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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로 표현 어려운 소아환자 소통 안내서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인공호흡기를 달았거나 기관절개관 삽입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소아를 위한 의사소통 안내 책자가 나왔다.참 쉬운 의사소통책 표지 모습.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7일 통합케어센터 꿈틀꽃씨에서 제작한 '참 쉬운 의사소통책'을 발간해 소아중환자실과 특수학교 등 의료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소아 환자 중 인공호흡기를 달았거나, 입이 헐었거나, 기관절개관을 삽입 중인 경우 등 다양한 상황으로 언어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다.환아들은 '병실이 추워요',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등 일상적인 의사표현조차 이들에게는 큰 난관이다. 자연히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편감과 스트레스도 크다.소통의 어려움으로 저하된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해오던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중환자실 의료진의 자문을 더하여 지난 7월 '참 쉬운 의사소통책'이 완성됐다.보완·대체의사소통(AAC)은 언어 소통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말을 보완하거나 대체적인 소통 방법을 제공해 의사소통의 기회를 주고, 소통 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의사소통책은 △기본 의사소통 △의료환경 의사소통 △손담(몸짓)상징 △나만의 소통판 만들기의 4개 내용으로 구성됐다.원하는 자·모음을 가리켜 직접 어휘를 완성할 수 있는 자판과 예·아니요를 표현하는 O·X판으로 구성됐다. O·X판은 눈동자 방향을 보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히 투명필름지로 제작했다.책에는 환자가 주로 요청하는 16가지 표현과 신체부위 15개 및 통증 강도 5단계가 그림 상징으로 묘사됐다. 말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도 그림을 손가락으로 지시하여 'TV 꺼주세요', '가래 빼주세요' 등 필요사항을 쉽게 요청할 수 있고, 통증 부위와 심한 정도도 표현할 수 있다.또한 중심정맥관, 유치도뇨(소변줄), 경관영양을 자세히 묘사한 그림도 함께 실렸다. 의료진은 이 그림을 보며 환자와 가족에게 의료적 상황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손·표정·몸짓을 이용한 의사소통 방식인 손담의 예시가 소개됐다. 손담을 익히면 말하기나 도구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소아청소년과 김민선 교수가 의사소통책을 활용해 중환자실 환아와 소통하는 모습. 나만의 소통판 만들기에서는 임의로 구성할 수 있는 소통판 12칸이 제공된다. 환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그림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직접 글을 써서 나만의 소통판을 만들 수 있다.통합케어센터 소아청소년과 김민선 교수는 "소아청소년 환자뿐 아니라 인공호흡기 등으로 인해 말이 어려운 성인 환자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특수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상징을 추가로 삽입해 특수학교 순회건강관리사업에 적용하는 등 참 쉬운 의사소통책을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서울대 어린이병원 통합케어센터 꿈틀꽃씨는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소아완화의료와 재택의료를 담당하는 팀으로 원하는 누구나 꿈틀꽃씨 공식 홈페이지(www.dreamseeds.co.kr)에서 '참 쉬운 의사소통책'을 받아볼 수 있다.
2022-11-07 12:21:52병·의원

40주년 맞은 대한내분비학회..."국민건강 수호에도 힘쓰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내분비학회가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것은 물론 영문학회지의 10주년, 국제학술대회 SICEM의 10주년을 맞은 데 이어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도 10만명을 달성해 '숫자'로 학회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학회는 연혁과 덩치에 걸맞는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사회적 가치위원회' 신설 등의 새 사업 목표를 공개했다.19일 내분비학회는 서울 학회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학회 40주년의 발자취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내분비학회 학술대회의 역사는 1982년 7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회 창립 총회와 제1차 내분비학회 학술대회를 개최를 시작으로 1986년 춘계학술대회와 추계학술대회를 연 2회 개최했다. 이어 2013년부터 춘계학술대회를 SICEM으로 명칭을 바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하고 추계에는 기존대로 국내학술대회로 진행하고 있다.유순집 이사장은 "학회의 입장에서 이제 40주년 생일을 맞았다"며 "학회가 국제화되면서 학회 위상이 미국 내분비, 유럽 내분비학회 등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 노정현 홍보이사, 이원영 간행이사, 김민선 학술이사, 유순집 이사장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확고한 위상을 가지고 있고 학회마다 준비한 세션들도 굉장히 수준이 높다"며 "저명한 해외 연자들이 찾아오는 학회로 거듭나면서 이런 부분이 국제학술지 EnM 발전에도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그는 "학술지는 10년 전에는 인용지수에서 1점이 안 될 정도였지만 이제 연간 6회를 발간할 정도로 발전을 했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벌써 50주년 준비 기획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새로운 미래를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연혁이 쌓이면서 학회는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노정현 홍보이사는 "SICEM은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생식계, 당뇨병 및 비만, 동맥경화증을 포함하는 다양한 내분비 분야로 세션을 구성하고 있다"며 "각 분야별 구두 발표 및 포스터 구두 발표 세션을 둬 젊은 연구자들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첫 SICEM은 2013년 5월 2~4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총 27개국 외국인 146명을 포함해 총 1190명이 참석했고,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에 개최된 제7차 SICEM에는 총 41개국 외국인 참석자 351명을 포함해 1598명이 참석, 총 138개 강의와 274개의 포스터가 발표됐다.연도별 초록 수도 2013년 202개에서 2020년 296개로 늘어났고, 2017년, 2018년, 2019년 모두 해외 초록이 국내 초록의 두 배를 넘는 등 명실상수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췄다.SICEM의 연도별 국내외 등록자 수, 국가 수를 보면 2018년은 해외 등록 336명을 포함 전체 등록자 2023명, 참여 국가 수 46개국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2021년은 온라인 전환 등으로 참여인원이 다소 줄었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것이 학회 측 전망.올해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SICEM 2022는 참가자 574명, 초록 249편, 4개의 플러네리 렉쳐, 12개의 메인 심포지엄, 3개의 연자 만남, 4개의 조인트 세션, 2개의 핫토픽까지 마련해 풍성한 볼꺼리를 마련했다.