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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비인두암 빠르게 증가...40대 젊은층 여성 위협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정만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이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가 2일 제 9회 국제구강암학회(IAOO 2023)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유병률과 치료트렌트에 대해 소개했다.입안과 혀에 발생하는 구강암과 구인두암이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질환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제 9회 국제구강암학회(IAOO 2023) 학술대회 개최를 기념해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서 전문언론 간담회를 열고 구강암 질환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두경부암은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말하며, 발생 위치에 따라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갑상선암, 비부비동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발생률로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순으로 높다.이번 학회 기간 중 발표한 국내 두경부암 발생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구강암은 31.3%(1776명), 인구암 29.8%(1688명), 후두암 21.2%(1203명)이며 그 외 타액선암 10.6%(600명) 순이다.이러한 발생률은 2002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특히 구강암 발생률의 증가가 가파르다. 2002년 24.9%에 불과한 구강암은 2020년 현재 31.3%로 증가했고, 800명이었던 환자수도 1776명으로 늘어났다.우리나라 두경부암 부위별 발생현황(세계구강암학회 IAOO 2023서 발표)구강암 성별 발생빈도(세계구강암학회 IAOO 2023서 발표)여성 환자도 늘고 있다. 2002년 30.4% 정도였던 여성 구강암 환자는 현재 36.6%(2020년)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환자도 18.5%나 차지하고 있어 호발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정만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이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는 “최근 들어 구강암이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고 호발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흡연, 음주 이력이 없는 사람도 많아 이상이 감지되면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질환 계몽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회는 구강암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불량한 구강위생, 기계적 자극, 방사선과 자외선 노출로 보고 있다면서도 어떤 특정 요인이 구강암을 많이 발생시킨다는 역학 보고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학회는 구강내 혹이나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발생했는데 2주 이상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 상담을 권한다. 또 점막 백반증이나 홍반은 전암 단계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은 “불결한 구강에 점막변성이 일어나는 사람 중 유전적으로 회복 능력이 없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암유발로 이어지며,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구인두암 발생률이 70%로 매우 높아 남아들도 HPV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치료발전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암침범으로 인한 하악골 제거시 타 뼈 이식으로 인한 숙련도와 장기간의 수술시간이 요구됐지만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기술로 인한 재건방법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2021년부터는 신의료기술등재로 비급여행위 수가로 환자적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제 9회 국제구강암학회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43개국 700여명의 참석한다. 2개의 라이브 서저리를 포함해 총 35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2023-11-03 05:30:00학술

국정과제 남성 HPV 백신 비용효과성 뚜껑 열어보니 '낮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남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백신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이 비용효과성이 낮다는 연구보고서 나와 정책의 향방이 주목된다.20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비용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남성까지 확대하려던 HPV백신 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질병관리청이 보건의료연구원에 정책연구용역을 의뢰한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NIP)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최종결과 보고서에서 경제성평가 결과 모든 분석 시나리오가 비용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연구원은 질병청이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 NIP 에 남성 HPV백신을 확대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는 현재 NIP 진행 중인  12세 여아 대상 9가 백신 접종 (시나리오 A)대비 12세 남녀 대상 9가 백신접종(시나리오 B)과 현행 NIP에 12세 남아 대상 4가 백신접종 추가(시나리오 C)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파악하고자 실시한 것.정부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HPV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도입해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2가 혹은 4가 백신을 무료접종을 진행 중이다.