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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7월에 만난 귀인, 8월에 만난 귀인?"(52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멘토 중 한분이 오마에 겐이치다. 이분 말씀이 ‘변화하려고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라고 하고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나는 오마에 겐이치의견에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사를 못가면 일하는 장소나 회의하는 장소라도 바꾸면 새로운 사람(귀인)과 만나는 것 같다. 나는 내게 인사이트를 주는 분을 ‘귀인’으로 모신다. 많은 인사이트를 주시는 분을 ‘멘토’로 모신다.1) 7월에 만난 귀인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2023하계포럼에서 귀인을 만났다. 강의에서 만난 F&F의 김창수 회장님이었다.김회장님은 회사의 비용중 50%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라고 했다. 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Digital transformation하니 동업계 세계 순이익 1등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했다. 내가 관심을 갖고 들은 것은 말,글,방송 등을 통해 대내외커뮤니케이션을 했던 것을 모두 디지털로 전환했다는 부분이었다. 전통매체인 잡지나 매거진을 통한 광고는 없애버리고 SNS등 디지털 툴을 타고 대외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성공했다. Digital로 대내커뮤니케이션하니 명확하고 근거가 남아서 쓸데 없는 중복, 갈등 등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없었졌다고 했다. 물론 리더십 파이프라인에서 왜곡되는 것도 없어졌다고 했다. 또 업무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과정이 공유되어 있어 시너지를 창출했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었다.  “DT를 안 할 이유가 없으면 한다”가 원칙이 되었다고 한다.강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어차피 DT는 가는 방향이니 반 걸음이라도 빨리 구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DT로 커뮤니케이션하면 Dry해질텐데 어떻게 사람냄새는 구현했는지 궁금했다.2) 8월에 만난 귀인2023년 8월 14일 월요일 조선일보에서 귀인을 만났다. 비즈피플 컬럼에서 만난 한양증권 임재택대표였다.이분은 130여일간 아침마다 직원들 1명을 만나 2시간씩 대화를 한다고 했다. 이것을 2년 연속 실시했다고 했다.이 CEO와 1:1면담을 450명 전원을 실시했고 "多聞問"경영이라고 했다. '다문문'은 ‘많이 듣고 많이 묻고’이다. 2018년 영업이익이 56억이었는데 2021년은 1162억으로 20배가 되었다.20배 뒤에는 임대표님의 수다가 주효했으리라고 짐작한다. 아마 임대표님의 입가에는 침이 마를 날이 없었을 것이다. 같은 메시지를 450명과 한 두시간씩 투자해서 1:1로 하는 것은 ‘순수한 노동’이다. 대표님 집에서 키우는 20,30년된 화초나 나무같이 직원들 개개인에게 매일같이 물을 줘야하는 ‘순수한 노동’이다.위에 인터뷰내용을 정리해 보았지만 행간을 읽어보면 임대표님이 450명 개별면담을 통해  일의 주체가 CEO 단독드리볼이 아니라 전사원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캐럴라인 웹이 쓴 ‘무엇이 평범한 그들을 최고로 만들었을까’‘전달의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가령, 비서에게 회의실을 잡아달라고 부탁할 때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회의실을 잡는 일은 비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5초의 시간을 더 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 시점에서 꼭 해야 하는 회의라서요”라고 말하는  순간, 비서는 지시를 ‘따라야 하는 명령’이 아니라 ‘같은 팀원으로서 도울 일’로 느낀다.”임대표님 1:1 면담노동이 오버랩된다. 임대표님은 이런면에서 경영학전공자보다 심리학전공자에 가깝다. 귀인 두분을 만나보았다. 이참에 두분의 방법을 적절하게 믹스해서 조직을 운영하면 어떨까 한다. 임대표님 방법은 일의 주인을 전체로 확대하여 20배의 성장을 이뤘다. 대신 사람에게 의존하는 위험이 있다.김회장님 방법은 시스템에 의존해서 누적적으로 조직발전은 가능하고 쓸데없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지만 너무 조직내 분위기가 드라이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사실 두회사 다 내가 아는 정보가 한계가 있지만 너무 중요한 인사이트라 소개드린다. 
