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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시 인테리어 지원의 함정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BHSN 대표) 오승준 BHSN 대표 변호사병원에 대한 인테리어 공사 및 렌트프리 지원은 공짜가 아니다.최근 담당하게 된 사건 중에 의사가 임대인의 지원금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여 소송으로 비화된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의사 A는 신도시의 신축 건물 3층에 정형외과 의원을 개원하기로 하고, 시행사(건물주)로부터 인테리어 공사 지원금 및 6개월의 렌트프리를 약속 받았다. 임대차계약 직후 시행사는 “정형외과 입점이 확정된 상가” 라며 소비자들에게 홍보를 시작하였고, 병원 입점 상가의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기대한 수분양자 B가 해당 상가를 매수하여 병원의 임대인이 되었다. 이처럼 의사 A는 시행사로부터 인테리어 비용 N억원을 지원받고, 임대인 B로부터 6개월의 렌트프리를 약속 받았다. 그리고 계약기간을 5년으로 하는 임대차계약서에 서명하고, 그 무렵부터 개원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정작 개원을 하고 보니, 아직까지 이렇다 할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고, 상가의 입지 또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주동선에 있지 않아서 건물 내 미분양된 호실이 태반이었다. 렌트프리 기간도 점점 끝나가자, 이제 곧 임대료까지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A는 결국 출구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신축 건물의 미비한 점 등을 이것저것 지적하며 임대차계약을 파기하고 보증금을 일부 돌려받는 전략으로,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상담까지 마치고 내용증명우편을 준비했다.A는 무사히 보증금을 돌려받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을까?렌트프리의 대가세상에 공짜는 없다. 시행사(또는 시공사)가 의사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고, 렌트프리라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의사가 그 자리에 병원을 개원하여 건물의 가치를 높여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시행사의 입장에서는 병원 하나가 자리를 잡으면, 약국 자리를 비싸게 분양할 수 있고, 또 “메디칼 빌딩” 이라고 포장하여 다른 층의 상가들도 비싸게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이다.그 상사를 분양받은 임대인도 마찬가지다. 렌트프리 기간 동안 받지 못하는 임대료가 몇 천만원에 달하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병원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는, 병원이라는 안정적인 임차인이 앞으로 더욱 긴 시간 동안 꼬박꼬박 임대료를 지급해 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상권이 자리를 잡으면 임대료를 더 올릴 수도 있고, 시세 차익이라는 부가적인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의사가 임대차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병원을 폐업한다면, 시행사는 시행사대로, 임대인은 임대인대로 계획이 틀어져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시행사와 임대인 입장에서는 “인테리어 비용 및 렌트프리 기간 동안의 임대료를 부당이익으로 반환하라” 라는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A원장과 유사한 케이스를 다룬 하급심 판례도 참고할 만하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2019가합5068호 사건에서, “원고가 피고C 에게 이처럼 유리한 임대차계약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피고가 이 사건 임대목적물에서 대규모 병원을 운영할 경우 이 사건 임대목적물 뿐만 아니라 이 사건 건물 전체의 가치가 올라가고, 원고는 이 사건 건물(또는 개별점포)을 좀 더 높은 가격에 매도하거나 임대하여 위 지원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하여 이 사건 임대차계약에서 임대차기간을 최소 5년으로 정한 점을 종합하여 보면, 원고가 약속한 임대료 지원금은 이 사건 임대목적물에 적어도 5년 이상 이 사건 병원이 운영되는 것을 반대급부로 하는 지원금이고, 원고와 피고들 사이에는 위 반대급부가 이행되지 아니할 경우 이를 반환하기로 하는 묵시적 약정이 존재한다고 봄이 타당하다.”라고 판시하였다.즉, 의사가 인테리어 및 렌트프리 지원을 받았는데, 약속한 임대차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병원 문을 닫게 되었다면, 그 지원금을 모두 반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 판례의 취지에 따르면 의사 A의 경우에도 지원금 상당액을 반환하거나,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시사점의사 A의 경우 주로 임대차와 관련한 지원금을 지원 받았지만, 다들 잘 아시다시피 병원 개원 과정에서 건물주뿐만 아니라 의약품 도매상이나 문전약국, 기타 자본을 가진 자들의 지원금을 받아서 모자란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병상 수가 많은 병원급에서 그런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개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명제이지만, 의사의 순수 투자금을 줄이기 위해 외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의 부채를 떠안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그 부채를 일시에 반환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지금도 전국 법원에서는 초기 투자금(대여금)을 반환하라는 소송, 사기죄 고소로 인한 형사사건 등 병원 개원 자금과 관련한 분쟁이 빈발하고 있다.
