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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성 커진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접근성 개선 노력 지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연이은 악재로 우울증·PTSD 등 정신건강질환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관련 치료에서 정신건강의학과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28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울증 외래 1차 평가 종별·진료과별 지표 결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가 타과 대비 월등히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우울증 외래 1차 평가 종별·진료과별 지표 결과관련 평가지표는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 등 4가지다. 그 결과 1등급 의원 진료과 대부분이 정신건강의학과로 나타났으며 일부 신경과 등도 포함됐다. 제대로 된 우울증 치료를 받기 위해선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런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질의응답으로 SSRI 처방 기준이 완화됐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행정해석이 추가된 것일 뿐, 다른 질환으로 인한 2차적 우울증 환자가 아니라면 비정신과의사회 우울증 환자에게 SSRI를 처방해선 안 된다는 기존 고시가 그대로라는 것. 다만 질의응답 이후 이렇다 할 현장변화가 감지되진 않은 상황이다.이와 관련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신용선 보험이사는 "당연한 얘기지만 우울증에 대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는 타과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며 "부산에서 시행 중인 동네의원·정신의료기관 치료연계 시범사업처럼 타과에 방문한 우울증 환자를 적극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료 의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신건강질환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도 강조했다. 특히 의사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우울증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실정이며 방역기준이 완화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옅어진 상황이다.이태원 참사로 PTSD를 겪는 환자가 늘어난 상황도 우려했다. 생존자 등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이나 희생자의 가족 또는 지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더욱이 최근 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PTSD 관리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이와 관련 신 보험이사는 "PTSD는 트라우마 사건 이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사고를 접하신 분들이나 가족 분들이 아직까지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국가트라우마센터, 대한의사협회 진료연계센터 등, PTSD 치료에 대한 대국민 홍보로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다만 보건복지부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 심리지원 현황 자료'가 공개되면서 상담 횟수와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예약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왼쪽부터)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 신용선 보험이사이와 관련 의사회는 우리나라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의 치료접근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이 포진해있고 의사회 자체 조사결과 사전예약 없이 당일 초진 진료가 가능한 의원이 80% 수준이었다.오히려 예약 후 방문하지 않는 노쇼 환자가 많고 상담 횟수나 시간이 짧다는 지적 역시 프로그램의 종류에서 생기는 차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신 보험이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하지만 문턱이 높다는 편견이 형성돼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 의사회는 물론 복지부·의협·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함께 나서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디지털치료기기 임상 적용을 추진되는 상황도 전했다. 국회 입법은 물론 현재 식품의약안전처와 복지부가 구체적인 적용을 위한 법령과 고시를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디지털치료기기는 정신건강의학과 관련이 커 때문에 이미 의사회 차원에서도 여러 기관·단체·기업 등과 회의를 거쳤고 앞으로도 관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다만 디지털치료기기 임상 적용을 위해선 안전성·유효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기존 치료약제와 장•단점을 명확하게 비교해야 한다는 것.또 전문성이 높은 치료행위인 만큼, 전문의 처방 없이 의료기관 외에서 유통·사용돼야하며 특히 자격이 없는 한의사 등의 처방도 확실히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디지털치료기기가 의료시장에서 의미를 가지려면 시중 유사기기나 유사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도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신 보험이사는 "디지털치료기기가 의료시장에 효과적으로 정착하려면 현실적인 수가가 보장돼야 한다"며 "만약 수가를 제한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면 일단 비급여로 처방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14대 회장으로 연임된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은 기존 공약인 회원 권익 보호, 소통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관련 성과로는 임원진을 통한 실사 대응과 진료환경특별위원회 구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진료, 디지털치료기기, 진료보조 프로그램 등의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현장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소통 강화와 관련해선 시도별 지역위원회를 구성해 중앙과 즉각적인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임원진들이 돌아가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복지부 회의에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런 노력이 연임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임기 때도 회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 역할이 커졌다 전문가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30 05:00:00병·의원

건보공단 빅데이터 받기 어렵다? 대기 기간 3개월로 '단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공단의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 자료를 신청해서 제공까지 받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평균 9개월까지 걸렸던 자료 제공 대기기간이 최소 3개월까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공단에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 자료를 요청하더라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외부 불만이 이어지고 있던 터.7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표본연구 자료 대기기간은 평균 9개월 걸렸지만 인프라를 개선하고 분석자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5개월까지 단축했다. 데이터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이전보다 대기기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2014년~2022년 9월 데이터 제공 신청 및 승인 건수(건보공단 자료 재구성)건보공단은 2014년부터 보건의료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하고 있지만 2020년 8월부터 본격 시행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 전후 데이터 제공 수요는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데이터 3법 개정 직전인 2019년에는 자료제공 신청 건수가 1225건이었는데, 법이 직접적으로 적용되던 2020년에는 26% 증가해 1562건으로 늘었다.올해는 9월기준 1358건의 자료제공 신청이 들어왔으며 단순 계산했을 때 남은 4분기까지 감안하면 신청 건수가 18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민간기업에는 2018년부터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9월까지 총 23건의 승인이 이뤄졌다. 민간기업에는 보험사도 속하는 데 지금까지 6건의 자료 요청이 있었지만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건보공단 빅데이터 신청 건수의 90.4%는 학술연구 및 정책연구 관련 데이터이며 학위논문 데이터 신청이 8.8%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약사는 직접 연구를 수행하기보다는 임상연구자에게 재원을 제공하는 형태로 다수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데이터분석팀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빅데이터 개방의 길이 열리면서 임상연구자 사이에서는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받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불만이 새어 나왔다.빅데이터 제공 대기기간 감축 현황건보공단은 빅데이터 개방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했다. 맞춤형 DB 제공을 위한 폐쇄형 분석센터를 전국 10개소, 167석을 운영했지만 협력기관을 선정해 분석센터를 3곳, 108석 더 구축했다. 서울대병원 20석을 시작으로 연세의료원 28석, 서울대 60석을 마련했다.여기에다 DB 이용 최대 기간을 6개월로 제한해 좌석 회전율을 제고하고 데이터 분석센터 예약시간 및 가능일수를 주3일에서 주5일로 바꿨다. 예약정책도 1일에서 오전 오후 단위 예약으로 전환했다.빅데이터 자료 적기 제공을 위해 맞춤형DB 가상화 분석룸을 증설하고 분석 서버도 내년 12월까지 확충할 예정이다.그 결과 정책연구를 위한 맞춤형DB 대기기간은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었고, 학술연구용 맞춤형DB 대기기간은 평균 7.5개월에서 4.5개월로 줄었다. 표본DB 대기기간은 9개월에서 5개월로 4개월 감소됐다.신순애 빅데이터전략본부장은 "연구자가 분석센터 이용을 예약했다가 오지 않는 노쇼를 막기 위한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대기기간이 줄었다"라며 "그럼에도 3~4개월은 기다려야 하는데 국제적 수준에서는 그렇게 늦은 편은 아니지만 대기기간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8 05:30:00정책

