 위험도가 1.6배 증가하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수적이다.◆ 당뇨 합병증 예방법, ‘당화혈색소 6.5~7% · LDL 70~100 이하’ 유지 중요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당뇨 망막 검진, 미세알부민뇨 측정이 필요하다. 대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외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70~100 이하가 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 및 혈압 조절, 금연, 필요시 항혈소판제제 사용이 필요하다. 뇌혈관이나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심전도 검사 및 운동 부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당뇨병이 있어도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혈당 조절로 당화 혈색소 6.5~7% 이하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절한 혈압 및 체중 관리, 동반된 고지혈증 치료,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한다면 합병증 발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2022-01-05 11:20:42학술

“거뭇거뭇한 아이 목, 햇빛에 탄 줄 알았는데 당뇨?”

메디칼타임즈=임정우 교수 |메디칼타임즈=임정우 교수| 당뇨병은 혈액 내에 혈당이 높아져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에 따라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1형 당뇨병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병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들의 몸의 변화나 정서의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 1형 당뇨는 우리나라 15세 미만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1.36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인다. 소아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가면역 반응이 유발돼 췌장 베타 세포가 파괴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슐린 내성을 보이는 2형 당뇨병과는 구분된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75% 이상이 파괴돼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히 감소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고혈당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체중 감소 등이 특징적이다. 어린 아이에서는 야뇨증을 보이기도 하고 소아청소년은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는데​, 대게는 이러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심한 피로감, 성격 변화, 시력 장애, 학습 장애, 두통, 불안, 흉통 증의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학교 검진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서 진단되기도 하고 증상에 대한 발견이 늦게 되는 경우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상태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돼 진단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소아기에는 1형 당뇨병이 가장 흔하나, 과체중이나 비만이 증가하면서 인슐린저항성으로 혈당이 증가하게 되며 그로 인해 2형 당뇨병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 목이나 겨드랑이에 색소가 침착 되는 ‘흑색극세포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비만 아이들 상당수에 발생한다. 이런 증상을 잘 씻지 않거나 햇빛에 탄 것으로 생각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흑색극세포증’은 당뇨로 진행되는 상태를 암시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갑자기 살이 찐 아이가 목이나 겨드랑이에 검은 띠를 형성하는 흑색극세포증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 2형 당뇨병 진행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임상 증상이 동반되며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8시간 공복 후 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 △경구 당부하 검사시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치료법 당뇨병은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신장합병증으로 신장기능 저하, 단백뇨 등이 있고, 망막이상 및 백내장 등 눈합병증,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 이상이나 소실이 나타나는 신경합병증 등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1형 당뇨병의 주 치료는 부족한 인슐린을 피하주사로 보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속형 인슐린의 개발로 다회 주사법을 주로 사용한다. 다회 주사법이란 일반적인 인슐린 분비 양상에 가깝게 하루 1번 기저 인슐린으로 지속형 인슐린을 주사하고 추가로 매 식전에 식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초속효성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혹은 지속적 피하 인슐린 주입법인 ‘인슐린 펌프’를 통해 조절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나이와 체중에 맞는 충분한 열량의 식단을 섭취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1형 당뇨병의 치료는 인슐린 주사,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의 조화가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주사 횟수를 줄이고 인슐린 투여로 인한 저혈당 빈도를 줄이며 혈당 변화 폭을 감소시키는 지속형 인슐린이 개발되고 있고, 나아가 경구로 복용하거나 흡입하는 제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또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췌장 이식과 췌도세포 이식 등의 방법도 있다. 당뇨병은 현재까지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를 통해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의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 치료 방법에 대한 정확한 교육,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2021-07-08 12:05:04학술