2023-02-01 05:30:00오피니언

입주시 5년간 렌트프리! 보험과 원장님은 '귀한 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내과나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특정 병의원은 파격조건으로 임대합니다." 경기 불황과 환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개원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개원 신용 대출 한도 축소에 따라 공동 개원 형태가 유행하기도 하고, 높아지는 폐업률에 양도양수 선호나 신도시로 이전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던 건물주가 1년간 렌트프리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병의원 원장 모시기 경쟁에도 뛰어들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경기 불황과 건물 공실률 증가에 따라 바뀌고 있는 개원 환경을 짚어봤다. 공실률 증가에 보험과 원장님은 '귀한 몸' 최근 빌딩 전문업체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가 발표한 서울 여의도 지역의 작년 4분기 오피스빌딩 127동의 공실률은 무려 17.5%에 달했다. 대략 5곳의 상가 중 1곳은 놀고 있다는 소리다. 지난 해 초 퍼라퍼트리가 발표한 서울 지역 연면적 3만 3000㎡(1만평) 이상 빌딩 327동에서 나타난 14.1%의 공실률 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경기 침체와 빌딩 공급 과잉에 따라 공실률이 급증하자 병의원 유치 전쟁도 불이 붙고 있다. 특히 한번 입주하면 오랜 기간 계약하고 임대료 연체 우려도 적은 보험과 위주의 선호도가 치솟고 있다. 최근 송파 위례신도시 S빌딩은 "내과와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특정 과 입주시 파격조건으로 임대를 실시한다"는 문구를 내걸고 원장 모시기에 나섰다. 3~4층을 크리닉센터로 구성한 S빌딩은 3.3㎡당 분양가도 700만원에서 1300만원 수준으로 낮게 책정했다. 과거 '병의원 우선' 등의 구호가 이젠 이비인후과, 내과, 소청과 선호 등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것. 지역 임대업자는 "사무실은 연간 단위로 계약을 하지만 병의원은 최소 2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면서 "공실률이 높아질수록 특정 과의 선호 경향도 강해진다"고 전했다. 개원컨설팅 전문 골든와이즈닥터스 장영진 팀장은 "건물주들이 한번 계약하면 잘 나가지 않는 병의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2~3년 새 이비인후과와 안과, 소아과 등 보험과 선호도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방전이 나오는 과가 입주하면 자연스레 약국도 들어오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1년 임대료 무료와 인테리어 비용 지원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고 전했다. "지방은 더 심각…5년간 임대료 면제" 지방으로 내려갈 수록 사정은 더욱 열악해진다. 충남의 모 상가는 8개월 전부터 소청과 입주시 3년 무료 임대를 내걸고 있다. 대전의 모 빌딩은 이비인후과나 소총과 입주시 5년간 월 임대료 무상지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세웠다. 충북 시내에는 서너 빌딩 건너 한 곳 꼴로 병의원 임대 현수막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원장님은 이제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아예 '권리금 없음'을 명시한 곳도 눈에 들어온다. 상황이 이렇자 지방에서는 아예 건물주가 '을'의 위치로 전락했다는 말도 나온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 부지로 뛰어오르던 10년 전, 부르는 게 임대료였던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된 것. 서초구의 모 건물주도 병의원을 찾는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원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부터 임대물건을 내놓았지만 아직 나가지 않아 병의원 자리를 다른 직종으로 전환할까 고민 중"이라면서 "문의하러 오는 원장들도 임대료 무료 기간나 간판비용 지원 여부까지 꼼꼼하게 조건만 따지다 간다"고 귀띔했다. 깐깐한 원장님을 모시기 위해 예상 환자 수를 제공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전 임차인이 운영하던 병의원의 일 평균 환자 수를 조사해 아예 임대 광고에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 병의원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M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병의원을 임대할 때 위치와 면적, 임대료, 특징 정도만 기재하면 알아서 입주하던 때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기존 병의원의 일 평균 환자 수까지 조사해 알려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소청과나 내과 등 보험과가 입주의 조건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게 바로 일 평균 환자 수"라면서 "환자 수 정보 제공은 보험과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2014-03-04 06:35:59병·의원

개원 침체 10년 "기피지역 사라지고, 4층도 좋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개원시장이 죽었다는 말이 나온지 한 10년은 된 것 같네요." 봉직 시장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개원시장은 침체기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원 예정의를 위한 신용 대출 한도 축소에 따라 공동 개원 형태가 유행하기도 하고, 높아지는 폐업률에 양도양수 선호나 신도시로 이전하는 현상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전통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던 임대인 역시 한번 들어오면 잘 나가지 않는 병의원을 모시기 위해 1년간 렌트프리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0년간 개원시장 침체가 만든 개원 환경의 변화들을 짚어봤다. 죽을 사(死)는 옛말…4층, 알짜배기 개원 입지로 병의원이 가장 기피했던 층은 몇 층일까. 