원격진료의 또 다른 순기능…환자 노쇼 발생 79% 낮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원격진료로 관리한 환자가 대면 진료만 실시한 환자보다 사후 관리를 위한 병원 예약을 지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른바 노쇼 비율이 획기적으로 낮아진 것. 이에 따라 이를 활용한 환자 관리 시스템 마련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원격진료가 환자들의 노쇼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중인 미국외과학회 연례학술대(American College of Surgeons Clinical Congress 2022)에서는 수술 환자 관리에 대한 원격진료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알라바마 브링험 의과대학(University of Alabama Birmingham) 코니(Shao Connie)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수술 후 환자 관리에 있어 원격진료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술 후 환자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모든 유형의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노쇼 여부와 원격 진료간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이 기간 동안 총 55만 3475명의 방문 예약 중 11.3%에서 환자들의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1명은 이른바 노쇼를 한 셈이다.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대면 진료만 진행한 환자와 원격진료를 받은 환자간에 차이를 나타냈다.대면 진료만 진행한 환자는 노쇼 비율이 11.7%에 달하는데 반해 원격진료로 관리한 환자는 2.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노쇼율을 비교한 결과 원격진료로 환자를 관리했을때 노쇼 위험이 무려 79%나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러한 경향은 다른 요인들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노쇼 위험이 12% 높았으며 흑인 환자가 백인에 비해 노쇼 가능성이 68%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 환자는 노쇼 위험이 32%였다.보험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민간 보험에 비해 메디케이드(Medicaid) 환자가 예약을 지키지 않을 확률이 두배나 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수술 후 환자 관리에 원격진료의 효용성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수술 후 관리에 필수적인 병원 방문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환자에게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코니 박사는 "수술 후 환자에게 원격진료 서비스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외과 분야별로 이러한 효용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또한 이를 통해 각 외과 파트별로 원격진료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모범 사례들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며 "노쇼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원격진료는 충분히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2-10-17 11:59:11의료기기·AI

AZ 잔여백신 재허용에 의료계 "심각한 우려" 표명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의협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범위 확대 적용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했다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계획을 변경한 것을 두고 의료계가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부가 이상반응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적용범위를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한지 불과 한달만에 이를 번복, 잔여백신 접종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지난 11일 질병청이 발표한 '주간코로나19 예방접종후 이상반응 보고서' 분석 결과 50세 미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예방접종은 타 백신에 비해 예방적 효과 대비 이상 사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국제 학술지 란셋에서도 50대 미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안전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란셋에 따르면 영국, 미국, 그리고 스웨덴에서 입력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5세 이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접종률 대비 부작용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50대 미만의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질병관리청 주간 코로나19 예방접종후 이상반응보고서 (2021. 8. 11)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서 접종 기회 부여 연령에서의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전문가적 식견을 바탕으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사협회와 정보를 소통하고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내과의사회도 '원칙에 입각한 코로나 백신접종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 지침을 30대에서 50대로 기준을 올린 지 한달여 만에 다시 30대 이상 접종가능으로 지침을 변경한 질병청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내과의사회는 "혈전 관련 합병증으로 접종금지 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0대 이상 희망자에 한해 접종가능하다는 질병청의 지침번복은 같은 의료인의 양심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지부를 향해서도 "백신접종을 통한 11월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희망고문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진심어린 소통을 통해 원칙에 입각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내과의사회는 이밖에도 '접종시스템의 폐쇄성', '잔여백신 예약자의 노쇼', 'IT 시스템에 취약한 고령자에 대한 역차별' 등 잔여백신 활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내과의사회는 "정부에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나 원칙만을 내세워 현재의 불편한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고 이로 인한 접종기관들의 피로감도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17 17:43:06병·의원

의협 "잔여백신 접종율 높이려면 의료기관 자율권줘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의협이 개원가 코로나19 잔여백신 활용방안을 놓고 "의료기관의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물론 인플루엔자 접종을 포함한 일반진료, 응급진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일선 의료현장의 경우 잔여백신 예약자 민원과 행정부담을 고려한 접종계획을 짜야한다는게 골자다. 30일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의 3분기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잔여백신 활용 접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전국민 대규모 접종을 앞둔 시점에서 상반기 접종에는 일선 의료기관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던 잔여백신 활용 접종 문제가 있었다"며 "정부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분기 접종에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 시 발생되는 잔여백신에 대해 카카오톡, 네이버 등 SNS를 활용한 접종을 시행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 시범적으로 실시된 SNS를 활용한 잔여백신 접종 방식에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협의체에서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요청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채 3분기 접종에서도 일방적으로 잔여백신 접종 시 SNS를 활용한 우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SNS를 통한 잔여백신 접종은 ▲전국에서 등록이 가능해 의료기관 마감시까지 도착할 수 없는 대상자의 접수가 가능하게 되는 등 노쇼의 확률과 그에 따른 백신 폐기량이 늘어나며, ▲컴퓨터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지 못하는 정보 취약계층에 접종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됐던 ▲매크로 등을 이용한 악의적 사용자의 우선 접종문제 ▲한명이 다수 의료기관에 동시에 대기가 가능해 노쇼 발생 및 접종자 불평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 의협은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 상반기 접종보다 많은 대상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야 하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의 지역사회 감염관리를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놓여 있어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휴가도 반납하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방안을 제안했다. 