해당 보고서에선 현재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여아 12세이상 2가, 4가 백신접종 대비 여아 12세 9가 백신접종(시나리오 A)과 남녀 12세 9가 백신접종(시나리오 B), 현행 프로그램에 남아 12세 4가 백신접종 추가(시나리오 C)해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산출된 ICUR(점증적 비용-효용비)은 비용-효과성 임계값이 4000만원인 것을 고려할 때 비용-효과적이지 않았다. 현재 상황에서는 HPV백신 접종 대상을 남성까지 확대하는 것이 긍정적이 않다는 결론이다.다만, 연구자는 보고서에서 HPV백신 접종에 따른 남성대상 편익이 모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는 한계를 언급했다.HPV 관련 질병 중 자궁경부암과 그 전 단계가 질병부담에 차지하는 비중이 기타 질환(구인두암, 편도암, 항문암, 성기암, 성기사마귀 등)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여아 접종률에 따라 남아 대상 HPV 백신접종의 비용효과성이 일관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여아의 접종률이 높은 경우는 남아 접종률이 비용효과성이 떨어진다고 봤다.그렇다면 정부는 이번 연구보고서 결과를 백신접종 정책에 어떻게 적용할까.질병관리청 권근용 과장(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연구 시나리오를 좀더 보완하고, 변수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3~4월중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번에는 비용효과성이 낮았지만 이번 연구용역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학계에서도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고,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후속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권 과장은 비용효과성을 확인할 때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함으로써 NIP사업에 남성까지 HPV백신 접종을 확대,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그에 따르면 유럽 등 해외에서도 경제성평가 결과는 낮았지만 정책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HPV감염시 정자 활성도가 낮아져 불임에 영향을 주고, 이는 곧 저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성평가로 확인이 어렵지만,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OECD국가 중 절반이상이 남성 대상 접종을 추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더라. 당장 비용대비 편익이 높지 않지만 측정할 수 없는 국민적 편익도 분명히 있다. 그런 이유로 정부에서도 시나리오를 다각화해서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05:30:00정책

선택 아닌 필수 떠오른 남성 HPV 백신…관건은 '비용효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을 남성까지 확대 실시할 것인지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이미 만 12세 이상 여아를 대상으로 NIP가 시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정부가 만 13~17세(04~08년생)와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만 18~26세까지 확대한 상황. 미국 등 해외에서는 HPV 백신을 남성에게도 접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는 상태다.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12세 이상 남성도 NIP접종을 공약으로 밝히면서 실현가능성에 대해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로 인해 질병관리청은 HPV 남성 청소년 대상 확대를 대상으로 비용효과성 등을 분석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12세 이상 남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의 NIP접종을 공약으로 밝히면서 실현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질병청 예방접종관리과 권근용 과장은 "새 정부는 HPV 백신 남아 접종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근거 확보 작업에 나선 상태로, 내년 초까지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HPV 백신의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결론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HPV 관련 남성 질환 증가세…집단면역 고려 남여 접종 필요"HPV의 특징과 NIP의 시행으로 국내에는 HPV 백신이 자궁경부암백신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기본적으로 HPV는 남성도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다. 대표적인 질환은 생식기 사마귀.지난 3일 MSD가 'HPV 질환의 A to Z'를 주제로 개최한 미디어세션에서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이승주 회장(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은 남성의 HPV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이 회장에 따르면 국내 생식기 사마귀 유병률은 2010년 2만5208명에서 2019년 6만5203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약 3배 증가했다.이중 만 18-24세의 생식기 사마귀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으나 만 25-29세에서는 남성에서 가장 높았다. 국내 생식기 사마귀는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되고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이 회장은 "최근에는 HPV과 관련된 질환으로 구인두암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자궁경부암은 선별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할 수 있지만 구인두암의 경우 현재로선 암이 되기 전까지 미리 발견할 방법이 없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미국의 남녀 구강 HPV 감염 연령별 유병률 조사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구강 HPV 감염 유병률이 높았으며, 2013-2017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서도 HPV 관련 암에서 남성의 구인두암이 여성 자궁경부암 건 수 역전이 확인 가능했다.