과거에는 숫자 4가 죽을 사(死)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만으로 금기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엔 4층뿐 아니라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기피됐던 5층 이상도 개원 입지로의 선호도가 크게 치솟고 있다. 2008년 서울에 개원한 M내과 원장도 이런 경우다. 그는 "병의원 개원 자리를 알아보던 중 4층이 환자 접근성과 낮은 임대료의 절충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제는 환자들도 4층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진 상황이라 굳이 4층을 꺼릴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요즘 병의원은 4층을 영어 표기 'Four'로 하는 대신 숫자 4를 그대로 표기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4층의 분양가나 임대료는 1층에 비해 적게는 절반 수준에서 많게는 25%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요인. 상가뉴스레이더 선종필 대표는 "병의원의 폐업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형태의 개원을 우선 순위로 꼽는 원장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병의원의 고층화"라고 전했다. 그는 "10여년 전만해도 4층을 기피하던 현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1~3층에 비해 낮은 임대료나 분양가 때문에 메디칼 개원 입지로 4층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2011년 하반기 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상가 27개 중 4층에 병의원 입점 계획을 하고 있는 상가는 14개에 달했다. 무려 51%가 넘어가는 수치다. 낮은 임대료와 분양가도 병의원 입지 선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3m²당 분양가가 3천만원 이상에 육박하는 1층의 분양가에 비해 4층은 평균 1천만원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 5층부터는 가격이 더욱 떨어져서 3.3m²당 700만~800만원의 분양가가 형성되기도 한다. 공동개원 사라지고, 페이닥터 고용해 영역 확장 높아지는 병의원 폐업률에 은행이 신용대출 규모를 축소하면서 개원의 형태 역시 변화를 거듭했다. 과별, 직역별 차이는 있지만 현재 개원을 위한 신용대출 한도는 평균 3억원 정도. 10년간 묶여있는 3억원의 대출 한도는 물가나 직원 임금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신용대출의 한계와 리스크 분산이라는 이유로 선호했던 공동개원도 요즘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수익 발생에 따른 빈번한 분쟁 발생과 동업 파기에 따른 법적 문제까지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개원 컨설팅 전문 골든와이즈 닥터스 장영진 팀장은 "개원시장이 붐이었을 때는 공동개원 형태로 몸집을 불려 규모의 경제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공동개원도 점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공동개원을 했다가 수익 분배에 따른 갈등 등으로 인해 동업 파기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면서 "오죽하면 요즘은 공동개원을 위한 '동업계약서' 양식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페이닥터 고용을 통한 타과 영역 확장은 늘어나는 추세다. 장 팀장은 "보험과 쪽에서는 늘어나는 원장 수만큼 환자가 비례해서 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동업의 형태를 유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의원들은 페이닥터를 고용해 규모를 키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비인후과 원장이 소아과 페이닥터를 고용하거나 소아과 원장이 이비인후과 페이닥터를 고용하는 형태로 규모를 타과 영역을 확장한다"면서 "고용자와 피고용자로 영역이 명확하기 때문에 수익에 따른 법적 다툼의 소지도 그만큼 적다"고 밝혔다. 개원입지 포화…오피스텔도 병의원 러쉬 개원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틈새 시장을 찾기 위한 노력도 가속화 되고 있다. 전통적인 개원 입지였던 아파트 상가와 대로변, 역세권뿐 아니라 최근엔 기피됐던 오피스텔이나 업무지구까지 병의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무지구는 특성상 대부분 30~50대의 직장인이 반나절을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제한된 연령층과 장소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택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특히 빌딩내 입점 후 동일 진료과나 비슷한 타과의 경쟁도 피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업무지구의 개원 입지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강남 테헤란로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업무지구 빌딩에서는 과를 불문하고 이미 상당수의 병의원이 들어선 상태. 이와 관련 골든와이즈닥터스 장영진 팀장은 "전통적인 개원입지로 인식되던 아파트 상가 대신 업무지구가 개원 입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병의원의 생존경쟁 때문에 이젠 개원 불모지나 기피지역도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을지로입구역과 상암동 업무지구, 판교·광교 테크노밸리가 최근 주요 개원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업무지구의 부상 뒤에는 병의원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빌딩 입점 후 건물주는 동일 진료과의 중복 입점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경쟁을 피하고 독점적인 포지셔닝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원장들이 늘면서 업무지구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03-03 06:40:54병·의원

