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점점 진화하는 심장 MRI…아밀로이드 변화까지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새로운 ECV(extracellular volume) 맵핑 기술을 활용해 심장 내의 아밀로이드의 양은 물론 변화까지 잡아낼 수 있는 MRI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하는 심장 아밀로이드증의 진단과 예후 예측 및 반응 추적을 위한 핵심 기술이지만 지금까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기 때문. 특히 이를 통해 화학요법이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는 구체적 임상 결과까지 도출되면서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도 공고히 하게 됐다.MRI를 통해 심장 아밀로이드증 진단과 치료 예후를 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일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첨단 심장 MRI 기술을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를 통해 세상에 공개했다(doi.org/10.1093/eurheartj/ehac363).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심장 근육에 축적돼 출력을 크게 떨어트리는 질환으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부전은 물론 사망까지 이어지는 치명적 질환이다.이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심장에 쌓인 아밀로이드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기술은 전무했던 것이 사실.결국 임상 의사의 경험과 예측에 의해 화학요법을 실시하고 환자의 상태를 통해 간적접으로 효과가 있는지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현재의 표준 치료였던 셈이다.런던대학교 안나(Ana Martinez-Naharro)교수를 중심으로 국립아밀로이드센터와 로얄 프리 병원(Royal Free Hospital)이 힘을 합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심장 내에 아밀로이드 양을 측정하고 이에 대한 변화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면 환자의 진단은 물론 치료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이유다.이에 연구진은 지난 2013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심장 질환의 주요 지표인 ECV(extracellular volume) 맵핑을 통해 심장 자기공명 영상(Cardiovascular Magnetic Resonance, CMR)을 고도화하는 연구에 돌입했다.현재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심장 질환 진단과 예후 예측을 위해 연구되고 있는 부분이다.국내에서도 지난해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ECV 변화를 심장의 섬유화를 측정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연구진은 ECV를 맵핑하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심장 MRI로 아밀로이드의 단백질의 존재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또한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6개월과 12개월, 24개월간 치료를 지속하며 이에 대한 변화도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그동안 단순히 심장에 아밀로이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화학요법을 시행한 뒤 환자의 상태만 보고 예후를 짐작하는 방법에서 실제 아밀로이드가 얼마만큼 변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이를 통해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ECV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을 토대로 화학요법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밝혀냈다.실제로 지속적인 추적 관찰 결과 화학요법 시행 6개월 후 65%의 환자가 ECV가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61%가 혈액학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아울러 24개월 후 측정 결과 51%가 사실상 완치 수준까지 이르렀고 대부분의 환자가 ECV의 감소 혹은 안정화가 일어났다. 또한 ECV가 감소한 환자는 분명하게 좋은 혈액반응이 나타났다.화학요법이 분명하게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며 구체적으로 ECV의 감소와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제1저자인 런던대 안나 교수는 "지금까지 심장 전문의들은 아밀로이드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만으로 진단을 내려왔지만 이를 측정하는 기술은 전무했다"며 "결국 1차 치료법인 화학요법을 진행한다 해도 치료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도 없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첨단 심장 MRI 기술을 통해 아밀로이드 양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물론 반복 스캔을 통해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 변화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 기술은 현재 사용중인 MRI에도 적용이 가능한 만큼 즉시 ECV 맵핑 기술을 적용해 환자의 진단과 예후 관찰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03 05:25:07의료기기·AI

낮은 세로토닌-우울증 상관성 없어…항우울제 신뢰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낮은 세로토닌 수치가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통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로토닌 증가를 기전으로 한 치료제들이 나왔지만 16만 명 이상이 포함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 상관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영국 런던대 정신과 소속 조안나 몬크리에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세로토닌 수치와 우울증과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지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380-022-01661-0).세로토닌은 감정, 식욕, 수면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 전달 물질로 흔히 '행복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있다.자료사진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체액에서 낮은 세로토닌과 그 대사물인 5-HIAA의 수치가 보고되는 등 정서, 기분에 뇌 화학 물질 변화가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이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우울증 개선, 치료를 위한 세로토닌 증가 기전 성분이 항우울제, 불면증 치료제로 개발된 바 있다.연구진은 실제 우울증 발현이 세로토닌 농도와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는지 증거를 종합하고 평가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재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실시했다.12개의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 1개의 협업적 메타 분석, 1개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등을 포함한 총 17개의 연구, 16만 5천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장 또는 뇌척수액(CSF)에서 세로토닌과 5-HT/5-HIAA의 농도를 조사했다.분석 결과 우울증 환자는 혈장 5-HT 수치가 낮았지만 다중 비교를 위해 변수를 조정한 후에는 차이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않았다.세로토닌 대사물을 조사한 두 연구들의 메타 분석 결과, 5-HIAA는 우울증과 관련이 없었다.혈장 세로토닌의 코호트 연구에 대한 한 메타 분석 역시 우울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로토닌 농도가 낮아졌다는 증거는 오히려 항우울제 사용과 관련이 있었다.연구진은 "주요 세로토닌 연구에서 세로토닌과 우울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일관된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이는 우울증이 세로토닌 활동이나 농도 감소에 의해 야기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부 증거는 항우울제 장기 사용이 세로토닌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다"며 "우울증은 화학물질을 수반하는 복잡한 감정과 행동 상태이기 때문에 화학적인 원인의 우울증이라고 해도 단일 화학 물질로 특정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7-26 14:25:30학술