기대 모으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췌장암 신약 경쟁력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명인들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지속되면서 췌장암 정복을 위한 유망 약물 후보군들이 재차 거론되고 있다. 예후가 나쁜 췌장암의 특성상 기존 1차 치료제 대비 경쟁력 있는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관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중인 췌장암 신약 아이발티노스타트의 경우 기존 1차 치료제 대비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3상 진입 및 그 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췌장암 신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췌장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Ivaltinostat)'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시험계획서(IND)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바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Class I, Class IIb HDAC 만을 강하게 억제하는 우수한 효능이 있다. 또한 이 외 다른 단백질들을 억제하지 않으므로 기존의 췌장암 치료제와는 다르게 정상 세포에서의 심각한 부작용은 예상되지 않는다. 비임상 시험 결과, 아이발티노스타트가 췌장에서 혈액 대비 10배 이상 높게 검출됨에 따라 췌장에서의 치료 효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측했고 췌장암 치료제로의 개발이 가장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면역반응은 면역활성과 면역억제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면역활성 유도 세포인 Cytotoxic T 세포와 NK 세포의 활성을 촉진함과 동시에 면역억제 세포인 M2 대식세포와 MDSC 분화를 억제해 항종양 면역 활성 반응을 극대화한다. 실제로 사람 또는 마우스 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극대화된 항종양 면역 활성 반응을 확인했고 논문으로도 보고한 바 있다. 실제로 아이발티노스타트는 기존 1차 치료제 대비 경쟁력 있는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비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임상적 유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임상 병용 약물로 젬시타빈+엘로티닙을 선정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임상 1/2상 시험에서 아이발티노스타트+젬시타빈+엘로티닙 요법의 유효성은 전체 분석군(FAS) 16명에서 부분관해 4명(25%), 안전병변 11명(68.8%), 진행병변 1명(6.3%)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군의 질병통제율(DCR)은 93.8%, 객관적반응률(ORR)은 25%로 확인됐다. 전체분석군 중, 임상시험에서 목표했던 6주기의 약물 투약을 완료한 군(PP) 10명의 종양평가 결과는 부분관해 3명(30%), 안전병변 7명(70%)이었고, 진행병변은 없었다. 따라서 질병통제율은 100%로 10명 모두 약물에 의한 효과를 봤다. 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에 대한 기존 요법은 젬시타빈+엘로티닙 병용요법, 젬시타빈과 Nab-파클리탁셀 병용 요법 및 폴피리녹스 요법이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젬시타빈+엘로티닙 3제 병용 요법은 모든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젬시타빈+엘로티닙 병용 요법 대비 현저히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다수의 논문으로 보고된 임상결과 대비 질병통제율의 경우 약 1.7배, 무진행생존율의 중앙값(median PFS)의 경우 약 1.7배 개선됐다. 특히 6주기의 약물 투약을 완료한 군의 객관적반응률, 1년 생존율, 전체생존율의 중앙값은 각각 2.2, 1.8, 그리고 1.6배가량 개선됐다. 임상적 안전성 부분 역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발티노스타트 3제 병용 요법에서는 3등급 이상의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3~4등급에 해당하는 심각한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도 현저히 낮았으며, 1차 치료제인 폴피리녹스 요법과 젬시타빈+Nab-파클리탁셀 요법 대비 안전성을 현저히 개선시켰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이발티노스타트를 췌장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임상 3상 시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총 170명 대상의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폴피리녹스 요법 대비 경쟁력 있는 유효성과 현저히 개선된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면 1차 치료제로 승인 가능하다. 또한 췌장암 적응증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 임상 2상 시험도 준비 중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이미 FDA로부터 췌장암, 간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대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다.
2021-06-16 10:44:18제약·바이오

모더나 코로나 백신, 국내허가 2번째 문턱 넘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두 번째 전문가 자문 절차를 통과했다. 자료사진. 모더나 코로나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단계 품목허가 관문 중 두번째인 중앙약심에서도 허가의 적절성을 인정받았다. 식약처는 13일 녹십자의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에 대해 자문하고자 개최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중앙약심 회의에서는 모더나 백신 관련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 약의 안전성·효과성에 따른 품목 허가가 적절한 지를 논의했다. 그 결과, 중앙약심은 국내 코로나 예방 목적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의 자문 결과를 종합할 때 품목허가할 수 있을 것으로 자문했다. 우선 안전성 부분에서는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 등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내에서 허가된 코로나19 mRNA 백신과 같이 2차 투여 후 더 많은 통증, 피로, 오한 등 접종에 의한 예측되는 사례 발생 증가 경향이 있으므로, 추가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백신 투여와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투여 후 4주간 조사)는 백신군의 약 8.2%에서 발생했으며, 주요 증상은 피로, 두통, 근육통, 주사부위통증, 주사 부위발적 등이었다. 하지만 다른 mRNA 백신에 비해 증상은 더 높지 않았다과 봤다. 백신 효과성 관련해선 제출된 자료에서 18세 이상 2회 투여 14일 후 효과가 확인됐으므로, 허가를 위한 예방효과는 인정가능하다고 중앙약심은 판단했다. 또한 6개월 이상 장기 유효성에 관한 자료를 추적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특별관심 대상 이상사례에 예방적 차원에서 말초신경병증, 탈수초질환 등 신경계 이상사례를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식약처 측은 "최종 점검에 필요한 추가 제출자료를 검토한 후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해 모더나 백신의 최종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추가 제출자료는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공정밸리데이션 관련 일부 자료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중앙약심 회의에는 백신의 안전성‧효과성 심의를 위한 전문 분과위원회인 생물의약품분과위원회 상임위원 10인, 검증 자문단 3인, 대한의사협회 추천 전문가 1인 등 외부 전문가 14인과 식약처 내부 '코로나19 위기대응 지원본부' 백신심사반의 총괄검토팀, 임상심사팀, 품질심사팀 등 8인이 참석했다.