노정현 홍보이사는 "학회 위상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학회가 가진 영향력을 학술적인 것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실제 환자와 국민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온라인에서 내분비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많이 퍼져있어 유튜브 등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며 "내분비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 확대 및 내분비 교란물질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환우회 파트너십과 국제 정책 연구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기획하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의 학회 활동을 적극 독려하는 방안을 포함해 이번 SICEM에서 평의원회를 개최하고 50주년 로드맵을 확정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0-19 21:22:28학술

심평원, SW사업자 대상 '온라인 소통채널' 개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SW사업자와 정보화사업 정보 교류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에 '온라인 소통채널'을 개설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소통채널은 2015년 심평원의 강원도 원주 이전으로 늘어난 시간적, 거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SW사업자의 어려움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소통채널은 ▲안내 및 등록 ▲공지사항 ▲제품 소통창구 ▲제안요청서 Q&A 로 구성돼 있으며, 관심 있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특히 사업자는 정보화사업 추진 과제 및 일정을 사전에 안내받아 사업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입찰공고 시 제안요청서에 대한 질의사항 등록 및 답변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시·공간적 제약 없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심평원은 지난 1월 SW사업자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발주하는 정보화사업 관련 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김민선 ICT전략실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 교류 활성화를 통해 오픈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SW사업자는 폭넓은 참여기회를 제공받고 심평원은 사업추진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오프라인 측면에서도 매년 서울에서 정보화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소통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4-14 11:06:37정책
기획

코로나19로 뒤바뀐 빅5병원 순위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 세계를 집어 삼킨 코로나19라는 신종감염병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던 빅5병원의 순위를 뒤바꿔 놨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4년간(2018~2021년 3분기)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삼성서울병원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뒤바뀐 순위를 2021년 3분기까지 유지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빅5병원 중 독보적 1위인 서울아산병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현대, 삼성 등 대기업을 근간에 둔 대학병원의 저력을 다시한번 보여줬다.심평원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주요병원 진료비 청구액  흥미로운 사실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국내 발생한 신종 감염병인 메르스 당시 홍역을 겪으면서 수년 째 유지해왔던 2위 자리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내줬다가 5년만에 창궐한 신종감염병을 기점으로 제자리를 찾았다는 점이다.삼성서울병원 요양급여 청구액을 살펴보면 2015년 기준 5720억원에 그치면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2위 자리를 양보한 바 있다.다음해부터 맹추격에 나섰지만 신촌세브란스병원 또한 모처럼 잡은 2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어 지난 2019년 기준 삼성서울병원의 요양급여 진료비는 1조 877억원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1조1154억원과 간발의 격차가 존재했다.하지만 2020년, 삼성서울병원의 요양급여 청구액은 1조1382억원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1조1295억원 대비 종잇장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 3분기까지도 요양급여 청구액 8960억원을 기록하면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8813억원을 앞섰다. 이렇게 지난 2015년 메르스만 종식되면 바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삼성서울병원은 빅 5병원 중 2위를 탈환하는데 5년이 걸렸다.삼성서울, 어떤 변화가 있었나삼성서울병원 통계 연보를 살펴보면 외래뿐만 아니라 입원환자가 계속해서 급증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다. 외래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수준까지 빠졌고 입원환자 수 또한 급락하면서 하락 곡선을 그렸다.즉, 삼성서울병원 또한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상황. 그럼에도 2위 탈환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어떤 노력(?)이 있었던 것일까. 자료: 삼성서울병원 2020년도 연보삼성서울병원 이우용 암병원장은 "중증환자에 전념한 성과가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수년 전부터 선언적으로 중중에 집중하자고 했지만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그 결과과 이번에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 병원장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암 등 중증환자 진료에 주력하는 반면 재원일수를 최소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말인즉, 삼성서울병원 또한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한 것이 이번 성장의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얘기다. 삼성서울병원 이상철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메르스 당시 타격으로 순위권에 변동이 있었던 게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본다"면서 수년째 적정진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코로나 전담병원 역할한 '서울대병원' 청구액 현황 격차↑  코로나19는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과 다른 빅5병원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려 놨다.서울대병원은 빅5병원 중 4위로 순위권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요양급여 청구액 격차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났다.