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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임상+급여 도전 쌍끌이…한독의 도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담도(관)암 치료제 시장을 향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한 차례 자진취하한 치료제 개발 임상을 재도전하는 한편, 국내에 도입한 글로벌 신약의 급여 적용을 적극 추진 중이다.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 제품사진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담도암 환자 대상 'HDB001A' 국내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했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A 및 DLL4 이중항체로, 국내 개발 및 판매 권리는 한독이 보유하고 있다.이 가운데 한독은 지난 3월 식약처에 HDB001A 2/3상 승인을 위해 IND를 제출했지만 IND 처리기한인 8월 11일까지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임상시험 신청을 자진 취하한 바 있다.이후 한 달 만에 다시 IND 신청에 나선 것.한독이 새롭게 신청한 2상의 환자 대상은 이전에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로 동일하다. 한독은 파클리탁셀 단독 요법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비교한다는 계획이다.이번 2상은 글로벌 임상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HDB001A 글로벌(한국, 중국 제외)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보유한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3상을 승인받고 이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콤패스의 개발명은 CTX-009다.여기에 한독은 지난 2022년 3월 글로벌 바이오파마슈티컬 회사인 인사이트와 계약해 국내 허가 및 공급을 맡고 있는 간내 담도암 치료제 페마자이레(페미가티닙)의 급여 적용을 위해 노력 중이다.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성인에서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2)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 환자군 대상으로 허가를 받은 치료제로는 페마자이레가 국내 최초이다.허가 이후 최근 한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급여 등재를 위한 급여기준 설정을 추진했지만 '재논의' 판정을 받은 상태다.향후 추가 암질심 논의에 따라 급여 적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동시에 한독은 분당차병원 등을 중심으로 페마자이레의 환자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도 병행해서 진행 중이다.임상현장에서도 담도암 치료의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 치료제 급여 확대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최근 2차 치료로 쓰일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허가 받았다.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2)' 변이가 간내 담관암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데 대상으로 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는데 뒤늦게나마 국내에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NGS 검사를 통해 FGFR2 변이가 있으면 당연히 페마자이레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치료제가 있는데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접근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수이기 때문에 더 보험급여가 돼야 한다. 100명도 안 되는 환자들이지만 치료로 큰 효과를 본다고 한다면 국가에서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2023-10-16 12:08:13제약·바이오

역대급 급여 확대 노렸던 '키트루다' 첫 관문부터 막혔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13개 암종에 적응증을 신청하며 급여확대를 노리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한국MSD)가 첫 관문에서부터 막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열린 2023년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항암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눈길을 끄는 결정은 급여 확대를 노린 키트루다의 향방.급여기준 확대 항암제에 대한 암질심 논의 결과앞서 키트루다는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 ▲비근침습성 방광암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진행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을 나타내며 수술할 수 없거나 전이성인 직결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소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난소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췌장암 등 13개 암 적응증에 대해 급여확대를 신청한 바 있다.암질심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진행성 자궁내막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MSI-H 또는 dMMR을 나타내며 수술할 수 없거나 전이성인 직결장암에 대해 재논의 결정을 내렸다.심평원은 "급여확대 신청된 다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적응증별로 의학적 타당성, 진료상 필요성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입증된 적응증의 전체 재정에 대해 제약사의 재정 분담(안)을 받아 영향을 분석해 급여기준 설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반면, 폴피리녹스(oxaliplatin + irinotecan + leucovorin + 5-FU)는 경계성 절제 가능형 췌장암까지 급여기준 확대에 한발짝 다가섰다.급여 결정 신청에 나선 항암제에 대한 암질심 결과급여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 마일로탁(겜투주맙오조가마이신, 한국화이자제약)은 새로이 진단된 성인의 CD33-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설정됐다.암질심은 지난해 5월 마일로탁에 대한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7월에는 재논의라는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총 세차례의 논의 끝에 급여권 진입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된 것.비호지킨림프종 치료제 포텔리지오(모가물리주맙, 한국쿄와기린)도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에 급여기준을 설정했다.암질심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치료제로 급여화에 도전했던 페마자이레정(페니가티닙, 한독)에 대해서는 재논의하기로 했다.암질심의 심의를 통과한 항암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를 거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가 최종 결정된다.