2021-05-13 16:06:38제약·바이오
초점

T세포 림프종 새옵션 기다리는 의료계...급여 열릴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항암치료 성과는 날로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암 치료분야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970년대 개발된 항암치료제가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암종이 있다. 바로 말초 T세포 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 이하 PTCL)이다. 통상 PTCL은 T림프구에 생기는 비호치킨 림프종의 일종으로, 악성 림프종에 속하며 공격형 림프종으로도 분류된다. 간과 비장, 피부 등에 침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재발률 또한 높고 진행속도가 빠른 암종인 것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보고된 주요 증상을 보면 목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분포하고 있는 말초 림프절이 붓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열과 야간 발한, 체중 감소가 관찰된다. 올해 10월 28일 업데이트된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말초 T세포 림프종을 진단받은 국내 환자수는 2019년 기준 약 90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수준이었다. 문제는, 현재 표준치료법인 1차 병용 화학요법을 진행함에도 질병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특히 1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PTCL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약 5.8개월(중앙값)로 예후가 좋지 않다는 대목이다. 1970년대부터 정체된 희귀 혈액암 영역 "낮은 생존율, 화학요법 독성문제 빈번" 현재 PTCL 치료의 1차 표준치료법은 1970년대 부터 림프종 치료에 사용된 'CHOP(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염산 독소루비신+황산 빈크리스틴+프리드니솔론 병용화학요법)' 치료전략이다. 항암화학요법인 CHOP 기반 치료는 오랜기간 1차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돼 왔지만, 아직까지도 낮은 생존율과 독성문제로 학계 이견이 분분한 상황인 것이다. 실제 일본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PTCL 환자들은 CHOP 기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 3년 생존율이 52%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고용량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 문제는 환자 치료에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된다. 골수억제에 따른 백혈구 감소증, 빈혈, 혈소판 감소증과 같은 혈액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탈모나 말초신경병증, 감염, 오심 등의 부작용도 빈번히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는 이유로는, 그동안 새로운 대체제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최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PTCL 환자의 1차 치료에서 CHOP과 같은 병용화학요법(Multiagent chemotherapy)과 함께 임상연구(Clinical Trial)에 참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만큼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 국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가암정보센터는 PTCL을 포함한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들이 표준항암치료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신약을 이용한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는 "PTCL 발병 환자들은 대부분 50~60대 이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항암제에 의한 골수 억제로 합병증이 발생하는 위험도가 높다"며 "특히 70대 이상의 환자들에서는 부작용이 심한 항암치료를 견딜 수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부작용에 따른 위험도를 고려하여 용량을 줄이는데 이런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TCL은 다양한 치료옵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1차 치료에서 효과 좋은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OP 치료법 외에 다른 치료요법으로는 일단,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있다. 이 치료법으로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 CR)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여러 번 재발했거나 고령의 경우에는 해당 치료법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제 암치료지침 NCCN 가이드 업데이트 "PTCL 치료 접근성 개선 절실" 이렇듯 치료옵션이 부족했던 PTCL 치료 환경에서 지난해 12월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베도틴)가 PTCL에서도 적응증을 추가하며 선택지를 늘린 상황이다. 애드세트리스는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CD)로 PTCL 종양 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CD30에 결합해 종양세포 내부로 들어가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이후 미세소관 저해제 MMAE(Monomethyl auristatin E)를 방출하며, 세포 주기 정지를 유도해 세포사멸을 진행한다. 이는 암세포만 찾아서 파괴하는 것으로, 화학항암치료와 표적치료제의 강점을 기대해볼 수 있는 옵션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와 관련 임상적 혜택을 검증한 'ECHELON-2 연구'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CD30 양성 PTCL 환자의 1차 치료에서 기존 표준요법인 CHOP 대비 독성 문제를 늘리지 않고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을 확인한 것이다. 