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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언, 중국 리오프닝에 수출 확대 박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이 중국의 리오프닝에 맞춰 초음파 진단기기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알피니언은 중국 시장에 흐름에 맞추어 자본금 68억 위안의 의료기기 그룹사와 생산을 진행중이라고 9일 밝혔다.또한 올해 고급 모델 X-CUBE 90 on GPX 장비를 출시하고 중국국제의료기기 전시회 2023 CMEF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X-CUBE 90 on GPX는 다양한 옵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시장에 맞추어 내과, 산부인과 의료진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지방간 분석을 위한 ATI(Attenuation Imaging), 조직의 탄성도(Stiffness)를 Color Map과 함께 측정해주는 2D SWE(Shearwave Elastography)기능은 간, 유방, 갑상선 질환을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알피니언 관계자는 "중국은 14억명 인구의 강력한 내수를 가진 세계 2위 의료기기 시장으로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게다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리오프닝으로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은 일진그룹 계열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서 진단용 초음파 기기 및 치료용 초음파 기기(HIFU)를 직접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23-05-09 13:48:27의료기기·AI

'플랫폼과 솔루션' KIMES에 투영된 의료산업 판도 변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산업의 패러다임도 확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또한 개별 제품 단위에서 플랫폼과 솔루션 단위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를 방증하듯 올해 KIMES에서는 CT와 MRI , 초음파 등 말 그대로 '기기'가 채웠던 공간들이 모니터와 태블릿으로 채워졌다. 개별 제품을 알리기 보다는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하는 큰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패러다임 변화 뚜렷국내 최대 의료산업 전시회인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 전시회는 모니터 등을 활용한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뒀다.코로나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열린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수만명의 구름 인파가 모여들며 기대 이상의 호황을 누린 상황.실제로 주최측과 참여 기업들에 따르면 올해 KIMES는 코로나 이전 최전성기를 맞았던 2019년보다도 많은 참관객들이 모여들며 큰 성과를 거뒀다.그만큼 올해 KIMES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촉발한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이 맞물리며 일어난 지각변동이 전시회에서도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실제로 이번 KIMES에서 보여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실제 '제품' 말 그대로 의료기기들이 사라지고 모니터와 태블릿 등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는 점이다.과거 제품을 직접 눈에 보여주고 팜플릿을 전달하던 시대에서 모니터와 태블릿으로 자사 라인업을 관통하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판도가 변화한 것이다.의료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인 GE헬스케어도 올해 KIMES에서 인공지능과 결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일단 이번 KIMES에서 GE 헬스케어는 환자의 신체적 특성, 의료진의 숙련도에 구애 받지 않고 안정적인 심장 초음파 검사를 돕는 인공지능을 결합한 심장초음파 비비드(Vivid)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또한 AI 기반 자동화 기능으로 현장 진단에 최적화된 이동형 초음파 베뉴(VENU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I 기술 기반의 판독 보조 기능을 갖추고 유일하게 검진 항목에 대한 FDA 승인을 받은 자동 유방 초음파 인비니아 에이버스(Invenia ABUS) 2.0을 선보였다.시대 변화를 반영하듯 KIMES 현장에서 모니터와 태블릿을 활용한 디테일이 눈에 띄었다.대표적인 체성분 분석 기업인 인바디도 올해 KIMES에서 하드웨어 보다는 새로운 솔루션 소개에 방점을 뒀다. 새롭게 홈케어 시스템인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과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다이얼 H30이 주인공.BWA ON은 전문가용 체수분측정기의 고사양 스펙과 체중계의 편리함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으로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조기 진단을 위한 체수분과 근육량의 변화,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한 체성분 항목 등을 집에서 간편하게 측정해 의료진과 소통하며 케어할 수 있다.인바디다이얼 H30은 애플워치 및 안드로이드 위젯과 연동성을 높여 더욱 간편하고 고도화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로 인바디 앱을 다운 받아 인바디다이얼 H30과 연동하면 워치페이스에 인바디 결과가 상시 표시돼 일상 속에서 지속적인 체성분 관리가 가능하다.인바디 이라미 대표이사는 "인바디는 2002년부터 KIMES에 참가해 매년 의료환경 개선 및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첫 선을 보이는 BWA ON 등 가정용 신제품을 통해 고도화된 의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시 시작된 EMR 전쟁…주요 기업들 모두 참전이번 KIMES는 클라우드를 통해 촉발된 전자의무기록(EMR) 전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각 기업들이 차세대 솔루션들을 모두 들고 나와 전면전을 펼쳤기 때문이다.유비케어 등 EMR 기업들도 고객들의 직접 체험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 보였다.유비케어는 이번 KIMES에서 '의사랑'을 앞세워 가장 큰 초대형 부스를 열고 'ALL NEW'를 주제로 의사랑 솔루션 라인업을 모두 내놓았다.