2023-10-11 19:33:18정책

"옵션 많아진 담관암 구닥다리 치료법 바뀔때 됐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담관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많은 환자가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임상현장에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으로 평가받는다.다른 대부분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외과적 수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많은 환자가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며 수술 후에도 60% 이상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새로운 치료 대안 요구도가 높은 암이다. 최근 들어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NGS) 검사를 통해 담관암의 조기진단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분당차병원 암센터장인 전홍재 교수는 담관암 치료 옵션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검사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분당차병원 암센터장인 전홍재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담관암 조기진단 중요성과 함께 새로운 치료옵션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담관암, 원시적 치료 머물고 있어" 담관암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희귀암으로 분류하지만 유럽 등 서양과 비교해 한국‧중국‧대만 등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더 높은 편이다. 국내 신규 환자로만 보면 1년에 7~8000명 정도 발생한다.3가지 분류로 되어 있고 간내와 간외 담관암, 담낭암이 포함된다. 분류가 나뉘다보니 치료 전략을 짜기 쉽지 않고 현재 치료 방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다. 의료기관이나 담당 전문의마다 서로 다른 치료전략으로 접근 해왔다는 것이 전홍재 교수의 설명이다.전홍재 교수는 "아직까지 치료 전략은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이 우선으로 고려되는데, 30% 정도 해당한다"며 "60~70% 전이성인 경우가 많아 항암 치료가 필요하다. 암 발견 자체도 매우 늦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고 5년 생존율이 20~3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임상현장 현실을 말했다. 그나마 최근 임상현장에서 NGS 검사가 활용되면서 담관암 조기 진단의 길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이뤄지는 편이라 임상현장 저변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홍재 교수를 중심으로 NGS 검사 후 적극적인 다학제 진료를 통해 담관암 치료가 이뤄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NGS 검사를 하라고 돼 있다"며 "NGS가 활성화 되돼야 담관암의 조기진단에 따른 치료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며 "종양내과뿐 아니라 소화기 내과 교수님들도 많이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는 담관암 표적치료제가 국내 허가됐지만 급여문제로 인해 적극 활용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원시적 항암치료, 이제는 변할 때"동시에 전홍재 교수는 담관암 항암치료 급여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현재 담관암 치료 시 30%는 수술을 하고 나머지는 항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해왔다. .2010년도 이후로 젬시스(Gemcitabine+Cisplatin) 요법의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돼 최근까지도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이 1년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함께 쓰면 1~2개월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수준이다.문제는 1차 치료 후 재발 시 2차 치료는 현재 비급여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2차 치료 역시 익히 알려진 폴폭스(FOLFOX)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비급여로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2차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국내 허가 돼 주목을 받고 있다.전홍재 교수는 "젬시스 치료 후에 치료 없이 관찰만 한 그룹과 FOLFOX 치료를 받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생존기간이 각각 5개월, 6개월로 1개월 정도 늘렸다"며 "그러나 생존기간 6개월 정도면 쓰기는 하나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1차 치료 이후 후속치료는 옵션이 제대로 없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2차 치료로 쓰일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허가 받았다.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2)' 변이가 간내 담관암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데 대상으로 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는데 뒤늦게나마 국내에 도입된 것"이라며 "FOLFOX는 반응률이 5% 밖에 안 되는데 해당 표적 치료제인 페마자이레는 37% 정도로 임상 2상 결과를 보면 PFS가 7개월, OS가 20개월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다만, 2차 치료에 활용되는 표적 치료제는 아직까지 비급여로 머물러 있다. 희귀암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전홍재 교수는 희귀암 환자일수록 급여로 치료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NGS 검사를 통해 FGFR2 변이가 있으면 당연히 페마자이레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치료제가 있는데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접근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수이기 때문에 더 보험급여가 돼야 한다. 100명도 안 되는 환자들이지만 치료로 큰 효과를 본다고 한다면 국가에서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전홍재 교수는 "NGS가 활성화되고 페마자이레 같은 표적치료제가 급여화 된다면 담관암 치료가 보다 적극적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9-25 05:10:00제약·바이오

한독,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 국내 허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은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페미가티닙)의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성인에서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2)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 환자군 대상으로 허가를 받은 치료제로는 페마자이레가 국내 최초이다.한독은 2022년 3월 글로벌 바이오파마슈티컬 회사인 인사이트와 페마자이레의 국내 허가 등록과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페마자이레는 2021년 11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담관암은 그동안 1차 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 요법이 없어 다양한 치료제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 담관암 치료의 최선책은 수술이지만 일반적으로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30% 정도에 불과하다. 