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서울대병원의 요양급여 청구액은 8392억원으로 당시 3위였던 삼성서울병원 9845억원과 1000억원도 차이가 나지 않았던 상황.하지만 2019년 삼성서울병원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맹추격에 나서면서 1조 877억원으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당시 여전히 8793억원에 그치는 서울대병원과 격차가 벌어졌다.게다가 2020년 기준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두 병원 모두 요양급여비 청구액을 1조1000억원을 훌쩍 넘겼지만, 서울대병원은 전년 청구액보다 낮아진 8713억원을 기록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서울대병원 중환자실 개선 공사 모습.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상을 대거 확보해 중증환자 진료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의 진료비 청구액 감소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었다.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전담병원 병상을 대거 확보하는 등 공공병원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서울대병원 의료발전위원회에서 활동한 김민선 교수는 "최근 2~3년간 경증환자 전원 이외에도 서울대병원이 꼭 진료해야 하는 환자가 아니라면 지역으로 적극 회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당수 의료진 또한 병원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이와 더불어 병원 자체적으로 '환자 늘리기'를 그만두고 복합 질환 리스트를 마련, 그에 해당하는 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중환자실을 신속하게 확보, 공사를 감행해야 하는 과정에서 병상도 축소 운영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수했다"면서 일련의 변화가 최근 진료비 청구액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봤다.서울아산 독보적 1위…서울성모도 추격자 분당서울대 견제에 성공한편, 이밖에 빅5병원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서울아산병원은 2715병상으로 국내 최대 병상 규모의 위엄을 거듭 확인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요양급여 청구액 1조 571억원으로 첫 1조원을 넘긴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9년 1조3636억원, 2020년 1조4383억원으로 코로나19 대확산 중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서울아산병원 전경2021년 3분기(9월 기준) 1조130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도 1분기 3727억원, 2분기 4051억원, 3분기 352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2021년도 총 진료비가 1조1500억원도 가능해 보인다.서울성모병원 또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추격을 견제하는데 성공하면서 빅5병원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서울성모병원의 요양급여 청구액은 지난 2018년 6562억원, 2019년 6748억원, 2020년 6631억원을 기록하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의 2018년 5789억원, 2019년 6204억원, 2020년 6216억원 대비 소폭의 격차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22-02-08 05:30:00병·의원

"상급병원 중환자 진료체계, 입원전담의제 개선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중심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병원과 국립대병원 주최 의료발전 심포지엄 참석자 모습. 서울대병원과 국립대학병원협회는 4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의료발전위원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 구축과 의료전달체계’과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국립대병원의 역할’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의료발전위원회 김민선 교수는 복합질환 분류체계 개발과 입원의학전담(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 중증 중심의 입원간호 시스템 개선 방안, 의료협력 네트워크 강화 방안 등 서울대병원의 추진사업을 소개했다. 세브란스병원 서경률 진료부원장은 "입원의학전담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주말 및 야간에도 전문의가 입원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신규 간호사의 이직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유휴인력에 대한 교육비를 지원한다면 의료의 질 향상과 현안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손병원 김진호 원장(대한병원협회 총무위원장)은 "현재 입원환자 분류체계로는 중증환자 정의가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 중증환자 중심의 의료전달 체계 구축을 위해 수가가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진료와 연구, 교육에도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과감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며 시범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논의한 다양한 문제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각 병원의 역할 분담과 지속적인 협력이 중요하다. 각계의 목소리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05 11:21:43병·의원

국회 "초고가 약제 증가세, 체계적 관리 방안 필요" 촉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서영석 의원(오른쪽)과 김민선 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정)은 15일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초고가 약제의 합리적인 관리 방안 마련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해 총의료비 기준이 87조원으로 이중 약품비가 20조원이다. 서 의원은 "약품비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고가의약품 사용량 역시 늘고 있다. 환자 요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상자가 소수라는 게 문제"라며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으로 다가오니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건보 재정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안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황반변성 주사제 루센티스와 아일리아를 비뇨의학과, 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타과에서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면역항암제 허셉틴이 성형외과에서 처방이 높다는 부분도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서 의원은 "백혈병에 쓰는 5억원의 킴리아도 약제 처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라며 "고가약에 대한 합리적 접근방법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심평원 김선민 원장 역시 공감을 표시하며 현재 심평원이 초고가 약제에 대해 펼치고 있는 정책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초고가 의약품 접근성을 증가시키면서도 재정 문제를 고려해 위험분담제, 희귀질환에 대해 선 도입 후 경제성 평가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초고가 약제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약사의 재정분담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전승인제도 확대해 운영돼야 할 것 같다"라며 "유리체강내주입하는 황반변성 주사제는 환자안전 측면에서도 문제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10-15 18:24:23정책