꽁꽁 언 개원시장…2년간 '임대료 무료' 파격 성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초점|개원 동향 점검 경기 불황과 환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임대차인을 모시기 위한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평균 3~6개월의 무상 임대 기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2년이라는 파격적인 무상 임대 기간뿐 아니라 인테리어 비용 지원 혜택까지 내걸고 있다. 24일 병의원 매물 전문 업체에 문의한 결과 작년을 기점으로 렌트프리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프리(Rent Free)란 약정한 기간동안 상가 사무실 등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추후 임대차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원장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건물에 들어가 지역 환자의 규모나 유동인구, 입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건물주 입장에서는 공실률을 줄일 수 있어 좋다. 특히 병의원 입주시 약국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서라도 '원장님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 병의원 양도양수를 전문으로 하는 M업체 관계자는 "공실률 증가와 맞물려 렌트프리의 혜택 기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평균 6개월에서 12개월의 렌트프리가 제공되지만 요즘은 심심찮게 2년의 파격적인 무상 임대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판교, 광교 등 신도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렌트프리 현상이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면서 "월세와 무상 기간의 협의도 가능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권리금이 없는 곳이나 렌트프리 기간이 길다는 건 그만큼 여건이 안좋다는 반증일 수 있다"면서 "싼 임대료에 현혹되지 말고 비싸더라도 입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의원 컨설팅 업체 피플앤케어 김태훈 팀장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최근 2~3년 전부터 6개월 임대료 무상지원에 이어 인테리어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공실률이 높다는 증거"라면서 "건물주들도 매출 변동이 많은 급성기 쪽보다는 요양병원을 유치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주가 요양병원 입주시 인테리어를 무료로 해준다는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그러나 권리금이 없거나 너무 파격적인 조건이라면 한번쯤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4-01-27 06:30:52병·의원

얼어붙은 개원 시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말 힘듭니다. 내놔도 보러오는 사람도 없어요." 개원 시장의 어려움을 확인하는 것이 꼭 의사의 입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근 기자는 개원컨설팅 업체를 찾았다가 요즘의 개원 시장의 얼어붙은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모 업체 관계자는 "금싸라기 땅으로 꼽혔던 강남에서도 권리금이 없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워낙 개원 시장이 어렵다 보니 어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도 보러오는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10여년 전 개원 활황기 때는 컨설팅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며 자신이 전문가임을 자처하던 때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그마저도 다 망하고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판교나 광교에는 건물주가 2년의 렌트프리 기간을 내걸고 원장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별반 좋은 성과는 없다고 한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비슷한 말을 전했다. 개원 시장의 어려움을 확인하려면 개원 컨설팅 업체의 수를 확인해 보라는 것이다. 그는 "10여년 전만해도 개원으로 성공한 원장들이 몸집 부풀리기에 사활을 걸었다"면서 "당시엔 컨설팅 업체도 많았지만 지금은 1년이 무섭게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로변을 달리다 보면 유난히 임대 현수막이 눈에 자주 들어오고 있다. 병의원이 있던 자리가 공실로 비는 경우도 다반사다. 보험과 위주로는 결국 저수가를 버틸 수 없어 이제는 비급여도 박리다매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아우성도 들린다. 저수가로 인한 치열한 생존 경쟁. 개원의 열기가 식다 못해 얼어붙어버린 현재, 그 많던 컨설팅 업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2014-01-27 06:00:55오피니언
현장

불경기 그림자 "원장님 입주만 하면 파격 할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두달 동안 두세통 문의가 고작입니다. 불경기도 이런 불경기가 없어요." 풍요 속 빈곤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듯 했다. 서울 곳곳에는 병의원 임대 매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의 발길은 한산하기만 했다. '임대'를 알리는 큼지막한 노란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지만 유심히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병의원 입주시 '파격 할인'이란 문구도 소용없기는 마찬가지. 서울 빌딩의 공실률이 14%에 달하면서 임대 업자들이 병의원 유치에 열을 올리는 현재의 모습이다. ▲"병의원 파격 할인…원장님을 모십니다" 최근 빌딩 전문업체 프라퍼트리가 발표한 서울 지역 연면적 3만 3000㎡(1만평) 이상 빌딩 327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실률은 무려 14.1%에 달한다. 이 같은 경기 침체와 빌딩의 공급 과잉에 따라 공실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자 병의원 유치 전쟁이 불붙었다. 