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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아이피, 해부학회서 미래 의료 발전 방향 모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디컬아이피(대표이사 박상준)가 2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제72회 대한해부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미래 의료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해부학 구조물의 디지털 트윈 구현 기술 ▲의료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 등 해부학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메디컬아이피의 혁신 기술을 소개해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특히 이번 학회 기간 중에는 메디컬아이피의 세미나가 별도로 마련돼 ▲MDBOX 해부 구조물의 체계 및 내용 ▲MDBOX 활용 의대생 심상 실습 적용 사례 ▲MDBOX 활용 해부학 교육 경험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도 진행됐다.실제로 해부학을 포함한 의학의 발전에서 카데바(Cadaver)의 역할과 중요성은 여전히 크지만 사체 활용의 비효율성과 경제적, 윤리적 문제 등 해결 과제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해부학회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메디컬아이피는 해부학 구조물의 디지털 트윈을 메타버스에 구현해주는 플랫폼 MDBOX를 선보이며 의료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메디컬아이피는 대한해부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디지털 해부학의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 및 공동 연구, 디지털 해부학 교육 사업, 의료 IT 생태계 조성 등에 뜻을 모은 바 있다.박상준 대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기존의 해부학 교육에서 발생하는 미충족 수요를 확인하고 나아가 메타버스 기술로 이를 보강, 대체할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범용적 해부학 메타버스 플랫폼 MDBOX의 고도화를 가속화해 해부학 교육, 나아가 의학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21 11:15:49의료기기·AI
초점 제약·바이오 기업 세우는 의사 조명

제약‧바이오 걷는 교수들…기초의학 '그늘' 밝힐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바이러스가 3년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 대학과 연구소 중심 의과학자들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해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했다.하지만 한국 과학계는 지난 3년 동안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항상 한발 늦게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제대로 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그래서일까. 노벨생리학상 수상 시기인 매년 10월에만 그 존재감을 확인했던 '기초의학자'의 중요성이 제약‧바이오의 관심 속에서 다시금 커져가고 있다. 다양한 백신‧치료제 개발에 있어 그 시작은 기초의학자 중심의 '의과학자' 양성에 있기 때문이다.제약‧바이오 벤처 진출하는 '기초의학자'기초의학자는 인체 기능부터 바이러스, 질병 치료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전문 의학 연구자다. 통상 미생물학·병리학·예방의학·해부학 등 8개 분야가 기초의학으로 분류된다. 이런 기초의학자들은 그동안 전국 의과대학 소속 교수로서 생활하며 의대생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를 기점으로 교육과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전공을 살려 회사 창업을 통해 제약‧바이오 업계에 진출한 기초의학 '선구자'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의과대학 교수 신분으로 회사를 창업, 백신‧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초의학자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1세대 바이오 벤처 마크로젠의 서정선 회장이 꼽힌다. 유전체 분석 전문 바이오 벤처인 마크로젠을 이끌고 있는 서 회장은 기초의학자로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유전체 의학 연구소를 모태로 바이오 벤처를 창업한 선구자로 여겨진다. 또한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던 바이젠셀 김태규 대표도 기초의학자 출신이다. 마크로젠 서 회장과 마찬가지로 김 대표도 가톨릭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관여한 세포치료사업단이 계기가 돼 바이젠셀 창업에 이르기까지 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도 바이젠셀 운영과 함께 기초의학자로서 의대생을 교육하는 역할도 충실하며 의학계와 바이오계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임상에 관심이 없었다기보다는 환자를 진료하는 다소 제한적이고 정해진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에 노력하고 싶었다"며 "임상의사가 아닌 기초의학을 선택한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고대의료원 산하 자회사로 치매 항체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 벤처 뉴라클사이언스 성재영 대표도 최근 주목받은 인물 중 한명이다.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데 이어 기존 파이프라인을 갖고 올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주식 시장에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단디바이오 공동대표와 함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활동 중인 박영민 교수도 몇 안 되는 바이오 벤처를 창업한 기초의학자로 꼽힌다. 동시에 의사가 아니더라도 서울대 미생물학 교수를 역임하며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 천종식 대표도 대표적인 바이오 벤처로 성공한 창업가로 꼽히고 있다.상대적으로 좁은 기초의학자 활동영역 '숙제'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초의학자 양성의 중요성이 커진다 해도 국내 의학 교육이 바뀌지 않은 한 단기간에 의과학자를 양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중요성을 인정받는다 해도 의료현장에서는 체감하기 힘들다는 뜻이다.