주요 임상 데이터를 살펴보면, 애드세트리스+CHP(시클로포스파미드+독소루비신+프리드니손) 병용요법 환자군은 CHOP 투여군 대비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키며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또한 항암제 효과판정 척도에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나 객관적 반응률(ORR), 완전관해율(CR)에서도 CHOP 대비 우월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애드세트리스 병용군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48.2개월로 CHOP 투여군 20.8개월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됐으며 질병의 진행 위험을 29% 감소시킨 것이다. 이러한 임상적 유용성을 근거로, 현재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CD30 양성 PTCL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애드세트리스+CHP(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염산 독소루비신+프리드니솔론) 병용요법을 '선호 약제(Preferred regimen)'로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 작년말 처방 적응증을 확대받았지만, 실제 원활한 처방을 위해서는 보험급여 적용 문제를 남겨놓고 있는 탓이다. 보험 급여의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오는 25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 교수는 "그동안 PTCL 환자에서 처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던 상황에서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치료법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치료제의 등장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치료제가 없는 것과 있지만 쓸 수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성을 줄이고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국내 PTCL 환자 수가 많지 않은 만큼 비용효과성을 고려해 환자들이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환자 접근성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0-11-23 05:45:55제약·바이오

내과 영역에 손뻗는 신포괄수가제…관련 학회 대응 분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중증 골다공증 환자 A씨는 테리파라치드(teriparatide)를 외래 처방받았다. 발생한 약제비는 환자 본인부담 100%로 처리했다. #중증 골다공증 환자 B씨도 똑같은 약물을 투약받았지만 본인부담금은 없었다. 신포괄수가제 적용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외과수술 위주였던 포괄수가제가 신포괄수가제로 진화하면서 내과 연관 학회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복잡한 질환이 포함되고 병원급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이 증가하면서 적용 범위가 '외과' 한정에서 '내과'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 위 예시처럼 같은 질환을 대상으로 치료했지만 환자/병원이 얻을 수 있는 장단기적인 기대수익은 다르다는 점에서 학회들도 환자 분류 체계 및 비용 지불 방식 적용을 두고 학술적 차원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제17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술대회(AOCE-SICEM 2020)에서 신포괄수가제 세션을 마련해 이슈를 점검한 것도 신포괄수가제의 적용 범위가 외면할 수 없을 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인식의 발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현행 신포괄수가제의 급여 산정의 문제점 및 개선점에 대해 정리했다. ▲당뇨병 걸린 환자는 모두 같다? '통짜' 질병코드 신포괄수가제는 기존의 포괄수가제에 행위별수가제적인 성격을 반영한 혼합모형 지불제도다.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입원료, 처치 등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는 포괄수가로 묶고, 의사의 수술, 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 보상한다. 따라서 어떤 질환에 포괄/비포괄/비급여를 적용할지, 중증도별로 어떤 가중치를 부여할지에 따라 병원이 받게되는 요양급여는 차등화될 수밖에 없다. 박경혜 내분비학회 보험위원회 간사는 "내분비내과는 외래 진료 비중이 높은 특성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포괄수가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행위 및 약제에 대한 비용을 포괄, 비포괄, 비급여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학회 차원의 검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질병군분류별 기준수가, 일당수가 차이 그는 "신포괄수가제는 달라진 진료환경에서 장점 및 개선해야 할 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학회 차원의 환자 분류 체계에 대한 관심 및 질병분류 코드 개정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분비학회는 현재 신포괄수가제가 내분비질환군 분류에서 질환 특성 및 중증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환자들의 상태에 따른 분류가 세분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중증도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근본 원인은 신포괄지불제도용 질병분류 체계(KDRG v3.5)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KDRG는 v4.3버전을 사용하고 있지만 신포괄수가제 수가 지불에 있어선 환자 분류 체계가 구체적이지 못한 구버전이 사용되고 있다. 박 간사는 "3.5 버전에서는 당뇨병이 하나의 카테고리(K60)로 분류돼 있다"며 "당뇨병의 병형이나 특성에 상관없이 하나의 질병명으로 분류돼 있어서 당뇨병 병형과 상관없이 모두 K60 코드를 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병증 중증도에 따른 수가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당뇨병을 모두 품기에는 질환군 분류가 너무 거칠다"며 "당뇨병 질병군 분류가 하나로 돼 있어 제1형, 제2형 당뇨병 병형과 상관없이 모두 K60 코드를 가지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동반 상병에 따른 환자 분류도 검토가 필요하다. KDRG v4.3는 당뇨병 분류가 네 가지로 세분화됐지만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게 학계의 지적. 당뇨병을 중심으로 질병군 분류코드를 보면 ▲K60000은 당뇨병, 심각하거나 중증 혹은 중등도 합병증이나 동반상병 미동반 ▲K60001은 당뇨병, 중등도의 합병증이나 동반상병 동반 ▲K60002는 당뇨병, 중증의 합병증이나 동반상병 동반 ▲K60003은 당뇨병, 심각한 합병증이나 동반상병 동반으로 구분된다. K60000/K60001의 기준수가는 150만7160원으로 설정됐다. K60002는 233만7510원, K60003은 282만7250원이다. 