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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2천명 강행에 의료현장 지켜온 의대교수들 '줄사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의 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발표 이후 그동안 의료현장을 지켜온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선언이 잇따르고 있다.앞서 젊은 교수 중심으로 공개사직한 것과 달리 시니어급 교수까지 동참에 나서 극심한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충북의대 배장환 교수가 공개사직 의사를 밝혔다.특히 대한내과학회 교육수련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충북의대 배장환 교수 또한 지난 20년간의 심장내과 교수직을 내려두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직 사유에도 '타기관 이직'으로 돌아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배 교수는 충북대병원 심장통합진료팀을 꾸려 충북 최초로 타비(TAVI) 10례를 달성하는 등 지역 내 필수의료를 살리고자 안간힘을 써왔던 의료진인 만큼 의료계도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그는 SNS를 통해 "심근경색증은 한국에서 가장 빨리 시술을 해보자해서 STEMI 든 nSTEMI 든 낮이든 밤이든, 평일이든 추석연휴이든 뼈를 갈아넣어 최대한 빨리 시술을 했다"면서 그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끝내 새벽 2시에 내원한 환자가 관상동맥중재술 시행까지(door to balloon time) 52분 내 마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그는 "(교수들이 자신을) 갈아 넣어서 만든 일"이라며 "제 꿈은 심근경색증부터 협심증까지 서울로 가는 환자 없이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퇴직전에 보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꿈이 밖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49명 정원이 200명이 된 문제점도 짚었다.정부는 부지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의과대학 4호관을 2025년 2월부터 2029년 1월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서를 하루만에 만들어 학장에게 송부하고 또 하루만에 그 안을 채울 의학교육 기자재 리스트를 완성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충북대 총장은 3년이면 직을 벗을 테지만 그때에는 만신창이가 된 교수들과 의대생만 남아, 양질의 교육은 커녕 졸업장에 직인을 찍기도 힘든 학장실만 바쁘게 될 것이 뻔하다"라며 '학생이 4배가 되면 당연히 병원의 입원환자가 현재의 4배 즉, 충북대병원은 3200병상이 돼야한다"며 지적했다.이와 더불어 대한핵의학회 보험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중앙대의료원 핵의학과 석주원 과장도 4월 1일부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석 교수 또한 핵의학 분야 다양한 연구를 이끌면서 의학계 궤적을 남긴 의료진으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22일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한 일방적인 분노와 질타를 거둬줄 것을 호소했다. 의대증원 및 배정안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이어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발표하면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길은 요원해졌다며 교수들 또한 대학과 병원에 존재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교수비대위는 "앞으로 진행될 교수의 사직은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를 넘어, 탈진하는 교수진들이 더 이상 중환자와 응급환자를 볼 여력이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현 상황이 지속 되면 머지않아 필수 의료 현장에서 의사를 만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폭발적으로 배출된 의사들이 사회에 진출할 시기가 되면 의료비 폭증도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빅5병원 한 교수는 "현재 상황이 기가 막혀서 현실감이 떨어질 정도"라며 "학생도 전공의도 없는 대학에 존재이유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부는 2천명은 늘렸는지 몰라도 사직 전공의, 교수까지 이탈하면 당장 수년간은 필수의료 공백이 극심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2024-03-22 11:41:37병·의원

경희대병원 김덕윤 교수, 근감소증학회 차기 회장 선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대병원 핵의학과 김덕윤 교수(경희의료원 심의조정처 처장)가 최근 대한근감소증학회 제15차 학술대회에서 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임기는 2023년 12월 1일부터 2년이며 임기 동안 국제 및 회원 간 교류 활동, 학술대회와 심포지엄, 학회 운영 등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김덕윤 차기 회장은 경희의료원에서 QI실장, 기획진료부원장을 거쳐 현재 심의조정처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 국제골밀도측정학회(ISCD) 아시아 패널위원, 대한핵의학회 보험위원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대한내분비학회 감사 등을 역임해 왔다.김덕윤 차기 회장은 "근감소증은 노인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질환으로 건강한 노년기의 삶을 위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감소증의 연구·교육뿐만 아니라 대한근감소증학회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1-21 17:30:04병·의원

반년째 공석이던 NECA 신임 원장에 이재태 교수 임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약 반년만에 공석이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임 원장 자리가 채워졌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임 원장에 이재태 경북의대 교수(65)를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이재태 신임 원장은 1982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남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핵의학과 전문의로서 1989년부터 경북의대에 몸을 담고 있다. 경북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을 거쳤다.대한핵의학회 회장,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복지부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단장을 지냈다.지난해 12월부터는 경상북도 안동의료원에서 공공의료본부장으로도 활동했다.NECA 원장 자리는 한광협 전 원장이 1월 말 퇴임한 후 공석 상태였다. 신임 원장 임명은 관련 규정에 따라 NECA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면접심사를 거쳐 복지부 장관이 임명하는 절차다.복지부는 "의료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보건의료 산업 발전에 대한 식견을 갖춘 신임 원장이 보건의료기술의 혁신성장과 더불어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27 11:32:48정책