이 자리에서 유비케어는 의사랑과 연동해 접수와 수납, 제증명 서류 출력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의사랑 키오스크'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기존 버전 대비 사용 속도를 3배 이상 높인 '의사랑 건강검진V2'와 태블릿을 활용한 '모바일 펜차트'도 함께 전시했다.특히 유비케어는 이번 KIMES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성 질환 진료 지원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닥터바이스는 만성질환 진료 지침에 기반해 환자관리 및 교육을 진행하고 간편하게 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의사랑과 앱 연동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이상경 유비케어 대표이사는 "이번 KIMES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연 만큼 의료기관에서 의사랑을 사용중인 고객들이 이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비트컴퓨터도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입구에 대형 부스를 차려 맞불을 놨다.라인업 또한 마찬가지.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종별 선택은 물론 CS방식과 클라우드 방식, 진료과목별 특화된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관의 규모와 특성, 요구사항에 맞는 의료정보시스템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일단 중대형병원을 위한 솔루션으로 한층 고도화된 구축형 통합의료정보시스템 bitnixHIS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의료정보서비스 클레머를 전시했다. 또 이들과 연동돼 병원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병원용 경영관리 솔루션 bitnixERP도 함께 출품했다.올해도 비트컴퓨터 등 EMR 기업들이 KIMES 현장에 총 출동했다.전문병원을 포함한 중소형병원은 구축형 통합의료정보시스템 bitnixHIB와 요양병원을 위한 bitnixSilver,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요양병원 솔루션 bitnixCloud를 비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의원급 의료기관과 개원을 준비중인 의사들은 의원 EMR의 전통 강자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비트U차트와 함께 내과계열에 특화한 기능과 빠른 진료 및 청구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하는 비트A차트, 클라우드 기반의 의원용 플랫폼 비트플러스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클라우드 EMR 기업인 메디블록도 올해  KIMES에서 차세대 라인업을 선보이며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그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경영통계과 인사이트, CRM 및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탑재한 닥터팔레트가 바로 그것.메디블록은 의사 출신의 이은솔 대표가 부스를 지키며 웹과 연동되는 모바일 EMR 시스템과 공단 서버와의 완벽한 연동, 고시의 변경 및 기능 자동 업데이트 등의 차별성에 새롭게 추가한 기능들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이번 KIMES를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최초로 공개했다"며 "기존 의료기관에서 보지 못했던 수준의 속도, 디자인과 사용성을 가진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리오프닝 기대감 미용기기들도 총출동…고객 경험 향상 방점이번 KIMES에서는 엔데믹을 맞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미용 의료기업들과 수출 기반의 영상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졌다.루트로닉은 올해 KIMES에서 대형 모니터를 활용한 갤러리 형식의 부스를 꾸려 이목을 끌었다.더마브이(DermaV)와 헐리우드 스펙트라(HOLLYWOOD SPECTRA), 울트라(LaseMD ULTRA), 클라리티II(CLARITY II), 루트로닉 지니어스(LUTRONIC GENIUS), 아큐커브(ACCUCURV) 등 라인업을 모두 들고 나선 루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특히 루트로닉은 시대 변화에 맞춰 올해 직접 기기를 선보이기 보다는 디지털 갤러리 형식으로 부스를 꾸려 피부 미용 분야를 이미지화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뒀다.아예 이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를 꾸리는 것은 물론 전시 제품들 또한 미술관에 전시된 조각품을 연상할 수 있도록 부스를 조성한 것이 특징.루트로닉 관계자는 "루트로닉이 국내 1위 피부 미용 기업이지만 아직까지 대중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반 대중들과의 접점을 점차 늘리고자 이에 맞춰 부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클래시스도 이번 KIMES에서 차세대 라인업인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를 전면에 내세우고 슈링크와 울핏, 사이저, 토너브 등의 다양한 제품을 들고 나왔다.슈링크 유니버스는 슈링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MP, 노멀(Normal) 2개로 구성된 초음파 모드로 시술 속도를 한층 향상시킨 것을 특징으로 출시하자마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볼뉴머는 6.78MHz 주파수를 활용한 모노폴라 RF 의료기기로 환자 피부에 직접 접촉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팁으로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이번 KIMES를 통해 선을 보였다.클래시스 관계자는 "이미 클래시스는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 미용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며 "올해 KIMES에서는 사용자 체험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인공지능도 여전한 테마…다양한 차세대 기기도 전시올해 KIMES에서도 인공지능 테마는 여전히 핫 키워드로 이어졌다. 각 기업들이 주력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한 것.올해도 뷰노 등 인공지능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뷰노는 올해 KIMES에서 가정용 헬스케어 기기인 하티브(Hativ)를 전면에 내세웠다.일단 뷰노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정상동리듬, 심방세동, 서맥, 빈맥 등 분석 결과를 제공하 는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을 선보였다.