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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난소암 패러다임 바꾼 PARP 억제제…차기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전체적인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에 있어서 PARP 억제제는 확실히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 HRD 양성에 급여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신규 표적 항암제의 진입이 더딘 난소암 분야에는 최근 PARP 억제제를 활용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처방권 진입 초창기 바이오마커로 잡혔던 BRCA 유전자 변이 환자들로 시작해, 이제는 보다 상위 개념인 HRD 변이에 이르기까지 처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분위기.지난 2월에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HRD 양성환자에 대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의 1차 유지요법 급여기준 확대안이 통과되면서 치료 환경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PAPR 억제제가 최종적으로 급여권에 들어올 경우 의미가 크다는 게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대한부인종양학회 부인암예방위원회 위원장)의 평가. 이외에도 PARP 억제제 급여기준 이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후속 치료에 대한 고민도 필요성을 강조했다.PARP 억제제 등장 전 난소암은 타 암종 대비 개발이 매우 더딘 질환으로 옵션이 적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에서는 치료에 장벽이 있었다.이러한 분위기는 바꾼 것이 새롭게 등장한 PARP억제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PARP 효소를 막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이 교수는 "폐암이나 유방암 등에서는 여러 표적치료제나 면역억제제가 성공적으로 도입된 데에 비해 난소암에서는 그런 치료 옵션의 도입이 거의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PARP억제제가 난소암 임상연구 및 현장에서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였고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에 있어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또 그는 "더 나아가 PARP 억제제가 BRCA 변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와 유사한 유전자 돌연변이인 HRD 양성 환자까지도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보였기에 기존 항암화학요법에서 크게 한발 더 나아가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고 평가된다"고 밝혔다.PARP억제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최근 큰 변화 중 하나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적용된 1차 유지요법에서의 급여 적용.이 교수는 "난소암은 치료가 잘 된 것 같아도 재발이 잦은 암으로 이를 고려했을 때 1차 유지요법은 환자의 예후 개선에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며 "현재 국내 및 해외 난소암 가이드라인에서도 표준 치료에서 반응이 좋았던 환자들에게 1차 유지요법을 우선 권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여기에 PARP 억제제가 또 한 번의 급여 확장이 예고되는 상황. 올해 2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HRD 양성 환자에 대한 제줄라의 1차 유지요법 급여기준 확대안이 통과된 상태다.보험급여 기준이 확대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평가.이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 HRD 검사가 보편화된 지 오래되지 않아 HRD 양성 환자 비율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해외 통계를 봤을 때 50%가 조금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다만, 여기에는 BRCA 변이 환자를 포함한 수치로, 국내 난소암 유병연구에서 BRCA 변이를 가진 환자 비율이 25~26%라고 보고된 것으로 고려했을 때 BRCA 변이가 없으면서 HR 양성인 환자는 전체 환자의 25%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다.이 교수는 "PAPR 억제제라는 치료제의 약물 기전과 제줄라 임상 연구에서 HRD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따져봤을 때, HRD 양성 환자에게도 분명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임상적 효능과 별개로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 부담이 있기에 전문의 입장에서 고민이 있었던 만큼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특히,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HRD 검사법이 잘 정립된 만큼 HRD 양성 환자에 대한 급여가 이뤄진다면 빠르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이 교수의 시각. 하지만 HRD 검사 결과 기준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HRD 양성이라는 기준 외에도 여러 요소들이 있어서 같이 논의돼야 한다고 보는데, 최대한 많은 환자에게 치료 혜택이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제줄라 PRIME 연구 개별 맞춤 용량 투여법 주목"이와 별개로 최근 제줄라는 주요 학술대회에서 임상데이터를 발표하며 적응증 및 임상현장의 역할 확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PRIME 연구는 개별 맞춤 용량 투여법 (ISD, individualized starting dose) 이 적용돼 임상현장에서 주목하고 있다.이 교수는 "ISD는 치료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글로벌 연구에서는 인종 간 차이를 일일이 고려하기 어렵지만 PRIME 연구는 아시아권 난소암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라며 "PRIMA 연구 대비 투여하는 약물 용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투여 용량에 따라 약제 효과도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해 300mg 대비 200mg는 효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약제 효능 측면 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약물에 대한 독성, 즉 이상반응 관리 측면에서 굉장히 주목할 만한 데이터였다"고 평가했다.특히, 기존에 제줄라가 임상연구 구조상 고위험 환자군에 더 효과가 좋다는 시각도 존재했지만, PRIME 연구의 경우 저위험군 환자가 비교적 많이 포함돼 제줄라가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가졌다는 점도 이 교수가 바라본 시사점 중 하나다.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그는 "지금도 워낙에 잘 설계된 임상 연구이기 때문에 충분히 현장에서 반영할 수 있을 만한 데이터라고 본다"며 "현재는 확실히 수술 후 잔존암이 있고 진단 시부터 고위험에 속했던 환자들에 대한 1차 유지요법으로 제줄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PRIME 연구를 기반으로 조금 더 처방 대상을 넓혀서 고려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현재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 교수가 고민하는 부분은 PARP 억제제에 대한 후속치료다.PARP 억제제에 대한 급여기준이 마련되고 2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PARP 억제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환자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후 치료에 대해 학계에서도 가장 큰 이슈라는 설명.이 교수는 "PARP 억제제 치료 이후에 약제 효과가 떨어지거나 질병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 보고도 공개되고 있어서 조기에 암의 성질을 바꿀 수 있을지, 또는 PARP 억제제가 아닌 다른 계열의 치료제와 병용함으로써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지 등 아직까지 시도되지 않은 치료법에 관한 연구나 비임상 시험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좋은 치료 옵션이 소개됐고 좋은 임상 연구들도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더 많은 환자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며 "새로운 약제에 대한 허가나 보험급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존 약제에 대한 새로운 임상데이터를 비롯한 임상 연구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07-31 05:30:00제약·바이오