의료 주권은 어디에서 오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방역과 더불어 의료 주권으로 쏠렸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대한 주권의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 등은 주체와 관계없는 공평한 배분을 촉구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개발 주체, 즉 의료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자국민 우선 정책을 강행했기 때문이다.개발은 당연하게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백신과 치료제 또한 이들 국가들에 먼저 보급됐다. 백신 확보가 곧 국가의 권력을 증명하듯 보급은 순차적으로 이뤄졌고 당연하게도 이는 모든 국가의 정쟁과 직결됐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큰 울림을 남겼다. 의료 주권이라는 단어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각 국가들은 잇따라 자체적인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이른바 의료 주권을 찾겠다는 의지였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범 정부적으로 의료 주권이 화두로 올랐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폭적 지원이 이뤄졌다. 역시 명분은 의료 주권이었다.이러한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의료 주권이 대두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말 그대로 핵의학에 관한 내용이다.현재 핵의학은 수술과 더불어 암 진단과 치료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 주권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우리나라는 방사성동위원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최근 대한핵의학회를 중심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핵심인 테크네슘(Tc-99m)과 방사성요오드(I-131) 공급 부족을 지적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테크네슘의 원료 물질인 몰리브덴(Mo-99)과 방사성요오드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생산시설의 문제로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국내 핵의학이 말 그대로 올스톱 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이미 수년전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원자로 건설이 확정됐지만 수많은 이유로 아직까지 완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원자로와 함께 설립된 예정이던 동위원소 연구센터는 물론, 수출용 원자료 연구 또한 한없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이에 대한 이유는 지금까지 수만가지가 제기돼 왔다. 안전성에 대한 문제부터 정치적 이유까지 끊임없이 반대 여론이 일었고 이로 인해 이미 완공됐어야 할 원자로는 이제서야 첫 삽을 뗀 상황이다.이에 대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당장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바닥을 보이고 있고 언제 다시 수입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됐다면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 버린 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후폭풍은 온전히 의료진과 환자의 몫으로 남아있다.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백신은 물론 치료제와 진단기기 등을 곧바로 생산할 수 있었던 국가와 기업의 기본은 기반 시설과 R&D 역량이었다.핵의학을 포함한 국내 의학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 반열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진 핵의학 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 환자들은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기술은 있지만 기반이 없는 셈이다.그렇기에 더이상 기장 원자로에 대한 잡음은 없어야 한다. 의료 주권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을 쳐서는 절대 확보할 수 없는 개념이다. 기술이 있고 역량이 있는 상황에 원료가 없어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가는 국민이 있는 시점에 정쟁은 사치다.
2022-11-14 05:30:00오피니언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 부족…진료 차질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수급 불안정으로 암환자 등의 진료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이에 따라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국내에도 생산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한핵의학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핵의학회는 "필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슘(Tc-99m)과 방사성요오드(I-131) 공급 부족으로 핵의학 검사 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환자 진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우리나라는 테크네슘의 원료 물질인 몰리브덴(Mo-99)과 방사성요오드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이를 생산하는 해외의 생산 시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고장과 보수 지연이 이어지면서 국내 공급량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테크네슘은 암환자의 뼈 전이 진단을 위한 뼈 스캔 등 핵의학 검사에 반드시 필요하며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암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다.핵의학회는 "이번 공급 중단 사태에 따라 핵의학 검사가 중단되면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특히 암환자의 진료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핵의학회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내 생산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핵의학회 강건욱 회장(서울대병원)은 "현재 부산 기장에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상황"이라며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완공과 허가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11-11 14:46:44의료기기·AI

고민 깊어지는 핵의학과...지원율 최하위 진료공백 걱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22년 전공의 모집에서 핵의학과가 각 전공 분야에서 최하를 기록하면서 진료공백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대한핵의학회는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 22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해 최하위의 지원율(13.6%)을 기록했다"며 "진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공의 지원율이 낮아 진료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전공의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 17개 수련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2명, 삼성서울병원에 1명이 지원했을뿐 빅5 병원마저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핵의학과는 2018년도부터 30% 미만의 지원율을 보이다가 이번 모집에 이르러서는 10% 대의 지원율에 이르러 최근 4년간 전공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학회는 "최근 핵의학 분야에 새로운 검사 및 치료법이 도입됨에 따라 핵의학 진료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핵의학 전문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전공의 지원 저하에 따라, 향후 전문의 배출이 부족해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원율로는 정년 퇴임하는 전문의 대체 수요도 감당 못 할 것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 대한핵의학회장 민정준 교수(전남대 화순병원)는 "우리나라의 핵의학 진료역량은 세계 최상위급이고, 최근 국내에 관련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암 치료영역에서 새로운 핵의학 기술이 개발돼 국내에 도입되고 있으므로 후속세대 의사의 양성이 되지 않을 경우 진료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핵의학과는 각종 종양의 진단 및 치료, 뇌신경 질환, 심장 질환, 감염⋅염증질환, 근골격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영상진단에 중요한 임상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한번의 의약품 투여로 종양의 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 분야를 선도하는 등 진료영역확장에 발맞춰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12-15 11:14:46학술