대한신장학회, 대한내분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2021에서 대한내분비학회와 최근 소개된 만성콩팥병 신약들에 대한 임상적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공동 심포지엄에서 대한신장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두 학회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은영 교수(대한신장학회)와 서울아산병원 김민선 교수(대한내분비학회)이 좌장을 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만성콩팥병에서의 내분비 이슈 중 당뇨 신장병 신약 및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진단 및 신약이라는 주제에 대해 각 학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순서에서는 당뇨 신장 합병증 신약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고려의대 김남훈교수(대한내분비학회)와 차의대 이유호 교수(대한신장학회)가 글루카곤양 펩타이드(GLP)-1유사체 및 염류 코르티코이드 길항제(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의 당뇨병환자의 신장보호효과에 대한 최신 지견에 대한 강의했으며 온라인 참가자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을 통해 약물에 특히 효과가 있는 환자의 특징 및 사용 시 주의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순서에서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부갑상선 질환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연세의대 홍남기 교수(대한내분비학회)와 고려의대 김지은교수(대한신장학회)의 신장내과 의사가 알아야 할 부갑상선 질환 및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강의와 토의를 진행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앞으로도 대한내분비학회 등 유관학회와의 적극적인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신장병의 환자의 완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9-13 17:33:07학술

골다공증 칼슘제 단독복용의 배신...심혈관질환 1.98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골다공증 환자가 건강식품으로 칼슘보충제를 단독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규명돼 주목된다. 무조건적인 칼슘보충제 섭취 권장보다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추어 용량 및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김신곤 교수, 김경진B 교수 등)은 9일 고대의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이준영 교수, 김민선 교수)과 함께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보충제 단독복용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국내외의 여러 골대사 가이드라인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특히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의 사용을 권고해 왔다. 그러나 다양한 메타분석 및 관찰연구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이 심혈관계의 위험, 특히 허혈성 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골절의 위험이 높다고 해도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안전하게 칼슘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쟁이 있었다. 특히 이전 연구 결과들은 식이 칼슘 섭취가 높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칼슘 섭취가 적은 인구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김신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김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2만 2594명의 54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칼슘만 복용한 환자 1만 1297명과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1만 1297명을 비교한 결과, 칼슘보충제 단독 혹은 비타민D 혼합복용환자와 칼슘보충제 미사용군과의 심혈관 위험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칼슘보충제 단독요법의 경우 칼슘보충제 미사용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약 1.54배, 특히 허혈성심질환의 위험도가 약 1.89배 증가했고, 복용기간이 길고 복용용량이 클수록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칼슘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팀은 칼슘 보충제의 단독 복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칼슘보충제 섭취 권장보다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추어 용량 및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 등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향후 심혈관 위험도 뿐만 아니라 골절 등 연관 질환, 그리고 사망률까지를 포함하는 추가 분석을 통해 칼슘과 비타민D의 포괄적인 이익-위험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Cardiovascular risks associated with calcium supplementation in patients with osteoporosis: a nationwide cohort study)의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Cardiovascular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
2021-08-09 11:21:18학술

착오청구 AI로 예측한다…심평원, 심사에 AI 활용 확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심사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전담팀까지 구성하며 활용 범위 확대에 나섰다. 심평원은 대내외 의견수렴과 공모전을 통해 '심사 AI 프로젝트' 과제를 발굴 8개 과제를 선정하고 2023년까지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AI를 활용해 심사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집중심사 대상을 선정하는 등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착오청구 항목 예측모델 개발 ▲진료경향 이상감지 모델 개발 ▲포괄심사 대상 선정모형 개발 등이다. 심평원은 이미 2018년부터 AI 의료영상 진료판독 모델을 개발하고 대상질환을 확대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 심사지원 시스템을 운영해오던 터.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는 심사영역을 의료영상에서 심사업무 전반으로 확대해 심사업무 최적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심평원은 심사AI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전담팀까지 따로 구성했다. 전담팀은 업무, 데이터, 시스템 분야 내부전문가로 이뤄졌다. 전담팀 외에도 각 사업부서에서 자체 AI팀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했다. 전담팀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해 심사평가원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선 ICT전략실장은 "심사AI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심사체계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데이터 기반 심사기준 마련을 지원하며, 심사업무 스마트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심평원이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8-02 11:30:42정책