파프억제제 내성 난소암∙유방암 치료물질 효능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문용화 교수(좌), 강민실 박사(우)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와 강민실 박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파프(PARP) 1/2, 탄키라제(Tankyrase) 1/2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항암신약물질 'JPI-547'의 항종양 효과를 확인해 결과를 발표했다.문용화 교수팀은 BRCA변이를 포함한 상동재조합결핍(HRD)양성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주와 환자의 종양 조직을 이식(Patient-derived tumor xenograft, PDTX)하는 방법을 이용해 JPI-547의 생체 내(In vivo) 효능을 평가했다. 유방∙난소암 세포에서 기존 파프억제제인 올라파립(Olaparib), 탈라조파립(talazoparib) 보다 낮은 IC50농도(암세포의 절반을 사멸시킬 수 있는 약물의 농도)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해 JPI-547의 강한 효능을 입증했다.문 교수팀은 먼저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갖지 않은 모델에서 JPI-547 단일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약 99%의 뛰어난 항종양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1세대 파프억제제들이 ▲올라파립(Olaparib) 58.2% ▲니라파립(Niraparib) 55.6% ▲탈라조파립(talazoparib) 66.2%로 항종양 효과를 보인 것에 비해 JPI-547가 월등하게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또 7개월 이상 올라파립을 투약해 파프억제제에 저항성을 갖는 유방∙난소암 모델에서도 JPI-547 단일 약물을 투여한 그룹(50mg/kg)이 대조군 대비 약 81.7로 높은 항종양 효과를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JPI-547이 기존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모델에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어서 큰 의의가 있다"며 "파프억제제의 내성획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전 중 DNA 복구 단백질인 RAD51의 발현 억제를 통해 상동재조합이 억제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 약물 투여만으로 저항성 극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을 토대로 앞으로 JPI-547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30 09:14:13병·의원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 급여권 진입 청신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골수섬유증 치료 신약 인레빅캡슐(페드라티닙, 한국BMS제약)이 급여권 문턱에 한 발 다가섰다. 세 번째 도전만의 청신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첫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열고 급여 신청을 한 4개의 항암 신약 중 인레빅캡슐만 급여기준을 설정했다고 1일 밝혔다.요양급여 결정 신청 악제 결과인레빅캡슐은 이전에 룩소리티닙으로 치료 받은 성인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중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또는 증상의 치료에 급여 결정 신청을 했고, 암질심을 통과했다. 세 번 째 도전만의 결과다.반면, 폐암 치료제 타브렉타정(카프마티닙, 한국노바티스)과 텝메코정(테포티닙, 머크)을 비롯해 비호지킨림프종 치료제 포텔리지오주(모가물리주맙, 한국쿄와기리)는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급여기준 확대 신약 결과난소암 치료제 제줄라캡슐(니라파립, 한국다케다제약)은 급여기준 확대에 성공했다. 암질심은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에서 상동재조합결핍양성에 급여기준 설정을 인정했다.약제의 급여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의 효능 효과 범위에서 임상문헌, 국내 및 외국 가이드라인, 전문가 의견에 따라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후속절차 진행 과정에서 급여여부 및 급여기준이 변경될 수 있다.암질심의 심의를 통과한 항암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를 거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가 최종 결정된다.
2023-02-02 10:44:28정책

PARP억제제 제줄라 사용 제한…2차 유지 요법 대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PARP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지난 9월 미국에서 난소암 4차 치료 적응증을 뺏긴데 이어 이어 2차 유지 요법 적응증마저 제한된다.제줄라 제품사진GSK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에 따라 미국 내에서 제줄라에 대한 2차 유지요법 적응증을 줄인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줄라는 유해하거나 유해할 것으로 의심되는 BRCA 변이를 가진 난소암 환자로 처방 대상이 제한된다.이번 결정은 2차 유지요법 적응증 승인의 근거가 됐던 ENGOT-OV16/NOVA 3상 시험에서 나온 최종 전체 생존(OS) 분석으로 이뤄졌다.NOVA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요법에 대해 경구 1일 1회 PARP 억제제인 제줄라를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 3상이다.앞서 제줄라는 지난 2020년 4월 난소암 1차 약제 유지요법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은 바 있다. ENGOT-OV16/NOVA 연구는 제줄라의 2차 약제 유지요법 허가에 근거가 된 임상이다.NOVA 연구에서 총 생존기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코호트 그룹에서 2차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위험비(HR)는 1.06으로 나타나 제줄라 치료군의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다만, 일차 평가변수인 BRCA 유전자 변이 동반 코호트 그룹과 비 BRCA 변이 코호트 그룹을 대상으로 한 무진행 생존기간 평가도 영향을 미쳤다.연구 결과 두 코호트 그룹과 BRCA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지 않는 코호트 그룹의 상동 재조합 결핍(HRD) 세부 그룹 비교에서 제줄라 복용 그룹에 대한 통계적인 유의성이 입증됐다.GSK는 향후 전 세계 보건당국들과 새로운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GSK는 "현재 이용 가능한 전체 연구 근거에서 비 BRCA 변이 환자의 유익성과 안정성 프로파일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번 제한은 FDA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현재 제줄라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나타낸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유지요법을 위한 1차 적응증은 지켜냈다.한편, 지난 9월 제줄라는 미국에서 이전에 3회 이상의 항암요법을 받았고,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상태인 진행성 난소암, 나팔관암, 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자발적으로 철회한 바 있다.해당 적응증 철회 결정은 QUADRA 연구 사후분석 결과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과의 논의에 따른 것으로 제줄라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보다 전체생존(OS)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11-14 12:05:05제약·바이오

제줄라 난소암 1차 유지요법 효과 확인…장기생존 늘렸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PARP 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새로 진단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 및 질병 관해 효과를 입증했다.제줄라 제품사진한국다케다제약은 PRIMA 3상 연구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이 같은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내용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 공개됐다.추적관찰기간 중앙값은 3.5년으로, 임상적 확정 시점(clinical cutoff date) 당시 치료를 지속 중이던 환자는 제줄라군 79명(16.3%), 위약군 27명(11.1%)이었다.제줄라군의 21.3%, 위약군의 16.0%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치료 지속 기간이 3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발표에 따르면 전체 환자군과 모든 바이오마커 하위 그룹 중 제줄라를 투여 받은 환자군에서 장기적으로 일관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혜택이 관찰됐다.임상적 확정 시점에 진행한 연구자 평가(Investigator Assessment) 결과, 전체 환자군 중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3.8개월로 확인된 데에 비해, 위약군의 중앙값은 8.2개월로 확인됐다.또한 제줄라는 HRD(상동재조합결핍, 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양성 환자군 등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한 하위 분석에서도 제줄라는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것으로 조사됐다.HRD 양성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4.5개월로 개선되고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은 48% 감소됐지만 위약군의 중앙값은 11.2개월에 그쳤다.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아시아부인종양학회 회장)는 "이번 발표를 통해 난소암 환자에게 제줄라의 1차 유지요법으로서 분명한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며 "장기 추적 결과에서 MDS/AML과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등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제줄라군과 위약군을 비교했을 때 치료 시작 후 1년부터 4년까지 일정하게 21~23%의 무진행생존율(PFS rate) 차이를 보였다는 점과 HRD 양성 환자군과 더불어 HRD 검사 음성인 HRP 환자군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치료 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제줄라의 임상적 의의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제줄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차 유지요법에 대해 투약 기간에 제한 없이 보험급여가 가능한 PARP 억제제다,한국다케다제약 온콜로지사업부 이선진 총괄은 "이번 연구에서 1차 유지요법으로 제줄라를 3년 이상 복용 중인 환자가 21.3%로 확인된 만큼, 국내에서 BRCA 양성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이 필요한 환자들도 제줄라를 통해 투약 기간에 구애받지 않는 보험 급여 혜택과 임상적 이점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9-19 11:34:15제약·바이오

