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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FDA 임상 신청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이 지난 3월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이는 성인 건강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내용의 임상시험계획이다.한미약품은 HM15275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설정하고, 지난 2월 29일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를 제출하는 등 임상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HM15275는 현재 임상 3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비만 신약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여러 건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HM15275의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잠재력 및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2022년 기준 10억명 이상으로 1990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오는 2035년 세계 비만 인구는 19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R&D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제약강국을 향한 열정과 집념으로 가득 찬 한미의 R&D 혁신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1 19:18:46제약·바이오

CGRP 편두통약 시장 100억대 성장…아큅타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계열 두통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급여 확대를 계기로 1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CGRP 계열 첫 경구제인 아큅타(아토제판트, 애브비)가 효과적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서 주목된다.애브비 경구용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큅타 제품사진.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브비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에서의 편두통의 예방 약제로 아큅타 허가를 받았다.이 가운데 아큅타는 최근 경구용 예방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삽화성 두통 예방치료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하면서 향후 임상현장에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인 ELEVATE 연구는 란셋 뉴롤로지(Lancet Neurology)에 게재됐다.연구 결과, 아큅타 60mg을 1일 1회 경구투여한 환자는 12주 투여 기간 동안 월 평균 편두통 일수(mean monthly migraine day; mean MMD)가 연구시작 시점 대비 4.2일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1.9일 감소했다. 등록된 309명의 환자 중 56%는 이전에 2가지 계열의 경구용 예방치료에 실패했고, 44%는 3가지 계열 이상의 치료에서 실패했는데, 주된 중단 사유는 유효성 또는 내약성 부족으로 이었다.여기서 삽화성 두통은 한 달에 두통 일수가 15일 미만으로 나타나는 편두통을 뜻한다.임상현장에서는 아직 아큅타가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임상연구를 토대로 편두통 환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참고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CGRP 계열 편두통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확대를 계기로 100억원대 시장을 형성 중이다. 2022년 하반기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에 이어 지난해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급여로 적용되면서 시장에서 경쟁 중인데 각각 61억원, 47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임상현장에서는 앰겔러티와 아조비가 주사제인 점을 감안해 아큅타가 충분히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다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함께 제한된 급여기준 속에서 매출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큅타는 1일 1회 복용 경구용 치료제이기 때문에 출시된다면 편두통 치료 시 활용도가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급여 적용과 함께 급여기준 설정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 기존 주사제 투여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환자라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2-27 12:29:18제약·바이오

전문의가 놓친 폴립 대장내시경 AI가 40% 더 찾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장내시경시 진단 보조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경우 전문의가 놓치는 폴립을 1.37배나 더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위양성률, 즉 폴립이 아닌 것을 잘못 검출하는 비율도 전혀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폴립을 40% 더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2일 란셋 리디털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는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인공지능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2589-7500(23)00242-X).현재 대장내시경시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을 통해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은 다양한 모델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진료 환경에서 이 인공지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특히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공지능이 너무 민감해 폴립이 아닌 것을 과도하게 알리는 거짓 알람을 포함해 위양성률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데널란드 라드바우드 의과대학 마이클 하스(Michiel HJ Maas)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이 실제 진료 환경에서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 인공지능이 실제 진료 환경에서 정말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엔의 10개 병원에서 총 916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절반은 전문의가 인공지능 도움 없이 내시경을 진행하고 절반은 AI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AI 의 도움을 받았을때 대장 내시경 검사 당 평균 폴립 검출수는 0.70개로 활용하지 않았을때 0.51개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1.372배 폴립 검출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논란이 되고 있는 위양성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두 그룹간 위양성률을 비교하자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마이클 하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인공지능이 아무런 시간이나 물리적 자원을 더 들이지 않고도 폴립 발견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논란이 된 위양성률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메타분석 결과 숙련된 전문의라 하더라도 평균 26%의 폴립을 두고 나온다는 점에서 이같은 인공지능은 이러한 위험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2-23 12:08:01의료기기·AI