의협은 "잔여백신 접종은 SNS 및 위탁기관 자체 대기 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1바이알 당 접종 가능 초과분에 대한 잔여백신 등록 시 SNS 및 자체 대기 리스트의 사용 모두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종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잔여백신 등록에 대한 의료기관의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어 "잔여백신 대기 등록은 실명제로 하되, 한 사람이 한곳만 가능하도록 하고 위탁의료기관에서 자유롭게 잔여백신 접종 대기자 명단 수정‧취소 등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위탁 의료기관에서는 등록된 실명의 개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방문 시 접종을 거부하고 자체 보유 리스트의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 위탁의료기관은 상호 신뢰의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6-30 18:04:22병·의원
현장

얀센 코로나 백신 시동…접종해보니 현장 혼선 적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10일부터 얀센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내에 접종이 가능해진 백신이 총 3개로 숫자를 늘렸다.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에게 사전예약을 받은 얀센백신은 예상과 달리 예약개시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나며 백신접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별개로 여전히 코로나 백신이 가진 부작용 등에 대한 시선은 여전한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얀센 백신 접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접종을 실시하는 개원가가 가진 고충을 직접 들어봤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 시간마다 달랐던 예약 로딩…접종과정 큰 차이 없어 얀센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의 시스템을 통해 지난 1일 0시를 시작으로 이뤄졌다. 시스템이 열리는 시간에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시스템이 순간 마비될 만큼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후문. 기자는 1일 오전 일과 시작과 함께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신청 당시 약 1700여명의 대기자가 있었지만 1분 안에 입장해 개인정보 입력과 원하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 등을 고르는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아 완료가 가능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대상이 고령층인 관계로 사전 연락과 대리접수 등 다양한 방법이 실시됐지만 얀센백신은 접종대상이 전자기기에 익숙한 나이대인 만큼 시스템을 통한 접수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셈이다. 얀센 코로나 백신 사전접종 예약 후 메신저를 통해 사전 알람이 이뤄졌다. 기자가 예약한 날짜는 접종 둘째 날인 11일 금요일. 백신 접종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것을 고려해 주말을 앞둔 접종을 선택했다.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예약과 동시에 '국민비서 구삐'라는 이름으로 질병관리청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 구체적인 예약일시와 장소 그리고 장소나 일시 변경에 대한 내용까지 설명이 돼있었다. 이후 정부가 만들어준 임시 국민비서는 접종 1일전 알람과 접종 후 접종등록증명 안내까지 알림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접종 예약 당일 사전에 예약한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서울내과의원을 방문하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예약했거나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반 진료와 크게 다른 점은 이미 사전에 예약된 정보를 의료기관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접수를 마치면 사전문진표를 작성하고, 최종적으로 접종당사자의 사인이 들어가야 한다는 부분. 또 접종이 완료된 이후에는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른 점 중 하나다. 문진표까지 작성을 마치면 이제 접종 순번을 기다리다 이름이 불리면 접종을 하러 들어가면 되는데 문진표 작성과 별개로 의사가 기존 백신 접종 경험, 이상반응 경험 유무, 몸 상태 진다 등의 과정을 거치고 다시 한 번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예진을 실시한다. 코로나 백신 사전예약자들이 문진표를 작성하는 모습. 이밖에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접종자의 우려가 있어 앞으로 접중 후 발생할 수 있는 반응과 주의사항에 대한 당부도 있었는데 혈소판 수치 감소에 따른 혈전 가능성, 알레르기 반응 등 매년 취재로 인해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기자도 접하지 못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백신을 접종하자 약물이 들어오는 느낌이 일반 주사보다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에 3일 이상 맞은 부위의 뻐근함이 지속되기도 했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예방접종 안내문과 함께 혹시 모를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의원에 약 20분 머무르게 되는데 접종자별로 접종시간과 종료시간이 적힌 스티커를 나눠줘 효율적인 관리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같은 의원에서 접종을 실시한 방문한 또 다른 얀센 백신 접종자 역시 일반적인 백신 접종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었다는 반응. 그는 "걱정도 됐지만 주변에 아스트라제네카 노쇼 백신을 맞기도 하고 괜찮을 것 같아서 바로 신청을 했다"며 "기존에 독감 백신 접종을 경험해 봤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사전에 설명을 들어 부작용이 생기면 병원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은 기존 독감 백신 접종과 비교해 더 자세한 예진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개원가 접종 로딩↑…환자 문의도 더 많아 이날 기자가 방문한 의원은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가 있는 곳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을 합쳐 총 66명이 접종을 실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접종하는 경우 40~48명 정도 접종을 실시했지만 얀센 접종인원이 20여명 추가되면서 60명대로 접종인원이 늘어났다는 게 곽 총무이사의 설명. 백신 접종 후에는 의원에 위치해 이상반응 관찰이 이뤄졌다. 그렇다면 접종인원 증가에 따른 의원의 로딩이 심화되지 않았을까? 곽 총무이사는 현재로선 로딩이 조절 가능한 선에서 접종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곽 총무이사는 "처음 접종하는 백신이고 이상반응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독감 백신보다 로딩이 심하다"며 "독감 백신의 경우 이상반응 관찰시간을 못 기다리고 가는 경우도 많고 제어도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20분 이상 대기해 행정적인 로딩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백신 접종 노쇼는 거의 없고 많게는 하루 100명씩 접종하는 곳도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 대상군에 다른 것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개원가는 정부 지침 변화에 따라 사전 예약자의 일정조절,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수령 등 개원가가 떠안아야하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 곽 총무이사는 "첫째로 행정적인 업무처리 지침이 계속 바뀌며 예약, 노쇼백신 처리방법 등 현장에 혼란이 컸다"며 "다른 백신 접종과 달리 보건소와 연결해 해결을 해야 하는데 보건소도 담당하는 의료기관이 많다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곽 총무이사는 "또 이게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다보니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써야하는데 직원이 6명이여도 버거운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 특히,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연일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민원대응도 어려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는 물론 접종하지 않는 만성질환자도 90%정도는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기준으로 질문하는 경우도 많아 대응하는데 부담으로 다가오기는 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기준으로 보통 백신 접종 후 반응은 6~8시간 정도 후에 나타난다는 게 현재의 중론. 기자의 경우 취재를 마친 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을 복용했다. 약 12시간 정도까지 발열,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몸살감기와 같은 근육통 증상을 경험했다.