급여 영역 넓히는 PARP 억제제…"1차 유지요법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일차 항암요법에 반응을 보인 진행성 난소암환자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PARP억제제 유지요법을 고려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난소암 영역에서 PARP 억제제를 활용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처방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 대부분이 2년 내 재발을 경험하는 만큼 1차 유지요법 시행이 가능한 경우 필수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7일 한국다케다제약이 주최한 '제줄라 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급여 확대' 간담회에서 논의 됐다. 앞서 복건복지부는 제2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저해제인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와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를 결정했다.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10월부터 제줄라는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CR 또는 PR)한 진행성 BRCA 변이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의 유지요법에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또 제줄라의 기존 급여 범위까지 감안하면 PARP 억제제 중 국내 최초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의 모든 치료 단계에서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다케다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 역시 PARP 억제제의 1차 유지요법의 시행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교수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거의 대부분이 첫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할 정도로 재발 위험이 매우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며 "1차 유지요법의 시행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PARP 억제제를 통한 유지요법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난소암 특성상 치료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김 교수는 그간 PARP 억제제 1차 유지요법을 선택할 수 없었던 환자군에서도 급여여건이 마련된 만큼 현장의 선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줄라 급역확대 간담회 모습. 이날 서울대병원 김재원 교수(가운데)는 급여확대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BRCA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와 관련해 한 가지 화두는 제줄라 외에도 린파자가 동시에 급여허가가 이뤄졌다는 점. 두 치료제가 동일선상에서 놓인 만큼 임상현장의 판단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급여사용 조건이 제줄라와 달리 린파자는 2년으로 허가받은 부분과 린파자가 5년 무진행 생존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인 것 등 두 치료제를 두고 임상 현장의 선택이 어떻게 갈릴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현재로선 각 치료제의 특징이 있는 만큼 특정 약제의 선호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 그는 "PARP억제제의 평균 사용 기간은 2년 내외로 돼있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효과 지속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그 경우 급여 제한이 없는 점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5년 무진행 생존과 관련해서는 제줄라도 추후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개별 용량, 환자 선호도 등의 요소를 담아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BRCA 변이와 HRd 여부와 상관없이 1차부터 4차 이상까지 난소암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국내 허가받은 제줄라 입장에서는 이번 급여 확대가 BRCA 변이 여부에 한정된 것은 아쉬운 부분. 이를 두고 BRCA 변이 음성에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급여에 신중해야 된다는 지적과 BRCA 변이와 상관없이 급여를 해줘야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유사한 일이 있었는데 난소암 환자의 특이성을 고려해 최종 생존율이 아닌 무진행 생존 기간을 기준으로 허가를 해주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규제 기관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추후에는 보험으로 모드 커버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10-07 17:55:33제약·바이오

제줄라, BRCA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제줄라 제품사진. 한국다케다제약은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10월부터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 대상 유지요법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제줄라는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CR 또는 PR)한 진행성 BRCA 변이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의 유지요법에서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기존 급여 범위까지 감안하면 PARP 억제제 중 국내 최초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의 모든 치료 단계에서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다케다의 설명이다. 앞서 제줄라는 PRIMA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임상 연구 결과 HRd 환자군 중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위약 대비 두 배 이상 우수한 22.1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으며, 질환 진행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률을 60% 감소시켰다. 또한 올해 3월 발표된 PRIMA 임상 사후 분석을 통해 재발 위험도가 높고 치료가 어려운 난소암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줄라는 추가 종양감축술을 받고 가시적 잔존질환이 있는 난소암 환자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률을 59% 감소시켰다. 김영태 대한부인종양학회장(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은 "난소암은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치료 예후 개선 가능성 측면에서 1차 유지요법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제줄라 급여 확대로 더 많은 환자들이 유지요법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급여 확대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국내 환자들이 반드시 제줄라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0-01 11:03:28제약·바이오

'린파자‧제줄라' 나란히 급여 등재…난소암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난소암 치료제들이 나란히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되며 향후 처방 시장에서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는 경쟁약제를 나란히 급여로 등재해 경쟁을 유발하는 한편, 이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겠다는 보건당국의 의도로 풀이된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2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부의 안건으로 상정‧의결했다. 이날 안건의 핵심은 난소암 치료제들의 급여 확대 여부. 건정심에서는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저해제인 린파자(올라파립)와 제줄라(니라파립)의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를 나란히 결정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 100, 150mg 경우 1차 유지요법으로 외국 약가, 재정영향을 고려해 상한금액으로 3만 8842원(100mg), 4만 8553원(150mg)으로 급여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린파자의 1년 예상 청구액으로 230억원으로 추정했다. 마찬가지로 복지부는 난소암 1차 약제로 한국다케다제약의 제줄라캡슐(100mg)을 급여로 함께 등재했다. 1차 유지요법으로 급여가 확대되는 만큼 약가는 현행 상한금액(7만 4184원)에서 6% 인하된 6만 9733원으로 결정됐다. 복지부가 예상한 제줄라캡슐의 한 해 청구액은 66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항암요법연구회, 암학회, 부인종양학회, 종양내과학회 등 암 관련 주요 학회들도 관련 품목들의 1차 급여 등재에 동의했다. 린파자와 제줄라 제품사진이다. 임상현장에서는 경쟁약제를 한꺼번에 1차 요법으로 급여를 확대하는 것을 두고서 1차 요법에서의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과 함께 경쟁을 유발해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축소하겠다는 의도로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암학회 임원인 서울의 대학병원 교수는 "린파자의 제줄라의 경우 동일 선상에서 1차 치료제로서 급여를 확대해 경쟁을 유발하겠다는 의도"라며 "경쟁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가를 낮춤으로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대구 상급종합병원 산부인과 A교수는 "임상현장에서 제줄라가 복용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많이 치고 올라왔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작용, 앞서 사용한 해외의 상황 등 여러 사항이 고려됐다고 본다"고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건정심에서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 치료제로 한국MSD의 피펠트로정(도라비린)과 델스트리고정(도라비린/라미부딘/데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도 함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결정했다. 이들 약제의 건강보험 지출 예상액은 각각 5억원과 27억원이다.