권 장관, 중증소아 방문 "재택의료 제도 보완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이 중증소아 재택의료 시범사업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중증소아 재택의료 가정집을 현장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중증소아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환아 어머니와 담당 의료진 그리고 권덕철 장관의 가정 방문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복지부 유튜브(www.youtube.com/mohwpr)에 공개했다. 중증소아 재택의료 시범사업은 의료진이 재택의료기가 필요한 만 18세 이하 중증소아 환자 가정을 방문해 진료 및 간호, 재활, 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시행된 시범사업에는 서울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2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재택의료 서비를 받고 있는 환자(이효림, 12개월) 어머니 박경진 씨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선 교수를 복지부 장관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효림 환아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12개월 아기로 2020년 10월부터 재택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환자 어머니인 박경진 씨는 "처음 아이를 직접 케어 하게 됐을 때는 손발이 떨리는 등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아이의 상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가까운 주치의가 됐다"며 재택의료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민선 교수는 "재택의료의 가장 큰 변화는 환아의 가족이 덜 불안해하시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외래나 응급실 방문으로 인한 아이의 신체적 부담이나 건강상태가 변화할 때 직장을 비우고 병원을 오는 부모님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장관은 "이번 만남을 통해 중증소아를 키울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지, 현장에서 느끼는 재택의료 장점이나 어려운 사항은 무엇인지 듣게 됐다"면서 "복지부가 좀 더 고민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중증소아 재택의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7-29 10:49:05정책

"비대면 학술대회 가능성 충분…학회 뉴노멀 준비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안녕하십니까. 새싹이 피어나고 생명이 움트는 따뜻한 봄 한가운데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돼 기쁩니다." 대한내분비학회 홈페이지에서 학술대회란을 클릭하면 가장 먼저 뜨는 건 동영상이다. 김민선 학술이사가 춘계 학술대회 소개를 맡았다. 시간표, 방 번호, 강좌명 등 텍스트 정보에 불과했던 딱딱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것. 내분비학회는 코로나19 뉴노멀 상황에서 학회의 진화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학회 역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로 기획됐다. 라이브로 송출되는 동영상 채널만 세 개에 달한다. 온라인에는 볼 수 없는 오프라인 전용 강좌도 마련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 취해 새로운 변화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번 학회의 취지. 9일 학술대회장에서 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을 만나 춘계학술대회의 주제 및 운영 방식,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 학술대회를 소개해달란 요청에 이사장은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김민선 학술이사를 전면에 내세운 소개 동영상을 먼저 보여준 건 그만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 유 이사장은 "학술대회의 운영 및 기획은 학술이사의 전적인 몫"이라며 "이번엔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그는 "코로나19라는 뉴노멀 상황에서 학회들이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대면, 비대면의 구분이 필요없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비대면이 오히려 대면을 대체하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장소,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지식을 전달하는 새로운 틀로서 비대면 플랫폼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지식을 여러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학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채널만 세 개다. 각자 원하는 강좌를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고 현장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강좌를 들을 수 있게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하이브리드 방식 도입을 위해 적자도 감수했다. 유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세 채널을 스트리밍 하려면 최소 1억 5천만원이 필요하다"며 "운영진끼리는 우스갯소리로 페라리 차 가격을 온라인에 쏟아부었다는 말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넷플릭스에 익숙한 세대들이 많아 온라인 동시 접속자 수만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해 오프라인 대비 두 배 이상 경비가 들었지만 그만큼의 효과는 충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질문을 받아 답을 주는 방식을 채용, 강의별로 다양한 질의가 쇄도했다는 후문. 직접 단상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질문, 답변하는 방식에 부담감을 느끼는 회원들도 쉽게 참여가 가능한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 학술대회는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활용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결합 시도도 진행됐다. 