2021-06-14 05:45:54병·의원

잔여백신 사전예약 접종 12일로 또 연기…개원가 혼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의료기관 보유 예비명단을 활용한 잔여백신 예약 접종기간이, 오는 12일까지로 한 차례 더 밀리게 됐다. 접종 개원가 혼선이 속출한 가운데, 기존 방침인 지난 3일에서 9일까지로 늦춰진 이후 다시 3일이 연장된 것.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 잔여백신 접종의 사전 예약 방식을 놓고 위탁의료기관에 혼선이 발생한데 정부가 일정 기간 유예를 두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2일, 위탁의료기관이 사전예약자를 접종한 후 잔여백신이 발생하는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당일 예약하는 방식을 우선 운영할 계획임을 공지했다. 특히, 질병청은 당초 각 의료기관에 보유한 예비접종 명단을 6월 3일까지만 활용 가능하도록 발표하면서 논란을 키운 것. 이에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사전예약자의 노쇼(no show) 문제 등에 대비해 의료기관 보유 예비명단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고, 9일까지 예외적으로 자체 예비명단 활용해 잔여백신을 접종하도록 지침을 변경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선 접종 개원가에선 연령별 형평성 문제를 비롯한 잔여백신 폐기 이슈, 문의전화 폭주로 인한 진료업무 혼선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당일 예약 방식으로 일괄화할 경우 자칫하다간 백신 로스분(잔여 폐기량) 문제를 더 키우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빗발친 것.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 협의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잔여백신의 운용을 현재와 같이 접종기관 예비명단과, SNS 이용 병행을 강력 건의한다"면서 "당일 예약 방식을 네이버, 카카오만을 이용할 경우 결국 SNS에 익숙한 젊은 사람에게 유리한 구도가 되어 고령자에게 기회를 주어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와 상충되고 복지부가 주장하는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질병청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아직 자체적으로 보유한 예비명단 인원을 소진하지 못했으며 사전 예약방식 변경에 따른 혼란 등이 예상된다"며 "오는 12일까지 의료기관 보유 예비명단을 활용해 잔여백신 접종 후 등록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 전산 시스템을 유지하도록 결정했다"고 방향을 선회했다. 한편 12일 이후부터는 고령층을 제외(60∼74 세 경우 이후라도 의료기관 전화예약 및 당일 접수 및 SNS 예약 가능)한 잔여백신 접종은 기존 방침대로 네이버 및 카카오 등 SNS를 통한 접수로만 잔여백신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1-06-10 12:00:40병·의원

접종률 함정에 빠진 코로나 백신 정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일부 백신에 대한 부작용 논란을 비롯해 수급 문제 등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던 코로나 백신 접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수개월째 한자리에 머물렀던 접종률은 어느덧 12%를 넘어섰고 연내 집단 면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얀센 백신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백신 공급이 이뤄지면서 수급난도 일정 부분 해갈이 되는 분위기다. 불신과 비판이 지배적이던 분위기도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있다. 하지만 감염학자들은 물론 임상 의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백신 수급도 풀려가고 있고 접종률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 그들의 표정에 근심이 가득한 이유는 뭘까. 오랜 기간 감염관리 분야에 매진한 한 학자는 지금의 상황을 '접종률의 함정'이라고 요약했다.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마치 상황이 반전되고 있는 듯 하지만 그 수치가 가지는 허점을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처럼 접종률이 크게 오르는데는 이른바 노쇼 접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순위에서 크게 밀려있던 20대~40대 성인들이 백신을 찾아 전국을 누볐고 이는 접종률을 크게 끌어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접종률 상승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접종률 상승을 과연 호재로 봐야하는지는 의문점이 남는다. 20~40대 성인들이 맞은 그 백신은 말 그대로 '노쇼' 백신이다. 바로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맞아야 하는 백신을 20~40대가 맞고 있다는 의미다. 백신이 필수적인 고위험군은 되려 접종을 피하고 그 백신을 저위험군인 젊은 성인들이 맞고 있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토대로 고위험군 우선 접종이라는 대원칙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종사자들과 코로나 병동 의료진 등이 최우선 순위로 접종을 받았고 의료인과 60세 이상 고위험군으로 순차 접종이 이뤄지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 원칙에 따른다면 지금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고위험군의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이다. 결국 노쇼 백신을 최대한 없애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정책 기조를 보면 이러한 의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에서 건너온 얀센 백신은 대상이 예비군과 민방위로 정해졌다. 이 또한 20~30대 남성들이 대상이다. 학생 접종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현재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중고교 학생들로 접종 대상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중에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물론 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는 단 한명도 없다. 20~30대 성인들도 치명률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다. 100만개가 넘는 백신이 불과 몇 시간만에 동이 났다는 점에서 예비군과 민방위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률은 눈에 띄게 올라갈 것이다. 고3 학생들도 마찬가지. 그 수만 수십만이다. 여기에 노쇼 백신까지 더하면 접종률은 순식간에 2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60세 이상 고위험군 중 접종을 받지 않은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접종률은 계속해서 올라가지만 고위험군의 위험은 여전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모임 금지 완화 등의 방안을 방안을 언론을 통해 흘려보내고 있다. 이른바 백신 접종 인센티브다. 이제 출발선에서 고작 1부 능선을 넘은데다 이 또한 고령층은 뒤에 두고 건강한 성인들을 앞세워 가고 있는 상황에 이미 골 라인 세리머니를 준비중인 셈이다. 이미 학자들이 말하는 '접종률의 함정'은 시작됐다. 그 함정에서 벗어나는 길은 단 하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2021-06-07 05:45:50오피니언

개원가 대규모 접종·잔여백신 예약 첫날…앱 먹통·혼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노쇼(No Show) 인원으로 인한 잔여백신 처리 문제도 끊이질 않고 있다. 카카오 등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의 실시간 예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도입 첫날 접속자가 몰리면서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 아울러 접종에 참여하는 개원가에서는, 기존 예약 대기인원과 실시간 예약 인원의 우선순위를 저울질해야 하는 애매한 분위기도 그려졌다. 접종 첫 날, 카카오 및 네이버 앱을 통해 코로나19 잔여백신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진행했다. 기존 예약 취소 등으로 발생하는 잔여백신을, 주변 접종기관을 중심으로 지도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빠르게 예약을 잡을 수 있다. 27일 전국 1만280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65~74세 고령층 및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화됐다. 접종에 참여하는 일선 의료기관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하는 백신 '인센티브' 방안을 내놓으면서 접종 문의도 함께 빗발치는 상황. 고령층 백신 접종 시작과 더불어, 예약을 해놓고 접종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발생하는 잔여백신 처리 문제도 이슈로 떠오른 셈이다. 실제 잔여백신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첫 도입된 카카오, 네이버 등의 실시간 예약 서비스 첫날. 