2021-09-28 17:00:50제약·바이오

두 마리 토끼 잡은 제줄라…난소암 시장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난소암 분야에서 PARP 억제제를 활용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가 속속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경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계기로 삼을 수 있는 포인트는 PARP 저해제 중 후발 주자로 꼽히는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의 2분기 매출 성과. 매출과 처방량 부분에서 질적, 양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선발 주자인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PARP 저해제인 제줄라와 린파자의 매출을 비교 분석했다. 린파자와 제줄라는 모두 PARP 저해 기전의 난소암 치료제로 린파자가 지난 2015년 캡슐 제제로 국내 첫 허가를 받았고 이후 2017년 10월 2차 옵션으로 급여 등재가 됐다. 후발주자인 제줄라는 지난 2019년 3월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2020년 12월 2차 치료 급여가 적용되면서 매출 상승의 분기점이 됐다. 제줄라의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허가 후 본격적으로 매출이 집계된 2019년 4분기 1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0년 1분기 약 7억500만원 ▲2020년 2분기 약 8억5천만원 ▲2020년 3분기 약 11억원 ▲2020년 4분기 약 15억원 등으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아이큐비아 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 같은 기간 린파자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각각 23억원, 29억원, 33억원, 37억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제줄라가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상황은 완전히 변화했다. 2021년 1분기 약 32억원으로 2배 이상 매출이 뛴 이후 2021년 2분기 약 35억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 기간 린파자 매출인 33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즉, 제줄라가 출시 2년 만에 급여 등재 호재를 발판으로 린파자의 매출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 상급종합병원 산부인과 A교수는 "임상현장에서 제줄라가 복용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많이 치고 올라왔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작용, 앞서 사용한 해외의 상황 등 여러 사항이 고려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이큐비아 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 특히, 제줄라 매출 성장을 주목할 부분은 처방량 측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제줄라와 린파자의 분기별 유닛 수를 살펴보면 2020년 4분기까지는 린파자가 865 유닛으로 제줄라의 753 유닛보다 처방량이 높았지만 2021년부터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구체적으로 2021년 1분기 린파자와 제줄라가 각각 1006 유닛, 1588 유닛으로 처방량이 역전된 뒤 2021년 2분기에는 린파자와 제줄라가 각각 889 유닛, 1745 유닛 등으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이러한 매출 규모 경쟁이 보험 급여가 확대되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린파자 정제와 제줄라 모두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타결한 상태로 내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급여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BRCA 변이와 관계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은 제줄라의 강점이지만 린파자와 보험 급여가 같은 조건인 상태에 놓인다면 사실상 4분기부터 두 제품의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수 있는 이유다. 다케다제약 온콜로지사업부 김정헌 총괄은 "제줄라는 국내 유일하게 1일 1회 복용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환자들이 질환 관리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 내 국내 PARP 억제제 시장을 리딩하는 만큼, 국내 난소암 환자분들께 필수적인 약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1-09-08 05:45:55제약·바이오

출범 10년 맞은 한국다케다제약…"2030년 50조 목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다케다제약이 본사 창립 240주년 한국 출범 10주년을 맞아 환자와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내세우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국내 4대 사업부를 중심으로 적응증 추가와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2024년까지 16건 이상의 인허가신청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다케다제약본사 창립 240주년 및 한국다케다제약 10주년을 맞아 '다케다제약, 환자를 위한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찍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다케다제약본사 창립 240주년 및 한국다케다제약 10주년을 맞아 '다케다제약, 환자를 위한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찍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항암과 위장관질환, 신경계질환, 희귀질환 등 4대 핵심 치료 영역과 부합하는 한국다케다제약 4대 사업부의 총괄이 연자로 나서 각 사업부의 주요 포트폴리오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이사는 "국내 출범 10주년을 맞아 환자중심주의 실현과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수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구해온 만큼 한층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본사차원에서는 40개 신물질 신약을 확보했고 2024년회기년도까지 11개 신물질 신약 허가를 계획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같은 기간 적응증 추가를 포함해 16건 이상의 인허가 신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다케다제약은 다케다제약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춘 방향성을 소개하며 의약품 출시를 예고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다케다제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정헌 총괄은 '국내 암 환우를 위한 온콜로지 사업부의 3P 전략'이란 제목으로 '3P(Patient, People, Product)' 전략을 소개했으며, 소화기 사업부의 김태훈 총괄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염증성 장질환 시장에서 질환 인지도 제고 활동 등 포지셔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유전질환 사업부 지창덕 총괄은 국내에서 희귀질환에 대한 인지도와 치료 환경 개선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혈우병 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지난 20년 간 국내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혈우병 사업부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 하반기 난소암 치료제인 제줄라(니라파립)의 급여 확대 계획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선천성 단백질C 결핍증 치료제 와 성인 후천성 혈우병 A 환자의 출혈 치료제의 출시 계획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또 혈우병 분야에서 폰빌랜브렌트병과 PCC결핍증 치료제가 3년 안에 국내에도 소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됐다. 이밖에도 많은 제약사가 집중하고 있는 항암 영역에 대해서는 선천면역에 집중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케다 의학부 장현아 총괄은 "항암 분야에서 면역관문억제제, CAR-T치료제가 적응면역에 집중한다면 다케다는 선천면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미충족 수요가 있는 영역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추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총괄은 "다만 이런 방향성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분명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케다 또한 항암 영역에서 진지하게 참여 중으로 R&D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기준 50조 이상의 매출 달성 목표를 언급하면서 양적, 질적 성장계획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이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현재 34조 정도의 매출을 달성 중으로 2030년까지 1.5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 혁신을 기반으로 질적인 변화를 통한 창조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2021-07-08 12:04:57제약·바이오