HIV 치료제 빅타비, 4년 장기 연구서 효과‧안정성 입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이즈 치료제 '빅타비'가 4년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빅타비 로고 길리어드 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는 지난 18일 개최된 제 11회 국제에이즈학회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HIV 치료제로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25mg)를 평가한 Study 1489 및 Study 1490 3상 임상의 48주 연구 통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4년에 걸친 두 임상의 추적조사(192주)에서 빅타비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 중 바이러스 수치 미검출 수준(HIV-1 RNA 50c/mL 미만)을 유지한 군이 99%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48주 동안 빅타비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성분에 대한 치료 관련 내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길리어드는 BRAAVE 2020 Study 3상 연구 결과를 포함해 빅타비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발표했다. BRAAVE 2020 Study 3상 연구는 스스로를 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바이러스 억제 상태의 성인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치료요법에서 빅타비로 전환한 후 특정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연구다. 참가자 495명은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최대 72주 동안 빅타비 공개 치료로 전환 하거나(330명), 2종의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와 추가 약제로 표준치료를 24주 동안 유지한 후 빅타비로 스위치해 최대 48주 동안 치료(165명)를 받았다. 연구 결과, 72주차에 연구 시작과 동시에 빅타비로 전환한 참가자의 99%가 연령 및 출생 시 성별과 무관하게 바이러스 수치 미검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결과는 만 65세 이상 바이러스 억제 상태의 HIV 감염인과 바이러스 억제를 달성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상 3상 임상의 장기 데이터와 더불어 치료 이력, 성별, 인종 혹은 연령을 포함해 다양한 HIV 감염인에서 빅타비의 높은 내성 장벽 및 지속적인 효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퀸메리 런던대학교 HIV 연구 책임 클로에 오킨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성인 HIV 감염인 수가 증가하고 아프리카계 성인의 경우 영향은 상대적으로 더 받으면서 임상연구는 소외돼 있다"며 "이번 장기 데이터는 빅타비가 다양한 HIV 감염 인구의 치료 관련 수요를 충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길리어드는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 150mg/코비시스타트 15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10mg, E/C/F/TAF) 혹은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 기반 요법에서 빅타비로 전환한 만 65세 이상의 HIV 감염인(86명)이 참여한 3b상 공개 임상연구의 장기 데이터를 발표했다. 젠보야(엘비테크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리브알라페나미드) 혹은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프마르산염(TDF) 기반 요법에서 빅타비로 전환한 만 65세 이상 환자의 장기 데이터도 이날 발표됐다. 분석에 따르면 참가자 74%(64명)가 96주차에 높은 비율로 바이러스 억제를 유지했다. 96주까지 바이러스학적 실패 또는 내성 발현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3상 임상연구(Study 1844)에서 빅타비는 기존 치료요법에서 전환했을 때 안전성과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2021-07-21 19:11:43제약·바이오

"GICS로 노벨상 토대 기대…전남대병원 심장 메카될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오는 10일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광주국제심장중재술심포지엄'(Gwangju International Interventional Cardiology Symposium, GICS)은 특징적이다. 학회가 메인이 되는 여타 심포지엄과 달리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가 주관한다는 점이 그렇고, 국제학술대회를 광주 지역에서 개최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단발성의 지역 내 이벤트로 그치는 것도 아니다. 올해 19주년을 맞은 GICS는 학술행사를 넘어 한국을 홍보하고 알린다는 특급 미션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미국, 영국, 일본 등 15개국 64명의 심장학 석학들뿐 아니라 가톨릭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의료진, 기초/임상 연구자·전공의·간호사·의료기사 등 총 1500명이 참여한다. GICS를 지역 내 소규모 행사 정도로 여겼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뜻. 세계적인 심장학 대가들이 GICS를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GICS를 '노벨상의 토대'로 꼽는 정명호 조직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GICS에 대해 소개해달라. 광주를 상징하는 학회다. 매년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2003년 출범한 이래 19주년을 맞았다. 국내외 심장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장중재술에 대한 다양한 강연과 증례를 발표하고, 최신 지견들을 교류하는 장이다. 특징으로는 라이브 심장중재술을 꼽을 수 있다. 현장에서 심장중재술을 라이브로 보는 것은 드문 일이다. GICS에선 대학병원의 심장중재술을 학회장과 실시간 연결해 시연한다. 참석자들이 시연을 직접 보면서 토론까지 하기 때문에 교육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효율적이다. 환자는 본인이 라이브 시술 대상자가 되는 걸 꺼릴 수 있다. 하지만 GICS는 연혁이 20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환자들도 라이브 시연이 의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수긍하고 라이브 시연에 적극적이다. 환자-의료진이 적극 협력하면 윈윈할 수 있다. GICS가 그런 좋은 예다.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올해 GICS에서 눈여겨 볼만한 학자 및 연구는? 메이요클리닉은 심장중재술에서 세계적이다. 메이요클리닉의 데이빗 홈즈(David R Holmes) 주임교수가 11일 기기와 연관된 혈전에 대해 발표한다. 홈즈 교수는 저명한 석학으로 흥미로운 세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런던대 존마틴(John Martin) 교수는 심장학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역시 유명한 영국 퀸매리대 앤써니 마터(Anthony Mathur) 교수가 치료 옵션이 없는 심부전 환자에 대한 생물학적 제제 사용에 대해 발표한다. 영국,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이스라엘에서도 여러 저명한 연구자들이 함께 한다. 발표되는 연구 세션은 총 32개다. 2005년 시작된 한국인 심근경색증 연구 KAMIR를 본따 일본도 JAMIR를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급성심근경색증 및 KAMIR-JAMIR 심포지엄'을 마련했는데 두 나라의 유사점과 차이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세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 의료진부터 기사/간호사, 시민까지 포괄하는 학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임상 치료 영역도 다루지만 기초 연구도 한다. 새로운 심장병 치료제 및 시술 기구 개발 연구도 소개된다. 시민을 위한 건강 강좌도 마련했다. ▲전남대병원이 행사를 주관한다. 병원 주도의 심포지엄만이 갖는 특징은? GICS는 광주광역시와 관광공사의 후원을 받는다. 학회 예산만 10억원 정도 된다. 지방에서 개최하는 학회 중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이는 의학회라는 정보 전달 기능 이외에 한국 홍보 역할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GICS를 통해 발표되는 연구 성과는 한국의 위상과 직결된다. 한국의 임상 실적을 대표하는 여러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돼지 심도자실을 설립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 성과를 축적했고 이를 GICS에서 공유하고 있다. 병원 주관 심포지엄만이 갖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정명호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심장혈관 스텐트가 2019년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그간 연구 성과는? 3400례의 돼지 심장을 이용한 동물심도자 실험 및 심근경색증 등록연구 KIMIR 사업을 통한 300편의 논문 발표는 전세계 최다 기록이다. 본원 순환기내과에서 발표한 국내외 학회지 투고 논문만 1700여편이다. 작년 대한심장학회에서 113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18년 연속 최다 논문 발표 기록을 세웠다. 연 3000례 이상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심장혈관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다. 2010년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최초로 대학병원 이름으로 스텐트를 개발한 데 이어 국내 최다 스텐트 관련 논문 및 특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돼지심장 심도자를 위해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에서 연수단을 파견할 정도다. 올해 광주 R&D 특구 내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예산을 확보하게 된 것도 이런 연구 성과가 뒷받침됐다고 생각한다. ▲내년이면 GICS 창립 20주년이 된다. 그간 성과와 한계는? 인구 5만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전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힌다. 대통령도 그곳에서 치료받는다. 한국의 인식은 다르다. 지방을 시골이라고 인식해 수도권에서 치료를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전남대병원은 전국에서 심근경색증 환자 및 심장중재술 건수가 가장 많다. 기록으로만 보면 명실상부하지만 아직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확실히 개선시켰다고 말하긴 어렵다. 메이요클리닉처럼 적어도 심장하면 바로 전남대병원이 떠오를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19년간 이어온 GICS를 토대로 국립심혈관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고 스텐트 개발, 국제 네트워크 형성도 가능했다. GICS는 단순한 학회가 아니다. 광주뿐 아니라 한국의 학술 수준을 알리는 세계적인 행사다. 이제 기반이 갖춰졌다. 탄탄한 연구-의료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광주를 심혈관계 치료의 메카로 키우겠다. 한국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장자 배출은 켤코 꿈이 아니다.