백신 접종에 관심을 반영한듯, 27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해당 서비스는 잔여백신 예약 먹통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을 통해 "카카오 접속자가 많아서 서버를 재가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잔여백신이 0인 곳은 아직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을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대부분은 해당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종료하기 직전에 많이 등록이 될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일단, 접종에 참여하는 개원가는 최대 12회까지 접종이 가능한 백신의 로스분(잔여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기접종사업부터 참여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노쇼 환자에 한해서 접종 가능 의원이 뜨게 만들었다. 노쇼분이 생기면 전산에 자동으로 등록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그간 예약 대기자 명단을 별도로 작성하고 개별로 전화를 다 돌려야 했는데 이러한 행정적인 노력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 S내과 원장은 "시간 당 열명 안팎으로 병원이 소화할수 있는 만큼만 접종인원을 보고 있다. 실시간 예약을 시작한 오늘 같은 경우는 갑자기 환자들이 몰릴 우려도 있다"면서 "잔여백신의 경우엔 실시간 예약 체계를 좀더 일찍이 도입했다면 이러한 혼란도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기존 대기자와 실시간 예약자 처리 혼선도 "고령층 접종 기저질환 확인 관건" 잔여백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시간 예약 서비스에도 잡음은 나왔다. 서울 P이비인후과 원장은 "금일 오후부터 운영이 돼 노쇼 인원 관리나 잔여백신 관리에 행정적으로 편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문제는 기존에 수기로 작업했던 노쇼 백신 예약 장부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하는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접종의원 몇 곳에 대기순번을 지정받아 기다리는 이중예약 환자들이 꽤 많다는 것. 그는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하는 인원들은 한 곳에만 전화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이러한 인원들이 접종을 받게 될 경우, 자연적으로 남은 의원에는 로스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몇십명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라 실시간 예약 인원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령층 접종과 관련, 혈전증 모니터링과 접종 후 부작용 관리 등 문의도 여전한 상황이다. 접종기관으로 지정된 A이비인후과 원장은 "처음 접종에 참여하는 주변 의원들 사이에는 이상반응 관리 등 걱정이 많기는 하다"면서 "백신 도입 초창기부터 조기접종센터 경험을 가진 의료진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겠지만, 실제 행정업무나 환자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놓고 서로 얘기들을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일부터 고령층 접종을 시작했는데 가장 크게 신경쓰는 부분은 두 가지다. 해당 연령층의 경우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지고, 복용중인 약제들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특별히 주의사항은 없는데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해 알레르기는 각별히 주의를 하는 편"이라면서도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고령층 대다수가 독감 백신 접종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문진을 통해 과거 접종시 알레르기 반응여부를 등을 잘 걸러내면 별 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1-05-28 05:45:59병·의원

개원가 접종 앞두고 ‘노쇼’ 최소화에 분주...대기명단도 등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늘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하려는 이들이 '노쇼(No Show) 백신' 접종 기회를 노리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접종을 진행하는 개원가들에선 막상 예약을 잡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예비명단을 만드는가 하면, 원활한 백신 수급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12일 개원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예약자가 접종 당일에 내원하지 않아 발생하는 이른바 '노쇼 백신' 관리에 분주하다. 예약자 노쇼 사태로 인해 남은 백신의 경우는, 일반인들도 예약을 통해 접종이 가능한 상황.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8일부터 우선접종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노쇼 등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발표하면서 문의도 급증한 것이다. 민간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 P병원 원장은 "최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노쇼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문의전화가 늘긴 했다"고 전했다. 실제 12일 기준,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수는 누적 2000명을 넘기며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은 "백신 노쇼 사태에 철저히 준비하고는 있다"며 "만일에 경우 발생할 노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언제든 누구나 접종할 수 있도록 대기명단을 만드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A이비인후과 원장은 "한 바이알에 최대 12명을 접종할 수 있다. 거의 꽉 채워서 접종을 진행하고 있어 폐기되는 백신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지정의원들의 경우 노쇼 고객으로 인한 잔여량이 발생하는 문제들이 나오곤 한다. 잔여량 처리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접종기관으로 지정된 P이비인후과 원장도 "하루에도 몇 번씩 노쇼 백신 관련 문의는 온다"며 "잔여 백신을 처리하는데 전산상 행정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이러한 부분도 보건당국에선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에 따르면,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한 AZ 백신은 희귀 질환인 비특이적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30세 미만 연령층에는 접종이 제한된 상태. 따라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전산상에도, 대상 연령대가 아니면 접종자로 등록을 할 수 없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백신 접종을 원하는 더불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수급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서울 S이비인후과 원장은 "백신 수급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금도 이틀에 한 번 정도 지역보건소에 방문할 정도로 백신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면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인원들은 많은데, 실제로 백신 공급이 원활히 되지는 않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겨우 따라가는 상황이다보니 지정의료기관들에서도 백신 수급에 걱정이 많다는 얘기였다. 한편, 오는 14일부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AZ 백신 723만회분 가운데 일부가 도입되면서 다음주부터 접종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TF(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는 12일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5만 회분이 5월 13일 19시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5월 14일부터 6월 초까지 공급되는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723만 회분과 이번에 공급되는 83.5만 회분을 더하면 총 806.5만 회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05-13 05:45:57병·의원