담관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60~70%로 높으며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페마자이레가 적응증을 받은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은 간내 담관암 환자의 약 10-16%에서 발생한다.이번 페마자이레 허가는 FIGHT-202 임상 2상을 근거로 하고 있다. 오픈라벨 단일군(open-label, single-arm)으로 진행된 FIGHT-202 임상 2상에는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으로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107명(평균 56세)이 참여했다. 그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primary efficacy end point)인 페마자이레의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은 35.5%였으며 2차 평가 변수인 반응지속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의 중앙값은 7.5개월로 나타났다. 또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의 중앙값은 6.9개월, 전체 생존 기간(OS, Overall Survival)의 중앙값은 21.1개월로 보고됐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고인산혈증이었으며 대부분 낮은 중증도(Grade 1이나 2)였고 관리 가능한(Manageable) 수준이었다.한독 김영진 회장은 "페마자이레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 절실한 담관암 환자를 위한 표적항암제로 글로벌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미국, 유럽, 일본에서 한국보다 먼저 사용돼왔다"며 "FGFR을 표적으로 한 담관암 치료제 중 최초 출시되는 치료제인만큼, 환자들을 위해 하루빨리 보험급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독은 혁신적인 항암제를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항암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11월 고위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재즈 파마슈티컬)의 허가를 받았다. 또한 인사이트와의 협력에 따라 페마자이레에 이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2023-04-26 19:15:04제약·바이오

양산부산대병원, 외과 로봇수술 5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양산부산대병원은 간담췌외과, 갑상선외과, 대장항문외과, 유방외과, 위장관외과 등에서 폭넓게 로봇수술을 진행한 결과 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로봇수술은 기존 수술 시야보다 10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집도의에게 제공해 수술 부위 혈관과 신경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병변만 완벽하게 제거해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팔로 인체의 깊은 곳까지 섬세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어 출혈과 합병증을 줄이고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양산부산대병원은 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양산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5년 3월에 이어 2020년 11월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해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로 수술 영역을 확대했다.간담췌외과는 단일공 로봇으로 담낭절제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이태범, 심재룡 교수는 "향후 간세포암, 담관암, 췌장암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갑상선외과는 갑상선암 수술을 부위에 따라 겨드랑이, 겨드랑이와 유륜(BABA), 경구강(TORT) 세 가지 방법으로 하고 있다. 김동일, 이승주 교수는 "경부 절개 보다 흉터 회복이 매우 빠르고 1주일 이내로 샤워, 가벼운 운동 및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대장항문외과는 병변을 적절히 치료할 수 있게 해주며 골반으로 가는 신경을 안전하게 보존해 배 안에서 장 문합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해 절개창을 보다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병수 교수는 "초저위 전방 절제술과 측방 골반림프절 곽청술과 같은 매우 복잡한 수술에서 로봇 시스템의 장점이 뚜렷이 확인 된다"라고 말했다.유방외과 김현열 교수는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하나 암이 유두를 침범하지 않아 유두를 보존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은 최적인 수술"이라며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부위 2~6cm만 절개해 유방조직을 제거한 뒤 자가조직이나 보형물을 이용해 재건수술까지 한 번에 진행하여 환자의 회복도 빠르고 유두 괴사 및 수술 합병증의 위험이 좀 더 낮아진다"고 했다.위장관외과에서는 환자의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관절이 없는 기존 복강경 기구의 제한적 움직임이 수술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로봇수술과 내비게이션 수술 시스템을 도입하여 정교한 움직임과 섬세한 임파선 박리 및 안전한 위암 수술이 가능함으로써 양산부산대병원 위암 수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30 11:50:25병·의원

간암 중 가장 흔한 '간세포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간암 중 가장 흔한 '간세포암' 환자의 77%가 남성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2017~21년 간세포암(C22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1일 발표했다. 간세포암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간세포암 환자는 2017년 5만9040명에서 2021년 6만4525명으로 9.3% 늘었다. 지난해 데이터 기준 환자의 77% 수준인 4만9677명은 남성이다.2017~21년 간세포암 환자 및 총진료비지난해 간암 전체 환자는 8만853명인데 이 중 79.8%가 간세포암 환자다. 간내담관암(C221) 환자가 1만398명으로 뒤를 이었다.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만3710명(36.7%)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3%, 50대가 19.9% 순이었다. 간암세포암 환자의 63% 이상이 60~70대에 분포하고 있는 셈.환자가 5년사이 9% 늘었다면, 진료비는 같은 기간 20% 가까이 증가했다. 2017년 4671억원에서 지난해 5532억원으로 19.7% 늘었다. 진료비 역시 61.5%가 60~70대에서 쓰고 있었다. 환자 한명당 진료비는 2017년 791만1000원에서 지난해 857만4000원으로 8.4%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간경변증은 간세포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경변증 환자 중 연 1~6%는간세포암이 생긴다"라며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간경변증, 간세포암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7-21 12:03:53정책

한독, 인사이트 '페미가티닙‧타파시타맙' 국내 공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은 지난 돼일 인사이트(Incyte)와 타파시타맙(Tafasitamab)과 페미가티닙(Pemigatinib)의 국내 허가 승인 후 이를 출시하고 배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한독은 국내에서 두 치료제의 허가 등록 및 독점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와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타파시타맙(Tafasitamab)은 미국과 유럽에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 불가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해 승인 받았다.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페미가티닙(Pemigatinib)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으로 진단된 성인 환자 중 이전에 적어도 한 번의 전신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승인 받았다.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인 11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한독 김영진 회장은 "인사이트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며 두 치료제가 승인을 받게 된다면 다른 치료 옵션이 없었던 국내 암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9 14:19:35제약·바이오