2023-11-23 05:30:00병·의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인재감별법"(50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알다가도 모르겠는것이 사람이다. 사람을 선발하면서 숱한 실패를 경험했다. 물론 그 실패보다 많은 성공을 했으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회사에서 사람은 선발하는 잣대는 P+(J+O)이다.앞의 'P'은 머니머니 해도 "performance"다. 뒤의 괄호안에 있는 J는 '직무적합성job fit'이고 나머지 O는 '조직적합성organization fit'이다. 더 단순하게 말하면 Performance때문에 사람을 선발한다. 반대로 기대하던 performance를 내지 못하면 선발 실패다.이 performance를 낼 수 있나 없나를 가늠해 보는 것이 직무적합이다.이 performance를 협업을 해서 이루어 내고,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를 잘 따르며 performance를 내는 지 여부를 따져 보는 것이 조직적합이다. 위 2개를 확인하려고 구조화된 선발시스템을 갖춘다.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한다. 잘 훈련된 면접위원을 투입한다. 레퍼런스첵크한다. (우리들은 보통 '잘'말해 주고 있어 이부분도 신뢰도가 떨어진다) 여러채널을 통해 호들갑을 떨어도 실패는 여지없이 나온다. 망연자실 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몇가지로 나 자신을 다독여 본다. -만반에 준비, 의도적 거짓말faking까지 할 각오를 가지고 온 지원자에게 당할 수 밖에 없다.-자기자신을 과대평가를 하는 등의 자기인식self awareness수준이 떨어지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performance는 그 사람의 역량 등의 귀인요인 뿐만아니라 시장상황, 회사지원, 고객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에 전직장에서 잘 했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잘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등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그렇지만 오래동안 그일을 하면서 맘이 편치않다.왜 못 골라냈을까? 자다가도 깰때가 많다. 이 부분은 지금도 더 과학적인 선발방법을 고민해서 실패확률을 줄일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지키고 있는 내 나름대로의 인재감별법이 있다.먼저 일을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상대적 개념인가? 아니면 절대적 개념인가? 상대적 개념에 한표를 던진다. 왜냐하면 일을 잘한다 못한다는 관리자가 판단하고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그 업무에 대한 경험, 역량,태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일을 잘한다는 것을 정리하면 이렇다.관리자의 기대치를 넘어서면 "어허 이것봐라 잘 하네"라고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 "일을 잘 못하는 직원" 이라고 판단해 버린다. 기준은 관리자의 기대치expectation line이다. 기대치는 경력자에게는 높고 신입에게는 낮다. 이미 일잘하는 직원에게는 높고 평소 일을 잘 못하는 직원에게는 낮다. 관리자의 기대치는 상대적이다.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 보자.구품중정법처럼 9단계는 아니고 5단계로 감별하는 방법이다. 편의상 5단계를 S,A,B,C,D로 하자기대치를 넘어서면 S급 A급 사원이다.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거의 다 다르면 B급이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 C급 D급 사원이다.먼저 직원들이 완료한 일들을 보면 구분할 수 있다.D급은 관리자가 시켜야만 일을 하고 일의 완성도가 아주 낮다. 늘 관리자의 수차례 커멘트를 거쳐야 한다. 일의 주체가 D가 아니라 관리자다.C급은 관리자가 일을 시키면 바로 하기는 한다. 업무완성도가 낮다. 신입이나 지금 막 그일을 새로 담당한 직원도 그정도는 한다.B급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고 과거자료나 동업계동향이나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받아서 일을 완수한다. 기대치에 meet한다. A급은 B급이 하는 일에 부가가치를 더한다 value add. 관리자가 "어허 이 친구봐라"하고 속으로 놀란다. B급이냐? A급이냐?는 관리자가 그업무에 대한 기대를 넘어서 이것까지?, 이런 것까지? 고려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었나?여부로 판가름 난다. S급은 극히 드물다. 이는 업무완성도 높음은 물론이고 그간에 해오던 업무과정도 혁신paradigm shift하여 그이후에는 이 직원이 만든 업무프로세스를 따르는 것이 생산성이 높아, 타업무 타부서에도 영향을 끼치는 정도의 직원이다난 그간 내심으로 최소한 부가가치를 내는 사원을 선발하고 육성하는데 포커스를 맞췄고 업무의 패턴을 뒤흔들어 놓을 패러다임 시프트하는 직원을 찾아내고 그들이 근무할 수 있는 인사제도 정착에 힘썼다.그렇게 한명한명 모시다 보면 어느새 조직이 개발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몇 수십년동안 해온 일이다.이게 나 나름대로의 인재감별법이다. 추천드린다. 