치매 예방부터 사망 감소까지…효용성 높아지는 보청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청이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넘어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청기가 주목받고 있다.보청기를 활용해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보청기는 청력을 보완하는 역할 외에 치매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독립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보청기 착용만으로 치매 예방은 물론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8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도시 생활로 인한 소음성 난청 환자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난청 연구는 물론 보청기를 활용한 보완 전략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난청과 치매 위험관의 연관 관계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10.1001/jamaoto.2023.3509).무려 57만 3088명을 대상으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청력 부작용 연구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남부 덴마크 의과대학 마누엘라 레흐 칸투아리아(Manuella Lech Cantuari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는 난청이 과연 치매에 영향을 주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한 이를 보완하는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이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결과적으로 난청은 치매에 독립적인 요인이 확실했다.2003년부터 2017년까지 덴마크의 50세 이상 성인 57만 3088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청력에 이상이 있던 환자에게서 치매 발병이 유의미하게 높았기 때문이다.실제로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해도 중증 난청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0%나 높아졌다.또한 아주 사소한 청력 감소라도 나타난 경우 마찬가지로 치매 발병 위험이 평균 7%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이같은 위험은 대폭 상쇄됐다. 중증 난청이 있더라도 보청기를 착용한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6%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마누엘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청이 치매에 독립적인 위험 요소가 된다는 것을 입증한 최대 규모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보청기 착용만으로 난청으로 인한 치매 위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이처럼 보청기가 청력 상실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보고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에 지난 3일 실린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연구는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서던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자넷 최(Janet Cho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는 총 9885명의 청력 측정 검사 환자를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것이 골자다.평균 10.4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보청기 착용은 확연하게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청력이 떨어졌을때 보청기를 착용한 것만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무려 34%나 감소했기 때문이다.또한 매일 보청기를 끼지 않아도 외출시 등에 간헐적으로 착용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2%나 줄었다.반면 청력 상실이 이뤄졌을때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은 무려 1.4배나 높아졌다.자넷 최 교수는 "보청기 사용만으로 사망 위험이 34%나 줄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청력이 감소하는 시점부터 보청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환자 또한 이를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4-01-09 05:30:00의료기기·AI

보조 기기 취급받던 보청기 재조명…사망률 30% 낮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콘택트렌즈 등과 같이 삶의 질에 관여하는 보조 의료기기로 여겨지던 보청기가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이 1.4배나 높아진다는 점에서 난청 환자들에 대한 강력한 권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보청기 착용만으로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는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2666-7568(23)00232-5).도시 소음과 이어폰 사용 등으로 인해 소음성 난청 등 청력 감소나 상실 환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현재 난청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6억명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의 분석 결과 2050년까지 약 250억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이러한 난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대표적인 연구가 지난 2020년에 이뤄진 메타분석으로 난청 발생시 우울증과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지며 사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Gerontologist. 2020; 60: e137-e154).