"한계 넘은 PARP 억제제 제줄라 늦게 쓸 이유가 없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신규 표적 항암제의 진입이 더딘 난소암 분야에는 최근 PARP 억제제를 활용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처방권 진입 초창기 바이오마커로 잡혔던 BRCA 유전자 변이 환자들로 시작해, 이제는 보다 상위 개념인 HRD 변이에 이르기까지 처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분위기. 특히, 최근에는 바이오마커와 무관하게 대부분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면서 유지 요법을 넘어 치료제로서의 역할도 기대되는 모습이다. 브래들리 몽크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의과대학 브래들리 몽크 교수를 통해 난소암 치료에서 PARP 억제제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PARP 억제제 등장 전 난소암은 타 암종 대비 개발이 매우 더딘 질환으로 치료제 개수가 적어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치료 환경의 장벽이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바꾼 것이 지난 2014년 등장한 PARP억제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PARP 효소를 막아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 이중 핵심이 되는 것이 유지 요법이라는 개념으로 난소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증가와 삶의 질의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게 몽크 교수의 설명이다. 몽크 교수는 "PARP 억제제는 최근 난소암 치료 환경을 개선한 가장 핵심적인 약제"라며 "현재는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난소암 치료 전 과정에서 꼭 필요한 약제로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난소암 치료에서 유지 요법이 중요시 되는 이후는 난소암 환자의 80%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암이 재발 할 때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짧아져 경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몽크 교수는 "난소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해 암을 치료할 수 있지만 문제는 재발률"이라며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치료하고 이후 유지 요법을 통해 관해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주요 치료 전략 중 하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PARP 억제제 등장 전에는 환자들은 표적 치료를 받기 위해 규칙적으로 내원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며 "현재는 유지 요법이 시작되면서 환자들은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이라는 치료 목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PARP 억제제가 가진 바이오마커라는 한계를 넘어서면서 치료의 확장성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 기존의 1세대 PARP 억제제가 BRCA 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소수의 난소암 환자만 복용할 수 있었다면 최근 등장한 2세대 PARP 억제제는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두각을 보이고 있는 PARP 억제제는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 PRIMA 임상을 바탕으로 HRd, BRCA 관계없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이며 현재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난소암 전 차수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PARP억제제이기도 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PRIMA 3상 임상 연구를 살펴보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으로 HRd 및 BRCA 변이 환자군에서는 위약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을 60% 감소시켰다. 또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22.1개월로 위약 대비 두 배 이상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줄라가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소암 환자군에서도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몽크 교수는 바이오마커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유지 요법을 선택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난소암에서 BRCA 변이를 보이는 환자는 전체의 15~20%로 이젠 BRCA 변이가 없는 환자도 유지요법을 선택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더 많은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제줄라는 1차 치료에서 베바시주맙으로 치료되지 않은 경우 BRCA 변이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PARP 억제제로 권고된 상태. 몽크 교수는 최근 암 치료 트렌드에 맞춰 효과적인 약을 가장 빠른 단계에서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 치료는 가능하다면 1차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사용해 재발할 수 있는 확률을 최대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PARP 억제제 유지 요법도 관해 상태를 유지시키고 암의 재발을 막는 것이 목적인 만큼 1차 치료부터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PARP 억제제가 바라보는 궁극적인 지향점은 유지 요법이 아닌 치료제로서의 역할. 실제로 제줄라는 난소암 4차 이상에서 치료 요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몽크 교수는 "PARP 억제제가 치료 요법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보여 항암화학요법보다 적은 부작용으로 장기 생존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독성 강한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하며 재발 기간 감소와 체력 저하를 겪은 환자가 삶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결국 난소암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더욱 필요한 치료 기회와 혜택이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치 있는 약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세계의 많은 연구진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5-12 05:45:50제약·바이오

급여확대 된 제줄라…고위험 난소암 유효성 재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가(성분명 니라파립)가 PRIMA 임상 사후분석(Post Hoc analysis)을 통해 재발 위험도가 높은 난소암 환자에서 유지요법 치료 효과가 재확인됐다. 제줄라 제품사진. 한국다케다제약은 미국부인종양학회(SGO)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PRIMA 임상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PRIMA임상 연구는 새롭게 난소암 진단을 받은 난소암 성인 환자 733명을 대상으로 제줄라의 효능을 평가한 이중맹검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다. 이번에 공개된 PRIMA 사후분석은 난소암이 질환 특성상 재발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수술 시점과 잔존질환 여부로 환자 케이스를 세부적으로 나눠 제줄라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제줄라는 추가 종양 감축술(IDS)을 받고 가시적 잔존 질환(VRD)이 있는 난소암 환자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59%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환자군은 재발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새롭게 진단받은 난소암 환자 중에서는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줄라는 초기 종양 감축술(PDS)을 받고 가시적 잔존 질환이 있는 난소암 환자에서는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으며, 추가 종양 감축술을 받고 가시적 잔존 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이밖에 초기 종양 감축술 또는 추가 종양 감축술 이후 잔존 질환에 대한 제줄라의 효과는 하위그룹간 유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난소암은 대부분 3~4기에 발견되고 80% 이상이 재발을 경험해 1차 치료부터 삶을 최대한 연장할 방법이 고려돼야 한다"며 제줄라가 사후분석 결과를 통해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난소암 환자에서도 유지요법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제줄라는 BRCA 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PARP 억제제로, 국내는 지난 2019년 3월 첫 허가를 받아 현재 1차부터 4차 이상까지 난소암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에는 2차 이상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유지요법 및 4차 이상 BRCA 변이 치료요법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 바 있다.