2023-11-16 05:30:00병·의원

[메타라운지]아주편한병원 정재훈 병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자기소개안녕하세요. 수원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인 아주편한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정재훈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개인적으로는 전문병원협회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경기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활동을 통해서 여러가지 정책에 대한 경험을 쌓고 정책 제안도 하고 있습니다.2) 병원소개아주편한병원은 2009년도에 설립된 병원입니다. 당시 150병상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237병상 규모의 병원입니다. 현재 3회 연속, 알코올 전문병원 지정을 받아 알코올 중독질환 관련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3) 알코올전문병원과 정신병원의 차이는?정신병원에도 알코올 병동이 있습니다. 알코올 관련 질환자들이 외래나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알코올 전문병원)와 다른 것은 저희는 국가에서 지정한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병원입니다. 국가에서 정한 지정 기준이 있는데요. 그 지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지정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서 연평균 알코올 질환이 전체 입원 환자에서 66 % 정도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5명 중에 4명 정도는 알코올 관련된 질환을 치료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4) 아주편한병원의 강점은?저희 병원만의 강점은 일단 알코올 중독 중에서도 경증이 있고 중간 정도가 있고 아주 심각한 정도가 있을 텐데요. 경증보다는 주로 심각한, 대학병원에서도 치료하기 힘든 알코올 중독 환자분들을 치료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독질환에 대한 아주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저희 병원 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지역사회 복귀인데요. 병원의 이번 치료 단계에서부터 결국은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저희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5) 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장으로 활동 중인데, 협의회 최대 현안은?지금 주요 현안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알코올 전문병원이 지정기준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에 따른 인력이나 시설을 일반 정신과병원 대비 더 많이 투자를 해야 되는데 그에 비해서 여러가지 전문병원 관련된 보상체계가 매우 미흡한 것은 아쉽지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알코올 전문 병원을 하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정신과 병원들이 꽤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복지부 관계자 분들하고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6)국가적으로 마약과의 전쟁 중이다. 마약중독치료에서 알코올전문병원의 역할은?이 같은 문제를 치료하기 위한 처벌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치료 시스템이 함께 가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약물 마약 중독 환자분들이 거의 3분의 1이 계속 재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치료적 개입을 해줘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중독에 대한 경험이 많은 병원들이 치료 시스템에 들어와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저희 알코올 전문 병원들은 사실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이나 이런 약물 마약 중독이나 중독이 되는 대상이 다를 뿐이지 의학적 개념에서 보면 뿌리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뿌리에 대한 완화나 제거를 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도 개념이 좀 비슷한 게 많습니다.  저희 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 원장님들이 모여서 국가가 이렇게 힘들고 국민들이 지금 상당히 걱정이 많은데 저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우리가 국가에 기여할 좋은 기회다. 우리가 (역할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고 물론 넘어야 될 산이 있고, 전제조건들이 많이 해결돼야 하지만 많은 원장님들이 다 동의를 해주셔서 저희는 알코올전문병원이 아니고 이제 중독전문병원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변화를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국가 지정 기준이기 때문에 국가가 그 기준을 변화시키고 도움을 주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제조건만 해결된다면 저희는 기꺼이 마약 약물과의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7)중독전문병원으로 변화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면 어떤 게 있나?지금 알코올 전문병원이 9개가 있는데 사실은 그 전에 한 곳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알코올 전문병원을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사실 몇 군데의 알코올 전문병원 원장님들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과 비용투자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보상체계가 너무 떨어져서 경영상 오히려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반납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매우 슬프지만 현실입니다. 이 약물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선 알코올 중독 환자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인력과 시설 투자가 필요합니다.그 어려움의 가장 큰 요인은 두 가지인데요. 현재 전문병원 관련 수가라는 게 있습니다.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인데요. 알코올전문병원들은 정신과병원 특성상 평균 10% 미만인 의료급여 환자들을 보는 타 직역과 달리 평균 40% 정도 의료급여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전문병원 수가에서는 의료급여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알코올 전문병원에 반납을 고려해야 될 정도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은 관련 정부 관계자분들께서 꼭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두 번째는 알코올 중독 질환을 치료하는 것 보다도 약물 마약이 보통 3배 정도 힘들다고 합니다. 이런 약물 마약 중독 환자를 그냥 입원시키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 그냥 다른 알코올 중독이나 환자분들과 마약 약물 중독 환자들을 입원 병동에서 같이 치료해 본 병원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어려움은 마약 약물 중독 환자분들이 알코올 중독 환자분들을 흔히 말하면 꼬드겨서 나중에 퇴원한 다음에 술 말고 약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또 이제 조금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있으면 그분들을 꼬드겨서 판매책으로 또 악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전제는 약물 마약 환자분들은 병동 자체를 따로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행위별 수가제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정신과 병원들도 알코올 전문병원 포함해서 입원 환자는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외래 정도만 진료하는 게 현실입니다. 외래치료 환자만 있는 게 아니고 입원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도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잘 치료하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동 자체를 분리해 병동 렌트 개념의 시설비나 인건비 등 지원책이 필요합니다.8)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장으로 활동 중인데, 연구회는 조직인가?