하지만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재 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보조 의료기기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서던캘리포니아 의과대학(USC) 쟈넷 최(Janet Choi) 교수가 이끄는 연구원이 난청에 1차 치료로 활용되는 보청기를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보청기를 활용한 중재가 실제 난청 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면 이같은 중재 치료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9885명의 청력 측정 환자를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청력 검사시 난청의 유병률은 14.7%였으며 전체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3.2%로 집계됐다.하지만 난청 환자들의 보청기 착용 비율은 생각보다 적었다. 10.4년간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난청을 진단받고 실제 보청기를 착용한 환자는 12.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보청기 착용은 실제 환자의 사망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결과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아졌다.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이를 활용한 환자가 사망 위험이 34%나 줄었기 때문이다.특히 필요에 의해 간헐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환자도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2%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난청일때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이 1.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난청 환자에게 보청기를 강력하게 권고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삶의 질을 넘어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자넷 최 교수는 "난청이 발생한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1.4배나 높아지며 보청기로 중재시 사망 위험이 평균 25% 낮아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난청과 보청기 사용이 사망에 독립적 위험 요소라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는 난청 환자들에게 강력하게 보청기 착용을 권고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의료진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1-05 05:30:00의료기기·AI

로사르탄 오리지널 코자 뇌졸중 위험 감소 적응증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오가논은 오리지널 로사르탄 제제인 코자정(로사르탄칼륨)이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오가논 코자정 제품사진이로써 코자는 고혈압과 고혈압의 치료요법으로서 고혈압을 가진 제 2 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병 적응증에 더해,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안지오텐신ll수용체차단제(ARB)가 됐다.이번 승인은 2002년 란셋(Lancet)에서 발표한 LIFE 연구를 토대로 이뤄졌다. LIFE연구는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 9,193명을 대상으로 안지오텐신ll 수용체차단제인 코자와 beta 차단제인 아테놀올의 심혈관질환 효과(CV Outcome)를 연구한 임상으로 아테놀올 대비 코자의 심혈관질환 효과(CV Outcome)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다.해당 임상 결과 코자는 아테놀올에 비해 좌심실 비대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계 원인의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정의된 1차 복합평가변수에 대한 위험을 13.0%(p=0.021) 감소시키며, 혈압 감소 단독효과를 넘어 고혈압 환자에서 오리지널 로사르탄의 중요한 역할을 시사했다. 또한 코자는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인 치명적/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아테놀올에 비해 24.9%(p=0.0010) 감소시키며 코자 복용군에서의 뇌혈관 보호 효과는 아테놀올 대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오가논 의학부 장정은 전무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안지오텐신ll수용체차단제(ARB) 중 국내 최초로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 적응증을 획득한 사례로,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인 고혈압 질환의 치료제 선택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2 11:35:07제약·바이오

CMC 이종욱 교수 다니코판 3상 란셋 헤마톨로지에 실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혈액내과)가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신약의 제3상 국제임상연구결과가 혈액학 최고학술지 'Lancet Haematology'(IF 24.7) 온라인에 11월 27일 게재됐다.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은 PIG-A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과 함께 섞여 나와 갑작스런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 (혈액내과)또한 적혈구가 체내의 보체공격을 받아 파괴(용혈)되므로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중증 빈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혈관 내 용혈로 인한 혈색뇨증 및 신부전, 혈전증, 폐동맥고혈압, 평활근수축(심한 복통) 등의 증상 및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PNH의 치료제는 말단보체억제제(terminal 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eculizumab) 혹은 라불리주맙(ravulizumab)이며, 이는 용혈을 차단해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혈전증을 예방해 PNH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말단보체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20%에서는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이 지속돼 삶의 질 척도 저하 및 수혈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니코판 (danicopan)은 경구용 D인자 억제제로서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proximal inhibitor). 이 교수는 다니코판 단독요법의 2상연구에도 참여해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했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lood' (2021)와 'Haematologica' (2021)에 게재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투여받고 있는 PNH환자들 중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혈색소 9.5g/dL 이하)이 있는 환자들만 참여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다양한 인종의 73명 환자가 등록돼 지속적인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받으면서 다니코판 병용투여군 및 위약군을 2:1로 배정해 12주간 치료했다.