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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리스, 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 급여 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비아트리스코리아의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성분명 프레토마니드)가 1월 급여등재와 국내 출시됐다.도브프렐라 제품사진도브프렐라는 다제내성 결핵의 일종인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및 치료 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 성인 환자에 대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와의 3종 병용요법(BPaL)으로 지난 2021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또 올해 1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됐으며 급여 기준은 허가사항과 동일하다. 비용은 1회 투약 기준(1정) 7만4205원이다.투약 방식은 도브프렐라 200mg, 베다퀼린 400mg, 리네졸리드 1200mg을 26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다. 베다퀼린은 2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 후, 투여 간격을 최소 48시간으로 24주간 200mg을 주 3회 투여한다.리네졸리드의 경우 알려진 독성에 의한 이상반응(골수억제, 말초 및 눈의 신경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600mg, 그리고 이 후 300mg으로 용량을 감량하거나 투여를 중단한다.광범위 약제내성 결핵(Extensive Drug Resistant Tuberculosis, XDR-TB)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내성이고, 한 가지 이상의 퀴놀론계 약제 및 3가지 주사제(카프레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아마카신) 중 한 가지 이상의 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이다.이소니아지드·리팜핀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결핵(Multi-Drug Resistant Tuberculosis, MDR-TB) 중에서도 가장 환자수가 적고 예후가 좋지 않다. 우리나라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약 5%가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환자에 해당하며 그간 효과가 확인된 항결핵 약제의 수가 적고 치료 성공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도브프렐라는 빠른 항결핵 효과로 기존 18-20개월에 달하는 치료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켰다. 또 치료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하는 약제의 갯수도 최소 5개에서 3개로 줄였다.총 109명의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XDR-TB) 및 치료 불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 성인 환자에서 26주간 BPaL(베다퀼린, 프레토마니드, 리네졸리드)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한 오픈라벨, 단일그룹 연구인 Nix-TB 3상 연구에서 피험자의 90%가 치료 6개월만에 객담배양 음성으로 전환돼 유의미한 개선 성과를 보였다.마케팅팀 임현정 전무는 "비아트리스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의 측면에서 그동안 치료옵션이 제한적이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했던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및 치료 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신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임 전무는 "특히 아직 결핵의 관리에 있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한국에 도브프렐라가 급여 출시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도브프렐라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우리나라 결핵 치료환경 개선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비아트리스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프레토마니드는 새로운 결핵 치료제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인 TB 얼라이언스(TB Alliance)가 개발했으며, 비아트리스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생산 및 유통된다.
2023-01-17 18:35:29제약·바이오

50년만에 나온 결핵약 도브프렐라 급여…다제내성 치료 힘 받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50년만에 나오는 것으로 평가받는 결핵 신약인 '도브프렐라(프레토마니드)'가 내년부터 급여로 등재, 출시된다.자료사진.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비아트리스코리아의 폐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정 200mg의 급여 등재를 골자로 한 고시를 최종 확정했다.도브프렐라의 경우 지난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성인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및 치료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의 효능‧효과에 대해 급여 필요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이후 60일 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약가협상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급여로 등재,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도브프렐라에 책정된 약가는 1정 당 7만 4205원이다.이 가운데 도브프렐라의 급여 등재 관련 효능‧효과에 다제내성 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이 포함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쓰임새가 커질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다제내성 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돼 발병한다.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때문에 관련 학회를 통해 신속 진단과 신약 도입 필요성이 끊임없이 요구돼 왔다.이러한 시점에서 '도브프렐라'가 내년부터 급여로 적용되면서 관련 약제를 활용한 'BPaL요법(베다퀼린/프레토마니드/리네졸리드 3종 병용요법)' 등 다제내성 결핵 치료옵션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한편 결핵신약이 나오는 것은 50여년 만으로 많은 제약사들이 약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개발을 하지 않았었다.
2022-12-27 12:08:57제약·바이오

항생제 리네졸리드, 중환자실 환자에서 82%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항생제 리네졸리드가 중증 그람 양성 병원균 감염 환자에 대한 유용한 옵션임을 입증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약 80%는 리네졸리드 투약으로 그람 양성 세균 감염이 임상적으로 개선됐다.중국 쓰촨성대 서중국병원 소속 아이지아 마(Aijia Ma) 등 연구진이 진행한 그람 양성 세균 환자에 대한 리네졸리드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인텐시브 메디슨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ointm.2022.05.006).자료사진리네졸리드는 병원감염성 폐렴,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 복합성 피부 및 연조직감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중환자실에서 그람 양성 감염을 가진 위독한 환자들의 사용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지침이 없었다.연구진은 중증 그람 양성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8년 6월 9일부터 2019년 12월 28일 사이에 52개 병원에 입원한 3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리제졸리드 주사(200mg/100mL)를 투약한 후 매일 1회 추적 관찰했다.임상 효과의 주요 결과는 치료 성공 또는 개선 여부로 정의했다. 리네졸리드는 232명(63.4%)과 134명(36.6%)의 환자에게서 각각 2차 및 1차 치료제로 사용됐다.가장 흔한 균종은 황색포도상구균(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n=37/119, 31.1%,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n=15/119, 12.6%)이었으며, 이어 장구균(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6/119, 12.6%) 및 폐렴 연쇄구균(다제내성: n=4/119, 3.4%, 비다제내성: n=2/119, 1.7%)이 뒤를 이었다.병원균이 검출된 주요 감염 부위로는 폐(n=216/366, 59.6%), 피부 및 연조직(n=104/366, 28.4%), 혈액(n=50/366, 13.7%)이 있었다.분석 결과 임상적 성공은 환자 301명(82.2%)에서 달성됐고, 34명(9.3%)은 완치, 267명(73.0%)은 개선됐으며, 치료 실패 및 평가 불능 환자는 36명(9.8%)에서 각각 29명(7.9%) 관찰됐다.관련 부작용은 8명(2.2%) 환자에게 보고됐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연구진은 "실제 결과에 따르면 리네졸리드는 위독한 환자의 그람 양성 세균 감염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했다"며 "다만 작은 표본 크기와 입원 전에 사용된 약물에 대한 데이터 부족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의해 제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27 12:14:29학술