또한 하티브 P30을 포함해 자동전자혈압계 하티브 BP30, 귀적외선 2in1 체온계 하티브 TP30이 결합된 앱 기반의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하티브를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웨이센은 CES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한 AI 소화기 내시경 WAYMED Endo(웨이메드 엔도)를 비롯해 CES 2023 혁신상 2관왕을 차지한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WAYMED Cough(웨이메드 코프) 등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 라인업으로 부스를 구성했다.특히 웨이센은 독립 부스 외에도 보건산업진흥원의 디지털 헬스케어관, KOTRA 메디스타 이니셔티브 쇼 케이스관에도 제품을 전시해 다양한 참관객들을에게 의료 AI 솔루션을 선보였다.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이번 KIMES에서는 CES 혁신상을 수상 제품으로 부스를 구성해 의료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엠브이알 등 일부 기업들은 KIMES를 통해 신제품의 첫 선을 보였다.이번 KIMES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로 새로운 기기들이 소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일단 고압산소챔버 제조기업인 인터오션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기반으로 보급형 개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채재익 인터오션 대표이사는 "인터오션은 훨씬 고난도 기술인 산업 잠수용 챔버에서 시작했고 의료용 또한 이에 못지 않은 안전성을 갖추는데 힘을 써 왔다"며 "산소 중독 예방 시스템과 위급 상황에 대비한 소화수, 메뉴얼 안전 버튼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제품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또한 엠브이알은 차세대 체외충격파 기기인 도니어(Dornier Medtech)의 Aries 2를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Aries 2는 근골격계 뿐 아니라 발기부전 등 비뇨의학과 질환에 특화된 장비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마치고 국내 출시를  시작한 제품이다.이일영 엠브이알 대표는 "도니어의 Aries 시리즈는 이미 국내 대학병원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검증된 제품"이라며 "이에 대한 차세대 라인을 KIMES에서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3-03-27 05:30:00의료기기·AI

기회의 땅인가 무덤인가…중국 의료기기 시장 시각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14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을 놓고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선제적 진출을 위해 다양한 루트로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승부수를 띄우며 깃발을 꽂고 나선 반면 오히려 철수를 고려하는 기업도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노리고 합작 법인 등을 통해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놓고 계속해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단 기업들이 가진 공통된 기조는 '중국을 버릴 수는 없다'로 요약된다.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하는 가장 큰 신흥 시장인데다 엔데믹 기조로 인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화장품 등에서 증명됐듯 한류를 타고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 이로 인해 피부, 미용 분야 기업들에게는 필수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출을 도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피부과 전문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중국의 위고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칭다오에 대규모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신축 공장의 면적만 5만㎡로 국내 공장의 5배 달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한스바이오메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 그만큼 중국 내에서의 수요를 장담하고 있는 셈이다.마찬가지로 피부이식재료 생산 기업인 엘앤씨바이오도 국부 펀드인 중국국제금융공사 등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현지에 공장 설립을 진행중인 상황이다.이는 비단 피부 미용 부분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도 중국 기업인 시노케어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고 대규모 생산 공장 구축에 들어갔다.이미 이오플로우와 시노케어는 초기 자본금 납입을 완료한 상태. 합작법인의 설립 자본금은 총 9천만 위안(약 166억원)으로 시노케어가 60%, 이오플로우가 40%를 투자했다.합작법인은 이오플로우가 이오패치의 핵심 부품인 이오펌프를 공급하고 시노플로우는 현지에서 완제품을 조립, 판매하는 구조로 운영된다.안현덕 이오플로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노플로우에서 당초 임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임상 없이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 빠르면 2024년 상반기에 중국 NMPA 품목허가 승인 및 하반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처럼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마찬가지로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다양한 허들에 막혀 오히려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국내 A기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A사는 이미 4년전 중국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 외부 상황 변화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기회의 땅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리스크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특히 중국의 봉쇄 조치로 현지 법인에 파견한 인력의 발이 묶이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다시 한번 리스크 분석에 들어가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 기로에 선 셈이다.A기업 임원은 "중국은 분명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곧바로 무덤이 되는 시장"이라며 "코로나 대유행 등의 불가피한 상황이 있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측면도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당장 하루 만에 온 도시가, 국가가 통째로 봉쇄되는 것이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로 인해 경영진에서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과감하게 해외 투자를 늘려가던 B기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B기업은 이미 중국법인 설립을 끝내고 대규모 공장 부지를 매입해 터파기를 진행중에 있던 상황. 