4월 코로나 조기접종 앞둔 개원가...한숨 깊어지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접종참여를 준비 중인 일선 개원가의 혼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남은 백신 앰플의 사후처리 문제부터 정작 예약을 해놓고도 병원을 찾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신청자 관리, 접종 이후 이상반응 민원처리 부담까지 개원의들이 모두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우선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조기 접종계획을 발표했지만 민간 위탁의료기관에 명쾌한 접종 지침까지는 내놓지 않고 있어 혼선이 불거지고 있다. 일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 지정 및 예방접종 시행 계획'에 포함된 인원은 81만명 수준. 2분기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에 해당하는 약 112만명 가운데, 보건소 위탁 접종자 등 약 30만 8,400명을 제외한 약 81만 1,600명이 당장 4월 위탁의료기관 접종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조기 접종 대상인원에는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38.5만명)'를 비롯한 '장애인 돌봄 종사자 (10.5만명)' '노인 방문 돌봄 종사자(27.8만명)' '투석환자(9.2만명)' '항공승무원(2.7만)'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관내 위탁의료기관 중 4월 중순부터 조기 사업수행이 가능한 기관을 선별 지정해 시·군·구별 2~10개소 내외의 위탁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개원가에 전달된 세부적인 지침을 살펴보면, 조기접종 일정은 정해진 상태다.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예정인 2분기 접종대상자 및 일정에 따라, 우선접종자의 백신배송은 오는 13일(화)로 예정됐다. 장애인 및 노인 돌봄 종사자, 항공승무원의 경우는 백신 수령이 이달 15일로 접종기간은 16일부터 22일까지였다. 또 병의원 및 약국 종사자는 22일 백신을 수령해 23일~29일까지가 접종기간. 이어 투석환자는 29일 백신을 수령해 30일~5월 7일까지 접종을 끝마친다는 방침이다. 조기 접종 참여 개원가들 "초긴장 상태"…환자 민원부터 '노쇼' 인원 관리 어떻게? 실제 접종을 준비 중인 개원가들의 혼선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 소재 A이비인후과 원장은 "종전 계획대로라면 5, 6월로 예정이 됐지만, 당장 오는 16일부터로 일정이 앞당겨졌다"면서 "현재 지자체별 담당 보건소에서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서둘러 일선 의료기관을 추리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메뉴얼도 채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접종을 준비 중인 개원가들은 초긴장 상태"라며 "바뀐 가이드가 새롭게 나오기는 했는데 지역 보건소와의 소통도 명쾌하지 않아 참여를 신청해놓고도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접종과정에서 개원의들이 떠안게 될 행정처리 문제와 함께 예약은 했지만 정작 접종현장에 내원하지 않는 '노쇼(No-Show) 신청자'들을 놓고서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1명씩 나눠서 접종을 해야 하는 가운데, 한 번 백신 앰플을 오픈하게 될 경우 6시간 이내에 모든 접종을 끝내야만 한다. 접종을 준비 중인 서울 소재 B내과 개원의는 "접종하다 남은 백신 앰플은 그 사유를 적시하고 폐기 처리에 대한 근거 등 행정적으로 처리해야할 부분도 많다"면서 "또 접종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신청자에게는 일일이 전화을 돌려야 한다. 접종이 시작되면 기존 환자진료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업무적으로 부담이 상당한 이유"라고 밝혔다. 더불어 접종 환자에서 발열 등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민원처리를 어떻게 감당할지 가이드라인의 부재도 지목된다. 서울 소재 C이비인후과 원장은 "얘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입원 관리가 필요한 환자부터 경미한 이상반응시 환자 민원까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확한 지침이 없다"면서 "질본청에서 24시간 민원관리센터를 만든다거나 지침을 줘야하는데, 자칫하면 모든 부담을 의료기관이 떠안게 된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이후 환자 민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위탁의료기관 신청과 취소를 몇 차례 반복하는 주변 개원의들도 적지 않다"며 "일단 시작을 해보고 민원을 감당할 수 없으면 (접종을)중단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민관협력이라고 하는 것에는 상호협력과 논의가 필수적인 부분이다. 팬데믹 특수상황인지라 의료진으로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면서도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일처리에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다는 점을 되짚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2021-04-06 05:45:57병·의원
기획

비대면에 AI까지…개원가에 뉴노멀 바람이 분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이나 표준을 뜻하는 말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날 변화를 지칭하기도 한다. 정부가 감염 위험에서부터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겠다는 이유를 들며 도입한 '비대면 진료'도 뉴노멀의 하나다. 정부는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한시적'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고 있지만 이미 변화의 바람은 일어나고 있다. H성형외과 홈페이지에서는 비대면 상담을 한다는 배너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H성형외과는 지난 8월 '비대면 상담'을 전격 도입했다. 환자와 의사가 직접 만나지 않고 '동영상'으로 소통한다. 환자가 의원을 찾아 사진과 CT를 찍고, 질문 등을 정리해 놓으면 백정환 원장이 15~20분 분량의 진단 동영상을 만들어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한다. 동영상은 백 원장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다. 이렇게 백 원장의 진단을 전달받은 환자는 수술을 받을지 말지 최종 결정을 내리면 된다. 백 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아무래도 비대면 상담을 시작하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라며 "감염병이 유행하다 보니 예약 취소 상황이 이어졌다. 1인 의원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제 예약을 취소할지도 모르는 상담 환자만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H성형외과도 완전한 '비대면 상담'은 아닌 과도기에 있다. 어찌 됐든 환자가 적어도 한 번은 의원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CT 촬영을 해야 한다. 의사가 진단을 내리기 위한 데이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비대면 상담을 하더라도 환자는 H성형외과를 방문해 CT와 사진 촬영을 해야 한다. H성형외과는 노쇼(No show)를 막기 위해 비대면 상담비와 예약금을 받고 있다. 결과는 대만족. 처음에는 일주일에 4~5명이던 것이 이제는 하루에 5명, 많으면 8~9명이 찾는다고 한다. 약 5개월 사이 상담받은 환자만도 200~300명이다. 백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사실 30~40분 설명을 듣기 위해 이동하는 등의 시간 낭비가 없어졌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사의 설명을 두고두고 돌려보면서 이해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의사 역시 예약 취소에 따른 시간 부담과 비용 손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아무래도 비급여 진료 영역이기 때문에 비대면 상담이 그나마 가능하다고 봤다. 급여 진료로 갔을 때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현대의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그래야 의사도 만일의 사고가 생겼을 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객관화된 데이터 생성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형외과는 환자 사진과 CT라는 데이터가 있지만 급여 진료과는 환자의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의사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라며 "그렇다고 비용도 매력적이지 않다 보니 참여할 동기부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는 코로나19 영향 비대면 진료 급진적 발전 그럼에도 '비대면 진료' 나아가 원격진료는 앞으로 흘러가야 할 방향이라는 부분은 단언했다. 지지부진하던 것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촉발된 비대면 진료는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실제 정부의 비대면진료 허용 후 전화상담 처방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화진료를 허용한 2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7개월 동안 전화진료는 77만3772건이 이뤄졌다. 개원가도 43만4079건을 시행했다. 해외는 특히나 변화가 급진적이다. 미국은 비대면의료 건수가 지난해 3600만건에서 올해 10억건으로 폭증했다.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의료기관의 원격의료 이용은 50~175배 증가했다. 영국 역시 코로나19 유행 전 비대면 의료가 1% 수준이었지만 이후 매주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5월 기준 온라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1만5000곳 이상으로 1년 전보다 10배 늘었다. 