병의원의 특성상 한번 입주하면 오랜 기간 계약하는 데다 임대료 연체 우려도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등포구 신길동 우신초등학교에서 사러가시장으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심심찮게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500m 불과한 거리에서 발견된 임대 광고 문구는 총 6개. 그 중 두 곳에서는 병의원 입주시 파격할인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있었다. 한 임대업자는 60평 규모의 임대물을 5천만원의 보증금에 월 3백만원의 임대료로 내놓았지만 두 달째 연락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부동산에 내놓은 임대료는 월 3백만원이지만 의원이 들어오기만 하면 파격적으로 조정해 줄 의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내방역과 방배역으로 이어지는 700m의 거리에만 임대 현수막이 5개가 내걸렸다. 이중 병의원을 찾는다는 현수막을 내건 임대업자는 "지난 2월부터 임대물건을 내놓았지만 아직 나가지 않았다"면서 "대로변의 40평 규모를 월 400만원에 싸게 내놨지만 병의원만 들어온다면 원하는 조건으로 최대한 맞춰주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인근 빌딩 주인이 병의원 입주를 위해 4개월간 건물을 공실로 놔둔 경우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입주한다는 사람이 없어 결국 헤어숍에 임대를 넘겼다"고 전했다. ▲"3개월 무상 임대에 인테리어, 간판 비용까지 지원" 지방과 신도시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진다. 실제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근부터 충북대병원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많게는 서너 빌딩 건너 한 곳 꼴로 병의원 임대 현수막을 찾아볼 정도다. 아예 '권리금 없음'을 명시한 곳도 눈에 들어온다. 지역 임대업자는 "사무실은 연간 단위로 계약을 하지만 병의원은 최소 2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면서 "공실률이 높아질수록 건물주의 병의원 선호 경향도 강해진다"고 전했다. 한편 광교 등 신도시에서는 '렌트프리'가 성행하고 있다. 렌트프리란 입주를 조건으로 일정 기간 동안을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것. 건물주로서는 무상 임대료를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손해 볼 게 없는 장사다. 광교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이 침체기에 접어든 2009년부터 동탄 신도시 등에서 렌트프리가 성행했다"면서 "지금은 신도시 지역 어디든지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일반 사무실에는 1~2개월 정도 무상 임대 기간을 제공하지만 병의원은 보통 2~3개월 정도, 많게는 6개월까지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병의원 부동산 전문 관계자는 "최근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건물주들이 간판, 인테리어, 렌트프리 등으로 비보험 진료과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의원만 입주하면 1층에 약국과 편의점이 자동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격 할인이라는 말에 현혹돼 임대료를 낮춰 들어가는 것보다는 목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면서 "위치 조건이 나쁜 곳일 수록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많이 붙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3-04-11 06:50:50병·의원

개원가 경기침체 직격탄 "병의원 급매도 문의 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기 침체와 불황의 그림자가 개원가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개원 시장이 죽으면서 병의원 자리가 급매로 나와도 입주는 커녕 문의도 끊긴 실정이기 때문이다. 26일 병의원 입지 업체에 문의한 결과 2~3년 전부터 병의원 자리가 급매로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크게 줄어들고 잇다. 한 업체는 최근 전단지 광고를 통해 1층에 약국, 3층과 4층에 의원이 입주할 수 있는 상가를 급매로 내놨다. 업체 관계자는 "약국과 의원이 결합된 알짜배기 자리인데도 급매로 내놓을 정도로 경기 침체와 불황의 여파가 크다"면서 "하루 3~4통의 전화만 올 뿐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상가 자리는 2만여 배후 세대가 있는 사거리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대형마트도 있다"며 "4년 전만해도 이런 자리는 광고를 굳이 안해도 다 알아서 입주 의사를 밝히는 의약사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개원 열기가 식으면서 입주하고 있던 의원이 나가면 두세달간 공실로 비워두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공실률이 높아지자 4억~5억원을 호가하던 30평대 의원을 3억원 대 매물로 내놓을 정도로 가격대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개원 시장 불황의 여파로 무상임대(렌트프리) 방식의 임대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메디114 이성길 팀장은 "개원을 안 하는 추세가 길어지면서 건물마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엔 건물주가 6개월의 무상임대 조건이나 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경우도 많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보통 무상임대 기간은 3~6개월이지만 처방과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약국도 들어오기 때문에 무상임대 기간을 더 주기도 한다"며 "개원 시장이 죽으면서 5년 전에 비해 개원을 문의하는 사람도 절반 가량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2-07-27 06:30:2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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