의대생들에게 기초 의학보다는 임상에서의 환자 진료 역량을 강조하는 의학 교육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이상 단기간이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혹여나 의대생이 기초의학자로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지 않는 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 결국 의료 사회의 구조적 한계가 의과학자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바이젠셀 김태규 대표는 "사실 국내 의료체계 전반적으로 임상의사는 대학에서 정년을 마친다고 해도 개업이나 중소병원에서 진료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보통"이라며 "하지만 기초의학자는 정년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자료 출처 :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2016년 기초의학 활성화 방안 연구'일각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기피과로 최근 여겨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나 '외과'처럼 기초 의학도 같은 처지라는 불만이 아직까지 터져 나온다.임상 교수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급여' 차이부터 문제라는 것.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의과대학 기초의학 교수는 "젊은 의대생들이 기초의학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하지만 임상 교수와 비교해 급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과연 지원할리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그는 "예를 들어 흉부외과는 복지부에서 지원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문의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며 "학문의 형평성을 고려해야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의학계는 정부가 기초의학계에서 바이오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젝트를 마련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해부학회 유임주 이사장은 "전국 의대에 있는 기초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정부의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한다"며 "그동안에는 너무 의사 위주의 프로젝트에 집중된 측면이 강했다"고 평가했다.이어 "하지만 의대 기초의학교실에는 의사 출신이 아닌 연구자도 많다. 이들이 교육과 연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기초의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대 내 같은 공간에서 의사와 함께 다른 연구자들도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1-10 05:45:59제약·바이오
인터뷰

"노벨상 나온 기초의학…우리나라도 장기적 지원책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해부학은 굉장히 긴 호흡이 필요한 학문이에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굉장히 서둘러 성과를 요구해요. 조금만 더 긴 호흡으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해부학을 이끌어 가는 대한해부학회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유임주 이사장(고려의대)은 한국 해부학의 현실과 과제에 대해 가장 먼저 이같은 말을 꺼내놓았다. 의학의 무궁한 가능성의 시작이 바로 해부학인데도 관심과 지원의 미비로 우리나라에서는 점점 잊혀져 가는 학문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 당장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연구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 근간이 되는 해부학은 오히려 외면하는 역설적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해부학회 유임주 신임 이사장은 기초의학에 대한 장기적 지원책을 강조했다. 유임주 이사장은 "사실 모든 기초의학이 마찬가지이지만 해부학 연구는 정말 쉽지 않은 분야"라며 "긴 호흡이 필요하고 연구자 한명 한명의 업적들이 쌓여 성과를 내는 학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해부학을 할때만 해도 연구의 가치들을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지금은 당장 써먹을 연구에만 집중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당장의 신약 개발에만 집중하고 그 첫 단추인 기초의학은 무시하고 평가절하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목적 지향적 연구에만 올인한 나머지 순수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누군가는 성과와 관계없이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으로 의학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노력을 해나가야 하는데도 이 부분을 외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이사장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의 주인공만 봐도 감각이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오랜 시간 연구한 기초의학자에게 돌아갔다"며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점차 인체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아가 좋은 진통제, 가려움증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나오는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임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장의 성과를 요구하며 기초의학자를 압박하는 것으로는 이러한 훌륭한 연구를 이끌어낼 수 없다"며 "오늘도 의학 발전을 위해 바닥을 쌓아가며 기초를 다져가는 기초의학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오는 2024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해부학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적인 학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해부학, 나아가 기초의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우리나라 해부학자들이 세계로 나가는 토대를 만들고 젊은 의사들이 해부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 전기가 바로 이번 세계해부학회가 되지 않겠냐는 희망인 셈이다. 유임주 이사장은 "해부학 자체가 유럽 중심으로 만들어진 학문인 만큼 미국과 유럽 외에는 저변이 그리 넓지 않은 경향이 강하다"며 "그런면에서 이번에 국내에서 이뤄지는 세계해부학회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젊은 학자들이 세계 무대의 주인공을 뛰어나갈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해부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는 좋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의미에서 유 이사장은 국내 기초의학의 부흥을 위한 사회적 지원을 주문했다. 젊은 의학자들이 계속해서 기초의학을 외면하고 임상으로만 나아간다면 의학의 근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이를 위해 그는 학회 차원에서도 임상 의학과의 연계를 통해 점차 영역을 확대해 가는 노력을 기울여 간다는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유 이사장은 "임상 의학 분야에서 지원자가 없는 흉부외과 등에 보건복지부가 가산 수가나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어느 정도까지는 대학에서의 흉부외과의 위상이 많이 나아진 측면이 있다"며 "현재 기초의학자들이 임상의학자들보다 급여가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만큼 기초의학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검토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학회 내부적으로도 임상 학회와의 연계를 통해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개발회사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끌어 가며 인프라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초와 임상이 함께 성장하는 건전한 의학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1-11-05 05:45:57학술