퓨쳐켐, 전립선암 후보물질 1상 중간 결과 발표...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퓨쳐켐이 대한핵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대한핵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퓨쳐켐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의 루도타다이펩 임상 1상 연구라는 주제로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FC705 국내 임상 1상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30명을 6명씩 5개 그룹으로 용량을 증가(50mCi~150mCi)하며 투여 후, 8주간 안정성과 유효성 평가 및 적절한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FC705의 임상 1상 30명의 환자 중 이미 결과를 확인한 100 mCi까지 투여한 환자 그룹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125mCi를 투여한 환자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50 mCi, 75 mCi 군에선 PSA 감소를 보인 대상자가 1명 또는 2명으로 확인됐지만 100 mCi 군에선 6명 중 5명의 대상자에서 PSA 수치가 감소를 확인했다. 실제 임상시험 참여자 중 PSA 65에서 등록된 환자에게 FC705 100 mCi를 1회 투여하고 8주까지 PSA와 PSMA-PET을 통한 유효성을 평가했고, 4주 후에는 PSA수치가 10.1, 8주 후에는 PSA가 5.3으로 약 9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퓨쳐켐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의 루도타다이펩 임상 1상 연구라는 주제로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125 mCi 투여군에 대한 치료 효과도 발표됐다. 등록 당시 98.6였던 PSA 수치가 125 mCi 투여 4주 후 20.8(약 79%)까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고 대체적으로 투여 후 8주까지 PSA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더 큰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안전성 평가는 방사선 유효선량 값을 통해 검증했으며, 기존 Lu-177 의약품에서 높은 섭취를 보이는 골수나 침샘에서의 흡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로 인한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100 mCi까지 투여한 결과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부작용이 관찰된 환자는 없었고 이는 경쟁 의약품 대비 낮은 방사선 용량을 투여하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퓨쳐켐 관계자는 "FC705은 적은 용량을 투여함에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고 낮은 방사선 독성으로 인해 안정성이 높다"며 "최근 발표된 비임상시험에 대한 결과를 통해 예측했던 경향성이 본 임상을 통해 재확인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반복투여가 가능한 국내 임상 2상과 미국 임상 1/2a상 진입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 등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파트너는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11-08 11:21:16제약·바이오

8개 학회 참여 국내 첫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난치성 질환인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이 첫 제정돼 주목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24일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등 8개 학회와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참여한 학회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췌장담도학회, 대한핵의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한국췌장외과연구회) 등이다.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은 54명의 다학제 전문가들이 약 1년 6개월에 걸쳐 만든 췌장암 분야 우리나라 첫 가이드라인이다. 관련학회가 다학제로 참여하는 암종 가이드라인으로 대한의학회 평가기준을 우수한 점수로 만족하는 진료지침으로 인정받았다. 가이드라인은 20개 항목, 33개 권고사항을 합의하여 도출했다. 권고사항은 임상적 근거에 따라 4개의 근거수준(높음, 보통, 낮음, 매우 낮음)과 4개의 권고등급(강한 권고, 조건부 권고, 권고하지 않음, 권고보류)으로 분류했다. 영상검사, 핵의학검사, 소화기내시경,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병리 등 췌장암 진료의 전 분야를 망라했다. 권고문을 상세하면서도 비교적 알기 쉽게 서술하였고, 진단과 치료 부분의 알고리즘 그림을 삽입하여 이해를 도왔다. 췌장암의 진단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특징과 진단환경을 고려해 실정에 맞는 검사 시행방법을 마련하고자 했다. 역동적 조영 증강 CT, MRI 등 전형적 영상소견뿐만 아니라 핵의학검사인 PET/CT, 초음파내시경, 진단검사 등 보조적 영상소견도 활용하는 등 여러 영상소견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제시했다. 또한 다른 대부분 암종의 가이드라인과는 다르게 여러 병리 전문가의 참여로 병리 분야의 전문서술을 첨가했다. 췌장암의 치료 분야에서는 내시경치료(담관배액술, 십이지장 스텐트), 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진단 복강경, 최소침습 췌장절제술, 확대림프절절제술, 혈관절제)과 국소성 췌장암의 분류 및 절제가능성 평가, 경계성 절제가능 또는 절제가능 췌장암에서의 선행보조치료, 수술 후 보조치료, 국소진행성 췌장암의 치료 등 최근의 쟁점에 대한 근거 평가와 권고등급을 제시했다. 췌장암 치료 알고리즘 모식도. 최근 개발된 새로운 방사선 치료법(정위체부방사선치료, 입자선치료)에 대한 평가와 1차 및 2차 치료제 등과 여러 신약에 대한 근거 평가와 권고등급도 제시했다. 국립암센터 김선회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진료지침수립위원회 위원장)는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흔한 암이며, 암 사망원인 중 5번째"라면서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국내외 많은 새로운 연구결과와 치료법이 발표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특성과 진료 여건을 잘 반영한 근거개발이 필요했다"고 제정 의의를 강조했다. 진료지침수립위원회의 총무인 이우진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과 약제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축적되는 대로 가이드라인에 지속 반영해 췌장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 및 국민의 건강관리 개선에 기여하고 한정된 보건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1-03-24 10:06:16병·의원

배려인가 포기인가…코로나+파업에 전공의 평가 취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며 수련에 차질을 빚은데 이어 의대 증원과 관련한 전공의 파업까지 이어지자 전공의 평가나 수련실태조사를 조정하는 의학회들이 늘고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할때 사실상 평가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는 학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유 등으로 세부 전문의나 인증의 제도도 함께 조정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전공의 파업 전공의 평가 등 줄줄이 취소 대한신경과학회는 8월 말 진행 계획이던 전국 전공의 대상 평가 시험을 일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사태에 이어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전공의 평가를 취소, 연기하는 학회들이 늘고 있다. 신경과학회는 매년 전공의 평가를 진행해 전국적으로 우수 전공의까지 별도로 포상할 만큼 평가 시스템을 강화했던 학회. 하지만 올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련 프로그램에 큰 차질을 빚은데다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험을 몇일 앞두고 서둘러 취소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했다. 