정신병약 쿠에티아핀 제제…'심근병증' 병‧의원 처방주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신병 치료제로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의 '이상반응'에 심근병증과 심근염 등이 추가된다.자료사진.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청(EMA)와 미국식품의약품청(FDA)의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허가사항 변경을 추진 중이다.쿠에티아핀은 주로 정신분열증과 양극성 장애 치료에 사용된다. 중추 신경계에서 기분과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과잉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최근 우울증 등 정신과 환자 증가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중심 병‧의원 처방도 늘어나고 있다.현재 병‧의원의 대표적인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로는 ▲환인제약 쿠에타핀정 ▲명인제약 큐로켈정 ▲한림제약 카세핀정 ▲영진약품 쿠티아핀정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식약처는 EMA와 FDA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12.5mg) 이상 반응에 심근병증과 심근염을 추가했다.동시에 피부 혈관염도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의 하나로 포함했다.식약처는 "임상시험 및 시판 후 경험에서 심근병증 및 심근염이 보고됐다"며 "심근병증이나 심근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이 약의 투여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허가변경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식약처는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와 함께 셀레길린 단일제(경구제)의 허가사항도 변경했다.아편유사제(예, 페티딘, 트라마돌)나 MAO 억제제인 다른 약물(리네졸리드 포함)을 투여 받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초당약품 마오비정 등 셀레길린 단일제 처방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2022-03-18 11:54:43제약·바이오

비아트리스 다제내성결핵 치료제 프레토마니드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제 프레토마니드(Pretomanid)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프레토마니드는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치료제 불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 성인 환자에 대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와의 3종 병용요법을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번 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연구는 NIX-TB로 프레토마니드,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3종 병용요법인 BPaL 요법으로 치료를 완료 후 6개월 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제내성결핵 환자군과 광범위 약제내성결핵 환자군 90%에서 성공적인 치료반응을 보였다. 현재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은 64.7%로 해당 임상은 기존 다제내성결핵 및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의 치료기간과 반응면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진의 평가다. 결핵의 치료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높지만, 불규칙한 복약은 결핵 재발이나 치료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하거나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으로 심화될 위험성이 증가한다. 현재 다제내성결핵과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은 아직까지 충분한 치료옵션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프레토마니드 허가 시 해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다제내성결핵과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에 대한 적응증을 가진 약제의 수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비아트리스 코리아 이혜영 대표는 "국내 다제내성결핵 및 광범위 약제내성결핵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프레토마니드를 시작으로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꼭 필요한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달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레토마니드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EU, 인도에서 승인을 취득했으며, 그 외 전 세계 59개국에서 승인을 신청 중에 있다.
2021-10-18 11:14:29제약·바이오

질본, 다제내성결핵 진단과 신약 사용기준 4판 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7일 다제내성결핵 퇴치를 위해 신속한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담아 결핵 진료지침 4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이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두 가지의 항결핵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의미한다. 결핵 진료지침은 2011년 초판 이후 네 번째 개정판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결핵 진료 및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주관하여 전문가들로 구성된 결핵 진료지침 개발위원회를 통해 개정됐으며, 2019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안을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표준화된 다제내성결핵 진단 치료 방법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결핵 신규환자는 2019년 2만 3821명(10만 명당 46.4명)으로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며, 이 중 다제내성결핵 신규환자는 580명(2.4%)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은 2017년 64.7%로 선진국의 70-80%에 비해 여전히 낮아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개정안에서는 치료 성공을 높이기 위해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보다 빨리 진단하고, 초기에도 신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속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변경했다. 다제내성결핵 진단에서는 진단 지연을 줄이기 위해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 균주 혹은 항산균 도말 양성 검체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의 신속 감수성 검사를 권고했다. 또한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퀴놀론계 약제에 대한 신속 감수성 검사도 추가 권고했다. 정부는 진료현장에서 권고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퀴놀론 신속감수성검사 체계를 구축‧운영한다.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베다퀼린(신약), 리네졸리드 및 퀴놀론계 약제를 다제내성결핵의 치료초기부터 포함할 핵심약제로 분류했다. 다른 신약인 델라마니드는 WHO에서는 핵심 약제로 분류했으나 국내 지침에서는 선택약제(C2군)로 분류, 베다퀼린의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핵심 약제(A, B군) 중심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되어, 부작용 위험이 감소되고 환자의 편리성은 증가된다. 심태선 결핵진료지침 개정위원장은 "이번 지침은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하는 국내 유일한 진료지침"이라면서 "국내 다제내성결핵의 진단 및 치료 방향을 제시할 뿐만이 아니라 검사법 개발, 환자진료 형태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 결핵 근절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진료지침 발간을 위하여 노력해주신 결핵 진료지침 개정위원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일선 의료현장에서 결핵환자를 치료하는 데 유익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핵 진료지침 개정에 따라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 실행계획의 일환인 다제내성결핵 신약 등의 요양급여 확대 및 신속감수성검사 제한 완화 등 관련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치료성공을 높이고자 다제내성결핵 전문 진료기관 지정과 협회(컨소시엄) 구축을 준비 중에 있으며, 다제내성결핵 환자관리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정된 결핵 진료지침 4판은 5월 7일부터 누리집(질병관리본부, 결핵ZERO,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인쇄본은 5월말까지 민간의료기관‧지자체 등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2020-05-07 09:38:26정책
분석