온라인 진료서비스를 도입한 의료기관도 지난해 1700곳에서 올해 5월 기준 3500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의료계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 의료계는 꾸준히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 한 온라인 진료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혈당 혈압을 전달받는 것도 처방전만 없을 뿐 궁극적으로는 비대면진료의 일환"이라며 "수가가 없다 보니 내과 병의원도 환자 유치를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수치 모니터링을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좀처럼 (제도 발전에) 힘을 못 받고 있다"라며 "일본을 봤을 때 순차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다. 일본 의사협회는 제도 발전 방향을 내놓고 선택은 의사 개개인 몫으로 돌렸다. 의협도 전면 허용, 전면 반대를 주장할 게 아니라 제도가 보다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임상에 적용했더니 매출 증대 효과까지 인공지능(AI) 역시 뉴노멀로 꼽히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는 AI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강남밝은세상안과가 쌓은 시력교정술 경험을 AI에게 학습시켜 환자에게 맞춤형 수술을 제공하고 있는 것.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서 안 검사를 받은 환자에게 AI는 수술 방법을 추천한다(아래화면). 이 안과를 찾는 환자는 시력검사와 자동굴절검사기기 등을 통해 검사부터 받는다. 검사 내용은 AI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친다. 환자의 검사 내용을 받아든 AI는 시력교정 수술 가능 여부부터 수술 방법, 수술 결과까지 예측해 준다. 렌즈 삽입술의 경우 렌즈 크기까지 답을 내려준다. 의사는 AI의 판단을 반영해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실제 수술까지 한다. 27년 간 축적한 47만건에 달하는 안 검사의 빅데이터를 AI가 학습한 결과다. AI를 활용한 진단은 환자의 신뢰도를 높여 매출과도 직결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올해 1~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나 증가했다. 김진국 원장은 "같은 질환과 조건의 진단을 의사마다 다르게 의견을 제시하면 안 된다"라며 "데이터를 먹이로 삼는 AI에게 25년 동안 시력교정술로 쌓은 경험을 학습시켜 주며 성장토록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스템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한 결과 재수술이 거의 없고 렌즈삽입술은 양쪽 눈을 동시에 수술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AI는 의사의 결정을 보다 편하게 해주고 오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H성형외과에서 활용하고 있는 3D 프린터. 이처럼 특정 질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의원을 중심으로 AI를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H성형외과는 맞춤형 의료기기 업체인 애니메디와 협력해 3D 프린팅을 활용한 성형수술을 하고 있다. 동시에 가상성형 소프트웨어 이노핏 개발에 참여해 구체적인 데이터 축적에 나섰다. 백정환 원장은 "성형외과의 가장 큰 난제는 이 환자를 수술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것인데 AI와 빅데이터에서 답을 얻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라며 "가상성형 결과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 상관계수를 도출해 데이터로 축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땡큐이비인후과는 갑상선암 진단을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개원 후 3년 10개월 동안 약 2만여건의 갑상선, 경부 초음파 검사 영상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갑상선 결절의 초음파 진단 솔루션' 아이디어로 정부가 지원하는 AI 바우처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방흡입수술을 특화 한 365mc는 지방흡입수술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수술실 한 쪽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지방흡입수술을 하는 의사의 움직임을 캡처해 데이터를 쌓아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365mc는 지방흡입수술을 하는 의사의 움직임을 캡쳐해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와 부산지점에 설치된 움직임 캡처 카메라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1만5524건의 수술의 움직임을 담았다. 1만4669명의 환자 데이터도 쌓였다. 스트로크 데이터는 약 7억개에 달한다. 스트로크는 지방흡입수술 부위에 캐뉼라(몸 속에 삽입하는 튜브)를 넣고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반복 동작을 말한다. 365mc 대표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수술은 경험이 많을수록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의사마다 수술 습관이 다르고 환자도 모드 다르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수술 시 출혈 위험, 부작용 확률 등을 AI를 통해 예측하려고 한다. 내년 상반기쯤에는 가시화되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모아 AI 프로그램으로 개발, 임상에 적용하면 수익 증대에도 당연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1-01-04 05:45:59병·의원

코로나 장기화로 류마티스 빨간불…환자 절반이 노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류마티스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자의 절반 가량이 예약 일자에 병원을 찾지 않는 '노쇼(No show)'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RA)의 경우 치료의 최대 난제가 순응도라는 점에서 더욱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로 인한 '노쇼'에 대한 국내 첫 체계적 분석 도출 오는 14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병원 방문 패턴 변화에 대한 전향적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346/jkms.2020.35.e423). 코로나 대유행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코로나가 국내에 들어온 지난 2월 이후 각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는 외래와 수술 취소 및 연기가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른바 '노쇼'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나온 적은 없었던 것이 사실. 각 병원별로 자체 분석은 있었지만 다기관에서 이뤄진 연구는 드물었다. 그나마 미국 등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응급실 방문이 30% 가량 줄었다는 연구(J Emerg Med 2020;38(9):1732–1736)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감한 것이 전부다. 이에 따라 부산대 의과대학 류마티스내과 소민욱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류마티스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방문 패턴의 변화를 추적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약물 처방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를 표본 삼아 코로나의 여파를 분석한 것이다. '노쇼'가 환자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도 물론이지만 의료기관 및 의료진에게도 비용과 자원 낭비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예측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 목표다. 예약 환자 절반 가량이 '노쇼'…동반 질환이 최대 독립 요인 이에 따라 연구진은 연구 시작 직전 6개월 동안 항류마티스 제제(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s, DMARDs)로 치료 받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76명과 1189명의 예약 및 병원 방문 현황을 분석했다. 노쇼 환자와 병원을 방문한 환자간에 독립 변수 비교 또한 예측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병원 방문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과 고혈압 등 동반 질환 수, 과거 노쇼 이력 등 다양한 변수를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무려 환자의 43.6%가 연구 기간 중 한번 이상 예약을 어기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량의 환자가 노쇼를 한 셈이다. 