연구설계단계에서 계획된 중간분석에서 63명(다니코판 투여군 42명, 위약군 21명)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1차 유효변수인 혈색소의 증가가 다니코판 투여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12주동안 의미 있게 향상됐다. 2차 유효변수인 혈색소 2 g/dL이상 증가율, 수혈회피율(수혈이 불필요한 비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절대망상적혈구수의 변화 등 모두 다니코판 투여군이 의미 있게 우수했다.제1저자 및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다니코판은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말단보체억제제(라불리주맙) 치료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는 빈혈을 개선시키는 유용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라불리주맙은 혈관 내 용혈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으며, 다니코판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을 개선시켜, 이러한 병합요법이 PNH치료의 진일보된 연구로 볼 수 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골수부전질환 (재생불량성빈혈, PNH 등) 분야에서 수 많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의 및 국제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으로서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2023-12-06 11:31:40학술

휴대전화 기반 피부암 진단 AI "피부과 전공의보다는 우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휴대전화 기반의 피부암 진단 인공지능(AI)이 진단 기능 자체만 보면 피부과 전공의 등 초보 의사보다는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진단 정확도 측면에서 경험 많은 전문의 수준을 보여준 것. 하지만 치료 결정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의에 비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피부암 진단 인공지능이 피부과 전문의와 비교해도 진단 능력이 열등하지 않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3일 란셋 디지털헬스에는 피부암 치료에 있어 진단 보조 AI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2589-7500(23)00130-9).현재 X레이나 CT 등의 영상을 활용한 진단 보조 인공지능은 고도화를 거치며 속속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특히 웨어러블 기기나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휴대전화 기반 피부암 진단 인공지능 또한 마찬가지다. 휴대전화 사진만으로 피부암 진단이 일정 부분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러한 인공지능이 얼마나 유효성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시드니 의과대학 스코트(Scott W Menzie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임상 의사와 비교해 인공지능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가지의 피부암 진단 인공지능과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 또한 피부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제 피부암 진단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일단 시나리오 A에서는 124명의 환자에게서 172개의 의심스러운 색소 병변(이 중 84개가 악성)을 주고 인공지능과 임상 의사를 비교했다.또한 시나리오 B에서는 66명의 환자에게서 5696개의 의심스러운 색소 병변(이중 18개가 악성)을 주고 대조해 분석했다.그 결과 인공지능은 피부과 레지던트와 비교해 진단 기능면에서는 월등이 우수했다. 절대 정확도가 1.2% 차이가 난 것. 또한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와 비교할때도 진단 기능면에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종양 제거 등 치료 결정 등의 정확도에 있어서는 그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올바른 치료 방식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절대 정확도에서 전문가에 비해 0.5%가 뒤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부과 전공의와 비교하면 0.4% 우위를 보였다.결국 진단 기능 그 자체만으로는 피부과 전공의를 능가하고 전문의와 동등한 수준이며 치료 결정면에서는 전문의보다는 떨어지지만 전공의보다는 낫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스코트 교수는 "7등급 인공지능의 경우 진단 기능면에서는 전문의와 동등하며 치료 결정 측면에서도 전문의보다는 열등하지만 전공의보다는 우수했다"며 "인공지능이 실제 임상에서도 전문의 수준에 이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그러나 많은 위양성 결과 등 아직까지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부분만 염두에 둔다면 인공지능은 이미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23-10-24 11:41:30의료기기·AI

연세의료원, 네이처 '세계 100대 암 연구병원'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의료원이 세계 3대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선정하는 '2023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에서 세계 78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연세의료원 전경네이처는 세계 각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s), 화학(Chemistry), 보건과학(Health sciences), 물리과학(Physical sciences) 4개 분야를 평가 대상으로 한다. 이후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분야별로 취합하고 해당 연구에 대한 교수의 기여도를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연세의료원은 암 논문 기여도 17.94점을 받았다. 네이처가 평가한 주요 논문에서 연세의료원 교수진의 기여도를 합산한 점수다. 이에 더해 암 논문 수는 74건, 암 논문 국제기사 비율은 42.3%다.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 기간 생명과학분야에서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가 종양세포 관련 연구를 '네이처(Nature, IF 69.504)’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IF 28.213)'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외에도 15개 논문에 다수의 교수진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대장항문외과 이강영 교수는 '미국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IF13.787)'에 직장암 예후에 대한 로봇 수술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피인용지수(IF)가 202.731로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연구를 발표했으며, 이 외에도 연세의료원 교수가 참여한 41개 저널에 실린 연구는 보건과학분야에서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았다.