2년만에 개정되는 결핵 진료지침...핵심은 신속진단과 신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2017년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국내 결핵 진료지침 4판(개정안)에 대대적인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3월 업데이트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제 권고수준 변화를 수용해, 퀴놀론 등 중요 약제에 내성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을 핵심약제로 분류하면서 손질을 가한 것이다. 아직 유관기관과의 최종 논의를 남겨둔 상황이지만, 특히 개정안에서는 신약 사용에 따른 집중치료기간을 기존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을 권고하면서 추후 다제내성결핵 관리에 주사제를 배제한 패러다임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16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치료 개선을 위한 '결핵 진료지침' 개정안 공청회에서는, 신속 진단과 치료제 권고 변화에 전문가 논의를 진행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장준)가 주관한 이날 공청회 자리에서는,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제내성결핵 진단 및 치료방법을 변경한 것을 근거로 2017년 국내 결핵 진료지침(개정3판)에 문제점으로 거론된 치료제 권고부분에 두드러지는 변화를 알렸다. 관건은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신속 진단에 따른 신약 사용 기준에 변화를 가했다는 대목. 부산의대 전두수 교수(양산부산대병원)는 "전 세계적으로 한해 55만 여명 환자에서 MDR-TB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국내 치료 성공률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치료에 실패한 나머지 환자에도 관리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제내성결핵 치료 실패에 주요 원인으로는 기존 치료제들이 독성이 강하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핵심약제와 동반약제의 조합에 있어 살균력과 멸균력을 가진 옵션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살균과 멸균효과를 증강시킨 신규 약제들의 선택과, 퀴놀론 내성 여부에 따른 순차적인 치료 전략을 짜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80% 가까이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신 임상근거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우선순위에서 벗어났었던 신약 '베다퀼린', '리네졸리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핵심 약제로 분류했고, '카나마이신' 등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는 투약이 번거롭고 재발 위험이 높아 더이상 권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개정안의 세부적인 변화를 보면, 소아와 청소년에서 베다퀼린과 델라마니드의 사용에 조건이 붙었다. 베다퀼린의 경우 6세 이상, 델라마니드는 3세 이상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으나 아직 효과와 안전에 대한 근거가 충분치 않으므로 주의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각각 6세 미만과 3세 미만에 처방을 위해서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사용이 필요할 경우 전문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핵심약제로 상향된 리네졸리드의 권고용량은 하루 600mg이며, 부작용이 발생하면 용량을 감량해 하루 300mg 혹은 600mg을 투여할 수 있다. 다만 균수가 적고 병소가 경미하거나 저체중, 기저질환으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면 하루 300mg으로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약제내성 결핵 치료부문 세부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한 서울의대 임재준 교수는 "치료기간과 관련해 앞서 3판에서는 집중치료기는 최소 8개월을, 총 치료기간은 과거 다제내성결핵 치료력이 없는 환자에서 최소 20개월을 권고수준 IIIA로 권고했다"며 "이번 개정판에서는 집중치료기를 6개월로, 총 치료기간은 18~20개월을 권고하면서 배양음전시기와 치료반응, 치료약제의 종류를 고려해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의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최종 개정판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약 베다퀼린 및 리네졸리드 우선권고, 카나마이신 등 주사제 재발 위험 배제 다제내성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게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3월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신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다제내성결핵 진단 및 치료방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하는 절차를 밟았다. 여기서 핵심은,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 향상과 부작용 및 사망률을 줄이고자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약제 순서대로 치료제 등급을 개편한 것. 특히 약제 사용 시 치료 실패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들이 대거 배제됐다는 부분이 주목할 대목이다. 이들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로 이독성을 비롯한 신독성 등 부작용이나 시력 및 청력 등을 잃을 수 있는 비가역적인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다제내성 및 리팜피신 내성 결핵(multidrug and rifampicin-resistant tuberculosis) 가이드라인에서는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 권고수준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한편 부작용 문제가 언급됐던 주사제는 배제하거나 권고수준을 낮추면서 과감한 변화를 보였다. 여기서 관건은 기존 국내 가이드라인과는 치료제 부분 권고수준에 온도차가 컸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 처방 원칙은, 최소 5가지 항결핵제(다제내성결핵 약물 4가지+ 피라진아미드)로 구성되며 이 때 항결핵주사제 4가지 중 1가지가 포함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개정을 앞둔 국내 지침에 1차로 추천하는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 및 재발위험을 높여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더불어 WHO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Group B나 Group C로 분류된 약제가 국내에서는 1차 권고약제로 유지되며, 우선권고약물(Group A)로 상향 조정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는 기존 국내 가이드라인에 5군 치료제로 분류해 거의 최후 단계로 밀려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전두수 교수는 WHO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해 "장단점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며 "경구약제로 구성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은 있지만, 아직 근거가 부족하고 재정적인 부담이 늘고 내성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약제내성 결핵 진단(지침 개정) 부분을 발표한 연세의대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균주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대한 신속 진단을 실시해야 한다"며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퀴놀론 등 중요 약제에 대한 신속한 내성 확인을 통해 적기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치료의 일반원칙에는 지난 3판 개정본과는 차이가 없었지만 치료 처방의 구성 원칙을 두고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퀴놀론 내성의 경우 환자 개별화된 치료 처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문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의료계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일반 결핵 대비 오랜 치료기간과 많은 의료비용이 소요됨에도 전 세계적으로 치료 성공률이 55%에 불과하다"며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09-17 05:35:50학술