동반 상병 및 중증도에 따라 수가가 차등적용된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기준을 통해 수가가 결정됐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박 간사는 "당뇨병성 신증으로 입원하면 당뇨병성 신장질환군으로 분류되고, 당뇨병과 방광염을 함께 치료를 받을 때는 당뇨병 동반상병으로 분류된다"며 "반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일 때는 기타 뇌신경 및 말초신경장애로 분류되는 등 분류 체계가 세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뇨병성 신증 입원 시 가장 높은 기준수가인 192만9730원을 받게 된다"며 "왜 당뇨병성 신증 입원에 가장 높은 수가가 책정됐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늬만 중증도 분류…"수가 차이 없어" 중증도별 수가 보상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개선 사항이다. 내분비질환 질병군 분류코드표를 보면 뇌하수체 질환은 심각하거나 중증 혹은 중등도의 합병증/동반상병 동반 여부에 따라 코드가 K64000~k64002로 구분돼 있다. 문제는 심각한 합병증이나 동반상병을 동반한 경우(K64002)에도 기준수가에는 차이가 없다는 점. 코드 구분은 있지만 뇌하수체 코드는 모두 109만3840원의 수가를 적용받는다. 자료사진 부신질환 역시 중증 합병증/동반상병 여부에 따라 K66000~k66002까지 코드를 분류했지만 기준수가는 모두 130만7500원으로 동일하다. 당뇨병의 경우 입원 사유가 첫 진단후 교육 목적의 입원부터 급성합병증 및 중증의 만성합병증을 동반한 환자까지 중증도가 매우 다양하다. 진료비 편차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뜻이다. 김종화 내분비학회 보험이사는 "약 50개 병원에 달하는 내분비 관련 병원들이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아직 많은 회원들이 신포괄수가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분비질환은 외래가 대부분이라 입원하는 경우는 1~2%밖에 없지만 입원할 경우 중증도가 꽤 있다"며 "따라서 중증도를 반영할 수 있는 코드분류가 적절하게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드 분류 체계에 환자 특성이 잘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심평원, 복지부, 연관 학회가 함께 어떤 알고리즘이 최적인지 검토해서 코드 분류 지침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포괄수가제의 성공은 잘 정비된 환자분류 체계 구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학회 측 판단. 보건당국은 6개 의료기관에서 표준비용 자료 구축을 위한 임상전문가패널을 구성중이다. 박경혜 내분비학회 보험위원회 간사는 "현재 내분비질환 입원환자의 분류 상태는 개선할 점이 많다"며 "입원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당뇨병은 세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뇨병 외에 부신, 뇌하수체, 신경내분비질환, 기타 내분비질환 등은 자원 소모량을 분석해 잘 분류해야한다"며 "표준비용자료 구축 대상질환에 당뇨병과 부신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학회에서 서둘러 준비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0-11-09 05:45:58제약·바이오

초고함량 벤포티아민 출시…치료적 개념 비타민 시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그야말로 고함량 비타민의 전성시대다. 각 제약사들이 미래 먹거리의 격전지로 영양요법을 주목하면서 앞다퉈 메가 도즈(mega dose) 제품을 내놓고 있다. 비타민 B1 및 B6 결핍으로 인한 신경계 질환에 효과적인 벤포티아민+피리독신염산염 복합제 시장도 마찬가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하는 차세대 고함량 품목이 시장에서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엔비케이제약이 10일 초고함량의 벤포티아민을 함유한 벤티브정(Bentive)을 출시했다. 벤티브정은 국내 최대용량인 비타민B1(벤포티아민 300mg)과 일일 최대 용량인 비타민B6(피리독신염산염 100mg) 조합의 활성비타민B 제품이다. 벤포티아민 성분은 심장, 신장, 신경 및 두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체내의 면역시스템인 림프구의 생성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물질인 젖산의 생성 및 축적을 억제한다. 피리독신염산염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단백질 및 아미노산의 체내 이용에 도움을 준다. 국내 첫 출시되는 벤티브는 독일에서 최초 개발된 제품으로 300mg의 벤포티아민이 에너지 생성 및 육체피로에 강력하게 작용함과 동시에 당뇨병성 신경병증,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계질환의 예방 및 보조치료에 사용된다. ▲3세대 이어 초고함량 시대…벤포티아민 다다익선 주목할 점은 고함량 비타민의 경쟁 체계에서 '초고함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 저함량의 1세대 비활성 비타민이 2세대, 3세대의 활성 비타민으로 넘어오며 함량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 이번 벤포티아민은 4세대로 평가받는다. 2세대 비타민의 함량이 20~50mg, 3세대가 50~100mg에 머무른다. 두 성분이 들어간 복합 비타민만 약 200개. 이중 명칭에 '메가'를 넣은 제품이 18개가 넘지만 실제 함량은 50~100mg에 그친다. 반면 벤티브정은 300mg으로 기존 세대 대비 최소 3배에서 최대 15배 많은 함량을 자랑한다. 실제 함량에 따른 효과 차이도 생길까. 벤포티아민 300mg, 600mg를 6주간 복용 후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수치(Neuropathy Symptom Score) 변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NP)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용량별로 투약한 연구(Arzneimittelforschung. 1999 Mar;49(3):220-4)를 보면 3주차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150mg 벤포티아민 대비 320mg에서 통증감각, 진동감각을 포함한 정량적 감각신경검사 결과가 가장 좋게 나타났다. DNP 치료와 관련해 2~3세대 대비 4세대의 효용성이 더 우수하다는 뜻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완화 수치에서도 함량에 따른 효과가 확인됐다. 벤포티아민 300mg, 600mg을 6주간 복용한 후 당뇨병성 신경병증 수치(NSS)를 측정한 연구(Stracke H et al. Benfotiamine in Diabetic Polyneuropathy)에서 기저치에서의 변화는 600mg이 -1.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0mg이 -0.91, 위약군은 -0.63에 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효능효과로 비타민 B1 및 B6 결핍으로 인한 신경계 질환 적응증을 획득한 만큼 엔비케이제약은 대학병원도 목표 시장으로 설정했다. 엔비케이제약 관계자는 "대학병원 중심의 비급여처방을 비롯해 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마케팅을 통해서 제품의 시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각종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체내 비타민B가 크게 소실되고 면역력이 약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비타민B 보충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벤티브정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벤티브정' 1일 1회 1정 복용의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20-04-13 05:45:50제약·바이오