하지만 중국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마찬가지로 사업을 올스톱한 상태다.특히 중국 시장에서 이른바 '카피 제품' 등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중국 진출 문제가 사업의 가장 마지막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기업 임원은 "코로나 대유행은 물론이고 미국과의 패권 경쟁 등이 지속되면서 현재 중국 시장은 사실상 쇄국 정책 수준의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말 그대로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면 온갖 규제에 걸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아울러 그는 "특허 등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국 회사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계속해서 카피 제품이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있는 상태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중국 진출안은 거의 캐비넷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후순위로 밀린 느낌"이라고 전했다.
2023-02-20 05:20:00의료기기·AI

"살만해지나 했더니…" 코로나 재확산에 기기사들 울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엔데믹으로 향해하던 코로나 사태가 확진자 증가로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영업 재개를 기대하던 의료기기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특히 사내에서도 속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내부 방역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리오프닝을 기대하던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화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변이종의 등장과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해 의료기기 기업들의 영업에 또 다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A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불과 지난 달만 하더라도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대규모 전문가 세미나도 열고 상황이 좋았는데 한 달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분위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던 상황보다는 낫지만 분명하게 대면에 대한 거부감은 느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그나마 개원가는 분위기가 낫지만 종합병원쪽은 다시 출입문을 걸어 잠그는 분위기"라며 "그나마 잡아 놓았던 미팅 등도 무산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지난달 초 5000명대에 머물렀던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명을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들은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상황이다.상당수 대학병원들은 이미 교수 연구실 등에 방문을 금지하고 있으며 각 의료진에게도 외부 행사나 미팅 자제하라는 권고를 연이어 내려보내고 있는 상태.올해 초부터 이어진 방역 지침 완화 조치가 의료기관부터 서서히 다시 부활하고 있는 셈이다.이로 인해 몇 년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더욱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경쟁 기업들의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며 기대감을 가지고 막바지 준비를 하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글로벌 B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사실 진행해도 될까 고민이 많았는데 타 기업에서 30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를 성황리에 여는 것을 보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며 "아 이제 되는구나 하고 기대감을 가졌는데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전 팀이 다 붙여서 재차 참석 인원을 재점검하고 식사 여부 등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진행이 가능한 분위기인데 한치 앞을 볼 수가 없으니 밤에 잠이 안 올 지경"이라고 말했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사내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 등이 일어나면서 혼란이 일고 있는 곳도 있다.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2교대 근무와 자가검사 의무화 등을 푼지 얼마 되지 않아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국내 C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해외 전시회에 나갔던 직원들이 대거 확진되면서 사내까지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불과 두달전까지 2교대 근무를 진행할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를 풀자마자 이런 상황이 벌어져 허탈하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혹시나 소문이 이상하게 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분위기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또 견뎌봐야지 방법이 있겠느냐"고 털어놨다. 