질본, 다제내성결핵 퇴치 진료지침 공청회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장준)는 16일 오후 2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강당에서 다제내성결핵 퇴치를 위한 신속한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담은 '결핵 진료지침'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한다.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두 개의항결핵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의미한다. 공청회에서는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다제내성결핵 진단, 치료방법을 변경한 것을 결핵 전문가와 학계를 중심으로 국내 현실에 맞춰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2018년 전체 신환자 2만 6433명 중 618명(2.3%)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치료성공률이 2017년 66.6%로 선진국의 70-80%에 비해 여전히 낮아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개정안은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보다 빨리 진단하고, 복약방법과 기간을 좀 더 쉽고 짧게 해 치료 성공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신속 진단 및 신약사용 기준 등을 변경했다. 늦게 진단되어 치료 과정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균주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대한 신속 진단을 실시하며,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요 약제(퀴놀론 등)에 대한 신속한 내성 확인을 통해 적기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적기치료와 함께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우선순위에서 벗어났었던 신약(베다퀼린, 리네졸리드)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핵심 약제로 분류했고, 카나마이신 등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는 투약이 번거롭고 재발 위험이 높아 더 이상 권고하지 않으며 개별 약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박옥 질병예방센터장은 "결핵 진료지침 개정을 통래 올해 5월 발표한 결핵 예방관리 강화대책 추진과제에 따라 다제내성 결핵 신약 등의 요양급여 적용 기준 완화 및 신속 진단검사 수가수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사회 내 복약관리 등을 논의해 다제내성 환자 관리체계 강화를 위하여 노력하며, 관련 제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부서와의 협의를 통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9-09-16 09:07:38정책

다제내성 결핵 신약 '서튜러' 소아청소년도 'OK'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제내성 결핵 분야에 신약 '베다퀼린'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의 처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질 전망이다. 올해초 세계보건기구(WHO) 다제내성 개정 가이드라인을 시작으로 우선 권고 약물로 권고수준이 상향 조정된데 이어,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환자에도 베다퀼린 병용요법이 적응증을 확대받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이들 신약이 부작용과 치료 중단 및 실패의 위험이 높은 주사제보다 권고수준이 후순위로 밀려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얀센 서튜러(베다퀼린)는 미국FDA로부터 소아 다제내성 결핵(MDR-TB) 환자에 추가 병용전략으로 9일(현지시간)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이로써 베다퀼린 병용요법은, 12세~18세 소아청소년 연령으로 체중은 30킬로그램 이상인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 사용이 가능해진 것. 무엇보다 이번 승인은, 소아청소년 다제내성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결과물이라는데 주목된다. 얀센 본사측은 "현재 베다퀼린은 12세 미만의 소아 환자에서도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FDA 확대 승인을 시작으로 유럽 및 아시아 등 글로벌 적응증 확대 전략을 진행할 것"으로 계획을 전했다. 시판허가는 오픈라벨 방식으로 진행된 2상임상 결과를 근거로 진행됐다. 해당 임상에는 다제내성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15명의 소아청소년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에 성인과 동일한 투약 스캐쥴로 베다퀼린 병용요법을 24주간 진행했다. 베다퀼린400mg 1일 1회 용법을 첫 2주간 진행하다 나머지 22주간을 매주 3회씩 200mg 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폐 MDR-TB 배양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그 결과, 치료 24주차 베다퀼린 병용전략을 사용한 양성 환자에서는 75%(8명 중 6명)가 음성으로 전환됐다. 관건이었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관절통(40%), 구역(13%), 복통(13%) 등이 나타났다. 이외 치료로 인한 사망 사건은 한 건도 없었으며 실험실적 이상반응은 앞서 성인 임상시험 결과와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회사측은 "소아 환자에서 결핵 이슈는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왔는데 현재 치료 옵션 진입과 관련 임상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올해초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다제내성 및 리팜피신 내성 결핵(multidrug and rifampicin-resistant tuberculosis)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러한 치료 전략 변화는 두드러졌다.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 권고수준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한편 부작용 문제가 언급됐던 주사제는 배제하거나 권고수준을 낮추면서 과감한 변화를 준 것이다. 관건은 국내 가이드라인의 반영 여부다. 현재 국내 지침에 1차로 추천하는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 및 재발위험을 높여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또한 WHO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Group B나 Group C로 분류된 약제가 국내에서는 1차 권고약제로 유지되며, 우선권고약물(Group A)로 상향 조정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는 국내 가이드라인에 5군 치료제로 분류해 거의 최후 단계로 밀려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국정 감사장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은 "국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초기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들이 치료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및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신 의료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신속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2019-08-13 06:00:55제약·바이오