신경과학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 더해서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까지 들어갔다는 점에서 제대로된 평가 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황을 보면서 시험 일정을 다시 한번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비단 신경과학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련에 큰 차질을 빚은데다 최근 들어 재확산이 진행되면서 전공의 평가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학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1차 파업을 진행한 전공의들이 21일부터 또 다시 무기한 파업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수련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 상황에서 평가가 의미가 있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대한재활의학회도 올해 전공의 평가 시험을 아예 실시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하고 각 수련병원에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활의학회는 추후 진행될 수련실태조사도 이 항목을 아예 삭제하고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비뇨의학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비뇨의학회도 전공의 평가 시험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은 물론 수련 과정까지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미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 수련에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 재확산 시국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전공의들이 제대로된 수련을 받기 힘들다는 판단. 이에 따라 필수 수련 항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마련중인 상태다. 수련실태조사도 줄줄이 연기나 취소…인증의 제도 등도 차질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동시에 전공의 파업이라는 유례없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수련실태조사 등을 조정하는 학회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수련실태조사와 인증의 제도 등도 변화를 겪고 있다. 전공의 수련이 차질을 빚으면서 평가까지 취소, 연기하는 상황에 수련실태조사라는 부담까지 안길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수련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대한의학회가 총괄하는 일종의 수련 환경 평가로 전공의 정원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대부분이 서류 심사와 더불어 진료와 수련 시설 점검 등 현장 조사가 이어지며 전공의를 포함한 수련병원장, 교육수련부장 등 수련 담당부서 장들에 대한 면담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과연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을 위한 시설과 장비, 프로그램을 얼마나 충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이 제대로 수련을 받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고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올해 수련실태조사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는 학회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신경과학회도 이에 대한 평가를 보류한 상태며 비뇨의학회도 올해에 한해 한시적으로 수련실태조사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등은 현장 조사와 면담 항목을 아예 배제하고 간소하게 온라인으로 이를 갈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대한핵의학회도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분과 전문의나 세부 전문의, 인증의나 인정의 제도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앞서 전공의 평가와 수련실태조사의 변화와 같은 연장선상이다. 대한내과학회는 예년에 8월이면 마감했던 내과 분과 전문의 자격 갱신을 올해 말까지 조건부 보완하는 절충안을 내놨다. 코로나로 인해 각 학회 일정이 변경되며 평점 획득이 쉽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해 연말까지 보완하면 자격을 갱신하는 방안으로 조건을 완화한 셈이다. 대한신장학회는 아예 올해 투석 전문의 인증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5년에 한번 투석 전문의 인증을 갱신해야 하지만 올해는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자격이 연장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공의 평가 시험을 취소한 A학회 이사장은 "전 세계가 감염병으로 뒤짚힌 이 상황에 무슨 평가를 하고 시험을 보겠느냐"며 "더욱이 제자들이 자신의 면허를 걸고 부당한 정책에 항의하는 상황에 시험봐야하니 파업 접고 들어오라고 하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병원도 수련도 아무 걱정 말고 마음껏 의견을 표출하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학회 임원이기 이전에 나도 선생이고 의사 아니냐"고 털어놨다.
2020-08-24 05:45:58학술
분석

핵·병리 전공의 지원율 처참…방종 안도의 한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분석④|2020년도 레지던트 1년차 지원 현황 기피과 중의 기피과인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처참한 전공의 모집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방사선종양학과에는 11명의 전공의가 지원했지만 병리과와 핵의학과는 모두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숫자만 원서를 낸 것. 메디칼타임즈는 2019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 접수 마감일인 27일 전국 52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빅5 병원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 지원율 핵의학과는 20개 병원에서 24명을 모집하는데 단 2명만이 원서를 냈다. 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에만 지원자가 나타났다. 병리과도 상황이 심각했다. 38개 병원에서 65명의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7명이 지원하는 데서 그쳤다. 방사선종양학과는 14개 병원에서 24명을 모집했고 11명이 지원했다. 빅5 병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정원을 모두 채웠다. 반면 병리과와 핵의학과는 정원 미달이었고 삼성서울병원은 지원자가 0명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지원자가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한 것. 반면 병리과는 4명 모집에 2명만 원서를 냈고 핵의학과를 찾는 전공의는 없었다.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병리과 지원자면 한 명씩 있을 뿐이었다. 사실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의 수련 계획을 세우는 학회의 욕심은 크지 않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최소 10명 내외의 전공의라도 확보할 수 있다면 하는 게 바람이다. 처음으로 지원자 10명 미만 병리과 '한숨' 그런 면에서 병리과는 상황이 심각해졌다. 처음으로 전공의 지원자 수가 10명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지원자가 18명이었는데 올해는 7명으로 절반 이상 (지원자가) 줄었다. 대한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은 전공의 모집 결과를 받아들고 한숨부터 크게 쉬었다. 병리학회에 따르면 현재 병리학과 레지던트 4년차가 34명, 3년차가 31명, 2년차가 26명, 1년차가 18명이다. 내년에는 10명도 채 안되는 레지던트가 병리과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병리학과 정원인 60명은 좀 많은 것 같고 30~40명이 적정 수준, 최하 25명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병리과 지원자가 가장 적었던 게 13명이었는데 10명도 채 안 되는 숫자는 상당히 심각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근거중심의학의 핵심이 병리과이기 때문에 육성이 필요한 진료과"라며 "단순한 수가 코드를 세분화하고, 젊은 의사들에게 병리과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등 단기부터 중장기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은 병리과를 접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게 장 이사장의 지적이다. 