2021-06-04 05:45:55학술

디지털 치료제 속속 효과 입증…편집증 증상 대폭 개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차세대 치료법으로 꼽히는 디지털 치료제가 속속 그 유용성을 입증하며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RCT)를 통해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것.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정신병 치료제인 SlowMo가 대표적이다.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임상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의사협회 발간 학회지 JAMA에는 편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 슬로우모(SlowMo)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psychiatry.2021.0326). SlowMo는 옥스포드대와 킹스칼리지런던대가 함께 개발한 정신병 환자용 디지털 치료제로 편집증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방식으로 개발돼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편집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지 근거가 미약했던 것이 사실. 'NHS Foundation Trust'라는 대규모 임상이 기획된 이유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7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성인 편집증 환자 361명을 대상으로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와 표준 치료에 SlowMo 치료를 더한 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평균 6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SlowMo 치료를 받은 그룹은 편집증 수준이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주에 편집증의 주요 평가 도구인 GPTS(Green et al Paranoid Thoughts Scale) 점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Cohen d 0.30, P =0.005).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망상 등의 부가적 증상들도 상당히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Cohen d 0.47, P =0.002). 연구진은 SlowMo가 제공하는 빠르게 회전하는 회색 거품이 생각을 늦추는데 도움을 주면서 편집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편집증 자체가 빠른 사고로 인해 촉진되는 만큼 개인화된 어플을 통해 생각의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 임상적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더욱 대규모의 연구와 SlowMo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로서 전통적인 치료 방법으로 편집증을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SlowMo가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다. 킹스칼리지런던 디지털 책임자인 아미 하디(Amy Hardy) 박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SlowMo의 유용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전통적 치료법과 함께 아주 간단한 어플을 이용한 디지털 치료제만으로 편집증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이 디지털 치료제가 널리 이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SlowMo의 개선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1-04-08 12:00:58의료기기·AI

고려대의료원, 세계 석학들과 코로나19 이후를 논하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이 미래학자 짐 데이토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담을 마치며 감사의 박수를 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이 2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맨체스터대, 독일 베를린자유대와 공동주최한 '넥스트 노멀 컨퍼런스(Next Normal Conference) 2020'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Reimagining The Next normal(새로운 표준에 대한 재구상)을 주제로 고려대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래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짐 데이토(Jim Dator)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틴 맥키(Martin McKee) 런던대 보건대학원 교수,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국내외를 망라한 유수의 석학들이 참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전을 통해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인류로 하여금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도록 이끄는 기회의 요인 되고 있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의 가치’를 실현할 방법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컨퍼런스의 시작은 기조강연을 맡은 미래학자 짐 데이토 교수였다. ‘균열된 시간이 주는 교훈: 4가지 미래(Learning from a Cleft in Time: Four Futures)’를 주제로 발표한 짐 데이토 교수는 “하나의 미래를 예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를 디자인하고 탐색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 수장인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짐 데이토의 대담은 이날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였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팬데믹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상처를 줬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곳을 먼저 공격한다. 코로나 이후에도 반복될 또 다른 신종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인류는 사회적 면역력과 삶의 마지노선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통합세션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넥스트 노멀을 논의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송진원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의 특별강연과 윤영욱 고려대 의과대학장과의 대담이 이어졌다. 송진원 교수는 ‘‘한탄바이러스에서부터 미래의 신종바이러스까지 : 인류는 바이러스로부터 무엇을 얻을 것인가(From Hantaan virus to next one: What the world can learn from virus)’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호왕 교수의 한탄바이러스 발견부터 백신개발에 이르기까지 고려대의료원의 헤리티지를 소개했다. 통합세션에서는 다방면의 석학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집단지성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권준욱 국립보건원장은 공중보건의 관점에서의 한국의 코로나19 대응(Korea’s Response to COVID-19 from the Public Health Perspective)을 발표하며 K-방역 최전선 수장으로서의 생생한 입장을 전달했다. 감염 전문가인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넥스트 노멀을 향한 보건의료 영역의 도전과 대응전략(Beyond COVID-19 pandemic : challenges and response strategy for the next normal)을 주제로 코로나 19와 신종감염병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는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을 좌장으로 통합세션의 연자들과 차지호 맨체스터대학교 인도주의·분쟁대응연구소 교수, 박만성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여 통합세션에 다뤄졌던 내용을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지며 이날 컨퍼런스를 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지역적 고립과 단절, 나아가 가장 소외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계층에 막대한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간은 서로 공감하고 관계해나가는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라면서 “인류는 서류 협력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문명의 역진을 강요하는 코로나19에게 오히려 공존과 협력을 통해 당당히 전진하는 인류의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0-07-24 10:38:28병·의원

당뇨병학회 윤건호號 출범 "질병 인식 변화 이끌겠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결국 당뇨병 관리의 성공여부는,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만 가능해진다." 성인 당뇨병 유병인구의 급증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는 사회인식 변화가 필요한 질환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당뇨병 학회차원에서 도시개선 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대한당뇨병학회 11대 이사장 윤건호 교수. 30일 대한당뇨병학회 11대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윤건호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이사장은 향후 2년간의 중점 활동 영역으로, 정부 정책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한 사회 환경 개선 활동과 국가적 근거 창출에 노력한다는 입장. 세부적으로는 사회 공헌 활동 공식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상설화해, 다양한 환자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협업을 다짐했다. 더불어 글로벌 도시개선 프로젝트인 'Cities Changing Diabetes(CCD) 활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뇨병학회와 시 지자체,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사회 활동으로 영국 런던대학이 총 책임을 맡고 전 세계 26개 도시가 참여한 사회 운동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서울시와 부산시가 동참 중으로 올해부터 참여 도시를 점차 확대해 나가게 된다. 학회 조사 결과, 30세 이상 성인 인구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현재 500만명으로, 성인 7명당 1명이 당뇨병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윤 이사장은 "도사화는 인구통계학적 변화 중 하나로 추후 66%의 인구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게 될 것이란 통계치들이 나온다. CCD의 가장 큰 목표는 도시지역 사회운동으로 당뇨병 인구를 10명당 1명으로 제한하자는게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각 도시가 가진 문제점들을 연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시 당국에 전달할 것"이라며 "시 당국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자원 봉사자는 이 내용을 시민에게 알리며 도시 환경 개선을 홍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회 회원간 소통 창구로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확대해 가이드라인 및 최신 논문 따라잡기 등 의료진 교육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뜻도 내비쳤다. 