화이자, 자이복스정 수입 업무 정지 15일 처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항생제 자이복스정(성분명 리네졸리드)과 관련 15일 수입 업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행정처분정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처분 내역을 공고했다. 위반내용은 출하승인 기준서 미준수로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자이복스정 600mg 품목에 대한 수입이 중단된다. 의약품을 수입할 때에는 의약품등 수입관리 기준을 준수해야 하지만 자이복스정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편 태봉이 생산한 코튼데이방역마스크(흰색,검정색,회색)(KF94)은 품질 검사 실시 전 제품 출고로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처분은 이달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다.
2019-07-08 11:38:04제약·바이오

결핵치료 '장내세균 변화 촉발' 재발 위험 늘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항결핵약제 사용에 따라 감염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행 결핵 치료제 중 하나인 '아이소니아지드'를 비롯한 '리팜피신' '피라진아미드' 등을 사용한 경우, 장내세균총이 변화하면서 재발 위험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 유럽 호흡기 감염학계가 다제내성결핵 분야에 피라진아미드 등의 권고등급을 낮추는 추세에서 향후 치료 선택지 변화도 주목된다. 국제 면역학술지인 '점막면역학회지(Mucosal Immunology)' 최근호에 실린 이러한 결과는, 결핵 치료시 재발 위험을 놓고 장내세균총(마이크로바이옴) 변화에 주목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항결핵약제가 위장관계 세균총의 변화를 유발하고 결핵균 감염에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실었다. 통상 결핵약을 복용하던 환자에서 치료제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문제나 이차 감염 이슈 외에도, 장내세균총 변화를 결핵 재발에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다. 맥길대학연구소 헬스케어센터(RI-MUHC)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항생제의 오남용과 관련한 지역사회 감염 문제가 크게 늘은 것과 같이 항결핵약제로 인한 면역체계 억제나 정상적 세균총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며 "어떠한 세균총의 변화가 결핵 감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성은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항결핵약제 "위장관계 미생물환경 변화 촉발" 현재 치료 지침을 살펴보면, 다제내성결핵은 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 및 리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을 지칭한다. 여기서 다제내성결핵은 전염 위험도가 높아 일반 결핵이 1차 치료제를 약 2주간 복용하면 전염가능성이 없어지는데 비해, 균음전에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다제내성결핵은 8개월 간의 집중치료 기간을 포함한 총 20개월 가량의 꾸준한 약물 치료를 권고하는 것이다. 장내세균총의 변화를 주목한 이번 연구는, 항결핵약제 치료를 8주간 이어간 마이스 모델에서 재발 위험을 평가했다. 이에 사용된 항결핵 치료제가 대표적인 이소니아지드 및 리팜피신, 피라진아미드 등이다. 그 결과, 이들 세 개 항결핵약제는 장내세균총을 유의하게 변화시켰고 이소니아지드와 피라진아미드를 병용한 경우 결핵균 감염의 감수성이 올라가며 재발 취약성을 보였다. 주저자인 마차 디방가히(Maziar Divangahi)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위장관-폐 축(gut-lung axis)에 대한 학설이 주목된다"며 "결핵균 감염과 관련 체내 위장관계와 폐에 위치하는 세균총의 역할에 새로운 관점이이 제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환경이 폐포의 대식세포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 평가하고 초기 결핵 감염 환자에 역할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위장관폐축 학설에는 분자학적인 확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결핵 환자의 기도에 위치하는 폐포 대식세포 등 면역세포의 유형에 따라 결핵 감염 및 결핵균 살상능력을 평가하는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치료 성공률이 55% 수준으로 낮게 보고되는 다제내성결핵 분야에는, 최근 WHO 주도로 다제내성결핵 치료 가이드라인이 새단장을 진행 중이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의 주요 변화는, 기존 1차 권고됐던 피라진아미드 등의 약제가 '그룹 C' 후순위 밀리고 '베다퀼린' 및 '리네졸리드' 등의 신규 치료제 옵션이 우선 선택약물로 권고등급이 상향됐다.
2019-03-26 06:00:49아카데미
기획