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는 국회에 등록한 외부 임의단체가 아닌, 국회 직원들로 구성된 연구회입니다. 국회의장실 산하 의정연수원에서 공식 등록을 해서 국회 내 조직으로 인정받은 연구회입니다. 헌정사상 서른번째이고요. 그리고 보건의료 분야에선 최초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국회 직원들인 양당에 보좌관들, 비서관들, 입법조사처 직원들과 함께 구성돼 있고 또 의료계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하면서 주요 의료 현안이 있을 때 관련 세미나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입법 조치가 필요하거나 국회 내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 저희 연구회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아응급 관련된 세미나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입법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소아응급 관련 법 개정도 저희 연구회에서 추진한 바 있습니다.9) 마지막으로 정부 혹은 병원계 한마디저는 의료계 현장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회에 있는 대학 교수님들도 물론 전문가시지만 필드(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의료계 현장에 있는 분들이 실감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의견을 좀 많이 반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병원계나 의료계에 계신 분들에게는 그동안 뭐 병원계나 의료계에 계신 분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 환자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진료해 주시고 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쉽지만 어떤 이익단체라는 오명이나 한계치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익성입니다. 공익적인 부분에 대해 저희가 이슈를 선정하고 캠페인도 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됩니다. 오히려 더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희생을 하더라도 감수하면서 그 어려움을 또 정부 관계자나 국회 여러 가지 시민들과 공유하면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지원과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11-13 05:30:00병·의원

미디어를 통해 본 현대 사회의 정신적 단면

메디칼타임즈=최시연 학생(가천의대) 개인의 역량과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대부분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스트레스는 경우에 따라 자극원 그 자체를 뜻하거나 스트레스에 대한 불안, 우울과 같은 반응을 지칭할 수 있는데 이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피로와 권태감을 불러일으킨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우리는 이를 판단하고 알맞게 대처하기 위한 욕망을 가진다.이런 관심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TV프로그램이 '금쪽상담소', '금쪽같은 내새끼'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예전 정신과의 부정적 인식을 탈피한 이후, 현재 개인의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 일례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내새끼'를 들 수 있다. 프로그램은 원래 육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육아 과정에서 아동과 성인인 부모 모두에게 개선책을 제시하면서 '어른 금쪽이'의 공감을 얻었다. 또 해당 부모의 문제가 소아시절의 경험에 귀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되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본인의 결핍을 깨닫고 큰 위로를 얻었다는 반응이 일었다. 이후 정신상담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정신건강의학과의 인식은 크게 개선되었다.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발달장애 환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친밀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이 앓고 있는 것은 DSM-5부터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로 통칭된 질환이다. 서번트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케이스를 통해 자폐의 이상적 측면만 부각시켰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장애,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현대사회의 크고 작은 차별에 맞선다는 면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이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스트레스와 마주하는 개인의 고충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공감이 사회적인 분위기와 지원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아동학대 발생 추이는 2011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애인권법센터의 변호사는 "장애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과 실제 장애를 갖고 그 관심만 있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너무나 다르다"고 자폐환자의 현실을 지적하였다."한 사람의 결이나 질감은 잘 관리된 콤플렉스에서 비롯된다."이는 방송인 김이나의 말이다. 이 말에 공감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은 각자 본인의 취약점이 있으며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해 분투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개인의 정신건강이 모여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개인적 측면의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의 정신의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관심은 곧 사회적인 문제를 정신의학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2022-09-26 05:00:00오피니언
현장

경기도 최고 핫플 안양시 동안구…개원입지 어떨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이 활발해지면서 개원입지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곳은 어디일까. 메디칼타임즈는 내년 개원을 준비 중인 예비 개원의들이 주목할 만한 상권을 직접 찾아가 봤다.경기도 안양시는 최근 5년 간 1만7578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공급되고 같은 기간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83.3% 오른 경기도 최고 핫플 중 하나다. 이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 77%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기다.특히 안양시민 절반 이상인 30만8000명이 거주하는 동안구는 인덕원역 GTX-C 노선, 동탄선, 월곶 판교선 등과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등 개발·교통호재가 맞물린 지역이다.동안구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론 평촌역과 범계역 등 역세권과 그 사이에 형성된 학원가, 많은 거주민 수요가 있는 관양동 등을 꼽을 수 있다.■아파트단지, 오피스텔, 먹자골목 몰린 대형상권…대학병원이 수문장평촌역은 반경 500m를 중심으로 상가와 오피스빌딩이 몰려있는 상권이다. 지리적으로는 평촌역 입구 부근에 먹자골목이 형성돼있고 이를 오피스빌딩들이 둘러싸고 있다. 특히 안양시청, 수원지방법원 등 관공서와 이마트 등 편의시설, 수십 채의 상가건물이 몰려있어 안양시 안에서도 주요상권으로 꼽힌다. 1743세대 규모 아파트인 초원마을부영아파트가 100m거리에 있어 거주민 수요를 노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평촌역 인근 전경뛰어난 상권이지만, 역 인근의 병의원 밀도는 높지 않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불과 200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촌역 인근 상권의 개원가 비중은 입지의 영향이 덜한 치과로 쏠리는 모습이다.