국내 생식기 사마귀 유병률(이승주 회장 발표 자료 발췌)이 회장은 "남성과 관련된 HPV 질환이 늘어나면서 예방을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남성 구인두암 예방측면에서도 백신 접종이 획기적일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판단이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현재 실시하고 있는 여성 HPV 백신 NIP를 통한 자궁경부암 예방의 측면에서도 남성 접종의 의미 있다는 시각.2016년 란셋(Lancet)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HPV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때 70년 후 HPV 유병률이 남성 여성에서 모두 감소하며 여성의 80%가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남녀 모두에서 HPV 유병률이 80~100%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에 조사결과 HPV 백신 사업 첫해 2003년생의 1차 접종률은 61.5%였으며, 2017년 대상자인 2004년생의 경우 1차 접종률이 72.6%였다. 2018년 대상자인 2005년생은 87.2%가 이미 백신을 맞았다.매년 HPV 백신을 접종률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의 HPV 유병률 감소를 예상할 수 있지만 집단면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도 효과적이라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MSD에 따르면 유럽과 벨기에에서 모델링 예측 연구를 실시한 결과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 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아의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면서 비용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회장은 "국내 HPV 백신 접종률이 첫 번째 접종은 80%를 넘겼지만 두 번째 접종까지 고려할 경우는 그보다 낮은 수치로 인지하고 있다"며 "국내에 HPV 백신 NIP를 시작한지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전체 집단면역 형성을 고려했을 때 남성 접종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남성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관건은 비용 효과성…2019년 연구 뒤집을 수 있을까?HPV NIP를 시행중인 110개 국 중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을 포함한 52개국은 여아에서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2022년 3월 기준)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같은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정부 역시 HPV NIP 확대를 국정과제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도 시행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문제는 앞서 언급된 것처럼 비용효과성에 대한 부분으로 현재 질병청은 남아 접종이 결정되면 매년 19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연구는 지난 2019년 질병관리청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진행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대상 확대방안'이다.해당 연구에서 국내 12세 남아에서의 HPV 관련 질환 현황 및 질병부담을 산출해 백신 비용과 비교우위성을 검토한 결과 2018년 12세남아 24만 명을 대상으로 HPV 백신을 접종했을 때 투입비용은 450억원이 소요됐다.하지만 HPV 관련 질병비용은 200억원으로, 절감 가능한 최대비용은 투여비용의 50%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대상 확대방안 연구 자료 발췌여아의 경우, 12세 여아 22만 명을 대상으로 420억 원을 투입해 관련 질환비용을 최대 1600억원으로 약 4배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또 남아 및 여아에게 HPV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경우, 46만 명에게 약 900억 원을 투입해 HPV 관련 질환자는 최대 28만 명, HPV 관련 질환비용은 최대 1800억 원 감소(투입비용 대비 약 2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시간이 더 지난 만큼 질병 부담 예측도는 현재와 다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여아 접종과 관련해 연령확대나 접종률 향상 등의 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결국 올해 상반기 발표되는 연구과제의 결과에 따라서 남성 HPV 백신 NIP의 향방도 갈릴 가능성이 높다.서울 상급종합병원 소아감염내과 A교수는 "HPV 백신을 남성에게 접종하게 되면 군집방어 측면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옮기는 위험을 낮추는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백신의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현재 HPV 백신이 거의 유일하게 한쪽 성에만 접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과거 풍진백신 역시 비슷한 논의가 있었는데 근본적으로 전체 풍진을 줄이는 효과를 거둔 만큼 어떤 것이 더 나을 지는 비용효과성에 대한 결과를 봐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3-04 05:30:00제약·바이오

주목받는 HPV 기반 두경부암 진단키트 "효과와 한계 분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구인두암 등 두경부암 대한 강력한 바이오마커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목받으며 이에 대한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와 한계가 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암의 병기가 진행될 수록 검출 확률이 매우 높아지지만 극초기의 암은 잡아내지 못하는 만큼 조기 선별 진단법으로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HPV DNA를 통한 두경부암 조기 진단이 효과와 한계가 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월 3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구인두암에 있어 HPV 유전자 기반 진단기술의 효용성과 한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to.2022.3282).현재 구인두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환자에게서 HPV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HPV는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떠오르고 있다.두경부암의 90% 이상이 HPV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면역 및 표적 항암제 등의 개발은 물론 조기 진단의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 또한 백신을 통한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이에 따라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HPV DNA를 측정하는 방식의 진단 기술이 상용화돼 보급되고 있다.