인터뷰

내시경에 달린 '미니 내시경'…담석증 치료 풍경 바꾼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박원석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스파이글래스를 통해 담췌관 치료의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대장암의 검진 방법을 물으면 십중팔구 대장내시경을 떠올린다. 그만큼 사람들의 인식 속에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검진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는 뜻. 이런 상식도 대장조영술이 대세였던 30년 전에 '먼 미래'에 불과했다.대장 속을 실제로 들여다보는 내시경 기술이 단기간에 대세가 된 것은 그만큼 몸 안 장기를 직접 확인하고픈 의료진의 열망이 컸다는 방증.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같은 조영술의 답답함이 내시경을 통해 사라지면서 작은 용종과 암까지 발견하는 등 진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흥미롭게도 대장 분야에서 확인한 '오래된 미래'가 췌장/담도에서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 췌장 및 담도의 담석 혹은 암을 발견하는 일반적인 시술은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담관 및 췌관 내부에 조영제를 주입한 후 엑스레이를 찍는 ERCP는 간편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2차원 흑백 이미지라는 한계 역시 명확하다.반면 최근 개발, 보급된 보스톤사이언티픽사의 스파이글래스(SpyGlass DS II)는 췌담관계의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는 동안에 디지털 신호를 모니터로 전송해 담췌관 및 병변을 직접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어 미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임상 현장에서 스파이글래스를 활용하는 의료진의 평가는 어떨까. 2018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췌장학회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췌장 분야 명의 대전성모병원 박원석 교수를 만나 췌담도계 진료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요로나 편도 결석은 흔히 알려져 있는데 아직 담석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우리 몸의 여러 장기나 부위에서 돌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담즙은 지방 분해, 소화 등에 필요한데 담낭에서 보관되다가 담관으로 분비된다. 담즙이 농축돼 굳는 경우 돌과 같은 딱딱한 덩어리로 변하게 된다. 담석이 담관 등을 막아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제거가 필요하다.▲국내외 담석증 치료 경향이 궁금하다. 환자의 연령대나 담석의 크기 별로 접근 방법이 달라지는지?환자 연령에 따라 치료 가이드라인이 세부화 되지는 않았다. 치료 경향은 우선 ERCP를 시도해보는 편이다. 젊은 의료진들은 ERCP로 트레이닝을 받고 나오기 때문에 익숙하고 안정적인 시술법이다.ERCP는 담도와 췌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는 표준 시술로 내시경과 엑스레이를 같이 활용한다. ERCP는 내시경을 담도와 췌관의 입구인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진입시킨 다음 담관 및 췌관 내부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촬영해 악성 종양, 담관 협착, 낭성 병변 및 담췌관석을 진단 및 치료한다.담관 담석의 크기에 따라 접근법은 달라질 수 있다. 담석은 절대적인 크기가 없다. 사람에 따라서 직경 2cm도 쉽게 뺄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1cm짜리도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1cm 안팎은 담석 제거기구인 바스켓 만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 거대 담석의 경우 담석이 나오는 길을 넓혀주는 유두부 절개나 성형(EST)이 필요할 수 있고 기계적인 쇄석술(EML)이나 유두부 거대풍선 확장술(EPLBD), 전기수압쇄석법(EHL)도 시행된다.특히 거대 담석을 꺼낼 때 유두부를 확장하기 위해 거대풍선 확장술을 시행하는데 직경 16mm 이상으로 늘릴 때는 천공의 위험이 있다. 담석 제거를 위한 입구를 무한정 늘리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쇄석이 필요하다.▲대전성모병원에 내원한 담석증 환자 구성 및 특징은?환자 중 농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어르신들은 통증이 있어도 참는 경우가 많아 담석이 거대해진 케이스가 종종 있다. 약 20%의 환자가 거대 담석인데 최근 시술한 경우 담석 직경이 3.5cm이었고, 고령 환자분 케이스 중에 가로 2cm, 세로 6cm의 담석을 본 적도 있다. 담석이 담낭이나 담관에 너무 꽉 낀 상황이라면 한번의 시술로는 어려울 수 있다. 쇄석기를 바로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면 2개월 간격으로 3번까지 제거술을 시행하기도 한다.▲ERCP 시술은 내시경을 사용하는데 왜 별도의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한지?ERCP를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로 부르는 이유는 내시경의 크기 상 담도와 췌관의 입구인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담관 및 담석 상황을 알기 위해선 조영제를 쓴 뒤 별도의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했다. 엑스레이는 2차원의 평면이기 때문에 실제 3차원 이미지로 병변의 색, 구조를 살피는 게 어렵다. 2차원의 평면도를 기반으로 경험과 상상력을 더해 병변을 진단했다는 뜻이다.반면 일회용 담도췌장경으로 불리는 스파이글래스는 실제론 카테터에 속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내시경에 달린 '미니 내시경'으로 생각하면 된다. 기존 내시경이 진입하기 힘든 좁은 관을 3mm 내외의 이 미니 내시경이 들어가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파이글래스를 통해 직접 담관에 진입한 후 전기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시술과 퇴원이라는 장점이 있다.▲기존 치료법으로도 담석 제거가 가능하다. 이와 대비되는 일회용 담도췌장경 치료법만의 장점은?물론 스파이글래스 이전 기술로도 담석의 제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질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번의 시술로 제거가 어려운 거대 담석은 경피경간 담도경하 쇄석술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옆구리에 볼펜 정도의 구멍을 뚫어놓고 3주 정도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환자들 중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고 무엇보다 경제적, 시간적 소모가 많다. 2~3번에 걸쳐 입원을 하고 제거 기구인 바스켓을 여러 개 써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도 한다.반면 스파이글래스 단일 시술 비용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2~3번 나눠 쇄석술을 하는 총 비용, 시간 소모를 고려하면 결국 서로 비슷하다. 스파이글래스를 통해 담석을 직접 보면서 쇄석하면 한번에 담석 제거를 끝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적 측면뿐 아니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바로 퇴원이 가능해 일상으로의 복귀 시점이 빠르다.