물리 과학 분야에서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924)' 등 3개, 화학 분야에서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IF 32.086)' 등 2개의 우수 논문에 연세의료원 교수진이 연구 실적을 올렸다.최근에는 신약개발 등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는 3세대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2.9)'에 실었다.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상운 교수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3가지 약제(올라파립·베바시주맙·펨브로리주맙)를 병합해 치료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7.69)'에 게재한 바 있다.외과 술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위암센터 형우진 교수는 환자 CT영상을 익혀 3차원 그래픽 화면을 만드는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주변 혈관 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위암 로봇수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내시경으로 환자 위 점막하층에 형광물질을 주입해 종양 위치를 시각화하는 형광 유도 절제술도 도입해 수술 중 집도의의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면역항암제 등 다수의 신약 임상 국가 과제를 수주해 연구를 진행하고, 난치암 신약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중입자치료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본격 가동하면서 암 환자 치료 최신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7 11:47:18병·의원

심전도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부상…"NTproBNP 비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전도의 AI 분석이 향후 디지털 바이오마커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실제로 전통적인 심장 기능이나 예후의 평가 지표인 LVEF, NTproBNP 보다 질환 예측 정확도가 높고 손쉬운 활용성을 고려하면 점차 활용도가 더 커질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심전도 정보만으로 당뇨와 비당뇨를 구분하는 진단 정확도를 판단 지표 AUC(Area Under the Curve)는 0.8 이상, HFrEF(박출률 감소 심부전)은 0.93, 6개월 내 심부전 사건 발생 예측도 역시 0.8 이상으로 현재로도 실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25일 대한심부전학회 디지털헬스연구회는 '심전도만으로 질병 진단이 가능할까'를 주제로 웹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최근 빈혈에서 심근경색 진단까지 활용되고 있는 심전도 AI 분석의 활용성에 대해 점검했다.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을 예측하거나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심전도 데이터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AI 접목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심전도를 통한 질병 진단 가능성'을 발표한 조영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전도는 심장에서 나오는 파형의 패턴을 분석해서 해석하는 게 기본으로 심전도에는 굉장히 다양한 정보들이 함축돼 있다"며 "어쩌면 인간이 파악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조영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전도를 AI로 학습시킨 결과 과거 심전도 데이터만으로 불가능했던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예후 예측이 가능했다며 향후 활용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심초음파 영상 검사가 발전을 했지만 부정맥에 있어서는 아직도 심전도 검사가 대체 불가일 정도로 중요성을 갖는다"며 "문제는 전문가라고 해도 여러 리듬과 패턴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데 오독이 있을 수 있고, 다양한 변형 속에서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심전도의 기계 판독은 굉장히 부정확한 반면 AI는 전문의의 진단 보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고 심지어 빈혈도 심전도 AI 분석으로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됐다는 것.조 교수는 "빈혈을 심전도로 진단하지는 않지만 이미 2014년부터 빈혈이 심하면 혈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빈맥이 생기고 좌심실비대, ST 분절 하강과 같은 소견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며 "2020년 국내 연구진이 란셋에 게재한 논문에선 12리드 ECG 검사 결과를 AI로 학습시킨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 예측도가 0.85로 굉장히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는 "남성과 여성의 ST 분절 패턴이 다른데 전문의가 이를 구분하긴 어렵지만 AI의 AUC는 0.97로 굉장히 높은 정확도로 남성, 여성을 구별한다"며 "심지어 헤모글로빈 a1c 수치도 심전도 정보만으로 AI를 학습시키면 어느 정도 예측하는 단계에 왔고 당뇨, 비당뇨의 AUC는 0.8 이상"이라고 말했다.심장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는 심장초음파나 CT등 다양한 영상 진단기기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위험군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치료 환자의 예후 판단에 심전도+AI는 활용 잠재력이 크다는 것.조 교수는 "실제로 본원에서 심근경색 환자 데이터를 가지고 AI 학습을 시킨 결과 응급실이나 심장 전문의를 통해 진단하는 것 못지 않은 퍼포먼스가 나왔다"며 "이런 툴의 적용과 활용은 응급 및 구급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심부전뿐 아니라 미래의 심장 관련 문제까지 어느 정도 예측한다면 이건 일종의 조기 진단"이라며 "응급실에서 심전도를 찍고 AI가 분석해 박출률 감소가 향후 예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려줄 수 있다면 환자 진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제로 여러 연구들에서 AI의 예측력이 심부전 진단을 돕고 심부전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이용되는 바이오마커 NTproBNP 검사치보다 더 정확하다고 보고된다"며 "사망률 예측에 있어서는 AUC 0.8 정도로 NTproBNP나 LVEF 보다 더 성능이 좋았다"고 밝혔다.보통 HFrEF 환자들은 초음파를 봐야 알 수 있었고 심전도만으로는 박출률 감소 평가가 어려웠지만 최근 논문에선 AI로 이것마저도 구별이 가능했다. 또 AI 분석의 HFrEF 진단의 AUC는 0.93로 굉장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조 교수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나 심장세동도 동리듬(사이너스 리듬) 학습으로 진단이 가능했다"며 "초음파라든지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 기기들이 질환 확진에 당연히 동원돼야겠지만 심전도 AI의 중요성은 결국 어떤 환자들이 높은 위험도를 갖고 어떤 환자들에게 정밀한 검사를 할지, 어떤 환자를 주의깊게 봐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심전도 AI는 빠르로 간편하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에서 박출률에 문제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미래의 문제까지 빠르게 살펴 질병의 진척도까지 예상, 위험도를 제시하는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스마트워치 등의 보급화, 대중화로 이런 심전도 기반 진단 및 활용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심전도 AI 분석 의료기기를 상용화한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서울대의대 응급의학과) 역시 활용성에 방점을 찍었다.