세부적으로 보면 치과 10곳, 내과 4곳 순으로 많았으며 이밖엔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의 의원이 한 곳씩 있었을 뿐이다. 먹자골목과 오피스빌딩들을 합친 상권이 48000평 규모인 것을 보면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의 위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다만 대학병원과 진료협력을 할 수 있거나 과목이 겹치지 않는 경우 개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촌역 인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평촌역은 먹자골목, 오피스상권인 것과 하루 2~3만 명의 역 이용객이 발생하는 특징을 고려해 20~40대 직장인 수요가 높은 과의 개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특성을 고려하면 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의 개원이 적합하다.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의 경쟁을 피하는 입지에서 메디컬타워를 형성한 경우도 있다. 평촌역 3번 출구 인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정반대 위치인 금강스마트빌딩엔 12개 병의원이 입점해 있다. 다른 과와 진료협력이 수월한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치과 3곳과 안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피부과, 외과 의원 등이 포진한 모습이다.■수도권 교통요충지 범계역, 대규모 상업지구 형성…개원가도 포화상태안양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범계역은 평촌역과 비슷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22000평 규모의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으며 이를 오피스빌딩들이 둘러싼 모양새다. 다만 하루 역 이용 인구가 평촌역의 두 배 가량인 4~5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인프라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다. 범계역 인근 전경.범계역이 송파, 용인, 모란, 분당, 수원, 오산, 평택 등 경기권 시내버스 노선의 집결지인 것도 특징이다. 시내버스로 영등포, 강남 등 서울로도 이동 수 있으며 인천공항 가는 공항·시외버스도 탈 수 있다.이 때문에 역 이용객을 합쳐 하루 평균 10~20만 명 수준의 유동인구를 기대할 수 있다. 안양우편집중국, 동안구청, 범계동행정복지센터, 안양동안경찰청 등 관공서와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도 몰려있다. 범계역 인근 아파트 단지의 모습.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902세대 규모 목련마을우성3단지아파트, 994세대 규모 목련마을선경2단지아파트, 480세대 규모 목련마을선경1단지아파트가 있어 거주민 수요를 노릴 수도 있다.이런 입지에서 개원을 가로막을 대형병원도 없는 만큼 개원가는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실제 범계역은 평촌역과 비슷한 규모의 상권면적을 가지고 있는데 병의원 수는 4~5배 가량 많다. 범계역 인근 상가의 모습.특히 안양건설타워, 에메랄드빌딩엔 각각 10여 개 병의원이 입점했고 올림픽스포츠센터 빌딩은 20여 개 병의원이 개원했다. 병원급 의료기관도 2곳 있다. 다만, 과 분포가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정형외과 등에 쏠린 것은 눈 여겨볼 만하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수요가 높은 내과, 이비인후과 등의 의원은 3~4곳만 운영하고 있다. ■거주민 위주 상권 관양동…학생 위주 상권 학원사거리전 연령대 유동인구가 많은 평촌·범계역과 달리 노년층, 청소년층 수요가 두드러지는 지역도 있다. 빌라촌으로 5만 명 이상의 주거지역을 구성한 관양동과 수백 개 학원이 상권을 구성한 학원 사거리다.이 지역들은 관양동을 관통하는 관악대로와 귀인동 학원가를 관통하는 귀인대로를 중심으로 각각 2km, 1km 길이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관양동 전경.특히 관양1동은 안양시에서 가장 높은 인구 밀집도를 보이는 지역이다. 해당 동엔 35000여 명의 안양시민이 살고 있다.50~60대부터 노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비뇨기과, 내과, 정형외과, 치과 등의 입지에 적합하다. 다만 노후된 상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개원에 적합한 공실을 찾기는 까다로워 보인다.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해 건물 한 채를 사용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과별분포를 보면 치과 비중이 많았으며 그 외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는 3~4곳 정도가 운영 중이다. 노년층 수요가 높은 비뇨기과 의원이 한 곳 뿐인 것도 눈에 띄었다. 학원 사거리 전경학원사거리는 대부분 상가엔 학원이 들어서 있어 10대 청소년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안과, 치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적합한 입지다. 귀인로를 중심으로 10여 개 대단지 아파트와 5개 학교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근 역인 범계역과 평촌역을 도보로 이용하긴 어려운 입지여서 거주민 수요도 노릴 수 있다. 교통편은 다소 불편하다. 버스로 1호선 라인인 의왕역, 석두역, 관악역과 4호선인 평촌역으로 갈 수 있지만 노선이 두 개 뿐이다.과별분포를 보면 치과 비중이 10곳 이상으로 높았다. 이밖에 4~5곳의 소아청소년과와 내과가 운영 중이다.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하락세긴 하지만, 안양시는 지난해부터 인덕원역 교통호재 등으로 인기가 높았던 지역"이라며 "동안구에서만 8곳의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인덕원역과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도 내년 초 들어설 예정이어서 현재 형성된 상권 외에도 개원기회가 꾸준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2 05:45:59병·의원

서울의료원 파견인턴 분당제생 악재에 결국 복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서울시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으로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된 인턴이 결국 의료원으로 복귀했다. 최근 분당제생병원 암병동에서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병원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는 등 병원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들어갔었기 때문. 앞서 서울시의료원은 지난 3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25명의 인턴 중 12명을 각각 ▲서울의료원 본원 3명 ▲동부병원 6명 ▲서남병원 3명으로 나눠지며, 나머지 13명의 인턴은 ▲분당제생병원 7명 ▲서울적십자병원 6명으로 분산돼 위탁 수련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분당제생병원 상황이 어려워지자 인턴수련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지난 1일 부로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된 인턴인원 전부가 서울시의료원으로 복귀한 것. 결국 급작스런 위탁수련 결정으로 분당제생병원을 향하게 된 인턴의 입장에서는 다시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복귀로 두 번의 어려움을 겪게 된 셈이다. 다만, 서울적십자병원에 파견된 인턴은 그대로 위탁수련을 수행 중이다. 서울시의료원은 예상치 못한 위탁수련 복귀가 이뤄졌지만 복귀인턴의 수련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분당제생병원 위탁수련 복귀인원은 4월 1일 자로 복귀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결과가 나온 인턴부터 6일부터 교육을 복귀한 상태다. 서울시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의료원이 외래환자가 전담병원 지정보다 절반보다 줄었지만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입원환자를 볼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필수과목 외래는 계속 진행 중으로 외래참관과 케이스 발표와 리뷰 등 수련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그는 이어 "여전히 코로나 환자가 있지만 응급환자나 병원 당일 입원은 조금씩 여는 등 조금씩 정상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수련 환경은 계속 좋아 질 것으로 생가한다"고 덧붙였다.