강연자가 발표는 녹화 동영상으로 하고, 토론 및 질의는 현장 패널들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즉석에서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유 이사장은 "텍스트와 같이 고지식한 방법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정답인 줄 알았는데 시공을 초월해서 외국에 있는 강연자와도 함께 하는 단계까지 오게 됐다"며 "이번 학회는 대면이 갖고 있는 중요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온라인 방식의 유용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점이 오프라인 참여 인원들의 더욱 돈독한 스킨십 형성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만남의 기억이 동지애처럼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참여자들 95%는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이라며 "최근 백신 접종자들에게 백신 여권 발급 이야기가 나오는 것처럼 정부가 학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이와 유사한 제도를 학회에 지원책으로 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2021-04-12 05:45:56학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의 '4차병원' 선언, 현실로 이어질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취임 당시 품었던 '4차병원'의 꿈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은 지난 16일 의료발전위원회 2기를 출범하고 중증환자 진료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하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한 미션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전경 새롭게 출범한 2기 위원장은 과거 서울대병원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맡고, 부위원장 1명, 내부위원 9명, 외부위원 11명 등 총 22명으로 운영한다. 앞서 의료발전위원회 1기 과정을 통해 입원진료 질 향상을 위한 입원의학센터 설치와 입원의학전담교수 정원 확보 등을 현실화 했다면 2기에서는 중증환자 진료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1기에서는 중증희귀난치질환 중심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복합질환 분류체계 정립 사업을 추진했지만 2기에서는 이부분을 보다 집중해서 준비할 계획이다. 실제로 첫번째 열린 회의에서 김민선 교수는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확립하려면 간호인력 배치와 더불어 근무환경 개선이 우선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즉, 중증환자를 돌볼 간호인력이 근무환경부터 챙겨야 환자의 사망률, 감염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적정한 간호인력을 배치하는 것 이외에도 2교대 근무제, 간호사 직무순환, 야간근무 연령제한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중증환자 검사와 시술을 적절한 시점에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료과나 센터별 개별지표 대신 통합적인 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정된 의료자원으로 검사와 시술을 제때 결정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소통, 이를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의약정보파트 김아정 파트장은 중증환자에게 적정한 약제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과 관련해 치료이행기 약물관리서비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치료이행기 약물관리서비스란, 입·퇴원시 혹은 외래에서 환자가 복용하는 약의 목록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것. 김 파트장은 이를 통해 환자의 다제약물 복용이나 약물 이상반응 등 부작용 위험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의료발전위원회 2기는 환자진료 이외에도 병원 내 직원들의 조직문화 개선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역할을 맡은 이한별 교수는 병원 내 공간 혁신을 통해 직원경험, 조직문화를 개선한 사례를 제시하며 적정 휴게공간과 소통 공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취임 이후 외래중심에서 병동중심으로 병원 운영 시스템을 전환하는 등 '4차병원'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입원전담전문의 대거 채용에 나서는 등 병동환자 케어에 인력을 대거 보강함과 동시에 경증환자 축소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의료발전위원회는 이 같은 방향성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한 조직. 실제로 앞서 1기에서도 이를 구심점으로 입원전담전문의 대거 확대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권준수 위원장은 "앞으로 6개월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각 미션에 따른 방향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까지가 미션"이라며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연수 병원장이 선언했던 4차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될 것이라는 게 권 위원장의 전망이다. 그는 "2기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증환자 진료시스템부터 그에 필요한 근무환경 개선 등도 함께 해법을 제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10-22 05:45:57병·의원

대구‧경북 코로나19 전선에 뛰어든 대형병원 의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속속 문을 열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대형병원 의료진의 파견이 줄을 잇고 있다. 사실상 이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 관리를 위한 컨트롤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주요 대학병원 소속 의료진들이 대구‧경북지역 중심으로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각각 파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돼 있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대구1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를 시작으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영덕 삼성인력개발원)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경주 농협교육원)를 차례대로 개소‧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5일부터는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와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칠곡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가 추가 개소돼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는 총 5곳을 운영되고 있다.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이재태 교수(핵의학과), 삼성의료원 정철 교수(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고대의료원 손장욱 교수(감염내과) 이 가운데 경북대병원 이재태 교수(핵의학과)를 중심으로 제일 먼저 개소돼 운영 중인 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제외하고선 모두가 서울 지역 대형병원 의료진이 파견돼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상황. 