|급기야|다제내성결핵 관리 빨간불 탈출구 없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 1위, 다제내성결핵 3위.' 전 세계 의료계가 결핵 퇴치를 주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결핵 관리 위험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더욱이 일반 결핵과 달리 치료와 환자 관리가 까다로운 다제내성결핵 분야에서는, 글로벌 분위기와 달리 치료지침 업데이트마저도 요원하기만 한 것이다. 세계결핵의 날(3월 24일)을 즈음해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국가별 결핵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실천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 결핵 관리방안에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된다. 질병관리본부 '2017년 국제 결핵 현황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10만명당 70.0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 결핵 발생률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라트비아(인구 10만 명당 32.0명) 보다 2배, 영국(8.9명)이나 프랑스(8.0명), 독일(7.5명)등 유럽국가들에 비해 8배 가량 높았으며, 가장 낮은 미국(3.1명)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결핵 사망률은 2013년 10만명당 4.4명에서 2017년 5.0명으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일반 결핵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성공률이 낮은 다제내성결핵(MDR/PR-TB) 발생률 또한 OECD 회원국 중 3위를 차지한 것이다. 때문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과 결핵협회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결핵퇴치史'를 열고, 국내 결핵 퇴치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일반 결핵 대비 오랜 치료기간과 많은 의료비용이 소요됨에도 전 세계적으로 치료 성공률이 55%에 불과하다"며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이 2017년 66.6%였으나, 2018년 3분기 60.2%로 감소하면서 치료성공률을 제고하는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WHO 다제내성결핵 치료지침 업데이트, 미국 및 유럽학계도 개정 절차 다제내성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게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엔 세계보건기구(WHO)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지침도 최신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개정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작년 12월 공개된 WHO 개정안에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 향상과 부작용 및 사망률을 줄이고자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약제 순서대로 치료제 등급을 개편했다. 이번 치료약제 등급개정은, 논문 50여 건에 소개된 26개국 환자 1만2030명의 증례를 근거로 다제내성결핵 약물을 분석 반영한 결과였다. 주목할 점은, 사용 시 치료 실패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들이 대거 배제됐다는 대목. 이들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로 이독성을 비롯한 신독성 등 부작용이나 시력 및 청력 등을 잃을 수 있는 비가역적인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기점으로 글로벌 호흡기학회 진료지침도 개정작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유럽호흡기학회(ERS)는 학회지를 통해, 2018년 11월 WHO의 주요 변화를 골자로 해당 개정내용을 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결핵치료가이드라인(ESTC) 전체 12개 항목 중 다제내성결핵 치료제와 관련된 12번째 항목(Standard 12)은 WHO 가이드라인과 동일하게 약제등급이 바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미국흉부학회(ATS) 및 미국감염성질환학회(IDSA)와 협력해 다제내성결핵 개정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CDC의 검토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내 결핵진료지침 개정 늦어져 "권고 약제 괴리 크다" 그런데, 정작 사망률과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국내에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가이드라인 개정조차 속도를 못내고 있다. 실제 2017년 마지막 개정을 거친 국내 결핵 진료지침(개정3판)은, WHO의 2014년 가이드라인을 주로 반영한 것으로 최근 업데이트한 권고등급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 처방 원칙은, 최소 5가지 항결핵제(다제내성결핵 약물 4가지+ 피라진아미드)로 구성되며 이 때 항결핵주사제 4가지 중 1가지가 포함되도록 권고한다. 관건은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1차로 추천하는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 및 재발위험을 높여 이번 2018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또한 WHO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Group B나 Group C로 분류된 약제가 국내에서는 1차 권고약제로 유지되며, 우선권고약물(Group A)로 상향 조정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는 국내 가이드라인에 5군 치료제로 분류해 거의 최후 단계로 밀려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국정 감사장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은 "국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초기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들이 치료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및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신 의료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신속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많은 치료 방식을 택할 경우, 입원률과 부가적인 치료가 늘어 오히려 치료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나라 획득내성 및 이차감염 부담 높아…"치료 비순응자 관리 맹점" 노숙자 등 사회 취약계층에 중증 결핵 환자의 내원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공공 서울시립서북병원의 경우도 이러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관리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서해숙 진료부장 서북병원 서해숙 진료부장은 "진료현장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의료진의 처방을 이행하지 않는 비순응자 관리 영역"이라고 말했다.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치료제를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환자 등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나 다른 사람에 이차감염 전파가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라는 것. 서 진료부장은 "서북병원은 전국에 소재한 국공립병원중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가장 힘든 환자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대략 15% 정도가 비순응 환자로 추산된다"면서 "이러한 취약계층 치료에는 단순 환자 한 명의 질환 치료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제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는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경우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초기부터 강도 높은 치료를 권고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 서 진료부장은 "이들에서 초치료가 잘 안 되면 두 번째 치료 역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성 환자에서는 오랜기간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하지만 결국엔 힘든 과정 속에서 약을 중단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로인해 더 많은 내성 환자가 발생하면서 환자 관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포기 환자 악순환 "광범위 내성 환자엔 과도한 규제 풀어야" 최근 다제내성결핵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및 유럽호흡기감염학회 치료지침이 크게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의 경우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서 진료부장은 "실제 진료현장에 마주하는 환자들은 더이상 치료가 힘들어서 전원 오는 결핵 환자들이 많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우선권고된 베다퀼린과 같은 결핵 신약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러한 치료 옵션을 국가에서는 현재 사전심사제를 통해 6개월 먹고 투약을 종료하라고 권고한다"며 "강력한 치료가 권고되는 해당 환자들에서 약을 갑자기 끊으라는 것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옵션으로 경구제 '리네졸리드'라는 약물의 경우, 부작용이 없으면 6개월이라는 기간에 상관없이 쓸 수 있지만 효과가 정말 좋은 반면 장기간 복용할 경우 말초신경염이나 시신경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실제 처방에 딜레마가 크다는 평가다. 그는 "단순 환자가 아닌 광범위 내성 등 마지막 치료 환자가 대상"이라며 "무조건 고가 신약이라는 이유로 질병관리본부, 심평원에 사전심사 승인을 받아야 쓸 수 있게 한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약물 모두 딜레마가 있다. 베다퀼린은 상대적으로 고가 약물이다보니 국가에서 규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리네졸리드로 치료가 안 된 환자에서 베다퀼린을 사용했을때 치료 결과를 봐야한다"며 "환자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약물을 먹는데 비용효과성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서 진료부장은 "베다퀼린이 국내에 진입했을때 가장 처음 써본 장본인으로 작년 학회에서 다제내성이 아닌 광범위 약제내성 환자에 임상결과를 발표했다"며 "단순 일반 결핵이 아닌 이들에서 치료성공률 70%를 넘겼다는 것은 과거 30%와 비교해 상당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작년 세계보건기구 주도로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서 베다퀼린 등을 쓴 환자 증례를 모집했을 때, 국내에 서북병원의 임상 증례도 포함됐다. WHO의 새로운 다제내성 가이드라인에는 해당 임상 자료가 들어갈 예정으로 전했다. 끝으로 서 진료부장은 "환자와 24개월 정도를 동행하다보면,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우울이나 불안증을 대부분 동반하고 있다. 어떤 약제를 써야하는지 치료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기에 환자가 처한 기저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며 "결국엔 가장 중요한게 환자다. 단순히 비용효과를 고려해 약물을 선택하는 한쪽 측면만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급·기·야'는 '급여기준 이젠 이야기 할 때'의 줄임말로, 건강보험 재정절감 때문에 제한적인 의약품 및 치료행위 등의 급여기준을 개선해, 환자의 의료서비스 혜택 확대를 추구하는 메디칼타임즈의 특별 기획 컨텐츠입니다.
2019-03-25 06:00:58제약·바이오