물론 스파이글래스가 담석에서만 효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담관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조영술을 통한 2차원 평면에서 병변 조직을 확인하고 타게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 경우는 조직 검사를 해도 확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담관암 의심 환자의 확진율을 높일 때 스파이글래스가 유용하다. 또 스텐트 시술에서도 담관이 좁아 위치 선정이나 진행이 어려운 경우도 스파이글래스로 길을 보면서 시술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대전성모병원에서 대전, 충청 지역 최초로 스파이글래스를 활용한 내시경 시술을 선보였다. 어떤 의미인지?작년 7월부터 새 개정안이 시행돼 도관기반의 담췌관경 검사가 신설되고, 내시경하 담췌관 카테터가 선별급여로 지정됐다. 기존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및 역행성 담췌관 내시경 수술로 검사 및 치료에 실패한 경우 등에서 내시경하 담췌관 카테터인 스파이글래스를 쓰면 본인 부담률 80%가 적용된다.그간 많은 환자들이 보험이 안되는 스파이글래스 때문에 고통과 시간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옆구리에 구멍을 내는 경피경간 담도경하 쇄석술을 선택한 바 있다. 일부는 스파이글래스 시술 병원이 없어서 가족들을 대동해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로 원정 치료를 떠나기도 했다.하지만 이제 본원에서 보험이 적용된 스파이글래스 시술이 가능해진만큼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뿐 아니라 진료, 시술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현재 ERCP가 담도와 췌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의 표준 시술이다. 향후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한마디로 ERCP는 그림자를 보고 하는 시술이다. 맨 눈으로 직접 병변을 보고 하는 시술을 따라갈 수 없다. 지금 들으면 이상하지만 본인이 1990년대 초 펠로우 시절엔 대장내시경 기술이 있다는 말을 풍문으로 들을 정도로 당시 내시경은 최첨단 기술이었다. 당시 대세는 조영술이었는데 진단의 정확도 면에서 결코 내시경을 능가할 수 없다.불과 20년, 30년만에 대장암 검사하면 전국민이 대장내시경을 떠올리는 시대가 됐다. 의료진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정확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담도와 췌장도 다르지 않다. 늘상 담췌도를 눈으로 보고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싶다는 게 의료진의 열망이었다.그런 의미에서 스파이글래스는 담췌관 분야의 '모범 답안'으로 생각된다. 직접 눈으로 보는 길이 열렸다. 안 쓸 이유가 없는 만큼 대중화는 시간 문제다. 대장내시경 사례가 곧 담췌도 분야의 '오래된 미래'와 같다. 스파이글래스는 이제 시작이다.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다.
2022-03-22 05:30:00학술

'암종 불문 항암제' 부각되는 비트락비…영향력 커질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이하 NTRK) 융합 유전자를 보유한 성인 또는 소아 암 치료제로 표적항암제인 TRK 억제제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TRK 억제제는 특정 암을 타깃하지 않고 NTRK 융합 유전자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서 지속해서 치료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상대적으로 암 환자 중 타깃 되는 바이오마커 발견 비율은 적지만 '암종 불문 항암제(tumor-agnostic therapy)'라는 강점을 가져 향후 TRK 억제제가 암 환자의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락비 제품사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지난 13일 바이엘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TRK 억제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의 임상 결과와 현장에서 느낀 쟁점을 두고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오 교수가 비트락비에 대해 주목한 부분은 '암종 불문 항암제'라는 점. 일반적으로 항암제가 해당 암의 차수에 효과를 입증시킨 후 승인을 받지만 암종과 상관없이 특정 바이오마커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기술에 발전에 따라 정밀의학이 적용되고 있어 융합 유전자를 타깃으로 한 약제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비트락비가 암종 불문 항암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비트락비는 3가지 연구로부터 NTRK 유전자 융합이 확인된 총 55명의 유효성 평에서 침샘암, 감상샘암, 폐암, 담관암 등 17개 암종을 살펴본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75%와 부분 반응률(PR) 53%를 달성했다. 지난해 란셋(Lancet)에 발표된 비트락비로 치료를 받은 환자 총 159명의 유효성 평가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 79%을 보였다.(오도연 교수 발표 일부 발췌) 또한 지난해 란셋(Lancet)에 발표된 비트락비로 치료를 받은 환자 총 159명의 유효성 평가에 결과 객관적 반응률 79%와 완전 반응률(CR) 16%, 부분 반응률(PR) 63%를 보였다. 오 교수는 "TRK 억제제가 비트락비와 로즐리트렉이 있지만 로즈리트렉이 다른 타깃도 함께 건드리는 반면 비트락비는 TRK만 반응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를 보이고 객관적 반응률이 높은 것은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락비의 임상 및 유효성 평가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환자군이 적다는 부분은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현재 임상시험의 모수로는 NTRK 융합 유전자를 가진 환자가 암종에 따라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미.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암종에 따라 등록된 환자수가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 반응률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현재 지표로 상으론 암종과 무관하게 평이하다고 해석하는 게 맞고 이후 모수가 많아지면 암 별로 객관적 반응률이 떨어질 순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락비를 사용하기 위해 NTRK 융합 유전자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차세대염기열 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검사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NGS 검사가 급여가 적용돼 환자 친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 실제 NGS 검사가 급여가 된 이후 검사 수는 2017년 약 4천 건에서 2019년 약 1만1000여건으로 크게 늘은 상태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 하지만 NGS검사 해석을 두고 아직까지 국내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점도 언급되고 있다. 오 교수 역시 특정암에서 NTRK 융합 유전자가 발견될 경우 비트락비를 언제 사용할 것인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비트라비는 특정 차수가 아닌 적어도 한 가지 표준 치료가 실패하면 사용할 수 있다"며 "치료 차수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비트락비를 쓸 것인지 항암을 할 것인지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용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는 비트락비를 먼저 치료하겠지만 암종별로 판단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더 축적되고 암종별 미충족수요가 있다면 더 빠른 시기에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락비의 급여와 관련해 바이엘 코리아 의학부 배주희 MA는 "지난 5월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절차에 따라 급여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자의 미충족수요 해결을 위해 보건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14 05:45:56제약·바이오