구체적으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각각 삼성의료원과 고대의료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의료원에서는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를 이끌고 있는 정철 교수가 내려가 코로나19 확진 경증 환자를 살피고 있다. 예방의학과와 직업환경의학과 2개의 전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정 교수는 건진센터를 이끄는 센터장을 수행 중이지만, 의료원 내에서 누구보다 먼저 대구·경북지역 파견을 자원했다는 후문이다. 고대의료원의 경우 감염내과 손장욱 교수를 중심으로 지원팀을 꾸려 경주 농협교육원에 꾸려진 생활치료센터를 맡아 치료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손 교수는 감염병 관리가 전문분야이기에 맡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치료센터까지 이동하면서 감염병 차단에 위한 환자와 의료진 동선까지 직접 짜가며 챙기고 있다. 뒤이어 꾸려진 생활치료센터들도 마찬가지로 서울 대형병원 소속 의료진이 대거 투입됐다.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서울대병원 인재원이기에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직접 챙긴다. 김민선 공공진료부센터장(소아청소년과)을 중심으로 전문의 4명, 간호사 12명, 영상 및 진단 검사 인력을 배치됐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배치된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혜란 교수를 중심으로 지원팀이 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전혜란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서울대병원 김민선 교수(소아청소년과), 세브란스병원 엄재선 교수(심장내과),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상원 교수(응급의학과) 생활치료센터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 지역에 파견된 대형병원 의료진들도 상당수.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심장내과 엄재선 교수를 중심으로 한 지원팀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돕고 있다. 엄 교수의 경우 1차 지원팀 성격으로 파견됐지만 2차 지원팀이 파견된 후에도 복귀를 하지 않고 계속 대구 진료현장에 머물 예정이다. 더구나 3월 새롭게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개원 멤버로 심장내과를 이끌어야 하지만 잠시 접어두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대구 의료현장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이 점 개선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사태 초기부터 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정상원 교수가 파견돼 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정 교수의 경우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내에선 센터장을 거치는 등 최고참 의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일산병원은 공공병원이기에 사태 초기 이미 이성운 수간호사를 비롯한 간호사 8명과 임상병리사 1명도 대구의료원에 파견하기도 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동료 의사는 "대남병원이 아직 코호트격리병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그 안에서 아직도 진료에 임하고 있다. 사태 초기부터 줄곧 대남병원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응급의학과 내에서 최고참 의사로 자신이 자원해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03-06 05:45:56병·의원

중증 소아환자 연 13만명…완화의료기관 4곳이 전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완화의료가 필요한 중증 소아환자는 연 13만명에 달하고 그중 1천여명이 사망에 이르지만 소아환자를 위한 완화의료 기관은 4곳으로 태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중증환자 완화의료 모습.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선 교수팀(서울간호대 김초희,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 송인규)은 2013~2015년 중증 소아 환자의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해 2일 발표했다. 중증 소아 환자의 전국 분포와 의료이용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말기 암 환자가 주 대상인 성인과 달리 소아의 중증질환은 예후 예측이 어려워 세계보건기구는 진단받은 시점부터 치료와 함께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국내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4개 기관으로 올해 2개가 추가될 예정이지만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증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만24세 이하는 13만3177명이며 이중 1302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암(26.2%), 신경계 질환(21.9%), 심혈관계 질환(15.4%), 신장·비뇨기계(14.7%)으로 암보다는 다른 질환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 소아완화의료기관 분포 현황 중증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91.8%는 1년 동안 한번 이상 입원했고 평균 재원일 수는 101.2일로 외래 진료는 40.4회, 응급실은 2.3회 이용했다. 연간 1인당 의료비는 약 5500만 원이었다. 소아청소년은 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이 완화의료의 대상으로 포함한다. 진료 기간이 긴 것을 감안해 완화의료 서비스는 중증 환자가 진료를 받는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의 거주지와 사망 전 1년간 이용한 주 의료기관의 소재지를 비교한 지역 충족률은 평균 55.9%로 서울(89.6%), 대구(74.2%), 제주(72.5%)에서 높았고, 충북(49.6%), 경기(43.9%), 충남(35.3%), 경북(28.8%)에서 낮았다. 연구팀은 "약 44%의 환자가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한다는 것은 지역에서 중증 소아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이 부족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자녀가 중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 의료기관 이용을 위해 부모가 휴가와 휴직을 해야 한다"며 "상당 기간 다른 가족과 분리되어 낯선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부담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민선 교수는 "완화의료는 고통을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의료 돌봄으로 인권 보장의 측면에서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공공의료적 성격을 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역에 따른 진료 공백을 메우고 환자와 가족에게 완화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권역별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가 중증 소아환자 치료와 완화의료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향후에는 지역사회 완화의료 기관에 대한 교육 및 지원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자가 집 근처에서도 충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했다.