동아ST,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 국내 승인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국산 24호 신약이 탄생했다.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박찬일)는 17일, 자사신약 최초로 미국 FDA에 허가 받은 수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시벡스트로(SIVEXTRO, 성분명: Tedizolid Phosphate)'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벡스트로'는 지난 2002년 자사신약 1호 스티렌, 2005년 자사신약 2호 자이데나, 2011년 자사신약 3호 모티리톤에 이어 동아ST의 네 번째 신약이다. '시벡스트로'는 세균의 단백질 합성억제 작용을 통해 MRSA(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를 포함한 그람 양성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피부구조 감염(ABSSSI)의 치료에 사용하는 경구제 및 주사제 형태의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다. 1일 1회, 6일 간의 짧은 기간의 투약으로 빠르고 안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동아에스티는 2004년 시벡스트로 개발을 시작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전임상연구에 대한 지원을 받아 2006년 전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이후 2007년 1월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현 MSD)에 아웃 라이센싱 했으며, 지난해 6월 미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 내 출시했다. 국내 신약 허가는 전세계에서 실시한 글로벌 임상시험 데이터와 한국인을 대상으로 약동학 및 내약성을 비교, 평가한 가교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청해 승인 받았다. 동아에스티 박찬일 사장은 "자사신약 4호, 국산신약 24호인 시벡스트로가 드디어 국내에 허가 승인을 받았다"며 "날로 심각해지는 수퍼박테리아의 위협 속에서 시벡스트로의 우수한 내약성, 1일 1회 편리한 투약, 6일의 짧아진 치료 일수의 특장점이 국내 환자들에게도 편의성과 경제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퍼박테리아는 항생제의 잦은 사용으로 내성이 생겨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아 인체 감염 시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질병관리본부의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 감염 신고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2만2928건에서 2012년 4만4174건, 2013년 8만955건으로, 최근 몇 년간 감염건수가 급증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항생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수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로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반코마이신(Vancomycin), 리네졸리드(Linezolid) 성분의 치료제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15-04-17 11:58:53제약·바이오

새 항생제 3상 임상 결과 잇따라 발표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3가지 항생제가 기존 항생제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보고됐다. 최근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 등 그람양성균에 활성을 가진 신규 항생물질 dalbavancin, oritavancin, tedizolid가 급성세균성피부 피부조직감염증(ABSSSI)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항생제인 밴코마이신에 비해 비열성으로 확인됐다. 새 리포글리코펩타이드계 항생물질로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인 dalbavancin은 DISCOVER 1,2시험 분석 결과(NEJM), 에서 oritavancin은 SOLO 1 시험(NEJM)에서, 그리고 새 옥사졸리디논계 항생물질로 1일 1회 6일간 주사투여 후 경구투여로 교체 가능한 tedizolid는 ESTABLISH-2(Lancet Infectious Diseases) 에서 각각 효과가 확인됐다. dalbavancin, oritavancin: 주 1회 정맥투여로 간편, 내성균 출현빈도 억제 기대 dalbavancin는 미국에서 ABSSSI에 대한 적응증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다. 6월 5일자 NEJM에는 이 약물의 임상시험인 DISCOVER 1, 2의 통합 분석결과와 동일한 클래스로 분류된 oritavancin에 관한 SOLO 1의 결과가 보고됐다. 모두 ABSSSI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치료(밴코마이신±리네졸리드)에 대한 비열성 여부가 검토됐다. 관련논평을 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헨리 체임버스(Henry F. Chambers) 교수에 따르면 dalvabancin와 oritavancin은 각각 테이코플라닌과 밴코마이신에서 유래한 반합성의 리포글리코펩타이드 아날로그다. 세포벽합성을 억제하는 살균작용 외에도 세포막과의 결합력이 높아 MRSA와 코아굴라제 음성 포도구균과 연쇄구균에 강력한 항균활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밴코마이신 내성주의 일부에도 활성을 보여 내성균 출현빈도 역시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체임버스 교수에 따르면 이들 2개 약물의 임상시험에는 공통점이 많다. 정맥주사제인 dalbavancin는 1주 간격으로 1,000mg, 500mg을, oritavancin는 1,200mg을 1회 투여한다. 밴코마이신(12시간 마다 3일 이상 주사)과 약물투여 후 스텝다운 치료를 하는 리네졸리드에 비해 투여횟수가 적고 간단하다. 또한 dalbavancin의 DISCOVER 1과 2, oritavancin의 SOLO 1 결과 ABSSSI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에서 기존 치료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다. 효과는 밴코마이신과 동일, 임상에서 안전성 확인해야 채임버스 교수는 DISCOVER 1, 2 연구는 SOLO 1 시험에 비해 중증 환자가 더 많지만, dalbavancin과 oritavancin의 임상 예후는 밴코마이신과 동일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약물은 모두 밴코마이신을 능가하지는 못했지만 투여가 편리한 만큼 합병증 때문에 입원이 필요한 피부·피부조직감염증례도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tedizolid : 리네졸리드에 비해 투여량 적고 효과는 동일, 세로토닌계 약물과 상호작용 적을 가능성 1일 1회 정맥주사 또는 경구투여할 수 있는 옥사졸리디논계 항생물질 tedizolid는 리네졸리드 처럼 세균 리보솜의 50S 서브 유닛과 결합해 단백질 합성을 억제한다. 생체 외 실험에서 리네졸리드 내성주를 포함한 다제내성 그람양성균에 항균활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리네졸리드에 비해 투여횟수가 적고 투여 후 경구투여로 교체하기도 쉽다.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리네졸리드와 달리 세로토닌계에 작용 약물과 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American Journal of Health-System Pharmacy). 12세 이상의 ABSSSI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3상 임상시험 ESTABLISH-2에서는 tedizolid(1일 1회 200mg 정맥 주사×6일간 332명)가 대조군(리네졸리드 1일 2회 600mg×10일 334명, 각 군 모두 스텝다운으로 경구제 선택 가능)에 비열성으로 확인됐다.
2014-06-11 18:21:46제약·바이오