그는 "국가고시에 병리학은 시험에 나오지 않으니 의대생들이 병리학을 기초의학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본과 4학년 정도 되면 의대생들 머릿속에 병리가 아예 없다. 대부분의 병원은 인턴도 병리과에는 배정하지 않는다. 젊은 의사들은 병리라는 것 자체를 생각해볼 기회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젊은 의사들에게 병리과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며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종양, 지원자 전년대비 2배 늘어 다행 방사선종양학과는 그나마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지원자 수가 5명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두배가 넘는 11명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수가 너무 많아도 문제"라며 "전공의 지원자 수가 20명이 넘어가면 너무 많고 꾸준히 10명 내외로만 들어와도 사정이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지원자 숫자가 워낙 적어 병원별로 방사선종양학과의 미래 등에 대해 많이 홍보를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원자 수가 2명에 그친 핵의학과는 담담한 모습이다. 지난해도 전반기 모집에 한 명, 후반기 모집에 또 한 명이 지원에 2명의 전공의를 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핵의학과는 이 문제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지난해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당장 전공의 지원율 확대를 위해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16명으로 줄이고, 지도전문의 2명에 전공의 1명 배정하던 기준을 상향했다. 대한핵의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양전자단층촬영(FDG PET) 검사에 대한 삭감이 심해져 중소병원에서 핵의학과 의사들을 뽑지 않고 있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핵의학과를) 지원하면 앞으로 진료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전공의들에 주고 있는데 아직은 약한 것 같다"며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수련제도 개편, 급여기준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9-11-29 06:00:59병·의원

골대사학회 신임 이사장에 경희대병원 김덕윤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골대사학회 신임 이사장에 경희대병원 핵의학과 김덕윤 교수가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 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31차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김덕윤 교수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경희의료원 QI실장, 경희대병원 부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대한근감소증학회 부회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대한내분비학회 감사, 대한핵의학회 보험위원장 등 다양한 학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김덕윤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골 질환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골다공증의 인식 제고와 함게 기초와 임상의 균형 있는 발전은 물론 다양한 국제화 등에 심혈을 기울이며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2019-11-12 16:54:53학술

존폐위기에 빠진 핵의학과..전공의 정원 축소로 정면 돌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2019년도 전공의 1년차 지원모집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마주한 핵의학과가 전공의 정원 축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공의 지원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몸집을 줄이고, 기존 지도전문의 2명에 전공의 1명을 배정하던 것에서 기준을 상향하는 등 위기의식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한 것. 이 같은 논의는 최근 열린 대한핵의학회 춘계학술대회 토론회에서 이뤄졌으며, 지난 4일 열린 핵의학회 평의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결정에 앞서 지난 1월 핵의학회는 2019년도 전공의 1년차 지원 모집에서 2명의 전공의 지원이 이뤄진 뒤 기존 수련 시스템을 변경하기 위해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핵의학전문의 247명, 핵과학자 41명을 합친 정회원 2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82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조사 안건은 ▲핵의학과 전공의 정원 축소 ▲지도전문의, 전공의 배정 방식 변경 ▲핵의학과 전공의 수련기간 축소 등 총 3가지. 대한핵의학회 춘계학술대회 토론회 주요 토의안건 공지 내용.(핵의학회 홈페이지 발췌) 핵의학과 전공의 정원 축소의 경우 ▲현행유지(20명) 23표 ▲15명으로 감축 7명 ▲10명으로 감축 41표 ▲9명 이하로 감축 11표 등으로 대부분 전공의 지원자가 급감한 현실에서 전문의 취득 후 경쟁을 줄이고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전공의 정원을 축소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2015년 21명의 전공의가 지원한 이후 2016년 12명, 2017년 9명, 2018년 6명, 2019년 2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전공의 지원과 모집된 전공의의 중도포기율도 높은 상황에서 현 전공의 숫자 유지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게 학회 측의 설명이다. 다만, 평의원회에선 정원축소와 달리 전공의 정원을 늘리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전공의 정원을 현재 20명에서 16명으로 줄이기로 확정했다. 핵의학회 전공의 모집 정원 수 설문조사 결과 정원 축소는 복지부 신고를 통해 오는 2020년도 레지던트 모집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학회는 이와 별개로 적정한 전공의 모집 숫자 파악을 위한 연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공의 정원책정 지도전문의 2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 기준 상향 또한 핵의학회는 전공의 정원정책을 위한 지도전문의 수 규정도 변화를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핵의학과는 대한병원협회의 수련병원 지정 및 전공의 정원책정 방침에 따라 병원별로 지도전문의 2인제 전공의 1인을 배정하고 있었지만(N-1), 회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도전문의 3인에 전공의 1인을 배정(N-2)하는 안으로 상향조정 한 것이다. 지도전문의 배정 상향조정 설문조사결과 이러한 학회 결정에 따라 기존에 핵의학과 지도전문의가 2명만 있던 수련병원은 앞으로 전공의를 모집하기 위해선 1명의 지도전문의를 더 둬야한다. 학회는 이번 N-2의 상향조정안이 전공의 교육의 질 향상과 자연스러운 교원 수 증가를 담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급작스런 변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1년의 시행 유예기간을 둬 각 수련병원이 대응 방침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정 병원에 전공의 지원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에 전공의 지원이 많던 시기에 사용했던 격년제 모집 방식을 고려하는 등 전공의 쏠림방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전공의 수련과 관련해 주요 논의 과제 중 하나였던 수련기간 단축에 대해선 결정을 보류하기로 결정됐다. 회원 설문조사에선 전체 84명 중 66명이 3년 단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이사회에서 장기대책 필요성이 언급된 것. 