권 대표는 "메디컬에이아이·세종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이 2019년 심전도 AI 분석을 심부전 진단보조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를 내놓은 이후 부정맥, 빈혈, 사망률 예측 등 다양한 질환, 적응증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며 "기존 의학에서는 심전도로 심부전 진단이 불가능했지만 심전도 인공지능으로는 AUROC 0.91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심전도 인공지능의 민감도는 89.8%, 특이도 94%는 달한다"며 "건강검진센터에서 유방암 스크리닝을 위한 엑스레이의 AUC가 0.85, 대변잠혈검사가 0.70~0.75라는 점에 비춰보면 스크리닝 검사로써 심전도 AI의 91.9%의 정확도는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6 05:30:00학술

효용성 부각되는 비만수술…심혈관 넘어 혈액암도 예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만 수술이 심혈관 질환은 물론 혈액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과제중을 보정하는 것만으로 혈액암 위험은 물론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비만 수술을 통한 예방적 조치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비만 수술이 혈액암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0일 란셋(LANCET)에는 비만수술이 혈액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2666-7568(23)00141-1).지금까지 비만이 제2형 당뇨병은 물론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동반 질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더욱이 최근 몇년간은 비만이 각종 악성 종양의 위험요소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특히 일부 연구에서 비만이 심각할 경우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비만 수술을 통한 교정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하지만 이에 대한 후향적 연구만이 있었을 뿐 전향적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학적 근거는 아직까지 미약했던 상황.스웨덴 예태보리 대학 마그달레나(Magdalena Taub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비만 수술이 혈액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비만 수술을 받은 2007명과 일반적 치료를 받은 2040명을 대상으로 전향적으로 통제된 임상을 진행하며 악성 림프종이나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 사건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서는 총 34명이 혈액암에 걸렸으며 일반 치료군, 즉 대조군은 총 51명이 혈액암으로 진단됐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이에 대한 위험비를 분석한 결과 비만 수술을 받은 것 만으로 혈액암 위험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한 사망률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비만 수술군에서는 혈액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이 나왔으며 대조군에서는 13명이 혈액암으로 사망했다.마찬가지로 다른 요인을 제외하면 비만 수술을 받은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무려 78%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특히 이같은 경향은 여성 환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비만 수술을 받을 경우 혈액암 발병 위험이 56%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마그달레나 교수는 "이같은 효과는 비만 수술로 인한 혈당 수치 강하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며 "혈액암 발병 위험이 감소한 여성의 특성을 보면 처음에 혈당 수치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혈액암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비만 수술이 이에 대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 차원에서 혈액암의 일차 예방 수단으로 비만 수술을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9-21 12:03:42학술

꿈의 암치료기 불리는 '양성자 치료' 시간+비용 단축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앞으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30일에 달하는 치료기간을 압축해 15일로 줄여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 이에 따라 과연 치료 프로토콜에 변화가 적용될지 주목된다.양성자 빔의 양을 늘려 횟수를 줄여도 현재 표준요법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기)현지시각으로 10일 란셋(LANCET)에는 양성자 치료(Proton therapy)를 압축해 진행하는 프로토콜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1470-2045(23)00388-1).양성자 치료는 양성자를 가속해 암 부위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기기로 방사선 치료시 발생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고 있다.하지만 주 5일씩 30일에 걸리는 오랜 치료 기간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천만원의 비용으로 인해 환자의 부담이 큰 것이 가장 큰 허들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메이요클리닉 로버트(Robert Mutt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치료 프로토콜 단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양성자 치료 횟수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이유다.또한 이렇게 치료 횟수가 줄어들면 심장과 폐 등에 대한 방사선 손상 또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유방절제술 후 양성자 치료 적응증을 가진(proton postmastectomy radiotherapy, PMRT)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41명은 현재 표준 요법인 2Gy로 25회 양성자를 조사해 50gy를 맞추는 방식으로 치료했고 나머지 41명은 2.67gy로 15회에 걸쳐 40.05gy로 총 용량을 맞춘 것.결국 25회에 걸쳐 조사하는 양을 한번에 조사하는 양을 늘려 횟수를 줄여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한 셈이다.