MRSA, 빠른 진단 적절한 초기 치료가 생존율 개선

메디칼타임즈=한용호 기자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감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MRSA(Methicillin-Resistant S. Aureus,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중환자에게 올바른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에 대한 최신 해외 지견을 공유했다. 마드리드대학교 미생물감염학과 에밀리오 보자 교수 강연을 위해 방한한 스페인 마드리드대 미생물감염학과 에밀리오 보자(Emilio Bouza) 교수는 'MRSA 중환자에게 올바른 항생제 선택'을 주제로 국내 의료진과 견해를 나눴다. 에밀리오 보자 교수는 그레고리오 마라뇽 종합병원 미생물감염학과 과장으로 600여 편의 논문과 저서를 집필한 미생물 감염학계에서 저명한 학자이다. 보자 교수는 "MRSA 원내 감염과 이로 인한 심각한 질환이 늘면서 사망률과 치료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중환자들은 MRSA에 감염되면 빠르고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생존과 직결된다. 보자 교수가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MRSA로 인한 VAP환자에게 충분한 초기 치료를 시행한 경우 사망률은 15.4%~38%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사망률은 37%~91%까지 달했다. 특히 VAP 환자를 반코마이신으로 치료한 경우 MIC(최소억제농도)가 증가하며 치료 효과가 감소했고, 사망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자 교수는 "MRSA 치료에 대해 반코마이신, 테이코플라닌과 같은 기존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기존 항생제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코마이신은 많은 중환자실에서 사용하고 여전히 MRSA 1차 치료제지만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MIC가 증가하고 있어 치료 실패율 증가와 신독성 발생 등 문제점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이코플라닌의 불필요한 처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테이코플라닌은 반코마이신에 비해 적은 이상반응, 1일 1회 투여 등 몇 가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내인성 활성이나 살균 효과가 반코마이신보다 낮고, 내성 발생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환자, 특히 MRSA로 인한 심내막염이나 심각한 패혈증 등 치료에는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 한편 답토마이신은 균혈증 및 SSTI의 1차 치료제이나 답토마이신으로 균혈증을 치료한 MRSA 환자의 내성 발생을 살핀 코호트 연구 결과 39%에서 MIC가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30일 안에 사망률이 32%였다고 밝혔다. 보자 교수는 특히 MRSA로 인한 원내 감염 폐렴 환자에 있어 치료제 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관련 연구로 자이복스(성분명 리네졸리드)와 반코마이신 치료 효과를 1:1로 비교한 ZEPHyR(Linezolid vs. Vancomycin In the Treatment of Nosocomial Pneumonia Proven Due to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를 소개했다. ZEPHyR에 따르면, 연구 1차 종료점에서 자이복스 치료 성공률은 57.6%로 반코마이신 46.6%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치료 효과가 높았다. 또 원내 감염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자이복스와 반코마이신 혹은 테이코플라닌을 비교한 다른 메타분석연구에서도 자이복스의 치료 효과가 더 높으며 이상 반응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자 교수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볼 때 현재 사용되는 항생제 중 자이복스가 MRSA로 인한 폐렴, 특히 중환자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에 대한 1차 치료제로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화학요법학회 등의 MRSA 감염 가이드라인에서 피부 및 연조직 감염과 뼈와 관절 감염 치료에 리네졸리드를 1차 치료제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코마이신의 최소 억제 농도가 1.5ug/ml을 초과할 경우 리네졸리드 사용이 권장된다. 더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초기치료제 선택이 환자 생존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2013-11-27 18:15:4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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