서울의대 해부학 수업을 임상교수에게 맡긴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세계적으로 한국 해부학회를 유치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내 해부학의 현실을 볼 때 10년후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암울하다." 대한해부학회 이왕재 이사장(서울의대)은 해부학회 창립 70주년을 맞아 16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해부학의 미래에 대해 우려했다. 이왕재 해부학회 이사장 최근 서울의대는 임상교수 출신 2명(내과, 신경외과)을 해부학교실 교수로 발령, 해부학 수업을 맡겼다. 해부학교실 교수진 총 8명 중 2명이 기초의학이 아닌 임상교수로 채워졌다. 해부를 해본 적도 없는 PH.D출신의 교수를 더 이상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궁여지책으로 임상의사를 영입한 것이다. 현재 서울의대 해부학교실에 PH.D출신 교수는 2명으로 최근 의과대학에서는 해부학 수업을 맡을 기초의학 출신 교수 부족으로 PH.D출신의 교수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 이왕재 이사장은 "해부학은 기초의학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학문임에도 3D분야로 치부해 나서는 젊은 의사가 없다"면서 "특히 해부를 해본 경허이 없는 PH.D에게 해부학 강의를 교육을 맡긴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그는 "학문적으로 후속 세대를 생각하면 희망이 없다"면서 "과연 10년후 지금과 같이 해부학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비참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해부학회는 세계 무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왕재 이사장은 "70년전 제1회 학술대회는 12명이 시작했지만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학회로 성장했으며 내년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해부학회를 유치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해부학회에서 올해 학회를 유치, 내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이 기세를 몰아 2024년 열리는 세계해부학회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 학술행사 이외 학술지도 SCI급으로 수준을 높인다. 그는 "오는 12월 SCI등재가 최종 결정된다"면서 "한때 해부학회지에 대한 평가가 낮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 그에 따르면 해부학회지는 지난 2010년 'Anatomy & Cell Biology(ACB)로 명칭을 변경, 세계화의 첫발을 뗀 이후 2010년 12월 28일 Pubmed에 등재한데 이어 2015년 8월 6일 SCOPUS에 등재됐으며 오는 12월 SCI등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이사장은 국소해부학(제3판) 교과서를 발간, 수십년 전 영어로된 책과 씨름할 필요 없이 우리말 해부학 책으로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학회의 역사가 깊어지는 만큼 변천사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 올해 70주년을 기념해 '한국 해부학의 역사'를 발간했다"면서 "해부학은 의사를 양성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분야로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10-17 05:00:40병·의원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만들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에서 처음으로 의학자와 언어학자가 공동 연구한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지침서가 나왔다. 서울의대 피부과 은희철 교수는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정인혁 교수와 이화여대 인문학부(언어학) 송영빈 교수와 함께 어려운 의학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우리말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만들기』(커뮤니케이션북스)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어려운 의학용어를 사용하는 의학자와 언어학자가 만나 서로 공부하며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의 의학용어 순화가 이미 만들어진 용어를 국어 어법에 맞게 바로 잡고 표준화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기존의 용어는 물론이고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새 전문용어들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중심을 뒀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의학 전문용어가 시대에 맞춰 변화해 가는 모습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좌창' '와우' '단골'과 같은 난해한 의학 용어가 각각 '여드름' '달팽이' '짧은뼈' 등으로 순화돼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소통되고 있다. 서울대의대 피부과 은희철 교수는 "전문용어는 더 이상 소수 전문가들이 쓰는 말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일반인이 습득하기 위해서는 전문용어를 알아야 지식의 소통이 가능하다"면서 "전문용어 역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모두가 소통 가능한 용어로 바뀌어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쓰이고 있는 용어중 통일이 필요한 의학용어에 대해 새로운 대안도 제시했다. 현재 영어 'disease'가 병, 질병, 질환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말 큰사전』 7판에 의하면 질병, 질환은 병과 완전히 같은 의미로 되어 있어, 이들을 모두 '병'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또한, 영어 'disorder' 역시 장애, 병, 질환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데, '장애'로 통일할 것을 주문했다. 