2021-03-23 11:17:22제약·바이오

한국다케다제약 제줄라 보험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제줄라 제품사진 한국다케다제약이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2차 이상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유지요법 및 4차 이상 BRCA 변이 치료요법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제줄라는 ▲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CR 또는 PR)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의 유지요법 ▲ 4차 이상 BRCA 변이 재발성 고도 장액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의 치료요법에서 급여 처방이 가능해 졌다. 기존에는 2차 이상 유지요법에서 18세 이상 백금민감성 재발성 생식세포 BRCA변이 난소암 환자에서만 급여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연령 관계없이 체세포 BRCA 변이를 포함, 변이가 일어난 세포 종류에 관계없이 BRCA 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로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 김정헌 총괄은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제한적인 치료 환경에서 난소암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난소암의 모든 치료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PARP 억제제인 만큼, 더 많은 환자들이 개선된 치료 환경에서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2-01 14:46:04제약·바이오

"탈출구 없던 국내 난소암 관리 표적치료 대세 분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신규 표적항암제의 진입이 유독 더딘 난소암 분야에는 최근 'PARP 억제제'를 활용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처방권 진입 초창기 바이오마커로 잡혔던 BRCA 유전자 변이 환자들로 시작해, 이제는 보다 상위 개념인 HRD 변이에 이르기까지 처방적 지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분위기다. 국내 부인과암 전문가들도 "HRD의 한 종류가 BRCA 변이가 되는 것이고 이를 표적으로 개발된 것이 올라파립과 같은 PARP 억제제들"이라면서 "HRD까지 포함하면 전체 난소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커버되는 상황에서 HRD 검사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희승 교수는 "항암치료에 있어 가장 어려운점을 꼽으라면 흔히 항암제의 독성 문제를 말하곤 하는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난소암 치료에 가장 난점은 재정적 독성(financial toxicity)이다. 약이 있어도 쓸 수 없는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난소암 분야 처방권에 진입한 PARP 억제제들이 현재 2차 치료에만 사용되고 있고, 추후 1차 치료에도 보험을 적용받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온전히 월300~400만원의 재정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전에는 환자들이 참여를 꺼려했던 임상연구가 신약에 대한 새로운 접근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임상도 좋은방법이 되겠지만, 가급적 치료를 위한 재원이 잘확보되면 좋겠다"면서 "치료제의 독성은 의료진이 잘 관리할 수 있지만 재정 독성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규 표적항암제의 사용과 관련해서는 특정 유전자 변이 검사법이 함께 중요해지면서, 급여를 적용받고 있는 'BRCA 변이검사'와 달리 사각지대에 놓인 'HRD 검사법'도 풀어 나가야할 과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HRD 검사는 허가는 됐으나 HRD 양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가 결국 관건"이라면서 "국가간의 검사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요즘 암패널검사(Cancer panel)나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법이 병원에 점차 도입이 된 상황이고 그 다음의 기법을 놓고 여러 벤처기업이나 제약회사, 연구단체에서 HRD 관련된 사항을 국내 실정에 맞게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HRD 검사가 일반화되려면 환자들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수준을 마련하고 검사의 질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즉 우리나라만의 검사 디자인이 필요하다는게 분과 의사들의 생각이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PARP 억제제 계열약으로는 선발 품목인 '올라파립'에 이어 '니라파립' '벨라파립' '루카파립' 등 다양한 후발약제들이 진입한 상황이다. 최근 등장하는 PARP 억제제들을 보면, BRCA 변이를 넘어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환자들에 지속적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상위개념에 해당하는 이들 HRD 양성 환자를 포함하면 전체 난소암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에서, PARP 억제제의 병용 사용범위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기전적으로 PARP 억제제의 효과는 표적이 되는 환자군이 BRCA, HRD, non-HRD로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음에도 세포주기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보니 의도치 않게 주변의 세포신호체계에 영향을 미쳐 정상형(wild-type)에서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복잡한 세포신호전달체계를 좀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특히 서로 보완적인 기전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올라파립의 'PAOLA-1 연구'에서는 PARP 억제제에 조합해볼 수 있는 증강자로 아바스틴을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짚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암종에서 임상의 1차 평가변수는 부담이 많은 전체 생존율(OS)보다 재발이 많은 종양의 경우 무진행생존율(PFS)을 임상점으로 설정한다"면서 "2004년경 나왔던 아바스틴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무진행생존율만 유의미하게 나왔고 전체생존율이 차이가 없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로 ICON-7 연구 등에서 사후분석을 해보니 재발한 다음에도 아바스틴을 사용한 환자군이 꽤 있었다. 