연세의대 연구팀, 담관암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인자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예후가 좋지 않은 담관암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면역항암제 및 일반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 주목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 이번 연구는 미국 간학회의 대표 저널인 Hepatology(IF 14.679)에 ‘담관암의 분자적 특성 분석을 통한 일반항암제 및 PD-1/PD-L1 면역관문차단 항암제 반응 예측(Molecular Characterization of Biliary Tract Cancer Predicts Chemotherapy and PD-1/PD-L1 Blockade Responses)’이라는 주제로 4월 21일에 실렸다. 연구는 병리학-약리학-종양내과-간담췌외과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박영년(병리학), 최혜진(종양내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윤지훈(약리학, 현 Harvard Medical School), 김민환(종양내과), 장미(현 일산병원 병리과)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국내 암 관련 사망률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담관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개인간 병의 진행 정도 차이가 크다. 특히 유방암, 폐암, 흑색종 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생존율 개선이 이뤄졌지만, 담관암은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해 발생원인, 조기 검진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또한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가 없어서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환자를 선택해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내고자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에 내원한 재발성, 전이성, 절제불가능 담관암 환자 121명에게 시행된 종양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NGS)’ 검사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담관암 환자에서 KRAS, HER2, SMAD4 등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특히 간내담관암 환자는 △BAP1, IDH1/2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소담관(small duct) 유형 △KRAS, SMAD4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대담관(large duct) 유형의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분석 결과 '대담관 유형이 소담관 유형의 담관암보다 항암제 반응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리 조직 검사상 종양을 침투하는 ‘T 면역세포가 많은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항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은 4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병리 조직 검사상 종양을 침투하는 'T면역세포가 많은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반응이 좋았다. 반면 KRAS 돌연변이가 있거나, 많은 유전자 복제수 변이(copy number alteration)를 가진 환자의 약 95%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고, T 면역세포 밀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주요 인자로 ▲KRAS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복제수 변이 ▲T 면역세포 침윤밀도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진행성 담관암 환자의 NGS 검사와 환자의 치료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종양의 유전적 특성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면역항암제 반응성이 유전자 돌연변이와 병리 검사상 T면역세포의 침윤밀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해 담관암의 면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연구의미를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담관암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면역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환자 선택 및 다양한 병합 요법의 개발에 가이드를 제시해,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2021-04-27 12:06:36병·의원

생존율 20% 안되는 담관암...표적치료법 등장에 기대 솔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인 BRAF 유전자 변이 담관암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첫 전향적 연구에서 BRAF 억제제인 라핀나(다브라페닙)와 MEK 억제제 메키니스트(트라메티닙)의 병용 요법이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BRAF 유전자 변이 담관암에 새로운 병용 요법이 제시됐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란셋(Lancet)에는 BRAF 유전자 변이 담관암에 있어 라핀나와 메키니스트 병용 요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1470-2045(20)30321-1). 이번 연구는 MD앤더슨 비벡 수비아(Vivek Subbiah) 박사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진행한 것으로 총 43명의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전향적 임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담관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약 8000명이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대부분이 3기 이상에서 진단돼 5년 생존율이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유일한 치료는 수술적 요법과 화학 요법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또한 효과가 미비해 생존 중앙값이 1년 미만인 상황. 특히 BRAF 유전자 변이 환자의 경우 사실상 치료법 자체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라핀나와 메키니스트 병용 요법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대상 환자의 51%가 전체 반응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응 기간 중앙값은 8.7개월이었으며 이중 20% 정도는 12개월 이상 지속적인 반응을 기록했다. 반응률만 높은 것도 아니었다. 이 병용 요법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무진행 생존 기간이 9.1개월을 기록해 희망을 더했다.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13.5개월로 과거 수술이나 화학 요법에 비해 크게 늘었고 12개월 이상 생존한 환자가 56.4%, 24개월 이상 장기 생존한 환자도 35.8%나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비벡 박사는 "과거 BRAF 억제제 단일 임상에서 이차 악성 종양을 포함해 상당한 독성이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이러한 병용 요법은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새로운 표적 치료의 장을 열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러한 병용 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부의 발열과 메스꺼움, 구토, 피로 등 경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비벡 박사는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BRAF 변이 담관암 치료에 매우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며 "해당 옵션이 담관암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근거를 더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0-08-18 10:47:40학술