브리검 여성병원 엘레니(Eleni M. Retti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효용성 분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얼마나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10명의 구인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기에 따라 HPV DNA를 통한 진단이 얼마나 정확도를 가지는지에 대해 분석했다.그 결과 1기에서 3기까지의 환자는 99명 중 94명이 이 기술을 통해 암 진단을 받았다. 말 그대로 95%의 환자에서 HPV DNA가 나오며 진단 정확도를 증명했다는 의미다.문제는 더 극초기의 환자들이었다. HPV DNA 기반 진단키트가 효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조기 진단에서 역할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타났다. 0기에서 1기 사이의 환자의 경우 HPV DNA 기반 진단기술로 58%를 잡아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과 HPV DNA 기반 진단 기술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구인두암 결절이 클 수록, 또한 병기가 진행될 수록 HPV DNA 진단 기술은 정확도가 높아졌다.분명하게 HPV DNA 진단 기술이 임상적으로 분명한 효용성은 가지고 있지만 극초기 환자에게는 진단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민감도가 너무 낮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엘레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HPV DNA 기반 진단검사가 분명한 유의성은 가지고 있지만 조기 진단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 HPV DNA 검사가 진단과 치료에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지만 장점과 한계를 모두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2-11-01 11:52:49의료기기·AI

구강검진 받지 않은 성인 두경부암 발생 위험 16%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16%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치과 이효정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엄근용 교수 연구팀(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제1저자 보라매병원 위찬우 교수)은 11일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받지 않고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환자들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약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치과 이효정, 방사선종양학과 엄근용, 가정의학과 이혜진,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위찬우 교수.두경부암은 우리 몸의 머리(두부)와 목(경부)에서 뇌와 눈, 식도를 제외한 입·코·혀·목·침샘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총칭하는 질환으로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등이 대표적이다.숨을 쉬거나 먹고 말하는 부위에 생기는 암이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수록 낮은 생존율은 물론 암 치료 후 발성이나 식이, 연하 등 신체 기능에 장애를 남기고 얼굴 외관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예방 및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두경부암은 연간 약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최근까지 증가세도 상당히 가파르다. 그러나 발병 부위에 따라 명칭이 다양해 두경부암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고, 아직까지 국가암검진 사업의 대상 항목에서도 빠져있어 말기에 이르러 발견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다.연구팀은 2003년~200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의 환자 약 40만명의 데이터를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24만 2955명과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16만 5292명으로 구분하고 두경부암 발병 여부를 10년간 추적 관찰해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그 결과,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그룹은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그룹에 비해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16%가량 높았으며, 특히 구인두암과 구강암에서는 위험도가 각각 48%, 2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두경부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 나이, 기타 질환, 흡연 및 음주 여부 등의 변수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다.수진자들이 치과 전문의의 검진과 교육을 통해 구강위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치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구강 내의 염증,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을 감소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러한 인자들의 영향을 받는 두경부암도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치과 이효정 교수는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만 추가해도 두경부암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미가 깊다"면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장려하는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방사선종양학과 엄근용 교수는 "두경부암은 환자 수도 상당히 많고 증가세도 가파른 반면, 환자들의 경각심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국가암검진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구강검진 및 관리를 통해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7-11 11:49:53학술