끊이지 않는 항생제 안전성 이슈 "이차감염 피해 우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감염질환에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항생제의 오남용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들어 글로벌 보건당국이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등에 장기간 안전성 문제를 보고하는가 하면, 항생제의 처방 빈도가 잦아질 수록 또 다른 이차감염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많게는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새로운 근거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힘줄 및 근육, 관절, 중추 및 말초신경계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과 더불어, 국내 조사에서도 부작용 피해사례가 가장 높은 약물로 항생제가 지목되며 각별한 주의가 따를 전망이다. 항생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미국FDA 올해 분기보고서에 이어, 항생제 처방빈도에 따른 입원 위험 사이에 연관성을 파악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영국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은 항생제 역학조사 결과는 BMC 의학저널 3월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과거 3년간 통상 감염병으로 9회 이상의 항생제 처방을 받은 환자들에서 3개월 이후에 또 다른 감염병으로 내원할 가능성이 2.2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역학조사는 영국과 웨일즈 지역에 거주하는 2백만명에 이르는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도시개선프로그램(Health Cities Programme)의 일환이었다. 여기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주로 상기도 감염증을 비롯한 요로, 흉부 및 이비인후과적 감염 질환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의무기록지가 분석의 대상으로 잡혔다. 다만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낭성섬유종(cystic fibrosis)이나 만성폐질환 등 장기간에 걸친 감염, 염증질환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은 인원은 배제됐다. 그 결과, 항생제의 처방이 많아질 수록 이차 감염으로 인한 내원 위험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1주 혹은 2주 2회 정도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에서는 1.23배, 3~4회 항생제를 처방받은 경우는 1.33배, 5~8회는 1.77배까지 입원 위험도가 단계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책임저자인 영국맨체스터의대 예의방의학 티제이 스타(Tjeerd van Staa) 교수팀은 "아직 이들 사이의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항생제 처방 횟수와 다른 감염증 발생으로 인한 내원율 사이에 연관성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차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처방을 줄이려는 노력들이 있지만, 여전히 항생제의 효과적이고 적절한 처방에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기존에 항생제를 사용하던 환자들에서는 이러한 내원 위험도 증가에 연관성을 주목해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지적 10년 넘게 이어져 "국내도 피해구제 신청 항생제 가장 많아"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이차감염 노출 위험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위장관에 있는 정상적인 세군총까지 사멸시켜 또 다른 감염증 발생에 노출시킨다는 학계 의견들이 제시돼 왔던 것. 따라서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감염병 관련 입원율의 증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항생제 사용 전략을 일차의료기관과 함께 연계해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환자들에 항생제를 처방할때는 과거력 등의 문진을 보다 세밀화해 묻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식약처가 공개한 피해구제 받게 된 원인 의약품 현황(단위: 건) 일부 항생제들의 안전성 이슈는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1월말, 미국FDA가 업데이트한 약물 유해성 평가 분기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https://www.fda.gov/drugs/questions-and-answers-fdas-adverse-event-reporting-system-faers/july-september-2019-potential-signals-serious-risksnew-safety-information-identified-fda-adverse).. 특히, 광범위 항생제인 플루오로퀴놀론계 8종에서는 중증 이상반응인 대동맥 판막 역류증 등 잠재적 위험도가 보고되면서 지난 10여년 넘게 이어진 부작용 이슈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목시플록사신, 데라플록사신,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등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의 경우엔 이전에도 안전성 문제가 빈번히 지적된 바 있다. 실제 2008년 건염(tendinitis) 및 건 파열 이슈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감염증 발생 위험으로 사용제제 조치가 발동됐고, 7월에는 힘줄 및 근육, 관절, 신경, 중추신경계에 이상반응 발생 위험성이 불거진 것이다. 