담도암 유전자 분석해보니 표적치료 가능성 높아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5년 생존율 20% 미만인 담도암 표준치료 타깃을 염기서열 분석으로 신약개발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서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12일 "종양내과 김규표, 유창훈 교수팀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담도암 환자의 반이유전자를 확인해 현재 임상연구 중인 담도암 신약 표적치료제 적용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상 환자가 54.8%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규표 교수(좌)와 유창훈 교수.(우) 암세포는 표적이 있어야 표적치료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표적이 없는 암은 표적치료제 효과를 볼 수 없다. 연구팀은 담도암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액솜'이라는 특정 DNA 서열만 분석해 유전자 정보를 검사하는 액솜 시퀀싱을 통해 담낭암 환자 25명, 간내 담관암 55명, 간외 담관암 44명 환자의 변이 유전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4(83.8%)명의 환자에서 유전자 변형이 관찰됐고 신약 표적치료제의 임상연구를 시도해 볼 수 있는 환자가 58명(54.8%)으로 나타났다. 신약 담도암 표적치료제를 써 볼 수 있는 표적으로는 IDH1, MET, CDK4, FGFR2, PIK3CA, ERBB2, NRAS, MDM, FGFR, KRAS, BRAF 등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진행성 암 또는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 모두 평균 1년 미만이다. 또한 국내 담도암 환자의 진단 또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악명이 높은 암으로 꼽힌다.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담도암 환자의 개인별 유전자 분석이 더 정밀해지면 그 만큼 담도암 신약 표적치료제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담도암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창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신약 표적치료제가 시험 단계이나 임상시험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담도암 환자가 절반 이상으로 확인된 것은 의미가 있다. 정부도 위암이나 유방암, 폐암처럼 담도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신약 개발 연구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유럽 암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게재돼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9-12-12 11:16:43병·의원

예후 나쁜 담도암 생존율 올라가나...1차 표적신약 등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약물 치료제가 부족한 대표적 난치성 암종인 담도암에 1차 표적항암제 신약이 진입을 앞두고 있다. '페미가티닙'은 FGFR 억제제 계열 최초 표적 신약으로, 해당 유전자 변이를 가진 담도암 환자에서는 치료반응률이 40% 가깝게 나온데다 전체 생존혜택 개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FDA는 담도암(bile duct cancer) 신규 항암제로 페미가티닙(pemigatinib)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우선 심사지정은 특정 담관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FGFR2 유전자가 융합되거나 재배열된 해당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집중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승인 결과는 2020년 5월30일까지 나올 예정. 앞서 FDA는 페미가티닙을 담관암종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간내 담도암(intrahepatic cholangiocarcinoma) 환자에서 페미가티닙이 표적으로 하는 FGFR2 유전자 변이(융합 및 재배열)는 10%~16% 수준으로 조사된다. 이번 신약 신청은 페미가티닙의 글로벌 2상임상인 'FIGHT-202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에는 약 140명의 이전 치료 경험을 가졌거나,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담관암종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FGF 및 FGFR 유전자 돌연변이(genetic alterations)를 가진 경우였다. 세부적으로 세 개 코호트 연구는,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을 일으킨 환자군(코호트A)과 FGF/FGFR 유전자 변이 환자군(코호트B), FGF/FGFR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군(코호트C)으로 구분됐다. 모든 환자들에는 21일 치료주기를 두고 1일1회 경구 복용으로 페미가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약물 치료는 방사선학적으로 질환의 진행 양상을 보이거나 독성이 관리되지 않을때까지 진행됐다. 여기서 일차 평가지표는 전체 반응률(ORR)을 비롯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반응기간(DOR),질환조절률 및 안전성이었다. 앞서 15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 결과는 올해 9월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도 공개됐는데, 페미가티닙의 유효성은 뚜렷했다. 페미가티닙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군에서 ORR 36%, PFS 6.9개월, DOR은 7.5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항암제 효과판정 기준이 되는 OS 혜택에서도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비분석 결과 페미가티닙의 OS는 21.1개월(중간값)으로 현재까지 추적관찰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원개발사인 인사이트(Incyte) 테라퓨틱스 본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담도암에 1차 치료 옵션은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분야"라면서 "선택적 FGFR 억제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거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종 환자에 첫 번째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전체 생존혜택은 데이터 값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지만, 안전성과 관련해 페미가티닙의 이상반응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부터 페미가티닙은 3상임상인 'FIGHT-302 연구'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해당 임상에서는 FGFR2 유전자 변이를 가진 전이성 또는 수술적으로 절제 불가한 담관암종 환자에서 1차 약제로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직접 비교에 돌입했다. 한편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20%에도 못 미치며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고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나쁜 악성질환이다.