윤 이사장은 "당뇨병 팩트시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근거를 구축해 최선의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환자 대상 소통 및 당뇨병 교육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올해부터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SNS와 유튜브 기반의 소통 채널을 운용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중증 환자 CGM 등 신기술 필요 "전문 교육체계 부족 해결해야" 당뇨병약제 병용 급여 "학회 입장 정리 중, 춘계학술회 공개 예정" 3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윤건호 이사장이 학회 비젼과 실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두 번째로, 고위험 당뇨병 환자 관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신기술 도입에도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세부 계획으로는 중증 환자들에 속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이라는 큰 틀이 마련된 상황.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제1형 당뇨병 환자 중 참여에 동의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자가관리가 가능하도록 의사가 질환 및 치료과정 등에 심층적 교육을 제공하고 자가혈당 측정이나 인슐린 투여법, 기기 사용법 교육, 환자나 보호자와의 비대면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연속혈당 측정(CGM)' 장치, '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 단순 인슐린을 전달하는 인슐린 펌프 기술인 'CSII' 등 신기술의 적용도 필수적으로 꼽았다. 윤 이사장은 "아직까지 CGM 처방은 매우 미미하고 전문 교육 시스템이 부족하다. 또 이용 환자들에 필요한 심화교육에 적절한 수가가 부재하다는 것은 해결해야할 문제"라면서 "신기술은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CGM과 같은 기술을 환자에게 체계화된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와 관련한 문제는, 임상근거를 놓고 최근 워크숍에서 어느정도 의견을 모았고 올해 춘계학술회까지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최근 추세는 가이드라인상에도 권고수준 가운데 전문가들이 내놓는 'Expert recommendation(근거 E)'이 있다. 신약이 필요한 환자에는 먼저 쓰고 추후 안전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세계적인 학회로의 비상'이란 슬로건을 걸고, 올해 춘계학술대회와 국제 당뇨병내분비대사학회(ICDM 2020)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5월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Lively Congress!(Lively discussion, Lively networking, Lively entertainment)'란 슬로건을 걸로 국제 전문가들과의 다양한 네트워킹과 학술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학회 공식 학술지인 'Diabetes&Metabolism Journal(DMJ)'의 경우에도 2018년 국제인용지수(IF) 3.263으로, 향후 2년간에는 IF를 5점대로 끌어올려 당뇨병 전문지 상위 15% 이내로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30 17:38:34학술

기미약 트라넥사믹 제제 뇌손상 치료제로 급부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 기미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트라넥사믹(tranexamic acid)이 뇌손상 치료 옵션으로 획기적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상을 입은 뒤 3시간 안에 트라넥사믹을 투여하는 것만으로 뇌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약학정보원 이안 로버츠 교수 등 런던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뇌손상에 대한 트라넥사믹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15일 란셋(Lancet)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16/S0140-6736(19)32233-0). 연구진은 트라넥사믹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29개국 175개의 병원에서 1만 2737명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 맹검 무작위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외상성 뇌손상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3시간 내에 트라넥사믹을 투여한 결과 사망률은 18.5%로 대조군 19.8%에 비해 1.3%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다른 사망 원인들을 보정한 위험비(risk ratio)를 분석하면 트라넥사믹을 투여한 것 만으로 6%가량 사망 위험을 줄였다는 의미다. 특히 상대적으로 뇌손상이 적은 환자들의 경우 트라넥사믹을 투여한 군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2%까지 줄어들었다. 뇌손상 환자가 내원했을때 빠르게 트라넥사믹을 투여하는 것만으로 5명 중 1명은 목숨을 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뇌손상 정도가 심한 환자의 경우 트라넥사믹을 투여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의 사망 위험이 불과 1% 차이에 불과했다. 투여하는 시간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트라넥사믹이 뇌출혈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도 이미 손상이 진행된 부분을 치료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상 결과 트라넥사믹 투여가 20분 지연될때 마다 치료 효과가 약10%씩 감소했다. 연구를 진행한 이안 로버츠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6700만명 이상이 외상성 뇌손상으로 사망한다는 점에서 트라넥사믹이 적어도 수십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안토니 벨리 교수도 "수십년간 트라넥사믹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점에서 이번이 최초로 성공한 임상 시험"이라며 "외상성 뇌손상은 치료 옵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새로운 약물 개발과 치료법 연구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10-16 10:36:40학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김용익 전 국회의원 임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김용익 전 국회의원(65, 의사)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8일 "공석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김용익 전 국회의원을 29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김용익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됐다. 김 이사장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제19대 국회의원,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충남 논산 출생으로 서울고(71년)과 서울의대(77년졸)을 나와 서울대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영국 리즈대 보건정책학 석사, 런던대 보건정책학 박사 후 과정의 학력을 지닌 문재인 케어 설계자이다. 김용익 이사장은 내년 1월 2일 원주청사 취임식을 거쳐 공식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정책 초안을 마련했고 국회의원 시절 전공의 특별법 발의를 주도하는 등 여당 내 보건의료 정책 거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익 이사장 임명으로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 역할 그리고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역학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7-12-28 14:10:00정책

자렐토, '리얼월드' 데이터로 왕좌 굳히기 돌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바이엘의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리더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최신 리얼월드 임상인 'XANAP'을 통해, 또 한 번의 '리얼월드 에비던스(RWE)'를 견고히 다진 것. 해당 임상 결과에 따르면, 1년간 자렐토를 투약한 비판막성심방세동 환자의 96.6%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주요출혈 및 사망이 발생하지 않았다. 김영훈 교수. 주목할 점은 범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전향적 단일군 리얼월드' 데이터로, 3상임상인 'ROCKET AF' 및 기존의 리얼월드 결과와 일관성을 확인했으며, 아시아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재입증했다는 것이다. 데이터에는 2273명의 심방세동 환자가 등록된 가운데, 우리나라 환자가 844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XANAP(Xarelto for Prevention of Stroke in Patients With Atrial Fibrillation in Asia)' 결과는, 서울에서 개최된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서 13일 전격 발표됐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는 "환자의 30%가 뇌졸중을 비롯한 여러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리얼월드 결과 96%의 아웃콤은 예상보다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전향적 XANAP 임상, '실제 아시아 환자에 안전성 재검증' 이번 리얼월드 연구를 살펴보면, 비판막성 모든 치료 및 용량에 대한 결정은 주치의의 판단에 따랐으며 환자들은 1년간 또는 조기 치료 중단 후 30일까지 추적 관찰이 진행됐다. 특히 출혈과 주요 혈전 색전증의 발생을 독립된 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게 눈여겨 볼 부분이다. 2013년 1월 9일부터 2015년 10월 12일까지 진행된 XANAP 결과는, 아시아 지역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 자렐토는 뇌졸중과 치명적인 두개내 출혈을 포함한 주요 출혈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앞선 ROCKET AF 연구의 동아시아 하위분석에 등록된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중등도에서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였지만, 이번 XANAP 연구와 XANTUS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평균 뇌졸중 가능성이 비교적 낮았다. 그 결과 자렐토 치료군의 96.6%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치료로 인한 주요 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자렐토 치료군의 뇌졸중 발생률과 주요 출혈 발생률은 100명(/년당) 각각 1.7건, 1.5건으로 낮게 확인됐다. 이외 주요 장기 출혈 발생률은 100명(/년당) 0.8건이었으며, 이 중 두개내 출혈 발생률은 100명(/년당) 0.7건이었다. 투약 용량과 출혈 연관성? "복용 환자의 기저질환이 큰 요인일 것" 존 캠 교수. XANAP 연구에 사용된 자렐토의 용량과 출혈 안전성에 대해 김영훈 교수는 "연구 결과를 보면, 자렐토15mg을 사용한 환자가 조금 더 출혈 발생이 많고 뇌졸중 발생이 적다. 반면 자렐토20mg 사용 환자에선 출혈이 적고 뇌졸중이 많아서 이를 용량의 문제만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ROCKET AF와 XANTUS 결과와 출혈 사건,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률에 일부 차이를 보인 것은 앞으로 인종이나 기저질환, 병용약물, 항응고제 용량 등과 관련 추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학회장에서 만난 세인트 조지 런던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존 캠(John Camm) 교수는 "XANTUS 연구에서 신장기능을 기준으로 용량별 결과를 분석했는데, 신장기능이 좋은 환자 군에서 자렐토15mg을 처방 받는 환자가 자렐토20mg을 처방 받는 환자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더 높았다. 그런데 기저특성(baseline characteristics)을 반영해 데이터를 보정해보면 이러한 추가적인 뇌졸중 발생률 결과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뇌졸중의 발생률 차이는 투약 용량 차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복용 환자하는 환자의 기저 동반질환이 보다 큰 요인일 것이란 예상이었다.