2022-08-02 05:20:00의료기기·AI

'기회의 땅' 찾아 나선 기기사들…중국 시장 정조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회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선제적 진출을 위해 대규모 현지 공장을 신축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깃발을 꽂고 있는 것. 하지만 잇따른 봉쇄 조치와 관리 규정 강화 등의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중국 진출 서두르는 국내 기업들…현지 공장 신축 등 속도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엔데믹 기류에 맞춰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잇따라 현지 공장 등을 설립하며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이러한 공격적 행보에 선봉을 서는 기업들은 역시 피부, 미용과 덴탈 기기 기업들이다. 이른바 리오프닝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스티를 들고 중국 최대 미용 플랜폼인 신양커지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동방메디컬이 대표적인 경우다.지난 3월 중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후 곧바로 판로를 연 동방메디컬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5년간 최소 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양커지가 2500만명의 회원을 가진 중국 최대 미용 플랫폼으로 미용 서비스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곧바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동방메디컬 조인익 이사(중국사업부)는 "중국 최대 미용 플랫폼을 통해 엘라스티를 선보인 것은 향후 판로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필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동북아 지역 진출의 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피부이식재료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도 중국 의료장비 유통 기업인 위고그룹과 합작법인 '레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공사'를 설립해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중국 칭다오에 설립되는 신축 공장은 약 5만㎡ 규모로 한스바이오메드의 국내 공장의 무려 5배 크기에 달한다.특히 이번 합작법인은 지분을 50대 50으로 가져가지만 위고 그룹이 2억 4천만 위안(한화 약 430억원)의 설립 자본금 전책을 현금 출자하고 한스바이오메드는 지적재산권 1억 위안을 인정받아 현금 2000만 위안을 출자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적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내년 초 완공 시기에 맞춰 중국내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위고 그룹과 함께 진행하는 만큼 중국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찌감치 진출을 확정짓고 가동을 앞둔 기업들도 많다. 마찬가지로 피부이식재료 기업인 엘앤씨바이오가 대표적인 경우다.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국부펀드인 중국국제금융공사와 CRO 기업인 타이거메드 등이 참여한 합작 법인을 통해 오는 7월을 목표로 현지 공장 설립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인 상태다.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도 중국 시노케어와 손 잡고 '시노플로우 주식회사'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총 9천만 위안화(한화 약 166억원)를 함께 투입해 중국 내에 생산 공장을 세운 뒤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시노케어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판매하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는 "시노케어는 중국 시장 내에서 혈당측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전국 판매망을 갖춘 기업"이라며 "중국내에서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잇따른 봉쇄 조치, 의료기기 임상시험 강화 등 관건하지만 중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과 동시에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중국 봉쇄조치와 인허가 절차 강화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합작법인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일단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중국 내에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우며 주요 도시들을 잇따라 봉쇄하고 있기 때문.현재 중국내에서는 무역 도시인 상하이가 한달째 봉쇄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도인 베이징 일부까지 봉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총 7개 도시가 셧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상태다.현재 중국 정부의 기조로 볼때 이러한 봉쇄 조치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결국 어느 곳이 언제까지 봉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이에 대해 중국 진출을 진행중인 기업들은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다는 반응이다.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중인 A기업 임원은 "물론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파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실시간으로 중국 현지와 소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일단은 아직 판매량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만큼 매출 타격은 없는 상태"라며 "이미 몇 차례 봉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또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정부가 의료기기 인허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변수로 꼽힌다.