2019-11-28 12:02:33제약·바이오

신개념 유전자 표적항암제 'TRK 억제제' 어떤 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특정 고형암종만을 타깃하지 않는 신개념 유전자 표적항암제가 글로벌 허가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엘이 개발한 경구용제인 '라로트렉티닙'은 TRK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로는 첫 혁신신약(first in class) 품목으로, 단일 암종이 아닌 10여개 이상의 다양한 유형의 암종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성인과 소아 고형암 환자에 모두 사용이 가능한데다, 경구용 캡슐과 액체형 제형으로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선택지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상품명 비트락비)은 작년 11월말 미국FDA로부터 신속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30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도 소아와 성인 고형암에 최종 허가를 받았다. 유럽지역의 경우, 2018년 8월 라로트렉티닙에 대한 판매승인신청서(MAA)가 처음으로 제출됐으며 이외 지역에서도 추가 서류 제출이 검토 중이다. 먼저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은, 종양세포주에서 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촉진해 발암인자 역할을 하는 변이성 TRK 융합단백질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경우, TRK 융합 단백질의 생성이 늘어나면서 세포와 암세포 성장이 과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로트렉티닙의 승인에 따라, 저항성 돌연변이가 없는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지고 있고 대체할 만한 치료법이 없거나 이미 다른 치료에도 불구 질병이 진행된 전이성 또는 절제 수술 시 이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인 및 소아 고형암 환자에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라로트렉티닙의 사용을 위해서는 NTRK 유전자 융합 반응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및 형광제자리부합법(FISH) 진단 등에 따라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고형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경구용 캡슐과 액체 두 제형으로 출시돼 복용 편의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FDA 허가는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성인 및 소아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인 NAVIGATE 2상 및 SCOUT 1/2상 결과를 토대로 했다. 여기서 라로트렉티닙은 연부조직육종, 영아 섬유육종, 침샘암, 갑상샘암, 폐암, 흑색종, 결장암, 위장관기질종양, 담관암, 맹장암, 유방암 및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객관적 반응률 75%, 완전 반응률(CR) 22%를 달성한 것.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치료과정에 보고된 응급 이상반응(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s, 이하 TEAEs)의 경우 피로, 오심 및 구토, 현기증, 빈혈, 간효소 상승, 기침, 변비, 설사 등이었다. 바이엘 본사는 "TRK의 융합은 드물지만 많은 유형의 암종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라로트렉티닙을 개발했다"며 "TRK 융합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라로트렉티닙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은데 이어 소아 희귀질환 및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DOR) 등을 근거로 신속 승인된 만큼 추후 승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증적 임상시험에서도 이러한 임상적 혜택을 검증받아야 할 전망이다.
2019-08-01 06:00:31제약·바이오

동아대병원, 담관낭종·췌장 종양 절제 로봇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아대병원이 영남권 지역 처음으로 담관낭종과 췌장 종양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동아대병원(원장 허재택)은 16일 "외과 김관우 교수팀이 부산과 울산, 경남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낭종 및 췌장 미부 종양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질환은 담관염과 황달, 담석증, 복통 등을 유발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암 및 담관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한 선천성 담관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도가 늘어나 풍선처럼 부풀어 기능을 못하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와 젊은 여성에서 발생한다. 담관낭종 주위 주요 혈관과 낭종의 분리, 지름이 5mm 전후의 담관과 소장을 문합해야 하는 고난이 수술로 수술상처가 크게 남아 개복수술이 원칙이다. 하지만 수술 장비 및 수술 기법의 지속적 발전을 통해 최소 침습수술인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상당부분 대체하게 됐고, 미용적 측면 뿐 아니라 실제 수술 성적 역시 더 향상시킬 수 있었다. 췌장 미부 종양의 치료 역시 복강경 및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로봇수술을 통한 췌장 미부 절제에서는 복강경 수술로 닿기 힘든 깊고 좁은 부위까지 접근하여 기존 보다 더 정확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지난 3월말 선천성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20대 여성 환자는 로봇수술 후 6일째, 췌장 미부 종양으로 진단받은 70대 여성 환자는 수술 후 7일째 문제없이 퇴원했다. 간이식 및 간담체 외과 김관우 교수는 "로봇수술을 통해 지방에서 다소 활성화되지 못했던 간담췌 영역의 새로운 계기가 됐다"면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하여 지역 환자들에게 더욱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4-16 11:34:1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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