2016-10-13 15:05:38제약·바이오

의사 공무원 지영미 센터장, WHO 자문위원 임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사 출신 한국 공무원이 세계 예방접종 정책을 결정하는 자문위원으로 발탁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영미 면역병리센터장(사진, 서울의대 86년졸)이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은 전 세계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정책 평가 및 글로벌 백신전략 수립, 백신 연구개발 등 모든 국제예방접종 전략에 대해 WHO 사무총장 자문 및 권고를 담당하는 기구로 지난 1999년 설립됐다. SAGE 위원은 보건의료 전문가, 주요감염병 및 세계보건기구 핵심전략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책 결정에 SAGE 위원이 미치는 영향력이 커 향후 관련 국제예방접종 정책 결정에 한국의 입장과 경험이 적극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SAGE 위원에 임명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지영미 면역병리센터장은 서울의대, 영국 런던대 석박사 졸업 후 1997년부터 질병관리본부에 재직 중이며, 한국의 성공적인 소아마비 박멸사업 업적을 인정받아 2007년부터 2014년까지 WHO서태평양지역본부(필리핀 마닐라 소재)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영미 센터장 SAGE 위원 임기는 2017년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3년이며, 매년 4월과 10월에 개최되는 정기회의에 참석해 국제 예방접종 관련 전략 전반을 논의하게 된다.
2016-02-28 14:45:11정책

난공불락 난소암, 올라파립 쓰니 8년 생존 환자 등장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표적에 표적'. 특화된 환자군을 겨냥한 항암제 개발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다. 난소암 치료에 없던 표적치료제 '올라파립'을 세상에 내놨다. 1년 전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허가까지 받으며 처방에 근거를 더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Asia를 방문해 '올라파립'이 갖는 의미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완치. 항암제에 붙는 최고의 찬사다. 하지만 이런 약은 적어도 난소암 관련 항암제에서는 거의 없다. 생각해봐야한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면 차선책인 전체 생존율(OS)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오래 살도록 돕고 OS 중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길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난소암은 흔히 난공불락으로 표현된다. 발병원인이 명확치 않아 표적 치료제도 마땅치 않다. '올라파립(상품명 린파자)'은 난소암 이상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최초의 표적치료제다. PARP 억제제로 BRCA 변이 환자 대상으로 좋은 효과를 보인다. 암세포 DNA 수선기작 결핍에 착안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케이스는 중요하다. '올라파립'은 실험에 참가했던 여성 환자 4분의 1 가량이 2년 이상, 일부 환자는 5년 후에도 생존하고 있다. 8년 이상도 존재한다. 이런 데이터는 1년 전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도 허가를 받는 원동력이 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종양학자들이 주목하는 '올라파립'을 들여다봤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Asia 참석해 난소암 전문가이자 영국 암 연구소와 런던대학교 임상시험센트 소장 조나단 리더만(Prof. jonathan A Ledermann)을 만나봤다. 미국, 유럽 등 올라파립 허가 적응증인 BRCA 변이 장액성 난소암 환자는 전체의 얼마나 되는가. 가장 흔한 난소암 유형이 장액성 난소암이다. 보통 장액성 난소암 경우 환자의 15~18%가 BRCA 변이를 보인다. 최근 한국도 비슷한 통계 자료를 발표됐다. 5-6% 여성 환자들의 경우 선천적인 BRCA 변이가 아닌 종양 내에서 후천적 BRCA 변이가 발견된다. PARP 억제제 효능은 선천적이던 후천적이던 BRCA 변이에서 대동소이한 효과를 보인다. 약 20%가 BRCA 변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20%가 전체 난소암 환자에서인가 아니면 고도 장액성 난소암 환자에서인가. 장액성 난소암은 전체에서 65-70%, 고도 장액성 난소암 환자 중 20% 정도에서 BRCA 변이가 발견된다. 올라파립이 주목받는 이유는 뭔가. 치료제의 주 목적은 완치다. (그간 난소암 치료에 있어) 1차 요법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완치율 개선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진행성 난소암을 가진 여성 환자의 20~25%가 완치는 아니지만 재발 없이 장기 생존했다. 이 수치는 굉장히 고무적이다. 폐암이나 유방암, 장암에서 보이지 않았던 진행성 암에 대한 장기적인 생존율은 (완치는 아니지만) 상당히 놀라운 것이다. 여기서 20-25% 환자들이 누구였냐를 봐야한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 부분 BRCA 변이 보유 환자들로 추정된다. 이를 착안해 현재 BRCA 변이 양성 환자들에 올라파립 1차 치료를 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적응증대로 올라파립을 썼을 때 장기생존율 성적은 구체적으로 어떤가. 며칠전 영국 보건당국이 올라파립 사용을 허가했다. 이에 대해 제가 TV, BBC 한 방송에 출연했고 한 환자도 등장했다. 이 환자는 진행성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여 올라파립을 투여한 경우였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8년 이상 생존해 있는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여기서 우리는 올라파립이 BRCA 변이 양성 환자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열어준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올라파립 스터디 19에서 실험 참가 여성 환자들의 4분의 1이 2년 이상 생존율을, 일부 환자들은 모집이 끝난 5년 후에도 생존하고 있었다. 스티디19는 올라파린 허가 임상이다. Primary endpoint 위주로 간단히 결과를 설명해달라. Study 19는 위약군 대비 올라파립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 2상 임상실험이다. 그 결과 올라파립 유지요법이 위약 군에 비해 BRCA-변이 동반 난소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11.2개월 vs. 4.3개월; PFS HR=0.18; 95% CI 0.10–0.31; p
2016-01-06 05:10:42제약·바이오

이레사 내성 잡는 폐암약 '오시머티닙' 화려한 외출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싱가포르=메디칼타임즈 이석준 기자| 최근 미국 허가를 받은 '따끈따끈'한 아스트라제네카 폐암약 '오시머티닙'이 글로벌 종양 학자 앞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약 내성 환자 치료의 새 대안을 제시했다. '오시머티닙'은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등 대표 비소세포폐암 1차약 치료 후 발생하는 내성을 잡는 약으로 기존치료제 한계(1년 사용 후 절반 이상 내성 발생)를 극복한 데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종양학회(ESMO) Asia 2015가 18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 선텍 싱가포르 컨벤션 및 전시 센터(Suntec Singapore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됐다. 학회서는 주요 암 질환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 및 초록 등이 발표된다. 