2020-04-06 12:10:57병·의원

요양병협 "병원 일회용기저귀 감염과 안전 문제없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지난 27일 "의료기관에서 배출한 일회용기저귀 중 감염 우려가 낮은 것을 사업장일반폐기물로 전환하더라도 의료폐기물과 동일하게 보관, 운반, 소각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가 전날(26일) 발표한 ‘요양병원 기저귀 감염성균 및 위해균에 대한 위해성 조사연구’ 최종 연구보고서 내용에 대한 반박이다. 손덕현 회장.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연구책임자 이재영 서울시립대 교수, 위탁연구책임자 김성환 단국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의료폐기물 수거운반업체, 소각장업체가 회원인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의 의뢰를 받아 연구를 수행했다. 위탁연구책임자인 김성환 교수에 따르면 141개 요양병원에서 배출한 일회용기저귀를 분석한 결과 폐렴구균이 28곳, 폐렴간균이 135곳, 포도상구균이 84곳, 황색포도상구균이 134곳, 칸디다균이 5곳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환경부가 일회용기저귀의 감염성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 감염성이 있는 의료폐기물과 감염성이 없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철저히 분리·배출할 수 있을지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의료기관에서 배출하는 환자의 일회용기저귀 중 감염 우려가 낮은 것에 대해서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요양병원협회는 연구 설계단계부터 오류가 있어 발표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요양병원에서 배출하는 일회용기저귀 중 감염병환자가 배출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의료폐기물로 분리 처리하기 때문에 감염성균이 발견되더라도 감염성균이 확산될 여지는 거의 없다. 쟁점은 치매 등 비감염병환자의 일회용기저귀에서 안전을 우려할 수준의 감염성균이 검출됐느냐다. 따라서 이를 입증하기 위한 정상적인 연구라면 요양병원에 입원한 감염병환자와 비감염병환자의 일회용기저귀 검체를 분리 채집해 감염성균을 분석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요양병원에서 직접 시료를 채집한 게 아니라 의료폐기물 수거운반업체가 수거해 온 전용용기에서 검체를 채집해 해당 일회용기저귀가 감염병환자의 것인지, 비감염병환자의 것인지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송영구 교수도 지난 7월 국회에서 열린 일회용기저귀의 의료폐기물 제외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송 교수는 “감염질환이 있었던 환자의 기저귀인지, 일반 환자의 기저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위로 시료를 채집해 검사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방법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송 교수는 “단순히 일회용기저귀에서 세균이 나왔다는 결과만으로 감염성과 위해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환기시켰다.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최근 환경부의 연구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비감염병환자 500명의 일회용기저귀에서 전염 가능성이 있는 감염균 검출률은 6%에 지나지 않았고, 이는 일반인의 13%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은 감염에 취약한 노인환자들이 다수 입원해 있어 급성기병원보다 더 엄격하게 감염 관리를 하고, 격리실을 갖추고 있어 일부 일회용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더라도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08-28 13:22:01병·의원

스테로이드 주사제 전산심사 강화 '삭감주의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12월부터 외래 호흡계통 질환, 귀 및 유돌의 질환 등 4개 질환이 전산심사 대상으로 전환·운영된다. 전산심사로 전환됨에 따라 심사기준 초과청구 시 자동으로 조정, 이른바 삭감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외래 약제 관련 전산심사 적용기준 보완에 따른 안내'와 동시에 약제 관련 심사조정이 예상되는 사례를 공개했다. 우선 심평원은 그동안 모의 운영했던 외래 호흡계통 질환, 귀 및 유돌의 질환, 정신 및 행동 장애, 임산·출산 및 산후기 분야 약제 전산심사를 12월부터 일선 병·의원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다빈도 심사 조정이 예상되는 항목을 병·의원에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심평원은 '기타 정상임신의 관리, 상세불명의 정상임신의 관리, 상세불명의 임신과 관련된 병태'등 상병에 Cimetidine(품명 타가메트주 등)을 투여한 경우에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상임신의 관리, 일상적 분만 후 추후관리' 및 '급성 기관지염, 급성 세기관지염, 천식' 등 상병에 투여한 세파계열 3세대 경구 항생제는 복지부 고시에서 정하고 있는 급여기준을 참조해 단계적 투여에 대한 사유 기재 내역(특정내역, JX999)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 인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여기에 심평원은 '고막의 기타 장애, 귀인두관염 및 귀인두관 폐색, 기관지염' 등 상병에 투여한 Ciprofloxacin 경구제는 투여할 만한 필요성에 대한 사유기재 내역(특정내역, JX999)이 확인되는 경우에 사례별로 심사해 인정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심평원은 스테로이드 경구제·주사제(니소론엠정, 덱사메타주등)에 대한 심사도 전산심사로 전환하면서 강화하기로 했다. '급성편도염 등 급성상기도감염 질환, 위염 및 십이지장염, 기능성 소화불량, 속쓰림, 기타 불안장애' 등 상병에 스테로이드 경구제ㆍ주사제를 투여한 경우에는 식약처 허가사항 참조해 심사 조정하기로 했다. 심평원 측은 "호흡계통의 질환 등 4개 분야에 대해 복지부 고시, 심사지침, 식약처 허가사항 등을 반영한 상병 전산심사 모의운영을 실시했다"며 "12월 접수 분부터 심사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7-12-01 12:00:55정책