예측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 결과 노쇼를 한 환자들은 대부분 병원을 방문한 환자보다 어린 경향을 보였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환자의 평균 나이는 55세로 예약을 지킨 환자의 평균 58세보다 3살이 어렸던 것. 또한 노쇼 환자의 동반 질환 혹은 합병증은 병원을 찾은 환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P=0.008). 동반질환이 적을 수록 노쇼 위험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과거 한번 이상 노쇼를 했던 환자일 수록 다시 병원을 찾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한번이라도 노쇼를 한 환자가 다시 병원을 오지 않을 확률은 42.7%에 달한데 반해 그렇지 않은 환자는 2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독립 변수를 분석하면(로지스틱 회귀 분석) 과거 노쇼 이력은 다시 병원을 찾지 않을 확률을 2.22배나 높였고 동반질환이 많을 수록 병원을 찾을 확률이 1.3배로 높았다. 과거 노쇼 이력, 어린 나이, 동반 질환 수가 노쇼에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연구진은 "노쇼의 비율과 관련 요인, 예측 요인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이를 통해 노쇼 고위험 환자를 식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관리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노쇼 환자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예측 요인들은 치료 결과를 개선하고 의료기관의 비용 및 자원 낭비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08 05:45:58학술

한림대동탄성심 'QR코드 전자처방전' 첫 도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전경.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1일부터 국내 최초로 약국에서 QR코드로 처방약을 조제요청할 수 있는 전자처방전을 도입했다. 이전에도 전자처방전을 이용하는 병원은 있었지만 특정 약국을 지정한 뒤 온라인으로 전자처방전을 보내 사전에 조제요청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병원과 약국 사이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거나 환자가 조제요청을 해놓고 정작 다른 약국을 이용하는 '노쇼(No Show)'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공공‧금융‧유통‧의료 등 4대 분야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아 수립한 '종이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계획'에 따라 전자처방전 확산을 추진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처방전을 QR코드 형태로 바꿔 환자의 휴대폰으로 전송한 뒤 약국에서 바코드 리더기로 전자처방전을 추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의사로부터 약 처방을 받으면 환자보관용과 약국보관용 2장의 종이처방전이 발급됐다. 동탄성심병원은 이중 환자보관용 종이처방전을 카카오톡 및 문자메시지 등 모바일로 전송받을 수 있는 전자처방전으로 발급한다. 종이처방전은 모바일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환자들과, 전자처방전 계약을 맺지 않은 약국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발급된다. 그러나 전자처방전을 사용하는 환자들은 별로도 종이처방전을 약국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QR코드 전자처방전 사용과정이다. 처방전은 병원, 약국, 환자, 공인전자문서센터만 암호화된 형태로 전자처방전을 보관하고 이외에는 환자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정보보안이 이뤄진다. 또 약국에서는 기존에 사용 중인 바코드 리더기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QR코드에서 전자처방전을 추출할 수 있어 시스템 도입이 용이하다. 특히 환자가 모바일로 처방전을 받게 됨에 따라 약국 선택권이 보장된다. QR코드 전자처방전은 약국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현재 모든 약국은 약사법에 따라 2년간 처방전을 보관할 의무가 있다. 연간 발급되는 엄청난 수의 처방전을 보관하기 위해 약국에서는 별도의 창고를 운영하며 종이처방전을 보관하고 있다. 전자처방전이 완벽히 적용되면 약국에서는 더이상 종이처방전 보관이 불필요하게 된다. 또한 처방전을 중복해서 사용하거나 허위처방전 및 위변조의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이성호 병원장은 "전자처방전이 전국적으로 자리 잡으면 2018년 기준 연간 5억건 이상 발급되는 종이처방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없앨 수 있게 돼 여러 사회적비용 감소와 자원 절약 효과가 생긴다"며 "올해 말까지 QR코드 전자처방전을 화성지역 250여개 약국으로 확대해 환자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전국적으로 전자처방전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0-09-28 09:07:40병·의원

똑닥·키오스크, 진료 불편 줄이고 업무 효율 높이고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똑닥 키오스크 서울 서대문구 휘소아청소년과의원은 접수 대기시간이 길다는 환자들의 하소연에 따라 모바일 진료 접수를 도입한 지 어느덧 3년이 됐다. 인천 소재 온소아청소년과의원은 개원과 동시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엄마들이 주요 이용자들인 만큼 진료 외 절차 간소화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동네 병원을 뜻하는 의원 중 폐업한 곳만 1179곳에 달한다. 매해 평균 1200~1300곳, 하루 평균 의원 3곳이 문을 닫는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에서만 약 8500곳이 넘는 의원이 운영 중이다. 개원가에서는 환자 진료 경험 만족도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를 생각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바일 예약 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고 있는 비브로스에 따르면, 대형병원이나 성형외과 등 일부에서 환자 관리 및 노쇼(No-Show) 방지를 취지로 시작한 예약 알림 서비스가 접수 직후 대기현황 알림 서비스로 확대돼 진료 문화로 정착되면서 전국 3만여개 의원 중 약 1만개 의원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똑닥 모바일 접수 소개 이미지 특히 2차 감염 등 우려로 긴 대기시간에 민감한 소아과의원에서 인기가 높다. 휘소아청소년과의원은 “소아과 특성상 환자들의 하소연 대부분이 긴 대기 시간이었다”며 “2017년부터 시작한 똑닥의 모바일 접수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에게 대기 순서와 예상 대기시간을 휴대폰으로 안내함으로써 막연히 대기하던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의 원내 체류 시간이 줄어 쾌적한 대기 공간과 2차 감염 예방 등 부수적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환자들이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며 “똑닥을 통해 병원 운영을 위한 비용은 줄고 접수는 하루 평균 100건 이상 늘어 큰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시흥시 연세조이소아청소년과의원은 “접수와 수납, 처방전 출력이 가능한 키오스크 이용 후 데스크 업무가 줄었고 특히 주말이나 야간 진료 때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과 동시에 키오스크를 도입한 인천 연수구 온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환자들은 똑닥 QR진료카드를 활용하는 등 똑닥 애플리케이션과 키오스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이 개입해야 했던 세부적인 절차를 간소화하면 환자들이 오히려 친절한 병원이라는 평가를 내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브로스는 소아과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사전 문진 기능을 개발해 제공 중이다. 똑닥을 통해 환자가 직접 기록한 최근 12개월간 키 몸무게 등 성장 변화와 최근 3일간 체온 변화 및 해열제 복용량 정보를 전자차트(EMR)에 도표 형태로 제공한다. 사전 문진 기능 개발에 참여한 경기 화성시 연세호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진료 대기 중 간호사를 통해 전달받는 단편적인 환자 정보로는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전 문진 기능을 도입하면 환자가 직접 입력한 상세 증상을 바탕으로 주치의와 같은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수 있어 환자들의 재방문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는 “환자 불편을 개선하고 환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만족시키는 ‘젊은 병원’으로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개원가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 업무를 간소화하고 오직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똑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9-06-19 08:51:3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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