이어 2013년 8월에는 말초신경병증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2018년 7월에는 플루오로퀴놀론을 사용한 인원에서 혈당이 떨어지고 특정 정신건강 부작용이 발생했다. 같은해 12월엔 대동맥의 혈관벽이 부풀어 돌기나 풍선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인 '대동맥류(aortic aneurysm)' 발생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한 이유였다. 한편 항생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피해사례는 국내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해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피해구제 신청현황을 보면, 일단 2019년 피해구제 신청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185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피해구제를 받게 된 원인 의약품은 항생제 72건(16.7%), 항경련제 64건(14.9%),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56건(13%), 통풍치료제 55건(12.8%) 순이었다. 이에 따라 피해구제를 받게 된 원인 의약품은 항생제가 가장 많이 보고되면서 처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2020-03-11 05:45:50제약·바이오

대장암 치료 변화...수술전 항암제 투여량 최소가 '대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대장암 수술에 앞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선행항암화학요법'에 있어 부작용 발생을 낮추기 위한 항암제 용량 감량전략에 치료 혜택이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으로 폴린산(folinic acid)과 5-FU(플루오로우라실),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을 병용하는 '폴폭스(FOLPOX)' 요법과, 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는 '케이폭스(CapeOx)' 선행화학요법을 진행하는데 기존 고용량 사용군에 비해 저용량 치료군에서 혜택이 더 낫거나 비슷하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 대장암 환자에 선행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으로 치료기간 단축과 용량 감량 전략의 결과를 비교한 최신 관찰연구 자료는, 2020년 위장관암심포지엄(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 연례학술대회에서 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여기서 핵심은, 해당 선행항암화학요법을 고강도로 사용하는데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게 보고되는 가운데 항암치료의 용량을 줄이면서 동등한 치료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감량전략을 고민을 해볼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이다. 최근 종양학계에서는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도 항암화학요법의 사용을 줄여나가는데 의견을 잡아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2기 및 3기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종에서도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하기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선행항암요법을 시행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 발생과 효용성에 의문을 가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까닭이다. 현재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인 'FOLFOX' 및 'CapeOx' 요법의 경우, 부작용의 발생이 꾸준히 보고되는데다 다수의 환자들에서는 치료 가이드라인상 권고된 항암 스캐쥴을 채 마치지도 못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 병용요법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백금계열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에서는 말초신경 침범이 나타나면서, 항암치료 중간에는 물론 이거니와 항암치료 이후에도 말초신경병증이라는 부작용 이슈가 끊이질 않는 상황과도 결부된다. 발표를 진행한 미국 콜로라도의대 암센터 임상약리학 애쉴리 글로드(Ashley E. Glode) 교수는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들의 모두가 외과적 수술 대상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술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행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는 수술적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암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데 목표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통해 고강도 집중 항암치료를 줄여나가는 전략에는 보다 대규모 임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추후 저용량을 이용한 단기간 선행항암화학요법과 관련한 최적의 용량 사용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고용량 사용군 완전반응 33% "용량 감량군에선 45%로 더 높아" 이번 학회 발표를 보면, 임상에 등록된 48명의 환자들은 국소 진행성 대장암을 진단받은 이들이었다. 환자들 모두는 선행화학요법을 시행받고 있었다. 그 결과, 환자들 대부분은 선행화학요법으로 권고된 용량 전부를 투여받는 환자들보다 권고된 용량 미만을 받는 환자들이 더 많았다. 실제 48명의 환자 가운데 오직 12.5%의 환자들만이 권고된 전체 용량(full dose)의 항암화학요법을 투여받았다. 이유로는 부작용 문제를 꼽았는데, CapeOx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6명 중에는 권고된 용량으로 항암치료를 마지막까지 완료한 경우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FOLFOX 선행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경우도 전체 용량 미만을 사용한 경우가 42명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45%의 환자들이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을 보였다. 여기서 완전 반응은, 항암치료 이후 종양세포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비교해 FOLFOX 전체 용량으로 치료 받은 6명의 환자에서는 완전 반응을 확인한 경우가 33%로 오히려 낮게 보고됐다. 