특히 폐암, 난소암,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를 위주로 다수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암 전문의 및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폐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오시머티닙(AZD 9291)'과 난소암약 '올라파립' 데이터를 발표한다. '폐암 및 난소암에서의 미래 맞춤형 항암 치료를 상상하며'라는 주제 발표에서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파시 잰(Pasi A Jänne) 박사는 '오시머티닙' AURA 2상 임상 시험 연구를 발표하며, TKI에 대한 견해 및 트렌드, 폐암에서의 면역항암제,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최신 치료 지견을 전달한다. AURA는 지난달 '오시머티닙'의 미국 FDA 승인에 기반이 된 연구다. AURA 1상 및 2상 임상시험은 허가된 EGFR-TKI 치료 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시머티닙'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 동력학적 특성과 치료반응을 연구한 오픈라벨 시험이다. 용량 증가 및 확장형 코호트 연구로 진행 중이다. '오시머티닙'은 EGFR-TKI 치료 저항성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돌연변이 EGFRm과 T790M의 활성과 민감성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우선 권고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EFGR-TKI)다. 마땅한 치료 대안 없는 난소암…올라파립 주목 영국 암 연구소와 런던대학교 임상시험센터 소장 조나단 래더만 교수(Prof. Jonathan A Ledermann)는 백금 민감성 재발형 고도 장액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올라파립' 2상 임상 Study 19 등 최신 난소암 치료제 트렌드를 공유한다. Study 19는 유럽의약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올라파립' 허가에 기반이 된 연구며, 위약군 대비 린파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 2상 임상실험이다. '올라파립'은 계열 최초의 경구형 폴리 ADP 리보스 폴리머레이스(PARP) 저해제다. 복구기전이 불완전한 종양세포 특성을 이용해 선택적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지난 8월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으로 국내 승인을 받았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 부문에서 23개 1상 임상, 11개 2상 임상, 14개 3상 임상 및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9개의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5년 9월 30일 기준이다.
2015-12-18 11:54:47제약·바이오

"ARB+CCB 등 고혈압 복합제, 단일제 사용보다 유리"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메디칼타임즈는 NICE(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의 최적의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과 지침 단일화 등을 주제로 최근 학술좌담회를 진행했다. 고혈압을 다루는 임상 의사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런던대학병원 브라이언 윌리엄스 박사와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용현 교수가 주제 발표를, 최동훈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패널은 8명(연세의대 박성하, 고려의대 김진원, 한림의대 조상호, 서울의대 서재빈, 일산병원 신상훈, 가천의대 문정근, 중앙의대 원호연, 한림의대 조정래)의 교수가 참석했다. 브라이언 윌리엄스 박사는 "고혈압 복합제는 혈압 조절 추이에 따라 배합만을 바꿔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고 단일제 특히 CCB만을 사용할 때에 비해 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제보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합제로 초기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치료 이전 기준선의 위험도가 단일제보다 높다. 그래서 단일제로 초기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과의 비교가 이뤄지지 않는다. 초기 치료로 복합제를 사용한 무작위 조절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윌리엄스 박사(Prof. Bryan Williams) 주제발표 ① NICE(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의 최적의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과 가이드라인 단일화 최근 Lancet에 투고한 논문에서 125만명의 DP를 측정해 혈압에 따른 질병을 추적한 결과 고혈압으로 인한 위험 부담이 큰 질환이 뇌졸중이 아닌 심장질환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고혈압으로 인한 수명 단축을 계산한 결과,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자는 수축기 혈압이고, 수명을 가장 크게 단축하는 질환은 심장 질환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Lancet 저널은 사설을 통해 이 논문을 언급하며 10억 인구가 고혈압을 앓고 있고 매해 940만명이 사망에 이르며 30세 심혈관 질환 가능성이 6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Rapsomaniki E, et al. Lancet 2014; 383(9932):1899-911). 이어 이런 상황을 미뤄볼 때 현재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너무 복잡하며 더 단순한 치료전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Lancet editorial May 31st 2014) 치료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오늘날의 고혈압제는 첫째 효과적인 24시간 혈압조절(24 hour blood pressure control) 효과가 있어야 한다. 둘째 심장질환은 예방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고혈압환자는 당뇨에 걸릴 확률이 2배 높아지기 때문에 대사하기 쉬워야한다. 마지막으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내약성(well-tolerated)이 좋아야 한다. 2011년 NICE에서는 비용 효율성(cost-effectiveness)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치료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 고혈압 치료제별로 QALY(Quality-Adjusted of Life Years; 생존율 증가와 사망률의 수치)에 따른 비용을 계산했다. 그 결과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 그냥 두는 것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었으며, β-차단제보다 RAS blocker, CCB, thiazide계 이뇨제가 비용 효율성에서 우월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단일제제로 RAS blocker(젊은 환자), CCB(55세 이상 환자와 흑인) 또는 이뇨제(심장마비 부종 위험 환자)를 쓰던 기존의 NICE 가이드라인이 변경됐다. 현재 NICE 가이드라인은 RAS blocker와 CCB 복합제를 권장하며 효과가 충분치 않은 경우 이뇨제를 더한 3종 복합제를 추천하고 있다. 이런 간단해진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사들의 만족도는 높다. American Society of Hypertension(ASH)과 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ISH), Joint National Committee 8th(JNC-8)의 가이드라인 또한 NICE와 유사하다. 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ESH)과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ESC)의 가이드라인도 기타 약물들을 옵션으로 두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NICE와 비슷하다. ACEI vs ARB RAS blocker로 가능한 약물 옵션인 ACEI와 ARB를 비교한 ONTARGET 연구를 통해 ACEI와 ARB가 혈압강하 효과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이 둘의 배합이 특별한 효과증진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ONTARGET Investigators. N Engl J Med 2008; 358:1547–59). 