|칼럼|"인사가 만사…말·행동 온도를 따뜻하게"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의 '따뜻한 의사로 살아남는 법'(29) 여러 나라의 역사나 성공스토리를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 '인사가 만사다.' 똑같은 여건에서 열심히 살았다고 하더라도 옆에 어떤 사람이 있었느냐, 어떤 사람과 친하게 지냈느냐, 누가 도와주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 한 기업의 인생, 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 즉 자신의 노력만으로 절대로 큰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아니 작은 일도 하기 어렵다. 세상은 절대로 혼자서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똑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라지기도 한다.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거나, 희생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 오늘부터 유의깊게 역사소설이나 성공스토리를 들여다 봐라. 반드시 귀인이 있거나, 악연이 있을 것이다.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모든 운명이 바뀐다. 물론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어떤 병원이 좋지 않은 일로 신문이나 인터넷에 등장하는 일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 대부분은 조직 내부에서의 악연 때문에 외부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제보를 하거나 고발하는 사람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내부사정을 모르는데, 혹은 자신과 관계도 없는데 어떤 일에 관여를 할 수는 없다. 결국 회사를 살리는 것도 직원이고, 죽이는 것도 직원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조직관리 중에서 사람관리가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사람을 뽑고 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미국 내브라스카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이 경제전문지 포춘이 주최한 '여성과 일'이라는 주제의 경연회에서 워렌 버핏에게 물었다. "지금 위치에서 과거에 배운 교훈들을 돌아볼 때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겠습니까?" 버핏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이란 원하는 것을 많이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나이가 되면 당신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주면, 그게 성공입니다. 당신은 세상의 모든 부를 다 얻을 수도 있고 당신 이름을 딴 빌딩을 가질 수도 있겠죠. 그러나 사람들이 당신을 생각해주지 않으면 그건 성공이 아닙니다." 버핏은 자신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오마하에 벨라 아이젠버그란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폴란드계 유대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었죠.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 어느 날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워렌, 나는 친구를 사귀는 게 매우 더뎌요. 왜냐하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질문을 하거든요. 저 사람은 나를 숨겨줄까, 하고 말이예요. 당신이 70세나 75세가 됐을 때 주위에 당신을 숨겨줄만한 사람들이 많다면 당신은 성공한 거예요. 반대로 아무도 당신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 돈이 얼마나 많든 당신은 성공하지 못한 거예요.'라고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사람을 돌보는 것에 소홀한다. 병원을 경영해야 하는 의사도 마찬가지다. 집에 늦게 들어가고, 주말에도 일을 하거나 학회를 가거나 출장을 간다. 항상 바쁘고 항상 피곤해서 집에 들어오면 잠자는 모습만 가족에게 보여주기 쉽다. 힘들게 노력해서 가족과 지내는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해서 성공했다고 치자. 힘겹게 성공하고 보니 가족은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같이 밥 한 끼 먹을 친구도 한 명 없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성공지향적인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자제한다. 그래서 인심을 잃고 주위 사람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같이 일하는 사람과 인간적인 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그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말에도 온도가 있다고 한다. 내가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에 소중한 사람이 떠나거나 마음의 문을 닫는다면 나의 말 온도가 너무 차가운 것이다. 나의 말 온도를 항상 따뜻하게 해야 한다. 행동의 온도도 마찬가지다. 많은 친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와 직장 상사와 후배, 그리고 가족에게는 말의 온도와 행동의 온도가 따뜻해야 한다.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숨겨줄 친구, 몇 명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 병원을 경영하는 의사는 매우 외롭다. 하루 종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추우나, 내가 아프던지, 집안에 큰 일이 있던지, 진료실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날 스트레스를 주는 환자가 한바탕 폭풍우를 일으키고 지나간 다음 나에게 달달한 커피를 한 잔 타 줄 직원 한 명 정도는 곁에 있어야 한다. 