핵의학회 강원준 수련이사(신촌 세브란스)는 "내과와 외과도 장기간 논의 후 수련 축소가 결정됐고, 급작스럽게 4년에서 3년으로 줄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분과전문의 제도가 있는 경우 수련 커리큘럼 정리가 용이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TFT를 통해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전공의 수련 연차 조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일부 규정 변경 효과 미비하다 회의론도…학회 "장기적 대안 될 것" 핵의학회 강원준 수련이사 한편, 이번 전공의 수련 규정변경과 관련해 일부 회원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젊은 의사들이 학문적 관심과, 수련환경도 중요하지만 수련 이후 안정적인 직업면에서 개선이 없다면 수련규정 변경의 효과는 미비할 것이란 시선을 보낸 것. 이와 관련해 강원준 수련이사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전공의가 적다보니 병원에서 업무에 치이고 연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결국 1~2년차 때 실시한 연구를 3~4년차에서 또 하고 있는 등 이전보다 효율적인 수련이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수련이사는 "전문의 취득 이후 갈 곳이 많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며 "우선 수련 규정 변경을 통해 수련의 질을 담보하고 장기적 방안을 계속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19-05-16 06:00:59학술
기획

해법찾는 핵·병·방 '수련기간' '통합수련' 화두로 부상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신년기획 '위기의 핵·병·방 해법을 모색한다'의 발단이 된 2019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결과에서 시작했다. 핵의학과, 병리학과, 방사선종양학과는 평균 경쟁률 0.2: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마음이 바빠졌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본사 스튜디오에 대한핵의학회 이경한 회장(삼성서울병원 교수)과 대한병리학회 이건국 이사장(국립암센터),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금기창 회장(세브란스병원 교수) 그리고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 의료자원정책과 권근용 사무관 등을 초청해 '2019년 신년대담'을 개최했다. 하지만 학회의 우려와 달리 신년대담에 자리한 복지부 담당 공무원들은 레지던트 지원율과 해당 전문과목의 미래는 꼭 일치하지 않는다고 봤다. 오히려 저조한 지원율을 우려하기 보다는 현재 전공의 수가 적정한지, 전공의 수련기간은 적정한지 등을 고민할 때라고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한발 더 나아가 학회 주도의 통합수련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핵의학회는 "진지하게 검토해볼 만하다"고 입장을 밝힌 반면 병리학회와 방사선종양학회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전공의 수련기간 4년이 정답인가?" 권근용 사무관: 병리학과를 제외한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회는 사실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전공의 수련은 4년이라는 공식을 그대로 적용한 게 아닌가 싶다. 전공의 수련과정이 꼭 4년이 필요한 것인가 학회 차원에서 고민해 볼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건국 이사장: 그렇다. 병리학회 입장에서도 전공의 수련기간에 대해서는 고민해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의사들의 고난이도 숙련도를 요구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4년도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과가 수련기간은 3년으로 줄였다. 이것이 적절했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 현실적인 고민에서 수련기간을 감축했다고 본다. 이를 병리학회에 적용하면 우리 또한 위, 자궁경부암 등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검사가 80%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실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련을 받은 인력을 배출하고 이외 전문적인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권근용 사무관: 그런가. 현재 전공의 정원이 전문의 수요-공급에 적절한 것인가도 살펴봐야한다는 지적이있다. 적정한 전공의 수는 젊은 의사의 수요가 아니라 향후 배출되는 전문의 인력이 수요에 맞는 인력인지 살펴야한다.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의료수요 등 관련해 다양한 연구를 해야한다. 금기창 회장: 방사선종양학회 최근 이사회에서 현재 4년에서 3년으로 수련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반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외과가 호스피탈리스트와 세부전문의 과정이 있으니 기존의 4년 수련을 줄이자고 의견을 냈다. 방사선종양학과도 대부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2년 이상의 펠로우 경력을 쌓으니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내부의 반대에 당장 맞섰다. 좌측부터 핵의학회 이경한 회장, 방사선종양학회 금기창 회장, 병리학회 이건국 이사장 "전공의 정원 과연 몇명이 적정한가" 권근용 사무관: 또한 수련병원별로 전공의 정원 1명씩 배정하는 것도 과연 제대로 된 수련이 가능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전공의 입장에서도 연차당 1명도 외로운데 전체 연차당 1명은 불안감까지 갖게한다. 게다가 이런 수련환경에서 과연 전문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각 과별로 수련에 적정한 전공의 정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중규 과장: 전공의 모수를 줄이면 분모가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이경한 회장: 현재 정원은 20명. 이는 과도하다고 생각하지만 몇명이 적정한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현장에서 10명이 적절하다고 하면 어떤 수련병원에서 정원을 줄인 것인가를 두고 민감해질 것이다. 이건국 이사장: 학회 차원에서도 적정한 전공의 정원이 몇명인가에 대해 고민하지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 '교수-전공의' 이외 전문의 증원 필요해 권근용 사무관: 사실 젊은 의사들은 전문의 취득후 교수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생각한다. 이는 기존 대학병원 문화가 '교수-전공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실 교수와 전공의는 수련과 교육에 집중하고 진료는 그 이외 전문의 인력으로 돌아가야 선순환 구조가 될덴테…이런 부분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본다. 이건국 이사장: 권 사무관의 주장은 한편으로는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의가 안된다. 결국 의료기관이 인건비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핵심이다. 현재 상당수 임상교원 형태로 비교원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이는 권 사무관의 주장처럼 바뀌어야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인건비 지급이 가능해야 인력채용이 가능하지 않겠나. "학회 주도하에 통합수련 방식도 대안될 수 있다" : 권근용 사무관: 학회 전체 통합수련 -학회차원에서 전공의 선발해서 순환 수련. 메일 수련병원은 있겠지만.... 학회가 일차적으로 전공의가 선발해서 수련병원에 순환 수련을 운영하는 방식을 고민해봐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금기창 회장: 방사선종양학회는 사실 권 사무관이 언급한 안건을 모두 실행해봤다. 서울에서 전공의를 선발해 수련하는 방안도 논의했었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도 아니고 젊은 의사들이 지방에 수련병원을 지정해주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지방 수련병원은 그들 나름의 고충이 있다. 그나마 전공의 수련이라도 그 지역에서 받아야 지방 병원에 남기 때문이다. 지방 병원들 교수들은 통합수련에 대해 절대 수용못한다. 그들도 미래의 교수를 양성해야하니까 말이다. 이경한 회장: 핵의학회는 통합수련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만하다고 본다. 이건국 이사장: 전공의 정원 미달을 이유로 대담에 참석했지만 그밖에도 전공의 수련기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합리적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어떤 수련기관이 적절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한다. 금기창 회장: 이제 더 이상 전공의는 값싼 인력이 아니다. 학회도 병원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나가야한다. 정부가 의료공급자를 무조건적으로 희생강요하는 시대는 갔다. 건보재정 파이를 키워야할 때다. [특별취재] 진행=이창진 기자, 기록=이지현 기자·황병우 기자 대학병원