하지만 24시간 혈압조절(24 hours blood pressure control)에서 ARB가 ACEI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였으며(Fabia et al. J Hypertension 2007; 25:1327–1336), 내약성과 지속성 측면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Elliott. J Clin Hypertens. 2007; 9:A210). ARB + CCB vs ARB + 이뇨제(Diuretics) Avoiding Cardiovascular Events Through Combination Therapy in Patients Living with Systolic Hypertension(ACCOMPLISH) 연구는 ACEI-CCB 복합제와 ACEI-Thiazide의 혈압 조절 효과를 비교한 연구다. 놀랍게도 ACEI와 CCB의 복합제가 ACEI-thiazide 복합제보다 20%나 높은 수치로 위험도를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Jamerson K, et al. N Engl J Med 2008; 359:241728). 혈압 변동성(Blood pressure variability)이 높을수록 혈압과는 별도로 뇌졸중은 증가한다. Anglo-Scandinavian Cardiac Outcomes(ASCOT) 연구를 통해 환자 평균 혈압의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와 변량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 CV)를 측정해 CCB와 β-차단제 효과를 비교했을 때 CCB 치료군에서 SD와 CV가 현저하게 낮아졌다(Rothwell et al, Lancet Neurol 2010; 9:469–80). 이 결과를 CCB, β-차단제, 이뇨제 등을 비교한 ASCOT의 또 다른 하위분석 연구결과(Webb AJS, et al. Lancet 2010; 375(9718):906-15) CCB가 혈압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CCB+ARB 복합제가 이뇨제+ARB 복합제보다 이로운 마지막 이유는 대사효과(metabolic effect)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의 당뇨병 합병 확률은 2배로 증가하는데, ARB는 고혈압제에서도 당뇨를 유발할 확률이 가장 낮다(Elliot and Meyer. Lancet 2007; 369:201–7). CCB+ARB군과 이뇨제+ARB군을 78주간 투여한 환자들의 당뇨병을 확인해 비교한 실험에서 이뇨제와 ARB를 병용한 환자 중 20%에서 당뇨병이 생겼다(Martinez-Martin et al. J Hum Hypertens 2010; 25:346–353). 복합제 치료 여전히 고혈압을 치료할 때 단일제에서 효과에 따라 복용량을 증량하는 순차적인 치료전략이 쓰이고 있다. American General Medicine 2009에 따르면 thiazide(이뇨제), β-blocker, ACEI, CCB와 기타 제제의 증가로 따른 추가적인 혈압감소 효과는 20%였다. 반면 적은 용량의 단일제제에 다른 계통의 약물을 배합하면 추가적인 혈압감소 효과가 100%였다(Wald et al. Am J Med 2009; 122:290-300). Olmesartan 40mg, amlodipine 5mg, 10mg, olmesartan 40mg/amlodipine 5mg, olmesartan 40mg/amlodipin 10mg,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의 혈압을 2주간 비교한 결과에서 복합제 투여군의 혈압이 월등하게 낮아졌다(Kreutz. Vasc Health Risk Manag 2011; 7:183–192). NICE에서는 2종 복합제와 함께 3종 복합제도 권장한다. 3종 복합제는 2종 복합제에 비해서도 효과가 더 뛰어난데 olmesartan과 amlodipine 40mg/10mg 복합제로 4분의 3 환자의 혈압을 140/90mmHg 이하로 낮췄던데 비해 hydrochlorothiazide까지 배합한 3종 복합제로는 대부분 환자의 혈압이 140/90mmHg이하로 떨어졌다. 복합제는 혈압 조절 추이에 따라 배합만을 바꿔 편리하게 치료 가능하다는 점과 단일제 특히 CCB만을 사용할 때에 비해 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제보다 유리하다. 초기 치료로 배합치료를 시작한 연구 필요 복합제로 초기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치료 이전 기준선의 위험도가 높은데, 이것이 초기 치료로 복합제를 사용한 이유이므로 단일제제로 초기치료를 시작한 환자군과의 비교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초기치료로 복합제 치료를 시행한 무작위조절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김용현 교수 주제발표 ② ARB의 장기 보호 ARB가 RAS에 작용하는 기전 Angiotensinogen은 단계적으로 angiotensin I(Ang I), angiotensin II(Ang II)로 변하고 이것이 antgiotensin II type 1 수용체(AT1R)에 붙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ACEI는 Ang I이 Ang II가 되는 것을 저해하지만 kinase와 같은 효소들에 의해 angiotensin escape가 발생해 완전한 angiotensin 저해를 이룰 수 없다. 반면, ARB는 Ang I 수용체를 저해하므로 angiotensin escape를 방지할 수 있다(Volpe et al. Ital Heart J 2005; 6(S1):16S-23S). Angiotensin은 ACE2에 의해 Ang I-7로 변하며 Mas 수용체를 통해 심혈관계를 이롭게 한다. Renin 저해제(Ang I 생성 억제), ACEI(Ang II 생성 억제), ARB(Ang II-AT1R 결합 저해)로 이러한 system을 저해할 수 있는데, ARB가 AT1R를 저해하면 Ang II가 증가하고 이어 더 많은 Ang I-7이 생성된다. 따라서 Ang II로 인한 사구체 투과율 증가를 억제해 단백뇨, 알부민뇨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증가한 Ang I-7은 Mas 수용체를 통해 산화한 스트레스와 염증을 감소시키며, 혈관확장 효과를 통해 혈관비대, 혈관 섬유화, 혈전증을 억제하는 등 다양하게 심혈관 기능을 향상시킨다. 혈압조절 효과와 장기기능손상 많은 연구에서 ARB가 심부전, 심근경색,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ARB 중 혈압을 낮추는 가운데 olmartan은 가장 돋보이는 효과를 보였다(Fabia et al. J Hypertension 2007; 25:1327–36). Olmesartan 효과는 가장 널리 알려진 ACEI 중 하나인 ramipril과 비견할만한 효과를 보인다(Malacco E, Omboni S, Volpe M, et al. J Hypertens 2010; 28:2342-50). ARB는 혈압조절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Losartan과 atenolol은 둘 다 혈압강하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이지만 microalbuminuria에서는 losartan이 더 큰 효과를 보였다(Dahlof et al. Lancet 2002; 359: 995–1003 ; Ibsen et. al. J Hypertens 2004; 22:1805–1811). Losartan은 또한 동맥혈관의 비대를 방지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했다(Dahlof et al. Lancet 2002; 359: 995–1003 ; Devereux et al. Circulation 2004; 110;1456-1462). Atenolol 과 Olmesartan을 비교한 연구에서 환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고 실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 인티마 중막 두께변화(mean ΔIntima-media thickness; IMT)와 혈압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평균 혈중 플라그 용량변화(mean Δ blood plaque volume)을 측정한결과 atenolol에 비해 olmesartan이 크게 감소시켰다(Stumpe KO, et al. Ther Adv Cardiovasc Dis. 2007;1:97–106). 신장 보호에 대한 ARB의 효과를 연구한 실험에서는, olmesartan군과 위약군이 동일한 수준의 혈압감소, GFR 효과를 보였으나, olmesartan은 신장관류를 증가시키고 신장혈관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신장의 혈액동태수준 개선에 월등히 효과적이었다(Fliser D, et al. J Am Soc Nephrol. 2005; 4:1135–40). Olmesartan 염증에 대한 효과 연구에서 역시 olmesatan이 CRP, TNF-α, interleukin-6 등의 염증 지표를 감소시켰으며, 순환성 혈관 내피간세포(endothelial progenitor cell; EPC)와 내피기능 이상, 심혈관 위험성과의 관계연구에서도 당뇨환자의 EPC 수치를 증가시켰다(Bahlmann FH, et al. Hypertension. 