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9년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을 시작으로 과학기술부, 국무원 등이 매년 의료기기 감독 관리 조례 등을 통해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사한 규제 기관인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의료기기 등록과 관리 감독 등에 대한 규정을 지속적으로 개정하며 점차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품질관리규범도 마찬가지 경우다. 당장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이 규범은 중국내에 판매, 유통되는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시험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 인증(CE)에 비해 다소 허들이 낮았던 중국 인허가 과정이 사실상 국제 기준에 맞춰 올라간다는 의미가 된다.코트라 심영화 다롄무역관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 동향'을 통해 "중국 내에서 기존에 2급으로 분류되던 의료기기가 보다 승인이 까다로운 3급으로 재분류 되는 등 수입과 판매, 생산, 인증, 관리 등의 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사전에 철저한 시장 조사와 준비를 거쳐야 한다"고 제언했다.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중국 진출 기업들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에 진출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B기업 임원은 "중국 내에 상당한 '꽌시'(네트워크)가 있는 대기업 급이 아니라면 나홀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말 그대로 맨땅의 헤딩"이라며 "하다 못해 공장 바닥에 씨멘트를 까는 것조차 문제삼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기술력과 자본이 있어도 중국 내에 영향력이 있는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유통망과 판매망 등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반쪽'이라도 중국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는게 큰 도움이 되는 이유가 크다"고 전했다.
2022-04-29 05:30:00의료기기·AI

정부 주도 K-방역이 남기고 간 상처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하며 2년간 이어졌던 이른바 K-방역이 막을 내리고 있다.수없이 기준이 변경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지됐고 이에 맞춰 선제검사를 포함해 선별진료소 운영도 사실상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급격하게 변경됐던 사안들도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가검사키트다.2년간 선별진료소 중심의 PCR 검사를 고집하던 정부가 급작스레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권고하면서 일었던 대란이 정리되고 있는 것. 실제로 한때 3만원에 육박하던 자가검사키트 가격은 이제 2천원까지 내려갔다.길고 긴 터널의 끝을 향해가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쓸쓸하게 K-방역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도 있다. K-방역의 선봉으로 꼽혔던 체외진단기업들이다.정부는 PCR 중심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급격한 정책 변경을 추진하면서 체외진단기업들에게 서둘러 도움을 요청했다.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려달라는 것. 이에 따라 이들은 이에 맞춰 생산 설비를 확충하며 공급량을 늘리는데 집중했다.하지만 여전히 품절 대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곧바로 칼을 빼들었다.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가격과 유통을 정부가 통제하는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온라인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개당 6천원에 인당 5개 이하 구매, 유통 채널을 약국과 편의점으로 제한하고 키트의 수출을 막은 것이 정책의 골자다.이렇게 자가검사키트가 사실상 조달 물량으로 통제되는 상황에서도 체외진단기업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수출을 포기한 채 대용량 포장 설비를 늘리며 국내 수요에 대응했다.그러나 불과 두달여만인 현재 정부가 엔데믹을 선포하며 이러한 정책을 원점으로 돌리면서 이들 기업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불과 두달 만에 돌이킬 사안을 왜 요구했느냐는 불만과 함께다.실제로 사실상의 엔데믹이 선언되며 자가검사키트의 수요는 마치 절벽을 그리듯 급하락하고 있다. 정부의 요청에 맞춰 대용량 키트를 폭발적으로 찍어 대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산더미 같은 재고만이 남게 된 셈이다.더욱이 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수출 물량을 통제하면서 그나마 손익 균형점을 맞춰주던 수출액도 크게 줄어있는 상태다. 게다가 정부가 요구했던 대용량 키트들은 해외에서 수요가 없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결국 이를 낱개로 다시 포장하거나 덤핑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일선 약국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대용량 키트를 확보해 소분해 판매하던 약사들도 불만이 한가득이다. 지금까지 소분하는 인건비를 감당하면서까지 이를 확보하려 노력했는데 이 또한 모두 재고로 남게 됐기 때문이다.같은 값이라면 개별 포장된 제품을 선호하지 누가 비닐봉투에 소분된 물건을 찾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이러한 상황은 비단 자가검사키트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대유행 초기 비접촉식 체온계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정부는 의료기기 수입 기업들에게 이에 대한 확보를 요청한 바 있다.