두경부암까지 영역 넓힌 옵디보…"가능성 충분히 입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타 고형암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두경부암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옵디보가 급여권에 들어온 이후 좋은 약물 선택지(옵션)이 생겼다고 평가하고 있다."두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4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암 발생 순위에선 10위권 밖에 속하는 질환이다. 위험인자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그간 상대적인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졌다.또한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제약회사 차원의 치료제 개발도 더뎌 적용할 수 있는 약물 선택지(옵션)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이런 가운데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지난 해 9월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1차 치료 이후 적용할 수 있는 옵션 증가 차원에서 기대 받는 상황.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는 옵디보의 급여 적용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급여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라면 거의 모든 두경부암 환자들이 치료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옵디보의 두경부암 급여 기준이 2차 이상의 치료이기 때문에 1차 표준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겐 가장 먼저 처방이 고려되고 있다는 의미다.이 교수는 "그간 표준 화학요법 이외에 두경부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만한 치료제가 없었다"며 "면역항암제가 등장 전에는 여러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어려울 때 표준 치료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또 그는 "15년 전쯤에 개발된 EGFR 표적 단일클론항체 세툭시맙이 있었지만 보험적용을 받지 못했다"며 "임상 연구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었음에도 환자에게 그다지 큰 이득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옵디보는 3상 임상 CheckMate-141 연구를 기반으로 허가됐다. 2년 추적 연구 결과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옵디보 단독요법 치료군이 7.7개월로 대조군인 표준 화학요법의 5.1개월보다 2.6개월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약제 처방 이후 병이 나빠질 때까지의 기간을 비교하면 연구에서 두 치료군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은 맹점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이 교수는 "옵디보의 객관적 반응률은 10~20% 사이로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면역항암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대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반응률은 반응을 예측하는 지표의 정확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2차 이상 치료에서는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결국 난치성 암 중 하나로 알려진 두경부암에서도 향후 진단 기술의 발전이나 연구에 따라 더욱 정밀한 지표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시각이다.이 교수는 "앞으로는 정밀의학의 흐름에 맞춰 보다 정확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특정 표적/바이오마커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을 때는 표적치료제를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이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암 정복 과제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이유로 현재 이 교수는 2016년부터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전이성,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암 정복 과제(TRIUMPH study)를 주목하고 있다.해당 연구는 우산형 임상으로, 전국 37개의 기관에서 205명의 환자가 등록(468명 스크리닝)된 국내에선 가장 많은 연구자가 참여한 두경부암 관련 연구이다.이 교수는 "현재 등록 종료 후에 데이터 분석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면서 "결과를 바탕으로 급여에 진입한 면역항암제 뿐만 아니라 다른 고형암에서 쓰이던 표적항암제가 두경부암에서도 실질적으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그는 "하지만 그간의 임상 연구에선 두경부암에서 표적항암제의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은 적은 편"이라며 "세계적으로 사례가 많지 않은 우산형 임상연구라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특정 바이러스와 연관된 인두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지가 많은 두경부암 진료의 미충족 수요로 꼽았다.이 교수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두경부암 발생은 줄고 있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구인두암 발생은 국내외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HPV 예방 백신이 두경부암에서는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아 이 부분에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2-16 05:30:00제약·바이오

두경부암 4기, 수술 치료 병행하면 생존율 더 높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두경부암 4기를 진단받은 환자에게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하는 것보다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이비인후과)팀은 5일 전국 17개 의료기관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치료를 받은 환자 10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을 지칭하는데, 구강암, 인두암(설암, 편도암), 후두암, 부비동암, 침샘암, 비인두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7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35만 명이 사망하는 발병률 6위의 흔한 암으로, 이 중에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4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병기 진단과 예후 예측이 어려워 국소진행성 병기의 경우 생존율이 30%에 머무는 등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이 