2005; 45:526–9). Microalbuminuria : 치료의 목표 알부민뇨증은 심혈관 사망, 심혈관 질환, 심장 허혈성 질환, 관상동맥 질환, 심근경색후의 생존, 뇌졸중을 예측하는 지표다. WESDR(Wisconsin Epidemiological Study of Diiabetic Retinopaty) 연구는 알부민뇨증 환자의 생존율이 정상인보다 낮다는 것을 밝혔으며(Valmadrid et al. Arch Intern Med. 2000; 160:1093-100), 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 (UKPDS) 연구는 알부민뇨 배출이 심해짐에 따라 당뇨에서 심혈관 위험이 증가했다(Adler et al. Kidney Int. 2003; 63:225-32). 알부민뇨는 특히 심혈관 질환 환자의 사망 위험에 대한 강력한 예측자이며(Hillege et al. Circulation 2002; 106:1777-82), 이것은 Losartan Intervention For Endpoint reduction in hypertension(LIFE) 연구 결과와도 맥락이 같다(Ibsen et al. Hypertension 2005; 45:198-202). 패널토의(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브라이언 윌리엄스) (최동훈)고혈압 환자의 target organ damage를 진단하기 위한 초기시험으로는 어떤 것을 시행하는가.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바와 같이 ECG(LVH가 있는가를 진단), urinalysis 외에 blood glucose, lipid, electrolytes를 검사하여 2차적 심혈관 질환여부를 판단한다. (조정래)StageII 170/90인데 증상이 없으면 어떻게 치료하는가. ABPM을 정례적으로 시행하며, ARB+CCB의 2종 복합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왜냐하면 2종만으로도 놀라운 효과를 보이기도 하며, 대사장애(metabolic disturbance) 측면에서 CCB를 배합한 2종 복합제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으로 olmesartan 40mg + amlodipine 5mg으로 시작해서 효과가 약할 경우 40mg + 10mg으로 바꾼다. 10mg으로 시작하지 않는 것은 부종이 발생할 확률 때문이다. (조정래)다루기 힘든 진찰전 혈압상승(white-coat hypertension)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 이게 진짜 문제인데, 20-25%가 white-coat hypertension이며 이중 대부분은 경한 수준의 고혈압 환자이다. Stage II라면 white-coat일 가능성이 미미하며 대다수는 stage I이다. 집이나 직장에서 혈압이 정상이라면 치료하면 overtreatment이므로 treat해서는 안된다. 다만 주기적(6개월~1년)으로 내원하여 ABPM 측정할것을 권한다. 그러나 대부분 이를 꺼리게 되며 그경우에는 home-monitor를 권하며 그 reading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켜본다. (김진원)Olmesartan의 부작용(장질환)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있는가. 이러한 보고에 대해서 알고 있으나, 직접 본 적은 없다. 산발적인 사례들에 대한 보고는 대단히 다루기가 껄끄럽다. 환자들은 때때로 설사를 경험하며 그래서 이것이 약 때문인 것으로 보게 되는데, 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대단히 드물며, 설령 발생한다 하더라도 투약을 중지함으로써 증상을 없앨 수 있다. (문정근)Lancet의 혈압 조절에 있어서의 비용효율성은 너무 단면적이라고 생각한다. 항고혈압약을 1-2년 처방하고 나서 많은 수의 환자가 정상 혹은 심지어는 저혈압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약을 줄여야 하는가. BP는 개인별로 다르며 때문에 모두에게 140/70이라는 혈압 조건이 최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장기손상의 척도(예를 들어, microalbuminuria)를 측정하고 이들의 손상의 완화를 확인하여 BP가 최적의 수준에 도달했는가를 판가름해야 한다. 가이드라인들은 BP를 낮추라고 권장하지만 얼마나 내려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러므로 환자와의 문진을 통해, 무력감,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통해 투약량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박성하)CCB가 혈압변동성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는데, 최근의 ELSA study에서 lacidipine이 atenolol보다 낫지는 않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Lacidipine이 영국에 처음 출시됐을 때, 부종을 유발하지 않는 이유로 훌륭한 CCB약물로 평가 받았는데, 당시 나는 이것이 약으로써의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효과를 보이지만 부종을 발생시키지 않는 CCB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lacidipine을 상대적으로 약한 약물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아마도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그 원인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상훈)CCB+ARB를 최고 양을 쓴 뒤 효과가 없을 때 이뇨제와 배합하는 것이 나은가, CCB+ARB를 낮은 양을 쓰고 효과가 없을 때 이뇨제와 배합하는 게 나은가. 혈압 조절 추이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차도를 보이는 경우에는 양을 늘리고, 차도를 거의 보이지 않으면 즉시 3종 복합제로 변경한다.
2014-12-15 12:01:52제약·바이오

한국인 최초 노벨상 꿈꾸던 서울의대 아쉬움 삼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14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뇌의 공간인지에 관한 세포의 발견'에 대해 연구한 3명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반면, 한국인 첫 노벨상을 꿈꿨던 서울의대는 노벨상의 높은 문턱을 거듭 확인하며 씁쓸함을 맛봤다. 노벨위원회가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올해는 3명의 과학자가 선정됐다. 지난 6일, 스웨덴 칼로린스카 의대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출신 존 오키프(74) 런던대 교수, 부부 과학자 메이 브리트 모저(51)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 에드바르드 모저(52)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과학자의 연구를 통해 오랜시간 난제로 남아있던 '뇌가 어떻게 주변 공간의 지도를 만들고 어떻게 복잡한 환경에서 길을 찾아낼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혀낸 뇌 위치정보 처리 시스템에 대한 지식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괴롭히는 '공간 기억 상실'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노벨위원회 측의 평가다. 노벨 생리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거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800만 스웨덴크로나(약 11억7000만원)를 수여한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3명으로 이 상금은 3등분으로 나눠 지급한다. 앞서 한국인 최초 노벨상이 유력하다며 잔뜩 고무돼 있던 서울의대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서울의대는 지적 정보자산기업 IP & Science business of Thomson Reuters의 노벨상 수상자 예측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서울대 초빙교수직을 맡고 있는 찰스 리 교수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톰슨로이터사는 매년 Web of Platform™ 의 인용데이터를 검토해 Thomson Reuters Citation Laureates(톰슨로이터수상자)를 선정,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왔으며 지난 2001년부터 지명한 노벨 수상자 36명 모두 그대로 선정됐다. 그런만큼 서울의대의 기대감도 컸지만 노벨상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았다. 서울의대 관계자는 "서울의대는 물론 국가적으로 기쁜일이라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하지만 톰슨로이터사 측에서 찰스리를 선정했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14-10-07 10:28:23병·의원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