2019-01-04 05:30:59병·의원
기획

"핵‧병‧방 위기 전문성 인정 심사기준 진료지침서 해법 찾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핵의학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가 역대 최악이라는 2019년도 전공의 지원율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제도 및 수가 소외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수가에서 각 과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결국 병원 내 포지션 축소→전문의 일자리 감소→전공의 지원율 하락 순의 악순환으로 연결된다는 것. 이들 3개 학회가 제시한 해법은 임상진료지침을 통한 심사기준 마련. 임상진료지침을 통해 각 과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심사를 보다 예측가능하고 투명하게 가져가야 된다는 의견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본사 스튜디오에 대한핵의학회 이경한 회장(삼성서울병원 교수)과 대한병리학회 이건국 이사장(국립암센터),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금기창 회장(세브란스병원 교수) 그리고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 의료자원정책과 권근용 사무관 등을 초청해 '2019년 신년대담'을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는 학회의 임상진료지침 마련 요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심사체계 개편과 맞물려 '경향심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각 학회는 현재 심사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진료 경향심사 방향을 잡게 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학회-복지부, 깜깜이 심사 임상진료지침 통한 심사 해결방향 공감대 이경한 회장:불합리하고 과도한 삭감에 대해 심평원과 대담을 했다. 마음을 터놓고 삭감에 대한 의의신청 답변을 문의했지만 구체적 심사기준이 없이 보험 급여기준에 따라 하기 때문에 삭감에 대해 말해주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학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핵의학을 유용한 임상진료지침을 만들 용의가 있고 학회에서 만드는 것보다 복지부 주도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임상진료지침을 만들어 주기를 제안하고 싶다. 이건국 이사장:병리과 검사 특징이 비 반복적 검사이고 대부분 암 환자이다. 진단에 의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한 결정이 아니고 분석, 해석해서 판단하는 부분은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방향으로 수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이중규 과장:적정수가가 이뤄져 의료현장이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심사과정에서 의료현장이 예측불가능한 부분이 존재한다면 심사체계 개편과 맞물려 개선하는 형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기존의 심사가 건별심사로 15억 건 정도로 심사하지만 심사하는 사람은 600명이다. 사람이 심사하다보니 불균형이 존재하는 부분이 있고 이를 경향심사를 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기준을 정하는데 불만은 있겠지만 투명성이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본다. 이경한 회장:지금 심사기준이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경향심사 방향을 정한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중규 과장:맞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의견수렴을 통한 임상진료지침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 합리적인 임상진료지침을 벗어나는 의료기관이나 전체 행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 금기창 회장: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학회에서도 자정노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고민 중이다. 의료에 벗어나는 부분에서는 학회도 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함께 노력해야한다. 이중규 과장:앞으로 문제가 되면 복지부, 심평원, 학회가 모여 기록을 남겨놓는 오픈형태를 고려중이다. 논의 과정에서 결정이 난 것을 일종의 판례처럼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다. 실무차원에서 아이디어는 인터넷 방송으로 전 국민이 보게 되면 각 학회가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확정사항은 아니지만 깜깜이 심사에 대한 일부 해결안 중 하나다. 핵‧병‧방 기피 원인은 일자리 부족…지원책 필요하다 이경한 회장:또 하나의 문제는 일자리에 있다. 영상의학과의 경우 MRI, CT를 설치하려면 영상 전문의가 있어야 하지만 PET-MRI의 경우 핵의학 전문의를 두지 않고 방사선동위원소관리 특수면허소지자만 있어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판독 시 핵의학 전문의가 아니어도 판독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핵의학 전문의의 저변개선을 위해 반드시 핵의학 전문의를 채용해야 하도록 인력기준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이건국 이사장:많은 전문수탁검사기관이 있다. 보험고시에 따르면 시행한 기관에 수가를 지급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 검사료에 대한 할인부분이 어디까지 진짜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관행적으로 그런 부분이 이뤄지고 있다면 이를 투명하게 하는 것 자체가 일자리를 넓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정부의 적극적 검토와 시행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기창 회장:요양병원을 보면 암 환자가 많지만 모든 의사가 열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즉, 암을 전공하지 않은 의사가 암 환자를 케어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법상 문제는 없지만 전문가에 대한 인정이 약하고 이는 해당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1명이 커버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수 한명이 어떻게 모든 환자를 커버하겠는가. 학회만의 노력으로는 안 되고 나라에서 재투자 이뤄지고 더 많은 의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적정인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학회에서 제공하면 나라가 정책적으로 끌어줘야 할 것으로 본다. 이중규 과장: 일자리 및 의료인력 수급관련해선 실제로 배출된 전문의가 어디로 가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의 공급 과잉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인력 수급 시 전문의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권근용: 결국에는 수가가 인력채용으로 이어지는 부분 그리고 장비에 대한 인정과 검사 가치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어떻게든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또 단순히 학회가 독점권을 가지려는 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위한 부분이라면 정부도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고 방향성은 동일하다고 본다. [특별취재] 진행=이창진 기자, 기록=이지현 기자·황병우 기자