2020-03-02 15:58:51병·의원

"환자쏠림 가속 동의 못해…병·의원 청구비 10%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문케어 시행 3년차, 정부는 대형병원 환자쏠림 가속화와 의료전달체계 및 적정수가, 적정부담 부재에 따른 의료기관 혼란과 우려를 체감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충정로 연금공단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시행 2년 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방문해 지난 2년간 보장성 강화 대책 성과로 환자 3600만명이 2조 2000억원의 의료비 경감 혜택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2일 문 대통령은 공단 일산병원을 방문하고 보장성 강화 2년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 대통령은 이날 "헌신적인 의료인과 의료기업들이 있어 세계적 수준의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서비스를 갖출 수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의료계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정부의 약속은 굳건하다. 2022년까지 계획한 대로 추진해 나간다면 국민 한 분 한 분의 건강을 보장하면서 의료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동시에 건강보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문재인 케어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과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전 국민 전 생애 건강보장 시대 모두의 힘으로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희망을 키우는 정책에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적 협조를 호소했다. 문케어로 명명된 현정부의 보건의료 핵심정책인 보장성 강화 대책은 시행 이전 대형병원 환자쏠림이 예견됐다.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이 경증환자 쏠림과 영상검사 및 수술 증가 등 의료진의 업부 과부하를 지적하는 상황에서 복지부 입장은 달랐다. 이날 간담회에는 건강보험정책국 소속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과 보험약제과 곽명섭 과장, 의료보장관리과 고형우 과장이 참석했다. 문케어 시행 2년 성과 모식화 모습. 이중규 과장은 "적정수가는 진료과 간 불균형을 교정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다. 3차 상대가치개편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외과계와 필수의료 수가개선도 건강보험 종합계획에 들어있다. 적정수가 유지를 위해 건강보험정책국에서 적극 개입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보장성 강화 의료기관 손실 보상과 관련 "뇌 MRI는 기본적으로 다 보상했고, 선택진료비는 보상이 적다고 해 1천억을 의료 질 평가지원금으로 추가 투입했다"면서 "병원 간 차이는 있지만 총 재정 측면에서 약속을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중규 과장은 "보장성 강화 2년(2017년~2018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2017년에 비해 2018년도 의원과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모두 급여 청구액이 10% 내외로 늘었다"면서 "의원급도 전체 진료비 뿐 아니라 기관 당 진료비도 1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증질환을 비롯한 수도권 대형병원 환자쏠림 주장은 강하게 반박했다. 이중규 과장은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현상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급여 청구량 통계상에는 환자쏠림이 보이지 않았다. 원래 있는데 더 심해졌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진료비 청구 증가율을 보면, 기존 10년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비급여는 어떨지 모르나 환자쏠림 가속화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건강보험국 과장들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문케어 시행 2년 성과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곽명섭 과장, 이중규 과장, 고형우 과장. 중소 병의원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주장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일차의료 중심 정책으로 의원급 지원정책은 강화됐다. 의료계 허리인 중소병원이 어려워졌다는 것은 통계치로 봤을 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동석한 곽명섭 과장은 보장성 강화 우선순위와 관련, "증증질환부터 보장성을 확대하고 만성질환으로 갈 계획이다. 안과와 이비인후과 질환은 2022년 이후 모습을 봐야 한다"면서 "의약품 경우도 기준비급여 해소 차원에서 중증질환인 항암제 중심으로 확대했다"고 답했다. 보장성 강화로 반사이익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실손보험 문제는 국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 고형우 과장은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폭을 낮췄다. 실손보험료가 한 달에 2만원에서 3만원으로 국민들이 체감하기 쉽지 않다"고 전하고 "현재 4개의 공-사 의료보험 연계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무총리실에서 조정 중으로 이달 법안 소속 위원회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2022년까지 단계별 비급여의 급여화 항목. 병원들이 지적하는 환자쏠림 대표적 사례인 주야간 영상검사와 수술장 운영도 체감하지 못했다. 이중규 과장은 "상급종합병원 대기환자는 정부가 알 수 없다. MRI 검사의 경우 병원급이 더 높아졌다"면서 "통계를 제시해도 아니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면서 "수술량 증가는 한 두건에 불과하다. 수술 증가는 기본적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문의 수가 늘어야 하는데 현재 변화가 없다. 많이 해봐야 아침, 저녁 일부 수술량만 늘어난다.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번달 중 발표 예정인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개선방안에는 말을 아꼈다. 곽명섭 과장은 "관련 부서와 논의 중으로 아직 외부로 말할 사안이 아니라"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중규 과장은 "경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것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대책이 중심의 될 것"이라며 짧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2일 보장성 강화 2년 성과를 자평하고 의료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 과장은 의료현장과 괴리감을 묻는 질의와 관련,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등 관련 단체와 만나 지속적으로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반대하는 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와도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이중규 과장은 "의사협회는 보건의료 정책을 위해 중요한 파트너다.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의사협회 주장은 모두 반영할 수 없지만 제도개선 요구는 경청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공단 일산병원 방문 행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기동민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박능후 복지부장관,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승택 심사평가원 원장, 서울대병원 김민선 교수, 연세대 정형선 교수 및 환자 체감 사례 발표자 등이 참석했다.
2019-07-03 05:00:57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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