그 결과 39.3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심장에 조사된 선량은 표준 요법의 경우 0.54gy, 단축 요법의 경우 0.49gy로 중앙값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하지만 프로토콜에 정의된 14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은 표준 요법군이 15%, 단축 요법군이 20%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단축 요법, 즉 소분할 양성자 치료(hypofractionated proton PMRT)가 표준 요법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로버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거 30일에 달하던 양성자 치료를 15일로 압축해도 주변 정상 조직을 보호하면서 암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양성자 치료기는 매우 제한적이고 많은 환자들이 치료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대기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 연구를 통해 프로토콜이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9-12 05:30:00의료기기·AI

체외수정 최대 허들 배란 예측 "홈 모니터링으로도 충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체외수정 진행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배란 예측 모니터링을 위해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배란 예측을 위해서는 한달에 4~5번씩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체외수정을 원하는 직장 여성 등에게 가장 큰 허들이 됐던 부분이 해소된 셈이다.체외수정의 최대 허들로 여겨졌던 병원 모니터링이 홈 모니터링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4일 란셋(LANCET)에는 배란 예측을 위한 홈 모니터링의 유효성와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대조 임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3)01312-0).최근 난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체외수정(IVF)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진행되던 시술의 저변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하지만 체외수정을 위해서는 배아 생성과 배란 시기 예측, 배아 이식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허들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특히 배란 시기를 예측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위해서만 한달에 3~4번은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직장 등에 속해있는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홈 모니터링이다. 집에서 여성 스스로 의료기기를 통해 소변 호르몬 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배란 시기를 예측하는 방식.하지만 이러한 홈 모니터링이 과연 병원에서 초음파 등을 통해 정밀하게 배란 시기를 예측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암스테르담 의과대학 팃스케(Tijtske Zaa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홈 모니터링이 병원 모니터링과 비교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난임 치료 의료기관 23곳을 찾은 1446명을 대상으로 732명은 홈 모니터링으로, 732명은 병원 모니터링으로 진행한 뒤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홈 모니터링을 시행한 여성 732명 중에서는 152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20.8%의 확률이다. 또한 병원 모니터링을 받은 여성 732명 중에서는 153명이 임신을 했다. 20.9%로 홈 모니터링과 차이가 없었다.홈 모니터링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위험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홈 모니터링과 병원 모니터링간 위험도를 비교하자 위험비는 0.99로 사실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결국 홈 모니터링을 하건 병원 모니터링을 하건 임신 성공률과 위험도에 매우 작은 차이도 없다는 의미가 된다.팃스케 교수는 "홈 모니터링 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게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병원 방문에 따른 비용과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길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전 세계적으로 체외수정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각국의 가이드라인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비용효과적인 최적의 자원 관리 방안을 찾은 셈"이라고 밝혔다.
2023-09-06 05:20:00의료기기·AI

난청 방치 땐 치매…"고위험군일수록 중재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력 손실이 있지만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노인에게 보청기를 제공할 경우 향후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난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으로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3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이비인후과 프랭크 린(Frank Lin)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력 상실이 있는 노인의 인지 저하를 줄이기 위한 청력 중재 대 건강 교육 통제 ACHIEVE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3)01406-X).여러 연구에서 청력 상실이 노인의 인지 저하 증가 및 치매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연구진은 청력 손실이 있지만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노인에게 청각 관련 상담 및 보청기 제공과 같은 청력 중재를 시행할 경우 향후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70~84세 노인을 모집했다.보청기 제공과 같은 청력 중재가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를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17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0월 25일까지 심혈관 건강에 대한 장기간의 관찰 연구(ARIC 임상) 및 건강한 신규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 코호트 두 연구 모집단에서 3004명의 참가자를 선별해 적격한 자격을 갖춘 977명을 청력 중재군(490명), 건강 교육 통제군(487명)으로 무작위 할당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포괄적인 신경인지 점수의 3년간 변화였고 분석은 중도 탈락 등에 상관없이 다 분석하는 치료 의도(Intention to treat, ITT)에 따라 이뤄졌다.