2019-01-03 05:3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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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삭감과 심사기준, 전문가 자괴감·지원 기피 원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미국이 부러워하는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에서 전문과목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세계학회 유치를 비롯해 선진국과 자웅을 겨루고 있는 핵의학과와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의 2019년도 전공의 지원율은 역대 최악 수준이다. 문제는 이들 3개 진료과만의 현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본사 스튜디오에 대한핵의학회 이경한 회장(삼성서울병원 교수)과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금기창 회장(세브란스병원 교수), 대한병리학회 이건국 이사장(국립암센터) 그리고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 의료자원정책과 권근용 사무관 등을 초청해 '2019년 신년대담'을 개최했다. 학회들은 최저치를 기록한 전공의 지원율에 대한 자성과 함께 심평의학으로 불리는 과도한 심사기준과 저수가 그리고 미흡한 제도적 지원 등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반면, 복지부는 전공의 지원율과 수가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젊은 의사들 미래를 위한 학회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2019년도 전공의 미달 사태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이경한 회장:핵의학과 레지던트 정원 20명에 1명만 지원했다. 핵의학과 입장에서 예상 못한 생소한 결과다 2014년 PET 급여 기준 변경으로 검사 건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검사 수 급감이 결국 전공의 1명 지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혹독한 심사기준도 한 몫 차지했다. 젊은 의사들에게 왜 지원하지 않느냐 물었더니, 선배들의 취직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지원 안 했다고 하더라. 병원에서 검사 건수가 감소하니 의사를 채용할 이유가 없고, 일부 중소병원에서는 핵의학과를 아예 폐쇄했다. 금기창 회장:방사선종양학과는 25명 정원에 5명 지원했다. 얼마 전까지 최소한 20여명, 적어도 10여명 지원해 전공의 수급에 문제가 없었다. 방사선종양학회는 개원할 수 있는 진료과가 아니기 때문에 전공의 수요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사선종양학과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젊은 의사들의 생각으로 지원자가 줄었다고 판단한다. 이건국 이사장:병리과는 60여명 정원으로 40명을 유지하다, 20명으로 감소해 결국 2019년 17명, 후기 모집 1명 합쳐 18명에 그쳤다. 최근 의과대학 교육 목표가 일차의료 진료의사로 변화하면서 병리과 등 지원부서 관심은 줄어들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병리와 영상 등 검사과 역할의 지나친 과장 그리고 내과, 외과 수련 단축 여파도 작용했다. 병리 검사는 늘고 있으나 일하는 노동 강도에 비해 수가는 낮다보니 젊은 의사들이 지원을 꺼리게 된 것 같다. 권근용 사무관:1월 추가모집이 있다. 전반기 모집결과를 놓고 전문과목 위기라고 단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지원율과 함께 모수인 전공의 정원이 합리적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젊은 의사들의 수요가 아니라 향후 전문의 배출 인력에 맞는 적정 정원인지 검토해야 한다. 이중규 과장:건강보험 수가에서 자유로운 진료과는 없다. 하지만 전공의 모집 결과와 직접적 연관성은 의문이다. 실제로 세상이 변화는 것과 수가 변화는 다른 얘기다. 불합리한 삭감기준 개선에는 동의하나, 전공의 지원자가 감소하니 수가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 건강보험 수가와 삭감 그리고 전문과 미래 연관성은 금기창 회장:복지부는 수가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나 우리나라 의료는 정부에 의해 수가를 통제받고 있다. 방사선종양학회를 검사과와 묶어 향후 5년간 수가를 깎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가인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검사과 수가가 높다는 이유로 일괄 깎겠다는 주먹구구식 처사는 전문가 집단의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획일적으로 깎을 테니 그런 줄 알라는 수가 정책은 전공의 지원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경한 회장:환자 입장에서 적정 검사를 하는 게 핵의학과의 자부심이다. 급여기준에 맞았다고 생각해 검사하고 청구했는데 삭감 당한다면 의사들의 상실감은 커진다. 왜 삭감 당했는지 이해도 안 된다. 무조건 해당 처방은 안 된다는 것이 문제다. 급여기준이 합리적이지도, 예측가능하지 않다. 불합리한 급여기준으로 검사 건수는 감소하고, 진료과에서 처방을 못 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건국 이사장:왜 삭감됐는지 알아야, 피해갈 수도 해명할 수 있다. 지금은 충분히 설명을 해도 심사평가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병리과 검사 건수는 면역요법 관련 동반검사로 기존보다 증가했다. 검사를 다하고 처방했는데 삭감됐다.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하여간 안 맞는다'는 답변 뿐 이다. 심사실명제가 나오는 이유이다. 병리과는 대부분 일회성 검사로 어떤 치료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야이다. 대학병원 교수들은 자녀가 병리과를 선택한다고 하면 '참아라', '네가 노력하는 만큼 인정을 못 받는다'고 얘기한다. 전문인력 노력이 저평가 받고 있는 현실이 젊은 의사들에게 불합리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세계 의학계에서 핵·병·방 전문과목 위상은 이경한 회장:핵의학과는 첨단 과학 연구와 우수논문 등으로 세계에서 3~4위를 유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법 개발과 임상 적용, 암치료 기술 개발 그리고 최근 신경내분비 암 방사성의약품에 루테슘을 부착한 전립선암 진단 등 세계 핵의학 발전과 한국 핵의학 발전은 지속되고 있다. 금기창 회장:영상의학과에서 독립한 방사선종양학과의 역사는 짧지만 급격한 발전을 보이는 분야이다. 과거 30개 의료기관에서 현재 90개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미국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들의 수입은 매우 놓고, 개원도 가능하다. 한국의 치료 분야는 세계 탑 10 이내라고 생각한다. 회원 수가 300여명이 적을 뿐 아시아에서 일본에도 뒤지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건국 이사장: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한국이 탑이다. 국제학회 게재 논문 양과 IF(논문 인용도) 모두 처지지 않고 있다. 새로운 검사법이 개발되면 즉각 반응할 만큼 한국 병리학 수준은 매누 높다. 세계 암 질병분류에 한국 병리학자들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그 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복지부의 사람 중심 수가 개편과 핵·병·방은 무관한가 이경한 회장:전공의 정원을 언급하기 전에 핵의학 검사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핵의학과는 심사 삭감과 이의신청 답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심사평가원에 삭감 이유를 문의하면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학회와 함께 구체적 기준을 담은 임상지침을 만들 용의가 있다. 이중규 과장:적어도 삭감이 무서워 처방을 못내는 상황은 없어져야 한다. 실제 수익률을 보면 기구와 장비에 의존하는 게 사람이 하는 것보다 높게 나온다. 일례로, CT는 24시간 돌려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데, 사람은 이와 다르지 않느냐. 그렇다고 핵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이 사람 중심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권근용 사무관:모든 것을 전공의 지원율 하나만으로 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 한 번의 결과를 진료과 흥망성쇠 진표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섣부른 판단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의학적 변천과 경제적 포용력과 학문적 위상 등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특별취재] 진행=이창진 기자, 기록=이지현 기자·황병우 기자
2019-01-02 05:3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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