이러한 여러 편향(바이어스)들이 최종적으로 보정되다보니 아바스틴 같은 표적항암제의 경우도 고위험군 환자에 썼을때 전체 생존율 향상이 있다고 결론이 나온 상황이 된 것"이라면서 "임상 데이터들이 누적되면서 이번에 ASCO 학회에서 올라파립의 OS 데이터가 공개된 것에는 굉장히 고무적인 반응"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올라파립의 'SOLO-2 연구' 주요 결과를 보면, 전체 생존기간 결과가 50개월 가량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BRCA 변이 양성 환자에서는 PARP 억제제의 사용 혜택에는 관심이 더 커질 것이란 평가다. 김 교수는 "SOLO-1, 2, 3 임상까지 참여했었는데, PARP 억제제에 반응이 좋은 환자들은 거의 4년 넘게 올라파립을 처방받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PARP 억제제에 치료이점이 있는 환자들은 분명 존재한다. 이런 환자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PARP 억제제가 바이오마커와 치료방법을 기막히게 잘 연결시킨 치료 옵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희승 교수와의 일문일답. Q. 난소암은 1차 항암치료 이후 환자의 80% 수준이 재발을 경험한다.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경험은 어떤가? -난소암의 유병률 자체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발생률을 보았을때 전체 암종 가운데 10위권 밖에 있다. 하지만 사망률까지 따졌을때는 5~6위까지 올라간다. 항암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기발견인데, 난소암은 아직까지 선별검사와 같이 조기에 발견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실제 유럽에서 대규모 전향적 연구로 환자들에 초음파나 암수치검사를 통해 사망률을 낮출수 있는가에 대한 오랜 연구를 진행했는데, 모두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병원에서도 환자분들에게 "저번달까지는 괜찮았는데 왜 갑자기 난소암에 걸렸다는 건가요?" 같은 질문을 종종 받곤한다. 난소암은 한번 발생하면 3~4기까지 진행돼 배속에 암세포 파종이 되고 복수가 찰 때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한 두달전에 이상이 없었더라도 배가 불러오면서 빵빵해지고 더부룩하다면 난소암이 아닐까 여성들은 꼭 한번 의심을 해야하는 이유다.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20% 미만이기 때문에 난소암은 난치성암으로 볼 수 있고, 5년 생존율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20~30%에 불과한 상황이다. Q. 난소암 분야는 표적항암제 진입이 늦은 편에 속한다. 치료제 발전이 지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난소암의 대표적 항암제가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 즉 '플라틴' 계열의 두 약제인데 1998년 이전에는 파클리탁셀이 쓰이지 않았던 상황에서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 같은 '탁셀' 계열 약제가 2000년 초반부터 국내에 들어와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생존율을 높여보려고 약을 2, 3가지 병용하고 유지요법도 시도해봤지만 결론적으로는 모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이 도입되면서 생존율 향상이 이뤄졌고 'PARP 저해제'가 들어오면서 또 한 번 생존율이 올라간 것이다. 치료제 발전이 늦은 가장 큰 이유로는 유병률을 꼽을 수 있다. 유방암이나 폐암, 대장암 같은 5대 암종의 경우 환자수가 많으니 후보물질이 있으면 그만큼 환자를 모집하는 속도가 빠르고, 약물을 적용해 평가하는 것도 신속하다. 그러나 난소암은 유방암 환자가 10명 모일때 1명이 모일까 말까하는 정도다. 즉 무작위 배정을 해서 임상연구를 하고, 결과를 내고 싶어도 실제로 아바스틴이나 이런 1차, 2차성 연구를 할때 전 세계적으로 300~400명의 환자를 모집하는데 4~5년이 걸렸다. 국제적인 연구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듯 발병률 자체가 낮으니 무작위 배정 임상까지 결과가 너무 늦게 나온다고도 볼 수 있다. Q. 최근 학계에서는 BRCA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PARP 억제제들의 도입을 두고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꼽는다. -BRCA 변이는 유방암 분야에서 먼저 나온 개념이다. 유방암 환자들을 점차적으로 살펴보니 BRCA 변이가 있는 환자들 중 난소암이 많이 발견되면서 이슈가 됐던 상황이다. 난소암의 발생기원이 아직까지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생물학적으로는 BRCA 유전자가 있는 경우, 난소가 아닌 나팔관 끝에서 0기암(carcinoma in situ)에 관련된 세포들이 발생하고, 여기서부터 난소에도 종양과 파종이 생긴다는 기초의학적 근거가 나오는 분위기다. 즉 BRCA 유전자는 결국 난소암이 발생하는 특성의 한 루트를 확립했다고 할 수 있고, 환자들이 치료까지 가는 과정의 생물학적패턴이 한 그룹으로 묶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BRCA 변이 환자들이 최근 여러 신약들의 타깃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Q. 난소암 전체 환자군에서 BRCA 변이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비율은 어떻게 되나. -BRCA 자체는 피검사를 통한 배선변이(germline, gBRCA)나 조직검사를 통한 체성변이(somatic, sBRCA)까지 모두 포함했을 경우 최대 20%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즉 5명당 1명 정도가 BRCA 변이 환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도장액성 난소암이라고 전체 난소암의 약 80%가 해당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BRCA 변이에 해당한다. 앞서 말했듯 BRCA 변이가 있을때 나팔관에서 발생하는 종양세포 자체가 장액성 난소암의 성격을 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Q. 올해 ASCO 학술회에서 공개된 임상자료들을 보면, BRCA 변이와 상관없이 HRD을 바이오마커로 잡은 연구들이 많았다. 어떤 개념인가? -상동재조합은 결국 염색체 안에 있는 DNA가 둘다 깨졌을때 이를 원래대로 보상(compensation)하며 정상화시켜주는 여러 단백질들, 효소들의 조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그 안에 BRCA도 포함되어 있고 'RAD1'이나 판코니증후군(Fanconi syndrome)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 등 조합적 그룹이 있는데, 이중 BRCA가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던 것이다. 연구를 하다보면 상동재조합에 관련된 단백질 효소들이 많다. 그들을 그룹지어 보니 상동재조합을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이었고, 이들과 관련된 효소들이 한 두개만 빠지더라도 이런 현상(HRD)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었다. HRD의 한 종류가 BRCA 변이가 되는 것이고 이를 표적으로 개발된 것이 올라파립과 같은 PARP 억제제다. 