코호트의 평균 연령은 76.8세로 ARIC의 참가자는 나이가 많고, 인지 저하에 대한 위험 요소가 더 많았으며, 신규 자원 참가자보다 기본 인지 점수가 더 낮았다.ARIC 및 신규 코호트를 결합한 1차 분석에서 3년 인지 변화는 청력 중재군과 건강 교육 대조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다만 미리 지정된 민감도 분석에서는 ARIC 코호트와 신규 코호트 사이의 3년 인지 변화에 대한 청력 중재 효과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더 고령이며 인지 저하 위험도가 높은 ARIC의 참가자에서 상대적으로 청력 중재의 효과가 큰 것은 고위험군을 선별, 중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연구진은 "청력 중재는 1차 분석에서 3년 인지 저하를 감소시키지 못했지만 미리 지정된 민감도 분석에서는 두 연구 모집단 간에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는 청력 중재가 인지 저하 위험이 높은 노인 집단에서 3년에 걸쳐 인지 변화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인지 저하 위험이 감소한 집단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이과학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 이전에도 2011년 프랭크 린 교수팀은 노인 집단의 청력과 인지기능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경도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은 2배, 중도 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5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는 "노인 난청은 치매, 우울증, 낙상사고와 같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치매를 유발시키지만 미리 손쓰면 관리가 가능하다"며 "초기 관리가 곧 사회적 비용 최소화의 관건이기 때문에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으로 미리 고위험군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과학회는 오는 8일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통해 난청의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계획. 생애전주기 청력 검사의 필요성 및 보청기 처방에서 정확한 청력검사의 필요성 등의 주제 발표를 통해 난청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2023-09-05 05:30:00학술

재시술 한계 뛰어넘은 '사피엔'…TAVR 새로운 시대 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의 한계로 꼽히던 재시술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근거가 나오면서 향후 치료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현재 대상이 되고 있는 고령 등 고위험 환자를 넘어 젊고 위험도가 낮은 환자에게도 부담없이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TAVR의 재시술이 첫 시술과 비교해도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TAVR 재시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됐다(10.1016/S0140-6736(23)01636-7).TAVR란 대동맥판협착증 환자의 허벅지 동맥을 통해 카테터로 인공 판막을 삽입, 손상된 판막을 교체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수십년간 표준요법으로 자리잡고 있는 수술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이 개흉의 부담으로 고령 환자나 고위험 환자에게 적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시된 시술법.특히 TAVR는 도입된지 20여년이 지나면서 SAVR과의 대조군 임상에서 점차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TAVR도 한계는 있었다. 만약 TAVR 시술에 실패하거나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결국 SAVR를 시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결국 재시술을 할 수 있는지, 만약 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근거가 아직까지 부족했다는 의미다.심장 판막 분야를 선도하는 세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 라지 마카(Raj Makkar) 박사가 이끄는 무작위 임상시험에 관심이 쏠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TAVR 재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첫번째 임상이기 때문이다.라지 마카 박사는 "TAVR는 대동맥판 협착증의 표준 요법으로 확실히 자리잡았지만 재시술에 대해서는 늘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사실상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최적의 치료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에 활용된 풍선 확장형 밸브 '사피엔'실제로 연구진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TAVR 시술을 받은 35만명을 대상으로 재시술군(redo-TAVR)과 첫 시술군(Native-TAVR)으로 나눠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비교에는 풍선 확장형 판막인 '사피엔(Sapien,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이 활용됐다.그 결과 TAVR 재시술을 받은 환자 중 관상동맥 압박이나 폐쇄가 일어난 환자는 0.3%에 불과했으며 시술 중 사망도 0.6%에 그쳤다.특히 이러한 위험성 등으로 다시 SAVR로 전환한 환자도 5% 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수치는 첫 시술군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사망을 포함해 시술 합병증에 대한 비교 결과도 경향은 같았다. 30일 이내 사망률을 보면 재시술군은 4.7%, 첫 시술군은 4%로 큰 차이가 없었고 1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17.5%대 19%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인 중등 이상의 대동맥판 역류율 또한 재시술군이 1.8%, 첫 시술군이 3.3%로 통계적으로 유사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고위험, 고령 환자 뿐만 아니라 젊고 위험도가 낮은 환자에게도 TAVR가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재시술을 하더라도 첫 시술을 받은 환자와 동일 수준에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충분히 안전하다는 점에서 반복 시술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라지 마카 박사는 "TAVR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연령이 불과 10년 전부도 눈에 띄게 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재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은 점점 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언제든 반복 시술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연구는 사피엔을 통한 TAVR 시술, 나아가 재시술이 젊고 위험도가 낮은 수술 환자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치료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TAVR를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다시 시행할 수 있다는 옵션은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04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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