나의 행동을 이해하고, 묵묵히 위로해 줄 친구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 내가 잘못 가고 있을 때 나에게 충고를 해 줄 친구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 내가 너무 슬픈 날, 나와 술 한 잔 해 줄 친구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 결국 '인사가 만사'다. 만약 무언가 성공하고자 한다면 나를 믿고 밀어줄 귀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귀인이 짠~ 하고 나타나기도 하지만 서로 노력해서 서로를 귀인으로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종일 얼굴을 보고 있어야 하는 직원이라면, 그 직원을 귀인으로 만들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어떨까?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위로해주고, 서로를 위해 노력해주면 귀인이 되고, 친구가 되지 않을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2017-09-25 12:10:57병·의원

연세노조 오늘 중대발표 '이탈방지 or 폭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오늘(6일)로 예정된 세브란스병원 노조의 중대발표 내용에 대해 원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언급한 중대발표 내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내용수위에 따라 파업의 새로운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영진은 노조의 중대발표에 주목하면서 주말동안 진위파악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복귀인원이 점차 증가하고 여론도 악화되자 참여노조원의 이탈방지를 위한 노조의 전술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의료원측과 접촉한 일부 노조원들은 “노동조합의 중대발표 내용을 듣고 복귀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져 노조원조차 집행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노조가 의료원을 겨냥한 폭로성 발표일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조합은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임단협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하고 파업에 이르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림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하지만 환자를 위한 파업이며 돈벌이에 혈안이 된 하나님의 기관을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인터넷 게시판에 ‘사립대병원 직원 근속년수 임금비교표’를 게재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의료원이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JCI와 NCSI 등 의료기관 평가조사에 대한 ‘양심선언’과 ‘비리폭로’를 암시하는 글들이 게재돼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의료원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대한 명분 하락과 복귀자 증가로 동력이 떨어지면서 중대발표라는 방법을 동원해 노조원의 이탈을 막으려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노조의 발표내용을 지켜본 후 향후 교섭안을 논의하겠다”며 노조 발표내용에 주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은 6일 오전 9시부터 연세대 노천극장 뒤편에 위치한 청송대에 집결해 대국민 발표 등 ‘집중 산개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2007-08-06 06:32:50병·의원

왜 다시 '단일계약'인가

메디칼타임즈=메디게이트뉴스 기자제는 '유형별 계약', 오늘은 '단일계약'. 2007년 수가협상을 앞두고 의협이 계약방식을 정하지 못해 오락가락하고 있다. 얼마 전 의약단체장들과의 회동에서 올해 수가계약은 유형별이라는 내부 방침을 깨고 단일계약으로 입장을 바꾸더니 지난 2일에는 '수가현실화, 계약의 범위 확대, 의과·치과·한방·약국으로 유형 분류'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유형별 계약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가 다시 3일 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선 공동 연구, 후 수가계약'을 골자로 하는 공동 성명에 동의했다. 도대체 의협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개원가가 도탄상황에 빠지면서 의료계에서는 유형별 계약이 강력한 대안으로 제시됐었다. 이에 따라 의협 실무진은 그간 유형별 계약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었다. 그런데 지금 의협의 정책 결정과정은 어디가 입구이고 어디가 출구인지 도무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수가계약 만료시점을 목전에 두고 공단과 의약단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의협의 입장 바꾸기가 실무진과의 논의 없이 회장의 결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유형별 계약을 조건부로 내걸었다가 다시 단일 계약으로 돌아선 만큼 이제는 입장을 다시 바꾸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의리가 중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의협의 혼선으로 빚은 신뢰도 추락은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가입자 단체들과 공단에서는 의약단체들이 당초 약속대로 유형별 계약을 가지 않으면 수가인상을 기대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공단과의 계약 불발은 뻔한 얘기고, 건정심에서 물가인상률보다 더 낮은 수가인상안이 표결로 처리될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의료계를 망치는 행위다. 무엇을 위한 단일계약 회귀인지 묻고 싶다.
2006-11-06 06:16:3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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