후발주자로는 니라파립, 벨라파립, 루카파립 등의 계열 약제들이 있는데 HRD 개념이 생기면서 관련 연구들이 많이 나온 상황이다. HRD까지 포함하면 전체 난소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커버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연구결과들이 계속해서 HRD를 강조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Q. HRD 양성 환자에 표적약 병용 선택지로 아바스틴과 PARP 억제제 조합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정도인가. -HRD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올라파립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평가한 PAOLA-1 연구는, 현재 나와있는 치료모델중 가장 좋은 조합이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올라파립의 경우 BRCA를 표적으로 하고, 다른 PARP 억제제인 니라파립은 HRD로 했다고 하지만 PARP 억제제라는 것이 결국 하위분류(subclass)에서 단백질의 조합차이가 가장 큰 원인일뿐 작용기전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PARP 억제제들은 HRD로 바이오마커가 확장 되리라 본다. 올라파립은 암세포의 DNA가 망가진 상태에서 복구를 못하도록 표적하는 것이고, 아바스틴은 모든 세포 수준에서의 마지막 단계에서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니 BRCA 변이는 물론 특히 HRD까지 포함한다면 아바스틴과 PARP 억제제의 조합은 현재 의학에서 HRD 양성 환자에 최고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2020-08-27 05:45:56제약·바이오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새 키워드 ‘BRCA 변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전립선암 분야에 새로운 표적항암제가 진입한다. 현행 대표품목인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자이티가(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 '제브타나(카바지탁셀)' 등과는 다른 PARP 억제 기전으로, BRCA 유전자 및 HRD 양성 환자에서 치료반응률을 40% 넘게 개선시켰다는게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특히 PARP 억제제 선발 옵션인 '린파자(올라파립)' '제줄라(니라파립)'가 난소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등 난치성 여성암종을 먼저 타깃한 것과 달리, 표적신약인 '루카파립'은 대표적 남성암종인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게 차별점이다. 루카파립(제품명 루브라카) 정제형은 최근 BRCA 변이(생식세포 및 체세포 포함) 관련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을 적응증으로 미국FDA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루카파립의 허가임상을 검토한 결과 항암제 효과 판정 기준인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기간(DOR)에 유의한 개선효과를 확인하면서 전립선암에 가속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시장에는 표적항암제로 남성호르몬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선택지가 다양하게 진입한 상황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발표 이후인 2018년 5월 자이티가와 제브타나가 국내허가 이후 각각 70개월, 85개월만에 급여 등재됐으며, 2019년 5월 자이티가와 엑스탄디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분야에 1차 치료제로 선별급여가 적용된 것이다. 이러한 표적항암제 시장에, 특정 변이가 발견된 mCRPC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PARP 억제제의 허가는 주목된다. 일단 적응증을 보면, 루카파립의 처방 대상군은 이전에 안드로젠 수용체 치료제와 탁센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경험을 가진 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잡고 있다. 세부 데이터를 보면 TRITON-2 연구에는 BRCA 변이 환자가 115명, HRD 양성 mCRPC 환자가 209명 등록됐다. 그 결과 루카파립 투여군에서의 ORR은 44%로, BRCA 변이가 생식세포와 체세포에 일어난 환자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추가적으로 BRCA 변이 환자 115명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반응률은 55%로 나타났다. 다만 안전성에서는 일단 일부 약물 독성반응이 경고된 상태다. 골수이형성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을 비롯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그리고 태아독성(embryo-fetal toxicity)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투약 환자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달렸다. 안전성 평가에서 루카파립600mg을 하루 두 번 단독요법으로 시행한 환자의 경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무기력, 피로, 구토, 빈혈, 간수치(ALT/AST) 상승, 식욕감소, 발진, 변비, 설사 등으로 다양했다. 더욱이 이러한 이상반응이 BRCA 변이 환자들과 HRD 양성 환자들에서 일부 차이를 보였다. 이번 루카파립의 허가는 'TRITON-2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으며, 현재 확증적 임상격인 'TRITON-3 연구' 결과가 함께 평가되고 있다. 난소암부터 삼중음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까지 영역 확대 허가임상의 책임저자인 미국메모리얼스로언케터링 암센터 와심 아비다(Wassim Abida) 박사는 "남성 mCRPC 환자에 표준 치료 옵션은 현재 안드로젠 표적 치료제 및 탁센 항암화학요법과 라듐-223(Radium-223), 수지상세포백신요법의 일종인 'Sipuleucel-T(시프뤼셀-T)' 등으로 제한된 상태"라면서 "BRCA 변이가 진행된 mCRPC 환자에서 루카파립은 혁신기전 약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PARP 억제제는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효소를 차단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가진다. 후발 품목을 개발 중인 상황을 보면, 화이자가 메디베이션 인수를 통해 가져온 '탈라조파립'을 비롯해 테사로의 '니라파립', 항암제 전문 클로비스의 '루카파립' 등이 린파자와 같은 난소암과 삼중음성 유방암에 저울질을 진행 중이다. 또 애브비도 린파자를 겨냥한 PARP 억제제 '벨리파립'을 개발 중이었는데, 작년 4월 후기임상 2건에서 전체 생존기간이 포함된 주요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쓴맛을 봤다. 여기서 벨리파립의 임상 대상군이 비소세포폐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2020-05-20 05:45:5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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