사후피임약, 응급피임약은 '사후피임제', '응급피임제'로 쓰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약'이란 말은 상황을 제거시키는 것으로, '-제'라는 말을 상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쓰이므로 이들 제품의 특성상 '-제'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처(wound)와 관련된 다양한 용어도 현재 순화되지 않고 쓰이고 있음을 지적하며, 할창(cleaver wound)은 '찍힌상처'로, 절창(cutting wound)은 '베인상처', 사창(firearms wound)은 '총상', 관통창(penetrating wound)은 '관통상처'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기를 권했다. 은 교수는 대한의사협회 용어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20여 년간 다수의 의학용어집 발간에 참여했으며, 정인혁교수도 대한해부학회 용어심의위원장을 맡으며 우리말 의학용어 만들기에 앞장섰다. 송영빈 교수는 언어학자이자, 대표적인 전문용어 연구가다. 은희철 교수는 "최근 '갑상선'을 '갑상샘'으로, '골다공증'을 '뼈엉성증'으로 순화시키고 있는 과정에서 언어학자들의 좋은 호응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잘 정착되지 않는 것은 이에 대한 의사들의 이해가 필요할 뿐 아니라 진료 현장과 학술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새 용어의 정착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2013-04-01 18:12:31병·의원

가톨릭의료원장에 천명훈 교수…의사 출신 최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가톨릭중앙의료원장에 천명훈 교수(해부학교실)가 임명됐다. 의사 출신으로는 최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사장 염수정 대주교)은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신임 의료원장에 천명훈 교수를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천 교수는 가톨릭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가톨릭학원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의료원장 체제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겸임 체제로 직제를 전환한 바 있다. 천명훈 신임 의료원장은 1977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지난 1984년부터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가톨릭대 성의교정 학생처장을 거쳐 연구처장, 가톨릭의대 학장, 가톨릭의료원 의무원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치고 지난 2009년부터 가톨릭대 의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한국뇌신경학회 회장 등을 거치며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과거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신부 등 사제들이 맡아왔다. 가톨릭학원과 의료원간 중재자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 의사 출신으로 의료원장에 임명된 것은 천 신임 의료원장이 최초다. 이에 따라 과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천 의료원장이 과연 어떠한 청사진을 제시할 지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10-12 11:02:16병·의원

"MD-PhD 도입후 우수 기초의학자 육성에 도움"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기초의학협의회(회장 조동택)가 주최하는 제18회 기초의학학술대회가 서울의대 주관 아래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금년에는 대한기생충학회, 대한미생물학회, 대한바이러스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생리학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대한약리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해부학회, MRC협의회가 참가했으며, 1100여명의 기초의학자와 100여명의 학생이 등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Genomics’와 ‘이식과 면역’을 주제로 하는 종합 심포지움과 기초의학 교육 세미나, 학생연구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학생연구발표회는 이번에 처음 시도된 프로그램으로 저조한 기초의학 후속 세대 양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학생 연구발표회에서는 16개의 구연 연제와 7개의 포스터가 전시됐으며, 우수 발표자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서울의대 정명희 교수는 “기초의학의 발전 없이 의학의 발전을 상상할 수가 없으며 기초의학이 튼튼한 대학이 우수한 의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의대 졸업생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지망이 여전히 저조하고, 생명과학 각 분야에서 능력 있는 인재가 요구되고 있지만 기초의학 대학원 교육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는 “연구비 경쟁에서도 생명과학과 임상의학 분야에 밀리고 있어 기초의학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교수는 “기초의학분야 MD-PhD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우수 의과학자 양성이라는 기초의학 고유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고, 많은 기초의학자 특히 젊은 학자들이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10-05-20 16:47:36학술

“의사들 의학적 양심에 침묵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열 기자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를 ‘인간미이라’로 표현하여 병역면제 논란에 불을 지폈던 김창규(연이산부인과) 원장이 서울고법의 항소심 판결에 대해 25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0부는 23일 1심 판결과 동일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키 179㎝ 몸무게 45㎏의 인간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자신의 주장이 진실하고 공익을 위한 것이므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나 피고인의 주장이 진실하다거나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창규 원장은 여기에 대해 “사실조회를 재판부에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법부는 의사의 양심과 명예를 짓밟고 정치적 잣대로 판결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179㎝ 키에 몸무게 45㎏에 대한 의학적 타당성에 대한 반증이 없으면 진실이다”며 “재판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해부학회에 자문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많은 의사들이 의학적 양심에 침묵하고 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2004-03-25 11:36:1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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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