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일정 부분 수요를 채우고 나자 어렵게 구해온 그 물건들은 고스란히 재고로 남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구해온 물건이니 조달 물량으로 원가라도 보존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수십억원의 물건이 아직도 악성 재고로 남아있다.물론 이러한 책임이 온전히 정부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이 이어진 만큼 누구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문제는 신뢰다. 언제라도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속에서 무너진 신뢰는 큰 구멍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실제로 한 체외진단기업은 정부의 요청에도 자가검사키트를 아예 생산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에 이미 한번 데어본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말 그대로 정부 주도 K-방역이 남긴 상처들이다.그렇기에 엔데믹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이라도 이러한 상처들을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제2의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때 수없이 많은 악성 재고를 떠안았던 기업들이 정부의 요청에 과연 응답할까. 정부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끝까지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지 않았던 그 기업의 악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2-04-22 05:30:00오피니언

거리두기 해제에도 기기사들은 비대면 지속…그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일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기기 기업들은 여전히 강도 높은 방역을 이어가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업종의 특성상 감염 사태에 매우 취약한만큼 당분간은 자체적 방역을 이어간다는 것이 이들의 결정. 특히 마찬가지 이유로 대면 영업 등의 재개에도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모습이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됐지만 의료기기 기업들은 여전히 대면 영업 등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1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재했지만 기업들은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치료재료 수입·유통기업인 A사 대표는 "정부 방침은 해제됐지만 당분간은 2교대 재택 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부서별 A조와 B조로 나눠 번갈아 출근하는 방식"이라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일부 직원들의 감염 사례는 있었지만 워낙 관리를 강화한 터라 여전히 미 감염자가 3분의 2가 넘는다는 점에서 위험은 여전하다는 것이 경영진의 중론"이라며 "혹여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반기까지는 재택 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사례는 아니다. 정부가 18일 0시를 기해 영업 시간과 집합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히 폐지했지만 기업들은 자체적 방역 기준을 여전히 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정부의 방침과 무관하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 결국 정부 방침보다는 기업의 지침 등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B사 임원은 "거리두기 해제와 무관하게 비 필수 인력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부득이하게 출근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의무화한 지침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정부 방침과 무관하게 우리 기업 같은 경우 글로벌 본사 차원의 권고를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지침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현재 체제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일상회복 절차로 대면 영업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의료기기 산업계에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상당수 의료기관들이 여전히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기업들 또한 혹여 모를 사태를 우려하며 이에 대한 재개를 미루고 있는 이유다.A사 대표이사는 "사실 우리 기업의 경우 영업 라인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공격적인 대면 영업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고객사, 즉 의료기관에서 요청이 오면 응대하는 방식을 당분간 이어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만의 하나의 확률이지만 공연히 대면 영업을 강행했다가 의료기관에 피해를 입힐 경우 돌아올 후폭풍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종합병원급이 영맨 출입 금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그러나 일부 업종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일상회복의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업라인을 확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미용기기 제조기업 C사 임원은 "2년전 중단했던 영업 사원 채용을 다시 시작한 상태"라며 "사실 다른 의료기기 분야와 달리 피부, 미용은 리오프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라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또한 그는 "아마 유사 업종의 기업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이미 의료기관들의 수요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4-20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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