공동저자인 콜로라도의대 암센터 트리스토퍼 리우(Christopher Lieu) 교수는 "전체 항암제 용량을 다쓰는 환자와 비교해, 더 적은 선행항암요법의 치료 싸이클로 적은 항암제 용량을 사용한 환자들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나은 치료 성적을 보였다는 것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권고된 고용량 선행요법을 사용하는데 있어 추가적인 항암지지 치료가 환자들의 치료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관찰연구 결과와 앞선 임상들을 종합해 봤을때 선행화학요법의 용량을 감량해나가는 방법도 하나의 옵션으로 충분히 고려해볼 가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대장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의 목적을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적 치료법'을 비롯한 '2~3기 직장암에서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병용 전략' '간 또는 폐에 국한된 전이암에서 수술이 가능하도록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행화학요법' '전이나 재발이 되었을때 생명 연장을 위한 고식적(완치가 목적이 아닌 생명을 연장시키고 증상 조절을 위한) 목적' 등으로 항암치료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2020-02-04 05:45:57제약·바이오

플루오로퀴놀론 항생제 심장 부작용, 약물 안전성 조사 착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와 유방암 표적항암제인 'CDK4/6 억제제' 계열약제들, 경구용 'JAK 억제제' 계열 류마티스 관절염약 등에서 새로운 부작용 문제가 대거 지적됐다. 특히 광범위 처방 항생제인 플루오로퀴놀론계 8종에서는 중증 이상반응인 대동맥 판막 역류증 등 잠재적 위험도가 보고되면서, 10여년 넘게 이어진 부작용 이슈가 재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더불어 신규 CDK4/6 억제제 표적항암제인 '입랜스(팔보시클립)' '키스칼리(리보시클립)'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등 모든 계열약제에선 간질성 폐질환 이슈가, 차세대 독감약으로 평가받는 '조플루자'에서는 희귀 피부 발진반응이 포착되면서 추후 안전성 평가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FDA 홈페이지에 게재된 약물 유해반응 보고서. 미국FDA는 22일(현지시간) 약물 유해성 평가 보고서(Watch List)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분기 보고서는 15개 약물과 관련해 계열약제 등에서 추가로 발견된 안전성 정보와 잠재적인 부작용 신호들을 업데이트한 것이다(https://www.fda.gov/drugs/questions-and-answers-fdas-adverse-event-reporting-system-faers/july-september-2019-potential-signals-serious-risksnew-safety-information-identified-fda-adverse). 이번 보고서 업데이트 결과는,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 조사된 결과로 FDA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이상반응 보고체계(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에 따른다. FDA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보고 결과가 해당 약물과의 직접적인 위험도에 최종 결과가 아니며, 잠재적인 안전성 문제를 확인하는 첫 단추"라면서 "추후 최종 평가 결과에 따라 제품 라벨링 변경이나 약물 처방에 제제 조치를 가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플루오로퀴놀론계 등 8개 항생제 약물에는 심장의 승모판막 및 대동맥 판막 역류증 등에 잠재적인 안전성 문제가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목시플록사신, 데라플록사신,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등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의 경우엔 앞서 안전성 문제가 빈번히 지적된 바 있다. 실제 2008년 건염(tendinitis) 및 건 파열 이슈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특정 감염증 발생으로 사용 제제 조치가 발생했고, 7월에는 힘줄 및 근육, 관절, 신경, 중추신경계에 이상반응 발생 위험성이 불거진 것이다. 또한 2013년 8월에는 말초신경병증 위험도 증가와의 연관성이, 2018년 7월에는 플루오로퀴놀론을 사용한 인원에서 혈당이 유의하게 떨어지고 특정 정신건강 부작용이 발생했다. 같은해 12월엔 대동맥의 혈관벽이 부풀어 돌기나 풍선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인 '대동맥류(aortic aneurysm)' 발생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일부 항암제에서도 중증 안전성 문제가 거듭 지적됐다. '시스플라틴'과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네릭(카피약) 약제들에 대동맥 혈전증 문제를 비롯한 6종의 에이즈(HIV 감염) 치료제에서는 신독성 문제가, CDK4/6 억제제에서는 간질성 폐질환과 폐렴과의 잠재적인 발생 위험이 지목된 것. 문제가 지적된 CDK4/6 억제제 제품으로는 '입랜스(팔보시클립)'와 '키스칼리(리보시클립)'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그리고 리보시클립과 레트로졸 복합제가 이번 안전성 평가 리스트에 모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HIV 치료제로는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TAF)' 및 '데스코비(엠트리시카빈/TAF)'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TAF)' '심투자(다루나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TAF)', B형간염약 '베믈리디(TAF)' 등 TAF 성분 기반 약제들이 대거 해당됐다. 협회는 "현재 안전성 평가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에 따라 시장 판매 철회 등 강력한 제제 조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처방권에 진입한 신약 성분들에도 안전성 정보가 추가돼 눈길을 끈다. 차세대 독감 치료제로 '타미플루'에 이어 처방권에 진입한 '조플루자(발록사비르 마복실)'의 경우 피부 발진성 희귀반응인 '다형 홍반(erythema multiforme)'과 발진 이상반응이 작년 10월 새롭게 보고된 것. 이어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에서는 과민성 반응이, 새로운 면역 세포치료제인 '예스카타(Axicabtagene ciloleucel)'에서는 음식물이 구강에서 인두, 식도를 거쳐 위장관으로 보내지는 과정에 문제가 나타나는 '연하곤란(Dysphagia)' 반응과 관련해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나타났다.
2020-01-23 05:45:5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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