가운데 박 교수팀이 환자를 수술 그룹(765명, 수술 치료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한 환자군)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268명,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한 환자군)으로 나눠 5년간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확인한 결과, 수술 그룹의 전체 생존율은 64.4%, 무병 생존율은 62%인데 반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은 각각 49.5%, 45.4%에 머물렀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4기 진단 후 수술 치료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한 그룹(Surgery Group)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를 받은 그룹(CRT Group)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비교한 그래프 세부적으로는 구인두암 환자들의 경우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모두 수술그룹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후두암의 경우 수술 그룹에서 더 나은 전체 생존율을 보였고, 하인두암 환자는 수술 치료가 재발률을 낮춰 무병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이비인후과)는 "이번 연구는 말기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가 생존률 향상에 이득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명확한 두경부암 치료 전략을 세우고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CEO(IF=3.372)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1-10-05 11:14:47학술

울산대병원, 흉터없는 편도종양 다빈치 로봇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은 20일 로봇수술센터가 최근 다빈치SP 이용해 흉터없는 편도종양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명월 교수. 수술은 받은 30대 남성환자는 침이나 음식을 삼킬 경우 목이 따끔하고 목쪽 혹이 느껴져 검사를 받은 결과 혀뿌리 편도 쪽에 종양이 있는 것으로 발견되어 제거수술을 하기로 했다. 혀뿌리 편도를 포함한 구인두종 양은 기존에는 절제를 위해 하악뼈를 절개해야만 제거가 가능했으나 최근 다빈치 sp를 이용한 구강로봇 수술(TORS) 이 시행되면서, 좁은 구강을 통해서 구인두, 후두, 하인두 위치의 종양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인두 및 후두는 깊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과 혈관이 미세하게 얽혀있어 수술 시 주변 조직 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데, 다빈치 sp를 이용한 수술은 고해상도 내시경을 통해 확대 및 다관절 sp 로봇 팔을 통해서 정교한 제거를 가능하게 한다. 한명월 교수팀은 다빈치 sp를 이용한 TORS수술을 통해, 외부 절개나 흉터 없이 최소 침습적으로 종양을 제거하였고, 주변조직 손상도 최소화해 출혈이나 통증도 줄일 수 있었다. 이비인후과 한명월 교수는 "좁은 목구멍 안에 생기는 종양을 치료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로봇장비 활용으로 수술이 훨씬 용이해졌다. 두경부 수술의 대표적 후유증인 음성장애나 연하장애를 최소화 할 수도 있다"고 말다. 한명월 교수는 다빈치 SP를 이용하여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갑상선암, 경부종양, 침샘종양, 양성종양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0-10-20 11:55:48병·의원

"HPV, 자궁경부암 원인만 아냐…남자도 접종 필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만 유발하는 게 아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HPV=자궁경부암' 인식 전환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HPV가 구인두암 등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재서 이사장 이비인후과학회 이재서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29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구인두암의 가장 큰 예방책은 예방접종"이라며 HPV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PV가 자궁경부암만 유발하는 게 아니라 구인두암도 유발하는 바이러스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12세 미만 여성 청소년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을 남성 청소년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 구인두암은 보통 편도암이라고도 하며 구개편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압 안 목젖의 양쪽에 있는 구조물인 구개편도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이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HPV로 인한 구인두암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정한 날을 지정하기보다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정필상 회장(단국대병원)도 "구인두암 환자는 2007년 1005명에서 2015년 1876명으로 8년사이 88%나 증가했다"며 "절대적인 숫자는 적지만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폭발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학생도 12세가 되면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은 이미 12세 이하 남아에게도 백신 접종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름부터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고윤우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는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라는 형태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HPV 관련 예방접종 등으로 이름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병의 패턴으로 보면 미국과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HPV가 매개체인 젊은 구인두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 차원에서 알리고 정책으로 건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7~29일 열린 학술대회에는 총 23개국 1769명이 참여했다. 개원의는 약 340여명이 등록했다. 400편 이상의 자유연제, 포스터 발표 및 전시가 접수됐다.
2018-04-30 06:00:45학술

인두암, 목소리-삼킴 보존하는 수술법 개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내연구진이 인두암 치료에 말하고 숨쉬는 데 중요한 후두를 보존해 언어장애나 삼킴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편도암, 설근부암, 하인두암 같은 인두암 수술을 위해서는 턱뼈를 절개하거나 말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를 제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두암 환자들은 수술 후 말하거나 음식을 삼킬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비인후과 김세헌 교수팀이 입안으로 확대 영상 촬영이 가능한 3차원 내시경과 5mm의 로봇팔을 넣어 턱뼈와 후두의 손상 없이 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교수팀의 수술법은 '구강암학회지(oral oncololgy)'에 게재됐다. 인두는 입안에서 음식물을 식도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목젖 뒤에서부터 목의 끝 식도가 시작되는 부위까지 걸쳐있다. 김세헌 교수팀은 2008~2011년 약 100례의 구인두암 및 하인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수술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3년 생존률이 구인두암은 96%, 하인두암은 89%였다. 음성기능과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모든 환자가 대화와 음식물 섭취도 가능했다. 김 교수는 “이번 수술 방식을 통해 환자들은 암 치료와 더불어 언어장애와 섭식장애를 피할 수 있어 사회에 복귀하고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2-03-16 00:44:04병·의원

국제학회 누비는 삼성서울 두경부암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팀(백정환, 손영익, 정한신 교수)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7회 국제두경부암학회에 우리나라 대표 패널로(총 4명중 2명)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병원측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팀 백정환 교수는 '두경부영역의 림프신티그라피와 파수꾼 림프절 조직검사(Lymphoscintigraphy and sentinel node biopsy of the head and neck)'의 패널 주제에서 '환자 선택 및 수술전 영상검사(patient selection and preoperative imaging)'라는 부분을 발표했다. 또한 손영익 교수는 '구인두암(Oropharynx cancer)' 패널에서 '수술적 치료-적응증과 신기술(Surgery- Indications and New Technology)'를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백정환, 정한신 교수는 '구강설암 환자에서의 종양내 림프관신생과 국소전이의 연관성(Intratumoral lymphangiogenesis correlates with regional metastasis in tongue cancer)' 등 각각 2편의 구연에 참여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팀은 패널 주제발표 외에도 총 4편의 포스터를 게재하는 등 국내 의료진의 활발한 활동을 국제학회에 널리 알렸다는 평가다. 한편 국제두경암학회는 미국 두경부학회 주관으로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국제학회로, 두경부수술,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의사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2008-08-05 09:03:27병·의원

로봇수술, 두경부암에도 통한다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구인두암과, 후두암, 하인두암 등 두경부암에도 로봇수술을 통한 치료가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세헌 교수는 최근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편도암과 후두암, 하인두암에서 경구강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두경부암 중 인두에 발생하는 구인두암과 하인두암 등은 수술 방법이 쉽지 않고 대부분 침습적인 수술 방법이 필요했다. 특히 유리 피판(수술 후 제거한 부분을 막아주는 조직) 등 재건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시간이 길고 막상 수술을 해도 환자가 오랫동안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한 경구강 로봇수술(Trans Oral Robotic Surgery)은 수술 후에도 기능이 보전되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경구강 로봇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펜실베니아대학 이비인후과 그레고리 S. 웨인스테인 박사에게 연수를 마치고 두경부암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김세헌 교수에 따르면 경구강 로봇수술의 경우 구강을 통해 로봇 팔을 넣어 3차원 카메라로 종양을 확인하며 로봇 팔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한다. 이때 로봇 팔은 360도로 자유자재로 움직여 손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부위의 종양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구강으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상 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종양제거가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조직을 정상적으로 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체에 미치는 부담이 적고, 환자의 회복도 빠르다. 물론 수술시간도 손으로 시행할 때보다 짧은 3시간 이내다. 김 교수는 "경구강 로봇수술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00례의 수술이 시행됐다"면서 "종양학적 안정성과 일반적인 수술보다 훨씬 빠른 회복을 보여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는 11일과 12일 이틀간 ‘2008 연세다빈치 로봇수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웨인스테인 박사가 경구강 로봇수술에 대한 특강도 가졌다.
2008-07-16 12:20:4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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